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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호선 구로역 화재, 현재 상황 봤더니..‘지하철 타기 무서워져’

    1호선 구로역 화재, 현재 상황 봤더니..‘지하철 타기 무서워져’

    ‘1호선 구로역 화재’ 서울 지하철 1호선 구로역에서 화재가 발생해 열차 운행이 모두 중단됐다. 30일 오전 10시 26분쯤 서울 지하철 1호선 구로역 내 2층 승무원 숙소 화장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차 32대가 출동해 진화 작업을 펼쳤으며, 20분 만에 꺼졌다. 소방당국은 숙소 안에 있던 사람들을 밖으로 대피시키고 진화 작업을 벌였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구로역 화재로 이 시각 현재 열차 운행은 양방향 모두 중단된 상태다. 1호선 구로역 화재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1호선 구로역 화재..큰 화재가 아니어야 할 텐데”, “1호선 구로역 화재..인명피해가 없길 기도합니다”, “1호선 구로역 화재..왜 이렇게 지하철 화재 사고가 많은 거지?”, “1호선 구로역 화재..무섭다”등 반응을 보였다. 사진 = 서울신문DB (1호선 구로역 화재-위 기사와 관련 없음) 뉴스팀 chkim@seoul.co.kr
  • 구로역 불…구로역 승무원 숙소 화장실서 화재, 진화중(속보)

    구로역 불…구로역 승무원 숙소 화장실서 화재, 진화중(속보)

    구로역 불로 화재 진압을 위해 소방당국이 출동했다. 30일 서울 구로역 승무원 숙소 화장실서 불이 나 소방차 32대가 출동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호선 구로역 화재, 화장실에서 발생?

    1호선 구로역 화재, 화장실에서 발생?

    ‘1호선 구로역 화재’ 서울 지하철 1호선 구로역에서 화재가 발생해 열차 운행이 모두 중단됐다. 30일 오전 10시 26분쯤 서울 지하철 1호선 구로역 내 2층 승무원 숙소 화장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차 32대가 출동해 진화 작업을 펼쳤으며, 20분 만에 꺼졌다. 뉴스팀 chkim@seoul.co.kr
  • 구로역 화재, 연기로 가득..소방차 30여대 출동

    구로역 화재, 연기로 가득..소방차 30여대 출동

    ‘1호선 구로역 화재’ 서울 지하철 1호선 구로역에서 화재가 발생해 열차 운행이 모두 중단됐다. YTN에 따르면 “서울 구로역에서 화재가 발생해 양방향 전동차 운행이 전면 중단된 상태다”고 30일 오전 보도했다. 현재까지 구로역 화재가 정확히 어디서 발생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지하철 내부가 아닌 구로역 화장실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한다. 뉴스팀 chkim@seoul.co.kr
  • 청주 불, 청주 화학공장 화재로 소방당국 출동…“불꽃과 함께 연기 치솟아”

    청주 불, 청주 화학공장 화재로 소방당국 출동…“불꽃과 함께 연기 치솟아”

    ‘청주 불’ ‘청주 화재’ ‘화학공장 화재’ 청주 화학공장 불로 소방당국이 진화에 나섰다. 28일 오후 1시 20분쯤 충북 청주시 봉명동의 한 공장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신고자 A씨는 “공장 안에서 불꽃과 함께 연기가 솟아 119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현재 신고를 받고 소방차 15대가 출동,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광주 아파트 지하 기둥 2개 균열… “쿵 소리 내며 흔들”

    광주 아파트 지하 기둥 2개 균열… “쿵 소리 내며 흔들”

    “누워 있는데 쿵 하고 흔들리더니 5∼10분 후쯤 또 흔들려서 무서웠어요.” 24일 광주 북구 중흥3동 평화맨션 B동의 지하 기둥 2개에 균열과 박리 현상이 발생해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다. 한 주민은 쿵 소리와 함께 느낀 진동에 놀랐지만 사이렌 소리나 비상상황이라고 여길 만한 별다른 소리가 들리지 않아 이웃집 공사 소음일 것이라고 믿었다고 했다. 이 아파트는 1981년 준공돼 주민들이 종종 노후한 시설을 손보기 위해 내부 수리를 하곤 했기 때문이다. 이날 이성연 광주 북부소방서장은 아파트 내에 주민 방송 시스템이 없어 오후 1시 45분쯤 소방차로 대피 안내방송을 했으며 소리가 작아 주민들이 듣지 못했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소방당국은 실제로는 오후 1시 56분께 신고를 접수하고 오후 2시 2분께 현장에 도착했으며 2시 9분에야 대피방송을 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특히 주민들의 집 문을 두드리면서 무조건 나오라고만 하고 적극적으로 대피하라고 알리지 않아 만일 일부 건물이 붕괴되기라도 했다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우선 광주 북구와 소방당국은 구조진단 전문가 확인 결과 ‘심각’ 단계로 1차 진단하고 60가구 입주민 168명을 인근 우산초등학교로 대피시켰다. 당국은 2차 점검과 긴급 보강 공사를 마친 뒤 붕괴 위험이 없다고 판단되면 주민들에게 귀중품을 챙기도록 임시 귀가 조치하고 최종 안전 진단을 마칠 때까지 학교에 대피시킬 방침이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오늘의 눈] 소방관들이 원하는 것/홍인기 정책뉴스부 기자

