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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화학 오창공장 화재 11명 부상

    3일 오후 7시30분쯤 충북 청원군 옥산면 오창과학산업단지에 있는 LG화학 오창공장(2차 전지·편광판 생산)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해 철골판넬 구조의 내부 1700여㎡를 태우고, 직원 11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이송되는 등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화재에 소방차 36대와 소방관 440여명이 긴급 투입됐으나 유독가스가 심한 데다 창문이 없어 내부 진입에 어려움을 겪어 2시간 30여분 만에 불을 진화했다.청원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발리 관광 7일 피하세요”

    인도네시아 발리를 찾는 관광객들은 오는 7일 해가 진 뒤부터 다음날 동틀 무렵까지 숙소에 갇혀 지내야 하기 때문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3일 인도네시아 일간 ‘콤파스’에 따르면 7일은 ‘녀피(Nyepi)’라는 힌두력의 새해 첫날로, 모든 일상활동이 정지된다. 외지인들도 호텔에 머물며 야간에 불빛이 밖으로 새어나가지 않게 해야 한다. 또 7일 오후 6시부터 8일 오전 6시까지 발리 국제공항과 국제항구를 폐쇄하고 교통수단의 운행도 일절 금지된다. 다만 응급상황에 대비, 구급차와 소방차는 비상 대기한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속옷차림 사진 때문에 짤린 美 여성 시장

    미국의 한 여성 시장이 속옷 차림으로 찍은 사진 한장(사진)때문에 시장직을 내놓게 됐다. 오리건주 내 인구 500여명의 알링턴시 시장인 카멘 콘터 그론퀴스트는 최근 피트니스와 관련된 한 콘테스트에서 검정색 브래지어와 팬티만을 입은 채 ‘건강미’를 과시하며 소방차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다. 그러나 시장 친척이 이 사진을 인기 사이트 마이스페이스(MySpace)에 올리면서 전국적으로 퍼져 논란이 된 것. 보수적인 알링턴 시민들은 이를 ‘명예실추’로 보고 신임 여부를 묻는 투표를 실시했다. 25일 실시된 투표는 (해임) 찬성 142표, 반대 139표라는 박빙의 차이로 시장 불신임의 결과가 나왔다. 사진을 올린 친척은 “싱글맘으로써 사회를 성공적으로 살아가던 그녀의 삶을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에서 올렸던 것”이라며 해임을 안타까워 했다. 시민투표로 해임된 그론퀴스트는 26일부로 3년간 일해왔던 시장직을 내놓았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명 리 미주 통신원 starlee07@naver.com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정부중앙청사도 불났다

    정부중앙청사도 불났다

    심야에 서울 정부중앙청사에서 불이 나 숭례문 방화사건 발생 11일 만에 또 다시 국민들에게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불은 다행히 32분 만에 출동한 소방대원들에 의해 완전히 꺼졌지만, 밤에 출입이 엄격하게 통제되는 정부청사에서 발생한 사고여서 국가방호체계에 심각한 구멍이 뚫린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21일 0시 32분쯤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5층에서 원인이 확인되지 않은 화재가 발생,2개 사무실을 완전히 태우고 21분만에 초진됐다. 이어 화재 발생 32분만인 오전 1시4분 불은 완전히 꺼졌다. 소방당국은 이날 503·504호 두 개 사무실만 전소됐다고 밝혔으나 6층과 7층 건물 일부에서도 그을린 흔적이 발견됐다. 불은 사무실 집기와 서류 등을 태웠으나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불에 탄 일부 문서 중에 국가기밀문서가 포함됐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늦은 밤까지 야근을 하던 직원 20여명은 21층 옥상으로 신속히 대피했다. 이날 불은 504호 국무조정실 인사·총무·혁신팀 사무실에서 발생, 일부 6·7층 건물로 번졌다. 불길이 건물 밖으로 새어 나오지는 않았지만 연기가 창문 밖으로 심하게 새어 나와 늦은 밤 귀가하던 시민들을 놀라게 했다. 불은 청사 주변을 순찰하던 방호대원 김모씨가 발견, 소방서에 신고했다. 불이 나자 광화문을 중심으로 한 종로·용산·동대문소방서 소속 소방차 51대와 소방관 130명이 동시에 출동해 진화에 나섰다. 같은 건물을 사용하는 소방방재청은 화재발생 직후 ‘화재비상 2호(0시33분)’를 발령했다. 화재비상 2호를 발령하면 소방차 31∼36대가 출동하도록 규정됐다. 504호 혁신팀에서 자정쯤 마지막에 퇴근한 관계자는 “마지막으로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하고 퇴근했는데 불이 총무팀부터 올라온 것으로 보아 전기난방기가 켜져 있었던 것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中 난징 옛 일본군 위안소 전소

    중국 난징(南京)의 옛 일본군 위안소에 불이 나 내부가 전소됐다고 중국 양자만보(揚子晩報)와 홍콩 문회보(文匯報)가 15일 보도했다. 난징시 리지샹(利濟巷) 2호에 위치한 이 위안소는 면적이 6700㎡로 아시아 최대이며 가장 완벽하게 보존된 위안소 유적이다.2차 세계대전 때 일제에 끌려간 한국 출신의 위안부들이 주로 기거하면서 난징 주민들 사이에서 ‘고려 굴(高麗窯子)’이라는 별칭으로 불리던 곳이다. 불은 설(春節) 연휴인 지난 7일 오전 12시 20분쯤 일어나 2대의 소방차가 화재 진압에 나선 끝에 1시간여 만에 꺼졌다. 화재로 지붕과 천장이 무너지고 창문, 집기 등 내부가 전소되면서 외부 골격만 남았다. 그러나 민가로 번지지 않아 인명피해는 없었다. 목격자들은 인근 주민들이 춘제를 맞아 폭죽놀이를 벌이다 불꽃이 옥상으로 옮겨 붙은 것으로 추정했다. 이 건물은 주변 재개발 계획에 묶여 2000년부터 철거 여부를 둘러싸고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최근엔 역사적 교훈으로 남겨야 한다는 주장이 받아들여져 중국 장쑤(江蘇)성과 난징시가 보호대상 유적으로 지정, 보존 논의가 활발해지는 중이었다.‘난징대학살 연구학회’ 부회장인 징성훙(經盛鴻) 난징사범대 역사과 교수는 “일제치하 만행의 산 증거로, 지금이라도 복원과 함께 보호하려는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시론] 숭례문,이제는 복구가 문제이다/김홍식 명지대 건축대학 교수·문화재위원

