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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사외이사 국내 첫 윤리강령제정

    SK㈜ 사외 이사진이 국내 기업으로는 첫 ‘사외이사 윤리강령’을 선포했다. 조순 전 부총리와 한영석,남대우,박호서,오세종,김태유,서윤석 이사 등 SK㈜ 사외이사 7명은 20일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자체 제정한 윤리강령을 발표했다. 윤리강령은 ▲독립된 이사로서 이사회가 최고 결정기구임을 재확인 ▲회사가 국가와 사회에 대한 책무를 다하도록 노력 ▲이해관계자로부터 투명하고 초연한 입장 유지 ▲기업가치 손상의 우려가 있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 ▲서로의 신뢰와 협력을 바탕으로 한 활기찬 이사회 문화 정립 등의 내용으로 이뤄졌다. 서 사외이사는 “사외이사 윤리강령은 선진국인 미국의 대기업에서도 아직 그 유례가 없는 일”이라며 “국내 기업에서도 이같은 추세가 점차 확산돼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외이사들은 그동안 이사회에서 ‘거수기 역할’만을 하지는 않았다고 강조했다.올 초 내부통제 시스템 구축을 위한 용역업체 선정 변경과 SK㈜ 자산을 매각후 리스하는 안건 보류 등을 예로 들었다.또 SK㈜의 지배구조 개선에 소버린자산운용의 도움이 컸다는 의견도 피력했다.오세종 이사는 “소버린과의 분쟁으로 기업이 투명성을 확보하고 기업지배구조 개선 작업을 앞당기는 데 일정부분 기여하는 순기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SK계열사 엇갈린 운명

    SK그룹의 쌍두마차인 SK㈜와 SK텔레콤의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지난해 소버린자산운용의 적대적 인수합병(M&A)과 SK글로벌(현 SK네트웍스) 사태로 휘청거렸던 SK㈜와 이동통신시장의 지배적사업자로 그룹내에서 나홀로 승승장구했던 SK텔레콤.그러나 올해는 양사가 반대의 길을 걷고 있다.SK텔레콤은 온갖 쏟아지는 악재로 그야말로 ‘수난’를 겪고 있지만 SK㈜는 ‘중국 특수’를 지렛대로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특히 하반기에도 이같은 추세가 쉽사리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보여 1년 만에 뒤바뀐 입장이 아이로니컬하다.이같은 추세가 굳어진다면 두 회사의 사령탑인 SK텔레콤 김신배 사장과 SK㈜ 신헌철 사장도 명암이 갈릴 전망이다. ●SK㈜ ‘어닝쇼크’ SK㈜는 28일 올 상반기 매출 7조 9653억원,영업이익 7486억원,순이익 723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은 466%,순이익은 1063% 늘어난 ‘어닝쇼크(깜짝 놀랄 만한 실적)’를 달성했다. SK측은 석유사업의 마진 개선과 화학사업 호조세에 따른 판매 확대가 실적 상승의 주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하반기에도 SK㈜의 경영 실적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계절적 요인이 반영되는 데다 중국내 재고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어 수급 불균형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성과급에 대한 직원들의 기대치도 어느 때보다 높다. SK㈜의 이같은 실적 상승세는 주가에도 반영됐다.SK㈜의 지난 1월 2일 종가는 2만 6500원이었지만 이날 종가는 4만 6500원으로 7개월 새 무려 75%나 뛰었다.대신증권 관계자는 “M&A 호재가 여전히 존재하고 비수기인 2·4분기 실적이 예상외로 좋아 하반기에도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 ‘수난 시대’ 반면 SK텔레콤은 지난해 실적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증권가에서는 SK텔레콤의 2·4분기 실적에 대해 매출은 2조 4138억원,영업이익 6796억원,순이익 4255억원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1% 증가했지만,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6.8%,22.7% 줄어든 것이다.지난 1·4분기와 비교해도 매출은 0.5% 상승한 반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7%,5.9% 감소한 것이다.증권사 관계자는 “접속료 조정이 소급 적용되면 2·4분기 영업이익은 최대 1000억원이 더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실적 악화는 어느 정도 예상됐다.정보통신부의 접속료 조정으로 올 순이익 2600억원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지난해 순이익의 15.5%에 해당한다.또 올해부터 실시된 번호이동성제로 인해 마케팅 비용이 치솟았다.지난 1·4분기 마케팅 비용은 478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나 증가했다.2·4분기 마케팅 비용도 이에 못지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의 하반기 경영환경도 낙관적이지 못하다.불법마케팅에 대한 통신위 제재가 예상되는 데다 통신료 인하 압박이 거세기 때문이다.대우증권 관계자는 “정부 제재에 따른 잠재적 리스크가 상존하고 있는 탓에 올해 실적은 지난해 수준을 회복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주가도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대표적인 ‘블루칩’인 SK텔레콤의 지난 1월2일 주가는 21만원.그러나 이날 종가는 16만 5000원으로 지난 7개월 동안 무려 22%나 떨어졌다.이에 따라 지난해 상반기 300∼400%의 성과급을 받은 SK텔레콤 직원들은 “올 성과급은 기대하기 힘들 것 같다.”며 이구동성으로 입을 모았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SKT ‘시장의 힘’에 백기

    SK텔레콤이 논란이 된 와이더덴닷컴㈜ 주식 인수계획을 보류했다.인수계획에 대해 투자자들이 우려를 표명하면서 주가가 폭락한데 대한 무마책이다.한편으로는 대주주의 ‘이해’에 휘둘리지 않는 ‘독립경영’을 외부에 강조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SK텔레콤은 23일 “와이더덴닷컴의 주식 인수에 대해 SK네트웍스 채권단과 협상을 진행했지만 사업전략 및 판단에 대해 주주 및 투자자의 충분한 이해가 부족한 상황임을 감안,안건을 이사회에 상정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SK텔레콤은 무선인터넷 분야 해외사업 추진 및 콘텐츠 사업강화를 통한 향후 성장 전략 추진 등의 관점에서 와이더덴닷컴을 자회사로 편입시키는 방안을 추진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SK네트웍스의 채권단은 22일 최태원 회장이 SK네트웍스 경영정상화를 위해 맡긴 담보를 와이더덴닷컴 주식에서 SK㈜ 주식으로 교체하기로 했었다. 이대로 일이 진행됐으면 최 회장이 최대주주(49%)인 와이더덴닷컴은 SK텔레콤의 자회사로 편입되고 채권단이 매입한 SK㈜ 지분(0.5%)만큼 최 회장의 SK㈜ 지분이 늘어날 수 있었다.채권단으로서는 비상장사 주식 대신 상장사 주식을 담보로 가지게 되고,소버린과의 경영권 분쟁이 끝나지 않은 최 회장은 지분을 늘릴 수 있는 ‘일석이조’의 묘안이었다. 하지만 이같은 결정이 알려지자 23일 SK텔레콤 주가는 52주 신저가를 경신하며 곤두박질치기 시작했다.골드만삭스 등 각 증권사들은 “그룹 총수의 경영권 방어에 계열사 자금이 동원되는 등 지배구조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비쳐질 수 있다.”며 부정적인 견해를 내비쳤다. 이같은 ‘시장의 반발’에 직면한 SK텔레콤 김신배 사장 등 경영진과 사외이사들은 이번 일로 선진지배구조를 바탕으로 한 투명경영 기조가 훼손될 수 있다고 판단,주식 인수를 보류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은 지난 2월 이사회에서 최 회장 등 대주주 일가가 경영에서 전면 퇴진하는 ‘승부수’를 띄우는 등 그동안 투명·독립경영을 강조해왔다. 모바일 콘텐츠 전문업체인 와이더덴닷컴은 지난해 매출 777억원,영업이익 111억원,경상이익 113억원,순이익 83억원을 기록했다.수익의 90%이상을 SK텔레콤에 의존하고 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재계 인사이드] 최태원 회장 SK㈜ 지배력 늘린다

