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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풍 차바, 해운대 마린시티 덮쳤다…제주·남부지역서 7명 사망·3명 실종

    태풍 차바, 해운대 마린시티 덮쳤다…제주·남부지역서 7명 사망·3명 실종

    제18호 태풍 ‘차바’가 휩쓸고 간 제주와 남부지역에서 7명이 숨지고 3명이 실종되는 등 전국에서 10명의 사상자가 났다. 국민안전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6일 오후 1시 현재 울산과 경주에서 각각 실종자가 숨진 채 발견됨에 따라 사망자는 6명으로 늘었다. 지역별로는 부산 사망 3명, 울산 사망 3명, 경주 사망 1명·실종 1명, 밀양 실종 1명, 제주 실종 1명 등이다. 지난 5일 인명구조에 나섰다가 불어난 강물에 휩쓸려 실종된 울산 온산소방서 강모(29) 소방사가 하루 만인 6일 오전 11시 10분쯤 숨진 채 발견됐다. 이날 오전 4시 17분쯤 울산시 중구의 한 주상복합건물 지하주차장 1층에서 김모(52·여) 씨 시신이 발견됐다. 앞서 오전 6시 30분쯤 경주 양북면 봉길해수욕장 인근에서 전날 떡을 하러 가기 위해 집을 나섰던 김모(82)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태풍이 몰고 온 높은 파도로 바다에 떨어지거나 급류에 휩쓸려 생사를 알 수 없는 실종자 수색 작업도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차바로 인한 피해가 극심했던 부산 곳곳에서는 이날 본격적인 복구작업이 진행됐다. 해운대구는 53사단과 함께 오전 9시부터 쓰레기로 난장판이 된 해운대해수욕장 복구에 나섰다. 구청 직원과 군인들은 파도와 떠밀려온 쓰레기와 해변도로 곳곳에 쌓인 모래와 진흙을 치우고 있다. 해일을 연상케 할 정도로 높은 파도가 방파제를 넘어 보도블록이 다 깨진 마린시티는 이날 오후 늦게 임시 복구작업이 끝난 상태다. 산더미 같은 파도가 들이닥쳐 쑥대밭이 된 마린시티 상가도 파손된 집기나 시설을 수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길 큰길 그가 말하다] 인요한 세브란스 국제진료센터 소장

    [한길 큰길 그가 말하다] 인요한 세브란스 국제진료센터 소장

    “나가 서울신문이랑 인연이 아주 깊지라. 대학교 1학년 때 문무대를 들어갔는데 서울신문에서 파란 눈 외국인 학생이 입소했다고 나를 대문짝만 허게 써줘붑디다. 그래서 나가 지금도 서울신문을 상당히 좋아허요.” 190㎝ 장신에 정말로 솥뚜껑만 한 손. 쩌렁쩌렁한 목소리에 실린 전라도 사투리가 위에서 아래로 내리꽂히는 듯하다. 지난 9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국제진료센터 소장실에서 만난 인요한(57)은 대뜸 벽에 걸린 붓글씨를 가리키며 “무슨 뜻인지 아느냐”고 물었다. ‘地不如順天’(지불여순천). “기름지고 풍성한 땅은 순천만 한 곳이 없다”며 흥선대원군이 썼던 표현이다. 전라도 출신이라는 사실에 그렇게 자부심을 느끼고, 그렇게 소리높여 말하기로는 그만한 사람이 없을 성싶었다. 그는 기자를 만나서도 첫마디를 예의 “전라도 순천 촌놈 인요한입니다”로 시작했다. -“거짓으로 신고한 게 탄로 나면 나는 어떻게 될까. 그냥 추방당하는 걸로 끝날까, 혹시 남조선 첩자로 몰려 정치범 수용소 같은 데 끌려가는 건 아닐까.” 1997년 1월 21일 중국 선양을 떠나 북한으로 들어가는 기차 안. 