    [시론] 숭례문,이제는 복구가 문제이다/김홍식 명지대 건축대학 교수·문화재위원

    정권 교체기, 새해 벽두, 설 연휴의 끝 날 저녁, 숭례문 주변에는 많은 사람들이 지나다니는데, 모든 재앙이 그러하듯 방화범은 불을 지르고 소방차가 출동했으나 불을 잡지 못했다. 건축물의 내화 기준은 한 시간을 목표로 한다. 건물은 화마에 한 시간만 견뎌 주면 불을 끄던가 아니면 사람이 최소한 대피할 수 있다. 그러나 문화재는 다르다. 인명 피해가 문제가 아니라 건축물이 국(가)보(물)인 까닭이다. 그동안 여러 건의 문화재 화재가 있었다. 영암 도갑사 대웅전, 화순 쌍봉사 대웅전, 금산사 대적광전, 화성 서장대, 가깝게는 낙산사 동종 등등. 하늘은 이렇게도 여러 번 경고를 했는데도 방비하지 못한 걸 나무라는 것은 아닐지…. 이미 여러 문화재가 방화로 불탄 경험이 있으므로, 공개된 국보 1호는 방화범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 예견되었다. 몇 가지 방비책을 썼는데도 결과적으로는 부족했다. 더구나 불길이 슬금슬금 타올라서 천장 위 지붕 속의 덧서까래(적심)를 태우고 있을 줄은 누가 알았을까?집을 지으면서 목수들이 무심코 버린 톱밥과 외부에서 들어간 섬유질이 불쏘시개가 되어 화로불처럼 연기만 뿜어내는 불씨를 그 누군들 예견했겠는가? 더구나 도시의 소방관들은 처음으로 당해본 화마에 목숨을 걸고 노력은 했지만 속수무책이었다. 지금도 지붕 속의 불씨를 어떻게 사전 예방할 수 있을까에 대해, 전문가인 우리도 확실한 방법을 모르겠다. 이웃 일본만 해도 국보 1호쯤에 해당하는 호류지(法隆寺) 금당과 킨가쿠지(金閣寺)가 타버리고 나서야 지금과 같은 훌륭한 방화설비를 갖추었다. 일체의 외부 사람은 국보, 보물 안에 들어갈 수 없도록 규제하며 전기도 차단하고 있다. 심지어 종교건물인데도 내부의 부처님은 볼 수 없고 밖에서만 기도를 올릴 수 있다. 감당할 수 없는 재난을 겪고 나서야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재난이 문화재의 활용까지 막아서 국민들이 문화재 근처에도 가지 못하게 하는 소극적 문화재 보호 정책으로 회귀하면 안된다. 문화재를 보존하는 것 자체가 대국민 홍보이며 문화재가 국민들로부터 계속적인 사랑을 받을 수 있어야 문화재의 노화를 방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방재 시스템은 이것을 방해하지 않는 방향으로 개발되어야 할 것이다. 그래도 다행스러운 점은 1층은 거의 남아 있고 2층도 일부 남아 있다는 것이다. 생각보다는 많이 남아 있는 셈이다. 아래에 떨어져 있는 부재들도 큰 부재들은 꽤 있으며 1963년 수리 시 교체되었던 부재는 지금 충남 부여의 한국 전통문화학교에 가 있으니 이를 활용할 수도 있겠다. 따라서 이번의 복구는 지금까지와 다른 새로운 방식으로 구재(舊材)를 철저히 활용하는 것이 좋겠다. 불에 탄 부재는 남은 부분이 강도에는 별 영향을 받지 않으므로 조사를 철저히 하고 단 10%라도 남아 있다면 이를 이용하여 보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새 부재에 남았던 부재를 강력 접착제로 붙여서 쓰는 것이다. 만약 강도가 부족하다면 탄소섬유 등으로 보강하는 방법도 바람직하다. 전통문화학교에 가 있는 부재도 다시 쓸 수 있다. 당시에는 기술이 부족하여 쓰지 못 했으나 지금은 부재를 잇거나 붙여서 쓸 수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1962년도에 부족했던 수리 방법을 보완할 수도 있겠다. 기와도 철저히 가려내서 1900년도 이전의 기와는 보완해 쓰든가 아니면 전시관에 이전하여 보존할 수도 있다. 김홍식 명지대 건축대학 교수·문화재위원
  • [사라진 숭례문] “복원 큰 어려움 없을 것”

    [사라진 숭례문] “복원 큰 어려움 없을 것”

    유홍준 문화재청장은 11일 “우선적으로 숭례문 화재의 원인을 밝히고 복원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유 청장은 이날 오후 프랑스 파리에서 대한항공 편으로 인천국제공항에 입국한 뒤 “화재의 원인을 규명하고 복원 계획을 신속히 세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회의에 참석하고자 파리에 머물다 숭례문 화재 소식을 듣고 귀국한 유 청장은 “국립문화재연구소가 남대문 설계도면을 갖고 있어 복원을 하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면서 “결과론적으로 보면 남대문에 대한 방재관리에도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어디가 문제가 있는지 소방방재청 등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청장은 “오래된 목조 건물의 경우 화재가 발생한 뒤 10분이 지나면 진압을 포기해야 한다.”면서 “숭례문은 화재발생 10분 이내에 소방당국이 출동해 있었던 만큼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성원 문화재청 차장은 이날 오전 숭례문 화재 현장에서 ‘숭례문 복구 기본 방침’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이 차장은 ‘2005년 낙산사 화재사건 이후 ‘재난관리 매뉴얼’이 작성되지 않았었느냐.’는 질문에 “이번 화재에 대해서는 상황이 달랐다. 뭐라고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문화재청에서 화재가 나고도 현장에 늦게 도착해 제대로 조치를 취하지 못하지 않았느냐.’는 지적에는 “그렇지 않다. 오후 9시쯤 문화재청 관계자가 도착했다.”고 해명했다. 김상구 건축문화재과장은 “한식 목조 건물의 특성상 위에서 물을 뿌려도 발화지점까지 들어가지 않는다.”면서 “기와를 해체하고 물을 뿌려야 하는데, 사람이 하기엔 위험하고 국내엔 아직 사용할 수 있는 장비가 없다.”고 진화에 실패한 이유를 설명했다. 김 과장은 ‘화재 초기에 문화재청에서 문화재를 소중하게 다루라고 주문해 방재가 늦어지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도 “그런 내용으로 협의한 바 없다. 신중하게 다루라고 말한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숭례문이 소방방재 시스템을 갖추어야 하는 대상에서 제외된 것은 “도심에 있고, 소방차가 1,2분 안에 도착할 수 있기 때문에 따로 소방시설을 설치할 이유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사라진 숭례문] 고건축물 구조 모른 채 물만 뿌려

