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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기환 방재청장 깜짝 기용 반응 ‘어리둥절…열렬환호’

    떠나는 사람도, 돌아온 사람도 어리둥절함을 감추지 못했다. 21일 오전 청와대의 인사 발표 직후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만난 박연수(58) 전임 소방방재청장은 “지금 청장들 중에서 내가 가장 오래 했다. 원래는 지난 5월 떠나야 했으나 장마가 지나갈 때까지 유예된 것”이라며 애써 담담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면서도 전격적으로 이뤄진 청장 교체에 당혹스러움을 감추지는 못했다. 이는 이기환 신임 청장 내정자도 마찬가지. 그는 지난 18일 사직서를 낸 뒤 산하 기관인 소방안전협회장 선거를 준비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날 아침 고향(경북 청도)으로 내려가다 인사 발표에 부랴부랴 서울로 돌아와야 했다. 전임 청장도, 신임 청장 내정자도 사전에 구체적으로 언질받지 못했음을 확인시켜 주는 대목이다. 이날 오후 갑작스레 치러진 청장 이임식에 참석한 소방방재청 직원들은 전임 청장에 대한 아쉬움도 드러냈지만 신임 청장에 대한 기대감도 잊지 않았다. 한 일반직 공무원은 “우리 조직은 방재 분야도 있지만 소방 분야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소방을 잘하는 것이 본연의 업무를 더 잘해 나가는 것이라 본다.”면서 “신임 청장이 조직 내부의 혼란도 잘 융합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소방직 공무원은 “이렇게 갑자기 이임식을 하게 되니 가시는 분한테는 죄송한 마음이지만 새로 오신 청장님이 조직, 인사, 예산 등에서 전보다 더 낫게 하시리라 생각한다.”면서 “소방관 업무를 직접 해보고 잘 아는 분인 만큼 지금보다 현장 소방관들의 근무 여건을 잘 개선할 것으로 본다.”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이 청장 내정자가 1년 10개월 동안 차장 업무를 수행하는 동안 소방직, 일반직을 가리지 않고 신뢰를 얻은 데다 조직 내부 혼란을 빨리 수습해야 한다는 당위성이 함께 작동했기 때문이다. 일선 소방 현장의 반응은 더욱 뜨겁다. 경남의 한 소방관은 “소방직 출신 청장은 모든 소방공무원들의 염원이었다.”면서 “현장의 고충을 잘 아는 분인 만큼 열악한 소방 공무원의 처우도 상당히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전 청장의 정책을 공개비판한 류충(대기발령 중) 전 음성소방서장<서울신문 7월 7일 자 11면>은 “이 신임 청장 내정자는 누구보다 현장의 목소리를 귀담아 들어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현재 과잉 경쟁으로 업무 비효율을 초래하고 있는 화재와의 전쟁 정책을 전면 수정하고, 실질적인 3교대 근무 정착을 비롯해 행안부로부터의 소방청 독립 등을 위해 노력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성국·김양진기자 psk@seoul.co.kr
  • [차관급 인사] “장관 추천 받아 신망·실무위주 발탁”

    [차관급 인사] “장관 추천 받아 신망·실무위주 발탁”

    이명박 대통령은 21일 유인촌(60)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대통령 문화특보에 기용했다. 이 대통령은 농림수산식품부 1차관에는 이상길(53)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 환경부 차관에는 윤종수(53) 환경부 환경정책실장을 각각 승진 내정했다. 관세청장에는 주영섭(54) 기획재정부 세제실장, 통계청장에는 우기종(55) 녹색성장위원회 녹색성장기획단장, 소방방재청장에는 이기환(56) 소방방재청 차장을 각각 내정했다.  김두우 청와대 홍보수석은 “해당 부처 장관의 추천을 받아 내부에서 신망을 받고 인정도 받는 사람들이 주로 내부 승진을 했다.”고 말했다.  전북 완주 출신인 유 특보 내정자는 한성고, 중앙대 연극영화과를 나온 정통 연기자로 중앙대 교수와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 등을 지냈다. 경북 청도 출신인 이상길 내정자는 경동고, 서울대 사회교육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24회로 관직에 들어와 농림부 축산국장, 축산정책단장, 산림청 차장 등을 역임했다.  윤종수 내정자는 충북 제천 출신으로 고려고, 서울대 영어영문학과와 행정대학원을 졸업했다. 행시 25회로 환경부 기후대기정책관, 상하수도국장을 거쳤다. 전북 고창 출신인 주영섭 내정자는 고창고, 서울대 사회교육과를 나와 행시 23회에 합격해 일선 세무서에서 근무하다 기획재정부 조세정책관, 재산소비세정책관 등을 역임한 조세전문가다.  전남 신안이 고향인 우기종 내정자는 경기고,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행시 24회 출신으로 재정경제부 경제자유구역기획단 기획국장, 건국60주년기념사업단장과 참여정부 시절인 2007년 청와대 국민경제비서관을 지냈다.  대구 출생인 이기환 내정자는 대구 영남고를 졸업하고 소방관으로 공직을 시작해 대구북부소방서장, 부산소방본부장,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 등을 거쳐 소방직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관가 포커스] ‘연쇄 사퇴’… 방재청에 무슨일이?

    [관가 포커스] ‘연쇄 사퇴’… 방재청에 무슨일이?

