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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원서 불 9명 사상

    22일 오전 2시40분쯤 경기도 의정부시 가능동 605의 37지하 1층 신촌기원에서 불이나 기원 주인 김영일씨(39·양주군 장흥면 부곡리) 등 5명이 숨졌다.또 이모씨(40·여)등 4명이 중화상을 입고 서울 쌍문동 한일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불은 34평짜리 기원 내부를 모두 태우고 35분만에 진화됐다. 불이 나자 소방차 15대와 소방대원 20여명이 출동,진화에 나섰으나 숨진 김씨 등이 도박을 하기 위해 기원 내부 출입문을 잠그는 바람에 인명 피해가 컸다. 경찰은 이들이 전날 오후 9시부터 기원에 모여 소주를 나눠 마신 뒤 도박을 하던 중 숨진 홍모씨(45)와 이모씨(58)가 멱살을 잡고 실랑이를 하다 석유난로를 넘어뜨리는 바람에 순식간에 불이 났다는 부상자들의 진술을 확보하고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의정부 한만교기자 mghann@
  • 산업체 ‘위험지도’ 나왔다

    석유화학 업체 등 화학 공장에서 사고가 났을 경우 주변 지역의 피해 범위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위험지도’가 국내 최초로 제작됐다.한국산업안전공단(이사장 文亨男)은 20일 전남 여수시청에서 ‘종합위험관리체계(IRMS) 설치·운영 협정 조인식’을 갖고 여천 화학단지내 업체의 사고 위험에 대한 종합 관리체제를 마련했다. IRMS는 화학 공장에서 발생한 가상 사고에 대한 사고 발생확률과 피해를 정량적으로 평가해 위험도를 계산하고,그 결과를 위험지도에 나타내 산업 사고의 체계적인 예방은 물론사고 발생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97년 계획된 뒤 지난 6월 OECD회원국의 위험관리모델로 추진됐고 이날 지방자치단체와는 처음으로 여수시와 협정을 맺었다. IRMS는 여수시청,한국산업안전공단 여수지도원,여수소방서및 공단내 석유·화학 업체의 종합상황실 통제시스템에 설치돼 각 기관간의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유도하게 된다. 각 업체는 보유 중인 석유·화학물질 저장고,정유시설 등의 용량과 고장률,설치연한 등을 IRMS에 입력해사고발생 확률,예상되는 피해의 크기 등을 계산하게 된다. 지리정보시스템(GIS)을 통해 주민 및 근로자의 대피로,소방차·구급차의 접근로 등도 위험지도 위에 최단거리로 표시되며 위험설비·물질 보유 사업장을 중심으로 ‘위험 등고선’이 나타나 객관적으로 위험 정도를 판단할수 있다. 문 이사장은 “IRMS의 가동으로 인해 화학 업체와 관련 기관들이 보다 정확하고 객관적인 사고예방체제와 사후 대처방안을 갖게 됐다”면서 “올해 안으로 울산,대산 화학단지에프로그램을 설치하고 내년부터는 전국 규모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여수 류길상기자 ukelvin@
  • 수능일 교통대책, 수험생 유의사항

    서울을 비롯한 전국의 광역시와 경찰 등이 대입 수학능력시험하루 전날인 6일 수험생을 위한 특별 교통 및 수송 대책을 마련했다. 우선 정부는 수능 당일인 7일 교통 혼잡을 덜기위해 공무원의출근시간을 종전 오전 9시에서 10시로 한시간 늦췄다. 또 서울시는 대중교통의 수송력을 늘리기 위해 평소 오전 7∼9시 2시간동안 2∼3분 간격으로 전동차를 운행하는 지하철 혼잡시간대를 오전 6∼10시로 연장하기로 했다.시내버스도 수험생등교시간대에 20∼30% 늘려 운행하고 개인택시 부제를 해제,1만4,400여대를 추가 운행토록했다. 서울시 소방방재본부도 ‘수험생 119 수송작전’에 돌입한다. 소방본부측은 당일 병·의원에 입원중인 환자나 장애인,부득이한 사유로 시험시간전까지 시험장에 도착할 수 없는 수험생을위해 시내 21개 소방서의 119구급차와 순찰차,오토바이 등 소방차량 279대를 동원하기로 했다.소방차량 이용을 원하는 수험생은 국번없이 119 신고전화로 예약하거나 시험 당일 전화로 신청하면 된다. 서울 등 전국 지방경찰청은 시험장 주변 도로의교통혼잡이 극심할 것을 예상,오전 5∼9시 경찰과 모범운전자,녹색어머니,견인차 등 장비와 인력을 모두 가동,교통 소통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또 시내 주요지점에 ‘수험생 태워주는 곳’ 입간판을 설치하고 순찰차와 오토바이를 활용해 적극 수송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수험생들의 112신고시에는 경찰 오토바이를 급파해 수험생을 수험장까지 수송할 계획이다. 조승진기자 redtrain@. ■2002학년도 수능수험생 유의사항.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르는 수험생은 7일 오전 8시10분까지 시험실에 들어가야 한다.수험표와 주민등록증이나 학생증 등은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수험표를 잃어버린 수험생은 응시원서에 붙인 사진과 같은 원판사진 1장을 이날 오전 8시까지 시험장 관리본부에갖고 가면 임시수험표를 받을 수 있다. 또 시험을 치를 때 꼭 컴퓨터용 사인펜을 사용하며,표기된 답을 고치거나 수정액·스티커 등 이물질을 묻히면 고친 문항이 0점 처리된다.정답이 2개인 문항을 제외하고는한 문항에 답을 2개 이상 표기해도 0점이다.답란에는 답외에 어떠한 형태의 표시를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낮 12시20분부터 오후 1시10분까지인 점심시간에는 시험장 밖으로 나갈 수 없기 때문에 꼭 도시락을 지참해야 한다. 수능시험 정답풀이는 교육방송(EBS) TV를 통해 이날 오후8시∼11시30분까지 210분간, EBS라디오(FM)를 통해 오후 7∼9시까지 120분간 방송된다. 박홍기기자 hkpark@
  • 운전중 휴대전화 오늘부터 단속