    최태원 SK㈜ 회장이 채권단의 동의 아래 SK텔레콤을 통해 SK㈜ 지분을 늘리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SK네트웍스(옛 SK글로벌) 주채권은행인 하나은행은 22일 최근 채권단 운영위원회를 열고 최 회장이 SK네트웍스 경영정상화를 위해 맡긴 담보를 와이더댄닷컴에서 SK㈜ 주식으로 교체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채권금융기관들이 23일까지 이같은 방안에 동의하면 담보 교체가 이뤄지게 된다. 이 방안은 최 회장이 담보로 맡긴 와이더댄닷컴 주식 560만주를 SK텔레콤이 사들인 뒤,그 자금으로 SK㈜ 주식을 매입해 채권단에 새로운 담보로 제공한다는 내용이다.SK텔레콤은 총 280억원(주당 5000원)에 와이더댄닷컴 주식 560만주를 매입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최 회장이 최대주주(47%)인 와이더댄닷컴은 SK텔레콤 자회사로 편입되는 한편 최 회장의 SK㈜에 대한 지배력이 강화된다.채권단의 담보는 와이더댄닷컴에서 SK㈜ 주식으로 변경된다. 이같은 방안은 지난 3월 SK㈜ 주주총회에서 소버린과 경영권 다툼을 벌였던 최 회장측에 백기사로 나섰던 채권단이 SK그룹의 요청에 따라 최 회장의 경영권 강화를 간접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방안으로 풀이된다.채권단도 담보를 비상장주식에서 상장주식으로 변경하는 게 오히려 득이 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번 담보 교체를 두고 일부에서는 최 회장이 주력 계열사를 동원,그룹 지배력을 강화하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으로 보기도 한다.SK㈜ 주식이 채권단에 다시 담보로 제공되지만 주식 처분권을 제외한 의결권 등은 최 회장의 몫으로 남기 때문이다.또 와이더댄닷컴이 비상장사인 만큼 주식가치 산정의 공정성 시비가 불거질 우려도 없지 않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재계인사이드] 180도 바뀐 최태원회장 ‘색깔’

    최태원 SK㈜ 회장이 거침없는 행보를 내딛고 있다. 밖으로는 ‘얼굴 알리기’에 적극 나서는 한편 안으로는 이사회의 역할 확대와 투명·윤리 경영 시스템으로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진두지휘하고 있다.재벌 2세라는 ‘꼬리표’를 떼고 전문경영인으로서의 입지를 다지는 모습이다.그간의 ‘은둔가형’ 태도를 감안하면 180도 달라진 것이다. 최 회장의 이같은 행보에는 친정체제 구축에 따른 자신감이 엿보인다.지난 3월 소버린자산운용과의 경영권 분쟁 승리와 후견인이었던 손길승 전 회장의 ‘그늘’을 벗어난 것도 경영 활동의 폭을 넓힌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은 지난 3월 주요 계열사 사장들을 대부분 측근 인사로 채웠다.분식회계가 발생한 SK해운에는 최 회장의 모교인 미국 시카고대 출신인 이정화 대표이사를 임명했으며 SK네트웍스는 직접 발탁한 정만원 사장을 추천했다.SK건설 대표이사에는 손관호 전 구조조정본부장 대행을,SKC&C에는 윤석경 부사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인재의 외부 수혈도 활발하다.지난 1일에는 신설된 SK㈜ 윤리경영실장에 김준호 서울 고등검찰청 부장검사를 임명했으며 지난 3월에는 JP모건증권의 이승훈 애널리스트를 IR담당 상무로 영입했다.또 권오용 전국경제인연합회 전 홍보실장을 그룹홍보 총괄인 기업문화실장에 앉혔다. 그룹의 주요 핵심 포스트에 최 회장의 측근 기용이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이사회 역할을 늘리는 대신 믿을 만한 측근을 내세워 안정적으로 그룹 경영을 끌고 가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특히 소버린과의 경영권 분쟁이 재발할 수 있는 만큼 안정적인 경영권 확보를 위한 사전 조치를 해놓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SK관계자는 “안정적인 조직 운영과 신설 부문이 늘어나면서 인재 수혈이 필요했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경영권 안정을 발판으로 향후 선보일 최 회장의 ‘색깔’이 한층 주목된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얽힌 실타래 풀릴까

    ‘얽힌 실타래가 풀릴 수 있을까.’ 재계 총수와 강철규 공정거래위원장간의 릴레이 회동으로 묵은 감정이 해소될지 여부가 주목된다.재계는 그동안 ▲출자총액제한제 ▲금융계열사 의결권 축소 ▲지주회사의 ‘5% 룰’을 둘러싸고 공정위와 치열한 설전을 벌였다. 27일 구본무 LG 회장과 강 위원장의 만남에서 일부 변화의 기미가 감지되고 있지만 재계는 규제 완화가 여전히 미진하다는 입장이다. ●“금융권 계열사 축소 안 된다” 강 위원장이 2006년부터 단계적 축소 방침을 밝혔지만 재계는 아직 성이 차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금융계열사의 의결권 축소로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기업으로는 삼성전자와 SK㈜,현대엘리베이터,동부아남반도체 등이 꼽힌다.금융계열사들의 보유 지분이 상대적으로 많은 데다 외국인 지분율이 높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삼성물산 등 계열사(이건희 회장 포함)의 지분율이 7.4%,삼성생명과 삼성화재 등 금융계열사의 지분율이 8.3%에 이른다.반면 1∼10대 외국인의 총 지분율은 21.9%에 달한다.이 때문에 삼성은 외국인의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들어 수 차례 공정위에 금융계열사의 의결권 축소를 완화해 줄 것을 요청했다. SK㈜도 소버린자산운용과의 ‘악연’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금융계열사의 의결권 축소는 불안하다는 반응이다.최근 미국의 캐피털그룹이 지분 6.72%를 매입함으로써 외국인 3대주주로 등장하자 이같은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SK는 최대주주 일가 및 계열사 지분율이 16.4%,금융계열사 1.04%,2대주주인 소버린자산운용이 14.99%의 지분을 갖고 있다. 동부건설 등 계열사 21.74%,동부화재 등 금융계열사가 4.89%를 보유하고 있는 동부아남반도체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재계 관계자는 “금융계열사의 의결권 축소는 일종의 역차별”이라며 “그동안 계속 반대 의견을 개진했지만 시간 여유가 생긴 것 외에는 달라진 것이 없다.”고 밝혔다. 출자총액제한제를 둘러싼 공정위와 대기업 집단간 힘겨루기도 여전하다.공정위는 예외조항 확대로 존속 유지인 반면 대기업은 폐지를 주장하고 있다.출자총액제한제에 발목이 묶인 기업집단은 모두 14곳으로 신규 투자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전경련 관계자는 “최근 금융기법의 발전으로 기업의 출자는 투자를 위한 사전 단계로 활용되나 출자 자체를 규제함으로써 투자 유발효과가 저해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주사의 ‘5% 룰’ 지주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기업은 LG 등 일반지주회사 20개사와 동원 등 금융지주회사 5개사.이들이 보유 중인 비계열사는 전체 70개로 이 가운데 31개사가 ‘5% 룰’을 넘고 있다.대표적인 기업으로는 ㈜LG와 대웅제약,세아홀딩스 등이다. LG는 이날 강 위원장이 ‘5% 룰’ 완화 가능성을 시사하자 매우 고무된 표정이다.LG 관계자는 “외자유치와 구조조정,신규사업 등 지주회사 본래의 기능을 살리기 위해서는 전략적 지분 투자가 필요하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규제가 완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외국계 큰손’ 노림수 있나

