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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서 소방관으로 산다는 것은…

    우리나라 소방관 1만명 당 순직자 수가 일본의 2.6배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소방방재청은 2007~11년 5년 동안 소방관의 순직자는 모두 35명으로 한해 평균 7명이라고 31일 밝혔다. 같은 기간 일본 소방관은 모두 56명으로 한 해 평균 11.2명, 미국은 모두 175명이 숨져 연평균 35명이었다. 하지만 전체 소방관 숫자에서 순직자를 비교하면 우리나라가 훨씬 열악하다. 우리나라 소방관은 2011년 기준 3만 7826명으로 소방관 1만명 당 순직자를 나타내는 순직률은 우리나라가 1.85명이다. 일본 소방관은 15만 9354명이어서 순직률은 0.70명이어서 우리나라는 일본의 2.6배에 달한다. 특히 일본은 2011년 동북부 대지진으로 순직 소방관이 29명인 점을 감안하면 우리 소방관들의 순직률은 일본보다 훨씬 높다. 미국의 2011년 기준 소방관은 34만 450명으로 순직률은 우리나라의 절반 가까운 1.01명이다. 권순경 소방방재청 소방정책국장은 “우리나라 소방관들의 순직률이 높은 것은 소방관 수가 부족한 가운데 화재나 사고 현장에 도착하면 곧바로 호스를 들고 불을 끄러 들어가기 때문”이라며 “현장 지휘체계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소방방재청은 올해 순직자가 발생하지 않는 것을 목표로 삼고 현장 지휘체계 개선에 나섰다. 소방방재청은 28~29일 소방서 근무자 220여명이 모여 워크숍을 열고, 지난해 순직 사례를 분석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순직 소방관은 7명이며 공상자는 285명이다. 화재 진압을 하다 4명이 숨지고 60명이 다쳤으며, 구조·구급을 하다 3명이 사망하고 82명이 부상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1480억 수령 복권 당첨 부부 ‘통큰 기부’

    1480억 수령 복권 당첨 부부 ‘통큰 기부’

    우리 돈으로 약 1480억원을 받은 미국의 복권 당첨 부부가 당첨금 일부를 지역 사회 발전을 위해 사용하는 ‘통 큰 기부’로 화제가 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미국 허핑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미 복권 사상 두 번째로 많은 당첨금이 걸렸던 5억 8800만 달러짜리 복권에 당첨된 2팀 중 1팀인 마크 힐과 그의 아내 신디가 공표한 당첨금의 용도가 미국 사회에 감동을 주고 있다. 마크와 신디가 당첨된 금액은 2억 9375만 달러. 이들은 세금을 제하고 1억 3650달러(지급 당시 약 1480억원)를 일시불로 받았다. 당첨금 일부를 기부하겠다고 밝혔던 부부는 고민 끝에 남편 마크의 고향인 미주리주(州) 플랫카운티에 있는 ‘캠던 포인트’라는 작은 마을을 위해 사용하기로 정했다. 그 내용을 살펴보면 부부는 마을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도로에 접한 야구장을 더 나은 곳으로 이전시키고, 소방서를 현재의 야구장 자리에 다시 짓기로 했다. 또한 결함이 있는 하수처리시설을 개선하고 지역 고등학교에는 장학금을 기부하기로 했다. 이 중 하수처리시설과 장학금 제도는 이미 부부의 기부로 시행되고 있다고 한다. 현지 언론은 “만약 작은 마을의 세금만으로 조달하면 야구장과 소방서 신설에만 25년은 걸렸을 것”이라고 전했다. 마을 사람들 역시 부부의 결정에 매우 감격하고 감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내 신디는 당첨 인터뷰 당시 “신의 뜻으로 우리가 당첨된 것으로 생각한다. 따라서 당첨금은 올바른 곳에 사용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한편 부부는 성인이 된 자식 3명과 5년 전 중국에서 입양한 6살 딸을 키우며 살고 있다. 사진=뉴욕데일리뉴스 캡처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삼성전자, 사망자 발생까지 25시간 숨겼다

