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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헬기·살수차 필사적 냉각작업에도 3호기 핵분열 조짐

    헬기·살수차 필사적 냉각작업에도 3호기 핵분열 조짐

    일본 정부는 17일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의 핵 대재앙을 막기 위해 총력전을 펼쳤다. 헬기 4대와 살수차를 대거 투입, 원자로에 냉각수 살포 작업을 벌이며 원자로 연료봉의 핵분열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저지하기 위해 사력을 다했다. 그러나 3호기에서 핵분열 조짐이 보이고, 방사능 수치도 크게 떨어지지 않아 여전히 최악의 상황 도래 가능성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일본 자위대와 경찰은 헬기와 물대포, 소방차 등을 총동원해 원자로 냉각작업을 벌였다. 냉각시스템 이상으로 온도가 상승, 폭발 위험이 높아지고 있는 제1원전 3호기와 4호기의 사용 후 연료봉 수조에 냉각수를 투하, 온도를 낮추기 위한 고육지책이다. 원자로 속의 연료봉은 물론 수조 안의 사용 후 연료봉도 냉각수를 넣어 식히지 않으면 고열로 녹아내려 심각한 방사능 오염 사고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위대는 오전 9시 50분쯤 CH47 헬기 2대를 동원해 제1원전 3호기에 바닷물을 투하했다. 헬기는 7.5t의 물이 담긴 용기를 장착하고 공중에서 3호기가 있는 건물로 물을 부었다. 3호기가 있는 건물은 앞서 일어난 수소 폭발로 지붕이 뚫려 있는 상태다. 이들 헬기가 물을 붓는 동안 또 다른 헬기 한대는 공중에서 주변의 방사능 수치를 측정했다. 동시에 자위대는 소방차 11대를 3호기 건물로 투입, 지상에서도 냉각작업을 벌였다. 4호기의 경우 공중에서 물을 투하하는 것보다 손상된 외벽 사이로 물을 뿌려 넣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정부 당국의 판단에 따라 지상에서 냉각작업을 진행했다. 경찰도 물대포를 장착한 진압용 차량을 투입, 4호기에 대한 냉각작업을 도왔다. 지상에서의 냉각작업은 방사능에 쉽게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 아주 위험하다. 전날 일본 당국이 3호기에 물을 뿌리기 위해 헬기를 투입했다 2시간 만에 철수한 것도 제1원전 부지의 방사능 수치가 급상승했기 때문이다. 물을 붓기 위해 고도를 내렸다가는 공중 살포작업을 벌이는 헬기 조종사가 치명상을 입을 수 있다. 일본 정부는 이날 실시된 자위대의 원자로 냉각 작전을 위해 이번의 경우에만 법률로 정해진 공무원의 피폭량을 100~250m㏜(밀리시버트)로 올렸다. 250m㏜는 인체에 유해할 수도 있는 데드라인이라고 전문가들을 밝혔다. 자위대와 경찰의 작전 결과 원전에 전력공급이 가능하게 되면서 한가닥 희망도 없지는 않지만 낙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전력이 부분적으로라도 공급되면 노심 냉각장치는 가동할 수 있지만 이미 격납용기가 일부 파손된 상황이어서 결과를 장담하기 힘들다. 또 높아진 방사능 수치 때문에 현장에서의 지속적인 냉각수 투입도 쉽지 않은 까닭이다. 이날 하루 동안 추가적인 폭발·화재가 발생하지 않은 가운데 도쿄전력은 원전에 새 전력선 설치를 거의 완료했고, 고장 난 기존 전력선 복구도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오키 스노다 대변인은 구체적인 시간표는 제시하지 않았지만 “가능한 한 빨리 전력을 공급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만간 제1원전에 전력 공급이 재개되면 펌프를 통해 원자로와 사용 후 핵연료 저장소에 냉각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기 때문에 성공 여부가 사태 수습에 중대한 고비가 될 전망이다. 당국은 또 3호기와 4호기 내 핵연료봉 보관 수조의 수위를 높이기 위해 CH47 치누크 헬기 4대를 투입해 냉각수를 살포하는 작업을 계속했다. 국방부는 추가로 군 장비를 배치해 물 뿌리기 작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그래픽 강미란기자 mrkang@seoul.co.kr
  • 원자로 냉각에 가미가제 181명 투입한다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의 원자로 냉각을 위해 17일 죽음을 무릅쓴 181명의 발전소 직원 등이 투입된다. 일본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직원 800명이 근무하는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는 고농도의 방사능 피폭 위험 때문에 지난 15일 73명만 남고 모두 철수했다. 하지만 원전의 안전확보를 위한 인력 부족이 심각해지자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는 이날 작업 인원을 181명으로 늘려 1∼4호기의 원자로 냉각작업에 전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이들은 원자로 냉각을 위해 소방차의 펌프를 취수구에 연결하거나 원자로내 온도와 수위를 점검하기 위한 극도로 위험한 임무도 수행해야 한다. 현재 후쿠시마 제1원전 4호기의 순간 방사능 방출량은 400밀리시버트에 이른다. 단 37분만에 1년치 피폭 허용량을 넘는 수준이다. 산케이신문은 “방사능 피해의 확대를 조금이라도 막아보기 위한 작업은 일각도 지체할 수 없다”면서 “위험한 현장에서 작업자들이 필사의 작업에 매달리고 있다”고 전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도로 곳곳 푹 꺼지고 쩍 갈라져 8인승 승합차 가다 서다 반복