    ‘경영장악 노림수인가,투자를 위한 짝사랑인가.’ SK의 ‘소버린 여진’이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외국계 ‘큰손’들이 SK㈜와 삼성물산,현대해상,대한해운의 지분을 집중 매집하고 있다.증권가에서는 경영권 압박이 가능한 ‘시나리오’로 해석하지만 적대적 인수·합병(M&A)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삼성증권 이재호 M&A 팀장은 “이들 기업은 내재 가치보다 주가가 낮다는 공통점이 있다.”면서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해 M&A 정보를 흘리고 경영진을 압박하는 다양한 ‘카드’가 동원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적대적 M&A 노리나 애널리스트들은 M&A 가능성이 큰 업체로 대한해운을 꼽는다.SK와 삼성물산은 외국계 대주주가 펀드사인 반면 대한해운은 동종업체가 대주주이고 자본금도 500억원에 불과하다. 대한해운의 외국계 주요 주주는 골라LNG와 편리폰즈ASA로 각각 19.90%,5.29%를 갖고 있다.최대 주주는 이맹기 회장 지분을 포함,36.73%를 갖고 있는 대한해운이다.노르웨이의 선박회사인 골라LNG는 대한해운과 사업영역이 많이 겹쳐 벌크·LNG전용선 비중이 높은 대한해운을 인수,사업 확대를 꾀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편리폰즈ASA는 시황 예측기관 및 투자전문 회사로 최근 아시아에 투자 비중을 늘리고 있다.대한해운은 지난달 경영권 방어를 위해 200억원 규모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했었다.대신증권 관계자는 그러나 “대한해운의 주요 고객인 포스코와 한전,가스공사가 국적 선사를 이용하고 있어 외국계로 경영권이 넘어갈 경우 계약 연장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조심스러운 분석을 했다.SK도 미국의 캐피털그룹이 주요 대주주(지분 6.72%)로 부상하자 긴장하는 눈치다.소버린자산운용과의 경영권 분쟁이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새로운 외국계 대주주의 등장은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삼성물산은 ‘우회 투자?’ 삼성물산도 최근 스코틀랜드계 펀드가 지분 4.99%를 인수함으로써 적대적 M&A에 대한 우려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5.83%를 확보한 호주의 플래티늄자산운용과 영국의 헤르메스가 보유한 5.0% 지분을 합치면 총 15.82%에 이른다.이밖에 지난 21일 영국계 투자회사인 슬로언 로빈슨 투자운용은 현대해상 지분 11.03%를 취득,정몽윤 회장(21.67%)에 이어 2대 주주로 부상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재계 인사이드] 노소영씨 ‘남편 최태원구하기?’

    SK㈜ 최태원 회장의 부인 노소영씨가 지난 19일부터 2차례에 걸쳐 이 회사 주식 1950주를 취득한 것으로 밝혀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빌딩에 있는 ‘아트센터 나비’의 관장을 맡고 있는 노씨는 그동안 SK㈜는 물론 SK계열사 주식을 한주도 보유하지 않았었다. SK㈜ 관계자는 “남편이 회장으로 재직하는 회사에 대한 관심을 표명한 수준이지 다른 뜻은 없는 것으로 안다.”면서 “회사주식이 1억 2000만주가 넘는데 1000∼2000주가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해 소버린과 경영권 분쟁을 겪은 SK㈜는 최근 미 캐피털그룹이 주식 6.72%를 취득하는 등 외국계 지분이 갈수록 높아져 ‘우호지분’이 아쉬운 형편이다. 지난 2월부터는 최신원 SKC 회장,최창원 SK케미칼 부사장 등 최 회장의 사촌들이 경영권 안정 목적으로 SK케미칼의 주식을 집중 매입,대주주 지분을 26.44%에서 30.58%로 늘렸다.SK케미칼은 SK㈜의 지분 6.67%를 직·간접적으로 보유하고 있어 케미칼의 경영권을 쥐고 있어야 SK㈜ 경영권 방어가 가능하다.최신원 회장은 최근 들어서도 5000∼1만주씩 꼬박꼬박 케미칼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최 회장 일가는 지난해 소버린이 SK㈜의 최대주주로 부상하며 경영권을 위협하자 가족회의를 열고 “여윳돈이 생길 때마다 주식을 한 주라도 더 사두자.”고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본인의 적극적인 부인에도 불구하고 최신원 회장의 지분늘리기를 ‘분가준비’로 해석하는 시각도 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흔들리는 ‘株權’

    ‘주식시장 덕은 고사하고 오히려 기업활동에 부담돼요.’ 국내기업들의 주권(株權) 상실로 인한 각종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 증시가 외국자본에 의해 좌우되고,해외펀드들의 국내기업 공략이 가속화되면서 정상적인 기업활동마저 제약받는다는 것이다.소버린과의 지분 경쟁으로 지난 1년 동안 홍역을 치른 SK그룹은 그 대표적인 예이다. ●공략받는 대표기업들 최근 급락장세가 진행되는 와중에도 외국인 투자자들은 일부 기업의 주식을 집중 매입했다.OCM이머징 마켓펀드는 크라운제과의 지분 7.91%를 사들였으며,골드만삭스 인터내셔널은 한국철강의 지분 5.15%를 집중 매집했다. 그중에서도 현대산업개발(외국인 지분 63.87%)이나 대림산업(〃 66.45%),하이트맥주(〃 30% 이상) 등은 지분구조가 취약한 기업에 속한다.SK그룹 등은 아직도 소버린과의 분쟁을 마무리짓지 못한 상태다.연초 현대산업개발의 외국인 지분은 62.04%,대림산업은 65.82%였다.갈수록 외국인 지분율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돈·시간 허비 국내 기업의 취약한 지분구조나 토종자본의 부재에서 비롯된 이같은 외국자본의 국내기업 공략은 자본 유출은 물론 정상적인 기업활동을 제약한다는 데 문제가 있다. 물론 자본 유출도 그냥 지나칠 사안은 아니다.이달들어 중국쇼크와 미국의 금리인상 등으로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8500억원 가량의 자본이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들이 얼마의 이득을 남겼는지는 파악할 수 없지만 국내 경제에 악영향이 미치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M&A 과정에서의 국부 유출은 더욱 심각하다.지난해 8월 말 현대그룹의 지주회사격인 현대엘리베이터 주식 36만 40주를 매입,현대그룹과 KCC간의 경영권 분쟁의 계기가 됐던 외국계 GMO펀드는 3개월여만인 지난해 11월 주식을 처분,115억원의 차익을 냈다. 문제는 금전적인 손실뿐 아니라 기업들이 외국계 자본의 공략이 시작되면 정상적인 경영활동이 어렵다는 것이다.SK그룹 계열사의 한 관계자는 “지난 1년 동안 소버린과의 갈등을 통해 얻은 것도 있지만 결과적으로는 잃어버린 1년이 된 셈이다.”고 말했다. 외국인 지분이 많은 기업의 한 임원도 “겉으로는 기업의 투명성 제고에 보탬이 된다며 태연한 척하지만 온 신경을 외국인 주주들의 동향에 맞추고 있다.”면서 “정상적인 기업활동을 제약하는 것은 사실이다.”고 말했다. ●기업활동에 전념하게 해주세요 기업에 대한 정상적인 M&A는 보장돼야 하겠지만 이에 대해 방어할 수 있는 장치도 기업에 주어져야 한다는 주장이다.기업들이 주장하는 것은 공정거래법상 계열사간 출자총액제한 규정의 유연한 적용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양금승 기업정책팀장은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의 외국인 보유 비중이 50%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공정거래위원회의 계획대로 대기업 계열 금융보험사의 의결권이 축소되면 국내기업은 상대적으로 불리한 상황에 처한다.”면서 “이는 단기실적 위주의 경영을 부추기고 경영권 방어 비용 증대 등의 부작용을 초래하므로 동등한 위치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국내 토종자본의 육성도 시급하다는 지적이다.국내 각종 연기금 등의 국내 증시투자 활성화 등도 필요한 조치라고 할 수 있다. 이들이 자유롭게 투자할 수 있도록 정부의 간섭을 줄이고,민간 펀드의 육성도 검토할 단계가 됐다는 지적이다. 김성곤 류길상기자 sunggone@˝
  • 외국계, 삼성물산株 매집 ‘수상’

