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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수남 부산소방재난본부장 취임

    변수남 부산소방재난본부장 취임

    제30대 부산소방재난본부장에 변수남 (58)소방정감이 지난 23일 취임했다. 신임 변 본부장은 제주 출신으로, 1984년 소방사로 소방공무원에 입문한 후 제주도 서귀포소방서장, 경기도 일산소방서장, 국민안전처 방호조사과장, 소방청 119구조구급국장, 전남소방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다양한 실무와 일선 현장경험을 두루 거친 변 본부장은 탁월한 업무 추진력과 소탈하고 온화한 성품으로 부하 직원들로부터 두터운 신망을 받고 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소방 국가직 전환법’ 국회 안건조정위 통과

    90일 기한 마지막 날 가까스로 의결 이르면 내년 1월부터 직위 변경 시작 소방공무원의 국가직 전환을 위한 법안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안건조정위원회 종료일인 23일 가까스로 통과됐다. 소방청에 따르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이날 소회의실에서 제2차 안건조정위원회 회의를 열어 소방공무원법 전부개정법률안 등 소방공무원 국가직화 내용을 담은 6개 법안을 논의하고 여야 합의로 의결했다. 실제 회의에서 법안 자체에 대한 여야 이견은 크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청을 중심으로 이날 오전 통과가 점쳐졌던 이유다. 하지만 지난 6일 열린 제1차 안건조정위 회의 때처럼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기본법’과 ‘공무원 직장협의회 설립 법안’의 통과 여부가 쟁점으로 떠올랐다.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은 3가지 법안을 함께 통과시켜야 한다고 주장했고, 자유한국당은 우선 소방공무원 국가직 전환 법안만 통과시키자고 맞받았다. 결국 양쪽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소방공무원 국가직 전환 법안만 합의 의결됐고, 나머지 두 가지 법안은 한국당이 퇴장한 가운데 민주당과 바른미래당이 표결로 통과시켰다. 안건조정위는 지난 6월 한국당의 요구에 따라 행안위 역사상 처음으로 만들어졌다. 이견을 조율할 필요가 있는 법안을 최대 90일간 논의한다. 하지만 이날을 포함해 회의는 단 두 차례 열리는 데 그쳤다. 한국당이 원래부터 이견이 크지 않던 소방공무원의 국가직 전환 법안을 무리하게 다루면서 법안 통과 시기만 늦어졌다는 비판이 나온다. 앞으로 소방공무원 국가직 전환은 행안위 전체회의와 법제사법위원회를 거쳐 본회의에서 의결을 하면 법적 근거가 마련된다. 소방청은 국회 입법 절차가 마무리되면 하위법령을 고쳐 이르면 내년 1월부터 국가직 전환이 이뤄지도록 할 예정이다. 다만 소방재정지원 및 시도 소방특별회계 설치법은 예산 절차 등을 감안할 때 2021년부터 시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조선호 소방청 대변인은 “소방공무원 국가직화를 통해 총정원의 98.7%를 차지하고 있는 지방직 소방공무원의 신분을 국가직으로 전환할 것”이라면서 “재난에 대한 국가의 책임성과 지원을 제도적으로 강화하고 지역별로 소방인력과 장비 등의 불균형을 완화시켜 국민안전서비스가 균등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소방 국가직 전환법’ 국회 안건조정위 통과

    소방공무원의 국가직 전환을 위한 법안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안건조정위원회 종료일인 23일 가까스로 통과됐다. 소방청에 따르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이날 소회의실에서 제2차 안건조정위원회 회의를 열어 소방공무원법 전부개정법률안 등 소방공무원 국가직화 내용을 담은 6개 법안을 논의하고 여야 합의로 의결했다. 실제 회의에서 법안 자체에 대한 여야 이견은 크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청을 중심으로 이날 오전 통과가 점쳐졌던 이유다. 하지만 지난 6일 열린 제1차 안건조정위 회의 때처럼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기본법’과 ‘공무원 직장협의회 설립 법안’의 통과 여부가 쟁점으로 떠올랐다.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은 3가지 법안을 함께 통과시켜야 한다고 주장했고, 자유한국당은 우선 소방공무원 국가직 전환 법안만 통과시키자고 맞받았다. 결국 양쪽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소방공무원 국가직 전환 법안만 합의 의결됐고, 나머지 두 가지 법안은 한국당이 퇴장한 가운데 민주당과 바른미래당이 표결로 통과시켰다. 안건조정위는 지난 6월 한국당의 요구에 따라 행안위 역사상 처음으로 만들어졌다. 이견을 조율할 필요가 있는 법안을 최대 90일간 논의한다. 하지만 이날을 포함해 회의는 단 두 차례 열리는 데 그쳤다. 한국당이 원래부터 이견이 크지 않던 소방공무원의 국가직 전환 법안을 무리하게 다루면서 법안 통과 시기만 늦어졌다는 비판이 나온다. 앞으로 소방공무원 국가직 전환은 행안위 전체회의와 법제사법위원회를 거쳐 본회의에서 의결을 하면 법적 근거가 마련된다. 소방청은 국회 입법 절차가 마무리되면 하위법령을 고쳐 이르면 내년 1월부터 국가직 전환이 이뤄지도록 할 예정이다. 다만 소방재정지원 및 시도 소방특별회계 설치법은 예산 절차 등을 감안할 때 2021년부터 시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조선호 소방청 대변인은 “소방공무원 국가직화를 통해 총정원의 98.7%를 차지하고 있는 지방직 소방공무원의 신분을 국가직으로 전환할 것”이라면서 “재난에 대한 국가의 책임성과 지원을 제도적으로 강화하고 지역별로 소방인력과 장비 등의 불균형을 완화시켜 국민안전서비스가 균등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소방관 국가직화 관련법, 행안위 안건조정위 통과

