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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은 1명 끝내 못 찾고…허블레아니호 119국제구조대 귀국

    남은 1명 끝내 못 찾고…허블레아니호 119국제구조대 귀국

    허블레아니호 침몰사고 현장으로 파견됐던 소방청 국제구조대가 실종자 수색을 마치고 귀국했다. 정부합동신속대응팀의 일원으로 소방청에서 파견한 국제구조대원 2진(12명)이 3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들은 사고 직후 1차로 파견된 12명과 교대해 6월 24일부터 한 달간 현지에서 수색 활동을 이어갔다. 정문호 소방청장은 인천공항에서 구조대의 입국 신고를 받은 후 “남은 1명을 찾지 못해 송구한 마음”이라며 “여러 어려움을 고려할 때 국민들이 이해해주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 청장은 또 “이번 사고를 계기로 국제구조대가 언제든 출동할 수 있도록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지에서 구조대를 이끈 김승룡 중앙119구조본부 수도권119특수구조대장은 “수위가 내려가면서 갯벌과 수풀이 우거진 상황이어서 수색하기 열악했다”며 “우리가 철수한 뒤에는 헝가리 정부가 8월 19일까지 수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교부는 전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관계부처 회의를 열고 중대본 활동을 30일까지 마무리하기로 했다. 신속대응팀 가운데 아직 현지에 남은 외교부 직원 2명은 31일 돌아올 예정이다. 정부는 지난 5월 28일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한국인 단체 관광객을 태운 허블레아니호가 침몰한 직후 정부합동신속대응팀을 사고 현장으로 파견했다. 1차 12명, 2차 12명 등 모두 24명이 투입된 소방청 국제구조대원은 헝가리 당국과 함께 수색작업을 벌였다. 허블레아니호에 타고 있던 35명(한국인 33명·헝가리인 2명) 가운데 한국인 7명만 사고 직후 구조됐다. 나머지는 모두 사망하거나 실종됐다. 한국과 헝가리 당국은 합동 수색으로 대부분의 실종자를 찾았으나 한국인 관광객 1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서울포토] 돌아온 헝가리 다뉴브강 실종자 수색대원들

    [서울포토] 돌아온 헝가리 다뉴브강 실종자 수색대원들

    정문호 소방청장이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발생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號) 실종자 수색을 마치고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소방청 국제구조대 2진 대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2019.7.30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서울포토] 허블레아니호 실종자 수색 마치고 귀국하는 소방청 국제구조대

    [서울포토] 허블레아니호 실종자 수색 마치고 귀국하는 소방청 국제구조대

    소방청 국제구조대 2진 대원들이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발생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號) 실종자 수색을 마치고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포토] 허블레아니호 실종자 수색 마치고 귀국하는 소방청 국제구조대

    [포토] 허블레아니호 실종자 수색 마치고 귀국하는 소방청 국제구조대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발생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號) 실종자 수색을 위해 파견됐던 소방청 국제구조대 2진이 두 달간의 활동을 마치고 3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 ‘4대 불법 주정차’ 100일간 20만건 신고

    ‘4대 불법 주정차’ 100일간 20만건 신고

    95%에 위반여부 통보…67% 과태료 부과소화전이나 도로 모퉁이, 횡단보도, 버스 정류소 등에 불법으로 세워진 차량을 신고하는 ‘4대 불법 주정차 주민신고제’ 시행 이후 100일간 전국에서 20만건이 넘는 주민 신고가 접수됐다. 처리 완료된 신고 가운데 과태료가 부과된 비율은 67%였다. 행정안전부는 4대 불법 주정차 주민신고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된 지난 4월 17일~7월 23일 ‘안전신문고’나 ‘생활불편신고’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총 20만 139건의 불법 주정차 주민신고가 접수됐다고 29일 밝혔다. 하루에 2000건이 넘는 신고가 접수된 셈이다. 4대 주정차 금지구역은 횡단보도 위와 소화전 5m 이내, 도로 모퉁이 5m 이내, 버스정류소 10m 이내다. 이곳에 주정차한 차량이 있다면 누구나 앱을 통해 1분 간격으로 사진 2장을 촬영해 신고하면 현장단속 없이 즉시 과태료가 부과된다. 4대 금지구역 가운데 횡단보도 불법 주정차 관련 신고가 11만 652건(55.3%)으로 전체 신고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어 도로 모퉁이(20.3%), 버스 정류소(15.3%), 소화전(9.1%) 순이었다. 전체 신고 건수 가운데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위반 여부를 확인해 통보한 것은 19만 215건(95.0%)이었다. 이 가운데 12만 7652건에 과태료가 부과됐다. 전체 신고건수(20만 139건)의 63.8%, 처리 완료된 건수의 67.1%에 해당한다. 과태료 부과율은 꾸준히 상승세를 보였다. 시행 1주차에는 전체 신고 건수 가운데 26.9%에만 과태료가 부과됐지만 5주차 67.1%, 7주차 72.5%로 올랐다. 가장 최근인 14주차에는 78.2%까지 높아졌다. 주민신고제 초기에는 일부 지자체에서 공고 수정 등으로 시행이 늦어지는 바람에 과태료를 부과하지 않거나 계고 조치하는 비율이 높았다. 그러나 차츰 제도가 정착되면서 과태료 부과 등 적극적인 조치를 하고 있다는 게 행안부의 설명이다. 행안부는 8월부터 소화전 등 소방시설 주변 5m 이내 주정차 차량의 과태료가 승용차 기준 4만원에서 8만원으로 인상됨에 따라 소방청과 함께 다음달 전국 단위 합동 캠페인을 진행할 계획이다. 세종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청주 실종 여중생 수색에 공수부대 투입 검토

    청주 실종 여중생 수색에 공수부대 투입 검토

    가족과 등산 중 실종… 6일째 오리무중지난 23일 청주에서 가족과 함께 등산을 하러 갔다가 실종된 조은누리(14)양을 찾기 위한 군·경·소방 합동 수색이 엿새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28일 상당경찰서·충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육군 37사단 장병, 경찰, 소방 구조대 250여명이 조양을 찾기 위해 가덕면 무심천 발원지 일대를 수색했다. 수색에는 소방청 구조견 4마리, 군견 1마리, 수색용 드론 8대가 투입됐다. 하지만 조양을 찾지 못했고 날이 어두워짐에 따라 이날 군·경·소방 합동 수색은 마무리됐다. 충북소방본부 관계자는 “조양이 사라진 등산로 풀숲과 야산을 집중적으로 수색했다”며 “잠수부를 투입해 인근 저수지 수중 수색도 벌였지만 흔적을 찾지 못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열화상 카메라를 장착한 드론을 동원해 야간에 수색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조양이 실종 장소 인근을 빠져나간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지열이 식는 야간에 열화상 카메라를 장착한 드론을 띄워 사람의 접근이 어려운 깊은 풀숲을 수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가용 장비와 인력을 총동원한 수색이 엿새째 성과가 없자 군은 공수부대를 투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육군 관계자는 “관련 부대에 협조를 요청해 수색 작전 능력이 뛰어난 대원을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충북지방경찰청은 광역수사대를 비롯한 형사 40여명을 동원해 인근 폐쇄회로(CC)TV를 분석하고 차량을 추적해 블랙박스를 확인하고 있다. 지난 23일 오전 10시 30분쯤 가덕면 무심천 발원지에서 조양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조양의 행방이 묘연해지자 경찰은 지난 24일 공개수사로 전환했다. 조양은 지적장애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먼저 내려가 있을게” 청주 여중생 실종 엿새째 행방 묘연