    최근 현직 소방서장이 박연수 소방방재청장의 정책을 정면으로 비판한 뒤 사직서를 제출한 가운데 소방직 공무원으로는 최고위직인 소방방재청 차장이 사표를 제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소방방재청은 20일 “이기환 차장이 지난 18일 명예퇴직을 신청해 현재 퇴직 관련 절차가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이 차장은 3만 6500여명의 소방직 공무원 가운데 최고위직이다. 박 청장은 행정직 출신이다. 일부 소방관들은 이 차장의 퇴진 소식에 류충 충북 음성소방서장의 사건과 관련한 ‘소방직 죽이기’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일부 소방관들 “소방직 죽이기” 술렁 류 전 서장은 지난 6일 방재청 홈페이지에 ‘서민중심의 119생활민원 서비스를 경시하는 소방청장의 대국민 사기극을 비판한다.’는 글을 올린 뒤 사표를 냈다. 방재청은 공직기강 문란행위로 류 전 서장에 대한 징계절차를 진행 중이다. 류 전 서장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나는 소방 공무원의 한 사람으로서 소방 조직의 발전을 위해 서장 직을 걸고 현 청장의 정책을 비판했을 뿐인데 결국 돌아온 것은 소방 최고위직의 사퇴”라면서 “일선 현장의 목소리에는 귀를 닫은 채 인사권으로 조직을 다스리는 소방방재청의 현실이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류 전 서장과는 무관… 후배들 위한 결정” 지방 소방서의 하위직 공무원들도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한 소방관은 “화재와의 전쟁 등 현재 소방방재청이 추진하는 정책은 일선 현장의 여건과는 매우 동떨어진 정책”이라면서 “이러한 정책을 비판한 소방서장이 사표를 낸 데 이어 차장까지 사표를 냈다는 소식에 일선 소방관들의 사기는 바닥을 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사자인 이 차장은 “나의 사퇴는 류 전 서장과는 전혀 무관하며 후배들을 위한 결정”이라며 이 같은 시각에 거부감을 드러냈다. 이 차장은 “소방 간부 2기 출신으로 34년간 소방 공무원 생활을 했고 2년 가까이 차장직을 맡아 왔다.”면서 “내가 떠나야 후배들도 승진을 하고 조직이 더욱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퇴직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곤혹스런 방재청 확대 해석 경계 방재청도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한 고위 관계자는 “현재 시·도 본부 및 소방방재청을 통틀어 간부 2기 출신의 현직은 이 차장뿐”이라면서 “시기적으로 류 전 서장 사태와 연관돼 보이기도 하지만 이 차장은 평소에도 용퇴 의사를 밝혀왔다.”고 다른 해석을 경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 차장은 퇴직 후 산하기관인 소방안전협회장 자리에 지원할 뜻을 비쳐왔다.”며 “현 협회장의 임기가 9월에 끝나는 만큼 차기 회장직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현직에서 물러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소방도로 주·정차 단속 확대 먹힐까

    소방도로 주·정차 단속 확대 먹힐까

    소방공무원들의 소방도로 불법 주정차 차량 단속 확대를 놓고 실효성 여부가 논란에 휘말리고 있다. 19일 소방방재청과 전국 지자체들에 따르면 새달 1일부터 소방도로 불법 주정차 차량에 대한 단속이 전국적으로 확대된다. 단속은 소방 공무원들이 한다. 특별시 및 광역시 등 대도시 소방 공무원에게만 주어졌던 단속 권한을 도 단위 소방 공무원까지 확대하는 도로교통법 시행령이 이날부터 발효되기 때문이다 단속 대상은 ▲화재 경보기로부터 3m 이내 주정차 ▲소방용 기계·기구 설치 지역 5m 이내 주정차 ▲소방도로 이중 주차 행위 ▲모퉁이길 주정차 행위 등이다. 단속 사항은 증거물과 함께 해당 시·군·구 단체장에게 통보되며, 해당 차량 소유주 등은 4만~5만원(승용차와 4t 이하 차량 4만원·승합차와 4t 초과 차량 5만원)의 과태료를 물게 된다. 하지만 도 단위 소방서 안팎에서는 벌써부터 “실효성이 의문시된다.”고 우려하고 있다. 우선 소방서들이 홍보 부족으로 인한 민원 발생을 우려해 단속에 적극적이지 못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단속 인력도 문제다. 경북지역의 경우 16개 소방서별 단속 인력(전체 720여명)은 10~70명에 불과한 데다 이마저도 업무 중복과 전문성 부족으로 단속에 한계가 있다. 더욱이 농촌지역은 도시지역에 견줘 시민의식이 상대적으로 낮은 노인과 부녀자 등 취약 계층이 많아 단속에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 주민들은 “지자체와 경찰이 이미 나선 마당에 2중, 3중으로 단속을 벌이겠다는 것은 행정력 낭비”라고 꼬집은 뒤 “굳이 단속을 하려면 먼저 부족한 도심 주차공간 확보와 철저한 홍보부터 실시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자체 관계자들도 “해당 공무원들의 단속 경험 부족과 잦은 민원 등으로 실효를 거둘지 미지수”라고 우려했다. 그러나 소방서 관계자들은 “제도 시행에 앞서 7개월 동안 계도 및 홍보활동, 단속 요원 교육 등을 실시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면서 “무엇보다 시민 모두가 ‘소방 출동로는 생명로’라는 인식을 갖고 불법 주정차 근절에 앞장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택시 폭발로 삽시간 화재… 20분만에 진화

