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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대통령, 화성 공장 화재현장 긴급 점검…“재발 방지대책 만전”

    尹대통령, 화성 공장 화재현장 긴급 점검…“재발 방지대책 만전”

    윤석열 대통령은 24일 경기 화성시 일차전지 제조공장 화재 현장을 긴급 점검해 철저한 화재 원인 감식 및 재발방지책 마련을 지시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이날 저녁 화성 화재 현장을 방문해 피해 상황 및 대응 상황을 점검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으로부터 1시간가량 화재 경위와 현장 상황을 보고받고 그 자리에서 현장 점검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경기도 소방본부장으로부터 화재 수습 상황을 보고받고 “화재의 원인을 철저하게 정밀 감식하라”고 소방청장에게 지시했다. 이어 “건전지와 같은 화학물질에 의한 화재는 기존의 소화기나 소화전으로 진화가 어렵다”며 “전문가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화재 조기 진화를 위한 종합적 대책을 연구하라”고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또 “화학물질을 다루는 공장의 경우에는 건물의 구조, 화학물질의 적재 방법과 위치도 모두 고려해서 화재를 예방해야 하며, 화재 시 대피요령도 사전에 철저히 준비돼 있어야 한다”며 “이번 화재의 경우 발화 물질이 비상구 앞쪽에 적재돼 있어 근로자들이 탈출하지 못하고 사망자가 많이 발생했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그러면서 “다시는 이러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유사 업체에 대한 안전 점검과 재발 방지 대책 수립에 만전을 기하라”고 이 장관에게 지시했다.윤 대통령은 화재 현장의 소방관들을 악수로 격려하며 “소방대원들의 안전이 제일 중요하다. 스스로 안전과 건강을 지키면서 일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이번 화재로 인해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여러분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화재 발생 후 이 장관과 소방청장에게 “가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인명 수색 및 구조에 총력을 다하라”고 긴급 지시를 내리기도 했다.윤 대통령에 앞서 한덕수 국무총리도 화재 현장을 방문해 이 장관과 소방청장으로부터 사고 현황, 수습 계획을 보고받았다. 한 총리는 희생자들에게 애도를 표하면서 “행안부, 외교부, 경기도는 사망자의 장례 지원에 한 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고 유가족 지원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소방 당국은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경기도 화성시 소재 일차전지 제조업체인 아리셀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사망 22명, 중상 2명, 경상 6명 등 3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 한총리, 화성 공장 화재현장 방문 “장례 지원에 모든 조치”

    한총리, 화성 공장 화재현장 방문 “장례 지원에 모든 조치”

    한덕수 국무총리는 24일 경기 화성시의 일차전지 제조공장 화재현장을 찾아 사고 희생자들을 애도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후 경기 화성시 서신면 전곡리 아리셀 공장을 방문해 이상민 행안부 장관과 남화영 소방청장으로부터 사고 현황과 수습계획을 보고 받았다. 한 총리는 “행안부와 외교부, 경기도는 사망자의 장례 지원에 한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고, 유가족 지원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관계부처와 지자체는 인명 수색·구조 및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하고, 소방관 등의 안전에도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또 조태열 외교부 장관에게는 “사상자나 실종자 중 외국인 근로자가 많은 만큼 관련 국가 공관과도 협조시스템을 즉시 구축·운영하라”고 말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1분 아리셀 공장 3동에서 화재가 발생해 60대 남성 1명이 숨진 데 이어 소방당국의 수색 작업 중 시신 20여구가 추가 발견됐다. 이에 따라 최소 20여명이 숨진 가운데, 인명 피해는 더 커질 우려가 있다고 소방당국은 밝혔다. 소방당국은 1층에 있던 근로자들은 전원 대피했으나 2층에 있던 근로자 23명은 대피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했다. 실종자 중 20명이 외국 국적자인 것으로 파악된 가운데, 발견된 시신 20여구가 실종자 23명에 포함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3~7개 소방서에서 31~50대의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를 발령했다. 소방관 등 인원 145명과 펌프차 등 장비 50대를 동원해 진화 작업을 벌인 끝에 이날 오후 3시 10분에 큰 불길을 잡았다.
  • ‘인간 후각의 1만배’ 119구조견, 닷새째 못 찾던 실종자 구조 맹활약