    영국계 펀드인 헤르메스(지분 5.0%)에 이어 최근 호주계 투자기관인 플래티늄 자산운용이 삼성물산 지분 5.83%를 매입,외국인의 삼성물산 공략이 본격화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플래티늄은 이번 지분 매입으로 삼성물산의 최대 단일주주가 됐다.종전 최대 단일주주는 헤르메스였다.문제는 플래티늄 말고도 외국계의 삼성물산 보유 지분이 46%를 웃돈다는 점이다. 이에 비해 이건희 삼성 회장 등 대주주의 우호지분은 13.23%(2003년 12월 말 기준)에 그친다.삼성생명 4.67%,삼성SDI 4.52%,삼성복지재단 0.14%,삼성문화재단 0.06%,이 회장 1.38%,우리사주조합 2.46% 등이다.이 가운데 의결권 있는 주식은 6.11%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플래티늄은 “투자 목적으로 삼성물산 주식을 샀으며 임원 임면,분할 또는 합병,영업 양수도 등을 추진할 계획은 없다.”고 밝히고 있다.그러나 SK그룹과 소버린간의 갈등에서 뜨거운 맛을 본 금융시장은 외국계 주식의 향배에 의혹의 눈초리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는 삼성물산이 삼성그룹의 노른자위 계열사 주식을 고루 갖고 있기 때문이다.삼성물산은 실제로 삼성전자 주식 3.97%,제일기획 주식 12.64%,삼성SDS주식 17.96%,삼성네트웍스 주식 19.47%를 갖고 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대부분 외국계 자본은 평상시 가만히 있다가 기업이 흔들리거나 문제점이 불거졌을 때 움직이는 속성을 지니고 있다.”면서 “외국계 자본의 말을 액면 그대로 믿을 수 없는 만큼 각 사별로 대응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곤 이종락기자˝
  • 삼성전자 SOS

    총선 전후로 본격화되고 있는 공정거래위원회와 재계의 ‘신경전’이 삼성과 공정위의 관계에서 표출되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경제단체를 중심으로 재계는 올들어 “출자총액제한제도 등 온갖 규제 때문에 기업들이 투자를 못하고 있다.”며 규제완화를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삼성전자 본사의 해외 이전설까지 나와 주목을 끈다. 재계를 대표하는 삼성그룹은 최근 참여연대로부터 에버랜드가 보유 중인 삼성생명의 장부가액이 자산의 50%를 넘어 금융지주회사에 해당하는데도 인가를 받지 않았다며 공격을 받았다. 곧이어 공정위가 “에버랜드는 이미 지주회사의 요건을 갖췄다.”며 거들었고 금융감독위원회도 삼성그룹에 “6월 말까지 에버랜드가 금융지주회사 요건을 피할 수 있는 해소방안을 제출하라.”고 통보했다.에버랜드는 29일 공정위에 지주회사 신고서를 제출했으며,공정위는 이를 토대로 법 위반 여부를 따져 6월쯤 시정조치를 내릴 방침이다.공정위는 “삼성측이 지주회사가 될 의도가 없었다며 선처해줄 것을 요청했다.”면서 “그러나 지주회사 요건에서 벗어나기 위해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런 와중에 삼성전자 고위임원이 이날 공정위를 방문,“대주주의 지분보다 외국계가 압도적으로 많아 적대적 인수·합병(M&A)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를 전달해 미묘한 파장을 낳고 있다.삼성은 지난해 말에도 비슷한 내용의 ‘보고서’를 제출했다. 삼성전자는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이 씨티은행 11.75% 등 60%에 달하는 반면 이건희 삼성 회장을 비롯한 특수관계인의 지분은 17% 정도에 불과,적대적 M&A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SK와 소버린의 경영권 분쟁이 한창이던 시기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날 공정위에서도 “삼성생명 등 금융계열사 보유 지분의 의결권을 축소할 경우 경영권 안정에 적지않은 차질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의결권 제한은 신중하게 처리해 달라.”고 요청했다. 공정위는 올해부터 재벌계 금융사가 갖고 있는 계열사 지분의 의결권 허용범위를 현행 ‘특수관계인 포함 30%’보다 축소하는 방안을 시행할 방침이다. 지난 26일 고건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업무보고를 하면서 이같은 방침을 재확인했고 다음달 3일 당정협의에서 최종안을 도출할 계획이다.최대 15%까지 축소하겠다는 목표지만 재정경제부 등과 의견이 달라 결과가 주목된다. 현재 삼성전자의 지분은 자사주 7.3%,삼성물산 3.94%,이건희 회장 1.88%,홍라희 여사 0.72%,이재용 상무 0.64% 등 특수관계인이 14.68%를 보유하고 있다.여기에 삼성생명(7.1%)과 삼성화재(1.2%)의 지분을 더해도 23% 정도에 불과하다. 자사주는 그 자체만으로는 의결권이 없고 ‘유사시’ 우호세력에 매각해야 효력이 발생한다.국민연금(2.24%),국민은행(1.24%) 등 국내 기관투자자들은 ‘잠재적 아군’으로 분류할 수 있다. 표면적으로는 금융계열사 의결권이 특수관계인과 합해 15%로 제한될 경우 8%의 지분이 ‘무용지물’이 돼 경영권이 흔들릴 수 있다는 삼성측의 우려가 설득력을 갖는다.하지만 각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이 워낙 큰 데다 경영실적도 좋아 적대적 M&A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삼성측은 여기에 더해 삼성전자의 해외 기업경영설명회(IR) 때 미국의 유수 기관투자가가 “삼성전자 본사를 미국으로 옮기면 주가가 2배로 오를 것”이라고 제의했다는 점도 공정위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에 대해 “회사내 ‘대정부 채널’ 역할을 하는 임원이 비공식적으로 공정위 관계자를 만나 입장을 설명한 것”이라면서 “본사 이전 문제도 해외투자자가 ‘농담조’로 건넨 얘기를 별 뜻 없이 전달한 것”이라고 말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삼성전자 임원이 방문해 적대적 M&A 우려 등을 호소했다.”면서 “앞으로 당정협의 과정 등에서 금융사 의결권 제한이 실제 문제가 있는지 등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주병철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대기업 ‘위원회’ 우후죽순