    “먼저 내려가 있을게” 청주 여중생 실종 엿새째 행방 묘연

    경찰 “실종 장소 이탈 정황 못 찾아”공수부대 투입도 검토 “먼저 내려가 있을게”라는 말을 남긴 채 지난 23일 충북 청주에서 가족과 함께 등산을 하러 갔다가 실종된 조은누리(14)양을 찾기 위한 군·경·소방 합동 수색이 엿새째 이어지고 있지만 별다른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조양이 실종 장소 부근을 빠져 나간 정황을 발견하지 못했다며 공수부대 투입까지 검토하고 있다. 28일 상당경찰서·충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육군 37사단 장병, 경찰, 소방 구조대 250여명이 조양을 찾기 위해 가덕면 무심천 발원지 일대를 수색했다. 수색에는 소방청 구조견 4마리, 군견 1마리, 수색용 드론 8대가 투입됐다. 하지만 조양을 찾지 못했고 날이 어두워짐에 따라 이날 군·경·소방 합동 수색은 마무리됐다. 충북소방본부 관계자는 “조양이 사라진 등산로 풀숲과 야산을 집중적으로 수색했다”면서 “잠수부를 투입해 인근 저수지 수중 수색도 벌였지만, 흔적을 찾지 못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열화상 카메라를 장착한 드론을 동원해 야간에 수색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조양이 실종 장소 인근을 빠져나간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지열이 식는 야간에 열화상 카메라를 장착한 드론을 띄워 사람의 접근이 어려운 깊은 풀숲을 수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가용 장비와 인력을 총동원한 수색이 엿새째 성과가 없자 군은 공수부대를 투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육군 관계자는 “관련 부대에 협조를 요청해 수색 작전 능력이 뛰어난 대원을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충북지방경찰청은 광역수사대를 비롯한 형사 40여명을 동원해 인근 폐쇄회로(CC)TV를 분석하고 차량을 추적해 블랙박스를 확인하고 있다. 지난 23일 오전 10시 30분쯤 가덕면 무심천 발원지에서 조양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조양의 행방이 묘연해지자 경찰은 지난 24일 공개수사로 전환했다. 조양은 지적장애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양 어머니는 경찰에서 “함께 산길을 오르던 중 벌레가 많아지자 딸이 ‘먼저 내려가 있겠다’고 한 뒤 실종됐다”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우리 냥이가 방화범이었어? 전기레인지 ‘안전장치’ 바람

    우리 냥이가 방화범이었어? 전기레인지 ‘안전장치’ 바람

    쿠쿠, 안전모드·LG, 14가지 장치부산 해운대구의 원룸에 사는 A(34)씨는 지난 18일 외출한 새 집에 불이 났다는 소식을 들었다. 창틈으로 연기가 나오는 것을 이웃이 보고 소방서에 신고를 했다. 나중에 알고 보니 A씨가 키우던 고양이가 전기레인지 전원을 눌러 그 위에 있던 종이상자에 불이 옮겨붙은 것이었다. 24일 소방청에 따르면 국내에서 반려동물에 의해 발생한 화재는 지난해 20여건에 달했고, 올해 상반기에도 10여건에 이른다. 이 중에서 반려동물이 전기레인지를 작동시켜 발생한 화재는 최근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진 것만 해도 지난해 7월(대전·동두천)·8월(서울 송파구)·12월(대전)과 올해 3월(서울 관악구)·7월(광주·부산·서울 동대문구) 등의 사건이 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1000만명에 이르는 데다 전기레인지 연간 판매가 올해는 100만대에 달할 정도로 성장하며 생긴 일이다. 전기레인지의 전원은 인체에 흐르는 미세 전류를 감지하는 ‘터치 디스플레이’ 방식으로 켜지는데 고양이를 비롯한 반려동물이 발로 눌러도 작동이 된다. 심지어 고양이가 전원 근처의 물이나 음식물을 혀로 핥다가도 켜질 수 있다. 이런 위험 때문에 요즘 나오는 전기레인지에는 안전 장치들이 대거 설치돼 있다. 쿠쿠전자는 전기레인지에 아예 ‘냥이안전모드’라는 기능을 적용했다. 이를 설정해 놓으면 두 개의 버튼을 동시에 눌러야지만 전원이 들어가기 때문에 반려동물이 우연히 만져서는 작동이 안 된다. LG전자는 최대 14가지에 달하는 안전장치를 적용했다. 전원을 켰다가도 1분간 추가 조작이 없으면 자동으로 꺼지는 ‘전원자동 오프’ 기능이 있으며, ‘스마트 씽큐’ 기능을 이용해서는 스마트폰과 연동해 애플리케이션으로 외부에서도 전기레인지의 작동을 제어할 수 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119 구급차 안에서 ‘AI 지시’ 따라 약물 처방

