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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공공시설 안전관리 소홀

    인천지역 공공시설물이 각종 부실 등으로 사고위험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나타났다. 인천시가 최근 관내 395개 공공시설물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한 결과 22.8%인 90개 시설물에서 건물균열 등 155건의 부실사항을 적발했다. 보건환경연구원과 녹지관리사업소,가축위생시험소,동구보건소 등은 건물 옥상난간에 균열이 생겼고 외부벽 주위가 심하게 낡아 누수가 진행되고 있다. 또 부평정수장과 남부소방서,주안5동과 동춘1동 청사 등은 내·외부 벽 및슬라브 등에 균열이 발생해 보강공사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옥련·선학·부평6동 청사,여성문화회관 등은 규격미달의 비닐전선 사용,누전차단기 미설치 등으로 화재위험이 있다. 시 관계자는 “일부 공공청사들이 각종 부실현상을 보이고 있다”며 “불량시설에 대한 보수·보강 등의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hjkim@
  • [지방자치5년 현주소와 문제점](1)행정의 개념이 바뀐다

    *'봉사행정 싹 틔우기'일단은 성공. ‘풀뿌리 민주주의’로 일컬어지는 민선 지방자치제도가 본격 도입된 지 1일로 만 5년을 맞았다.발아기를 거쳐 착근기에 접어든 우리의 지방자치가 제대로 뿌리를 내리도록 5년동안 자치가 남긴 빛과 그림자를 조명,앞으로 지향해가야 할 길을 시리즈로 모색해본다. 우리의 지방자치는 여야간 정치적 타협에서 비롯된 측면이 강한데다 국민들의 자치에 대한 인식과 경험 부족,법령 등 제도적 기반의 미비,지역간의 극심한 불균형 등 제반 여건이 취약해 출발 당시부터 많은 우려를 낳았다.하지만 실험기에 불과한 짧은 기간동안 자치는 정치지형을 바꾸는 원동력으로 작용했고,관청과 행정에 대한 국민들의 의식을 탈바꿈시켰으며,실제 일상생활에도 엄청난 영향을 끼치는 등 우리 사회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왔다. 많은 부작용과 문제점을 낳고 있음에도 우리의 지방자치는 일단 성공적으로 싹을 틔웠다는 것이 중평이다. 5년동안 자치가 거둔 가장 큰 성과는 행정의 변화다.주민 위에 군림하고 주민을 통제하던 관치(官治)행정이 서비스 행정으로 바뀌어가고 있다. 관청의 문턱 낮추기부터 시작해 민원인 불편 없애기,소외계층 보살피기,지역경제 살찌우기,주민 삶의 질 높이기 등 주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모든 분야에 걸쳐 각 자치단체간에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중앙집중의 폐해인 획일주의 행정을 불식시킨 점도 괄목할 만한 성과다.중앙정부의 일률적 지시·시달을 단순집행하던 행정은 이미 옛날이다.똑같은예산을 쓰더라도 이제는 지역사정,주민들의 경제수준·기호·성향 등에 따라 집행하는 내용이 천차만별이다. 이밖에도 자치가 남긴 공(功)은 다양하다.하지만 부작용과 폐해 또한 적지않아 자치의 뿌리내리기를 가로막고 있다. 단체장을 주민이 직접 뽑다 보니 봉사행정의 다른 한켠에서는 차기 선거를의식한 선심성·전시성 행정이 판을 치고 있고,정작 마땅히 해야 할 각종 단속은 표가 떨어진다는 이유로 기피하는 행정의 이완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한건주의,업적주의에 집착한 무모한 사업들이 경쟁적으로 펼쳐지는 반면 쓰레기소각장,하수처리장,화장장 등이른바 혐오시설들에 관한한 내 지역만은안된다는 지역이기주의가 날로 심화되고 있다.지역발전과 세수 증대를 빌미로 개발에 열을 올려 오히려 지역을 황폐화시키는 자치지역도 한 둘이 아니다. 이같은 행정의 낭비와 무모한 사업경쟁으로 그렇지 않아도 취약한 재정상태를 빈사상태로 몰아가 자치의 근간을 위협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지방분권의 이면에서는 단체장이 대체권력자가 되어 인사·사업에 전횡을 휘두르고 그 주변으로 지역의 이른바 유력자들이 몰려들어 패거리를 형성하는 토호 발호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이처럼 도입 5년을 맞은 우리의 지방자치는 두 얼굴의 모습을 지닌채 아직은 과도기적 단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게다가 권한의 중앙집중도가 여전히 높고 교육과 치안분야가 제외돼 온전한 자치기능 발휘에는 미치지 못하고있다. 최병렬기자 choibl@. 지방자치가 시행된 지 만 5년.그동안 민원인을 대하는 공무원들의 태도는 몰라보게 달라졌다.행정 서비스도 눈에 띄게 향상됐다.전에는 민원인이 무엇을 물어봐도 대꾸도 없이 턱으로 응대하는 일이 많았는데 요즘은 그렇지 않다. 일어나서 인사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일일이 따라다니며 민원을 원스톱으로처리해준다.수동적인 일처리에서 벗어나 주민들을 위해 능동적으로 움직인다.행정에 대한 애프터 서비스(After Service)는 물론 비포 서비스(Before Service)까지 등장했다.적어도 겉으로 보기에는 민간기업의 친절도를 따라잡았다는 평가다. ◆행정서비스,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해외에서 오랫동안 생활하다 돌아온 A씨는 동사무소에 들렀다가 깜짝 놀랐다.주민등록과 운전면허 처리를 위해 제출해야 할 서류를 구비하는데 며칠 걸릴 것 같다고 하니 담당직원이 “휴가를 떠나는데…”라며 곤란한 표정을 짓더니 조금 있다가 그날 나와서 처리해 주겠다고 하는 것이 아닌가.세상 많이 변했다는 말이 절로 나왔다. 행정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한 일선 행정기관의 노력은 눈물겨울 정도다. 각 행정기관들은 민원서비스를 향상시키는 기본은 친절행정에 있다고 보고대대적인 친절교육을 실시했다.항공사의 친절아카데미 강사를 초청,친절교육을 받는가 하면 아예 직원을 파견,친절교육을 받게 한 뒤 친절강사로 위촉하기도 했다. 대 시민 서비스 제고를 위한 아이디어 경쟁도 치열하다.타 자치단체의 우수시책은 즉시 벤치마킹한다. 등기소 업무인 등기부등본을 구청에서 발급해주는가 하면 민원인들의 편의를 위해 민원부서의 근무시간을 오전과 오후에 각 30분씩 연장하기도 한다. 직원용 통근버스를 이용,야간자율학습 등으로 밤늦게 귀가하는 여학생들을집에까지 데려다 주기도 한다. 또 민원실을 호텔 로비처럼 꾸며 민원인들이 아늑한 분위기에서 편안한 마음으로 일을 볼 수 있도록 했다. 애프터 서비스 행정도 등장했다.민원인에게 전화로 민원처리중 불편사항 등을 물어 불만이 있을 경우 시정을 해주거나 처리해주는 제도다.특히 공무원의 잘못으로 다시 관청을 찾게 될 경우 1만원의 교통비나 전화카드 등을 주는 민원처리보상제도도 시행하고 있다. 비포 서비스도 있다.일부 자치단체는 여권의 만료기일을 미리 알려주는가하면 고교3년생들을 대상으로 학교를 돌며 병무행정에 대한 사전안내를 해준다. 벤처기업 및 중소기업을 위해 창업보육센터를 운영하는 곳도 많다.코스닥시장에서 지명도가 높은 인터넷 포털사이트회사 골드뱅크의 경우 처음 둥지를틀어 창업의 꿈을 이룬 곳은 다름아닌 서울 강동구가 마련한 창업보육센터였다. ◆공짜가 좋아/ 각 자치단체는 주민들을 위해 다양한 공짜서비스를 개발해내고 있다.일부 자치단체는 구청 및 각 동사무소에 인터넷폰 시스템을 설치,시외는 물론 국제전화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최근에는 무료 화상전화까지 등장했다.민원실에 자동안마기도 있다. 호적신고나 출생신고,혼인신고 장면 등을 사진으로 찍어 액자에 넣어 선물하기도 한다.드릴,만능사다리,파이프렌치 등 값비싼 생활공구를 무료로 빌려주는가 하면 장애인 재활용구도 공짜로 나눠준다.컴퓨터,어학 등의 무료강습은 물론 건축물 안전진단도 무료로 해준다. ◆장애인을 위한 편의/ 장애인을 위한 편의시설도 몰라보게 달라졌다.장애인이 청사 앞에서 벨을 누르면 도우미가 즉시 뛰어나와 안내한다.점자로 된 청사 안내도를 비치하는가 하면 점자 블록도 설치해 놓았다.아예 장애인 전용창구를 마련,민원을 신속하게 처리해주기도 한다.휠체어에 탄 채 계단 등을쉽게 오르내릴 수 있는 전동 휠체어 리프트까지 등장했다. ◆주민을 위해선가,단체장을 위해선가 / 하지만 이러한 모든 것들이 결국 주민들을 위한 것이 아니라 차기 선거를 의식한 자치단체장의 선심성 행정이라는 비난도 만만찮다.인사고과 적용 등 자치단체장들의 쥐어짜기식 친절강요에마지못해 민원인들에게 기계적으로 친절하게 대하는 공무원도 많다. 주민들을 위한 이벤트를 자주 벌이다 보니 예산낭비도 비일비재하다.전임단체장들이 벌여놓았던 각종 사업들을 무시하고 새롭게 판을 벌이는 바람에중복투자도 많다. 친절의 이면에는 난개발,재정악화,토호와의 유착이 자라나고 있기도 하다. 결국 주민을 주인으로 섬기겠다는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친절이 몸에 배지않으면 진정한 의미에서의 지방자치는 요원하다고 할 수밖에 없다. 김용수기자 dragon@. *자치단체 행정서비스 국민만족도 조사한다. 지방자치제실시 5년간 행정서비스의 질은 얼마나 좋아졌나. 궁금해할 사람이 많겠지만 정부는 아직 서비스의 개선 여부를 객관적으로설명할 만한 자료를 갖고 있지 않다.최근 나름대로 준비는 하고 있지만 이제 시작단계일 뿐이다. 행정자치부는 지난해부터 ‘행정헌장 서비스제’에 대한 평가를 시작했다. 자치단체별로 ‘이러이러한 것들을 하겠다’는 헌장을 만들어놓고 그 결과를 평가하는 것이다.올해 처음 그 결과가 나왔지만 비교대상이 없다.또한 행정서비스에 대한 총체적 평가는 측정하기 어렵다. 이와는 별도로 ‘지자체 평가’도 지난해 처음 시범실시했다.그렇지만 평가항목은 공공혁신,지역경제 활성화,주민안전관리부문 등 행정력 측정에만 집중됐다.역시 행정 서비스를 평가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행자부는 올해 들어서야 국민만족도 조사를 계획중이다. 제도 도입 5년간 제대로 된 평가가 없었던 것은 정부가 그 필요성을 일찍깨닫지 못한 데도 원인이 있지만 자치단체들이 평가 자체를 싫어하기 때문이기도 하다.“선출직 단체장들이 운영하는 기관을 왜중앙정부가 평가하려 드느냐”는 게 자치단체장들의 기본인식이다.일종의 간섭으로 여기고 있는 것이다.나쁜 평가점수나 순위가 공개되면 다음 선거에서 피해를 볼 수도 있다는 생각도 깔려 있다. 그러나 선출직 단체장은 국가로부터 특정지역의 행정을 위임받았기 때문에평가를 수용해야할 의무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지운기자 jj@. *C씨의 바뀐 행정 체험기. 서울 K구에 거주하는 C씨(45·관악구 신림3동)는 며칠전 평소보다 훨씬 이른 아침 6시30분쯤 집을 나섰다.그날은 자신의 사무실 건물 건축허가서를 접수하는 날이었기 때문이다. 지하 1층,지상 4층에 연면적 250평 규모의 아담한 건물.부지 구입과 설계를 마치고 드디어 구청에 건축허가를 신청하기로 했다. 오전 9시,설계사무소 직원과 함께 구청으로 향하면서 마음을 다져먹었다.주변에서는 “건물 한번 짓고 나면 관청쪽으로는 오줌도 안 누게 된다”며 지레 겁부터 줘온 터였다.이런 저런 꼬투리를 잡는 것은 예사고 착공,중간검사,준공검사때 관련 공무원들에게 상납을 안 하면 건물을 못짓는다는 얘기도들었다. 각오를 했지만 막상 구청을 들어서려니 오금이 저렸다.뭔지는 몰라도 덜미를 잡힐 것같은 기분이었다. C씨의 생각은 처음부터 빗나갔다.살가운 도우미들의 안내며 꽃화분이 가지런한 민원실 분위기가 생각과 너무 달랐기 때문이다.내심 “아니 언제 이렇게…”라는 생각이 들었다.예전처럼 고압적인 지시형 어투나 민원인의 실수를 꼬집는 신경질적인 응대도 없었다. 잔뜩 주눅들어 내민 설계도면과 건축허가서를 살펴본 직원이 웃으며 말했다.“이 건물은 건축과와 청소환경과,교통지도과,교통행정과와 관할 소방서를경유해야 하며 처리기간은 1주일입니다” “그럼 그쪽을 순서대로 거친뒤 와야 된다는 말씀입니까” “아닙니다.건축허가는 복합민원이므로 원스톱으로 처리해 드리겠습니다.1주일 후 건축과에착공신고를 하면 하루,이틀 후에 우편으로 착공계를 받을 수 있습니다.공사는 그 때 할 수 있습니다” 담당자의 말은 명쾌했다. 민원실을 나서는 C씨는 순간 도깨비에 홀린 기분이었다.“내가 일을 제대로 한건가”라는 생각이 들었다.주머니에 넣어간 두툼한 돈봉투를 생각하니 부끄러운 마음도 없지 않았다. 기분좋게 회사로 돌아온 C씨는 구청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열어 이런 글을올렸다.‘구청장님,인터넷사업을 한다는 제가 행정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생각에 부끄러웠고,달라진 공직자들의 모습에서 내 건물보다 든든한 우리의 미래를 읽었습니다.친절한 행정서비스,정말 감사합니다’. 심재억기자 jeshim@
  • 청소년 병영체험프로 운영