    재계에 지배구조개선을 통한 투명경영 바람이 불고 있는 가운데 기업마다 이사회내에 별도의 ‘위원회’를 속속 신설하고 있다. KT는 계열사 간의 내부거래를 심의·의결할 독립의사결정기구인 ‘내부거래위원회’를 이사회내에 설치키로 하고 29일 이사회에서 정식 위원회로 신설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내부거래위원회는 사외이사 3인 이상으로 구성되며 계열사간 자금,자산,유가증권,부동산,무체재산권(지적재산권) 등의 거래가 이뤄질 때 100억원 이상이면 심의권을,50억원 이상 100억원 미만이면 의결권을 행사한다. KT는 소액주주 권익 보호 차원에서 집중투표제를 도입한 데 이어 내년에는 서면투표제를 도입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소버린과의 경영권 분쟁을 계기로 지배구조개선 작업에 착수한 SK㈜도 이사회내에 투명거래위원회,제도개선위원회,전략위원회,인사위원회를 신설했다.보고 받고 도장 찍어주는 이사회가 아니라 일하는 이사회를 만들겠다는 최태원 회장의 의지가 반영됐다. 전략위는 회사의 경영목표·경영전략·투자계획을 심의하고 인사위는 집행임원에 대한 평가·보상은 물론 대표이사 선임을 사전에 심의하고 최고경영자(CEO)후보 육성방안도 검토한다.투명경영위는 계열사간 내부거래에 대한 사전 심의를,제도개선위는 정관 개정과 이사회 운영 규칙 개선을 담당한다. SK텔레콤도 이미 계열사간 100억원 이상 거래는 내부거래위원회의 승인을 받도록 하고 있다. 포스코도 올 주총에서 집중투표제와 서면투표제를 실시할 수 있도록 정관을개정하는 한편 사외이사 4명으로 내부거래위원회를 신설,계열사 등 특수관계인과의 내부거래를 감시하도록 했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대기업들이 앞다퉈 각종 위원회를 신설하는 것은 투명경영 실천 의지를 담고 있는 것으로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이사회가 얼마나 독립적으로 운영되는가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이번엔 하이트 맥주?

    한국 주식시장에서 우량기업들의 주식을 대거 사들이며 ‘식욕’을 과시하고 있는 미국계 투자회사인 템플턴자산운용이 급기야 국내 1위 맥주회사인 하이트맥주에도 손을 뻗쳤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템플턴은 지난 20∼21일 하이트맥주 주식을 장내에서 집중 매집,5.01%의 지분을 확보했다.20일에 4.89%를,나머지는 21일에 사들였다. 템플턴은 지난 24일 금융감독원에 ‘지분율 5% 초과’(5%룰)에 대한 의무공시를 통해 순수한 ‘투자 목적’에서 하이트맥주 주식을 사들였다고 밝혔다.적대적 M&A 등 다른 의도는 없다는 얘기다. 그러나 증권업계와 주류업계에서는 템플턴의 대량 지분 매입에 대해 갖가지 해석이 나오고 있다.우선 투자목적이라는 매집 동기가 논란거리다.소버린자산운용과 SK 사이에서 최근까지 벌어진 경영권 분쟁에서도 볼 수 있듯 투자목적이 M&A(인수·합병) 시도 등으로 옮겨갈 수 있기 때문이다.특히 템플턴은 SK사태에서 같은 외국계인 소버린측을 지원하면서 이른바 ‘우호지분’ 역할을 했었다. 템플턴은 또 삼성중공업의 주식을 꾸준히 사들여 2대 주주(지분율 10.03%)로 떠올라 ‘M&A 의혹’을 사고 있다.이밖에 현대산업개발(19.59%),삼성정밀화학(18.16%),LG생활건강(10.55%) 등 11개 알짜 기업의 지분을 5% 이상 보유한 ‘큰손’으로 부상해 투자수위가 어디까지인지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다. 템플턴의 하이트맥주에 대한 지분은 5% 이상 보유한 다른 기업들에 비하면 낮은 편이지만, M&A 시도 가능성이 다른 어떤 사례보다 높다는 것이 관련업계의 공통적인 시각이다.하이트맥주의 현재 지분구도 때문이다. 의결권이 있는 보통주만 볼 때 하이트맥주의 전체 주식 중 5% 이상 보유한 대주주들의 보유지분을 합하면 65%에 육박한다.템플턴의 등장에 앞서 지난해 12월 말 현재로 보면 5% 이상 대주주 보유지분이 60% 정도였는데 시장에서 거래되는 40% 중 5%를 템플턴이 매집한 것이다. 하이트맥주의 오너이자 공동대표인 박문덕 회장의 개인 지분은 18.46%다.여기에 계열사인 하이스코트 지분(10.83%)과 특수관계인 지분(5.44%)을 더해도 박 회장의 직접적 영향력 아래에 있는 지분은 34.73%에 불과하다. 하이트맥주의 2대 주주는 덴마크의 세계적 맥주회사 칼스버그다.외환위기 당시 자금난에 시달리던 하이트맥주는 칼스버그에서 자금을 유치했다.현재 칼스버그의 하이트맥주 지분율은 자회사 보유분을 포함해 25%에 이른다. 결국 ‘34.73% 대 25%’라는 대주주들의 지분 구도가 관심을 끄는 상황에서 2대 주주인 칼스버그가 외국계라는 점이 M&A 가능성에 대한 의혹을 낳고 있는 것이다. 칼스버그와 템플턴이 손을 잡을 것이라는 징후는 아직 포착되지 않았다.만약 손을 잡는다면 두 회사의 연대 지분은 당장 30%가 된다. 아울러 템플턴의 ‘5.01%’는 하이트맥주의 전체 지분 구도에 새로운 외국계 투자회사의 등장이라는 ‘독립 변수’를 부여했다.만일 또 다른 템플턴이 등장한다면 당장 외국계 대주주의 연대 지분율은 35%선을 넘게 돼 하이트맥주 오너가 움직일 수 있는 지분(34.73%)을 앞서게 된다. 하이트맥주 관계자는 “칼스버그와는 외자유치 이전부터 기술 제휴 등을 통해 협력관계를 유지해 왔으며,본사의 동의없이 지분을 매각할 수 없게 되어 있다.”면서 “템플턴이 M&A 의도를 갖고 주식을 매집했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그러나 주류업계 관계자는 “외국계 펀드의 투자 목적이란 말은 상투적인 표현”이라면서 “진로 인수 의도를 공식화한 대한전선도 처음 채권을 사들일 때는 ‘순수 투자목적’이라 하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 증권사의 한 애널리스트는 “외국계 펀드들이 초기에는 투자 목적으로 들어오지만 지분 구도에 따라 언제든지 M&A를 시도할 수 있다.”면서 “경영권 획득이 아니더라도 M&A 경쟁을 통해 주가를 올리려는 계획된 의도일 수도 있어 이들 기업의 주가를 면밀히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강성길 SK(주) 상무 “맨투맨 홍보로 소버린 눌렀죠”

