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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주통신]소방관이 거짓 화재신고 후 소방서 털어

    [미주통신]소방관이 거짓 화재신고 후 소방서 털어

    현직 소방관이 거짓 화재 신고를 한 후 동료들이 출동한 틈을 타 소방서에서 금품을 털다 체포되었다고 뉴욕데일리뉴스가 19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뉴욕시 소속 소방관인 요셉 킨은 자신의 개인 휴대폰을 사용하여 가짜 화재 신고를 하고 소방서가 비는 틈을 타 동료들의 라커룸에서 금품을 상습적으로 훔친 혐의로 지난 18일 체포되었다. 킨은 소방관 경험을 활용해 소방관들이 급히 출동하게 하려고 주로 가스가 샌다거나 변압기에 불꽃이 튀고 있다고 거짓 화재 신고를 하는 교활함을 보였다고 언론은 전했다. 경찰 조사 결과, 킨은 이러한 수법으로 최소 네 군데 이상 소방서에서 절도 행위를 벌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조사를 담당한 경찰관은 “현직 소방관이 가짜 신고 전화를 걸어 동료들의 금품을 훔친 것도 놀라운 일이지만, 진짜 위험에 빠진 사람들을 구해야 할 시간을 낭비했다는 것에 더 분노를 느낀다”고 말했다. 킨은 체포 직후 정직 조치 되었으며 건물 침입, 중절도, 거짓 신고 등 중범죄 혐의로 재판을 앞두고 있다고 언론은 전했다. 킨은 연봉 5천여만 원 정도를 받으며 뉴욕시 소방관으로 재직해 왔다고 언론은 덧붙였다.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세종대서 또 유출사고… 실험중 황산 용기 터져 7명 부상

    지난 5월 인체에 치명적인 유독가스가 누출됐던 서울 광진구 세종대학교 실험실에서 다시 황산 유출 사고가 발생해 학생 등 7명이 화상을 입었다. 이에 따라 이 대학의 안전불감증이 또다시 도마에 올랐다. 지난 17일 오후 5시 15분쯤 세종대 영실관 3층 식품공학과 실험실에서 황산 용기가 깨지면서 황산 0.5ℓ가 유출됐다. 이 사고로 건물 내에 있던 20여명이 긴급 대피했고 연구실에 있던 학생 서모(23)씨 등 7명이 팔과 상반신 등에 화상을 입고 인근 건국대 병원 응급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부상자들은 이후 화상전문병원인 강남 베스티안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은 사고 당시 지하수를 정수하는 필터를 만드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었고 활성탄 숯가루를 황산으로 처리하는 과정에서 황산이 튀면서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대 관계자는 “식품공학과 대학원생들이 진한 황산과 숯을 이용해 실험하던 중 황산이 든 병을 떨어뜨린 것으로 보인다”면서 “병이 깨지면서 희석되지 않은 고농도 황산이 누출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광진소방서 관계자는 “출동 당시 연기나 불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부상자 가운데 서씨는 상반신에 3도 화상을 입었고 나머지 6명은 2도 화상을 입었다. 이들 가운데 전임 연구원인 중국인 양모(36)씨와 베트남인 H(26·여)씨 등 외국인도 3명 포함됐다. 건국대 병원 관계자는 “심한 화상을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세종대에서는 지난 5월 29일에도 공대 건물인 충무관 5층 전자공학과 실험실에서 유독가스 ‘삼브롬화붕소’(BBr3)가스가 누출돼 인근 건물에 있던 학생 2000여명을 대피시켰다. 명희진 기자 mhj@seoul.co.kr
  • [책꽂이]

    어느 소방관의 이야기(전세중 지음, 문현 펴냄) 서울 강동소방서 전세중 예방과장의 화재 진압 현장 이야기를 담은 수필집. ‘불꽃과 생명 사이’ ‘골든타임 4분’ 등 8부로 구성됐다. 재난 현장의 생생한 경험과 조언을 통해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워 준다. 361쪽. 2만 3000원. 글, 절대로 그렇게 쓰지 마라(장진한 지음, 행담 펴냄) 조선일보 어문기자 출신인 저자가 더 쉽고 정확하게 글을 쓰는 방법을 알려준다. 예문은 신문과 잡지에 실렸던 문필가들의 글이다. 140가지 항목에 걸쳐 그림을 덧붙여 자연스럽게 문장기술을 터득하도록 했다. 335쪽. 1만 5000원. 배움은 배신하지 않는다(최갑도 지음, 물푸레 펴냄) 최갑도 기아자동차 생산교육팀 차장의 자전적 이야기. 중학교 중퇴에 생산직 사원으로 입사해 오직 ‘배움’ 하나로 4만명 직원의 멘토로 올라선 과정을 담담하게 서술했다. 사내 발명가로 불리는 저자는 4개 국어를 구사한다. 260쪽. 1만 3000원. 프로젝트 뉴욕(이민기·이정민 지음, 아트북스 펴냄) 미국의 글로벌 패션기업 ‘앤 테일러’의 예술감독이자 사진가로 활동했던 이민기가 뉴욕의 디자인·예술 분야에서 활동하는 한국인 전문가 20명을 인터뷰했다. 사진, 광고, 패션, 건축, 인테리어 등 다양한 분야의 경험담을 소개한다. 384쪽. 2만원.
  • ‘붕괴사고’ 제2롯데월드 공사장 하나마나한 안전 점검

