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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봉대산 불다람쥐 검거 훈련… 산불 발생 15분만에 도주로 봉쇄

    봉대산 불다람쥐 검거 훈련… 산불 발생 15분만에 도주로 봉쇄

    21일 오전 10시30분 울산 동구 봉대산. 산불을 대신한 붉은색 연막탄이 솟아오르자 울산동부경찰서 상황실은 동구지역을 순찰 중인 경찰관들에게 산불 수사 긴급 발령을 내린다. 지구대와 교통순찰차량 8대는 산불 발생 5분여만에 봉대산의 주요 진출·입로를 모두 봉쇄했다. 동시에 동부서 형사과 소속 방화전담반과 지구대, 기동타격대, 과학수사대 소속 경찰관 80여명이 산불 발생지점에 긴급 투입됐다. 또 울산 동부소방서와 동구청, 현대중공업 안전요원 등 30명과 소방차량 6대, 소방장비 20대가 투입돼 산불 진압 작전에 들어갔다. 동부서 방화범 검거전담반은 화재 발생 15분만인 오전 10시45분 목격자로부터 용의자의 인상착의와 도주방향을 알아낸 뒤 예상 도주로 봉쇄령을 내린다. 이어 전담반은 산불 발생지점에서 산 정상을 통해 인근 마골산 방면으로 도주하던 30대 용의자를 추격 35분만에 검거했다. 울산 동부경찰서와 소방서, 동구청, 현대중공업 등 유관기관은 이날 2000년 이후 해마다 끊이지 않은 봉대산 산불 방화범(일명 봉대산 불다람쥐)을 검거하기 위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가상 시나리오를 만들어 훈련을 실시했다. 이날 훈련은 경찰과 동구청, 소방서 등 유관기관 관계자 110여명과 소방장비 20여대가 참가한 가운데 산불 가상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2시간여 진행됐다. 특히 봉대산 산불은 2000년 13건을 시작으로 2001년 18건, 2002년 9건, 2003년 10건, 2004년 6건, 2005년 5건, 2006년 6건, 2007년 3건, 2008년 11건 등 연평균 9건씩 발생하고 있다. 여기에다 지난 겨울 9차례 발생 이후 2개월 동안 조용했던 산불이 이달 들어 다시 발생하면서 경찰과 산림당국을 더욱 긴장시키고 있다. 이에 따라 울산시와 경찰은 봉대산 입산 전면 금지와 산불방지대책본부 24시간 비상근무, 20개 기동단속반 가동, 경찰 전담반 운영 등 방화범 검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강석 울산동부경찰서장은 “이번 훈련으로 유관기관과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해 효율적인 산불 진화 방안을 마련하고, 방화범의 심리를 위축시키는 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폐기처분 인명구조 호흡기 병원 유통

    사용기한이 지나 구멍을 뚫어 폐기처분한 인명구조용 공기호흡기를 납땜해 정상 제품인 것처럼 속여 병원 등에 유통시킨 일당이 검찰에 적발됐다. 이 호흡기는 충전중 폭발가능성이 커 오히려 사람을 다치게 할 수 있다.의정부지검 고양지청은 16일 사용한도 15년이 지나 소방서에서 구멍을 뚫어 폐기처분한 공기호흡기를 납땜해 소방장비 소매업자와 병원 등에 판매한 소방장비업체 대표 김모(52)씨 등 3명을 소방시설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지난해 8월 고양지역 모 병원에 납땜한 공기호흡기를 개당 70만원을 받고 16개를 판매하는 등 2006년 9월부터 지난달까지 모두 200여개를 팔아 1억 4000여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모닝 브리핑] 정부, 아프간 재건팀 3배로 확대 추진

    정부는 아프가니스탄 재건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현지에 파견한 지방재건팀(PRT) 인력을 3배로 확대, 60~70명 수준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또 수송·소방·통신장비와 소방·교통경찰 훈련요원 등도 지원할 예정이다.정부 당국자는 10일 “지난달 아프간 현지 실사 결과를 바탕으로 관계부처 등과 협의, 현지 미 바그람 PRT에 파견한 인력을 현재의 3배 수준으로 늘리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해 상반기 의료진 등 24명을 미군이 운영하는 아프간 바그람 PRT에 파견, 병원과 직업훈련센터를 설치해 운영 중이다. 정부는 또 소방장비 등 아프간측이 긴급히 필요하다고 요청한 장비를 보내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정부 소식통은 “김성환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이 11~15일 방미, 미국측과 아프간 재건 지원 등에 대해 협의한 뒤 20일 한·미 외무장관회담에서 최종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9일 TV 하이라이트]

    ●문화지대(KBS1 오후 11시30분) 공개 합동 오디션을 통해 우수 무용수를 선발하는 무용수들의 취업 박람회 ‘댄서스 잡마켓’이 지난 1월30일과 31일 열렸다. ‘댄서스 잡마켓’은 무용수에게는 일자리를, 무용단에는 실력 있는 무용수를 연결해 주는 의미 있는 행사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댄서스 잡마켓’의 역동적인 현장을 찾아가 본다. ●김동건의 한국 한국인(KBS2 밤 12시45분) 한국 캘리그래피(손 글씨 디자이너)의 개척자 이상현을 초대해 아직은 생소한 캘리그래피의 모든 것을 알아본다. 전통서예를 전공하던 그가 캘리그래피로 전향한 까닭, 이상현이란 이름을 알리게 된 계기, 칡뿌리로 갈겨쓴 영화 ‘타짜’ 포스터를 비롯, 화제가 됐던 그의 작품도 감상해 본다. ●닥터스(MBC 오후 6시50분) 지난해 12월5일, 경기도 이천 냉동 창고 화재 현장. 화재진압 직후 실종자 수색 작업을 위해 투입된 구조대원들 사이로 갑자기 큰 폭발음과 함께 천장이 무너져 내렸고, 구조대원 한 명이 갇혀 버렸다. 구조 작업 중 화상을 입은 소방장 김진태씨와 갑상선 암 수술을 앞둔 그의 부인 배은수씨의 사연을 함께한다. ●TV로펌 솔로몬(SBS 오후 8시50분) 달라진 아내 은정의 태도에 외도를 의심하던 남편 준봉은 결국 아내가 다른 남자 광종을 만나는 현장을 목격한다. 준봉을 찾아오는 과감한 행동도 서슴지 않았던 아내의 내연남 광종! 광종은 급기야 은정에게 이혼을 강요한다. 하지만 은정이 이를 거부하자 은정을 폭행해 혼수상태에 빠트리고 마는데…. ●세계테마기행(EBS 오후 8시50분) 히다·기소·아카이시 등 일본의 알프스산맥이라 통칭되는 3산맥이 남북으로 뻗어 있는 나가노 현. 나가노의 겨울은 스키와 스노보드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천국과 같은 곳이다. 적설량이 많아 설면이 부드럽기 때문에 남녀노소 국적 불문하고 겨울 스포츠를 즐기기에 적격이다. ●세계 세계인<영국 의료관광>(YTN 오전 9시25분) 영국 의료여행업계가 런던에서 ‘헬스투어 박람회’를 개최했다. 헬스투어는 다른 나라에 가서 관광도 하면서 저렴하고 질 높은 병원 치료도 받는 여행 프로그램이다. 같은 비용으로 관광과 쇼핑을 동시에 즐길 수 있어 이러한 의료관광을 찾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 한국영화 절반 ‘메이드 인 전북’

    한국영화 절반 ‘메이드 인 전북’

