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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新국토기행] 충북 옥천

    [新국토기행] 충북 옥천

    충북 남부에 자리잡은 옥천은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고장이다. 금강과 보청천 등 크고 작은 맑은 물이 흐르며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자랑하고, 정지용 시인의 고향이자 그의 대표작 ‘향수’의 배경이다. 내륙 속 바다 ‘대청호’도 품고 있다. 소백산맥과 노령산맥의 중간에 위치해 동쪽으로 경북 상주시, 서쪽으로 대전시, 남쪽으로 영동군, 북쪽으로 보은군에 인접해 있다. 충북에서는 보은, 영동과 함께 남부 3군으로 불린다. 면적은 537.06㎢로 충북 전체 면적의 7.4%를 차지하고 있다. 9개 읍·면에 인구는 5만 2600여명이다. 300여 농가에서 연간 1400만 그루의 묘목을 생산해 묘목의 고장으로도 불린다. >>볼거리 ●詩 ‘향수’의 배경 된 정지용 생가 1996년 7월 복원된 정지용 시인의 생가는 돌담과 사립문, 초가, 우물, 담벼락, 장독대 등으로 꾸며졌다. 잊혀 가는 고향집 풍경이 정겹게 다가오며 정지용 시인의 어린 시절이 자연스레 그려진다. 생가는 항상 방문을 열어 둔다. 찾는 이들에게 그의 아버지가 한약방을 했음을 가구로 알리기 위해서다. 생가 뒷문으로 나서면 정지용문학관을 만날 수 있다. 정지용의 시문학 세계를 몸과 마음으로 느끼게 해 주는 공간이다. 문학관을 들어서면 전시실로 들어가는 입구 로비에서 밀랍 인형으로 제작된 정지용 시인이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기념 촬영을 할 수 있는 포토존이다. 전시실은 정지용 시인이 살았던 시대적 상황과 그의 문학세계를 시대·연도별로 정리해놓았다. 정지용 시, 산문집 초간본 등의 원본도 볼 수 있다. 정지용의 시를 낭송해 볼 수 있는 시낭송 체험실도 마련돼 있다. 관람료는 무료다. 김동선 군 문화예술팀장은 “문학을 하는 사람들의 필수 방문지가 됐다”며 “미리 신청을 하면 해설사의 안내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정지용 시인은 옥천 공립보통학교를 졸업하고 일본에서 영문학을 전공했다. 1927년 발표된 ‘향수’는 일본 유학 당시 고향을 그리며 쓴 시로, 그의 모더니즘 대표작이다. ●둔주봉 눈앞에 펼쳐진 ‘작은 한반도’ 안남면 연주리 둔주봉(해발 382m)에서 바라보는 동이면 청마리 갈마골은 다른 지역의 한반도 지형과 좌우 대칭인 보기 드문 한반도 지형이다. 둔주봉에 올라서면 거짓말처럼 뒤집힌 한반도 지형이 눈앞에 펼쳐진다. 금강이 산기슭을 감싸고 돌아 흐르는 갈마골을 만나려면 안남면사무소부터 걸어서 둔주봉까지 이동해야 한다. 산행 시간은 30분이면 충분하다. 오르막이 급하지 않아 누구나 부담 없이 오를 수 있다. 가는 길은 솔 향기 물씬 풍기는 소나무숲이 인상적이다. 소나무들이 대나무처럼 곧게 자라고 있는 운치 있는 길을 따라 걷다 보면 마음마저 상쾌해진다. 둔주봉 한반도 지형은 1998년부터 알려지기 시작했다. 유명세를 타기 전에는 비좁은 고갯마루에 주차가 가능했으나 지금은 차를 세울 수 없다. 군이 안남면사무소 앞 공터에 마련한 주차장을 이용해야 한다. 주민들은 둔주봉이 둥실둥실해 ‘둥실봉’으로 부른다. ●전통·근대모습 갖춘 육영수 여사 생가 육영수 여사 생가는 1974년 육 여사 서거 후 관리 소홀로 폐가의 길을 걷다가 결국 허물어져 터만 남아 있었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옥천군이 복원계획을 세우고 민간이 주체가 된 ‘육영수생가복원추진위원회’가 발족되면서 37억 5000여만원이 투입돼 2011년 복원됐다. 99칸으로 이뤄진 생가는 집주인들이 머물던 안채를 중심으로 위채, 아래채, 사랑채, 정자, 연못, 사당 등으로 꾸며졌다. 한옥에서 1칸은 지붕을 받치고 있는 기둥과 기둥 사이를 말한다. 생가의 총 대지면적은 9181㎡다. 군은 방문객들을 위해 생가 곳곳에 육 여사의 학창 시절을 비롯한 생전 모습들이 담긴 여러 장의 사진을 전시했다. 이 집은 조선 초기인 1600년대 김 정승이 처음 지어 살다가 이후 송 정승, 민 정승 등 삼정승이 살았던 집으로 알려져 있다. ‘삼정승집’이라 불리던 이 집은 육 여사가 태어나기 전인 1918년 부친 육종관이 민 정승의 자손 민영기에게 사들여 고쳐 지으면서 차고를 배치하는 등 전통과 근대의 모습을 모두 갖춘 한옥으로 탈바꿈했다. 강병숙 군 학예사는 “연간 20만여명이 찾으며 옥천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관광지”라며 “문턱을 낮추기 위해 생가에서 문화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명품 자전거여행 코스 향수 100리길 향수 100리길은 명품 자전거길로 불린다. 드라이브와 걷기에도 제격이다. 호수의 아름다운 풍광을 즐기며 고향의 푸근함도 느낄 수 있으니 명품으로 불릴 만하다. 방송과 신문에 소개되면서 전국 관광객들의 자전거 여행 단골 코스로 자리잡았다. 향수 100리길은 옥천읍 하계리 정지용 시인의 생가를 시작으로 안내면 장계리 장계관광지~안남면 연주리 배바우도서관~청성면 합금리 금강변~금강휴게소~동이면석탄리 안터마을~정지용 생가로 되돌아오는 50.6㎞ 노선이다. 초급 수준의 자전거 동호인이 평균 시속 10㎞로 쉬지 않고 달리면 4시간 정도 걸린다. 향수 100리길이란 이름은 정지용 시인의 대표작 ‘향수’에서 따왔다. 옥천지역 6개 읍·면을 둘러보는 향수 100리길은 3코스로 구성됐다. 예술문화길로 불리는 1코스 구간에는 정지용 생가, 지용문학관, 정지용의 시문학공원을 조성해 놓은 장계관광지가 있다. 생태탐방길인 2코스는 장계관광지부터 안터마을까지다. 이 구간에는 둔주봉, 금강유원지, 청마리제신탑 등이 자리잡고 있다. 3코스는 역사문화길이다. 안터선사공원, 육영수생가, 옥천향교, 춘추민속관 등 다양한 역사와 문화가 있다. 자전거를 즐겨 타는 이구해(46)씨는 “평지가 많아 초보들이 즐기기 좋고, 금강변의 아름다운 경치도 감상할 수 있어 최고의 자전거코스”라고 극찬했다. ●치유의 숲 장령산 휴양림 옥천군 군서면 금사리에 위치한 장령산 휴양림은 도내 휴양림 중 피톤치드가 가장 많이 배출되는 곳이다. 이는 2011년 충북도보건환경연구원 조사로 확인됐다. 당시 조사 대상 도내 6개 휴양림 가운데 피톤치드의 주성분인 테르펜의 연평균 농도가 698.3pptv로 가장 높았다. 장령산의 피톤치드 농도가 높은 것은 나무 밀집도가 높고 나무 높이가 낮아서다. 또한 피톤치드를 많이 발생하는 소나무, 전나무, 잣나무 등 상록침엽수가 많은 것도 이유다. 나무가 내뿜는 항균물질인 피톤치드는 스트레스 해소, 심폐기능 강화, 살균 등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장령산 휴양림은 현재 콘도미니엄 형태의 객실 17개를 갖춘 산림문화휴양관, 통나무집 18채, 산책로, 물놀이장 등을 갖추고 있다. 군은 올해 15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산림문화휴양관 옆 산기슭에 치유의 숲을 조성하고 있다. 이곳에는 편백나무, 느티나무, 화살나무 등 탄소 효과가 뛰어난 나무 500여 그루를 심을 예정이다. >>먹거리 ●옥천 별미 ‘생선국수·도리뱅뱅이’ 옥천은 대청호와 금강이 있어 민물고기 요리가 발달했다. 그 가운데 생선국수와 도리뱅뱅이는 옥천을 대표하는 음식이다. 생선국수는 진한 국물을 자랑한다. 우선 신선한 민물고기를 찜통에 넣고 4~5시간 끓인 뒤 국물이 우러나면 채로 걸러 가시를 골라낸다. 이어 국물에 양념고추장을 풀어 간을 한 뒤 국수와 파, 애호박, 깻잎, 미나리, 풋고추 등을 넣고 한번 더 끓이면 생선국수가 완성된다. 입속으로 면을 빨아들이면 육수에 녹아든 민물고기 살들이 함께 씹힌다. 단백질, 칼슘, 지방, 비타민 등이 풍부해 보양식으로 좋다. 해장국으로도 많이 찾는다. 생선국수 원조는 청산면의 선광집이다. 1962년 생선국수를 시작했다. 청산면에는 생선국수집 6곳이 영업 중이다, 대전 등 인근 지역에서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도리뱅뱅이는 금강에서 잡아온 손가락만 한 크기의 민물생선을 프라이팬에 올려놓고 바싹 튀긴 후 고추장 양념을 바르고 당근, 대파, 고추 등을 얹어 먹는 음식이다. 민물고기 가운데 피라미나 빙어가 주로 사용된다. 민물고기를 냄비에 동그랗게 돌려 조리한다 해서 ‘도리뱅뱅이’라고 부른다. ●전국적으로 유명한 고당도 ‘용운포도’ 옥천 포도는 일조량이 풍부하고 주야간 일교차가 큰 기후조건 등으로 착색이 잘되고 당도가 높다. 4년 연속 국가브랜드상을 받았다. 인도네시아, 뉴질랜드,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지로 한 해 100t 이상이 수출된다. 특히 전국적으로 유명한 동이면 세산리 용운마을 포도는 ‘용운포도’ 또는 ‘세산포도‘라는 명칭으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옥천에서 포도가 재배되기 시작한 것은 1943년이다. 현재는 시설 포도 주산지다. 시설 포도 재배면적이 전국 2위에 올라 있다. 농가 700여 곳에서 360㏊의 포도를 재배하는데 250㏊가 비닐하우스다. 옥천 포도는 캠벨어리가 주품종으로 70~80% 정도를 차지한다. 7월이면 옥천에서 포도축제가 열린다. 포도 따기 체험, 포도주 시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2011년부터는 포도와 복숭아축제를 통합 개최하고 있다. 포도는 폴라보노이드, 비타민, 유기산, 미네랄 등을 함유해 항암효과, 동맥경화, 심장병 예방 효과, 당뇨병, 신경통, 다이어트 등에 좋다. ●무침·튀김으로 즐기는 600년 전통 ‘옻’ 옥천은 600년 전통의 참옻 산지다. 금강 상류에 있어 안개, 습도, 토양 등이 옻을 재배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2005년에는 청성면 등 6개 읍·면 79만 4314㎡가 옻산업특구로 지정됐다. 현재 180여 농가의 86㏊에서 19만여 그루의 옻나무를 재배하고 있다. 군은 해마다 5월에 참옻순축제를 열고 있다. 축제장을 찾으면 옻순무침, 옻오리, 옻순튀김 등 다양한 옻요리를 만나볼 수 있다. 옻에 민감한 사람들을 위해 축제장에는 보건소 직원이 배치되고 알레르기를 예방하는 약도 준비된다. 옻에는 ‘우루시올’이라는 독성 물질이 있다. 그래서 면역력이 약한 사람이 옻과 접촉하면 상상을 초월하는 가려움증을 유발한다. 하지만 옻순은 뛰어난 맛을 자랑한다, 또한 옻은 장에 좋고 기생충을 죽이며 피로를 다스린다고 동의보감에 나온다. 군은 내년까지 옻문화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옻 생육을 알려주는 교육관과 탐방로, 옻가공식품 전시장, 옻순을 이용한 튀김 비빔밥, 부침개 체험공간 등으로 꾸며진다. 옥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산양산삼·산약초 홍보관 전국 최초 경북 영주 개관