    “사람들은 대부분 거래관계가 있을 때만 자주 만나고 그 뒤엔 금세 잊어버리기 마련인데 다른 자리에서 또 만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항상 명심하고 있습니다.” 강성길(54) SK㈜ 상무의 말이다.홍보보좌임원 겸 프로축구단장을 맡고 있는 그는 사람과의 ‘인연’을 소중히 여긴다.강 상무의 면면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강 상무가 홍보와 인연을 맺은 지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지난 99년 SK㈜ 홍보·총무보좌임원을 맡고부터다.그룹을 통틀어 임원급중 홍보업무 전문가가 없어 그에게 중책이 맡겨졌다. 79년 SK㈜의 전신인 유공에 입사한 강 상무는 인력팀 팀장-총무,구매담당 겸 프로축구단장 상무보를 거쳤다.그의 좌우명인 ‘인화(人和)’도 인력팀장을 거치는 동안 온몸에 체화됐다. 그는 “직장인들이 갈수록 개인화가 심해져 조직 전체로 봐서는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가 없게 됐다.”면서 “이런 분위기에서는 가족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만큼 업무효율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이 없다.”고 강조한다. 이런 친밀한 인간관계를 바탕으로 한 강 상무의 홍보전략은 SK그룹이 소버린 자산운용과의 경영권 분쟁을 겪으면서 더욱 빛을 발했다. 민감한 사안이 생기면 ‘맨투맨’ 접촉을 통해 회사의 논리를 설파하고 인간적으로 설득하는 ‘발로 뛰는 홍보’ 실력을 발휘한 것.이런 노력이 쌓여 SK그룹 경영권을 노리던 소버린을 눌렀으며,홍보실은 ‘일등공신’이라는 평가를 받게 됐다. 이종락기자˝
  • “삼성에버랜드 이미 지주회사”

    삼성에버랜드가 지주회사로의 전환을 희망하지 않더라도 공정거래법상 금융지주회사 요건에 해당돼 이달 말까지 지주회사 신고를 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금융지주회사로 변신하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는 에버랜드측은 보유주식을 팔거나 회사채 등을 발행해 현행 지주회사 자격요건에서 벗어날 방침이지만,어느 쪽이든 시간이 다소 걸려 일단은 신고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공정거래위원회는 9일 삼성에버랜드의 지주회사 해당 여부를 검토한 결과,올 1월1일자로 공정거래법상의 지주회사에 해당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발표했다.이에 따라 에버랜드는 직전 사업연도 종료일로부터 4개월 이내,즉 이달 말까지 지주회사로의 전환신고를 해야 한다.제때 신고하지 않으면 최고 1억원의 벌금을 물어야 한다. ●삼성,“묘책은 있다” 공정거래법은 ‘자산이 1000억원 이상이고,계열사 주식가액이 전체 자산의 50% 이상’이면 무조건 지주회사로 간주한다.삼성에버랜드의 자회사인 삼성생명은 지난해 말 현재 자산이 1조 7377억원으로 모회사인 에버랜드 자산(3조 1749억원)의 절반(54.7%)을 넘어섰다.삼성측의 의사와 관계없이 공정거래법상으로는 꼼짝없이 지주회사가 된다. 물론 빠져나갈 수단이 없는 것은 아니다.삼성생명이 갖고 있는 삼성전자 등의 주식을 일부 처분해 주식가액 비중을 50% 밑으로 낮추거나,회사채 발행 및 합병 등을 통해 에버랜드의 자산을 늘리면 된다. 그러나 이달 말까지 이같은 조치를 이행하기는 현실적으로 너무 촉박해 일단은 공정위에 지주회사 신고를 한 뒤 지주회사 요건을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공정위 이동규 독점국장은 “지주회사로 신고한 후에 지주회사 자격요건을 벗어나게 되면 ‘제외신고’를 통해 언제든지 지주회사 대상에서 빠질 수 있다.”고 밝혔다.삼성전자 주가가 급락해 삼성생명 자산가치가 줄어드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법 위반 제재는 쉽지 않을 듯 신고 여부와 관계없이 삼성에버랜드는 이미 공정거래법을 위반한 상태다.법적으로는 올 1월부터 이미 지주회사여서,비금융 자회사나 자회사 이외의 삼성계열사 주식을 처분해야 하는데 아직 처분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부채비율 요건(100% 미만) 및 자회사 지분율 요건(30∼50%)은 1∼2년의 이행 유예기간이 있지만,비금융자회사 지분처분 등은 유예기간이 없다.이 국장은 “지금이라도 공정거래법 위반으로 (삼성에버랜드를)제재할 수는 있지만 고의성이 없기 때문에 정상참작을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금융감독위원회가 금융지주회사법 위반혐의로 검찰에 고발할 수는 있지만 ‘지주회사 자격요건을 갖춘 뒤 언제까지 인가신청을 해야 한다.’는 규정이 없는 데다,비슷한 혐의로 고발됐던 ‘소버린펀드’가 고의성이 없다는 이유로 무혐의 처분을 받았기 때문에 실질적인 처벌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안미현기자 hyun@˝
  • 최태원회장 ‘뉴SK’ 선언

    최근 그룹 창립 51주년을 맞아 ‘뉴SK’를 선언한 SK㈜ 최태원 회장은 8일 경기도 용인 SK아카데미(연수원)에서 창립 기념식을 갖고 “50주년이었던 지난해에 기쁨을 나눴어야 했는데 (분식회계,정치자금,소버린 분쟁 등) 크나큰 아픔이 있었다.”면서 “지난해의 시련과 아픔을 ‘하늘이 내려준 선물’로 알고 새로운 도약의 발판으로 삼자.”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이어 “기업의 가치 극대화와 사회공헌 확대,구성원의 가치 제고 등 3대 변화과제와 SKMS(SK Management System)를 통해 SK가 신뢰를 회복하고 재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낡은 관행과 질곡을 뒤로 하고 새로운 SK를 향해 재도약하자.”고 ‘뉴SK’ 출발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지배구조 개선에 대해서는 “세계 일류 수준의 지배구조를 갖추기 위한 개선작업이 상당히 진행됐으며 이사회가 최종 의사결정기구가 될 것”이라면서 “관계사들이 명실상부한 ‘이사회 중심의 독립경영’ 체제를 달성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기존의 재벌체제 대신 ‘기업문화와 브랜드를 공유하는 계열사간 네트워크’로 전환할 것임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최 회장과 조정남 SK텔레콤 부회장,신헌철 SK㈜ 사장을 비롯한 관계사 임원들과 최재원 전 SK텔레콤 부사장,최신원 SKC 회장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머리 싸맨 2세 경영인들

