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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별풍선 2000만원 쏜 열혈 팬”…BJ 모친 살해한 男의 정체

    “별풍선 2000만원 쏜 열혈 팬”…BJ 모친 살해한 男의 정체

    인터넷 방송 BJ인 20대 여성 A씨의 어머니를 살해한 30대 남성 B씨가 과거 여성 BJ에게 2000만원이 넘는 후원금(별풍선)을 보냈던 것으로 전해졌다. 9일 KBS 보도에 따르면 B씨는 아프리카TV에서 게임방송을 진행하는 피해 여성의 딸 A씨의 ‘열혈 팬’이었다. B씨는 A씨에게 그동안 별풍선 20만개를 보냈다. 환산하면 2200만원 어치다. 별풍선은 개당 100원으로 시청자들이 응원과 격려 차원에서 BJ에게 보내는 아프리카TV 유료 후원 아이템이다. B씨는 여러 차례 욕설을 했다는 이유로 해당 방송은 물론 진행자와 친한 다른 진행자들의 방송에서 차단 조치를 당했다. 이에 앙심을 품은 B씨는 차단을 풀지 않으면 가족을 해치겠다며 A씨를 위협한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A씨가 방송에서 언급한 A씨의 어머니를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 A씨는 공인중개사인 어머니 사무실을 언급한 바 있다. 범행 전날 B씨는 A씨의 어머니에게 “딸을 만나게 해달라”고 요구했으나 거절당하자 범행한 것으로 알려졌다.30대 남성, 공인중개사 사장 흉기 살해 뒤 극단적 선택 앞서 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은평구 공인중개사 사무실에서 50대 여성(공인중개사)을 살해한 남성 B씨는 사망자의 딸 A씨가 운영하던 아프리카TV 방송에서 강제퇴장(강퇴)을 당한 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소방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A씨는 지난 4일 오전 A씨로부터 ‘복수한다’는 내용의 문자를 받고나서 112에 신고를 했다. 그로부터 10여분 뒤인 오전 11시43분쯤 A씨에게 119상황실에서 전화가 걸려왔다. 119상황실 근무자가 “어머니가 흉기에 복부를 다치신 것이냐”고 묻자, A씨는 전혀 상황을 모른다는 듯 “다치셨나요? 심한건가요?” 등을 물었다. 범인이 피해자 딸에게 복수하겠다는 문자를 보낸 뒤, 피해자가 운영하는 공인중개사 사무실로 가 범행을 저질렀는데 딸은 이를 몰랐던 것이다. 119 근무자는 “경찰로부터 ‘공동 대응 요청’을 받아 연락한 것”이라고 했다. 당시 경찰은 서울 은평구 역촌동의 공인중개사 사무실에서 흉기에 찔려 숨진 피해자를 발견한 상태였다. B씨는 살인을 저지른 직후 현장에서 200m쯤 떨어진 빌라 옥상으로 올라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 한편 사건 직후 집주인과의 전세금 갈등이 범행 동기라는 보도도 나왔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 신축 학교 ‘모듈러’로 짓는 시범사업 추진…“충분한 정책 설명 필요”

    신축 학교를 ‘모듈러’(조립식 이동 건물)로 짓는 시범사업이 추진된다. 다양한 학교 공간의 수요와 학생 수 변화에 따라 건물을 유연하게 바꿀 수 있는 ‘첨단 미래형’ 학교를 만든다는 것이다. 다만 ‘컨테이너 교실’이라는 학부모들의 우려가 제기될 수 있는 만큼 모듈러 교실에 대한 정책 설명과 의견 수렴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8일 이은주 정의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22~2026년 제1차 교육시설 기본계획’에 따르면 교육부는 기본계획에서 “신축 학교에 (가칭)첨단 미래형 모듈러 학교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사업은 내년에 실시돼 2024년 확대된다. 교육시설 기본계획은 지난해 12월 시행된 ‘교육시설 등의 안전 및 유지관리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5년 마다 수립하는 중장기 계획으로 교육시설 분야의 최상위 계획이다. 기본계획에서 교육부는 고교학점제와 교과교실제 등 다양한 학교 공간을 필요로 하는 교육과정과 연계하고 학령인구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 모듈러 교사를 활성화하되, 신축 학교는 처음부터 모듈러 교실을 도입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지금은 학교 건물을 증·개축하거나 리모델링할 때 운동장 등에 모듈러 교실을 설치해 임시로 사용하나, 첨단 미래형 모듈러 학교는 학교건물에 모듈러 교실이 연결돼 분리가 가능하거나 사각형에서 탈피해 다양한 형태의 학교 공간을 만드는 등 유연한 방식이라는 게 교육부의 설명이다. 교육부는 이 의원 측에 “정책연구 등을 거쳐 구체적인 상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모듈러 교실에 대해 일부 학교 및 학부모들이 안전성에 의구심을 품고 있어, 이에 대한 설명과 의견 수렴이 필요하다는 게 이 의원의 지적이다. 교육부는 학교에 도입되는 모듈러 교실이 내진과 방음, 실내 공기질, 마감재 등에서 안전성이 확보된 건축물이라고 강조한다. 화재 발생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자 교육부는 소방청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일반 학교 건물과 동일한 소방시설을 설치하고 소방청의 검사를 받도록 했다. 그럼에도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모듈러 교실이 과거의 ‘컨테이너 교실’이 아니냐는 의문이 나온다. 학교에 모듈러 교실이 설치될 경우 “어느 학년이 모듈러 교실을 사용하냐”를 둘러싸고 갈등이 생기기도 한다. 이 의원은 “모듈러 학교가 무엇인지, 신설학교를 모듈러로 짓는 것은 의견수렴 없이 모듈러 교실을 도입하려는 방편인지 등 여러 의문이 나올 수 있다”면서 “충분한 정책 설명과 의견수렴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강퇴하면 다음은 네 오빠”…공인중개사 사망 뒤 BJ딸에 ‘악마’ 댓글