    삼성전자, 사망자 발생까지 25시간 숨겼다

    지난 27일 오후 1시 22분쯤 경기 화성시 반월동 삼성전자 반도체 화성공장 생산 11라인에서 불산가스(불화수소산)가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작업자 5명이 어지러움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1명이 숨지고 4명이 치료를 받았다. 해당 사업장은 환경부에서 녹색사업장으로 지정돼 지방자치단체의 점검도 면제받고 있었지만 작업자가 방제복도 입지 않은 채 작업, 변을 당했다. 때문에 삼성전자 측의 안전관리 소홀 책임이 일고 있다. 또 사고가 발생한 지 25시간이나 지나서야 경기도청과 경찰, 소방당국의 확인 요청이 들어오자 사고 사실을 밝혀 늑장 대응에 대한 비난도 피하기 어렵게 됐다. 더욱이 사고난 공장은 주택가와 불과 1㎞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자칫 지난해 9월 구미 불산유출 사고와 같은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28일 경찰과 경기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7일 오후 1시 22분쯤 화성사업장 생산 11라인 불산 저장탱크(500ℓ) 밸브관 개스킷(gasket·접촉면에서 가스나 물이 새지 않도록 하기 위하여 끼워 넣는 장치) 노후화로 불산이 흘러 물방울이 맺히는 현상이 발생했다. 경보기가 울리자 협력업체인 STI서비스 측에서 점검한 뒤 경미한 사고로 판단, 10시간이 지난 이후인 오후 11시쯤 수리하기로 결정했다. 이 과정에서 삼성전자 측은 비닐봉지로 누출 부위를 막는 임시 조치만 취했다. 이에 따라 STI 측 직원 박모(34)씨 등 5명은 오후 11시 밸브관 개스킷 교체작업을 시작, 이튿날 오전 4시 46분쯤 작업을 마치고 귀가했다. 그러나 오전 7시 30분쯤 목과 가슴 통증, 어지러움을 호소하는 등 이상이 드러나 서울 한강성심병원으로 후송, 치료를 받았으나 박씨는 오후 1시 55분쯤 숨졌다. 다른 작업자 4명은 ’이상이 없다’는 의료진 소견에 따라 오후 7시 35분쯤 퇴원했다. 이들은 작업 중 불산을 공급해주는 배관 하부의 밸브가 녹아내리며 불산 가스에 장시간 노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작업장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숨진 박씨 등 일부 작업자들이 방제복 등 안전 장구를 제대로 갖추지 않은 채 일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삼성전자 측은 밝혔다. 문제의 불산은 수용액과 불산이 반반 섞인 액상불산으로 누출된 양은 2~10ℓ가량으로 추정됐다. 액상불산은 외부에 누출되면 곧바로 가스상태로 기화한다. 삼성전자 측은 사고가 발생한지 25시간이 지난 28일 오후 2시 42분쯤 경기도에 사고 사실을 통보했다. 삼성전자 측은 “누수된 양이 워낙 적은 데다 탱크 안에서 사고가 일어나 자체적으로 조치했을 뿐 은폐하거나 늑장대응하지 않았다.”면서 “뒤늦게 인명피해가 발생, 경찰 등 관계 당국에 알렸다.”고 설명했다. 화성동부경찰서는 박씨가 숨진 사실을 오후 2시 전후로 한강성심병원의 변사자 신고를 받은 영등포경찰서의 통보를 받고 나서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정인 경기도 환경국장은 “삼성전자 측이 유해화학물질 관리법에 저촉되는 행위를 했는지 조사하고 있으며 위법 사실이 확인되면 합당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서, 한강유역환경청 등 유관기관은 불산사고 사실을 주변 지역에 통보하고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삼성전자 화성공장은 구미 불산사고 이후 경기도가 시행한 불산 취급 사업장 점검에서도 유독물 안전기준을 잘 지키는 사업장으로 분류됐던 것으로 밝혀졌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용어 클릭] 불산 반도체 실리콘 웨이퍼의 불필요한 부분을 녹이는 데 사용되고 있으며 극도로 위험한 산업용 화학물질이다. 피부에 닿으면 심각한 화상을 입히고, 상온에서 기체 상태로 눈과 호흡기에 들어가면 신체 마비나 호흡 부전 등을 유발한다. 심한 경우에는 폐렴 및 급사로 이어진다.
  • 서초 어르신 겨울나기 안전하게

    서초 어르신 겨울나기 안전하게

    22일 서울 서초구와 서초소방서, 한국전력공사, 한국가스안전공사, 보건소 직원 등 10여명이 홀로 사는 노인의 집을 방문해 전기, 수도, 가스 등의 안전 점검을 해 주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15세 소년, 부모·동생 등 5명 살해… 美 또 총기난사

    최근 미국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잇따르면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총기규제 강화 조치를 내놓은 가운데 뉴멕시코에서 10대 소년이 부모와 형제자매 등 5명을 총으로 살해한 혐의로 체포돼 미 사회가 충격에 빠졌다. 20일(현지시간) AP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쯤 뉴멕시코주 앨버커키의 한 가정집에서 아버지 그레그 그리에고(51), 어머니 새라(40), 아들 제퍼니어(9), 딸 재얼(5)·앤젤리나(2)가 총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용의자로 그리에고 부부의 장남인 니어마이어(15)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범행 동기는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버나릴로 카운티 보안관실 대변인 애런 윌리엄슨은 희생자 전원이 1발 이상의 총을 맞아 숨졌으며 현장에서 군용 반자동 소총 등 범행에 이용된 것으로 보이는 총기 여러 자루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미 언론들은 그리에고가 소방서 소속 목사로 일했으며, 구치소에서 13년간 봉사활동을 하는 등 지역 사회에서 존경받는 인물이라고 보도했다. 니어마이어의 삼촌인 뉴멕시코주 전직 상원의원 에릭 그리에고는 “우리 가족은 이 끔찍한 비극에 애통해하고 있다”면서 “언론이 우리 가족의 사생활을 존중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지금 세종청사에선] 과천 식당들도 세종시로 엑소더스?

    “먹고살기 위해 내려온 것인데 한 끼 때우기가 이렇게 힘들 줄이야…. 어떻게 식사는 하셨나요?” 정부세종청사 공무원들에겐 점심 해결 문제가 관심사이자 고민거리다. 구내식당이나 도시락을 시켜 먹는 것 외에 점심을 해결하려면 멀리 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점심시간 단체로 외부 식당에 가기 위해서는 예약과 차편 마련은 기본이다. 청사 주변에는 변변한 식당이 없어 차량으로 20~30분 나가야 한다. 조치원이나 공주, 오송은 기본이고, 저녁에는 유성이나 대전시내까지도 진출한다. 따라서 식당들의 단체 손님을 받기 위한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공주시 인근 D게장집 주인은 “예약 문의를 하는 과정에서 차량 지원이 안 된다고 하면 전화를 끊어버린다”면서 “얼마 전 새 승합차를 구입해서 세종청사까지 운행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식당 사정이 열악하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과천청사 주변 음식점들도 줄줄이 세종시에 개업을 서두르고 있다. 세종시로 내려와 곧 개업하게 될 음식점만도 3~4곳이나 된다. 20일 조치원에 ‘복집’을 오픈한다는 주인은 “웬만하면 과천에서 버텨 보려고 했지만 손님이 줄어 내려올 수밖에 없었다”며 “지역 음식점과 차별화된 영업 전략으로 입지를 굳히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과천 그레이스호텔 K일식집과 소방서 뒤편 M식당, 별양동 D음식점 등도 세종시에 이미 입점 자리 물색을 끝내고 개업을 서두르는 중이다. 인근 도시 음식점들의 최대 고민은 차량 지원 문제다. 처음엔 차량을 보내 달라는 주문에 황당해하는 음식점도 많았다. “자기들이 와서 먹고 가지, 뭔 차량까지 보내 달라는 거냐”는 식이었다. 하지만 사태 파악이 빠른 음식점들은 세종청사 통근버스를 투입시키기 시작했다. 조치원 읍내 4군데 식당은 공동으로 점심시간 통근버스를 이용하고 있다. 세종 유진상 기자 jsr@seoul.co.kr
  • 제주 소방공무원들의 ‘아름다운 수당’