    센다이 총영사관은 지금 한국 교민을 실어나르는 터미널로 변했다. 오전 10시, 오후 5시가 되면 영사관 현관 앞은 가방과 옷가지를 주섬주섬 챙겨 든 교민들이 길게 줄을 서는 풍경이 연출된다. 이날 기자가 올라탄 8인승 승합차에도 한국문화원 소속 차량으로 나리타 공항을 통해 일본을 빠져나가려는 교민들이 동승했다. 오전 5시. 아직 어둠에 잠긴 시간이지만 미야기 현청 앞 버스 정류장에는 주민들의 탈출 행렬이 늘어서 있었다.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온다던 비 대신 내리는 진눈깨비가 이들의 어깨를 더 무겁게 짓눌렀다. ●응급 지원차량 외 출입 금지 승합차는 진눈깨비가 내린 도로를 엉금엉금 기어갔다. 아오모리와 도쿄를 잇는 도호쿠 고속도로를 탔다. 지진 발생 이후 응급 지원 차량 외에는 출입을 전면 금지하고 있지만 교민 수송을 위해 외무성의 특별 허가를 받았다. 잠시 눈을 붙이고 있는데 갑자기 차가 심하게 덜컹거려 눈을 떴다. “죄송합니다. 지진으로 도로가 많이 망가져서 차가 덜컹거리니까 조심하세요.” 정신을 차리고 보니 어둠 속에 지반이 침하돼 푹 꺼지고 쩍쩍 갈라진 길이 곳곳에 눈에 띄었다. 멀쩡한 아스팔트 도로는 기껏해야 500m 넘어 이어지지 않았다. 가다 서고, 가다 서고…. 지난 11일 동북지방을 강타한 대지진의 위력을 짐작할 수 있었다. 망가진 곳이 한번 나올 때마다 사람들의 머리가 출렁이면서 엉덩이가 저절로 들썩였다. 나도 모르게 손잡이를 잡았다. 어깨와 허리, 엉덩이 근육이 딱딱하게 긴장됐다. 고속도로를 달리는 승합차는 속도를 내자니 망가진 도로의 충격이 크고, 충격을 줄이자니 속도를 낮춰야 하는 딜레마를 겪고 있었다. ●후쿠시마현 지날 땐 마스크 써 잠시 화장실을 이용하기 위해 휴게소에 잠깐 내리면서 물었다. “여기가 무슨 현이죠?” “후쿠시마입니다. 왼쪽으로 원전이 있고요. 고리야마라는 큰 피해지가 여기서 가깝습니다.” 나도 모르게 서둘러 마스크를 집어 올렸다. “여기서 한참 먼 곳이에요. 그리고 눈이 내려서 사태가 많이 진정됐을 겁니다.” 대사관 관계자가 나를 안심시켰다. 고속도로에는 우리 차량 외에 거의 보이지 않았다. 반대편으로 소방차 5대가 사이렌을 울리며 달렸다. 200㎞를 달렸을 때쯤 도치기 현 우쓰노미야 시 인근에서 주유를 했다. “만땅(가득) 부탁합니다. 도쿄에서는 한차당 20ℓ로 주유를 제한하고 있어요. 여기서 긴급 차량으로 주유를 하지 않으면 휘발유를 얻기 힘듭니다.” 사이타마 현으로 들어서자 도로가 안정되기 시작했다. 지자체에서 파견된 직원들이 도로를 손보고 있는 것이 보였다. 출발한 지 약 5시간이 지난 오전 10시 가와구치 IC를 빠져나오자 도쿄 아라카와 강이 나타났다. 강가의 나무들이 연두색을 띤 채 봄을 알리고 있었다. snow0@seoul.co.kr
  • 마을 전체 ‘불 타는 폐차장’… 거대한 불기둥에 발만 동동

    해안가를 향해 달리던 구마가이(57)의 스쿠터는 얼마 못 가 멈춰 섰다. 쓰나미가 빠져나간 자리에 처참하게 널브러져 있는 건물 잔해와 쓰레기 더미들로 길은 더 이상 이어지지 못했다. 저 멀리 바다와 사람 사이에는 족히 1㎞가 넘는 폐허가 펼쳐져 있었다. 구마가이는 “100여채의 건물과 집이 있던 자리”라면서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완전 궤멸이다.”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폐허 속에서 덩그러니 주황색 간판을 달고 서 있는 ‘신용금고’ 건물을 바라보며 허탈한 표정을 지었다. 쓰나미가 도시 전체를 휩쓸고 간 지 나흘 만인 15일 미야기현 게센누마시는 ‘거대한 폐차장’을 연상케 했다. 수천, 수만개의 파편으로 쪼개진 목조건물들의 흔적이 뒤섞여 있었고, 쓰나미의 거센 물결에 휩쓸렸던 자동차들이 층층이 쌓여 있었다. 마을 중심부를 가로지르는 하천의 건너편은 화염에 휩싸여 불에 타고 있었다. 오전 5시 40분, 멀리서 솟구쳐 오르는 연기 기둥을 보면서 게센누마시에 도착했음을 실감했다. 불길이 거세게 이는 화재현장에서는 회색연기가 구름처럼 뿜어져 나왔다. 잠시후 ‘펑!’ 하고 폭발음이 잇따르자 불기둥이 시커먼 색으로 바뀌었다. 바람이 불면서 매캐한 연기 냄새와 나무 판자 썩는 냄새가 코를 찔렀다. 하천을 가로지르는 게센누마 대교에 다다르자 자위대와 소방서 관계자들이 노란색 테이프를 쳐놓고 출입을 통제하고 있었다. 뜬눈으로 밤을 지새운 주민들은 다리 건너편에서 속수무책으로 불타고 있는 마을을 안타까운 표정으로 지켜봤다. 무라카미(33)는 “우리 집도 다리 건너편인데 불이 났다고 해서 급히 달려왔다. 파편으로 변한 마을에서 불이 시작돼 강쪽으로 타들어 가고 있다.”면서 “빨리 불길이 잡혔야 할 텐데….”라고 발을 동동 굴렸다. 물을 채우려고 급히 돌아오는 소방차들의 사이렌 소리에 황량한 종소리가 뒤섞여 불안감과 초조감이 더했다. 피해는 현재진행형이었다. 가족과 흩어진 사람들은 충혈된 눈으로 대피소들을 돌면서 혈육을 찾아 다녔다. 주민 7만 5000명이 살고 있던 시에서는 현재 대피소로 피신한 1만 5000명의 주민 말고는 생사조차 확인되지 않고 있다. 머리가 헝클어진 채 정신없이 달려온 다나카(57)는 “다행히 딸과 손녀는 찾았는데 아내와 손자는 찾지 못했다. 시 전체 대피소를 다 뒤져서라도 꼭 찾겠다.”고 말했다. 나이노마키 지역에 산다는 그는 “당시 쓰나미 경보가 울리긴 했지만 너무 순식간의 일이라 미처 피하지 못했다.”면서 “어딘가 반드시 살아 있어야 할 텐데….”라며 눈길을 명단으로 되돌렸다. 질끈 깨문 입술이 금방이라도 터질 것만 같았다. 그래도 희망은 남아 있다. 이날 이와테현에서 70세 할머니 한명, 미야기현에선 남성 한명 등 생존자 2명을 구조했다는 뉴스가 NHK 방송에서 흘러나왔다. sam@seoul.co.kr
  • 수도권 시민들 자발적 절전… 낮시간 ‘계획 정전’ 보류