    “강퇴하면 다음은 네 오빠”…공인중개사 사망 뒤 BJ딸에 ‘악마’ 댓글

    은평구 공인중개사 사망사건가해자, 여성 BJ 스토킹피해자는 BJ의 어머니강퇴당하자 범행 저질러 30대 남성이 아프리카TV 여성 BJ에게 앙심을 품고, BJ의 어머니를 살해하는 사건이 벌어졌다.그러나 일부 네티즌은 어머니를 잃은 BJ를 위로하기는 커녕 비판, 조롱 댓글을 남겨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은평구 역촌동 공인중개사 사무실에서 50대 여성(공인중개사)을 살해한 30대 남성 A씨는 사망자의 딸 B씨가 운영하던 아프리카TV 방송에서 강제퇴장(강퇴)을 당한 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소방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B씨는 지난 4일 오전 A씨로부터 ‘복수한다’는 내용의 문자를 받고나서 112에 신고를 했다. 그로부터 10여분 뒤인 오전 11시43분쯤 B씨에게 119상황실에서 전화가 걸려왔다. 119상황실 근무자가 “어머니가 흉기에 복부를 다치신 것이냐”고 묻자, B씨는 전혀 상황을 모른다는 듯 “다치셨나요? 심한건가요?” 등을 물었다. 범인이 피해자 딸에게 복수하겠다는 문자를 보낸 뒤, 피해자가 운영하는 공인중개사 사무실로 가 범행을 저질렀는데 딸은 이를 몰랐던 것이다. 119 근무자는 “경찰로부터 ‘공동 대응 요청’을 받아 연락한 것”이라고 했다. 당시 경찰은 서울 은평구 역촌동의 공인중개사 사무실에서 흉기에 찔려 숨진 피해자를 발견한 상태였다. A씨는 살인을 저지른 직후 현장에서 200m쯤 떨어진 빌라 옥상으로 올라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 앞서 범행 전날 A씨는 B씨의 어머니 휴대전화로 연락해 “딸을 만나게 해달라”고 요구했고, 어머니가 이를 거절하자 무참히 살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A씨는 B씨의 방송을 시청하며 지속적으로 욕설과 비방 댓글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정도가 심해 퇴장을 당하자, B씨에 대한 스토킹(과잉접근행위)이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여성 BJ들도 괴롭혀 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와 피해자의 가족 중 1명 사이에 발생한 온라인상 시비에서 비롯된 것이다. 현재까지 피의자의 계획적인 범행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살인사건 후, BJ 딸에게 달린 ‘조롱’ 댓글 모친이 숨지자 B씨는 인터넷 방송 게시판에 “더는 방송하기 힘들 것 같다”고 공지를 남겼다. 또 자신의 인터넷 방송 채널을 휴면 상태로 전환했으며, 다른 플랫폼 영상까지 모두 내린 상태다. 그러나 B씨의 일부 팬들은 “(시청자와의)예의를 지켜라”라며 모진 말들을 서슴지 않았다. 추천을 가장 많이 받은 댓글로 채택된 한 팬은 “강퇴가 진짜 열받는 거다”라며 “경고까지 했는데 본인이 BJ라고 일방적으로 강퇴하면 안 된다”고 가해 남성을 옹호했다. 다른 팬은 “휴방 언제부터 언제까지 하는지 공지나 제대로 했으면 좋겠다”면서 “장례는 치르더라도 그건 시청자들과의 예의”라고 지적했다. 또 “강퇴하면 다음은 네 오빠”, “앞으로 강퇴하면 알지?”등 충격적인 댓글도 있었다.한편 경찰은 피해자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할 계획이다. 피의자가 사망함에 따라 이번 사건은 사실관계 규명 후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게’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10개 시·도 119장난전화 ‘0’건?… 믿을 수 없는 소방청 통계

    ‘부산, 대구, 인천, 울산, 세종 등은 119 장난전화가 연간 한 건도 없다’ 최근 소방청이 국정감사 자료로 제출한 ‘119장난전화’ 통계에 ‘기적’ 같은 일이 발생했다. 지난 1년 동안 부산과 대구, 인천, 울산, 세종, 충남 등 10개 시·도에 장난전화가 한 건도 없었다는 것이다. 아예 일각에서는 소방청 통계 자료의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서영교 의원(민주·서울 중랑구 갑)이 소방청으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17개 시·도 119 상황실에 접수된 1127만 4559건의 신고 가운데 장난전화는 0.00006%인 665건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연간 19만~220만건의 119 신고가 들어오는 시·도 소방상황실에 장난전화가 한 건도 없다는 것은 믿기 힘든 통계라는 분석이다. 전·현직 소방관들은 “정부가 강력한 처벌방침을 밝힌 뒤 장난전화가 크게 줄어들긴 했으나 아직도 적지 않은 실정”이라면서 “특정 지역의 시민의식이 빼어나게 높아 장난전화가 없는 것이 아니라 통계로 잡지 않을 뿐”이라고 입을 모은다. 119종합상황실에 근무했던 소방관 A씨는 “장난전화에 대해 엄격한 잣대를 들이댈 경우 상당히 많은 사례가 처벌대상이 될 것”이라면서 “근무요원들이 장난전화를 가볍게 받아넘기는 온정주의로 대처하고 있을뿐이지 연간 한 건도 없다는 통계는 있을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실제로 일선 지자체 119 상황실은 일부 장난전화를 ‘안내 및 민원’이나 ‘기타’로 통계로 분류해 ‘장난전화’의 통계를 줄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전국 17개 시·도의 전체 119 신고 가운데 ‘안내 및 민원’은 29% 327만 2023건, 기타가 7.6% 86만 2046건에 이르는데 이 중 상당수가 장난전화로 추정되는 이유다. 이 때문에 119상황실에 걸려온 장난전화를 어느 선까지 통계로 잡고 과태료 처분을 해야 할 것인지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마련돼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현재 소방청은 장난신고 시 1차 계도, 2차 경고, 3차 형사고발 등 단계적 대응을 하도록 지침을 내렸지만 현장에서 이를 구분해 조치하기가 사실상 어려운 실정이다. 서 의원은 “재미 삼아 하는 장난전화로 긴급한 신고에 대한 대처가 미흡해질 수밖에 없다”며 “국민의 안전과 소방관의 노고를 생각해 장난 전화 근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믿을 수 없는 119장난전화 통계-10개 시도 0건