    ‘인간 후각의 1만배’ 119구조견, 닷새째 못 찾던 실종자 구조 맹활약

    셰퍼드 ‘고고’, 34도 폭염 속 실종자 2명 신속 발견… 하루에 2명 생존자 구조는 처음 수색 5일째 투입 25분 만에 실종자 발견강원 70대 치매 환자도 1시간 만에 찾아구조대원 진입 어려운 곳까지 척척 수색튀르키예·예천 재난 현장서도 인명구조35마리, 3년간 146명 구조대상자 발견“초기 구조견 투입, 생존여부에 결정적”견사 온도·급수 등 구조견 안전관리 만전 사람 후각의 1만배, 사람 청각보다는 50배 뛰어나게 훈련된 한 119구조견이 폭염 속에 자칫 생명을 잃을 뻔한 실종자 2명을 순식간에 찾아내 화제가 되고 있다. 중앙119구조본부 충청·강원119특수구조대 소속 119구조견 ‘고고’(독일산 셰퍼드)는 지난 20일 핸들러 오용철 소방교와 함께 충북 단양의 실종자 수색 활동에 투입됐다. 이미 실종 신고가 접수된 지 닷새간 작업이 이어졌지만 별 진전이 없던 상황이었다. 고고는 오전 투입 25분 만에 구조 대상자를 발견했다. 고고는 같은 날 오후에는 강원 원주시에서 치매 증상으로 실종된 70대 어르신 수색 작전에 곧바로 투입됐다. 소방과 경찰에서 인력 40여명과 헬기, 드론까지 동원된 상태였다. 고고는 수색을 시작한 지 한 시간 만인 이날 오후 3시 20분쯤 풀숲에 주저앉아 있는 실종자를 찾아냈다. 당시 원주는 낮 최고기온 34도의 불볕더위여서 인명피해가 날 수도 있었다. 119구조견 한 마리가 하루에 각각 다른 사고 현장에 투입돼 생존자 2명을 구조해 낸 건 고고가 처음이다. 오 소방교는 “연일 계속되는 폭염 속에 신속한 구조활동이 매우 중요했는데 고고의 활약 덕분에 무사히 구조할 수 있었다”고 추켜세웠다.인간보다 청각 50배 뛰어나 구조견들 23일 소방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1∼2023년) 전국에 있는 119구조견 35마리는 2455회 재난 현장에 투입돼 생존자 50명을 포함한 146명의 구조 대상자를 발견했다. 특히 지난해 2월 튀르키예 강진 현장에도 투입돼 생존자 발견과 실종자 수습에 큰 역할을 했다. 그해 7월에는 집중호우와 산사태가 발생한 경북 예천의 실종자 수색 현장에 투입됐다. 소방청 관계자는 “119구조견은 인간보다 50배나 뛰어난 청각과 1만배나 좋은 후각을 바탕으로 구조대원의 진입이 어려운 지역까지 수색하며 각종 재난 현장에서 활약하고 있다”고 전했다. 119구조견으로는 고고와 같은 독일산 셰퍼드가 14마리, 벨기에 말리노이즈 16마리, 래브라도 레트리버 5마리가 있다. 소방청은 여름철 무더위 속 구조견의 건강관리와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사육 견사와 구조견 출동 차량 실내 온도를 적정하게 유지하고, 급수를 관리하는 등 ‘여름철 폭염 대비 119구조견 안전관리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김희규 충청·강원119특수구조대장은 “기온 상승에 대비해 119구조견의 교육훈련 현장을 수시로 점검하며 컨디션 관리에 힘쓰고 있다”면서 “이번 사례처럼 인명 검색 시 구조견의 초기 투입은 구조대상자의 생존 여부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만큼 각종 재난 사고에 119구조견을 적극 활용해 국민의 생명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5일동안 못 찾았는데…“멍멍! 여기예요” 119 구조견 ‘대활약’

    5일동안 못 찾았는데…“멍멍! 여기예요” 119 구조견 ‘대활약’

    119 구조견이 폭염 속에 실종된 70대 치매 노인과 실종 이후 수색 5일째에도 찾지 못하고 있던 50대 남성을 잇따라 무사히 구조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3일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 20일 강원 원주시에서는 치매 증상이 있는 70대 남성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소방과 경찰은 인력 40여명, 헬기와 드론, 경찰견과 119 구조견을 투입해 수색에 나섰다. 70대 남성을 찾아낸 것은 119 구조견 ‘고고’였다. 오후 2시 20분쯤 투입된 고고는 1시간여 만에 풀숲에 주저앉아 있는 실종자를 발견했다. 소방과 경찰은 실종자를 안전하게 지상으로 구조해 병원으로 이송했다. 독일산 셰퍼드인 고고는 중앙119구조본부 충청·강원특수구조대 소속 119 구조견으로, 119 구조견은 인간의 50배에 해당하는 뛰어난 청각과 인간의 1만배에 달하는 후각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특히 셰퍼드는 후각·청각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영리하고 동작이 민첩해 제 1차 세계대전에서도 군용견으로 훈련받아 크게 활약하기도 했다. 고고는 같은 날 충북 단양에서도 실종된 50대 남성을 구조했다. 해당 남성은 지난 16일 신고가 접수된 이후 수색 5일째에도 발견하지 못하고 있었다. 고고는 핸들러(개의 훈련을 담당하고 건강 상태 등을 점검하는 조련사) 오용철 소방교와 함께 지난 20일 10시 10분쯤 수색 활동에 투입된 지 약 25분 만에 실종자를 발견했다. 소방청은 “하루 동안 구조견 1마리가 2명의 생존자를 구조해 낸 건 처음”이라고 놀라움을 표했다. 소방청은 현재 전국 총 35두의 구조견을 운용하고 있다. 이들 구조견은 지난해 한 해 동안 각종 재난 현장에 872회 출동해 44명의 구조 대상자를 발견했다. 이 가운데 생존자는 20명, 사망자는 24명이었다. 또한 구조견들은 지난해 2월 튀르키예 강진 현장에도 투입돼 생존자 발견과 실종자 수습에 큰 역할을 했으며, 7월 집중호우로 인한 경북 예천의 실종자 수색 현장에도 투입됐었다. 김희규 충청·강원119특수구조대장은 “기온 상승에 대비해 119 구조견의 교육훈련 환경을 수시로 점검하며, 컨디션 관리에도 힘쓰고 있다”며 “각종 재난사고 발생 시 119 구조견을 적극 활용해 국민의 생명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 송도호 서울시의원 “관악소방서 다목적 실내 훈련장 착공 축하”

    송도호 서울시의원 “관악소방서 다목적 실내 훈련장 착공 축하”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에서 의정활동을 하는 송도호 위원장(더불어민주당·관악1)은 지난 13일 관악소방서 다목적 실내 훈련장 착공식에 참석, 대응능력 강화를 위한 전천후훈련장의 착공을 축하하면서 소방 훈련의 공백을 최소화해줄 것과 훈련 중 소방대원이 다치는 일이 없도록 안전에 각별히 신경써 달라고 당부했다. 기존의 관악소방서 훈련장은 외부로 노출이 되어 있어 소방대원들의 훈련 중 소음발생 등으로 인근 주민들의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면서 훈련이 원활치 못했던 문제를 안고 있었으며 또한, 낡은 시설로 인해 다양한 상황을 고려한 소방훈련이 이뤄지지 못했던 아쉬움이 있었다. 이와 관련해 송 위원장은 지난 제315회 정례회 중 관악소방서의 열악한 훈련 환경을 지적하면서 청사 옥상에 다목적 실내 훈련장을 설치하는 것으로 본 사업이 출발하여 지금까지 이에 필요한 예산 총 18억 8000만원을 확보한 바 있다.이날 송 위원장은 공사 착공을 축하하면서 “그동안 소음 민원과 날씨 등으로 관악소방서 대원들의 훈련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는데 다목적 실내 훈련장이 조성되면 훈련 공백 없이 언제든 마음 놓고 훈련에 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참고로, 관악소방서 다목적 실내 훈련장은 2024년 10월 준공을 목표로 18억 8000만원을 투입해 소방청사 옥상에 레펠 훈련장, 사다리 전개 훈련장, 소방 기구 운반 훈련장, 응급처치 훈련장, 기초체력 단련장 등의 훈련시설을 실내 시설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 “침대가 흔들”…부안 지진, 서울·경기에서도 느꼈다