    119 구급차 안에서 ‘AI 지시’ 따라 약물 처방

    2030년 7월 어느 날. 급하게 119에 전화가 걸려왔다. 이유를 알 수 없는 가슴 통증으로 움직이기조차 힘들다는 60대 남성의 호소였다. 소방청 인공지능(AI)이 곧바로 목소리를 분석해 “급성 심근경색 징후가 있다”고 알려줬다. 119 구급대원들이 맞춤형 장비를 챙겨 구급차에 올랐다. AI는 “환자에게 가는 최단경로에 교통사고가 났다”며 우회로를 안내했다. 환자를 구급차에 태우고 그의 상태를 동영상으로 촬영하니 “안면 분석 결과 만성 간질환 상태”라며 약물 처방 시 이 점을 유의하라고 알려줬다. 구급대원들은 병원에 도착할 때까지 AI의 지시에 따라 심장이 뛰지 않을 때 쓰는 ‘에피네프린’을 투여했다. 덕분에 환자는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 10년쯤 뒤에는 이런 이야기가 현실이 될 것 같다. 소방청은 119 구급서비스 품질을 높이기 위해 ‘119구급서비스 미래비전 2030’을 발표했다. 언제 어디서나 전국의 모든 국민에게 응급의료 접근성과 품질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고 소방청은 설명했다. 이번 계획은 앞으로 10년간 추진된다. 소방청은 4차 산업혁명 등 최신 기술 발전 상황을 담아 5대 추진 전략과 21개 추진과제를 선정했다. 주요 내용은 현장중심 구급 대응체계 강화와 119구급서비스 지원기반 확충, 생활밀착형 구급서비스 확대 등이다. 구체적으로는 구급서비스 질을 높이기 위해 중앙구급상황관리센터의 역할을 강화하고 AI 기반 응급의료시스템을 구축한다. 구급환자 관리에 AI를 본격적으로 활용하겠다는 취지다. 소방청 관계자는 “AI와 음성인식 기술을 활용해 환자의 얼굴과 목소리만으로 질환을 찾아내는 연구가 이미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령화와 인구감소에 대비해 119안심콜 서비스를 확대하고 농어촌 지역 구급인프라 확충에도 나선다. 부족한 구급차와 구급대원을 대폭 늘린다는 복안이다. 여기에 초대형 재난에 대비한 특수목적 구급차도 도입된다. 대형건물에 화재가 날 경우 한꺼번에 수백명을 응급조치해야 하는데 현재로선 이들을 동시에 관리할 방법이 없다. 버스 형태의 구급차를 개발해 한꺼번에 수십명에게 산소호흡기를 공급해 긴급 처치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강대훈 소방청 119구급과장은 “미래비전 2030 수립으로 구급정책의 발전 방향이 설정됐다”며 “보건복지부 등 유관기관과 전문가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세부 실행계획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소방관 중에서 뽑는 핸들러 “동물 좋아하고 교감 나눌 수 있어야”

    소방관 중에서 뽑는 핸들러 “동물 좋아하고 교감 나눌 수 있어야”

    핸들러, 총 6주간 이론·실전 가정한 훈련 구조견 1마리에 한 명씩 붙어서 활동 훈련사는 특수견 훈련 분야 전문성 중시 소방청이 ‘전문경력관’으로 직접 채용 구조견 양성 프로그램 대학생들 큰 관심4920회. 지난 20년간(1998~2018) 인명구조견들이 재난 현장을 누빈 횟수다. 사람보다 1만배나 뛰어난 후각을 활용하는 인명구조견들은 사람의 발길이 닿기 어려운 곳까지 수색 범위를 넓힌다. 핸들러(구조견을 운용하는 소방 구조대원)의 명령에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며 목표물을 찾으면 곧바로 컹컹 짖는다. 평범한 강아지가 인명구조견이 되기까지 걸리는 기간은 최대 2년. 전문 훈련사의 손길을 거치고 전담 핸들러와 호흡을 맞추면 비로소 듬직한 인명구조견으로 거듭난다. 그렇다면 인명구조견과 함께 현장을 누비는 소방 구조대원인 핸들러는 어떻게 될 수 있을까. 23일 대구 달성군의 중앙119구조본부 인명구조견센터를 찾았다. 견사에서 쉬고 있던 개들은 낯선 사람이 등장하자 경계하며 짖었지만 훈련사가 다독이자 이내 조용해졌다.●18개월간 수색 등 4가지 과목 맞춤형 훈련 “인명구조견입니다. 우리 견이 가더라도 놀라지 마시고 제자리에 계십시오. 세빈, 찾아!” 센터 한쪽에 마련된 재난훈련장에서는 이날 오전부터 구조견 세빈(독일산 셰퍼드종)이 한참 훈련을 받고 있었다. 재난훈련장은 붕괴된 도심을 그대로 본뜬 곳으로 각종 콘크리트 구조물이 어지럽게 놓여 있었다. 7개월째 세빈과 호흡을 맞추고 있는 김철현 핸들러의 지시가 떨어지기 무섭게 세빈은 바닥에 코를 대고 잽싸게 수색에 나섰다. 아슬아슬하게 쌓인 구조물 위를 날렵하게 넘나들며 사람의 흔적을 찾던 세빈은 수색을 시작하고 5분 만에 무언가를 찾았다는 듯 짖어댔다. 구조물 안에 숨어서 실종자 역할을 하던 훈련도우미가 바깥으로 나왔다. 김 핸들러는 세빈의 몸을 쓰다듬고 보상으로 간식을 물려 줬다. 실종자의 위치를 바꿔 가며 훈련은 수차례 이어졌다. 세빈이 구조견으로 활동한 지 4년이 넘었다. 활동성이 남달라 어느 현장에서든 쉬지 않고 움직이는 것을 좋아한다. 호기심이 많아 새로운 사람을 보면 관심을 많이 갖는다. 김 핸들러는 “(세빈에겐) 천진난만한 아이 같은 면이 있다. 하지만 수색을 시작하면 놀라운 집중력을 보이며 구조 활동에 임한다”고 설명했다.오후에는 센터 뒤에 있는 야산에서 산악훈련이 이어졌다. 방식은 재난훈련과 비슷하다. 실종자 역할의 훈련도우미가 산 중턱에 숨으면 인명구조견과 핸들러가 함께 찾는다. 훈련사의 지시가 떨어지자 예비 인명구조견인 태양(마리노이즈종)이 쏜살같이 산속으로 뛰어든다. 사람을 위해 만들어진 등산로가 아닌 곳도 누빌 수 있다는 게 구조견의 큰 장점이다. 거친 풀숲도 마다하지 않고 샅샅이 수색한 태양은 이내 실종자를 찾아내고 마구 짖기 시작한다. 훈련사가 이름을 부르자 제자리로 돌아온 태양은 애교를 부리며 보상으로 간식을 받아먹었다. 산악훈련을 하면 구조견 몸에 진드기 등 벌레가 달라붙는다. 훈련사들은 하루 일과를 마친 뒤 정성스레 이들의 몸을 정돈해 준다. 인명구조견 한 마리를 양성하는 데 필요한 기간은 1년 6개월 정도다. 인명구조견들은 수색과 장애물, 복종, 환경적응 등 4가지 과목을 훈련받는다. 하루 평균 1~3시간 정도 훈련을 받으며 진도는 개마다 달라 맞춤형 훈련이 필요하다. 18개월 동안 열심히 훈련에 임한 개들은 인명구조견으로서 본격적인 활동을 이어 가기 위해 자격인증 평가를 받게 된다. 인명구조견의 주된 임무는 산악에서 실종자를 찾는 것이다. 산악수색 과목 200점, 종합전술 과목 100점 등 300점 만점에 210점 이상을 넘으면 비로소 현장에 투입될 준비가 끝난다. 사료나 영양식, 진료비 등 순수하게 개에게 들어가는 비용은 한 마리당 465만원 정도. 훈련사에게 전문 훈련을 받은 개 가운데 수색 능력이 부족해서 탈락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일부지만 사람에게 공격성을 드러내는 구조견은 불합격 처리하고 일반에 분양한다. 소방청은 최근 화재탐지견과 수상탐지견 등 특수목적견을 양성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방화가 의심되는 화재 현장에서 증거물을 탐색하는 화재탐지견은 경찰 과학수사대(CSI)에서, 수중 익사자를 찾아내는 수상탐지견은 해양경찰청에서 각각 도입했다. 다만 실제 재난 현장에는 아직 투입하지 않았다. 화재탐지견은 올해 안에 2마리(다솔·바람), 수상탐지견은 내년 5월까지 3마리(세빈·파도·피터)를 양성해 현장에 배치하는 것이 소방청의 목표다.●핸들러·훈련사는 어떻게 선발하나 전국에서 활약 중인 인명구조견은 모두 28마리다. 구조견마다 핸들러가 한 명씩 붙어서 활동한다. 중앙119구조본부가 있는 대구에 6마리로 가장 많다. 센터에서 훈련을 받는 예비 구조견은 총 23마리다. 8명의 전문 훈련사가 이들을 돌보고 있다. 훈련사와 핸들러는 각자 역할이 다르다. 센터에서 활동하는 훈련사는 전문경력관 제도로 운영된다. 민간에서 특수견 훈련 분야 전문성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소방청이 채용하는 방식이다. 이들은 구조견뿐만 아니라 핸들러도 교육한다. 반면 핸들러는 소방 구조대원 가운데 지원자를 받는다. 광역자치단체에 있는 소방본부에서 인명구조견을 관리하는데, 소방본부 한 곳당 많아야 3마리 정도여서 핸들러가 되기 위한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 핸들러가 되려면 총 6주간 교육을 받아야 한다. 첫 2주는 입문교육 기간이다. 개 응급처치와 기초해부학, 훈련기법, 기본적인 개 관리법(발톱 손질, 목욕) 등을 배운다. 나머지 4주는 전문교육 과정에 들어간다. 앞으로 함께할 구조견을 만나 친화적응 훈련을 시작한다. 본격적인 탐색기법을 습득하고 산악, 재난 현장 수색훈련이나 종합전술훈련 등 실전 상황을 가정한 훈련을 이어 간다. 피치 못할 사정으로 핸들러가 바뀌거나 구조견이 은퇴하면 기존 구조견·핸들러는 센터로 들어와 새로운 파트너와 3주 정도 호흡을 맞추며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이 외에도 전국 핸들러들은 분기에 한 번씩 센터로 모여 정기 훈련을 받는다. 실제 구조견을 운용하면서 발생한 문제를 공유하고 함께 개선점을 만들어 가자는 취지다. 소방 조직에서 핸들러가 되는 것은 흔치 않은 기회다. 평소 동물을 좋아하고 깊은 교감을 나눌 수 있는 사람만 가능하다. 일반 구조대원으로 활약하다가 핸들러가 된 김철현씨도 마찬가지다. 개와 함께 일할 수 있다기에 망설임 없이 지원해 핸들러의 길로 접어들었다는 그는 세빈과 현장을 누비며 보람 있는 하루를 보내고 있다. 그는 “오전 내내 수색을 한 뒤 점심을 먹고 오후 1~5시 또 한 번 수색이 이어진다. 절대로 편한 등산로는 찾지 않는다. 진짜 사람에게 위험한 곳만 골라서 다니다 보니 사람이나 개 모두 체력적으로 힘든 것이 사실”이라면서 “조직 내 인식의 문제도 있다. 구조견만 나가면 실적을 쉽게 올릴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하는데 현실은 그리 녹록지 않다”고 전했다. 중앙119구조본부는 지난 5월부터 인명구조견 양성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날 훈련 때도 참관하는 학생들이 있었다.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훈련견들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훈련사들이 전하는 팁을 귀담아듣고 있었다. 인명구조견 관리법부터 대학에서 배울 수 없던 훈련 프로그램이다 보니 학생들의 만족도는 높은 편이다. 동물과 함께 공직생활을 할 수 있다는 점도 이들이 주목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다. 이날 훈련을 참관한 반려동물관리학과 전공생 안상현(24)씨는 “개를 다루는 체계가 잘 잡혀 있어 배울 점이 많은 것 같다”며 “결국 사람을 위해 개를 훈련시키는 것이지만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개의 복지에도 신경을 쓰는 것 같아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글 사진 대구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산악구조협회 10돌 기념 98명이 키르기스스탄 다섯 봉우리 등정