    믿을 수 없는 119장난전화 통계-10개 시도 0건

    최근 소방청이 국정감사 자료로 제출한 ‘119장난전화’ 통계가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서영교 의원(민주·서울 중랑구 갑)이 소방청으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17개 시·도 119 상황실에 접수된 1127만 4559건의 신고 가운데 장난전화는 0.00006%인 665건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전북 지역 소방관서가 269건(40%)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장난 전화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인구가 훨씬 많은 서울, 경기는 각각 178건과 149건에 그쳤다. 특히, 부산, 대구, 인천, 울산, 세종, 충남 등 10개 시·도는 장난전화가 한 건도 없었다. 그러나 연간 19만~220만건의 119 신고가 들어오는 시·도 소방상황실에 장난전화가 한 건도 없다는 것은 믿기 힘든 통계라는 분석이다. 지난해 시·도별 119 신고는 경기가 219만 9572건으로 가장 많고 서울 193만 1834건, 부산 74만 2431건, 경북 73만 2751건, 충남 66만 6024건, 경남 63만 376건, 전남 57만 6457건, 인천 55만 8467건, 전북 52만 8169건 순이다. 하지만 50만건 이상 신고가 들어온 9개 지자체 가운데 부산, 충남, 전남, 경북, 인천 등 5개 지자체가 장난전화가 한건도 없었다고 보고했다. 이에대해 전·현직 소방관들은 “정부가 강력한 처벌방침을 밝힌 뒤 장난전화가 크게 줄어들긴 했으나 아직도 적지 않은 실정”이라면서 “특정 지역의 시민의식이 빼어나게 높아 장난전화가 없는 것이 아니라 통계로 잡지 않을 뿐”이라고 입을 모은다. 119종합상황실에 근무했던 현직 소방관 A씨는 “장난전화에 대해 엄격한 잣대를 들이댈 경우 상당히 많은 사례가 처벌대상이 될 것”이라면서 “근무요원들이 장난전화를 가볍게 받아넘기는 온정주의로 대처하고 있을뿐이지 연간 한건도 없다는 통계는 있을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실제로 일선 지자체 119 상황실은 일부 장난전화를 ‘안내 및 민원’이나 ‘기타’로 통계로 분류해 ‘장난전화’의 통계를 줄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전국 17개 시·도의 전체 119 신고 가운데 ‘안내 및 민원’은 29% 327만 2023건, 기타가 7.6% 86만 2046건에 이르는데 이 중 상당수가 장난전화로 추정되는 이유다. 이때문에 119상황실에 걸려온 장난전화를 어느 선까지 통계로 잡고 과태료 처분을 해야 할 것인지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마련돼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현재 소방청은 장난신고 시 1차 계도, 2차 경고, 3차 형사고발 등 단계적 대응을 하도록 지침을 내렸지만 현장에서 이를 구분해 조치하기가 사실상 어려운 실정이다. 지난해 전국에서 가장 많은 장난전화가 걸려온 전북의 경우 269건 가운데 204건을 정신질환자 1명이 한 것으로 확인됐지만 심신장애자는 과태료 면제 대상(질서위반행위규제법 제10조)으로 분류돼 처벌도 못하고 있다. 서 의원은 “재미 삼아 하는 장난전화로 긴급한 신고에 대한 대처가 미흡해질 수밖에 없다”며 “국민의 안전과 소방관의 노고를 생각해 장난 전화 근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단독] 물류센터 참사 잊었나, 전국 물류창고中 60% 이상 ‘불량’

    [단독] 물류센터 참사 잊었나, 전국 물류창고中 60% 이상 ‘불량’

    지난 6월 17일 경기 이천에 위치한 쿠팡 덕평물류센터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사상자가 다수 발생한지 3개월여가 지난 가운데 여전히 전국에 60%가 넘는 물류창구가 소방안전관리 보조자를 선임하지 않는 등 ‘불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물류창고가 밀집된 지역의 안전관리가 더욱 철저히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임호선 의원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시·도 물류창고 화재안전점검 결과’에 따르면, 총 493개 물류창고 중 불량 307개소, 양호 181개소, 휴폐업 5개소로 나타났다. 이들 불량 창고에 대해 입건, 과태료 등 총 1972건의 시정 조치가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전국 시·도 물류창고 493개소 중 307개소, 즉 62.3%가 ‘불량’창고인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물류창고 안전문제로 사고가 발생한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지난 6월 17일 발생한 이천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는 지상 4층~지하 2층, 연면적 12만7178.58㎡에 달하는 건물을 뼈대만 남기고 태웠다. 지난 7월 21일에는 경기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 SLC물류창고에서 대형화재로 사망자 5명, 부상자 8명이 나오는 사고가 발생했다.그럼에도 시도의 주요 조치사항을 보면, 소방안전관리 보조자 미선임, 자체점검기록표를 미실시하거나 거짓작성, 무허가 위험물 저장·취급 위반으로 9건이 입건된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안전관리자 업무태만(22건), 소방시설 유지관리 의무 위반(12건), 피난시설, 방화구획 및 방화시설의 유지·관리 불량(34건), 자체점검 미실시 또는 거짓보고(5건), 특수가연물 저장·취급 위반(2건)으로 총 75건의 과태료 처분이 취해졌다. 이 외에도 조치명령(1,471건), 개선권고(219건), 현지시정(119건), 기관통보(74건) 조치가 이뤄졌다. 한편 전국 각 시·도는 연면적 1.5㎡ 이상 10만㎡ 미만 총 493개소 물류창고에 대해 지난 6월 23일부터 7월 26일까지 화재안전점검을 실시한 바 있다. 임호선 의원은 “전국 물류창고 중 60%이상이 불량 창고라는 것은 언제 터질지 모를 시한폭탄과 같은 것이라며, 물류창고가 밀집된 지역의 안전관리가 더욱 철저히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경기, 인천, 충남 등 물류창고 불량률이 높은 지역들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만큼 주요 위반사항들을 즉시 개선하고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전북 119 장난 전화 전국 최고…“거짓 신고 안 됩니다”

    전북 119 장난 전화 전국 최고…“거짓 신고 안 됩니다”

    전북이 119 장난 전화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서영교 의원(민주·서울 중랑구 갑)이 소방청으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9 상황실에 접수된 거짓 신고는 665건에 달했다. 이가운데 전북 지역 소방관서가 269건(40%)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장난 전화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인구가 훨씬 많은 서울, 경기는 각각 178건과 149건에 그쳤다. 부산과 대구, 인천, 울산, 세종, 충남 등 10개 지역은 거짓 신고가 한 건도 없었다. 장난 전화는 소방 행정력을 낭비하고, 인명·재산 피해를 키우는 등 심각한 부작용을 낳는다. 올해 개정된 소방기본법 시행령에 따르면 119 거짓 신고를 한 자는 1회 200만원, 2회 400만원, 3회 이상부터는 500만원의 과태료 처분을 받는다. 서 의원은 “재미 삼아 하는 거짓 신고로 불필요한 출동이 이뤄지면, 화재 등 긴급한 신고에 대한 대처가 미흡해질 수밖에 없다”며 “국민 안전을 위해 애쓰는 소방관의 노고를 생각해 장난 전화 근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국내서 하루 6명씩 개에 물려…지난 5년간 1만 1152건 발생