    [사라진 숭례문] 고건축물 구조 모른 채 물만 뿌려

    국보 1호 숭례문에 불이 난 10일 저녁 8시50분부터 끝내 붕괴된 11일 새벽 2시5분까지 ‘황당한 5시간’은 엇박자의 연속이었다. 문화재청과 소방당국의 협조체계는 없었고, 전문성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을 만큼 허술한 불끄기가 계속됐다. 담당 소방서는 국보 1호의 건축 도면도 갖고 있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인재(人災)로 인한 작은 화재가 또 다른 인재 때문에 전소(全燒)에까지 이르렀다고 한탄했다. ●국보 1호 상징성에 발화지점 못부숴 소방관 80여명과 소방차 25대가 10일 저녁 9시쯤 숭례문에 도착했을 때는 2층 내실에서만 작은 불이 목격됐다. 그러나 곧 2층 지붕으로 옮겨 붙었다. 현장 소방관들은 기와 사이에 있는 짚에 불이 붙어 기와를 해체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문화재청과 협의가 안 돼 발만 동동 굴렀다. 한 소방대원은 “화재 초기에 숭례문이 국보 1호라는 상징성 때문에 문화재청에서 (발화지점을)부수지 못하게 했다. 부수지 않고는 불을 끌 수 없었는데, 결국 이게 화재를 키웠다.”고 말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9시30분이 돼서야 현장에 도착해서 일부 훼손을 허용했다. 소방방재청 재난전략상황실은 11일 ‘숭례문 화재발생보고’에서 “초기진화시 문화재청 관계자가 훼손되지 않는 범위내에서만 화재진압을 요청했다.”고 밝히며 초기진화 실패를 문화재청에 돌렸다. 다른 보고서에서도 관리주체가 문화재청과 관리를 위탁 받은 중구청이라고 명시해 책임을 회피하는 자세를 보였다. 반면 문화재청은 브리핑에서 “문화재청은 전반적인 문화재 대책을 수립하는 곳이지 화재를 막는 곳은 아니다.”라고 발뺌했다. ●“잔불” 오판… 도면없이 2시간 허비 현장의 소방관들은 10일 저녁 9시20분쯤 적심(기와와 서까래 사이에 설치된 통나무 구조물)에 붙은 불을 기와 사이에 섞여 있는 짚에 붙은 잔불로 오판했다. 이후 직접분사 방식으로 물을 쏟아 부었고 겉보기에는 초기진압에 성공한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이는 한옥 구조를 모르는 데서 나온 실수였다. 적심을 따라 붙은 화마는 10시40분쯤 2층 지붕 곳곳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결국 11시50분에서야 기와를 들어내는 작업을 시작했다. 섣불리 뿌린 물이 얼어 진압 내내 접근할 수 없었다. 게다가 불길이 갑자기 치솟은 11시쯤에는 숭례문 현판이 바닥으로 곤두박질쳤다. 서울시립대 건축학과 윤명오 교수는 “소방당국이 숭례문 건축양식을 몰랐다. 지붕에 불이 옮겨 붙으면 끄기 어려운 구조다. 초기에 기와를 들어내고 구멍을 뚫었다면 전소는 막을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재난관리 매뉴얼 ‘무용지물´ 전문가들은 도면도 없이 고건축물의 불을 끈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소방방재청 화재조사팀 관계자는 “소방서에서 설계도면까지 갖출 필요는 없다.”면서 “목재가 너무 두꺼워 톱으로 자를 수도 없었고, 기와 아래에도 층이 많아 구멍을 뚫을 수 없어 화재가 커졌다.”고 말해 도면의 필요성을 간접적으로 시인했다. 현재의 문화재 재난관리 매뉴얼은 상시관리인이 있는 것을 전제로 해서 만들어졌다. 숭례문처럼 야간에 사설경비업체가 관리하는 곳에서는 무용지물이었다. 김찬오(서울산업대 안전공학과 교수) 문화재관리위원은 “상시관리인의 유무, 문화재의 재난 유형 등을 고려해 세분화된 매뉴얼 마련이 시급하다.”면서 “매뉴얼에 따라 3월과 5월에 소방훈련을 하지만 접근성이 편한 곳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 실제 상황에서는 별 도움이 안 된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사라진 숭례문] 방화라면 누가 왜