    사망자 1명을 포함해 6명의 사상자를 낸 제2롯데월드 건설 현장이 두 달 전 소방당국의 현장 안전점검을 받고도 위험 요소를 사전에 걸러내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건설 현장의 안전규칙 준수 여부를 관리 감독해야 할 고용노동부는 “대형 건설현장은 자체적으로 시설 안전을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이유로 현장 점검에 손을 놓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송파소방서 관계자는 26일 “지난 4월 24일 현장 안전점검을 나갔지만 용접기 등 화기 위주로 점검을 해 특별한 이상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시공사 측이 신공법 등에 대한 보안을 위해 출입을 통제하는 경우가 있어 장비 등 다른 부문의 안전성을 확인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허술한 안전인증과 안전점검을 시공사 자율에 맡기는 제도가 사고를 불렀다는 지적도 나온다.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 ‘자동상승 거푸집’(ACS)은 산업안전보건법상 안전인증 의무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안전성 인증 절차를 밟지 않았다. 산업안전공단 관계자는 “프레스, 리프트 등과 달리 거푸집은 안전인증 의무 대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대형 건설업체에 안전 점검을 자율적으로 맡기는 자율 안전관리제도 역시 도마에 올랐다. 고용부 동부지청 산재예방지도과 관계자는 “롯데건설 같은 대형 업체는 자율 안전관리 대상으로 지정해 자체 계획에 따라 안전 규칙을 준수하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자율 안전관리업체에서 2011년 28명, 지난해 31명의 산재 사망자가 발생했다. 한편 송파경찰서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날 제2롯데월드 건설현장을 방문해 정밀 현장점검을 벌였다. 경찰 관계자는 “추락한 ACS 장치의 잔해물을 수거해 고정장치 유무 등 구체적인 원인을 파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광주 무등산 사고 급증 “산악구조대 재편해야”

    무등산이 최근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이후 탐방객이 늘면서 산악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이에 따라 임시로 운영 중인 ‘무등산 119 산악구조대’를 정식조직으로 재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24일 광주시에 따르면 무등산이 국립공원으로 승격된 지난 3월부터 두 달간 행락철 ‘무등산119산악구조대’ 출동을 분석한 결과 주당 3.5건의 인명구조 활동을 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리산 산악구조를 맡은 경남 함양119산악구조대의 주당 2.5건과 산청119산악구조대의 1.9건보다 높다. 유형별로는 무리하게 등산하다 119에 도움을 요청한 경우가 12건(23%)으로 가장 많았고 산속에서 길을 잃은 신고자 6건(12%), 실족 부상 5건(10%) 등으로 나타났다. 골절과 탈골된 중상자가 소방헬기로 이송된 사례도 2건이나 있었다. 무등산 119산악구조대는 평일에 구조대원 3명과 산악구조차 1대를 배치하고 탐방객이 늘어나는 토요일과 공휴일에는 구급대원 2명과 구급차량 1대를 추가로 운영한다. 이 밖에 구조대는 정상개방 안전요원 배치, 탐방객 응급처치 교육, 산불예방 캠페인, 주요 등산로 순찰 등도 맡고 있다. 그러나 구조대가 임시조직이어서 근무인력 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구조대는 지난 2월 14일부터 무등산공원관리사무소에 임시 사무실을 마련하고 5개 소방서 구조대원의 순환근무 방식으로 주간에만 운영된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6m 상공서 대롱대롱…놀이기구에 갇힌 승객들 운명은?

    6m 상공서 대롱대롱…놀이기구에 갇힌 승객들 운명은?

    6m 상공서 대롱대롱…놀이기구에 갇힌 승객들 운명은? 지난 1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메트로에 따르면 영국 체싱턴의 한 놀이공원에서 기계 고장으로 놀이기구가 정지, 38명의 승객이 6m 허공에서 약 1시간 반을 공포에 떨다 구조됐다. 고장 난 놀이기구는 1995년에 세워진 ‘람세스 리벤지’(Rameses Reverge)로, 40명의 사람이 한꺼번에 탑승할 수 있으며, 물 위에서 크게 회전하는 형태의 놀이기구이다. 이날 ‘람세스 리벤지’(Rameses Reverge)는 운행하던 중 기계 고장으로 허공에서 갑자기 멈춰 섰다. 약 한 시간 반이 흘렀지만, 놀이공원 측은 결국 놀이기구를 수리하지 못했다. 뒤늦게 신고를 받은 구조대가 사고현장에 도착했다. 구조대는 더위에 시달린 승객들에게 물과 자외선차단제를 우선 지급했다. 이어 특수장비를 이용해 안전장치를 제거하고 사다리를 이용해 아이들부터 한 명씩 전원 무사히 땅으로 내려오도록 했다. 구출된 한 여성 탑승객은 “허공에서 한 시간 반을 매달려 있는 것은 큰 고통이었다.”고 말했다. 사고현장을 수습한 런던 소방서는 “크게 다친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며 안도했다. 사진=트위터 정선미 인턴기자 j2629@seoul.co.kr
  • 얘들아, 심폐소생술은 이렇게 하는거야

    얘들아, 심폐소생술은 이렇게 하는거야

    서울시소방재난본부가 16일 광화문광장에 마련한 ‘희망나눔 장터 안전체험장’에서 어린이들이 서울중부소방서 소속 한 소방관으로부터 심폐소생술을 배우고 있다. 참가 어린이들은 이 밖에도 로프 매듭법 체험, 완강기 체험, 궁중소방대 체험 등을 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지리산 산사태 발생…구조대 사투에도 출입금지 된 곳 등반 2명 사상