    “침대가 흔들”…부안 지진, 서울·경기에서도 느꼈다

    12일 전북 부안군에서 지진이 발생한 후 서울과 경기 지역에서도 지진을 느꼈다는 경험담이 쏟아지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26분 49초 전북 부안군 남남서쪽 4㎞ 지점에서 규모 4.8 지진이 발생했다. 올해 한반도와 주변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 중 최강이며, 역대 16번째로 강한 지진이다. 이번 지진의 진앙은 북위 35.70도, 동경 126.71도로, 행정구역은 전북 부안군 행안면 진동리다. 진원의 깊이는 8㎞로 추정됐다. 앞서 기상청은 지진파 중 속도가 빠른 P파를 자동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지진 규모를 4.7로 추정했다가 추가 분석을 거쳐 4.8로 조정했다. 지진의 규모가 4.8일 경우 창문이 흔들리고 균형이 불안정한 물체는 넘어지거나 약한 건물에 손상이 갈 수 있다. 이번 지진으로 호남은 물론 수도권, 충청, 영남에서도 흔들림이 있었으며, 지진을 느꼈다는 유감 신고가 전국에서 잇따랐다. 소방청에 따르면 이날 전국 각지에서 유감 신고 198건이 접수됐다. 서울은 2건, 경기는 23건이었다. 이러한 상황에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서울·경기에서도 지진을 느꼈다”는 반응이 속출했다.누리꾼 A씨는 이날 오전 엑스(옛 트위터)에 “혹시 경기도 사는 분 계시냐. 전북 지진 재난 문자가 왔는데 방금 침대가 흔들렸다”고 말했다. 누리꾼 B씨 또한 “전북 지진인데 서울에도 진동이 느껴질 수가 있냐”며 “아까 건물이 한 번 흔들리는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 누리꾼 C씨는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서울에서 진동 느낀 사람 있냐”며 “갑자기 의자가 흔들려서 아파트 문제인 줄 알고 겁이 났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서울·경기 지역에서도 지진이 느껴졌다는 반응이 속출하자 여러 누리꾼은 “먼 지역에서도 진동이 느껴지는데 전북에 사는 분들은 괜찮으실지 걱정된다”고 우려했다.이날 지진이 발생하자 정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비상 1단계를 가동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관계 부처의 지역민에 대한 행동 요령 안내와 예·경보 시설의 점검 및 대비, 국가 기반 서비스 점검, 지진 관련 정보 신속 제공 등을 주문했다. 현재까지 전북에서 인명 피해 보고는 없었지만, 부안군 보안면의 한 창고 벽체가 갈라지고 하서면의 한 주택 창문이 깨지는 등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 하굣길 버스서 신속 CPR… 어르신 살린 대학생들

    하굣길 버스서 신속 CPR… 어르신 살린 대학생들

    심정지 노인 심폐소생 역할 분담모르는 사이지만 협력, 생명 구해 같은 학교에 다닐 뿐 셋은 서로를 몰랐다. 그리고 누구도 겪어 보지 못한 일이었다. 하지만 위급 상황에서 일사불란한 팀워크로 쓰러진 어르신을 살려 냈다. 주인공은 호남대 4학년 이명학(23·스포츠레저학과), 정주현(23·응급구조학과), 이준하(23·중국어학과)씨. 이들은 지난해 5월 16일 오후 버스를 타고 하굣길에 올랐다. 그런데 500번 버스가 송정지하차도를 지날 때쯤 뒷문 근처에 앉아 있던 조모(79)씨가 심정지로 갑자기 의식을 잃고 앞으로 고꾸라졌다. 가장 먼저 명학씨가 뛰어가 할아버지의 몸을 바로 눕히고 호흡과 맥박을 확인했다. 119에 신고한 주현씨는 버스 기사에게 근처에 정차해 달라고 요청했다. 준하씨는 할아버지의 허리띠를 풀고, 팔다리를 주물렀다. 셋은 스피커폰 너머로 들려오는 119상황실 직원의 지시에 따라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했다. 명학씨와 준하씨는 교대로 흉부 압박을 진행했고, 주현씨는 흔들리는 버스 안에서 할아버지의 머리를 손으로 감싸 고정하는 등 차분하게 상황을 통제했다. 그러던 중 구급차가 도착해 할아버지는 병원에 이송됐고 곧 의식을 되찾았다. 명학씨는 “처음이라 불안했는데 전공자인 주현씨가 119상황실과 연결해 준 덕분에 과감하게 흉부 압박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주현씨는 “대학에서도 CPR을 배웠지만 혼자였다면 힘들었을 것”이라며 “두 학우가 비 오듯 땀을 흘리면서도 끝까지 잘해 줬고, 버스의 다른 승객분들도 힘을 모아 줬다”고 했다. 준하씨는 “두려움이 없진 않았지만 머리보다는 몸이 먼저 반응했다”며 “상황이 끝나고 버스가 정상 운행하자 그제야 정신이 돌아왔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명학씨는 3개월 뒤 암 투병 중이던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는 큰 슬픔을 겪었다. 이때 마침 할아버지께 ‘늘 사회의 등불이 돼 주실 것을 기도드린다’는 내용을 담은 감사 편지를 받고 마음의 위로를 얻었다고 한다. 한 생명을 살린 경험은 호남대 ‘의인 3인방’의 삶도 바꿨다. 셋은 소방청의 ‘하트세이버’ 상을 받았고, 지난달 7일 포스코청암재단의 ‘포스코히어로즈’에도 선정됐다. 그리고 상보다 더 큰 무언가를 얻었다.
  • 우크라 가던 체코 열차 정면충돌…4명 사망, 26명 부상[포착]