    숭례문 화재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방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가운데 국보 1호 방화범은 과연 누구인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수사결과 방화 사실이 확인되면 범인은 최고 무기징역의 중형을 면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용의자 2명 추적… 최고 무기징역형 11일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따르면 숭례문 화재의 주요 목격자는 2명이다. 첫 신고자인 택시기사 이모(42)씨는 “키 170㎝, 검은색 점퍼를 입은 50대 전후 남자가 쇼핑백을 들고 숭례문으로 들어가 오른쪽 계단으로 올라간 뒤 1∼2분 지나 불길이 솟았다.”면서 “그 남자는 계단을 내려와 농협 사이 골목으로 갔다.”고 진술했다. 또다른 목격자인 홍보대행사 직원 이모(30)씨는 “황색계통 점퍼와 검은색 바지를 입은 키 160∼165㎝ 정도의 60대 전후 남자가 등산용 배낭을 멘 채 알루미늄 사다리를 어깨에 메고 누각으로 올라가는 걸 봤다.”고 말했다. 경찰은 경호업체인 KT텔레캅이 설치한 적외선 감지기가 택시기사 이씨의 진술대로 2분 간격으로 울린 점,1m 높이의 1층 적외선 감지 센서를 뛰어넘기 위해서는 홍보대행사 직원의 진술처럼 사다리 등이 필요하다는 점에 미뤄 두 진술 모두 신빙성이 있다고 보고 용의자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그렇다면 의문의 방화범이 왜 설 연휴 마지막 날 밤, 그것도 ‘대한민국의 상징’인 국보 1호 숭례문을 택했을까. 범죄심리 전문가인 경찰대 표창원 교수는 “문화재 방화범은 자신이 불을 지른 것에 소방차가 출동해 진화하고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안타까워하는 상황 등을 즐기려는 ‘소영웅주의’를 가진 경우가 많다.”면서 “사회의 다수로부터 소외된 사람이 일반인이 지키고 싶어하는 문화재 건물을 보고 ‘그 건물이 뭔데 나보다 더 대우를 받나. 저런 건물에는 매일 돈을 쏟아부으면서 나한테는 왜 그러나.’란 보복심리를 가지게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문가 “소영웅주의자·반사회적 지능범”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이수정 교수는 “국보 1호 문화재를, 그것도 설 연휴 마지막날 범행한 것은 사회의 이목을 끌어 모은 상태에서 반사회적인 감정을 표출하기 가장 좋은 소재와 시간대이기 때문”이라면서 “결과적으로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는 점에서 범인은 지적 수준이 높은 지능범일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숭례문을 전소시킨 방화범은 징역형 가운데 최고 형량인 무기징역까지 선고받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국보 1호가 가진 상징성, 역사적 가치, 국민적 상실감 등을 감안할 때 아무래도 ‘엄벌’쪽에 무게가 실리지 않겠느냐는 게 법률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문화재보호법 106조는 문화재 방화범에 형법 165조 ‘공용건조물 등의 방화’ 규정을 준용하도록 규정돼 있다. 형법 165조는 이같은 범행에 무기징역 또는 징역 3년 이상의 유기징역이라는 중형에 처하도록 했다.2006년 1월 수원 화성(사적 제3호) 서장대 목조 누각 2층을 태운 안모(25)씨도 이 조항이 적용돼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이 선고됐다. 서울고법의 한 판사는 “사고 원인이 방화로 확인되면 비록 인명피해는 없었어도 숭례문의 역사적 가치, 상징성 등으로 볼 때 처벌이 결코 가벼울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숭례문 관리 책임자 등도 관리 소홀의 중과실이 인정되면 문화재보호법 113조4호에 따라 2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의 벌금형 처벌을 받게 된다. 홍성규 이재훈 이경원기자 nomad@seoul.co.kr
  • 中네티즌 “한국인의 자존심이 불탔다”

    中네티즌 “한국인의 자존심이 불탔다”

    국보 1호 숭례문의 화재 소식에 중국 언론들도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런민르바오(人民日報)·신화통신을 비롯한 주요언론들은 숭례문 붕괴 소식을 주요뉴스로 비중있게 보도했다. 런민르바오는 “숭례문에 갑작스런 화재가 발생해 30여대의 소방차가 출동했지만 무너져 내리는 것을 막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신화통신도 진화에 애쓰는 소방대원들의 사진을 전하며 사태의 심각성을 알렸다. 각 매체들은 숭례문이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축이라는 점 등을 자세히 소개했으며 화재 발생 시작과 진화 과정 등을 발빠르게 전하고 있다. 중국의 많은 네티즌들도 숭례문 화재 소식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한 네티즌(124.114.*.*)은 “한 나라의 국보가 타버렸다니 정말 안타깝다.”고 전했고 또 다른 네티즌(125.149.*.*)은 “세계적인 아름다움을 자랑하던 문화재가 없어졌다고 생각하니 매우 가슴이 아프다.”며 안타까워했다. 이에 반해 “한국의 대문이 불에 탔으니 한국인의 자존심이 불에 탄 것이나 마찬가지”(218.76.*.*) “한국인은 문화재에 대한 자부심과 책임을 가지고 관리에 신경썼어야 했다.”(123.154.*.*)고 지적하기도 했다. 사진=위는 중국판 야후, 아래는 궈지짜이셴 메인 페이지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中ㆍ日네티즌 “숭례문 사라져 안타깝다”

    中ㆍ日네티즌 “숭례문 사라져 안타깝다”

    국보1호 숭례문 화재사고 소식이 이웃 중국과 일본 주요언론의 머릿기사로 실시간으로 타전되고 있다. 숭례문이 중국과 일본인 사이에서도 잘 알려진 관광명소이기 때문. 중ㆍ일언론은 진화에 힘쓰는 소방대원들의 사진과 함께 사태의 심각성을 알리며 숭례문 화재사고 과정· 붕괴 장면 등을 상세히 보도했다. 일본 교도통신·지지통신은 “한국의 국보1호로서 일본인 관광객에게도 친숙한 숭례문이 붕괴했다.”고 전했으며 요미우리신문 등 유력매체도 “작은 불이 (한국의) 큰 재산을 빼앗은 꼴이 되었다.”며 화재 현장을 자세히 전했다. 또 야후재팬을 비롯한 포털사이트에서도 숭례문 전소 소식이 ‘가장 많이 읽힌 해외 뉴스’ 부분 1위, 2위, 3위에, 전체 뉴스에서도 2위에 올라 일본인들의 관심을 반영했다. 아울러 런민르바오(人民日報)·신화통신을 비롯한 중국언론들도 큰 관심을 기울이며 “숭례문에 화재가 발생해 30여대의 소방차가 출동했지만 무너져 내리는 것을 막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중국과 일본 네티즌의 반응도 뜨거웠다. 일본 네티즌들은 “평소에 자부심을 느끼게 해주는 문화재였다면 관리를 잘 했어야 하는데…”(아이디 1pyT+fZ3) “아직 불명확하지만 방화가 분명할 것”(QmfgtBWe) 이라고 말하는 등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중국네티즌들도 “한 나라의 국보가 타버렸다니 정말 안타깝다.”(124.114.*.*) “세계적인 아름다움을 자랑하던 문화재가 없어졌다고 생각하니 매우 가슴이 아프다.”고 소감을 남겼다. (125.149.*.*) 반면 “한국의 대문이 불에 탔으니 한국인의 자존심이 불에 탄 것이나 마찬가지”(218.76.*.*) “한국인은 문화재에 대한 자부심과 책임을 가지고 관리에 신경썼어야 했다.”(123.154.*.*)고 지적한 중국인 네티즌들과 “한국은 문화재 방화 사건에 관해서는 비교적 관대한 편인 것 같다.”(TexlMB20)고 지적하는 일본인 네티즌들도 있었다. 사진=사진 위는 NHK와 야후재팬 인터넷판 캡처·아래는 야후차이나·궈지짜이셴 메인 페이지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숭례문 불… 누각 전소

