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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피니언 중계석/ 좌·우파 모두 재벌 옹호라니

    장하성 교수 ‘참여사회' 인터뷰 고려대 장하성 교수가 참여연대의 간행물인 ‘참여사회’5월호에서 SK 경영권을 둘러싼 최근의 논쟁과 관련,“보수세력은 기득권 옹호를 위해,이념적 좌파들은 민족자본론을 위해 모두 재벌을 옹호하는 기묘한 의견일치를 보이고 있다.”며 “갑자기 국수주의가 좌우에서 판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장교수는 재벌의 지배구조개선을 강하게 요구해오다 최근에는 SK 주식을 매입한 크레스트증권의 모회사인 소버린사가 그를 접촉해 뉴스의 초점이 됐었다.다음은 월간 참여사회에 실린 장교수의 인터뷰 내용을 간추린 것이다. (SK 경영위기는)안타깝지만 사실이다.그렇지만 먼저 재벌이 왜 이렇게 취약한 구조를 가졌는지에 의구심이 생길 것이다.재벌은 ‘정부규제’,다시 말해 ‘출자총액제한’ 때문이라고 하는데 이는 본말이 전도된 주장이다.출자총액제한제의 취지는 계열사간 피라미드,순환출자를 해서 소유구조를 취약하게 만들지 말라는 것인데 재벌 스스로 취약하게 만들어 놓고서 엉뚱한 소리를 하고 있다. 재미있는 것은 내부문제는 안 보고 ‘정부 탓’하는 재벌과 국내문제는 안 보고 ‘외국자본 탓’하는 극좌가 시각을 공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번 논쟁에서 정작 중요한 것은 기득권적 보수집단과 민족자본주의를 주장하는 좌파가 일맥상통했다는 점이다.표면적으로는 출자총액제한이라는 하나의 제도와 외국자본이라는 하나의 행위자로 포장되어 논쟁하고 있다.기득권적 보수는 재벌을 옹호하기 위해 외국자본은 악마이고 우리자본은 아무리 나쁜 짓을 해도 선이라는 논리를 편다.반면 이념적 좌파들은 민족자본론을 내세우기 위해 재벌을 옹호하는 결과를 자초하고 있다.언론도 마찬가지다.평소에 시장경제와 국제화를 앞장서 부르짖던 경제신문들이 재벌 편들기를 하기 위해서 가장 반(反)시장적인 논조를 유지하고 있다. 외국자본에 의한 국내기업 잠식은 분명히 우려할 일이고 부정적인 측면이 있다.그러나 우리는 개방형 시장경제체제다.외국투자 자체를 문제삼으려면 개방이냐 폐쇄냐 하는 체제 논쟁으로 가야 한다.이미 시장 문을 열어놓은 뒤 들어오는 외국투자자본을보수와 좌파가 함께 비난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주요 기업의 경영지배권 확보가 그렇게 중요했다면 먼저 대책을 세웠어야 했다. SK그룹은 1500억원에 SK㈜만이 아니라 SK텔레콤까지 영향을 받았다.상호순환출자를 하면서 계열사간 소유구조를 복잡하게 만들어 주가가 순자산가치보다 낮은 상황을 만들어 놓았기 때문이다.한 회사만 쓰러뜨리면 도미노처럼 줄줄이 영향을 받도록 재벌 스스로 만든 덫이다. SK㈜에 대한 적대적 M&A(인수합병) 우려는 출자총액제한 규제에 대한 기본적인 내용을 알지 못해 벌어진 한 편의 코미디라 할 수 있다.증권사도 언론사도 사실 확인은 안한 채 의혹만 증폭시켰다.좀더 도발적으로 문제를 제기하면,경영권 향방에 그렇게 흥분할 필요가 있나.아무리 깨끗해도 외국자본보다는 썩고 냄새나는 재벌총수가 더 낫다는 식으로 갑자기 국수주의가 좌우에서 판치는 상황이다. 물론 경영권 향방이 중요하지 않다는 말이 아니다.오히려 경영권 행사의 정당성과 판단근거가 없는 것이 문제다.재벌은 오너 경영을 주장한다.그럼 SK그룹 오너가 최태원 회장인가.일가까지 포함한 최 회장의 지분율은 0.2%가량이다.그런데 왜 최 회장이 경영권을 행사해야 하는가.이에 대한 판단근거는커녕 문제제기도 없다.‘회사와 사회에 미친 해악을 이해해주고 경영권도 계속 갖도록 해야 하나.’라는 의문이 나와야 정상이다.경영권 획득과정의 합리성,경영권 행사에 따른 책임성을 강조하고 싶은 것이다.외국자본의 경영문제에 대해서도 좀더 합리적인 논의가 필요하다.