    제주 소방공무원들의 ‘아름다운 수당’

    제주도 소방공무원들이 17일 소송을 통해 어렵게 돌려받은 초과근무수당 4000만원을 소외계층을 위해 내놓았다. 이번 기부는 수당을 돌려받게 된 36명의 소송인단 중 34명의 뜻을 모아 이뤄졌다. 이들 34명은 이날 반환받은 수당 총액의 10%인 4000만원을 비영리공익재단인 아름다운가게(이사장 홍명희)에 전달했다. 기부금은 제주도 내 소외계층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교육비 및 의료비, 취약계층의 정서치료를 위한 상담 및 교육프로그램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아름다운가게 제주지역 김국주 공동대표는 “생명을 위협하는 위험한 현장을 마다하지 않고 시민을 지켜온 소방공무원들의 소중한 수당으로 이렇게 나눔을 실천하는 모습에 감동했다”고 말했다. 제주 소방공무원들은 매달 48∼168시간 초과근무를 하고도 예산 부족을 이유로 받지 못했던 수당에 대해 2009년 제주도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었다. 소송인단 대표인 고우철 서귀포소방서 동홍119센터 소방대원은 “소송을 시작할 당시 승소하면 우리보다 더 어려운 상황에 있는 이웃에게 도움을 주자는 의견이 나왔고 3년 만에 이를 지키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앞서 제주지법 민사2부는 지난해 5월 열린 1심에서 “지방공무원법에 정한 초과근무수당은 예산이 부족하더라도 수당을 줘야 한다”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같은 해 11월 전·현직 소방공무원 546명에게 초과근무수당 미지급분 130억원을 소방공무원의 사기진작 차원에서 가지급금 형태로 지급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의정 포커스] 박진식 서울 도봉구의원

    [의정 포커스] 박진식 서울 도봉구의원

    의용소방대원 24년, 장애인 목욕봉사 16년, 무의탁노인 경로잔치 봉사 11년…. 보통의 사람들은 하나도 제대로 해내기 힘든 지역사회 봉사활동을 수십년째 묵묵히 해내는 박진식(창2·3동, 쌍문1·3동) 서울 도봉구의원. 그는 의정활동으로 바쁜 나날 속에서도 여전히 봉사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박 의원은 15일 “기초의원도 주민들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역할이라 생각돼 시작하게 됐다”면서 “지역 의원활동으로 오히려 자원봉사의 필요성을 더 실감하게 됐고 활동영역 또한 더욱 넓어졌다”고 말했다. 그가 봉사활동에 적극 나서게 된 계기는 의용소방대에 가입하면서부터. 1989년부터 지금까지 의용소방대를 이끌어오다시피하고 있다. 군대에서 운용하는 5분 대기조처럼 화재가 발생하면 즉시 출동해 교통통제나 주변정리 등 소방대원에게 꼭 필요한 활동을 한다. 꾸준한 활동 덕에 창동지역대장, 부대장을 거쳐 지난해 말에는 대장에 취임했다. 그는 “도봉소방서가 1989년에 개소한 이래 평대원부터 시작해 내부승진으로 대장이 된 경우는 내가 처음이다”면서 자부심을 드러냈다. “의회에선 평의원이지만 이곳에선 대장이다”며 장난끼 어린 농담도 늘어 놓았다. 이것이 발판이 돼 장애인들을 목욕시키는 목욕봉사, 그리고 발마사지 봉사를 시작했다. 특히 발마사지는 강사를 초청해 기술을 배운 뒤 지금도 매주 화요일 창2동에서 노인들에게 발마사지를 해주고 있다. 2002년부터는 창3동 도원교회와 함께 어르신들을 위해 노인잔치를 여는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그는 봉사활동을 해주던 분들을 길에서 만났을 때 자신을 자식처럼 반가워해 줄 때가 가장 보람차다고 말한다. “예전 저의 봉사활동을 받았던 어르신이 자기 아버지였다며 고마움을 표현한 주민을 만난 적이 있다”며 “내가 남을 도왔다기보다 내가 얻는 기쁨과 행복이 훨씬 더 큰 것 같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버스차고지 방화 추정 화재… 38대 불타