    1일부터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에 대한 단속이 시작된다. 경찰청은 “6월30일 도로교통법 개정 이후 4개월간 계도·홍보기간을 거쳐 본격 단속에 들어간다”고 31일 밝혔다.위반자에게는 범칙금(승합차 7만원,승용차 6만원,이륜차 4만원)과 함께 벌점 15점이 부과된다.교통 사고가 났을 때 휴대전화 사용 사실이 확인되면 가중처벌한다.보험처리 과정에서도 불이익을 받는다. 주요 단속대상은 ▲운전 중 휴대전화를 손에 들고 걸거나 받는 행위 ▲핸즈프리를 장착했더라도 휴대전화를 눌러 발신하는 행위 ▲마이크가 달린 이어폰을 사용하면서 마이크를 손으로 잡고 통화를 하는 행위 등이다. 그러나 ▲핸즈프리나 마이크 달린 이어폰을 이용했을 때 ▲자동차가 멈춰서 있을 때나 교통신호나 정체 때문에 서 있을 때▲앰뷸런스,소방차,보도차량 등 범죄·재해처리,공익목적,긴급을 요하는 차량은 단속에서 제외된다. 조현석기자 hyun68@
  • 성동구, 아파트 재난 대피훈련

    “아파트에서의 재난대피 요령을 익혀두세요” 테러 등 각종 재난에 대한 예방과 대피요령 등에 관심이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고층 아파트주민들을 위한 재난대비훈련이 펼쳐져 눈길을 끌었다. 서울 성동구는 15일 오후 2시 행당동 한진타운아파트에서 재난대비 실제훈련을 실시했다.이날 훈련은 20층 고층 아파트에 살고 있는 주민들이 가스사고 등 각종 재난을 당했을 때 어떻게 대피하고 인명을구조하는가 등을 알려주기 위해 마련된 것. 훈련에는 아파트 주민들과 구청 11개 관련부서,소방서,경찰서,도시가스,한전 등 10개 유관기관에서 220여명이 참여했다.훈련은 이 아파트 110동 6층 김모씨(40) 집에서 이날오후 2시쯤 도시가스가 폭발한 것을 가상한 것이지만 실제상황을 방불케 했다. 가스 폭발과 함께 이웃주민의 신고로 10분내에 도착한 소방차와 사다리차,펌프차 등이 사고현장에서 인명을 구출해냈다.훈련을 통해 주민들은 고층 아파트에서 재난상황이 발생할 경우 ▲빠른시간내에 사고현장인 집밖으로 빠져나오고▲비상탈출때에는 승강기보다 비상계단을 이용해야 하고▲승강기와 비상계단이 붕괴됐을때는 복도에서 구조를 기다려야 하는 긴급 대피요령을 알게 됐다.일반 고층빌딩에 대한재난대비 요령과 시범훈련은 오는 19일 오후 2시 강남구 삼성동 무역센터 건물에서 23개 기관 인원 2,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펼쳐질 예정이다. 한편 고건(高建) 서울시장은 이날 간부회의를 통해 “미국의 아프간 공습으로 추가 테러가 우려된다”며 “을지연습이나 민방위훈련 등과 연계,화생방 테러에 대비한 대책을전반적으로 보완하라”고 지시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美 동시다발 테러/ 美전역 충격 공포…戰時 방불