    서울시는 다음달 28일부터 8월12일까지 올해 2번째 청소년 병영체험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하고 다음달 8일까지 모집한다고 25일 밝혔다. 여름방학을 맞아 실시되는 이번 병영체험활동은 모두 8차례에 걸쳐 초·중·고등학생 1,600명이 참가하게 되며,특전사 예하부대에서 공수지상훈련 및 특공무술 등을 체험하게 된다. 참가를 원하는 청소년은 한국청소년서울연맹(841-3609)이나 서울시 체육청소년과(3707-9253)으로 신청하면 된다.무료. 한편 서울시 소방방재본부도 다음달 20일부터 8월20일까지 한달간 유치원생과 초·중·고등학생,교사,일반인을 대상으로 여름철 소방안전교실을 운영한다.시내 20개 소방서별로 화재 발생의 원리와 소화방법,대피요령 등에 관해교육한다.문의 732-8703. 문창동기자 moon@
  • 원광대체육관 불…건물 全燒

    25일 오후 6시30분쯤 전북 익산시 신용동 원광대 교내 문화체육관에서 불이 나 체육관 건물을 전소시켜 50억원(소방서 추산)가량의 재산 피해를 낸 뒤1시간 반 만에 꺼졌다. 불이 나자 소방당국은 소방차 10대와 소방관 50여명을 동원,진화에 나섰으나 바람이 강하게 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불이 난 체육관은 지난 88년 지어진 3,000평 규모의 돔형 건물로 7,0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다. 익산 조승진기자 redtrain@
  • ‘집단폐업’ 하루전날 표정