    산양산삼·산약초 홍보관이 전국 최초로 경북 영주에 세워졌다. 한국임업진흥원은 소백산 자락인 영주시 부석면 소천리 67 일대 부지 6142㎡에 산양산삼·산약초 홍보관(연면적 1809㎡)을 건립했다고 2일 밝혔다. 이 홍보관은 판매장을 비롯해 전시실, 전시포, 실습장 등을 갖췄다. 전시장은 국내 최고 품질의 산양산삼과 산약초를 구경할 수 있도록 꾸몄고 전시포와 실습장은 이론과 실습 교육, 관람객이 직접 체험하고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전시 콘텐츠, 임산물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특히 전시포와 실습장에선 귀산촌 희망자 등을 대상으로 산양산삼과 산약초 최고 경영자 및 청정 임산물 재배 전문가 교육을 할 계획이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교양 및 특화 교육도 준비하고 있다. 임업진흥원은 홍보관이 문을 열면 산양삼과 산약초 홍보는 물론 재배기술 등을 연구하고 임산물 교육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는 전진기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인근에 산림청이 추진 중인 국립백두대간산림치유단지와 국립산림약용자원연구소 등과도 연계돼 시너지 효과까지 기대된다. 한국임업진흥원 관계자는 “이르면 이달 중 개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단풍과 함께 즐기는 야생화 가을 여행

    단풍과 함께 즐기는 야생화 가을 여행

    우리나라 구석구석이 가을빛으로 물들고 있다. 아기자기한 야생화와 함께하는 가을 여행을 계획해보면 어떨까. 몸 낮춰 작고 여린 야생화를 보며 걷는 여행은 느리지만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는 즐거움을 준다. 한국관광공사가 가을 야생화 여행지 다섯 곳을 소개했다. 길을 따라 걸으며 야생화를 관찰할 수 있는 여행지다. 자세한 여행 정보는 대한민국 구석구석 웹사이트(korean.visitkorea.or.kr), 야생화 정보는 산림청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www.nature.go.kr)에서 찾아볼 수 있다.   야생화 핀 가을 숲에서 탐스러운 하루-경기 포천 국립수목원  야생화가 핀 가을 숲에서 보내는 하루는 탐스럽다. 단풍이 내려앉는 계절일수록 들꽃은 귀한 자태를 뽐낸다. 국립수목원인 광릉 숲은 우리나라에서 으뜸가는 산림 생태계의 보고다.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등재된 숲은 540여 년간 보전된 생태계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국립수목원의 호젓한 산책로 곳곳에서 야생화가 얼굴을 내밀며 원시 숲의 아름다움을 더한다. 솔체꽃, 묏미나리, 버들잎엉겅퀴, 물달개비 등 일상에서 만나기 힘든 야생화들이 숲의 조연으로 발걸음을 더디게 만든다. 숲생태관찰로, 전나무숲, 백두산호랑이가 사는 산림동물보존원 등은 수목원에서 꼭 둘러볼 곳이다. 국립수목원은 일, 월요일에 휴관한다. 방문 전 예약이 필수다. 국립수목원 (031)540-2000. 천상의 화원- 강원 정선 만항재  고한읍 상갈래교차로에서 시작하는 414번 지방도를 따라 오르면 정선과 태백, 영월 등 3개 시, 군이 경계를 이루는 해발 1330m 만항재에 닿는다. 만항재는 우리나라에서 차를 타고 가장 높이 올라갈 수 있는 고개로, 정상 주변에 이른 봄부터 가을까지 야생화가 지천으로 피고 져서 ‘천상의 화원’이라 불린다. 낙엽송 숲 사이로 천상의 화원과 하늘숲 정원이 조성되어 숲을 거닐며 야생화 탐방을 즐길 수 있다. 만항재에서 내려오면 하이원리조트와 강원랜드가 있는 사북읍과 고한읍이다. 예술과 결합한 탄광촌의 흔적을 볼 수 있는 삼탄아트마인, 10여 년 전 시간이 멈춘 사북탄광문화관광촌에 들러보자. 만항재 오르는 길에는 우리나라 5대 적멸보궁 가운데 하나인 정암사도 있다. 정선군청 문화관광과 (033)560-2369. 탐방로 따라 걸으며 만나는 야생화-충남 태안 안면도자연휴양림  안면도자연휴양림은 소나무뿐만 아니라 중부지방의 다양한 야생화를 볼 수 있는 곳이다. 소나무 아래마다, 탐방로 길섶마다 작고 예쁜 야생화가 핀다. 안면도자연휴양림은 크게 휴양림 구역과 수목원 구역으로 나뉘는데, 야생화가 비교적 많은 곳은 수목원 구역이다. 아산정원, 목련원, 야생화원, 생태습지원 등 각종 테마 정원을 둘러봐도 좋지만, 입구에서 왼쪽으로 난 편백 숲길을 따라 걸으며 야생화와 눈 맞추는 재미도 쏠쏠하다. 닭의장풀을 비롯해 꽃며느리밥풀, 벌개미취, 까실쑥부쟁이, 쥐꼬리망초, 꽃범의꼬리, 산박하 등을 볼 수 있다. 천리포수목원도 야생화를 만날 수 있는 곳. 봉래꼬리풀, 괭이밥, 갯쑥부쟁이 등 야생화는 물론 전 세계 희귀 수목이 많다. 우리나라에서 일몰이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손꼽히는 꽃지해수욕장, 안면암 등과 함께 가을 야생화 여행 코스를 잡아보는 것도 좋을 듯싶다. 태안군청 관광진흥과 (041)670-2772 선비의 걸음으로 구곡의 꽃을 품다-경북 영주 소백산자락길  소백산은 우리나라 12대 명산 가운데 하나다. 비로봉, 국망봉, 연화봉 등 해발 1400m를 전후한 봉우리가 즐비하고, 다채로운 야생화가 자란다. 소백산자락길은 소백산 자락을 감아 도는 열두 자락 143㎞ 길인데, 정상까지 오르지 않고 소백산의 정취를 누릴 수 있다. 그 가운데 1자락길은 선비촌에서 삼가주차장까지 12.6㎞ 구간이다. 선비길(3.8㎞)과 구곡길(3.3㎞), 달밭길(5.5㎞)로 구성되며, 구곡길을 중심으로 가을 야생화가 아름답다. 소백산자락길안내소를 출발점 삼아 죽계구곡을 끼고 초암사까지 오른다. 요즘 날이 따뜻해지면서 여름 여생화가 가을까지 계절을 넘나든다. 계곡을 낀 길가로 나도송이풀, 세잎쥐손이, 이질풀, 고마리, 투구꽃, 용담 등이 꽃을 피운다. 구곡길 야생화는 겉모습이 화려하기보다 가까이 들여다볼 때 그 진가를 알 수 있는 꽃이 많다. 죽계구곡이 어우러져 가을의 정취가 더한다. 조금 짙은 단풍을 같이 보고 싶으면 달밭길을 이어서 걸어도 좋겠다. 소백산자락길안내소 (054)634-3121. 시집가는 딸에게 준 향기로운 꽃-전북 정읍 옥정호구절초테마공원  정읍 옥정호구절초테마공원은 구절초가 가장 아름다운 곳이다. 원래 있던 산의 지형을 그대로 사용해서 자연스럽고, 늘씬한 해송과 구절초가 어우러지니 더없이 근사하다. 구절초는 우리 산과 들, 강변 어디서나 잘 자라고, 아침저녁으로 기온이 서늘해지면 하얀 꽃을 피워 가을을 알려준다. 구절초 꽃차는 몸을 따뜻하게 하고 월경불순에 효과가 좋아 혼례를 치른 딸이 처음으로 친정에 방문할 때 챙겨 보냈다고 한다. 솔숲에 구절초가 가득하고, 벌개미취와 층꽃나무가 조금 있다. 강변에는 해바라기, 메밀꽃, 코스모스 꽃밭이 기다린다. 백제가요 ‘정읍사’의 여인을 만날 수 있는 정읍사공원, 단풍이 없어도 아름다운 내장산과 내장사, 한옥 구조가 독특한 정읍김동수씨가옥, 알뜰한 산외한우마을까지 더하면 낭만적이고 가을 향기 물씬 느끼는 여행 코스가 된다. 정읍시청 농업정책과 (063)539-6170~1.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백문이불여일행] ‘나 새(鳥)됐다’…겁쟁이 여기자, 패러글라이딩 도전하다

    [백문이불여일행] ‘나 새(鳥)됐다’…겁쟁이 여기자, 패러글라이딩 도전하다

    “자, 이제 내리세요.” 트럭 문을 열고 내리니 좁은 산길. 작은 트럭 하나가 구불구불 한참을 올라온 게 신기할 따름이다. 이 길을 만들기 전에는 훨씬 오랜 시간이 걸려 올라왔다고 한다. “뒤로 타요, 얼른!” 타고 싶다고 할 땐 안 된다더니 출발지점보다 한참 더 올라온 산 위에서 트럭 뒤 칸으로 자리를 옮겼다. 시동소리와 함께 난간을 잡은 손은 힘이 팍 들어간다. 덜컹거림이 멈출 줄을 모른다. 놀이기구 같은 승차감에 새어나오는 웃음. 오프로드의 매력이 이런 걸까. 좁은 길이 답답하다고 느낄 때쯤 확 트이는 시야, 영화 속에서 본 풍경이 라이브로 펼쳐진다. “와” “우와” “대박”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감탄사가 쏟아진다. ‘서울 가까이에 이런 곳이 있었구나. 왜 몰랐을까.’ 유명산의 자태를 담아보려 카메라를 꺼냈지만 영 아쉽다. 눈으로 멀리, 가득 바라본다. 비행복을 입고 헬멧, 장갑, 하네스 등을 꼼꼼하게 갖춰 입었다. 제법 폼이 갖춰질수록 긴장감이 더해온다. 전문가가 하나부터 열까지 함께하지만 ‘첫’ 비행은 설렘만큼 두렵기도 하다. 캐노피(패러글라이더의 지붕)를 달기 전, 사진을 찍으며 긴장을 풀어준다. 친구와 어깨동무도 하고 점프-샷으로 뛰기 전 순간을 남긴다. “몸을 앞으로 숙이고 계속 달려요. 멈추면 안 됩니다. 무릎이 땅에 닿으면 안 돼요.” 가뜩이나 겁이 많은 내 머릿속이 하얘진다. 63빌딩(250m)보다 높은 810m 위에서는 쉬운 설명도 귀에 잘 안 들어온다. 입으로 ‘계속 달린다. 무릎이 닿으면 안 된다’를 반복해 말했다. 하늘 위를 인솔해줄 전문가는 태연하게 몸에 달린 끈들을 재차 조였다. “하나, 둘, 셋. 뛰세요!” 세 걸음 정도 뛰니 내리막이다. 힘이 풀려 무릎이 땅에 끌렸다. 내내 친절하던 전문가는 호통을 쳤다. “일어나! 일어나! 닿으면 안 된다고 했지!” 긴박한 순간, 몸을 일으켜 있는 힘껏 달렸다. 갑자기 캐노피의 무게가 등 뒤로 느껴지며 몸이 훅하고 끌려가더니 두 다리가 하늘 위를 젓고 있다. 이제 괜찮다는 전문가의 말에 동작을 멈추고, 질끈 감았던 눈을 뜬다. 매캐한 매연과 빵빵거리는 경적소리 대신 맑은 공기와 바람소리를 느낀다. 양 팔을 벌리고 구름 옆을 날고 있으니, 새가 돼서 하늘 위를 훨훨 날고 있는 듯하다. 직접 조종줄도 잡아본다. 오른쪽으로 당기면 캐노피를 따라 몸이 기울어진다. 왼쪽 오른쪽으로 움직이니 짜릿하다 못해 무섭다. 전문가가 그 모습을 카메라로 생생하게 담는다. 잔뜩 힘이 들어가 몸이 웅크려지지만 어느 쪽으로 날아도 하늘색과 녹색으로 가득한 풍경을 보고 있으니 황홀하다. 저 멀리엔 1시간 거리의 서울의 풍경이, 바로 밑엔 양평의 그림 같은 모습이 눈동자에 박힌다. 물아일체(物我一體)가 되어 도시에서의 스트레스를 말끔히 씻어낸다. 12~15분의 비행시간은 직접 경험하지 않으면 설명하기 힘든 행복감을 선물해준다. 안전하게 착륙장에 발을 내딛으니 하늘에서의 시간이 금세 그립다. 하늘 위에서 촬영한 사진들을 현장에서 받아보니 웃음이 나온다. 패러글라이딩 체험은 ‘왕초보’도 문제없다. 경험 많은 전문가와 2인으로 조를 이뤄 탠덤비행을 한다. 혼자 날고 싶다면 패러글라이딩스쿨에서 2~3일 정도 교육을 받으면 된다. 국내에는 접근성이 좋은 양평·단양·문경·하동 활공장이 인기다. 날씨만 좋다면 계절에 구애받지 않고 날 수 있다. 봄여름가을겨울 사계절의 하늘이 다른 매력이 있다. 최근 패러글라이딩 스쿨과 동호회를 중심으로 각광받고 있는데 장비 가격이 450만~650만원으로 비싸지만 대여해주는 곳이 많아 처음부터 부담을 가질 필요는 없다. 1회 체험 비용은 활공장마다 다르지만 8만원~15만원 사이다. 패러글라이딩(Paragliding)은 낙하산과 글라이더의 장점을 합하여 만들어 낸 레포츠로 별도의 동력 장치 없이 패러글라이더를 타고 활강한다. 국내에는 1986년부터 보급되기 시작했다. 광주의 무등산, 부평의 계양산, 양평의 유명산, 영종도의 백운산, 성남의 남한산성, 경기도 광주의 파라봉, 원주의 치악산, 대천의 성주산, 청주의 성무봉, 단양의 소백산, 이리 미륵산, 무주리조트, 남원의 정령치, 대구의 금계산, 고령의 약산, 부산의 금정산, 진해의 장복산, 남해의 금산, 삼천포의 와룡산, 제주의 영주산 등에서 즐길 수 있다. 장비의 중량은 10kg정도다. 주의 사항만 준수하면 위험성은 거의 없다. 설사 떨어진다 해도 시속 20km/h로 달리는 자전거에서 뛰어내린 정도의 부상이기 때문에 마음 놓고 배울 수 있다. 안전을 위하여 주의할 점은 조종 줄을 급작스럽게 조종하지 말아야 하며, 좌우 방향 조종 시 조종 줄을 너무 과다하게 당기지 말아야 한다. 백문이불여일행(百聞不如一行). 백번 듣고 보는 것보다 한번이라도 실제로 해보는 것, 느끼는 것이 낫다는 말이 있다. ‘보고 듣는 것’ 말고 ‘해 보고’ 쓰고 싶어서 시작된 글. 일주일이란 시간동안 무엇을 해보고 어떤 생각을 했는지 나누고 이야기하고 싶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 D-10] 수류탄 훈련서 고안 된 ‘투척’… 스포츠가 된 전투 기술

