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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인요양시설 불법·부정 판친다

    우후죽순처럼 설립된 전국 노인요양시설 상당수가 관련 법규와 방재시설 미흡은 물론 부정부패의 온상이 돼 온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 자치단체들이 최근 노인요양시설에 대한 자체 조사를 벌인 결과 소방서 정기점검도 제대로 받지 않고 급여를 엉터리로 청구하는 등 방재시설 미흡과 각종 부정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다고 15일 밝혔다. 27명의 사상자를 낸 포항 인덕노인요양센터(연면적 378㎡)는 중증 치매·중풍환자 27명이 함께 생활했지만 화재 경보기와 간이 스프링클러 같은 화재 대응 시설이 없었다. 소방법에 연면적 400㎡ 이상의 2급 방화관리대상 건물에만 자동화재탐지기와 방화관리자를 의무적으로 갖추도록 돼 있기 때문이다. 강원지역에도 노인요양시설이 2008년 116개에서 지난해 말 154개, 올 9월 말 현재 179개가 운영되는 등 급격히 늘고 있지만 지금까지 시설의 방재관리에 대한 전수조사는 한번도 이뤄지지 않아 요양원들의 정확한 소방설비 현황을 파악하지 못하는 등 노인요양시설 방재관리에 허점을 드러냈다. 노인요양시설 급여 부당청구 사실도 적발됐다. 춘천시는 노인 장기요양기관 7곳을 대상으로 올 상반기 청구된 장기요양급여의 부정청구 여부 자체 조사에서 7곳 모두 허위청구, 무자격 종사자 청구 등 부정사례를 적발하고 요양기관 지정취소 등 행정처리했다. 적발된 요양기관들은 노인요양사의 급여제공 기록일지를 임의 편성하는 수법 등으로 수천만원씩 챙기는 등 부정을 저질러 온 것으로 드러났다. 울산지역에서는 2008년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소속 민주당 박은수(비례대표) 의원에 의해 29개의 전문 및 실비 요양시설에 종사하는 요양 보호사 274명 중 1·2급 전문 자격증을 보유한 요양사는 136명뿐이었고 나머지 138명은 무자격자인 것으로 지적되기도 했다. 부산시도 지난 8월 103개 요양병원을 대상으로 일제점검을 벌여 24개소(23.3%)에서 마약류 저장시설 점검부를 부실하게 기재하거나 아예 비치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노인요양시설 근무자가 소화장비를 다루는 방법을 제대로 숙지하는 못한 점도 문제로 드러났다.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 점검에서 직원들이 소화기를 비롯해 장비 사용법을 잘 모르는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은재식 우리복지시민연합 사무처장은 “전국에 노인요양시설이 잇달아 들어서고 있는 상황에서 중증 노인환자를 수용하는 시설에 대해 규모와 상관없이 소방안전시설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국종합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열린세상] ‘소방의 날’, 소방을 생각한다 /이창원 한성대 행정학 교수

    [열린세상] ‘소방의 날’, 소방을 생각한다 /이창원 한성대 행정학 교수

    오는 9일은 제48주년 ‘소방의 날’이다. 기념일이란 생일 같아서 보통 휴식이나 축제 분위기 등을 생각하겠지만, 소방관들에게는 평상시와 마찬가지로 살인적인 격무로 인한 스트레스를 온몸으로 느끼면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또 다른 하루일 뿐이다. 사람으로 치면 48세는 불혹(不惑)을 한참 지나 하늘의 명을 안다는 지천명(知天命)을 앞두고 있는 나이다. 일도 많이 할 때이고 웬만한 것에는 흔들리지 않을 정도로 자리도 잡을 나이이다. 소방분야도 많은 발전이 이루어졌다. 이제 국민들도 소방을 단순히 화재만 진압하는 행정조직으로 인식하지 않는다.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나 달려와 주는 ‘119’가 있어 공무원 가운데 국민의 신망을 가장 높게 받는 직렬이 소방직이다. 나아가 119라는 브랜드 파워는 이제 수백 가지가 넘는 상품명과 상호, 서비스 브랜드 등에 사용될 정도로 확고하게 자리잡았다. 하지만 이러한 이미지와 소방 분야의 현실은 차이가 크다. 살인적 격무로 인한 스트레스로 소방관 2명 가운데 1명은 자주 이직을 생각하고, 10명 중 8명은 자녀가 소방관이 되는 것을 반대한다고 하는 것이 우리 소방의 솔직한 현실이다. 과거에도 재난관리에 필요한 투자는 항상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경우가 많았고, 대형 사고를 겪고 나서야 제도 개선이나 장비 도입이 이루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1972년 대연각호텔 화재를 계기로 스프링클러 등 소방시설이 갖춰지고 고가사다리차와 같은 특수진압장비의 보강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이 좋은 예이다. 평상시에는 재정 등을 이유로 예방적 투자에 소홀하다가 큰 재난이 발생하면 ‘안전 불감증’이라고 호들갑을 떨면서 투자의 중요성을 역설하지만 사건이 발생하고 며칠만 지나면 흐지부지되는 것을 반복해 왔다. 소방공무원 처우 개선 역시 마찬가지다. 열악한 근무환경을 개선한다는 차원에서 시도되고 있는 3교대제가 인력 증원이 뒷받침되지 않은 상태에서 현원을 그대로 재배치하는 3교대제를 실시하는 경우도 있어 자칫 소방력의 약화가 우려되기도 한다. 재난현장에서 순직하거나 부상하는 소방공무원이 발생할 때마다 교육훈련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신규 소방공무원 교육기간은 일본은 6분의1 수준에 머물고 있다. 또, 같은 제복 공무원인 경찰에는 경찰병원이 있지만, 소방에는 ‘소방병원’이 없다. 예산상의 문제도 많다. 우리나라 소방예산의 98.8%는 지방자치단체가 부담하고 있다. 국가예산의 비중이 낮은 것도 그렇지만 지방 간 소방 대응력의 불균형이 발생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이 보게 된다. 그리고 소방예산의 77% 정도가 인건비와 경상비이고 사업비는 23% 정도라, 고가의 특수장비는 그림의 떡인 경우가 많다. 민간부문인 소방산업의 사정도 좋지 않다. 단적으로 소방장비 제조업체의 84% 정도가 자본금 10억원 이하의 영세업체라고 한다. 헌법 제34조 6항에 ‘국가는 재해를 예방하고 그 위험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기 위하여 노력하여야 한다.’라고 명시되어 있다는 점에서 소방산업은 국가가 전략적으로 개입할 수밖에 없는 분야이다. 소방산업에 대한 국가적 관심은 중소기업의 활성화 및 소방제조업 분야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토대로 연결되어야 한다. 또, 소방기술자 자격등급에 따른 배치기준 미비로 인한 부실시공 방지의 한계를 해소하고 소방설비공사의 질적 향상을 추구하여야 하며, 건축물 화재안전 인증제 도입도 추진해야 한다. 물론 모든 문제들이 한꺼번에 해결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공무원 중 가장 홀대받는다는 소방관들의 외침과 ‘비번날 불시 동원’, ‘무기한 특별경계근무 동원’ 등으로 가족들과 가장 기본적인 대화조차 나눌 수 없다고 하는 소방관들의 하소연에 정부는 이제 귀를 기울일 때가 됐다. 소방에 대한 적극적인 의식 전환이 없는 한 우리 바로 옆에 우리의 안전과 생명을 위협하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소방관들의 사기(士氣)를 높이는데 인색했던 대한민국은 이제 더 이상 이들에게 ‘희생과 인내’만을 강요해선 안 된다. 대한민국은 답할 때가 됐다.
  • 최철국의원 김해사무실 압수수색