    [오늘의 눈] 소방관들이 원하는 것/홍인기 정책뉴스부 기자

    “소방관 1인당 국민 수는 1980명으로 일본 841명, 미국 208명, 영국 942명 등 다른 나라에 비해 높다. 외근 소방관들은 24시간씩 근무와 휴식을 하는 2교대 근무 형태로 일하고, 지급되는 개인 장비는 턱없이 부족하다.” 2001년 3월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의 한 연립주택에서 발생한 화재 진압 도중 소방관 6명이 순직한 참사 이후 지적된 문제점이다. 최근 소방직 공무원의 국가직 전환 요구가 거세지면서 소방관들의 열악한 근무 환경과 처우 개선이 다시금 강조되고 있다. 홍제동 화재 참사 이후 13년이 흘렀지만 당시 드러났던 문제점과 크게 달라진 것이 없어 보인다. 우리나라의 경우 소방관 1인당 담당하는 국민 수는 1320명으로 여전히 세계 최상위권에 머물고 있다. 또 지난 5년간 순직한 소방관은 모두 35명. 소방방재청 추산으로 1700여명의 소방관은 부상으로 고통받고 있다. 목숨을 걸고 사고 현장으로 출동하는 그들에게는 헬멧(노후율 38.5%)과 방화복(43.5%)등 여전히 낡아 빠진 장비가 지급된다. 20년이 훌쩍 넘은 소방차에 몸을 실은 평균수명 58.5세(한국인 평균수명 81.4세)의 소방관들은 비번이어서 쉴 때도 화재나 사고가 발생하면 현장으로 달려가는 고생을 감수한다. 낡은 소방차만큼이나 소방관들에 대한 처우도 그대로인 셈이다. 그럼에도 불만 한마디 없이 일하던 소방관들이 국가직 전환 요구에 나선 것은 일원화된 시스템을 구축해 달라는 딱한 이유에서다. 보도블록을 깔거나 도로를 만드는 사업에 관대한 지방자치단체는 소방장비 구입처럼 티가 나지 않는 사업에는 옹졸하게 굴었다. 중앙정부도 ‘예산을 내려보냈으니 지자체의 문제’라거나 ‘지자체에서 반대한다’ 등의 핑계를 댔다. 소방관들은 이처럼 지자체와 소방방재청의 이중지휘를 받고, 예산을 지자체와 국가 양쪽에서 받아야 하는 문제를 해결해 달라는 것이다. 재·보선을 앞둔 국회와 국가 개조에 나서겠다는 정부는 소방관들의 볼멘소리엔 관심이 없어 보인다.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는 지난 17일 세월호 지원 임무를 마치고 복귀하던 중 헬기가 추락하면서 순직한 소방관들의 영결식장에서 기념사진을 찍어 대던 집권여당 최고위원의 이야기로 도배돼 있다. “동료를 한 명, 그리고 또 한 명 (하늘나라로) 보낼 때면 우리에게 관심이 쏟아지고 조금이나마 처우가 개선됐습니다. 커졌던 관심은 이내 예전처럼 돌아갔어요. 그럴 때마다 동료의 희생을 팔아먹았다는 죄책감이 들었습니다. 지금의 관심도 언젠가는 줄어들겠죠. 그게 가장 두렵습니다…” 취재 중에 만났던 어느 소방관의 마지막 한마디가 귓가에 맴돈다. ikik@seoul.co.kr
  • 울산 소방, 황당 119 신고전화로 ‘몸살’

    “구급차 단골손님이다. 술을 많이 마셔 못 움직이니 집으로 데려다 주라.”, “집에 촛불을 켜 놨으니 소방차를 보내 꺼달라.” 울산시소방본부가 황당하거나 무리한 출동을 요구하는 119 신고전화로 몸살을 앓고 있다. 시소방본부는 지난해 1월부터 올 5월까지 모두 35만 1794건의 119 신고전화가 접수됐고, 이 가운데 10회 이상 신고한 사람만 2010명으로 집계됐다고 16일 밝혔다. 특히 10회 이상 신고자 가운데 39명은 긴급 상황도 아닌데 상습적으로 119상황실에 전화를 건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 남구에 사는 김모씨는 이 기간 모두 172회 신고전화를 걸어 사흘에 한 번꼴로 조사됐다. 상습 신고자들의 전화 내용은 ‘술에 취해 누워 있으니 춥다. 빨리 와서 방문을 닫아달라’, ‘휴대전화를 찾아달라’, ‘애완견을 퇴원할 때까지 맡아달라’ 등이다. 구급차를 부른 뒤 병원에 가기 싫다고 구급차를 돌려보내기도 일쑤다. 소방본부는 이런 신고로 소방인력을 낭비하고 정작 필요한 현장에 구급차를 보내지 못하는 상황을 초래하는 만큼 근절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소방관 국가직 전환 요구 갈수록 거세진다