    국내서 하루 6명씩 개에 물려…지난 5년간 1만 1152건 발생

    우리나라에서 하루 평균 6건꼴로 ‘개 물림 사고’가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윤재갑(더불어민주당 해남·완도·진도) 국회의원이 농식품부와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총 1만1152건의 개 물림 사고가 일어났다. 가장 많은 지역은 경기도로 2909건이다. 다음으로 서울 961건, 경북 921건, 충남 821건, 전남 708건 순으로 집계됐다. 주로 목줄 미착용이나 문단속 미비 등 보호자의 관리 부실이 주 원인인 ‘개 물림 사고’는 인명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대다수다. 응급실 진료가 필요한 ‘잠재응급’ 이상 환자가 97.7%(1만 893명)였으며, 의식장애·호흡곤란·심정지 등 심각한 중증외상환자도 20.9%(2339명)에 달했다. 정부에서는 ‘개 물림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도사견, 로트와일러 등 일부 품종을 맹견으로 규정하고 입마개 착용 규정과 출입 금지시설을 지정하고 있다. 하지만 중·대형견에 의한 ‘개 물림 사고’가 빈번한 만큼 몸무게를 기준으로 맹견을 규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윤재갑 의원은 “반려인 1000만 시대를 맞아 반려견에 대한 안전 관리의무와 펫티켓을 잘 지켜야 한다”며 “맹견에 의한 인명사고 방지를 위해 법과 제도개선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화재·자연재난시 119 현장대응력 강화되나...소방청 대응총괄과 신설

    화재·자연재난시 119 현장대응력 강화되나...소방청 대응총괄과 신설

    화재나 자연 재난이 발생했을 때 신속하고 체계적인 현장 대응을 위해 소방청에 대응총괄과가 신설된다. 행정안전부와 소방청은 이같은 내용의 소방청 직제개편안이 이달 24일 개정 공포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직제개편안은 소방장비의 체계적 관리를 위해 장비기술국을 신설해 인력을 보강하고, 새로 대응총괄과를 만들어 재난 초기부터 신속히 현장 활동을 펼 수 있도록 총괄 지휘 기능을 강화했다. 대응총괄과는 모든 재난에 대한 대응총괄, 중앙긴급구조통제단 운영, 전국 소방력 동원 등의 업무를 일원화해 맡게 된다. 위험물에 대한 체계적 관리와 사고 예방 기능 강화를 위해 위험물안전과도 신설되며 소방공무원 보건·안전 정책을 위한 인력이 보강된다. 이번 조직 개편으로 보강된 인원은 총 22명이다. 아울러 소방 환경변화에 맞춘 효율적 조직 운영을 위해 유사·중복기능을 통합하고 국·과 명칭은 더 알기 쉽게 바뀐다. 정보통계담당관실과 항공통신과(정보통신 분야)는 정보통신과로 통합된다. 또 소방정책국은 화재예방국으로, 119구조구급국은 119대응국으로, 장비기획과는 장비총괄과로 이름이 변경됐다. 전해철 행안부 장관은 “이번 조직개편으로 현장 중심 소방정책을 수립하고, 대응력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명절 연휴기간에 119로 ‘장난전화’...마땅한 규제책은 없어

    명절 연휴기간에 119로 ‘장난전화’...마땅한 규제책은 없어

    명절 연휴 기간에 하는 119 긴급신고 장난전화가 여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다. 구급상황관리센터는 평상시보다 적은 인원으로 연휴 근무체제를 유지해야 한다. 하지만 장난 전화에 대한 마땅한 규제책이 없는 실정이다. 21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오영환 의원이 소방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명절 연휴 119 긴급신고 중 장난 전화로 판명된 건수는 총 56건이다. 2018년 16건에서 2019년 12건으로 다소 감소했지만, 지난해에는 다시 28건으로 급증했다. 일종의 민원에 가까운 대민 출동도 구급대원들의 업무 과부하를 초래하고 있다. 지난 3년 동안 명절 연휴(연휴 포함 9일 기준) 119 긴급신고 건수는 총 31만1000여건으로, 이 가운데 ‘대민출동 및 기타’가 4만7000여건에 달했다. 소방관 출신인 오 의원은 “장난 전화나 민원성 질문의 남발로 정말 긴급한 상황을 놓칠 우려가 있다”며 “더 많은 시민의 안전을 위해 국민 개개인의 관심과 협조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 전국 ‘벌 쏘임 경보’ 발령…벌집 발견시 자세 낮추고 천천히 이동

    전국 ‘벌 쏘임 경보’ 발령…벌집 발견시 자세 낮추고 천천히 이동

    전국적으로 ‘벌 쏘임 경보’가 발령된 가운데 추석 연휴, 벌 쏘임 사고 예방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18일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 7일 오전 9시부터 ‘벌 쏘임 경보’를 발령했다. 지난 7월 말 발령된 ‘주의보’를 ‘경보’로 올리는 것이다. 이달 들어 사람들이 벌에 쏘이는 사고가 급격하게 늘어난 게 원인이다.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전국에서 하루 평균 80건의 벌 쏘임 사고 구급 출동이 있었다. 이는 지난달 하루 평균 출동 건수(40건)의 두 배에 이른다. 말벌은 여름부터 초가을 사이 가장 활동이 활발해 주의가 필요하다. 등검은말벌은 도심 가로수나 아파트 지붕 등에 집을 지어 시민 안전을 위협하고, 독성이 강한 장수말벌은 땅속이나 무덤 주변에서 활동해 가을철 산행이나 성묘 시 요주의 대상이다. 야외활동 시 주변에 벌집이 있는지를 잘 살펴야 한다. 벌집을 발견했을 때는 자세를 낮춰 천천히 다른 장소로 이동하고, 벌집을 건드렸을 때는 머리부위를 감싸고 신속하게 20m 이상 벌집에서 멀어져야 한다. 벌들이 주로 머리부위를 공격하고, 벌집에서 20m 정도 멀어지면 다시 벌집에 복귀하기도 한다는 국립공원관리공단 조사가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향이 강한 화장품이나 스프레이 사용을 피하라고도 소방청은 조언한다. 또 검은색 옷을 입지 말고 긴 소매의 상·하의를 착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말벌의 경우 검은색 옷에 공격성을 많이 나타내고 갈색, 빨간색, 초록색, 노란색 순을 보인다고 밝혔다. 말벌에 쏘였을 때는 최대한 신속히 119로 신고해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한다. 벌 독에 의한 사망 시간은 79%가 벌 쏘임 이후 1시간 내 발생하기 때문에 신속히 119 신고 후 병원 치료를 받는 게 중요하다.
  • 휴일 나들이 중 소방관, 호수 빠져 의식 잃은 4살 응급처치로 살렸다

