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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 나주 폐목재공장 큰 불 이틀째 진화 중…1000t 불타

    [속보] 나주 폐목재공장 큰 불 이틀째 진화 중…1000t 불타

    전남 나주 폐목재공장에서 난 불이 이틀째 진화되지 않으면서 목재 1000t 가까이가 불에 탔다. 30일 전남 나주소방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쯤 나주시 노안면 폐목재공장에서 불이 나 이틀째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소방대원 180여명이 출동해 헬기 3대와 대형굴착기, 소방차 등을 동원해 진화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큰 불길이 잡히지 않았다. 나주소방서 관계자는 “폐목재 양이 많고 높이 쌓인 자재 사이사이로 불길이 붙어 장비로 걷어내며 불을 끄고 있다”고 말했다. 인명피해나 대피는 없었지만 현장에 폐목재 2600t이 쌓여 있고 3분의 1가량이 불탔다. 소방당국은 화재 현장이 주택가와 멀리 떨어져 있지만 주변에 공장 건물이 있어 불이 확산하지 않도록 진화에 힘을 쏟고 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산림보호가 우선”, 산지 태양광개발 법원이 제동

    “산림보호가 우선”, 산지 태양광개발 법원이 제동

    산림훼손 논란이 일고 있는 산지 태양광시설 개발에 대해 법원이 제동을 걸고 나섰다. 청주지법 행정부(부장 신우정)는 태양광 발전업체 A사와 B사가 충북 음성군수를 상대로 낸 ‘개발행위 허가 신청 불허가 처분 취소’ 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고 26일 밝혔다. A사와 B사는 지난해 7월 25일 음성군 소이면의 인접한 임야 2곳에서 태양광 발전사업을 하겠다며 군에 개발행위 허가 신청을 했다. 개발면적은 각각 2만4600㎡와 2만4830㎡이었다. 그러나 군계획위원회는 “공사 계획상 경사도가 약 20∼50%대인 사업지는 폭우·폭설 시 유실 우려 등 유지관리가 어렵고, 전기실 화재시 소방차 접근이 어려운데다 불이 임야로 확산될 수 있다”며 불허처분했다. 이에 반발해 두 업체는 충북도 행정심판위원회 행정심판을 청구했으나 이 마저도 기각되자 행정소송을 제기했다.두 업체는 법정에서 “토사유출 같은 문제점의 저감대책을 구체적으로 수립했고, 전기안전관리 담당자를 선임하고 임도를 설치하는 등 화재방지에도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주장했다. 친환경발전사업인 태양광발전을 장려하는 게 공익에 부합된다는 점도 호소했다. 하지만 법원은 군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원고들이 제시한 대책들이 재해를 제대로 방지할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며 “계획대로 실행되지 않으면 쉽게 회복될 수 없는 환경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점이 고려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가가 신재생에너지 권장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나 국토의 무분별한 개발에 의해 경관 등이 훼손되거나 재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변 자연환경을 고려해 개발할 필요성을 무시할 수 없다”며 “체계적인 개발행위 유도가 목적인 국토계획법령 취지와 그로써 달성하려는 공익에 비춰볼때 침해되는 사익이 공익보다 크지 않다”고 강조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소방차 타고 식장으로…꽉 막힌 도로서 ‘발동동’ 신부의 사연 

    소방차 타고 식장으로…꽉 막힌 도로서 ‘발동동’ 신부의 사연 

    지난 3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카운티의 한 예식장. 예식 시간은 임박했는데, 웬일인지 신부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입이 바싹 마른 신랑은 초조하게 신부를 기다렸다. 그때 요란한 사이렌 소리와 함께 소방차 한 대가 들어왔다. 그 안에는 웨딩드레스를 입은 신부가 타고 있었고 결혼식은 예정대로 진행됐다. LA카운티 소방국(LACFD)은 15일(현지시간) 교통사고로 꽉 막힌 도로 한가운데 갇혀 오도 가도 못하던 신부가 소방차의 도움으로 무사히 결혼식을 치른 사실을 뒤늦게 공개하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 3월 2일 이곳 소방국 대원들은 교통사고 신고를 접수하고 현장으로 출동했다. 2중 추돌사고가 난 도로는 양방향이 모두 통제됐고, 소방국 대원들은 현장 정리에 나섰다.그러다 웨딩드레스를 입고 들러리 두 명과 함께 진흙탕을 헤치고 걸어가는 여성 한 명이 눈에 띄었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대원은 “리무진을 타고 결혼식장에 가던 신부가 극심한 교통체증에 막혀 식장까지 걸어가는 중이었다”라고 설명했다. 도울 방법을 찾던 대원들은 현장 정리를 마친 뒤 신부와 들러리를 소방차에 태우고 예식장으로 질주했다. 소방대 호위 덕에 아슬아슬하게나마 식장에 도착할 수 있었던 신부 줄리 고먼은 몇 주 후 신부는 소방국 대원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보내왔다. 사진에는 “내 결혼식을 구조해줘서 고맙다”라는 메시지도 함께 적혀 있었다. 신부의 사진을 촬영한 작가 역시 "식장으로 가는 협곡이 완전히 막혀 있었는데, 소방대원들이 도와줬다"면서 "지금까지 본 것 중 가장 극적인 신부 입장이었다"라고 말했다.교통사고 피해자에 이어 결혼식에 늦은 신부까지 구조(?)한 소방국의 사연에 LA카운티 주민들은 세심한 대처였다며 박수를 보냈다. 그러나 일부 주민들은 세금으로 운영되는 소방차가 오용됐다고 지적했다. 쉐인이라는 이름의 여성은 “신부를 결혼식장에 데려다주려고 사이렌을 울린 거냐”면서 “만약 빠르게 달리던 소방차가 신호에 걸려 사고라도 났으면 어쩔 뻔했느냐”고 꼬집었다. 이어 “대원들은 모두 징계 처분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역 주민 케리 위슬라는 “명백한 세금 낭비”라면서 “체증이 심한 도심 교통까지 고려했어야 한다”고 신부를 비난했다. 이에 대해 소방국 측은 “사이렌은 예식장에 도착해서 울린 것”이라며 문제 소지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조상호 서울시의원 “서울 관내 학교 23곳, 소방차 진입 불가”

    조상호 서울시의원 “서울 관내 학교 23곳, 소방차 진입 불가”

    서울 관내에 소방차 진입이 어려운 학교가 23곳이나 존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조상호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 서대문구 제4선거구)이 12일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9년 10월 기준, 서울 관내 소방차 진입이 불가한 학교는 총 23곳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학교급별로 보면 유치원 5곳, 초등학교 4곳, 중학교 6곳, 고등학교 7곳, 특수학교 1곳으로 나타났다. 진입 불가 장소 유형별로 보면 21곳은 학교 정문까지는 소방차 출입이 가능하나 교내까지는 출입이 불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학교 정문이 작아 정문 및 교내에 모두 소방차 진입이 불가한 학교도 2곳이나 존재했다. 소방차 진입 불가 사유를 살펴보면 건물 간 연결통로 설치가 11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건물 간 공간협소 7건, 건물 앞 계단설치 2건, 정문 협소 2건 등 순이었다. 조 의원은 “어린 학생들은 위급상황 시 화재 및 안전사고 대응 등에 있어 판단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기에 화재 진압과 응급 구조를 위해선 골든타임 확보가 매우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6월 발생한 서울 은평구 은명초등학교 화재 사건을 보더라도 화재는 언제 어디서 날지 모르는 법이지만 아직도 서울 관내에 소방차가 들어갈 수 없는 학교가 23곳이나 있다는 사실은 충격적”이라며 우려했다. “향후 서울시교육청은 정문 확장 공사, 연결통로 제거 등의 조치를 취해 서울 관내 모든 학교 내에 소방차가 진입할 수 있도록 방재대책 마련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셔누 향한 악플, 설리 극단 선택… 실명제로 막나 댓글을 없애나