  • “SK㈜는 글로벌 손떼라”/ 소버린 공식요구… 정상화 싸고 채권단과 3각갈등

    SK㈜ 최대주주인 크레스트증권의 모회사 소버린자산운용이 28일 SK㈜의 ‘독립’을 공식 요구함에 따라 SK글로벌의 정상화를 둘러싸고 SK와 채권단,그리고 소버린간의 ‘3각 기싸움’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특히 이들간에 이해가 극명히 엇갈리면서 SK사태는 자칫 ‘시계(視界) 제로’의 상황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소버린측 ‘강력한 주문’ 소버린은 이날 ‘한국기업의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소버린의 입장’이란 보도자료를 통해 “SK㈜는 SK 계열사들과 거리를 두고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소버린의 최고경영담당임원(COO)인 제임스 피터는 최근 SK해운의 부실 공개 등으로 인한 주가하락을 염두에 둔 듯 “주주들이 SK의 스캔들로 더 이상 고통받아서는 안된다.”면서 “이제 SK㈜는 독자적인 길을 걸어야 할 때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SK가 그룹 차원에서 SK글로벌 정상화추진본부를 구성,SK글로벌을 지원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대한 ‘경고’의 메시지로 해석된다. 실제로 소버린측은 SK㈜ 최대주주로 부상한 이후 SK㈜측과의 한차례 만남과 몇차례의 팩스 교환을 통해 SK글로벌을 지원하면 안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더욱이 소버린측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자신들의 목표가 기업지배구조 개선이라고 분명히 밝혀 명분도 자신들쪽에 있음을 은연중에 과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런 입장에도 불구,결국 소버린이 SK측에 그린메일을 행사하고 떠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최근 일련의 압박도 그 일환이라는 것이다. ●SK,채권단은 당황속 진의파악 분주 소버린의 입장 표명전까지 SK글로벌 지원 문제를 놓고 서로 ‘대립각’을 키워온 SK와 채권단은 갈등의 폭이 소버린까지 합쳐 3각으로 확대되자 당황하는 분위기다. SK측은 일단 “소버린이 요구하는 책임경영,계열사별 독립경영 등은 우리도 같은 입장”이라며 논의를 통해 차이를 극복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SK글로벌 지원 문제와 관련,이노종 전무(SK구조조정본부 홍보팀장)는 “SK글로벌이 죽으면 SK㈜의 영업망이 사라지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소버린도 타격을입는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SK글로벌의 정상화가 SK,채권단,소버린 3자 모두에게 ‘윈윈’이 되는 최선의 방안이라고 덧붙였다. 채권단에서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SK㈜의 최대주주인 소버린측이 SK글로벌 지원에 반대할 경우,채권 회수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채권단이 확보하고 있는 최태원 회장의 지분 담보를 ‘무기’로 SK측을 압박,소버린 설득을 포함한 그룹 차원의 지원안을 조속히 제시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홍환기자 stinger@
  • SK글로벌 정상화본부 발족/ ‘김&장’ 소버린도 법률자문 논란

    SK가 SK글로벌 경영정상화를 위해 그룹 차원에서 적극적인 대책수립과 지원에 나섰다. 이를 위해 SK는 ‘SK글로벌 정상화추진본부’를 15일자로 발족시켰다고 16일 밝혔다. 정만원 SK글로벌 에너지판매 부문 대표가 본부장을 맡고,SK글로벌과 구조조정추진본부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팀으로 운영된다.총괄팀,SK글로벌 자구팀,재무구조개선 1,2팀,홍보팀 등 5개 팀으로 운영할 방침이다.홍보팀은 이노종 구조조정추진본부 홍보실장이 맡아 SK글로벌 경영정상화 과정의 대변인 역할을 수행하기로 했다.관계자는 “정상화추진본부 발족으로 그룹 차원에서 SK글로벌 정상화를 위한 역량을 결집하고 채권단과의 원활한 업무협조 체제를 구축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SK㈜ 최태원 회장의 변호인인 국내 최대의 로펌 ‘김&장 법률사무소’가 SK㈜ 1대주주로 부상한 소버린자산운용의 법률 자문에도 응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실제 소버린측이 제출한 외국인지분취득신고서에는 김&장이 법률대리인으로 기재돼 있다. 이에 대해 김&장측은 “신고서 제출 당일 소버린측이 급히 요청해 대리해준 것일 뿐 다른 법률 자문은 일절 없었다.”고 해명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사설] 기간 통신 외국지배 안된다