    소방관 국가직화 관련법, 행안위 안건조정위 통과

    행안위 전체회의·법사위·본회의 처리 남아…통과 시 내년부터 시행 소방직 국가직화 관련법이 2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안건조정위원회를 통과했다. 행안위 안건조정위는 23일 회의를 열고 소방공무원법·소방기본법·지방공무원법·지방자치단체에 두는 국가공무원 정원법·지방교부세법·소방재정지원특별회계 및 시도소방특별회계 설치법 개정안 등 소방관 국가직화 법안 6개를 처리했다. 이 법안들은 내년 1월부터 소방공무원의 지위를 국가직으로 변경해 지방자치단체별 처우 격차 등을 줄이도록 하는 것이 골자다. 소방사무에 대해서는 시도지사의 지휘·감독권 행사를 원칙으로 하되, 소방청장이 화재 예방이나 대형 재난 등 필요한 경우에는 시도 소방본부장과 소방서장을 지휘·감독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법안들은 지난 6월 25일 행안위 법안심사소위원회를 통과했으나 한국당 의원들의 요청에 따라 안건조정위가 구성돼 추가 논의를 해왔다. 이날 안건조정위에서는 더불어민주당 홍익표·김민기·이재정 의원, 자유한국당 이채익·윤재옥 의원, 바른미래당 권은희 의원 등 위원 6명이 협의를 통해 법안을 처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 법안들은 앞으로 30일 이내 행안위 전체회의에서 처리된 후 법제사법위원회 체계·자구 심사를 거쳐 본회의에 상정될 예정이다. 한편 안건조정위는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과거사위)의 활동을 4년간 재개하는 내용을 담은 과거사위법 개정안, 경찰·소방공무원 등의 권익을 보호하고 근로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공무원직장협의회 설립·운영에 관한 법률 개정안도 처리했다. 과거사위법과 직장협의회 설립법은 여야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표결 처리됐다. 한국당 위원 2명이 반대했으나 민주당 위원 3명과 바른미래당 위원 1명 등 4명이 찬성하면서 두 법안도 의결됐다. 행안위 민주당 간사인 홍익표 의원은 안건조정위 종료 후 “다음달 22일까지 전체회의에서 처리해야 하는데 한국당과 대화의 문을 열어두고 안건을 수정해 처리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고졸 소방사 신화’ 변수남 소방정감 달다

    ‘고졸 소방사 신화’ 변수남 소방정감 달다

    소방사서 시작, 35년 만에 ‘왕벌’부산광역시 소방재난본부장 발령5만 2000여 소방사 출신의 우상관가에서는 9급 출신이 고위직에 오르면 “개천에서 용 난다”고들 한다. 예전에는 그런 용들이 많았다. 9급 출신 청장도 있었고, 장·차관도 있었다. 그러나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 얘기다. 요즘은 7, 9급 출신을 고위직에 발탁하려고 해도 마땅한 사람이 없다. 사람을 안 키웠기 때문이다. 우선 먹기는 곶감이 달다고 고시 출신들을 중용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그래도 예전에는 비고시 눈치 보면서 비고시를 안배했는데 이런 자비(?)도 사라진 지 오래다. 지난 19일 소방청은 소방준감 이상 고위직 승진 및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그중에 눈에 띄는 인물이 있다. 변수남(58) 신임 부산광역시 소방재난본부장이다. 그는 전남 소방본부장으로 있다가 승진하면서 이번에 자리를 옮겼다. 일반 부처에 비해 소방은 입직 경로에 따른 차이가 덜한 편이지만, 그래도 변 본부장은 이번 인사의 백미다. 소방관 직급체계는 소방사에서 시작해 소방총감까지 모두 11단계로 이뤄져 있다. 입직경로는 행정직 9급 격인 소방사 공채와 7급 시험 격인 소방위 공채가 있고, 5급 격인 소방령은 고시 출신자 등을 대상으로 경력공채로 뽑는다. 소방사 입장에서 보면 소방정감은 무려 8단계 위의 자리이다. 변 본부장이 소방정감의 두 단계 아래인 소방준감으로 승진했을 때 제주지역 언론이 소방사로 시작해 ‘별’을 달았다며 화제기사로 다뤘을 정도이니 소방정감은 별 중에서도 ‘왕별’이다. 소방청 직원은 모두 5만 3000명. 이 가운데 소방사 출신이 5만 2000명을 웃돈다. 이들에게 변 본부장은 선망의 대상이자 우상이다. 변 본부장은 제주 서귀포 출신으로 오현고를 나왔다. 7남매 가운데 셋째였던 그는 생활이 어려워 제주시내에 자취방을 구할 수 없어서 당시 학교 은사가 감귤밭 창고를 내줬을 정도라고 한다. 그는 1984년 소방사 시험에 합격해 소방관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못다 한 면학에의 꿈은 입직 이후 방송통신대에서 이뤘다. 그의 아들은 명문 S대에 합격했으니 그것도 충분히 보상받았다. 대부분 성공한 사람에게 물으면 “열심히 산 덕분”이라고 답하고, 주변에 물으면 “참 성실한 사람이다”고 말한다. 모범답안이다. 그러나 성실만으로 성공한 사람은 많지 않다. 열정과 능력이 뒤따라야 한다. 여기에 운까지 따라주면 금상첨화다. 변 본부장은 이런 요소들을 두루 갖췄다는 평이다. 근무처마다 화제를 뿌렸다. 그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때 안전기획추진단장을 맡았고, 그해 열린 제13회 2018 충주세계소방관경기대회 때에도 충북도 행사였지만, 행사 소관국장인 119구조구급국장으로서 유치 단계에서부터 진행까지 적극적인 지원으로 대회의 성공에 기여했다. 그가 가진 장점 가운데 하나는 설득력이다. 소방청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정도라고 한다. 지난 2017년 12월 21일 충북 제천화재 때 소방청이 조사위원회를 만들어서 직접 조사했는데, 당시 단장이 변수남 본부장이다. 그에겐 위기이자 기회였다. 소방청 관계자는 “격앙된 유가족을 만나고, 언론과 부딪히는 게 쉽지 않은데 변수남 본부장은 당시 화재진압도 아니고 구조담당 부서에 있었으면서도 이를 맡아서 잘해냈다”고 말했다. 변 본부장은 “여러 가지 부족한 점이 많은데 과분하다”면서 “직원들이 자신들을 대신해서 열심히 해달라는 것으로 알고 일하겠다”고 승진 소감을 밝혔다. “입직 때부터 직전 전남 소방본부장 때까지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국민의 입장에서 보자’는 자세로 일했습니다.” 지금까지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대한 변 본부장의 대답이다. 김성곤 선임기자 gsgs@public25.com ☞올가을 서울 기계 전기 시설직 채용 큰 장 선다 ☞우정사업본부 1만 6000 직원들 뿔났다
  • 김복수 소방장, 소방안전봉사상 수상금 전액 어린이재단에 기부

    김복수 소방장, 소방안전봉사상 수상금 전액 어린이재단에 기부

    광양소방서에 근무 중인 김복수(41) 소방장이 20일 소방안전봉사상 상금 전액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전남지역본부에 전달해 미담이 되고 있다. 김복수 소방장은 저소득층 아동을 돕기 위해 2013년부터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정기 후원을 해오고 있다. 김 소방장은 화재보험협회에서 소방청과 한국화재보험협회가 공동주최한 ‘제46회 소방안전봉사상’ 시상식에서 본상을 수상해 상금 190여만원을 받았다. 김 소방장과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의 인연은 2013년 화재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동을 돕기 위한 전남소방본부와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공동협력 캠페인을 통해 시작됐다. 화재로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한 아이의 사연을 딱히 여긴 김 소방장은 이때부터 복지사각지대 아동을 돕기 위해 월급의 일부를 기부하기 시작했다. 현재까지 7년째 나눔을 이어 오고 있다. 전달받은 후원금은 순천지역 아동양육시설인 성신원에 기부돼 학업을 이어나가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설아동 4명에게 장학금으로 지원될 예정이다. 김 소방장은 “평소 어린이를 돕는 일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며 “우리 주변의 소외된 이웃을 돕는 일에 꾸준히 동참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광양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아이디어 쥐어짜 보지만...사상 최악 ‘폭염 올림픽’ 우려커진 日