    택시 폭발로 삽시간 화재… 20분만에 진화

    “터널이 온통 연기로 뒤덮여 앞을 분간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몰라 터널 밖으로 서둘러 나갔습니다.” 14일 오후 퇴근시간 서울 중심부와 강남을 잇는 남산1호터널 한복판에서 발생한 화재사고 현장에 있던 시민들은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이렇게 전했다. 시민 수백명은 자신이 몰던 차를 버리고 터널 밖으로 대피하는 등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지만 대체로 침착함을 잃지 않아 우려했던 인명피해는 없었다. 소방당국도 발 빠르게 대응해 불은 20분 만에 꺼졌지만 폐쇄된 터널 안이라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던 아찔한 순간이었다. 서울 중부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쯤 서울 용산구 남산1호터널 강남 방향 2차로에서 김모(44)씨가 몰던 택시(쏘나타) 엔진에서 불이 나 터널 안에 있던 버스 9대와 승용차 42대에 타고 있던 시민 250여명이 터널 밖으로 긴급 대피했다. 택시는 LPG 차량으로 명동 입구에서 외국인 남성 한 명을 태우고 압구정동으로 향하던 중이었다. 사고가 나자 인근 소방서 3곳에서 소방차 18대와 대원 50여명이 곧바로 출동해 진화작업을 펴 2차 피해를 방지할 수 있었다. 불길은 심각하지 않아 20분 만에 완전히 꺼지고 터널 안에 차를 두고 내린 운전자들은 다시 터널 안으로 들어가 차를 가지고 나올 수 있었다. 화재 발생 1시간 20분 뒤에는 터널 내 차량 통행도 재개됐다. 소방서 관계자는 “사고를 일으킨 택시가 완전히 불에 타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지만 엔진 과열이나 엔진 고장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현장에 있었던 회사원 이모(29)씨는 “삽시간에 택시에 불이 붙더니 ‘펑펑’ 소리를 내면서 계속 폭발했다.”면서 “너무 놀라서 차에서 나와 터널 입구 쪽으로 내달렸다.”고 말했다. 이날 사고는 통풍이 잘 되지 않는 터널 내에서 일어난 것이어서 순식간에 화염이 터널 안을 메워 터널에 있던 시민들이 호흡 곤란을 겪었다. 택시기사 김씨는 “사고가 나기 5분 전 터널 내 한남대교 방향 1200m 구간에서 정체로 서행하던 중 보닛에서 연기가 나는 것을 보고 비상 깜빡이를 켜고 하차했다.”면서 “이상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불꽃이 발생해 119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사고 직후 차량의 터널 진입이 통제되면서 일대에 극심한 교통체증이 빚어지는 등 퇴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통행이 제한됐던 명동~한남대교 양 방향은 사고 1시간 20분 만인 오후 7시 20분부터 전면 재개됐다. 윤샘이나·김진아기자 sam@seoul.co.kr
  • “지구의 종말?” 美거대 모래폭풍 공포순간

    “지구의 종말?” 美거대 모래폭풍 공포순간

    미국 애리조나 주에서 발생한 거대한 모래폭풍이 도시를 뒤덮었다. 재난영화에나 등장할 법한 위협적인 모래폭풍에 시민들은 지구종말의 공포를 떠올려야 했다. 미국 폭스뉴스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9시 15분(현지시간)께 미국 애리조나 주 피닉스 지역에 모래폭풍 경보가 발효됐다. 모래폭풍은 80km의 거대한 띠를 이루며 피닉스 지역을 순식간에 집어삼킨 뒤 북쪽으로 이동했다. 모래폭풍은 최대 풍속 112km를 기록했으며 반경 50㎢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른 피해도 속출했다. 피닉스의 고속도로는 시야가 확보되지 않아 폐쇄돼 운전자들이 갓길에 차를 멈추고 대피했으며, 강한 돌풍으로 나무가 쓰러지고 수천 가구에 전기공급이 끊기기도 했다. 피닉스 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2시간 동안에 720건이 넘는 신고가 들어왔다. 또 모래폭풍 사태는 항공기 운항취소를 야기했으며, 터미널이 모래먼지에 휩싸여 한동안 항공기 이착륙에 혼란을 가져왔다고 현지 언론매체들은 전했다. 한편 이번에 밀어닥친 ‘하부브’라고 불리는 모래폭풍은 애리조나 주 사막 지역의 고온저습한 날씨 때문에 해마다 5월부터 9월 사이에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화재 사망 감소, 발표는 사기극”… 현직 소방서장의 고발

    “화재 사망 감소, 발표는 사기극”… 현직 소방서장의 고발

    류충(50) 충북 음성소방서장이 6일 방재청 홈페이지(www.nema.go.kr) 자유토론방과 행정안전부 홈페이지(www.mopas.go.kr) 여론광장 등에 ‘서민 중심의 119 생활민원 서비스를 경시하는 소방청장의 대국민 사기극을 비판한다’는 제목의 글을 게시해 소방 공직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류 서장은 이 글에서 “소방방재청의 ‘화재와의 전쟁’은 통계 조작에 의한 대국민 사기극”이라면서 “지난해 화재로 인한 사망자가 준 것으로 발표한 것은 지역별 사망자 통계를 조작한 결과이며, 통계 조작의 원인은 청장이 과잉경쟁을 유도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방재청은 지난 3월 화재와의 전쟁 작전 수행 후 화재로 인한 사망자가 지난 3년 평균보다 131명(30.2%) 줄어들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방재청 관계자는 이에 대해 “사망자 통계는 지난해부터 집계 기준을 명확히 했을 뿐 조작은 아니다.”면서 “실적 평가에 불만을 품은 개인 의견일 뿐”이라고 말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현직 소방서장 “소방청장의 대국민 사기극을 비판한다” 파문