    [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 D-10] 수류탄 훈련서 고안 된 ‘투척’… 스포츠가 된 전투 기술

    4년마다 열려 ‘군인올림픽’으로 불리는 제6회 세계군인체육대회가 다음달 2일부터 11일까지 경북 문경을 비롯해 8개 시·군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된다. 21일 경기 파주 임진각에서 채화된 성화와 24일 경북 경주 토함산에서 채화되는 성화가 합화돼 전국을 돌게 된다. 개회식에는 전 세계 120여개국의 군인들이 각양각색의 유니폼을 입고 입장해 장관을 연출한다. 또 평화를 갈망하는 군인들의 염원을 담은 솔저댄스와 같은 색다른 풍경을 구경할 수 있다. 공군전술비행단 블랙이글스가 문경 오정산 자락에 둥지를 튼 국군체육부대 안 메인스타디움을 저공 비행하는 에어쇼도 만끽할 수 있다. 지난 17일과 18일 언론사 대상 팸투어에 참가해 대회가 개최되는 문경 일대를 돌아봤다. 흰 선이 칠해진 잔디 그라운드를 향해 여자선수가 뭔가를 힘차게 던졌다. 납으로 된 무게 3.5㎏의 물체는 웬만한 남자가 던진 것보다 멀리 날아갔다. 선수는 육군 중사 진급예정인 진미은(29) 선수. 그가 던진 것은 모형 수류탄이었다. 지난 17일 경북 영천의 3사관학교 안에 마련된 특설 경기장에서 진 중사는 다음달 2일 막을 올리는 제6회 세계군인체육대회 육군5종 경기 중 하나인 투척 기술을 다듬느라 열심이었다. 진 중사는 한번 더 멀리 던져달라는 취재진 주문에 응하다 오른손 엄지와 검지 사이에 피가 나고 말았다. 이 경기는 군인들이 수류탄을 얼마나 정확히 원하는 지점에 떨어뜨리느냐는 것을 스포츠로 즐길 수 있게 고안됐다. 거리가 제각각인 4개의 표적 주위에 원을 그려놓고 4발씩 던져 몇 개나 원 안에 떨어뜨렸는지 점수로 매긴다. 제6회 세계군인체육대회 종목은 19개 일반 종목과 육군 5종, 해군 5종, 공군 5종, 오리엔티어링, 고공강하 등 5개의 군사 종목으로 나뉜다. 육·해·공 5종 모두 장애물달리기와 육·공군 5종에는 장애물 수영이 공통이다. 투척 경기장에서 100m도 안 되는 거리에 장애물달리기 경기장이 꾸며져 있다. 무려 20개의 장애물이 설치된 500m 코스를 달리는데 남자 선수가 우승하려면 2분20초대에 들어와야 한다고 했다. 엄청난 체력은 물론 담대한 정신력을 필요로 한다. 마침 비가 제법 내려 미끄러운 장애물 노면 때문에 선수들 몸이라도 다칠까 봐 높은 장애물은 통과하지 않았는데 막상 기자가 그라운드로 내려가 올려다보니 아찔하기만 했다. 1946년 프랑스 대위 앙리 드브뤼가 네덜란드 공수부대가 시행하던 낙하, 행군, 장애물 넘기, 소형 총기와 수류탄을 이용한 전투 훈련 체계를 응용해 고안한 것이 육군 5종. 장애물 달리기와 투척 말고도 200~300m 표준 소총 사격, 50m 장애물 수영, 크로스컨트리가 있으며 장애물 릴레이는 남자 4인 1개 팀, 여자 3인 1개 팀으로 구성돼 있다. 해군 5종은 1949년 이탈리아 해군 스포츠 사무국에서 해군요원의 신체적 적합성에 대한 기준을 설정하기 위해 만든 프로그램이 모태가 됐고 인명구조를 연계시킨 것도 특이하다. 장애물 달리기, 인명구조 수영, 다목적 수영, 선박운용술, 수륙양용 크로스컨트리 등으로 구성된다. 공군 5종은 1948년 프랑스 공군 지휘관인 에드몬트 프티가 고안했는데 비행 경기(장교와 사관생도만 참여)에다 권총 사격, 수영, 펜싱, 볼다루기, 장애물 달리기, 오리엔티어링까지 사실상 7종 경기로 진행된다. 이 밖에 오리엔티어링은 경북 영주의 소백산 일대에서 펼쳐지는데 지도와 나침반만 갖고 출발점에서 통과 지점을 지나 목적지에 빨리 도착하는 것으로 순위를 매긴다. 일반 종목에서도 군인들의 체육대회라고 얕잡아봐선 곤란하다. 김상기 대회 조직위원장은 대회 수준을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의 중간쯤이라며 “세계랭킹 30위권의 선수가 600여명 참여하며 우승 후보인 중국, 러시아, 브라질은 랭킹 10위권의 톱 클라스 선수가 20∼30명이나 되고 세계기록 보유자들도 대거 참가한다”고 설명했다. 국내 선수로는 스스로 국군체육부대장에게 간청해 출전하게 된 축구대표팀 슈틸리케호의 황태자 이정협 병장, 여자축구 A매치 100경기에 빛나는 권하늘 중사 등이 나선다. 문경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우리동네 흥겨운 축제] ‘자연 힐링’ 무주 반딧불축제

    [우리동네 흥겨운 축제] ‘자연 힐링’ 무주 반딧불축제

    전북 무주군은 ‘호남의 알프스’로 불린다. 군 전체가 소백산맥 산악지대에 속해 어느 곳을 가나 때 묻지 않은 풍광이 아름답고 자연환경이 잘 보존돼 있다. 덕유산, 민주지산 등 해발 1000m가 넘는 고산이 줄지어 있고 기암괴석이 절경을 이루는 계곡은 사계절 맑은 물이 흘러 수려한 풍경을 만들어 낸다. 무주군은 청정 자연환경을 보전하면서 지역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자 반딧불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천연기념물 제322호로 지정된 남대천 일대 ‘반딧불이와 그 먹이(다슬기) 서식지’가 소재다. 반딧불이는 오염되지 않은 지역에서만 사는 환경지표 곤충이다. 이 점을 내세워 무주군의 청정 이미지를 부각시킨다. 꽁무니에 노란 불을 깜박이며 날아다니는 반딧불이(개똥벌레)는 자신의 짝을 찾으려고 필사적으로 신호를 보내는 것이다. 그 필사적인 몸부림을 알아채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반딧불이가 낮고 느리게 빛을 흘리며 날아다니는 모습은 몽환적일 수밖에 없다. 1997년부터 시작된 무주반딧불축제는 국내 대표적인 친환경축제이다. 13년 연속 정부 지정 우수축제로 선정됐고 2013년과 지난해, 올해에 정부 지정 최우수 축제에 올랐다. 대한민국 여름축제 선호도 1위, 가장 가보고 싶은 축제 2위, 한국지방자치브랜드대상 축제 부문 대상을 받았다. 올해로 19번째를 맞은 반딧불축제는 ‘자연의 빛, 생명의 빛, 미래의 빛’을 주제로 지난달 29일 시작돼 오는 6일까지 계속된다. 예전에는 애반디가 나오는 6월에 축제를 개최했지만 올해는 추석 명절 등을 고려해 늦반디가 출현하는 시기에 맞췄다. 무주읍 반딧골전통공예문화촌, 예체문화관, 남대천, 반디랜드 등 무주군 일원에서 개최된다. 반딧불축제에는 오감만족 행사가 풍성하다. 환경 체험과 전통, 농경문화와 산골문화가 어우러진 50여 가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탐사체험은 환경복원과 교육을 강조하는 반딧불축제의 트레이드마크다. ‘반딧불이 신비탐사’는 자연 상태로 반딧불이가 사는 숲 속을 찾아가 신비한 빛을 체험한다. 무주읍 예체문화관에 마련된 반딧불이관에서는 낮에도 반딧불이 발광을 볼 수 있고 일대기를 관찰할 수 있다. ‘엄마·아빠와 1박 2일 생태체험’은 반딧불이 관찰, 별 보기, 캠핑 등을 하나의 패키지로 즐길 수 있다. 축제 기간 매일 열리는 ‘남대천 맨손 송어 잡기’ 행사는 인기가 높아 선착순으로 접수한다. 아빠와 함께하는 낚시 체험, 뗏목 체험, 사랑과 우정의 잔 띄우기 등도 관람객들의 호응이 높다. 올해 반딧불축제는 이웃과 어우러지는 지역공동체, 소통하는 축제를 위해 ‘마을로 가는 축제’ 프로그램을 처음 시도한다. 도농 교류를 활성화하고 농가 소득을 증대시키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14개 마을이 체험, 숙박, 음식 제공 행사를 진행한다. 마을의 수려한 경관을 즐기고 농민이 생산한 신선 농산물을 맛볼 수 있다. 금강에서 통발과 다슬기 잡기, 물놀이 체험, 옛 학교 가는 길 걷기, 땅속에서 감자 굽기, 산야초 떡 만들기, 뗏목 타기, 봉숭아 물들이기, 전통장류 만들기, 전통 불꽃놀이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지역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축제도 볼거리다. 55개 팀이 벨리댄스, 난타, 커플댄스, 민요, 색소폰 연주, 합창 등을 무대에 올린다. 무주읍을 관통하는 남대천 일원 명소화도 차별화 전략이다. 남대천변에 향토음식 거리를 조성하고 야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황정수 무주군수는 “반딧불축제는 깨끗한 무주를 자랑하는 축제로 깨끗함 그 자체가 무주의 상표”라면서 “반딧불축제로 무주의 관광자원과 무공해 농특산물을 홍보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무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볼거리 가득한 충북제천여행의 편안한 휴식처 골든위크펜션!