    재벌2세 경영인 모임이 다시 태어나고 있다. SK㈜가 소버린 자산운용과 경영권 분쟁을 치르는 과정에서 최태원 회장이 최고경영자 모임의 멤버들로부터 실질적인 도움을 받았다는 얘기가 흘러나오면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이들 모임은 한때 재벌 2,3세들의 폐쇄적인 이너서클로 우려 섞인 시선을 받기도 했지만 경영정보를 교환하고,위기관리능력을 키우는 CEO 모임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는 평이다. ●공부모임으로 탈바꿈 젊은 CEO들의 모임은 최 회장이 주도하고 있는 ‘브이소사이어티’를 비롯해 ‘한국YPO’ ‘서울YEO’ ‘미래를 경영하는 연구모임’ 등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창립 초기와 달리 ‘CEO 회원들의 현장학습 중심의 공부모임’으로 변모했다. 브이소사이어티의 경우 회원들은 지난 2000년 9월 이후 매주 목요일에 모여 2∼3시간 정도 치열한 토론을 벌이는 ‘포럼’을 170여 차례나 열었다.회원들이 하나의 주제를 놓고 자신의 경험을 발표하는 세션과 외부 강사를 초빙하는 콘퍼런스도 개최하고 있다.그동안 ‘기업의 실패사례’와 ‘인재활용’(HR)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최태원 회장이 소버린의 협공을 당하면서도 사외이사를 70%로 확대하는 등의 소유지분 개선안에 대한 구상도 이 모임 멤버들과의 논의 과정에서 나왔다는 얘기도 있다.최 회장은 회사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모임 멤버들을 사석에서 만나 조언을 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국 재계 우리가 이끈다 가장 활발한 모임인 브이소사이어티는 대기업 및 벤처기업의 협력을 위한 CEO 커뮤니티로 자본금 46억 4000만원으로 출범한 주식회사다. 초대회장을 지낸 최 회장을 비롯해 신동빈 롯데 부회장,이웅열 코오롱 회장,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정용진 신세계 부사장,이홍순 삼보컴퓨터 회장,김준 경방 부사장 등 대기업의 2,3세대 CEO와 안철수 안철수연구소 사장,이재웅 다음커뮤니케이션 사장,변대규 휴맥스 사장 등 다수의 벤처기업인들로 구성됐다.사장은 삼성증권 이사를 거친 이형승씨에 이어 올해부터 김준 경방 부사장이 맡았다.김 사장은 브이소사이어티의 도약을 위해 새로운 운영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현재 회원수는 68명이다. 한국YPO는 30,40대 주요 CEO들의 월례 모임으로 한영재 DPI 회장,강문석 동아제약 부사장,김남구 동원증권 부사장,김상범 이수화학 회장,안성호 에이스침대 부사장 등이 활동하고 있다. 서울YEO는 40세 이하 CEO들이 매월 셋째주 화요일 정기모임을 갖는다.김준 경방 부사장,임성욱 세원그룹 회장,허기호 한일시멘트 전무,조현상 효성그룹 이사,이형승 전 브이소사이어티 사장 등이 회원이다. ‘미래를 경영하는 연구모임’은 정치권을 제외한 각계 전문가와 재계의 월례 모임이다.최재원 전 SK텔레콤 부사장,홍석준 삼성SDI 부사장,임재원 임광토건 사장,구본천 LG벤처투자 상무,한누리 법무법인 김주영 변호사,조명철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연구위원,최정규 매킨지 한국지사 공동대표 등이 정기적으로 모임을 갖고 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M&A 패장 “어찌 하오리까”

    적대적 인수·합병(M&A) 패장들은 손털기도 쉽지 않다. SK㈜와 현대엘리베이터 주주총회에서 패배한 소버린과 KCC의 처지가 그렇다.KCC는 “깨끗이 승복하겠다.”면서 “지분을 100% 팔겠다.”고 말했다.소버린도 아직 움직임은 없지만 언젠가는 매각을 통해 차익실현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이들 주식을 팔기가 쉽지 않다는 점에서 여간 곤혹스럽지 않다.시장에 내다팔면 주가가 떨어져 손해볼 우려가 다분하고,그렇다고 주총에서 이긴 대주주가 제값을 주고 장외에서 사줄 리도 만무하기 때문이다. KCC측이 보유중인 현대엘리베이터 주식은 KCC 103만 1103주(14.41%),금강종합건설 14만 800주(1.97%) 등 모두 117만 1903주(16.38%)다.매입단가는 5만 315원이다.금강종합건설은 주당 1만 9530원이다.현대엘리베이터의 종가가 4만 5200원인 점을 감안하면 KCC는 53억원가량 손해본 상태다.금강종건은 36억원의 평가익을 냈다. 그러나 KCC는 오는 4월13일까지 57만주를 주당 7만원에 공개매수해야 한다.주총에서 져 주식을 팔기로 한 마당에 시세보다 2만 5000원가량 비싼 값에 주식을 매입해 다시 손해를 보면서 팔아야 할 상황이다. KCC가 앞으로 팔아야 하는 주식은 모두 174만주.그러나 이 주식을 내다팔기 시작하면 주가폭락이 불가피하다.현대그룹은 “당초 장외 매입 방안을 고려했으나 이는 주가폭락을 막기 위한 상징적 의미의 제의였고,또 가격산정에 문제가 많다.”며 장외매입의사가 없음을 피력했다. 정상영 명예회장은 200억원안팎의 차익을 낸 상태지만 여간 부담스럽지 않다. 소버린도 곤혹스럽기는 마찬가지이다.소액주주를 끌어들이기 위해 장기보유하겠다고 했지만 시세차익을 노리는 펀드로서 장기 보유가 쉽지 않다.또 팔려고 해도 주가가 떨어지면 차익을 내기 어렵다.가장 좋은 방법은 SK㈜가 주식을 매입해주는 것이다.그러나 SK㈜는 그럴 만한 자금력도,의사도 없다는 게 시장의 분석이다.소버린이 보유한 SK㈜ 주식은 1902만 8000주로 매입비용이 1768억원에 이른다.한 증권사 담당자는 “소버린이 너무 많은 주식을 매입했다.”고 말했다. 김성곤 이종락기자 sunggone@˝
  • 대기업 ‘전략 별동대’ 뜬다