    현직 소방서장 “소방청장의 대국민 사기극을 비판한다” 파문

     현직 소방서장이 박연수 소방방재청장의 정책을 비판하면서 소방 공직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류충(50) 충북 음성소방서장은 6일 방재청 홈페이지(www.nema.go.kr) 자유토론방과 행정안전부 홈페이지(www.mopas.go.kr) 여론광장 등에 ‘서민중심의 119 생활민원 서비스를 경시하는 소방청장의 대국민 사기극을 비판한다.’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  류 서장은 이 글에서 “소방방재청의 ‘화재와의 전쟁’은 통계조작에 의한 대국민 사기극”이라면서 “지난해 화재로 인한 사망자가 준 것으로 발표한 것은 지역별 사망자 통계를 조작한 결과이며, 통계조작의 원인은 청장이 과잉경쟁을 유도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방재청은 지난 3월 화재와의 전쟁 작전 수행 후 화재로 인한 사망자가 지난 3년 평균보다 131명(30.2%) 줄어들었다고 발표한 바 있다. 교통사고로 인한 화재 사망자의 경우, 2009년 35명에서 지난해 8명으로 줄었다.  류 서장은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2009년까지는 화재 현장에서 발견된 사체는 모두 화재 사망자로 집계했지만 지난해부터는 ‘직접적인 사망 원인이 화재인 경우만을 집계하라’는 방재청의 지침이 있어 사망자 수치가 크게 줄어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과거에는 교통사고로 화재가 발생해 사람이 사망하면 이를 화재로 인한 사망자로 봤지만, 지금은 사인이 명확하지 않으면 단순 교통사고 사망으로 처리하고 있다.”면서 “지방 소방서별로 화재 및 사망자 저감 수치 등이 인사평가에 반영되기 때문에 일선 현장에서는 화재 발생과 사망자 현황 등을 축소해서 보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류 서장은 “박 청장이 형식적인 실적주의에만 치중하며 대국민 소방봉사 서비스는 외면하고 있다.”면서 “일부 방재청 간부들은 청장에게 현재의 실적주의의 폐단을 지적했지만 대부분 지방소방학교로 전보 조치됐다.”고 말했다.  방재청 관계자는 이에 대해 “사망자 통계는 지난해부터 집계 기준을 명확히 했을 뿐 조작은 아니다.”면서 “실적평가에 불만을 품은 개인 의견일 뿐”이라고 말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부고]

    ●김용상(전 스포츠서울 편집인)용은(예스디앤씨 대표)용을(한국솔가 〃)씨 모친상 남삼헌(건화 전무)류효천(국제건설 부사장)이우현(한양 영종하늘도시 현장소장)씨 장모상 김혜경(82쿡닷컴 대표)씨 시모상 김식(일간스포츠 스포츠2팀 기자)씨 조모상 3일 서울대병원, 발인 5일 오전 8시 30분 (02)2072-2016 ●오길영(전 교통부 자재국장)씨 별세 승열(미국 거주·사업)명렬(시텍 사장)창렬(자영업)방렬(캐나다 거주·사업)씨 부친상 김대훈(아이리텍 대표이사)씨 장인상 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5일 오전 7시 (02)3410-6918 ●정인철(광성유리 대표)찬택(강서소방서 구조대장)찬선(현대자동차 과장)찬희(제이스타즈엔터테인먼트 이사)씨 부친상 이진숙(삼성의료원 선임간호사)씨 시부상 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5일 오전 8시 (02)3410-6903 ●정훈모(KB국민은행 삼성동지점장)씨 모친상 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5일 오전 7시 (02)3010-2295 ●김희곤(전 국민체육진흥공단 경정운영단장)씨 부친상 2일 분당 차병원, 발인 4일 오전 7시 (031)780-6167 ●박상환(사업)정환(인성정보 상무)씨 모친상 김호명(삼성물산 앙골라지점장)신덕용(수출입은행 실장)씨 장모상 2일 인하대병원, 발인 4일 낮 12시 (032)890-3195 ●남상문(전 국방홍보원 신문부장)상붕(해외 거주)씨 모친상 강윤숙(식품의약품안전청 연구관)씨 시모상 남승열(무크 경영본부장)중열(보험설계사)경순(리앤목 변리사)씨 조모상 2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4일 오전 8시 30분 (02)2227-7594 ●남태민(생명보험협회 부장)태욱(미래에셋생명 지점장)씨 부친상 설황수(국민은행)씨 장인상 3일 강북삼성병원, 발인 5일 오전 (02)2001-1080 ●허대석(대명인쇄 대표)씨 별세 웅(퍼스트써치 차장)연(청평비상에듀 강사)씨 부친상 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5일 오전 6시 (02)3410-6914 ●진경렬(KTB투자증권 부산센터장)미이(부산 신라중 교사)송열(사업)씨 모친상 2일 부산 서호병원, 발인 5일 오전 8시 (051)915-6090 ●지광윤(새한신용정보 회장)광범(럭키주류 대표)씨 모친상 김상화(큐어메드 대표)정삼진(디자인폴 사장)씨 장모상 3일 건국대병원, 발인 5일 오전 9시 (02)2030-7909 ●이종두(프로야구 한화이글스 수석코치)씨 부친상 3일 대구 전문장례식장, 발인 5일 오전 8시 (053)965-7301
  • 이마트 탄현점서 인부 4명 질식사

     지난 2일 오전 4시쯤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덕이동 이마트 탄현점 지하1층 기계실에서 터보냉동기를 점검하던 박기순(58)씨 등 인부 4명이 쓰러져 있는 것을 직원 이모(29)씨가 발견,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모두 숨졌다.  이씨는 “작업 상황을 확인하러 기계실에 갔더니 4명이 쓰러져 있었고 현장에서 가스 냄새가 많이 났다.”고 말했다.  이마트 탄현점 측은 지난달 초에 설치한 터보냉동기에서 이상 소음이 발생하고 효율이 떨어지자 냉동기 설치회사에 보수를 신청, 박씨 등이 0시부터 점검 작업을 했다. 사고가 난 240㎡ 규모의 기계실에는 가정용 냉장고 10배 크기의 터보냉동기와 보일러 등이 설치돼 있고, 터보냉동기는 매장 냉방에 사용된다. 박씨 등은 냉매가스를 빼내고 이물질을 청소하는 작업을 했다.  소방서는 냉매가스에 포함된 염소가스를 사고 원인으로 지적했다. 일산소방서 관계자는 “냉매가스에는 인체에 유해한 염소가스가 포함돼 있고, 염소가스는 일반 마스크로 소용이 없고 조금만 들이마셔도 치명적”이라고 말했다.  반면 경찰은 저산소증을 직접적인 사망 원인으로 추정했다. 냉매가스가 바닥부터 쌓여 산소를 밀어내면서 결국 산소가 부족해 숨졌다는 것이다. 경찰은 4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계획이다.  경찰은 해당업체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냉매가스 취급자격증이 있는지, 안전규정을 준수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이마트 일산 탄현점서 인부 4명 냉매가스에 질식사