    볼거리 가득한 충북제천여행의 편안한 휴식처 골든위크펜션!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서울에서 1시간 30분 거리에 있는 충북 제천으로 가족단위 여행을 계획하는 여행객들이 늘고 있다. 충북 제천은 서울에서 1시간 30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고 월악산, 소백산, 치악산 등 3대 국립공원의 중심에 위치해 있어, 70%가 산지인 산악호반 도시로 때 묻지 않은 청정자연 환경을 가지고 있다. 특히 내륙의 바다 청풍호를 중심으로 종합레저단지인 청풍랜드, 찬란했던 남한강 생활유물의 보고인 청풍문화재단지, 531m 비봉산 정상에 올라 청풍호의 비경을 감상할 수 있는 청풍호관광모노레일, 탁트인 청풍호의 아름다운 경관을 만끽할 수 있는 청풍호 자드락길을 비롯해 산야초마을, 약초생활건강 등 청풍호반권과, 삼한시대 3대 저수지인 의림지, 박달금봉의 전설이 서린 박달재, 황사영 백서와 최초 신학교가 있는 배론성지, 약초시장, 한방엑스포공원, 한방명의촌 등 볼거리가 많아 일년내내 방문객이 끊이지 않는다. 더운 땡볕 아래에서 하루 종일 볼거리를 찾아 움직이다 보면 시원하고 편안한 숙소가 간절해지기 마련이다. 제천에는 깨끗한 환경과 최신식 설비를 갖춘 숙박 시설이 많은데, 그 중에서도 ‘제천수영장펜션’ '충북수영장펜션'으로 유명한 '골든위크펜션'은 고급스러운 외관과 각각의 개별 '풀빌라펜션'으로써 프라이빗하게 휴가를 즐기고자 하는 가족단위와 커플방문객들에게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객실마다 프라이빗하게 즐길 수 있는 스파가 마련되어 있어 특히 커플관광객들에 많은 호응을 받으며 “커플스파펜션”으로 방문객사이에 입소문이 나고 있다. 골든위크펜션에서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방문객을 위하여 픽업 서비스를 하고 있으며, 대표적인충북스파펜션, 제천스파펜션이라는 유명세에 걸맞게 객실마다 입욕제 제공 및 매일 오전 정성스럽게 준비하여 객실마다 제공하는 브런치 서비스 등 기존에는 볼 수 없었던 차별화된 최상급의 서비스를 모든 방문객에게 제공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손꼽아오던 휴가철에 자연 경관이 빼어난 충북제천에서 지친 현대인들의 몸과 마음을 ‘청풍호펜션’ 골든위크펜션에서 힐링해보는건 어떨까? 골든위크펜션의 주소는 충청북도 제천시 수산면 옥순봉로 6길 66이며 자세한 정보는 홈페이지(goldenweek0928.co.kr)나 전화(010-3097-0928)를 참고하면 된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소백산 자락 ‘천태종 총본산’ 구인사, 창건 의미 되새긴다

    소백산 자락 ‘천태종 총본산’ 구인사, 창건 의미 되새긴다

    대한불교천태종 총본산인 구인사(충북 단양)가 개산(開山) 70주년을 맞아 다양한 행사를 개최한다. 천태종은 대법회와 학술대회, 사진전, 음악회 등을 통해 구인사의 지난날을 반추하면서 창건의 의미를 되새길 예정이다. 소백산 구봉팔문 연화지에 자리잡은 구인사는 상월원각 대조사가 암자를 짓고 철야정진 수행 끝에 대오를 이룬 곳이다. 상월원각 대조사는 1945년 1월 제자들을 인솔해 영춘면 백자리 여의생 마을에 도착, 한 달 뒤 지금의 구인사 법당 자리에 정지했다. 소법당과 거실 주방 등을 완공하자 신도들이 모이기 시작했고 5월 단오일에 8명의 신도가 입사, 개관했다. 천태종은 단오일을 구인사 개창 기념일로 여긴다. 상월원각 대조사는 이곳에서 목숨 건 철야정진을 한 끝에 1951년 크게 깨달았고 사흘낮 사흘밤 오도의 설법을 했다고 한다. 이곳에서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을 소의경전으로 삼아 ‘모든 부처님의 가르침은 오로지 부처 되는 길인 일불승(一佛乘)에 귀일한다’는 개권현실(開權顯實)을 종지로 천태종을 재건, 애국·대중·생활불교의 삼대 지표를 실천했다고 한다. 종의회를 구성하고 중국에 기원을 둔 천태종 재건을 선포한 게 1966년 8월 30일. 천태종은 출가와 재가의 구분 없이 모두가 함께 수행을 해야 한다고 가르치고 있다. 승과 속이 다르지 않다는 진속불이(眞俗不二)로 사부대중을 이끈 상월 대조사 이래 구인사에서는 사부대중이 함께 하안거·동안거 수행을 하며 울력과 사찰 경영도 함께 한다. 천태종은 이에 따라 20일 오전 10시 30분 구인사 광명전에서 사부대중이 참석한 가운데 ‘광복 70년 세계평화 국민화합 기원 및 구인사 개산 70주년 기념 대법회’를 연다. 이에 앞서 19일 같은 장소에서 ‘한·중·일 3국 천태종 총본산의 개산(開山)과 수행종풍’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연다. 여기에서는 ‘천태산 국청사와 천태지자 대사’, ‘히에이잔(比叡山) 엔랴쿠지(延曆寺)와 사이초 대사’, ‘소백산 구인사와 상월원각 대조사’, ‘고려 의통과 송초 천태종의 중흥’, ‘엔랴쿠지의 수행과 문화’, ‘구인사의 수행 종풍과 문화’ 등이 발표된다. 이와 함께 13일부터 천태중앙박물관 3층 전시실에서는 ‘초암에서 대도량까지’ 주제의 역사 사진전이 열린다. 구인사의 지난 역사를 한눈에 살피면서 구인사가 중생 구제처임을 알 수 있도록 기념물 300여점을 전시한다. 19일 오후 6시 30분 구인사 광명전 5층에서는 기념음악회가 열려 관문사를 비롯한 10개 사찰 280여명의 합창단과 현대오케스트라가 무대에 오른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경북 북부 토종 동식물 복원 메카로 탈바꿈

    때묻지 않은 자연환경을 간직한 경북 북부 지역이 토종 동식물 복원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7일 경북도 등에 따르면 도는 지난 6일 의성군 비안면 낙동강 지류인 위천변에서 ‘토속 어류 산업화센터’ 준공식을 가졌다. 7만 1000여㎡ 부지에 총 186억원을 들여 건립한 산업화센터(연면적 4659㎡)는 실내외 양식시설을 비롯해 낙동강 토속 어류 종 보존 시설, 생태 양식 시험포 등의 시설을 갖춘 전국 최초 토속 어류 산업화 시설이다. 외래 어종이 판치면서 살 곳을 잃어 가는 토속 어류를 지키고 이를 산업화하기 위한 것으로 잉어, 붕어 등 낙동강에 서식하는 23종의 난류성 토속 어류를 취급한다. 영양에는 내년까지 ‘국립멸종위기종복원센터’가 들어선다. 환경부는 오는 27일 영양군 영양읍 대천리에서 기공식을 한다. 총 841억원을 들여 동식물 43종(동물 31종, 식물 12종)을 증식, 복원할 수 있는 연구센터와 자연 적응 연구시설, 전시 교육시설 등을 갖춘다. 이 복원센터는 사라질 위기에 처한 동식물 증식과 복원 기술의 핵심 기관으로 자리 잡을 예정이다. 이곳에서는 멸종 위기 1급인 스라소니, 사향노루, 나도풍란과 2급인 금개구리 등이 증식, 복원된다. 영양 일월산과 울진으로 이어지는 검마산 등에는 산양 등 우리나라에서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들이 서식한다. 봉화에는 연말까지 국립백두대간수목원(봉화군 춘양면 서벽리 일원 5179㏊)이 조성돼 내년부터 한반도에서 멸종된 백두산호랑이 증식 사업이 추진된다. 우선 산림청은 내년 상반기 광릉수목원과 대전 동물원(오월드)에서 백두산호랑이 4마리를 수목원으로 데려와 종 보존과 번식에 들어간다. 이들 호랑이는 중국 하얼빈 동북호림원에 태어났다. 중국이 내몽골의 사막화 방지에 이바지한 우리나라 산림청에 감사 표시로 기증한 것이다. 영주에서는 토종 여우(멸종 위기 야생동물 1급) 복원 사업이 추진된다. 영주시와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영주 순흥면 태장리 소백산 하단부에 자연적응훈련장과 증식 계류장, 생태관찰원을 조성하는 것이다. 김준근 도 환경정책과장은 “북부 지역은 개발 소외 등으로 전국 최고의 청정 지역이자 생태계가 가장 잘 보존된 곳”이라며 “머지않아 이 일대가 사라져 가는 멸종 위기 동식물들의 복원과 보존을 위한 컨트롤 타워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방탄복·화장품·의약품까지… ‘생물산업 블루오션’ 거미 유전자원 확보 본격화

    방탄복·화장품·의약품까지… ‘생물산업 블루오션’ 거미 유전자원 확보 본격화

    ‘거미’를 활용한 유전자원 확보 연구가 본격화된다. 국립생물자원관은 8일 자생 생물자원 발굴 및 유용생물 사업화 지원을 위해 국내에 서식하는 야생 거미류의 50%인 360종(4250점)의 유전자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 중에는 소백산에서만 발견되는 방울가게거미와 속리가게거미 등 한국 고유 거미류 36종(256점)이 포함됐다. 거미는 환경지표 생물로 활용될 뿐만 아니라 해충의 천적 역할도 한다. 특히 거미줄이나 거미독에 포함된 생리활성 물질은 생물산업 원천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생물자원의 블루오션으로 부상하고 있는 셈이다. 국내에서는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이 한국산 무당거미에서 추출된 천연효소인 ‘아라자임’을 활용, 천연화장품으로 개발해 미국·일본 등 1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아라자임은 무당거미의 거대한 소화력과 관련한 연구에서 발견된 천연 단백질 분해효소로, 대량 생산에 성공한 상태다. 거미의 실젖에서 생산되는 거미줄은 같은 무게의 방탄섬유보다 강도가 20배나 강해 방탄조끼에 활용할 수 있고, 누에실크 생산도 가능하다. 거미독을 이용해 생물농약이나 의약품 등을 생산하는 연구도 세계 각국에서 진행되고 있다. 다만 산업적인 활용을 위해서는 육식성인 거미의 먹이생물을 개발하고 고밀도 사육환경에서 서로 잡아먹는 현상을 억제하는 등 대량 생산과 관련한 연구가 뒷받침돼야 한다.이에 따라 생물자원관은 거미의 먹이 생물 및 대량 생산 관련 기술개발을 추진키로 했다. 또 산학연에서 연구, 활용할 수 있도록 지난해 개방한 NIBR 생물자원 대여분양시스템(nibr.go.kr/specimen)을 통해 유전자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제7차 세계 물 포럼 개최] ④ 물관리 기술 진화

