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소방청
    2025-12-31
    검색기록 지우기
  • 시장
    2025-12-31
    검색기록 지우기
  • 지시
    2025-12-31
    검색기록 지우기
  • 의자
    2025-12-31
    검색기록 지우기
  • 턱이
    2025-12-3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928
  • ‘올해 최고영웅 소방관’ 이비호 소방위

    ‘올해 최고영웅 소방관’ 이비호 소방위

    화재 현장에서 심한 화상을 입으면서도 투숙객 구조 활동을 벌인 이비호(오른쪽·44·대구 중부소방서) 소방위가 ‘올해의 최고영웅 소방관’에 선정됐다. 에쓰오일은 5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2018 소방영웅 시상식’을 개최하고 이 소방위 등 8명에게 표창장과 상금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소방청과 한국사회복지협의회 추천을 받아 ‘최고영웅 소방관’으로 선정된 이 소방위는 표창장과 상금 2000만원, 김상섭(42·울산 온산소방서) 소방위 등 ‘영웅 소방관’ 7명은 표창장과 상금 각 1000만원을 받았다. 이 소방위는 지난 2월 대구 남구 대명동 여관 화재 현장에서 개인 보호장비가 녹아내리며 어깨와 손에 2도 화상을 입었다. 하지만 극심한 고통을 겪으면서도 투숙객 10여명을 안전하게 구조했다. 또 지난 1월 대명동 빌라 화재와 10월 중국 번개시장 화재 등에서도 화재를 진압하며 신속하게 인명을 구조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통신대란’ KT 지하도 79m 소실…황창규 회장 “적극적 보상안 마련”

    ‘통신대란’ KT 지하도 79m 소실…황창규 회장 “적극적 보상안 마련”

    화재원인 아직 오리무중26일 국과수 참여 2차 감식관계부처 대책회의 보상 논의서울 일대 통신 대란을 불러 일으킨 서대문구 KT 아현국사 화재 감식 결과, 통신 케이블을 묻어둔 지하도 79m가 불에 타 소실된 것으로 파악됐다. 황창규 KT 회장은 고객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통신 장애로 피해를 본 고객을 위해 적극적인 보상방안을 마련하겠다”며 사과했다. 경찰과 소방, KT, 한국전력 등 4개 기관은 2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KT 아현국사 화재 현장에서 1차 합동감식을 벌였다. 경찰 관계자는 “1차 감식 결과 지하 1층 통신구(케이블 매설 지하도) 약 79m가 화재로 소실됐음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관계기관은 오는 26일 오전 10시 국립과학수사연구원까지 참여하는 2차 합동감식을 통해 현장을 정밀 조사하면서 정확한 화재 원인을 규명할 예정이다.황창규 KT 회장은 이날 오전 전 고객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관련 기관과 협의해 피해를 본 개인 및 소상공인 등 고객들에 대해 적극적 보상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황 회장은 메시지에서 “소방청과 협조해 화재 원인을 찾고 있으며, 고객 여러분께 불편을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전날 오전 11시쯤 아현국사 건물 지하 통신구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했다. 해당 통신구에는 전화선 16만 8000 회선, 광케이블 220조(전선 세트)가 설치돼 있었으며, 건물 밖 통신구 위쪽에는 지상으로 이어지는 맨홀이 있다. 소방 당국은 총인원 210명과 장비 차량 62대를 투입했다. 화재 신고가 접수된 지 10여 시간만인 오후 9시 26분에 완전히 불을 껐다.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이 불로 광케이블·동 케이블 150m가 불에 타고, 건물 내부 300㎡가 불에 그을리는 등 80억 원가량의 재산피해가 난 것으로 소방 당국은 추산했다. 화재 원인은 오리무중이다. KT는 화재로 인한 통신장애 복구율이 25일 오전 9시 현재 전체적으로 50%를 넘었다고 밝혔다. KT는 “이동전화 기지국은 60% 복구됐고, 카드결제를 포함한 일반 인터넷 회선은 70%, 기업용 인터넷 회선은 50% 복구했다”고 설명했다. 소방 당국은 완전 복구에 일주일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날 KT 통신구 화재와 관련해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열어 피해 복구와 보상책을 논의했다. 민원기 과기정통부 2차관 주재로 열린 회의에는 행정안전부와 방송통신위원회, 금융위원회, 서울시, KT, SK브로드밴드 등이 참여했다. 민 차관은 “통신망 복구를 신속히 완료해 국민 불편을 해소하겠다”며 “통신장애로 피해를 본 국민들이 실질적인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적극적인 조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화재에 따른 통신장애로 카드 결제 정보를 주고받는 인터넷 회선이 훼손되면서 통신 장애가 발생했다. 카드사들은 가맹점주 대상으로 자동응답시스템(ARS) 승인을 유도하고 있다. 가맹점주가 카드사에 전화를 걸어 결제 정보를 전달하면 카드사가 승인을 해주는 방식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아기 좀 받아주세요!”…화재 난 아파트서 아이 받아낸 이웃들