    ***이모저모. 11일 월드 트레이드 센터와 미 국방부 등 미 전역 도시들에 대한 사상 최초의 동시다발적 테러 공격을 당한 미국은충격과 공포에 휩싸였다. 이날 테러는 미국 심장부를 겨냥한 사상 최악의 테러로 미국의 모든 교통이 사실상 마비됐다.이와 함께 캐나다도 모든 공항을 폐쇄시켰다. 쌍동이 빌딩 2채가 모두 무너져내린데 이어 국방부 건물도 일부 무너져 내렸고 펜실베이니아에서도 비행기가 추락했다.또 승객 156명을 태운 아메리칸항공 소속 항공기 2대가 실종된 상태다. 미 언론들은 공중납치된 아메리칸 항공 소속 비행기 1대가 미 국방부 건물로 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언론은 납치된 비행기가 레이더 상으로 수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면서 국방부 건물에 대한 2차 테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공군 전투기 1대가 국방부 건물 상공을 선회하고 있다.경찰은 국방부 건물 주변을 폐쇄한 채 주변 고속도로에 임시 의료소를 설치했다고 언론은 전했다. 월드 트레이드 센터 건물은 무너지기 직전까지 미국 안전망을 상징이라도 하듯 크게 뚫린 구멍만이 흉칙한 모습을드러내 보이고 있었다. ●세계무역센터를 비롯한 뉴욕,워싱턴 일원에서 잇따라 빚어지고 있는 항공기 테러,폭탄테레 등으로 미국 전역은 삽시간에 테러 공포 속에 빠져들었다. 뉴욕,워싱턴 지역 대부분의 공공건물들은 사무실을 폐쇄하고 직원들을 대피시켰으며 동부지역에 비해 1∼3시간 늦은 중부와 서부 지역도 주민들이 잠을 깨자마자 동부지역에서 일어난 가공할 테러 소식에 테러 공포에 휩싸여 있다. 특히 동부지역에서 아메리칸 에어라인을 포함한 10대 가까운 항공기가 공중납치된 상황이기 때문에 중부와 서부지역의 공항,항공사들이 비상상태에 들어가 상황에 따라 항공기의 이착륙을 금지시키고 있다. 이미 동부지역으로 운항하는 항공기는 뜨지 못하고 있어미국 전역의 공항은 동부지역과 마찬가지로 여행을 계획한사람들이 발을 구르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뉴욕에서는 존 F 케네디,라과디어 등 공항이 모두 폐쇄됐으며 맨해튼으로 들어가는 모든 다리들이 현재 통행이 중단되고 있다. 사건이 발생한 세계무역센터윗부분에는 중요 방송들의대형 위성 안테나 등이 설치돼 있기 때문에 케이블TV를 수신하지 않는 가정은 TV 시청마저 불가능한 상황이어서 시시각각 변하는 뉴스 자체도 듣지 못하고 있다. ●플로리다를 방문중이던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전화로사고를 보고받은 뒤 즉각 긴급안보회의를 소집하는 한편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워싱턴으로 귀경했다.부시 대통령은“오늘 미국은 국가적 비극에 처했다. 미국에 대한 명백한테러 공격이며 미국은 매우 힘든 순간을 맞았다”고 말하고 “그러나 미국은 테러에 단호히 대처할 것이며 테러범을 철저히 색출,응징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미 전역이 긴장과 충격에 빠진 가운데 미 당국은 또 모든 터널과 다리의 교통을 통제하고 추가 테러에 대한 경계에 돌입했다. 이날 테러는 뉴욕의 월드 트레이드 센터에서처음 시작돼 워싱턴의 국방부와 미 의회 의사당 등 주요건물들이 잇따라 공격을 받아 미국인들을 더욱 당황하게했다.미국은 사상 처음으로 미 전역의 항공기 운항이 전면중단됐다. ●비행기 충돌 후 월드 트레이드센터 건물 두 채 가운데하나가 무너져 내린 뉴욕 브루클린 거리는 아비규환을 방불케 하는 아수라장으로 변했다.화염에 휩싸인 건물에서내뿜는 검은 연기로 하늘마저 어두워진 가운데 건물 꼭대기로부터 떨어져 내리는 수많은 잔해들을 피하느라 정신없던 시민들은 두채의 건물 한 동이 무너져내리자 완전히 넋이 나간 듯 벌린 입을 다물지 못했으며 많은 사람들이 곳곳에서 울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목격자들은 충돌한 비행기들이 “고의로 건물들을 향해돌진한 것같다”고 말했다.CNN의 션 머타 부사장은 “비행기가 낮은 고도에서 접근했으며 아슬아슬한 각도로 들이받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세계무역센터 비행기 연쇄 충돌사건후 백악관 인근 국방부 건물에도 비행기 1대가 충돌해 화재가 발생했다. ●세계무역센터에 대한 비행기 충돌 테러로 뉴욕 증권거래소는 개장도 못하고 ‘추후통지’ 때까지 무기한 폐장됐다. 세계무역센터에서 800m 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 위치한뉴욕 증권거래소의 딜러들은 모두 대피했다.아메리칸 익스프레스와 리먼 브라더스등 세계무역센터 주변의 회사들도직원들을 모두 대피시킨 상태다. 세계무역센터 사무실중 가장 많은 공간을 사용중인 모건스탠리 딘 휘터측은 현재 논평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블룸버그뉴스가 전언. 사고가 나자 뉴욕 시내 소방차가 총출동돼 현장에 집결했으나 워낙 고층에서 일어난 사고라 손을 못쓰고 발을 동동 굴렀다. 워싱턴·도쿄 백문일 황성기특파원 mip@
  • 틈새상품 해외시장 넓다

    소방차,통조림용 마른 버섯,정찰용 적외선 투시경,시력검안장비,탈,스포츠용 활,군견 마스크용 자동개폐기…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최근 해외무역관을 통해수집한 해외바이어들의 구매의향서에는 이처럼 다양한 품목들이 포함돼 있다. KOTRA는 21일 “반도체 조선 섬유 등 전통적인 수출품목뿐아니라 틈새품목에 대한 시장개척에도 업체들이 관심을가질 필요가 있다”며 이달 1∼19일 접수된 해외 바이어들의 구매의향서 내역을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독일의 암만머즐사는 군견·경찰견 마스크용 자동개폐기를 한국에서 수입하기를 희망하고 있다.첫 주문량은 3,000개 정도. 미국의 한국전쟁고아협회는 휴전 50주년 기념사업으로 오는 2003년 7월27일 한국식 목조탑을 설치할 계획으로 중국산이 아닌,한국산 석등을 원한다.아르헨티나의 한 업체는한국산 활을,독일 업체는 탈과 도자기 등 전통 수공예품을,과테말라 업체는 통조림용 건버섯의 수입을 바라고 있다.뉴질랜드 경찰은 훈련용 탄약을,벨기에 업체는 군야간 정찰용 적외선 투시경을,파키스탄 업체는 시력검안장비를 각각 수입하기를 희망하고 있다.이밖에 특이한 수입 희망품목으로는 주민등록증 제작기술,해초,음이온 측정기,담배포장 설비,스노우보드 바인딩 등이 있다. 지역별·국가별 주요 수입희망품목 리스트는 KOTRA의 거래알선 사이트인 KOBO(www.kobo.net)에 자세히 실려있다. 함혜리기자 lotus@
  • 핵재앙 16년 체르노빌을 가다/ 300만명 후유증 신음