    소방관 국가직 전환 요구 갈수록 거세진다

    소방관 1인 시위로 촉발된 소방관 국가직 전환 요구가 여론의 공감을 얻고 있는 가운데 소방방재청이 조직적 차원에서 한목소리를 내는 등 전환 요구가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반면 세월호 참사에도 불구하고 소방, 구조 등 안전 관련 예산은 내년도 예산안 편성에서 증액은커녕 되레 삭감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나온다. 8일 방재청 등에 따르면 남상호 청장이 소방직 공무원의 국가직 전환 서명운동에 동참한 것을 비롯해 전국 소방 공무원의 93.5%가 국가직 전환에 동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국가직(322명)과 지방직(3만 9197명)으로 나뉜 소방 공무원을 모두 국가직으로 일원화해 달라는 것이다.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따라 방재청이 맡던 소방·방재 기능은 국가안전처로 이관되고 방재청은 통째로 국가안전처 산하 본부 조직으로 축소된다. 그러나 방재청을 구성하는 소방 공무원의 99%가 지방직인 상황에서 정책의 일관성 및 현장 중심의 지휘 체계 확보가 불가능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소방 공무원은 방재청과 광역자치단체의 이중 지휘를 받는다. 소방 공무원 인건비와 사업비 등의 예산 대부분은 지자체로부터 나온다. 이 때문에 지자체의 정책 우선순위와 재정 여건에 따라 인력, 장비 등에 대한 지역별 격차가 갈수록 심각해지면서 전국적인 안전 체계 확보가 힘든 상황이다.<서울신문 6월 18일자 1, 9면> 지방본부 소속의 한 소방관은 “세월호 참사 이후에도 정부가 특별교부세 명목으로 지자체에 안전 관련 예산을 내려보냈지만 소방에 쓰인 돈은 단 한 푼도 없다”며 “이는 결국 인사권과 예산권을 쥐고 있는 일반직 공무원들이 전적으로 결정하는 것”이라고 푸념했다. 안전행정부가 소방 공무원에 대한 재정 지원을 확대하더라도 현장에서 제대로 쓰일지 의문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안행부와 기획재정부는 소방 공무원들의 업무가 ‘지방사무’라는 논리와 재정 부담 등을 이유로 국가직 전환에 대한 반대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방재청은 내년 예산으로 올해보다 139억원이 줄어든 8586억원을 기재부에 요구했다. 사업비는 대체로 올해 수준에서 동결됐고 청사 이전 공사가 올해 끝나면서 전체 예산 요구액 규모가 준 것이다. 방재 주무 부처인 안행부 역시 내년도 관련 예산으로 2017억원을 요청했다. 올해 예산 916억 5800만원에 비해 두 배가 넘지만 10여년간 검토해 온 ‘재난안전통신망 구축 사업’ 예산 1000억원을 빼면 재난·안전 관리 예산은 10% 남짓한 100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각 시·도가 관할하는 119본부의 장비 교체, 소방관 처우 개선에서 국가의 지원을 늘릴 수 없게 된다. 교체가 시급한 낡은 소방차 1202대와 향후 5년간 교체해야 하는 소방차 4211대의 교체 비용 8090억원은 물론 개인 안전장비 교체와 보강을 위해 필요한 510억원을 확보하는 것도 불가능하다. 방재청에선 내년 예산 요구액 감소가 예산당국이 제시한 지출 한도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방재청 관계자는 “각 부처가 1차적으로 요구하는 예산 총액은 한도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내부 목표대로 늘리지 못했다”면서 “기재부와 협의해 정부 예산을 더 확보하려 한다”고 말했다. 반면 다른 관계자는 “기재부와 예산 협의를 할 때는 세월호 참사에 따른 안전예산 확대라는 국민적 공감대를 전혀 느낄 수 없는데, 이런 분위기라면 소방예산을 더 확보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긴급 출동 시 신호 제어로 ‘골든타임’ 확보한다

    긴급 출동 시 신호 제어로 ‘골든타임’ 확보한다

    경기도가 화재나 구급상황 발생 시 ‘골든타임’을 확보하기 위해 긴급 출동차량의 도로 교통신호를 제어하는 시스템을 처음으로 도입한다. 도 소방재난본부는 2019년까지 모든 소방 긴급 출동 차량에 경찰 도시교통정보시스템과 연계한 교통신호제어시스템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시스템이 구축되면 화재진압차나 구급차 등이 긴급 출동할 때 신호등이 100∼500m 전방에서 주행신호로 자동 전환된다. 신호등 주변에 설치된 노변 기지국에서 긴급 차량에 장착된 단말기를 통해 실시간 위치정보를 전송받아 신호를 조종하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소방본부는 현재 보유한 화재진압차(532대)와 특수차(116대), 구조차(38대), 구급차(224대) 등 긴급 출동 차량 1418대에 차례로 단말기를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소방본부는 내년에 5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연구용역을 실시하고 2016년 1억원을 들여 긴급 차량 100대에 단말기를 설치해 시범 운영한다. 이어 총 18억 8000여만원을 투입, 2017~2019년 모든 긴급 차량에 단말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시스템이 구축되면 소방차의 효율적인 현장 접근이 가능해져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다”며 “이 시스템은 교통량이 너무 많은 도심지에서는 효율이 떨어질 거란 분석도 있어 개선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5년간 도내 소방차의 ‘5분 이내 현장 도착률’은 2009년 48.3%에서 2010년 59.8%로 다소 증가했으나 2011년 56.8%, 2012년 41.6%, 지난해 38.6%로 낮아지는 추세다. 같은 기간 전국은 2009년 62.6%, 2010년 71.7%, 2011년 72.1%, 2012년 60.4%, 지난해 58.1%로 집계됐다. 한편 도는 재난안전 담당 부서(안전기획관 3급)를 소방재난본부장 직속 부서로 편입할 계획이다. 세월호 참사 이후 안전을 중시하겠다는 남경필 지사의 의지가 반영된 조직 개편안으로 광역지방자치단체에서는 처음이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양주 섬유공장 화재로 1억 5000만원 재산 피해…화재 원인은?

    양주 섬유공장 화재로 1억 5000만원 재산 피해…화재 원인은?

    ‘양주 섬유공장 화재’ 양주 섬유공장 화재로 1억 5500만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27일 오후 11시 50분쯤 경기도 양주시 한 섬유공장 창고에서 불이 났다. 불은 샌드위치패널로 된 건물 198㎡와 섬유 원단 등을 태워 1억 5500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 피해를 냈다. 이날 화재는 출동한 소방차에 의해 발생 5시간여 만인 28일 오전 5시 5분쯤 진화됐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목격자를 상대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소방예산 불균형 보고서/이갑수 INR 대표

