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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책 읽는 도시/최광숙 논설위원

    [씨줄날줄] 책 읽는 도시/최광숙 논설위원

    온갖 것들을 다 파는 대형마트에도 없는 물건. 하지만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키워 주는 물건. 다름 아닌 헌책이다. 네덜란드와 독일 접경지대에 있는 작은 마을 브레이더포르트에는 오래된 헌책들을 파는 책방들이 많다. 세월과 역사의 향취를 담은 헌책들을 사기 위해 인근 주민들은 물론 국경을 넘어오는 독일인도 있을 정도로 인기다. 유럽에는 헌책을 파는 크고 작은 책 마을이 곳곳에 있다. 그 원조는 바로 영국 웨일스 지방의 헤이온와이 마을이다. 헤이라는 마을 옆에 와이라는 강이 흐른다 해서 이름 붙여진 헤이온와이는 50년 전만 해도 쇠락한 폐광촌에 불과했다. 이 마을 출신인 옥스퍼드대를 나온 청년 리처드 부스가 동네 낡은 소방서 건물을 사들여 헌책방을 열면서 이 마을은 지금 전 세계에서 연간 50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책의 왕국’이 됐다. 청년 부스는 그사이 할아버지가 됐고, ‘책의 왕’으로 등극했다. 그의 책 사랑이 관광산업의 한 모델로 성공하면서 우리나라 각 지자체도 앞다퉈 책 마을을 조성하는 추세다. 파주 헤이리 마을 역시 헤이온와이 마을을 벤치마킹해서 만들어졌다고 한다. 파주는 이제 출판도시이자 예술도시로 널리 알려지면서 그야말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문화예술 도시로 자리를 잡았다. 동학농민운동이 일어났던 전북 완주군 삼례읍도 최근 책마을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완주군의 제안으로 고서점을 운영하던 박대헌씨가 과거 양식 창고이던 이 마을의 한 건물 등 3곳에 고서점을 비롯해 도서 10여만권을 갖춘 헌책방, 책 박물관, 책 갤러리 등을 열었다. 완주군은 건물과 부지, 사업비 등을 지원했다. 내년 4월 영국 빅토리아 그림책 거장인 ‘케이트 그린어웨이전’이 열릴 예정이다. 율곡 이이와 최초의 한문소설인 ‘금오신화’를 쓴 매월당 김시습의 고향인 강원도 강릉은 예전부터 문향(文鄕)으로 유명하다. ‘신증동국여지승람’(조선 중종)은 “강릉의 자제들은 어려서부터 책을 끼고 스승을 따라 글을 배우는데, 글 읽는 소리가 골골이 가득 찼다”고 썼다. 소설 ‘홍길동전’의 저자 허균은 고향인 이곳에 최초의 사립도서관인 ‘호서장각’을 짓기도 했다. 그는 “내가 경포의 별장으로 나아가 누각 하나를 비우고서, 이 책들을 간직했다. 고을의 선비들이 빌려 읽고 싶으면 읽게 하고 마치면 도로 간직하게 했다”고 적었다.(호서장서각기) 문학 도시로서의 역사적 유산을 이어받아 강릉은 2006년부터 걸어서 10분 이내 도서관 조성을 목표로 한 덕분에 99개의 도서관이 있는 그야말로 ‘책 읽는 도시’가 됐다. 이곳에서 9~11일 ‘2016 대한민국 독서대전’이 열린다고 한다. 초가을에 솔향 가득한 경포 해변 등지에서 벌어지는 북콘서트, 노벨문학상 작가전, 문학심포지엄 등 책 페스티벌이 독서 애호가들을 기다리고 있다.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창의적 괴짜들, 꿈 찾는 ‘자유학기 항해’ 시작됐다