    도호쿠 지역 대지진의 피해를 당한 지 나흘째를 맞은 14일 일본은 시민들의 질서정연한 모습이 지속되면서도 도쿄를 비롯한 수도권 일대에 부분 단전을 실시한다는 ‘계획 정전’ 발표가 번복되는 등 다소 혼란을 겪었다. ●전력량 많은 병원 등 비상조치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원전 1호기의 폭발로 전력량이 부족해 14일부터 수도권 지역을 5개 그룹으로 나눠 지역별로 3~6시간씩 단전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에 이날 아침 출근길에 전철이 파행 운행되는 등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도쿄전력은 당초 이날 오전 6시 20분에 시작할 예정이었던 제1 그룹 지역의 정전을 취소했다. 오전 9시 20분부터 제2그룹 지역도 보류한 데 이어 낮 12시 20분부터 3그룹 지역도 단전 실시를 미뤘다. 하지만 오후 5시로 예정된 5그룹의 계획정전은 실시됐다. 이에 대해 도쿄전력은 “전력난을 겪고 있다는 정부의 발표로 시민들이 전기 사용을 자제해 전력 수요 전망이 예상을 밑돌아 이날 오전에는 부분 단전을 보류했지만 수요량이 느는 저녁 시간에는 계획 정전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수도권에서 운영되는 철도 회사들은 이날 부분 단전 발표에 맞춰 전철의 운행 대수를 큰 폭으로 줄여 출근길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전력량이 많은 슈퍼나 편의점, 병원 등에서도 비상조치를 취하느라 이날 하루 종일 분주히 움직였다. 실제로 부분 단전이 실시되면 도로의 교통신호기가 멈추거나 선로의 건널목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아 교통사고로 인한 인명피해 등이 우려되고 있다. ●센다이 상점·주유소 1㎞ 장사진 지진 발생 후 첫 월요일을 맞은 센다이는 겉으로는 평온했지만 패닉 속에서 하루를 보냈다. 밤새 여진이 반복되면서 뜬 눈으로 밤을 지냈다. 피해가 없는 센다이 시내를 중심으로 일부 회사원들은 출근했고, 일부 상점과 음식점은 지진 직후 3일 동안 닫았던 문을 임시로 열었다. 시민들은 문을 연 편의점과 상점 앞에 1㎞에 걸쳐 줄어 지어 늘어섰다. 센다이의 최대 백화점인 다이에이 앞은 몇 블록이나 긴 행렬이 이어졌다. 나흘째 교통편이 재개되지 않으면서 센다이 시내 식료품과 휘발유 등도 점차 바닥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센다이 시내 주유소는 이날부터 입구에 ‘판매금지’라는 입간판을 세우고 경찰차·소방차·앰뷸런스 등 인명구조를 위한 긴급 차량에만 휘발유를 공급했다. 문을 연 주유소마다 자동차 행렬이 이어졌다. 택시 운전기사인 아카마 이사무는 “하루 휘발유를 20ℓ씩밖에 주지 않는다. 다행히 아침 일찍부터 기다린 덕에 휘발유를 넣었지만 영업을 못하는 차도 수두룩하다.”고 전했다. 어쩔 수 없이 차편을 포기한 일부 시민들은 이른 아침부터 센다이를 빠져나갈 수 있는 버스편과 도로 안내가 붙어 있는 현청 1층 게시판 앞으로 몰려들었다. 침착했던 센다이 시민들도 오전 11시 후쿠시마 원전 3호기가 폭발했다는 소식이 들리자 불안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자전거를 타고 나온 시민들은 가던 길을 멈추고 길거리에 설치된 텔레비전을 통해 뉴스 속보를 주시했다. 오후 2시쯤 센다이 시내 중심가에 구급차 4대가 한꺼번에 요란한 사이렌 소리를 울리면서 지나가자 시민들의 표정은 더욱 굳어졌다. 센다이 총영사관 근처에 있던 교민 민주혜(33·여)씨는 “여진이 계속되면서 어디 큰 불이라도 난 게 아닌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센다이 윤설영 윤샘이나기자 snow0@seoul.co.kr
  • [사설] 아직도 국보 20%가 전기화재 무방비라니…

    엊그제 우리 국보급 문화재의 20%가 전기화재에 무방비 상태로 놓여 있다는 보도가 있었다. 한국전기안전공사가 실시한 문화재 전기설비 안전점검의 결과다. 지난해 국보 24건 중 5건이 부적합 판정을 받았고 그중에는 부석사 무량수전, 수덕사 대웅전, 구례 화엄사도 들어 있다고 한다. 보물은 관리가 더욱 허술해 97곳 중 무려 27%인 26곳이 문제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보·보물이 이 정도라면 다른 비지정 문화재의 상황은 어떨지 충분히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숭례문 소실 이후 요란하던 문화재 관리의 다짐이 헛것 아니었나 싶을 정도다. 3년 전 국민은 숭례문이 불타 내리는 장면을 보면서 분노와 수치심에 몸을 떨었다. 그런 반응은 단순한 상실감이 아니라 대표 문화재를 지켜 내지 못한 죄책 때문일 것이다. 이후 문화재청을 비롯해 곳곳에서 화재 매뉴얼을 비롯한 방재·위기관리 재정비 계획을 세워 추진하고 있긴 하다. 그런데 여기저기 툭툭 불거지는 어두운 소식들은 불안감을 갖게 한다. 지난해 말만 해도 국보·보물의 목조건물 105곳 중 절반이 넘는 54곳이 화재 위험에 노출됐다는 조사가 있지 않았는가. 90곳은 소방차가 5분 이내에 도착할 수 없는 곳에 있다고 한다. 방재시설이 없거나 허술한 상태로 있다가 순식간에 불타 버릴 제2, 제3의 숭례문 참사는 언제든 생겨날 수 있는 셈이다. 문화재는 소실, 혹은 훼손되면 사실상 원상복구가 힘든 유산이다. 사라진 모습을 되살려 내는 것보다 재앙에 앞선 방재와 관리가 훨씬 중요함을 우리는 귀중한 문화재의 잇따른 소실을 통해 익히 알고 있다. 가뜩이나 숭례문 참사 이후 새로 들인 CCTV며 감시·감지 시스템, 자동 화재경보 시스템이 부실하다는 말이 많다고 한다. 옛 모습을 옹골차게 살려 낸다는 광화문 복원 현장의 공개도 중요하지만 먼저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 위기 상황의 소중한 것들에 더 힘과 정성을 쏟아야 할 것이다.
  • 양양 잇단 산불… 주민370여명 긴급대피