    셔누 향한 악플, 설리 극단 선택… 실명제로 막나 댓글을 없애나

    지난 3일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셔누 사진’이 올라왔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보이그룹 몬스타엑스 멤버 셔누의 사진이라며 누군가 올린 알몸 사진이 확산되면서 관심이 집중된 것. 소속사 측은 “불법적으로 조작된 사진”이라며 최초 유포자 등 유포하는 이들을 경찰에 신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NS에서는 해당 사진에 대한 요청과 악플이 줄을 이었고, 일부 극단주의적 페미니스트들은 ‘미러링’(mirroring·거울처럼 따라 하기)을 내세워 남성 연예인이 피해자가 된 상황에 대한 조롱을 이어 갔다. 지난달 아이돌 출신 배우 설리의 사망 이후, 악플을 규제하자는 논의가 뜨거워지는 와중에 일어난 일이다. 몬스타엑스 사태, 설리의 사망으로 본 악플의 양상과 해결법을 두고 평론가와 시인, 기자가 머리를 맞대고 논의했다.●셔누를 향한 조롱과 악플… ‘미러링’ 위험 이정수 스타들이 악플에 시달린 사례는 워낙 많지만, 일단 최근에 있었던 몬스타엑스 사태부터 얘기해 보죠. 어떻게 보셨나요. 서효인 그게 좀 희한한 것이, 보통 여성 연예인에게 이런 일이 있으면 갖가지 유희와 악플이 이어지죠. 그것들을 반대쪽 성별에서 놀이하듯 즐기는 듯한 댓글이나 SNS 반응이 있어서 미러링이라는 걸 새롭게 보게 됐어요. 지금까지 미러링은 피해자 집단에서 가해자 집단을 거울 비추듯 깜짝 놀라게 하는 방식이었는데, 이건 분명한 피해자가 존재하는 미러링이잖아요. 이렇게까지 하는 건 위험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김윤하 남성 비중이 높은 커뮤니티 반응이 흥미로웠어요. 예전에 여성 연예인에게 비슷한 일이 생겼을 때에는 ‘어디서 볼 수 있냐’, ‘공유해 달라’는 반응들이 많았죠. 반면에 셔누의 불법 조작 사진 논란에서는 ‘그도 피해자다’, ‘사생활 침해다’ 같은 이성적 댓글 비중이 높더라고요. ‘피해 당사자의 성별이 바뀌는 것만으로 많은 것들이 바뀌어 보이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정수 저는 트위터 반응을 주로 봤는데요. 트위터상에는 아이돌 팬들이나 페미니즘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많거든요. 기본적으로 성범죄가 대부분 남성에 의해서 일어나고 피해자가 여성인 경우가 많잖아요. 반대로 특정 남성 피해자가 생겼을 때 한 명을 그렇게 공격하는 건 분풀이에 그치는 것 아닌가 싶더라고요. 김윤하 분위기가 더욱 격앙될 수밖에 없었던 게 사건의 순서가 있어요. 몬스타엑스 멤버 중에서 원호의 채무 불이행, 학창 시절 소년원 보호관찰 같은 이슈가 먼저 터졌고 곧바로 셔누도 불륜 논란이 이어졌죠. 팬덤이나 그를 둘러싼 여론이 자극적으로 부풀려져 있는 상태에서 사진 유출 의혹까지 터지니 걷잡을 수 없었던 것 같아요. 이정수 기존에 여성 연예인들의 동영상 유출 등의 논란이 터질 때마다 지적됐던 부분이지만 그런 사진이나 영상에 관심을 두는 것 자체가 범죄잖아요. 2차 가해고. 그런 걸 충분히 알고 있음에도, 성별이 바뀐 걸 떠나서 관심이 똑같이 이어지는 게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과연 자정 작용은 가능한가 싶은 생각도 들고요.●악플과 공생하는 미디어 이정수 지난달 설리의 안타까운 죽음을 두고 여러 지적이 나왔는데요. 그중에 하나가 악플과 이어서 설리의 개인 인스타그램을 일일이 기사화했던 언론에 책임을 묻는 목소리였어요. 김윤하 설리 얘기를 하면서 꾸준히 언급되는 게 ‘노브라’인데요. 노브라로 기사화되는 걸 볼 때마다 이게 기삿감이 될 일인가, 한 사람이 이렇게 욕먹을 일인가라는 생각이 들었죠. 설리가 웹 예능 프로그램 ‘진리상점’ 예고편에서 “사람들이 나에 대해 뭘 궁금해할까? 내가 진짜 미친X인가?” 하던 모습이 잊혀지지가 않아요. 그가 잘못한 게 뭐가 있어요. 그냥 자신의 삶을 살았을 뿐인데, 그런 자조를 해야 했죠. 서효인 설리 사례처럼 많은 악플들이 특히 여성혐오적인 것들이 많죠. 언론에서 쏟아진 기사도 ‘버닝썬 사건’에 연루된 빅뱅의 멤버 승리보다 설리 기사가 더 많았어요. 김윤하 노브라와 버닝썬은 사건의 경중을 비교할 수도, 논할 필요조차 없는데… 너무 화가 나는 부분이에요. 이정수 악플에 대해서 얘기를 하면 항상 나오는 해법 중의 하나가 인터넷 실명제죠. 과연 인터넷 실명제는 악플을 막을 수 있을까요. 서효인 페이스북 보면, 실명으로 이상한 소리 하는 사람이 많아요. 김윤하 맞습니다. 페이스북만 봐도 답이 나와요. 거의 실명을 쓰고, 개인정보가 전부 노출되는데도 불구하고 인터넷 악플과 다를 바 없는 글들이 올라와요. 실명제를 하면 미미하게나마 실명으로 글 쓰기 두려운 사람들을 거르는 자정작용은 있을 수 있어요. 하지만 결국 지엽적인 대응밖에는 안 될 거예요. 서효인 악플을 다는 사람들을 보면 멀쩡한 사람이 갑자기 악마가 되는 게 아니라, 그렇게 말하는 게 옳다고 생각해서 쓰는 게 상당수거든요. ‘내 말이 맞아, 이 말을 너한테 전해 줘야겠어’라는 마음가짐으로 글을 올려요. 실명제로 거를 수 있는 게 아니죠. 김윤하 악플러와 미디어가 공생하고 있는 게, 기사에 악플이 쭉 달리면 그걸 캡처해서 그대로 기사로 쓴 다음에 ‘이런 반응이 있다’고 다시 기사를 쓰는 인터넷 언론이 많아요. ‘논란’이라는 글자를 붙이면서 논란화하는 상황이 너무 많은 거죠. 악플을 다는 사람들, 이걸 확대 재생산하는 미디어를 함께 못 잡으면 인터넷 실명제는 미봉책이 될 수밖에 없어요. ●뉴스 댓글, 일시적 쾌감 이상의 순기능 없어 서효인 최근에 포털 사이트 다음은 연예뉴스 댓글을 없앴잖아요. 그것도 괜찮은 거 같아요. 댓글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값이 없어요. 사회나 개인에게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콘텐츠는 없고 휘발되는 일시적 쾌감만 주는 거죠. 이정수 뉴스 댓글이 악영향이 크긴 하죠. 하지만 사람들이 사회 여러 분야에 관한 기사를 읽고, 댓글을 다는 게 가장 쉽게 여론을 전달하는 방법이잖아요. 연예 기획사 입장에서도 어느 정도 여론의 향방을 가늠하는 데 참고가 될 수 있는 부분이고요. 좋은 영향력을 우리가 간과하는 건 아닐까요. 김윤하 이제 시대가 바뀌어서 댓글로만 여론을 볼 수 있는 게 아니잖아요. 오히려 말과 정보가 너무 많아 사람들이 지치는 시대죠. 개인 SNS나 유튜브를 통해 누구나 하고 싶은 말을 언제나 할 수 있는 시대에 굳이 기사 바로 밑에 선정적인 형태로 즉각적인 댓글을 다는 것이 가장 진실한 여론의 척도일까요. 전 아니라고 봅니다. 서효인 우리나라처럼 포털에서 모든 언론사 뉴스를 제공하는 곳도 없을 뿐더러, 뉴스 제공자가 모든 댓글을 다 공개하는 시스템도 없죠. 영미권 언론사들은 누군가 댓글을 달면, 걸러서 통과된 것만 올려요. 기사 댓글도 초반에는 순기능이 있었을지 모르지만, 지금은 댓글로 매크로 조작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는 걸 다 알고 있죠. 쓸모없다는 게 판명이 난 것과 다름없어요. 이정수 그럼 국내 최대 포털 네이버에서도 다음처럼 댓글을 아예 없애 버리면 어떻게 될까요. 서효인 다른 커뮤니티로 반응들이 흩어지는 풍선효과가 당연히 있겠죠. 그래도 뉴스 댓글보다는 커뮤니티에서 의견을 표출하는 게 나은 거 같아요. 대다수의 커뮤니티들은 성격이 어느 정도 결정돼 있고, 우리가 거기 들어갈 때도 그 성격을 감안하고 들어가잖아요. 엠엘비파크와 여성시대의 성격이 다르고, 각각의 놀이문화가 있는 것이고요. 네이버와 다음은 뉴스 콘텐츠를 제공하는 국내에서 가장 큰 언론사에 속하는 거고요. 직접 생산하는 기사는 없더라도 공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궁극적으로는 차별금지법 통과돼야 이정수 설리 사망 이후에 구체적인 악플 규제 방안에 대한 얘기가 많이 나오는데요. 뉴스 댓글을 없애는 것 외에 또 어떤 방안들이 있을까요. 김윤하 최근에 베이비복스 출신 배우 심은진이 고소한 악플러가 징역 5개월 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잖아요. 연예기획사들이 악플에 대한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혀 놓고 연예인 이미지를 고려해서 합의하는 경우도 대부분이죠. 하지만 전 심은진 같은 사례가 많아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언론에서도 악플과 공생하는 행위는 궁극적으로 기사의 질을 낮게 만드는 일이라는 걸 깨닫고, 모두가 루저가 될 수 있다는 걸 인식해야 한다고 봐요. 서효인 법망을 촘촘히 정비해야 하고요. 명예훼손이나 허위사실 유포 여부를 판단하기 이전에 어떤 말은 무조건 불법이 돼야죠. 계속 말만 나오고 진척이 없는 차별금지법이 통과돼서 성별, 지역, 성적 지향 등에 대한 혐오 표현을 금지하는 법안으로 처벌할 수 있을 때나 악플이 줄어들 수 있을 겁니다. 김윤하 성희롱 교육처럼 처벌 가능한 악플 사례를 정리해서 배포하는 것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본인은 악플이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상대방에게는 악플이 되는 것들도 적지 않거든요. 실질 사례를 중심으로 한 국가적 교육도 실행되면 좋을 것 같고요. 정리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대담자 소개합니다 김윤하(오른쪽) 대중음악평론가. 무대에 반해 시작한 케이팝 ‘덕질’도 어언 1n년차. 서효인(가운데) 시인, 작가, 문학편집자. 그러나 무엇보다 가요 애호가일 때가 가장 평화로운 사람. 이정수(왼쪽) ‘덕업일치’를 실현 중인 문화부 대중음악 담당 기자. 그룹 소방차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들던 꼬마가 몸만 자랐다.
  • 성중기 서울시의원 “자전거 하이웨이, 가성비 제로 치적사업 될까 우려”