    우크라 가던 체코 열차 정면충돌…4명 사망, 26명 부상[포착]

    체코에서 우크라이나로 향하던 고속 여객 열차가 화물 열차와 정면으로 충돌해 최소 4명이 숨지고 26명이 다쳤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 등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알레나 키시알라 파르두비체 응급구조대 대변인은 이날 체코 공영 방송 CT24와의 인터뷰에서 “4명이 치명상으로 숨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열차 충돌 사고는 전날 밤 수도 프라하에서 서쪽으로 약 60㎞ 떨어진 도시 파르두비체에서 발생했다. CT24 방송은 사고 여객 열차에 300명 이상의 승객이 타고 있었으며, 이 중 상당수는 외국인이었다고 보도했다.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는 소셜미디어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이번 사고에 대해 “큰 비극”이라며 사망자 가족들에게 애도를 표했다. 비트 라쿠산 체코 내무장관은 대부분의 부상은 경미하며 승객들은 기차역 건물로 대피했다고 말했다. 현지 경찰은 여객 열차 운영사인 레지오젯으로부터 승객 명단을 받아 모든 승객들의 신원을 파악했다. 또한 두 사고 열차의 기관사 모두 이번 사고에서 살아남은 것으로 전해졌다.구조 당국은 사고 현장에 구급차 9대, 헬기 2대, 소방관 등 구조인력 60여명이 투입됐다고 밝혔다. 파벨 베르 현장 소방관은 기자들에게 “첫 번째 객차가 변형돼 구조 작업이 복잡했다. 이 때문에 부상자들에게 접근하기가 어려웠다”고 말했다. 사고 열차는 슬로바키아와의 국경에서 가까운 우크라이나 서부 마을 촙으로 향하고 있었다. 시간표는 그리니치 표준시(GMT)로 전날 오후 7시52분에 수도를 출발하고 오후 9시47분에 파르두비체를 떠날 예정이었다. 슬로바키아를 횡단한 후 이날 오전 8시35분 촙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쿠프카 교통장관은 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프라하와 체코 제2 도시 브르노, 제3 도시 오스트라바를 연결하는 주요 철도 통로가 최소 몇 시간 동안 폐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체코 매체 아이덴즈(idnes.cz)의 충돌 후 영상에는 선로를 벗어난 최소 한 대의 객차가 보여졌고, 경찰은 엑스 계정에 구급 차량과 헬기 등을 보여줬다. 벤둘라 호라코바 현지 철도소방청 대변인은 현지 방송에 여러 명이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고 밝히면서도 화물열차에는 탄화칼슘을 싣고 있었지만 처음 2량이 객차가 비어 있어 추가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파르두비체는 1960년 도시 바로 북쪽에서 여객열차 두 대가 정면 충돌해 118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다친 사상 최악의 체코 철도 사고 현장이기도 하다.
  • 불났는데 식사 계속하는 日 라멘집 손님들…무슨 일

    불났는데 식사 계속하는 日 라멘집 손님들…무슨 일

    일본의 한 유명 라멘집에서 화재가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직원들과 손님들이 모두 대피하지 않고 영업을 이어가 논란이 되고 있다. 30일 후지TV 등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전 11시 55분쯤 일본 도쿄 신주쿠 가부키초에 있는 한 라멘집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 식당은 차슈(돼지고기)를 쌓아 올린 라멘으로 유명해 평소에도 줄이 끊이지 않을 정도로 인기가 많다. 당시 가게 안에도 10명 이상의 손님들이 식사를 하고 있었다고 한다.화재 당시 가게에 있던 손님이 촬영한 영상에는 거센 불길이 천장까지 치솟고 연기가 자욱한 상황이 담겨 있었다. 그러나 점원들은 대피를 지시하지 않았으며, 손님들 또한 대피하지 않고 자리에 앉아서 식사를 이어가는 모습이었다. 제보자 A씨는 “연기가 자욱한 상황에서도 영업을 계속했다”며 “15명의 손님 모두 대피하지 않고 앉아서 라멘을 먹고 있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손님은 “화재가 시작되고 점원이 초조해 보여서 무서웠다”며 “라멘을 먹으러 갔을 뿐인데 화재에 휘말릴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점원이 대피를 지시한 것은 불길이 커진 후였다고 한다. 당시 소방차 17대가 출동해 화재를 진화했다. 화재로 인해 점포 내 벽 일부가 불에 탔지만 다행히도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현지 누리꾼들은 “라멘에 대한 집착으로 사고가 멈춘것 아니냐”, “불에 타 죽을 각오로 먹냐”, “누가보면 AI(인공지능) 사진인 줄 알겠다”며 안일하게 대처한 점원과 손님들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일본 경시청은 화재의 원인을 주방의 기름 발화로 추정하고 있으며 도쿄 소방청과 함께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 ‘최고 소방안전강사’ 강윤정 소방교

    ‘최고 소방안전강사’ 강윤정 소방교

    올해 최고의 소방안전강사에 강윤정(34) 광주 서부소방서 소방교가 선정됐다. 소방청은 제10회 소방안전강사 경진대회에서 올해 최고의 소방안전강사 대상에 강 소방교를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강 소방교는 청소년 대상 화재 안전을 주제로 강연을 해 심사위원들로부터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다. 강 소방교는 “앞으로도 교육 대상자의 눈높이에 맞게 다양한 자료를 활용해 완성도를 높여 실효성 있는 교육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 소방교는 국무총리상과 상금 100만원을 받았다. 소방안전강사는 5년 이상 경력 소방공무원 중 사명감과 강의 역량이 우수한 직원을 시도본부장과 소방서장이 지정하며 현재 1891명이 활동 중이다.
  • 전국 뚫렸는데… ‘구멍’ 난 매뉴얼