    지리산 산사태 발생…구조대 사투에도 출입금지 된 곳 등반 2명 사상

    행락철을 맞아 등산객의 부주의로 인한 안전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최근에는 잦은 비로 산사태와 낙석 등으로 인한 안전사고까지 겹쳐 등산객들의 각별한 주위가 필요하다.  경남 함양소방서는 지난 15일 오후 2시 50분쯤 함양군 마천면 지리산 하봉 인근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등산객 정모(42·여)씨가 크게 다치고 일행 박모(56)씨가 흙더미에 깔려 숨졌다고 16일 밝혔다.  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1차 산사태로 정씨가 갑자기 굴러떨어진 바위에 부딪혀 허리 등을 크게 다쳤다. 이후 119구조대원들이 신고를 받고 출동해 정씨를 구하는 과정에서 2차 산사태가 발생해 정씨의 일행인 박씨가 흙더미에 깔려 의식을 잃은 뒤 숨졌다.  소방서는 구조대원 30여명을 현장에 투입했지만 지형이 험한 데다 거센 바람과 짙은 운무 등 기상 상황이 나빠 헬기를 동원한 구조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 때문에 구조대원 4명은 부상자와 함께 산속에 남아 밤을 새운 뒤 16일 오전 8시쯤 정씨 등을 헬기에 태워 인근 병원으로 후송했다. 이날 사고를 당한 정씨 등은 전날 인터넷 산악 동호회원(12명)과 함께 등산에 나섰다가 일행과 떨어진 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서 관계자는 “이번 사고 장소는 지난해에도 산사태가 발생했을 뿐 아니라 며칠 전 내린 많은 비로 지반이 약해져 있고 붕괴 우려도 있어 애초 등산객 출입이 금지된 곳”이라며 “등산객은 안전장비 착용은 물론 안전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9일 서울 도봉산을 오르던 장모(49)씨가 2m 높이의 바위에서 추락, 소방항공대의 구조를 받아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또 지난달 14일에는 일행과 함께 경북 경주시 암곡동 무장산을 오르던 김모(52·울산시)씨가 발을 헛디뎌 100여m 아래로 추락해 중상을 입었고, 같은 달 13일에는 포항시 남구 오어사 인근에서 서모(49)씨가 산에서 내려오다 미끄러져 크게 다쳤다.  울산시 소방본부 관계자는 “여름철 산행 때는 등산 장비를 착용해 미끄럼 등 낙상을 주의하고 입산 통제구역에는 들어가지 않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함양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5년만에 병상서 일어난 반찬가게 어머니의 ‘밥상’

    5년만에 병상서 일어난 반찬가게 어머니의 ‘밥상’

    무더위를 식혀 주는 여름비가 내린 지난 11일 오후 8시. 서울 성동구 하왕십리동 한 아파트 식탁 위에는 갓 뽑아 낸 떡 위로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있었다. 거실 병원용 침대에 앉아 있던 김선임(56·여)씨는 상기된 표정으로 시계와 현관문을 번갈아 쳐다봤다. 잠시 뒤 119 구급대원복을 입은 주원규(46) 소방장과 최재옥(42) 소방장이 들어서자 상기된 표정의 김씨는 현관 쪽으로 불편한 걸음을 재촉했다. 굵은 눈물은 이미 얼굴을 적시고 있었다. 차곡차곡 포개진 세 사람의 손은 한동안 떨어질 줄 몰랐다. 오래전 헤어진 가족도, 소식이 끊어진 친구 사이도 아닌 이들은 119 구급대원과 사고자의 인연이다. 2008년 11월 성동구 금호동 자신의 반찬가게 창고에서 지하계단으로 굴러 떨어져 머리를 크게 다친 김씨는 최근 5년간의 병상 생활을 털고 자신을 구해준 대원들을 떠올렸다. 그는 “기억이 온전치 않다 보니 절 구해준 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가지지 못하고 살았다”면서 “이제 살 만해지니까 얼굴도 못 본 그분들께 꼭 인사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5년 만의 재회는 그렇게 이뤄졌다. 이강균(48) 광진소방서 홍보담당은 “소방서에서 21년간 일했지만 구급대원에게 다시 연락을 해 오신 분은 처음”이라면서 “같은 소방대원으로서 뿌듯하다”고 기뻐했다. 현장에 함께 출동했던 동대문소방서의 장태석(40) 소방장은 비상근무로 이날 자리에 함께하지 못해 아쉬움을 전했다. 하루에 사고 현장을 수차례씩 찾는 두 대원도 5년 전 김씨를 생생하게 떠올렸다. 주 소방장은 “아주머니께서 바닥이 둥근 새 신발을 신고 계셨던 것이 기억난다”면서 “머리에서 피를 너무 많이 흘려 최대한 빨리 응급실로 이송해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었다”며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첫 수술 뒤 13일 동안 의식이 없었던 김씨를 두고 담당 의사는 생존 가능성이 1000분의1이라고 했다. 김씨는 지난 5년간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실로, 재활 병원으로 옮겨가며 뇌수술만 다섯 차례, 두 번의 성형 수술도 받았다. 어느 날에는 잃어버렸던 목소리가 나왔고, 또 오른팔에 감각도 돌아왔다. 언어 능력과 기억력이 아직 온전하지 않지만 주변 사람들은 김씨가 살아난 것이 기적이라고 말한다. 김씨는 “대원분들 덕분에 오늘까지 살 수 있었어요. 저는 처음부터 죽을 운명은 아니었나 봐요”라며 크게 웃었다. 최 소방장은 “이렇게 건강하게 웃으시는 모습을 다시 보게 돼 정말 좋다”고 말했다. 글 사진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국가 발주사업 담합땐 계약 해지