    전북지역이 ‘영화촬영 1번지’로 각광받고 있다. 전북 곳곳에서 촬영되는 영화가 꾸준히 늘면서 경제침체에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최근 5년 동안 찍은 영화만 260편에 이르고, 이에 따른 지역의 생산유발효과는 400억원이 넘는다고 한다. 영화인들이 전북을 선호하는 이유는 촬영 배경이 되는 주변 풍광과 여건이 뛰어나고 자치단체의 행정지원도 적극적이기 때문이다. ●5년간 영화 260편 촬영장소로 11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이 지역에서 촬영된 영화와 TV드라마는 모두 60편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가 좋지 않다고 해도 전년도 53편보다 7편이 늘어난 것이다. 장·단편 영화 48편, 드라마가 12편이고 대학생의 졸업작품과 광고 목적의 CF를 합치면 70편을 넘는다. 지난해 상영된 한국영화 100여편 중 절반이 전북에서 찍었다. 흥행작인 김지운 감독의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전윤수 감독의 ‘미인도’, 강우석 감독의 ‘공공의 적 1-1 강철중’ 등이 모두 전북에서 촬영됐다. 상영 중인 ‘쌍화점’ 제작팀도 부안 영상테마파크와 전주영화종합촬영소에서 125일간 체류했다. 인기 드라마 ‘대왕세종’과 ‘타짜’, ‘엄마가 뿔났다’ 등도 이곳에서 제작됐다. 이밖에 올해 개봉할 한국영화 가운데 최고의 흥행카드로 꼽히는 봉준호 감독의 ‘마더’와 최동훈 감독의 ‘전우치’가 각각 익산과 전주에서 한창 촬영 중이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영화 등 촬영진이 전북지역에 머물며 발생시킨 생산유발효과를 음식·숙박 35억 9000만원, 운수·보관 7억 4000만원 등 총 90억원으로 추산했다. ●전주 한옥마을 등 인기 전북에는 산과 강 등 자연 경치도 아름답지만 전주 한옥마을, 익산교도소 등 다양한 소재의 영화를 연출할 수 있는 배경 장소가 많다. 전주시는 1960~70년대 서울시내 느낌이 드는 옛 시가지와 전통적 한옥마을, 아스라한 추억의 농촌 모습이 공존하고 있어 영화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도시다. 부안 영상테마파크는 ‘불멸의 이순신’과 ‘왕의 남자’ 등을 찍으며 사극 촬영의 중심지로 자리잡았다. 일제 강점기에 시가지가 정비된 군산 시내도 시대적 배경을 살리기에 적당한 환경이다. 특히 전주영상위원회와 각 자치단체가 영화 제작을 적극 유치하고 나서는 것도 전북이 각광받는 이유다. 전국 11개 자치단체가 운영하는 영상위원회 가운데 ‘영화지원 유관기관 협의회’가 구성된 곳은 전국에서 전주뿐이다. 2007년 영상위원회를 중심으로 지역의 대학과 행정기관 등 16개 산·학·민·관 단체가 구성한 이 협의회는 제작 준비 단계부터 각종 행정처리와 교통통제, 소방장비 등을 지원하는 ‘1대1 원스톱 로케이션 서비스’를 구축했다. ●종합촬영소 대관료 저렴 지난해 4월 전주시 상림동에 문을 연 영화종합촬영소도 대관료가 저렴하다. 지하 1층, 지상 2층의 실내촬영장과 4만 8000여㎡ 규모의 야외 세트장은 전북이 ‘영화촬영의 메카’로 발돋움하는 데에 결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내 대관료는 하루 40만원으로 경기 남양주, 부산, 대전 촬영소보다 훨씬 싼 편이다. 시민들이 시내 촬영에 협조적이고, 깨끗한 숙박시설과 좋은 음식도 장기간 현장에 머물러야 하는 촬영진에게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전주시 고사동 ‘영화의 거리’에는 영화의 전체 공정을 일괄처리할 수 있는 ‘시네콤플렉스’가 신축 중이어서 올해부터 더 많은 촬영방문이 기대된다. 전주영상위 지수영 홍보팀장은 “올해도 제작진에게 창작공간을 지원하는 등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함으로써 최소 40편의 영화촬영을 유치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주말탐방] 김정은기자 은평 녹번 119안전센터 소방관 체험 12시간

    [주말탐방] 김정은기자 은평 녹번 119안전센터 소방관 체험 12시간

    “신이시여! 업무의 부름을 받을 때에는 아무리 강렬한 화염속에서도 한 생명은 구할 수 있는 힘을 제게 주소서. 너무 늦기 전에 어린아이를 감싸 안을 수 있게 하시고 공포에 떨고 있는 노인을 구하게 하소서…. 신의 뜻에 따라 저의 목숨을 잃게 되면 신의 은총으로 저의 아내와 가족을 돌보아 주소서.(소방관의 기도 중)” 지난달 19일 밤 10시 소방대원의 생활을 함께 체험하기 위해 서울 은평소방서 녹번 119안전센터를 찾았다.1층 한쪽 벽면을 가득 메운 동판에는 2001년 서울 홍제동 화재현장에서 순직한 소방관 6명의 모습이 새겨져 있었다. 동판 아래는 순직한 소방관들을 기리는 추모시가 빼곡하게 적혀 있었다.8월20일 발생한 대조동 나이트클럽 화재에서 순직한 소방관 3명도 녹번 119안전센터 소속이었다. 이준용 부센터장이 기자에게 주황색 기동복을 건넸다.“‘1일 소방대원’으로 최선을 다해주십시오.” 그렇게 소방서에서의 12시간이 시작됐다. ●오후 10시30분 1차 출동 “응암3동 ○○번지 응급환자 발생, 녹번 구급 출동” 1일 소방대원 근무를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스피커를 타고 출동 지시가 떨어졌다. 번개처럼 내달리는 조기원 소방장, 이용승 소방교, 김영훈 소방사의 뒤를 따라 허겁지겁 구급차에 올랐다. 주소, 환자 상태, 전화번호 등이 기록된 출동지령서를 든 구급대원들의 움직임이 바빠졌다. 조기원 소방장은 은평구 지역 지도와 내비게이션을 번갈아 체크했다. 조 소방장은 구급차 운전을 담당하는 이용승 소방교에게 최단 이동경로를 실시간으로 안내했다. 김영훈 소방사는 신고자에게 전화를 걸어 환자 상태를 물어봤다. 구급차가 멈춰선 현장에서는 부모와 말다툼을 한 17살의 여고생이 양주 1병을 마시고 계단에 누워 있었다. 소방대원들이 병원으로 이송하려 하자 온갖 욕설을 퍼부었다. 그 와중에도 김 소방사는 여고생의 산소 농도 등을 파악했다. 여고생은 병원에 도착해서도 침대를 걷어차고, 링거에 연결된 호스를 떼어내는 등 과격한 행동을 보였다. 병원 관계자는 소방대원들에게 “도저히 치료가 불가능하니 다른 병원으로 이송하라.”고 했다. 난감해진 소방대원들은 병원에 하소연을 했지만 거절당했다. 하는 수 없이 찾은 다른 병원에서는 다행히 여고생을 진료했다. ●“또 그 학생이야?” “응암3동 ○○번지 응급환자 발생, 녹번 구급 출동” 새벽 1시12분 두번째 출동 지시가 내려졌다. 구급차에서 위치를 확인하던 조 소방장이 허탈한 웃음을 짓는다.“아까 출동했던 그 여고생 집이군.”여고생은 두번째로 찾은 병원에서도 쫓겨난 것이다.3분만에 도착한 현장에서는 여고생이 “병원에 가지 않겠다.”고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119 구급차량은 정말 위급한 사람들을 위해서 1초라도 빨리 출동해야 하는데…. 이런 일이 자주 발생하면 정작 도움이 필요한 시민의 목숨이 위태로울 수 있어요.” 조 소방장이 한숨을 내쉰다. ●불길한 예감 ‘여고생 소동’이 끝난 지 40여분만에 세번째 출동 명령이 떨어졌다. 응급환자 발생 신고였다. 김영훈 소방사의 표정이 좋지 않다. 출동지령서에 적힌 “어머니의 의식이 없다.”는 신고내용 탓인 듯하다. 구급대원들은 응급 의료기기를 챙겨 지하에 있는 신고자의 집으로 들어갔다.80대로 보이는 백발의 할머니가 입을 벌린 채 고이 누워 있었다. 구급대원들이 부랴부랴 응급처치에 나섰지만 노인의 맥박은 이미 멎어 있었다. 뒤이어 도착한 병원 직원에게 시신을 인계하는 구급대원들의 표정은 한없이 어두웠다. ●아스팔트에는 피가 흥건하게… 새벽 4시33분.“은평구 홍제역 2번 출구 앞 교통사고 발생” 이번엔 교통사고 출동이다. 현장으로 달려가는 119 구급차 안은 매번 긴장감이 감돈다. 출동 5분만에 사고 현장에 도착했다. 무단횡단하던 30대 남성이 달리는 차량에 부딪힌 사고였다. 부상자는 머리가 심하게 다친 상태였다. 아스팔트 위로 피가 흥건히 흘러내리고 있었다. 다행히 의식이 있었다. 구급대원들이 급히 환자의 목과 허리에 부목을 댔다. 김 소방사는 이동중인 구급차 안에서 줄곧 지혈 작업을 했다. 인근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조 소방장과 이 소방교가 환자를 병원 응급실로 급하게 옮겼다.“천만다행입니다.”이 소방교가 한숨을 돌린다. ●새우잠, 그리고 다시 출동 두시간 정도 잤을까. 오전 6시28분쯤 적막을 깨는 스피커 소리에 기자도 새우잠에서 깼다. 몇번 출동한 탓인지 방송을 듣자마자 눈은 자동으로 떠졌고, 몸은 어느새 구급차로 향하고 있었다. 거동이 불편한 60대 노인을 긴급 이송하는 임무였다. 현장에서는 한 여성이 대성통곡을 하고 있었다. 그녀의 남편은 “아내가 말다툼 뒤 30분째 바닥에 누워 꼼짝도 하지 않고 이렇게 울고만 있다.”고 말했다. 구급대원들은 울고 있는 부인의 혈압을 체크했다. 고혈압 증세가 나타났다. 혈관 내 산소농도를 측정하려던 순간 울고 있던 부인이 갑자기 “병원까지 갈 정도는 아니다. 구급대원들이 새벽에 이렇게 달려왔는데 정말 미안하다. 돌아가 달라.”고 했다. 구급대원들은 발길을 돌려야만 했다. 김 소방사는 “부부싸움을 한 뒤 119에 신고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면서 “모든 신고마다 반드시 출동해야 하니 가끔 구급대원들이 부부싸움을 말리는 진풍경도 벌어진다.”며 웃었다. ●순직자를 위한 묵념의 시간 지령실 시스템이 궁금해서 아침에는 지령실을 찾아봤다. 지령실은 119에 걸려오는 신고전화를 토대로 관할지역의 출동을 소방서 건물 전체에 알리는 일종의 방송실과 같은 곳이다. 아침 8시46분에 한 소방대원이 마이크를 잡는다.“대조동 화재현장에서 순직한 고인들을 위해 1분간 묵념합니다.”구슬프고 장엄한 음악이 119안전센터에 가득하게 흘렀다. 사고 당일 당직 상황책임관이었던 조기태 소방관은 “고인들의 49재(이달 7일)까지 묵념은 매일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어이 화재 발생 “은평구 불광3동 △△번지, 화재 발생” 오전 9시19분. 화재가 발생했단다. 소방서 건물 전체가 술렁거렸다. 근무 교대중이던 소방대원 42명 전원이 일사불란하게 소방차량에 탑승했다. 펌프차 4대, 탱크차 5대, 굴절사다리, 지휘차, 구급차 등 14대의 소방차량이 요란한 사이렌 소리를 내면서 현장에 출동했다. 도로를 걷던 시민들은 소방차 행렬을 놀란 듯이 쳐다봤다.“휴∼” 다행히 큰 불이 아니었다. 쓰레기 더미에 버려진 담배꽁초로 인한 소규모의 화재였고, 부상자도 없었다. 소방대원들은 5분여만에 잔불까지 모두 진화했다. 전날 밤 10시부터 다음날 아침 10시까지 12시간 소방관 체험을 하는 동안 출동 횟수는 아홉번. 무거운 소방복에 어깨와 허리가 뻐끈했다. 하룻밤도 이렇게 힘든데…. 위험에도 불구하고 소방업무를 천직으로 여기고 묵묵히 일하는 소방관들의 모습은 무척 늠름해 보였다. 그들이 있기에 가을과 겨울 걱정을 할 필요가 없는 듯했다. 글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사진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 소방대원 3교대근무 “만족” 서울 3곳 시범운영… 내년초 확대될 듯 “소방공무원 생활 18년 만에 처음으로 다른 직장인들처럼 오후 7시 퇴근이 가능해졌어요. 전국 모든 대원에게 3교대 근무가 이뤄지기를 기대합니다.” 지난 8월20일 서울 은평구 대조동 나이트클럽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다가 은평소방서 녹번 119안전센터 소속 소방관 3명이 목숨을 잃는 불행한 사태가 벌어졌다. 이후 소방공무원들의 살인적인 2교대(24시간 근무 후 24시간 휴식) 근무시스템이 지적됐다. 서울소방본부가 지난달 19일부터 서울 소재 22개 소방서 중 2007년 출동건수 상위 1∼3위인 종로·중부·강남소방서를 대상으로 3교대 근무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서울소방본부 소방행정과 관계자는 “올해부터 근로기준법상 근로시간이 주 44시간에서 40시간으로 줄어들었지만 대부분의 소방공무원들은 여전히 주 84시간(2교대)의 강도높은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내년 2월쯤 소방조직정밀진단팀(TF)의 연구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며, 인건비 등을 감안해 점차 3교대 근무를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3교대 근무가 시행되고 있는 종로·중부·강남소방서의 대원들은 만족감을 표시하고 있다. 종로소방서 송호정 소방장은 “3교대 근무 전환 후 가족들과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고,11년만에 처음 오후 7시에 퇴근했다.”고 말했다.18년째 소방관 생활을 하는 중부소방서의 박병수 소방장도 “3교대가 이뤄지면서 직원들의 업무 집중도가 눈에 띄게 향상됐다.”고 말했다.3교대 근무가 전국의 모든 소방대원으로 확대될 그날을 소방대원들은 기다리고 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인사]