    “아기 좀 받아주세요!”…화재 난 아파트서 아이 받아낸 이웃들

    불길에 휩싸인 아파트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모녀가 이웃들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졌다. 21일 KDFW-TV 등 현지 매체는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한 아파트에서 생명을 위협받던 모녀가 이웃들의 발 빠른 대처로 구조된 사건을 영상과 함께 보도했다. 영상에는 화재가 발생한 3층짜리 아파트의 모습이 담겼다. 빠르게 번진 불길에 3층에 거주 중이던 여성은 빠져나오지 못하고 창문에서 구조를 기다린다. 1분 1초가 급한 상황에서 구조대를 기다릴 수 없었던 여성은 창문 아래에 모여든 이웃에게 도움을 청한다. 이어 그는 팔을 길게 뻗어 1층에 있는 남성에게 자신의 아기를 떨어뜨린다. 다행히 남성은 아이를 무사히 받아낸다. 이웃들은 여성을 위해 매트리스를 가져와 펼쳤고, 여성은 이웃들을 믿고 창문 밖으로 몸을 던진다. 아이의 엄마 슌타라 토마스는 “누군가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 문을 열었을 땐 불꽃만 보였다”면서 “탈출할 수 있는 길이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그는 “창문 아래서 한 남성이 ‘아이를 잘 받을 수 있으니 나를 믿어라’라고 소리쳤다. 그래서 그를 믿고 아이를 떨어뜨렸다”고 말했다. 토마스는 “모르는 이에게 아기를 맡긴다는 게 걱정됐지만, 덕분에 아이가 살아있으니 정말 감사드린다”면서 “물질적인 것이 아닌 내가 가진 모든 것에 감사해야 한다는 교훈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지 소방청에 따르면, 이날 시민 6명이 창문에서 뛰어내려 건물을 빠져나왔다. 24가구가 불에 탔고 주민 40명이 집을 잃게 되었으나, 이웃들의 발 빠른 대처로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영상=The Dallas Morning News/유튜브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 소방차 길터주기 일제훈련 실시

    소방차 길터주기 일제훈련 실시

    소방청은 27일 전국단위 소방차 길터주기 국민 참여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이번 훈련은 국민들이 실제훈에 참여해 소방차 길터주기의 중요성을 공감하고 양보운전 요령을 체득하기 위해 실시된다. 최근 소방청은 사이렌을 울리며 출동하는 소방자동차에 대한 양보의무 위반 시 과태료 100만원이 부과된다고 밝히는 등 소방차 출동 여건 개선을 위해 활동한 바 있다. 소방차에 대한 양보의무 위반시 도로교통법을 적용해왔으나 지난 6월 27일부터 소방기본법에서 과태료를 직접 부과하도록 개정됐다. 전국 215개 소방관서에서 소방차 진입 장애 지역과 정체 도로 440개 지역을 선정해, 사이렌을 켜고 출동하면 일반 차량들이 도로 좌·우로 양보하는 훈련을 하게 된다. 또, 이번 훈련에는 제409차 민방위 훈련과 연계하여 국민들을 대상으로 화재발생 시 건물 내 대피와 행동요령을 익히기 위한 화재 대피 훈련을 병행하여 실시한다. 건물주나 관리자는 화재상황을 전하고 건물 내 사람들은 유도요원의 안내에 따라 비상구를 통해 피난해야 한다. 대피 후 소화기와 완강기 사용법, 심폐소생술 둥 체험위주의 안전 교육도 실시된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급성심장정지 작년 2만 9200여명 발생

    심장 활동이 갑자기 멈추는 급성심장정지 환자가 지난해 3만명 가까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 10명 중 1명꼴로 목숨을 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본부와 소방청은 21일 119구급대가 병원으로 이송한 급성심장정지 사례 의무기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된 급성심장정지 환자 건수는 2만 9262건으로 2006년(1만 9480건)보다 50.2% 증가했다. 발생률은 지난해 기준 인구 10만명당 57.1명이다. 급성심장정지 환자는 2006년부터 2015년까지 늘어났다가 이후 감소하고 있다. 급성심장정지 환자의 생존율은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생존율은 8.7%로 2006년 2.3%와 비교해 3.8배로 높아졌다. 또 급성심장정지 환자가 퇴원할 때 혼자 일상생활을 할 수 있을 정도로 뇌 기능이 회복되는 비율은 지난해 기준 5.1%로 2006년에 비해 8.5배 높아졌다. 지난해 급성심장정지 환자 생존율이 가장 높은 곳은 서울(12.7%)이었고, 울산(11.4%), 인천(11.3%) 순이었다. 반면 최하위권인 경북(4.1%)은 서울의 3분의1 수준에 그쳤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소방관 근무복 9년 만에 바뀐다

    소방관 근무복 9년 만에 바뀐다

    소방청이 2009년 이후 9년만에 새로운 근무복을 공개했다.소방청은 21일 근무복과 정복, 점퍼, 외투, 기동화 등의 재질과 디자인을 변경에 관한 규정을 13일자로 공포했다고 밝혔다. 소방청은 2009년 개정된 현재 소방관복을 두고 현장 대원들의 불만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국정감사에서도 여러 차례 문제가 지적되자 교체를 추진해왔다. 따라서 개정되는 근무복은 기존의 근무복보다 활동하기 편하도록 신축성 있는 소재를 사용했고, 재킷형이었던 상의를 셔츠형으로 바꿨다. 근무복 셔츠의 색은 흙을 상징하는 연모래색으로 정했다. 소방청은 기존 근무복과 바뀌는 근무복을 2020년까지 혼용해서 입도록 할 예정이다. 이번에 포함되지 않은 기동복은 재질 개선 후 시범착용과 의견수렴 등을 거쳐 관련 규정을 개정할 예정이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소방관 근무복 9년 만에 변경…신축성 높이고 연모래색 셔츠형으로