    서울시가 ‘자전거 도시 서울’을 표방하며 야심차게 내놓은 “자전거 하이웨이(이하 CRT)”가 충분한 사전검토와 정책적 공감노력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추진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에 직면했다. 성중기 서울시의원(강남1·자유한국당)은 서울시 도시교통실에 대한 2019년 서울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최소한 500억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CRT 사업이 다각적인 사전 검토 없이 ‘시장말씀’ 한마디에 급조되고 있다고 일갈하고, 서울시가 제시한 4가지 유형의 CRT에서 발생가능한 문제점들을 조목조목 지적하고 구체적이고 실현가능한 대책 수립을 요구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7월 중남미 순방 중 전격 발표한 자전거 전용 고속도로 조성 사업(CRT)은 서울시내 간선도로 128km를 중심으로 보도형, 캐노피형, 튜브형, 그린카펫형의 4가지 유형으로 별도의 자전거 전용도로인 ‘서울형 자전거 하이웨이’를 2년 안에 구축하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성 의원에 의하면, 먼저 보도형 CRT의 경우 도로의 차선감소나 차로폭 축소를 전제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자칫 대중교통 이용자들의 불편을 가중시킬 수 있다. 서울 시내 승용차와 버스의 평균 속도는 각각 약 30km와 18km 정도로 출퇴근 시간의 경우에는 이에 못 미칠 것으로 추정된다. 차선이나 차로폭이 축소될 경우 주변도로를 중심으로 대중교통 평균 속도는 더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 성의원의 지적이다. 튜브형 CRT의 경우에는 막대한 운영비용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튜브형 CRT는 구조상 냉·온방 장치, 공기정화 시스템, 습도조절 시스템 등 튜브(터널) 내 적정 환경 조성을 위한 시스템 구축비용과 구축 후 유지비용에 대한 부담이 발생할 수 밖에 없다. 이밖에 캐노피형 CRT와 그린카펫형 CRT 역시 보도 및 차도와의 교차지점 조성 문제를 비롯하여 다양한 변수가 존재한다. 특히 성 의원은 서울시가 제시한 CRT는 대부분의 유형에서 구조상 응급·긴급 상황 발생 시 구조활동 등 대처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을 가장 큰 문제로 지적했다. 특히 튜브형과 케노피형의 경우 충돌사고 또는 응급환자 발생시 구급차량 진입은 물론 일반 자전거 도로와 달리 진출입 램프로의 접근도 용이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CRT 내에서 화재가 발생할 경우 소방차와 소방시설의 적용도 거의 불가능해 보인다. 자전거 전용 고속도로 유형 중 터널형 자전거 전용도로는 2008년 이명박 대통령 정부 당시 사업타당성이 없다는 이유로 무산된 바 있다. 당시에도 km당 150억 원에 이르는 막대한 건설비 부담, 주변 건물 조망권 침해에 따른 주민 반발, 고가형 도로 건설 시 진출입로 조성의 어려움, 차로 기능 축소에 따른 대중교통 이용불편과 운전자 반발 등을 이유로 사업 타당성을 확보하지 못했다. 성중기 의원은 또한 서울시가 자전거도로 공사비용으로 500억 원의 예산을 추정한 것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성의원은 “영국 런던의 경우 219km 규모의 자전거 슈퍼하이웨이를 건설하는데 약 11조 391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다.”며 “서울시가 무슨 근거로 단지 500억 원이면 된다고 장담하는지 근거를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날카롭게 지적했다. 아직까지 우리 사회에서 자전거는 출퇴근용 수단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레저의 영역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4계절의 특성상 폭염, 폭설, 강수, 한파, 미세먼지 등 자전거 이용이 불가능한 날씨가 다수 존재하고, 자전거 출근 후 샤워 등을 할 수 있는 인프라가 거의 부재한 실정에서 CRT 도입이 시급하다는 여론을 의식해서 사업비를 축소 보고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이 가능하다는 것이 성의원의 주장이다. 마지막으로 성의원은 “성공적인 CRT 사업을 위해서는 자전거 이용현황과 사업타당성에 대한 기초자료가 풍부해야 하는데, 서울시는 따릉이 외 일반자전거 이용실태에 대한 연구자료 조차 제출하지 못했다”고 말하며, “대중교통수단으로서의 자전거에 대한 정성적·정량적 평가와 연구도 없이 시장님 말씀만 좆는 서울시가 과연 시민이 정부인지 시장의 정부인지 묻고 싶다.”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NCT 127, 美대규모 추수감사절 축제 참석 ‘셀럽들과 나란히’

    NCT 127, 美대규모 추수감사절 축제 참석 ‘셀럽들과 나란히’