    전국 뚫렸는데… ‘구멍’ 난 매뉴얼

    북한이 지난 28일 오후 9시부터 날려 보낸 ‘대남 오물 풍선’이 29일 전국으로 퍼져 나가면서 풍선과 잔해가 발견된 지역에서 혼란이 빚어졌다. 3~4m 크기의 흰색 풍선 안에는 분뇨를 비롯해 종잇조각, 쓰레기, 거름으로 추정되는 오물 등이 들어 있었다. 풍선으로 인한 피해는 아직 없는 것으로 파악됐지만 육안으로는 풍선 안에 무엇이 있는지 식별이 어려운 데다 타이머와 기폭장치 등이 달려 있는 경우도 있어 이를 접한 시민들은 공포와 불안감을 느끼기도 했다. 더욱이 재난문자에는 ‘야외활동 자제 및 식별 시 군부대 신고’라는 표현만 있을 뿐 ‘열지 말아야 한다’ 등 가장 핵심적인 문구는 포함되지 않았다. 폭발물 등 위험 물질이 들어 있었다면 큰 피해로 이어질 뻔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오물 풍선 등 미확인 물체에 대비한 위기관리 대응 매뉴얼 교육이나 안내를 받은 시민도 찾아보기 어려워 매뉴얼이 유명무실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합동참모본부와 경찰 등에 따르면 오물 풍선은 이날 외교부 청사, 예비군 훈련장, 초등학교 앞 도로, 중학교 운동장 등 전국 곳곳에서 발견됐다. 이날 낮 12시 42분쯤 서울 종로구 재동초등학교 인근에서 오물 풍선이 터지는 소리를 들은 조모(67)씨는 “점심 먹고 나오는 길에 ‘펑’ 소리가 나서 달려가 보니 풍선이 터져 있었다”며 “혹시나 화학물질이나 몸에 해로운 물질이 들어 있을까 봐 마스크를 바로 착용했다”고 했다. 남모(67)씨도 “터진 풍선 안에는 쓰레기와 배설물 등이 뒤섞여 있었다”며 “서울에도 저런 게 떨어진다고 생각하니 무서웠다”고 말했다. 서울 노원구의 한 중학교에서도 오전 11시 55분쯤 “정체를 알 수 없는 물체가 떨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학교 내 공사 현장에서 일하던 백모(65)씨는 “11시 30분쯤 ‘펑’ 하는 소리와 함께 풍선이 터졌고, 쓰레기가 잔뜩 널브러져 있었다”고 했다. 이 학교 학생인 지모(15)군은 “학교 운동장에 정체를 알 수 없는 게 있어서 무서웠다”며 “‘혹시 안에 이상한 무기가 있으면 어떡하지’라는 이야기를 친구들과 나누기도 했다”고 말했다. 오물 풍선은 종로구와 노원구 외에도 마포구, 영등포구 등 서울 곳곳에서 발견됐다. 접경 지역인 경기와 강원에서도 신고가 잇따랐다. 오후 2시쯤 경기도 소재의 한 예비군 훈련장을 비롯해 파주·동두천·평택 등에서 발견된 풍선 안에 거름 또는 전선으로 추정되는 물건 등이 들어 있었다. 강원에서도 오전 0시 12분 화천, 오전 1시 양구, 6시 13분 철원 2건 등 풍선 잔해 발견 신고가 들어왔다. 접경지에서 직선거리로 250㎞ 이상 떨어진 경북 영천에서도 오전 7시 40분쯤 풍선 잔해가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오전 5시 30분쯤에는 경남 거창군 위천면 상천리 한 논에서, 오전 5시 45분쯤에는 전북 무주군에서도 오물 풍선이 눈에 띄었다. 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오물 풍선 관련 112 신고는 모두 299건이 접수됐다.전국 곳곳에 날아든 오물 풍선에 시민들이 공포를 느꼈지만, 별도의 행동 요령 안내 등은 이뤄지지 않았다. 소방청은 오물 풍선 등 대남 전단은 대공 업무이기 때문에 국민행동요령 등을 사전 안내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행정안전부 차원의 위기관리 대응 매뉴얼이 있긴 하지만, 대남 전단과 관련해선 최근 홍보나 교육은 진행한 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게다가 재난문자에도 핵심적인 행동 요령인 ‘손을 대지 말고’ 신고하라는 내용이 빠져 있었고, 매뉴얼에 따른 행동 요령 및 사후 대응 안내도 없었다. 이에 화학 테러 등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오물 폭탄 등 미확인 물체에 대비한 구체적인 행동 요령을 매뉴얼에 적시하고, 상황 발생 시 이를 시민들에게 제대로 안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송창영 광주대 방재안전학과 교수는 “풍선에 화학물질이라도 들어 있었다면 큰 피해가 발생했을 상황이었다”며 “재난 관리에 대한 초기 대응 역량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용재 경민대 소방안전관리과 교수는 “단순히 상황 발생 안내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행동 요령과 대처 방법 등 구체적인 내용을 국민들에게 전달하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 [인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장급 전보△공공융합연구정책관 이창선 ■소방청 ◇소방감 승진△전라남도 소방본부장 오승훈△충청북도 소방본부장 정남구△울산광역시 소방본부장 이재순 ◇소방감 전보△소방청 화재예방국장 홍영근△인천광역시 소방본부장 임원섭△대구광역시 소방안전본부장 엄준욱 ◇소방준감 전보△소방청 기획재정담당관 고영국△소방청 대변인 주낙동△소방청(행정안전부 소방정책관 예정) 황태연
  • 첫 여성 소방감 탄생… 이오숙 전북소방본부장

    첫 여성 소방감 탄생… 이오숙 전북소방본부장

    첫 여성 소방감(2급)이 탄생했다. 1948년 정부 수립 당시 내무부 치안국에 소방과가 설치된 이후 76년 만에 처음이다. 소방청은 26일 이오숙(57) 대변인을 소방준감에서 소방감으로 승진시켜 전북특별자치도 소방본부장에 임명했다고 밝혔다. 소방감은 소방총감, 소방정감에 이어 소방 조직에서 세 번째로 높은 계급으로 전체 소방공무원(지난해 말 기준 6만 6797명)의 2.4%(16명)에 해당한다. 충남 부여 출신인 이 본부장은 1988년 소방사 공채로 입직했다. 2002년 대전·충남 최초의 여성 119안전센터장(대전 북부소방서 궁동 119안전센터장)에 이어 2018년 대구 북부소방서장에 임명됐다. 강원도 소방학교 교장을 거쳐 지난해엔 최초의 여성 대변인으로 임명됐다.
  • 76년 만엔 첫 여성 소방감 탄생…‘유리천장’ 뚫은 이오숙 전북소방본부장