    소방방재청 ◇과장급 전보 △소방정책국 방호조사과장(직무대리) 이동성△〃 소방장비〃(〃) 이재화△〃 항공안전팀장 강태석 한국해양연구원 △감사 박현수 SBS △방송지원본부장 겸 상암DMC 신사옥 건설단장 김재백△라디오총괄 장광호△교양총괄 강선모△스포츠국장 허인구△외주제작팀장 신정관△경제부장 신경렬△스포츠취재부장 김유석△스포츠제작부장 신지식△스포츠위원 황호형 스카이라이프 △정책협력실장 김영국 IBK투자증권 △대구지점장 박수열△SME WORLD 성서공단점 브랜치장 박진용
  • 삼척에 세계 소방방재장비 집합

    삼척에 세계 소방방재장비 집합

    세계 소방방재장비가 한 자리에 모이는 ‘세계 소방방재장비 엑스포’가 강원 삼척시에서 새달 14일부터 18일까지 열린다. 19일 삼척시에 따르면 시는 엑스포타운과 방재산업연구단지 일대에서 다양한 소방방재장비 전시와 학술대회를 비롯해 각종 재난 상황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세계 소방방재장비 엑스포를 개최한다. 엑스포는 국가전략산업으로 선정된 강원방재산업 테크노밸리 인프라 구축사업을 삼척시의 핵심 성장동력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다. 세계적인 최첨단 소방방재 산업도시로 입지를 굳히겠다는 취지이기도 하다. ‘소방방재와 함께 만들어가는 행복한 세상’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엑스포는 국내를 포함해 미국, 영국, 일본 등 20개국 174개 업체가 참여한다. 소방방재산업 관련 바이어들도 13개국에서 50여명이 참석한다. 엑스포 행사장은 비즈니스와 페스티벌의 기능을 살려 상생의 장, 소통의 장, 체험의 장, 전시의 장 등 4개의 공간으로 구분된다. 미래의 에코환경, 과학테마체험, 위기탈출 넘버원 체험 등의 간접 체험을 경험할 수 있고 첨단 소방장비와 군용·해양장비, 헬기 및 산불진화 장비 등이 전시된다. 특히 화재 때 연기를 피하는 방법, 심장마비·익사 사고 때의 응급조치법, 물풍선을 이용한 화재 진화법, 풍수해 체험과 대피 요령 등 각종 재난에 대비한 간접 안전체험도 할 수 있다. 시는 이번 엑스포를 통해 지난 2006년부터 208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교동 일대 9만 9554㎡에 조성 중인 방재산업연구단지를 세계에 알릴 전망이다. 이곳 연구단지에는 방재산업지원센터, 방재산업기술센터, 방재소재제품특화센터가 들어설 예정이다. 김대수 삼척시장은 “엑스포는 전 세계 선진화된 첨단 소방방재장비와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며 “삼척을 세계적인 소방방재산업의 중심지로 육성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삼척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금주의 HOT] 선수단은 ‘금빛’, 국내는 ‘잿빛’