    창의적 괴짜들, 꿈 찾는 ‘자유학기 항해’ 시작됐다

    오전만 교과 공부… 지필고사 안 쳐 주 12시간 예체능·진로 등 교육 “손에다 별을 그리고 배경을 우주로 하면 ‘별을 따는 우주인’처럼 보일 거예요.” 색연필로 그림을 그리던 김수빈(14)양이 씩 웃었다. 7일 오후 대전 서구 괴정중학교 자유학기제 미술수업에서 진행된 ‘명화 차용하기’ 시간. 중학교 1학년 학생 30명이 수빈양처럼 그림 그리기에 흠뻑 빠졌다. 학생들은 장 프랑수아 밀레의 ‘이삭 줍는 여인들’ 그림에서 허리를 숙인 두 명의 여인만 따로 떼어 한쪽에 배치한 A4 종이를 한 장씩 받았다. 그림에 배경을 넣고 색칠하는 것은 학생들의 몫. 배경을 어떻게 그리느냐에 따라 내용이 확 달라진다. 추수가 끝난 황금빛 들판에서 이삭을 줍던 농촌 여인들의 손에 새우깡을 그리고 배경에 배와 갈매기를 그리자 배에서 갈매기한테 과자를 주는 관광객이 됐다. 빙상 경기장을 그려 넣고 발에 스케이트를 그려 넣자 여인들은 쇼트트랙 선수가 돼 빙상을 달린다. 미술을 좋아해 이 수업을 택했다는 이상현(14)군은 “1학기 미술 수업은 교과서로 배우고 정해진 그림을 그린 뒤 시험을 쳤는데 이번 미술 수업에서는 자유롭게 내 생각대로 그릴 수 있어 아주 재미있다”고 했다. 이 체험수업은 그저 재미로 끝나는 게 아니다. 수업을 지도한 유지연 교사는 “이런 체험을 해보고 나서 밀레의 그림을 보여 주면 학생들이 더 쉽게 이해한다. 나아가 현대화의 흐름이라든가 각종 기법 등에 대해서 설명해 주면 학생들도 지루해하지 않고 공부한다”고 했다. 이날 수업은 다른 날과 달리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참관했다. 이 부총리는 학생들이 그린 여러 그림을 본 뒤 “우리 사회는 이제 동그란 원보다 ‘울퉁불퉁한 못난이’가 필요하다. 우리나라에는 괴짜가 없다고들 하는데 자유학기제를 통해 여러분이 괴짜가 됐으면 좋겠다. 나아가 자기주도적으로 계획을 세우고 꿈을 찾아가라”고 했다. 중학교 자유학기제가 올해 2학기부터 본격 시작됐다. 전국 3213개 중학교 가운데 96%인 3090개교 중학교 1학년생 47만여명이 2학기부터 중간·기말고사를 치르지 않고 대폭 늘어난 체험활동을 한다. 학생들은 오전에는 교과 공부를 하고 오후에는 각종 체험활동과 진로탐색 등의 ‘비(非)교과’ 활동을 한다. 대전 괴정중의 경우 기존 1학년 2학기 주당 34시간의 교과수업을 22시간으로 줄이고 대신 1주일에 10시간의 자유학기제 활동 시간을 추가했다. 나머지 2시간은 창의적 체험활동으로 배정했다. 주당 10시간의 자유학기제는 ▲농구 ▲탁구 ▲댄스 ▲미술 ▲사진 ▲합창 등 ‘예술·체육’이 4시간 ▲자신만의 포토에세이집 만들기 ▲고사성어 공부하고 만화 그리기 ▲3D 프린팅 배우기 등 한 가지 주제를 잡아 한 학기 동안 배우는 ‘주제선택’ 2시간, 교내 동아리를 골라 활동하는 ‘동아리’ 2시간, 대전서부소방서나 대전일보 탐방 등을 진행하는 ‘진로체험’ 2시간으로 구성됐다. 예술·체육 활동 프로그램은 17개, 주제선택과 동아리는 각각 8개, 진로탐색은 4개의 프로그램이 있다. 학생들은 월~금요일 요일별로 자신이 택한 자유학기제 활동을 한다. 오전만 교과 공부를 하고 오후에 비교과 활동을 하는 데 대해 학부모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이 학교 1학년 김홍경(14)군의 어머니 임수연(41)씨는 “처음에는 홍경이가 학교에서 놀기만 하는 건 아닐까 걱정한 게 사실”이라면서 “자유학기제를 시작한 뒤 홍경이의 태도가 달라져 지금은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다”고 했다. 집에 오면 공부하기 싫다고 짜증을 내곤 했던 홍경이가 “요즘엔 학교 가는 게 즐겁다”고 한 것이다. 임씨는 “자유학기제 활동이 교과와 연계가 잘 돼 있고 진로에 대한 고민도 중1 때 적극적으로 할 수 있어 만족한다”면서 “교과 수업을 줄이고 중간·기말고사를 보지 않는다고 학생들이 공부를 적게 한다는 것은 단편적인 생각일 뿐”이라고 했다. 교육부가 지난달까지 진행한 ‘자유학기제 전국 순회 토크 콘서트’에 참여한 6700명의 학부모를 대상으로 만족도를 조사해 보니 ‘긍정’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92.0%였다. “학생의 적성·소질 계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한 학부모는 94.3%에 달했다. 교과수업을 줄이면서 선행학습 등 학원가를 중심으로 관련 사교육이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사교육비도 되레 줄었다. 한국교육개발원이 중학생 682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자유학기제를 경험한 중학생의 국·영·수 사교육비는 월평균 45만 4630원으로 조사됐다. 자유학기제를 경험하지 못한 학생은 47만 7140원이었다. 학업 성취도는 자유학기제를 경험했던 학생이 국어 1.2점, 수학 1.4점, 영어는 0.8점 더 높았다.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은 자유학기제는 중학교 전체로 차츰 확산될 예정이다. 예혜란 교육부 공교육진흥과장은 “1학년 학생들이 자유학기제 때 했던 진로탐색을 2학년과 3학년 때에도 연계, 확산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학교 현장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면서 “다음달 80개 연구학교의 의견을 토대로 한 관련 조사와 계획 초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했다. 대전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30대 임신부 구급차서 여아 출산