    76년 만엔 첫 여성 소방감 탄생…‘유리천장’ 뚫은 이오숙 전북소방본부장

    6만 7000명 소방공무원 중 상위 2%소방준감 이상 女고위 간부 단 2명뿐1988년 소방사 공채 입직 36년 외길‘남초 조직’서 최연소 여성소방서장영남권 최초 女소방서장…유리천장 격파코로나19 3년간 코로나긴급대응과장위기대응·소통능력 탁월…안팎서 신임李 “더 묵직한 책임감으로 최선 다할 것” 첫 여성 소방감(2급)이 탄생했다. 1948년 정부 수립 당시 내무부 치안국에 소방과가 설치된 이후 76년 만에 처음이다. 소방청은 26일 이오숙(사진·57) 대변인을 소방준감에서 소방감으로 승진시켜 전북특별자치도 소방본부장에 27일 자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소방감은 소방총감, 소방정감에 이어 소방 조직에서 세 번째로 높은 계급으로 전체 소방공무원(지난해 말 기준 6만 6797명)의 2.4%(16명)에 해당한다. 일반직의 이사관, 경찰의 치안감과 같은 위상이다. 여성 소방공무원을 뽑은 것은 1973년부터다. 51년 만에 ‘유리천장’이 깨진 셈이다. 소방직 특성상 지난해 말 기준 여성 소방공무원 비중은 약 10%에 불과한데, 고위직으로 올라갈수록 남초 현상이 더욱 두드러진다. 고위 간부로 불리는 소방준감 이상 여성 공무원 수는 이 본부장을 포함해 단 2명뿐이다. 이 본부장은 소방 내 ‘최초’ 수식어를 달고 다닌다. 사교적이고 온화하지만 빠른 업무장악력과 추진력으로 문제를 원만히 해결하다 보니 여성 소방공무원으로서 한 번도 진입하지 못했던 곳까지 영역을 넓히는 첫걸음으로 주목받는다.李 “현장·정책 어느 하나 소홀해선 안돼”“든든한 119 되도록 최선 다하겠다” 충남 부여 출신인 이 본부장은 한남대 행정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이던 1988년 소방사 공채로 입직했다. 2002년 대전·충남 최초의 여성 119안전센터장(대전 북부소방서 궁동 119안전센터장)에 이어 2018년 대구 북부소방서장에 임명됐다. 영남권 최초 여성 소방서장과 최연소 여성 소방서장 등의 기록을 남겼다. 코로나 팬데믹 당시 3년 간 코로나19 긴급대응과장으로 일하면서 국민 안전에 힘쓴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다. 강원도 소방학교 교장을 거쳐 지난해엔 최초의 여성 대변인으로 임명됐다. 성품이 밝고 적극적인 이 본부장은 탁월한 위기관리 능력과 의사소통 능력으로 조직 안팎에서 두터운 신임을 받았다. 업무이해도가 높은 것은 물론 대언론 소통, 정무 감각도 뛰어나다는 평을 받는다. 이 본부장은 “국민 안전을 위해 현장과 정책 어느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다”면서 “최초의 여성 소방감으로 임명된 만큼 더 묵직한 책임감으로 ‘국민 곁에 준비된 든든한 119’를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구조견과 로봇개의 만남

    구조견과 로봇개의 만남

    22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2024 국제소방안전박람회’를 찾은 관람객들이 소방청 부스에서 119 구조견과 사족보행 로봇개의 만남을 신기한 듯 바라보고 있다. 대구 뉴스1
  • 반도체 패권전쟁 뒤엔 소방당국 ‘물밑 지원’…국가첨단산업 민원 처리 기간 30→2일 단축