    휴일 나들이 중 소방관, 호수 빠져 의식 잃은 4살 응급처치로 살렸다

    물에 빠져 의식 불명 4살 근육 굳고 청색증곧바로 인공호흡… 아이 토한 뒤 의식 회복“할 일 했을 뿐” 구급대원 10년 경력 베테랑쉬는 비번 날 나들이를 나갔던 소방관이 공원 호수에 빠져 의식을 잃은 어린이에게 긴급 응급처치를 해 소중한 생명을 살렸다. 구사일생한 4살 아이는 다행히 이상 없이 건강을 회복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2일 소방청에 따르면 전북 고창소방서 소속 안병호 소방장은 비번이었던 지난 4일 오후 가족과 함께 임실군 사선대 조각공원을 방문했다가 다급하게 119를 찾는 시민의 목소리를 들었다. 안 소방장이 소리가 들려온 쪽으로 급히 달려가 보니 의식을 잃은 어린아이가 바닥에 누워있었다. 인근 호수에 빠져 떠 있는 상태로 발견된 4살 아이를 주변 사람들이 건져 옮겨 놓은 것이다. 안 소방장이 아이의 상태를 확인해보니 의식이 없고 얼굴은 근육이 굳은 채 청색증이 나타나고 있었다. 맥박은 있었지만, 호흡은 미약한 상태였다. 안 소방장은 곧바로 인공호흡을 시작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아이의 입에서 물과 구토물이 나왔다. 이와 함께 굳어 있던 얼굴이 풀리고 비로소 아이의 입에서 울음이 터져 나왔다. 안 소방장의 응급처치를 받고 인근 종합병원으로 옮겨진 아이는 정밀 검사를 받았다. 다행히 별다른 이상은 발견되지 않아 회복 과정을 거쳐 지난 8일 퇴원했다. 안 소방장은 “소방관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이지만, 4살 아이를 키우는 아빠로서 위험에 처한 아이를 구할 수 있게 돼 더욱 뜻깊다”고 말했다. 안 소방장은 1급 응급구조사로, 2011년 임용돼 10년간 구급대원으로 근무했다. 임용 전에는 병원 응급실에서 2년간 근무한 경험이 있으며 구급지도관과 특별구급대원 자격도 보유하고 있다.
  • [서울신문 보도 그 후] 예방접종센터 구급차 수 조정…응급환자 이송체계 개선

    [서울신문 보도 그 후] 예방접종센터 구급차 수 조정…응급환자 이송체계 개선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이 나타난 환자 이송이 적은데도 전국 예방접종센터에 소방 구급차의 10%가 장시간 대기해 일반 응급환자 이송에 어려움이 있다는 보도<서울신문 9월 9일자 [단독] 백신이상반응 하루 1명꼴인데… 119구급차 10여대 ‘무한 대기 중’> 이후 소방청이 개선책을 발표했다. 소방청은 9일 설명자료를 통해 “(일부 소방 구급차가 예방접종센터에 배치돼) 응급환자 이송에 어려움이 예상되는 시도에 대해서는 해당 지방자치단체와 질병관리청의 협의를 거쳐 순차적으로 감축했다”면서 “이상반응 환자 이송이 비교적 적은 예방접종센터라면 담당구역 내에서 응급환자가 발생했을 때 이송 업무를 수행하도록 하는 등 응급환자 긴급출동체계를 보완 중”이라고 밝혔다. 소방청은 이어 “앞으로 시도별 구급 업무량에 따라 예방접종센터에 배치하는 구급차 대수를 조정하는 등 응급환자 긴급이송체계 운영을 공고히 하겠다”며 “코로나19 장기화와 예방접종센터 배치, 코로나19 확진자·의심환자 이송 증가 등으로 실질적인 업무량이 증가한 119구급대원의 근무환경 개선 방안도 시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 안전한 추석 명절 위한 범정부 총력 대비 태세 들어간다

    안전한 추석 명절 위한 범정부 총력 대비 태세 들어간다

    추석 연휴를 안전하게 보낼 수 있도록 범정부 총력대비태세가 준비에 들어갔다. 행정안전부는 9일 중앙부처 및 시·도가 참석한 가운데 추석 안전관리대책 점검 회의를 열고 코로나19 확산 차단 및 관계기관별 안전관리대책을 점검했다. 전해철 행안부 장관이 주재한 이날 회의에는 행안부 등 14개 중앙부처와 17개 시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행안부는 중앙재난안전상황실을 중심으로 관계기관 간 24시간 상황관리체계를 더욱 강화하고 기상·주요 사고대처·교통상황을 점검한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현장점검 실시, 자가격리자 관리 강화 등 방역관리태세를 유지할 계획이다. 보건복지부는 연휴기간에도 보건소 선별진료소와 임시선별검사소, 생활치료센터를 운영하고 응급의료기관은 24시간 진료체계를 유지한다. 국토교통부는 고속도로 휴게시설·역사·공항 등 방역도 철저히 할 계획이다. 소방청은 창고시설(301개소), 다중이용시설(4923개소) 등에 대한 소방특별조사를 실시하고, 코로나19 관련시설(512개소), 요양시설(5562개소) 등 화재 대피에 취약한 시설에 대한 화재안전 컨설팅도 실시한다. 전국 소방관서는 연휴기간 특별경계 근무에 들어간다. 이 밖에 각 부처에서는 관광·숙박시설 안전(문화체육관광부), 가스·전기안전(산업통상자원부), 산업재해(고용노동부), 연안여객선·낚싯배(해양수산부), 식품안전(식품의약품안전처), 산불(산림청) 대책 등을 시행한다. 이승우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이번 추석은 사회적 거리두기 방안을 일부 조정해 운영하는 만큼 방역과 안전관리에는 위기가 될 수 있는 기간”이라면서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함께 각 분야별 안전사고에 대한 대비태세를 다시 한 번 점검하고 방역과 재난안전 관리에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 안전한 추석 명절 위한 범정부 총력 대비 태세 들어간다