    출산이 임박한 30대 임신부가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가던 중 건강한 여아를 출산했다. 8일 수원소방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6시 6분쯤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의 한 아파트에서 복통을 호소하던 임신부 A(35)씨가 119에 신고했다. A씨는 출동하던 구급대원들과 전화통화에서 “복통이 계속되고 있어 출산이 임박한 것 같다. 이번이 세 번째 출산이다”라고 말했다.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원들은 급히 A씨를 구급차량에 태워 아파트 단지를 빠져나오던 중 아기의 머리가 보이자 분만세트를 이용해 아기를 받았다. 이어 아기의 울음소리와 함께 스스로 숨쉬는 것을 확인하고 A씨와 아기를 인근 병원으로 옮겼다. A씨는 임신 38주로,출산을 10여일 앞두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소방서 관계자는 “구급 차량 출발 1분 만에 여아를 출산했다”며 “산모와 아기 모두 건강한 상태”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무상 재해 보상 ‘원스톱 해결’

    공무상 재해 보상 ‘원스톱 해결’

    광주소방서에서 일하는 염모(49) 소방관은 최근 광주 서구에 있는 교회 옥상에서 벌집을 제거하고 내려오다 추락해 6주 진단을 받았다. 사다리가 무너졌기 때문이다. 그는 공무원연금공단 홈페이지(www.geps.or.kr)를 통해 ‘공상’(公傷) 결정을 청구했다. 치료비 마련이 ‘발등의 불’이라 선지급을 신청했다. 공단이 공무원연금급여심의회에 부친 결과 앞당겨 지원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7일 공단에 따르면 공상 신청부터 승인까지 절차를 밟는 데 평균 4.5개월이나 걸린다. 공단은 복잡한 절차 때문에 겪는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원스톱 재해보상 서비스인 ‘헬프데스크’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공무원이 업무와 관련된 질병에 걸리거나 부상을 당했을 때 본인, 동료(소속기관 포함), 가족 등 누구든지 공단 홈페이지 ‘민원·제안→공무상 질병/부상 발생신고’를 거치거나 콜센터(1588-4321)로 신고하면 심화 상담으로 연결, 신속하게 처리한다. 공무상 중증으로 긴급하게 요양비가 필요하면 전문위원이 직접 재해 발생 현장을 찾아가 신청을 대행하고 요양기관에 치료비 지불을 확약함으로써 치료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돕는다. 염 소방관에겐 실손보험을 적용, 진료비(본인부담금+비급여)를 본인이 납부할 땐 비급여 금액을 즉시 심사해 지급한다. 본인부담금은 건강보험공단에 우선 처리 대상으로 통보해 보통 4개월 걸리는 지급 기간을 2개월로 단축한다. 통상 공무상 요양 승인을 받은 뒤 대상자가 병원비를 납부해야 비용을 청구하도록 했으나 범죄자 체포, 화재 진압, 음주운전 단속 등 업무 중 사고로 3주 이상 진단을 받은 경우 공단에서 현장조사를 벌여 병원에 지급을 확약해 치료비 부담을 해소하고 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5일간의 추석 황금연휴, 대구에서 즐기자’ 시에서 뽑은 5개 테마 관광지