    영국계 크레스트증권의 SK㈜ 지분매집 사태가 최대 무선통신업체인 SK텔레콤의 경영권 위기 논란으로 번져 새 국면을 맞고 있다.외국인 자본으로 국내 기간통신망이 넘어가는 게 아니냐는 우려와 함께 이를 차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SK측은 일단 이같은 기류를 부인한다.회사측은 어제 ‘크레스트의 모기업인 소버린 자산운용의 경영권 참여 요구는 없었으며,적대적 인수합병 의도도 없다.’고 발표했다.특히 SK텔레콤 경영권 위기와 같은 민감 사안에 대한 언급은 피했다.그러나 여전히 크레스트측의 자금성격이 불분명한 데다 지분매입 의도가 그린메일인지,적대적 인수합병인지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다.크레스트측은 현재 SK㈜ 지분을 당초보다 많은 14.99%를, SK㈜는 SK텔레콤의 지분 20.85%를 보유하고 있다.크레스트가 SK㈜의 지분 0.01%(1억여원)를 더 사들이면 전기통신사업법에 따라 SK㈜는 외국기업이 된다.그러면 SK텔레콤에 대한 외국인의 의결권이 49%로 제한돼 자연히 SK그룹의 지배력도 떨어진다.크레스트가 마음만 먹으면 경영권은 물론 적대적 인수합병도 가능해지게 된다.다만 참여연대가 이같은 부당간섭에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혀 적대적 인수합병 우려는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태는 대기업의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중심의 경영을 가속화하는 계기를 마련한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유사한 대기업들에는 선단식 경영체제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웠다.정부는 적대적 인수합병을 허용한 취지를 살리되 선진국처럼 통신인프라가 외국자본에 넘어가는 일이 없도록 관련법규를 조속히 보완해야 할 것이다.
  • 외국계대주주 연합작전설 / 소버린 7~8일 매집때 다른자본도 동참

    ‘외국계 대주주들의 움직임을 주시하라.’ SK㈜의 경영권 사태가 불거지면서 다른 대기업들에도 외국계 자본 ‘비상등’이 켜졌다. 언제든지 외국계 자본의 ‘공격’을 받을 수 있다는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는 것도 이유지만 이번 사태가 외국계 대주주들의 ‘연합작전’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15일 재계에 따르면 국내 대기업,특히 삼성전자 등 외국인 지분율이 높은 회사들은 IR(기업설명회)팀 등을 총동원,기존에 우호적이던 외국계 대주주들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여차하면 우호지분일지라도 ‘등’을 돌릴 수 있다는 사실이 SK사태로 입증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SK㈜ 주식 14.99%(보통주 기준)를 확보,1대 주주로 부상한 크레스트증권이 SK㈜ 주식매집에 나선 시점은 지난달 19일 열린 주주총회 이후였다.이날 주총에서 외국계 대주주들은 기존의 우호적인 입장에서 180도 태도를 바꿔 현 경영진을 집중 성토했다.당시 3%대 지분을 보유하고 있던 템플턴자산운용측 대리인은 사외이사 선임 등 회사측이 제시한 안건마다 반대한다는 입장을 개진했고,결국 표결로까지 이어졌다.SK측이 우호지분으로 분류했던 재너스(4.87%)도 이때 템플턴측에 동조해 반대표를 던졌다.이 때문에 크레스트증권을 내세운 소버린자산운용이 이들 SK㈜의 외국계 대주주와 의견 교환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소버린측은 지난달 주총에서 ‘투명경영’을 강조하고 나선 템플턴 등과 마찬가지로 SK㈜의 지배구조개선과 이사회중심 경영 등 투명경영을 유난히 강조하고 있다. 소버린측이 주식매집을 할 당시 다른 외국계 자본의 참여 움직임도 엿보인다.지난 7,8일 외국인은 각각 118만여주와 220여만주의 SK㈜ 주식을 매집했지만 이 중 소버린측이 매집한 것은 78만여주(7일)와 18만여주(8일)에 불과했다.소버린측이 우호적인 외국계 자본을 끌여들였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국내 대기업들은 이처럼 외국계 자본이 공동으로 주식매집에 나섰을 경우에 대비,우호적인 외국계 대주주들을 방문하거나 수시로 텔레콘퍼런스 등을 통해 회사 현황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박홍환기자