    집단폐업을 하루 앞둔 19일 주요 종합병원은 폐업이 장기화될 것 등을 우려해 미리 진료를 받거나 약을 받으려는 환자들로 북적댔다. 서울의 권위있는 병원에서 진료받기 위해 지방에서 상경하거나,교통사고를당한 중환자 진료를 거절해 실랑이를 벌이는 모습도 목격됐다. ■서울대병원 응급실의 경우 의사의 처방전은 평소의 2,200∼2,300건보다 30∼40%나 늘었다.조제과장 이병구씨(여)는 “환자들이 최대 3개월치까지 조제해가기 때문에 평소 20명 정도였던 약사를 30명으로 늘렸다”고 말했다. 평소 1,450여명이 이용하던 입원실은 19일에만 350여명이 빠져나가 썰렁했다. ■신촌 세브란스병원도 평소보다 15% 이상 많은 환자들이 몰렸다.병원측은입원환자 중 경미한 환자와 수술이 급하지 않아 집에서 요양이 가능한 환자들에게 퇴원을 종용했다. 척추질환 치료를 받고 있는 이한주(李漢柱·65·경기도 광명시 광명3동)씨는 “의약분업이 당장은 불편하더라도 언젠가는 해야하는 것이므로 미진한 부분이 있더라도 정부가 추진하는 방향대로 밀고 나가야 한다”고말했다. ■계단에서 굴러 두 다리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은 민경란(閔京蘭·38·여·경북 상주시 낙양동)씨는 상주병원에서 “여기서 수술을 받으면 완쾌되기 힘드니 서울의 큰 병원으로 가라”고 해 자동차로 5시간 이상 달려 밤 11시쯤서울대병원 응급실에 도착했으나,“환자를 받을 수 없으니 다른 병원으로 가라”는 병원 관계자와 새벽까지 말씨름을 벌였다. 서울 서부소방서 소속 119구급대원들은 19일 밤 서대문구 연희동에서 교통사고를 당한 임장택씨(56·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를 싣고 신촌세브란스병원으로 향했지만,“앞으로 환자를 받을 수 없으니 데려오지 마라”는 말을듣고 다른 병원으로 발길을 돌렸다.임씨 부인은 “환자의 목숨을 담보로 이럴 수가 있느냐”면서 분통을 터뜨렸다. 전영우기자 ywchun@
  • 애리조나대 최연소 교수 26세 손영준박사

    포항공대 출신이 미국 명문대 개교사상 최연소 교수가 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최근 미국 애리조나대 정규교수로 확정된 손영준(孫榮晙)박사.손박사는 오는 8월 가을학기부터 이 대학 산업공학과 대학원 과정의 컴퓨터 통합생산 시스템을 가르치게 된다. 손박사는 올해 26세. 대우는 연봉 7만6,000달러에 연구정착비 8만달러를 추가 지급하는 최상의조건으로 4∼5년내에 업적심사를 거쳐 종신교수(Tenure)자격을 인정받게 된다. 손박사는 “관련학계의 선두대열에 진입하기 위해 유학생활 내내 배우고 노력하는 자세를 소홀히 하지 않았다”며 “포항공대의 우수성을 미국에 알리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손박사는 대구 중부 소방서 소방과장으로 재직중인 손전헌(孫銓憲·56)씨의2남중 막내.지난 92년 대구고를 졸업하고 포항공대 산업공학과에 입학,96년수석 졸업후 미국 펜실베니아 주립대에서 석·박사 과정을 거쳐 오는 8월박사학위를 받을 예정이다. 포항 이동구기자 yidonggu@
  • 집중취재/ 물놀이 안전점검

    *사고위험 높은 수상레포츠. 수상 레포츠의 계절이 성큼 다가왔다. 요즘 젊은이들은 ‘내집마련 통장’보다는 적금을 들어 물놀이를 즐길 정도로 수상 레포츠에 관심이 많다.수상 레포츠를 즐기는 연령층은 20대 중심에서 10대,30∼40대로 확산되고 있다. 수상 레포츠의 종류는 다양해지고 있다.수상 레포츠는 대표격인 수상스키와래프팅 외에 최근에는 스피드와 스릴을 높이기 위해 바위가 많고 물살이 거센 강 상류에서 즐기는 급류 래프팅도 인기다.래프팅보다 운동량이 많고 고난도인 카약이나 카누 동호인도 늘고 있다. 서울 여의도에 있는 송강카누학교는 98년 50만명에서 지난해에는 80만명이찾았다.윈드서핑은 서울 한강 뚝섬지구에만 100여개의 동호인 클럽이 모여있다.전국적으로는 회원수가 2만5,000여명이나 된다. 해수욕장의 ‘폭주족’으로 불리는 제트 스키는 올해도 안전요원들의 골머리를 앓게 할 전망이다.물안경과 오리발만 이용해 물속의 비경을 즐기는 ‘스노클링’,패러글라이딩,모터보트를 연결한 ‘패러세일’도 모험을 즐기는젊은이들이선호하는 수상 레포츠다. 최근 한 광고이벤트 회사가 모험적인 레포츠에 대한 나이별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10대의 43.7%, 20대의 34.1%는 “위험하더라도 모험적인 것이 좋다”고 대답했다.수상 레포츠는 늘 안전성이 뒷받침되어야 함을 엿보게 한다. 전문가들은 수상 레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은 더욱 짜릿한 스릴을 만끽하기위해 안전수칙을 소홀히 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고 우려한다.게다가 사전 안전교육도 처음에는 대부분 각 협회가 맡았으나 동호인 수가 늘면서 민간 사업장이 맡는 예가 많아 위험에 더욱 노출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달 22일 오후 3시쯤 강원도 영월군 거운리 남한강에서 대학생 염모군(19)이 래프팅 안전교육을 받다가 물에 빠져 숨졌다.사고 당시 염군은 교육 강사의 말을 무시하고 구명조끼도 입지 않고 보트에 타 화를 자초했다. 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한해 동안 전국에서는 모두 444건의 크고 작은수상 레포츠 안전사고가 발생해 279명이 목숨을 잃었다.그러나 물놀이를 즐기면서 생기는 사고는 훨씬 심각하다.경찰청은 지난해의 경우 전국의 해수욕장과 하천,유원지 등에서 1,163건의 사고가 발생해 608명이 희생됐다고 밝혔다. 수상스키협회 이형묵(李亨默)씨는 “스릴감이 높고 모험적이며 과격한 게임을 즐기는 인구가 늘고 있는 것이 세계적 추세”라면서 “하지만 우리나라는동호인 스스로 안전을 소홀히 하는 경향이 강해 문제”라고 지적했다. 서울 영등포소방서 수남구조대 박영삼(朴永三) 항해사는 “관련 협회나 사업장이 안전장비를 갖춰 사전교육에 힘쓰겠지만 이를 잘 따르고 실천하는 것은 동호인 스스로의 몫”이라고 지적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안전불감증 실태. 본격 물놀이 철을 맞아 수상레포츠 관련 이벤트업체가 활기를 띠고 있다.래프팅과 스킨스쿠버,수상스키,제트스키 등이 인기종목이다.이용객은 주로 20대 직장여성으로 초보자가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으며 가족단위 고객도 늘고있다.그러나 일부 이벤트 업체들은 안전대책은 뒷전으로 돌린채 고객 유치와이윤 남기기에만 급급해 자칫 안전사고에 따른 인명피해가 우려된다. 이달들어 북한강일대와 강원 내린천,동강 등지에 수상레포츠를 즐기려는사람이 하루 수백명씩 몰려들고 있으나 승선인원 초과 등 안전을 외면한 행위가 여전히 저질러지고 있는 것이다. 강원 영월에서 충북 단양까지 래프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한 업체는7,8월 두달 동안 3만∼4만명의 고객이 몰려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전국 래프팅 업체가 40여곳에 이르는 점을 감안하면 올 여름 래프팅 이용객은 100만명을 웃돌 것으로 추정된다. 업체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래프팅 안전사고가 많이 발생해 래프팅 자격요건이 강화됐다”면서 “그러나 수상안전요원을 제대로 갖추지 않은 사설래프팅 업체가 아직도 남아 있고 한팀당 정원인 10명을 초과 승선시키는 업체도 적지 않다”고 전했다. 래프팅이 대표적인 수상레포츠로 자리잡고 있지만 일부 업체들의 안전불감증은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북한강 일대 수상스키와 제트스키 시설 10여곳에도 최근 하루 수백명씩 물놀이 행렬이 찾아오고 있으나 전문안전요원을 갖춘 업체는 많지 않다. 스킨스쿠버를 전문으로 강습하고 있는 일부 업체들도 최근 교육생을 집중모집하고 있다.한 업체는 8월초 50여명을 상대로 서해안 도서지역에서 실습을 벌일 예정이다.그러나 일부 스킨스쿠버 업체는 소수의 안전요원만 형식적으로 동행시킬 뿐 초보자를 상대로 체계적인 안전교육을 제대로 실시하지 않고 있다. 일부 여행업체의 경우 올들어 젊은 층을 겨냥해 사이판,괌 등지의 스킨스쿠버 패키지 상품을 새로 내놓고 있어 해외 수상레포츠 관광객의 안전사고 예방책도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기동취재 소팀 박찬구기자 ckpark@. *'수상레저' 자격증제. 올해부터 국내에서도 스릴 만점의 스피드 수상 레포츠는 먼허가 있어야 즐길 수있게 된다.지난 2월 9일부터 수상레저안전법이 시행됐기 때문이다. 그동안 수상레저에 대한 관리·감독이 전혀 이뤄지지 않아 안전사고가 빈발하고 있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해양경찰청은 이미 모터보트,제트스키,고무보트,수상 오토바이,요트,호버크래프트 등 5마력 이상 동력 수상레저기구 6종을 대상으로 자격증 시험을치르고 있다. 1,572명이응시해 필기·실기시험을 치렀고 현재 2차 시험이 시행하고 있다.면허는 경찰이 조종 능력을 인정한 것으로 1급과 2급으로 구분된다.1급 면허는 수상 레저사업자 또는 시험 대행기관 시험관을,2급 면허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각각 발급하며 요트는 별도의 요트면허를 받아야 한다. 무면허로 운전을 하다 적발되면 1년 이하 징역 또는 300만원 이하 벌금에처해진다.해경은 올해 말까지 행정지도를 한 뒤 내년부터 본격적인 단속을실시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수상 레저사업 등록제도 신설돼 현재 해경 일선서에서 등록을 받고 있으며,해안으로부터 5마일(8㎞) 이상 떨어진 곳에서 수상레저를 하려면해당 경찰관서에 신고를 하도록 했다. 해경은 수상레저기구 면허증 보유인구를 늘리기 위해 오는 9월 또다시 한차례 시험을 치를 계획이며,내년부터는 시험을 정례화하기로 했다.해경은 올해6,000명 정도가 면허를 딸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현재 전국의 수상레저 인구는 10만여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박세영(朴世暎) 수상레저계장은 “수년전부터 수상레저 인구가 급증하고 있으나 안전사고 예방책이 전혀 없었다”면서 “수상레저 이용자를 제도적으로보호하기 위해 면허제를 실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수상레저 안전법이 자격증을 의무하고 있는 종목에서 수상스키나 스킨 스쿠버 등을 제외시키는 일부에 한정시키고 있어 안전성 확보는 여전히동호인의 몫으로 남게 됐다. 인천 김학준기자 hjkim@. *레포츠 안전 가이드. “바짝 얼어있는 초보자들은 안전수칙을 잘 따르는 편이지만 한 두번 경험해본 이들은 ‘별 것 아니다’며 제멋대로 행동해 사고를 자초하는 경우가 많습니다.”한국활공협회 윤청 부회장은 “소비자들도 조금만 세심히 살펴보면안전관리에 허술한 업체들을 선별해낼 수 있다”고 말한다. ◆보험가입 여부 확인을/ 이제 레포츠를 즐길 때 보험에 가입하는 것은 상식에 속한다.몇년전만 해도 보험가입을 위해 주민등록번호를 요구하면 “뭐하려고 그러느냐”는 볼멘 소리가 나왔지만 이제는 모두들 고개를 끄덕인다.그만큼 안전의식이 높아졌다.하루 보험료는 1,200원 정도.위험도가 높은레포츠일수록 보험료는 올라가고 어린이의 경우 성인보다 비싸다.여행·레저업체에 보험 가입여부를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이벤트성을 경계하라/ ‘패러 글라이딩 일일체험’하는 식으로 신문광고를내는 이벤트성 업체는 피해야 한다. 윤 부회장은 “충분한 연습과 사전교육 없이 ‘일단 해보자’는 식으로 소비자를 유혹해서는 안된다”며 경량 비행기의 경우 최소 8일간의 지상훈련을필요로 한다고 강조한다.레포츠 운영경험과 라이선스를 갖고 있는 강사들을보유하고 있는 지를 미리 확인하는 것도 한 방법. ◆래프팅/ 쉽게 배울 수 있다는 매력 때문에 인명사고도 많았었다.그러나 지난 2월 수상레저 안전법이 시행되면서 많이 달라졌다.송강카누학교 정미경씨는 “이 법이 상당히 까다로운 자격요건을 내세우고 있다”며 지난해 200여개에 이르던 업체가 100여개로 줄어들었다고 전한다.해양경찰청으로부터 해마다 한번씩 장비와 설비,안전의식에 대한 점검을 받고 있다. 그 역시 레포츠 참가자들의 안전의식 미비에 책임을 지운다.“해병대 출신임을 내세우거나 군대에서 더 위험한 일도 해봤다며 말을 안듣는 분들이 많습니다.”여행전문 포탈사이트(www.netports.co.kr,www.krl.co.kr,www.sportskorea.net)를 이용해 검색하면 전문성을 갖춘 업체를 선별할 수 있다. 임병선기자 bsnim@
  • 단독주택 증축·광고물 등 4대 불법행위 뿌리 뽑는다