    국가가 발주하는 사업에서 부정한 알선 또는 청탁을 하거나 담합을 한 업체는 입찰 취소나 계약 해지 등의 제재를 받게 된다. 정부는 11일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국가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국가계약법)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안에는 금품 또는 향응을 요구하거나 약속하는 행위, 입찰계약의 사전 협의와 특정인의 낙찰을 위한 담합 등 공정한 경쟁을 방해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등, 공공기관과 업체 간 체결하는 청렴계약서의 구체적 내용이 명시돼 있다. 청렴계약서에 명시된 구체적 부정행위를 하다 적발되면 정부는 해당 입찰·낙찰을 취소하거나 계약을 해제·해지할 수 있다.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공중화장실이나 유료 화장실, 목욕탕, 모유수유시설 등을 공공장소로 정해 이들 장소를 함부로 침입할 경우 성범죄로 처벌하는 내용의 ‘성폭력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시행령 개정안도 심의·의결했다. 정부는 또 ‘성폭력방지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을 고쳐 국가기관, 지자체, 대학 등 고등교육기관 또는 공직유관단체에 성교육 및 성폭력 예방교육을 의무화했다. 아울러 성폭력피해자 일반보호시설의 입소기간을 최대 2년까지로 하되, 미성년자·장애인의 경우에는 입소기간을 초과해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지난달 9일 경북 안동 임하댐의 산림청 헬기 추락사고 현장에서 실종자를 수색하기 위해 잠수 도중 순직한 영주소방서 박근배 소방위에게 옥조근정훈장을 추서하는 것을 의결했다. 세종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도심 한복판 곤충떼의 습격,무슨일이

    도심 한복판 곤충떼의 습격,무슨일이

    최근 도심 한복판에 수천마리의 곤충떼가 빈번하게 나타나 시민들을 괴롭히고 있다. 주택가 한가운데 나타나는 대규모 벌떼를 피해 황급히 집안으로 몸을 피하는가 하면 서울 강남구 등지의 상인들은 저녁마다 일대를 뒤덮는 하루살이떼의 출현으로 생계를 포기한 채 문을 닫아 걸고 있다. 무더위에 평년보다 일찍 찾아온 벌레떼의 습격은 도시민들의 새로운 공포로 자리잡았다.  10일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불과 2~3년전까지 8~9월에 신고가 집중됐던 벌집 제거 신고건수가 올해는 지난달부터 하루 수백건씩 접수되고 있다. 지구 온난화로 무더위가 찾아오는 시기가 크게 앞당겨지면서 벌떼 출현 시기 역시 일찍 시작된 것이다. 2011년 5~9월 사이 소방방재청이 집계한 전체 벌집 관련 신고건수는 6만 2671건으로 이 가운데 5~7월에 접수된 비중이 전체의 14.9%(9324건)에 그쳤지만 1년 사이인 지난해에는 5~7월에만 40.8%(4만 9791건)의 신고가 집중됐다. 방재청 관계자는 “2~3년전까지만 해도 벌쏘임 환자의 60% 이상이 8~10월 집중적으로 발생했지만 올해는 무더위로 인해 5월부터 벌떼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광진소방서에도 지난달 중순부터 주택가에 집을 지은 벌통을 제거해달라는 신고가 하루에도 수십건씩 들어온다. 김대환(28) 소방사는 “지난달부터 급격히 더워지면서 벌집형성 속도도 지난해보다 빨라진 것 같다”면서 “최근에는 큰 벌집신고부터 탁구공만한 크기의 작은 벌집을 발견해 신고하는 주민들이 많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 일대는 해질녘이 되면 출몰하는 수천마리의 하루살이 떼로 인해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다. 성인 남성의 새끼손가락만한 길이의 동양 하루살이들은 저녁이 되면 불을 환하게 밝히는 압구정동 상가로 몰려들어 벽과 간판, 나무 등에 매달려있거나 지나다니는 사람들에게 엉겨붙는다. 압구정 로데오길에서 옷가게를 운영하는 최연희(31·여)씨는 “요즘에는 비가 안와도 벌레를 피하려고 길에서 우산을 쓰고 다닌다”라면서 “손님도 끊기고 정신적 스트레스가 커서 저녁이 되는게 무서울 지경”이라고 말했다.  시민들의 고통이 이어지자 보건소에서는 하루에도 수차례씩 방역을 하고 있지만 밤이 되면 전쟁은 되풀이 되고 있다. 장순식 강남구보건소 전염병관리팀장은 “동양 하루살이는 병을 옮기는 유해충은 아니지만 시민들에게 혐오감을 주고 있다”면서 “5월초부터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곤충이 발생할 환경이 일찍 만들어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신고없이 연막소독 20만원 벌금 물려요”

    “신고없이 연막소독 20만원 벌금 물려요”