    아이디어 쥐어짜 보지만...사상 최악 ‘폭염 올림픽’ 우려커진 日

    지난 13일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는 내년에 카누·보트 경기가 열릴 도쿄만 아리아케 지구 우미노모리 수상경기장에서 인공눈 실험을 했다. 강설기를 이용해 만든 인공눈 약 300㎏을 관중석을 향해 날렸다. 차가운 눈이 하늘로 쏘아올려졌지만 관중석에는 거의 닿지 못했다. 거센 바닷바람 때문에 눈이 공중에서 흩어진 탓이었다. 결국 관중석의 더위를 낮추는 데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대회조직위는 보완 연구를 거쳐 내년에 실전에서 채택할지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지난 14~15일 내년 올림픽에 출전할 일본 대표를 뽑기 위해 열린 ‘마라톤 그랜드 챔피언십’(MGC) 대회에서도 이례적으로 코스 양쪽에 텐트 및 미스트 샤워장치가 설치됐다. 골인 지점에는 선수들을 위해 얼음이 들어간 냉탕이 만들어졌다. 길거리에 늘어선 관중들에게는 냉각재와 조각얼음 등 2000개가 배포됐다. 대회조직위는 이를 통한 체감더위 경감 효과 등을 측정했다. 내년 도쿄올림픽(7월 24일~8월 9일) 개막까지 11개월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대회 성공의 최대 걸림돌로 떠오른 폭염 문제를 줄이고자 조직위가 다양한 아이디어를 짜내며 안간힘을 쓰고 있다. 다만 이렇다할 성과는 거두지 못하고 있다. 바다와 접해 있는 지역 특성 때문에 도쿄 등 일본 수도권은 한여름 고온다습한 날씨로 악명이 높다. 도쿄소방청에 따르면 지난 8월 한달 동안에만 3771명이 열사병 증세로 병원에 실려갔다. 지난달 15일 도쿄 마린파크에서 열린 트라이애슬론(철인3종) 경기에서는 이례적으로 구간을 단축시키는 고육책을 내기도 했다. 기온이 32도 이상으로 오르자 대회 주최측은 수영(1.5㎞), 사이클(40㎞), 달리기(10㎞) 3개 코스 가운데 달리기 구간을 5㎞로 줄였다. 이미 내년 올림픽에서 남녀 마라톤은 오전 6시에, 남자 경보(50㎞)는 오전 5시 30분에 출발하기로 하는 등 변칙적인 경기시간이 결정돼 있는 상태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도 고민스럽기는 마찬가지다. IOC는 최근 홈페이지에 올림픽 출전 예정 선수들을 위한 무더위 사고예방 지침을 올렸다. IOC 의사위원회가 만든 10개 항목의 지침은 ‘적어도 2주 동안 도쿄와 비슷한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연습할 것’, ‘수분보충 계획을 세워 대회 전부터 실천할 것’, ‘워밍업에는 냉각제를 넣은 조끼를 이용할 것’, ‘경기 중에는 선글라스와 자외선 차단제를 바를 것’ 등을 포함하고 있다. 특히 고온다습한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섭씨 40~42도의 뜨거운 욕탕에 들어가거나 70~90도의 사우나를 이용하는 것이 효과가 있다고 소개했다. ”도쿄와 비슷한 환경에서 2주 정도 연습할 수 없다면 최소한 1주 정도는 적응기간을 갖도록 하라“고 조언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인사] 청주시, 소방청

    ■ 청주시 ◇ 4급 승진 내정 △ 문화예술과 김학수 ◇ 5급 승진 내정 △ 정책기획과 김종선 △ 회계과 이선경 △ 기업지원과 허연회 △ 정보통신과 권병규 △ 여성청소년과 풍연숙 △ 아동보육과 전지연 △ 체육교육과 안재완 △ 대중교통과 홍순덕 △ 공동주택과 오상영 △ 환경관리본부 환경정책과 이규황 △ 푸른도시사업본부 공원관리과 이천우 △ 서원보건소 박연숙 △ 위생정책과 서성구 △ 안전정책과 민경택 △ 농업정책과 송해화 △ 도시개발과 박관석 △ 도로사업본부 지역개발과 이원식 △ 도로사업본부 도로시설과 연응모 △ 환경관리본부 자원정책과 이재남 ◇ 학예연구관 승진 내정 △ 문화예술과 라경준 ◇ 농촌지도관 승진 내정 △ 농업기술센터 기술보급과 김영회·반정숙 ■ 소방청 ◇ 승진 △ 소방청 차장 소방정감 김홍필 △ 부산광역시 소방재난본부장 소방정감 변수남 △ 소방청 중앙119구조본부장 소방감 손정호 △ 전라남도 소방본부장 소방감 마재윤 △ 경상북도 소방본부장 소방감 남화영 △ 경상남도 소방본부장 소방감 허석곤 △ 소방청 소방정책과장 소방준감 임원섭 △ 대전광역시 소방본부장 소방준감 김태한 △ 충청북도 소방본부장 소방준감 김연상 △ 전라북도 소방본부장 소방준감 홍영근 ◇ 전보 △ 경기도 소방학교장 소방준감 권대윤 △ 행정안전부 장관비서실 소방정책관 소방준감 김조일
  • 쉬는 날 인명 구조한 소방관 3명 표창

    쉬는 날 차량 전복사고를 목격하고 구조에 나서 소중한 생명을 살린 소방관 3명이 소방청장 표창을 받는다. 경남 양산소방서 소속 이단비(29) 소방사, 부산 북부소방서 김용(36) 소방사, 서울 노원소방서 조현민(35) 소방교가 그 주인공. 이들은 지난 7일 지인의 결혼식 참석을 위해 함께 이동하던 중 부산 기장군 두명터널 앞에서 전복된 차량을 목격하고 재빨리 신고한 후 침착하게 구조에 나서 차 안에 갇혀 있던 박모(32)씨와 박씨의 아들(6)을 안전하게 구해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80년대 전화보급률 낮아 신고 홍보… 노약자는 작은 불에도 무조건 대피