    소방관 근무복 9년 만에 변경…신축성 높이고 연모래색 셔츠형으로

    소방관 근무복이 9년 만에 교체된다. 소방청은 제복과 내근 때 입는 근무복, 점퍼, 외투, 조끼, 기동화 등의 재질과 디자인 변경에 관한 규정을 지난 13일 자로 공포했다고 21일 밝혔다. 소방청은 2009년 변경된 현행 소방관복을 두고 현장 대원들의 불만이 계속 이어지고, 국정감사에서도 여러 차례 문제가 지적되자 교체를 추진해왔다. 기존 근무복이 활동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따라 신축성 있는 소재를 사용했고, 재킷형에서 셔츠형으로 상의 디자인을 바꿨다. 근무복 셔츠 색은 연회색에서 파종과 수확의 의미를 가진 흙을 상징하는 연모래색으로 바뀌었다. 제복의 경우 겨울철 보온성을 높이기 위해 방한복 내피를 개선했다. 현장 대원들이 착용하는 조끼는 입고 벗기 편하게 했고, 기동화의 경우 탈착이 쉬운 다이얼 기능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소방 공무원들은 기존 근무복과 새롭게 바뀌는 근무복을 2020년 말까지 혼용해 착용할 수 있다. 예산 여건에 맞춰 제복 교체 주기를 합리적으로 조정하기 위해서다. 기동복(출동 대기 때 입는 주황색 옷)은 재질 개선 후 시범 착용 결과를 바탕으로 직원 의견 수렴, 전문기관 검증·심의를 거쳐 교체할 예정이다.
  • [생각나눔] 성차이 vs 성차별…경찰·소방·군인 체력검정 ‘남녀 평등’ 논란

    [생각나눔] 성차이 vs 성차별…경찰·소방·군인 체력검정 ‘남녀 평등’ 논란

    경찰대 女선발 12%제한 폐지로 재점화 소방청, 여성 만점 男의 65→80% 검토 3군 사관학교는 기존과 같은 기준 적용 “시험·채점 남녀 똑같이 해야” 靑청원 “신체적 차이… 남성이 표준체냐” 반론경찰공무원과 소방공무원, 군인 등이 공채에서 치르는 체력검정 시험을 두고 ‘남녀 평등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20일 행정안전부 등에 따르면 이번 논란은 지난 13일 경찰대에서 여성 입학생 선발 비율(12%)을 폐지하기로 하면서 시작됐다. 현재 경찰대는 선발 인원 100명 가운데 여성 입학생 선발 인원을 12명으로 제한하고 있다. 경찰대에서 여학생 선발 비율을 제한하는 기준이 사라지자 ‘체력검사 기준도 같게 바꿔야 하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여경을 더 늘려도 좋으니 남녀시험을 나누지 말아야 한다”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글 작성자는 “필기시험도 같이 보고 체력시험도 같이 봤으면 한다”면서 “남성에게 적용되는 정자세 팔굽혀펴기, 윗몸일으키기 등을 여성도 똑같이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소방청도 여성 소방대원 지원자를 위한 새로운 체력검정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연구용역에 나선 것으로 알려져 이번 논란이 체력검정을 실시하는 모든 공직으로 퍼지고 있다. 소방청은 현재 여성 수험생 만점 기준이 남성의 65% 수준인데 이를 80%까지 올리는 것을 검토 중이다. 반면 각 군 사관학교는 지난해와 동일한 체력검정 기준이 올해도 적용됐다. 해군사관학교의 경우 올해부터 여성 생도 비율을 10%에서 12%로 올렸지만 체력검정 기준은 그대로다. 오래달리기는 삼군 사관학교 모두 남성 1500m, 여성 1200m가 기준인데, 해사에서 오래달리기를 통과하려면 남성은 7분 43초, 여성은 7분 36초 이내에 들어와야 한다. 윗몸일으키기 최저기준은 남성 13회 여성 4회, 팔굽혀 펴기는 남성 8회 여성 2회 이상이다. 이번 논란에 대해 ‘남성과 여성 간 존재하는 신체적 차이를 차별로 인식해서는 안 된다’는 반박도 나온다. 윤김지영 건국대 몸문화연구소 교수는 “(이번 논란은) 어떤 신체적 차이도 인정하지 않아야 평등해질 수 있다는 논리”라며 “남성의 체력을 기준으로 체력검증을 만들고 여기에 여성이 맞추라는 것인데 이는 남성을 유일한 표준체로 보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성차이 vs 성차별… 경찰·소방·군인 체력검정 ‘남녀 평등’ 논란