    산악구조협회 10돌 기념 98명이 키르기스스탄 다섯 봉우리 등정

    창립 10돌을 맞은 대한산악구조협회(회장 노익상)가 키르기스스탄 알라아르차산군의 해발 고도 4000m 이상 일곱 봉우리 등정에 나서 98명이 다섯 봉우리를 거의 동시에 등정하는 데 성공했다. 이렇듯 대규모 원정대를 파견한 것은 세계 산악 도전사에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다. 노익상 회장을 단장으로 한 원정대는 중앙아시아의 알프스로 불리는 키르기스스탄으로 지난 14일 출국해 18일부터 21일에 걸쳐 알라아르차산군의 다섯 봉우리를 등정했다. 세메노프텐샨(4875m) 7명을 비롯해 코로나봉(4740m) 25명, 데케토르봉(4441m) 14명, 복스봉(4420m) 25명, 우치텔봉(4540m) 53명이 등정에 성공했다. 이 가운데 한 봉우리 이상 발 아래 둔 이도 있어서 112명의 대원 가운데 부상자 없이 98명이 한 번이라도 정상을 밟았다고 원정대는 밝혔다. 악투봉(4620m)과 프리코리아봉(4740m)은 지속적인 낙석과 낙빙으로 안전을 위해 등반을 포기했다. 원정대는 24일 오전 7시 30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고려대학교 의료원, 충무아산병원, 노스페이스, 블랙다이아몬드코리아, 써미트, 동서식품, 풀무원, 유한킴벌리, 파이온텍, 한국리서치, HA-Enter가 이번 원정을 후원했다. 노익상 회장은 “그동안 조난 사고 구조 활동과 체계적인 훈련을 쌓은 노력이 밑거름이 돼 다섯 봉우리 등정이란 쾌거를 이뤘다”며 “앞으로도 국내 산악사고 예방 활동과 안전한 등산 문화 보급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사)대한산악구조협회는 17개 시도 700여명의 민간 대원들이 무보수 명예직으로 활동하며 소방청, 산림항공본부, 행정안전부 재난긴급대응단 등의 산악구조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경북 상주 3.9 지진… 수도권까지 흔들림 감지