  • SK “적대적 M A 방어 가능”/ 유정준CFO “소버린 이사회 참여요구 없었다”

    SK㈜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유정준(兪柾準) 전무는 15일 “소버린측이 적대적 인수합병(M&A)이나 헤지펀드의 의도가 없다고 말했으며 이사회 참여 요구도 없었다.”고 밝혔다. 유 전무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 본사 21층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10일 소버린측 인사를 만나 얘기를 나눴으며 그 결과,소버린은 적대적 M&A나 헤지펀드가 아닌 장기투자자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 전무는 “적대적 M&A의 의도를 갖고 있다 해도 충분한 경영권 방어대책이 마련돼 있다.”면서 “하지만 전략상 구체적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19면 공정거래위원회도 크레스트가 SK㈜의 지분을 15% 이상으로 늘리더라도 SK㈜는 SK텔레콤의 1대주주로서의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 것으로 파악했다. 그는 소버린측과 이사회 중심의 투명경영체제 강화를 통해 기업가치를 제고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으며 향후 사외이사의 역할 비중을 높이는 방안에 대해서도 전향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관심이 집중된 SK텔레콤 경영권과 관련해서는 “소버린측 인사와의 면담에서는 SK텔레콤의 ‘T’자도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특히 그는 “SK㈜ 1대주주로 부상한 소버린측도 SK㈜의 회사 이익에 반하는 행동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소버린이 SK㈜가 ‘외국인’으로 분류돼 SK텔레콤에 대한 의결권 제한을 받게 되는 상황이 될 정도로 SK㈜ 주식을 추가매집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은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에서 SK사태와 관련,“기간통신사업자에 대한 외국인 지분이 15% 초과하면 외국인투자기업으로 분류하는 전기통신사업법의 개정을 검토해 보겠다.”고 밝혔다. 진 장관은 또 “이번 사태를 조기 수습하기 위해 정보통신부,산업자원부,공정거래위원회가 참여하는 ‘긴급대응팀’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홍환 김경두기자 stinger@
  • SK 경영권 방어전략 알쏭달쏭

    SK는 15일 일단 SK㈜의 1대주주로 부상한 소버린자산운용측이 적대적 M&A(인수합병) 의도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지만 위기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SK측은 “구체적 내용을 공개할 수는 없다.”면서도 “대비를 해왔기 때문에 (M&A가 시도된다면)충분히 방어할 수 있다.”고 공언했다.SK의 해법은 뭘까. ●한달전부터 M&A 대비 SK㈜ 유정준 전무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적대적 M&A 위기와 관련,“글로벌사태 직후 심각하게 고민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주당 1만 5000원하던 주가가 지난달 11일 SK글로벌의 1조 5000억원대 분식회계 사실이 검찰 수사에서 드러난 뒤 5800원까지 떨어진 만큼 단기차익 등을 노린 불순 세력의 매집이 있을 것으로 우려했다는 것이다. 결국 ‘목적’은 정확히 드러나지 않았지만 소버린측의 집중매집으로 이같은 우려는 현실로 드러난 셈이다.SK측이 공개하지 않았지만 전문 로펌 등의 법률조언을 받고 있다고 밝혀 SK㈜는 현재 미리 짜놓은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에 따라 대응해 나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소버린측과의 접촉도 그중 하나다.일단 매집 목적을 파악하기 위한 것. 이후 예상되는 대응책은 크게 두가지다.소버린측이 현재의 1대주주 지위를 내세워 사외이사 선임 요구 등 구체적으로 경영참여 의사를 밝힐 경우와 추가 매집을 통해 M&A 시도를 할 경우 등이다.첫번째 경우엔 이사회 등을 통해 구체적인 요구 조건을 알아본 뒤 대처해 나간다는 계산이다. 두번째 경우엔 문제가 심각해진다. 