    ● ‘태권남매’ 금빛 발차기…선수단 금 10개 목표 달성 지난 8일 개막한 베이징 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의 선전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은 태권도 남자 -68kg급 손태진과 여자 -57kg급 임수정의 선전에 힘입어 금메달 2개를 확보했다. 손태진과 임수정은 결승에서 각각 마크 로페즈(26·미국)와 아지제 탄리쿨루(22·터키)를 맞아 종료 직전 극적인 발차기로 승리했다. ‘태권남매’의 활약으로 한국은 베이징올림픽 목표인 금메달 10개를 조기 달성하는데 성공하며 종합 10위권 진입을 향해 순항을 거듭했다. 한국은 이밖에 18일 남자 탁구 단체전 동메달과 19일 남자 체조 평행봉 유원철의 은메달을 추가, 22일 현재 금메달 10개 은메달 10개 동메달 6개로 종합순위 7위를 기록하고 있다. ● 女핸드볼 또 ‘우생순’…석연찮은 판정으로 결승행 좌절 올림픽 여자핸드볼 대표팀이 또 다시 눈물의 ‘우생순’을 재현했다. 한국은 지난 21일 베이징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노르웨이와의 준결승에서 상대 센터백 그러 하메르셍에게 버저비터 역전골을 허용하며 28-29 한 점차로 안타깝게 무릎을 꿇었다. 경기 직후 임영철 감독 등 코치진은 하메르셍의 골이 종료 부저가 울린 후 골라인을 통과했다고 항의했지만 경기 감독관에 의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날 한국은 즉시 국제핸드볼연맹(IHF)에 제소했지만, IHF는 다음날인 22일 새벽 한국의 이의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결정을 내렸다. ● 올림픽 선수단 환영 행진 논란 정부와 대한체육회가 오는 25일 베이징올림픽 선수단을 주축으로 대규모 거리행진을 예고했다. 대한체육회는 “선수단 개선 행사는 광화문 광장에서 서울시청까지 약 400m 거리를 10분 정도 걷는 것으로 준비했다.”고 밝혔다. 체육회는 “선수단을 환영하고 국민 성원에 감사하는 차원에서 자체적으로 순수하게 마련한 행사”라고 밝혔지만 이에 대한 시민들의 눈길이 곱지만은 않다. 시민들 대부분은 “70년대식 발상”,“군중동원식 행사”라며 행사 자체가 정치적 의도가 다분하다고 비판하고 있다. ● “생존자 있을수도…” 소방관 3명 구조 중 순직 지난 20일 오전 5시25분쯤 서울 은평구 대조동 Y나이트클럽에서 불이 나 진압하던 소방관 3명이 무너진 건물더미에 깔려 숨졌다. 순직한 조기현(45) 김규재(41) 소방장과 변재우(34) 소방사는 생존자가 남아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불속으로 뛰어들었다 변을 당했다. 한편 22일 오전 순직한 세 소방관의 합동영결식이 서울 은평초등학교에서 은평소방서 장으로 엄수됐다. 이들의 시신은 대전 현충원에 안치될 예정이다. ● ‘못 다 핀 꽃’ 이언, 불의의 오토바이 사고로 사망 지난 21일 새벽 탤런트 이언(27·본명 박상민)이 불의의 오토바이 사고로 숨졌다. 이언은 이날 새벽 KBS 2TV 드라마 ‘최강칠우’의 종방연에 참석했다가 귀가한 뒤 다시 오토바이를 타고 외출하다 이같은 변을 당했다. 씨름선수 출신 모델이라는 독특한 이력의 이언은 ‘커피프린스 1호점’을 통해 인기를 모았다. 한편 故 이언의 빈소에는 장윤주·소녀시대·윤은혜·강동원·공유·김신영 등 많은 동료들이 찾아와 고인의 죽음을 애도했다. ● 檢,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 체포영장 청구 검찰이 지난 20일 창조한국당 이한정 의원으로부터 ‘공천헌금’을 받은 혐의로 문국현 대표에 대해 체포영장을 청구했다. 하지만 문 대표는 “검찰이 표적수사를 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문 대표는 자신과 지역구에서 맞붙어 낙선한 한나라당 이재오 전 의원을 정계로 복귀시키기 위해 정부가 음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문 대표의 체포 영장은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에 따라 국회 동의를 남겨놓은 상태다. 하지만 거대여당인 한나라당이 ‘법?원칙 준수’를 주장하고 있고, 민주당과 자유선진당 역시 문 대표에게 미지근한 태도를 보이고 있어 문 대표가 불체포 특권을 행사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떳떳하다’던 문 대표, 떳떳하게 검찰에 나가보는 것은 어떨지. ●검단·세교 신도시로 확장 건설…“신도시 개발 안 한다더니…” 정부가 지난 21일 이미 발표된 인천 검단신도시(1120만㎡)를 검단2지구(690만㎡)와 합쳐 1810만㎡로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또 오산 세교2택지지구(280만㎡)와 세교3택지지구(520만㎡)를 한 덩어리로 묶어 800만㎡의 신도시로 개발키로 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날 발표한 부동산 활성화 방안이 소비자에 대한 고려 없이 건설업체 지원에만 쏠린 ‘반쪽대책’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아무래도 경제를 살리려다 보니 기업 지원에 힘이 실릴 수 밖에 없나보다. 대통령이 건설업체 CEO 출신이다 보니 부쩍 건설업에 애착이 가는 것인지도. 신도시로 예정된 두 곳도 분위기가 냉담하다던데 이제야 ‘신도시 광풍’이 그치는 것인지 주목된다. 글 /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김상인VJ bowwow@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나이트 화재’ 소방관, 현대종합상조로 장례

    ‘나이트 화재’ 소방관, 현대종합상조로 장례

    서울 은평구 대조동 여인도시 나이트클럽에서 지난 20일 오전 5시25분 불이 나 진화작업을 벌이던 소방관 3명이 숨졌다. 은평소방서 조기현(46)·김규재(41) 소방장과 변재우(35) 소방사 등 3명이 진화작업을 벌이던 중 천장이 무너지면서 매몰돼 인근 신촌세브란스병원으로 옮겨졌으나,결국 숨지고 말았다. 이날 불은 발생 1시간 20여분만인 오전 6시 48분쯤 진화됐다. 화재는 서울 대조동에 있는 3층짜리 건물 ‘여인도시’ 나이트클럽에서 시작됐다.밤샘 영업을 끝내고 새벽 4시 반에 문을 닫아 내부에 손님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화재가 난 건물은 지난 1992년 지어졌으며,2·3 층은 나이트클럽으로 1층은 옷가게 등 일반 상가로 이용돼 왔다. 신고를 받고 100여 명의 소방관들이 출동해 진화 작업을 벌이던 가운데 나이트클럽 홀 안에 있던 대형 조명기구가 떨어지며 진화작업 중이던 소방관들이 깔려 참사를 빚고 말았다. 순직한 세 소방관 빈소는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차려졌다. 특히 숨진 조기현 소방장의 친형도 동대문 소방서에 현직으로 근무하는 형제 소방관으로 확인돼 주위 사람들의 가슴을 더욱 아프게 했다. 형제가 모두 소방에 투신해 형제 소방관으로 널리 알려져 있었는데,동생이 먼저 유명을 달리했다는 소식에 소방 가족들 모두 슬픔을 감추지 못하는 표정들. 조기현 소방장은 지난 1991년 소방사로 소방관에 임용돼 올해로 17년째 근무를 해왔다.김규태 소방장은 40세 부인과 슬하에 11·13세 자녀를 뒀다.김 소방장은 칠순의 노모를 모시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순직한 변재오 소방사는 지난해 소방에 투신해 꿈을 제대로 펼쳐 보지도 못한 채 첫 발령지에서 사고를 당해 주위 사람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소방관계자들은 빈소에 유족들이 모인 뒤 유족들과 보상 등 향후 대책을 논의할 방침이며,장례식은 현대종합상조에서 치른다.
  • 이대통령, 빈소 방문 유족 위로

    이명박 대통령은 20일 서울 은평구 대조동의 한 나이트 클럽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다 순직한 고 조기현 소방장 등 소방관 3명의 빈소가 마련된 신촌 세브란스병원을 방문, 순직자들에게 헌화 분향한 뒤 유족들을 위로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생존자 있을지도…” 목숨 건 구조 산산이…