    ‘화재로 오인하기 쉬운 연막소독을 할 땐 소방서에 먼저 신고하세요.’ 울산 울주군 온산읍의 김모(46)씨는 지난 5일 오전 8시쯤 자신의 빌라에서 벌레 퇴치용 연막소독을 했다. 소독 약품이 화재로 발생한 연기처럼 하늘로 치솟자, 이를 본 이웃주민들은 화재로 오인해 119에 신고했다. 오인 신고로 소방차 10대와 소방대원 30여명이 현장에 긴급 투입하는 상황까지 발생했다. 화재 오인 신고는 김씨가 연막소독을 할 경우 미리 소방서에 신고하도록 한 규정을 지키지 않아 일어났다. 온산소방서는 미리 연막소독 사실을 알리지 않은 김씨에게 과태료 20만원을 부과했다. 울산지역에서는 처음이다. 울산시 소방본부는 ‘사람이 거주하는 비닐하우스 인근, 산림지역 문화재나 사찰 인근, 주택 등에서 화재로 오인할 만한 불을 피우거나 연막소독을 할 때는 소방서에 서면 또는 구두로 미리 신고해야 한다’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 ‘울산시 화재예방조례 일부 개정안’을 지난해 10월 11일 공포·시행하고 있다. 사전에 신고하지 않으면 과태료 20만원 이하의 처분을 하도록 한 규정이 있다. 온산소방서는 이를 근거로 김씨에게 과태료를 부과했다. 이는 오인 신고로 인한 소방인력 낭비를 막으려는 것이다. 실제로 울산지역에서는 2011년 948건, 지난해 896건 등 해마다 수백건의 화재 오인 신고가 발생해 소방인력 낭비로 이어지고 있다. 박수원 울산시소방본부 대응구조 과장은 “주택가 화재는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신고 즉시 대규모 인력과 장비를 투입한다”면서 “소방대원들이 현장에 출동해 오인 신고 여부를 확인하기까지 엄청난 힘을 소비하는 만큼 오인 신고로 인한 피해는 심각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박 과장은 “이 때문에 같은 시간 실제 불이 나면 신속히 대응하지 못해 피해를 키우는 사례도 있다”고 설명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여수산단 또 폭발사고

    지난 3월 17명의 사상자를 낸 여수산업단지에서 또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피해는 경미하지만 화약제조 공장에서 일어난 사고여서 대형사고를 우려하는 시민들의 질타가 쏟아졌다. 더구나 광주지검 순천지청이 지난 4일 여수·광양 국가산업단지 등 공장장과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전남동부지역 산업재해예방 민·관 협의체’를 구성하고, 산재로부터 안전하고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겠다고 밝힌 직후여서 허울뿐인 대책 회의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7일 오후 1시 25분쯤 여수산단 내 한 화약 제조 공장에서 원료 실험을 하는 도중 폭발사고가 발생, 직원 임모(37)씨가 얼굴에 화상을 입었다. 사고는 화약제조를 위한 원료 배합 등 실험 과정에서 원료가 이상 반응을 일으키면서 ‘퍽 ’하는 폭음과 함께 발생했다.폭음이 들리고 연기가 외부에서 목격되면서 소방서 등에 폭발사고가 신고되는 등 주민들이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회사 측은 “실험실 일부 용기가 깨지기도 했지만 큰 폭발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다”며 “소방당국 등과 함께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수소방서 측은 신고를 받고 출동했으나 순간적인 폭발현상만 발생했을 뿐 화재 발생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전남 동부지역 산업재해자는 1381명, 사망자는 39명에 이른다. 올 들어 지난 4월 말 기준 산업재해자는 473명, 사망자는 16명이다.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대구 여대생 살해범, 범행 후에도 태연히 클럽에서…

    대구 실종 여대생 살인범이 사건 발생 일주일만에 검거됐다. 범인은 사건 발생 이후에도 피해여성과 만났던 클럽을 수 차례 드나들며 유흥을 즐긴 것으로 드러났다. 중부경찰서는 1일 실종 여대생 남모(22)씨를 살해한 혐의(살인 및 사체유기 등)로 조모(24)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 수사에서 드러난 조씨의 범행 행적을 살펴보면, 지난달 25일 오전 1시쯤 조씨는 일행 1명과 대구 중구 클럽에 들러 술을 마시고 있는 피해여성을 발견했다. 숨진 남씨는 이날 오전 0시 15분쯤 커피숍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일행 2명과 함께 이곳에서 술을 마시고 있었다. 조씨는 남씨 일행에게 접근해 합석한 뒤 맥주와 칵테일 등을 나눠 마셨다. 오전 4시 20분쯤 근처 삼덕소방서 앞으로 남씨 일행 2명은 술에 취한 남씨를 먼저 택시 뒷좌석에 태워 보냈다. 뒤따라온 조씨는 재빨리 택시를 잡아 탄 뒤 수성구 방면으로 향하던 남씨의 택시를 뒤쫓았다. 오전 4시 40분쯤 수성구 한 네거리에서 신호대기 중이던 남씨의 택시로 갈아탔다. 그는 택시 기사에게 “여성의 남자 친구다. 경북대 북문 방향으로 이동해 달라”고 요구했다. 조씨는 택시에서 내린 뒤 비틀거리는 남씨를 이끌고 산격동 모텔 여러곳을 전전하다가 빈방을 구하지 못하자 오전 5시 30분쯤 자신의 원룸 방으로 이동했다. 이후 조씨는 성폭행을 시도했고 이 과정에서 남씨를 손으로 마구 때리고 목 졸라 숨지게 했다. 조씨는 남씨의 소지품과 피묻은 이불을 쓰레기봉투에 싸 집 앞에 버렸고 시신은 집 안 화장실에 방치했다. 경찰 조사에서 조씨는 “술 먹은 남씨를 부축해 원룸으로 들어가다 넘어져 남씨가 피를 흘리며 다치자 신고할까 봐 손으로 목을 조르고 마구 때렸다”고 진술했다. 조씨는 이날 오후 5시 45분쯤 이불에 싼 남씨 시신을 렌터카에 실어 이곳저곳을 떠돌다가 다음날 오전 3시 47분쯤 경북 경주 건천읍 한 저수지에 버렸다. 경찰은 사건 발생 1주일 뒤인 1일 오전 3시 30분쯤 남씨와 만났던 클럽에서 술을 마시고 있던 조씨를 검거했다. 조씨는 1차조사를 받은 뒤 대구북부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됐고, 오후 5시 20분쯤 대구 중부경찰서로 옮겨져 2차조사를 받았다. 조사를 마친 조씨는 “피해여성에게 하고 싶은 말이 없느냐”고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미안해요”라는 말만 짤막하게 남겼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살한 女소방관 유족 “상관들이 술자리 강요”