    양양 잇단 산불… 주민370여명 긴급대피

    강원 양양군 현남면과 강현면에서 산불이 발생해 주택이 전소되고 주민이 대피하는 등 산불 피해가 잇따랐다. 31일 오후 6시 20분쯤 강원 양양군 현남면 상월천리 인근 야산에서 불이 나 야산 5만여㎡ 를 태우고 주택 1채가 전소됐다. 이날 산불로 하월천리와 입암리 110여가구 주민 370여명이 긴급 대피했으며, 산불은 강풍을 타고 밤새 동해 방향으로 확산됐다. 불이 나자 공무원과 의용소방대 등 진화인력 900여명과 소방차 20대 등이 투입돼 진화작업을 벌였으나 바람이 강하게 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어 오후 9시 30분쯤에는 양양군 강현면 금풍리 인근 주택에서 난 불이 주택 1채를 태운 뒤 강풍을 타고 인근 야산으로 옮겨 붙었다. 소방대와 산불진화대가 투입돼 진화작업을 벌였으나 강풍이 불고 날이 어두워 진화에 애를 먹었다. 이날 산불로 인한 인명피해는 신고되지 않았다. 산림 당국은 “날이 어둡고 강한 바람이 불어 진화가 쉽지 않다.”면서 “날이 밝는 대로 산림청 진화헬기 10여대를 동원해 본격적인 진화작업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양양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16층이상 건물 피난층 설치 의무화

    경기도가 고층건물에 대해 피난층 설치를 의무화하는 등 고층건물 화재 안전 대책 마련에 나섰다. 도는 고층건물 화재 안전 대책 등을 위해 피난층 설치가 의무화된 ‘경기도 고층건축물 안전관리 방안’을 수립하고 법령개정을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 개정 중인 건축법령 개정안에는 ‘16층 이상 건축물에 피난층(스카이파크) 설치 의무화’가 반영되고, 외벽에 사용되는 마감재 등에 대한 조건이 강화된다. 이와 더불어 15층 이상이거나 45m 이상인 건축물을 ‘고층 건축물’로 정의하고 피난안전구역(피난층) 설치, 고층 건축물에 대한 화재예방 및 방재를 위한 구조내력·피난시설·내화구조·방화벽의 건축기준 등이 강화된다. 또 고층 건축물의 외부 마감재료는 방화에 지장이 없는 게 사용되고, 소방자동차의 접근이 가능한 통로설치 등도 의무화된다. 현재 도가 추진한 법령이 개정될 경우 건축물의 인·허가 과정에서 내·외부 마감재 사용이나 화재 등에 대한 안전대책 확보 등이 없이는 허가가 어려워진다. 이 밖에 도는 ▲아파트 단지 주출입구 설치 때 소방차 접근에 장애가 없도록 할 것 ▲다양한 마감재 사용에 따른 화재안전 등 품질확보 확인을 철저히 하도록 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이번 법령개정은 건축주 등 공사 관계자의 안전사고 예방 의식을 제고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어린이 책꽂이]

    ●쿨쿨쿨 잠자요, 냠냠냠 맛있다, 아장아장 걸어요(보린 글, 백은희 그림, 창비 펴냄) 모두 세 권으로 구성된 ‘창비 아기책’ 시리즈다. 0~3세 아기가 잠이 오는 것을 상상하며 놀다 잠드는 잠놀이, 동물 친구들과 소꿉놀이하며 음식을 먹는 밥놀이, 동물 친구들의 행동을 따라 하며 노는 몸놀이를 담아냈다. 아이에게는 노랫말과 같은 글과 사랑스런 그림으로 놀이의 즐거움을, 부모에게는 아기와 함께 노는 방법을 알려주는 지침서 역할을 한다. 각권 9000원. ●레이의 소방서로 오세요1(심수진 글, 김진겸 그림, 연두세상 펴냄) 둘리, 뽀로로, 뿌가 등에 이은 새로운 토종 캐릭터의 출현이다. 소방차 ‘레이’가 ‘앰비’, ‘래드’, ‘헬릭스’ 등 10명의 소방서 친구들과 함께 소방서에서 생활하며 여러 활약을 펼치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우정, 용기, 우애 등 가치들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다. 영어와 우리말 두 가지 버전으로 만들어졌고, 아이패드 전용 애플리케이션 동화로도 만들어져 세계 시장에 동시 출시됐다. 1권 출시를 시작으로 모두 11권으로 기획됐다. 1만 3000원. ●눈이 즐거운 물리(김상협 지음, 사이언스북스 펴냄) 인터넷에서 ‘눈이 줄거운 물리’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다수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과학을 쉽게 소개하고 있는 현직 중학교 과학 교사가 쓴 어린이용 과학 학습서. 교통카드 안에 뭐가 들어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아세톤에 녹여 보고, 찜질방 수건의 도난 방지 태그를 칼로 잘라 보는 등 기발한 실험 결과들을 보여 준다. 1만 5000원. ●자연에서 소리로 배우는 훈민정음 아야어여(노정임 글, 안경자 그림, 책과함께어린이 펴냄) 첫 권 ‘훈민정음 ㄱㄴㄷ’에 이어 펴낸 두 번째 아기 한글 익힘책. 세종대왕이 만든 훈민정음의 설명 방식을 따라 한글의 중성(가운데 소리)을 설명해 놓았다. 조선시대의 풍속화와 민화에서 나온 동물 그림을 넣어 친근하다. 9800원.
  • [22일 TV 하이라이트]

    ●수요기획(KBS1 오후 11시 30분) 지리산 둘레길을 따라 한 우체부의 편지 여행이 시작된다. 지리산 둘레길 안내소가 있는 인월면에 등산복 차림의 사람들이 분주하다. 한재경씨는 마천면, 휴천면을 담당한다. 제일 먼저 출근해 손님 맞을 준비를 하며, 오늘도 여느 날처럼 둘레길을 달린다. 언제나 ‘집배 인생, 배달 인생’을 최고라 여기는 한재경씨를 만나본다. ●수목 드라마 프레지던트(KBS2 오후 9시 55분) 장일준은 자택에 머물며 밀착 취재하겠다는 유민기의 제안을 받아들인다. 껄끄러워하는 가족들과 달리 조소희는 이번에도 흔쾌히 동조한다. 한편, 스캔들 이후 지지율이 급락한 박을섭을 대신해 3위로 올라선 장일준 진영은 2위인 검찰총장 출신의 신희주 후보와의 연대를 꾀하는데…. ●방방곡곡 해피트레인(MBC 오후 5시 10분) 명사와 함께 떠나는 기차여행 해피트레인. 여섯 번째 주인공은 최초의 아이돌 그룹이었던 소방차의 리더 김태형이다. ‘어젯밤 이야기’ ‘그녀에게 전해주오’ 등의 히트곡과 함께 ‘승마 패션’ ‘마이크 던지기’로 시대적 흐름을 주도했던 김태형과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일출을 볼 수 있는 울주군으로 향하는 기차에 몸을 싣는다. ●뉴스추적(SBS 오후 11시 15분) 지난 9일 시작된 롯데마트의 ‘통큰 치킨’이 연일 화제다. 출시되기 전부터 대기업의 횡포라는 비판을 받아 온 통큰 치킨은 결국 일주일 만에 막을 내리면서 프랜차이즈업체의 닭값 거품 논란으로 이어진다. ‘통큰 치킨’을 둘러싼 의혹에 대한 공방을 검증하고 그것이 우리 사회에 남긴 파장과 의미를 짚어본다. ●극한직업(EBS 오후 10시 40분) 스키장에서는 하루에도 몇백건의 골절, 찰과상, 타박상 등의 사고들이 발생한다. 2㎞가 넘는 슬로프에서 미끄러지거나 충돌해 생기는 부상자. 긴 슬로프에서 꼼짝도 할 수 없는 이들을 위해 ‘스키 패트롤’이 나섰다. 아직 이름조차 생소한 슬로프 위의 119 구조대. 은빛 설원 위의 독수리를 꿈꾸는 스키 패트롤 대원들을 만나본다. ●메디컬다큐 생명(OBS 오후 11시 5분) 5년 전 이혼 후, 세 아이를 혼자 키우고 있는 경숙씨. 세 아이 중 두명이 몸이 아파 투병 중이다. 아이들이 빨리 나았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해 답답한 마음뿐이다.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이 없지만 경숙씨에게는 건강한 수빈이보다 아픈 혜빈이와 준호가 늘 마음에 짐이 된다. 경숙씨와 삼 남매의 겨울 이야기를 들어 본다.
  • 서울외곽순환로 ‘한밤 불바다’