    반도체 패권전쟁 뒤엔 소방당국 ‘물밑 지원’…국가첨단산업 민원 처리 기간 30→2일 단축

    글로벌 반도체 패권을 둘러싼 각국 경쟁이 점입가경인 가운데 지난 20일 경기 이천시 부발읍 SK하이닉스 이천 본사에서는 삼엄한 보안이 이뤄지고 있었다. 미국 인텔·퀄컴, 대만 TSMC 등과 치열한 기술 선점 경쟁을 벌이고 있는 반도체는 한국의 수출 효자 품목이다. 세계적 경쟁력을 보유한 반도체를 비롯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바이오, 미래차, 로봇 등 6대 국가첨단산업체에 대해 소방시설 인허가부터 시공·운영 단계에 이르기까지 소방당국이 ‘국가성장동력산업 원스톱119지원단’(이하 원스틉119지원단)을 꾸려 올해 1월부터 운영하는 것도 같은 이유다. 세계 6위 반도체 기업 SK하이닉스는 2027년 5월 가동을 목표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415만㎡ 부지에 120조원 이상을 투자해 D램과 차세대 메모리 생산기지를 계획하고 있다. 김영식 SK하이닉스 제조기술 담당 부사장은 출범 5개월째인 원스톱119지원단이 제대로 운영되고 있는지 점검을 나온 남화영 소방청장에게 공사 상황을 설명했다. 김 부사장은 “반도체는 적기에 제품을 생산·개발할 수 있는 팹(반도체 제조 공장·FAB)을 만드는 게 중요한데 원스톱119지원단이 일원화된 창구를 마련해 줘 부담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남 청장은 “국가성장동력산업 발전과 수출 경쟁력 제고를 위해 소방이 할 수 있는 기업의 애로사항을 신속히 해결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면서 “기업은 사업장 안전 강화와 화재 안전대책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남 청장은 지난해 11월 기업으로부터 소방시설 인허가 과정의 어려움 등을 전해 듣고 국가적 사업에 대해 인허가 단계부터 체계적 지원 방안 지시한 바 있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관할하는 경기소방본부는 서(西)안성 변전소에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내 하이닉스 변전소까지 전력구 8곳의 신축을 지원하고 있다. 기존에는 경기 안성·이천·용인·여주 등 관할 소방서별로 인허가 등 민원 접수·처리를 해야 해 최소 30일 이상 걸렸다. 하지만 소방본부 광역소방민원지원센터에서 설계 단계부터 전문가들이 민원을 검토하고 중요 사항을 가이드라인에 반영해 기업이 심의를 받을 수 있도록 ‘원스톱’으로 처리하면서 민원 처리를 이틀 만에 끝냈다. 박태원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재난예방과장은 “민원 처리 기간을 30일에서 2일로 28일 단축했다”면서 “평택(삼성전자) 등 다른 산단 클러스터까지 확대하면 더 큰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위험물시설 관리 인허가권을 가진 소방청은 반도체 제조공장의 건축물 구조 기준 완화 등을 핵심으로 한 반도체 제조공정 특례 기준(위험물안전관리법 시행규칙 개정령안)도 마련했다. 그동안 업계에선 반도체 공정의 특수성에 따른 위험물 허가의 반복적 특례 심사로 3개월 이상 허가가 지연되고 행정력도 낭비된다는 지적이 있었다.이에 소방청은 국가첨단전략기술이 유출되지 않도록 소방시설 공사의 분리도급을 예외로 하는 규정을 마련했다. 반도체 소방시설 신기술과 신공법 도입을 위한 기술심의회도 반기에서 수시 운영으로 바꿔 공기를 6개월 이상 단축했다. 원스톱119지원단은 출범 5개월 동안 인허가 처리 기간을 50% 이상 단축하는 등 513건의 민원을 해결했다. 최광문 SK하이닉스 정책대응 담당 부사장은 “대만 TSMC 등은 국가의 전폭 지원 속에 성장 중인데 소방당국의 실효성 있고 적극적인 대응으로 공기 지연과 제품 출시를 놓쳐 발생할 수 있는 유무형적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전했다.
  • “다낭서 아내 살려준 분”…수소문 끝에 찾았다

    “다낭서 아내 살려준 분”…수소문 끝에 찾았다

    베트남 가족여행 중인 소방관이 현지에서 물에 빠진 한국인 여성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0일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병준 공주소방서 소방장은 지난달 23일 가족과 함께 베트남 다낭의 한 리조트로 휴가를 갔다. 이 소방장은 리조트 수영장에서 갑자기 주변이 웅성대며 소란스러워지자, 사람들이 모인 곳으로 달려갔다. 그는 한국인 여성 A씨가 리조트 관계자에게 심폐소생술(CPR)을 받고 있는 모습을 목격했다. A씨는 수영장 물에 빠져 당시 호흡과 의식이 없는 상태였다. 이 소방장은 A씨의 상태가 위급하다고 판단해 자신이 소방관임을 밝히고 리조트 직원을 대신해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2분 정도가 지나 A씨는 물을 토해내며 서서히 호흡을 되찾았다. A씨의 가족이 현장에 도착하자 이 소방장은 “심정지 상태에서 회복했기 때문에 꼭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안내한 뒤 자리를 떴다. 이 소방장의 이름과 소속을 몰랐던 A씨 가족은 한국으로 돌아와 소셜미디어(SNS) 등 온라인을 통해 이 소방장을 수소문했다. A씨의 남편은 온라인상에 ‘다낭 OOO에서 숙박하신 소방관분 찾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한국인 소방관이라고 했고, 아내가 물에 빠져 의식이 없을 때 CPR로 살려주신 분”이라며 “저는 바로 앰뷸런스 타고 응급실로 갔고, 다녀와서 찾으려고 했는데 도저히 (그분을) 찾을 수가 없었다”며 제보했다. A씨 남편은 수소문 끝에 소방청의 도움을 받아 이 소방장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소방장은 “건강을 회복했다는 환자의 감사 문자를 받았을 때 소방관으로서 더없이 행복하고 기뻤다”며 “소중한 가족과 이웃을 위한 심폐소생술에 더욱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 통학로 개선·키즈카페 대책 마련… 어린이 안전사고 막는다

    통학로 개선·키즈카페 대책 마련… 어린이 안전사고 막는다

    어린이 보호구역 평가 지표 개발안전교육 콘텐츠 20종 추가 제작이상민 장관, 유치원 찾아가 점검 가정의달인 5월에 어린이 안전사고가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청에 따르면 최근 3년(2021~23년) 동안 총 10만 8759건의 어린이 안전사고가 일어났는데 그중 5월에 1만 1297건(10.4%)이 집중됐다. 야외 활동과 안전사고 발생 빈도가 비례한 것이다. 6일 행정안전부는 14개 중앙부처와 17개 시·도 합동으로 ‘2024년 어린이안전 시행계획’을 만들게 된 배경을 이렇게 설명했다. 지난해보다 63억원 증가한 655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2024년 시행계획에는 제1차 어린이안전 종합계획(2022~2026)을 이행하기 위한 세부 추진과제가 담겼다. 우선 어린이 보호구역 주변 통학로가 안전한지 평가할 수 있는 지표를 개발해 위험한 통학로를 개선한다. 보도가 없는 곳에는 학교 용지를 활용해 사람이 걸어 다닐 수 있는 길을 만들고 내리막길에는 차량용 방호울타리를 설치한다. 행안부 관계자는 “2022년 안전사고로 숨진 7~12세 아동 39명 가운데 10명이 보행 중 교통사고를 당했다”면서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등하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무인 키즈풀·키즈카페에 대한 안전관리 대책도 올 상반기 안에 마련한다. 무인 키즈풀은 예약 손님만 정해진 시간에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들어가는 형태로 운영된다. 최근 그 숫자가 빠르게 늘고 있지만 현장 상주 관리자가 없어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가 크다. 이 관계자는 “안전관리 대책을 상반기 안에 마련해 안전 사각지대를 해소하겠다”면서 “사업장에 안전장치가 있는지, 위험 요소는 없는지 등을 체크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모·어린이의 의견을 반영한 안전교육 콘텐츠도 20종을 추가로 만든다. 이 관계자는 “2022년 안전사고로 사망한 0~3세 69명 중 44명이 질식으로 숨졌다”면서 “영유아 질식 사고가 주로 가정집에서 발생한다는 점에 주목해 집에서도 보호자의 안전 의식을 높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행안부는 반기별로 관계부처와 지자체를 대상으로 추진 상황을 점검해 시행계획이 차질 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관리할 예정이다. 한편 이상민 장관은 지난 3일 경기 수원시의 유치원을 찾아 안전관리 현황을 점검했다. 이 장관은 유치원부터 인근 아파트까지 어린이 보호구역을 살펴본 뒤 학부모, 유치원 교사와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장관은 “초등학교뿐만 아니라 유치원·어린이집 주변 어린이 보호구역까지 어린이가 안심하고 다닐 수 있도록 정책을 강화하고 보행 환경도 신속히 정비하겠다”면서 “어린이들이 놀이시설을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력하고 안전관리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한강 리버버스’가 불안하다