외국인투자기업으로 분류돼 의결권 제한이 풀렸지만 아직 안정적인 우호지분을 확보하지 못한 만큼 ‘백기사’ 및 우호지분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자사주를 백기사에 넘기는 방안도 그중 하나다.백기사를 이미 확보해 놓았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소버린측 행보가 관건 유 전무는 이날 소버린을 장기투자자로 파악하고 있다고 분명히 밝혔다.지난 10일 소버린과의 첫 접촉에서 소버린으로부터 투자 목적 및 정체 등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들었다는 것.유 전무에 따르면 소버린은 최소 3∼4년 이상의 장기투자를 원칙으로 하고 있는 자산운용사다. 가족 몇명이 소유한 펀드사로 단기 배당에 대한 의무가 적기 때문이다.러시아국영 가스회사 자즈프롬에는 최근 10년간 투자했다. 유 전무는 “소버린측은 자신들이 한국,체코,러시아 등에서 기업 가치가 큰 회사를 지켜보다 경영 외적인 요소로 위기에 빠진 회사를 싼값에 산 뒤,지배구조 선진화를 이루고 경영 투명성을 높여 수익률을 끌어올리는 회사로 소개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소버린을 섣불리 장기투자자로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소버린측이 현재까지 SK㈜에 요구한 내용은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과감한 개혁과 관계사의 부당 지원이 없기를 바란다는 추상적인 것뿐이다. 더구나 SK㈜가 전화통화와 한 번의 만남으로 소버린측의 의도를 파악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박홍환 김경두기자 stinger@
  • 소버린 “SK 지배구조 개혁”사실상 경영권 요구

    SK그룹 계열사 주가가 14일 일제히 올랐다.전화위복을 실감할 정도다.SK㈜의 대주주가 된 크레스트증권의 모회사인 외국계 투자회사 소버린자산운용이 그룹을 증권시장에서 통째로 삼킬 것(?)이라는 지난 주말까지의 우려가 언제였냐는 듯 주초부터 그룹 계열사 주가가 모두 강세를 보였다.소버린자산운용이 SK㈜의 개혁 필요성을 언급하며 지배구조 개혁작업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을 발표하면서 기업 투명성과 지배구조가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까지 맞물려 SK그룹주에 사자가 몰린 것이다. 또 SK텔레콤이 과거 현대자동차처럼 계열분리를 통한 독립경영 가능성이 있다는 앞지른 예상도 나오면서 주가를 올렸다.여기에다 SK㈜의 경영권을 놓고 외국의 적대적 매수세력과 SK㈜가 모두 주식을 사들인다는 소식도 들리면서 주가 상승폭이 커졌다. ▶관련기사 23면 소버린자산운용은 이날 SK㈜의 지분율이 14.99%라고 거래소에 공시했다.지난 10일(12.39%)보다 2.60%포인트 늘었다.경영권 도전을 위해 더 사들인 것이다.이런 경영권 방어에 대한 기대감에다 북한핵 위기에 대한 리스크 감소도 주가를 끌어올렸다.SK㈜는 상한가를 기록했으며,SKC도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또 SK텔레콤(6.36%),SK케미칼(13.33%)도 급등세를 보였다. 정보통신부는 크레스트증권이 보유한 SK㈜ 지분이 15%를 초과하게 될 경우 SK㈜가 보유한 SK텔레콤 지분 20.85% 중 전기통신사업법상 외국인 지분한도인 49%를 넘어선 부분에 대해 의결권을 제한받는다고 유권해석을 내렸다.정통부 관계자는 “현재 상태에서 SK㈜는 전기통신사업법상 내국인으로 간주되지만 크레스트의 SK㈜ 지분이 15%를 넘어서면 외국인으로 간주돼 의결권 제한의 대상이 된다.”고 설명했다.이에 따라 SK그룹의 경영권 방어가 가능하다는 예상도 호재로 작용했다. 소버린측은 SK㈜가 직면한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채권자,종업원,규제당국뿐만 아니라 주주의 신뢰와 지원을 확보할 수 있는 과감한 개혁 청사진이 필요하다고 밝혀 사실상 경영권을 요구했다. 정기홍 김미경기자 hong@
  • 소버린 “투자목적 SK주식 매집” 안믿는 시장