    지난 27일 대전 아파트에서 투신 자살한 여자 소방관 A(26)씨가 평소 상관들의 술자리 강요 때문에 고민했다고 유족과 동료 소방관들이 진술해 파문이 일고 있다. 경찰은 수사에 착수했고, 이 부분을 집중 조사 중이다. 대전대덕경찰서는 30일 A씨와 평소 친하게 지내던 대전동부소방서 직장 동료들을 소환 조사했다. 경찰은 “A씨가 자살한 뒤 ‘A씨가 상관들 때문에 힘들어했다’는 소문이 나돌아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유족들은 “A씨의 장례식장에 온 동료 소방관들로부터 ‘상관들이 지난 2월부터 술자리 모임에 참석할 것을 A씨에게 요구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주장했다. A씨는 부담을 느껴 수차례 거부했지만 상관의 강요로 3개월간 수십 차례 술자리에 참석했다고 유족은 전했다. 상관들은 근무시간에도 A씨의 손을 잡아끌면서 “술자리 언제 할 거냐”고 옆자리에 앉히고 “너희들 월급이 많은 것은 선배 접대비로도 쓰라는 것”이라고 술자리를 빨리 만들 것을 독촉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A씨의 한 상관은 “A씨와 딱 한 번 술자리를 했을 뿐 그 이상은 없다”고 밝혔다. 또 다른 상관은 “공식적인 회의 외에 여자 소방관과 술자리 가진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A씨는 자신의 생일날인 27일 오후 6시 42분쯤 대전 대덕구 법동 한 아파트 20층에서 뛰어내려 자살했다. 평소 성격이 활발해 동료와도 잘 어울린 것으로 알려진 A씨가 유서 한 장 남기지 않고 스스로 목숨을 끊자 자살 동기에 의혹이 일어 왔다. 경찰은 상관들의 술자리 강요가 사실로 드러나도 A씨 자살과의 연관성을 입증하기 어려워 사법처리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자살 女소방관 유족 “상관 강요로 수십회…”

    자살 女소방관 유족 “상관 강요로 수십회…”

    지난 27일 대전 아파트에서 투신 자살한 여자 소방관 A(26)씨가 평소 상관들의 술자리 강요 때문에 고민했다고 유족과 동료 소방관들이 진술해 파문이 일고 있다. 경찰은 수사에 착수했고, 이 부분을 집중 조사 중이다. 대전대덕경찰서는 30일 A씨와 평소 친하게 지내던 대전동부소방서 직장 동료들을 소환 조사했다. 경찰은 “A씨가 자살한 뒤 ‘A씨가 상관들 때문에 힘들어했다’는 소문이 나돌아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유족들은 “A씨의 장례식장에 온 동료 소방관들로부터 ‘상관들이 지난 2월부터 술자리 모임에 참석할 것을 A씨에게 요구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주장했다. A씨는 부담을 느껴 수차례 거부했지만 상관의 강요로 3개월간 수십 차례 술자리에 참석했다고 유족은 전했다. 상관들은 근무시간에도 A씨의 손을 잡아끌면서 “술자리 언제 할 거냐”고 옆자리에 앉히고 “너희들 월급이 많은 것은 선배 접대비로도 쓰라는 것”이라고 술자리를 빨리 만들 것을 독촉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A씨의 한 상관은 “A씨와 딱 한 번 술자리를 했을 뿐 그 이상은 없다”고 밝혔다. 또 다른 상관은 “공식적인 회의 외에 여자 소방관과 술자리 가진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A씨는 자신의 생일날인 27일 오후 6시 42분쯤 대전 대덕구 법동 한 아파트 20층에서 뛰어내려 자살했다. 평소 성격이 활발해 동료와도 잘 어울린 것으로 알려진 A씨가 유서 한 장 남기지 않고 스스로 목숨을 끊자 자살 동기에 의혹이 일어 왔다. 경찰은 상관들의 술자리 강요가 사실로 드러나도 A씨 자살과의 연관성을 입증하기 어려워 사법처리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세종대 공대서 ‘펑’ 소리 나더니…유독가스 유출