    안전한 추석 명절 위한 범정부 총력 대비 태세 들어간다

    추석 연휴를 맞아 안전하게 보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범정부 총력대비태세가 준비에 들어갔다. 행정안전부는 9일 오후 중앙부처 및 시·도가 참석한 가운데 추석 연휴 안전관리대책 점검 회의를 열고 코로나19 확산 차단 및 관계기관별 안전관리대책을 점검했다. 전해철 행안부 장관이 주재한 이날 회의에는 행안부를 비롯한 14개 중앙부처와 17개 시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먼저 행안부는 중앙재난안전상황실을 중심으로 관계기관 간 24시간 상황관리체계를 더욱 강화하고 기상·주요 사고대처·교통상황을 점검한다.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한 현장점검 실시, 자가격리자 관리 강화 등 방역관리태세를 유지할 계획이다. 보건복지부는 연휴기간에도 보건소 선별진료소와 임시선별검사소, 생활치료센터를 운영하고 응급의료기관은 24시간 진료체계를 유지한다. 국토교통부는 고속도로 휴게시설·역사·공항 등 방역도 철저히 할 계획이다. 소방청은 창고시설(301개소), 다중이용시설(4923개소) 등에 대한 소방특별조사를 실시하고, 코로나19 관련시설(512개소), 요양시설(5562개소) 등 화재대피에 취약한 시설에 대한 화재안전 컨설팅도 실시한다. 전국 소방관서는 연휴기간 특별경계 근무에 들어간다. 이 밖에도 각 부처에서는 관광·숙박시설 안전(문화체육관광부), 가스·전기안전(산업통상자원부), 산업재해(고용노동부), 연안여객선·낚싯배(해양수산부), 식품안전(식품의약품안전처), 산불(산림청) 대책 등을 시행한다. 이승우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이번 추석은 사회적 거리두기 방안을 일부 조정해 운영하는 만큼 방역과 안전관리에는 위기가 될 수 있는 기간”이라면서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함께 각 분야별 안전사고에 대한 대비태세를 다시 한 번 점검하고 방역과 재난안전관리에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 새달부터 반려견 ‘동물등록’ 집중 단속… 권익위, 민원예보 발령

    ‘거주지 주변에 반려견을 기르는 가구가 많은데, 책임을 다하지 않는 견주들도 있으니 단속해 주세요.’, ‘반려동물 등록대행업체를 조회하니 시군구까지만 나와 있는데 집 근처에서 찾을 수 있게 동 단위로 안내할 수는 없나요.’ 반려견 등의 유실이나 유기, 이로 인한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지난 7월부터 운영된 동물등록 자진신고 기간이 오는 30일로 끝나고 10월부터 전국 집중단속이 예고된 가운데 국민권익위원회가 지방자치단체와 관계기관에 민원예보를 발령했다. 민원예보는 특정 민원이 집중될 것에 대비해 해당 기관이 적극 대처할 수 있도록 미리 안내하는 제도다. 권익위는 8일 반려동물 등록 절차와 신고 방법 등에 대한 민원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등록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관련 안내와 불편사항에 적극 대응할 것을 당부했다. 농림축산식품부의 ‘2020년 동물보호에 대한 국민의식조사’에 따르면 반려동물을 양육하는 가구는 전체 가구 중 27.7%로 638만 가구에 이른다. 반려견 등록과 관련한 민원은 2018년 1월부터 지난 8월까지 약 4년 동안 모두 4467건이 접수됐고, 동물등록 자진신고 기간을 처음 운영한 2019년 7~8월에 가장 많았다. 올 들어 월별로는 8월에 관련 민원이 191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4월 158건, 7월 157건 등의 순이었다. 주요 민원 유형을 보면 자진신고 기간 안내와 집중 단속 요청, 등록절차 문의, 등록정보 확인과 변경 요청, 동물 미등록 의심 신고 등이었다. 동물등록 칩 번호나 등록증이 없는데 소유주 개인정보로 등록현황을 확인할 수는 없는지, 애견분양숍에서 강아지를 분양받았는데 건강상태 증빙자료도 받지 못했고 동물등록도 돼 있지 않은데 어떻게 조치해야 하는 지 등의 내용이었다. 동물 미등록자가 이번 기간 내 자진신고를 하면 현재 100만원인 미등록 과태료가 면제된다. 소방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개물림 사고로 인한 환자 이송 건수는 1만여건으로, 하루 평균 6건 정도에 이른다.
  • [단독] 백신이상반응 하루 1명꼴인데… 119구급차 10여대 ‘무한 대기 중’

    [단독] 백신이상반응 하루 1명꼴인데… 119구급차 10여대 ‘무한 대기 중’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이 나타난 환자 이송을 위해 전국 예방접종센터에 소방 구급차의 10% 정도가 배치됐지만 환자 이송 건수는 하루 18명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출동 가능한 구급차 대수가 줄어든 일선 소방서는 일반 응급환자 이송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긴급이송 공백을 막을 대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월부터 지난달까지 전국 17개 시도 예방접종센터 총 258곳에서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이 나타나 병원에 이송된 환자는 총 3803명이다. 이 중 아나필락시스(전신 중증 알레르기 반응) 발생 환자는 450명이다. 하루 예방접종센터 1곳에서 이송되는 환자 수가 평균 0.07명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방역당국은 전국 소방관서 구급차 1658대 중 약 10.6%(176대)를 환자 이송을 위해 예방접종센터에 배치했다. 예방접종센터에서 이상반응이 나타난 환자가 병원에 이송된 건수는 지역별로 차이가 크다. 전남 지역에서는 가장 많은 1069명의 이상반응 환자가 이송됐다. 전남 다음에 전북(841명), 서울(350명), 경기(243명), 경북(188명), 충북(163명) 순이었다. 이를 하루 평균 이송 건수로 환산하면 하루에 전남 지역 예방접종센터에서 이상반응이 나타난 환자가 이송되는 건수는 5건 정도다. 전남 지역에는 보건소·보건지소 구급차 23대가 있다. 여기에 예방접종센터 23곳에 나눠서 관내 소방서 114대 중 21대(18.4%)가 추가로 배치됐다. 반면 예방접종센터 17곳이 설치된 충남 지역은 이상반응 환자 이송 건수가 하루 평균 1건이다. 이 지역에는 보건소 구급차 18대가 있다. 그런데 관내 소방서 구급차 123대 중 16대(13.0%)가 예방접종센터에 추가로 배치됐다. 인천 지역에는 보건소·보건지소 구급차가 12대 있다. 인천 예방접종센터 12곳에서 발생한 이상반응 환자 이송 건수도 하루 평균 1건이다. 하지만 관내 소방서 구급차 88대 중 12대(13.6%)가 예방접종센터에 추가 배치됐다. 이렇게 일부 지역 예방접종센터에서 환자 이송 건수가 적음에도 불구하고 소방 구급차까지 차출돼 일선 소방서 구급대원들의 업무 부담은 늘어난 상태다. 소방 구급대원 A씨는 “응급환자 발생 시 소방서 상황실에서 현장에 출동할 구급차를 배정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면서 “예방접종센터 근처에서 환자가 발생해도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을 계속 관찰해야 해 예방접종센터에 배치된 소방 구급차를 출동시킬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소방 구급대원 B씨는 “구급차 2대가 할 일을 1대가 하고 있어서 소방서 구급대원들의 업무 강도가 높아졌다”면서 “3인 1조로 출동해야 해서 예방접종센터에 배치된 구급대원 공백을 다른 구급대원들이 메워야 한다”고 전했다. 이에 예방접종센터 이상반응 환자 이송 건수가 적은 지역에서는 보건소 구급차의 활용도를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소방본부는 “국가적 비상 상황이라 할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그간 구급대원들이 감염환자 이송 업무를 전담해왔고, 여전히 최우선에 두고 있는 업무이기도 하다. 하지만 코로나19의 장기화로 매 출동마다 방호복을 입고 출동해야하는 구급대원들의 체력은 이미 바닥인 상태인데, 올해 2월부터 소방청의 지시로 각 시도별 예방접종센터에 소방서별 1대씩의 구급차가 배치되면서 출동력 손실로 이어져 현장을 뛰는 구급대원들의 고충이 더 커졌다”고 밝혔다. 한 의원은 “소방 구급대원들의 희생과 지원 덕분에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신속히 진행되는 과정에서 기존의 긴급 이송체계에 공백이 발생하지는 않는지, 소방 구급대원의 과중한 업무 부담은 없는지 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라면서 “코로나19 감염 위기가 장기화되는 만큼 보다 안정적인 긴급 이송체계를 마련하고 구급대원에 과중한 업무 쏠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차량 666대 태운 천안 아파트 주차장 화재 때 소방설비 꺼졌다”