    공기업 소방시설의 납품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창원지검 특수부는 민주당 최철국(김해을) 의원의 경남 김해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고 28일 밝혔다. 검찰은 최 의원 사무실에서 압수한 각종 서류와 컴퓨터 하드 디스크 등을 분석하면서 진주시의 한 소방시설 제조업체 대표 김모(52)씨가 한전에 소방시설을 납품할 수 있도록 최 의원에게 돈을 전달했는지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이에 앞서 소방시설 납품을 도와주는 대가로 38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최 의원의 보좌관 임모(44)씨를 27일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임씨는 2005년 12월부터 2008년 12월 사이 김씨로부터 한국전력에 소방설비를 납품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께 수차례에 걸쳐 38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실제 한전에 소방시설 납품이 이뤄진 점에 주목하고, 최 의원의 관련성 여부를 캐기 위해 전격 압수수색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씨에게 돈이 전달된 시점은 최 의원이 한국전력을 관할하는 국회 해당 상임위에서 활동할 때였다고 검찰은 밝혔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뇌물’ 최철국의원 보좌관 영장

    창원지검 특수부는 22일 공기업에 소방시설 납품을 미끼로 거액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로 최철국 민주당 국회의원의 보좌관 임모(44)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임씨는 2005년 12월부터 2008년 12월 사이 경남 진주의 한 소방시설 제조업체 대표 김모(52)씨로부터 한국전력에 소방설비를 납품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께 수차례에 걸쳐 38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서울광장] ‘빨리빨리’에 피멍드는 교육지계/김성호 논설위원

    [서울광장] ‘빨리빨리’에 피멍드는 교육지계/김성호 논설위원

    137초의 미완성 드라마. 그제 두번째 발사된 나로호는 그렇게 최후를 알렸다. 70㎞ 상공서 폭발, 곤두박질친 꿈의 나로호. 벅찬 기대와 환호를 이내 실망과 깊은 침묵으로 바꿔 놓은 추락이 아쉽다. 정말 우주강국의 길은 험하고 먼 것인가 보다. ‘값진 실패’니 ‘실패를 먹고 자란다.’는, 위안과 다짐의 수사들도 좋을 터. 하지만 역시 실패의 끝에 몰아치는 아픔은 크다. 2분17초의 비극적 결말은 과정의 소홀함으로 해서 더 우울하다. 발사 전부터 이상 징후들은 거푸 돌출했었다. 발사체의 기립 지연부터 돌발적인 소방설비의 오작동. 화면에 비친 우왕좌왕의 연속에 시민들은 불안해했고 당일 아침 발사 강행 발표에도 ‘뭔가 무리한다.’는 말들이 적지 않았다. 그 불안한 징후들을 그렇게 대수롭지 않게 넘겨도 되는 것인지. 추락에 쏟아지는 조급함에 대한 우려와 비난이 괜한 것은 아닐 것이다. 그날 나로호의 실패를 국민에게 처음 알린 이는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었다. 우리 교육행정을 좌지우지하는 교육당국의 수장. 나로호의 추락을 전하며 굳어진 장관의 표정에 우리 교육 현실을 얹어본다. 이명박 정부 들어 질풍노도처럼 몰아온 교육의 크고 작은 정책들을 이 시점에서 짚는다면 잔인한 짓일까. 지방선거 후 여소야대로의 정치구도 전환기에 말이다. 야권이 선거 전부터 별러온 국책사업 ‘4대강’과 ‘세종시’가 연일 도마에 오르고 있다. 국정기조의 변화가 심심찮게 회자되는 지금, 백년대계의 교육은 온전할까. ‘수능재주 역능복주(水能載舟 亦能覆舟)’ 배를 띄워준 민심은 언젠가는 배를 엎어버릴 수도 있다는 고사. 지방선거의 예기치 않은 결과에 이 말이 자주 들먹거려지는 이유는 자명해 보인다. 참패한 여권 스스로가 자성의 심정으로 밝혔듯이 민심과 현실을 바로 보지 못한 오만과 독선에 대한 심판. 현실 외면과 이상의 집착이 부른 독주며 속도위반에 대한 제어가 아닐까. 이미 우리 교육계는 대격랑을 예고하고 있다. 국민의 절반을 차지하는 서울시·경기도를 포함한 전국 6개 지자체의 진보성향 교육감 당선. 현 정부의 수월성 교육과 경쟁력이란 큰 화두가 흔들릴 모양이다. 교원평가제와 교장공모제, 고교선택제, 창의·인성교육의 강화…. 공교육 정상화란 틀 아래 속도를 냈던 정책들. 이에 맞선 진보 교육감·교육의원들의 공약·정책은 사뭇 달라보인다. 무상급식 전면실시나 확대, 혁신학교, 학생인권 신장…. 예산편성이며 정책집행에서 보수성향 지자체장과의 알력, 마찰이 충분히 예상된다. 벌써부터 이런 교육행정의 삐걱거림은 도처에서 보인다. 서울교육청이 민노당 가입 혐의로 기소된 전교조 교사 16명 전원을 파면·해임하기로 결정한 게 대표적 예일 것이다. 교육부가 관련 교사 134명 전원의 파면·해임을 결정해 전국 시·도교육감에게 전달한 데 따른 조치이다. 다른 지역 교육청에서도 같은 결정이 이어질 전망이다. 가뜩이나 전교조와 긴밀한 관계를 갖고 있는 것으로 여겨지는 진보성향 교육감 당선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는 건 당연해 보인다. 앞서 곽노현 서울시교육감 당선자와 서울교육청의 추경예산 편성을 둘러싼 마찰이 있었음을 볼 때 험로가 충분히 예상되는 대목이다. 자치단체·시도의회와 교육감·교육의원의 시각 차가 엄연한 지금 소통과 참여는 피할 수 없는 과제이다. 진보교육감의 약진은 교육자치를 향한 묵은 염원의 집약이다. 정치행정에 떼밀리는 교육에 신물 난 교육 수요자들의 반란인 것이다. 먼저 보수·진보의 이념 굴레부터 걷어내고 교육의 본질을 들여다봐야 한다. 내 자식의 학업과 미래를 맡긴 ‘교육 대통령’이라면 당연히 이념 대결과 정당의 싸움에선 멀어야 한다. 민초의 바람과 현실에 동떨어진 독선·질주를 피하라는 것이다. 혹여 소통과 참여를 벗어던진 교육실험에 빠진다면 언제 또 성난 민심이 배를 뒤집을지 모를 일이다. 나로호의 추락을 더 이상 보고 싶지 않은 것이다. kimus@seoul.co.kr
  • 취재차단 급급·부실 브리핑 분통