    성차이 vs 성차별… 경찰·소방·군인 체력검정 ‘남녀 평등’ 논란

    경찰공무원과 소방공무원, 군인 등이 공채에서 치르는 체력검정 시험을 두고 ‘남녀 평등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20일 행정안전부 등에 따르면 이번 논란은 지난 13일 경찰대에서 여성 입학생 선발 비율(12%)을 폐지하기로 하면서 시작됐다. 경찰대는 ‘경찰대학의 학사운영에 관한 규정’에 이런 내용을 포함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현재 경찰대는 선발 인원 100명 가운데 여성 입학생 선발 인원을 12명으로 제한하고 있다. 경찰대에서 여학생 선발 비율을 제한하는 기준이 사라지자 ‘체력검사 기준도 같게 바꿔야 하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여경을 더 늘려도 좋으니 남녀시험을 나누지 말아야 한다”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글 작성자는 “필기시험도 같이 보고 체력시험도 같이 봤으면 한다”면서 “남성에게 적용되는 정자세 팔굽혀펴기, 윗몸일으키기 등을 여성도 똑같이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소방청도 여성 소방대원 지원자를 위한 새로운 체력검정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연구용역에 나선 것으로 알려져 이번 논란이 체력검정을 실시하는 모든 공직으로 퍼지고 있다. 소방청은 현재 여성 수험생 만점 기준이 남성의 65% 수준인데 이를 80%까지 올리는 것을 검토 중이다. 소방청 관계자는 “여성가족부에서도 체력검정 기준을 빨리 바꿨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것으로 안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반면 각 군 사관학교는 지난해와 동일한 체력검정 기준이 올해도 적용됐다. 해군사관학교의 경우 올해부터 여성 생도 비율을 10%에서 12%로 올렸지만 체력검정 기준은 그대로다. 오래달리기는 삼군 사관학교 모두 남성 1500m, 여성 1200m가 기준인데, 해사에서 오래달리기를 통과하려면 남성은 7분 43초, 여성은 7분 36초 이내에 들어와야 한다. 윗몸일으키기 최저기준은 남성 13회 여성 4회, 팔굽혀 펴기는 남성 8회 여성 2회 이상이다. 이번 논란에 대해 ‘남성과 여성 간 존재하는 신체적 차이를 차별로 인식해서는 안 된다’는 반박도 나온다. 윤김지영 건국대 몸문화연구소 교수는 “(이번 논란은) 어떤 신체적 차이도 인정하지 않아야 평등해질 수 있다는 논리”라며 “남성의 체력을 기준으로 체력검증을 만들고 여기에 여성이 맞추라는 것인데 이는 남성을 유일한 표준체로 보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수능 고사장은 ‘흡연 자유지대’

    수능 고사장은 ‘흡연 자유지대’

    고3 대부분이 치르는 대입수능 날쉬는시간 마다 학교 곳곳 담배연기담배 피우는 수험생에 학교 측 ‘난감‘ “학교가 아니라 너구리 소굴인 줄 알았습니다.” 지난 15일 2019학년 대학수학능력시험 감독을 맡은 고등학교 교사 A씨는 1교시 시작 전 교내 순찰을 하다 깜짝 놀랐다. 화장실 안에 모여 담배 피우는 수험생들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재수생 등 성인뿐 아니라 미성년자인 고등학교 3학년도 상당수였다.A씨는 “30분 동안 압수한 라이터가 23개나 됐다”면서 “감독관 지침에는 교사들이 향수도 못 뿌리고 구두 소리도 못 낼 정도로 철저하게 돼 있는데, 다른 학생에게 피해를 주는 담배는 왜 엄격하게 규제하지 않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기침 소리, 발소리 하나에도 예민해질 수밖에 없는 대학수학능력시험장에서 다수의 학생에게 피해줄 수 있는 담배는 관리의 사각지대에 놓여 문제가 되고 있다. 원칙적으로 학교는 절대 금연구역이다. 국민건강증진법 제9조(금연을 위한 조치)와 고등교육법에 따라 교사(校舍) 전체는 금연구역으로 지정돼 있다. 이 때문에 학교에서 흡연 시 과태료 10만원이 부과된다.하지만 이 법은 수능 당일에는 효력이 없어지고 학교는 ‘흡연 천국’으로 변한다. 1년에 한 번뿐인 시험인 만큼 학생들의 편의를 최대로 보장해야 한다는 인식 때문이다. 고등학교 교사 B씨는 “학생들이 가뜩이나 예민한 상태인데 ‘담배 피지 말라’고 하면 오히려 ‘감독관 때문에 시험 망쳤다’는 민원이 들어온다”고 말했다. B씨는 “흡연 자체를 막기는 어려워 임시방편으로 화장실에 물통을 설치하고 화재 위험을 줄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흡연자들도 불만은 있다. “쉬는 시간에 학교 밖으로는 나가지도 못하는데, 어디서 담배를 피우냐”는 것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수험생은 본인이 선택한 모든 영역의 시험이 종료된 후에 시험장을 나갈 수 있고, 그 전에 나가면 다시 들어올 수 없다. 학교 내에 흡연 구역을 따로 설치하기도 어렵다. 이 때문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매년 수능을 앞두고 “쉬는 시간에 담배를 피울 수 있느냐”는 질문이 올라오고, ‘수능 때는 괜찮다’는 답변이 달린다. 교내 흡연은 엄연히 위법행위이지만 수능 당일에는 화장실, 운동장 등에서 흡연하는 수험생들을 ‘못 본 체’하는 게 현실이라는 것이다. 불편을 겪는 건 비흡연 학생들이다. 수능이 끝난 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앞자리에 앉은 사람이 핀 담배 냄새 때문에 머리가 어지럽고 토할 것 같았다”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 ‘수능 당일 주의사항 리스트’에는 쉬는 시간에 담배를 피우고 와 시험 내내 냄새를 풍기는 사람을 ‘담배빌런’이라 일컬으며 이들을 최대한 피하라는 조언이 덧붙여지기도 한다. 이런 현실이지만 교육부와 교육청, 소방, 경찰 등 관련 기관은 모두 손을 놓고 있는 상황이다. 교육부는 올해부터 전자담배를 시험장 반입금지 물품으로 명시했다. 이름에 ‘전자’가 들어가 전자기기로 간주했다. 하지만 일반 담배나 라이터는 반입금지 물품에 포함되지 않았다. 교육부 관계자는 “교내는 절대 금연구역이라 담배 반입이 안 되는 건 당연한 일”이라면서도 “흡연 수험생들에 대한 관리 감독 조치는 따로 이뤄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라이터 등 인화 물질을 반입금지 물품에 포함해야 하지 않냐는 지적에는 “단순히 라이터를 소지한 것만으로 문제라고 볼 수는 없다”고 답변했다. 소방청은 화재 등 유사시 대피 유도를 위해 수능 날 전국 211개 시험장에 474명의 소방안전관리관을 배치했지만, 소방청에는 교내 흡연 단속 권한은 없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고사장에는 여러 학교 학생들이 섞여 있고, 감독 교사도 다른 학교 출신이라 계도·감독이 현실적으로 이뤄지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울산 김현수 소방장, 대한민국 안전대상 특별상 수상