    대구시는 7일 추석 연휴 기간 가족, 친지와 함께 즐길 수 있는 대구의 가볼 만한 곳을 추천했다. 야경·맛집·오락·교육·역사 5가지의 테마로 입맛에 맞춘 관광이 가능하니 참고할 것. ▲대구의 밤은 夜하다! 대구의 야경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는 서문시장 야시장, 앞산전망대, 수성못 및 디아크 등이 있다. 서문시장 야시장은 전국 최대 규모의 상설야시장으로, 간단히 먹을 수 있는 야식거리와 ‘추억의 불량식품’ 등을 맛볼 수 있다. 삼겹살 김밥, 추억을 소환하는 학교 앞 불량식품, 상상 초월 아스크림 튀김 등을 맛보며 포토존에서 추억 하나를 남길 수 있다. 앞산전망대, 수성못, 디아크는 대구 시가지와 팔공산을 볼 수 있는 대표적 야경 관광지다. 수성못에서는 아름다운 조명이 투영된 분수 쇼를 감상할 수 있다. 디아크는 세계적 건축설계자인 하니 라시드의 예술작품이자 건축물로, 낙동강의 아름다운 풍광과 함께 즐길 수 있다. ▲ 대구는 맛있다! 2015년 한국관광 100선으로 선정된 음식테마거리인 안지랑 곱창골목, 2015년 문화체육관광부 전국3대 음식테마거리로 지정된 평화시장 닭똥집거리 및 대구만의 자랑인 동인동 찜갈비와 풍광이 아름다운 들안길 먹거리 타운을 방문해 보자. 곱창골목은 가격이 저렴해서 젊은 층이 선호하는 거리이며, 전국에서 온 미식가들의 발길을 잡는 ‘대구의 명물거리’중 하나로 2012년 문화체육관광부 전국5대 음식테마거리에 선정됐다. 닭똥집 골목에는 1970년대 초부터 튀김똥집으로 주머니가 가벼운 대학생, 서민들에게 술안주로 인기를 끈 동일 음식점이 30여 개소가 밀집해 있다. 동인동 골목에서는 찌그러진 양은 냄비에 담아져 나오던 1960년대의 찜갈비 맛을 그대로 경험할 수 있다. ▲ 대구는 재밌다! 한가위 특별 이벤트가 즐거움을 더해 줄 이월드와 가족끼리 함께 즐길 수 있는 포레스트 스파밸리에서 대구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이월드에서는 한가위 특별이벤트로 역사적인 영웅들과 민속놀이에 도전하는 조선영웅 “민속올림픽”, 일일 왕과 왕비 체험이 가능한 전통의상입기체험 “내가 왕이다” 등의 다양한 즐길거리와 볼거리를 제공한다. 연휴동안 정상 운영해 11시에 개장한다. 포레스트 스파밸리는 야외 워터파크와 노천탕, 빛의 정원 등 다양한 즐길거리로 가족 3대가 같이 즐길 수 있고 모두 만족할 만한 곳이다. 추석 연휴동안에는 네이처파크 동·식물원 결제 시 네이처파크 입장권(애니멀밸리 제외)을 증정하며 5일부터 30일까지 워터파크 인증샷 제시 시에 네이처파크 동·식물원 50%할인을 제공한다. ▲ 대구는 배움터! 가족의 안전이 중요한 요즘, 안전에 대한 모든 것을 체험해볼 수 있는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와 아이의 적성을 알아볼 수 있는 직업체험관 EBS 리틀소시움에서 가족의 안전과 아이의 적성에 대한 호기심도 충족하고 체험도 해볼 수 있다. 가족의 안전이 중요한 요즘,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에서는 생활 안전 체험을 해 볼수 있다. 지진 안전, 심폐소생술 체험, 옥내소화전방수, 모노레일 안전 체험 등이 2개의 코스로 제공되고 있다. 사전예약을 필요로 하며, 추석 당일은 휴관한다. 우리 아이에게 맞는 직업을 찾고 싶다면 리틀소시움을 방문해 보자. EBS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공동 개발한 어린이를 위한 직업체험 공간으로, 5세부터 13세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방송국, 병원, 소방서 등 60여 개의 직업을 체험할 수 있는 시설이다. 과학교육형 관광명소로 사랑받고 있는 국립대구과학관은 세계 최대의 물시계, 무게중심 공중자전거, 천체 투영관, 4D영상관 관람을 통해 놀면서 배울 수 있는 공간이다. 13일부터 16일까지(추석 당일 휴관) 과학관내 상설전시관에 한해 관람료에 대해 50% 할인을 제공한다. ▲ 대구의 역사를 배우자! 골목골목 서려있는 살아 숨 쉬는 대구의 역사를 보여주는 대구근대골목은 1900년대 선교사들이 살았던 동산선교사주택을 시작으로 3.1만세운동길, 계산성당, 이상화․서상돈 고택, 제일교회, 약령시, 진골목을 거쳐 종로까지 총 1.7km 이어진 골목길이다. 민족 저항시인 이상화 고택, 국채보상운동의 주창자 서상돈 고택을 둘러볼 수 있다. 6.25 이후 피난 내려온 문인들과 예술인들이 활동하던 향촌동은 1970년대까지 대구의 중심 이른바 ‘시내’로 불리던 대구 최고의 상가지역이다. 과거 이름난 다방, 술집, 음악감상실 같은 명소들을 경험해 볼 수 있다. 7080세대의 우상이자 청춘가객이었던 김광석의 노래 ‘서른즈음에’가 거리거리 울려 퍼지는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에는 방천시장 옆 신천대로 둑길에 그려진 김광석 벽화와 동상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거나 학교 앞 문방구에서 먹는 불량식품, 향수를 자극하는 달고나 등 재미거리가 다양하다. 대구시는 추석 연휴 대구를 찾는 방문객들에게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대구관광 안내서비스를 강화한다. 대구관광 블로그(http://blog.naver.com/daeguvisit)와 페이스북(https://www.facebook.com/daegutour)에서도 가볼만한 관광지를 소개한다. 대구시 박동신 관광과장은 “우리 고유의 명절인 추석을 맞아 고향인 대구를 방문한 가족․친지들과 함께 관광지를 둘러보면서 과거를 느끼고 되새기며 대구의 발전상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에쓰-오일 소방관 자녀 장학금