    지난주 잇단 SK㈜ 주식매집으로 시장에 외국계 M&A 경보를 울린 크레스트 증권 대주주 소버린 자산운용이 14일 이번 사태와 관련,처음으로 말문을 열었다.하지만 이번 ‘커밍아웃’이 이들의 실체를 드러내기는 커녕 오히려 더 아리송하게 만들어 버린 측면도 있다는게 시장 관계자들 얘기다. 소버린 자산운용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SK㈜가 SK글로벌 사태 및 수익성없는 방만한 투자 관행 등으로 인해 저평가돼 왔다.”면서 기업 지배구조 혁신,고수익성 창출 등을 위해 경영에도 개입할 것을 시사했다. 이 말대로라면 적대적 M&A,그린메일(실제 주인에게 더 비싸게 받고 팔기위해 주식을 매집하는 것) 등은 애초부터 그들의 목적이 아니었던 셈이다.그러나 이들의 말을 액면 그대로 믿어야 할지에 대해 시장은 판단유보다.풀리지 않는 의문점들 때문이다. ●소버린 자산운용,장기투자자인가? 영국계 투자회사로 알려진 소버린 측은 이날 자신들을 장기투자자로 소개했다.하지만 크레스트 증권이란 페이퍼 컴퍼니를 내세워 SK㈜ 매집에 나섰던 점,텍스 헤이븐(세금도피처)으로 알려진 모나코 몬테카를로에 적을 뒀다는 점은 이들의 실체를 반신반의하게 한다. 한 투자자문사 관계자는 “해명에도 불구,행태로 봐서 소버린 측은 중급 규모의 헤지펀드(일정한 기준에 따라 투자하기보다는 고수익을 노리고 여기저기 찔러보는 펀드)일 가능성을 배제할수 없다.”고 말했다. ●투자 목적,정말 SK㈜ 정상화인가? 대주주로서 SK㈜ 수익창출능력 제고가 이들이 내세운 목표다.하지만 역시 액면 그대로 믿기엔 석연치 않은 구석이 많다.과거 적대적 M&A를 목표로 미도파 매집에 나섰던 홍콩 페레그린 증권도 처음에는 경영혁신을 들고 나왔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정말 경영혁신을 목표로 하는 최대주주라면 조용히 이를 실천하면 된다.경영의 문제점을 공개적으로 거론하고 나선다는 것 자체가 SK㈜에 보내는 하나의 사인일수 있다.”고 말했다.즉 각종 간섭으로 회사를 얼마든지 괴롭힐수 있다는 신호를 보냄으로써 확보한 지분을 비싼값에 되팔려는 ‘그린메일’ 시도로 해석할수도 있다는 얘기다. ●소버린 정보력,어디서 나오나?14일 정통부 전기통신위원회가 소버린 지분이 15%에 이를 경우 SK㈜를 외국인으로 봐야 한다고 유권해석함에 따라 시장에서는 소버린의 정보력에 혀를 내두르고 있다.외국인으로 분류되는 순간 SK㈜의 SK텔레콤에 대한 경영권 행사는 제한될수 밖에 없고 14.99%를 보유한 소버린은 소규모 추가지분 획득을 빌미로 더욱 강력한 가격협상력을 휘두를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한 증권사 투자전략팀장은 “어지간한 국내 전문가들도 잘 모르는 관련 조항들을 두루 꿰고 앉아 치밀하게 시장에 접근하는 외국계 펀드들의 정보수집력에는 혀를 내두르게 된다.”면서 “이게 과연 우연인지,1차적 정보상담통로인 외국계 증권사 창구에서 나온 것인지 솔직히 의문”이라고 말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 재계 경영권방어 초비상

    SK와 진로가 외국계 자본의 적대적 인수·합병(M&A) 위험에 노출되면서 주요 대기업들이 경영권 방어에 초비상이 걸렸다.특히 유럽계 투자회사인 크레스트증권이 불과 12.39%의 지분만 확보했는데도 SK㈜가 M&A 위협에 직면하게 되자 재계가 온통 지배구조 다지기에 부심하는 모습이다. 정부는 SK㈜에 대한 크레스트의 지분매집이 M&A 논란을 불러일으키자 M&A에 문제가 있는지 짚어보겠지만 현행법에 저촉되지 않는 한 막을 방법이 없다는 입장이다. 크레스트측은 11일 SK㈜와의 접촉에서 이번 지분 확보가 ‘장기투자 목적’이라고 밝혀 금명간 등기이사 선임요구 등 경영에 참여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관련기사 15면 재계는 금융회사 보유 계열사 주식의 의결권 제한,출자총액제한 등의 대기업 정책이 이같은 위기를 초래하고 있다고 보고 정부측에 관련 정책의 재검토를 제안하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재계의 한 관계자는 “정부가 자본이익만을 좇는 외국의 핫머니는 자유롭게 뛰게 하고,국내 대기업들의 발은 묶어놓으려 한다.”면서 “이같은 역차별이 결국 국내 대기업들을 적대적 M&A 위험에 노출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경영권 방어 움직임도 본격화됐다.삼성전자는 지난해 1조 5000억원의 자사주를 매집한 데 이어 올해도 1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집한다.이미 외국인 지분율이 50%를 훌쩍 넘어선 데다 금융계열사 의결권 제한이 시행되면 경영권 방어에 큰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내부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자동차 그룹도 지주회사격인 현대모비스가 지난달 14일 일본 미쓰비시자동차가 보유하고 있던 현대차 지분 1.71%를 전량 인수,경영권을 한층 안정화했다.이로써 현대자동차 그룹이 보유한 현대차 지분율은 우호지분까지 합쳐 22.16%로 늘었다. LG는 지난달 초 지주회사인 ㈜LG를 출범시켜 지배력을 크게 강화했다.강유식 ㈜LG 대표이사 부회장은 “지주회사 요건 중 상장회사에 대한 30% 지분율로는 지배권 확보가 어렵다고 생각한다.”면서 “지주회사를 비상장화하거나 계열사 지분을 100% 사들여 비상장화하는 것이 옳다는 지적은 음미해 볼 만한대목”이라고 말했다. 