    그룹 NCT 127(엔시티 127)이 미국 최대 규모의 추수감사절 축제 ‘Macy’s Thanksgiving Day Parade’(메이시스 땡스기빙 데이 퍼레이드)에 참석한다. NCT 127은 11월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펼쳐지는 ‘Macy’s Thanksgiving Day Parade’에 K-POP 아티스트 최초로 초청받아 참석, 퍼레이드를 화려하게 수놓을 예정이다. 올해 93회째를 맞이한 ‘Macy’s Thanksgiving Day Parade’는 미국 유명 백화점 브랜드 메이시스가 주최하는 대규모 추수감사절 축제다. 세계적인 셀러브리티들과 거대한 캐릭터 풍선 공연단이 화려하게 꾸며진 퍼레이드 카를 타고 맨해튼 센트럴 파크부터 헤럴드 스퀘어까지 행진하는 초대형 퍼레이드로 매년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해 현지의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메이시스는 지난 11월 1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19년 축제 퍼포머 라인업을 발표하고, NCT 127에 대해 “서울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 팝 그룹으로, 2016년 메가히트한 ‘소방차’로 K-POP 시장을 뒤흔들었다. 2019년에는 ‘WE ARE SUPERHUMAN’ 앨범과 K-POP의 경계를 뛰어넘는 히트 싱글 ‘Highway to Heaven’을 발표, 미국의 대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올해 축제에는 NCT 127 외에도 블랙 아이드 피스(The Black Eyed Peas), 이디나 멘젤(Idina Menzel), 시애라(Ciara), 레아 미셀(Lea Michele) 등 세계적인 스타들이 함께 참석한다. 이날 퍼레이드 현장은 미국 NBC 방송을 통해 생중계돼 글로벌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한편 NCT 127은 지난 11월 3일(현지시간) 스페인 세비야 피베스 컨퍼런스&이그지비션 센터(FIBES Conference&Exhibition Centre)에서 열린 ‘2019 MTV EMAs (2019 MTV Europe Music Awards)’에 퍼포먼스 게스트로 참석해 영어 싱글 ‘Highway to Heaven’(하이웨이 투 헤븐) 무대를 선사, 청량하고 에너지 넘치는 퍼포먼스로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사진 = SM엔터테인먼트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경기 광주 비닐제조공장서 불…인명피해 없어

    경기 광주 비닐제조공장서 불…인명피해 없어

    31일 오전 9시 33분쯤 경기 광주시 목동451-1번지 한 비닐제조공장에서 불이 났다. 소방당국은 한때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경보령인 대응 1단계를 발령하는 등 진화작업을 벌여 1시간 2분만인 10시35분 완전 진화됐다. 소방 당국은 소방차 등 26대와 소방관 65명 을 긴급 투입 진화에 나섰다. 이번 화재에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광주시청은 불이 나자 재난안전문자를 통해 화재사실을 시민에게 알리며 화재현장 접근 자제를 당부했다. 소방당국은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일본 오키나와 슈리성, 원인 모를 화재로 중심 건물 전소

    일본 오키나와 슈리성, 원인 모를 화재로 중심 건물 전소

    일본 오키나와 나하의 대표적인 관광지 슈리성 터에 복원된 슈리성에 불이 나 중심 건축물인 정전(세이덴) 등이 전부 타 소실됐다. NHK 등에 따르면 31일 오전 2시 40분쯤 슈리성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된 뒤 소방차 30대가 출동해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슈리성의 중심 건물인 정전을 포함해 북전과 남전 등 주요 목조 건물이 전소됐다. 소방대원들은 화재 발생 후 5시간여 만에 큰 불길을 잡고 잔불을 정리하는 등 진화 활동을 계속했다. 이번 화재로 인한 인명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슈리성은 오키나와에 있던 옛 독립국 류큐(琉球) 왕국 시대인 약 500년 전 지어진 건물이다. 1879년 류큐 왕국이 일본에 합병된 뒤 1933년 슈리성은 일본 국보로 지정됐다. 그러나 태평양 전쟁이 막바지로 치닫던 1945년 오키나와 전투 당시 일제 육군부대 사령부가 있던 슈리성에 대한 미군의 공격으로 완전히 파괴됐다가 1992년부터 정전을 시작으로 전체 건물이 차례로 복원됐다. 과거 류큐 왕국을 상징하는 슈리성의 대표 건물인 정전은 류큐 왕국 시대에 건축된 최대 목조 건축물이다.슈리성 터는 2000년 오키나와에 있는 다른 성의 유적과 함께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슈리성에서는 지난 27일부터 내달 3일까지 일정으로 류큐 왕국 시대의 의식을 재현하는 ‘슈리성 축제’가 펼쳐지던 중이었다. 경찰은 불이 난 이날 새벽까지 축제 행사를 준비하는 작업이 진행됐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하남 변전소에 과부하 원인 화재 ··· 인명 피해 없어

    하남 변전소에 과부하 원인 화재 ··· 인명 피해 없어

    27일 오후 11시20분쯤 경기 하남시 감이동 동서울전력소에서 원인을 할 수 없는 불이나 설비 일부를 태우고 20분 만에 진화됐다. 한국전력은 전압을 조절하는 설비(리엑터 SVC)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과전류에 의한 과부하가 발생, 구리코일이 과열되면서 피복에 불이 붙어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28일 밝혔다. 화재로 인한 전기공급 중단 등 주민피해는 없었다. 불이나자 소방차 등 10대와 소방공무원 등 27명이 출동해 진화작업을 벌였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김해 태양광발전설비 ESS서 화재 3시간 만에 진화

    김해 태양광발전설비 ESS서 화재 3시간 만에 진화

    경남 김해시에서 태양광발전설비 에너지저장장치(ESS)에 대형 화재가 발생해 3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이 화재로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배터리 모듈 297개가 불에 타는 등 7억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났다. 경남소방본부에 따르면 27일 오후 4시 51분쯤 경남 김해시 한림면 장방리 한 태양광발전설비 ESS에서 불이 났다. ESS는 생산된 전기를 배터리에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내보내는 장치다. 소방당국은 인원 30명과 소방차 등 장비 10대를 동원해 진화 작업을 벌여 오후 6시 16분쯤 큰 불길을 잡았지만 배터리에 붙은 불이 꺼지는데 시간이 걸려 3시간이 지난 오후 8시 7분쯤에 완전히 진압됐다. 설비 관계자는 폐쇄회로(CC)TV로 화재를 목격하고 119로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화재로 ESS실 32.4㎡와 리튬 배터리 모듈 297개가 불타 소방서 추산 7억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났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화재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2017년 8월부터 최근까지 ESS에서 난 불만 20여건에 달해 지난 6월 정부가 안전대책까지 발표했으나 화재는 계속되고 있다. 최근에는 이달 21일 경남 하동군 진교면 한 태양광발전설비 ESS에서 불이 나 소방서 추산 4억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부천 초등학교 급식실서 불…인명 피해 없어

    부천 초등학교 급식실서 불…인명 피해 없어

    23일 오전 8시 33분쯤 부천 한 초등학교 급식실에서 불이 나 학생과 교직원 250여명이 운동장에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경기 부천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경기 부천시 원종동 오정초등학교 1층 급식실에서 불이 나 10분 만에 꺼졌다. 이 불로 인명피해는 없었다. 교실에 있던 학생과 교직원 등 250여명이 운동장으로 대피했고 급식실 내 조리기구 등이 불 탔다. 부천소방서는 8시 37분 소방차량 등 장비 18대와 소방대원 38명을 투입해 6분만에 불을 껐다. 현재 급식실 내 연기를 밖으로 빼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 부천소방서 관계자는 “불은 급식실 조리대 냄비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정확한 화재 원인과 재산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성남 지하 음악연습실서 화재… 6명 사상

    성남 지하 음악연습실서 화재… 6명 사상

    21일 오후 8시54분 쯤 경기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 상가건물 지하1층 음악연습실에서 화재가 발생 6명의 인명 피해를 내고 1시간 30여분만에 진화됐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 화재로 A(25)씨가 숨지고, B(36)씨 등 5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건물은 지하 2층~지상 3층 구조로 화재는 음악연습실(15개실)이 있는 지하 1층의 샤워실에서 발생했다. 소방 당국은 지하에서 화재가 발생한 만큼 조속한 초동조치를 위해 신속기동팀과 특수대응단을 출동 시키고 지휘차 등 소방차 등 소방장비 34대와 인력 80명을 배치, 화재 진압과 함께 건물 안에 남은 사람이 있는지 수색작업을 했다. 소방당국은 현재 정확한 화재원인과 피해규모를 조사 중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Focus人] ‘드론으로 화재현장 발견’한 국내 첫 사례의 주인공, 우동욱 소방교