    에쓰-오일은 31일 서울 영등포소방서에서 ‘에쓰-오일 순직소방관 유자녀 장학금 전달식’을 열고 유자녀 70명에게 300만원씩 총 2억 1000만원의 학자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에쓰-오일 김동철 사장, 중앙소방본부 조송래 본부장, 한국사회복지협의회 차흥봉 회장과 소방가족들이 참석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소방서 없는 군위에 119지역대 신축까지 불허”

    경북도소방본부가 특별한 이유 없이 군위소방서에 이어 군위 부계119지역대 신축(이전)에 제동을 걸어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서울신문 8월 12일자 16면> 소방서가 없는 군위 지역 주민들은 소방본부가 조속히 구체적이고 명확한 사유를 밝히라고 요구하고 있다. 시·군의 소방시설 신축을 상급 소방기관이 잇따라 불허하는 것은 드문 일로 알려졌다. 31일 군위군에 따르면 올 들어 부계면 창평리 면 소재지에 있는 부계119지역대(연면적 99㎡)를 가호리로 이전하기 위해 건물 신축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 119지역대 건물이 지은 지 20년 이상 지나 낡고 협소해 소방대원(6명)들이 근무하기가 불편하다고 적극적으로 요청했기 때문이다. 군은 지난 2월 부계 가호리 983외 3필지(3081㎡) 사유지에 부계119지역대 건물을 신축해 줄 것을 의성·군위 지역을 통합 관할하는 의성소방서에 건의했다. 의성소방서도 관계자들이 지난 4월 현장 확인 등을 거쳐 예정지로 타당하다는 의견을 군에 구두로 전달, 군은 곧바로 매입 절차에 착수했다. 하지만 경북소방본부가 최근 ▲예정지의 자연재해 안전성 미검증 ▲도심 외부지역(면 소재지와 1.1㎞ 거리)이라 유관기관과의 협조체제 유지 어려움 ▲국도 및 고속도로 인접해 근무자 스트레스 예상 등을 이유로 부적정 판정을 내렸다. 경북소방본부가 군위소방서에 이어 부계119지역대 건물 신축을 이례적으로 불허한 것이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군위군과 지역 주민들은 반발하고 있다. 주민 등은 “소방본부의 불허 사유는 상식 밖으로 이해할 수 없다”면서 “특정 정치인 개입 의혹 등이 있는데, 납득할 만한 사유를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일부에서는 아예 소방서 유치를 포기하자는 극단적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김영호(부계면) 군위군의회 의장은 “군위군과 주민 등이 소방시설 예정지로 힘들게 물색한 부지가 소방본부에 의해 번번이 퇴짜를 맞는 정확한 이유를 알 수 없다”면서 “이해할 수 없는 참 이상한 일”이라며 고개를 저었다. 군위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안전·복지 공무원 늘리고 행정 줄여야”