    원자력발전소·방폐장 정상 운영, 피해 없을 듯 21일 오전 경북 상주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경북과 충북은 물론 수도권까지 진동이 감지돼 시민들이 한때 불안과 공포에 떨었다. 기상청·소방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4분쯤 경북 상주시 북북서쪽 11㎞ 지역에서 규모 3.9의 지진이 발생했다. 위치는 북위 36.50, 동경 128.10이며 발생 깊이는 14㎞다. 이번 지진은 경북과 충북이 계기 진도 4, 대전·세종·전북이 3, 강원·경기·경남·대구·충남이 2로 분류됐다. 진도 4의 경우 실내에서 많은 사람이 지진을 느끼고 밤에는 잠에서 깨기도 한다. 그릇과 창문 등도 흔들린다. 상주시민 김모(53)씨는 “‘쿵’ 하고 바닥이 내려앉는 기분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1시까지 “지진을 느꼈다”는 유감신고는 총 279건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충북 100건, 대전 47건, 경북 35건, 세종 30건, 경기 23건, 서울 7건 등이다. 하지만 지진 피해 신고는 접수되지 않았다. 우남철 기상청 지진 분석관은 “단층 움직임으로 발생한 지진”이라며 “피해는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많은 사람이 진동을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수력원자력도 “현재 가동 중인 발전소는 정상 운전 중이고, 지진경보가 발생한 원전도 없다”고 밝혔다. 원자력환경공단도 “현장 점검 결과 방폐장 피해는 없다”고 말했다. 상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응급의료헬기 출동 관리 119로 일원화한다

    응급의료헬기 출동 관리 119로 일원화한다

    앞으로는 정부부처가 보유한 응급의료헬기 출동을 119종합상황실이 통합 관리한다. 위급한 경우에는 정해진 이착륙장이 아닌 곳에도 응급의료헬기가 내릴 수 있게 된다. 정부는 중증 응급환자를 보다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이송할 수 있도록 ‘범부처 응급의료헬기 공동운영 규정’을 제정해 지난 15일 발령했다고 17일 밝혔다. 응급의료헬기는 정부가 보유한 다양한 목적의 헬기 가운데 응급환자 이송이 가능한 헬기를 뜻한다. 현재 보건복지부(6대)·소방청(30대)·산림청(47대)·해양경찰청(18대)·경찰청(18대)·국방부(의무헬기 7대) 등 126대가 있다. 규정은 범부처 응급의료헬기 컨트롤타워를 소방청 119종합상황실로 정했다. 헬기 출동 관리를 일원화해 정부 응급의료헬기 126대에 대한 출동요청 접수와 출동결정을 119종합상황실에서 총괄한다. 각 부처는 119종합상황실이 응급의료헬기 자원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헬기 운항정보를 공유한다. 헬기의 종류와 배치 장소는 물론 탑재 장비 현황, 출동 시 시간과 위치 등 기존보다 더 상세한 정보를 상시 공유한다. 응급의료헬기 이착륙이 가능한 장소도 확대했다. 각 정부 기관이 보유한 헬기 이착륙장을 공동으로 활용하도록 하고 정해진 이착륙장(인계점)이 아닌 장소에도 응급의료헬기가 내릴 수 있게 했다. 이착륙장이 아닌 장소에 착륙할 때는 안전을 위해 정부 기관이 협조해야 한다. 아울러 ‘범부처 응급의료헬기 공동활용체계’에 대한 설명서(매뉴얼)를 작성·공유하고, 국장급으로 구성된 협의체를 운영해 공동훈련을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전기 고장 신고 전화비, 내가 내야 한다고?

    전기 고장 신고 전화비, 내가 내야 한다고?