    [제7차 세계 물 포럼 개최] ④ 물관리 기술 진화

    세계가 기후변화로 몸살을 앓고 있다. 극한 가뭄과 홍수가 보편화됐고, 자연재해에 따른 피해도 증가하고 있다. 여러 나라들이 효율적인 물관리 방안을 찾기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지만 전통적인 투자만으로는 급변하는 기후변화를 극복하는 데 한계가 따른다. 다행히 우리나라는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한 물관리로 자연재해를 현명하게 극복하고 있다. 세계 물포럼을 통해 물관리의 모든 과정에 정보통신기술을 융합, 수자원 이용을 극대화하는 우리의 스마트 물관리 기술 진화가 세계 물 전문가들로부터 주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홍수·가뭄과 같은 재해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이 겪는 문제다. 이를 막기 위한 물관리 투자는 흔히 댐을 만들거나 하천 바닥을 파내고 제방을 쌓아 올리는 대규모 토목사업을 생각하기 쉽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2013년 기준, 최근 10년간 자연재해 피해액은 8조 3000억원, 이 중 태풍·호우 피해액이 6조 5000억원으로 전체의 78%나 된다. 여기에 하천준설이나 제방을 다시 쌓는 등 자연재해 복구비로 무려 15조 1000억원을 쏟아부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식의 투자가 주를 이뤘다. 하지만 물관리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다. 선진국들은 홍수와 같은 재해를 미리 예측하고 이를 신속하게 전파해 피해를 줄이는 비구조적 대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다행히 우리나라는 물을 가두는 그릇을 키우는 동시에 과학적 물관리 시스템도 한발 앞서 구축하고 있다. 첨단 정보통신기술이 뒷받침됐기에 가능했다. 우선 한국수자원공사(K-water)를 중심으로 전국의 댐과 보를 운영하면서 48년간 축적된 경험과 기술을 활용, 강우예측·홍수분석·수문자료 수집 등 정보통신 기반의 과학적 재난관리 시스템을 개발, 2010년부터 활용하고 있다. 이 기술은 알제리, 루마니아 등이 도입을 추진할 정도로 선진화된 시스템이다. 스마트 물관리는 지능형 센서가 부착된 다양한 장비를 활용, 물의 흐름과 현황을 파악하고 양방향 통신장비를 통해 정보를 공유하는 시스템이다. 로봇과 인공위성 등 첨단 계측장비가 동원된다. 전국 2000여곳 관측소에 계측장비를 설치, 실시간 정보를 수집한다. 강우 레이더나 인공위성을 활용하면 공간적인 제한을 받지 않고 광범위한 지역의 정보를 정확하게 수집할 수 있다. 2일 충남 금산 서대산 정상(해발 904m)에 세운 강우레이더 관측소는 24시간 금강유역 집중호우와 돌발 강우를 관측할 수 있다. 반경 100㎞ 이내의 태풍, 기상 변동 등을 실시간 관측하는 최첨단 장비로 기상레이더보다 강우 관측 성능이 뛰어나다. 3시간 이후에 내릴 비의 양과 강으로 유입될 물의 양을 정확하게 예측, 집중호우 정보를 국민에게 빠르게 전달하고 호우 피해를 줄일 수 있게 해준다. 이 같은 대형 강우레이더를 임진강(인천 강화)·비슬산(경북 청도)·소백산(충북 단양)·모후산(전남 화순) 관측소에서 운용되고 있다. 가리산(강원 홍천)·예봉산(경기 남양주) 관측소는 건설 중이다. 소형 레이더 5기도 내년까지 설치된다. 수집된 정보가 강우예측·실시간 수문정보·홍수분석·발전통합운영·수처리 시설·상수도관 진단 운영관리 시스템 등으로 연결된다. 지능형 물관리를 위한 과학적 분석 자료가 나오면 운영자는 이를 바탕으로 전국 58개의 댐과 보를 통합, 관리한다. 강우예측 분석에는 슈퍼컴퓨터가 동원된다. 주요 하천 주변의 기상정보를 5일 단위로 예측할 수 있을 정도로 정확하다. 홍수분석 시스템은 댐과 보의 수문 방류량 및 방류 시기를 정확하게 결정해 준다. 지난해의 경우 예년 대비 82%의 강수량에도 불구하고 필요한 용수의 112%를 공급하고, 홍수 시 4대강 수계의 침수피해 면적을 거의 제로(0)로 할 수 있었던 것도 첨단 정보통신기술에 의한 스마트 물관리 시스템 덕분에 가능했다. 스마트 물관리 기술은 자연재해 예방뿐만 아니라 수돗물 공급 과정에도 도입됐다. ‘건강한 물’을 안정적으로 공급, 수돗물 품질 관리가 세계적인 수준으로 평가받을 수 있었던 것도 정보통신기술이 발달했기에 가능했다. 미네랄이 균형 있게 포함된 인체에 건강한 물을 생산하는 데는 첨단 정보통신기술의 접목 없이는 불가능하다. 경기 파주시는 K-water가 추진한 ‘스마트 워터 시티’ 시범 도시다. 수돗물 생산의 모든 과정에 대한 철저한 관리와 수도꼭지 수질정보를 제공해 언제 어디서나 믿고 마실 수 있는 수돗물을 공급하는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이곳에도 첨단 정보통신기술이 따라 붙었다. 우선 취수장의 수량, 수질을 자동 측정하고 모니터링해 미네랄이 균형 있게 포함된 수돗물을 만든다. 수질을 자동으로 측정, 고도정수처리를 거치고 소독부산물질을 최소화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 과정에서 이상한 맛과 냄새를 없앤 수돗물을 생산한다. 공급과정, 수질관리도 자동화됐다. 정확한 수질, 수량을 모니터링하고 제어하는 역할을 사람 대신 수질관리 시스템이 대신한다. 적정한 염소 농도를 유지하고 잔류 염소를 균등하게 유지하도록 한다. 수돗물이 한곳에 오래 머무르면 맛이 변하고 염소 농도도 달라지기 때문에 실시간 계측장비를 이용, 과다체류 구간을 해소하고 수질측정 정보를 전송하는 업무를 정보통신기술이 해준다. 상수도 공급의 모든 과정을 첨단 기술이 해준다고 보면 된다. 가정에 공급되기 전 수도꼭지 수질정보까지 소비자에게 알려줘 신뢰성을 높이고 음용률을 끌어올린다. 수질 정보를 전광판으로 알려주는 데 그치지 않고,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소비자들이 언제 어디서나 확인할 수 있게 했다. 지금까지의 물관리가 취수원에서 소비자에게 물이 잘 흐르도록 만드는 것이었다면 스마트 물관리는 과학적으로 판단하고 자유롭게 소통하는 물관리 시스템인 것이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부고]

    ●최진호(동부그룹 홍보실장)희동(한양에너지 대표)희탁(사업)씨 부친상 정기현(평안주유소 대표)씨 장인상 2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4월 1일 오전 6시 30분 (02)3010-2261 ●우철훈(경향신문 편집국 디지털영상팀장)철수(헨켈 중국아시아지역 기술담당 매니저)씨 부친상 30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4월 1일 오전 7시 (02)2227-7587 ●이태우(삼성디스플레이 수석)진규(안양교도소 출정과 교사)씨 모친상 노광우(자영업)김희성(동부증권 이사)씨 장모상 30일 대구 영남대의료원, 발인 4월 1일 오전 7시 (053)620-4245 ●박외선(안동 송현초 교사)정윤(한국경제TV 선임기자)중호(소백산천연염색협회 이사)씨 모친상 구자익(경안중 교사)최종배(한국헥사곤메트롤로지 재무이사)씨 장모상 김선희(YTN 보도국 문화사회정책부 부장)김선희(우리회계법인 차장)씨 시모상 29일 안동성소병원, 발인 4월 1일 오전 7시 30분 (054)850-8506 ●성득제(고려대 안암병원 영상의학과 교수)익제(캐나다 CAKOCOM 대표)씨 부친상 이유재(푸르덴셜생명보험 이그제큐티브 라이프플래너)씨 장인상 30일 고려대 안암병원, 발인 4월 1일 오전 9시 (02)923-4442 ●임상규(한성운수 대표이사)철규(대광오토파트 대표이사)씨 모친상 30일 고려대 안암병원, 발인 4월 1일 오전 8시 10분 (02)923-4442 ●황홍규(광주시교육청 부교육감)씨 부친상 30일 광주역장례식장, 발인 4월 1일 오전 9시 (062)264-4444 ●김종태(KDB대우증권 연금영업본부 수석연구위원)씨 모친상 30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4월 1일 오전 7시 50분 (02)2227-7500
  • 안동·영주 물러설 수 없는 ‘콩 대결’

    안동·영주 물러설 수 없는 ‘콩 대결’

    한국 유교문화의 본산인 경북 안동시와 영주시가 ‘선비’ 명칭에 이어 ‘콩’을 놓고 자존심 대결을 벌이고 있다. 4일 안동시에 따르면 경북 지역 최대 콩 생산지인 안동이 우수한 콩 산업 육성을 위해 각종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00년대 중반 서후면 대두서리를 콩 특화단지로 지정한 데 이어 지역에서 생산된 콩을 ‘안동 생명의 콩’으로 브랜드화했다. 지난해엔 ‘안동 콩’의 지적재산권 보호를 위해 특허청에 지리적 표시 단체표장을 등록했다. 또 현재 1620여㏊인 콩 재배 면적을 2600㏊까지 확대하고, 항암 효과가 높다는 ‘안동밤콩’과 ‘안동불콩’에 이어 골다공증에 좋다는 ‘안동눈콩’ 등의 상표 등록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웰빙 열풍을 타고 메주와 두부에 쓰이던 우리 콩의 활용도와 부가가치가 날로 높아지는 데 착안한 농업 전략이다. 영주시도 이에 뒤질세라 콩 관련 산업 육성에 나섰다. 야심작은 부석면 임곡리 120 부지 10만여㎡에 총 100억원을 들여 건립한 콩세계과학관을 다음달 30일 개관하는 것이다. 시는 이 과학관이 세계 최초 콩을 주제로 한 과학관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시 관계자는 “영주가 안동 등 국내 콩 주산지들을 제치고 세계적인 콩 전문가들로 구성된 ‘한국콩연구회’에 의해 과학관 최적지로 평가받았다”고 자랑했다. 시는 최근 전문과학관으로 등록까지 마쳤다. 과학관은 콩의 생육 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콩 생육장, 전통 장류 체험 및 각종 콩 요리를 만들고 배울 수 있는 콩 체험관, 콩 재배 등을 체험하는 영농 체험장 등을 갖췄다. 영주시는 콩과학관 개관을 계기로 주변에 친환경생태체험단지를 조성하고 국내 최초의 토종 콩 장려 품종인 ‘부석태’를 활용한 장류문화 자원을 체험 관광과 녹색성장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소백산 자락의 청정 지역인 영주에서는 현재 1000여 농가가 1200㏊에서 연간 2000t의 콩을 생산하고 있다. 앞서 두 시는 선비 명칭과 원조 여부를 둘러싸고 마찰을 빚었다. 영주시는 1998년 7월 ‘선비의 고장’ 상표 등록을 시작으로 ‘선비의 고장’ ‘선비정신’ ‘선비숨결’ ‘선비삿갓’ ‘선비촌’ ‘선비뜰’ ‘선비문화수련원’ 등 10여개를 상표 등록했다. 안동시는 ‘선비고을’ ‘안동선비’ ‘선비정신의 본향 안동’ 등을 상표 등록하며 맞서 왔다. 영주·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길섶에서] 꽃눈/문소영 논설위원

    2월 초부터 소백산에 매화가 피었다는 소식을 시작으로 노란색 난쟁이 복수초와 변산바람꽃 등을 사진 찍어 보내는 친구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오늘 아침에는 마른 가지 사이에 유일하게 한 송이 핀 개나리꽃 사진을 한참 들여다봤다. 조만간 병아리색의 수줍은 생강꽃과 만개해 흐드러진 개나리꽃, 화사한 연분홍 진달래꽃들이 올라와 완연한 봄을 알릴 것 같다. 우아한 흰 목련도 봉오리를 마구 내밀 것이다. 사실 무신경하게 지나쳐서 그렇지 메마른 나뭇가지를 자세히 보면 물이 올라 붉고 푸른 빛이 점차 강해지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봄이 달려오는 거다. 겨울이 오는 길목에 느닷없이 날이 며칠 따뜻해지면 철없이 꽃망울을 맺던 목련을 보면서 혀를 끌끌 찼지만, 식물이 봄이 온다는 소식을 어떻게 감지하는지를 알고 나니 나무로 사는 일도 쉽지 않을 성싶다. 사과나무는 섭씨 0도에서 7도의 온도가 잎눈과 꽃눈에 1600시간 정도 축적되면 봄을 깨닫고 기지개를 편다고 한다. 즉 나무마다 최적의 누적된 날씨를 감지할 온도계를 부착하고 있을 뿐 아니라 평균을 따져 볼 능력도 있는 것이다. 자연의 이치를 알아 갈수록 세상을 보는 시야가 넓어지는 것 같다.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 [인사]