    “안전·복지 공무원 늘리고 행정 줄여야”

    국민들이 안전과 복지 분야의 공무원 규모를 확대해야 한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일반행정, 검찰, 농림·해양수산 분야는 공무원 수를 줄여 기능을 축소해야 한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국민들이 바라는 정부조직 관련 개선사항으로는 ‘부정부패 척결’이 첫 번째로 꼽혔다. 전문가와 공무원은 ‘정부조직의 연속성’과 ‘정부 부처 간 협업’이 가장 필요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행정자치부는 지난 4~6월 여론조사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이 ‘정부조직관리에 대한 인식조사’ 연구 용역을 수행한 결과를 정책연구관리시스템인 ‘프리즘’(www.prism.go.kr)에 30일 공개했다. 행자부 관계자는 “정부 조직의 직제나 소요 정원을 산출할 때 참고하기 위해 2013년에 이어 두 번째로 실시한 정부조직 전반에 대한 인식조사”라며 “주기적인 인식조사를 통해 변화 추세 등을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중장기 조직 관리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전국의 성인 1049명과 대학 행정학과 교수, 연구원 등 전문가 200명, 중앙부처 기획조정관실 공무원 200명을 대상으로 이메일(복수응답)로 진행됐다. 설문에 응답한 일반국민, 공무원, 전문가의 80.0% 이상이 공무원 증원이 가장 필요한 정부기능 분야로 소방·재난을 택했다. 사회복지와 경찰 분야가 뒤를 이었다. 반대로 공무원 규모를 줄여 기능을 축소해야 한다고 보는 분야에서는 응답이 갈렸다. 일반국민은 일반행정, 검찰, 농림·해양수산 등의 순으로 꼽았고, 전문가는 국방·병무, 공무원은 검찰을 선택했다. 국민들은 서비스 제공 기관 중 공무원 규모를 늘려야 하는 곳으로 소방서와 경찰서·파출소, 국공립유치원, 보건소순으로 응답했다. 전문가와 공무원 역시 인력을 가장 확대해야 하는 기관으로 소방서를 꼽았다. 다만 전문가들은 경찰서, 파출소보다는 국공립유치원 인력을 늘리는 것이 더 필요하다고 봤다. 인력 증원이 불필요한 서비스 제공 기관으로 일반국민은 주민센터·구청, 학교, 세무서를 지목했다. 전문가는 우체국, 주민센터·구청, 공무원은 우체국, 학교를 택했다. 한편 정부의 공무원 정원 및 조직관리에 대해 ‘잘하고 있다’고 응답한 국민은 12.4%에 그쳤다. 같은 응답을 한 공무원은 38.5%로 국민들과 인식 차를 보였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서울시의회 문종철의원 ‘처우개선 공로’ 서울소방본부 감사패 받아

    서울시의회 문종철의원 ‘처우개선 공로’ 서울소방본부 감사패 받아

    서울시의회 문종철 의원(더불어민주당, 광진2)은 지난 26일 서울 광진구 구의동 광진소방서에서 소방공무원 및 의용소방대원의 처우개선과 사기진작에 큰 힘이 된 공로로 서울시 소방공무원을 대표해 광진소방서장(김현)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이번 감사패는 평소 소방행정 발전에 지대한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있는 문 의원이 지난 5월 전국 지자체 중 최초로 실시된 세종대학교와 서울소방재난본부 간 ‘핵심인재 양성을 위한 장학협력 협약’체결을 이끌어 낸 공로로 전달됐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산하 소방기관의 소방공무원 및 의용소방대 자녀 중 세종대 재학생에 대한 학업 증진을 위해 학비전액 또는 일부를 부담하는 장학사업을 추진한다는 양 기관 간 협력사항이다. 현재 서울시 소방재난본부가 자체적으로 소방공무원 자녀에게 지급하는 장학금 지원사업은 주로 순직자, 부상자, 공상자에 한정이 되어 있어, 일반 대원에 대한 지원은 미비한 실정이다. 문 의원은 감사패를 수여받고 “항상 위험한 재난현장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방공무원 및 의용소방대원의 처우개선 및 사기진작의 일환으로 이번 협약을 이끌어 냈으며, 좋은 취지에서 시작한 만큼 추가적으로 다른 대학교들과도 적극적인 대화를 통해 더 많은 협약이 이루어져 보다 많은 소방가족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진주 건물 지붕 붕괴 14시간만에 구조된 매몰자 “숨진 분 계셔서 안타깝다”