    1986년 4월 26일 새벽 1시 23분.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예프에서 북쪽으로 130㎞ 떨어진 프리퍄치시의 주민들은 건물을 뒤흔드는 폭발음에 잠을 깼다. 그러나 주민들은 그것이 원전폭발인 줄은 몰랐다.주민들은 아침에야 체르노빌 원전 4호기에서 폭발사고가 있었다는 것을 알았지만 당국의 특별한 ‘지시’가 없자 일상생활을 계속했다.‘새벽의 폭발’이 대참사의 서곡일 줄은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그러다 27일 오후 2시 긴급대피령이 떨어졌다.2차로 5월2∼6일에는 반경 30㎞내에 사는 지역주민들이 서둘러 거주지를 떠나야 했다. 우크라이나 보건부 집계에 따르면 사고당시 3만여명의 사망자 외에 전체 인구(4,900만명)의 6%가 넘는 300만명이체르노빌 원전사고의 후유증으로 갑상선 기능부전과 백혈병,암 등 각종 질병에 시달리고 있다. 우크라이나어로 ‘발뒤꿈치’를 뜻하는 프리퍄치는 체르노빌 원전 근무자와 가족들을 위해 1970년에 건설된 도시다.4만5,000명이 살았던 프리퍄치는 15년전까지만 해도 구(舊) 소련에서 가장 소득수준이 높은 신흥도시로주변의부러움을 샀다. 그러나 체르노빌 대참사 이후 프리퍄치는 인적이 끊긴 ‘죽은 도시’가 돼 버렸다.중심가의 문화궁전과 호텔,공산당사,놀이공원과 아파트들이 잡초 속에 황량한 모습으로서 있을 뿐이다. 재앙의 현장 체르노빌 원전은 키예프에서 미니버스로 비포장에 가까운 도로를 2시간이나 털털거리며 달린 뒤에야도착할 수 있었다. 체르노빌 특별관리청이 관리하는 통행차단검문소가 먼저눈에 들어왔다.여기서부터는 ‘통제구역’.사고 발생 후 15년이 지난 지금도 민간인 거주는 물론 외부인의 출입이금지되고 있었다.사전에 방문허가를 얻은 사람들만이 방사선량 측정기를 달고,안내인과 함께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 통제구역은 폭발사고가 일어났던 원전 4호기 원자로의 반경 30㎞ 이내 지역.면적으로 2,700㎢에 이른다.서울의 5배나 되는 땅덩이가 재앙의 대가를 톡톡히 치르고 있었다. 폐허가 된 채 방치된 민가와 농장,공장,주유소,학교건물등이 시야에 들어왔다.‘야생열매를 따먹지 말 것’을 경고하는 그림 간판과 방사선량을 측정하는 선량계도 눈에띄었다. 야생화가 평화롭게 피어있는 들판 너머엔 울창한 숲도 보였다.그러나 그 숲이 땅에 떨어진 방사성 낙진을 빨아 들이기 위해 심은 나무들이라는 설명에는 아연하지 않을 수없었다.사고 당시 현장에서 사용됐던 헬기와 소방차,운반차량,장갑차도 방사능 분진에 오염된 채 숲속과 길 옆에방치돼 있었다. 안내를 맡은 특별관리청 직원은 “통제구역은 현재 방사선 준위가 안전한 수준이지만,주민은 살지않고 원전 종사자들과 연구원만 들어올 수 있다”며 “한때 치사 방사선 선량까지 갔던 반경 10㎞ 이내 지역은 특별관리구역으로 지정돼 산림,수질,토질,야생동물에 대한특별감시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검문소를 지나 30분 이상 달리자 거대한 체르노빌 원전의부지가 모습을 드러냈다. 우크라이나 최초의 원자력발전소로 77년부터 가동된 1호기(96년 가동중단)와 91년 화재로가동이 중단된 2호기는 해체작업이 진행되고 있었다.120년만의 기록적인 무더위(한낮의 기온이 38도) 속에서도 해체작업에서 나오는 방사성 폐기물을 저장하기 위해처분장을짓는 작업이 한창이었다. 1·2호기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지난 연말까지 가동된3호기가 있었고,그 옆에 문제의 4호기가 보였다. 핵반응로 폭발로 대파된 4호기는 사고 후 급조된 콘크리트 방벽에 둘러싸인 채 거대한 흉물처럼 서 있었다.200t에이르는 용암형태 핵연료와 2,000t에 이르는 가연성 물질,고준위 액체 폐기물 등 ‘위험물질’이 들어 있음에도 콘크리트 방벽은 허술하기 짝이 없었다.급조된 탓에 곳곳에금이 가고 지붕이 내려앉은 곳도 있었다.불안정한 상태로폐쇄돼 언제 어떤 사고가 발생할지 모르는 상황이 그동안지속돼 온 것이다. 이러한 사고원전 바로 옆에서 1·2·3호기가 한동안 어떻게 가동됐는지 의아스러울 뿐이었다. 다행히 3·4호기를 거대한 콘크리트로 덮어 씌우는 추가보강계획이 서방국가들의 경제지원으로 내년부터 시작된다.우크라이나 연료에너지부 체르노프 국장은 “지난 10년간피해복구에만 우크라이나 정부가 60억달러라는 어마어마한돈을 투입했으나 상황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고 했다. 원자로 폐쇄로 직장을 잃게 되는 6,000여명의 원전 근무자들의 취업문제도 우크라이나 정부로서는 골칫거리다.당초 2만7,000명에서 사고로 사망하거나 이주하고 남은 이들은 원전사고 지역 근무자라는 이유로 전직도 불가능한 실정이다. 체르노프 국장은 “원자력 안전의 중요성을 좀 더 일찍깨달았더라면 이같은 참사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며“체르노빌 사고는 지금까지 막대한 인명피해와 경제적 손실을 주었으며,앞으로 얼마나 피해를 더 가져다 줄지 알수 없다”고 말했다. 체르노빌(우크라이나) 함혜리특파원 lotus@
  • 파주 가뭄극복 현장 르포/ 레미콘 100여대 ‘물대기’행렬