    이마트 일산 탄현점서 인부 4명 냉매가스에 질식사

    2일 오전 4시쯤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덕이동 이마트 탄현점 지하 1층 기계실에서 냉방기 점검작업을 하던 박기순(58)씨 등 인부 4명이 숨졌다. 이들이 기계실에 쓰러져 있는 것을 기술관리팀 직원 이모(29)씨가 발견, 병원으로 옮겼지만 모두 숨졌다. 이씨는 “작업 진척 현황을 확인하러 기계실에 갔더니 박씨 등 4명이 쓰러져 있었다.”면서 “앞서 오전 2시40분쯤 점검 때는 이들 모두 정상적으로 작업 중이었다.”고 말했다. 이마트 탄현점 측은 냉방기 효율이 떨어지자 박씨 등이 소속된 냉방기 회사에 A/S를 신청했었고, 박씨 등은 이날 밤 0시부터 작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난 기계실(240㎡ 규모)에는 가정용 냉장고 10배 크기의 냉방기가 설치돼 있다. 이마트 탄현점 기술관리팀 관계자는 “박씨 등이 냉매가스를 주입하다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통상적인 작업이라 안전장비를 착용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일산소방서 관계자는 “냉매가스에는 인체에 유해한 염소가스가 포함돼 있어 조금만 마셔도 치명적이고 일반 마스크는 별 소용이 없다.”면서 “작업공간이 지하라 냉매가스가 체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사망자는 ▲박기순(58) ▲황순원(22) ▲남세현(37) ▲방홍근(33)씨 등이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무한돌보미’ 너무 고마워요

    “오늘은 참 기분 좋은 날입니다. ‘찾아가는 복지시설 무한돌보미’ 분들이 고장난 시설을 말끔히 고쳐주셨기 때문입니다. 근무 교사들이 전부 여성인 탓에 이곳 저곳 손보기가 힘들었거든요. 음료수라도 대접해 드리고 싶었는데 물 한 모금도 안드신다고 해서 서운하기까지 했습니다.” 의정부시에 있는 공동생활가정 ‘사랑의 집’ 교사 김보라씨는 경기도청 홈페이지 ‘칭찬합시다’ 코너를 통해 “경기도에 이같은 사업이 있는 줄 몰랐다.”며 “어려운 소규모 복지 시설을 위해 사업이 지속적으로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기도가 지난 2월부터 운영하는 ‘찾아가는 복지시설 무한돌보미’를 칭찬하는 글이 쇄도하고 있다. ‘무한돌보미’는 소방·전기·보일러·가전분야 전문가들이 10인 이하 영세 사회복지시설을 돌며 시설이나 제품을 수리하고 효율적인 이용방법까지 소개하는 서비스다. 도청 시설관리 전문직원 11명이 주축이다. 소방서, 자원봉사센터 각 1명씩 모두 4명이 무한돌보미 팀을 꾸려 하루 평균 5곳의 사회복지시설을 순회 방문한다. 지금까지 도내 697개 사회복지시설 가운데 579곳을 찾아갔다. 화장실 배수구 수리 등 위생설비 547건, 등기구 교체 등 전기설비 591건,화재경보기 설치 등 소방설비 340건, 기타 146건 등 모두 1624건의 고장 시설을 수리했다. 도는 매주 월·수·금요일을 지정 방문일로 정했다. 단, 복지시설 측에서 요청할 경우엔 즉시 방문해 처리하기로 했다. 경기도 청사관리담당 모상규 사무관은 “전기·위생·난방·소방분야 외에도 복지시설에서 필요로 하는 불편 사항을 파악해 맞춤형 원스톱 서비스로 해결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춰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어른들을 위한 동물원 이야기] (11)술 취한 원숭이들이 늘고 있다