    울산 김현수 소방장, 대한민국 안전대상 특별상 수상

    김현수(45) 중부소방서 소방장이 16일 ‘제17회 대한민국 안전대상’ 소방공무원 분야 특별상을 받았다. 김 소방장은 이번 수상으로 1계급 특진한다. 울산시에 따르면 김 소방장은 2003년 임용된 이후 특정 소방대상물 안전관리 향상에 노력했다. 또 2013년 언양 산불, 2014년 태풍 차바 등 대형재난 때 적극적으로 대응했다. 이밖에 119 안전문화축제, 119 소방동요대회 등 안전문화 행사를 기획한 공적을 인정받았다. 소방청이 주최하는 대한민국 안전대상은 2002년부터 시행됐으며, 소방공무원 분야는 올해 처음 신설됐다. 또 이번 대한민국 안전대상에선 대한유화 울산공장이 우수기업상 분야 대통령상, 김진구 울산소방본부 안전구조과 소방교가 웹툰 공모전 분야에서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받았다. 시상식은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李 총리 “광주형 일자리 반드시 필요…현대차 근로자 대승적 협력 부탁”

    李 총리 “광주형 일자리 반드시 필요…현대차 근로자 대승적 협력 부탁”

    이낙연 국무총리는 최근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에서 합의한 ‘광주형 일자리 사업’과 관련해 “인건비를 낮추면서 새로운 일자리를 만드는 광주의 자동차 공장 설립 방안에 중앙정치와 정부의 기대가 크다”면서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 총리는 13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렇게 말하며 “우리 사회에 가장 필요한 것의 하나가 일자리 창출이고 절실한 것의 하나가 상생의 실천”이라면서 “광주형 일자리는 그 두 가지 과제를 한꺼번에 실현하는 노동혁신 모델이나 노사상생의 모델”이라고 치켜세웠다. 이 총리는 “현대자동차 근로자들로선 어려움과 걱정이 있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심각한 고용 위축과 자동차 산업 부진, 그리고 형편이 더 어려운 노동자들을 고려해 현대자동차 근로자들이 대승적으로 협조해 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이어 현대자동차 사측에게도 “광주형 일자리 사업에 희망을 거는 광주시민과 지역 근로자를 생각해 투자협상에 적극적으로 임해주시길 부탁드린다”면서 “정부는 광주시와 함께 주거·보육 등 다양한 분야의 지원책으로 광주형 일자리 정착을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총리는 최근 서울 종로구의 한 고시원에서 발생한 화재로 7명이 사망한 것과 관련해서도 “안타깝고 송구스럽다”면서 “경찰청과 소방청은 화재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고 위법사항이 있다면 엄중 조치하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지난 겨울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등으로 정부가 화재안전 특별대책을 발표했지만 화재 참사가 또 발생했다”면서 “큰 인명피해가 난 뒤에야 문제점을 찾고 대책을 만드는 식으로는 이번 같은 후진국형 사고를 막을 수 없다”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생각나눔] “화재안전조사에 단기 근로자 투입” “관련학과 졸업·4주 교육…문제없다”

    소방청이 지난 11일 화재안전특별조사를 위한 기간제 근로자 588명을 채용한다고 밝히면서 조사 보조인력의 ‘전문성’ 논란이 재점화됐다. 정치권에선 “조사 보조인력의 전문성이 떨어져 결국 단기 일자리 정책”이라고 비판하는 반면 소방청은 “관련학과를 졸업하는 데다 4주간의 교육까지 진행해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화재안전특별조사는 충북 제천과 경남 밀양 화재를 계기로 소방청에서 추진 중인 정책이다. 전국에 위험하다고 판단되는 소방건축물을 대상으로 건축, 소방, 전기, 가스 등을 분야별로 점검한다. 현재 2755명의 기간제 근로자들이 투입돼 활동하고 있다. 이 중 논란이 되는 조사 보조인력은 현장에서 ‘경력직 전문가’를 돕는 역할을 한다. 소방청은 관련학과를 졸업했거나 소방설비기사·건축기사 등의 관련 분야 자격증을 소지하고 있으면 조사 보조인력에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조사 보조인력을 재충원하는 것을 두고 국정감사 당시 문제 제기를 했던 야당 의원들은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윤재옥 자유한국당 의원은 “소방청에서 지방 예산인 소방안전특별교부세로 전가하면서까지 이 사업을 확대하려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차라리 같은 돈을 쓸 바에야 전문성 있는 사람을 더 뽑으면 될 텐데 답답하다”고 꼬집었다. 반면 소방청 관계자는 “이번 채용은 추가 채용이라기보다는 지난 7월부터 활동하던 기간제 근로자의 일부가 6개월 계약만료로 현장을 떠나게 돼 진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추가 채용과 관련해 ‘(정부의) 단기 채용정책의 일환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화재안전특별조사를 위해 채용된 기간제 근로자도 결국 공공기관과 정부부처에서 시행하는 체험형 인턴, 지역주도형청년일자리 사업 등과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소방청 측은 “보조인력은 6개월 단위로 재계약해 1년 6개월 동안 일한다”며 “5개월짜리 단기 일자리는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조사 보조인력을 둘러싼 논란은 지난달 소방청 국감에서부터 시작됐다. 당시 야당 의원들은 해당 인력들이 화재안전특별조사를 감당할 만한 전문성이 없다고 비판했다. 조사 보조인력이라도 결국 현장에 투입되는데 가스, 전기, 소방 시설로 가득한 소방관서에서 과연 제 역할을 해낼 수 있겠냐는 것이었다. 윤 의원은 “검사할 때 (보조인력이) 뒤에서 따라다니는데 사실상 하는 일이 없어 보였다”고 말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경고음’ 무시하더니… 서울시, 뒷북 점검