    취재차단 급급·부실 브리핑 분통

    지난 8~10일까지 3박4일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우주전시장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졌을까. 성급했던 데다 정보 차단에만 목을 매는 당국자들의 비상식적인 언행이 뒤늦게 도마에 오르고 있다. 발사는 실패했지만 우주에 대한 도전은 계속돼야 하기에, 현장에서 일어났던 사례들을 세부적으로 되짚어 봤다. ●“궁금해도 질문은 세 가지만…” “KBS가 추락 장면을 촬영해 미리 안 보여줬으면 다음날까지 발사 실패를 알기나 했을까?” 정부의 나로호 발사 실패 브리핑 후 나로호 취재차 전남 고흥 우주센터에 모인 기자들 사이에서 터져 나온 말이다. 나로호 발사 현장에서 만난 관계자들은 지나치게 폐쇄적이었다. 보안을 이유로 발사 현장에서 2㎞ 이상 떨어진 우주전시장 지하에 프레스센터를 설치한 탓에 정작 중요한 발사 장면은커녕 센터 연구원의 얼굴조차 보기 어려웠다. 이 때문에 현장이 아니라 센터 안에 설치된 TV 방송을 통해 정보를 얻는 일도 다반사였다. 현장 소식을 접할 수 있는 유일한 창구는 하루 1~2차례 있는 대변인 브리핑이었다. 이번 2차 발사 때도 전기장치 오류와, 소방설비 문제로 발사 직전 일정이 2차례나 연기됐지만 그때마다 정부의 설명 과정은 3분을 채 넘기지 않았다. 5000억원의 세금이 들어간 대형 프로젝트일 뿐 아니라 전 국민의 관심이 쏠린 현안을 취재해야 하는 기자로서 발사 현장에서 생긴 문제에 대해 캐물을 수밖에 없지만 어쩐 일인지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그리고 나로우주센터 측은 기자들의 질문을 3회로 제한했다. 그래서 기자들 사이에서는 “국민들에게 알려서 안 되는 일이 그렇게 많느냐.”는 불만이 터져나왔다. 공식 브리핑이 끝나면 센터장을 빠져나가는 관계자를 붙잡으려고 기자들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지기 일쑤였고, 이 와중에 민경주 센터장은 질문을 하는 기자를 향해 “당신은 나로호가 실패하기를 바라느냐?”며 벌컥 화를 내기도 했다. 이렇게 취재가 제한되다 보니 대부분의 기자들은 상황을 예견하거나 추측해 ‘소설식 기사’를 쓰거나, 발사 현장을 제대로 알 수 없는 외부 전문가를 통해 막연한 추측성 기사를 쓰는 일이 허다했다. ●“모든 상황은 발사에 적합하다” 발사 당일인 10일 “발사 담당 연구원들의 신체 상태를 위해 부득이 발사 시간을 오후로 정한다.”는 통보를 전달받은 기자는 발사 전날 시스템 문제로 2차례나 밤샘작업을 한 연구원들의 건강 상태를 우려해 질문을 건넸다. 하지만 발사 책임을 총괄한 김중현 2차관도, 센터 책임자도 모두 판에 박힌 듯 “모든 상태는 발사에 최적이다. 연구원들도 문제 없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하지만 나로호가 추락한 것으로 밝혀진 10일 늦은 오후, 발사체를 담당하던 30대 연구원 A씨가 과로로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되는 일이 발생했다. 이 사실도 공식적으로는 확인되지 않아 현장 관계자를 통해 들어야 했다. 센터 관계자는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도 막판엔 피곤한 법”이라면서 “모든 발사과정이 컴퓨터로 통제되니 문제 될 것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종 발사 결정을 내리기 직전까지만 해도 연구원들의 피로도 등을 걱정하던 그들의 태도가 왜 추락 후에 갑자기 변한 것인지 알 수 없다. goseoul@seoul.co.kr
  • 1단연소 채 끝나기전 추락… 러 제작 로켓 이상 추정

    1단연소 채 끝나기전 추락… 러 제작 로켓 이상 추정

    나로호가 발사 137초 만에 공중에서 폭발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발사 실패 원인을 두고 여러 주장이 제기됐다. 가장 유력한 주장은 러시아가 만든 1단 로켓에서 폭발이 일어났다는 것이다. 1단 연소가 채 끝나기 전에 이상이 생겼고, 로켓을 부술 만큼 큰 폭발이 일어났는데 이런 폭발은 1단 로켓에 주입되는 연료와 산화제가 일으킬 수 있는 규모라는 이유에서다. 연세대 윤웅섭 교수는 “위성에 전기적인 장치 등이 작동하는 시기는 페어링이 분리된 이후부터이다.”라며 이런 주장에 무게를 실어줬다.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발표를 보면 당국 역시 1단 로켓이 폭발의 직접적인 원인이자 결과라고 믿는 것처럼 보인다. 교육과학기술부 안병만 장관은 10일 “나로호 상단의 탑재 카메라 영상이 밝아지는 것을 볼 때 나로호는 1단 연소 구간에서 비행 중 폭발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나로호의 1단은 러시아가, 2단과 나로호에 탑재된 과학기술위성 2호는 국내 기술로 만들었다. 안 장관의 발언은 사실상 러시아 측에 책임을 돌린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한편에서는 기립 전 단계에 전기장치 문제가 발생한 데 이어 발사 당일 소방설비 오류로 발사가 연기됐던 점을 고려할 때 발사를 강행한 나로호 관리위원회 측에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갖가지 사고에도 불구하고 2차 발사를 지나치게 서두른 것은 지난해 7전8기 끝에 발사를 단행했던 1차 때와 정반대의 모습이라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지난 7일 나로호 기립이 6시간 동안 지연됐고, 당초 발사 예정일인 9일 소화용액이 오작동해 분출되는 등 정밀점검을 필요로 하는 상황이 잇따랐다. 특히 7일과 9일 모두 오작동을 일으킨 원인이 전기신호 문제에서 기인했다는 점에서 한층 정밀한 검토가 필요했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뒤늦게 쏟아졌다. 이날 오전 8시부터 한·러 전문가 회의를 마친 뒤 교육과학기술부 김중현 2차관은 “회의에서 소화장치 오작동에 대한 개선 조치에 적절성을 확인했다는 보고를 받았다.”면서 “발사체도 발사를 위한 최적의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만 말했다. 그는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구름이 두꺼워질 가능성이 있어 기상조건의 적합성 여부는 실시간 관측을 통해 판단할 예정”이라고 한 뒤 이날 오후 1시30분 발사를 오후 5시1분이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는 전기설비 등의 문제를 충분히 검토해야 한다는 외부 전문가들의 충고를 무시한 조치였다. 오히려 발사팀은 11일부터 나로우주센터 근처에 비가 온다는 점을 고려, 날이 맑은 10일에 발사를 강행하려고 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한편 한국과 러시아 연구진은 이날 오후 6시30분부터 사고조사위원회를 꾸려 비행상태 분석에 들어갔다. 편경범 교과부 대변인는 “나로호 잔해의 낙하지점이 북위 약 30도, 동경 약 128도(외나로도부터 470㎞) 공해상으로 확인되고 있다.”면서 “기술적인 논의 결과를 도출하려면 앞으로도 2~3차례 추가 논의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공해상에 떨어진 나로호 잔해에 대한 수거 권한과 검사권이 러시아 측에 있어, 이를 토대로 정확한 사고원인과 책임문제를 전달받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서울 홍희경·고흥 최재헌기자 saloo@seoul.co.kr
  • [나로호 발사 연기] 美 작년 7번 시도끝 성공 印선 발사 1초전에 중단