    서울외곽순환로 ‘한밤 불바다’

    13일 오후 10시 32분쯤 경기 부천시 원미구 상동 서울외곽순환도로 중동나들목 건강사거리 부근에서 큰 불이 나 서울외곽순환도로 양방향이 차단돼 새벽까지 극심한 정체를 빚었다. 경기도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건강사거리 부근 공터에 있던 컨테이너 박스에서 불이 나 인근에 주차돼 있던 유조차(25t) 3대로 불길이 번지면서 대형 화재로 이어졌다. 이 불로 탱크로리 차량 3대와 일반 승용차 등 15대가 부분 소실됐고 공터 옆에 있던 가건물 4동도 불에 탔다. 불이 나자 소방차량 20여대가 출동해 밤 12시쯤에 불길을 잡았다. 하지만 이 화재로 불길이 크게 번지자 바로 위인 서울외곽순환도로 통행이 완전 차단돼 중동 나들목 부근 양방향이 극심한 정체를 빚었다. 또 일부 방음벽 등이 불길에 그을렸다. 소방 관계자는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김학준·정현용기자 newworld@seoul.co.kr
  • 강원, 겨울가뭄 속 산불 ‘비상’

    겨울 가뭄이 이어지면서 강원도에 대형 산불 비상이 걸렸다. 강원도는 가뭄이 시작된 올가을부터 지금까지 모두 14건의 산불로 31.9㏊의 산림이 소실되는 등 크고 작은 산불이 발생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올 들어 모두 42건의 산불로 53.97㏊의 산림이 소실된 점을 고려하면 겨울 이후 산불 피해는 심각하다. 이 가운데 지난 3일 삼척 미로면 상사전리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은 가옥과 야산 30여㏊를 태워 피해를 입혔다. 산불 진화를 위해 민·관·군 인력 1650여명과 산림청 산불 진화헬기 19대가 투입됐고 소방차량 18대는 방화선을 구축했지만 민가 건물 3채가 불타고 한때 주민 200여명이 대피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7일 고성군 동부전선 비무장지대(DMZ) 북측구역에서 산불이 발생, 4일간 지속되며 긴장감을 높였다. 이처럼 겨울로 접어들수록 산불이 커지고 잦은 것은 지난 10월부터 시작된 가뭄의 여파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춘천에는 지난 10월1일부터 비가 내린 날은 14일이었지만 5㎜ 이상의 강수량을 기록한 날은 3일에 불과하다. 강릉지역도 5㎜ 이상의 강수량을 기록한 날은 5일에 불과했고 최고 강수량은 지난 21일 23.0㎜가 고작이었다. 더구나 이달 예상 강수량이 15~55㎜에 그치고 건조한 날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산불 발생 위험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산림청은 오는 15일까지를 산불대책 특별기간으로 정해 산불 예방 비상체제를 가동하고 있지만 산불 발생 위험은 오히려 더욱 높아지고 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연평도 복구·피해주민 지원은

    북한의 포격으로 공동체 기능이 마비된 연평도에 대한 복구작업이 24일 시작됐다. 주민가옥 등에 대한 복구는 시일이 오래 걸리는 만큼 당장 시급한 전기, 통신, 소방 분야 복구에 해당기관 행정력이 총동원되고 있다. 한국전력 인천본부는 전력 복구를 위해 오전 8시 수송선에 직원 20명과 발전기, 크레인 등 복구 장비를 싣고 연평도로 들어와 복구를 시작했다. 연평도 전체 820가구 가운데 420가구의 전력 공급이 끊겼다. 지원팀은 도착하자마자 현지 직원들과 함께 밤새 복구작업을 펼쳐 대부분의 주택과 공공시설에 대한 전력 복구를 마쳤다. 연평도 발전소 김춘교 팀장은 “어제부터 계속해서 복구 작업을 벌여 오후 1시 30분쯤 최종 송전했다.”며 “하지만 여전히 46가구에 전기가 공급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25일에 전력이 모두 복구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지에 남아 있는 일부 주민들은 집 밖으로 나와 전력 복구작업을 도왔다. 통신사들의 복구작업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는 차량 33대, 인원 59명으로 긴급복구반을 꾸려 마비된 이동통신 기지국 복구작업을 벌였다. 인천시 소방본부는 소방차 21대와 소방인력 86명을 연평도로 보내 포격으로 발생한 산불 진화작업을 펼쳐 오후 4시쯤 완전 진화했다. 119대원과 의용소방대원들은 가옥 등에 대한 진화작업을 폈다. 소방본부는 연평도 전체 임야의 70% 정도가 불로 소실된 것으로 분석했다. 파손된 주택 등 시설물 복구는 다음 주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인천시는 주택 20동과 창고 2동을 복구하는 데 20억원이 소요되고, 파손된 연평보건소와 종합운동장 등 공공시설물 8동을 보수하는 데 7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정했다. 시는 복구 비용을 시비로 충당한 다음 정부에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 송영길 시장은 “주민들을 위한 숙소, 가옥 복구, 부상자 치료 등의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파손된 22채의 가옥에 그대로 살기를 원하면 임시 조립식 건물을 지어주고 인천에 있겠다고 하면 거처를 마련해주겠다.”고 밝혔다. 행정안전부는 “연평도가 준전시 상황인 만큼 ‘민방위기본법’에 따라 파괴된 주택 신·개축 비용과 부상당한 주민의 치료비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연평도 피해 주민에 대한 세제 지원도 이뤄진다. 주택·선박 취득세 등은 최대 9개월까지 납기가 연장되며 자동차나 주택, 선박이 파손된 주민은 2년 이내에 같은 재산을 사들이면 취득·등록세와 면허세가 면제된다. 김학준·이재연기자 kimhj@seoul.co.kr
  • [北 연평도 공격] “포탄 비오듯… 삽시간에 온동네 불바다” 공포에 떨어