    ■기획재정부 ◇국장급 전보△국제금융협력국장 김회정 ■미래창조과학부 우정사업본부 △광주우편집중국장 임영일 ■고용노동부 ◇전보<정책관>△고령사회인력 문기섭△근로기준 정지원<청장>지방고용노동청 이주일△대전지방고용노동청 김영국<상임위원>△최저임금위원회 류경희 <협력관>△국제 박성희◇파견△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이태희 ■국토교통부 ◇과장급 전보△간선도로과장 김인△서울지방국토관리청 도로시설국장 김광덕◇과장급 파견△국민안전처 장구중 ■통계청 ◇부처 간 전보△통계청 통계정책국장 이상원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기획조정과장 류성렬 ■국립공원관리공단 ◇1급승진△성과관리실장 박기연△안전방재처장 최승운◇2급승진△정보지원실장 주홍준△환경관리부장 최병기△환경기술부장 정정권△치악산국립공원사무소장 손영임◇전보<실장>△감사실 최봉석△미래전략실(TF) 나공주<부장>△총무부 송형철△인재개발부 김철수△공원계획부 허영범△탐방문화부 이용민△방재관리부 이승찬△공원시설부 김두한△감사부장 김진태<단장>△청사건립단장(TF) 박진우◇공원사무소장급 전보△오대산 손동호△월악산 신종두△북한산도봉 이수식△무등산 이영석△지리산북부 안유환△지리산남부 양기식△경주 이수형△한려해상동부 김종희△가야산 윤용환△다도해해상 김승희△소백산북부 권철환△월출산 김학붕△무등산동부 김용무△종복원기술원 송동주<연수원장>△북한산생태탐방연수원 정용상△지리산생태탐방연수원 안시영 ◇교육·파견△국방대학교 김영래△국민안전처(중앙재난안전상황실) 김상식 ■대한건설협회 ◇실장급 전보<실장>△총무지원실 조준현△계약제도실 이재식 ◇파견<실장>△국방대 최상근△세종연구소 진장욱△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 임종구 ■대구경북연구원 ◇연구본부장·실장대구연구본부 장재호△경북연구본부 오창균△상생협력연구실 류형철 ◇본부<실장>△창조경제실 최재원△사회문화실 박은희△도시환경실 최영은◇경북연구본부<실장>△창조산업실 김병태△지역발전실 김중표△농림수산실 석태문◇센터<소장>△대구경북학센터 이춘근△대경SOC센터 권태범 ■전주대 ◇대학장△인문대 박균철△사회과학대 윤찬영△경영대 김승곤(이부대학장·한중경제통상연구소장 겸임△의과학대 김종훈△공과대 정명채△문화산업대 권수태(예술체육대 겸임)△문화관광대 심상욱△사범대 유평수(교육대 겸임)△선교신학대 김형길△특수대 심동희◇소장△인문과학종합연구소 최희섭△문화산업연구소 한동숭(스마트공간문화기술공동연구센터장·X-edu영상미디어센터장 겸임)◇센터장△사회봉사센터 김광혁(e-복지관장 겸임)△카운슬링센터 이호준(인적자원개발센터장 겸임)△보조공학센터장 신현욱◇창조경제지원센터 최용욱(LINC사업부단장·EM연구개발단장 겸임)◇연수원장△교육연수원장 서재복(교직지원부장 겸임)◇부처장△기획부 심영국 ■계명문화대 △국제교육원장 이상석△산학협력연구소장 이원갑
  • [기획] ‘민족의 영산’ 백두산, ‘北ㆍ中 미사일 기지’ 전락

    [기획] ‘민족의 영산’ 백두산, ‘北ㆍ中 미사일 기지’ 전락

    백두산은 기원전 2467년 환웅이 인간 세상으로 내려와 터전을 잡고 한민족의 역사를 시작한 곳으로 오랜 시간 동안 민족의 영산(靈山)으로 인식되어 왔다. 이 산은 민족의 역사가 시작된 곳이자 지리산까지 이어지는 백두대간이 시작되는 곳으로 우리 민족에게 있어 크나큰 의미를 갖는 곳이지만, 한민족 역사에서 김일성이라는 인물이 등장한 이후 철저하게 짓밟히고 훼손되기 시작했다. 김일성은 6.25 전쟁 참전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중국의 저우언라이(周恩來) 총리와 평양에서 ‘조중변계조약(朝中邊界條約)이라는 것을 체결했다. 이 조약을 통해 북한은 백두산 천지의 45.5%에 해당하는 면적을 중국에게 넘기고 천지를 남북으로 분할하는 경계선 이북을 중국 영토로 넘겨주었다. ▲백두산 천지의 45.5% 중국에 넘어가 이것도 모자라 소련 군영에서 태어난 김정일의 출생지를 항일 빨치산 투쟁 당시 머물렀던 ‘백두산 밀영’이라고 조작해 아들을 신격화시키는데 활용했다. 그 결과 국경선 이북의 중국 쪽 백두산은 무차별 벌목과 난개발로, 국경선 이남의 북한 쪽 백두산은 신격화 공원을 만들기 위한 난개발과 땔감을 구하기 위한 주민들의 벌목으로 인해 황폐화되어가며 민족의 영산으로서의 기운을 잃어가기 시작했다. 북한과 중국은 한민족 민족정기의 상징과도 같은 백두산을 크게 훼손하는 것도 모자라 최근에는 백두산 일대를 ‘미사일 천지’로 만들고 있다. 백두산 미사일 기지의 존재가 세상에 알려진 것은 지난 2013년 국내 주요 언론들이 정보 당국자의 발언을 인용해 백두산 인근 소백산에 대규모 미사일 사일로가 건설되었다는 사실을 보도하기 시작하면서부터였다. ▲깊은 산중의 콘크리트 사일로 당시 정보 당국자는 “백두산 바로 아래 있는 해발 2,000m 가량의 소백산 일대에 미사일 격납 시설인 사일로(Silo)가 건설되고 있다”고 전하며 “2000년대 중반 이후부터 공사가 시작된 이 사일로는 규모로 볼 때 최소한 중거리 이상의 미사일 발사 시설로 추정된다”고 전한 바 있다. '사일로'란 그림에서 보는 것과 같이 대형 미사일을 격납·보관·발사하는 시설이다. 지하에 설치되기 때문에 조금만 위장해 놓으면 상공에서 쉽게 식별이 어렵고, 두꺼운 콘크리트로 보호되기 때문에 어지간한 공습으로는 파괴하기 어렵다. 냉전 시절 미국과 소련은 적의 핵공격에 대비하기 위해 두꺼운 콘크리트와 강철 해치로 보호되는 지하 미사일 사일로를 대규모로 운용했으며, 양국은 현재도 사일로에 핵탄두를 탑재한 대륙간 탄도 미사일을 운용하고 있다. 북한이 백두산 인근 지하에 미사일 기지를 건설한 이유는 간단하다. 이 기지는 중국 국경에서 불과 4.5km 떨어진 곳에 있다. 즉, 중국 영토에 대한 오발을 각오하지 않는 이상 한미연합군이 이 미사일 사일로를 타격하는 것은 대단히 어렵다. 무엇보다 이 지역은 북한 영공이기도 하지만 중국의 방공식별구역에 포함된 곳이기 때문에 한미연합공군이 이 지역에서 들어가려면 중국 공군 전투기의 견제, 심할 경우 충돌을 각오해야 한다. 또한 험준한 산 속 지하 깊은 곳에 건설되었기 때문에 타격한다 하더라도 파괴하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 무엇보다 이 미사일 사일로의 위치는 김정은 일가가 ‘김일성의 항일무장투쟁 활동지’, ‘김정일의 생가’로 성역화 해 선전하고 있는 삼지연과 가깝기 때문에 정치적인 상징성도 대단히 크다. 삼지연에서 불과 9km 가량 떨어진 이 미사일 기지는 남북으로 약 3km, 동서 1.9km 가량의 면적에 건설되었는데, 위성사진을 통해 보이는 것처럼 이 기지는 철통같은 보안을 자랑한다. ▲한반도 전역 타격 '핵탄두 노동 미사일' 배치? 기지의 서쪽은 중국 국경에서 4.5km 가량 떨어져 있는데, 서쪽은 산세가 대단히 험준해 접근이 어렵다. 기지 동쪽은 대공포 진지와 경비부대의 것으로 보이는 막사, 위병소와 진입 도로 등이 식별된다. 특히 이 지하 기지 주변은 약 100m 폭으로 나무와 수풀이 완전히 제거되어 있는데, 적이 숲을 통해 은밀히 접근하는 것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기지 출입구 남동쪽에 반원 형태로 대공포 진지가 구축되어 있는데, 이 진지 안에 들어가 있는 대공 무기가 대공포인지 지대공 미사일인지는 식별되지 않고 있다. 북한은 거점을 방어할 때 대공포는 반원형으로, 지대공 미사일은 윤형으로 배치하는 전술을 채택하고 있는데, 진지의 배치로만 놓고 보았을 때는 대구경 대공포, 각각의 진지 크기를 고려했을 때는 지대공 미사일이 배치되어 있을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대공 진지가 동쪽에만 배치되어 있는 것은 서쪽은 중국 국경이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지만, 동쪽은 동남쪽 130km 지점에 해안이 있기 때문에 동남쪽 방향에서 접근하는 항공기나 순항 미사일 등을 요격하기 위한 의도로 이러한 시설을 배치한 것으로 보인다. 백두산 인근의 이 지하 시설은 김정은 일가가 머무는 지방 별장에 준하는 수준의 강력한 방어 시설이 갖추어져 있기 때문에 이곳이 북한이 지난 2013년 완공한 지하 미사일 기지일 공산이 크다. 북한은 이곳에 사거리 3,000km급 수준의 중거리 탄도 미사일인 ‘무수단’을 실전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한반도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핵탄두 탑재 노동 미사일 역시 이 기지가 가장 유력한 배치 기지로 알려지고 있다. 기지의 규모만 놓고 보자면 북한 최대의 탄도 미사일인 대포동 2호나 은하 3호 계열의 장거리 탄도 미사일 역시 운용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된다. 요컨대 북한은 한미연합군의 주요 전략 거점을 모두 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 미사일을 한미 연합군의 주요 타격 수단이 타격할 수 없는 중국 앞마당에 배치해 놓고 있다는 것이다. ▲백두산 미사일 기지化, 중국도 가세 백두산을 미사일 천지로 만들고 있는 것은 북한만이 아니다. 중국 역시 이 일대에 미사일 전력을 강화하면서 한국은 물론 일본과 미국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지난 1월 4일 중국 관영 CCTV는 인민해방군 전략미사일 부대인 제2포병의 동북지방 혹한기 훈련 영상을 소개했다. CCTV는 “선양군구의 제2포병 부대가 모처에서 혹한기 훈련을 실시했다”는 내용을 전했는데, 훈련이 이루어진 장소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중국 전문가들은 이 지역을 창바이산(長白山), 즉 백두산이라고 분석했다. 영상 속에 나오는 가문비나무와 전나무는 해발 1,000 ~ 1,800m에 서식하는데, 중국 동북지역에서 이들 나무가 울창하게 자랄 수 있는 조건을 갖춘 곳은 백두산 밖에는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제2포병 예하 부대 가운데 백두산 인근에 배치된 것으로 알려진 부대는 없기 때문에 이 훈련을 실시한 부대는 다른 지역에서 이동해 왔을 가능성이 크다. 일부 언론에서는 훈련에 동원된 부대가 다롄(大連)에 배치된 제810도탄려일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으나, 이동 거리나 각 부대별 임무를 고려했을 때 가장 가능성이 높은 부대는 압록강 북쪽에 위치한 퉁화(通化)에 배치된 제816도탄려(道彈旅), 즉 제816미사일여단이다. 거리상으로 보았을 때 백두산에서 가장 가까운 부대이자 이번에 영상에서 식별된 동풍(東風)-21A(DF-21A) 미사일을 보유한 부대이기 때문이다. 제816도탄려는 제2포병 예하 군단급 부대인 51기지에 소속된 3개의 미사일 여단 가운데 하나로 유사시 한반도를 담당하는 선양군구(瀋陽軍區)를 지원하는 부대이며, 사거리 600km의 DF-15와 사거리 1,800km의 DF-21A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 이 부대가 보유한 미사일은 한반도는 물론 일본 전역을 사정권에 두고 있으며, 200~500kt의 핵탄두 또는 재래식 탄두를 탑재할 수 있다. 이 미사일은 핵탄두를 탑재하지 않더라도 명중 오차가 50m에 불과할 정도로 대단히 정밀하기 때문에 남한 전역의 주요 시설에 대한 정밀 타격은 물론 일본 각지에 산재한 주일미군 시설에 대한 타격 임무도 수행할 수 있어 대단히 위협적인 전력이다. ▲중국, 美 등 탄도 미사일로 견제 중국이 요동반도와 산동반도 일대에 주로 배치했던 DF-21 미사일을 백두산 중턱까지 끌고 와서 훈련을 벌이고 이를 관영 방송을 통해 공개했다는 것은 한국과 일본, 미국에 대한 무언의 시위로 볼 수 있다. 요동과 산동 일대의 DF-21은 해안 평야 지대에 배치되어 있었기 때문에 바다로부터의 타격이 상대적으로 용이했던 것과 대조적으로, 백두산 북사면의 이동식 미사일 차량은 해발 2,000m가 넘는 백두산이라는 자연 방벽의 보호를 받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접근로 상에 북한의 밀집 방공망이 버티고 있어 항공기나 순항 미사일로의 타격이 대단히 어렵기 때문이다. 훈련에 동원된 부대는 퉁화에 사령부를 두고 예하 부대는 길림성(吉林省) 일대에 분산 배치되어 있기 때문에 매년 백두산 인근에서 훈련을 실시해 왔다. 따라서 이 미사일 부대의 백두산 전개 훈련은 정례 훈련의 성격이 짙지만, 중국이 관영 매체를 동원해 미사일 부대의 전개 훈련을 구체적으로 보도한 것은 대단히 이례적인 일이기 때문에 이번 보도가 갖는 정치적 의미를 간과해서는 안된다. 일각에서는 중국이 이 신형 미사일을 백두산에 전진 배치해 훈련하는 모습을 공개한 것은 최근 한미일 3국이 군사정보공유 양해각서를 체결한 것에 대한 강력한 압박으로도 평가하고 있다. 일부 중국 군사전문가들은 한반도 유사시 일본 전역은 물론 태평양 지역에서 미·일 연합 전력이 동해 및 한반도 인근 해역으로 들어올 수 있는 접근로를 탄도 미사일로 차단 및 견제하겠다는 의지를 간접적으로 드러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백두산은 일찍이 환웅이 “인간을 널리 이롭게 할 만한 곳”이라고 했다. 그러나 북한과 중국 덕분에 백두산은 “인간을 널리 해롭게 할 만한 곳”으로 변해가고 있다. 반만 년 전 홍익인간(弘益人間)의 뜻을 펼쳤던 그 곳이 대량살상무기들로 채워져 가는 모습을 보며 환웅은 과연 어떤 표정을 짓고 있을까? 이일우 군사 통신원(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 “불법 밀렵도구 보상제 저를 위한 제도 맞나요?”