    ‘경고음’ 무시하더니… 서울시, 뒷북 점검

    최근 5년간 고시원 화재 200건 넘어 서울에만 5840곳…‘화약고’와 같아 스프링클러 의무 없는 곳도 1080개지난 9일 사망자 7명을 포함해 18명의 사상자를 낸 서울 종로구 국일고시원 화재는 열악한 주거 환경이 낳은 참사로 기록될 전망이다. 최근 5년간 200건이 넘는 고시원 화재가 발생하며 경고음이 잇따랐지만 이를 외면한 결과다. 서울시는 뒤늦게 고시원에 대한 안전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11일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이날까지 전국의 고시원에서 모두 47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월 4건꼴이다. 2014년 48건에서 2016년 74건으로 증가했고, 지난해에도 47건이 발생했다. 이번 국일고시원 화재는 최근 3년 고시원 화재 중 최악의 결과를 낳았다. 2015~17년 고시원 화재로 모두 8명이 숨지고 20명이 다쳤는데, 이번 화재 한 건에서만 7명이 사망하고 11명이 부상을 입었다. 그간 고시원은 ‘화약고’로 불려 왔다. 언제 어디서든 화재가 일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다.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 내 고시원 5840곳 가운데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가 없는 고시원만 1080곳(18.5%)에 이른다. 또 고시원은 오갈 데 없는 중장년층의 일용직 노동자들을 위해 낮은 가격을 책정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소방 안전 관리에 신경을 쓰지 않는 경우가 많다. 대체로 낡은 건물에 입주해 있어 화재에 특히 취약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지난 10일 청와대 청원게시판에 글을 올린 한 네티즌은 “고시원의 침대, 책상 등 모든 것이 불쏘시개가 될 만한 소재였다. 좁은 복도는 둘째 치고, 입구 쪽 방이 아니면 불이 났을 때 그대로 죽어야 한다. 그래서 늘 화재에 대한 두려움과 경계심을 갖고 산다”고 주장했다. 한편 서울시는 오는 15일부터 내년 2월까지 소방공무원과 건축안전 전문가 등으로 합동점검반을 꾸려 시내 고시원 5840곳과 소규모 건축물 1675곳에 대한 안전점검을 진행하기로 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전기 난로 켤 수도, 끌 수도 없는 ‘고시원 난민’...“가난이 죄인가요”

    전기 난로 켤 수도, 끌 수도 없는 ‘고시원 난민’...“가난이 죄인가요”