    [北 연평도 공격] “포탄 비오듯… 삽시간에 온동네 불바다” 공포에 떨어

    23일 오후 2시 34분쯤 인천 연평도에 북한군이 발사한 포탄이 중심가에 쉴새 없이 떨어지면서 집이 날아가고 일부 가옥과 산이 불바다로 변하는 등 평온하던 마을이 삽시간에 아수라장으로 돌변했다. 1300여명의 주민들은 “실제상황, 실제상황긴급대피하라.”라는 긴급 안내방송을 듣고 방공호와 연평중고등학교 등에 마련된 대피소로 몸을 피했다. 앞을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로 마을 전체가 연기로 휩싸였고, 희생자도 속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주민은 어선으로 연평도를 떠나 인천으로 피신했다. ▲ ‘포격’ 연평면사무소… 주민들 “어디로 대피해야 하나” <중앙일보 제공> 피격으로 전력 선로가 끊겨 민가 절반 가량이 정전된 탓에 밤이 되자 칠흙같은 어둠만 연평도를 감쌌다. 이동전화 기지국도 피해를 입어 휴대전화도 불통됐다. 주민들은 촛불 등을 켜고 추위를 견디면서 두려움에 밤을 지샜다.  김운한 인천해경 연평출장소장은 “산과 마을 전체가 불에 타 연기로 휩싸였다. 사람들 모두 대피소로 대피하고 있어서 누가 불을 끄고 있는지 파악이 안 된다.”고 말했다. 주민 김모(35)씨는 “집 안에 있다가 갑자기 쾅 소리가 나서 밖에 나와 봤더니 온 동네가 불바다가 됐다.”고 말했다. 주민 이모씨는 “포탄이 떨어진 뒤 안개가 낀 것처럼 사방이 뿌옇고 어둡다.”고 말했다. 또다른 이모씨는 “포탄이 떨어지는 바람에 10여가구 이상의 민가가 불타고 있는 걸 봤다.”며 “산불도 났고 실전상황이니까 대피하라는 안내방송을 듣고 집밖으로 뛰쳐나가 인근 중학교로 대피했다.”고 말했다. 또다른 주민은 “마을이 초토화 됐다. 암흑천지다.”면서 “마을 전체가 불에 타고 있고 주민들이 모두 대피소나 다리 밑에 숨어있다.”고 말했다. 주민 안모씨(57)는 “600여 세대가 살고 있는 마을에 포탄이 비 오듯이 떨어져 전쟁이 난 줄 알았다.”며 “안내방송을 듣고 학교 등으로 대피했다.”고 밝혔다. ▲ 대피소에서도 끝나지 않은 대낮 ‘포격 공포’ <김준휘 군 제공>  대피소로 미처 피하지 못한 주민들은 포탄이 떨어지지 않는 방향인 당섬으로 대피했고, 일부 주민은 가까운 군 진지로 피하기도 했다. 연평도에는 1300여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으나 꽃게 조업철을 맞아 외지 선원들이 들어와 사람들이 평상시보다 많았다. [현장사진] “온동네가 불바다” 연평도에 北 포탄  오후 3시 50분 이후 포성이 가라앉았지만 주민들은 혹시 추가 포격이 있을지 몰라 대피소에 계속 머물렀으며, 일부 주민들은 당섬 부두로 달려가 상황을 지켜봤다. 박모(46)씨는 “두 차례에 걸쳐 발생한 연평해전 당시에도 우왕좌왕하지 않았던 주민들이지만 이번에는 포탄이 마을로 직접 떨어져 무척 놀랐다.”면서 “북한이 전쟁을 각오하지 않고서는 민간마을에 포탄을 퍼부을 수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최부경 연평파출소장은 “저녁때가 돼서야 순찰을 돌면서 주민 피해상황을 살펴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여객선을 타고 연평도를 탈출한 김옥순(57·여)씨는 “백령도에 소방차가 한대밖에 없어 불 끄기 힘들 것이다. 가뜩이나 건조한 날씨라 민가와 산이 모두 타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한편 해경은 연평도로 향하는 모든 항로를 통제했다. 백령도·연평도를 오가는 여객선 3척은 경비함정의 호위를 받으며 인천항으로 되돌아왔다. 해경은 또 서해상에서 조업 중인 어선 87척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켰다. 인근 백령도 주민들도 연평도 사태에 귀를 기울이며 긴장을 늦추지 못했다.  김학준·이민영기자 kimhj@seoul.co.kr ●“하도 정신없이 뛰어 양말만 신고 배에 탔다”  23일 북한의 인천 연평도 해안포 공격을 목격한 연평도 방문객들은 “민가에 폭탄이 떨어지면서 불길이 치솟기 시작했다”라고 당시의 긴박한 상황을 전했다.  이날 연평교회 목사 위임식 참석차 동료 신도 16명과 함께 섬을 찾은 인천제일교회 김영남(66) 장로는 “오후 2시30분께 배가 연평도에 닿을 즈음에 마을에 폭탄이 떨어지기 시작했고 바로 불길이 치솟았다”라고 말했다.  그는 “부두에서 400∼500m 떨어진 마을의 3∼5군데에서 불이 났으며 육안으로 뚜렷하게 보았다”라고 덧붙였다.  남편 우두재(52)씨와 함께 연평도 해병 부대에 근무 중인 아들을 면회하고 돌아오던 한미순(52.여.경기도 포천)씨는 “남편,아들,내가 민박집 승합차로 부두로 오는데 갑자기 차 위로 ‘빠바빡’하는 소리를 내며 폭탄이 날아가 차에서 내려 차 밑으로 엎드렸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처음엔 훈련인줄 알았는데 포탄이 많이 떨어지고 집집마다 시커먼 연기가 나니까 주변에 있던 군인들이 ‘이것은 실제 상황”이라면서 ’방공호로 대피하라‘고 말하고 자기들은 군부대로 서둘러 돌아갔다“면서 ”하도 정신없이 뛰어 양쪽 구두를 모두 잃어버리고 양말만 신은채 배를 탔다“라며 급박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한 씨는 ”부두에 도착했을때 배가 5∼10m가량 부두를 떠났는데 부두에 있던 다른 사람 20여명과 함께 다시 와달라고 손짓해 배를 타고 인천에 오게 됐다“면서 ”아들을 떼 놓고 오는 마음이 무척 무거웠지만 아들과 군인,주민들이 모두 평안하기를 몇번이나 기도했다“라고 말했다.  연평도 친정집을 남편과 함께 다녀온 전옥순(62.인천)씨는 ”뱃터에 왔는데 쾅쾅하는 소리가 들리면서 불이 나기 시작했고 불길이 치솟아 북한에서 쏜 것으로 생각했다“면서 ”86세인 어머니 혼자 놔두고 와 마음이 불안하다“라고 밝혔다.  사업차 연평도에 갔다 발길을 돌린 김순식(53.수원)씨는 ”연평도에 도착했는데 배에서 방송으로 ’훈련 중인 것 같으니 배에서 내리라‘고 하더니 잠시 뒤 ’실제 상황인지 알 수 없다면서 배에 다시 타라‘고 했다“면서 ”마을에서 검은 연기가 나고 산에서 불이 났다“라고 설명했다.  이들 연평도 방문객 200여명은 고려고속훼리㈜의 코리아익스프레스 쾌속선으로 연평도에서 오후 3시께 출발,오후 5시9분께 인천 연안부두에 도착했다. 연합뉴스
  • [北 연평도 공격] 인천경찰 ‘갑호비상’… 서해 5도 학교 휴업