    [어른들을 위한 동물원 이야기] (11)술 취한 원숭이들이 늘고 있다

    인기 TV 동물프로그램에서 전화가 왔다. 원숭이들이 술이 든 음식을 좋아해 그걸 먹고 취해 돌아다닌다는데, 혹시 듣거나 경험한 적이 있느냐고 했다. “글쎄요…. 우리 동물원 원숭이들은 과일, 야채만 먹는데요. 관람객들이 던져 주는 과자류 외에 색다른 걸 먹는 건 못 봤습니다.” 이렇게 답한 뒤 인터넷으로 술 취한 원숭이를 검색해 봤다. 어떤 사람이 자기가 기르던 원숭이에게 장난으로 술을 먹였는데 나중엔 음주벽이 붙어 주인보다 더 취해 돌아다닌다는 내용이었다. 동네 사람들에게 안주를 달라고 보채거나 물어뜯는 등 주정을 부린다고까지 돼 있었다. 비슷한 맥락으로 아프리카 야생 코끼리들이 술에 취해 원주민에게 난동을 피우는 사례들이 있으며 ‘밀주’의 원천은 발효된 과일이라는 내용도 있었다. 그걸 읽고 나니 나도 비슷한 경험을 했던 게 새삼 기억났다. 전남 해남군 흑석산에 유래를 알 수 없는 일본원숭이 한 마리가 5년 동안 야생으로 살고 있었다. 어느 날 소방서에서 “원숭이가 지나는 사람들을 위협하는 등 너무 난폭해졌는데 심각하면 생포를 해야겠다.”고 협조 요청이 왔다. 마취총을 준비해 산에 올라갔다. 그러나 녀석은 낌새를 챘는지 주춤주춤 하다가 멀리 달아나 버렸다. 한참을 찾아 다니는 동안 그놈은 가까운 나무 위에서 나를 감시하고 있었다. 녀석이 사고를 치는 원인은 아마도 최근에 생긴 휴양림 때문인 것 같았다. 산이 아닌 곳에 죽치고 살면서 만만하게 보이는 노약자나 어린이에게 덤벼드는 모양이었다. 그런 행동이 혹시 술이 원인이 된 건 아닌지 궁금해졌다. 실제로 그 원숭이와 가장 친밀한 총각 산지기는 “저 녀석 술도 아주 잘 먹어요.”라고 했다. 술이 아니면 5년을 내리 혼자 살다 보니 너무 지치고 외로워서 약하게 보이는 같은 영장류에게 과도한 애정표현을 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원숭이들이 술을 좋아하는지 어떤지는 확실하지 않다. 하지만 인간이 동물들을 흉내 내 마시기 시작했다는 술의 기원으로 볼 때 그 오묘한 맛과 느낌에서 원숭이들이라고 예외는 아닐 성싶다. 우리 동물원 침팬지도 혼자라서 외롭다. 먹이로 사과를 많이 주는데 녀석은 그걸 완전히 먹지 않고 입에서 씹어 덩어리로 뱉어 손으로 주물거린 후 한쪽에 모아 놓는다. 그러면 사과는 하루종일 서서히 갈변하며 발효된다. 사육사가 아침에 나와 보면 전날 모아 둔 사과 부스러기는 녀석이 모두 먹어 말끔히 사라져 있다. 일반인들은 틀림없이 침팬지가 똥을 모아 놨다가 먹는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런 행위가 의도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루종일 씹다 뱉은 사과는 유산균에 의해 일정 부분 발효가 진행될 것이고 그 과정에서 알코올 발효가 일어날 수 있을 것이다. 기회가 되면 똑같이 실험을 해 보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침팬지의 그 행위가 술을 얻기 위한 것인지, 일탈행위의 일종인지는 확실치 않지만 동물들도 나름대로 술로 풀고 싶은 스트레스가 있을 것이라는 것, 술에 취하는 동물들을 주목해야 할 또 다른 관점일 것이다. 최종욱 광주 우치동물원 수의사 lovnat@hanmail.net ............................................................................................................. 서울신문은 [어른들을 위한 동물원 이야기]를 독자 여러분의 열띤 호응 속에 연재하고 있습니다. 광주광역시 우치동물원의 최종욱 수의사와 서울신문 유영규 기자가 함께 꾸미는 지면입니다. 사람들은 잘 알지 못하는 동물들의 기쁨과 슬픔, 사랑과 미움, 은밀한 비밀 등 다채롭고 흥미있는 이야기들이 매주 1차례씩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지금까지 연재됐던 [어른들을 위한 동물원 이야기]의 목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어른들의 동물원] (1) ‘크누트’의 돌연사 왜 어미곰은 새끼를 포기했을까? [어른들의 동물원] (2) 외로운 ‘블랙스완’ 대량학살의 슬픈 역사 간직한 그들. [어른들의 동물원] (3) 동물들의 사랑 몸짓(상) 고슴도치들은 어떻게 교미를 할까? [어른들의 동물원] (4) 동물들의 사랑 몸짓(하) 수컷뱀 성기 2개로 5시간 짝짓기 [어른들의 동물원] (5) 동물의 심리학 개장수 나타나면 동네 개들 조용해지는 이유 [어른들의 동물원] (6) ‘고리롱’ 박제논란(상) 숨진 로랜드고릴라를 어떻게 해야 하나 [어른들의 동물원] (7) 우리나라 최초 코끼리 600년전 일본에서 실려와 비운의 삶 [어른들의 동물원] (8) ‘고리롱’ 박제논란(하) 서울동물원, 독자의견 따라 박제 않기로 [어른들의 동물원] (9) 잘못 알려진 진실들 백조는 물속에서도 발짓을 하지 않는다 [어른들의 동물원] (10) 동물들도 자살을 하나? 1주일 만에 새끼 잃은 어미원숭이의 선택 [어른들의 동물원] (11) 술 취한 원숭이들 먹던 과일 씹다 두면 발효돼 자연의 밀주로 [어른들의 동물원] (12) 더위 절대강자 낙타의 비밀 무릎 같은 발목이 하이힐 역할 [어른들의 동물원] (13) 원숭이와 눈 마주치지 마라 동물원 사팔뜨기 안경의 비밀 [어른들의 동물원] (14) 불법포획 돌고래의 고백 사자도 공작도 과거를 숨기는지 몰라요
  • 곳곳 태풍 피해… 13명 사망·실종

    제5호 태풍 ‘메아리’와 호우로 13명이 숨지거나 실종되고, 수천 헥타르(㏊)의 농경지가 침수됐다. 뱃길과 국내선 하늘길이 26일 하루 동안 대부분 끊겼다. 그러나 태풍이 예상보다 빠르게 한반도를 빠져나간 데다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집중호우를 동반하지 않아 피해가 적었다. 25일 강원 영월군 김삿갓면 진별리 계곡에서 실종된 여자 어린이(3세)를 수색하다 급류에 휩쓸렸던 영월소방서 소속 이창호(30) 소방교가 충북 단양군 남한강 상류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밀양에서도 산내면 용암마을 앞 하천에 자동차가 빠져 김모(47)씨 등 차에 타고 있던 일가족 5명이 모두 숨졌다. 물이 불어난 충북 청주 무심천에서 25일 실종됐던 중학생 오모(15)군의 시신이 26일 발견됐다. 앞서 지난 24일에는 경북 상주 은척면 하흘리에서 농사일을 나간 이모(85)씨가 귀가하지 않는 등 전국에서 모두 13명이 숨지거나 실종됐다. 지난 24일부터 내린 집중호우로 충북 충주시 앙성면 중전리 저전마을 구제역 매몰지 아래 저류조에서 침출수가 유출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주민들이 불안에 떨었다. 그러나 충북도는 “앙성면 매몰지에 건수(장마 때 땅속에 스몄던 물이 잠시 솟아나서 괴는 물) 유입을 처리하고자 최근 설치한 저류조에 많은 빗물이 흘러들어, 기존 매몰지에서 흘러나온 물과 섞여 넘쳤다.”며 “매몰지에서 오염된 침출수가 저류조를 통해 하천으로 유출된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23~26일 충청과 경북 등 중부 내륙권에 300㎜가 넘는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주택과 비닐하우스 등에서 침수 피해도 잇따랐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G20정상회의 유공자 380명 포상