    경기 고양시가 일산신도시 내에서 주민생활에 불편을 주고있는 불법행위와의 전쟁에 나섰다. 고양시 일산구는 2일 단독주택 불법 증축행위를 비롯,불법 광고물과 주ㆍ정차,노점상 난립 등을 4대 불법행위로 선정,이날부터 상시 단속반 7팀 130명을 투입해 무기한 단속에 들어갔다. 일산구는 최근 전세값 상승에 편승,1동당 최고 4가구까지만 지을 수 있는도시설계 지침을 어기고 19가구까지 짓는 등 불법증축된 단독 다가구주택에대해 강제철거 등 강력한 단속에 착수했다. 또 유흥업소 선전벽보와 유인물이 전철역·백화점 인근 뿐만 아니라 주택가와 학교 주변에까지 급속히 번지고 있는 점을 중시,야간에 단속인력을 집중투입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전철역과 백화점 주변의 교통혼잡을 막기 위해 장항동 까르푸 옆공영주차장 2,000평에 견인차량 보관소를 설치하고 견인차량 4대를 투입,불법 주ㆍ정차 차량을 24시간 강제 견인하기로 했다. 일산구는 특히 난립한 노점상들을 정비하기 위해 경찰서ㆍ소방서 등과 협조해 소방·건축·위생·풍속 등 가능한 단속권을 모두 동원할 예정이다. 고양 한만교기자 mghann@
  • 서울 자치구들 ‘가격 차별화거리’ 인기

    서울시내 자치구들이 지정,운영하고 있는 ‘가격 차별화거리’가 지역의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평상시 보다 가격이 싼 것은 물론 서비스도 좋기 때문이다. 자치구들은 올들어 손님이 적은 시간대에 가격을 낮춰 받거나 특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요금·서비스 차별화’ 시책을 중점 추진해오고 있다. 용산구의 경우 오후 6시 이전에 노래방을 이용할 경우 40%,오전에 이·미용업소를 이용하면 25%,PC방을 밤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 사이에 이용하면33%∼40%까지 각각 가격을 깎아주고 있다. 중랑구는 가격차별화 시책에 참여하는 업소에 대해 ‘으뜸업소’로 육성하는 인증제도를 시행,연간 1,000억원정도의 매출액이 다른 지역으로 유출되는 것을 막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이 시책에 참여하고 있는 업소는 서울시 전역에서 모두 830여곳.상업·업무시설이 많은 종로구에서는 이미 100개 업소가 넘어섰으며 서울 시내에서 모두 71개 거리가 시범지역으로 지정,운영되고 있다. 지역별로는 종로구와 노원구가 각각 혜화동로터리∼종로소방서 구간,노원경찰서앞∼한신스포츠센터 구간 등 가장 많은 7개 거리를 가격 차별화거리로지정,운영하고 있다. 이어 강동·강서·광진·도봉·마포·양천구가 각각 5개 거리를,강남·강북·관악·구로·금천·동대문·동작·서대문·서초·성동·성북·송파·영등포·용산·은평·중·중랑구는 지역 명소나 상가 밀집지역 1∼4개 거리를 각각 차별화거리로 지정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 공무원 개인 홈페이지 알짜 정보 수두룩