    최근 한국전력에 전기 고장 신고를 하려던 최모(52)씨는 홈페이지에 적힌 ‘발신자 부담’ 표시를 보고 흠칫 놀랐다. 통화 시간이 5분 남짓에 불과해 부담스럽지는 않았지만, 서비스 이용자가 불편사항 문의 비용을 감당해야 한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기 때문이다. 최씨는 “인터넷 게시판을 통한 문의가 익숙지 않아 유선 전화를 사용하는 편인데, 공공기관 문의 전화에 발신자 부담인 것은 처음 알았다”며 “그나마 ‘발신자 부담’을 알려줘 한편으로는 정직하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털어놨다. 30대 최모씨는 부모님의 휴대전화 서비스 가입을 돕다 대표번호(1588 등)로 시작하는 공공기관 전화번호가 음성 무제한 통화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부가 통화’는 무제한 제공되지 않는다는 문구를 보고 대리점 직원에게 문의하자 “1588 같은 대표번호는 일반 통화가 아닌 부가 통화로 잡힌다”는 설명을 들었다. 소비자 비판에도 불구하고 특수번호와 대표번호를 사용하는 공공기관들이 ‘수신자 부담’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지난 4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무료 ‘14 대표번호’(14XXXX)를 만들어 대대적인 홍보 활동을 벌이고 있음에도 이를 외면하고 있는 것이다. 가계 통신비 부담 완화를 내건 정부의 ‘말발’이 전혀 먹히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16일 과기부에 따르면 부처와 공공기관들이 쓰고 있는 민원용 전화번호는 크게 3~4자리로 구성된 특수번호와 1588과 1577 등 4자리 번호로 시작하는 대표번호로 나뉜다. 길게는 수십년째 같은 번호를 유지하면서 기관을 상징하는 번호로 자리잡은 것들이다. 다만 전화요금을 대부분 소비자에게 전가한다. 과기부도 세 자리 특수번호를 ‘사업자의 민원 안내와 공공질서 유지를 위한 긴급 신고를 포함해 공익성이 현저히 인정되는 업무’ 용도로, 네 자리 특수번호는 ‘공공기관에서 제공하는 기상, 관광 등 생활정보 안내와 상담, 대국민 홍보’ 용도로 쓸 것을 규정하고 있다.●110·128·129도 9월 수신자 부담으로 전환 우선 공익성이 두드러지는 특수번호 중에서 소비자에게 요금을 전가하는 발신자 부담 번호가 많다. 생활밀착형 특수번호로 이용 빈도가 많은 것 가운데 한국전력의 123(전기 고장 신고 등), 기상청 131(기상 예보 안내), 보건복지부 1355(국민연금 상담), 한국은행 1369(금융정보 조회)가 대표적이다. 한 달에 최소 70만통부터 최대 500만통까지 소비자 전화가 집중되는 번호다. 2017년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기상청 대표번호에만 한 달 평균 542만통이 걸려 왔고, 한전의 대표번호도 234만통이나 왔다. 그나마 107(과기부 내 장애인 통신 중계서비스), 124(과기부 내 디지털방송 전환 안내) 등 일부 번호들은 국회 등에서 지적이 쏟아지자 지난해부터 수신자 부담으로 요금 체계를 개편했다. 110(국민권익위원회 내 정부민원 안내센터), 128(환경부 내 환경오염 신고), 129(보건복지부 내 통합복지콜센터)도 오는 9월 수신자 부담 번호로 전환한다. 네 자리 특수번호 가운데 우정사업본부의 1300(우체국 민원 상담)이 대표적으로 수신자 부담으로 운영되는 번호다. 정보통신업계 관계자는 “일종의 특혜를 받아 3~4자리 특수번호를 사용하는 기관은 번호 변경 없이도 요금 부담 체계를 바꿀 수 있다”면서 “결국 발신자 부담 혹은 수신자 부담으로 할지는 각 기관의 의지에 달린 문제”라고 지적했다. 발신량이 많은 경찰청 112(범죄 신고), 소방청 119(화재 신고), 관세청 125(밀수사범 신고)는 일찌감치 무료 전화로 운영되고 있다. 1588, 1577, 1566, 1544 등으로 시작되는 8자리 대표번호 역시 많은 공공기관이 채택하고 있지만 모두 소비자가 요금을 내는 ‘발신자 부담’을 적용하고 있다. 이 대표번호들은 주로 상업적인 목적으로 쓰고 있다. 특히 대규모 콜센터를 가진 공공기관들이 사용하고 있다. ●소비자, 2015~2017년 1조 8000억원 지불 문제는 요금 체계 고지가 없는 상황에서 대표번호 발신에 따른 부담이 누적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김경진 민주평화당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15~2017년 이동통신 3사의 대표번호 통화량은 154억 1708만분으로, 1분 통화요금이 118.8원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1조 8000억원가량의 통화요금을 소비자가 지불한 것으로 추산할 수 있다. 여기에 ‘1588-XXXX’을 비롯해 대표번호는 발신 때 일반 통화가 아닌 부가 통화로 집계돼 음성 무제한 요금제에 가입한 소비자라도 별도의 요금이 부과된다. 통신사들이 비싼 ‘접속료’를 이유로 부가 통화에 대해서는 별도의 과금 구조를 채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과기부 관계자는 “사업자들은 부가 통화의 경우 별도의 장비가 투자되기 때문에 원가를 상쇄하기 위해서라도 일반 통화처럼 취급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며 “대표번호 통화량이 많은 소비자라면 기본요금 외에 별도의 요금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3~4자리로 구성되는 특수번호는 이통사들이 일반 통화처럼 취급하고 있어 음성 무제한에 가입한 소비자라면 별도 요금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특수번호와 대표번호가 가계통신비 부담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과기부는 지난 4월 수신자 요금 부담 전용 ‘14 대표번호’(14XXXX) 서비스를 개시했지만 호응하는 곳이 많지 않다. 가입한 곳이 전체 14만 9000여개 공공기관·기업 가운데 20여곳, 가입 의향을 밝힌 곳도 30~40곳에 그쳤다. 이마저도 공공기관이 아니라 대부분 민간기업이 가입한 것으로 전해진다. ●“14 대표번호, 080 번호 전철밟나” 우려도 ‘14 대표번호’의 경우 기존 총 10자리 번호로 구성된 ‘080 무료번호’와 달리 6자리에 불과해 가입자가 쏟아질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과기부는 지난 1월 개정안 고시 때 대형 콜센터를 운영 중인 500여개 기업이 이 서비스를 도입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그러나 정부 예측과 달리 가입자가 늘지 않아 일찌감치 사양화 추세에 접어든 ‘080 무료번호’의 전철을 밟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2007~2008년 약 24억~27억분으로 대표번호와 유사한 통화량을 보이던 ‘080 무료번호’는 2017년 통화량 9억분에 그쳐 50억분에 육박한 대표번호 통화량과 대조를 이뤘다. 과기부 관계자는 “공공기관을 포함한 대표번호 사용 기관에 공문을 보내 ‘14 대표번호’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며 “내부 콜센터 개선 작업에 시간이 소요되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기관들은 “예산 부담… 당장 도입 어려워” 공공기관들은 소비자 무료번호 도입 취지에는 공감하면서도 예산을 비롯해 현실적인 어려움 탓에 당장 도입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공기업 관계자는 “콜센터 직원만 100명 이상을 유지할 정도로 하루 콜 유입수가 많은 상황에서 1년에 억원 단위로 발생하는 통신비를 갑자기 부담하기는 어렵다”며 “여기에 실제 도입한다고 해도 준비 기간이 6개월 이상 걸린다”고 말했다. 다른 공공기관 관계자는 “부처나 공공기관이 특수번호, 대표번호를 계속 유지하는 것은 번호가 갖는 홍보 효과를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라면서 “‘14 대표번호’에 대한 설명과 홍보가 더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 세종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월요 정책마당] 소방청 홀로 서기 2년, 국민께 감사드립니다/정문호 소방청장