    [Focus人] ‘드론으로 화재현장 발견’한 국내 첫 사례의 주인공, 우동욱 소방교

    재난 현장에서 드론은 사람이 볼 수 없는 곳을 날아다니며 ‘사람의 눈’을 대신한다. 소방당국은 2015년부터 구조용 드론을 본격적으로 도입했다. 하지만 기대만큼 활용도는 낮다. 보급한 드론을 조정할 수 있는 인력이 너무나 부족하기 때문이다. 또한 생(生)과 사(死)의 절체절명 상황 속에서 구조현장 인력의 부족을 토로하는 일선 소방관들의 볼멘소리는 드론 조정과 운영에 관심을 갖고 시작하려는 소방관들에겐 결코 외면할 수 없는 ‘외침’으로 들릴 수도 있을 터. 하지만 지난 11일 만난 경북 문경소방서 구조구급과 우동욱(27) 소방교는 올해 3년차로 구급업무가 본인의 주 업무임에도 불구하고 ‘탁월한’ 드론 조정 실력으로 주위에서 상당한 인정을 받고 있다. 어릴 적 취미로 시작한 RC자동차와 헬기 조정의 ‘손 맛’을 잊을 수 없었던 그가 소방관이 된 이후, 드론은 평생의 동반자가 됐다. 화재 진압복을 입고 직접 화재현장으로 들어가진 않지만 ‘소방관을 돕는 소방관’으로서 묵묵히 소임을 다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전체 소방관은 5만여 명, 이 가운데 300명 정도만 드론 조종 자격이 있다고 한다. 소방청도 오는 2025년까지 41억 원을 들여 드론을 더 보급할 계획이고 매년 120명의 드론 인력을 양성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우소방교의 드론을 향한 열정의 담금질에 힘을 보탠 형국이다. 다음의 그와의 일문일답.(Q) 드론에 빠져든 계기소방서에선 구급 업무 및 관련 행정업무를 담당하고 보조업무로 드론 운용을 맡고 있다. 어릴 적 자동차나 비행기를 직접 타고 운전할 수 없었던 아쉬움을 RC자동차, 헬기 등을 조정하며 달랬던 거 같다. 그렇게 시작한 취미가 결국 제 직업을 지탱해 주는 일이 됐다. (Q) 소방드론 자격증 취득 어렵진 않았는지지금은 초경량 비행장치 조종사 자격증을 가지고 있으며 드론교관 지도조종자 과정도 밟게 될 예정이다. 당시 필기시험을 보기 위해선 서울이나 부산까지 직접 가야만 했다. 자격증을 따는 게 어렵다기 보다 불편한 점이 많았던 거 같다. (Q) 드론 소방 역할의 정의를 내린다면드론은 소방관 한 명보다 못하다. 그러나 소방관의 눈이 된다는 점에서 매우 큰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다른 소방관들이 장비를 준비하는 동안에 드론을 통해 요구조자를 먼저 확인할 수 있다. 직접 현장에서 불을 끄고 구조를 하는 업무가 아닌 소방관을 돕는 소방관으로 이해하면 된다.(Q) 현장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화재 진압복을 입고 직접 불을 끄는 소방관들과 달리 화재가 발생하면 즉시 현장으로 출동해 공중에 드론을 띄운다. 화재 방향이 어느 쪽으로 번지고 있는지, 옥상에 요구조자가 있지는 않은지 등을 드론을 통해 확인하고 상황실과 소통한다. 만일 요구조자가 발생하면 구조 골든타임을 늘리기 위해 산소캔이나 방진마스크 등을 옥상에 투입하는 등의 업무도 맡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소방 드론을 실종자 수색하는 데만 많이 활용하고 있다고 알고 있지만 화재구조와 구급업무를 지원하고 화재감식의 고도화, 화재예찰 등의 업무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Q) 짧은 경력에도 이 분야에서 인정받는 이유는아직까지 나 자신을 드론 분야에 있어 베테랑이라고 생각해 본 적은 없다. 다만 주변에서 그런 말씀을 해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 저도 ‘뜻이 있으면 길이 보인다’는 말처럼 묵묵히 이 길을 걸어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좀 더 노력해서 소방 드론 분야에서 1인자가 되어 ‘소방관을 돕는 소방관’으로 그 몫을 다하고 싶다. (Q) 뉴스에 화제가 된 적 있었다는데지난해 11월 문경소방서에 처음으로 드론이 실전배치 된 날에 드론을 테스트하기 위해 공중에 띄웠다. 11시부터 15시까지 드론으로 예찰활동을 하는 도중 주택가에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발견했고 신속히 알렸다. 당시 훈련을 위해 모여 있던 많은 소방차들과 소방대원들이 현장에 즉각 출동해 큰 인명피해나 재산피해를 입지 않고 화재를 조기 진압했다.(Q) 재난 현장에도 빠질 수 없는 ‘드론’제18호 태풍 ‘미탁’으로 울진 매화면 저수지 인근에서 80대 노인이 논의 물꼬를 트러 갔다가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사건이 있었다. 경북 소방본부 상황실에서 긴급드론팀 출동 지령을 내려 울진으로 파견을 갔다. 실종된 일대를 4시간 동안 수색했지만 발견하지 못했다. 산악지형이라 해가 떨어져 철수하게 됐고 결국 특수구조대 헬기가 투입해 항공수색을 통해 노인을 발견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다.(Q) 현장 출동시 마음가짐은 어떤지공중에서 임무를 수행하다가 행여나 아래로 떨어지게 된다면 정말 큰 인명, 재산피해가 발생할 수 있기에 늘 안전의 중요성을 염두에 두고 비행에 임하고 있다. 직업병인지 요즘 하늘을 자주 보는 습관이 생겼다. 눈 관리도 나름 열심히 하고 있다. 한시라도 드론에서 눈을 떼면 안 되기 때문에 햇빛으로 인한 섬광현상을 예방하기 위한 선글라스는 필수고 언제든지 드론이 나를 덮칠 수 있다는 가정하에 항시 보호장비를 갖추고 출동한다. 드론의 날개는 사람 신체 일부분을 절단할 수 있는 무시무시한 무기로 변할 수 있다. (Q) 고가의 장비 관리 및 점검은드론 조종연습은 시뮬레이션 연습 및 실비행 연습을 주 1회 이상 하고 있다. 장비의 외관 점검은 매일 시행하고 작동기능 점검은 매주 진행한다. (Q) 현장에서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면현장에 나갔을 때 가장 큰 장애물은 전깃줄과 새 그리고 많은 인파다. 주택가 같은 경우 전선이 많아서 이륙할 때 어려움이 많다. 주위의 새들은 피할 수도 없다. 일단 화재현장에서 새들이 날게 되면 드론을 착륙시킨다. 새가 드론을 덮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기 때문이다. 화재현장을 보기 위해 몰려든 인파의 경우엔 드론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뒤에서 구경하다 제 손을 치기라도 하면 조정기 스틱을 잘못 건드리게 되고 그로인해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 야간활동은 더 많은 주의가 필요하다. 위의 세 가지 장애물에 어둠까지 더한다. 야간엔 드론에서 반짝이는 불빛이 안 보이는 데까지는 절대로 비행하지 않는다.(Q) 한계점을 느낀 점이 있다면가장 큰 한계점은 역시 장비다. 저희가 가지고 있는 드론이 열화상 카메라, 180배줌 카메라의 성능을 가지고 있다면 좀 더 효율적으로 현장에서 화재를 진압하는 소방관의 눈이 될 수 있다. 지금의 장비로는 연기를 투사할 수도 없다. 아무리 뜨거운 연기가 발생하더라도 열화상 카메라가 달려있다면 연기 속 사람의 유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또한 180배 줌 카메라가 장착된 드론이라면 전봇대의 방해로 접근 불가능한 지역을 줌기능을 통해 볼 수도 있다. 장비 보강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Q) 정부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이미 드론의 활용 방안은 나올 수 있는 게 다 나왔다고 생각한다. 그렇다하더라도 우리나라 드론 산업육성을 위해서라 특수재난용 드론 등의 지원과 보강을 위해 국책사업으로 보다 많은 예산지원이 이뤄졌으면 한다.(Q) 소방드론에 도전하려는 분들에게드론 운전을 어렵게 생각하는 분들이 많다. 조금만 관심을 갖고 노력한다면 누구나 전문가가 될 수 있는 분야라고 생각한다. 소방 드론을 활성화 시킬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서라도 많은 분들이 지원했으면 좋겠다. 글 박홍규 기자 gophk@seoul.co.kr 영상 손진호, 박홍규, 문성호 기자 nasturu@seoul.co.kr
  • “소방차량 교통사고 연평균 146건…올 상반기 전년 대비 30% 증가”