    인터넷을 통해 공직 관련 정보도 제공하고 아이디어도 얻는다. 공무원들의 다양한 개인 홈페이지가 눈길을 끈다. 일반인들의 홈페이지가 개인의 취미 등을 주로 소개한다면 공무원의 홈페이지는 업무 특성을 살린 기획성 내용이 돋보인다. 법무부 인권과 정안진(鄭安鎭·36)씨의 홈페이지(galaxy.channeli.net/ajjung)는 ‘검찰청 이야기’,‘사이버 검찰가족’이란 항목을 둬 검찰에 대해친근한 인상을 주고 있다. 정씨는 여기에 법률 상식과 검찰 공무원이 되기 위한 수험 정보,홈페이지제작방법 상담을 남겨 실질적인 도움도 주고 있다. 강원소방본부 태백소방서에 근무하는 조현국씨(29)의 홈페이지(www.myhome. netsgo.com/feublot)에는 화재 예방법과 대피법,소화기 다루는 법 등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또 ‘소방관 일기’에서 소방관 생활을 생생히 밝혔다.덕분에 방명록에는 격려의 글부터 소방공무원이 되는 절차 문의까지 다양한 내용이 오른다. 특히 노동부 성남사무소 관리과 이미은(李美恩·34)씨의 홈페이지(myhome.netsgo.comieun99)는 민주노총,한국노총 홈페이지에 버금갈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지난해 10월 만든 뒤 벌써 5만1,000여명이 찾아 질의와 상담 문의를 쏟아냈다.이는 전국 노동부 지방사무소 주소와 약도,노동법과 산재처리 방법 등 유익하고 재미있는 내용을 싣고 있는 덕분이다.이씨는 “억울한 사연을 호소하는 사람들과 상담을 한 뒤 또는 홈페이지 방문객의 격려 글을 보고 나면 보람느낀다”고 말했다. 이처럼 지금까지 세무서,우체국,철도청,한국난방공사 등 각계 1,000여명에이르는 공무원들이 자신의 직무 내용에 맞는 자료와 의견을 정리한 홈페이지를 만들어 놓았다. ‘무사안일의 대명사’로 인식된 공무원들이지만 자신의 여가를 쪼개 만든홈페이지가 시민들의 인식을 바꾸는 것이다. 회사원 송재복(宋在馥·28·서울 서초구 우면동)씨는 “다른 곳에서도 원하는 정보를 찾을 수 있지만 ‘공무원 개인 홈페이지 써핑’을 통해 얻는 정보가 더욱 인간적이고 재미있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구멍난 산불진화 작전

    당국의 우왕좌왕과 늑장대응,잔불처리 소홀,하늘만 쳐다보는 무대책 등이뒤엉켜 백두대간을 잿더미로 만들었다.동고서저(東高西低)의 독특한 지형으로 해마다 영동지역에는 강풍과 산불이 극성을 부리는데도 강원도와 영동지역 시·군들은 이렇다할 대책을 마련하지 못한 채 이번 재해를 맞았다. 산불발생 초기 제대로 된 장비만 갖추고 체계적인 진화작전만 폈어도 이처럼 처참하게 초토화되지는 않았다는 게 중론이다. 이번 불로 여의도 면적의 12배나 되는 1만여㏊의 산림이 일순간에 재로 변했다.복원에 100년 이상 걸린다는 생태계 파괴와 토사유출·해양오염까지 치면 피해는 천문학적이다.연간 4만여㎏에 이르던 국내 최대의 자연산 송이 생산기반도 깡그리 사라졌다.지난 96년의 고성산불,98년 강릉 사천산불 등 대형 산불이 연례행사처럼 발생,교훈을 얻어 대비책을 마련했을 법도 하지만똑같은 잘못이 반복되고 있다. 되풀이되는 산불에 신경이 무뎌진 탓일까.공무원들의 산불 관리체계는 오히려 부서이기주의에 치여 원시수준을 못벗고 있다.산불 진화를진두지휘하고있는 강원도 사고대책본부는 속속 변하는 현지사정을 제대로 파악조차 못해빈축을 샀다.일선 시·군과 협조가 안된다는 불만의 목소리 높이기에 급급해하더니 급기야 농정산림국과 자치행정국간 불협화음으로 이어지며 그야말로눈뜬장님 역할로 일관했다. 진화장비도 후진성을 벗지 못해 헬기와 소방차 지원 외에는 곡괭이와 갈퀴로 중무장(?)한 공무원과 민방위대원 동원이 고작이었다.이 때문에 진화작업이 헬기와 소방차 몇대에 전적으로 의존,강풍이 불어 헬기가 못뜨면 모두 강 건너 불구경 신세일 수밖에 없었다.그나마 산림청·군부대·경찰·소방서헬기만 동원됐을 뿐 민간소유 헬기는 동원협조를 이끌어내지도 못했다.안이한 잔불 처리도 문제.삼척 근덕지역 산불은 당초 뒷불정리만 잘 했으면 피해를 줄일 수 있었지만 실패하는 바람에 피해가 엄청나게 늘었다. 군부대 무기고와 화약고·가스충전소 등 위험시설물이 무방비로 산불에 노출돼 또다른 문제점으로 지적됐다.이번에 군부대 화약고가 있는 동해시 천곡동주민 3만5,000여명은 긴급대피속에 가슴을 졸여야 했다. 삼척 조한종기자 bell21@. *울진원전 부근 진화현장. 13일 오전 5시30분.날이 밝아오자 경북 울진군 북면 부구리 울진원전 일대는 헬기의 굉음으로 요란했다.36대의 헬리콥터가 하늘을 뒤덮을 기세로 저마다 큰 물통을 하나씩 매달고 북으로 북으로 향했다. 잠시후 헬기들은 매달고 있던 물통을 풀어헤쳐 세찬 물줄기를 미사일처럼마구 쏘아댔다.그때마다 산등성이 너머에는 뿌연 연기가 하늘로 치솟았고 헬기는 차례로 줄을 지어 다시 바다 한복판에서 물을 담곤 하는 모습이 흡사적 진지를 공격하는 특공대원처럼 민첩했다.헬기들의 이같은 공격에 맞춰 759여명의 진짜 특공대원들이 숲을 헤치고 길을 만들며 산 정상을 향해 돌격했다.이들은 이날 오전 울진지역에 급파된 201특공대원들로 총·칼 대신 갈고리와 곡괭이·낫 등으로 산길을 헤쳤고 간간이 등에 멘 휴대용 분무기를 뿌려댔다.원전앞 광장과 나곡리·검성리 야산 곳곳에는 빨간모자를 착용한 민방위대원등 1만여명이 목숨을 건 한판 결투를 준비하듯 비장한모습으로 군데군데 진을 치고 있었다. 원전으로부터 3㎞ 떨어진 나곡리 일대의 산불과 일전을 치르는 모습으로 전쟁터의 기습작전 그대로였다.지난 밤부터 울진원전을 위협하던 산불은 끈질기게 이어진 헬기의 공격과 특공대원들의 진격 앞에 서서히 무릎을 꿇기 시작했다.오전 10시30분 드디어 나곡리 일부를 제외하고 여기저기서 적의 ‘항복하는’ 모습이 보였다.기세등등하던 산불은 6㎞가 넘는 지역에서 가녀린연기만을 남긴 채 정오쯤 모두 사라졌다. 때를 맞춰 야산 주변 곳곳에 진을 치고 있던 민방위대원들이 온 산을 뒤지며 불이 지나간 길을 다시 한번 수색하고 작전은 마무리됐다.향토사단인 육군 50사단 제121연대가 ‘원전을 사수하라’는 작전명령을 완수한 것이다.원전을 위협하던 산불은 경북 울진군으로 넘어온 지 꼬박 하루 만에 치밀한 군작전에 의해 섬멸된 셈이다. 울진 이동구기자 yidonggu@. *당분간 비소식 없다. 언제쯤 비가 내려 산불의 악순환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결론부터 말하자면당분간 비는 오지 않을 것 같다. 기상청은 13일 “남부지방은 14∼15일과 19일쯤 기압골이 지나면서 비가 내리겠지만 그 양은 적겠다”면서 “그밖의 지방은 건조한 날씨가 계속될 것같다”고 내다봤다. 올들어 지난 10일까지 전국의 평균 강수량은 87.5㎜로 평년(177.2㎜)의 49%,지난해(226㎜)의 38.6%에 그쳤다.영남과 호남지방은 평년의 44.6%와 37.1%에 그쳤다. 특히 건조주의보가 발효된 지난 2월19일부터 지난 10일까지 52일 동안의 강수량은 ▲서울 8.1㎜ ▲수원 7.8㎜ ▲속초 17.2㎜ ▲동해 19.6㎜ ▲울진 17. 3㎜ ▲대구 28.8㎜ ▲광주 22.8㎜에 불과했다. 기상청은 비가 오지 않는 원인으로 중국 북부 내륙지방에서 발생한 강한 고기압대를 꼽았다.올해에는 고기압이 비정상적으로 발달하면서 해마다 이맘때쯤 중국 남부지방에서 우리나라로 다가오는 저기압의 북상을 막아 비가 내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박정규(朴正圭) 장기예보과장은 “4월 중 이번 주말을 비롯,지역별로 1∼2차례 비가 오겠지만 양이 적어 가뭄 해소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겠다”면서“5월 상순 이후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1∼2차례 많은 비가 내리면서 건조한날씨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김재천기자 patrick@. *제과업계,산불피해지역에 온정의 손길. 산불로 큰 피해를 본 강원도 지역에 제과업체의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동양제과는 13일 산불 피해가 가장 극심한 강원도 삼척·동해·고성·강릉지역에 초코파이 2,000박스를 긴급 전달했다.동양제과는 12일 밤 산불피해로 이재민이 속출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밤사이 긴급연락망을 가동,다음날 새벽 영업장으로 나갈 오리온 초코파이 2,000박스를 확보했다.초코파이는 8t트럭 3대에 나눠 실려 13일 오전 11시 현장으로 이송됐다.시가로는 3,600만원 어치다. 제일제당도 이날 산불 재해지역인 강원도 고성군 죽왕면과 강릉시 사천면에 음료와 햇반 등 2,100만원 상당의 구호물품을 전달했다.재해지역 이재민들은 취사도구가 다 타버려 빵·파이류 등 대체용 식량과 생수가 절실한 형편이다. 안미현기자 hyun@
  • 소방서 총선 특별경계근무