    [월요 정책마당] 소방청 홀로 서기 2년, 국민께 감사드립니다/정문호 소방청장

    맹자의 어머니는 자녀의 교육을 위해 세 번이나 이사를 했다. 보고 배울 것이 많은 곳에서 자녀를 기르고 싶었기 때문이다. ‘맹모삼천지교’를 단순히 어머니의 높은 교육열로 폄하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환경이 인간의 교육에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지 일깨워주는 것으로 해석하는 것이 더 적절할 것이다. 좋은 환경에서는 특별히 어떤 교육을 받지 않아도 부지불식간에 몸이 배운다는 걸 경험으로 체득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이 있다. 질타나 징벌보다는 칭찬이 훨씬 더 큰 효과를 낸다는 것을 뜻한다. 소방청이 개청한 지 어느새 2주년이 됐다. 2017년 7월 소방청이 외청으로 독립할 때만 해도 꿈은 크고 웅대했다. 그러나 그해 12월과 이듬해 1월 연이어 충북 제천과 경남 밀양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소방조직은 큰 상처를 입었다. 이를 계기로 혁신적 수준으로 범정부적 화재안전특별대책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국민 참여 없이는 정책 추진이 더디고 그 효과도 반감될 수밖에 없기에 대대적인 홍보도 병행하고 있다. 홍보 효과를 계측하기가 쉽지는 않지만 다행히도 소방청 개청 2년 차가 되면서 화재로 인한 사상자 수는 크게 줄어들고 있다. 또 국립소방연구원을 설립해 보다 과학적으로 재난을 예방하고 대응 정책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중앙소방학교도 첨단 종합소방교육훈련시설을 갖춰 충남 공주로 이전했다. 소방청이 되면서 수십년 숙원 사업이 하나둘씩 이뤄지고 있어 뿌듯하다. 소방복합치유센터나 소방수련원 건설 사업도 본궤도에 진입해 희망적이다. 이런 성과와 발전의 기반이 된 것은 다름 아닌 국민이 소방에 보내 준 신뢰와 사랑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만큼 안전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과거 경제적으로 풍족하지 못하던 시절에는 어떻게든 비용을 줄여야 했다. 금전적인 부담이 큰 안전 분야 정책은 늘 뒷전으로 밀리곤 했다. 그러나 이제는 그런 상황이 상당히 개선됐다. 자발적으로 안전교육에 참가하고 법적 의무가 아님에도 안전시설을 추가로 설치하는 곳들이 늘어나고 있다. 길에서 심장마비로 쓰러진 사람을 심폐소생술로 살려내고 화재 현장에서 이웃을 대피시키고자 위험을 무릅쓰고 헌신한 분들의 미담을 접하는 것도 그리 어렵지 않다. 그래서 소방청은 지난해 ‘119의인상’을 제정했고 여러 시민에게 의인 표창도 수여했다. 그리고 올해 소방청은 발상의 전환 차원에서 새로운 홍보 시책을 내놨다. 그간 국민에게서 받은 칭찬을 이제는 거꾸로 소방이 국민들을 칭찬하겠다는 것이다. ‘칭찬받는 소방’에서 ‘칭찬하는 소방’으로 국민에게 한발 더 다가가기로 한 것이다. 그간 우리는 ‘안전불감증’이라는 말에 너무도 익숙해져 살아왔다. 너무 많이 듣다 보니 이제는 당연한 것으로 들리기도 한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분명 변하고 있다. 안전을 무시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제재를 가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대다수의 선량한 사람에게는 칭찬이 최고의 상이다. 안전을 모범적으로 실천하는 사람들을 찾아내 칭찬하는 분위기를 만들고 그런 사례를 본받고 따라하는 사람이 늘어나는 환경이 되길 바란다. 그러한 분위기 조성을 위해 지난달 전남 화순 너릿재터널 안에서 발생한 사고를 처리하고자 출동하는 소방차에 누구 하나 예외 없이 길 터주기에 동참한 실제 사례를 첫 번째 홍보 영상으로 제작했다. 유튜브에 올린 동영상의 마지막 문구는 바로 ‘국민 여러분이 영웅입니다. 고맙습니다’이다. 서로를 칭찬하고 격려하는 문화, 안전뿐 아니라 우리나라의 모든 분야가 그렇게 되기를 마음 깊이 기대해 본다.
  • ‘국회의원 자격시험’, ‘유튜브 학교수업’…日선거에 이색공약 난무

    ‘국회의원 자격시험’, ‘유튜브 학교수업’…日선거에 이색공약 난무

    집권 자민당 “꽃가루 제로(0)화로 화분증 척결”무소속 후보 “하늘나는 자동차로 일본 경제 부흥” 등선거철이 되면 정당이나 후보 개인으로부터 “이번에 당선이 된다면~”으로 시작하는 다양한 공약이 나오기 마련이다. 정당이 간판으로 내거는 공약들이 기본적으로 전면에 제시되지만 유권자들의 현실적 요구에 바탕을 둔 개별 후보 차원의 생활형 아이디어도 대거 등장한다. 오는 21일 투표가 실시되는 일본의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도 다양한 공약들이 후보 진영으로부터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 가운데는 집권 자민당의 ‘헌법 9조 개정’과 국가 차원의 거대담론도 있지만, 실생활 밀착형 공약들도 적지 않다. 12일 도쿄신문에 따르면 집권 자민당은 민생 공약으로 ‘화분증(꽃가루 알레르기) 제로(0)’를 내걸었다. 봄철이면 전국적으로 기승을 부리는 화분증을 없애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현실적으로 조기 실현이 불가능한 공약이다. 화분증의 원인이 되는 전국 440만㏊(도쿄돔 90만개 규모) 규모의 인공 삼나무 조림지를 당장 처분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자민당과 연립여당을 구성하고 있는 공명당은 국민 안전을 위해 인공지능(AI) 탑재 자율형 살상무기시스템(LAWS)의 개발을 규제하겠다는 생소한 주제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은 생활 정치의 실현을 강조하고 나섰다. 현재 중의원 25세, 참의원 30세인 피선거권 연령을 20세로 낮추는 방안을 주장하는 한편 많은 사람들이 자유롭게 선거에 출마할 수 있도록 직장 등에 ‘입후보 휴가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제2야당인 국민민주당은 전국 각지의 와이파이 설비를 확충해 무선통신 데이터 사용량 부족을 해소하겠다는, 마치 통신회사 광고문구 같은 캐치프레이즈를 내걸었다. 국민민주당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를 활용한 통신은 지진, 홍수 등 재해 대응 및 방지의 중요한 인프라이기 때문”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공산당은 중·고교의 불합리한 규정들을 뜻하는 이른바 ‘블랙 교칙’을 개선하겠다는 공약을 마련했다. 학생들의 속옷 색깔이나 머리 염색 등을 규제하는 구태의연한 교칙들을 손보겠다는 약속이다. 사민당은 양성평등 증진을 위해 아버지의 육아휴직을 의무할당제로 하는 ‘파파쿼터’ 제도의 도입을 내걸었다. 오사카에 기반을 두고 있는 극우성향 정당 ‘일본 유신의 회’는 도쿄를 본따 서일본 지역의 대규모 재해에 대응하는 오사카소방청의 설치를 약속하고 있다. 모든 사람들의 최저생활 수준을 끌어올리는 것을 슬로건으로 내건 신생정당 레이와신센구미는 대학 장학금 융자의 상환의무를 면제하는 ‘장학금 덕정령(일본 전국시대 부채 탕감책)’을 외치고 있다. 후보자 개인 차원의 이색 공약들도 아이디어 백출이다. 수도권의 무소속 후보는 국정선거 후보자에 대해 일반교양 시험을 의무화하는 것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일정 수준의 자질을 갖췄다고 인정되는 사람만 입후보가 가능하도록 하자는 것이지만, 실현 가능성이 의심되는 것은 물론이고 실현돼서도 안 된다는 비판도 나온다. 서일본 지역에서 출마한 후보는 모든 고교 수업을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올려 언제 어디서나 누구라도 공부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한 야당 후보는 “하늘을 나는 자동차로 일본 경제를 살찌우자”고 주장한다. 한 보수계 후보는 에도성(현재의 왕궁) 재건을 주창하고 나섰다. 도쿄신문은 “지방의원이 많은 정당의 경우 유권자들로부터 직접 의견을 받아 공약을 만드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에 자기 지지층의 의향을 대변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전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동정] 정문호 소방청장, 인천공항 현장안전점검