    “차량 666대 태운 천안 아파트 주차장 화재 때 소방설비 꺼졌다”

    지난달 차량 666대를 태운 천안 불당동 아파트 지하 주차장 화재 당시 소방시설이 차단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1일 국민의힘 박완수 의원실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화재가 발생한 지난달 11일 오후 11시 8분 17초에 아파트 주차장에 있던 화재감지기가 차량 화재를 처음으로 감지해 예비경보가 울렸다. 하지만 8초 후 소방설비가 완전히 꺼져버린 흔적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1분 후 수신기는 지하 2층 화재 발생을 정식으로 감지했지만, 누군가 스프링클러 등 소화 펌프가 멈추도록 조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신기는 화재 발생 후 6분가량 지난 오후 11시 14분 47초에 다시 켜져 정상화됐고 소방펌프도 최초 화재 감지 후 10분이 지나서야 동작 신호가 들어왔다. 이 결과 주차장에 있던 스프링클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초기진화에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고 박 의원실 측은 설명했다. 또 아파트 화재 수신기는 화재 발생 2달여 전부터 배터리 이상 등 신호가 감지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화재는 지난 11일 천안시 불당동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있던 출장 세차 차량에서 폭발이 발생하면서 시작됐다. 이 화재로 차량에 있던 30대 남성 A씨가 중상을 입었고, 주민 14명이 연기를 들이마셔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지하 주차장에 주차했다가 화재로 피해를 본 차량만 666대로 집계됐다. 피해 접수 차량 가운데 외제차량이 상당수였고 이 중 독일 메르세데스벤츠만 약 100대로 전해졌다.
  • ‘보건의료 총파업’ 전 마지막 노정교섭…핵심 쟁점 입장차 여전

    ‘보건의료 총파업’ 전 마지막 노정교섭…핵심 쟁점 입장차 여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이 보건복지부와 지난 5월 이후 3개월 동안 10차례 이상 만나 교섭을 하면서 크게 ‘보건의료인력 확충’과 ‘공공의료 강화’를 요구했지만 5가지 세부쟁점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보건의료노조는 합의되지 못한 쟁점들이 “노조가 파업에 이르지 않기 위해 반드시 해결돼야 하는 핵심과제”라며 2일로 예고한 총파업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노조와 복지부는 1일 오후 3시 서울 영등포구 의료기관평가인증원에서 제13차 노정실무교섭을 시작했다. 직전에 14시간 동안 진행된 12차 교섭에서도 양측은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협상 시작 전 협상장에 나타나 “국회에서 예산과 제도 개선 문제를 함께 논의하겠다. (노조) 여러분께서 대승적 결단을 해주길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에 송금희 보건의료노조 사무처장은 “(이 협상이) 정말 마지막이라 생각한다. (협상이) 결렬되면 총파업을 막기는 어려울 것 같다”면서 “저희가 환자를 두고 나갈 수 없도록 복지부가 (전향적인 교섭)안을 제시해달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양측이 합의하지 못한 쟁점은 △코로나19 대응 의료인력 기준 마련 △공공병원 확충 △간호사 대비 환자비율 법제화 및 교대근무제 개선 △교육 전담 간호사제도 전면 확대 △지역·병원 규모별로 차등 적용되는 야간간호료의 형평성 제고 등 5가지다. 노조는 최중증 코로나19 환자 1명을 치료하기 위해 인공호흡기, 에크모(체외막산소공급장치) 등이 갖춰진 중증환자 전담병상에 간호사 2명을 배치하고, 간호사 1명당 지방의료원 등 감염병전담병원 일반병상에 입원한 경증 환자 5명을 돌보도록 하는 등 코로나19 환자 중증도별 간호사 배치 기준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이는 미국(간호사 1명당 환자 5명), 일본(간호사 1명당 환자 7명)처럼 우리나라도 간호사 1명당 돌보는 환자 수를 법으로 정해야 한다는 요구와도 연결된다. 보건의료노조가 지난 3~4월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실태조사에 따르면 인력수준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 간호사 2만 7169명 중 76.7%(2만 835명)이 인력 부족을 호소했다. 강연배 보건의료노조 선전홍보실장은 “우리나라 임상 간호사 수는 2019년 기준 인구 1000명당 4.2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7.9명)보다 낮은데 간호사 1명당 15~20명, 많게는 40명의 환자를 돌보는 현실”이라며 “코로나19 전담병원에서 근무하는 간호사는 환자 간호부터 병실 청소, 소독까지 모두 할 정도로 훨씬 힘들게 일하기 때문에 인력 확충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노조는 최소 감염병전담병원에서 일하는 간호사 배치 기준이라도 마련하자고 제안했다.교대근무제 개선도 노조의 핵심 요구사항이다. 보건의료노조 실태조사에서 3교대(낮·저녁·야간조로 운영)로 근무하는 간호사들의 80.1%가 이직을 고려할 만큼 생체리듬 교란과 만성피로를 유발하는 3교대 근무는 간호사들의 퇴직 원인 1순위로 꼽힌다. 강 실장은 “정부가 교대근무제를 개선한 병원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시범사업을 실시해 간호사들의 노동환경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복지부는 노조가 제안한 근무여건 개선 방향에는 공감한다면서도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병원 등 다른) 이해 관계자와의 협의, 정책 여건 조성, 법령 개정 등이 필요하기 때문에 당장 그 시행 여부를 합의하고 시행시기를 정하는 것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2일 오전 7시부터 파업을 시작해 향후 노정교섭에서 합의가 이뤄질 때까지 파업을 계속할 계획이다. 단 응급실, 중환자실, 분만실, 신생아실 등 필수유지업무에 해당하는 업무를 하는 조합원은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다. 필수유지업무에 종사하는 조합원은 전체(약 7만 7000명)의 약 30%(약 2만 3000명)다. 복지부에 따르면 2일부터 보건의료노조 조합원들이 파업에 동참한다고 밝힌 의료기관은 지난달 30일 기준 전국 3200여곳 중 104곳이다. 민간·사립대병원(24곳), 국립대병원(7곳), 특수목적 공공병원 등(23곳), 지방의료원(24곳), 민간 중소병원(17곳), 정신·재활·요양병원(9곳) 등이다. 파업 참여 의료기관에서 운영 중인 코로나19 선별진료소 75곳은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중단한다. 이기일 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이날 “중증병상 같은 경우에는 필수유지업무이기 때문에 (파업에) 영향은 없지만 중등증 병상은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복지부는 파업 참여 의료기관에서 운영 중인 코로나19 선별진료소 75곳의 일평균 검사 비중은 전체 검사량의 2.6% 수준이라면서도 각 보건소 선별진료소와 임시선별검사소의 운영시간 연장을 추진하고 군·소방청 등 의료인력 지원 요청도 검토할 계획이다.
  • 트라우마 치료했는데… “정신과 다닌 소방관” 손가락질당했다