한편 SK㈜는 이날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유정준 전무가 크레스트증권 운용사인 소버린자산운용측 관계자를 만나 주식매집 의도 등을 청취했다고 밝혔다.SK 관계자는 “이 자리에서 양측 모두 회사가 잘 되도록 하는 데 동의했으며 건설적이고 우호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공정거래위원회는 이날 “두 기업의 결합이 경쟁제한적 행위에 해당되는지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시장의 공정경쟁을 저해하는 경쟁제한적 행위로 판명나면 공정위는 주식 원상복구 등 시정명령을 내릴 수 있다. 공정위 이동규(李東揆) 독점국장은 “공정거래법상 경쟁제한적 요소가 있는 기업간 인수합병은 금지하고 있다.”면서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크레스트의 SK 주식매집이 이에 해당되는지 들여다 보겠다.”고 말했다. 안미현 박홍환기자 stinger@
  • 英펀드 국민銀지분도 2% 확보

    SK 주식을 대량 매입한 영국계 펀드인 소버린자산운용이 국민은행에도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금융계에 따르면 소버린펀드는 2001년 국민·주택은행 합병을 전후로 여러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국민은행 지분 3% 가량을 확보했다. 소버린은 국민은행 지분 일부를 최근 정리,현재는 2% 가량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은행측은 파악하고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소버린펀드가 여러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투자하고 있다.”면서 “비교적 장기에 걸쳐 우량 회사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
  • SK “우호지분 대폭 확대”

    SK㈜의 경영권 방어를 위해 SK측이 마련하고 있는 ‘카드’는 뭘까. SK 관계자는 11일 “구체적으로 말할 수 없지만 적절한 대응책은 마련해 놓고 있다.”고 말했다.위기상황의 진전에 따른 단계별 비상대책(컨틴전시 플랜)을 갖추고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SK㈜는 이날도 재경팀을 중심으로 긴급회의를 갖는 등 대책 마련에 부산한 모습이었다.크레스트증권 운용사인 소버린 자산운용 책임자 제임스 피터와의 접촉 결과,적대적 M&A(인수·합병)의 징후는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비상벨’을 거둬들이지 않고 있다. SK㈜는 적대적 M&A의 마지노선을 15% 정도로 잡고 있다.따라서 크레스트증권이 현재까지 확보한 지분(12.39%) 이상을 취득할 움직임이 보이면 곧바로 컨틴전시 플랜을 가동할 계획이다. 1단계는 2조 6000억원에 이르는 현금유동성을 바탕으로 자사주를 추가 취득하는 것.시중의 유통주식 물량을 줄여 크레스트가 더이상 매집하지 못하도록 한다는 것이다.자사주 취득은 소액주주들 입장에서도 주가부양 효과가 크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지지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크레스트측이 경영권 확보를 위해 임시주총 등을 요구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이런 극단적인 상황이 오게 되면 ‘백기사(우호적인 제3자)’를 활용,의결권 있는 우호지분을 대폭 확대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중이다. 사실 SK㈜가 이처럼 적대적 M&A에 노출된 것도 현재 SK측 우호지분의 의결권이 미미하기 때문이다.SK㈜에 대한 계열사와 오너 일가의 지분은 13.26%.자사주(10.41%)와 SK글로벌의 해외파킹분(8%)까지 합치면 32%에 이르지만 이중 의결권이 있는 주식은 우리사주를 포함하더라도 겨우 10.83%에 불과하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SK글로벌 분식회계 사태 이후 잔뜩 움츠러든 SK측이 이같은 ‘조직적’인 대응을 하기에 역부족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최태원 회장이 수감돼 있어 오너 일가의 적극성이 떨어지는데다 이번 사태 이후 그룹의 결속력은 현저히 약화됐다. SK㈜는 SK텔레콤 20.85%,SK글로벌 38.68%,SKC 47.66%,SK해운 47.81%,SK엔론 50%,SK제약 20% 등 주요 계열사 지분의 대부분을 장악하고 있는 사실상의 지주회사여서 최대주주인 크레스트측이 주주이익을 위해 SK텔레콤 등의 지분 매각을 요구할 경우,자칫 그룹이 쪼개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SK로서는 최대의 위기에 봉착한 셈이다. 박홍환기자 stinger@