    “소방차량 교통사고 연평균 146건…올 상반기 전년 대비 30% 증가”

    응급출동에 나선 소방차량에 의한 교통사고가 매년 끊이지 않고 있다. 18일 더불어민주당 소병훈 의원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소방차량 교통사고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4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소방·구급 차량 교통사고는 804건으로 집계됐다. 해마다 146건의 사고가 발생한 셈이다. 소방차량 교통사고는 2016년 151건 이후 2017년 142건, 지난해 136건 등으로 감소 추세에 있었으나 올해 상반기에 99건이 발생해 전년 상반기(76건) 대비 30% 이상 큰 폭으로 늘었다. 지역별로는 인구가 가장 많은 경기가 139건으로 전체의 17.3%를 차지했고, 서울 94건(11.7%), 경남 88건(10.9%), 경북 70건(8.7%) 순으로 뒤를 이었다. 출동상황별로는 구급 차량의 사고가 전체의 61.7%인 496건으로 집계됐고, 화재 출동 중 사고는 133건(16.5%), 구조 출동 중 사고는 55건(6.8%)이었다. 사고 원인 중 가장 많은 유형은 안전운전 의무 불이행(329건)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뒤이어 신호 위반이 239건, 차선변경 83건, 중앙선 침범 55건 순이었다. 실제로 지난달 19일 경북 경산시의 한 소방안전센터 앞에서 출동을 마치고 귀소하던 소방차가 70대 노인을 후진으로 쳐 숨지게 하는 사고가 났다. 지난 5월 13일 경기 파주시의 한 도로에선 파주소방서 소속 화학 차량이 민원 출동 중 농로에 빠져 뒤집히기도 했다. 소 의원은 “신속 출동을 위해 서두르다 보면 교통사고가 발생할 순 있지만 이럴 경우 출동이 늦어져 생기는 피해와 교통사고로 인한 추가 피해가 동시에 생길 수 있다”며 “운전자 안전교육 강화 등 교통사고 예방 대책 마련에 노력해달라”고 주문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명예기자가 간다] ‘불나면 대피 먼저’ 목숨보다 더 중요한 것 없다… 시대 맞춰 변하는 화재 캠페인

    [명예기자가 간다] ‘불나면 대피 먼저’ 목숨보다 더 중요한 것 없다… 시대 맞춰 변하는 화재 캠페인

    “아~아~ 이장입니다. 순이네 작은 딸내미가 서울에서 전화했슈. 순이 아버지 빨리 와서 전화받으슈.” 1970~80년대 시골마을 동네 스피커에서 흔히 듣던 방송이다. 모든 국민이 휴대전화를 갖고 있는 지금은 까마득한 옛날이야기로 들린다. 하지만 1980년도만 해도 100가구당 7가구 정도만 유선전화를 보유했으니 가능했던 일이다. 그럼 불이 나면 어땠을까. 전화가 충분치 않으니 당연히 신고가 늦어질 수밖에 없었다. 119 신고번호조차 모르거나 소방차가 출동하면 벌금을 낸다는 잘못된 상식으로 신고를 주저하는 경우도 있었다. 그렇다 보니 소방홍보의 중점은 ‘화재신고는 119’였다. 1980년대 후반이 되면서 유선전화보급률이 크게 높아지고 화재신고도 빨라져 신고방법과 소화기 갖기 운동에 중점을 뒀다. 이것이 과거 반세기 동안 중점을 둔 대국민 소방 캠페인이었다. 2000년대 한 가지 더 추가된 것은 바로 방마다 화재경보기를 설치하자는 운동이다. 소방홍보도 환경에 따라 점차 변하고 있는 것이다. 올해부터 적극 홍보 중인 건 ‘불나면 대피 먼저’이다. 화재 시 행동요령에 대한 국민의 인식도를 알아보려고 설문조사를 해 보니 예상처럼 국민의 절반 정도가 불이 나면 우선 119에 신고하거나 소화기로 불을 꺼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대피 먼저 해야 한다는 답변은 20% 정도에 불과했다. 우리는 그동안 대형 재난이 발생할 때마다 안전불감증이라는 수식어로 스스로를 비판해 왔지만 국민의 수준이 그 정도로 낮은 것만은 아니다. 인구수에 대비한 화재사망자만 보더라도 우리나라는 미국과 일본의 절반 수준이다. 그런데 우리에게는 한 가지 과제가 있다. 한 번의 화재로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대형 화재를 없애는 것이다. 인명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빠른 대피를 우선해야 하는 시대가 됐다. 요즘의 건축물은 구조가 복잡한 복합용도 건물이 많을 뿐 아니라 불이 붙으면 급속히 타며 유독가스를 내뿜는 가연성 내장재의 사용도 증가했다. 과거보다 신속히 대피해야 하는 이유다. 환경이 변하면 정책도 따라서 변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소방홍보사업만큼 소위 가성비가 높은 분야도 드물다. 1억원을 들인 홍보로 몇 명만 더 살릴 수 있다면 예산 투자 대비 몇 배의 효과를 거둔 것이 된다. 소방청이 ‘불나면 대피 먼저’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벌이는 이유는 목숨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기 때문이다. 박광찬 소방청 대변인실 소방령
  • 걸그룹에 청순·섹시·애교 뺐더니… “예쁜 애 말고 멋진 애”

    걸그룹에 청순·섹시·애교 뺐더니… “예쁜 애 말고 멋진 애”