    나로호(KSLV-I) 2차발사가 소방설비 오작동이라는 변수를 만나 연기됐지만, 전문가들은 “로켓 발사 연기는 전 세계적으로도 빈번한 현상이어서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관계자는 “발사 15분 전 자동발사 시퀀스(Sequence)에 돌입한 이후라도 이상 징후를 감지하면 발사 1초 전에도 멈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십 차례 로켓 발사에 성공한 우주선진국에서도 발사 중단으로 연기된 사례는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포토] “돌아갑시다” 나로호 발사연기에 발길돌린 관람객들 미국 우주왕복선 ‘엔데버호’는 2009년 6월13일 연료주입 지상설비 문제로 발사가 중단된 뒤 연료, 기상 등의 문제가 잇따라 발생, 6차례 연기 끝에 발사에 성공했다. 유럽연합(EU)의 ‘아리안-V’는 2006년 2월21일 발사될 예정이었지만 지상장비 이상으로 3일 후인 24일로 연기됐고, 이어 위성회로 이상 여부 확인을 위해 3월9일로 다시 연기됐다. 이후 ‘아리안-V’는 3월9일 발사 카운트다운이 시작된 상황에서 발사체 상단의 압력이 떨어져 또 발사 중단됐으며, 3월11일 네 번째 시도에서 마침내 발사에 성공했다. 일본 발사체 ‘H2A’ 역시 2003년 9월27일 자세계측장치(관성센서 유닛) 내 전압변환기에서 오신호가 발생, 발사 직전에 중단됐다. 인도 발사체 ‘GSLV’도 2001년 3월28일에 액체엔진 부스터의 오작동으로 발사 1초 전에 중단됐고, 2007년 9월2일에는 발사 15초 전 갑작스러운 정전으로 발사가 멈췄다. 하지만 위성이 예정보다 낮은 궤도에 진입하는 데 그쳐 발사는 절반의 성공에 머물렀다. 진호 경희대 우주과학과 교수는 “발사체는 한 치의 오차만 발생해도 언제든지 중단될 수 있을 만큼 민감하기 때문에 완벽하게 준비를 갖추어야 비로소 발사에 이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 최초의 위성발사체인 ‘뱅가드호(Vanguard)’는 1957년 12월6일 탱크 및 인젝터의 압력이 낮은데도 발사를 강행, 연소실의 고온가스가 인젝터를 통해 연료시스템으로 새어 들어가 발사 2초 만에 폭발했다. 또 지난 2002년 러시아의 ‘소유즈호’도 발사 29초 후에 엔진이 폭발해 공중폭파됐다. 브라질 발사체 ‘VLS’도 2003년에 발사 준비 도중에 폭발, 연구원 21명이 사망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미뤄진 우주의 꿈… “다시 희망을”

    미뤄진 우주의 꿈… “다시 희망을”

    발사 시간을 확정한 지 꼭 30분 만이었다. 카운트다운을 3시간여 남겨둔 9일 오후 1시52분. 온 국민의 우주로 향한 꿈을 실은 나로호(KSLV-I)의 발사가 소방설비 이상작동으로 전격 중단됐다. 1차 발사 실패 후 288일간 속을 까맣게 태웠던 나로우주센터 직원들, 과학자의 꿈을 키우고 있는 서울과학고 학생들, TV에서 눈을 못 떼던 시민들의 입에선 장탄식이 흘렀다. ‘우주의 문을 연다는 게 이토록 지난한 것일까.’ 하지만 교실에서, 회사 사무실에서, 가정에서 그래도 희망을 갖자는 목소리가 새어 나오기 시작했다. ☞[포토] “돌아갑시다” 나로호 발사연기에 발길돌린 관람객들 나로호 관리위원회는 10일 오전 5시에 러시아 측에 나로우주센터 주변 기상정보를 제공하고, 오전 8시 한·러 비행시험위원회와 나로호 관리위원회를 열어 다음 발사 일정을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교육과학기술부 편경범 대변인은 “나로호 발사 준비를 하던 중 화재 시 소화를 위한 설비에서 문제가 발견되었다.”면서 “비상시에 분사되어야 할 소화용액이 오작동으로 인해 3곳의 노즐 전체에서 분출됐다.”고 발표했다. 그는 “분출은 오후 2시2분까지 이어졌고, 보관하고 있던 물 600t 가운데 100t과 화학용제 18㎥ 가운데 3㎥가 뿜어져 나왔다.”고 덧붙였다. 소화용액은 나로호 외관 하단 쪽에 집중적으로 분출됐다. 하지만 연료와 산화제 투입 전에 소화용액 분출 사고가 났기 때문에 나로호 내부 설비는 오염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편 대변인은 “소화장치 오작동에 대한 원인을 밤 늦게까지 분석했지만, 확실한 원인 분석에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각종 상황점검 결과 소화용액 분출이 발사체에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전날 발사를 위한 최종 리허설을 마친 나로호는 이날 오전 9시 발사모드에 돌입, 오전 동안 헬륨가스와 질소가스 주입을 마친 상태였다. 오전 10시30분에 열렸던 나로호 관리위원회에서는 “전남 고흥 주변 날씨가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데다, 우주 물체와의 충돌 가능성 등 발사에 관련된 모든 상황이 정상”이라고 했다. 오후 1시30분 교과부 김중현 제2차관이 오후 5시를 목표로 발사운용 일정을 진행한다고 하자 발사가 임박했다는 기대감이 퍼졌었다. 한국 최초 우주발사체의 성공 발사를 고대했던 시민들도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희망을 놓지 않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유치원 교사인 임경희(34·여)씨는 “아쉽지만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고 믿는다.”면서 “지난해 실패 이후 수백 번의 실험을 거쳐 보완작업을 한 만큼 마지막까지 힘을 내서 좋은 결과를 얻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과학고 신학수 물리과 교사는 “완벽을 기하기 위해 발사가 지연되는 것은 오히려 잘된 일”이라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우리 과학이 한 단계 도약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서울 백민경·고흥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나로호 발사 연기] ‘나로호 연기’ 지켜본 서울과학고