    경기 북부지역 가뭄극복의 마지막 해결사로 레미콘차량 군단(軍團)이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4㎜의 감질나는 비가 흩뿌린 13일 오전 9시30분 경기도 파주시 파평면 덕천리 임진강 지류 눌노천변. 이미 한차례 논물 수송을 마친 파주 신흥레미콘 소속 경기14카 6168호 레미콘차가 폭 15m,수심 1m의 하천변에 도착하자 육군 광개토공병대 장병들이 빠른 손놀림으로 양수기 10대중 한대를 차에 연결했다. 6168호 레미콘 저장탱크에 물을 다 채우기도 전에 하천변엔 4대의 레미콘차량이 속속 도착했다. 20분 만에 물을 채운 6168호는 바로 진동면 용산리 논으로출발했다.국도 37호선을 거쳐 파평3거리∼금파취수장∼장파리를 거쳐 임진강을 가로지르는 북진교까지 14㎞를 달려가는 동안 반대 차선에선 노랑색 바탕에 ‘한해극복 긴급지원’이란 붉은 글씨를 새긴 천을 부착한 레미콘차 행렬이 1분이멀다하고 스쳐 지나갔다. 6168호는 초병의 검문을 받고 북진교를 건너 포클레인을 동원해 뚫은 통행로 500여m를 곡예운전한 후 10시8분 김남근씨(46·파평면 장파리) 논에 도착했다. 물 탱크 입구가 열리고 5분여 동안 8t의 물이 쏟아져 내리자 김씨의 부인 김정희씨(41)와 친정아버지 김석환씨(68·파평면 금파리)의 얼굴엔 안도와 안타까움의 표정이 스쳤다. 부인 김씨는 “23살때 시집와 18년 동안 이렇게 모를 늦게심는 건 처음”이라고 말했다. 6168호 운전사 겸 지입차주인 성문석씨는 물을 다 흘려보낸 다음 서둘러 다시 눌노천으로 향했다. 성씨는 오늘 하루 적어도 10번 이상은 왕복할 생각이다. 성씨는 하루에 디젤유 100ℓ를 주유받고 점심을 파주시에서 제공받을 뿐 대가는 전혀 없는 봉사를 동료 지입차주들과함께 이틀째 계속중이다. 이날 하루 민통선 이북에 위치한 파주시 군내면 읍내·웅산·석곡·거곡리와 진동면 방복·용산리,법원읍과 파평면 일부 지역 천수답엔 신흥레미콘의 27대를 비롯,쌍용·금산·한일·한영·우신 등 관내 레미콘업체 차량 101대가 전진교·북진교·통일대교를 넘어 논물 수송작전을 폈다. 파주시 관계자는 “레미콘차와 함께 군용급수차 14대,분뇨차 12대,소방차 5대 등을 동원,14일까지 남은 28㏊에 대한모내기를 모두 마치겠다”면서 “이런 의지와 노력이면 반드시 가뭄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주 한만교기자 mghann@
  • 軍 11만명 가뭄현장 투입

    사상 최악의 가뭄 극복을 위해 정부는 11일 군 병력 11만명과 가용 장비를 총동원하기로 하는 한편 가뭄 피해를 본납세자들의 세금 납부기한을 6개월 연장해 주기로 했다. 또 내년부터 2011년까지 경기 연천군 한탄강댐 등 전국 10여곳에 저수량 1억t 규모의 중소형 댐을 단계적으로 건설하고 오는 9월부터 광역상수도 요금을 30% 인상하는 방안을추진키로 했다. 길형보(吉亨寶) 육군참모총장은 이날 “긴급한 작전 및 훈련을 제외한 전 병력과 장비를 가뭄이 해소될 때까지 무기한 지원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육군은 병력 57만여명의 5분의 1에 해당하는 11만여명을 매일 가뭄 현장에 투입키로 했다. 군이 가뭄극복을 위해 총동원령을 내린 것은 창군 이래 처음이다. 육군은 아울러 시추기 8대와 급수차 400대,소방차 131대,양수기 892대,급수 트레일러 1,793대,정수차 354대,굴삭기340대 등의 장비를 전국 89개 지역에 투입했다. 한편 건설교통부는 2011년까지 기존 수력·용수댐과 다목적댐을 연계운영해 6억t의 물을 확보하는 한편 중소 규모의댐 건설 장기계획을 마련해 2011년까지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는 12억3,000만t의 수자원을 확보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수자원 장기종합계획’을 마련했다. 건교부 관계자는 “12억3,000만t의 수자원을 확보하려면최근 건설한 횡성댐(저수량 8,600만t) 규모의 중소형 댐 10여개가 필요하다”면서 “구체적인 댐 건설 예정지는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건교부는 또 물 절약을 통한 수요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재정경제부 등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오는 9월부터 광역상수도 요금을 현재보다 30% 가량 올리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광역상수도 요금이 30% 오를 경우 가구당 월 평균 수도요금은 현재 8,923원에서 9,469원으로 546원 오를 전망이다. 이와 함께 국세청도 가뭄피해를 본 납세자들에게 자진신고세금 납부기한을 최장 6개월 연장해주기로 했다. 사업자가 가뭄으로 자산총액의 30%가 넘는 손실을 보았을경우 피해비율에 따라 소득세나 법인세를 경감해 주기로 했으며 납세담보도 면제해 줄 방침이다. 노주석 전광삼 기자 joo@
  • 전국 피해 현황/ 가뭄 남부로 확산…이젠 식수도 걱정