    “생존자 있을지도…” 목숨 건 구조 산산이…

    20일 오전 5시25분쯤 서울 은평구 대조동 Y나이트클럽에서 불이 나 이를 진압하던 소방관 3명이 무너진 건물더미에 깔려 숨졌다. 숨진 조기현(45)·김규재(41) 소방장과 변재우(34) 소방사는 모두 은평소방서 녹번119안전센터 소속이다. 조 소방장 등 3명은 건물 주차관리인 고모(69)씨의 신고를 받고 맨 먼저 현장에 도착, 정문을 통해 건물 내부로 들어갔다. 영업이 끝나기는 했지만 혹시라도 남아있는 사람들이 있으면 신속히 구조하기 위해서였다. ●뒤따라온 후발대, 화마·붕괴에 발만 동동 5시41분쯤 무대 오른쪽에서 불길을 잡으려는 순간 갑자기 ‘우두둑’ 하는 소리가 들렸고,3층에 매달려 있던 무대 조명과 천장을 장식하려고 설치해 놓은 두께 15㎝의 철근 지지대가 무너져 내렸다. 이 때문에 천장에 구멍이 뚫리면서 천장도 함께 무너졌다. 두 소방장은 피할 틈도 없이 건물 더미에 그대로 깔렸다. 변 소방사는 무대 옆에 있던 방으로 피했지만 빠져 나올 수 없었다. 이들의 뒤를 따라 화재 현장으로 들어가던 후발대는 화마와 무너지는 건물 더미로 접근할 수가 없었다. 동료들은 6시48분쯤 불길을 겨우 잡아 세 명을 인근 병원으로 옮겼지만 모두 숨졌다. ●‘이천 참사’처럼 샌드위치 패널 구조물 소방당국은 지난해 11월 이천 화재참사와 마찬가지로 철판 사이에 우레탄이나 스티로폼을 넣은 구조 때문에 불이 빨리 번지면서 천장이 내려앉은 것으로 보고 있다. 건물은 1992년 11월 지하 1층·지상 1층의 철골 구조로 지어졌지만 99년 7월 나이트클럽 영업을 위해 2∼3층을 ‘샌드위치 패널 구조’의 가건물 형태로 증축했다.2006년 10월과 지난 4월에는 소방당국으로부터 커튼과 양탄자 등을 방염처리 물품으로 사용하고, 조명을 추가 설치하라는 지적을 받았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스프링클러가 없었고, 천장에는 전기시설이 즐비했으며 양탄자와 인조가죽 의자 때문에 유독가스가 심했을 것”이라면서 “문제의 건물은 4층 미만이고, 한 층의 면적도 1000㎡ 미만이어서 현행 소방법상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 등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건물시공에 문제가 없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은평소방서 ‘홍제동 참사’ 7년만에 또 은평소방서(옛 서부소방서)는 7년 전 ‘홍제동 참사’로 소방관 6명을 잃은 바 있어 충격에 휩싸였다.2001년 3월4일 새벽 홍제동 다가구 주택에서 불이 나 진화작업 중이던 소방관 6명도 건물 안에 생존자가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으로 위험을 무릅쓰고 건물로 진입했다가 매몰돼 숨졌다. 당시 서부소방서에서 근무했던 임동주(54) 녹번119안전센터 부센터장은 “이런 변을 두 번이나 당하니까 뭐라 할말이 없다.”며 침통해했다. 한편 숨진 소방관 3명에게 지급되는 보상금과 보험료 등 일시금은 1인당 2억 6000만∼3억 6000만원 정도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작년 남편·딸 잃고 남은 아들마저…” 애절한 사연

    “작년 남편·딸 잃고 남은 아들마저…” 애절한 사연

    “죽음을 각오하고 불 속으로 뛰어들지만, 이렇게 될 줄은….” 20일 서울 은평구 나이트클럽 화재 현장에 생존자를 찾으러 들어갔다 순직한 세 소방관의 빈소에는 유족들의 통곡과 동료 소방관들의 눈물이 끊이지 않았다. 지난해 남편과 딸을 잃고 마지막 남은 외아들 변재우(34) 소방사마저 저세상으로 보낸 최매자(67·여)씨는 “지난 주말에 부산에 있는 애인도 만나고 온 재우가 ‘엄마 잘 갔다 올게요.’라며 나갔는데, 이러니 누가 소방관에게 딸을 주겠냐.”며 오열했다. 변 소방사와 함께 2006년 공채로 임용돼 같은 방을 쓰며 기초교육을 받았던 서병찬(29) 소방사는 “재우형이 비록 늦은 나이에 임용됐지만 어린 동생들에게 늘 친절한 사람이었다.”면서 “소방관은 최악의 상황을 생각하며 불 속으로 뛰어들지만, 막상 이런 일이 생기니 믿을 수 없다.”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형제 소방관으로 난 키우기를 즐기고 동료들에 대한 세심한 배려로 존경을 한몸에 받았던 조기현(45) 소방장의 형 조민우(49·소방관)씨는 “정신이 하나도 없고 아무 말도 하고 싶지 않다.”며 비통해했다. 동료 민진기 소방사는 “오늘이 적금만기일이라고 며칠 전부터 자랑하고 다녔다.”면서 “언제나 화재진압의 선두에 섰던 선배가 이렇게 가다니….”라며 안타까워했다. 13살,11살 아들을 두고 목숨을 잃은 김규재(41) 소방장의 부인 문은실(40)씨는 “아이들에게 사고가 났다는 말만 하고 아빠가 죽었다는 얘기를 못했는데 어떻게 하냐.”고 말했다. 사고를 당한 세 소방관과 함께 근무했던 최종석(46) 소방장은 “비번인 날에는 같이 낚시도 갈 만큼 우애가 좋은 사람들이었다.”면서 “그들은 화재진압 전문가들이라고 불릴 만큼 훌륭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특히 1991년과 1993년에 임용된 조 소방장과 김 소방장은 각각 서울특별시장 표창과 소방방재청장 표창을 받을 정도로 사명감이 투철했던 소방관이었다. 또 팀의 막내로 궂은 일을 도맡아했던 변 소방사는 임상병리 제조업체에서 일하다 2년 동안 소방관을 준비해 지난해 임용된 ‘신참’이어서 지인들은 “꿈도 펼쳐보지 못하고 떠났다.”며 안타까워했다. 소방방재청은 순직한 세 소방관을 일계급 특진조치했고, 옥조근정훈장을 추서키로 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인사]

    노동부 ◇서기관 전보 △서울지방노동청 서울강남지청장 申周烈△〃 서울동부〃 朴榮圭△〃 서울관악〃 鄭龍澤△〃 의정부〃 李德姬△광주지방노동청 익산〃 閔吉琇(7.14) 교육과학기술부 △교육과학기술부 변기용△기획담당관 최진명△교육복지기획과 교육분권화추진팀장 김병규△운영지원과 조영삼△대통령실 정국환 국세청 △법인납세국장 金珖△서울지방국세청 조사2국장 徐賢洙 ◇과장급△조사기획과장 韓昇熙△국제조사〃 安東范△창원세무서장 金安石 소방방재청 ◇소방정 승진 △경기도 전출 최태영△경상남도 〃 류충△전라남도 〃 김기석 ◇소방정 전보△중앙소방학교 소방과학연구실장 천성수△광주광역시 소방학교장 김충식△경상북도 〃 신열우△소방정책국 항공안전팀장 김국래△예방안전국 특수재난대비과 오대희△소방정책국 소방행정과 조송래△〃 방호조사과 강철수 김일수△〃 소방장비과 전병순 한국토지공사 ◇사업단장·팀장 △비서실장 嚴喆勇△경기지역본부 평택고덕사업단장 朴仁瑞 동부증권 ◇승진 (부장) △종로지점 裵聖洙△압구정〃 宋泳祥△부산〃 白雲鶴△포항〃 李鍾喆△동부금융센터 李秉珍△대치〃 金泰秀△남포〃 姜煥△법인영업팀 朴魯遠△개인고객전략팀 崔鍾千△e-Biz팀 白先泰△투자전략팀 朴赫秀△IT지원팀 李元雨△업무개발팀 沈成烈 ◇전보 및 보임△분당지점장 姜亨錫△강남금융센터〃 金智淑 피닉스자산운용 (이사) △AI본부장 서성훈
  • [주말탐방] ‘홍의의 천사’ 중앙 119구조대