    [北 연평도 공격] 인천경찰 ‘갑호비상’… 서해 5도 학교 휴업

    북한 해안포의 연평도 포격 직후 정부 각 부처와 지방자치단체들은 즉각 공무원 비상동원령을 내리고 주요시설 점검을 지시하는 등 긴박하게 대응했다. 행정안전부는 23일 북한의 도발이 있은 지 2시간여 만인 4시 30분쯤 전 공무원에게 비상대기령을 내리고 이날 밤까지 주요 공무원은 정위치에서 대기하도록 했다. 경찰청은 오후 3시 15분을 기해 인천지방경찰청에 ‘갑호 비상’을 발령했다. 경찰청은 또 인천경찰청을 제외한 나머지 경찰관서에는 중요시설 등의 경계를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 대피소에서도 끝나지 않은 대낮 ‘포격 공포’<동영상 연평고교 김승규(18)군 제공> 소방방재청도 전국 소방관서에 비상 1단계근무령(인천 2단계령)을 내렸다. 중앙119구조대원 등 86명과 소방차 21대는 이날 밤 해군 함정 호위 속에 바지선을 이용해 연평도로 들어가 인명 구조, 화재 진압을 지원했다. [현장사진] “온동네가 불바다” 연평도에 北 포탄 연평면과 백령면 등 인천 옹진군 일대에는 민방위 비상 동원령이 발령돼 이 지역 민방위 대원들이 연평도 주민 대피 및 화재 진압을 도왔다. 연평도를 관할하는 인천시는 북한의 추가 이상 움직임에 대비해 인근 백령도와 대청도, 소청도 주민 5570여명에 대해 확대 대피령을 내렸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인천광역시교육청에 긴급 공문을 보내 연평도 및 인근 지역의 학생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휴교 등 적절한 조치를 강구할 것을 지시했다. 특히 연평도를 비롯한 서해 5도에 소재한 11개 학교(학생 총 973명)는 상황이 호전될 때까지 당분간 휴업하도록 했다. 지식경제부와 국토해양부도 종합상황실을 가동하는 등 긴박하게 움직였다. 지경부는 최경환 장관 주재로 긴급 간부회의를 열고 한국전력공사와 한국석유공사, 한국수력원자력 등에 비상상황 시 즉각 보고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국토부도 종합상황실을 가동하고 항공 및 지상교통 상황, 해상안전을 집중점검했다. 연평도 인근 해역에 선박과 헬기, 경비행기 운항도 즉각 금지조치됐다. 전국종합 김효섭·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6명 구조한 남기형씨 “쓰러져 죽어가는 모습 무조건 달려들게 됐다”

    6명 구조한 남기형씨 “쓰러져 죽어가는 모습 무조건 달려들게 됐다”

    “유리창 사이로 살려달라고 소리치던 사람들이 2~3분만에 쓰러지며 죽어가는 모습을 보니 생각할 겨를 없이 달려들었습니다.” 사고 현장에서 오른손 중지 인대가 끊어지는 부상을 입으면서도 유독가스를 마시며 6명을 구해낸 남기형(41)씨. 그는 화재가 난 건물 뒤 훼미리마트 본사 포스개발팀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연기와 불길을 보고 직원과 함께 달려나간 그는 안전장비도 없이 6명을 구해냈다. 남씨는 “소방차가 창문에 매달린 사람을 구하지 못하고 불을 먼저 끄고 있길래 고가 사다리차를 타고 유리창 쪽으로 갔다.”면서 “4~6명의 사람이 보이길래 앞뒤 재지않고 소화기로 서너 번 창문을 내리쳤더니 이중창이 깨졌다.”고 회상했다. 그러는 동안 남씨 자신은 손에 부상을 입었고, 건물 밖으로 넘어 온 유독가스도 마신 상태였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상하이 도심 고층아파트 대형화재

    상하이 도심 고층아파트 대형화재

    15일 오후 중국 상하이 도심 고층아파트에서 대형화재가 발생, 최소 12명이 숨지고 5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치료를 받고 있는 피해자들 가운데 위독한 사람도 상당수인 데다 화재가 발생했을 때 많은 주민들이 미처 대피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사상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불은 오후 2시쯤 상하이시 징안(靜安)구 자오저우(膠州)로의 28층짜리 교사아파트 10~12층에서 치솟기 시작했다. 불이 나자 일부 주민들은 외벽 발판을 타고 밖으로 나오며 구조를 호소했다. 또 출동한 헬리콥터는 연기 탓에 옥상에서 있던 20여명을 구조하는 데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지난 1998년 1월 완공돼 주변지역 학교 교사들과 퇴직교사 등 500여 가구가 거주해 온 이 아파트는 겨울철을 맞아 보온 효율을 높이기 위해 외벽 보수공사를 하고 있었다. 목격자들은 “쌓아 놓은 시공재료에서 불길이 솟았다.”고 말했다. 소방 당국은 즉각 70여대의 소방차와 헬리콥터를 동원해 진화와 인명구조에 나섰으나 불이 건물 전체로 확산된 데다 유독가스가 심해 아파트가 사실상 전소된 뒤인 오후 6시 30분쯤 겨우 불길을 잡았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경기 206곳 소방차 진입곤란