    △ 정문호 소방청장은 10일 인천국제공항을 방문해 여름 휴가철 이용객 증가에 대비한 현장안전점검을 했다. 정 청장은 관제탑과 수화물처리시설(BHS), 공항 비상상황 컨트롤타워인 통합운영센터(IOC) 등을 방문해 화재 안전설비와 안전대책 현황을 확인했다. 또한 인천공항 내 자체소방대를 방문해 소방대원들을 격려하고 지난해 10월 경기도 고양 저유소 화재 당시 소방차 2대를 지원해 준 데 대해 감사의 뜻을 표했다.
  • 조원진 “주말에 광화문 천막 칠 것…화분 5000개는 갖다 놔야”

    조원진 “주말에 광화문 천막 칠 것…화분 5000개는 갖다 놔야”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가 예고한 대로 이번 주말 광화문 광장에 천막 설치를 강행하겠다고 5일 밝혔다. 조 대표는 최근 “광화문에 몽골텐트 4개동을 설치할 것”이라며 “토요일에 최소 5만명이 광화문으로 가는데 어떻게 막겠느냐”고 밝힌 바 있다. 조 대표는 이날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광화문광장은 대단히 넓다”며 “박원순 시장이 우리 천막을 못 치게 하려면 화분을 한 5000개는 갖다 놔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화당은 지난달 25일 서울시의 행정대집행 직후 광화문 광장에 천막을 다시 쳤다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에 따라 청계광장으로 천막을 이전했다. 서울시는 천막이 있던 자리를 중심으로 대형 화분들을 배치해 재설치를 봉쇄했다. 그는 “그 전에도 녹색당, 참여연대 등등 많은 단체들이 불법 천막을 쳤다. 우리는 단체가 아닌 정당이다”라며 “서울시청 5번 출구 앞에는 2013년에 김한길 대표 있을 때 민주당에서 101일간 불법 천막을 치고 농성을 했다”고 주장했다. 조 대표는 천막을 친 이유와 관련해 ‘2017년 3월 10일 5명 사망 진상요구’라며 “4·19 이후에 현장에서 사람 5명이 죽은 건 처음이다. 이거 진상을 규명하자는데 그것을 탄압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말했다.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서 5명이 사망했고, 그 중 1명은 경찰 버스에서 떨어진 스피커에 맞아 사망했다.이에 진행자가 ‘당시 경찰차를 흔든 건 시위대였다’고 지적하자 조 대표는 “그 버스의 충격에 의해서 떨어져서 그게 됐든 어쨌든 경찰은 버스를 왜 길에 놔놓고 그냥 경찰차를 그냥 방치했느냐”며 “그런데 하나밖에 너트가 안 채워져 있었다. 그것도 왜 서울 경찰차가 아니고 전북 경찰차가 올라와서 그 방어를 하고 있었느냐. 경찰이 당사자인데 경찰이 조사를 하면 안 되지 않느냐”고 항변했다. 진행자가 ‘그때 당시 국무총리였던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뭐라고 안 하셨던가’고 묻자 조 대표는 “‘황 대표도 그 당시의 상황을 알고 있으면 거기에 대한 입장을 밝혀달라’ 이렇게 이야기를 했지만 지금 답이 없다”며 “진상규명은 서울시장인 박원순뿐만 아니라 당시 서울경찰청장, 소방청장, 또 경찰청장, 전북경찰청장 등등 관련자를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박 시장이 행정대집행 이후 “조 대표의 월급까지 가압류할 정도로 철저하게 행정대집행 금액을 받아내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서는 “(가압류가) 우리 당으로 들어왔다. 1억 5600만원이 들어왔다”며 “저한테는 안 들어왔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반려견 목줄 최대 2m… 동물 유기도 벌금

    앞으로 반려견 소유주가 반려견과 외출할 때는 목줄 길이를 2m로 제한하고, 엘리베이터 등 좁은 공간에서는 반려견의 목걸이를 잡도록 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전국적으로 개 물림 사고가 끊이지 않은 데 따른 조치다. 농림축산식품부는 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동물복지 5개년 종합계획’(2020~2024년)을 올해 말까지 마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소방청에 따르면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119구급대가 개물림 사고로 병원에 이송한 환자는 6883명이다. 농식품부는 이에 따라 외출 때 반려동물에 채우는 목줄 길이를 2m로 제한하는 등 반려견 소유자의 안전 관리 의무를 강화하기로 했다. 현행 동물보호법상 목줄은 ‘동물을 효과적으로 통제할 수 있고, 다른 사람에게 위해를 주지 않는 범위’로 규정돼 있는데 내용을 더욱 구체화한 것이다. 또 엘리베이터 등 공동주택 내 실내 공용공간에서는 반려견의 목걸이를 잡거나 소유자가 반려견을 안도록 의무화하는 대책도 마련한다. 동물 학대에 대한 처벌은 강화된다. 현행법상 동물을 학대해 죽음에 이르게 하거나 상해, 고통을 가한 경우는 모두 2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형을 받는다. 하지만 앞으론 동물을 죽음에 이르게 한 경우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으로 강화하기로 했다. 동물을 유기하는 행위도 동물 학대에 포함시켜 현재 ‘300만원 이하 과태료’인 벌칙 규정도 벌금으로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국회, 오늘 정개·사개특위 개최…패스트트랙 법안 논의

    국회, 오늘 정개·사개특위 개최…패스트트랙 법안 논의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와 사법개혁특별위원회는 27일 오후 각각 전체회의를 열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법안들의 처리 방향 등에 대해 논의한다. 패스트트랙에 오른 공직선거법 개정안은 정개특위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과 검경 수사권 조정안은 사개특위에서 각각 논의된다. 이날 회의에서는 이달 30일로 끝나는 두 특위의 활동시한 연장 문제도 다뤄질 예정이다. 지난 4월 말 패스트트랙 지정에 공조한 더불어민주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은 특위 연장을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은 이에 유보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때문에 한국당 의원들은 회의에 불참할 가능성도 있다. 한편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이날 오전 10시 전체회의를 열어 경찰청과 소방청의 업무보고를 받는다. 지난 24일 한국당 불참 속에 행안위 법안소위를 통과한 소방관 국가직화법 등은 전날 한국당의 요청으로 안건조정위원회에 회부될 방침이다. 소방관 국가직화법 등 쟁점 법안을 제외한 법안들은 이날 행안위 전체회의에서 다룬다. 여성가족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도 회의를 열어 한부모가족지원법, 청년 관련 법안 등을 논의한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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