    숭례문 불… 누각 전소

    대한민국 문화재의 자존심인 국보 1호 숭례문이 10일 밤 화재로 사실상 전소되는 어처구니 없는 일 이 발생했다.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8시50분쯤 남대문 경찰서 교통초소 근무자가 교통 폐쇄회로 카메라를 통해 화재를 포착해 보고했으며,9시쯤 소방차 60대와 소방관 190여명이 출동해 진화작업을 벌였다.”고 밝혔다. 하지만 초기 진압 실패로 숭례문 2층 누각과 지붕이 전소되고 1층 지붕의 중간부분이 붕괴되는 등 구조물이 심각하게 훼손됐다. 특히 ‘숭례문’ 현판이 불에 타는 것을 막기 위해 톱으로 잘라내는 과정에서 소방관의 실수로 현판이 바닥으로 떨어져 일부가 훼손됐다. 소방 관계자는 “문화재 훼손의 위험 때문에 화재 초기에 적극적으로 진압에 나서지 못해 불이 커졌다.”면셔 초기진압 실패를 시인했다. 화재 원인과 관련, 이 관계자는 “2층 누각 아래에 설치된 조명등 과열이나 누전에 의한 발화 가능성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장에 출동한 남대문 경찰서 관계자는 “노숙자 1명이 숭례문에 들어갔다는 택시기사의 제보가 있어 방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경찰서측은 이날 밤 10시쯤 서울역 인근에서 방화 용의자와 인상착의가 비슷한 이모(53)씨를 붙잡아 조사를 벌였으나 이씨가 만취 상태여서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보 1호 숭례문은 1962년 국보 1호로 지정됐으며 서울에 남아 있는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로, 조선 태조 7년(1398년)에 완성됐다. 현재의 건물은 세종 29년(1447년) 고쳐 지은 것이다. 1961~63년에 해체복원된 뒤 불이 나기는 처음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3일 TV 하이라이트]

    ●TV쇼 진품명품(KBS1 오전 11시) 한국 대표 화가라 불리는 소정 변관식의 2폭 그림 병풍. 차분하고 은은하게 표현된 산세와 소정 특유의 인물묘사가 정감 있다.1836년 두 달에 걸친 중국 노정기인 ‘연행일기’. 상세히 기록된 내용에는 노정 중에 생긴 다양한 에피소드와 볼거리들이 가득하다. 수백년 전 3000리 연행길을 새롭게 되살린다. ●오천만의 일급비밀(KBS2 오전 9시40분) 지역별, 나라별로 얼굴 형상이 다른 것은 물론 오랫동안 함께 생활한 부부의 얼굴도 닮는 등 얼굴은 그 사람의 삶의 모습을 나타낸다. 얼굴을 보면 그 사람의 특징을 알 수 있다. 직업도 그 특징 중 하나이기 때문에 얼굴을 보면 직업군이 보인다는데…. 다양한 직업군에 숨은 얼굴의 특징에는 어떤 비밀이 숨어 있을까? ●신비한TV서프라이즈(MBC 오전 10시50분) 1922년 미국. 잡음이 심하다는 단점에도 불구하고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던 라디오. 한 학자가 라디오의 잡음을 없애는 신기술을 개발했다. 그는 이 기술을 세상에 알리기 위해 노력했지만, 거대 기업의 횡포로 묻히고 말았다. 우여곡절 끝에 세상에 알려지게 된 이 신기술을 발견한 사람은 누구였을까? ●굿모닝 세상은 지금(SBS 오전 7시40분) 필요한 것은 뭐든지 빌려 쓸 수 있는 세상. 우리 사회의 소비 트렌드로 자리잡은 ‘렌털’의 모든 것을 알아본다. 생활용품의 대부분을 렌털로 사용하고 있는 가정을 찾아가 본다. 운동기구, 청소물품, 난방기구, 제수용품 등 대여제품과 기간에 따라 빌려 쓰는 데에도 요령이 있다는데…. 그들의 렌털 노하우를 공개한다. ●스페이스 공감(EBS 오후 10시) 1993년 R&B 그룹 ‘솔리드’를 결성, 미국 본토의 R&B를 한국식 댄스와 발라드로 결합해낸 수준 높은 음악과 흑인의 솔 창법을 탁월하게 소화해 당시 가요계와 평단을 들썩이게 했던 김조한. 새 앨범의 음악들을 중심으로 열정적으로 노래하는 김조한의 새로운 모습과 달라진 음악세계를 만난다. ●인사이드 월드〈일본의 친환경 아이디어〉(YTN 오후 5시30분) 케냐에서는 일본에서 도입한 우물 파는 기술로 상대적으로 부족한 물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카주사보리’라는 방법인데, 사람의 힘만으로 지하 50미터까지 우물을 팔 수가 있다. 전통적인 일본의 우물 파는 기술이 개발도상국 사람들의 생활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체험, 삶의 현장(KBS1 오전 9시) 가수 이루가 명동 한복판에서 토스트 만들기 일꾼으로 나섰다. 오늘의 하이라이트로 50㎝ 대형 토스트 만들기에 도전한다. 탤런트 이원종이 소방차를 만들기 위해 충북 진천으로 출동했다. 직접 만든 소방차로 건물 화재진압 훈련까지 받는다. 또 닭살부부 하리수와 미키 정이 전통떡 만들기에 도전한다. ●비포&애프터 성형외과(MBC 오후 11시40분) 용우는 건수에게 슬슬 수술을 시작하라고 권한다. 마선생과 서진도 최선생과 별도로 수술일정을 잡으라고 부추긴다. 억만은 자신의 전 재산을 아내 상순이 가지고 도망간 사실을 알게 된다. 상순은 그 돈으로 ‘B&A성형외과’를 찾아와 전신성형을 받으려고 하는데….
  • 이천 냉동창고 불 40명 사망