    80년대 전화보급률 낮아 신고 홍보… 노약자는 작은 불에도 무조건 대피

    현재 휴대전화 보급에 신고 쉬워져 가연성 자재 건축에 화재 확산 빨라소방청이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를 줄이기 위해 ‘불나면 대피먼저’라는 슬로건을 새롭게 내걸었다. ‘어떠한 경우든 대피만 하면 되는 것인지’, ‘왜 대피를 강조하는 것인지’ 등의 궁금증을 소방청 대변인실 소속 김영진 소방경의 도움을 얻어 해결해 봤다. -왜 119 신고가 아니라 대피가 먼저인가. “1980년 당시 유선전화 보급률은 7.2%에 불과했다. 전화가 없어 화재신고가 늦어졌다. 119 신고 홍보가 우선일 수밖에 없었다. 지금은 휴대전화를 다 소유하고 있고 신고가 매우 쉬워졌다. 그리고 최근 가연성 자재를 사용한 건축물이 많아져 119에 신고하는 동안 불이 빠르게 확산되거나 독성 가스가 발생할 수 있다. 다만 다중이용시설의 경우 불은 보이지 않고 비상벨만 울리고 있다면 119 신고를 먼저 해도 된다.” -소화기 비치운동이 있었는데 화재 진압도 하지 말아야 하나. “‘대피먼저’는 모든 경우에 적용되는 절대적인 게 아니다. 소화기 한 대면 쉽게 끌 수 있는 상황이 있다. 집을 예로 들면 휴지통에 불이 붙는 등 초기 단계일 경우다. 이럴 때는 진압이 가능하다. 물론 안 되겠다 싶을 때는 초기여도 빨리 포기하고 대피해야 한다.” -그래도 궁금하다. 119 신고하고 화재 진압 시도하다가 대피하면 안 되나. “예로 든 상황은 아주 이상적인 경우다. 소방관이 아니면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동시에 몇 가지를 할 수 없다. ‘대피먼저’는 아무것도 하지 못할 바에 우선은 대피하라는 메시지다. 이후에 안전한 곳에서 119 신고를 하면 된다.” -마지막으로 다시 묻고 싶다. 언제나 불이 나면 대피먼저 하면 되나. “앞에 말했듯이 그렇지는 않다. ‘대피먼저’는 행동의 원칙이다. 상황에 따라서 불을 먼저 끄거나 신고를 할 수도 있다. 다만 소화기 사용이 익숙하지 않거나 어린이나 노인 등 재난약자는 무조건 대피 먼저 하는 것이 좋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불나면 대피 먼저”… 끄려다, 신고하다, 탈출 못해 인명피해 키운다

    “불나면 대피 먼저”… 끄려다, 신고하다, 탈출 못해 인명피해 키운다

    화재 시 119 신고 36%·소화 시도 21% 대피 20% 그쳐… 우선순위 잘못 인식 “미국선 아이들에 소화기 교육도 안 해” 대피시설·교육 아직 미흡… 확대 예정소방 슬로건이 시대에 따라 변하고 있다. 소방청은 1960~70년대 ‘화재신고는 119’, 1980~90년대 ‘자나깨나 불조심’, 2000년대~현재까지 ‘집집마다 소화기, 방방마다 화재경보기 설치’와 같이 시대에 맞는 슬로건을 정해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올해는 캠페인의 주요 슬로건을 ‘불나면 대피먼저’로 정했다. 소화기 사용이 중요하지만 정말 작은 불이 아니면 끄는 게 쉽지 않기 때문에 일단 안전한 곳으로 도망치고 이후에 119 신고, 초기 소화 등을 하라는 게 주요 내용이다. 소방청 관계자는 “기존의 캠페인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시대에 맞는 캠페인을 새롭게 내세우고 있다”면서 “올해의 슬로건인 ‘불나면 대피먼저’에 맞게 화재 시 대피 교육도 확대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슬로건 ‘불나면 대피먼저’는 최근 전체 화재 발생 건수가 감소하는 데 비해 인명피해 발생 화재는 늘고 있다는 문제 인식에서 비롯됐다. 소방청 통계를 보면 최근 3년간 전체 화재 건수는 2016년 4만 3413건에서 지난해 4만 2337건으로 줄어들었다. 하지만 인명피해 발생 화재의 비율은 2016년 2.99%(1296건), 2017년 3.10%(1360건), 2018년 3.39%(1433건)로 늘었다. 사망자 발생 화재 비율도 0.6%(263건), 0.64%(286건), 0.65%(278건)로 상승 추이를 보였다. 소방청 관계자는 “전체 화재 건수가 줄어드는데 인명피해 화재 건수는 오히려 비중이 늘고 있다”면서 “최근 건축물들이 불에 잘 타는 가연성 외장재를 사용해 이전보다 위험성이 커졌음에도 사람들이 소화기를 사용하거나 119 신고를 먼저 하느라 대피가 늦어진 게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국민은 화재 시 행동요령에 대한 우선순위를 잘못 인식하는 경우가 많았다. 소방청이 지난 3월에 국민 2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집에서 화재가 발생하거나 화재경보기가 울렸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119에 신고한다’(35.7%)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소화기 등을 활용해서 불을 끄려고 시도한다’(20.5%)는 답변이 바로 뒤를 이었고, ‘집 밖으로 대피한다’(20.3%)는 답변은 3위에 그쳤다. 화재 장소를 집에서 직장으로 옮겨 질문해도 여전히 119에 신고한다는 답변이 수위를 차지했다. 대피의 중요성은 과거 사례를 ‘반면교사’ 삼을 수 있다. 지난해 1월 발생한 경남 밀양 세종병원 화재가 대표적이다. 밀양시에 따르면 이 화재로 환자와 의사, 간호사 등 45명이 숨지고 147명이 다쳤다. 화재 발생 당시 병원 직원들이 1층에서 소화기 7개, 3층에서 소화기 2개를 사용해 불을 끄려고 노력했지만 오히려 대피 지연으로 인해 사망자가 늘었다는 게 소방청의 분석이다. 매년 한 번씩 병원 자체적으로만 소방훈련을 하는 등 사전 대피 계획도 부족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 7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종로 국일 고시원 화재도 세종병원 화재와 비슷하다. 최초 발화지점인 301호의 거주자가 화재 사실을 주변에 알리지 않고 10분 넘게 혼자 불을 끄려다가 실패했고 사상자가 다수 발생했다. 반면 올해 1월 충남 천안 차암초교에서는 학교증축 공사 중에 화재가 발생했는데 교감 선생님의 신속한 안내방송과 교사·행정실 직원들의 피신 유도로 910명이 신속히 대피했다. 지난해 소방청 주관으로 열린 ‘화재안전특별대책 및 조사 전문가 포럼’에서도 대피를 행동요령의 최우선 순위에 둔 발언들이 많이 나왔다. 윤명오 서울시립대 건축학부 교수는 “미국에서는 아이들에게 소화기 교육을 받지 못하게 한다”면서 “만약 아이들이 화재 시에 불을 끄겠다고 시도했다가 대피가 지연되거나 무서워서 도망쳐 나오면 소화기로 불을 끄지 못해 자신의 가족들이 죽었다고 자책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여용주 한국안전인증원 공간안전연구소장도 “어릴 때부터 화재 진압과 관련된 소화기 조작, 옥내소화전 사용법 교육보다는 화재대피훈련을 집중적으로 해야 한다”면서 “아이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노래, 동요로 (대피의 중요성을) 자연스럽게 학습할 수 있게 하자”고 제안했다. 외국은 이미 대피에 방점을 둔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미국의 소방안전연구소(FSRI)는 ‘잠들기 전에 문을 닫자’는 캠페인을 했다. ‘불이 나면 실제로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다’, ‘연기 확산으로 탈출 가능한 시간은 약 3분이다’라는 것을 전제로 안전 확보를 위해 잠자리에 들기 전에 방문을 닫고 자라는 게 주요 내용이다. 호주의 퀸즐랜드주 정부도 2015년 시민들에게 ‘대피하라, 준비하라’(Get out, Fire about) 광고 캠페인을 전개했다. ‘대피로를 확보하라’는 내용을 가장 앞에 두고 ‘소화 방법 익혀 두기’, ‘신고하기’ 등의 3가지 내용을 강조했다. 하지만 대피의 중요성에 비해 대피시설이나 대피교육은 아직 미흡한 상태다. 소방청에 따르면 주택은 화재경보에 필요한 화재감지기 설치율이 40% 수준에 그쳤다. 또 추석을 앞두고 소방청이 경기·강원·충북·광주·경북 등 전국 5개 시도의 대형 다중이용시설 8곳을 조사한 결과 6곳에서 14건의 불량 사항이 적발됐다. 화재 발생 시 옥상 비상출입문이 자동 개방되도록 하는 비상문 자동폐쇄장치 전원을 꺼두거나 피난 통로인 비상계단과 복도에 물건을 쌓아둬 대피를 어렵게 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리고 소방청의 설문조사를 보면 화재 시 대피의 중요성이나 방법에 대해 직접 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다고 답변한 사람은 35%에 불과했다. 조선호 소방청 대변인은 “화재 시 우선 대피의 중요성 및 방법 등을 집중적으로 교육하고 비상구 단속과 관련한 제도개선을 병행 추진할 예정”이라면서 “특히 노인, 장애인 등 재난 약자를 위한 환경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베테랑 인명구조견 케빈, 세계대회 첫 입상 노린다