    Mnet 경연 프로그램 ‘퀸덤’의 인기가 뜨겁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 집계 결과 비드라마 부문 화제성 3주 연속 1위를 기록하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퀸덤’은 한날한시에 새 싱글을 발매할 케이팝 대세 걸그룹 6팀의 컴백 대전을 표방하고 나선 프로그램이다. 치열한 경쟁 콘셉트는 설핏 잔인해 보이지만, 연일 걸그룹들의 매력이 재발견되는 것이 흥미를 돋운다. 걸그룹 A.O.A의 ‘너나 해’는 슈트 차림의 강렬한 퍼포먼스와 함께 여장한 남성 댄서들의 보깅댄스(모델의 워킹에서 따온 댄스)로 성 고정관념을 타파했다는 평가를 들었고, 오마이걸의 ‘데스티니’는 동양적인 편곡과 안무로 눈길을 끌었다. ‘퀸덤’을 기화로 보이는 달라진 걸그룹들의 모습은 무엇일까. 청순·애교·섹시라는 기존 콘셉트를 넘어 제3의 영역으로 가고 있는 게 과연 맞을까. 대중음악평론가·시인·기자는 머리를 맞대 달라진 걸그룹상을 조명해 봤다.●프로 정신으로 무장한 걸그룹 이정수 기자 ‘퀸덤’ 보고 계세요? 서효인 시인 N차로 보고 있어요.(웃음) 이정수 초반부터 본 건 아닌데, 무대에만 그치지 않고 멤버들 간 케미가 흥미로워서 계속 보게 되더라고요.김윤하 평론가 아이돌 덕질하는 데 엄청나게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아이돌들끼리의 관계성이거든요. 지금까지는 남성 아이돌 쪽에서 흔하던 ‘덕질’ 방식인데, 퀸덤을 통해서 여성 아이돌 쪽에서도 얘기가 많이 되고 있어요. 같은 95년생 보컬 유닛으로 두려움 없는 직진 캐릭터 러블리즈 케이와 그런 케이의 기세에 수줍게 리드당하는 마마무 화사가 요즘 화제죠. 기존 이미지와 전혀 다르기도 하고요. 그런 식의 관계성, 캐릭터 소비가 흥미로워요. 이정수 무대는 어때요? 가장 인상 깊었던 무대를 꼽는다면. 서효인 가장 최초의 환호는 A.O.A의 ‘너나 해’였어요. 추석 때 부모님 댁에서 송가인을 못 보게 하고 ‘너나 해’를 볼 정도였죠.(웃음) 처음에 밴드로 나왔던 A.O.A가 흥행이 잘 안 되고 ‘짧은 치마’로 섹스 어필하는 모습에 거부감을 느낀 적도 있어요. 인기를 얻은 이후에도 ‘역사 의식 논란’이나 자연스럽지 못한 멤버 탈퇴 등 그룹 자체가 실력이 돋보인 적은 없었죠. 그런데 ‘퀸덤’ 무대를 보니 짬에서 나오는 바이브가 장난이 아닌 거예요. 역시나 연차에서 오는 구력이 있었어요. 특히 ‘너나 해’에서는 멤버 지민이 프로듀싱했던 게 무대에서 고스란히 이뤄져서 ‘능력자구나’ 했어요. 도입부의 랩도 상당했고요. 김윤하 그 도입부가 ‘솜털이 떨어질 때 벚꽃도 지겠지 나는 져버릴 꽃이 되긴 싫어 I’m the tree(나는 나무다)’로 시작하잖아요. 그 랩 가사만으로 지금의 여성 아이돌들이 처해 있는 여러 상황을 보여 줬다고 생각해요. 나이가 든다는 것만으로 인기가 하락하고 주목도가 떨어지는 상황을 얘기하면서, 오늘을 살아가는 젊은 여성들에게도 깊게 다가갈 수 있는 메시지였어요. ‘너나 해’ 끝날 때 슈트 입은 설현이 무표정을 짓다 싱긋 웃음을 지었는데,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여성 아이돌의 사랑스럽다거나, 사랑을 바란다거나 하는 식의 웃음이 아니라 자신만만한 웃음이어서 매력적이었어요. “봤지? 이게 우리야” 하는 느낌이랄까요.서효인 이른바 사극풍(?)이었던 오마이걸의 ‘데스티니’도 좋았죠. 멤버들 여섯 명 회의하던 내용이 그대로 무대에서 재현되는 것도 재미였고요. 댄스팀도 그렇고 편곡이 굉장히 많이 들어갔는데, 소속사나 멤버나 각별히 정성을 들인 무대인 것 같았어요. ‘데스티니’ 후반부에 흰 천이 걷히며 아린과 지호가 나란히 서서 나오는 장면이 있어요. 그 장면은 역사에 두고두고 남을 ‘짤’이다…. ●무대 구성에 목소리 내는 걸그룹 멤버들 이정수 ‘퀸덤’을 위시해서 걸그룹 이미지가 많이 바뀌고 있어요. 특히나 최근 편에는 멤버들이 무대 구성이나 프로듀싱에 직접 아이디어를 낼 때가 많더라고요. 걸그룹들은 보이그룹에 비해 작사, 작곡을 안 하는 수동적 이미지가 많이 강조됐었죠. 서효인 ‘아이들’의 전소연을 필두로 더 많이 알려지는 게 좋아요. 김윤하 사실은 일종의 고정관념이었죠. 여자 아이돌은 대중적으로 인기를 끌 만한 노래를 받아 부르고, 성적 대상화에 익숙해져 있다는 생각들이요. ‘퀸덤’은 재미있게도 출연진이 신인이나 연습생들이 아니라 경력 있는 아이돌들이라는 데서 아이돌로서의 프로페셔널함을 보여 줄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가 됐어요. 소연이나 지민 등이 셀프 프로듀싱을 하는 모습에 놀란 사람들이 많은 게 그 증거죠. 프로그램을 통한 이미지 재고도 놀라워요. 요즘 퀸덤 출연 그룹들의 프로그램 전후 이미지 변화 ‘짤’이 인기예요. 러블리즈 같은 경우에는 청순이나 여신 느낌에서 열정과 야망이 넘치는 캐릭터로 바뀌었고, 박봄은 멀게만 보이는 월드스타에서 푸근한 옆집 언니 이미지가 됐더라고요. 기존의 고정된 이미지를 타파하면서 새로운 캐릭터를 입게 된 셈인데, 그룹의 미래나 생명연장에도 좋은 효과가 있을 거라고 봐요. 팬이나 대중도 걸그룹을 좋아하는 여러 가지 방법을 새롭게 알아 가는 거죠. 서효인 다소 납작했던 여성 아이돌들의 캐릭터들이 입체적으로 바뀌고 있는 것 같아 반가워요.●사회 전반에 상향되는 젠더 관련 기준 이정수 걸그룹들 콘셉트나 이미지에 의미 있는 변화가 있다고 하셨는데, 다시 한번 짚어 본다면요? 서효인 예전에 여자 아이돌 타깃은 주로 남성인 철새 팬이었어요. 쉽게 왔다가 쉽게 떠나는 팬들에게 어필해서 물 들어올 노 젓는 방식이었죠. 지금 아이돌들은 마마무 같은 성공 케이스를 기점으로 남녀 팬 타깃을 굳이 나누지 않고, 되레 여성팬들도 주 타깃층이 되었어요. 단순히 행사용 그룹이기보다 앨범이나 콘서트 등 활동 방향성이 커졌죠. ‘이달의 소녀’나 CLC, 로켓펀치, 에버글로우 같은 경우 나올 때부터 남성팬 눈길을 확 끌기 위한 콘셉트가 보이지 않아요. 청순, 섹시, 애교에서 벗어난 콘셉트가 오히려 잘 먹힌다는 게 시대적 흐름일 수도 있을 거 같아요. 김윤하 재작년쯤부터 신 전반적으로 그런 변화가 느껴져요. 모두가 ‘걸크러시’라고 퉁쳐 버리기도 하지만, 섹시·청순·애교라는 기존의 걸그룹 프로토타입에서 벗어나 제3의 영역을 찾아가는 여정이라고 할까요. 물론 ‘걸크’가 유행이라며 가볍게 접근한 기획도 많고, 아직은 성공보다 실패 사례가 많아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무적인 건 어쨌든 이런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는 거죠. 이야기를 조금 확장시켜 보면, 전 가끔 지금 우리가 여성을 좋아하는 방식을 다양하게 배워 가고 있는 중이구나 싶은 생각도 들어요.서효인 우리나라에서 젠더 이슈에 조금이라도 관심 있는 사람이면, 여자 아이돌 좋아하는 게 괴로운 일이에요. 낮은 기준조차 통과하지 못하거든요. 우리 사회에서 논란의 유무와 상관없이 실제로 많은 분야에서 젠더 관련 기준이 많이 상향된 게 사실이고, 그 한복판에 걸그룹 산업도 있죠. 부지불식 간에 변화가 있을 수밖에 없고, 갈 길은 멀지만 달라지고 있는 건 사실이에요. 이정수 변화가 있는 건 맞지만, 그 변화가 유의미한가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있어요. ‘청순’ 말고 다양한 콘셉트가 나왔다고 하셨지만 아직도 기본은 청순이고요. 케이팝 팬덤의 해외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고, 해외에서는 애교가 먹히는 콘셉트가 아니어서 블랙핑크가 해외에서 인기가 있는 게 아닐까요. 과거에도 ‘머리하는 날’처럼 센 캐릭터를 유지했던 베이비복스 같은 그룹이 있었고, 샤크라처럼 이국적인 그룹도 있었어요. 김윤하 저도 아예 없던 게 갑자기 나타난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실제로 베이비복스, 샤크라 등이 대중적 인기를 끌기도 했고요. 하지만 이들이 아이돌신의 주류인 적은 없었어요. 그들이 당시 걸그룹 가운데 좀 튀는 존재들이었다면, 지금은 최근 주목받는 걸그룹 이미지에 가깝죠. 세계의 주인공이 되겠다며 파워풀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에버글로우’나 ‘절대 기 죽지말고 네 꿈을 쫓으라’는 ‘있지’처럼요. 서효인 지금 음악을 즐기는 사람들의 니즈가 달라진 것도 살펴봐야 해요. 예전엔 ‘예쁜 애 옆에 예쁜 애’였는데 이제는 누구는 춤, 누구는 중저음 하는 것처럼 각 멤버마다 특성을 부여해요. 실력에 기반한 장점과 매력을 만들고 나오는 게 중요하거든요. 김윤하 중요한 건 누구 하나만 잘해서 될 일은 아니라는 거예요. 기획하는 사람, 행하는 사람, 소비하는 사람 모두가 이러한 변화에 동의를 하고 의식적으로 노력을 해야 궁극적으로 바뀔 수 있을 거예요. 정리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대담자 소개합니다 김윤하(오른쪽) 대중음악평론가. 무대에 반해 시작한 케이팝 ‘덕질’도 어언 1n년차. 서효인(가운데) 시인, 작가, 문학편집자. 그러나 무엇보다 가요 애호가일 때가 가장 평화로운 사람. 이정수(왼쪽) ‘덕업일치’를 실현 중인 문화부 대중음악 담당 기자. 그룹 소방차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들던 꼬마가 몸만 자랐다.
  • [아하! 우주] 시공간을 뒤트는 블랙홀 ‘기괴한 움직임’ 영상으로 보다