창밖으로 보이는 하얗고 차가운 풍경처럼 내 마음도 스산하기 그지없었다. 남한에서 의사로 일한다고 하면 못 들어오게 할까 봐 선양 주재 북한대표부에 ‘미국 거주자’라고 허위 신고를 해 겨우 방북 허가를 받은 터였다. 한참을 달려 북·중 국경인 압록강에 다다르자 강둑에서 북한 아이들 네댓 명이 드럼통에 불을 지펴 놓고 앉아 까르륵거리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얼굴의 시커먼 검댕도 지우지 못하는 어린아이들의 해맑은 웃음. 갑자기 왈칵 눈물이 솟았다. 순천에서 천둥벌거숭이로 지냈던 나의 어린 시절이 떠올랐기 때문이기도 했고, 북한에도 남한과 똑같이 사람들이 살고 있다는 데서 솟구친 가슴 벅찬 느꺼움 때문이기도 했다. -우리 집안은 1959년 전북 전주에서 내가 태어나자마자 순천으로 터를 옮겼다. 내 이름이 한국어로 인요한, 영어로 존 린턴인데 사람들은 내 영어 이름 ‘존’을 따서 ‘짠이’라고 불렀다. 어린 시절 매곡동 일대를 내 집 마당처럼 휘젓고 다녔는데, ‘매곡동 짠이’라고 하면 모르는 동네 사람이 거의 없었다. 생김새가 다른 서양 아이여서도 그랬지만, 워낙 동네 구석구석을 망아지처럼 훑고 다녔기 때문이다. -나는 스코틀랜드 장로교 가문의 후손임을 자랑스럽게 여기지만, 더욱 분명한 내 정체성은 전라도 사람이라는 데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순천 촌놈입니다”라고 하면 사람들을 웃겨 보려고 일종의 개그를 하는 걸로 생각하는 이도 없지 않지만, 그건 나의 진정성을 전혀 모르는 탓이다. -둘째 형 스티븐 린턴(인세반)은 진외조부의 이름에서 딴 북한지원단체 유진벨재단의 이사장을 맡고 있다. 김일성 주석을 세 차례나 만났으며 대북 의료 지원에 앞장서 왔다. 셋째 형 제임스 린턴(인야곱)은 건축가로서 다양한 형태로 북한을 지원하고 있다. 우리 형제가 이렇게 북한 지원 활동을 하는 데는 아버지의 영향이 컸는데, 아버지가 이 땅에서 했던 활동을 보고 자연스럽게 그 일을 우리의 숙명으로 인식하게 됐다. -우리 집안과 한국과의 인연은 동학농민혁명 이듬해인 189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미국 남장로교회 선교사 유진 벨이 27세의 젊은 나이에 조선으로 파송됐는데, 이분이 나의 외증조할아버지다. 그는 조지아 공과대학을 수석으로 졸업하고 좋은 직장에 첫 출근을 하러 기차를 타고 가다가 ‘이것은 나의 길이 아니다’라는 생각에 선교에 뛰어들었다. 벨 할아버지는 광주와 목포 지역을 중심으로 교회와 학교를 짓고 병원을 열었다. 그의 사위 윌리엄 린턴은 선교와 의료를 넘어 항일운동에도 뛰어들었다. 3·1만세운동에 참여하고, 국제사회에 조선 독립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일제강점기 말에는 신사참배를 거부하다 추방되기도 했다. 그분의 아들이자 나의 아버지인 휴 린턴도 부친의 뜻을 좇아 평생을 전라도 농촌과 도서지역에서 선교 활동을 하며 당시 심각했던 결핵 퇴치 운동으로 많은 생명을 구했다. -부모님의 가장 큰 고민은 우리들의 교육 문제였다. 형들은 순천에서 초등학교를 다녔는데, 한국말보다 영어를 더 못했다. 아버지가 장로교 안식년을 맞아 미국에 들어가 형들이 잠시 미국 학교에 다니게 됐는데, 그때 초등학교 3학년이던 형의 담임선생이 어머니를 불러 “이 댁 아이들의 영어 수준이 유치원생만도 못하다”고 한 데 충격을 받고서 한국에 돌아와 막내인 나는 학교에 보내지 않고 동료 선교사의 부인에게 일대일 개인지도를 받도록 했다. 