    9일 오후 2시 서울 혜화동에 위치한 서울과학고. 수업을 받다가 나로호 발사 연기 결정을 접한 학생들 사이에서는 탄식이 흘렀다. 여기저기에서 우려섞인 목소리가 나왔다. 류정완(16)군은 “기대가 무르익을 쯤에 나로호 발사 중단 소식이 친구들 사이에서 돌아 놀랐다. 빨리 발사해서 궤도에 성공적으로 진입시켰으면 좋겠다.”고 허탈해했다. 그러나 오후 4시 나로호 2차 발사를 기념해 미리 학교 측이 강당에 마련한 강연회 열기는 전혀 식지 않았다. 강당에서 만난 김지욱(16)군은 “과학에 대한 관심이 많아 깊이 있게 공부하고 싶다. 나로호 발사는 연기됐지만 강의는 진행하게 돼 기쁘다.”며 기대감을 밝혔다. ☞[포토] “돌아갑시다” 나로호 발사연기에 발길돌린 관람객들 최종적인 발사 연기 결정에도 불구하고 까만 안경을 쓴 최종연 항공우주연구원 위성기술사업단 팀장이 예정대로 연단에 서자 240명의 1·2학년 학생들은 우레와 같은 박수와 함성으로 맞이했다. 최 팀장은 학생들에게 “오후 3시경 최종적으로 소방설비에 문제가 생겨 발사가 지연됐다. 발사일정이 다시 잡힐 것으로 보인다.”고 학생들의 아쉬움을 달랬다. 뒤늦게 발사 연기 소식을 접한 일부 학생들은 아쉬운 표정을 지었지만 과학영재답게 학생들 대부분은 곧바로 위성 발사 원리와 역사 강의에 빠져들었다. 기상상황과 추진체의 제원, 위성의 기능에 대한 전문적인 강의가 이어졌지만 학생들은 꼼꼼하게 내용을 필기하며 최 팀장의 설명에 집중했다. 미리 노트북을 가져와 최 팀장이 준비한 동영상을 보면서 꼼꼼하게 필기하는 열성파도 있었다. 최 팀장은 “국내 발사체 추진 역사는 로켓개발을 1990년대에 시작해 겨우 20년 남짓 되었다.”면서 “발사체 개발 기술을 습득하는 것이 최우선 목표”라고 설명했다. 강의가 마무리된 다음 학생들은 나로호 2차 발사가 최종적으로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밝혔다. 김장현(16)군은 “일단 노즐에 이상이 생겼다는 건 그렇게 큰 문제점은 아닌 것 같다.”면서 “예전에 한 번 실패를 겪었기 때문에 크게 걱정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정현용·김양진기자 junghy77@seoul.co.kr
  • [나로호 발사 연기] “심각한 문제 아니다… 한국형 발사체 개발에 총력을”

    [나로호 발사 연기] “심각한 문제 아니다… 한국형 발사체 개발에 총력을”

    나로호 2차발사가 소방설비 오작동으로 연기된 가운데 전문가들은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며 “차분히 재발사를 준비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또 나로호 발사 이후에는 “순수 우리 기술로 개발하는 한국형발사체(KSLV-II)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장영근 항공대 항공우주기계공학부 교수(이하 장), 탁민제 KAIST 항공우주공학부 교수(이하 탁), 채연석 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이하 채)에게서 발사 중단 원인과 전망을 들어봤다. ☞[포토] “돌아갑시다” 나로호 발사연기에 발길돌린 관람객들 ●“원인규명 철저히… 차분히 재발사 준비를” 장 소방시설 오작동이 발사에 치명적인 사안은 아니지만, 발사 한 번 하는 데 엄청난 돈이 들어간다는 점에서 가볍지 않은 문제다. 소방설비 점검을 하다가 노즐이 터졌고, 노즐이 발사체 바깥에서 샤워를 시켜 발사대 전체에 깔려 있는 상태였다. 발사대에 묻어 있는 소화용액을 정리하고 닦아내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다. 특히 소화용액이 특수 화공약품이어서 발사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당연히 중단해야 한다. 1만분의1의 확률이라도 사고 가능성이 있다면 멈춰야 한다. 그대로 쏘면 바보짓이다. 탁 소방설비는 발사 후 화재가 났을 때 불을 끄는 시설인데, 불이 안 나면 작동하지 않는다. 나로호는 비가 와도 견딜 수 있게 방수설계가 돼 있기 때문에 소방시설 오작동이 발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이다. 연료 공급을 한 상태에서 소화용액이 분출됐다면 쏠 수도 있다. 하지만 전기장치 부분은 연료를 공급하는 부분과도 관련성이 있기 때문에 발사체에도 영향을 줄 우려가 있어 중단 후 원인 파악을 하는 것이다. 발사체 자체의 문제가 아닌 설비 설계문제일 가능성이 높다. 심각한 문제는 아니다. 채 소방설비는 로켓이 이륙하다가 폭발하거나 추진제 화염으로 인해 화재가 발생할 상황에 대비해 갖추는 설비다. 발사시 소방시설을 가동하는 일은 거의 없는데, 만에 하나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원인을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한다. 장 향후 과제라면 ‘3차발사를 어떻게 할 것이냐?’와 ‘한국형발사체(KSLV-II) 개발’ 두 가지가 핵심이다. 정부는 이번에 성공하면 1차발사에 실패한 것에 대한 추가발사(3차)를 하겠다고 러시아에 요구하고 있는데, 러시아는 1단발사체만 책임지겠다고 하고 있어서 3차발사 여부는 아직 모른다. 정부도 이 문제에 대해서는 골치 아프다며 2차발사를 끝내고 거론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올해부터 KSLV-II 연구가 시작됐다. 하지만 모든 연구원이 나로우주센터에 나와 나로호에만 매달리고 있어서 KSLV-II 개발은 닻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2차발사 이후에는 모든 동력을 KSLV-II에 쏟아야 한다. ●국제공동 우주개발 적극 참여해야 탁 15~16세기에는 해양강국이 식민지를 통해 전 세계를 지배했다. 그 국가들이 선진국이었다. 하지만 미래는 우주강국이 선진국이 될 가능성이 높다. 우주개발을 하는 데는 배가 필요하다. 그런데 남의 배를 이용해서 우주개발을 한다면 그 개발이 굉장히 제한적이게 되고, 돈도 많이 든다. 발사체 기술자립이 필요한 이유다. 현재 국내 경제사정을 고려할 때 2차발사 성공은 매우 중요하다. 실패하면 그만큼 KSLV-II 개발이 지연되고, 우주 강국으로 진입하는 데도 더 많은 시일이 걸리게 된다. 채 나로호 1차발사에서 발사체 1단의 유도제어는 러시아 기술로 이뤄졌지만, 2단 및 인공위성의 유도제어는 순수 우리 기술로 성공했기 때문에 우리도 발사체 유도제어기술을 완성했다고 볼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나로호 2차발사 이후에는 KSLV-II의 개발에 힘써야 한다. 그러면 우리나라는 2020년 이후에는 상업위성 발사서비스시장에도 진출할 수 있을 것이다. 또 국제 공동 우주개발에 의한 달 탐사와 화성탐사도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나로호, ‘전기 오작동’ 노즐 2곳에서 미리 분출