    베테랑 인명구조견 케빈, 세계대회 첫 입상 노린다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인명구조견 ‘케빈’이 17~22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제25회 세계인명구조견 경진대회에 출전한다. 인명구조견들의 올림픽이라고 할 수 있는 이번 대회에서 케빈이 사상 처음으로 우리나라에 상을 안겨 줄 수 있을지 기대된다. 16일 소방청에 따르면 케빈은 올해 아홉 살 된 벨기에 마리노이즈종 수컷이다. 지난 4월 열린 전국 인명구조견 경진대회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하며 구조견 최고의 영예인 ‘탑독’으로 선정됐다. 핸들러(구조견을 운용하는 소방대원)인 박해영 소방위와 세계무대에서 호흡을 맞춘다. 케빈은 명실공히 베테랑 구조견이다. 국내외 현장에 100여 차례나 파견됐다. 2013년 필리핀의 태풍 ‘하이옌’ 피해지역과 2015년 네팔 대지진 현장에서 활약한 바 있다. 전국 인명구조견 경진대회에서도 올해 우승에 앞서 2017년에도 우승을 차지해 탑독에 올랐다. 세계인명구조견 경진대회는 1995년 체코에서 처음 열렸다. 한국은 2010년부터 올해까지 8회째 참가하고 있지만 아직 입상한 적은 없다. 이번 대회에는 국가별 예선평가를 거쳐 20여개국 100여개 팀이 출전한다. 복종심, 장애물 통과 능력, 산악·붕괴·추적 등 평가 등을 거쳐 순위를 가린다. 케빈은 올해에만 각종 재난현장에서 실종자 3명을 발견하는 등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소방청은 “케빈이 다양한 경험을 살려 이번 대회에서 국제대회 출천 최초로 입상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영하 40도 남극기지도 불 끄는 소방관 필요합니다”

    “영하 40도 남극기지도 불 끄는 소방관 필요합니다”

    초등·중학생 자녀 두고 남극 근무 자원 연구실 등 16개동 소방 시설 매일 점검 1년 중 100일 교통 차단… 도움 못 받아 “두려움에 망설일 땐 도전정신으로 극복” ‘소방대원’과 ‘남극’의 연관성을 찾기는 어렵다. 기온이 영하 40도까지 내려가는 남극에서 불을 끄는 소방대원이 할 일은 딱히 없어 보이는 탓이다. 하지만 생명체 하나 살 것 같지 않은 그곳에도 국민의 안전지킴이 소방대원들의 손길이 많은 곳에서 필요하다. 2016년부터 1년간 남극 장보고 과학 기지(장보고 기지)에서 근무한 구차돌(44) 부산시 동래 소방서 연산 119안전 센터 소방장은 “지금 이 순간도 장보고 기지에서 소방대원이 근무 중”이라면서 “그들은 순간의 방심이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연구원들과 과학 기지의 안전을 시시각각 살피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2014년 남극 대륙 본토에 최초로 만든 장보고 과학 기지는 우주 기상 예측을 위한 우주환경 모니터링, 남극 지질정보 확보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구 소방장은 어렵사리 남극으로 떠났다. 당시 중학교 1학년, 초등학교 2학년이던 자녀들을 혼자 돌봐야 할 아내가 눈에 밟혔다. 실제 매년 소방청이 남극에서 근무할 인원을 모집했지만 선뜻 지원하지는 못했다. 걱정과 달리 가족들은 응원을 보냈고, 그는 ‘혹시 되겠어’라는 생각과 함께 지원서를 냈다. 구 소방장은 “전국에서 구급 대원 40명 정도가 지원했는데 10대1의 경쟁률을 뚫고 합격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남극 생활이 쉽지는 않았다. 장보고 기지는 생활시설·연구시설을 갖춘 본관동, 관측시설 등 16개동으로 분리돼 있었고, 소방시설 점검은 온전히 그의 몫이었다. 장보고 기지는 날씨 때문에 일년 365일 중 100일간 배, 비행기 등 교통수단의 접근이 원천 봉쇄된다. 이 시기에 하루라도 점검을 소홀히 해 화재가 발생해도 외부의 도움을 받을 수 없다. 구 소방장은 “점검은 하루라도 미룰 수 없는 일이었다. 이때 ‘지금 해야 할 일을 미루지 말자’는 생각이 머릿속에 박혔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연구원들이 외부에서 조난을 당했을 때도 구조반을 꾸려서 빠르게 대응했다. 남극에서는 빙하 위에 쌓인 눈 때문에 연구원들이 빙하가 갈라져 생긴 좁고 깊은 틈을 보지 못하고 위험에 빠지는 경우가 있다는 게 구 소방장의 설명이다. 마지막으로 구 소방장에게 우연하게 도전한 1년간의 남극 생활로 무엇을 얻었는지 물었다. 돌아온 답은 짧지만 명확했다. “망설여질 때는 우선 두려움과 맞서 도전하라. 두려움은 어느 순간 사라진다.” 남극의 추위, 어둠, 외로움 등 고립된 생활을 통해 구 소방장은 어느 순간 단단해져 있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단독] “의사소통 안 돼 119 신고 주저” 외국인 구조 골든타임 놓칠라