    [주말탐방] ‘홍의의 천사’ 중앙 119구조대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나타나는 것은?’ 1970년대 말 TV를 통해 방영된 만화를 기억하는 30∼40대라면 ‘짱가’로,2004년 상영된 영화를 떠올리는 20대라면 ‘홍반장’으로 답하기 쉽다. 하지만 현실에서 정답은 ‘중앙119구조대’이다. 구조대원들은 대형 참사 현장에 어김없이 나타나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한다. 국민들 입장에서는 이들이 있는 듯, 없는 듯 존재감이 없어야 좋지만 일단 출동하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이다. 남양주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1995년 창설 2012회 출동 4719명 구조 경기 남양주시 별내면에 위치한 중앙119구조대. 성수대교·삼풍백화점 붕괴 등 잇단 대형 참사를 계기로 1995년 12월 창설됐다. 이어 구조대는 1999년 청소년수련원 씨랜드 화재,2000년 고성 산불,2002년 4월 부산 중국민항기 추락,2003년 2월 대구지하철 화재,2005년 12월 호남 폭설,2006년 7월 강원 집중호우, 지난달 보령 바닷물 범람 등 굵직한 사고 현장을 누벼 왔다. 창설 이후 지난달 말까지 2012회 출동해 모두 4719명을 구조한 ‘홍의의 천사들’이다. 특히 구조대원들은 헬기를 땅바닥에 내동댕이칠 수 있는 시속 100노트(185㎞)의 하강기류인 ‘산악파’가 언제 불어올지 몰라도 조난자 구조를 위해 깊은 산속에서 후진이나 제자리 비행을 서슴지 않는다. 또 깎아지른 듯한 암벽을 거침없이 오르고,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건물더미 안으로 몸을 비집고 들어간다. 불어난 계곡물이나 거친 파도는 인명 구조를 위한 ‘통과 의례’쯤으로 여긴다. ●기동·기술·장비·항공·현장·행정팀으로 구성 윤여철 기장은 “대형·특수 사고에 투입되는 만큼 등골이 오싹하고, 몸이 땀에 흥건하게 젖을 정도로 위험한 상황에 직면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하지만 구조자가 무사하면 씻은 듯 사라지는 위협”이라고 말했다. 구조대는 김영석 대장을 비롯, 헬기 조종사·정비사 12명, 구조대원 78명 등 모두 91명이다. 이창학·김근백 소방위, 공병홍 소방장 등 3명은 구조대 창설 이후 지금까지 근무하는 터줏대감이자, 대한민국 사건·사고 역사의 산증인이다. 이 소방위는 “자부심과 보람이라는 매력이 한번 들어오면 나갈 수 없게 만든다.”며 미소지었다. 구조대원들은 ▲긴급기동 ▲기술지원 ▲첨단장비 ▲항공 ▲현장지원 ▲행정지원 등 6개팀으로 짜여 있다. 이 중 긴급기동팀은 사고현장에서 인명구조 등 궂은 일을 도맡는 구조대의 ‘마당쇠’다. 기술지원팀은 각종 구조기술을 개발하고, 첨단장비팀은 1000억원어치에 육박하는 320여종 3500여점의 구조장비의 관리·운영을 책임진 구조대의 ‘싱크탱크’이다. 또 위험천만한 야간사고를 전담하다시피 하는 항공팀은 ‘관객없는 곡예비행단’이다. 현장지휘팀은 사고현장에서 각 팀들이 톱니바퀴처럼 움직일 수 있도록 총괄하는 ‘컨트롤 타워’, 행정지원팀은 필요한 장비와 예산을 확보하고 대원들을 관리하는 ‘안방마님’ 역할을 한다. 정헌권 운항실장은 “눈빛만 봐도 통하는 마누라보다 가까운 사이”라면서 “(아내가)이 말 한 거 알면 혼날 텐데….”라며 웃었다. 구조대원들은 숱한 사고 현장을 누비지만,1997년 훈련 도중 사망한 고 김경순 소방위를 제외하고는 다행히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재칠 소방장은 “일을 하다 보면 요령이라는 유혹도 생기는데, 나의 실수가 동료들의 몰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가능한 한 원칙대로 하려고 한다.”면서 “특별한 징크스는 없고, 만들지도 않는다.”고 강조했다. 철저한 자기관리는 소방공무원들이 정기적으로 받는 체력검사에서 여실히 증명된다. 구조대원들은 체력검사 1∼5등급 중 모두 1등급이다.50m 달리기의 경우 7초 이내,1200m 달리기는 5분 이내, 팔굽혀펴기 1분에 40회 이상, 윗몸일으키기 1분에 50회 이상 등을 기록하는 것. ●70%가 특수부대 출신 눈빛만 봐도 통해 전체 대원 중 여성 2명을 제외할 경우 군면제자가 한 명도 없다는 것과도 무관하지 않다. 특전사·UDT·SSU·해병대 등 특수부대 출신이 전체의 70%인 60여명. 때문에 상당수 구조대원들은 취미 활동으로 스카이다이빙이나 스쿠버다이빙 등을 즐긴다. 또 이재칠 소방장은 철인3종경기 국제심판, 김용배 소방교는 축구 국제심판 자격을 갖고 있다. 조인재 소방령은 마라톤에서 ‘서브 스리’(풀코스 3시간 이내 완주) 기록 보유자이다. 최종춘 소방장은 “구조자들이 당시 상황을 기억하기 싫은 건지는 몰라도 고맙다는 표현에 인색하다.”면서 “서운할 때도 있지만, 개인이 아닌 119구조대라는 조직의 역할로 봐주시는 것 같아 만족한다.”고 말했다. ■ 대형참사 현장엔 그들이 있었다 해외원정 10차례… 국제 구조대 주력으로 지난달 중국 쓰촨성 지진 현장에서 활동한 국제구조대 중 중앙119구조대가 ‘일등공신’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지진 발생 나흘 만인 지난달 16일 현지로 급파된 41명의 구조대원들은 일주일간 시체 27구를 발굴·인양했다. 비슷한 기간 61명이 파견된 일본구조대가 시체 16구,55명이 출동한 싱가포르구조대는 시체 5구,16명으로 구성된 러시아구조대가 생존자 1명을 각각 찾아 냈다는 점을 감안하면 가장 빼어난 활약을 보였다. 대형 참사 현장에서 국제구조대로 참여하려면 유엔 국제탐색구조자문단(UN INSARAG)에 등록돼야 하며, 우리나라는 1999년 가입했다. 구조대는 지금까지 9차례의 해외 구조 원정을 다녀 왔으며, 지난해 기준 31개국 45개 국제구조대의 ‘주력 부대’ 역할을 톡톡히 했다. 지난 5일에는 미얀마 사이클론 피해 현장으로 10번째 원정길을 떠났다. 때문에 해외 활동으로 거둬 들인 외교적 성과도 적지 않다. 예컨대 2001년 타이완 카오슝 지진 당시 구조대가 어린이를 구출한 사실이 현지 언론을 통해 대서특필됐다.1992년 한·중 수교를 계기로 국교 단절 뒤 악화됐던 한국·타이완 관계는 이를 계기로 항공 운항을 재개하기 위한 협의에 나서는 등 화해 무드가 조성됐다. 구조대는 또 외국 구조대원들을 대상으로 무료 특수교육도 실시, 교육생들에게 ‘스승의 나라’라는 입지도 굳히고 있다. 올 들어서만 벌써 몽골·베트남 등 7개국에서 거쳐 갔다. 스리랑카·아제르바이잔·말레이시아·아랍에미리트연합 등도 교육을 기다리고 있다. ■ 나도 한번 구조대원 돼 볼까 무료 안전체험… 年5000여명 참여 중앙119구조대가 운영하는 일반인 대상 ‘119 안전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자신·가족·이웃 등의 든든한 ‘행복 지킴이’가 될 수 있다. 참가자들은 각종 재해·재난·안전사고가 발생했을 때 대처요령과 응급처치법, 극기훈련 등을 구조대원들이 활용하는 훈련시설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유치원생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대상자에 적합한 맞춤형 프로그램이 제공되며, 기간도 1∼5일로 다양하다. 현재 연간 5000여명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참가 신청은 인터넷 홈페이지(www.rescue.go.kr)나 전화(031-570-2017)로 할 수 있다. 참가비용은 무료다. 김영석 중앙119구조대장은 “올해의 경우 프로그램 참가 예약이 이미 다 찼을 정도로 인기가 높아 내년을 기약해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한정된 예산과 인력 탓에 제한적으로 교육이 이뤄질 수밖에 없는 게 아쉬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 ‘계급장 없는 동료’ 인명구조견 하나·백두·강풍 3마리… 인간 후각의 1만배 중앙119구조대원들은 인명구조견을 ‘계급장 없는 동료’로 부른다. 구조대에는 5년 가까이 구조 활동을 펼친 베테랑급 ‘하나’,2년여의 훈련 과정을 마치고 구조대에 투입된 신참내기 ‘백두’와 ‘강풍’ 등 모두 3마리의 인명구조견이 있다. 인명구조견은 인간에 비해 1만배 이상 발달된 후각으로 인해 실종자 수색·구조 현장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2002년에는 구조장비로 공식 등록되기도 했다. 지난달 중국 쓰촨성 지진 현장에서도 일주일 동안 백두·강풍이 찾아낸 시신만 12구. 인명구조견은 사람을 위해 그들의 삶을 철저히 포기한다. 구조대원들이 맞교대로 근무하는 것과 달리, 인명구조견들은 연중무휴 24시간 출동 대기다.6·25전쟁 당시 학도병들처럼 이름만 있을 뿐, 계급은 없다. 핸들러(주인) 외에는 함부로 따르지 않을 정도로 우직하다. 또 하루에 한끼만 줘도 불평·불만이 없고, 해꼬지를 해도 절대 물지 않는다. 번식 능력도 사람을 구하기 위해 빼앗겼다. 인명구조견이라는 지위를 내놓을 때까지 주어지는 보상은 사람들의 쓰다듬과 고무공이 전부다.‘개팔자가 상팔자’라는 표현이 무색할 정도다. 이창학 소방위는 “사람의 육안이나 첨단 장비로도 탐지가 불가능한 매몰 지역 등에서 수색·구조 능력을 유지하기 위해 엄격하게 관리할 수밖에 없다.”면서 “스트레스가 많은 탓에 일반견에 비해 수명이 짧고, 인명구조견으로 활동할 수 있는 기간도 2∼8살 정도”라고 설명했다.
  • 이웃사랑 축제