  • SK, 적대적 M&A 위기/ 크레스트 지분12% 확보

    최근 SK㈜의 지분을 8.64% 사들여 대주주가 된 영국계 투자회사 크레스트증권이 10일 SK주식 3.75%를 추가로 매입,지분율을 12.39%로 높였다. 또 크레스트증권의 모회사로 모나코에 본사를 둔 소버린자산운용측은 지난 9일 소액주주운동을 펼치고 있는 참여연대측에 SK경영권 교체 시도를 지지하도록 요청하고 나선 것으로 알려져 SK의 경영권 향방이 주목된다. 크레스트증권은 이날 SK주식 475만 7160주를 5차례에 걸쳐 매집,총 1572만 5890주를 확보함으로써 SK의 지분 12.39%를 확보했다고 공시했으나 주식매입 목적은 여전히 ‘수익창출’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SK에 대한 계열사와 오너일가의 우호 지분은 32%정도다.그러나 이 가운데 의결권이 없는 자사보유분 10.24%와 총액출자제한에 걸려 의결권 행사에 제한을 받는 SK C&C(8.63%) 등을 제외하면 실제 방어지분은 채 10%가 안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SK측은 “크레스트측의 M&A 의도가 확실할 경우 자사주 매입 등을 통해 경영권을 충분히 방어할 수 있다.”고 말했다. SK그룹의 지주회사격인 SK는SK텔레콤 20.85%,SK글로벌 37.86%,SKC 47.66%,SK해운 35.47%,SK엔론 50% 등 주요 계열사 지분을 장악하고 있어 SK의 경영권을 확보하면 재계 3위인 SK그룹을 지배할 가능성도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배(역사속 바뀌어온 모습을 좇는다:24)

    ◎영국의 드레드노프트호/배수량 18,000t… 12인치포 10문 탑재/1906년이후 건조된 대형전함의 모델 19·20세기 초까지만 해도 함정의 발달을 주도해 온 나라는 세계 최대의 해양국이었던 영국이었다.그만큼 영국은 16·17세기 이래로 바다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과 그 활용면에서 항상 몇걸음 앞서나갔으며 그야말로 해가 지지 않는 나라로 불릴 정도의 강국이 되었던 것이다. 영국의 함정 건조술이 발달한 것은 전함의 경우에 뚜렷하게 나타났다.영국은 함정에서 돛을 완전히 제거하고 대구경의 함포를 포탑식으로 비치한 데바스테이션호를 18 73년에 건조하여 명성을 얻었다.그로부터 20년 뒤에는 최초로 철강을 이용한 전함 로열 소버린호를 건조하였다.이 함정은 강재로 선체를 만들었기 때문에 가벼웠으며 건현이 높아 악천후 속에서의 항해가 가능하였을 뿐만 아니라 함포의 정확도까지 크게 향상된 전함이었다.이 함정은 길이 1백14m,폭23m,배수량 1만4천여t,장갑 0.46m,그리고 13.5인치포 4문과 6인치포 12문이라는 제원을 가진 막강한 해상 전투 세력이었던것이다.1905년에 일어난 쓰시마 해전에 참여했던 일본의 주력함정(후지호,시키시마호,미카사호,아사히호 등)은 바로 이러한 유형의 함정들이었다. 쓰시마 해전은 전세계의 해군에게 거함거포주의를 불러 일으켰다.기존 함포의 유효사정거리를 3천5백야드에서 1만3천야드로 크게 늘리고 또한 사정거리도 2만야드로 늘린 이 해전이 일어난 후 여러 종류의 함포보다는 비록 수는 적지만 대구경포를 탑재해야 하고,이를 위해서 자연히 배의 크기가 커져야 한다고 생각하게 된 것이다.이러한 움직임의 여파로 영국은 새로운 전함인 드레드노프트호를 1906년에 건조하였다.이 최신 전함은 길이 1백60m,폭25m,배수량 1만8천여t,장갑 0.28m의 제원을 갖고 있었다.데바스테이션호보다 3천t이 더 나가AU 속력도 21노트로서 3노트가량 증가되었다.그러나 무엇보다도 현격한 차이는 12인치포 10문을 탑재하였다는 점이었다. 드레드노프트호의 출현은 기존의 전함을 2급함으로 전락시켰다.즉 이때부터 데바스테이션호를 표본으로 한 드레드노프트호 이전의 전함은 프리드레드노프트급 전함으로 또한 드레드노프트호와 유사하거나 이를 모방하여 만든 전함은 드레드노프트급 전함으로 각각 불리게 되었다.영국이 개발하여 건조한 전함의 이름이 대형전함을 지칭하는 보통명사로 사용되는 영광을 갖게 되었던 것이다.제1차 세계대전 기간중 활동한 주요 전함의 유형은 바로 이 드레드노프트급 전함이었으며 이러한 사실은 그만큼 드레드노프트호의 명성이 자자하여 각국이 모두 이 전함을 표본으로 삼아 전함을 건조하거나 사용하였음을 의미한다.그러나 이 대전 중에 드레드노프트급 전함보다 더 크고 거대한 함포를 가진 전함들이 건조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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