    버스차고지 방화 추정 화재… 38대 불타

    버스 차고지에 화재가 발생해 버스 38대가 불탔다. 경찰은 방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 중이다. 15일 오전 3시 2분쯤 서울 강서구 외발산동 영인운수 버스 차고지에서 불이 나 버스 85대 중 30대가 전소되고 8대는 일부 탔다. 불은 3층짜리 회사 복지관 건물로 번져 총 15억여원의 재산 피해를 냈다. 운행을 마친 새벽 시간이라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하지만 새카맣게 불에 탄 버스들은 유리창이 깨지고 고열에 내부가 녹아 흘러내려 불길이 얼마나 강렬했는지 짐작하게 했다. 강서소방서는 소방차 57대, 소방 대원 176명을 출동시켜 화재 발생 1시간 45분 만에 불을 진압했다. 화재 당시 당직 중이던 전학봉(54·정비사)씨는 “오전 3시쯤 건물 앞쪽에 주차된 버스에서 ‘꽝’ 하는 첫 폭발음이 난 뒤 곧바로 약 20m 떨어진 차고지 입구 쪽 버스에서도 불길이 치솟았다”면서 “폭죽을 터뜨린 것처럼 소리가 굉장히 컸다”고 전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방화로 추정하고 수사 중이다. 소방서 관계자는 “멀리 떨어진 두 곳에서 동시에 화재가 발생한 점을 고려할 때 방화가 의심된다”면서 “모든 버스에 연료가스가 채워져 있는 데다 버스가 30~40㎝의 좁은 간격으로 주차돼 있어 불이 빠른 속도로 옮겨 붙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2대와 버스에 내장된 블랙박스 동영상 등을 확보했지만 화재 현장을 촬영한 CCTV 1대가 사고 당시 기계적 오류로 작동하지 않아 용의자를 특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날 서울 여의도·영등포·봉천동 방면을 운행하는 영인운수 소속 시내버스(650번, 6628번, 6630번, 662번)는 배차 간격이 평소의 2배로 늘어나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서울시는 배차 간격 지연으로 불편을 겪는 시민들을 위해 9개 버스업체의 예비 차량 21대를 투입해 16일부터는 정상 운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부고]

    ●박겸수(강북구청장)씨 부친상 14일 광주보훈병원, 발인 17일 오전 9시 (062)973-9161 ●기준(티케이케미칼 부회장)옥(금호터미널 대표)철(아시아나항공 상무)씨 부친상 14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17일 오전 8시 (02)2258-5940 ●성낙중(TJB 제작영상팀 차장)씨 부친상 15일 충북 옥천 옥천성모병원, 발인 17일 오전 6시 (043)732-6202 ●박승득(한주자산운용 대표이사)씨 부친상 15일 연세대세브란스병원, 발인 17일 (02)2227-7500 ●서경덕(성신여대 교수)씨 부친상 14일 보라매병원, 발인 17일 오전 9시 (02)836-6900 ●이지원(피알엔 대표이사)씨 모친상 15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17일 오전 8시 (02)2258-5940 ●여운영(춘천시 총무과장)씨 부인상 상훈(춘천소방서 방호구조과)씨 모친상 15일 강원대병원, 발인 17일 오전 6시 (033)258-9403 ●이효재(울산도시공사 사장)씨 장모상 14일 부산대병원, 발인 17일 오전 7시 011-562-1896 ●김재홍(연합뉴스 경남취재본부 기자)도완(부산진경찰서 수사과)씨 조모상 엄혜진(거제시청 문화공보과)씨 시조모상 15일 경북 경주 동산병원, 발인 17일 오전 7시 (054)770-9557 ●정민재(전 오비스 인베스트먼트 리서치 대표) 부친상 1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7일 오전 6시 (02)3010-2232 ●민우식(주식회사 마리온 대표이사)광식(주식회사 마리온 이사)씨 모친상 김춘성(주식회사 주식연구소 대표)이종찬(법무법인 에이스 변호사)김수찬(강남세브란스병원 피부과 과장)씨 장모상 15일 연세대세브란스병원, 발인 17일 오전 9시 (02)2227-7500 ●김초희(오렌지건설 대표이사)만홍(경남기업 상무)씨 모친상 김광수(덕산공구 대표)이태용(LG CNS 전문위원)씨 장모상 1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7일 오전 7시 (02)3010-2265 ●최명권(성우상사 대표이사)명헌(코밀 글로벌 회장)황정(엠에스 인터내셔널 팀장)씨 모친상 유성선(서울상사 대표이사)씨 장모상 1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7일 오전 7시 (02)3010-2631 ●전문덕(세라이트 코리아 대표이사)용덕(천곡교역 상사 부사장)호경(성균관대 겸임교수)씨 모친상 김웅순(지식경제부 R&D 전략기획단 팀장)김병기(충북대 교수)씨 장모상 1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7일 오전 8시 30분 (02)3410-6915 ●정의포(전 기업은행 남대문지점장)은포(사업)영포(사업)씨 부친상 15일 연세대세브란스병원, 발인 17일 오전 5시 (02)2227-7569 ●이연용(일신 이앤드씨 회장)씨 모친상 1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7일 오전 7시 (02)3410-6917 ●이대우(신한금융투자 부장)씨 별세 15일 서울대병원, 발인 17일 오전 5시 (02)2072-2091 ●홍덕표(녹야원 대표)장표(고재평 법무사무소 실장)진표(남양유업 실장)씨 모친상 문인섭(경기대 팀장) 장모상 15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17일 오전 8시 (02)2258-5940 ●김상우(서강·서정학원 이사장)씨 별세 김홍용(서정대 총장)정수(서영대 총장)씨 모친상 15일 광주 조선대병원, 발인 17일 오전 7시 (062)520-5012
  • 기도원 화재… 4명 사망

    광주의 한 기도원에서 불이 나 4명이 숨졌다. 14일 광주 북부경찰서와 북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5분쯤 광주 북구 오치동 한 건물 지하 1층의 H기도원에서 불이 나 20여분 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기도원 안에 있던 원장 나모(52·여·목사)씨와 장모(58·여), 이모(65·여), 구모(66)씨 등 4명이 연기에 질식해 숨졌다. 숨진 구씨와 장씨는 부부이며, 이씨는 장애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이날 오후 7시 30분부터 예정된 부흥회에 참석하려던 신도인 것으로 밝혀졌다. 전체 3층인 이 건물의 지하 1층과 지상 1~3층은 기도원과 신도, 관계자 등의 숙소로 이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업체는 3시간 은폐… 상주시는 늑장 대응