    ‘한강 리버버스’가 불안하다

    서울시의회 송재혁 의원(노원구 제6선거구, 더불어민주당)은 지난달 29일 제323회 임시회 행정자치위원회 ‘리버버스 등 수상교통 선착장 조성사업’ 공유재산 관리계획안 심의에서 “10월 운행에 맞춰 진행되고 있는 한강 리버버스 사업은 시민의 안전이 담보되지 않은 무리한 추진”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시(주용태 미래한강본부장)에 따르면, 지난 3월 설계승인 후 건조에 착수한 리버버스용 150t급 여객선 8대는 현재 3개 조선소에서 건조 중으로 9월 말 완공돼 10월 중 운항을 시작할 예정이다. 송 의원은 “리버버스용 선박은 시민의 안전을 책임지게 될 여객선임에도 단지 6개월 만에 제작돼 출퇴근에 투입될 예정인데, 이는 함께 상정된 소방청의 50t급 소방선박 교체사업과 비교할 때 터무니없이 무리한 일정이다”라고 우려를 표했다. 이날 소방재난본부가 제출한 자료에 의하면 소방정 1대 교체에 소요되는 예산은 80억 원이며 전체 사업기간 3년 중 선박 건조 기간은 1년 6개월이다.또한, 서울시가 제출한 ‘리버버스 운영 조례안(2023.10.16.)의 비용추계서’와 ‘리버버스 재정수지분석’(2024.3.7.)을 비교한 자료를 근거로 “2027년 흑자전환에 맞추어 무리하게 비용을 축소해 산출한 측면이 있으며 이는 시민의 안전을 위해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하고 특히, 시민의 안전과 관련된 비용지출에 관해 ▲선박수리비와 관련 있는 선박검사(정기검사, 중간검사) 기간은 선박안전법에 따라 정기검사는 5년마다, 중간검사는 매년 시행해야 함에도 서울시는 근거도 없는 3년에 1회를 제시하고 ▲계약종료 시점인 2045년 선박매각수입으로 SH공사의 출자금을 상환 받을 예정이라는 선박가격은 최근까지 자료마다 계속 변경되고 있으며 ▲감가상각비와 직결되는 선박의 내용연수도 15년에서 30년으로 조정되었을 뿐 아니라 ▲보험료 기준도 오락가락 일관성 없이 큰 폭으로 조정된 점을 들어 “시민들은 저렴하고 급하게 제작한 리버버스를 오래도록 이용해야 하는데 선박검사기간과 수리비도 모호하고 보험료는 낮게 책정된 상황”이라고 조목조목 문제를 제기했다. 송 의원은 “한강 리버버스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시민의 안전’ 이어야 한다. 서울시장의 정책 사업이라는 이유로 10월 운행 일정에만 맞춰 강행되고 있는 리버버스 사업은 오히려 안전을 외면한 졸속행정이다”라고 강한 우려를 표하고 “지금이라도 한강사업본부가 신중하고 철저한 분석과 촘촘한 검토를 바탕으로 안전하고 효율적인 리버버스 운행을 모색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 4세 긴급상황…의료진, 소방헬기로 300㎞ 날아왔다

    4세 긴급상황…의료진, 소방헬기로 300㎞ 날아왔다

    호흡곤란 증세가 있는 4세 아동이 서울에서 소방헬기를 타고 왕복 300여㎞ 날아온 의료진 덕에 무사히 치료받았다. 29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40분쯤 강원 정선군 정선읍 근로복지공단 정선병원으로부터 A(4)군을 삼성서울병원으로 헬기 이송해달라는 긴급 요청이 들어왔다. 삼성서울병원에서 심장 수술을 받은 이력이 있는 A군은 전날 밤부터 호흡곤란 증세를 보여 급히 정선병원 응급실에 내원했다. 당시 A군은 산소포화도가 정상 수치에 한참을 못 미치는 위독한 상태였다. 기도 내에 관을 삽입해 호흡을 돕는 기도삽관 시술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정선병원에서는 시술을 진행할 수 없어 대형병원으로 전원해야 했다. A군 부모 역시 A군이 수술받았던 삼성서울병원으로 옮겨달라고 정선병원 측에 요청했다.이에 이날 오전 9시 55분쯤 소방청 소방헬기에 서울대병원 응급의학과 의료진이 탑승, 정선으로 이동해 오전 11시쯤 정선공설운동장에서 A군을 싣고 30여분 만에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에서 병원까지 이송은 서울중증환자 공공이송센터(SMICU)가 맡았다. SMICU는 서울시가 서울대병원에 위탁하고 운영을 지원한다. 인공호흡기, 체외막산소공급장치(ECMO·에크모) 등이 설치된 특수구급차다. A군은 산소포화도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는 위독한 상태였으며, 병원에서 기도삽관 시술을 마치고 현재 중환자실에 입원해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 관계자는 “의료 여건이 열악한 병원에서는 의사가 소방 헬기에 탈 수 없거나 닥터헬기가 운용되지 못하는 경우가 있어 병원 간 전원 시 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이번 A군 이송은 제3병원 의료진과 소방이 전원을 도운 사례”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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