    이명박 대통령이 20일 청와대 녹지원에서 지난해 열린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에 기여한 유공자 380명(단체 포함)에게 훈장·포장·표창을 직접 수여했다. 이창용 전 G20정상회의준비위원회 기획조정단장, 오영호 한국무역협회 부회장, 신현송 전 청와대 국제경제보좌관, 시리티 바데라 전 영국 재무 장관(이상 모란장), 신제윤 금융위원회 부위원장(황조근정훈장) 등 35명이 훈장을 받았다. 문서나 전 G20 세르파 자문관, 박정훈 전 G20 국제기구개혁과장 등 50명은 포장을 받았다. 허수진 기획재정부 사무관 등 129명은 대통령 표창을, 임원혁 한국개발연구원(KDI) 정책연구실장 등 166명은 국무총리 표창을 각각 받았다. 회의 개최 장소를 제공한 ‘코엑스’, 경호·안전 업무를 맡았던 국가정보원, 서울지방경찰청, 수도방위사령부, 한국금융연수원, 강남소방서, 전주시, 안동시 등은 단체 포상 대상으로 선정돼 표창을 받았다. 이 대통령은 격려사를 통해 “(서울)G20회의는 어려울 때 잘 조정을 해서 결과를 만들어냈고, 또 한국적 어젠다를 만들어 세계 모든 사람들에게 감동을 줬다.”면서 “여러분의 투철한 국가관이 이것을 성공시켰다.”고 치하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18일 110살… 세계 최장수 전구

    18일 110살… 세계 최장수 전구

    110년째 불을 밝히고 있는 세계 최장수 백열전구가 화제다. 타임 등 외신들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북부 리버모어의 플래즌튼 소방서 천장에 매달린 백열전구 ‘센테니얼 전구’가 18일(현지시간) 110번째 생일을 맞아 성대한 기념식이 열린다고 전했다. 세계 최장기록으로 이미 기네스북에도 등재돼 있다. 미국의 전기회사 셸비에 의해 제조돼 1901년 소방서에 설치된 이 전구의 필라멘트는 텅스텐이 아닌 탄소로 직접 사람이 불어서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원래 60W용이지만, 소방서 측은 현재 4W로 낮춰 매일 일정시간 동안 켜고 있다. 이 전구가 장수하는 이유에 관해서는 과학자들조차 그 원인을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보통 백열전구의 수명은 750~1000시간이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강남 포이동 판자촌 화재…가옥 수십채 불타

     12일 오후 4시56분쯤 무허가 판자촌인 서울 강남구 포이동 재건마을 폐기물 야적장에서 불이 나 가구 수십 채와 폐기물을 태웠다.  불은 일대 3300㎡ 중 990㎡를 태우고 1억1000만원의 재산피해(소방서 추산)를 냈으나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불이 야적장에 인접한 판자촌으로 옮겨 붙으면서 재건마을에 거주하는 주민 96가구 270여명도 대피했다. 소방당국은 소방차 70여대와 소방헬기 2대를 동원해 오후 6시10분쯤 큰불은 잡았다.  최초 신고자인 전모(45)씨는 “마을회관에서 아이들과 공부방 활동을 마치고 나오는데 회관에서 50m 떨어진 야적장을 덮고 있던 천막에서 불길이 치솟는 것을 보고 신고했다.”고 말했다.  포이동 주민대책위원회 조철순 위원장은 “불길이 목격되면서 자체적으로 비상벨을 울리고 주민들을 마을밖으로 모두 대피시켰다.”며 “처음에는 주거지에 불이 붙지 않았는데 소방서의 초동대처가 미흡해 화재를 키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민대책위 등은 주민들을 위한 임시 구호소를 마련할 계획이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
  • [늙어가는 대한민국] “지역 맞춤형 복지정책이 가장 큰 원동력”

    [늙어가는 대한민국] “지역 맞춤형 복지정책이 가장 큰 원동력”

    일본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노인복지 정책에 있어서 손꼽히는 곳이 사이타마현 지치부시다. 이 시의 아사카 가이고 고령자 개호과장은 “행정으로 모든 걸 해결할 수는 없다. 지역사회가 서로 도우면서 지자체와 주민들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부터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치부시의 고령자 대책은 일본에서도 성공적인 모범사례로 꼽히고 있는데. -고령자 대책에 대한 중앙정부의 기본적인 자세는 고령자들이 자택에서 자립적인 생활이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개호보험제도를 바탕으로 한 기본적인 고령자 대책 중에서 각 지자체들은 자신들의 지역에 맞는 정책을 시행한다. 예를 들면 독립 헬퍼(도우미) 파견이나 자택에 소방서나 경찰서에 알릴 수 있는 긴급통보기 설치 등이다. →지치부시의 35개 고령자 대책 중 가장 자랑할 만한 대책은 무엇인가. -2007년부터 ‘유상 자원봉사자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건강한 은퇴자가 보살핌을 필요로 하는 노인을 돕는 제도다. 시장을 대신 봐 준다거나 하는 일로, 보수는 상점회에서 받는다. 경제와 복지, 두 측면에서 지역사회를 활성화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후생노동성과 내각부에까지 모범사례로 보고 됐다. →노인들이 사회에 고립되지 않으려면 무엇이 가장 필요한가. -지역사회에서 어디에 누가 사는지 스스로 알리고 서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노인클럽과 같은 자치회에서 교류를 통해 서로의 상황을 확인하는 게 필요하다. 독거노인들이 늘어나는 상황이어서 건강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다. 비용이라는 측면 때문에 국가가 행정적으로 모든 부분을 맡아 해 주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고령자 스스로가 자기 정보를 제공하고 지역사회에서 협조 체제를 만들어야 한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특파원 칼럼] 캠프 캐럴의 추억/이종락 도쿄 특파원