    [단독] “의사소통 안 돼 119 신고 주저” 외국인 구조 골든타임 놓칠라

    전국 109명 근무… 시도 7곳은 ‘0명’ 지역별 인력 운용 방식도 천차만별 전담자 없는 경우 ‘3자 통화’로 접수 위급 상황 땐 효율적인 대처 어려워올해 1월 경기 남양주의 가구거리에서 일하던 한 방글라데시 출신 이주노동자 A씨가 심근경색으로 쓰러졌다. 한국말이 능숙하지 못한 동료들은 119 응급구조를 요청하지 못하고 A씨를 택시로 병원까지 이송하려 했다. 택시기사의 승차 거부에 골든타임을 놓친 A씨는 끝내 숨졌다. 지난해 10월 경남 김해 원룸 화재 사고로 숨진 우즈베키스탄 출신 아동 두 명도 한국말이 서툴러 “불이 났다”는 말을 듣지 못해 신속하게 대피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체류 외국인이 급속히 늘어 240만명(국내 전체 인구의 4.5%)에 육박하고 있지만 이들이 위급한 상황에서 도움을 요청할 119신고센터에는 외국인 전담 인력난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거주 외국인들이 언어 장벽으로 안전 사각지대에 놓여 ‘골든타임’을 쉽게 놓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의원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119신고센터 외국어 전담 인력 현황’에 따르면 외국인 전담 인력은 올해 6월 기준 전국적으로 109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소방청별 편중 또한 심해 외국인 전담 인력이 한 명도 없는 시도 119신고센터는 전체 18곳 중 7군데나 됐다. 전담 인력이 가장 많은 곳은 광주로 57명이었고, 창원(15명), 충남(14명), 대전(7명)이 뒤를 이었다. 경기, 강원, 충북, 경북, 경남, 제주, 서울은 전담 인력이 한 명도 없었다. 전담 인력 운용 방식도 지역청마다 천차만별이다. 광주소방은 57명의 일반인 자원봉사자를 119통역도우미로 위촉해 휴대전화 24시간 대기 체제로 운영한다. 충남은 도내 거주 외국인 중 한국어와 해당 언어 능통자로 동시통역 가능자를 선발해 전담 인력으로 운영한다. 시 단위의 119신고센터가 별도로 마련돼 있는 창원은 한국어와 여러 언어에 능통한 지역 내 거주 외국인을 추천받아 전담 인력을 마련했다. 이 밖에 전담 인력이 없는 곳은 외국인의 신고를 받은 직원이 외부 연계 기관으로 전화를 걸어 3자 통화로 신고를 접수하거나, 센터 내 외국어 가능 인력을 연결해 응대한다. 이 때문에 질병이나 안전·재난사고의 위급 상황에서 효율적인 대처가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소방청은 119앱 서비스 등을 마련했지만 전담 인력에 견주면 차선책에 그친다는 평가를 받는다. 우다야 라이 이주노조 위원장은 “119 신고처럼 생명이 달린 주요한 일에는 내외국인 상관없이 시급하게 필요한 안전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국내 외국인 거주자가 급속히 증가하는데도 정작 우리 사회의 대비책은 미비한 상황”이라며 “소방청 내 다국어 소통 인력 및 예산을 보충해 안전 문제에서 소외되는 경우가 없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행안위서 또 막힌 ‘소방공무원 국가직화 법안’

    행안위서 또 막힌 ‘소방공무원 국가직화 법안’

    두 달여 만에 소방공무원을 국가직화하는 관련 법안 논의가 재개됐지만 무산됐다. 올해 법안 통과 여부마저 불투명하게 됐다. 11일 소방청에 따르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지난 6일 소회의실에서 안건조정위원회 첫 회의를 열어 소방공무원법 전부개정법률안 등 소방공무원 국가직화 내용을 담은 6개 법안을 논의했지만 끝내 조정이 이뤄지지 못했다. 법안에는 소방공무원 계급을 국가소방공무원의 계급으로 일원화하고 대통령·소방청장의 임용권 일부를 시도지사에게 위임하는 근거 등이 담겨 있다. 회의 초반만 해도 안건조정위원회 여야 의원은 소방공무원 국가직화 법안 통과에 대해 의지를 보였다. 이채익 자유한국당 의원은 모두발언에서 “소방관 국가직 법안이 안건위에 올라와 유감”이라며 “이제라도 서로 논의하고 합리적으로 조정해 오늘 뜻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기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국민이 원하는 법안이 오늘 꼭 완성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하지만 소방공무원 국가직화 법안과 함께 안건조정위원회에 상정된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기본법’과 ‘공무원 직장협의회 설립 법안’을 논의하면서부터 기류가 급변했다. 권은희 바른미래당 의원이 3개 법안을 모두 한번에 의결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다. 기존에 소방공무원 국가직화 법안을 반대했던 한국당 의원까지 “통과시키자”고 나섰지만 권 의원은 나머지 법들이 계류되는 상황을 우려했다. 결국 회의는 정회와 산회로 이어지면서 법안 통과는 무산됐다. 행안위 관계자는 “현재 소방공무원 국가직화 법안 관련해 한국당 의원들도 많이 찬성하는 쪽으로 돌아섰다”면서 “‘3개 법안을 한꺼번에 의결하자’고 했기에 다음 회의에서는 잘 정리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올해 6월 25일 행안위 법안소위를 통과한 법안은 다음날 한국당의 반대로 안건조정위원회로 회부됐다. 국회법에 따르면 상임위 재적의원 3분의1 이상이 반대하는 안건은 안건조정위원회를 구성해 90일간 논의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논의 시한은 오는 23일까지다. 다음 회의는 안건조정위 마지막 날인 23일로 정해졌다. 소방청은 연내 통과를 기대하고 있다. 소방청 관계자는 “소방공무원 국가직화 법안은 현 정부의 대선 공약 중 하나”라면서 “올해 중에는 꼭 통과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소방의 자랑’ 권태원 소방경 영결식 엄수