그래서 나는 미국의 통신학교 교재를 이용해 영어, 수학, 사회 등을 배웠다. -열세 살 때인 1972년 9월 나는 커다란 가방 두 개를 들고 뜨거운 늦여름 햇빛을 받으며 대전으로 가는 열차를 탔다. 대전외국인학교에 입학하기 위해 처음으로 고향을 떠난 것이다. 대전외국인학교는 당시 대전대(지금의 한남대) 뒤편에 있었다. 학교생활은 지겹기 짝이 없었다. 대전외국인학교는 아주 엄격하고 보수적인 기독교 학교였다. 아마 사관학교 생도들보다도 지켜야 할 규칙이 더 많았던 것 같다. -‘매곡동 짠이’ 시절만 해도 ‘크면 엿장수가 돼야지’ 하고 생각했었다. ‘맛있는 엿을 마음껏 먹을 수 있고 가위질로 박자를 맞추는 저 직업은 얼마나 멋진가.’ 염소를 매어 두려고 박아 놓은 꼬챙이들을 뽑아서 엿장수에게 몽땅 가져다주고 엄청난 양의 엿을 얻었다가 혼찌검이 난 적도 있었다. 그러다 생각이 바뀐 건 열 살 무렵이었다. 염소가 개에게 물려서 치료하는 과정을 고개를 받치고 지켜보는데, 당시 아버지 친구이자 내가 존경하던 장로 선생님께서 “불쌍하지? 염소도 이런데 돈도 없고 아픈 사람들은 얼마나 불행하겠니”라고 말씀하셨다. 그제야 비로소 의사라는 직업에 대해 생각을 해 보게 됐다. 좀 더 나이를 먹고는 어머니 로이스 린턴(인애자)의 결핵 퇴치 사업을 곁에서 지켜보며 마음을 완전히 굳혔다. 내 목표는 연세대 의과대학이었다. 하지만 아버지는 “조국인 미국을 경험하지 않고서는 반쪽짜리밖에 되지 않는다”며 미국 대학에 들어갈 것을 권했다. 나는 노스캐롤라이나대학에 진학했지만, 생활이 영 편치 않았다. 어서 빨리 공부를 마치고 고향으로 돌아가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 일단 한번 지내 보기로 아버지와 약속했던 1년간의 미국 생활이 끝나고 나는 미련 없이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한국어를 체계적으로 배우기 위해 1979년 연세대 한국어학당에 등록했는데, 6개 레벨의 수업 중 나에게 맞는 단계를 찾을 수가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글쓰기는 형편없는데 말은 너무도 유창하게 하니 어느 수준에 맞춰야 할지를 정하기가 어려웠던 것이다. 1980년 연세대 의예과에 정원외 입학을 했다. 한국 나이로 스물두 살. 동기들보다 두어 살이 많았다. 나의 대학 입학은 한국의 신군부 독재와 함께 시작됐다. 대한민국은 기나긴 박정희 시대가 끝났지만, 새로운 독재의 터널 속으로 들어가려 하고 있었다. 몇 달 전 10·26이 터졌을 때 한국이 민주화를 이룰 것이라는 나의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그해 5월 친구와 함께 남해에 놀러 가는 중이었다. 버스가 광주 근처에 도착했는데, 갑자기 한 청년이 차에 올라탔다. 청년은 “여러분, 사람들이 죽었습니다. 선량한 사람들이, 아주 많은 사람이, 계엄군에게 죽었습니다. 이럴 수는 없는 겁니다. 여러분!” 그의 말은 두서가 없었지만 간절했다. 정든 고향 순천의 거리 역시 흉흉했다. ‘대체 무슨 일이 터진 거지?’ 조선대와 전남대에 다니던 친구들이 끔찍한 얘기를 들려줬다. 믿을 수가 없었다. 나는 내 눈으로 사실을 확인하고 싶어 광주에 갔다. 만약 검문에 걸리면 나는 주한 미국대사관 직원이고, 한국인 친구는 나의 통역이라고 말하기로 했다. 광주는 도시 전체가 거대한 장례식장 같았다. 파괴된 도시, 분노로 일그러진 시민들의 얼굴. ‘왜? 그리고 대체 누가 이런 짓을 했나?’ 전남도청 앞 상무관에는 60구 정도의 시신이 안치돼 있었고 시신을 확인하려는 사람들이 수천 명 모여 있었다. 