    [특파원 칼럼] 캠프 캐럴의 추억/이종락 도쿄 특파원

    지난 1월 영국 BBC방송이 일본 정부와 일본인들에게 사과를 한 적이 있다. 이 방송의 한 코미디 퀴즈쇼에서 진행자들이 2차 세계대전 당시 두 번의 원자폭탄 투하에서 살아남은 일본인을 ‘세상에서 가장 운 없는 사람’이라고 조롱했다가 잇따른 항의를 받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93세로 세상을 떠난 야마구치 쓰토무는 2차대전 당시 두 번이나 원자폭탄에 피폭됐다. 그는 1945년 8월 6일 사업차 히로시마를 찾았다가 원폭 투하로 화상을 입었다. 이후 나가사키에 있는 집으로 돌아갔지만 또다시 원폭 피해를 당했다. 최근 기자도 야마구치와 같이 ‘세상에서 가장 운 없는 사람’이 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에 사로잡혀 있다. 우선 도쿄에서 지내다 보니 지난 3월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사고 이후 방사성물질에 노출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다 ‘고엽제 걱정’도 있다. 최근 고엽제 매몰 논란이 일고 있는 경북 왜관의 캠프 캐럴에서 군 복무를 한 이력도 있기 때문이다. 1986년 7월부터 88년 8월까지 캠프 캐럴 내 통신부대 카투사로 병영생활을 했다. 미군이 고엽제를 묻었던 78년으로부터 8년이 지난 때다. 고엽제 매립 장소로 지목된 헬기장의 기억은 생생하다. 헬기장은 부대와는 거리가 있어 자주 가진 않았다. 이등병 시절 미군 하사관이 운전을 가르쳐 준다고 해 이곳에서 차를 몇 번 몬 적은 있지만 부대원들이 별로 찾을 일이 없는 한적한 곳이었다. 하지만 또 다른 독극물이 묻혔다는 장소로 알려진 BOQ(독신장교 숙소)와 소방서는 부대 한가운데 있었다. 2년을 넘게 이곳 주위를 하루에도 수십 번 오가며 생활했는데 아찔할 뿐이다. 도쿄에서의 생활도 마찬가지다. 후쿠시마 원전 취재를 간 한 국내 방송사 카메라 기자가 피폭된 것으로 밝혀진 뒤 도쿄 주재 특파원들 사이에는 공포감이 날로 증가하고 있다. 특파원들이 회사의 호출을 받고 한두 명씩 피폭 검사를 받으러 한국에 갔다 오는 모습을 바라보며 가끔 악몽을 꾸기도 한다. 후쿠시마 원전으로부터 20㎞인 지역까지 취재하고, 미야기현과 이와테현을 찾았던 기자도 환경 재앙의 두려움을 실감하는 요즘이다. 환경 재앙에 대한 걱정은 이제 세계적인 관심사가 됐다. 독일 녹색당이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실시된 두 차례의 주의회 선거에서 승리했다. 지난 3월 실시된 바덴뷔르템베르크 주의회 선거에서는 창당 이래 최초로 주 총리를 배출했다. 우리나라에도 녹색당이 있다. 21세기 녹색정치 실현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2001년 1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존재마저 인식하지 못할 정도로 열악한 당세로 아직은 정치무대 전면에 등장하지 못하고 있다. 결국 기존의 정치권에 기대를 걸 수밖에 없다. 한나라당을 비롯해 민주당, 자유선진당,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국민참여당 등에서 환경 문제를 주요 의제로 삼아야 한다. 지금까지 환경 문제는 진보 성향 정당들의 프리미엄으로 여겨져 왔다. 보수 정당이 주로 성장형 경제 모델을 추구해 왔고, 진보 정당은 환경오염 방지나 복지형 모델을 주장해 왔다. 하지만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환경 문제는 이념적 정파를 떠나 모든 정치 세력의 주요 이슈가 됐다. 특히 이웃 국가인 일본에서 발생한 환경오염이 우리에게 엄청난 위험을 끼칠 수 있다는 점을 모든 국민들이 실감한 터다. 마이크로시버트(μSv) 등 인체에 미치는 방사능 노출 측정 단위들을 줄줄 외고 후쿠시마 원전 인근의 풍향까지 꿸 정도로 환경 전문가가 됐다. 이제 내년 12월 대선에선 환경 문제가 대권의 향방을 좌우할 핵심 의제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우리 정치를 지배해온 이념적 대립보다는 국민에게 안전한 생활을 보장해 줄 수 있는 대통령이 절실한 시점이기 때문이다. 캠프 캐럴 소식을 접할 때마다 머리카락이 쭈뼛해지는 기자 같은 유권자를 설득할 수 있는 정치인이어야 대권을 거머쥘 수 있을 것이다. jrlee@seoul.co.kr
  • ‘화재없는 안전마을’ 선정

    화재가 발생할 경우 큰 피해가 우려되는 저소득층, 장애인, 독거노인 등이 모여 있는 곳이 소방당국의 집중적인 예방 서비스를 받는 ‘화재 없는 안전마을’로 선정돼 눈길을 끌고 있다. 인천부평소방서 십정119안전센터(센터장 정재필)는 30일 십정동 고지대 일대를 ‘화재 없는 안전마을’로 선정, 현판식을 갖고 주민들을 명예소방관으로 위촉했다. 또 주민들과의 간담회를 열어 자율적인 토론을 통한 안전의식을 고취하는 소방교육을 병행했다. ‘화재 없는 안전마을’은 1회성 행사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주택화재 예방점검을 통해 화재 발생요인을 사전에 제거하고, 전기·가스 안전점검 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노후주택과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소화기 및 화재 발생시 경보음이 발생하는 ‘단독 경보형 감지기’를 무료로 배포하기로 했다. 십정119안전센터 김광우 소방장은 “소외계층은 화재 위험에 상대적으로 더 노출돼 있다.”면서 “화재 없는 안전마을 프로젝트가 내실 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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