    [옴부즈맨 칼럼] 소방예산 불균형 보고서/이갑수 INR 대표

    세계 어느 나라에서든지 어린이들이 커서 가장 되고 싶은 직업의 하나로 위험을 무릅쓰고 화재를 진압하는 소방관 아저씨가 빠지지 않을 것이다. 특히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소방관들에 대한 국민들의 존경과 그들의 대우는 남다르다고 한다. 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거리가 먼 것 같다. 요즘 서울 광화문광장에서는 소방관들의 1인 시위를 들여다보면 그런 것 같다. 소방직 공무원들의 국가직 전환 요구, 예산 증액과 장비 현대화로 국민들에게 더 안전한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해달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온라인에서도 그들의 국가직 전환을 지지하고 소방직들의 안타까운 현실을 소개하는 언론인의 칼럼과 댓글들이 넘쳐난다. 서울신문에서도 최근 한 면 이상을 할애해 지자체의 불균형한 소방 예산집행 현실을 시의적절하게 다뤘다. 쟁점은 몇 가지로 좁혀진다. 국가안전처 신설과 함께 해체가 예상되는 소방방재청의 기능과 위상에 관한 것이 첫 번째다. 정부는 위상이 더 높아질 것이라는 설명이지만 소방공무원들은 조직이 없어지고 소방관들의 현실은 더 나빠질 것이라는 의구심을 감추지 않는 것 같다. 국가 안보나 안전, 교육 등 분야에서 일하는 특정직 공무원들은 국가 사무로 분류돼 국가직이지만 유독 소방분야만 지방 사무로 분류돼 소방방재청 직원 일부를 제외하고는 4만여명에 달하는 소방공무원은 지방직이다. 당연히 조직과 가능이 이원화돼 있다 보니 대형사고 시 일사불란한 지휘 체계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즉, 현재 시스템으로는 소방직은 유사시 같은 시·도안에서만 광역 소방이 가능하다. 국가직으로 전환돼 소방사무가 통합되면 국가의 대형재난이 발생할 경우 전국에서 필요한 소방 인력과 장비의 투입이 가능해질 것이다. 또한 소방정책의 이원화로 시·도별 재정 상황에 따라 소방관 대우는 물론 소방차 같은 장비 면에서 심각한 불균형이 유지되고 있다. 이런 열악한 환경 속에서 최근 5년간 순직한 소방관이 29명이고, 1700여명이 부상으로 고통당하고 있다. 20년 된 소방차로 출동하고, 심지어 자기 돈으로 안전 장갑을 구입해 사용하기도 하며, 행정직은 7000원을 받는 야근 식대도 소방관은 야근 대기에도 3000원밖에 지급받지 못하고 있다. 지자체에 묻고 싶다. 혹시라도 호화 청사를 짓고 국제 행사를 개최한다고 수십억, 수백억원을 쏟아부으면서 국민들의 생명을 구해주는 소방관들의 초과근무수당은 지급하지 않는 건 아닌지? 쟁점의 본질은 우리가 소방직의 직무 수행의 가치를 과연 어떻게 인정할 것이냐일 것이다. 설사 세월호 사고를 겪지 않았더라도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것은 안보와 동일한 수준의 정부 책무다. 그렇다면 재난 구조의 최선봉에서 책임을 다하는 소방직이야말로 군인과 같은 차원의 국가 공무원으로서 대우를 해주고 그들이 안전하게 직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 줘야 할 것이다. 소방방재청의 기능과 위상 강화, 그리고 소방직의 신분보장과 대우 개선만이 커피 한 잔 값도 안 되는 월 5만원의 위험수당을 받고 묵묵히 업무를 수행하는 소방관들에게 조금이나마 국가의 도리를 다하는 길일 것이다. 서울신문도 앞으로 소방방재 분야가 차지하는 중요성을 감안해 소방직 공무원들이 오직 국민의 안전만을 위해서 최선을 다 할 수 있도록 날카로운 비판과 대안을 제시해 주기를 기대해 본다.
  • 다시 태어나고 싶은 남자, 질 모양 거대 조각상에 갇혀

    다시 태어나고 싶은 남자, 질 모양 거대 조각상에 갇혀

    캠퍼스 내에 있는 거대 질 모양의 조각상에 갇힌 남자가 극적(?)으로 구조돼 화제다. 23일 미국 뉴욕데일리뉴스는 지난 20일 독일 북부 칼우의 튀빙겐대학교의 미국 교환학생 중 한 남학생(22)이 캠퍼스 내에 설치된 거대한 질 모양의 대리석 조각상 안에 갇히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22살의 젊은 교환학생은 캠퍼스 내에 서 있는 거대한 조각상을 통과하려고 안으로 들어간다. 다시 태어나기를 바라는듯한 그가 반대쪽 질 모양의 좁은 통로 쪽으로 나오려는 순간, 그의 발목이 틈 사이에 걸려 꼼짝달싹할 수 없게 된다. 결국, 그는 친구의 신고로 출동한 소방관들의 도움을 받아 질 모양 조각상으로부터 구조된다. 이 황당한 사건은 그의 친구 에릭 구즈만이 해외 이미지 공유 사이트인 임그르(Imgur)를 통해 부끄러움에 빨갛게 상기된 얼굴로 질 조각상에 끼인 채 엎드려 있는 친구의 사진을 공개하면서 유명해졌다. 이날 튀빙겐대학교 내엔 소방차 5대와 22명의 소방관이 조각상에 끼인 미국 교환학생을 구하기 출동했다. 한편 거대한 질 모양의 조각상은 페루 작가 ‘페르난도 데 라 자라’의 ‘파이-차칸’(Pi-Chacan)이란 이름의 작품으로 2001년부터 튀빙겐 대학 내에 설치돼 있었으며 페루 인디오들의 언어로 ‘사랑 나누기’란 의미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 Erick Guzman Imgur / ChannelHD youtube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국민 안전의식, 꿈쩍도 안 했다