    경기도에서 소방차 진입이 곤란해 화재에 취약한 지역이 206곳으로 나타났다. 15일 도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소방차 진입 곤란 지역은 재래시장 41곳, 유사시장 17곳, 주거 밀집지역 90곳, 고지대 8곳, 영세공장지역 3곳 등이며, 시군별로는 성남시 29곳, 수원시 23곳, 부천시 21곳 순이다. 이에 따라 해당 지역 화재 발생 시 소방차 진입이 곤란해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소방차 통행이 곤란한 지역은 도로 폭이 4m 이상 확보돼 있는데도 불구하고, 주·정차 차량, 각종 적치물 등으로 중형 펌프차의 진입이 곤란한 곳이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눈 10㎝이상 예보땐 전직원 비상근무

    눈 10㎝이상 예보땐 전직원 비상근무

    서울시는 올겨울부터 눈이 10㎝ 이상 쌓인다는 예보가 나오면 모든 시 직원이 비상 근무체제에 돌입키로 했다. 시는 15일부터 내년 3월15일까지를 ‘겨울철 종합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기습적 강설에 미리 대응하는 등 시민안전과 서민보호를 위한 제설대책을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대책에 따르면 적설량 10㎝ 이상 예보 때 3단계 비상근무를 조기발령하고 휴일 비상근무 예보제를 시행키로 했다. 종전에는 20㎝ 이상(대설경보) 눈이 쌓여야 최고단계인 3단계 근무에 돌입했다. 3단계 때에는 시내버스는 30분, 지하철은 1시간 막차 운행 시간이 연장된다. 교통방송은 재해대책 교통특집방송 체제로 전환한다. 예상 적설량이 5∼10㎝이면 2단계 근무 체제에 들어가 제설대책본부 직원 절반이 비상근무하고 지하철이 30분 연장 운행한다. 특히 시는 24시간 제설대책 상황실을 설치해 신속한 제설과 원활한 교통처리에 빈틈이 없도록 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인천과 강화, 문산, 옹진, 화성 등에 설치한 강설화상전송시스템(CCTV)을 통해 강설 징후를 미리 포착해 자치구 25곳, 도로사업소 6곳, 시설관리공단 1곳 등 32개 기관 제설상황실에 화상정보를 실시간 제공·감시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눈이 올 때마다 상습교통 통제구간인 북악산 길과 삼청동길 등 시내 도로 4곳에도 CCTV를 통해 적설 및 교통 상황을 신속히 파악, 우회노선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저소득층 시민보호를 위해서는 주거시설 71곳 7810가구의 소방시설을 정비하고 저소득층 주택이 밀집해 소방차 통행이 어려운 27개 지역 7만 4719가구에 단독경보형 감지기를 달아주기로 했다. 한편 노숙인들의 안전한 겨울나기를 위해서 거리상담반 인원을 48명에서 78명으로 늘려 24시간 상담체제를 유지하고 급식, 온수, 피복제공은 물론 쪽방, 고시원 등의 월세도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일부 자치구들도 제설대책을 내놨다. ‘1가구 1공무원 담당제’로 지난 추석의 물폭탄을 피해갔던 은평구에서는 ‘맞춤형 제설대책’을 마련했다. 이번에도 고지대 주민들에게 도로의 결빙 상태와 기상상황을 등을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알려주는 사업을 할 예정이다. 특히 지선과 간선도로 중 눈에 취약한 50개 지점을 새벽 4~6시 집중관리한다. 관악구 역시 제설작업을 위한 다목적 제설차 3대와 덤프트럭 15대 등 총 41대의 제설작업 장비를 확보하고, 관내 간선도로 11개 노선과 이면도로 17개는 24시간 비상관리하도록 할 예정이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초기대응 미비… 화재 경보기조차 없어

    초기대응 미비… 화재 경보기조차 없어

    초기 대응 미비와 안전불감증이 포항 요양센터 화재 사고를 키운 것으로 드러났다. 화재신고가 2단계를 거치면서 출동이 지연되는 등 초동대처가 엉망이었다. 포항 남부소방서에 따르면 불길을 처음 발견한 사람은 요양센터 거실에 있던 요양보호사 최모씨. 최씨는 화재 발견 직후 급한 나머지 119로 신고하지 않고 50m 정도 떨어진 포스코기술연구소 제품가공연구실험동 경비실로 달려가 화재 사실을 알렸다. 경비실 직원 역시 119에 신고하지 않고 포스코 자위소방대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이때가 4시 15분. 여성이 옆 건물로 뛰어가 신고한 정황으로 볼 때 화재 발생은 최초 신고보다 5분 정도 앞선 4시 10분쯤으로 추정된다. 이후 포스코 소방대가 자체 시설로 알고 출동한 뒤 포항남부소방서에 신고한 때가 9분 뒤인 4시 24분. 포스코소방대는 현장 도착 후 남부소방서에 신고하고 진화작업을 벌였으며 이후 남부소방서 소방차가 4시 29분에 도착해 본격적인 진화와 인명 구조작업에 나섰다. 결국 화재 발생 20분 정도가 지난 뒤 본격적인 구조작업이 이뤄진 셈이다. 거동이 불편한 중환자들이라는 점도 사고를 키웠다. 불은 30분 만에 진화됐고 사무실도 16.5㎡밖에 타지 않았다. 거동이 불편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쉽게 밖으로 뛰쳐나올 수 있었지만 사망자 대부분은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는 거동이 어려운 환자들이었다. 실제로 2층에 입원한 거동에 무리가 없는 환자들은 모두 무사히 빠져나온 반면 1층 환자들은 당직 요양보호사가 데리고 나온 1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연기에 질식돼 숨졌다. 여기에다 요양센터에 화재경보기나 스프링클러 같은 기본적인 화재 대응장비조차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소방법에는 400㎡ 이상 건물에 대해서만 화재 경보기를 설치하도록 되어 있다. 사고가 난 요양센터는 연면적이 378㎡에 불과했기 때문에 의무 설치 대상에서 빠졌다. 특히 지난해 10월 정기점검과는 별도로 ‘소방실태 특별점검’ 대상에 포함됐지만 이상이 전혀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화재 경위에 대해선 정밀 조사를 해 봐야 알겠지만 혼자 움직이기 어려운 중증 환자들이 대부분이다 보니 화재 규모보다 인명피해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대진 포항남부소방서장은 “화재 신고가 지연된 것으로 추정되며, 곧바로 119에 신고했더라면 더 많은 사람을 살릴 수 있었을 것”이라며 아쉬워했다. 포항 한찬규·김상화기자 cgh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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