    업체는 3시간 은폐… 상주시는 늑장 대응

    폴리실리콘 제조 공장에서 지난 12일 염산이 대량으로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업체 측은 119 등 관계 당국에 신고를 하지 않은 채 3시간 넘게 숨겼고, 첫 신고를 받은 해당 면사무소와 경북 상주시는 엇박자를 내며 사고전파시스템에 심각한 허점을 드러냈다. 누출된 염산이 증발해 공기 중으로 수백m 퍼진 3시간 30여분이 지나서야 초동조치를 시작했다. 자칫 지난해 발생한 구미 불산 유출사고의 악몽이 재연될 뻔했다. 13일 경찰 및 소방서 등에 따르면 사고 당일 오전 7시 30분쯤 상주시 청리면 마공리 청리마공공단 웅진폴리실리콘㈜ 상주공장의 염산 탱크(475t 규모) 배관에 금이 가면서 염산 200t 정도가 새어 나왔다. 흘러내린 염산이 눈(물)과 섞여 화학반응을 일으켰고, 기체 상태인 염화수소로 변해 연기처럼 사방으로 퍼졌다. 마공리 주민 김원용(63)씨는 “처음 집에서 나와 보니 온 마을이 안개가 낀 것처럼 온통 희뿌옜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사고 탱크 안에는 산도 35%의 염산이 저장돼 있었으며, 불산(14t)·황산(14t)·질산(30t) 등 유독성 화학물질이 다수 보관돼 있었다. 공장 관계자는 현장 수습을 이유로 소방서나 경찰에 신고를 하지 않았다. 현장에서 1㎞ 떨어진 마을에 사는 김모(57)씨가 흰 연기를 보고 오전 10시 30분쯤 청리면사무소에 첫 신고를 했다. 그러나 대응시스템은 엉망이었다. 청리면사무소 관계자는 “대응일지를 보면 10시 30분이 조금 지나 신고접수가 된 것으로 기록돼 있다”면서 “신고를 받고 곧바로 시청 재난과에 보고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상주시 재난과 측은 “공식일지를 봐도 면사무소에서 보고된 신고내용은 없다”면서 “우리는 오전 11시 11분쯤 소방서에서 연락이 와 처음 알았다”고 반박했다. 상주시 또는 청리면사무소 중 한쪽이 거짓말을 하는 셈이다. 결국 최초 신고자 김씨는 오전 11시 1분 소방서에 재차 사고 신고를 했다. 7분 뒤 청리구급대원들이 도착해 초등조치에 들어갔다. 상주시는 그제서야 공장 인근 마공리 주민들에게 “사고가 났으니 외출을 삼가라. 문을 꼭 닫고 있으라”는 주의방송을 내보냈다. 그러나 그마저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일부 주민은 방송을 듣지 못했다. 상주시는 언론에 “인근 마을주민 760여명에게 대피명령을 내렸다”고 밝혔지만 뒤늦게 “대피 준비명령이었고 큰 피해가 없는 것 같아 대피명령을 하지 않았다”고 말을 바꿨다. 인명피해가 없는 게 천만다행이었다. 사고 현장에는 외부인과 차량 출입이 전면통제된 채 염화수소 방제작업이 벌어졌다. 환경 당국은 탱크와 방호벽(1m) 사이로 유출된 염산을 저류조로 흘려 보냈지만 배관이 얼어붙어 방제에 어려움을 겪었다.당국은 염산이 공장 외부로 유출되지 않았으며 인근 마을의 대기 오염도를 측정한 결과 오염 수치가 나오지 않았다고 안심시켰다. 하지만 이번 사고는 동파 조치를 제대로 취하지 않아 일어난 인재(人災)란 지적이 나온다. 공장 측은 최근 영하 10도를 오르내리는 혹한이 계속되는 가운데서도 탱크 배관을 헝겊으로 감싸는 등의 기본적인 조치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난 웅진폴리실리콘 상주공장은 태양광 핵심 소재인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 곳으로 2010년 8월 문을 열었으나 불황으로 지난해 7월 가동이 중단됐다. 상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신참 대피시키고 스러진 베테랑 소방관

    신참 대피시키고 스러진 베테랑 소방관

    화재 현장에서 소방관 한 명이 또다시 아까운 목숨을 잃었다. 후배들을 대피시키다 무너지는 건물에 휩쓸려 들어갔다. 경기 고양시 구산동의 한 문구류 제조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31일 오전 10시쯤 출동했던 일산소방서 소속 김형성(43) 소방장이 이날 오후 실종 일곱 시간 만에 시신으로 발견됐다. 지난달 초 일산소방서에 배치된 김 소방장은 후배 소방관 2명과 함께 공장 내부로 들어갔다가 위급한 상황이 닥치자 후배들에게 “대피하라”고 소리쳤다. 후배들은 빠져나갔지만 곧바로 2층 바닥이 무너져 내렸고 김 소방장은 빠져나오지 못하고 실종됐다. 불은 공장 창고와 인접한 프랜차이즈 음식물 창고 건물 등으로 번져 건물 4동을 모두 태우고 3시간 30분 만에 진화됐다. 소방 당국은 큰 불길이 잡히자 김 소방장을 구하기 위해 굴착기를 동원해 수색 작업을 펼쳤다. 본관 건물의 H빔이 엿가락처럼 휘고 건물이 주저앉은 상황이어서 실종 지점을 파악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허비됐고 김 소방장은 끝내 본관 입구 쪽에서 주검으로 발견됐다. 김 소방장의 외침 덕에 후배 2명은 팔 등에 각각 1, 2도의 화상을 입고 목숨을 건졌다. 1992년 9월 30일 소방관에 임용된 김 소방장에 대해 일산소방서 이필균 예방과장은 “평소에도 늘 후배들을 챙기고 배려심 깊은 직원이었다”며 안타까워했다. 김 소방장은 지난달 29일 화재 현장에서 목숨을 잃은 김상민 일방과 같은 일산소방서 소속이다. 이틀 만에 같은 소방서에서 순직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주변 사람들은 할 말을 잃고 침통해하고 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살인은 내 취미” 쪽지… 집안엔 유골