    “불법 밀렵도구 보상제 저를 위한 제도 맞나요?”

    소백산국립공원에 방사된 여우들이 불법 밀렵도구(엽구)로 인해 수난을 겪는 가운데 정부의 ‘불법 밀렵도구 보상제’가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28일 환경부 등에 따르면 불법 엽구를 이용한 밀렵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불법 밀렵도구 수거자에 대한 보상금 지급기준’을 마련, 시행하고 있다. 국립공원 등지에서 중형 창애(톱니식 올무)나 스프링 올무를 수거해 오면 개당 3000원을 주고 소형 창애는 1000원, 올무는 500원의 보상금이 지급된다. 보상금은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가 자체 예산을 편성, 운용한다. 그러나 이 보상제는 2003년 11월 시행된 이후 지금까지 실적이 거의 없다. 최근 5년간(2010~2014) 환경부(7개 지방환경청 포함)의 보상 실적은 2011년도 35만원이 전부였고, 경북도와 시·군은 전무했다. 경북도 등은 관련 예산을 아예 편성조차 하지 않았다. 전국 농어촌의 다른 시·도도 사정은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보상제의 실적이 극히 저조한 것은 정부와 지자체들이 제도 추진에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렇다 보니 제도에 대한 홍보가 이뤄질 리 없고, 비현실적인 보상 단가를 개선해 달라는 환경단체들의 요구도 묵살되고 있다. 현행 보상 단가의 경우 10여년 전 제도 시행 당시와 같다. 이 때문에 보상제가 유야무야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으며 많은 야생동물이 불법 엽구에 희생되고 있다. 실제로 환경부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최근 소백산에 방사한 여우 18마리 중 12마리가 사고를 당했으며 이 가운데 5마리가 불법 엽구인 창애에 의해 죽거나 다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멸종된 것으로 여겨지는 여우의 종 복원을 위한 방사는 2012년부터 시작됐으며 국립공원관리공단은 2012년 10월 2마리, 2013년 9월 6마리, 지난해 9월 10마리 등을 방사했다. 환경단체 관계자는 “불법 밀렵도구 보상제는 있으나 마나 한 제도”라며 “실효를 거두기 위해서는 불법 엽구 전담 수거반을 편성해 운영하거나 보상 단가를 대폭 상향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자체 관계자들은 “매년 민관 합동으로 불법 엽구를 거둬들이지만 행사성에 그치고 있다”며 “연중 상시로 엽구를 수거하고 보상하면 좋겠지만 인력과 예산 사정이 그렇지 못하다”고 해명했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백두산 천지, ‘미사일 천지’ 되나?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백두산 천지, ‘미사일 천지’ 되나?

    백두산은 기원전 2467년 환웅이 인간 세상으로 내려와 터전을 잡고 한민족의 역사를 시작한 곳으로 오랜 시간 동안 민족의 영산(靈山)으로 인식되어 왔다. 이 산은 민족의 역사가 시작된 곳이자 지리산까지 이어지는 백두대간이 시작되는 곳으로 우리 민족에게 있어 크나큰 의미를 갖는 곳이지만, 한민족 역사에서 김일성이라는 인물이 등장한 이후 철저하게 짓밟히고 훼손되기 시작했다. 김일성은 6.25 전쟁 참전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중국의 저우언라이(周恩來) 총리와 평양에서 ‘조중변계조약(朝中邊界條約)이라는 것을 체결했다. 이 조약을 통해 북한은 백두산 천지의 45.5%에 해당하는 면적을 중국에게 넘기고 천지를 남북으로 분할하는 경계선 이북을 중국 영토로 넘겨주었다. 이것도 모자라 소련 군영에서 태어난 김정일의 출생지를 항일 빨치산 투쟁 당시 머물렀던 ‘백두산 밀영’이라고 조작해 아들을 신격화시키는데 활용했다. 그 결과 국경선 이북의 중국 쪽 백두산은 무차별 벌목과 난개발로, 국경선 이남의 북한 쪽 백두산은 신격화 공원을 만들기 위한 난개발과 땔감을 구하기 위한 주민들의 벌목으로 인해 황폐화되어가며 민족의 영산으로서의 기운을 잃어가기 시작했다. 북한과 중국은 한민족 민족정기의 상징과도 같은 백두산을 크게 훼손하는 것도 모자라 최근에는 백두산 일대를 ‘미사일 천지’로 만들고 있다. -깊은 산중의 콘크리트 사일로 백두산 미사일 기지의 존재가 세상에 알려진 것은 지난 2013년 국내 주요 언론들이 정보 당국자의 발언을 인용해 백두산 인근 소백산에 대규모 미사일 사일로가 건설되었다는 사실을 보도하기 시작하면서부터였다. 당시 정보 당국자는 “백두산 바로 아래 있는 해발 2,000m 가량의 소백산 일대에 미사일 격납 시설인 사일로(Silo)가 건설되고 있다”고 전하며 “2000년대 중반 이후부터 공사가 시작된 이 사일로는 규모로 볼 때 최소한 중거리 이상의 미사일 발사 시설로 추정된다”고 전한 바 있다. 사일로란 그림에서 보는 것과 같이 대형 미사일을 격납·보관·발사하는 시설이다. 지하에 설치되기 때문에 조금만 위장해 놓으면 상공에서 쉽게 식별이 어렵고, 두꺼운 콘크리트로 보호되기 때문에 어지간한 공습으로는 파괴하기 어렵다. 냉전 시절 미국과 소련은 적의 핵공격에 대비하기 위해 두꺼운 콘크리트와 강철 해치로 보호되는 지하 미사일 사일로를 대규모로 운용했으며, 양국은 현재도 사일로에 핵탄두를 탑재한 대륙간 탄도 미사일을 운용하고 있다. 북한이 백두산 인근 지하에 미사일 기지를 건설한 이유는 간단하다. 이 기지는 중국 국경에서 불과 4.5km 떨어진 곳에 있다. 즉, 중국 영토에 대한 오발을 각오하지 않는 이상 한미연합군이 이 미사일 사일로를 타격하는 것은 대단히 어렵다. 무엇보다 이 지역은 북한 영공이기도 하지만 중국의 방공식별구역에 포함된 곳이기 때문에 한미연합공군이 이 지역에서 들어가려면 중국 공군 전투기의 견제, 심할 경우 충돌을 각오해야 한다. 또한 험준한 산 속 지하 깊은 곳에 건설되었기 때문에 타격한다 하더라도 파괴하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 무엇보다 이 미사일 사일로의 위치는 김정은 일가가 ‘김일성의 항일무장투쟁 활동지’, ‘김정일의 생가’로 성역화 해 선전하고 있는 삼지연과 가깝기 때문에 정치적인 상징성도 대단히 크다. 삼지연에서 불과 9km 가량 떨어진 이 미사일 기지는 남북으로 약 3km, 동서 1.9km 가량의 면적에 건설되었는데, 위성사진을 통해 보이는 것처럼 이 기지는 철통같은 보안을 자랑한다. 기지의 서쪽은 중국 국경에서 4.5km 가량 떨어져 있는데, 서쪽은 산세가 대단히 험준해 접근이 어렵다. 기지 동쪽은 대공포 진지와 경비부대의 것으로 보이는 막사, 위병소와 진입 도로 등이 식별된다. 특히 이 지하 기지 주변은 약 100m 폭으로 나무와 수풀이 완전히 제거되어 있는데, 적이 숲을 통해 은밀히 접근하는 것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기지 출입구 남동쪽에 반원 형태로 대공포 진지가 구축되어 있는데, 이 진지 안에 들어가 있는 대공 무기가 대공포인지 지대공 미사일인지는 식별되지 않고 있다. 북한은 거점을 방어할 때 대공포는 반원형으로, 지대공 미사일은 윤형으로 배치하는 전술을 채택하고 있는데, 진지의 배치로만 놓고 보았을 때는 대구경 대공포, 각각의 진지 크기를 고려했을 때는 지대공 미사일이 배치되어 있을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대공 진지가 동쪽에만 배치되어 있는 것은 서쪽은 중국 국경이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지만, 동쪽은 동남쪽 130km 지점에 해안이 있기 때문에 동남쪽 방향에서 접근하는 항공기나 순항 미사일 등을 요격하기 위한 의도로 이러한 시설을 배치한 것으로 보인다. 백두산 인근의 이 지하 시설은 김정은 일가가 머무는 지방 별장에 준하는 수준의 강력한 방어 시설이 갖추어져 있기 때문에 이곳이 북한이 지난 2013년 완공한 지하 미사일 기지일 공산이 크다. 북한은 이곳에 사거리 3,000km급 수준의 중거리 탄도 미사일인 ‘무수단’을 실전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한반도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핵탄두 탑재 노동 미사일 역시 이 기지가 가장 유력한 배치 기지로 알려지고 있다. 기지의 규모만 놓고 보자면 북한 최대의 탄도 미사일인 대포동 2호나 은하 3호 계열의 장거리 탄도 미사일 역시 운용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된다. 요컨대 북한은 한미연합군의 주요 전략 거점을 모두 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 미사일을 한미 연합군의 주요 타격 수단이 타격할 수 없는 중국 앞마당에 배치해 놓고 있다는 것이다. -백두산 미사일 기지化, 중국도 가세 백두산을 미사일 천지로 만들고 있는 것은 북한만이 아니다. 중국 역시 이 일대에 미사일 전력을 강화하면서 한국은 물론 일본과 미국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지난 1월 4일 중국 관영 CCTV는 인민해방군 전략미사일 부대인 제2포병의 동북지방 혹한기 훈련 영상을 소개했다. CCTV는 “선양군구의 제2포병 부대가 모처에서 혹한기 훈련을 실시했다”는 내용을 전했는데, 훈련이 이루어진 장소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중국 전문가들은 이 지역을 창바이산(長白山), 즉 백두산이라고 분석했다. 영상 속에 나오는 가문비나무와 전나무는 해발 1,000 ~ 1,800m에 서식하는데, 중국 동북지역에서 이들 나무가 울창하게 자랄 수 있는 조건을 갖춘 곳은 백두산 밖에는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제2포병 예하 부대 가운데 백두산 인근에 배치된 것으로 알려진 부대는 없기 때문에 이 훈련을 실시한 부대는 다른 지역에서 이동해 왔을 가능성이 크다. 일부 언론에서는 훈련에 동원된 부대가 다롄(大連)에 배치된 제810도탄려일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으나, 이동 거리나 각 부대별 임무를 고려했을 때 가장 가능성이 높은 부대는 압록강 북쪽에 위치한 퉁화(通化)에 배치된 제816도탄려(道彈旅), 즉 제816미사일여단이다. 거리상으로 보았을 때 백두산에서 가장 가까운 부대이자 이번에 영상에서 식별된 동풍(東風)-21A(DF-21A) 미사일을 보유한 부대이기 때문이다. 제816도탄려는 제2포병 예하 군단급 부대인 51기지에 소속된 3개의 미사일 여단 가운데 하나로 유사시 한반도를 담당하는 선양군구(瀋陽軍區)를 지원하는 부대이며, 사거리 600km의 DF-15와 사거리 1,800km의 DF-21A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 이 부대가 보유한 미사일은 한반도는 물론 일본 전역을 사정권에 두고 있으며, 200~500kt의 핵탄두 또는 재래식 탄두를 탑재할 수 있다. 이 미사일은 핵탄두를 탑재하지 않더라도 명중 오차가 50m에 불과할 정도로 대단히 정밀하기 때문에 남한 전역의 주요 시설에 대한 정밀 타격은 물론 일본 각지에 산재한 주일미군 시설에 대한 타격 임무도 수행할 수 있어 대단히 위협적인 전력이다. 중국이 요동반도와 산동반도 일대에 주로 배치했던 DF-21 미사일을 백두산 중턱까지 끌고 와서 훈련을 벌이고 이를 관영 방송을 통해 공개했다는 것은 한국과 일본, 미국에 대한 무언의 시위로 볼 수 있다. 요동과 산동 일대의 DF-21은 해안 평야 지대에 배치되어 있었기 때문에 바다로부터의 타격이 상대적으로 용이했던 것과 대조적으로, 백두산 북사면의 이동식 미사일 차량은 해발 2,000m가 넘는 백두산이라는 자연 방벽의 보호를 받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접근로 상에 북한의 밀집 방공망이 버티고 있어 항공기나 순항 미사일로의 타격이 대단히 어렵기 때문이다. 훈련에 동원된 부대는 퉁화에 사령부를 두고 예하 부대는 길림성(吉林省) 일대에 분산 배치되어 있기 때문에 매년 백두산 인근에서 훈련을 실시해 왔다. 따라서 이 미사일 부대의 백두산 전개 훈련은 정례 훈련의 성격이 짙지만, 중국이 관영 매체를 동원해 미사일 부대의 전개 훈련을 구체적으로 보도한 것은 대단히 이례적인 일이기 때문에 이번 보도가 갖는 정치적 의미를 간과해서는 안된다. 일각에서는 중국이 이 신형 미사일을 백두산에 전진 배치해 훈련하는 모습을 공개한 것은 최근 한미일 3국이 군사정보공유 양해각서를 체결한 것에 대한 강력한 압박으로도 평가하고 있다. 일부 중국 군사전문가들은 한반도 유사시 일본 전역은 물론 태평양 지역에서 미·일 연합 전력이 동해 및 한반도 인근 해역으로 들어올 수 있는 접근로를 탄도 미사일로 차단 및 견제하겠다는 의지를 간접적으로 드러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백두산은 일찍이 환웅이 “인간을 널리 이롭게 할 만한 곳”이라고 했다. 그러나 북한과 중국 덕분에 백두산은 “인간을 널리 해롭게 할 만한 곳”으로 변해가고 있다. 반만 년 전 홍익인간(弘益人間)의 뜻을 펼쳤던 그 곳이 대량살상무기들로 채워져 가는 모습을 보며 환웅은 과연 어떤 표정을 짓고 있을까? 이일우 군사 통신원(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 [新국토기행] “순천에서 공부·인물 자랑하지 마라”