    행정자치부는 11일 오는 13일 실시될 예정인 16대 국회의원 선거를 맞아 전국 소방관서에 특별경계근무를 실시하라고 지시했다. 이에따라 전국 2만2,000여명의 소방공무원과 8만4,000여명의 의용소방대원은 24시간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한다. 이들은 투·개표소 안전사고에 대비,소화기 비치 및 옥내소화전 등 각종 소방시설에 대한 사전 소방안전 점검을 실시한다. 박현갑기자
  • 강원산불 이모저모

    삶의 터전을 순식간에 산불에 빼앗긴 강원도 강릉·고성 등지의 이재민들은불길이 잡힌 9일 마을회관 등에 삼삼오오 모여앉아 한숨만 내쉬며 앞날을걱정했다.본격적인 복구작업은 피해조사가 끝나는 10일 오후에나 시작된다. ◆대형 산불이 휩쓸고 간 피해지역 주민들은 가벼운 화상 외에 눈·호흡기질환,불안증,화병에 따른 두통,고혈압,소화불량 등 각종 질환에 시달리고 있다.고성 산불 피해주민인 최기환(崔基煥·75·죽왕면 삼포리)씨는 “숨쉬기조차 어려울 정도의 매캐한 연기와 심한 황사를 하루종일 마신 탓인지 눈이아프고 침침한데다 소화까지 안된다”며 고통을 호소했다. ◆고성군 토성면 학야리에서 7일 난 산불이 인근 군부대에서 옮아붙은 것으로 보여 피해주민들의 손해배상 요구가 거세질 전망.고성군 관계자는 “소방서에 녹음된 신고내용 등을 종합해볼 때 최초 발화지점은 군부대 소각장인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지난 96년 군부대의 부주의로 발생한 고성 산불 당시에도 피해주민들은 국가지원금 31억원 외에 육군 1군사령부 배상심의위원회로부터 45억여원의 손해배상을 받아냈었다.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
  • 소리/ 상습 가뭄피해지역 식수난 해소책 시급

    얼마전 부모님이 계시는 남해군 창선면엘 가니 수개월째 계속된 가뭄 탓에지하수가 고갈,소방서 급수차로 근근이 급수를 하고 있었다.세탁기는 물론보일러 마저 가동이 안돼 노부모의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물의 소중함을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해마다 가뭄으로 식수난이 되풀이되고 있는데 당국에서는 실질적인 개선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비단 우리 부모님이 계신 곳 뿐만 아니라 고지대,산간벽지,섬마을의 많은 주민들이 가뭄 식수난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고 한다. 가뭄지역의 해당 시·군에서는 사실상 뾰족한 대안이 없어 그저 하늘만 쳐다보고 있다고 한다. 상습 가뭄지역에 인근의 광역상수도나 지방상수도를 연결하거나 아니면 새로 건설하는 등 당국이 식수난 해소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전성모[대전광역시 서구 갈마동]
  • 도봉 방학역일대 부심권 개발

    서울의 대표적 낙후지역 가운데 하나인 도봉구 방학동 방학역 일대가 서울동북부의 핵심 거점지역으로 개발된다. 도봉구(구청장 林翼根)는 방학동 715 일대 방학역세권 상세계획이 최근 서울시에 의해 승인,확정됨에 따라 본격적인 개발계획 수립에 나섰다. 계획의 골자는 오는 2006년까지 현재 신축중인 구청을 중심으로 한 행정타운을 비롯해 업무·상업·문화·주거기능 위주의 핵심 거점지역으로 개발한다는 것. 도봉구는 우선 지난달 착공한 지하 2층,지상 15층,연면적 3만6,877㎡ 규모의 새 구청사가 들어설 방학동 720 일대를 중심축으로 삼아 인근 25만9,250㎡를 상업·업무·업무복합·상업지원·근린생활·주거지역 등으로 세분한토지이용계획을 마련했다. 계획에 따르면 방학역세권 1만6,000여㎡를 상업지역,인근 신도봉로변 8,300㎡를 상업지원시설지역으로 지정해 용적률 650%가 적용되는 고밀도 개발을통해 전문상가와 쇼핑몰,대형 할인점과 문화시설 등을 집중 유치하게 된다. 또 방학4거리에서 방학역 구간에 이르는 도봉로변은 3만8,400㎡의 업무지역과 2만5,000여㎡의 업무복합시설지역으로 나뉘어 대형 오피스빌딩,소방서,우체국,전화국 등이 들어서게 된다.이렇게 되면 이 구간은 구청사와 더불어 행정·업무벨트를 형성하게 된다. 구청사 인근과 신도봉로를 중심으로 한 업무지역 배후에는 9,400여㎡의 근린생활 및 주거지역을 배치,지금까지의 외부 의존적 생활형태가 아닌 자족적 생활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도봉구는 특히 도봉산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 방학4거리를 중심으로 곳곳에소공원 형태의 녹지 10만3,900㎡를 확보하고 구청사 뒤편 중랑천변을 소규모 테마거리로 가꿔나갈 방침이다. 또 앞으로 지하철 건설에 대비,방학역을 복합역사로 개발하고 역사 주변에대규모 광장을 조성함으로써 이 일대를 서울 북동부의 교통거점으로 삼기로했다. 임익근 구청장은 “이 지역이 체계적으로 개발되면 그에 따른 시너지효과로 주변 지역에 대한 개발도 구체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 서울 자치구 - 사내대학 개설 붐