    경찰 “국일고시원 화재, 전기 난로에서 시작됐다” 올해 고시원 화재 5건 중 1건은 전기적 요인 낙후된 고시원, 중앙 난방 해도 추위 심해“이번엔 우리 차례인가요.” 서울 성북구의 대학가에서 10년째 고시원 생활 중인 취업준비생 김모(31)씨는 “지난 9일 발생한 고시원 화재 사고가 남의 일 같지 않다”고 했다.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인 경찰이 전기 난로에서 불이 시작된 것 같다고 하면서다. 김씨도 최근 기온이 크게 떨어지자 먼지에 뒤덮인 전기 난로를 꺼냈다. 그는 “겨울철 조그만 창 틈 사이로 스며드는 외풍 때문에 전기 난로 없이는 잠을 잘 수가 없는데 난로를 끌 수도 없고, 켤 수도 없고 난감하다”며 “가난이 죄인 것 같다”며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11일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이날까지 전국의 고시원에서 모두 47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월 4건꼴이다. 2014년 48건에서 2016년 74건으로 증가했고, 지난해에도 47건이 발생했다. 올해 고시원 화재 원인 중 전기적 요인에 따른 화재는 10건으로 부주의(27건) 다음으로 많았다. 전체 화재 건수의 21.3%로 5건 중 1건은 전기적 요인으로 발생했다. 지난해에도 전체 화재 47건 중 7건의 화재 원인이 전기적 요인이었다.서울 도심의 고시원들은 주로 낙후된 건물에 위치하는 경우가 많아 난방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 해도 별도로 개별 난방을 하지 않으면 추운 겨울철을 버티기가 힘들다. 하지만 좁은 공간에서 사용하는 전기 난로에 과부하가 걸리거나 자칫 다른 물건으로 불이 옮겨 붙으면 화재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대다수 고시원들은 전기 난로 사용을 허용하지 않는다. 문제는 일일이 방 안에 들어가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주인 몰래 개별 난방을 써도 제지할 수 없다는 점이다. 고시원 화재의 악순환으로 이어지는 이유다. 그마나 스프링클러가 설치된 고시원은 불이 났을 때 번지는 것을 막을 수 있지만, 이조차 설치되지 않은 고시원은 피해가 커질 수밖에 없다.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 내 고시원 5840곳 가운데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가 없는 고시원만 1080곳(18.5%)에 이른다. 모두 2009년 7월 ‘다중이용업소의 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이 개정되기 전, 세워진 고시원으로 10년 이상 된 곳들이다. 스프링클러 등 화재 예방 시설이 없는 오래된 고시원들은 저렴한 가격 외 내세울 게 없다보니 현대화된 시설로 무장한 원룸텔 등에 젊은이들을 빼앗기고 오갈 데 없는 일용직 노동자들 위주로 채워졌다. 지난 9일 서울 종로구 관수동의 국일고시원 화재 사고에서 유난히 중장년층 노동자들의 희생이 컸던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지난 10일 청와대 청원게시판에 ‘고시원은 화재가 나면 죽는 곳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린 한 네티즌은 “제가 있었던 곳은 출입구가 한 개 뿐이고, 스프링클러도 없었으며 방과 방 사이는 화재에 취약한 합판으로 돼 있었다”면서 “침대와 책상 등 모든 것이 불쏘시개가 될 만한 소재들이었고, 창문도 없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좁은 복도는 둘째 치고, 입구 쪽 방이 아니면 불이 났을 때 그대로 죽어야 한다”며 “그래서 늘 화재에 대한 두려움과 경계심을 갖고 산다”고 주장했다. 같은 날 국일고시원 앞에서 주거권네트워크 등 19개 단체 주도로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바울씨는 “가난한 사람들이 가난하다는 이유로 목숨을 위협받는 위험한 곳, 집 같지도 않은 곳에서 사는 일이 다시는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현장에서 제안한 안전 장비는?

    비상 상황에서 신속하게 문을 열 수 있는 출입문 개방 장치, 간편하게 배수·정비 가능한 자동배수형 후트밸브, 휴대용 방폭 장비. 올해 처음 실시된 ‘국민안전 발명 챌린지’를 통해 발굴된 치안·재난안전관련 아이디어다. 개발자는 일반 국민이나 발명가가 아닌 현장에서 활동 중인 현직 경찰관과 소방관들이다. 수입 장비에 비해 제작 비용이 저렴하고 경량화됐을뿐 아니라 기능이 다양해 예산 절감과 효율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민안전 발명챌린지’는 올해 2월 국민과 최접점에서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경찰·소방·해양경찰청과 특허청이 지식재산 창출 활성를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에 따라 마련됐다. 치안·재난안전 분야 공무원을 대상으로 즉시 적용 가능한 지혜를 모은 것이다. 3월부터 접수된 아이디어는 총 966건이며 특허청 자문을 거쳐 최종 33건이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변리사 등 지식재산 전문가 심사를 통해 경찰청에서는 최승렬 경사의 ‘출입문 비상 개방장� �, 소방청은 김현 소방위의 ‘자동배수형 후트밸브’ 해양경찰청은 이덕규 경장의 ‘휴대용 방폭 장비’를 각각 최우수상으로 선정했다. 33개의 아이디어는 특허·기술 전문가의 컨설팅을 거쳐 권리화가 진행 중이며, 특허 등록 후 기관별로 상용화 과정을 거쳐 민간으로의 기술이전할 계획이다. 제1회 국민안전 발명챌린지 시상식·전시회는 12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다. 박원주 특허청장은 “국민안전 발명챌린지가 안전산업 발전의 마중물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면서 “현장 활용도가 높은 아이디어를 특허로 보호하고 상용화, 역수출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내는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종로 고시원 화재, 301호서 발화 가능성…70대 거주자 화상 치료중

    종로 고시원 화재, 301호서 발화 가능성…70대 거주자 화상 치료중

    7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종로 고시원의 불은 거주자가 사용하던 전열기에서 최초로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서울 종로경찰서에 따르면 종로 국일고시원 화재사고는 301호에서 최초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301호에 거주하던 A(72)씨가 이날 새벽 잠을 자고 일어나 전열기 전원을 켜고 화장실을 다녀 온 후 전열기에 불이 나는 것을 목격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A씨는 “주변 옷가지와 이불을 이용해 불을 끄려 했으나 주변에 옮겨 붙어 불이 확산되자 대피했다”고 진술했다. A씨는 현재 화상으로 인해 인근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정확한 화재원인 규명을 위해 10일 오전 10시 국립과학수사원·소방청·전기안전공사 등과 함께 합동감식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 사망자 7명의 정확한 사망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이날 중 부검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이날 화재는 오전 5시쯤 국일고시원 3층에서 발생해 2시간 만에 진화됐다. 이 화재로 7명이 사망했고, 연기를 마셨거나 화상을 입은 부상자 17명은 인근 병원 8곳으로 분산돼 이송됐다. 사상자는 대부분 40~60대 일용직 노동자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화마 덮친 종로 고시원 건물 ‘기타 사무소’로 등록