    국민 안전의식, 꿈쩍도 안 했다

    20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종로소방서. ‘종로소방서~청계천 삼일빌딩’ 구간(약 1.8㎞)의 ‘긴급차량 길터주기 훈련’에 차량 5대와 소방관 30여명이 투입 준비를 끝냈다. 화재 초동 진화를 위한 최적 시간인 ‘골든타임’ 안에 현장에 도착하기 위해 종로경찰서 종합상황실의 홍진식(44) 소방장은 구조차량 스피커를 통해 연신 “소방차 출동 중입니다. 차량들 양옆으로 피해 주세요”라고 외쳤다. 인도 쪽으로 붙으며 길을 내주는 차량도 있었지만, 대부분 운전자들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한 시외고속버스 운전자는 “우회전 멈추세요”라는 소방관의 말을 무시한 채 속도를 내기도 했다. 횡단보도를 건너는 보행자들도 구조차량의 원활한 움직임을 위해 발걸음을 멈춰야 하지만 그대로 건넜다. 구조차량이 삼일빌딩 앞에 도착하는 데 걸린 시간은 4분 50초가량. 가까스로 골든타임은 지켰지만, 실제 상황이었다면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었던 셈이다. 세월호 참사 ‘이전’과 ‘이후’, 시민들의 안전의식에 큰 변화는 없었다. 이날 오후 2시 제394차 화재대피 민방위훈련이 참사 이후 처음으로 전국에서 진행됐지만, 시민들은 여전히 남의 일인 듯 무관심하거나 느릿느릿 대피했다. 골든타임 5분을 확보하기 위한 ‘긴급차량 길터주기 훈련’도 운전자 협조 부족으로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이날 화재대피 민방위 훈련은 세월호 참사에 이어 고양종합터미널 화재, 전남 장성의 효실천사랑나눔병원 화재, 서울 지하철 3호선 도곡역 방화사건 등 대형 재난·사고들이 잇따르자 1975년 민방위대 창설 이후 처음 마련됐다. 최충수 소방방재청 민방위과 서기관은 “보통 골든타임 5분 안에 도착하면 심폐소생술을 받아 살아날 가능성이 많지만, 운전자들의 협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탓에 지난해 골든타임 안에 현장에 도착한 비율은 58%밖에 안 됐다”고 강조했다. 같은 시간 서울 중구 을지로 6가의 종합쇼핑몰 굿모닝시티 민방위 훈련 현장도 사정은 비슷했다. 중부소방서가 건물 12층 조명 설비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한 것을 가정, “비상계단을 이용해 광장으로 신속 대피하라”는 안내방송과 함께 빨간 확성기를 들고 대피하라고 알렸다. 하지만 1층의 몇 개 점포를 제외하고 각 매장은 모두 환히 불을 밝힌 상태였다. 손님들 역시 별일 없다는 듯 쇼핑을 계속했다. 소등을 하지 않은 채 자리를 지켰던 매장 주인 김모(45·여)씨는 “손님들 대피가 중요한 것이지, 우리는 훈련 사실을 다 알기 때문에 굳이 대피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반면 이날 훈련에 적극 참여해 만족감을 드러내는 이들도 있었다. 삼일빌딩 건물에서 대피훈련에 응한 한국지역정보개발원 직원 심상만(60)씨는 “매뉴얼은 회사마다 많지만 실제로 해봐야 상황이 발생했을 때 우왕좌왕하지 않고 대응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훈련을 해보니 앞으로 화재가 일어나면 즉각적으로 행동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화 등 청계천로에 있는 몇몇 기업들은 실제 노란색 연기가 나도록 연출하고 적극적으로 임해 일대가 메케한 냄새의 연기로 가득 차기도 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지자체 소방안전 지독한 불평등

    지자체 소방안전 지독한 불평등

    세월호 참사 이후 국민 안전에 관한 법· 제도가 강화되고 있지만, 소방·방재와 관련된 예산이나 상황은 지방자치단체별로 천차만별이다. 주민 1인당 소방예산 등이 거주지에 따라 안전에 위협을 받을 만큼 편차가 심한 것이다. 소방관들이 지방공무원 신분의 국가직 전환을 원하는 것도 국민 안전에 대한 국가의 책임을 물으면서 지역 간 불평등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문제 제기가 담겨있다. 서울신문이 17일 사회단체 나라살림연구소와 함께 올해 전국 17개 광역단체별 소방예산 규모 등을 비교한 결과 주민 1인당 소방예산은 지역별로 3배 이상 차이가 났다. 세종시는 14만 6000원, 강원도는 10만 6000원, 제주도는 9만원가량인 반면 경기도는 4만 2000원, 부산시는 5만 3000원, 서울이 5만 6000원꼴이다. 지자체 전체 예산에서 차지하는 소방 예산의 규모는 평균 3.5%에 그쳤다. 강원도가 4.7%로 가장 비중이 컸고 대다수 지자체는 3%대 수준에 그쳤다. 제주도는 2.0%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몇 푼 되지도 않는 소방예산이 지역별로 들쭉날쭉이어서 그 피해가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갈 수 있다. 소방관들이 처한 상황도 열악하다. 방화복, 헬멧, 공기호흡기 등 개인안전 장비는 전국 평균 16.5%가 사용 연한을 넘겨 교체가 시급하지만 충분한 예산이 확보되지 않았다. 개인 장비 노후율은 인천(24.5%), 전남(24.4%), 전북·강원(23.6%), 서울(23.3%) 등에서 심각했다. 특히 소방관들의 안전과 직결된 방화복은 노후율이 인천 67.7%, 전남 67.4%, 서울 65.7% 등이다. 전국적으로 보면 방화복은 43.5%, 공기호흡기는 20%, 헬멧은 38.5%를 당장 교체해야 하는 상황이다. 소방관 자신은 물론 재난에 처한 인명의 안전관리를 위해서는 신속한 초동 대응이 관건이다. 하지만 이에 필요한 소방차는 경기도 163대, 강원도 125대, 전남 115대 등 전국적으로 1202대나 교체가 필요한 상황이다. 반면 광주시는 16대, 대전시는 17대, 울산시는 19대에 불과해 지역별로 10배 가까이 차이가 났다. 소방관들은 2009년부터 2013년까지 5년 동안 29명이 화재진화 중 순직했다. 손종필 나라살림연구소 부소장은 “부족하거나 오래된 개인장비 문제를 모두 해결하는 데 510억원, 소방차 교체에 2308억원이 필요하다”면서 “소방·방재 분야가 지방사무라고 외면할 게 아니라 예상치 못한 또 다른 국가 재난을 막기 위해서라도 꼼꼼하게 국가의 책무를 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소방예산 불평등 보고서] 지자체 재정 외면하고 예산 떠넘겨… 지역따라 ‘안전’ 불평등