    이천 냉동창고 불 40명 사망

    경기 이천의 물류센터 냉동창고에서 화재가 발생, 작업 인부 40명이 숨지고 10명이 부상을 입는 대형 참사가 발생했다. 병원으로 옮겨진 일부 부상자도 위독한 상태라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7일 오전 10시49분쯤 이천시 호법면 유산리 ‘코리아2000’ 물류센터 냉동창고 기계실에서 불이 나 지하1층에서 작업 중이던 57명 가운데 한우기업 소속 김준수(38)씨 등 40명이 사망했다. 또 최중한(46)씨 등 10명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7명은 가까스로 탈출하거나 구조돼 화를 면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망자 대다수는 신원을 알 수 없을 정도로 시체가 심하게 훼손돼 유전자 검사로 신원을 확인해야 할 처지다.”라고 밝혔다. 불은 지상 2층, 지하 1층 연면적 2만 9519㎡ 규모의 냉동창고 전체를 태웠다. 또 불길이 건물 밖으로 번지면서 인근에 주차돼 있던 자동차 15대도 전소시켰다. 물류센터 근처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이영선(43·여)씨는 “갑자기 ‘펑’ 하는 폭발음이 연달아 나면서 불기둥이 치솟았고 온몸에 화상을 입은 여자가 밖으로 뛰어나왔다.”고 말했다. 화재는 이틀 전까지 창고 지하 1층 바닥과 벽면, 천장에 우레탄폼을 뿌리는 작업으로 유증기(휘발성 성분)가 남아 있는 상태에서 이날 용접을 하다 불꽃이 튀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경찰은 함부로 버린 담뱃불에서 불이 옮겨 붙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천소방서 관계자는 “10초 간격으로 3차례 연쇄 폭발이 있었고, 건물이 샌드위치 패널로 지어져 불이 순식간에 지하 전체로 번졌다.”고 말했다. 불이 난 현장에는 냉동설비 34명·전기설비 17명·에어컨설비 3명 등 인부 54명과 관리자 3명 등 57명이 일을 하고 있었다. 물류센터에는 모두 10곳의 냉동창고가 있으며 이 중 1곳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지난해 11월 사용 승인을 받아 냉장·냉동설비 공사를 진행 중이었다. 불이 나자 소방차 등 진화 장비 214대와 소방관 622명, 경찰 2개 중대 등이 동원돼 진화 및 구조 작업을 했으나 건물 안에 보관 중이던 화학 물질로 불꽃이 거세게 일어 접근에 애를 먹었다. 또 10개 셔터식 출입문 가운데 일부만 열려 있었고, 셔터문쪽 대피로(복도)도 한 곳밖에 없어 인명 피해가 더 컸다. ●사망(추정)자 (40명) ▲한우기업=이종일 강재용 황의충 김준수 김진수 최기영 지재헌 우민하 김태규 최용춘 윤종호 ▲유성기업=이용호 임남수 장행만 김용민 김완수 박용식 윤옥주 이용걸 윤옥선 박정애 조동명 이준호 이명학 김용해 최승복 엄준영 손동학 김진용 정향란 이성복 박영호 김군 ▲동신=김우익 김영호 윤석원 성명불상 외국인 1명 ▲청소업체=이을순 ▲아토테크닉=신원준 우영길 ●부상자(10명) ▲서울 구로성심병원=최중한 이경희 천우한 ▲서울 베스티안병원=안순식 박종영 심영찬 임충원 ▲이천 파티마병원=신창선 하이루(우즈베크) 김형문 ●탈출 및 구조자(7명) 최성신 이병권 이대희 이찬재 고영철 권창호 강희남 이천 윤상돈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살려달라” 아비규환