    진주 건물 지붕 붕괴 14시간만에 구조된 매몰자 “숨진 분 계셔서 안타깝다”

    “살아서 기쁘지만 숨진 채 발견된 분이 계셔 마음이 무겁습니다.” 29일 새벽 1시 40분 경남 진주 건물 지붕 붕괴사고 현장에서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다. 지붕이 무너지면서 건물 안에서 리모델링 작업을 하던 근로자 3명이 매몰된지 약 14시간 만에 근로자 고모(45) 씨가 구조된 것이다. 전날 오전 11시 40분쯤 경남 진주시 장대동 시외버스터미널 부근에 있는 3층짜리 건물 지붕이 무너졌다. 이 사고로 건물 안에서 리모델링 공사를 하던 근로자 3명이 건물 잔해에 매몰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진주소방서는 매몰된 근로자들을 찾기 위해 천장이 무너져 내린 건물 3층 바닥에 공간을 뚫어 인명구조견을 투입했다. 그 순간 구조견은 한쪽을 보면서 짖기 시작했고, 소방관은 누군가 있다는 것을 직감했다. 무너진 천장 아래에 깔린 잔해를 치우면서 좁은 공간을 마련하자 인기척이 났다. 이 소방관은 “누구 있소?”라고 외쳤다. 이내 어둠속에서 “고OO입니다”란 답변이 들려왔다. 고씨는 ‘괜찮냐’는 소방관의 물음에 “허리가 좀 아프지만 괜찮다”고 말했다. 소방관은 고씨를 안심시키려고 대화를 이어갔다. 다른 사람이 있느냐고 묻자 “혼자다”라는 답이 들려왔다. 잔해 속을 무사히 빠져나온 고씨는 “작업 도중 잠시 담배를 피우려고 벽 쪽으로 갔다.그 순간 무너졌는데 다행히 공간이 생겨 살았다”고 했다. 들것에 실려 바깥 세상으로 나온 고씨는 청바지에 체크무늬 난방을 입고 운동화를 신고 있었다. 허리가 아파선지 손으로 눈을 가리며 “으으으”라며 신음소리를 냈다. 고씨는 인근 병원에서 안정을 취하며 건강검진을 받는다. 고씨가 구조되기 2시간 전 함께 작업에 나섰던 강모(55)씨는 숨진 채 발견됐다. 또 근로자 김모(43)씨도 이날 새벽 3시 20분쯤 잔해에 깔려 있는 상태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드론으로 실종자 구조 훈련

    드론으로 실종자 구조 훈련

    25일 강원 정선소방서 119 드론구조팀이 드론을 조종하며 훈련을 하고 있다. 올 2월 정선군에서 지원받은 1대와 구조대원 자체 소유 2대 등 드론 3대로 구성된 정선소방서 119 드론구조팀은 승용차 추락사고 실종자 수색 등 현재까지 20회 이상 현장에 투입됐다. 정선 연합뉴스
  • 민방위의 날 ‘소방차 길 터주기’

    민방위의 날 ‘소방차 길 터주기’

    제402차 민방위의 날인 24일 오후 서울 종로소방서 소방차량이 사이렌을 울리며 종로구 일대의 도로를 지나자 자동차들이 길을 터주고 있다. ‘소방차 길 터주기’ 훈련은 이날 민방공 대피훈련과 연계해 전국적으로 진행됐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서울포토] 민방위 날 ‘소방차 길 터주기’ 훈련

    [서울포토] 민방위 날 ‘소방차 길 터주기’ 훈련

    24일 민방위 날 민방공 대피 훈련과 연계해 전국적으로 열린 소방차 길 터주기 훈련에 참가한 종로소방서 소방차량들이 서울 종로구 한 도로에서 싸이렌을 울리며 지나가고 있다. 2016. 08. 24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서울포토] 민방위 날 ‘소방차 길 터주기’ 훈련

    [서울포토] 민방위 날 ‘소방차 길 터주기’ 훈련

    민방위의 날인 24일 서울 종로소방서가 민방공 대피훈련과 연계한 전국단위 ’소방차 길 터주기’ 국민 참여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2016. 08. 24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서울포토] 민방위 날 ‘소방차 길 터주기’ 훈련

    [서울포토] 민방위 날 ‘소방차 길 터주기’ 훈련

    민방위의 날인 24일 서울 종로소방서가 민방공 대피훈련과 연계한 전국단위 ’소방차 길 터주기’ 국민 참여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2016. 08. 24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서울포토] 민방위 날 ‘소방차 길 터주기’ 훈련