    [소방예산 불평등 보고서] 지자체 재정 외면하고 예산 떠넘겨… 지역따라 ‘안전’ 불평등

    헌법 제34조 제6항은 “국가는 재해를 예방하고 그 위험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기 위하여 노력하여야 한다”라고 규정한다. 이 조항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지역에 따른 차별이 없도록 국가는 충분한 예산을 편성해 필요한 장비와 인력을 유지해야 한다. 그러나 현실은 그러지 못했다. 불합리하고 불평등한 소방예산 실태와 함께, 왜 소방관들이 신분의 국가직 전환을 요구하는지 맥락을 짚어봤다. 소방관 김모씨는 17일 “내가 공무원 맞나”라는 회의감이 들 때가 한두 번이 아니라고 했다.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소방사 공채로 들어와 16년째 화재 진압과 구급 업무를 하고 있지만 너무나 열악한 근무환경에 자괴감이 들기 때문이다. 그는 “생명을 구한다는 사명감 하나로 버틴다”면서 “바람은 국가직으로 신분을 전환해 나라에서 균등한 투자를 받아 국민 모두에게 더 안전한 소방 서비스를 제공하게 해 달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7일부터 광화문광장 등지에서 교대로 벌어지는 1인 시위에 참여하고 있다. 열악한 처우에도 묵묵히 일했는데, 최근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추진되면서 소방·방재 기능이 신설되는 국가안전처에 흡수돼 소방방재청이 격하될 위기에 놓였기 때문이다. 꺼지지 않던 작은 잔불에 기름을 쏟아부은 격이 되고 만 것이다. 소방관들의 불만은 사소한 차별에서부터 쌓이고 있다. 현재 전국 소방관 6000여명이 지방자치단체를 상대로 1인당 평균 2600만원에 이르는 미지급 초과근무수당을 지불하라며 소송을 제기한 게 대표적이다. 각 지자체는 일반 행정직 직원들과 달리 관행적으로 소방예산의 범위에서만 초과근무수당을 지급하고 있다. 따라서 받을 때도 있고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법원도 소방관들의 손을 들어줬다. 한 소방관은 “행정직은 야근 때 특근매식비로 7000원을 받지만 소방관은 야간 대기를 하면서도 출동이 있을 때만 3000원을 받고 있다”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소방관 1명당 국민 1300여명을 책임져야 해 인력도 부족한 상태다. 소방관들의 더 본질적인 요구는 자신의 안전까지 위협할 정도로 낡고 부족한 장비, 그리고 이를 부추기는 지역 간 소방예산 불평등 문제다. 현행법상 소방 업무는 지방자치 사무다. 지역 소방관의 인건비와 사업비 등 거의 모든 예산이 지자체에서 나온다. 소방방재청 정원은 300여명에 이르는 행정직 중심의 국가직과 3만 9000여명에 이르는 소방직 중심의 지방직으로 이원화돼 있다. 올해 총 소방예산은 3조 1502억원. 이 가운데 본청 예산은 1242억원, 시도 예산은 3조 260억원이다. 지자체 소방예산 가운데 인건비가 1조 9609억원으로 65%나 된다. 나머지 35%로는 노후 장비 교체하는데 급급하다. 예산 규모는 단체장 의지와 정책 우선순위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당장 교체가 시급한 낡은 소방차는 1202대에 이르고, 향후 5년간 교체해야 하는 소방차가 4211대나 된다. 교체 비용은 8090억원이다. 게다가 개인안전장비 교체와 보강을 위해 필요한 비용은 510억원. 지자체에 맡겨두기엔 너무 큰 부담이라고 전문가들은 진단한다. 올해 지방교부세와 국고보조금 등 지자체가 중앙정부에 의존하는 재원은 약 69조원으로 지난해보다 5.5% 늘어난 반면 지방세·세외수입 등 자체 재원은 약 76조원으로 지난해보다 4.3% 줄었다. 자체 재원이 감소한 것은 최근 부동산 경기침체와 정부의 취득세율 인하 조치 등으로 지방세 증가율이 전년 대비 1.4%에 그친 것이 많은 영향을 미쳤다. 또 내국세 세입이 기대에 못 미치면서 내국세와 연동되는 지방교부세 수입 증가는 미미(1000억원)한 반면, 국고보조금은 큰 폭으로 증가(3조 5000억원)했다. 재정 압박에 허덕이는 지자체에서도 소방공무원의 국가직 전환을 지지한다. 이 기저에는 국민 안전과 직접 관련된 국가 사무를 왜 지자체가 떠맡았아야 하는지 부담스럽다는 심정이 담겼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소방관 국가직 전환을 공개적으로 지지하기도 했다. 서울시의 올해 소방예산 규모가 5656억원이나 된다. 보통교부세 지원도 받지 못하는 서울시로서는 적지 않은 부담이다. 국민 여론은 ‘국가의 역할’을 요구하지만 중앙정부는 “안전예산을 대폭 늘리겠다”고 하면서도 “다만 소방은 지방사무”란 모순되는 입장을 되풀이하고 있다. 경기침체와 양극화로 인한 내수부진 때문에 세수 결손이 심각한 데다 대통령이 먼저 “증세는 없다”고 못을 박아버리니 달리 선택할 방도도 마땅찮다. 결국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일정 비율씩 재정을 분담해야 한다는 명목으로 국고보조사업을 확대해 사실상 재정부담을 지자체에 떠넘기는 행태를 되풀이한다. 특수소방장비 확보사업이 대표적이다. 정부는 23층 높이까지 인명구조와 화재진압에 꼭 필요한 복합굴절사다리차(단가 19억원)와 초고층건물 화재진압이 가능한 고성능 소방펌프차(12억원) 등 특수소방장비 확보를 위해 5년간 2000억원이 필요하다는 계산에 따라 올해 400억원을 배정했다. 그러나 특수소방장비 구입 사업은 국고보조사업이다 보니 지자체에서 50%만큼 예산 확보를 하지 않으면 예산집행 자체가 안 된다. 중앙정부 차원에선 집행률이 100%이지만 실제로는 집행률이 0%가 될 수도 있는 셈이다. 지자체 재정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일방적인 예산책정은 결과적으로 지방간 불균형을 악화시킨다. 어느 지역에 거주하느냐에 따라 안전에 차별이 발생하는 셈이다. 중앙정부에서 국민 안전과 관련한 국고보조율을 일방적으로 바꾸는 사례도 있다. 가령 정부가 지난 1월 28일 시행령을 개정해 재해위험지역정비와 우수저류시설설치 사업 보조율을 60%에서 50%로 줄이는 바람에 지자체에선 각각 704억원과 131억원을 추가 부담하게 됐다. 한 국회 보좌관은 “해마다 정부예산안 편성 과정에서 소방방재청은 노후 소방차, 개인안전장비의 교체와 보강을 요구하지만 번번이 퇴짜를 맞는다”고 말했다. 소방관들의 집단행동에도 불구하고 정부에선 국가직 전환에 회의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안행부 관계자는 “소방예산 확대는 동의하지만 그건 소방관 처우와 별개의 문제”라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재난 전문가는 “현 상황을 소방관들의 제 밥그릇 챙기기로 보면 안 된다”면서 “오히려 소방·방재 분야의 오랜 폐단과 관련된 문제인 만큼 소방예산 확보 방안을 당장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가안전처 산하 외청 신설도 의미 있는 제안”이라면서 “다만 국가직 전환은 중장기 과제로 검토하는 게 바람직하다”라고 밝혔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계속되는 가뭄에 농민들 이중고