    “살려달라” 아비규환

    전쟁터가 따로 없었다.‘펑’하는 폭발음과 함께 불기둥이 치솟았고, 건물에서 일하던 현장 근로자들은 “살려달라.”며 뛰쳐나왔다. 검은 연기는 하늘을 집어삼킬 듯 뿜어져 나왔고, 시간이 갈수록 사망자 수는 늘어났다. 가족들은 실낱 같은 희망을 품고 달려왔지만 오후 11시를 넘기면서 실종자 모두 숨진 것으로 확인되자 현장은 아비규환으로 변했다. ●사고 발생 7일 오전 10시45분쯤 이천시 호법면 유산리 냉동물류센터 ‘코리아2000’ 지하층 기계실에서 폭발과 함께 불이 났다. 사고 당시 건물 지하에서는 57명이 작업 중이었고, 오후 3시11분쯤부터 사망자가 실려 나왔다.17명은 구조되거나 자력으로 탈출했지만 일부는 심한 화상으로 중태에 빠졌다. 불길은 오후 4시쯤 겨우 잡혔으나 유독가스와 연기는 하늘을 뒤덮었다. 소방당국은 냉동창고 안에 보관된 냉매 약품이 연쇄폭발하면서 유독가스가 더욱 심해진 것으로 추정했다. 밀폐된 공간에서 유독가스가 순식간에 번지며 희생자들이 대피로를 찾지 못해 인명피해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 화재 현장에서 불과 100m 떨어진 곳에 한국가스공사 이천분소가 있어 현장을 지켜보던 이들의 가슴을 쓸어내리게 했다. 이곳은 주변 공장과 주택에 가스를 공급하는 시설로 불이 옮겨 붙었다면 최악의 폭발 사고가 일어났을 뻔했다. ●가족들의 통곡 사고 소식을 전해 들은 가족들은 현장에 속속 도착했지만, 생사가 확인되지 않자 서로 부둥켜 안은 채 울부짖다가 실신하기도 했다. 숨진 이용호(43·유성기업)씨의 삼촌은 현장에 마련된 가족 대기실에서 “(조카에게 휴대전화를 걸었는데) 계속 신호가 가고 30초쯤 있다가 연결이 끊긴다. 신호가 가는 걸 보면 휴대전화는 타지 않았고, 결국 어딘가 살아있을 확률이 있지 않으냐. 어서 휴대전화 위치추적을 해서 찾아달라.”며 울부짖었다. 황의충(48·한우기업)씨의 사촌은 “어제까지 (황씨의) 아버지 생신이어서 함께 웃고 떠들었는데 갑자기 이런 일이 벌어져서 너무 황당하다.(황씨의) 아들이 이번에 연세대 법대에 합격했는데, 좋은 모습 못 보고 가다니 안타깝다.”고 말했다. 숨진 신원준(43·아토테크닉)씨의 부인은 “(아이들에게는) 엄마가 친구들을 만나러 나와있는데, 오늘 못 들어갈지 모르니 씻고 먼저 자고 있으라고 했다. 아빠의 소식은 차마 얘기하지 못했다.”며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신씨의 부인은 “오늘 아침에 별말 없이 출근했는데 혹시 병원에서 (사망자의) 신원이 확인되면 연락 좀 달라.”고 취재진에게 호소하기도 했다. 강재용(66·한우기업)씨의 사위 유한일씨는 사망자 명단에서 장인의 이름을 확인한 뒤 “DNA검사를 해봐야 아는 것 아니냐. 아직은 모른다.”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구조작업·신원확인 난항 불이 나자 소방차 등 진화장비 214대와 소방관 620여명, 경찰 2개 중대와 교통기동대 등이 동원돼 진화 및 구조작업을 벌였다. 유독가스로 현장진입에 어려움을 겪던 소방당국은 오후 2시30분부터 119구조대를 투입해 시신을 수습했다. 소방당국은 창고 내부의 우레탄 원료가 연쇄 폭발을 일으켜 붕괴 위험이 커지자 오후 5시쯤 구조대원을 철수시키고 한때 작업을 중단했다. 유독가스가 빠지고 열기가 낮아지며 오후 6시를 넘어서 구조작업이 속도를 냈다. 소방당국은 오후 11시18분쯤 40구의 시신을 모두 수습했지만, 업체에서 미처 파악하지 못한 현장 근로자나 아르바이트생 등이 더 있을 가능성을 고려해 밤샘 수색작업을 펼쳤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최초 폭발보다는 사망 후에 건물 바닥에서 올라오는 열과 불에 시신이 훼손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천 윤상돈 이재훈 이경원기자 nomad@seoul.co.kr
  • “불 끄려니 소화전 물 안나와”

    “급히 소화전을 찾아 물을 뿌리려고 했는데 정작 물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대형 참사가 빚어진 ‘코리아2000’ 물류센터 냉동창고의 소화전은 작동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소방점검도 허술하기 짝이 없었다. 결국 이번 사고 역시 인재(人災)였다. 불이 난 냉동창고의 바로 옆 창고를 임대해 쓰는 김모(36)씨는 7일 화재 발생 직후 황당한 광경을 목격했다. 화재가 발생하자마자 사고 창고의 관리자로 보이는 사람이 김씨의 창고 외부 소화전에서 호스를 끌어다 불을 끄려고 했다. 하지만 물이 나오지 않았다. 당황한 이 남자는 다른 이들에게 도움을 청해 함께 소화전을 작동했지만 물은 5∼6초 동안 찔끔거리다 나오지 않았다. 이들은 할 수 없이 소방차가 도착할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김씨는 “평소 창고 안에 소화전과 소화기 등 소방장비가 잘 갖춰져 있는 것처럼 보여 안심했는데 정작 중요한 순간에 작동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씨에 따르면 ‘코리아2000’은 겉보기에는 창고의 전등 하나까지도 일일이 교체해 줄 정도로 관리를 잘했다.‘코리아2000’ 홈페이지에도 완벽한 소방시설과 철저한 화재보험을 자랑하고 있다. 하지만 내실은 형편없었던 셈이다. 소방서의 점검 소홀도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이천소방서 관계자는 “1∼2년에 한 번씩 소방점검을 하고 있으며 소방전이나 소화기가 실제로 작동하는지 점검해 보고 시정이 필요하면 사업주에게 보완명령서를 보낸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씨는 “지난 하반기에 소방서에서 나온 사람들이 실제 작동여부는 확인하지 않고 한 번 둘러보고 서명만 하고 돌아갔다.”고 털어놨다. 서울신문이 확인한 결과 지난 10월 화재 창고의 안전 점검을 한 것은 소방서가 아니라 하청업체인 S전기컨설팅이었다. 이천소방서 관계자는 “소방서가 이권에 개입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민간시설의 소방점검은 민간업체에 맡긴다. 소방서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면서 “민간업체의 점검 보고서류상으로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이천시 관계자는 “대형 공장의 경우에는 소방서에서 감독해야 한다.”고 말해 소방서와 이견을 보였다.이재훈 이경주 이경원기자 kdlrudwn@seoul.co.kr
  • 이천 냉동창고 불 40명 사망