    크리스마스 이브에 소방관들을 총기로 살해한 범인이 사전에 범행을 계획했음을 보여주는 ‘데스노트’와 ‘제3의 유골’이 함께 발견되면서 충격을 주고 있다. 제럴드 피커링 미 뉴욕주 웹스터 경찰서장은 25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전날 웹스터 자택에 불을 지른 뒤 출동한 소방관들에게 총을 쏴 2명을 숨지게 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윌리엄 스펭글러(62)가 범행 전 “살인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취미”라고 쓴 쪽지를 찾았다고 밝혔다. 타자기로 친 2~3쪽 분량의 쪽지에는 “내가 이웃집을 얼마나 많이 불태울 수 있는지 확인하고, 내가 가장 좋아하는 살인을 하려면 준비를 해야 한다.”고 쓰여 있었다. 피커링 서장은 “쪽지에 범행 의도는 나타났지만 범행 동기는 드러나지 않았다.”며 “스펭글러의 범행은 (그의 신고를 받고) 처음 출동한 소방관 4명에 대한 분명한 매복 공격이었다.”고 지적했다. 쪽지의 발견 장소와 전체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경찰은 또 스펭글러의 자택에서 그의 누나로 추정되는 불에 탄 유골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스펭글러와 함께 살아 온 누나 셰릴(67)은 총기 사건발생 당일인 24일부터 행방불명 상태였다. 셰릴이 방화로 숨졌는지 그 전에 살해됐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며, 현재 검시관이 유골의 신원을 확인 중이다. AP통신에 따르면 스펭글러의 이웃은 “스펭글러는 자신의 누나를 증오했다.”고 진술했다. 1980년 할머니에게 망치를 휘둘러 살해한 혐의로 17년간 복역하고 출소한 스펭글러는 총기 소지 허가를 받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이번 범행에 3종류의 총기를 사용했는데, 지난 14일 코네티컷 뉴타운 샌디훅 초등학교에서 26명의 목숨을 앗아간 애덤 랜자가 썼던 반자동 소총 부시매스터도 포함돼 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CNN 등 일부 언론은 스펭글러의 범행 동기에 대해 지난 10월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기 전 재산을 소방서에 기부한 것에 불만을 품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번 범행이 과거 할머니 살해로 그가 체포됐던 것과 관련 있다는 설도 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밤샘 노숙·수백m 대기 ‘진풍경’… 두번 투표 실수 ‘해프닝’

    혹한의 추위도 후끈 달아오른 제18대 대통령 선거 투표 참여 열기를 막지 못했다. 전국 각지에서 전에 없이 긴 투표 행렬이 이어졌다. 서로 먼저 투표를 하겠다며 다투는 해프닝도 있었다. 투표소 앞에서 밤샘 노숙을 한 유권자도 있었다. 이날 서울 종로구 삼청동 제1투표소에서는 김선진(35)씨가 고무 매트와 침낭, 이동식 난로까지 챙겨 와 오전 1시 30분부터 노숙을 했다. 김씨는 “통상 젊은이들은 늦게 오거나 아예 투표를 안 하곤 하는데 모범을 보이고 싶었다.”면서 밤을 지새운 이유를 설명했다. ●삼성동 투표소 “1호 투표 내가” 언쟁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제1투표소에서는 20대 취업 준비생 박지호(25)씨와 70대 조남길(71)씨가 오전 6시 투표소 문이 열리자마자 서로 “내가 먼저 왔다.”며 순서를 다투기도 했다. 결국 나이 어린 박씨가 조씨에게 양보했고 박씨는 조씨의 아내 다음인 세 번째로 투표했다. 서울 관악구 행운동 제2투표소는 하루 종일 대기 행렬이 수백m 이어지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불편한 몸을 이끌고 나와 투표 의지를 불태운 유권자도 적지 않았다. 부산에서는 입원 환자인 김모(76)씨가 구급차를 타고 투표소로 와 이동식 침상에 누워 투표권을 행사했다. 경기 시흥에서는 109세 홍연이씨가 홀로 투표소를 찾았다. 서울 마포구 도화동에 사는 김모(84·여)씨가 소방서에 도움을 요청해 투표를 하는 등 이날 수십명의 유권자가 119구급대의 도움을 받아 표를 던졌다. ●위안부 할머니·탈북 청년도 권리 행사 이순덕(95), 김복동(87), 길원옥(85)씨 등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 3명은 오전 10시 30분 마포구 연남동 제4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쳤다. 길씨는 “오늘이 윤봉길 의사 순국 80주기인데 투표율이 80%는 나와야 하지 않겠나.”라면서 “젊은이들이 부끄럽지 않은 후손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투표를 마친 할머니들은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리는 정기 수요집회에 참가했다. 북한을 떠나온 탈북 청년들도 소중한 투표권을 처음으로 행사했다. 탈북청소년 교육기관인 경기 안성 한겨레고등학교 학생 중 투표권을 가진 2~3학년(만 19~22세) 14명이 인솔 교사들과 함께 인근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쳤다. 어쩔 수 없이 투표를 못 한 사람들도 있었다. ‘쌍용차 사태’ 해결을 촉구하며 철탑 농성을 벌이고 있는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노조원 3명은 “부재자 투표 신청서를 제출했지만 회신이 없었다.”면서 아쉬움을 나타냈다. 투표소로 가다가 사고를 당한 사람들도 있었다. 오전 9시 40분쯤 강원 원주에서 선거인 명부 등재번호가 적힌 안내문을 깜빡 잊은 김모(89)씨가 집으로 되돌아가다 철도 건널목에서 열차에 치여 사망했다. 경남 창원에서는 이모(70·여)씨가 투표를 마치고 나오다 지병 악화로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지고 말았다. ●강추위 속 투표지 분류기 고장에 진땀 곳곳에서 해프닝도 이어졌다. 경남 사천에서는 최근 집을 옮겨 투표소를 잘못 찾은 박모(40·여)씨가 선거사무원의 본인 확인 부주의로 잘못 투표한 뒤 다시 자신의 진짜 투표소로 가서 두 번째 투표를 했다. 선관위는 고의성이 없다는 이유로 2개 기표를 인정했다. 경북 의성에서는 선관위가 금성면 주민센터 내 금고에 보관한 투표용지 4100장을 꺼내려고 했지만 금고가 고장 나 오전 6시 35분쯤에야 굴착기를 동원해 금고를 부쉈다. 서울 관악구 개표소에서는 강추위에 투표지 분류기가 작동하지 않아 개표원들이 진땀을 흘렸다. 오후 6시 20분부터 개표에 들어갔지만 총 14개의 개표기 중 출입문 쪽에 설치된 일부 분류기가 작동을 멈춰 개표가 1시간가량 지연됐다. 한 개표원은 “투표용지 분류기에 열이 올라야 하는데 바람이 들어와 기계가 계속 멈췄다.”고 말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배경헌기자 baenim@seoul.co.kr 이범수기자 bulse46@seoul.co.kr
  • 홀몸 어르신 겨울나기 ‘지역복지 네트워크’가 함께