    트라우마 치료했는데… “정신과 다닌 소방관” 손가락질당했다

    33.8% “트라우마 관리 제대로 안 돼”50.1% “소방관=강하다는 인식 부담”10명 중 7명 “공상 인정받기 어렵다”현직 소방관 10명 중 4명은 소방관 직무의 트라우마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29일 나타났다. 정신과 진료 사실이 알려진 후 인사 불이익 등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응답한 사례도 있었다. 화재 진압과 구조·구급 등 공무 수행 중 부상과 발병에도 공무상 재해 인정을 받는 데 어려움이 크다고 답한 소방관이 10명 중 7명에 달했다. 소방관들에 대한 처우가 여전히 부족한 현실이다.●“관리 프로그램 다양성·지속성 없어” 이는 서울신문 탐사기획부가 지난달 15일부터 지난 4일까지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에 참여한 현직 소방관 1117명의 응답 결과다. 먼저 ‘제도적으로 소방관의 스트레스, 트라우마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33.8%(377명)가 ‘아니요’라고 답했다. 이 중 48.8%(184명)는 ‘지원 프로그램의 다양성 및 지속성 부족’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이어 ‘정신질환에 대한 조직 내 부정적 시선’이라고 답한 이도 377명 중 34.5%(130명)로 집계됐다. ‘예산 부족’을 이유로 꼽은 사람은 7.2%(27명)였다. 소방관의 스트레스·트라우마 관리에 대해 ‘잘 모른다고 답한 소방관은 44.9%(501명)에 달했다. 21.4%(239명)만 잘되고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트라우마 등으로 병원 진료를 받았다는 응답자 60명 중 10명(16.7%)은 진료 사실이 조직 내 알려진 후 부당한 대우를 경험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나약한 사람이라는 낙인’(7명), ‘인사상 불이익’(5명). ‘의견 무시’(4명) 등이었다. 현재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를 치료받고 있는 구급대원 A씨는 “정신과 치료 사실을 오픈한 후 조직 내 의견을 개진하는 경우에 ‘정신과 다니는 소방관’으로 무시당하는 느낌을 받는다”고 씁쓸해했다. 전체 응답자의 50.1%(560명)는 ‘소방관은 신체적, 정신적으로 강하다’는 사회적 인식에 대해 조금 또는 매우 부담감을 느낀다고 답했다. ‘업무상 질병에 걸릴 가능성이 큰 일을 한다고 생각하는가’라는 항목에는 95.4%(1066명)가 ‘그렇다’고 답했다. 반면 ‘본인의 경험 또는 동료 사례를 봤을 때 공상 인증을 받기 어렵다고 보나’라는 질문에는 68.0%인 760명이 ‘그렇다’고 응답해 현행 공상 승인 절차에 대한 불신을 드러냈다.●“질병 치료·생계 위한 금전적 지원 부족” ‘공상 인정을 받은 뒤 정부와 소방청 지원이 적절한가’라는 질문에는 ‘아니요’로 답한 응답자가 15.6%(174명)였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금전적 지원이 질병 치료나 가족의 생계를 유지하기에는 부족하다’라는 답변이 88.0%(241명)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업무상 사고나 민원 처리 과정에서 전체 응답자의 48.4%는 ‘개인에게 책임을 지운다’고 답했다. 10년 이상 구급대원 경력자인 B씨는 “특히 민원이 많은 구급대원들의 경우 무조건 (민원인에게) 사과하라는 식으로 사태를 쉽게 수습하려는 경향이 강하다”고 말했다. 전체 응답자의 58.8%(656명)는 소방 공무원의 조직 문화가 폐쇄적이라고 답변했다. 이 같은 분위기 탓에 ‘부당한 지시가 있더라도 인사상 불이익 등에 대한 우려 때문에 따를 수밖에 없다’고 답한 이도 36.3%로 나타났다. 이영주 서울시립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지난해 4월 소방공무원 국가직화가 이뤄졌지만 아직까지 의료 지원이나 질병 관리 등에서 눈에 띄는 개선점이 보이지 않는다”면서 “개인에게 맡길 것이 아니라 정부와 소방청 체계 속에서 관리되도록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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