    ‘소방의 자랑’ 권태원 소방경 영결식 엄수

    “당신의 희생을 기억하겠습니다. 당신은 소방의 자랑입니다.” 태풍 ‘링링’ 피해 현장에서 강풍으로 쓰러진 나무를 치우던 중 사고로 숨진 권태원(52) 소방경 영결식이 11일 전북 부안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엄수됐다. 권 소방경은 지난 8일 전북 부안 행안면 한 주택 창고 지붕에서 작업하다가 지붕이 깨지는 바람에 추락해 크게 다쳐 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9일 사망했다. 영결식에는 권 소방경의 유족과 동료 등 1000여명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권 소방경의 동료들은 비통한 마음을 감추지 못한 채 쉼 없이 눈가를 훔쳤다. 권 소방경의 동료인 김윤경 소방장은 “권태원 팀장은 얼굴이 까맣게 그을리고 온몸이 땀과 흙으로 범벅이 돼도 그저 즐겁게, 그 모습을 한없이 자랑스럽게 생각했다”며 “당신이 가고 없는 이 빈자리가 더없이 공허하기만 하다”고 울먹였다. 동료들은 영정 앞에 헌화하면서 나지막한 목소리로 고인의 이름을 불렀다. 운구차는 도열한 동료들 앞을 지나 전주 승화원으로 향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0일 유족에게 전달한 조의문에서 “이웃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위험을 무릅쓴 고인은 희생의 숭고한 가치를 일깨워 주셨습니다”라며 “대한민국은 고귀한 희생 정신을 길이 기억할 것”이라고 추모했다. 숨진 권 소방경은 1992년부터 27년간 소방공무원으로 묵묵히 헌신했다. 소방청은 권 소방경에 대한 위험직무순직 신청과 국가유공자 지정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우리 개는 안 물어요” vs. “모든 개는 물 수 있다”

    “우리 개는 안 물어요” vs. “모든 개는 물 수 있다”

    최근 반려견이 사람을 물어 다치게 하는 사고가 늘면서 개 주인의 의무와 책임을 강화하는 입법이 활발하다. 13일 국회에는 개물림 사고를 막고, 피해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법안이 발의돼 있다. 개의 위험성보다 개를 키우는 ‘사람’의 책임을 엄격하게 묻는 독일과 미국의 사례도 눈길을 끈다. 자유한국당 강효상 의원은 지난 7월 맹견 소유자의 보험 가입을 의무화하는 동물보호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개물림 사고로 사망·상해가 발생하는 경우 사고 피해자 구제에 대한 실질적 대책을 마련하자는 취지다. 또 한국당 조경태 의원, 더불어민주당 김한정 의원 등은 맹견의 정의와 교육에 관한 규정을 신설하고, 사육이나 출입을 제한하는 취지의 법안을 발의했다. 외국의 입법 사례도 눈여겨볼 만 하다. 국회도서관이 지난달 발행한 최근 외국입법정보 ‘개물림 사고 방지 입법례’에 따르면 독일과 미국은 개 주인에게 관리자로서의 의무와 책임을 엄격하게 부여하고 개물림 사고 방지를 위한 규정을 별도로 두고 있다.독일은 개를 키울 때 사람이나 다른 동물들의 생명과 건강에 위험을 주지 않도록 해야 한다.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의 개보유법은 “모든 개는 물 수 있다”는 원칙을 따른다. 개는 공공장소 등에서 적절한 줄을 묶어 데리고 다녀야 한다. 또 누구든지 이를 위반하면 10만 유로, 우리 돈으로 무려 1억 3000만원 가량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 개보유법은 ‘위험한 개’로 핏불 테리어, 아메리칸 스태퍼드셔 테리어, 스태퍼드셔 불테리어, 불테리어 4종의 품종을 지정하고 있다. ‘위험한 개’는 울타리가 있는 사유지 내에서 길러야 하고, 주인의 동행 없이 밖으로 나가면 안 된다. 외출할 때는 목줄과 입마개를 해야 한다. 또 4종의 품종이 아니더라도 공격받지 않았는데 사람을 문 개, 다른 개를 물어 다치게 한 개, 가축 등을 물거나 할퀸 개 등을 ‘위험한 개’로 규정하고 있다. 아메리칸 불독 등 10종은 ‘위험한 개에 준하는 개’로 분류한다. 개 주인은 개의 어깨높이가 40㎝ 이상, 또는 몸무게 20㎏이 넘을 때도 담당관청에 신고해야 하고, ‘위험한 개’와 마찬가지의 의무를 갖는다.미국 캘리포니아 주는 식품농업법으로 ‘잠재적으로 위험한 개’를 항상 집안에 두거나 안전한 울타리가 있는 마당에 두도록 한다. ‘잠재적으로 위험한 개’는 누군가 도발을 하지 않았는데도 3년 내 2회 이상 집 밖에서 다른 사람을 위협해 방어하게 한 개다. 또 도발이 없었는데도 사람을 물거나 다른 가축을 물면 ‘잠재적으로 위험한 개’로 분류된다. 캘리포니아 주 민법은 공공장소나 사유지 등에서 개가 사람을 물면 모든 책임을 개 주인이 지도록 하는 엄격책임법을 채택하고 있다. 주인이 개의 포악함을 미리 알고 있었는지와 상관 없다. 사고가 발생하면 개 주인이 어떤 방지 노력을 한지와 상관없이 모든 책임을 지도록 한다. 미국의 50개 주 중 30개 주가 개물림 사고와 관련해 엄격책임법을 채택하고 있다. 소방청에 따르면 국내 개물림 사고는 2016년 2111건, 2017년 2404건, 2018년 2368건이 발생했다. 119구급대가 개물림 사고로 병원에 이송한 환자의 통계이기 때문에 실제 발생 사고는 더 많다. 최근 3년간 발생한 6883명의 환자 중 50~60대가 2512명으로 가장 많았고, 30~40대가 1941명으로 뒤를 이었다. 70대 이상 1132명, 10세 이하 436명 등 노약자 사고도 빈번했다. 앞서 농림축산식품부는 시민 안전을 위해 반려견의 외출용 목줄 길이를 2m로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아파트와 같은 공동주택 등의 건물 내부의 공용공간에서는 개 주인이 동물을 안거나, 목걸이를 잡도록 해 안전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농식품부는 이런 내용의 동물보호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지난 10일 발표했고, 다음 달 21일까지의 입법 예고 기간에 국민들의 의견을 받기로 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태풍 ‘링링’ 피해 복구 중 순직한 소방관...하루 1명꼴로 죽거나 다쳐