    경기 이천의 물류센터 냉동창고에서 화재가 발생, 작업 인부 40명이 숨지고 10명이 부상을 입는 대형 참사가 발생했다. 병원으로 옮겨진 일부 부상자도 위독한 상태라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7일 오전 10시49분쯤 이천시 호법면 유산리 ‘코리아2000’ 물류센터 냉동창고 기계실에서 불이 나 지하1층에서 작업 중이던 57명 가운데 한우기업 소속 김준수(38)씨 등 40명이 사망했다. 또 최중한(46)씨 등 10명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7명은 가까스로 탈출하거나 구조돼 화를 면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망자 대다수는 신원을 알 수 없을 정도로 시체가 심하게 훼손돼 유전자 검사로 신원을 확인해야 할 처지다.”라고 밝혔다. 불은 지상 2층, 지하 1층 연면적 2만 9519㎡ 규모의 냉동창고 전체를 태웠다. 또 불길이 건물 밖으로 번지면서 인근에 주차돼 있던 자동차 15대도 전소시켰다. 물류센터 근처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이영선(43·여)씨는 “갑자기 ‘펑’ 하는 폭발음이 연달아 나면서 불기둥이 치솟았고 온몸에 화상을 입은 여자가 밖으로 뛰어나왔다.”고 말했다. 화재는 이틀 전까지 창고 지하 1층 바닥과 벽면, 천장에 우레탄폼을 뿌리는 작업으로 유증기(휘발성 성분)가 남아 있는 상태에서 이날 용접을 하다 불꽃이 튀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경찰은 함부로 버린 담뱃불에서 불이 옮겨 붙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천소방서 관계자는 “10초 간격으로 3차례 연쇄 폭발이 있었고, 건물이 샌드위치 패널로 지어져 불이 순식간에 지하 전체로 번졌다.”고 말했다. 불이 난 현장에는 냉동설비 34명·전기설비 17명·에어컨설비 3명 등 인부 54명과 관리자 3명 등 57명이 일을 하고 있었다. 물류센터에는 모두 10곳의 냉동창고가 있으며 이 중 1곳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지난해 11월 사용 승인을 받아 냉장·냉동설비 공사를 진행 중이었다. 불이 나자 소방차 등 진화 장비 214대와 소방관 622명, 경찰 2개 중대 등이 동원돼 진화 및 구조 작업을 했으나 건물 안에 보관 중이던 화학 물질로 불꽃이 거세게 일어 접근에 애를 먹었다. 또 10개 셔터식 출입문 가운데 일부만 열려 있었고, 셔터문쪽 대피로(복도)도 한 곳밖에 없어 인명 피해가 더 컸다. ●사망(추정)자 (40명) ▲한우기업=이종일 강재용 황의충 김준수 김진수 최기영 지재헌 우민하 김태규 최용춘 윤종호 ▲유성기업=이용호 임남수 장행만 김용민 김완수 박용식 윤옥주 이용걸 윤옥선 박정애 조동명 이준호 이명학 김용해 최승복 엄준영 손동학 김진용 정향란 이성복 박영호 김군 ▲동신=김우익 김영호 윤석원 성명불상 외국인 1명 ▲청소업체=이을순 ▲아토테크닉=신원준 우영길 ●부상자(10명) ▲서울 구로성심병원=최중한 이경희 천우한 ▲서울 베스티안병원=안순식 박종영 심영찬 임충원 ▲이천 파티마병원=신창선 하이루(우즈베크) 김형문 ●탈출 및 구조자(7명) 최성신 이병권 이대희 이찬재 고영철 권창호 강희남 글 / 이천 윤상돈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영상 /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화면제공 - 소방방재청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Local] 소방차 헛걸음치게 하면 과태료

    올해부터 사전에 신고 없이 논두렁과 밭두렁을 태우거나 연막소독 등의 행위로 소방차를 헛걸음치게 하면 최고 100만원의 과태료 처분을 받는다. 강원도소방본부는 3일 소방력 낭비를 초래하는 행위를 할 경우 1차 위반시 20만원,2차 50만원,3차 1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화재예방 조례’를 제정해 시행한다고 밝혔다. 쓰레기 소각, 논두렁·밭두렁 태우기, 연막소독 등을 할 때는 사전에 시간과 장소, 사유 등을 119 종합상황실 또는 관할 소방서에 신고해야 한다. 용접작업을 할 때는 작업현장에 안전 감독자를 지정해 관리·감독을 하도록 해야 하고, 작업장 주변에는 반드시 소화기를 비치해야 한다.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오늘 선택의 날] 전국 경찰 대선 비상근무

    행정자치부는 18일 대통령선거 투·개표 경비 등을 위해 전국 경찰관을 대상으로 비상근무령을 내리는 등 선거 지원체제에 돌입했다. 대통령선거 및 재·보궐선거를 위해 전국에 설치되는 투표소는 1만 3178개소이며, 개표소는 249곳이다. 이에 따라 투표소 경비에는 6만 7552명, 투표함 호송경비에는 2만 1604명, 개표소 경비에는 1만 9782명의 경찰관이 각각 투입된다. 투·개표소를 대상으로 소방 안전점검을 실시하기 위해 소방차 249대와 소방인원 1245명도 배치된다. 또 개표 종료까지 전력확보 종합상황실을 설치해 전력공급 실태를 점검하고, 한국통신과 협조해 모두 2만 6298회선의 선거 긴급통신 시설을 지원하게 된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예술의 전당 불… 2400여명 대피소동

    예술의 전당 불… 2400여명 대피소동

    12일 오후 7시45분 쯤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 전당 오페라 하우스에서 공연 도중 불이나 관객 2400여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오페라하우스에서는 오페라 라 보엠이 공연 중이었으며 시작 15분 만에 불이 무대 천에 옮겨 붙으며 내부에 연기가 가득 차 공연이 중단됐다. 불길은 3층 객석에 있던 관객들이 열기를 느낄 정도로 치솟았고 근처에 있던 공연 관계자들이 소화기로 초기 진화를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소방차 30여대와 소방관 1300여명이 출동해 25분 만에 불길을 잡았으나, 공연단원 6명과 배우 4명, 무대 관계자 1명, 관객 등 25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대피 과정에서 큰 혼란은 없었으나 공연장을 빠져나온 관객들이 입장료 환불을 요구했다. 소방서 측은 조명 장치나 무대소품인 벽난로에서 불이 나 무대 커튼에 옮겨 붙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예술의 전당과 국립오페라단은 이날 화재로 14일까지 예정된 남은 공연 일정을 취소했다. 예매된 공연티켓은 전액 환불하기로 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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