    세종대 공대서 ‘펑’ 소리 나더니…유독가스 유출

    서울 광진구 세종대 캠퍼스 실험실에서 인체에 치명적인 유독 가스가 누출돼 학생과 주민 2000여명이 긴급대피했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군 화학부대가 출동해 제독 작업을 벌이는 등 한때 큰 소동이 벌어졌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29일 오후 4시 20분쯤 서울 광진구 군자동의 세종대 공대 건물인 충무관 5층 전자공학과 실험실에서 ‘삼브롬화붕소’(BBr3) 가스가 누출됐다. 소방 당국은 서울소방본부 및 광진소방서 대원 60여명을 투입해 주변 반경 30m를 차단하고 제독 및 환기작업을 벌였다. 수도방위사령부 소속 22화학대대 병력 33명도 현장에 파견돼 제독 작업에 참여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직후 해당 건물과 인근에 있는 다산관, 영실관, 율곡관 등 건물에 있던 학생 2000여명을 대피시켰다”며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사고 당시 현장에는 이모(54) 교수와 이모(26)씨 등 대학원생 2명이 태양전지판과 관련된 실험을 하고 있었으며, 사고가 난 즉시 119에 신고했다. 서울소방본부 관계자는 “실험실 내에 태양전지 실험을 위한 별도의 작은 공간이 있는데 그곳에서 실험을 하다 가스가 들어 있던 밀폐용기에 균열이 발생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누출된 삼브롬화붕소는 액체 1.5㎏으로 공기와 접촉하면서 가스 형태로 유출됐다. 출동한 군 병력과 소방대원들은 건물 내의 인원을 모두 대피시킨 뒤 오후 8시쯤부터 3차례에 걸쳐 실험실과 건물 내부의 제독 작업을 실시했다. 실험실 내부 바닥과 집기 등에 남아 있는 액체 삼브롬화붕소를 흡착포로 닦고 가스를 빼내는 작업이 두 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화학부대원들은 가스가 새 나온 밀폐용기를 수거해 드럼통에 넣은 뒤 지정폐기물업체에 인계했다. 소방 관계자는 “가스를 가까이서 직접 흡입할 경우 치명적일 수 있으므로 소방대원과 군부대 병력이 산소 호흡기를 착용하고 환기 작업을 했다”고 말했다. 세종대 측은 “현장에 있던 사람들이 안전 수칙에 따라 실험실 내 모든 가스 밸브를 잠그고 창문을 열어 환기한 후 대피했으며 즉각 건물 내에 대피방송을 내보내도록 해 인명·재산 피해가 없었다”고 밝혔다. 세종대 시설과 관계자는 “화학과 등 교수들도 직접 현장에 들어가 중화작업에 참여하고 위험성을 진단했다”면서 “내일부터는 건물을 다시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사고가 발생한 건물 인근 50m 내에 아파트와 초등학교가 맞닿아 있어 주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제독 작업을 지켜보던 주민 최모(45)씨는 “유독가스가 아파트까지 영향을 미치지 않을지 우려된다”면서 “초등학생들은 내일 학교를 쉬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소방과 경찰 당국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한강유역환경청은 제독작업이 완전히 끝나는 대로 인근 토양과 한강에 대한 환경영향 평가를 실시할 계획이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CCTV 영상정보 실시간으로 전송…범죄잡는 핵심무기 중랑구 이지스

    CCTV 영상정보 실시간으로 전송…범죄잡는 핵심무기 중랑구 이지스

    중국 베이징시에서 찾아올 예정이란다. 일본 자치단체 몇 곳에서도 견학 날짜를 잡아뒀다. 경찰이나 소방서에서 다른 자치구에도 같은 시스템을 갖추면 좋지 않겠냐고 되묻는단다. 군부대들도 관심을 보낸다. 오는 8월 20일로 예정된 을지훈련에도 이 시스템을 이용할 예정이다. 전시 대비 민관합동 훈련에 적합하다는 판단에 따라서다. 지금까지 60여개 기관이 구경하고 갔단다. 과연 무엇이기에 이럴까. 서울 중랑구의 이지스(AEGIS) 관제 시스템이다. 29일 중랑구청 3층에 위치한 폐쇄회로(CC)TV통합관제센터에서는 이지스 영상시스템이 가동 중이었다. 홍수, 교통사고 등 비상상황 때 관내 482대의 CCTV가 보내오는 영상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송해 주는 시스템이다. 구 종합상황실과 재난 관련부서, 주민센터 등에 시스템이 연결됐고 중랑경찰서 상황실과 서울시, 서울경찰청 등에 연동을 확대할 참이다. 시스템 구축에 별다른 문제는 없었다. 비용도 마찬가지다. 간단한 프로그램 설치만으로도 너끈하다. 김상용 영상정보팀장은 “지금까지의 CCTV는 주로 시설관리용이거나 방범, 무단투기, 주차단속처럼 각각의 목적별로만 설치되고 쓰이는 바람에 비상상황에서도 CCTV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반면 이지스 시스템은 CCTV 수백대를 한데 묶어 일시에 작동시키는 덕분에 비상상황 때 즉각적인 대응을 가능하게 해준다”고 말했다. 앞서 중랑구는 CCTV를 한데 묶어 어떤 사건이 발생했을 때 그곳을 기점으로 주변을 샅샅이 훑는 레이더추적시스템, 요주의 장소나 시간대를 정해 추적하는 자동순찰시스템을 갖췄다. 여기에다 CCTV의 영상이 거의 실시간으로 관련 기관에 전송된다면 CCTV 남발이 아닐까. 김 팀장은 “이지스 시스템은 비상상황에서만 작동하고, 상황종료 즉시 영상 전송을 중단한다”며 “훈련 등에서 쓰이는 영상자료도 개인 정보가 드러나지 않은 녹화자료를 쓰는 식으로 철저하게 보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통합관제는 이미 위력을 뽐냈다. 지난 16일 새벽 2시쯤 중화동 일대를 돌면서 차량 방화범을 현장에서 검거한 게 대표적이다. 경찰은 사건을 접수한 뒤 곧장 관제센터에 용의자의 인상착의를 통보했고, 센터는 CCTV로 추적해 경찰에 위치를 알렸다. 용의자는 결국 새벽 3시쯤 붙잡혔다. 자동차 두 대에 불을 지른 용의자는 검거 당시에도 승용차 주변을 배회하고 있었기 때문에 조금만 늦었어도 피해를 키울 뻔했다. 지난 2월 가동에 들어가 14건의 사건·사고를 해결하는 데 쓰였다. 시스템 개발에 참여한 홍정환 주무관은 “이 때문에 CCTV를 더 설치해 달라는 주민들의 요구가 많다”며 웃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서울 한복판 유독가스 누출… 2000명 긴급대피