    계속되는 가뭄에 농민들 이중고

    봄부터 계속된 가뭄으로 비상이 걸렸다. 12일 충북도에 따르면 현재 도내 농어촌공사 및 지방자치단체가 관리하는 저수지 775곳의 저수량은 1억 196만 6000㎡로 저수율이 53.8%에 그쳤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72%보다 18.2% 포인트 낮다. 도내 12개 시·군 가운데 저수율이 50%가 안 되는 곳도 3곳이나 된다. 진천군이 44.4%로 도내에서 가장 낮은 저수율을 기록하고 있고 보은군은 46.5%까지 떨어졌다. 저수율이 크게 하락한 것은 상반기 도내 강수량이 평년 대비 66.5%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가뭄이 좀처럼 해갈되지 않으면서 밭작물들의 생육에 차질이 빚어져 수확량 감소가 우려된다. 오는 20일쯤 본격적인 수확이 시작되는 단양 지역 마늘은 수확량이 예년보다 20%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괴산에서 생산되는 감자를 수매하는 불정농협은 감자 무게가 180g 이상인 상품 비율이 예년보다 15% 떨어진 25%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불정농협 관계자는 “감자는 물을 먹고 크는데 비가 안 와 감자를 캐 보면 작은 게 많다”면서 “일부 농가는 양수기로 물을 공급했지만 비가 충분히 왔을 때만큼의 수확은 하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공급량이 줄어들면 가격이라도 올라야 하는데 최근 도매시장 감자 경락가격이 20㎏ 기준 2만 5000원에서 1만 6000원까지 떨어졌다”면서 “농민들이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걱정했다. 제천 지역 양파 재배 농가들도 가뭄으로 양파가 누렇게 말라 가는 등 피해가 발생해 울상을 짓고 있다. 양파 재배 농민들은 평소 전체 수확량의 70%를 차지하던 상품 비율이 20%로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 지역 옥수수는 수분 부족으로 제대로 자라지 못해 키가 정상의 3분의2가량에 그치고 있다. 지자체들은 가뭄 피해를 줄이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충북도는 도내 저수량을 3일 단위로 확인하고 도내 12개 시·군에 가뭄 대책 상황실을 운영하도록 지시했다. 저수율이 지난해 대비 77% 수준인 충주시는 읍·면에 보관 중인 양수기 546대를 정비해 가뭄 지역 지원에 나섰다. 또 시에서 관리하는 농업용 대형 관정 212개의 상시 가동에 들어갔다. 취약 지역은 읍·면 자체 계획을 수립해 보조 수원을 확보토록 했다. 도 관계자는 “양수기로 하천물을 저수지로 퍼 올리거나 소방차가 물 지원에 나서는 지역도 있다”면서 “다음 주까지 가뭄이 계속되면 농가 피해가 커질 것 같다”고 걱정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소방차 타고 여친과 드라이브 한 남자, 철창신세

    소방차 타고 여친과 드라이브 한 남자, 철창신세

    소방차를 타고 드라이브를 하면 100% 안전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일까. 미국에서 소방차를 훔쳐타고 드라이브를 즐긴 남자가 처벌을 받게 됐다. 최근 미국 펜실베니아 브리지워터라는 곳에서 벌어진 일이다. 자정이 가까운 시간에 40대 남자가 저벅저벅 소방서로 걸어들어갔다. 남자는 마치 차고에 세워둔 자가용을 찾아가듯 소방차 열쇠를 잡아들더니 차에 올라탔다. 자연스럽게 소방차에 시동을 건 남자는 천천히 소방서를 빠져나갔다. 조수석에는 언제 올라탔는지 한 여자가 앉아 있었다. 밤에 소방서를 지키던 소방관들은 눈앞에서 소방차를 훔쳐가는 남자를 목격했지만 어이없는 상황에 대처하지 못했다. 자동차가 사라진 뒤에야 정신을 차린 소방관들은 사건을 경찰에 신고했다. 하지만 30여 분 뒤 또 한번 어이없는 일이 벌어졌다. 소방차를 타고 여자와 드라이브를 마친 남자가 소방서로 돌아가 자동차와 키를 넘겨준 것. 이색적인 드라이브를 즐긴 남자는 장물(?)을 돌려주고 자수했지만 바로 경찰에 경찰에 체포됐다. 남자는 소방차를 훔쳐 무단으로 운전한 혐의로 처벌을 받게 됐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울산 가구점 화재-중앙대 기숙사 화재, 연이은 화재 ‘이번에도 방화?’