    나로호, ‘전기 오작동’ 노즐 2곳에서 미리 분출

    한국 최초의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I)’가 9일 오후 5시께 카운트다운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했으나 소방설비 전기 오작동으로 불발됐다.나로우주센터는 “소화용액이 전기 오작동으로 인해 미리 분출됐다.”며 “나로호 발사 시 발생하는 열기를 최소화하기 위해 분출되는 게 소화용액이다.”고 말했다.앞서 편경범 교육과학기술부 대변인은 “해당 시설(소방 설비)은 화재에 대비해 화약용제와 결합된 소화용액으로 오작동을 일으켜 3곳의 노즐 중 1곳에서 용액이 분출됐다.”고 발표했다.하지만 오작동을 일으킨 소방 설비 소화용액 노즐 개수는 서울신문NTN이 보도한바 노즐 양쪽(두 군데)으로 알려졌다.현재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측은 9일 오후 6시경 비행시험위원회를 재소집해 중단 원인과 발사 일정 등을 논의 한다고 밝혔다.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영월에 곤충산업육성 지원센터

    영월에 곤충산업육성 지원센터

    강원 영월 동강유역에 곤충산업육성을 위한 지원센터(조감도)가 이달부터 본격 공사에 들어간다. 영월군은 6일 천혜의 비경을 간직한 영월읍 삼촉2리 목골 일대 동강생태공원 부지 안에 2단계 공사로 총사업비 117억원을 들여 오는 2013년까지 연차적으로 곤충산업육성지원센터를 건립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최근 48억원의 토목 및 건축공사 입찰을 실시해 업체를 선정했다. 이달 중 공사 착수와 함께 전기와 통신·소방설비 등의 공사도 빠른시일내에 발주할 예정이다. 사업비 가운데 한강수계기금 42억원은 이미 확보됐다. 나머지 사업비는 내년부터 연차적으로 문화체육관광부 지방과학관 보급사업 지원 등의 국비와 도비로 충당할 방침이다. 건축 연면적 2928㎡에 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되는 곤충산업육성지원센터는 동강변에 서식하는 다양한 곤충 표본을 전시하고 연구 기능을 담당하게 된다. 곤충을 활용한 천적산업 육성 및 친환경 농업단지조성으로 주민 소득증대도 기대하고 있다. 1단계 공사로 2008년 4월 126억원의 사업비로 착공된 동강생태정보센터는 오는 7월 말 완공을 앞두고 현재 90%의 공정을 보이고 있으며 지상 1층 연면적 9만 3027㎡의 테마식물원과 전망 휴게데크, 쉼터 등을 갖춘 자연생태학습장이 갖춰진다. 박선규 영월군수는 “곤충산업육성지원센터가 건립돼 운영되면 멸종위기 곤충자원의 복원 및 증식 활동으로 생물 다양성 증대 및 동강유역 자연환경 보전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영월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소방용 로봇 개발 착수

    소방방재청은 화재로 인한 인명과 재산 등의 피해를 줄이는 데 필요한 소방용 지능형로봇 개발을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소방관이 신속히 출동하지 못하는 밀폐공간에서의 화재진압을 위한 것으로 산업현장에서 사용되는 로봇응용기술이 활용될 전망이다. 방재청이 개발 예정인 장비는 모두 8종으로 52억원이 투입되며 발화위치를 추적해 자동으로 화재를 진압할 수 있는 전자 진압장비와 내진형 소화설비, 초고층 건물 소방설비용 장비 등이 포함돼 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깔깔깔]

    ●소방설비 소방대원이 방화 설비가 부실한 상점을 돌아보고 나서 주인에게 주의를 주었다. 지배인이 매우 불만스럽다는 듯이 말했다. “쳇, 이정도는 그냥 눈 감아 줄 수도 있는 것 아닙니까? ” “그럴 수는 있지요. 그 대신 여기서 불이 나도 눈 감을까요? ” ●이 모양 이 꼴인 이유 한 남자가 재단사에게 맞춤 양복이 너무 오래 걸린다고 투덜댔다. “6일이나 걸리다뇨? 이세상도 6일만에 만들어졌다고요!” “알아요, 그러니까 세상이 이 모양 이 꼴이죠.” ●고마움 낭비벽이 심한 말단 직원이 아직 꽤 쓸 만한 문구류나 물건들을 마구 휴지통에 버렸다. 이를 못마땅하게 생각한 부장은 “이보게, 아직 쓸 만한 물건들을 왜 버리나? 자넨 이 회사가 자네처럼 쓸모없는 사원도 버리지 않고 데리고 있는 고마움을 모르나 보군! ”
  • [토요 포커스] 목조문화재 방재시스템