    ‘목타는 대지,하늘이 원망스럽다.’극심한 봄가뭄이 강원,경기지방에 이어 충남·북,경북 등지로 확산되고 있다. ■식수 부족 농업용수는 물론 식수와 공업용수 마저 달리는곳이 속출하고 있다. 강원도에서 철원군 근남면 마현천이말라붙는 바람에 지금까지 모내기를 못한 곳이 있지만 그보다 심각한 것은 먹는물 부족. 32년 만에 화천군 상수원인 화천천이 말라붙으며 22개 급수시설 가운데 5개 급수시설이 급수를 중단해 물부족을 겪고 있으며,나머지 17개 시설도 지난달 23일부터 제한급수에들어가면서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그것도 인근 춘천댐 상류에서 호스를 이용해 2㎞ 떨어진 화천천 취수장으로 물을 길어 겨우 제한급수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화천에서 태어나 평생 농사일에만 매달려 살아왔다는 이순덕씨(73)는 “파로호와 소양호가 지척에 있어 지금껏 물걱정 없이 살아왔는데 올같이 가뭄으로 고생한 적은 없었다”며 “당국에서 근본대책을 마련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밖에 춘천·영월·횡성지역 25개마을,2,350여가구에서도먹는물이 없어 소방차를 이용하거나 시간별로 물을 공급받고 있는 실정이다.춘천댐을 지척에 두고도 물난리를 겪고있는 춘천시 신북읍 용산2리 주민들도 먹는물은 소방차로실어다 먹고 있다. ■농사 타격 경기도 북부의 연천군 전곡읍 은대리 농민들은7만여평의 논에 아직까지 모를 내지 못했는데, 며칠째 인근고문·해동양수장과 간이양수보 5곳에다 PVC 송수관로를 얼기설기 얽어 물을 대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이장변희원씨는 “가까스로 모내기는 마치겠지만 양수장 물이점점 마르면 본답 물이 말라도 뚜렷한 대책이 없다”고 말했다. 임진강과 서해의 바닷물이 합류하는 공덕양수장 물을 쓰는파주시 군내면 백연리 10여㏊의 논은 가뭄에 따른 염분함량 증가로 모가 타 지역보다 빨리 고사하는 피해를 입고 있다. 밭면적이 1,500㏊에 이르는 연천지역에선 콩·고추·참깨·율무 등의 발아율이 10%에도 못미친 상태로 말라죽고 있다.전국 최고품질 콩인 장단콩 주산단지인 파주시 군내면에선 385㏊중 140여㏊에 콩을 심었지만 발아율이 10%에도 미달,농민들이 밭을 갈아엎고 재파종을 준비 중이다.그러나비가 오지 않으면 재파종도 불가능한 상태. 충북도내 824개 저수지의 저수율은 평균 54%로 지난해의 67%에 비해 떨어진 수준이지만,가장 심한 가뭄 피해를 입고있는 지역은 저수지보다는 하천수를 끌어쓰던 전답으로 하천 굴착을 통해 어렵사리 물을 구하고 있다. 보은군 수한면 전 지역에서 재배되고 있는 담배의 경우 정상적인 크기인 150㎝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1m 정도에 머물면서 엽연초 생산에 막대한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충남지역 962개 저수지의 저수율은 41.5%로 예년 평균 63. 4%,지난해 53.2%에 비해 떨어진 상태. 농민들은 “1주일 안에 비가 오지 않으면 모내기를 포기해야 할 판”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남서부의 서천군 판교면 흥림리 흥림저수지,상좌리 종천저수지는 물이 거의 말라바닥이 거북등처럼 갈라져 있으며 곳곳의 작은 하천은 물을전혀 구경할 수 없다.한창 수확중인 태안군 태안읍 송암리의 넓은 밭에 심어진 마늘은 잎이 검누렇게 메마른 채 대부분 쓰러져 있다.송암리 2구 이장한상달씨는 “가뭄이 극심해 마늘의 씨알이 너무 작고 소출·소득도 예전의 3분의 1밖에 안될 것 같다”며 “가격도 작년보다 많이 떨어져 마늘 농사를 계속해야 할지 고민”이라고 말했다. ■경북 확산 경북 영양군에 따르면 올들어 4∼5월 강수량은19.5㎜로 지난해 69㎜의 13% 정도에 불과, 이 지역 200여곳의 크고 작은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이 30%에 불과할 정도로바닥을 드러냈다. 영양지역 최대 주산품인 고추의 경우 재배면적이 2,220㏊이지만 계속된 가뭄으로 예년에 비해 키가9㎝ 적은 32㎝에 불과하고 꽃 수도 줄어 20% 이상 수확감소가 예상된다. 전국 최대 한지형 마늘 생산지인 의성군도 올들어 지금까지 강수량이 143㎜로 예년의 229㎜보다 86㎜나 부족하다.이때문에 지난해에는 1,700여㏊에서 1만4,300여t의 마늘을 생산해 3000억원 정도의 수입을 올렸으나 올해는 같은 면적에서 지난해보다 20% 정도 감소한 1만1,500여t이 생산될 전망이다.특히 의성군은 봉양면 봉양농공단지에 하루 400t의 공업용수를 공급해온 쌍계천이 가뭄으로 수원이 고갈, 4일오후부터 상수도와 공업용수 공급이 끊겨 공장가동이 중단될 위기에 몰리고 있다. 전국 종합
  • “구급차 늑장출동 사망자 늘어”

    예지학원 화재와 관련,소방당국의 초동진화와 인명구조에문제점이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예지학원생들이 19일 화재당시의 생생한 증언을 토대로 이같은 주장을 뒷받침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예지학원 학생일동(대표 함병용·20) 명의로 작성된 이 성명에서 학생들은 “소화기와 물로 학생들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을 때 소방관 한 명이 올라왔지만 호스가 턱없이 짧았다”며 “원생들 일부가 내려가 뒤엉킨 호스를 풀어 5층까지 끌어올렸지만 이번엔 물이 나오지 않았고,원생들의 고함소리가 난 한참 뒤에야 물이 나오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화재 현장이 어두운 상태인데도 소방관이 손전등조차 없이 도착해 학원생들이 숙소와 교무실에서 손전등 3개를 들고와 소방관에게 건넸다”며 “소방차가 도착한 뒤에도 소방관들은 옷을 챙겨입느라 신속하게 진화작업에 나서지 않아 학생들과 실랑이까지 벌였다”고 말해 출동 준비에 허점이 많았다고 지적했다. 학원생들은 또 “사망한 장모씨의 경우 구조됐을 당시 구급차가 오지않아 10여분동안 방치됐으며 사망한 인모씨 등 2명도 구조당시 ‘살려달라’고 말하는 등 의식이 있었으나김대식씨(19일 오후 사망) 등 2∼3명에게만 응급조치가 취해졌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소방서 관계자는 “화재신고 2분 뒤 광주소방파출소 1진이 출동했으나 장비와 인력 부족 등 불가피한 요인도 적지 않았다”며 학생들의 지적을 일부 시인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
  • “월드컵 소방대책 미흡”