    [아하! 우주] 시공간을 뒤트는 블랙홀 ‘기괴한 움직임’ 영상으로 보다

    미 항공우주국(NASA)이 블랙홀의 기괴한 작동 모습을 시각화한 동영상이 공개돼 주목을 끌고 있다. 블랙홀은 물질의 밀도가 극도로 높은 영역으로 주변의 공간을 뒤틀어 빛까지 탈출할 수 없게 하는 강력한 중력을 행사하는 천체다. 만약 어떤 어떤 물체가 블랙홀에 가까이 접근해 사건 지평선이라고 불리는 경계선을 넘어선다면, 그 물질은 절대로 블랙홀을 벗어날 수 없게 된다. 빛조차도 예외가 아니다. 따라서 블랙홀은 우리가 직접 눈으로 볼 수 없는 존재이다. 그러나 이런 블랙홀은 지구로부터 너무나 멀리 떨어진 심우주에 존재하기 때문에 블랙홀의 사건 지평선을 단일 망원경으로는 이미지를 잡아낼 수가 없다. 전 지구적인 전파 망원경 집단을 결합해 구축한 사건지평선 망원경(Event Horizon Telescope)이 등장한 후에야 우리는 블랙홀의 이미지를 볼 수 있었는데, 2017년 이래 공동작업으로 과학팀에 의해 M87 은하의 초거대 블랙홀 이미지를 생성하는 데 성공한 것은 올해 초의 일이었다. 이번 NASA에서 제작한 블랙홀 시각화 동영상은 기존의 블랙홀 이미지보다 더 자세한 블랙홀 물리학을 보여주는데, NASA의 설명에 따르면, 이 애니메이션은 카니발 거울처럼 블랙홀이 어떻게 주변부를 뒤틀어버리는가를 사실적으로 보여준다. 가스와 같은 천체의 잔해들이 블랙홀 쪽으로 떨어지면 이런 물질은 강착원반(accretion disk)이라고 하는 얇은 회전원반을 형성하게 된다. 이 원반을 둘러싼 뒤틀린 자기장이 가스 덩어리를 매듭처럼 꼬이게 하지만, 이는 일시적인 현상이다. 이 매듭들은 빛과 어둠의 통로를 따라 블랙홀에 더욱 가까운 궤도로 급속이 빨려들어가기 때문이다.애니메이션은 블랙홀 주위에서 회전하는 가스가 지구의 관찰자에게 빛이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보여준다. 이 시나리오에서, 회전 디스크의 왼쪽에 있는 가스는 오른쪽에 있는 물질보다 밝게 보인다고 NASA는 설명한다. 왼쪽의 가스가 우리를 향해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디스크 왼쪽에서 발산되는 빛이 파동은 우리의 관점에서 볼 때 압축되어 밝게 보인다. 이와는 반대로 오른쪽의 가스는 우리에게서 멀어지므로 빛의 파장이 늘어나 어둡게 보이는 것이다. 도플러 효과로 불리는 이 같은 현상은 소방차의 사이렌 소리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소방차가 당신을 향해 달려올 때 사이렌 소리가 급격히 높아지고, 당신을 지나쳐 멀어질 때는 소리가 급격히 낮아지는 것이 바로 도플러 효과이다. 소리나 빛이 다 파동이므로 관측자와의 거리에 따라 그 파장이 압축되거나 늘어나기 때문이다. 블랙홀 물리학의 다른 측면은 상상하기가 더 어렵다. 예컨대, 애니메이션은 빛이 블랙홀에 매우 가까워지면 어떻게 되는지를 보여준다. 빛은 광자라고 불리는 입자이다. 빛이 블랙홀을 두세 번 이상 돌면 광자 고리를 형성하게 되는데, NASA의 설명에 따르면, 광자들이 약간 다른 궤도로 블랙홀 주위를 여러 번 돌면서 왜곡되고, 이것이 우리의 망원경이나 눈에 도달하기 때문이다. NASA 고다드 우주비행센터에서 맞춤형 소프트웨어를 사용하여 이미지를 생성한 제레미 슈니트만은 “이 같은 시뮬레이션은 중력이 시공간의 구조를 왜곡시킨다는 아인슈타인의 말이 뜻하는 내용을 시각화하는 데 실제로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불길서 이웃 구한 양만열씨 ‘LG 의인상’

    불길서 이웃 구한 양만열씨 ‘LG 의인상’

    지난 12일 광주 광산구 한 아파트 화재 현장에서 불길을 피해 창틀에 매달려 있던 이웃을 구한 양만열(45)씨가 ‘LG 의인상’을 받는다. LG복지재단은 “자신도 추락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에서 불길에 휩싸인 아파트 밖으로 몸을 내밀어 이웃을 구한 양씨의 용기를 격려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화재 당시 오전 4시쯤 소방차 사이렌 소리와 불이 났다는 외침에 잠을 깬 양씨는 불길과 연기가 치솟는 맞은편 동 5층 보일러실 창턱과 창틀에 매달린 채 구조를 기다리던 이웃 두 명을 발견했다. 아파트 구조를 잘 알던 양씨는 곧장 불이 난 아파트 아랫집 보일러실에 진입, 4층 창밖으로 몸을 내밀어 5층에 매달려 있던 20대 여성을 끌어당겨 구조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17명 부상’ 울산 석유제품운반선 화재… 18시간여 만에 꺼져

    ‘17명 부상’ 울산 석유제품운반선 화재… 18시간여 만에 꺼져

    선원 등 17명이 부상한 울산 동구 염포부두의 석유제품운반선 화재가 18시간 30여분 만에 진화됐다. 소방당국은 29일 오전 5시 25분쯤 케이맨제도 선적 석유제품운반선인 ‘스톨트 그로이란드’호(2만 5881t급)에서 일어난 불을 완전히 껐다고 밝혔다.소방당국과 해양경찰 등에 따르면 염포부두에 정박한 이 배에서 지난 28일 오전 10시 51분쯤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불길은 옆에 정박해 있던 석유제품운반선 ‘바우달리안’호에도 옮겨붙었다. 외국인 선원 25명과 불꽃이 번진 인근 배의 선원 21명은 모두 구조됐다. 이 불로 선원 3명과 바우달리안호에서 작업하던 한국인 하역사 근로자 등 8명이 부상을 입었다. 소방관 1명과 해양경찰관 5명도 다쳤다. 한 근로자는 “바우달리안호가 스톨트 그로이란드호로부터 석유화학제품을 넘겨받기 위해 질소로 배관 찌꺼기를 청소하는 퍼지 작업 중 스톨트 그로이란드호에서 불이 났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소방차 등 장비 62대, 인력 186명을 동원해 진화 작업을 벌였고 해경은 방제정과 소방정 등을 투입했다. 큰불은 화재 발생 5시간 30여분 만인 오후 4시 30분쯤 잡혔으나 선박이 뜨겁고 내부에 위험 물질이 많아 잔불 정리에 시간이 걸렸다. 이 배에는 화재 당시 석유화학제품 30종 2만 3000t가량이 실려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소방당국은 폭발이 스톨트 그로이란드호 탱크 중 1기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한다. 당시 선박 내 탱크 34기 중 28기에 제품 30종이 적재돼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 배는 24일 일본 고베에서 출항해 26일 울산항에 들어왔다. 바우달리안호에 일부 제품을 옮길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선원 등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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