    [토요 포커스] 목조문화재 방재시스템

    ‘열 포졸 도둑 한 명 못 잡는다.’ 문화재 화재 때마다 느끼게 되는 격언이다. 최근의 여수 향일암 화재 역시 마찬가지였다. 불이 새벽 시간대에 났다고 하지만 소방설비 시설이 미흡했고 평상시의 감시 태세가 아쉬웠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가 정확한 화재원인 감식에 들어갔지만 잿더미로 변한 대웅전과 종각은 어찌할 도리가 없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 됐지만 24일 경남 양산 통도사에서 사찰과 문화재 등 목조 건물의 화재에 대응하는 대규모 소방훈련이 실시됐다. 화재상황만 주어진 채 사전 준비 없이 실제 상황처럼 펼쳐진 훈련을 통해 목조문화재의 방재시스템을 짚어 본다. ●화재 2분뒤 소방작업… 1시간만에 종료 소나무 숲에 감싸여 고즈넉하던 통도사 경내가 다급한 종소리와 함께 “불이야!”라는 외침소리로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된 것은 24일 오후 3시30분. 절 중앙 대웅전 아래의 공양간 안에서 메케한 회색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오르자 수행자들이 소리를 지르며 건물 바깥으로 뛰쳐나왔다. 스님 2명은 어느새 대웅전 앞 마당 구석에 설치된 소화전에 호스를 연결하기 시작했다. ‘불도리’라고 부르는 간이 이동 소방장비도 공양간 앞으로 가져와 절 중앙 우물에서 소방수를 끌어 올린다. 세찬 물줄기가 연기가 피어 오르던 공양간 지붕 위로 뿌려진 것은 채 2분이 지나지 않아서다. 다른 스님들은 대웅전, 상로전, 대광명전 등에 보관 중인 각종 문화재를 부리나케 나르기 시작했다. 동시에 대웅전 뒤 소나무숲 5곳에서는 물 방사포가 20여m 높이로 쏘아졌다. 1000t의 소방수가 물탱크 2곳에 비축돼 있었던 덕분이다. 잠시 후 하북119 안전센터에서 출동한 소방차 2대가 도착했다. 멀리서 소방헬기 소리도 들려왔다. 완전무장한 소방대원들이 공양간 지붕에 올라가 불을 본격 진압하고 사람들을 구조하는 것으로 화재는 일단락됐다. 화염 발생 후 꼭 1시간 만이다. 소방방재청이 통도사에서 진행한 화재훈련 모습이다. 그러나 경내에 불이 났다는 상황만 주어졌을 뿐 대응은 실제 상황처럼 즉흥적으로 이뤄졌다. ‘짜고 치는 고스톱’식의 훈련이 아니었던 것이다. 주지인 정우스님은 “본채만 66개동인 우리 절은 국보인 대웅전 외 136점의 문화재를 갖고 있어 화재발생 시 자칫 ‘문화재 참사’로 번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화재 시 39쪽짜리 통도사 화재진압 매뉴얼대로 통보, 연락, 소화, 피난유도, 응급구조반이 움직인다.”고 말했다. 국보 290호인 대웅전을 비롯해 국보급 문화재가 즐비한 통도사는 소방시설이 잘 갖춰져 있는 편이다. 옥외소화전 18곳, 분말소화기 57개, 가스누출 경보기·펌프차 각각 1대가 설치돼 있다. ●수막커튼 日 사찰 100% 설치 하지만 전국의 모든 문화재 시설이 이렇게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는 건 아니다. 전국 140여곳의 지정 목조 문화재 중 자체 소방차가 있는 곳은 17군데뿐이다. 특히 양양 낙산사 화재처럼 산불이 번질 때 이를 막을 수 있는 수막커튼(외부 화기가 옮겨 붙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건물을 둘러싸고 물을 뿜어 올리는 장치) 설비는 거의 전무하다. 통도사는 30억원을 들여 이 시설을 갖췄다. 박연수 소방방재청장은 “일본 사찰에는 100% 설치돼 있지만 우리는 방재예산이 턱없이 부족해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라고 안타까워했다. 더 중요한 것은 평상시의 화재예방 의식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방재청과 각 지자체는 올해 140여곳의 주요 문화재에 대한 화재진압 매뉴얼을 개발했다. 자치단체는 매뉴얼에 따라 연간 8~9회의 점검을 하고 있지만 실효성엔 의문이 많다. 통도사 매뉴얼만 해도 예방대책 부분엔 “특정관리대상으로 연중 별도 관리한다.”라고만 돼 있다. 특히 목조문화재는 불이 나고 5분이 지나면 폭발적 화염 상황으로 번지기 때문에 일사불란한 안전조치가 몸에 배어야 한다. 하지만 아직 그런 교육은 전무하다고 평가단은 지적했다. 이날 훈련 민간평가단장인 전성균 양산대 소방안전관리과 교수는 “평상시 안전문화교육이 전무해 매뉴얼이 있어도 막상 불이 나면 우왕좌왕하면서 피해를 키우기 십상이다.”고 우려하며 “문화재 화재에 대비한 매뉴얼의 현장성을 높이고 정부차원의 실전교육이 확충돼야 한다.”고 말했다. 양산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사라진 숭례문’에 불교계 화들짝

    ‘사라진 숭례문’에 불교계 화들짝

    ‘국보 1호’ 숭례문 전소를 보고 가장 놀란 것은 아무래도 불교계일 것이다. 불교 사찰들이 국가지정 문화재의 많은 부분을 소유하는 데다 대부분 목조여서 화재가 나면 곧바로 대형 참사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실제로 1984년 화순 쌍봉사 대웅전(보물 제163호) 화재를 비롯해 2005년 양양 낙산사 화재 등에서 수많은 성보(聖寶)들이 하루아침에 잿더미로 변하는 아픔을 겪어야 했다. 그래서인지 조계종은 숭례문 화재 바로 다음날인 11일 전국 사찰 화재 예방을 위한 방재시스템 대책을 전격 발표하는가 하면 잇따라 관계자 회의를 갖고 주요사찰 건축물 점검에 들어갔다. 낙산사 화재 이후 종단 차원에서 진행하고 있는 방재시스템의 재정비도 서두르고 있다. 그러나 현 시스템으론 사찰 문화재의 화재 예방과 진압에 큰 무리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사찰 문화재 피해 사례와 실태 조계종 총무원 발표에 따르면 전국 사찰 507곳에서 1847건의 불교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다. 국보·보물을 포함한 지정 문화재의 20%가 이들 사찰 건축물 소유로 되어 있는 등 전체 지정문화재의 35%를 불교계가 보유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전국의 사찰에 문화재가 산재해 있지만 낙산사 화재 이전까지만 해도 불교계의 대응은 거의 ‘무방비’였다. 2004년 소방방재청 ‘화재통계연보’에 따르면 매년 사찰에서 발생하는 화재만 50여건. 지난 1984년 쌍봉사 대웅전이 전소된 것을 비롯해 김제 금산사 대적광전과 원주 구룡사 대웅전 등 사찰 건축물 10여건이 화재로 불탔다.2005년 산불로 낙산사 전역이 소실된 이후에도 화재 3건이 발생해 김제 흥복사 대웅전이 소실되고 고창 문수사 한산전과 요사채, 편액을 잃는 피해를 입었다.(표 참조) 조계종은 낙산사 전역이 불에 탄 사건 이후 뒤늦게 나름대로 방재시스템을 구축해 가동하고 있긴 하다. 권역별 주요사찰 실태조사를 벌여 ‘주요사찰 방재대책 현황조사 보고서’와 ‘중요 목조문화재 방재시스템 구축 연구보고서’를 잇따라 펴냈다. 이를 토대로 문화재청으로부터 방재 관련 예산을 확보해 해인사, 무위사, 봉정사, 낙산사 등 4개 사찰에서 방재대책 시스템 구축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중이다. ●방재 시스템의 문제점과 대책 그러나 이같은 조치가 전체 사찰 건축물을 아우르는 종합 방재시스템 구축엔 미흡하다.2007,2008년 문화재청으로부터 받은 예산은 각각 15억원과 17억원. 이 돈은 대부분 해인사, 무위사, 봉정사, 낙산사 등 4개 사찰의 방재대책 시스템 구축 시범사업에 쓰고 있는 형편이다. 모든 사찰들에 대한 소화전 설치를 비롯해 수로 확보, 방화수림 조성을 하려면 턱없이 부족하다. 조계종이 2006년 낸 ‘주요사찰 방재대책 현황조사 보고서’만 보더라도 몇몇 주요 사찰을 빼곤 대부분의 사찰은 소화전 몇 개와 소화기만을 갖춘 수준이다. 조계종 총무원과 불교계가 국가예산 증액을 요구하고 있지만 ‘메아리’가 없다. 따라서 지난 11일 조계종이 발표한 사찰방재 종합대책도 예산 확보에 큰 무게를 두고 있다. 문화재 소방개념에 대한 몰이해와 관련 법규 손질도 시급하다. 사찰 특성에 맞춰 단순 화재진압 차원의 소방설비를 넘는 예방 등 적극적인 보존개념을 도입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제도개선 측면에서 방재대비 매뉴얼에 의한 특수소방설비를 설치하기 위한 법적 근거 확보와 ‘문화재방재대책을 위한 법률’같은 방재대책 법률이 일원화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조계종 총무원측은 “문화재보호법 중 재난 개념에 맞춘 시설기준 조항 수정과, 광범위한 의미에서 문화재에 해당하는 전통사찰 보존을 위한 법률, 자연공원 및 환경관련 법령 개정을 해당 부처와 협의해 우선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사라진 숭례문] 방재시설 전무…화재 속수무책