    2002년 월드컵대회를 1년 앞두고 이를 대비한 소방장비선진화가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돼 주목된다. 소방장비 업체인 슈빙코리아측은 17일 “우리나라의 월드컵 준비는 외형적으로 잘 진행되고 있지만 내실이 과연 어떠한가를 진단해볼 필요가 있다”면서 “건설중인 월드컵경기장과 현재 보유하고 있는 소방장비는 맞지 않기 때문에 예상치못한 화재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 선진소방장비를 적극 도입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슈빙코리아에 따르면 월드컵경기장은 모든 좌석에서 경기관전이 용이하도록 전체 높이가 50m정도인데 비해 현재 국내에서 보유중인 사다리차는 도달할 수 있는 거리가 최고45m정도밖에 안돼 경기장내 화재나 인명구조에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없다는 것이다. 또 선진장비의 물대포 수평거리가 48m인 반면 국내 보유장비의 경우 18m에 불과해 지난 3월 서울 홍제동 화재사건처럼 소방차량 진입이 불가능한 곳에는 화재진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국산장비의 경우 최대 살수능력이 2,650ℓ/분으로 보다 신속하게 소화하기 위해서는 살수기능을 보강한 장비를 마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제한적인 원격제어기능을 가진 장비를 완전 원격제어기능의 장비로 선진화해 위험지역 소화시 소방관의인명을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주무부처인 행정자치부는 “부족하거나 노후한소방장비를 보완하기 위한 5개년 계획을 세워 오는 2002년부터 추진할 계획”이라면서 “그러나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장비로도 월드컵 경기시 발생하는 화재에 대처하는 데 큰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 최여경기자 kid@
  • 대입학원 한밤 불…입시생 7명 사망

    16일 오후 10시30분쯤 경기도 광주시 송정동 예지미술학원 옥상 가건물 교사에서 불이 나 입시생 7명이 숨지고 조은숙양(20) 등 24명이 화상을 입었다. 화상을 입은 학생들은 인근의 고려·강남·재생병원을 거쳐 광주성심병원과 서울의 한강성심병원, 분당 차병원 등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중화상 환자가 6명이나 돼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불은 4층 건물 옥상에 블록과 판넬로 만든 교실 옆 휴게실 소파에서 일어났으며,발화 당시 교사에서는 30여명 정도가 공부를 하고 있다가 변을 당했다. 사망한 학생들은 대부분 불이 일어난 뒤 교실을 빠져나가지 못해 연기에 질식한 것으로 추정된다. 불이 나자 소방차 29대와 소방관 및 경찰 75명이 동원돼 27분 만에 진화했다. 경찰은 휴게실에서 학생들이 버린 담뱃불이 소파에 붙어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중이다. 경찰은 특히 학원측이 1991년 창고로 허가받은 가건물을 무단으로 용도변경하면서 화재 등 안전사고에 대비한 시설을 전혀 갖추지 않았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확인된 사망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최형기(19) ▲이광민(19) ▲김경록(19) ▲이은희(20) ▲이건우(20) ▲최나영광주 전영우기자 mghann@
  • 수돗물 공급중단 동두천시 르포

    상수도 급수중단 만 하루가 지난 14일 경기도 동두천시는 세탁,목욕물은 물론 식수마저 크게 부족해 일대 혼란에빠졌다. ◇주민생활불편=아파트단지에선 전날 물탱크에 채웠던 물이 대부분 바닥나 세면을 못한 주민들이 지하수를 사용하는 목욕탕으로 몰렸고 약수터에서 길어온 물로 간신히 아침을 해결했다. 화장실 변기에도 물을 채우지 못했고 기관이나 관공서 건물의 소변기에 설치된 물내림센서도 가동을 멈춰 악취가진동했다. 각급 학교에서는 급식이 모두 중단됐다.중앙동 동두천고교는 440여명의 급식학생들에게 빵과 우유를 지급했다. 사동초등학교도 도시락을 싸가지고 온 학생들이 전혀 없어 700여명의 학생들에게 빵을 지급했다. 물을 많이 사용하는 음식점,세탁소 대부분이 영업을 중단했고 동두천 피혁·염색단지 40여곳 가운데 절반 이상이가동을 중단했다. 음식점 가운데 지하수를 이용하는 곳은 때아닌 대목을 만나 손님들이 몰려들었다.떡갈비 전문점인 중앙동 S식당엔점심시간에 자리가 모자랄 정도였으나 중국집 대부분은 문을 닫아 배달해 주는 곳도 거의 없었다. 소용동에 자리한 사회복지시설 성경원의 김태진 원장(40)은 “대소변을 못가리는 치매노인들을 씻길 물이 없어 물수건으로 닦아주고 있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시의 대책=13일 오후부터 시내 전지역에 급수를 중단한동두천시는 이날 상오 8시 17시간만에 취수장에 고인 물 4만6,000여t을 채수,시내 중심가 저지대 중앙동,보산동 일대 7,000여가구에 공급했다. 시는 또 경기도와 인접 의정부,양주,고양,파주시와 군부대등의 지원을 받아 소방서와 군부대 급수차 74대를 동원,식수를 공급했다.동두천시 일원엔 연천·양주 취수장에서물을 채수해 오는 소방차와 군부대 급수차의 행렬이 줄을이었다. 시 관계자는 “15일 하루 다시 취수장 물을 저장했다가 16일 부분급수를 재개할 예정”이라며 “매일매일 한탄강수량이 줄어 장기대책이 못된다”고 말했다. ◇원인= 동두천 상수도 식수대란을 막지 못한 주요원인은지난해 6월말 취수장 상류 연천댐을 철거했기 때문으로 지적됐다. 동두천 상수도 취수장이 위치한 연천군 청산면 대전리 상류궁평리∼전곡읍 신답리 한탄강 상류를 가로질러 설치됐던 연천댐은 96년과 99년 집중호우로 댐 좌안과 우안 날개부분이 붕괴,수해원인이 됐다는 이유로 철거됐다. 한탄강은 원래 지반침식으로 형성된 현무암 주상절리지역이어서 하천물이 쉽게 지하로 스며드는 데다 올봄 이후 계속된 극심한 가뭄으로 수량마저 급감했고 상수원수를 가둘 댐마저 없어져 취수중단사태를 빚었다는 것이다. 경기도 제2청 김영석 치수계장은 “연천댐이 있었더라면이번 급수중단 사태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두천 한만교기자 mghann@
  • 동두천 ‘식수 대란’ 모내기도 비상