    화마 덮친 종로 고시원 건물 ‘기타 사무소’로 등록

    화재 고시원 건물, 국가 점검 대상 제외스프링클러 설치 의무화 건물도 아냐 9일 오전 5시 화재로 7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서울 종로구 국일고시원 건물이 ‘기타 사무소’로 등록된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 당국의 초동 대처가 미흡했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소방당국과 종로구청에 따르면 화재가 난 고시원 건물은 1982년 12월 건축 허가를 받았고, 이후 1983년 8월 사용 승인이 났다. 하지만 건축 대장에는 고시원이 아닌 ‘기타 사무소’로 등록됐다. 이 때문에 이 건물은 올해 실시된 국가안전대진단 대상에서 제외됐다. ‘기타 사무소’는 점검 대상이 아니었던 것이다. 앞서 정부는 안전에 취약한 쪽방촌과 고시원 등 8300여곳을 중점 점검 대상으로 선정하고 일제히 점검했다. 종로구청 관계자는 “2009년 이전에 지어진 건물은 구청에 소방서에서 받은 필증만 있으면 영업을 할 수 있다”면서 “고시원 등록을 하지 않고 영업해도 불법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또 건물에는 스프링클러도 설치돼 있지 않아 화재에 매우 취약한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화재예방,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령(소방시설법 시행령)은 2007년과 2014년 개정으로 지하층 150㎡ 이상이거나 창문이 없는 층(무창층)에 간이 스프링클러를 설치하도록 했다. 하지만 이 건물은 이런 조건에 부합하지 않아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화 대상이 아니었다. 건물에는 비상벨과 비상 탈출구, 탈출용 완강기가 설치돼 있었다. 하지만 주민들은 이런 시설이 설치돼 있다는 사실을 잘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완강기의 사용법을 제대로 모르는 주민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한 고시원 거주자는 “화재가 발생한 직후 30분 동안 사다리차를 설치하지 못했다”며 소방 당국의 초동 대응이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소방청은 “초기 대응에 문제가 없었다”고 반박하며 활동 상황을 분 단위로 공개했다. 소방청에 따르면 소방대원들은 이날 오전 5시 5분 화재 현장에 도착해 3층 창문으로 불꽃이 보이는 상태를 확인하고 곧바로 3층 계단으로 진입해 화재 진압에 나섰다. 이어 1분 뒤 굴절사다리차를 이용하려 했으나 현장이 좁아 사다리차는 이용하지 못했다. 대신 절연사다리를 설치해 오전 5시 7분과 8분에 건물 3층과 옥상에서 대피자들을 구조했다. 소방청 관계자는 “굴절사다리차는 어느 정도 공간이 있어야 이용할 수 있다”면서 “당시 현장이 가로수 등으로 좁아 결국 사다리차를 전개하지 못했고 대신 절연사다리를 이용해 구조 작업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오늘 남양주서 소방의 날 기념식

    소방청은 9일 경기 남양주 중앙119구조본부 수도권 119특수구조대에서 ‘제56회 소방의 날’ 기념식을 갖는다. ‘안전한 나라! 행복한 국민! 대한민국 119!’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기념식에는 이낙연 국무총리,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과 국회의원, 소방공무원 등 2500여명이 참석한다. 정부는 1963년부터 매년 11월 1일 소방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지만 1991년 소방법 개정으로 신고 전화번호 ‘119’를 상징하는 11월 9일로 변경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정치근 부산진소방서장, 이길척 전남 화순소방서 한천면남성의용소방대장 등 4명과 기관 2곳이 훈장과 대통령 표창 등의 정부 포상을 받는다. 또 소방안전 홍보영상을 무료로 촬영하고 소방관 달력 모델에도 동참한 배우 박해진씨를 명예소방관으로 임명하는 행사를 갖는다. 이후 부산여성의용소방대 합창단과 충남아산북수초등학교 119소년단의 합창공연이 열린다. 본행사에서는 폐소화기를 활용해 강인한 소방정신을 형상화한 조형물을 공개하는 행사와 국민 안전을 주제로 한 드라마 형식의 기념공연이 열린다. 지방 소방서는 이달 ‘불조심 강조의 달’ 행사와 연계해 기관별로 지역주민과 만남을 갖는 행사를 마련한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모든 차량에 소화기 설치 의무화된다

    5인승 이하 일반차량 정기검사 때 점검 앞으로 차량용 소화기 설치 의무가 기존 7인승 이상에서 5인승을 포함한 모든 차량으로 확대된다. 국민권익위원회는 1일 이런 내용의 자동차화재대비 안전관리 강화방안을 국토교통부, 소방청, 경찰청, 17개 광역지방자치단체, 한국교통안전공단, 도로교통공단에 권고했다. 차량 내 소화기 설치가 의무화되면 최근 잇따라 발생해 국민적 불안감을 키웠던 차량 화재에 운전자가 초기 대응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소방청 자료에 따르면 2012년부터 올 7월까지 차량 화재는 3만 784건으로 하루 평균 13건이 발생했다. 이 중 5인승 차량에서 발생한 화재가 47.1%를 차지할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사업용 자동차 사업주는 앞으로 차량 정기검사를 받을 때 소화기가 없으면 시정권고를 받는다. 그럼에도 설치하지 않으면 과태료를 내야 한다. 5인승 이하 일반차량도 정기검사 때 소화기 설치 여부를 검사받는다. 다만 개인 자율에 맡겨 과태료를 부과하지 않는다. 소화기 설치 위치도 규정된다. 승용차에는 운전자가 손을 뻗으면 닿을 수 있는 위치에, 승합차는 운전석 부근과 동승자가 사용하기 쉬운 위치에 소화기를 설치하도록 했다. 소방청 형식 승인을 받은 다양한 차량용 소화기 설치도 허용된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