    [新국토기행] “순천에서 공부·인물 자랑하지 마라”

    1995년 순천시와 승주읍이 통합한 전남 순천시는 도농복합도시다. 서울시 면적이 605.18㎢인데 비해 통합되면서 907.44㎢로 늘어 서울의 1.5배 크기다. 순천(順天)은 ‘하늘의 이치에 따른다’는 뜻의 도시다. 순천 지역의 지명과 연혁이 기록에 나타나는 것은 삼국사기부터다. 오늘날 순천시 경내였던 삽평군이 신라 경덕왕 16년의 행정 개편으로 승평군(昇平郡)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고려 초기 940년 승평군을 승주로, 983년에는 승주목으로 승격시켰다. 1036년 승평군으로 강등됐으나 1309년에 다시 승주목으로 승격됐다가 1310년에 다시 순천부로 개칭, 강등됐다. 이때 처음 순천이란 이름이 등장했다. 지방제도 개정으로 1895년(고종 32년) 남원부 소속 순천군, 1896년 전남 순천군이 됐다. 해방 뒤 1949년 순천시로 승격됐다. 1995년 1월 1일 승주군과 재통합됐다. 순천은 북쪽으로 구례군, 동쪽으로 광양시, 서쪽으로 곡성군과 화순군에 접한다. 남쪽으로 여수시와 보성군에 접해 있고, 남쪽 일부는 바다에 면한다. 순천만과 광양만 해안선의 총연장은 36㎞에 이른다. 대체로 북쪽과 서쪽이 높고 기복이 심하며 남동쪽이 낮은 지형을 보인다. 태백산맥에서 힘차게 뻗어 나온 소백산맥의 말단부로 크고 작은 산들이 있어 수려한 산수 경관을 자랑한다. 골짜기를 따라 흐르는 하천과 해안 지역에 발달한 평야는 비옥하며 토심이 깊다. 별량면과 접한 순천만은 굴곡이 심하나 바다가 잔잔하며 수심이 얕아 패류 양식의 적지이다. 전주에서 여수로 이어지는 17번 국도와 목포에서 진주, 마산, 부산으로 이어지는 2번 국도의 교차점이고 호남과 남해고속도로가 동서로 관통하는 결절점의 요지이다. 인구는 28만명으로 1읍 10면 13동으로 이뤄졌다. 2005년 전남 지역 고교가 평준화되기 전까지 교육도시였다. 순천고와 순천여고를 입학하기 위해 전남 지역 우수학생들이 몰렸다. ‘여수에서 돈 자랑 말라’, ‘벌교에서 주먹 자랑하지 말라’는 것과 함께 ‘순천에서 인물 자랑하지 말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지난해 검사가 31명으로 전국 2위, 법조인 수는 전국 9위에 올랐다. 순천은 세계 5대 연안습지인 순천만을 활용한 정책을 펼친다. 순천만은 넓게 펼쳐진 갯벌과 갈대, 철새들의 낙원이며 살아 숨 쉬는 자연생태계의 보고다. 매년 300만명 이상의 관광객들이 찾아온다.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처음 열린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6개월 동안 440만명이 찾아올 정도로 생태도시로 자리 잡고 있다. 옛 생활터전이 그대로 있는 낙안읍성 민속마을과 승보사찰의 송광사, 천년 고찰의 선암사 등 모든 종별의 문화재를 보유한 전국 최초의 도시이기도 하다. 전국 최초로 국제화 교육특구에 지정돼 평생학습 도시로 발전하고 있다. 2010 리브컴어워즈에서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선정됐다. 살고 싶은 도시의 질을 평가하는 2012 도시대상에서 대통령상을 받았다. 2013 대한민국 지역희망 박람회에서 기초자치단체로는 유일하게 지역발전 유공 대통령상을 받았다. 이러한 장점 때문에 순천은 중소도시로는 드물게 인구가 늘고 있다. 시민들도 배타성이 없어 외지인들을 모두 지역민으로 포용한다. 새정치민주연합 텃밭이면서도 최근 3번의 지자체장 선거에서 무소속 손을 들어줬고, 국회의원도 새누리당 의원 등이 당선되기도 했다. 순천은 도서관의 도시다. 순천 기적의 도서관은 ‘책 읽는 사회 만들기 국민운동’이 2003년 11월에 국내 처음으로 건립한 어린이 전용 도서관이다. 이 도서관 유치로 순천시는 도서관의 도시로 그리고 책 읽는 사회의 기폭제가 됐다. 이후 공공도서관 5곳, 작은도서관 48곳이 개관했다. 기적의 도서관이 최초로 시행한 도서관 학교나 북스타트 사업은 이제 전국 도서관에서 시행되고 있다. 순천시는 올해 국토교통부로부터 도시재생 선도 지역으로 선정돼 2017년까지 1337억원을 투입해 도시재생 활성화 사업을 추진한다. 원도심 지역 자원을 활성화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이끌어간다는 계획이다. 시는 에코지오 창작촌, 부읍성 역사문화 상징화 사업, 향교 문화사업·골목길 정비, 청소년 문화광장 등을 조성해나가기로 했다. 올해 새롭게 개장한 순천만정원은 6개월여 만에 300만명이 찾아왔다. 정원박람회는 순천만을 항구적으로 보전하기 위해 개최한 박람회로 순천만정원 개장으로 순천만에 대한 보전과 지역경제와 어떻게 연결시켜 나갈 것인가를 고민하고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순천시는 순천만정원, 순천만, 봉화산둘레길, 관광지 등 도심 전체를 정원으로 만들고 있다. 이를 위해 도심 내 공간을 나무와 꽃으로 채우는 한평정원을 조성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61곳, 올해는 33곳을 만들었다. 도시민의 여가 생활이 늘어나면서 자투리 공간을 활용한 도시 농업도 추진하고 있다. ECO-텃밭정원, 도시민 체험 생태 텃밭, 주말농장형 테마 텃밭, 학교 텃밭을 조성 중이며 도시농부학교, 도시농업 전문가 양성, 어린이 자연학교도 운영 중이다. 대통령직속지역발전위원회가 침체된 지역사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지원하는 창조지역산업의 대표적 사례로 순천의 한평정원가꾸기 사업을 꼽았다. 순천시는 또 생태수도 이미지에 맞는 산업을 유치하고 있다. 지난 9월 일본 최대 전자상가인 도쿄 아키하바라와 오사카 공항 등지에서 면세점 14곳을 운영하며 20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리는 재일동포기업 ㈜에이산이 순천시에 100억원을 투자해 전동자전거 공장을 설립하기로 하고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에이산은 순천해룡산업단지 내에 조립·생산 공장을 설립하고 내년 하반기부터 연 2만대를 생산할 계획이다. 지난 14일에는 전남도청에서 순천 신대지구 내 의료기관 설립을 위해 도와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미국 베일러병원, 전남대병원이 MOU를 체결했다. 신대 의료기관이 들어서면 지역주민들은 베일러병원과 전남대병원 간의 협업을 통한 선진화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시는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 신덕지구 해룡산업단지 분양률 100% 달성을 위해 투자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입주희망 기업들이 실제 투자로 연결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관광객 편의·안전 나 몰라라 주차요금 챙기기에만 급급”

    “관광객 편의·안전 나 몰라라 주차요금 챙기기에만 급급”

    “국립공원관리공단이 관광객들의 편의와 안전은 뒷전이고 주차요금 챙기기에만 급급해 분통이 터집니다.” 지난 25일 오전 경북 영주시 부석면 북지리 부석사 입구 영주시 공영주차장 주변은 온통 불법 주차가 판을 쳤다. 요금소로 들어서자 도로 양쪽에 대형 버스와 승용차 수십여대가 도로를 무단 점거한 채 길게 줄지어 서 있었다. 인근 상가 및 화장실 입구 등 주차장 주변 곳곳의 상황도 마찬가지였다. 주차장 안팎에서는 상당수 운전자가 주차할 곳을 찾아 한참을 돌아다니는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 요금소 입구에도 차량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었다. 이런 현상은 온종일 계속돼 주차장 일대는 극심한 ‘몸살’을 앓았다. 이 주차장을 임대·관리하는 소백산국립공원사무소가 주차 수입을 더 챙기기 위해 주차장 규모(대형 45대, 승용차 355대)보다 훨씬 많은 차량을 수용한 탓이다. 이날 부석사를 찾은 전체 방문객은 5000명이 넘었다. 특히 공원사무소가 다른 지역 유명 관광지는 물론 웬만한 유료 주차장보다도 비싼 주차료를 받아 챙겨 이용객들의 불만은 더욱 높았다. 주차요금은 승용차(1000㏄ 이상) 3000원, 25인승 4500원, 비정기버스 6000원 등이었다. 연간 관광객 1000만명 정도가 찾는 경산시 와촌면 갓바위 공영주차장과 대구 동구 갓바위 공영주차장 등이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각각 무료로 운영하고 승용차 한 대당 1000원만 받는 것과 매우 대조가 된다. 실정이 이런데도 1998년부터 소백산국립공원사무소에 공영주차장 관리를 맡기고 있는 영주시는 관리·감독에서 아예 손을 놓고 있다. 현장 지도·단속을 하지 않고 있다. 부석사 공영주차장 이용객들은 “공공기관인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이용객들의 편의와 안전은 ‘나 몰라라’ 하면서 주차 수입 챙기기에 급급해 몹시 불쾌하고 짜증스럽다”며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국립공원관리공단이 과연 누구를 위해 무엇을 하는 기관인지 묻고 싶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송광수 소백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 분소장은 “오늘처럼 차량이 많이 몰리는 날은 1년 중에도 손가락에 꼽을 정도로 얼마 안 된다”면서 “주차요금도 전국 다른 국립공원 주차장보다 저렴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영주시 관계자는 “단풍 관광철에는 부석사 공영주차장이 혼잡한 경우가 있다”며 “앞으로 지도·관리를 철저히 해 이용객들의 불편을 덜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영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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