    계속된 봄 가뭄으로 경기 북부와 강원 철원 등 한탄강 수계지역에서는 수돗물과 농업용수 공급이 중단되고,모내기에차질을 빚는 등 가뭄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동두천시는 13일 오후 2시50분 한탄강 하류 연천군 청산면대전리 동두천취수장 수위가 0m를 기록하자 취수를 포기,중앙·보산·소요·생연2동 등 시 전역 7개동 2만2,000여 가구에 대한 수돗물 공급을 중단했다. 이에 따라 세면과 취사용은 물론 식수마저 부족해진 주민들은 비상급수차 앞에 장사진을 치고 약수터를 찾아나서는등 큰 혼란을 빚고 있다. 동두천시의 급수 재개를 위해서는 최소 30㎜의 비가 와야하지만 일기예보는 15∼16일 한차례 10㎜의 강우만을 예보,급수 전면 중단이 다음달 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주민들의 불편이 극심해질 전망이다.한탄강 일대는 물 줄기가상류 지역부터 메말라 모내기철을 맞은 농민들이 논에 물을대지 못하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하류 지역인 연천에서는 지난 7일부터 1,000여 농가에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고문리양수장의 수위가 3.9m(만수위 7m)까지떨어졌다.이에 따라 고문·통현·은대리 일대의 농업용수 공급이 10시간 동안 중단됐고 9일 오후부터는 양수작업마저 중단돼 농민들이 인근 지하수를 길어 공급하고 있다. 파주시 파평면 금파리 파주취수장은 식수원 고갈이 우려되고 있으며 지난해 10년 만에 처음 나타난 민물참게도 거의자취를 감췄다. 연천군은 주변 지천에서 물을 구해다 모내기용 논물을 공급할 계획이며 소방차를 동원한 응급 급수와 소형 관정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상류인 강원 철원지역도 현무암 강바닥이 드러나 철원평야농민들에게 비상이 걸렸다. 철원·김화지역의 주요 수원인남대천의 경우 상류 지역인 김화읍 생창리 용량보를 비롯해생창양수장,역전양수장, 신벌양수장, 승지골양수장과 신보(堡) 등의 물줄기가 끊어졌다. 이 때문에 김화읍 농민들이 논에 물을 대지 못해 발을 구르고 있으며 철원군은 예비비 6,300만원을 긴급 투입,87곳에 간이 용수원을 설치하고 소형 관정 30개를 파기로 하는한편 47곳에는 대형 암반 관정을 개발하기 위해 강원도에 14억여원의 지원을 요청키로 했다. 철원지역의 올해 강수량은 66㎜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4.1㎜에 비해 크게 부족한 상태다. 동두천 한만교·철원 조한종기자 mghann@
  • 소방차 사이렌소리 바뀐다

    소방차의 사이렌 소리가 바뀔 전망이다. 행정자치부는 1일 경찰차나 응급차,견인차,경비용차 등과 비슷한 소방차의 사이렌 소리를 차별화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사이렌 소리에 대한 일반인들의 경각심이사라져 소방차 출동에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이를 위해 이달 안에 시·도 관계자회의를 열어 의견을수렴한 뒤 전국의 구조·구급차의 사이렌 소리를 바꾸고문제점을 보완해 일반 소방차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아울러 행자부는 시·도 합동으로 다기능 소방차 규격 개발,주요 장비 부품 표준화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최여경기자 kid@
  • “씨랜드 참사 벌써 잊었나”

    경기도가 ‘씨랜드 화재참사’ 이후 청소년수련원 등 다중이용시설의 진입도로 폭을 4m 이상으로 법제화하자는 내용의 건의서를 냈으나 관계 부처의 무관심과 부처별 업무떠넘기기로 2년 가까이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1일 도에 따르면 건축법,소방법,청소년기본법 등 현행 관련 법에는 다중이용시설의 진입도로 폭에 대한 의무규정이없어 씨랜드 화재 직후인 99년 7월 다중이용시설에 대한건축법 시행령의 개정을 건설교통부에 건의했다. 씨랜드 화재 당시 진입로가 좁아 소방차가 제때 현장으로진입하지 못하는 바람에 대형참사로 이어지는 결과를 낳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건교부는 수개월 뒤 “다중이용시설의 진입로 규정은 소방법 또는 청소년기본법으로 정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회신만을 보내왔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도로폭 규정을 청소년기본법에 맡기기로 하고 관련 부처인 문화관광부에 동일한 내용을 건의했으나 이번에는 “건축물 진입도로에 관한 규정은 건축법상 규제사항으로 건교부 소관”이라는 내용의 회신을 받았다. 경기도의 진입로 규정 법제화 건의는 이같은 관련부처의‘떠넘기기’로 1년 10개월째 표류하며 또다른 참사를 예고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좁은 도로가 씨랜드 참사의 주원인이라면 중앙부처가 나서 방법을 강구했어야 했다”며 “앞장서지는 못할 망정 자치단체가 마련한 합당한 건의조차묵살하고 있는 것은 좀처럼 이해가 가지 않는 행동”이라고 말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
  • 청주 대농창고 화재

    6일 오후 9시 25분쯤 충북 청주시 흥덕구 복대1동 ㈜대농의 원사창고에서 누전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직포 창고에 보관중이던 마(麻)원사 30여t을 태워 3억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내고 진화됐다. 불이 나자 소방관 300여명과 군병력,소방차 40여대가 출동,진화작업을 벌였으나 창고가 노후한데다 원사가 타면서 나온 유독가스로 진화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청주 김동진기자 kdj@
  • 안전띠 꼭 맵시다

    2일부터 자동차 안전띠를 매지 않으면 범칙금 3만원이 부과된다. 경찰은 지금까지 안전띠를 매지 않은 운전자에게 주의를주는 데 그쳤으나 이날부터는 예고한 대로 엄격하게 범칙금을 부과할 방침이다.운전자는 물론 화물차의 동승자,승용차나 택시의 조수석 탑승자,고속도로 운행버스의 탑승객등도 단속하며 적발되면 운전자가 대신 범칙금을 내야 한다. 임산부·신체장애자·비만자 등 안전띠를 매기 어려운 사람과 후진하는 차량,경찰 순찰차,소방차 등 긴급 자동차는단속 대상에서 제외되지만 6세 이하의 어린이를 앞 좌석에태울 때에는 반드시 보호장구를 장착해야 한다. 조현석기자 hyun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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