    자원봉사 활성화를 위한 축제가 열린다. 송파구는 4일 잠실 롯데백화점 정문 앞 광장에 자원봉사자, 주민, 학생 등 5000여명이 모여 2008 자원봉사 붐-붐 페스티벌 ‘자원봉사가 좋은 날’ 행사를 연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축제는 봉사활동의 홍보와 체험을 통해 자원봉사 문화가 형성되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자원봉사에 뜻이 있는 크고 작은 단체가 뭉쳤다. 미용실은 이·미용 봉사를 펼치고, 한의원 등 의료 봉사단은 수지침·탈모·비만상담을 해준다. 그 외 가스총 분사, 아마추어무선 등 접하기 힘든 체험도 할 수 있다. 과자팔찌 만들기, 오카리나 배우기 등 아이들을 위한 공간도 마련됐다. 또 안전체험관에서는 직접 소방관이 되어 응급구조, 소방장비 다루기를, 장애체험관에서는 지체·시각·청각 장애체험을 해보고 수화도 배울 수 있다. 태안체험관에서는 기름돌 닦기를 체험하고 희망메시지도 써본다. 재미나는 공연도 준비했다. 여성 25인조 롯데월드 샤롯데브라스밴드의 신나는 음악, 국악예술봉사단의 삼고무공연,ITF시범단의 태권무술, 장애인가수 심보준씨의 노래 등이 이어진다. 김영순 구청장은 “일회성 봉사활동에서 벗어나 다양한 나눔을 꾸준히 전하는 생활 속의 봉사, 자원봉사 활성화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시·도청사 방재시스템 ‘극과 극’

    시·도청사 방재시스템 ‘극과 극’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청사 소방방재 체계는 방재 수준 편차가 심했다. 첨단 시스템을 갖추고 효율적으로 운영되는 곳이 있는가 하면, 면피용으로 소화기 정도나 비치한 지자체도 적지 않아 또 다른 공공기관 화재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광주·대전은 ‘좋은 점수´ 광주시청은 2004년 인텔리전트 빌딩으로 지어져 화재방지 시스템이 잘 갖춰졌다.18층인 청사 곳곳에 스프링클러 1만 1556개가 설치돼 연기·열 감지시설이 작동하면 스프링클러에서 물이 분사된다. 또 화재에 대비해 지하실에 600㎾급 비상 발전기를 보유하고 전기가 차단되더라도 엘리베이터 이용이 가능하다.10층 이상 고층 근무자를 위해서는 층별 유도장치와 고가 사다리 등을 비치했다. 청사관리팀 직원 9명과 시설관리 용역팀 22명이 시설 점검을 펴고 있다. 1998년 인텔리전트 빌딩으로 지어진 부산시청은 방재 시스템이 비교적 잘 갖춰져 있다. 전국 최고 수준이라고 자부했다. 하지만 지난 14일 지하 주차장에서 난 크지 않은 불로 자부심을 구겼다. ●화재감지기 복도 설치… 초기 진화 어려워 2005년 1600억원을 들여 완공된 전남도청은 23층 전 층에 화재 감지기와 스프링클러가 설치됐다. 감지기의 화재 신호는 곧바로 중앙통제실로 들어간다. 그러나 화재 감지기가 사무실에는 없고 복도 천장에만 있어 초기 진화에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이다.2006년 들어 전북도청은 모든 재난상황을 컴퓨터로 관리하는 종합상황실을 24시간 운영하고 기계실, 전기실, 상황실 등에도 24시간 인력을 배치하고 있다. 1999년 준공된 대전시청은 스프링클러 9278개가 실별로 설치돼 있고 소화기 577개, 소화전 72개가 갖춰져 있다. 불이 번지는 것을 차단하는 방화셔터도 33개나 있다. 전산실과 중앙제어실에는 가스를 뿜어서 실내 산소를 제거하는 이너젠 소화설비 18개를 설치, 특별관리하고 있다. ●오래된 건물은 스프링클러조차 없어 반면 오래된 청사들은 ‘시스템’이라는 말이 부끄러울 정도의 방재시설을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 일제 강점기인 1931년에 지어진 충남도청은 본관이 등록문화재 18호로 지정됐음에도 소화전과 소화기만 있을 뿐 초동 진화에 긴요한 스프링클러는 설치되지 않았다. 1926년에 지어진 서울시청 본관도 등록문화재로 지정될 만큼 문화재적 가치가 있으나 소방장비는 소화전·소화기 등이 고작이다. 소방법상 바닥면적 1000㎡ 이하,10층 이하 건물은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가 없다는 규정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1970년 건립된 울산시청은 스프링클러와 방화문 시설 없이 비상계단에만 수동으로 열고 닫는 차단문이 설치돼 있다. 대신 문서고·전산본부·통신실 등 고가장비와 중요문서를 보관하는 곳에는 산소를 없애 불을 끄는 할론가스 소화시설을 갖추었다. 올해 말 준공되는 제2청사는 최첨단 소방시설을 갖추고, 현 청사는 리모델링을 통해 소방시설을 기준 이상으로 보완할 방침이다. ●“규정 따랐을 뿐” 뒷짐 1960년대에 지어진 경기도청도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았고 최근 신축한 3별관 4층 건물에만 스크링클러가 있다. 경북도청은 10여년 전인 1996년 준공됐음에도 스프링클러와 방화셔터 등이 설치되지 않았다. 당시 소방법에는 스프링클러 설치 조항이 없었고, 건물 구조상 방화셔터 설치가 불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최근 방재시설을 점검한 결과 소화전 불량, 연기 감지기 및 유도등 미설치, 발신기 불량 등 각종 문제가 드러났다. 지자체 청사의 소방시설 안전관리는 민간업체에 위탁, 소방법에 따라 월 1차례 시설 점검을, 연간 1차례 정밀점검을 하고 있다. 경남도청 관리를 대행하고 있는 ㈜코리아소방은 올 상반기에 방화셔터, 화재 감지기, 스프링클러 작동 기능을 점검하고 하반기에는 종합적인 정밀점검을 한다. 아울러 도는 월 1회 자체 소방점검을 펴고 있다. 전국종합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시·도청사 방재시스템 ‘극과 극’