    서울 강동구 고덕1동에 사는 김모(84) 할머니는 슬하에 3남1녀가 있으나 자녀들에게 받는 생활비는 월 5만원이 고작이다. 김 할머니는 이 돈과 기초노령연금 9만원만으로 어렵게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김 할머니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민 것은 지역복지 네트워크였다. 성가정노인종합복지관은 할머니에게 쌀과 김치를, 구청은 도시락을, 국제라이온스협회는 보청기를 지원했고, 인근 푸른사랑의교회는 집수리를 해줬다. 강동구는 본격적인 동절기를 맞아 김 할머니와 같이 국가 복지정책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홀몸 어르신들을 위해 지역복지 네트워크를 활용한 복지 사업을 벌이고 있다. 12일 구에 따르며 강동구 지역에 사는 홀몸 어르신은 8700여명으로 이 중 1482명이 기초수급자, 946명이 차상위 계층이다. 구는 우선 김 할머니와 같은 홀몸 어르신들의 겨울나기를 돕기 위해 ‘동절기 독거 어르신 돌봄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했다. 팀은 상황 관리반, 건강 관리반, 서비스발굴 지원반, 희망온돌방 지원반 등으로 구성하고 강동소방서, 시립강동어르신종합복지관 등과 협조 체계도 갖췄다. 이를 통해 지원 대상의 발굴·관리에 구청 및 동 직원뿐 아니라 강동어르신종합복지관, 천호재가어르신지원센터 등 지역복지 네트워크가 모두 나섰다. 특히 구는 차상위 계층 지원을 위해 시에서 홀몸 어르신 한파 대책 사업비 1600만원을 지원 받아 난방용품을 확보했다. 구는 전기 장판, 이불, 내복 등을 360여명에게 지급할 예정이다. 이해식 구청장은 “기온이 갑자기 낮아진 지난 10일에 천호동, 암사동 지역의 홀몸어르신댁을 몇 군데 방문했는데 각종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되어 있었다.”며 “어르신들의 안전한 겨울나기를 위해 지역사회가 모두 나서 달라.”고 당부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씨줄날줄] 장난전화의 비극/최광숙 논설위원

    2008년 세라 페일린 미국 공화당 부통령 후보는 대선 기간 중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으로부터 전화 한 통을 받았다. 캐나다 개그맨의 장난전화였다. 그는 통화 도중 노골적으로 성적 농담을 하는 등 장난전화임을 여러 차례 알렸으나 페일린은 전혀 알아채지 못했다. 사르코지와의 통화에 들뜬 페일린은 “당신의 아름다운 부인과 함께 일해보고 싶다.”는 등 묻지도 않은 말을 늘어놓기도 했다. 이 일로 페일린은 온 국민의 웃음거리가 됐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도 지난 9월 유엔총회 한 토론회 도중 캐나다 총리를 사칭하는 캐나다 개그맨의 전화를 받았다. 하지만 반 총장은 개그맨이 “유엔총회에 참석하려는데 ‘크레이지 글루’(초강력 접착제)로 머리를 빗느라 바쁘다.”고 말하는 것을 듣고 장난전화임을 알아채고 전화를 끊었다고 한다. 미 공화당 일리애나 로스레티넌 연방 하원의원은 2008년 말 거꾸로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당선인의 전화를 장난인 줄 알고 두 차례나 끊어 화제가 됐다. 오바마의 전화에 “흉내를 잘 낸다.”며 끊었고, 이어 람 이매뉴얼 백악관 비서실장 내정자가 전화를 걸어 “대통령 당선자의 전화를 끊다니 믿을 수 없다.”고 하자 그때에도 “장난전화를 걸어줘 영광”이라며 끊었다. 지난해 말 남양주의 한 노인요양원을 방문했던 김문수 경기도지사도 암 환자 이송체계 등을 문의하기 위해 119로 전화를 했다가 ‘수모’를 당했다. 남양주 소방서 근무자들은 김 지사의 전화를 장난전화로 오인해 전화를 두 차례나 끊은 것이다. 이 때문에 이들의 문책 여부를 놓고 논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최근 장난전화에 속아 영국 왕세손비의 진료기록을 유출한 영국의 한 간호사가 숨졌다. 자살로 추정되는데, 장난전화를 건 호주 방송사에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사안의 심각성에도 불구하고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목소리를 흉내 내 간호사를 속인 방송 진행자들은 “세상에서 가장 쉽게 성공한 장난전화”라며 떠벌렸다고 한다. 이번 일은 언론의 취재윤리에 대해 다시 고민하게 한다. 혹 장난전화를 건 이들은 ‘웃자고 한 일’이라고 할지 몰라도 소중한 목숨까지 앗아간다면 문제는 달라진다. 요즘 우리나라를 비롯해 외국에서 사이버상에서의 ‘거짓말’을 엄히 다스리는 추세도 같은 맥락일 것이다. “소년들은 장난으로 개구리에게 돌질을 한다 하더라도 개구리는 장난으로 죽는 것이 아니라 참말로 죽는 것이다.”는 플루타르크 영웅전에 나오는 말이 새삼 떠오른다.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미주통신] 화장지에 오바마 새겼다가 해고당한 소방관