    서울시내 자치구들의 사내대학 개설이 잇따르고 있다. 직원들에게 면학을 장려해 분야별 전문성을 높일 뿐 아니라 개인사정 등으로 인해 뜻대로 다하지 못한 학업 기회를 부여해 사기를 진작시키기 위해서다.구별로 학자금을 지원하는 등 장려책도 제시하고 있다. 용산구 직원들은 국립 한경대 행정학과 위탁교육에 지난해 1기 39명에 이어최근 21명이 2기로 입학,1주일에 3일씩 이 학교 교수들의 출장강의를 듣는다.용산구의 사내대학 수혜폭 확대 방침에 따라 올해는 경찰과 소방서,우체국 직원 각 5명씩 15명의 타기관 직원도 함께 수강한다. 마포구도 한경대와 맺은 위탁교육 협약에 따라 올해부터 사내대학 컴퓨터공학과 야간강좌를 개설했다.직원 27명이 입학했다.이들은 4년제 정규대학과동일한 학사일정으로 수업을 받으며 소정의 학점을 이수하면 공학사 학위를받는다. 강북구도 서울산업대와의 위탁교육협약에 따라 올해부터 야간 전자계산학과를 개설했다.첫 입학생 23명이 강의를 듣고 있다.사내대학 활성화를 위해 지원자의 학자금 62%를 구비로 지원하고 있다. 또 노원구는 올해 서울산업대에 의뢰,사내대학에 전자계산·부동산학과를개설할 계획이었으나 지원자가 개설 기준인 20명에 못미치자 구청장이 6명의직원을 추천,이 학교 토목공학과에서 위탁교육을 받도록 했다. 도봉구도 행정·경영 등 4개 학과를 사내대학에 설치하기로 하고 지난해 한경대를 비롯,오산대 서일대 등과 위탁교육 문제를 협의했으나 역시 지원자가 개설기준에 못미치자 올 하반기에 다시 추진하기로 했다. 이밖에 송파구를 비롯한 3∼4개 구가 올 하반기 사내대학 개설을 목표로 실무작업을 추진중인 것을 비롯,직원 재교육을 위한 자치구들의 사내대학 개설이 잇따를 전망이다. 최근 한경대 행정학과에 입학한 용산구 박향련씨(문화체육과·7급)는 “학비 부담도 적고 일과후 시간을 활용한다는 점에 마음이 끌렸다”며 “평소에더 공부하고 싶은 욕심이 많았던만큼 열심히 해서 행정학을 체계적으로 이해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심재억기자 jeshim@
  • 소방법 위반업소 인터넷 공개 ‘효과’

    경기도가 전국 처음으로 운영중인 소방 관련 법규 위반업소에 대한 인터넷명단 공개제도가 실효를 거두면서 전국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2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12일부터 소방서별로 위반업소 명단과 위반내용을 도 홈페이지(http:///kg21.net/)에 게시한 뒤 미비된 소방시설을 보완해소방서로 연락하면 현장 확인 후 즉시 삭제해주고 있다. 자동화재탐지기를 설치하지 않은 수원 J찜질방과 비상출입구가 고장난 성남 B단란주점,방화문을 설치하지 않은 수원 E나이트클럽,소화기를 설치하지 않은 광명 V유흥주점 등 지금까지 모두 41개 업소가 공개됐다.상호 뿐 아니라업주 인적사항,사업장 주소 및 위치,위반내용,건물 전경 사진까지 자세히 실려 톡톡히 망신을 당했다. 한달가량 시정·보완 기간이 주어진 대상업소들은 대부분 하루 이틀만에 소방시설을 완비하고 해당 소방서에 명단 삭제를 호소하기도 했다.현재 명단공개 업소는 36곳으로 줄었고 2∼3일 뒤 시설을 보완하겠다고 밝힌 업소도 10여곳에 이른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집중취재/구멍뚫린 지하공동구] 내팽개쳐진 ‘국가 중추 신경망’

    *여의도·목동 공동구 르포. 지하공동구가 불안하다.국가 기간시설이라고는 도저히 믿기지 않을 정도로재난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 서울 여의도광장에서 국회의사당쪽 차로변에 위치한 여의도 간선공동구.철제 출입구를 따고 들어간 내부에는 뿌연 흙먼지 속에 국가 중추신경망인 광케이블과 전화선,고압선과 상수도관,고열온수관 등 각종 관로가 빼곡하게 들어차 있다.시설 과포화상태임이 한눈에 드러난다. 축조후 23년이 지나면서 곳곳에 누더기처럼 남겨진 보수흔적이 부실공사의실상을 드러내주고 있다.안내 관리원은 “이래봐야 누수 하나 제대로 못막는다”고 말했다. 시설관리의 난맥상도 적나라하게 드러난다.15만4,000V의 고압선이 고열 온수관과 함께 가설돼 있는가 하면 장마철이면 공동구 곳곳으로 새어든 물을퍼내느라 관리원들이 날밤 새우는 일이 예사라고 했다.고압선과 고열 온수관을 함께 가설하는 것은 이 분야의 오래된 금기(禁忌)다. 현대화된 보안 및 관리시설을 추가할 수 없을 만큼 시설이 좁고 낡은 것도큰 문제다.한 관리원은 “너무 노후하고 협소해 이곳에 새로 스프링클러나보안시설을 설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잘라 말했다. 지하시설물 관리의 기초자료인 설계도면이 없다는 점은 국가 중추시설인 공동구가 얼마나 엉터리로 관리되고 있는지를 보다 극명하게 보여준다.설계도가 없다보니 고압선 등 애초 계획에 없는 시설들이 아무런 제약이나 정밀검토 없이 버젓이 가설되었다. 양천구 오목공원의 공동구 관리소를 통해 들어간 목동공동구도 구조체가 부실하기는 여의도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여의도보다 10여년 뒤에 축조돼 외형은 나아 보이지만 98년 안전진단때 경인지하차도 하부 40m의 공동구가 부실시공 판정을 받은 것을 비롯해 일부 구간에서 누수와 철근부식,토사유입 등 수많은 문제점이 드러나 안전대책이 시급함을 입증했다.안일한 공동구 관리의식은 두곳의 관리예산이 연간 각 1억원에 못미친다는 점에서도 알 수 있었다. 여의도공동구의 한 관리원은 “시설의 노후상태,예산과 관리인력 부족 등을 감안하면 공동구가 지금까지 이렇게라도 관리돼온 자체가 신기할 정도”라며 “알려지진 않았지만 최근 화재때 끔찍한 재난을 예고라도 하듯 난방관이음새에서 고온의 물과 증기가 새어나왔다”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 허술한 보안체계. 첨단문명의 신경망인 지하 공동구(共同溝)가 ‘공동구(空洞口)’로 불릴 정도로 보안에 관한한 헛점 투성이다.. ■허술한 보안체계 지하 공동구는 배전선로를 비롯해 유선방송 케이블,초고속 광통신망,상수도관,난방용 온수관 등 도시의 혈관과 신경망이 한꺼번에묻혀있는 중요시설이다.통신 금융 주거 등의 중요시설이 망라된 지하 공동구는 그래서 국가의 중요한 안보시설로 인식되고 있다.하지만 지난 18일 조그만 화재 때문에 여의도 일대의 통신과 금융전산망이 올스톱되는 ‘공황상태’를 겪어야 했을 정도로 보안은 허술하다. 서울지역 지하 공동구를 관리하고 있는 서울시 시설관리공단은 나름대로의보안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한국전력이나 한국통신 등 수용시설측이 공동구에 들어가려면 공문을 통해 사전에 출입신청을 해야 하는 등 엄격한 출입통제를 하고 있다.환기구와 출입구에는 열쇠를 채워놓았으며 경보장치를 마련,침입자가 발생하면 관리사무소에 즉각 통보된다. 그러나 누구든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들어가,국가 중요시설을 파괴할 수 있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환기구가 그대로 노출돼 있어 굳이 환기구를 뜯지 않고도 환기구 안으로 기름만 부으면 손쉽게 방화할 수 있다.쇠창살로 된 환기구에 달려있는 자물쇠도 대형 해머를 이용하면 부술 수 있을 만큼 취약하다.환기구엔 경보장치가달려있지만 직원이 출동하기 전에 얼마든지 파괴하고 달아날 수 있다. 화재가 났을 경우의 대비책 미비는 더욱 한심하다.이번에 화재가 발생한 여의도 지하공동구에는 스프링클러가 하나도 설치돼 있지 않았고 수동 소화기만 7대 있을 뿐이었다. ■개선책 화재에 대비해 기존에 설치돼 있는 케이블 등을 단계적으로 불연재로 바꿔야 한다.또 지하 공동구의 소방점검 체계를 자율점검에서 정기점검으로 강화해야 한다.특히 전력선이나 지역난방관 등은 단독구로 가설,화재가났을 때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이와 함께 경보시스템을 강화,사설 경비업체와 연계해 신속한 출동시스템을갖춰나가야 한다. 하지만 자치단체가 도로점용료를 받고 지하공동구를 빌려주고만 있을 뿐 정작 관리는 한전 등 각 수용기관이 하고 있는 불합리한 점을 없애기 위해서는 각 수용기관과 관리기관이 지하 공동구를 공동으로 관리할 수 있는 통합관리체계의 수립이 가장 시급하다. 김용수기자 dragon@. * 관련부처 대응. 서울 여의도 지하공동구 화재를 계기로 정부와 서울시 등 각 기관들은 잇따라 대책을 내놓았다. ■정부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원회는 지하공동구를 국가안보 차원에서 관리하기로 했다.국무조정실이 중심이 돼 지하공동구 관리 강화를 위한 각 부처의 의견을 수렴,법령 제·개정 등 종합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서울시 지하공동구를 소방방재본부의 정기 소방점검대상으로 지정,감독하기로 했다.지난 21일부터 26일 사이 건설안전관리본부 등 관련부서와 한국전력 등 외부기관 및 전문가들이 참여해 실시한 일제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종합대책을마련할 방침이다. ■경기도 지하공동구에 25m 간격으로 소화기를 비치하고 큰 피해가 우려되는 공동구에는 철판 등으로 방화구획을 만들 계획이다.송유관과 가스 저장·공급시설의 도면과 정압실 비상열쇠를 관할소방서에 보관하고 시설물 도심 통과지역에서는 굴착공사 등을 엄격히 제한하기로 했다. ■한국통신 공동구내 통신시설의 화재 취약지점을 불에 잘 타지 않는 난연재(難燃材)로 처리해 대형 화재발생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로 했다.또여의도 등 주요시설이 밀집된 곳에는 사고시에 대비,별도의 우회회선을 설치할 방침이다. 김재순기자 fidelis@. *외국에선 어떻게. 일본은 우리나라와 비슷한 공동구 체계를 갖추고 있지만 비교가 안될 정도로 모든 시설을 완벽하게 건설했으며,관리 또한 철저히 하고 있다.화재시 연소및 연기의 확산을 막기 위해 방화구역을 통과하는 급수관 및 배전관 등에불연재 사용을 의무화하고 있다. 미국은 공동구 안에 완벽한 소방시설을 갖추고 있다.자동식 스프링클러나물 분무식 설비를 이용,가연성 케이블을 화재로부터 보호하고 있다. 프랑스는 선진국들이 지하공동구를 본격 건설하기 시작한 2차대전 직후보다 훨씬 앞선 지난 1833년부터 수도관,전화 및 교통신호케이블 등을 한곳에 모은 원형공동구를 지하에 설치해왔다. 대부분의 공동구는 도로 확장이나 지하철 건설 등과 같은 대규모 공사와 함께 설치된다.따라서 공동구의 장기 수요예측을 충분히 하고 공동구 설치에적합한 다양한 공법을 개발해온 장점을 지니고 있다. 문창동기자 moon@. *전문가 제언 ■金炳曉 현대방화엔지니어링 대표. 지하공동구 화재는 일반화재와 달리 간접피해가 매우 큰 특수화재다.사상자 발생 위험이 적고 재산피해도 전선이나 통신선 등에 국한되지만 화재로 업무가 마비될 경우 자칫 천문학적인 피해를 가져올수 있다. 공동구의 전선과 케이블 다발에서 발생하는 화재는 대부분 전기적인 절연파괴가 발화의 원인이다.이런 사고는 과전류와 과열로 진행되며,뒤따라 발생하는 화재는 발견되기 전에 이미 확대돼버리는 경우가 많다.또한 공동구의 비좁은 구조나 유독성가스가 신속한 소화활동을 어렵게 만든다. 따라서 앞으로는 지하공동구에도 원자력발전소처럼 내화(耐火)전선을 사용하고,가능하면 전선·통신선과 상수도관이 지나는 통로를 달리하는 두개의공동구를 설치해야 한다. 이와 함께 일반 플라스틱 절연케이블은 화재때 염화수소 가스를 배출,기기를 부식시키고 소방관들에게 해를 끼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습식(濕式)스프링클러를 설치해야 한다.이 장비는 관에 항상 물을 저장하고 있다가 화재로 덮개가 녹으면 물이 쏟아져 나오게 돼있어 소량의 물로도 불을 끌 수있다.공동구 화재시 자동 스프링클러가 매우 유용한 사실은 미국에서 이미판명됐다. 이밖에 청정가스,탄산가스 또는 고(高)팽창포 등이 공동구 케이블 방호용으로 사용될 수 있다. 이와는 별도로 사전에 화재를 감시할 수 있는 무선 화재감시 장비를 설치,공동구 내부의 온도와 연기가 일정수준 이상일 경우 관할 소방서에 즉각 경보를 발령하는 장치도 예방차원에서 필요하다. 지하공동구의 화재 예방에 있어 가장 큰 장애는 근본원인을 찾아내 해결하려는 의지의 부족이다.지난 94년 발생한 동대문지역 통신구 화재에서도 보았듯이 사고가 단지 기술적인 문제에서만 비롯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다시한번 강조하고 싶다.
  • 소방관 활약상 영화 만든다