    태풍 ‘링링’ 피해 복구 중 순직한 소방관...하루 1명꼴로 죽거나 다쳐

    지난 9일 전북에서 태풍 ‘링링’의 피해를 복구하던 소방관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전북 부안소방서 소속 권태원 지방소방위(지방소방경으로 한계급 특진)입니다. 그는 사고 전날인 8일 오전 9시58분쯤 부안군 행안면 대초리의 한 주택 옆 저장창고에서 쓰러진 나무를 제거하다가 지붕이 붕괴하면서 추락했습니다. 이후 11시3분쯤 성모병원으로 이송된 뒤 닥터헬기로 다시 원광대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지만 결국 9일 오후 1시44분 사망 판정을 받았습니다. 뇌출혈과 지주막하출혈, 흉추골절 등이 원인이었습니다. 숨진 권 지방소방위는 1967년생으로 1992년 화재진압분야로 군산소방서에 최초 입직한 이래 27년간 소방공무원으로 일했습니다. 동료들은 현장 경험이 많은 팀장으로서 동료들을 위해 몸소 현장을 이끌던 분으로 기억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유족에게 보낸 조의문에서 “고인은 희생의 숭고한 가치를 일깨워주셨다. 누구보다 먼저 화재 현장과 구조현장으로 달려가 위험에 빠진 국민의 손을 잡아주었다”면서 “유공포상을 7번 수상할 만큼 뛰어나고 자랑스러운 소방관이었다”고 고인을 추모했습니다. 영결식은 지난 11일 열렸습니다. 고인에게는 옥조근정훈장과 1계급 특진이 추서됐으며 국가유공자 지정 등이 추진됩니다.불과 한달 전에도 사고는 있었습니다. 경기 안성시 한 종이상자 제조공장에서 폭발로 추정되는 불이 나 화재를 진압하던 소방관 1명이 숨진 건데요. 당시 경기 안성소방서 양성지역대 소속 석원호 소방장(소방위로 한계급 특진)은 불이 난 지하 1층에 사람이 남아 있으리라고 판단해 내부로 진입하던 중 갑작스러운 폭발로 인해 화를 입었습니다. 석 소방장은 2004년 3월 소방에 입문한 15년 차 베테랑으로 화재 현장에서는 언제나 솔선수범했던 모범소방관으로 전해졌습니다. 석 소방장은 2008년 경기도지사, 2011년 소방서장으로부터 포상을 받은 적도 있습니다. 소방청에 따르면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 동안 소방활동 과정에서 순직하거나 다친 사람은 4136명이라고 합니다. 1년에 평균 410여 명, 하루 평균 1명꼴로 순직하거나 다치는 셈인데요. 오히려 순직·부상자들은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2008년에는 340명이 죽거나 다쳤고 지난해에는 이 숫자가 735명으로 늘었습니다. 10년 사이에 2배 넘는 숫자가 된 겁니다. 국민들은 소방관들의 열악한 처우에 가슴 아파합니다. 하지만 지방직인 소방공무원을 국가직으로 전환해 현재 지자체별로 차별적인 소방관 처우를 개선하는 내용의 법 개정안은 국회에서 계류 중입니다. 지난 6월 2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는 소방기본법 등 소방관 국가직화 관련 법안 11건을 의결했습니다. 관련 법안이 국회에 계류된 지 3년 만이었죠. 하지만 지금은 법안 논의가 지지부진합니다. 언제까지 국민들을 위해 기꺼이 몸을 던지는 소방관들의 희생을 봐야 하는 걸까요. 국회가 빠른 시일 내 논의를 시작하면 좋겠습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태풍 ‘링링’ 피해 복구 중 추락한 소방관, 끝내 순직

    태풍 ‘링링’ 피해 복구 중 추락한 소방관, 끝내 순직

    제13호 태풍 ‘링링’ 피해 현장 복구 작업에 출동했던 50대 소방관이 지붕에서 추락해 순직했다. 9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부안소방서 119안전센터 소속 권태원(52·화재진압팀장) 소방위가 지난 8일 오전 9시 58분쯤 부안군 행안면 농기계 보관 창고 지붕 위에서 태풍으로 쓰러진 나무를 제거하던 중 3m 아래 시멘트 바닥으로 떨어졌다. 권 소방위는 지난 8일 오전 9시 12분 창고 지붕 위로 큰 나무가 쓰러져 위험하다는 신고를 받고 부하 소방관 2명과 함께 현장에 출동했다. 현장에서 소방관 1명은 사다리를 잡고 1명은 지붕 위로 쓰러진 나무를 제거하는 작업을 했다. 권 소방위는 지붕 위에 직접 올라가 작업을 지휘하고 내려오다가 낡은 슬레이트가 내려앉으면서 함께 추락했다. 권 소방위는 머리 등을 크게 다쳐 곧바로 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오후에 숨졌다. 권 소방위는 부안읍 성모병원으로 옮겼다가 닥터헬기로 익산 원광대병원 중환자실로 이송됐지만 머리 부분 충격이 커 유명을 달리했다. 충남 서천이 고향인 권 소방위는 1992년 9월 소방공무원으로 임용된 이후 27년간 화재 진압과 구조·구급활동에 헌신했다. 그는 위험한 현장에서 항상 앞장서는 모범적인 소방관이었다. 그는 사고가 난 날도 태풍피해 현장에 출동, 직접 지붕 위에 올라갔다가 변을 당했다. 소방청은 고인의 희생을 기리기 위해 1계급 특진과 훈장을 추서하고 국가유공자 지정과 위험직무순직 인정 신청 절차를 밟기로 했다. 권 소방위 빈소는 군산시 금강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영결식은 11일 부안소방서장으로 치를 계획이다. 유족으로는 부인과 대학생, 의무소방원으로 복무 중인 두 아들이 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태풍 복구 작업 소방관 순직

    제13호 태풍 ‘링링’ 피해 현장 복구 작업에 출동했던 50대 소방관이 지붕에서 추락해 순직했다. 9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부안소방서 119안전센터 소속 권태원(52.화재진압팀장) 소방위가 전날 오전 9시 58분쯤 부안군 행안면 농기계 보관창고 지붕 위에서 태풍으로 쓰러진 나무를 제거하던 중 3m 아래 시멘트 바닥으로 떨어졌다. 권 소방위는 당시 창고 지붕 위로 큰 나무가 쓰러져 위험하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제거작업을 하던 중 노후된 슬레이트 지붕이 내려앉으면서 추락했다. 권 소방위는 머리 등을 다쳐 곧바로 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이날 오후 숨졌다. 충남 서천이 고향인 권 소방위는 1992년 9월 소방공무원으로 임용된 이후 27년간 화재진압과 구조·구급활동에 헌신했다. 소방청은 고인의 희생을 기리기 위해 1계급 특진과 훈장을 추서하고 국가유공자 지정과 위험직무순직 인정 신청 절차를 밟기로 했다. 권 소방위 빈소는 군산시 금강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영결식은 11일 부안소방서장으로 치를 계획이다. 유족으로는 부인과 대학생, 의무소방원으로 복무중인 두 아들이 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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