    [미주통신] 화장지에 오바마 새겼다가 해고당한 소방관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 대한 반감과 인종 차별주의를 가지고 있던 미국의 한 소방관이 지나친 행동으로 결국 해고됐다고 3일(현지시각) 미국 현지 언론이 전했다. 사우스 플로리다에서 19년간 소방관으로 일해온 클린턴 피어스(50)는 오바마에 대한 반감을 표시하고자 오바마 대통령의 얼굴이 인쇄된 화장지를 소방서 내의 화장실에 비치했다가 이를 항의하는 동료의 신고를 결국 해고됐다. 골수 공화당 지지자에다가 인종 차별주의를 가지고 있던 피어스는 전에도 광대처럼 묘사된 오바마 얼굴이 그려진 컵으로 술을 마시거나 오바마를 비난하는 스티커를 소방서 곳곳에 부착해 경고를 받은 바 있었다. 당시 그는 다시는 공공 기물을 훼손하지는 않겠다고 약속한 뒤 훈방됐지만, 뜻(?)을 저버리지 않은 피어스는 이내 사비를 털어 오바마의 얼굴이 인쇄된 화장지를 만들고 이를 소방서 곳곳의 화장실에 비치했다. 조사에 나선 소방서 측은 “과도한 정치적 신념에 따른 행위로 보아 별도의 인종 차별 행위로 기소하지는 않았으나 공동체 질서를 어지럽히고 상부 명령에 불복종한 혐의로 그를 해고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밝혔다.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구로, 재난대비 안전도시 ‘A등급’

    구로구는 최근 서울시에서 진행한 ‘2012 안전도시 만들기’ 평가에서 최우수구(A등급)로 선정돼 5000만원의 인센티브를 받는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평가는 각종 재난에 대비하는 자치구의 역량을 진단하기 위해 마련됐다. 평가는 재난안전 운영시스템, 안전인프라 구축, 생활안전 거버넌스, 재난 민간단체 정비, 수범사례 등 5개 분야 23개 지표를 중심으로 실시됐다. 서면평가와 현장평가를 병행해 실질적으로 자치구가 얼마나 제대로 대비할 수 있는지 분석했다. 구는 가장 높은 배점이 부과된 생활안전 거버넌스 분야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생활안전 거버넌스는 주민들이 주체적으로 참여하는 지역안전공동체로 회원들은 비상 시 주민대피 유도, 차량 통제, 재난지역 복구활동 참여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구는 회원들의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 재난대응 훈련, 워크숍 등을 지원했으며 회원들은 여름철 안전사고 예방 캠페인, 에너지 절약 캠페인, 폭염 도우미 활동 등을 펼쳤다. 안전인프라 구축에서도 우수한 점수를 받았다. 기초생활수급자, 독거노인, 장애인 등 재난에 취약한 가구와 관련해 한전의 협조를 받아 전기 안전점검, 노후화된 전기설비 보수·교체를 진행했다. 아울러 구로소방서의 협조를 받아 화재예방을 위한 단독경보형 감지기를 설치하고 어린이 놀이시설 안전관리에도 노력을 기울였다. 구 관계자는 “매월 22일을 자체 안전의 날인 ‘두루두루 데이’로 정해 전 직원이 재난예방캠페인을 펼치며 노력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대구 파견공무원 남발… 150만원 수당까지

    대구시의 파견공무원이 지나치게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는 이들에게 연봉 이외에 수억원의 파견수당까지 지급해 행정력은 물론 예산까지 낭비하고 있다. 시는 현재 직무 관련 112명, 교육 및 공로연수 58명 등 모두 170명이 다른 기관에서 파견 형식으로 근무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에 57명,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18명, 대경권광역발전위원회와 디지스트 뇌연구원설립추진단, 대구시립중앙도서관, 경북대 등에 각각 3명을 파견했다. 또 대구문화재단과 문화시민운동협의회에 각 2명을 파견했고 국토해양부 등 중앙부처에도 모두 7명을 보냈다. 이와 함께 공무원교육원 25명 등 교육 파견이 모두 47명이고 공로연수도 11명에 이른다. 이들은 시 행정을 직접 수행하지 않지만 시는 이들에게 매월 최고 150만원의 파견수당을 추가로 지급하고 있다.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 57명에게는 1인당 월 65만원씩 연간 4억 4460만원의 파견수당을 준다. 또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파견공무원에게는 1인당 월 50만~80만원, 대경권광역발전위원회에는 85만원, 디지스트 뇌연구원설립추진단에는 50만~60만원을 지급한다. 특히 2013 세계에너지총회 조직위에 파견된 공무원은 105만~150만원을, 대구테크노파크와 대구도시공사에는 4급 공무원을 파견해 120만원과 145만원의 수당을 주고 있다. 이에 대해 시의회는 최근 행정사무감사에서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의 경우 필요없는 부서에도 파견하는 등 지나치게 파견 공무원이 많다.”고 지적했다. 또 “문화시민운동협의회, 대경권광역발전위원회, 경북대, 대구문화재단 등은 사업의 공동추진 필요성이 절박하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공무원을 장기간 파견해 인력운영의 비효율성을 초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시의회 김원구 행정자치위원장은 “명확한 역할이나 뚜렷한 성과도 없이 시 공무원들을 파견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반드시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파견을 지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구시 전체 공무원(소방서와 일선 구·군청은 제외)은 3200여명이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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