    서울 한복판 유독가스 누출… 2000명 긴급대피

    서울 광진구 세종대 캠퍼스 실험실에서 인체에 치명적인 유독 가스가 누출돼 학생과 주민 2000여명이 긴급대피했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군 화학부대가 출동해 제독 작업을 벌이는 등 한때 큰 소동이 벌어졌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29일 오후 4시 20분쯤 서울 광진구 군자동의 세종대 공대 건물인 충무관 5층 전자공학과 실험실에서 ‘삼브롬화붕소’(BBr3) 가스가 누출됐다. 소방 당국은 서울소방본부 및 광진소방서 대원 60여명을 투입해 주변 반경 30m를 차단하고 제독 및 환기작업을 벌였다. 수도방위사령부 소속 22화학대대 병력 33명도 현장에 파견돼 제독 작업에 참여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직후 해당 건물과 인근에 있는 다산관, 영실관, 율곡관 등 건물에 있던 학생 2000여명을 대피시켰다”며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사고 당시 현장에는 이모(54) 교수와 이모(26)씨 등 대학원생 2명이 태양전지판과 관련된 실험을 하고 있었으며, 사고가 난 즉시 119에 신고했다. 서울소방본부 관계자는 “실험실 내에 태양전지 실험을 위한 별도의 작은 공간이 있는데 그곳에서 실험을 하다 가스가 들어 있던 밀폐용기에 균열이 발생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누출된 삼브롬화붕소는 액체 1.5㎏으로 공기와 접촉하면서 가스 형태로 유출됐다. 출동한 군 병력과 소방대원들은 건물 내의 인원을 모두 대피시킨 뒤 오후 8시쯤부터 3차례에 걸쳐 실험실과 건물 내부의 제독 작업을 실시했다. 실험실 내부 바닥과 집기 등에 남아 있는 액체 삼브롬화붕소를 흡착포로 닦고 가스를 빼내는 작업이 두 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화학부대원들은 가스가 새 나온 밀폐용기를 수거해 드럼통에 넣은 뒤 지정폐기물업체에 인계했다. 소방 관계자는 “가스를 가까이서 직접 흡입할 경우 치명적일 수 있으므로 소방대원과 군부대 병력이 산소 호흡기를 착용하고 환기 작업을 했다”고 말했다. 세종대 측은 “현장에 있던 사람들이 안전 수칙에 따라 실험실 내 모든 가스 밸브를 잠그고 창문을 열어 환기한 후 대피했으며 즉각 건물 내에 대피방송을 내보내도록 해 인명·재산 피해가 없었다”고 밝혔다. 세종대 시설과 관계자는 “화학과 등 교수들도 직접 현장에 들어가 중화작업에 참여하고 위험성을 진단했다”면서 “내일부터는 건물을 다시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사고가 발생한 건물 인근 50m 내에 아파트와 초등학교가 맞닿아 있어 주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제독 작업을 지켜보던 주민 최모(45)씨는 “유독가스가 아파트까지 영향을 미치지 않을지 우려된다”면서 “초등학생들은 내일 학교를 쉬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소방과 경찰 당국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한강유역환경청은 제독작업이 완전히 끝나는 대로 인근 토양과 한강에 대한 환경영향 평가를 실시할 계획이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대구 실종 여대생 살인용의자, 핸드폰 들고…

    택시를 탄 뒤 실종됐다가 변사체로 발견된 대구 여대생의 사건 당일 행적을 두고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여대생 남모(22)양은 지난 25일 새벽 대구에서 택시를 탄 뒤 실종돼 이튿날 오전 경북 경주의 저수지에서 변사체로 발견됐다. 남양은 25일 자정 무렵 대구 중구 삼덕동의 커피전문점에서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0시 15분쯤 어머니에게 술을 마시러 간다고 전화를 걸었다. 이후 함께 커피숍 아르바이트를 하며 알게 된 언니 2명과 인근의 한 클럽에 가 약 4시간 동안 머물며 맥주와 칵테일 등을 마신 것으로 전해졌다. 클럽에서 나온 이들은 오전 4시 20분쯤 근처 삼덕소방서 앞으로 택시를 타러갔다. 함께 술을 마신 언니 2명이 남양을 먼저 택시 뒷좌석에 태워 보냈고 이것이 남양을 본 마지막이 됐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택시 차종과 번호를 세심하게 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남양 어머니는 남양이 오전까지 귀가하지 않고 전화 연락도 닿지 않자 함께 술을 마신 일행을 찾아 자초지종을 듣고 26일 오후 7시쯤 인근 경찰 지구대에 실종신고를 했다. 실종신고 당시 남양의 휴대전화의 위치를 추적한 결과 실종 지점과 가까운 대구 중구 공평등으로 나왔다. 그러나 다음날인 27일 남양의 사체는 경주 저수지에서 발견됐다. 이후 휴대전화 위치는 대구 북구 산격동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남양이 실종된 뒤 범인(또는 휴대전화 습득자)이 남양의 휴대전화를 갖고 대구 시내를 돌아다닌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 휴대전화는 전원이 꺼진 상태로 전화 연결이 되지 않고 있다. 경찰은 “휴대전화와 지갑 등 남양의 소지품이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대구와 경주를 오간 택시 등을 중심으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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