    시민의 소중한 생명을 구하고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헌신하고 봉사하는 소방관의 활약상을 그린 ‘소방 영화’가 서울시 소방방재본부의 지원을 받아국내 처음 제작된다. 서울시 소방방재본부는 영화제작사인 선우프로덕션이 제작하는 영화 ‘싸이렌’에 인력과 장비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영화는 중국음식점 주방에서 조리과정에서 부주의로 인해 불이 나 천지를 진동하는 폭발음 속에 넘실대는 불길을 잡으려고 애쓰는 가람소방서 대원들의 화재 진압 모습을 감동적으로 그린다. 영화 ‘은행나무 침대’에서 돋보이는 연기로 스타 반열에 오른 신현준과 텔레비전 드라마에서 차가운 이미지의 연기로 인기를 모은 정준호가 주인공 소방관으로 출연한다. 소방방재본부는 출연진들의 현실감있는 연기를 위해 다음달 3∼8일 경기 남양주시 별내면 중앙119구조대에서 화재진압을 비롯해 인공암벽 등반,로프 강하 등의 훈련을 시킬 계획이다. 제작발표회는 오는 29일 신라호텔에서 출연진과 제작팀 등이 참석한 가운데열린다. 영화는 오는 11월 개봉예정이다. 문창동기자 moon@
  • 여성도 선수활약 ‘루차’ 열풍

    [라스팔마스(스페인) 송한수특파원] “소니아,무릎을 더 낮춰” “롤라,그럴 땐 다리를 걸고 들어가”-. 스페인 그랑 카나리아주 라스팔마스 아루카사의 루차카나리아 전용경기장. 여학생 6명이 둘씩 짝을 지어 스페인 민속씨름 ‘루차’를 익히느라 땀을 흘리고 있었다.경기장 옆 I.E.S 아루카사 학교 8학년생(중학교 2년)들이다.체육 특별활동 시간을 활용해 경기장을 찾은 것. 지도를 맡은 사람은 이곳 동사무소 팀 소속인 안토니오 로드리게(33).올해로 입문 12년째인 그는 96년부터 지난해까지 3부리그 챔피언을 지낸 베테랑이다. 경기장을 찾은 마벨 나디우스카 에르난데스(16)는 가족이 모두 루차 열성팬이라며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경기장을 따라 다녔다”고 말했다.“졸업한 뒤 루차 전문학교로 진학해 성인무대에서 활약하는 게 꿈”이라고도 했다. 카나리아 제도의 ‘씨름 열기’는 이처럼 여자들의 높은 참여도에서도 실감할 수 있다.현재 시니어 1부리그에만 8개팀 100여명의 여자선수가 활약하고있다.이들은 대부분 지방자치 단체나 소방서 등공공기관 소속으로 보통 20만∼30만 페세타(한화 약 140만∼210만원)의 월급을 받는다.전통 계승을 중시하는 사회적 분위기와 높은 소득을 올릴 수 있다는 메리트가 맞아 떨어져‘루차’에 대한 여성들의 관심이 높다는 전문가들의 귀띔이다. 카나리아 제도에서는 시·도립 경기장 외에 동네마다 ‘루차’ 경기장 건립이 의무화돼 있다.대부분 1,000∼3,000석 규모로 학교 또는 인근에 세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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