    ‘별동대가 뜬다.’ 올 주주총회를 전후해 신설된 대기업 조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기업들은 신설 부서에 내부의 핵심 역량을 집중시켜 중장기 생존 전략의 ‘바로미터’로 삼고 있다.이들 부서에는 핵심 참모들이 대거 포진,오너와 CEO(최고경영자)의 ‘친위부대’가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온다. ●SK,‘역전의 용사’ 총집결 소버린자산운용과의 경영권 분쟁을 끝낸 SK㈜는 지속적인 성장 방안으로 해외 에너지개발을 꼽았다.이를 위해 ‘컨트롤 타워’인 R&I(해외자원개발)전략본부를 신설,지난해 경영권 방어에 탁월한 역량을 보여준 유정준 전무를 부문장으로 선임했다.오너의 측근으로 꼽히는 유 전무를 차출한 것 자체가 신설부서에 오너의 관심과 기대치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R&I 신설은 SK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석유·화학산업의 메이저 업체로 성장하기 위한 중장기 포석이다.그동안 흩어져 있던 석유·전력·LNG·석탄 등 에너지 자원부서를 통·폐합했다.인력 보강도 화려하다.유 전무를 비롯해 총 150여명(해외지사 포함)의 인력이 배치돼 SK내 최대 부서로 부상했다.또 R&I전략본부의 한문기 상무 등 대부분의 임원이 풍부한 해외사업 경험을 갖고 있을 뿐 아니라 에너지·화학사업에서 잔뼈가 굵은 인사들로 짜여져 있다. SK텔레콤도 ‘전략통’인 김신배 사장이 취임하면서 신규 사업부문과 전략기획부문을 새로 보강했다.새 성장 엔진 발굴과 추진을 위해서는 ‘브레인’과 ‘손발’이 원활하게 돌아가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SK텔레콤은 최근 신규 사업부문장에 서진우 상무를 선임한데 이어 신규 사업추진본부에 50여명,글로벌사업본부에 130여명을 배치하는 등 조직구성을 마무리했다.또 재무를 전략기획부문에 통합해 전략기획과 재무 경험을 갖춘 하성민 경영기획실장을 전략기획부문장으로 선임했다. ●‘제2의 산소주’를 만들어라 두산은 ‘제2의 산소주’를 찾기 위해 신상품개발실을 신설했다.R&D(연구·개발)센터안 공식 기구로 마케팅 부문을 신설한 것이다.신상품 개발에 뛰어난 능력을 보여준 최형호 상무를 수장으로 임명했다. 진로 출신인 최 상무는 소주시장의 강자인 ‘참이슬’ 개발의 주역.1998년 두산으로 옮겨 ‘산소주’와 위스키 ‘피어스클럽18’을 개발했다.두산 전략기획본부 박용만 사장이 나서 직접 스카우트했을 정도로 상품 개발과 마케팅에 뛰어난 전문가다.박 사장이 신상품개발실에 제시한 목표는 ‘매출 1조원 브랜드 창출’이라고 한다.두산 관계자는 “신상품개발실 규모를 더욱 확대해 중장기적인 트렌드 분석과 예측 결과를 토대로 신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LG전자도 조직 개편 삼성전자는 미래 성장엔진 확보 차원에서 디바이스 솔루션 네트워크(반도체) 총괄 산하의 LCD 사업부를 총괄로 승격,이상완 사장 체제를 구축했다.총괄로 승격하면서 LCD 분야도 자체 기획·홍보 등 스태프조직을 보강,8000여명의 인력으로 반도체,정보통신(휴대전화) 등 세계적인 분야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윤종용 부회장이 겸임했던 최고기술경영자(CTO)도 기술총괄로 승격하며 메가트로닉스센터를 산하에 두는 등 비중을 키워하고 있다.시스템LSI(비메모리) 사업부장을 맡고 있던 임형규 사장이 초대 총괄 사장으로 오면서 반도체·휴대전화 등에 이어 앞으로 삼성전자를 먹여 살릴 지능형 로봇 등 신규 기술 개발에 전념하고 있다. LG전자가 올해 김쌍수 부회장 직속으로 신설한 ‘브랜드 매니지먼트팀’의 행보도 관심을 끌고 있다.LG브랜드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보통신본부 출신의 이혜웅 상무를 팀장으로 각 사업부와 해외조직에서 전문인력 10여명을 수혈했다.조만간 업무조정을 끝내고 공식 출범을 알릴 계획이다.LG전자는 또 신설된 북미·유럽총괄에 가전본부 해외마케팅 담당이었던 안명규 부사장과 정보통신본부장을 역임한 김종은 사장을 임명,무게를 실었다. 삼성전기도 세계 1위 제품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미래를 이끌어 갈 핵심부품 개발을 위해 ‘선진제품 추월연구실(선추실)’을 신설했다. 류길상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외국인 지분 대림산업 65%·현대산업개발 62% “혹시 M&A” 불안한 동거

    외국인들이 국내 주요 건설업체의 지분공략에 나서면서 건설업계가 불안감에 휩싸이고 있다. 최근 들어 외국인 지분이 급속히 높아지면서 ‘SK㈜ 사태’를 남의 일로만 여길 수 없게 된 것이다.특히 상당수의 건설업체는 그룹의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어 적대적 M&A(인수합병)의 우려는 더 커지고 있다. ●주요 건설업체 경영권 방어 비상 지난 19일 현재 현대산업개발의 외국인 지분은 62.04%.반면에 대주주 지분은 정몽규 회장 9.07%,정세영 회장 7.20%,KCC 4.72%,기타 특수관계인 0.12% 등을 합쳐 21.74%에 불과하다. 외국인이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경영진도 갈아치울 수 있는 상황이다.외국인 가운데 템플턴이 19.59%로 최대주주이다.또 캐피털그룹의 CGI펀드가 11.04%,같은 캐피털 계열의 CRM펀드가 7.23%,헤르메스는 5.38% 지분을 갖고 있다. 대림그룹의 지주회사격인 대림산업도 외국인 지분이 65.82%나 된다.2002년 말까지만 해도 외국인 지분은 40.64%에 불과했다.반면 이준용 회장 등 대주주의 우호지분은 23.34%에 지나지 않는다.외국인 등의 적대적 M&A에 취약한 지분구조를 갖고 있는 셈이다. 삼성물산도 올 3월8일 현재 외국인 지분이 43.5%에 달한다.이에 비해 이건희 회장 등 대주주 우호지분은 14.9%에 불과하다.금호산업(금호건설산업)은 최근 외국인 지분이 13.28%로 늘어났다.지난달 말 9.38%에서 3.9%포인트가 늘어난 것이다. ●투자목적인가,M&A 포석인가 외국인들은 대부분 투자목적의 지분매입이라고 설명한다.뿐만 아니라 해당 기업에 별다른 요구도 하지 않고 있다.이같은 현상이 기업들을 더욱 불안하게 하고 있다.겉으로는 기업내용이 좋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혹시나’하는 생각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물론 삼성물산은 삼성전자 주식 3.97%,제일기획 주식 12.64%,삼성SDS주식 17.96%,삼성네트웍스 주식 19.47%를 보유하는 등 그룹의 우량주식을 많이 갖고 있다.따라서 외국인들이 삼성물산 지분을 늘리는 것은 M&A보다 미래의 주식가치를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가진다. 또 금호산업도 대주주 우호지분이 40%를 웃돌고 있어 아직 경영권에 대한 걱정을 할 단계는 아니다. 그러나 현대산업개발이나 대림산업은 지분구조가 취약하다는 점 때문에 적잖이 고민을 하고 있다.외국인들 동향에도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투자펀드 등이 지분을 사들이는 것은 크게 우려할 바는 아니지만 취약한 지분구조를 틈타 소버린처럼 다른 투자펀드가 공략을 할 수 있어 속앓이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기관투자가 적극 유치해야 대주주들은 마땅한 대응책이 없어 고민 중이다. 현대산업개발의 경우 정몽규 회장이 경영권 방어차원에서 13.05% 지분에 해당하는 BW(주식전환사채)를 발행했다가 편법증여 의혹을 받자 이를 소각하기도 했다.현대산업개발은 다른 대응책을 찾고 있다. 대림산업도 지분구조가 갈수록 취약해지자 대책을 세워놓았지만 내용은 철저히 비밀에 부치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국내 건설업체들의 기업 전망을 좋게 보고 외국인들이 지분을 매입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지분구조가 취약한 기업은 국내 기관투자가를 적극 유치하는 등의 대비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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