    국보 1호 숭례문의 붕괴는 화재위험에 속수무책으로 노출될 수밖에 없는 국내 목조 문화재의 방재관리 허점을 그대로 드러냈다. 소방설비 설치 등을 강제하는 세부규정이 없는 현행 문화재보호법으로는 목조문화재들이 사실상 화재에 속수무책으로 노출돼 있었던 것이 현실이다. 실제로 소방설비를 제대로 갖추지 못해 화재에 대처하지 못하는 문화재가 부지기수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숭례문 참사 이전에도 화재로 심각하게 훼손된 문화재들은 이미 많았다. 쌍봉사 대웅전, 낙산사, 수원화성 서장대, 창경궁 문정전 등은 대부분 목재 건축물인 데다 숭례문의 경우처럼 문화재 훼손을 우려해 적극적 진화장치를 해놓지 못했다. 문화재 원형을 보존해야 한다는 원칙에 화재예방 장치 설비가 어려웠고, 그로 인해 방재관리는 오히려 일반건물보다 더 취약했던 셈이다. 그나마 목조문화재 방재 대책 마련 움직임이 일어났던 것은 지난 2005년 4월 낙산사 동종이 화재에 소실된 이후. 문화재청은 지난해 직원 10명으로 문화재 안전과를 신설해 문화재 재난 방지 등을 전담케 하고 있다.2006년 실시한 중요목조문화재 방재시스템 구축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중요 목조문화재 방재시스템 구축사업을 연차적으로 추진 중이다. 문화재청이 예산을 배정하면 시·도 지방자치단체에서 사업을 시행하는 구조로, 지난해 총 15억원의 예산을 들여 해인사, 봉정사, 무위사, 낙산사 등 4곳에 수막설비와 경보시설 등을 설치했다. 그러나 목조문화재 방재의 제도적 수준은 여전히 걸음마 단계에 불과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올해 관련 예산은 18억원. 숭례문도 우선 방재시설 구축대상인 중요 목조문화재 124개에 포함됐으나, 산불 위험이 높고 소장 문화재가 많은 사찰 문화재 등에 밀려 순위가 48번째로 밀려 있었다. 문화재 관계자들은 “전국의 주요 목조문화재들은 관리주체마저 불명확해 유사시 대처능력이 형편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숭례문과 비슷한 구조의 수원 팔달문과 장안문에도 소화전이 도로에 설치돼 있어 무용지물이나 다름없다. 수원시 화성사업소 관계자는 “목조에 불이 붙으면 건물내부에서 진화해야 하나, 소화전이나 스프링클러를 규정상 설치할 수 없어 진압에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 유형문화재 1호인 남한산성내 수어장대의 방재시설은 소화기 몇대가 고작. 최근 도립공원 관리주체가 광주시에서 경기도로 이관되면서 책임소재조차 모호해졌다. 지방의 형편은 더 심각하다. 전남도의 경우 목조문화재는 무려 303개동. 여수 진남관, 송광사 국사전, 화엄사 각황전 등 5점이 국보이나, 이들 건물안에는 화재진압 장치가 전무하다. 전등사, 보문사 등 문화재급 지방사찰들의 방재시설도 모두 사찰이 자체 관리하는 데다 간이 소화기만 배치된 수준이다. 서동철 김병철 기자 dcsuh@seoul.co.kr
  • 영등포구 홈페이지 대통령상 수상

    영등포구 홈페이지 대통령상 수상

    영등포구(구청장 김형수) 가 16일 행정기관 우수홈페이지 평가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행정자치부 주관으로 실시된 이번 평가는 중앙행정기관을 비롯한 전국 250개 자치단체의 홈페이지를 대상으로 ▲민원서비스 ▲행정정보 제공 ▲국민참여 ▲영문웹사이트 ▲기술평가 ▲개인정보보호 등 6개 분야 17개 항목에 대한 진단을 거쳐 12개 우수기관의 사례 발표를 통해 선정됐다. 영등포구는 1997년 홈페이지(사진 위)를 구축, 전담 직원 3명을 배치해 구민들과의 활발한 소통 통로로 이용하고 있다. 통합메시징 시스템을 통해 주요 행정정보, 각종 행사, 설문조사를 실시간 전송하고 있고, 민원처리 진행과정 상세제공, 민원신고센터 세분화, 직원방문 예약 등 빠르고 편리한 민원처리와 행정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또 마일리지 제도를 도입해 문자, 팩스 보내기, 온라인 자격증 취득 강좌, 전자책도서관 이용 등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전국 관공서 최초로 개설된 온라인 자격증 취득 강좌를 통해 소방설비기사, 공인중개사, 정보처리기사 등 17개 분야 85개의 강좌를 무료로 들을 수 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외국인보호소 수감자 기본권보장 법개정을”

    국가인권위원회가 9일 외국인보호소에 보호조치된 외국인들의 기본권을 보장하도록 출입국관리법을 개정하라고 국회의장 및 법무부장관에게 권고했다. 인권위는 또 이들에 대한 임금체불 구제책을 마련할 것을 노동부장관에게 권고했다. 강명득 법무부 출입국관리국장은 화재 참사에 대한 책임을 지고 이날 김성호 법무부장관에게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권위는 이날 여수출입국사무소 화재사건을 직권조사한 결과를 발표하면서 “출입국관리법상 강제퇴거 대상 외국인 등을 ‘보호’조치하도록 했는데 보호시설의 구조와 운영상태가 구금시설과 다름없었다.”면서 “신체의 자유를 박탈하는 등 기본권 침해가 동반되기 때문에 기본권 제한의 범위와 보호조치된 외국인의 권리를 구체적으로 규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인권위는 임금체불과 범죄피해로 정부기관에 도움을 요청해온 불법체류자를 담당공무원이 무조건 출입국관리사무소에 신고하도록 한 ‘공무원 통보의무’ 조항도 부작용이 크다며 ‘선(先)구제-후(後)통보’원칙을 관련법에 명시하라고 권고했다. 외국인보호시설에 불연성 칸막이와 바닥을 설치하는 등 소방설비를 갖추고, 보호시설의 경비업무를 맡기 위한 전문인력을 확보해야 하며 화재 등 긴급상황에 대비한 안전대책을 수립하라고 덧붙였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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