    시·도청사 방재시스템 ‘극과 극’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청사 소방방재 체계는 방재 수준의 편차가 심했다. 첨단 시스템을 갖추고 효율적으로 운영되는 곳이 있는가 하면, 면피용으로 소화기 정도나 비치한 지자체도 적지 않아 또 다른 공공기관 화재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광주·대전은 ‘좋은 점수´ 광주시청은 2004년 인텔리전트 빌딩으로 지어져 화재방지 시스템이 잘 갖춰졌다.18층인 청사 곳곳에 스프링클러 1만 1556개가 설치돼 연기·열 감지시설이 작동하면 스프링클러에서 물이 분사된다. 또 화재에 대비해 지하실에 600㎾급 비상 발전기를 보유하고 전기가 차단되더라도 엘리베이터 이용이 가능하다.10층 이상 고층 근무자를 위해서는 층별 유도장치와 고가 사다리 등을 비치했다. 청사관리팀 직원 9명과 시설관리 용역팀 22명이 시설 점검을 펴고 있다. 1998년 인텔리전트 빌딩으로 지어진 부산시청은 방재 시스템이 비교적 잘 갖춰져 있다. 전국 최고 수준이라고 자부했다. 하지만 지난 14일 지하 주차장에서 난 크지 않은 불로 자부심을 구겼다. ●화재감지기 복도 설치… 초기 진화 어려워 2005년 1600억원을 들여 완공된 전남도청은 23층 전 층에 화재 감지기와 스프링클러가 설치됐다. 감지기의 화재 신호는 곧바로 중앙통제실로 들어간다. 그러나 화재 감지기가 사무실에는 없고 복도 천장에만 있어 초기 진화에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이다.2006년 들어 전북도청은 모든 재난상황을 컴퓨터로 관리하는 종합상황실을 24시간 운영하고 기계실, 전기실, 상황실 등에도 24시간 인력을 배치하고 있다. 1999년 준공된 대전시청은 스프링클러 9278개가 실별로 설치돼 있고 소화기 577개, 소화전 72개가 갖춰져 있다. 불이 번지는 것을 차단하는 방화셔터도 33개나 있다. 전산실과 중앙제어실에는 가스를 뿜어서 실내 산소를 제거하는 이너젠 소화설비 18개를 설치, 특별관리하고 있다. ●오래된 건물은 스프링클러조차 없어 반면 오래된 청사들은 ‘시스템’이라는 말이 부끄러울 정도의 방재시설을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 일제 강점기인 1931년에 지어진 충남도청은 본관이 등록문화재 18호로 지정됐음에도 소화전과 소화기만 있을 뿐 초동 진화에 긴요한 스프링클러는 설치되지 않았다. 1926년에 지어진 서울시청 본관도 등록문화재로 지정될 만큼 문화재적 가치가 있으나 소방장비는 소화전·소화기 등이 고작이다. 소방법상 바닥면적 1000㎡ 이하,10층 이하 건물은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가 없다는 규정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1970년 건립된 울산시청은 스프링클러와 방화문 시설 없이 비상계단에만 수동으로 열고 닫는 차단문이 설치돼 있다. 대신 문서고·전산본부·통신실 등 고가장비와 중요문서를 보관하는 곳에는 산소를 없애 불을 끄는 할론가스 소화시설을 갖추었다. 올해 말 준공되는 제2청사는 최첨단 소방시설을 갖추고, 현 청사는 리모델링을 통해 소방시설을 기준 이상으로 보완할 방침이다. ●“규정 따랐을 뿐” 뒷짐 1960년대에 지어진 경기도청도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았고 최근 신축한 3별관 4층 건물에만 스크링클러가 있다. 경북도청은 10여년 전인 1996년 준공됐음에도 스프링클러와 방화셔터 등이 설치되지 않았다. 당시 소방법에는 스프링클러 설치 조항이 없었고, 건물 구조상 방화셔터 설치가 불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최근 방재시설을 점검한 결과 소화전 불량, 연기 감지기 및 유도등 미설치, 발신기 불량 등 각종 문제가 드러났다. 지자체 청사의 소방시설 안전관리는 민간업체에 위탁, 소방법에 따라 월 1차례 시설 점검을, 연간 1차례 정밀점검을 하고 있다. 경남도청 관리를 대행하고 있는 ㈜코리아소방은 올 상반기에 방화셔터, 화재 감지기, 스프링클러 작동 기능을 점검하고 하반기에는 종합적인 정밀점검을 한다. 아울러 도는 월 1회 자체 소방점검을 펴고 있다. 전국종합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소방 재원 국가 지원 늘려주오”

    경기도는 최근 이천 냉동창고 화재로 큰 인명 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소방교부세 도입 등 국가지원 예산 증액 등을 담은 관련 제도 개선안을 마련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와 건설교통부·국회에 건의했다고 3일 밝혔다. 도는 “우선 소방재원의 99%를 도가 부담하고 국가는 1%, 시·군은 전혀 부담하지 않고 있어 급증하는 소방수요에 적절히 대처하기 어렵다.”며 “소방교부세 도입, 소방장비 구입 국고보조율 상향 조정, 소방안전기금 설치, 소방공동시설세 과세 대상 확대 등을 통해 소방재원의 국가 부담을 늘려 줄 것”을 건의했다. 또 현행 건축법 시행령은 연관 업체가 설계와 시공, 감리까지 모두 할 수 있도록 돼 있어 감리업무를 적법하게 수행하기 어렵고 부실 시공 등 여러 문제점 발생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건축주 또는 공사 시공자와 계열 관계 등으로 연관된 건축사 등은 해당 건축물에 대한 감리 업무를 할 수 없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와 함께 건축물 준공 1∼2주 앞서 시행되는 소방완공 검사시 방화관리자를 의무적으로 선임, 건물의 소방 관련업무를 전담하고 건축 완공 및 소방 준공검사에 방화관리자, 건축사, 소방시설공사 감리자가 함께 참여하도록 안전관리 기준을 강화하는 방안도 건의했다.이는 현행 법에서는 방화관리자를 건축물 준공후 30일 이내에 선임하도록 돼 있으나 보통 소방완공 검사는 준공일보다 2주 전부터 이뤄지고 있어 최장 44일간 방화관리자 공백이 빚어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옹벽 곳곳 기어오르려던 ‘최후의 흔적’

    옹벽 곳곳 기어오르려던 ‘최후의 흔적’

    8일 경기 이천시 ‘코리아 2000’ 냉동물류창고 지하 1층. 전날 40명의 목숨을 순식간에 앗아간 화재 현장 입구에 들어서자 어둡고 메케한 공기가 코를 찌른다. 둥둥 떠다니는 그을음이 시야를 가렸다. 천장에선 열기에 녹은 전선이 툭툭 떨어진다. 동쪽 입구에서 30m 정도 들어서니 LP가스통이 나뒹굴고 있다. 옆에는 용접에 쓰인 듯한 화염분출기가 있다. 트럭은 열풍에 씻긴 듯 뼈만 앙상하게 남았다. ●벽에 처박힌 지게차… 폭발 강도 대변 50m를 더 들어가니 최초 발화지점으로 추정되는 기계실이 나온다. 여기서 시너 유증기(기름 안개)가 폭발하며 숨을 거둔 25명의 시신이 수습됐다. 필사적인 몸부림의 흔적을 찾으려 했으나 바닥과 벽면에 그을음이 켜켜이 싸여 찾을 수 없었다. 천장 작업을 위한 지게차가 벽에 처박혀 있어 폭발의 강도를 말해 준다. 서울소방재난본부 특수구조대 김재근 화생방팀장은 “순식간에 쾅 터지면서 이어진 열풍이 대단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기계실 안쪽에 들어서자 시너 냄새가 스멀스멀 올라 온다. 시너통으로 쓰인 듯한 가연성 에나멜통이 뒹굴고 있는 바닥 옆에도 가스통과 화염분출기가 놓여 있어 이 곳이 발화지점임을 짐작케 한다. 드럼통이 열기 탓에 곧 터질 것같이 팽창돼 있다. 전기 중앙제어실로 들어가니 뒤에 옹벽이 가로막혀 있다. 열기에 휘어져 나온 샌드위치 패널(얇은 철판 사이에 우레탄 등을 넣은 패널)과 옹벽 사이에 50㎝ 정도 공간이 있다. 사체 4구가 2∼3m 간격으로 벽을 기어 오르려다 지친 듯한 모습으로 발견된 곳이다. 소방대원들이 유류품 하나라도 더 건지려 샅샅이 뒤지지만 인근에서 타다 만 275㎜짜리 작업용 K2 안전화 밑창만 나온다. 옆에는 이젠 소용없게 된, 검게 그을린 소화기만 나뒹굴고 있다. 서울소방재난본부 특수구조대 박광일 소방장은 “폭발 지점과 거리가 있는 곳에서 작업하던 인부들이 어떻게든 공기가 새어 나가는 옹벽 쪽으로 붙어 탈출하려다 숨이 끊어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14년 동안 온갖 사고현장을 다녀봤는데 1994년 서울 아현동 도시가스 폭발사고 때처럼 당시의 충격이 엄청났던 것 같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축구장 2개크기 지하에 출입구 단 1개뿐 현장에선 뼛조각 등 사망자 신체의 일부가 수습됐다. 타다만 주민등록증 1점과 열쇠 2점, 혁대 버클 1점, 휴대전화 3점, 작업에 쓰인 줄자 1점도 나왔다. 구조기동팀 김종산 주임은 “컨테이너로 지어진 숙소가 불에 타 25명의 목숨을 앗아간 99년 씨랜드청소년수련원 화재사건 현장이 떠오른다.”면서 “창고가 축구장 2개 크기만큼 넓은 데 비해 출입구는 한 군데밖에 없고 비상구나 대피통로가 마련되지 않아 화를 자초한 것 같다.”며 고개를 저었다. 이천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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