    울산 가구점 화재-중앙대 기숙사 화재, 연이은 화재 ‘이번에도 방화?’

    ‘울산 가구점 화재-중앙대 기숙사 화재’ 울산 가구점 화재-중앙대 기숙사 화재가 연이어 발생했다. 다행히 대형 화재에도 불구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29일 오후 2시쯤 울산시 북구 송정동의 한 가구점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현재 화재를 진화하는 작업 중으로 알려졌다. 특히 가구점 특성상 목재가 많아 대형 화재임에도 불구하고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현재 해당 소방당국은 소방차량 17대를 비롯해 펌프차 25대를 동원해 화재를 진화하고 있지만, 가구점 내부로 진입하기 어려워 불길을 커진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날 오후 3시쯤 서울 동작구 흑석동에 위치한 중앙대 제2기숙사 신축 공사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중앙대 기숙사 화재로 중앙대 공사장에서 일을 하던 근로자 120여 명은 현재 긴급 대피했으며,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다고 전해졌다. 또한 기숙사 공사장 건물에 있던 일부 학생과 시민들도 화재가 발생하자, 건물 밖으로 긴급하게 뛰어나왔고, 현재 불은 조기에 진화됐다. 울산 가구점 화재-중앙대 기숙사 화재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울산 가구점 화재-중앙대 기숙사 화재..대사관 사망 소식에 이어 왜 이런 일이”, “울산 가구점 화재-중앙대 기숙사 화재..꺼진 불도 다시 보자”, “울산 가구점 화재-중앙대 기숙사 화재..인명 피해 없어서 다행이다”, “울산 가구점 화재-중앙대 기숙사 화재, 제발 이런 소식 그만 좀 들었으면”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사진 = 서울신문DB (울산 가구점 화재-중앙대 기숙사 화재) 온라인뉴스부 seoulen@seoul.co.kr
  • [장성 요양병원 화재] 방화 용의자 떠난 직후 덮친 ‘검은 연기’…“아버지 먼저 구할 순 없었다” 소방관 오열

    [장성 요양병원 화재] 방화 용의자 떠난 직후 덮친 ‘검은 연기’…“아버지 먼저 구할 순 없었다” 소방관 오열

    단 6분 동안 불탄 면적은 고작 10평(33㎡). 28일 새벽 전남 장성 요양병원에서 발생한 화재는 짧은 순간 비교적 적은 면적만 태우고 꺼졌지만 화염보다 무서운 연기가 최소 21명(환자 20명, 간호조무사 1명)의 생명을 삼켰다. 거동이 불편한 70, 80대 노인 환자들은 화마(火魔) 속에서 옴짝달싹 못한 채 생을 마감했다. 비극적인 화재 순간을 돌아봤다. 어둠이 짙게 깔린 이날 0시 27분 장성군 삼계면 효실천사랑나눔병원(이하 효사랑병원) 별관에 요란한 화재 경보음이 울렸다. 놀란 2층 당직 근무자 김귀남(53·간호조무사)씨는 다른 직원에게 “119에 신고해 달라”고 소리친 뒤 시커먼 연기가 나오는 남쪽 끝방(3006호)으로 서둘러 향했다. 방화 용의자인 80대 치매 환자 김모(82)씨가 이 방에 들어갔다 나온 지 1분 뒤였다. 방은 평소 매트리스와 침구류, 의료기기 등을 보관하는 다용도실로 사용하는 곳이다. 방 안에는 연기가 자욱했다. 천장에 스프링클러조차 설치돼 있지 않은 탓에 불길은 빠르게 번져 갔다. 김씨는 소화전으로 자체 진화하려 했지만 연기에 질식해 끝내 숨졌다. 병원 직원의 신고를 받은 소방대원들은 4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고 다시 2분 만인 0시 33분 불길을 잡았다. 하지만 매트리스 등을 태우며 발생한 유독가스는 이미 복도를 따라 노인 환자들이 머무는 별관 2층 병실 등 10개 방으로 급속히 퍼진 상태였다. 특히 각 병실에는 문 대신 블라인드만 쳐져 있어 복도를 통해 연기가 들어오는 것을 막지 못했다. 별관 1층 환자 44명은 간호사 등의 도움으로 건물을 빠져나갔지만 2층 환자 34명 가운데 상당수는 대피, 구조가 늦어진 탓에 연기를 많이 마셔 의식이 불분명한 상태였다. 2층 환자 35명(1명은 외박으로 부재) 중 5명은 사실상 거동이 불가능한 ‘와상 환자’(누워서 생활해야 하는 환자)였으며 25명은 치매 환자, 5명은 노인성 질환자로 대부분 자력 탈출이 어려웠다. 병실에 있던 환자 중 7명만 가까스로 탈출에 성공했을 뿐 27명은 유독가스를 들이마셨고 이 중 20명이 목숨을 잃었다. 화재 직후 출동한 소방대원과 경찰은 1명의 생명이라도 더 살리기 위해 사투를 벌였다. 현장에는 소방대원 425명과 소방차 등 51대가 출동했다. 소방 인력과 함께 현장에 출동한 장성군 삼계파출소 소속 경찰들도 불이 난 별관 2층에 맨몸으로 뛰어올라가 환자들을 둘러업고 나왔다. 구조 작업을 벌이던 경찰관 4명은 부상을 당해 치료를 받기도 했다. 숨진 노인 환자 가운데 진화에 투입된 소방관의 아버지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안타깝게 만들기도 했다. 전남의 한 119안전센터에 근무하던 소방관 홍모(41)씨는 비상소집을 받고 현장에 투입됐다. 홍씨는 불이 난 별관 2층에 치매를 앓는 아버지(71)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동료들에게 “내 아버지를 먼저 구해야 한다”는 말을 차마 할 수 없었다. 정신없이 화마 속으로 뛰어들어 환자들을 대피시키고 구급차에 실어 보낸 뒤인 오전 1시 30분에야 뉴스 속보의 ‘사망자 명단’에서 아버지를 찾았다. 장성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서울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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