    [서울포토] 민방위 날 ‘소방차 길 터주기’ 훈련

    종로소방서 대원들이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일대에서 민방위의 날 민방공 대피훈련 연계 소방차 길터주기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2016. 08. 24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서울포토] 민방위 날 ‘소방차 길 터주기’ 훈련

    [서울포토] 민방위 날 ‘소방차 길 터주기’ 훈련

    24일 민방위 날 민방공 대피 훈련과 연계해 전국적으로 열린 소방차 길 터주기 훈련에 참가한 종로소방서 소방차량들이 서울 종로구 한 도로에서 싸이렌을 울리며 지나가고 있다. 2016. 08. 24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수색역 인근 화재 진화 중···인명 피해는 없어

    서울 은평구에 있는 경의중앙선 지하철역인 수색역에서 화재가 발생해 한때 열차 운행이 지연된 일이 있었다. 24일 서울교통방송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20분쯤 수색역에서 증산로로 가는 수색로 인근 가건물에서 불이 나 소방관들이 진화에 나섰다. 이 화재로 경의중앙선 서울역 방면 열차 운행은 이뤄지지 않았고, 용산행 방면은 운행이 재개됐지만 열차 운행이 지연됐다. 경의중앙선 운행 지연으로 출근길 직장인들이 피해를 입었다. 하지만 화재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평소방서 관계자는 “현재 불은 다 꺼졌고, 막바지 진화 작업이 진행 중”이라면서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코레일에 따르면 경의중앙선 열차 운행은 현재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밤낚시 중 물에 빠진 아들 구하고 아빠 숨져

    물에 빠진 아들을 구한 아버지가 미처 빠져나오지 못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21일 경기 가평경찰과 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10시 20분쯤 경기 가평군 북면 화악리 신당교 인근 하천에서 강모(52)씨가 물에 빠져 숨졌다. 강씨는 이날 아들(16)과 단둘이 밤낚시 하러 이곳에 왔으며 통발을 건지러 간 아들이 나오지 않자 물에 뛰어들었다. 이 일대 수심은 2.5m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119구조대가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했으나 강씨는 이미 숨진 뒤였다. 구조대 관계자는 “아들은 강씨에 의해 물가로 보내져 스스로 물 밖으로 나왔으나 안타깝게도 강씨는 빠져나오지 못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경찰은 아들과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119구급차 길막은 음주차량 “니가 뭔데” 욕설까지

    119구급차 길막은 음주차량 “니가 뭔데” 욕설까지

    사고 신고를 받고 출동하던 119구급차의 길을 가로막고 욕설까지 한 음주운전자가 잡혀 검찰에 송치되는 어이없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 운전자는 홧김에 구급차까지 들이받았다. 19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전주완산소방서 119상황실은 지난 8일 오후 9시20분쯤 전북 전주시 인후동의 한 교차로에서 오토바이와 승용차가 충돌하는 사고가 났다는 신고를 받았다. 이 사고로 운전자 등 3명이 부상하고, 1명은 중상을 입었다. 고가 접수되자 구급대원들은 사고 현장으로 긴급 출동했다. 그러나 소방서를 출발한 119구급차가 전주 한옥마을 인근을 지날 때 사달이 났다. 구급대원들은 길을 터달라는 안내방송을 하며 현장으로 내달렸다. 한시가 급한 이때 한 희색 승용차가 편도 1차로 도로에서 구급차 앞을 막아섰다. 술에 만취한 운전자는 구급대원에게 “니가 뭔데 길을 비키라 마라”라며 욕설을 내뱉었다. 한참을 구급대원과 실랑이한 운전자 김모(59)씨는 운전석으로 돌아가더니 갑자기 후진으로 구급차를 ‘쿵, 쿵’ 두 차례 들이받고 달아났다. 구급대원들은 뺑소니까지 당해 황당했지만, 환자를 이송하는 것이 우선이기 때문에 경찰에 신고한 뒤 사고 현장으로 다시 달려갔다. 그러나 음주 운전자의 소동으로 이미 5∼7분 출동이 지체된 터라 환자들은 다른 구급차로 병원으로 옮겨진 뒤였다. 김씨는 구급차를 들이받은 뒤 태연히 자신의 집으로 돌아가 잠을 자다가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당시 김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217%로 면허 취소 수치를 훨씬 뛰어넘었다. 김씨는 경찰에서 “술에 너무 취해 사고 당시 상황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소방당국은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와 별도로 김씨를 소방기본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19일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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