한 아주머니는 확성기를 들고 “왜 내 아들이 국군의 총에 죽어야 했나요”라며 사람들에게 호소하고 있었다. 한 외신기자가 나를 보고는 통역을 요청했고 나는 흔쾌히 응했다. 이를 본 워싱턴포스트, 뉴욕타임스 등 각국 기자들이 줄줄이 내게 통역을 부탁했다. 시민군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북으로 향해야 할 총부리가 남으로 향해 우리의 가족과 선량한 시민을 죽였다”며 분노했다. 나는 그들의 말을 영어로 옮겼다. 또 외신기자들의 질문을 한국어로 전했다. 그 일 때문에 나는 신군부로부터 ‘권고추방’ 명령을 받았지만, 당시 문무대 입소를 자원하면서 간신히 추방을 면했다. -“요한아…빨리 순천으로 내려와야겠다…아버지께서…돌아가셨다.” 1984년 4월 어느 날 오후 어머니의 전화를 받았다. 당시 나는 연세대 의대 본과 2학년이었다. ‘아버지가 위독하신 것도 아니고 돌아가셨다니.’ 아버지는 당시 짓고 있던 농촌 교회 건축에 쓰일 자재를 싣고 차를 몰고 오시는 길에 관광버스와 정면충돌하는 사고를 당했다. 관광버스 기사는 음주운전 상태였다. 사람들이 아버지를 부축해 병원에 도착했을 때 다행히 아버지는 의식을 되찾았다. 아버지는 계속 물을 찾았고 고통을 호소하며 진통제 주사를 놔 달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러나 의사는 큰 병원에 가야 한다고 했고 광주기독병원으로 가기 위해 택시를 불렀다. 지금 생각하면 어처구니없는 일이지만 당시 순천은 물론이고 서울의 몇 군데 큰 병원을 빼면 앰뷸런스가 없었다. 나는 그 말을 듣고 울화통이 터졌다. 응급환자를 대하는 의료체계가 이렇게 엉성하다니.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8년이 흐른 1992년 나와 가족은 3200여만원을 밑천 삼아 ‘한국형 앰뷸런스’ 개발에 착수했다. 15인승 승합차를 광주에서 주문해 순천으로 옮겼다. 순천기독결핵재활원 앞에 차를 세워 놓고 목수와 용접공, 자동차 정비공을 불러 개조에 들어갔다. 환자를 눕힐 공간과 환자 머리맡에 의사가 앉을 수 있는 자리를 만들었다. 침대 밑과 천장에 응급장비를 설치할 수 있도록 했다. 일이 착착 진행돼 1주일 만에 개조된 앰뷸런스를 완성했다. 처음으로 한국형 앰뷸런스가 만들어진 것이었다. 병원보다는 소방서가 인명을 구조하는 데 우선이라는 판단에 소방서에 줬다. 올바로 활용하는 방법도 미국 텍사스에서 응급구조 일을 하고 있던 외삼촌에게 도움을 청해 가르쳤다. 순천소방서의 앰뷸런스는 활동 첫해 1000회의 출동 건수를 기록했고, 이 중 62건은 앰뷸런스가 없었더라면 사망했을 사람을 구조한 출동이었다. 나는 내가 우리나라 응급의료체계의 기틀을 다지는 일에 미력이나마 보탬이 됐다는 데 큰 자부심을 갖고 있다. -1997년 1월의 첫 방북은 우연한 계기로 이뤄졌다. 1996년 어머니는 40년 의료봉사의 공을 인정받아 삼성문화재단이 주는 ‘호암상’을 수상했다. 어머니는 상금 5000만원의 용도를 ‘북한에 앰뷸런스 기증’으로 지정했다. 한국에서 직접 북한을 지원할 방법이 없어 선교단체인 유진벨재단의 이름으로 기증하기로 했고, 그 실무 작업을 위해 들어갔던 것이다. 얼마 후 유진벨재단에 북한 보건성의 통지문이 날아들었다. 결핵 퇴치 사업에 나서 달라는 요청이었다. 북한에서도 이미 1970년대 결핵 환자가 거의 자취를 감췄지만 1995~1996년 잇따른 홍수 피해와 1997년 가뭄으로 다시 결핵이 확산돼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결핵환자요양소를 방문해 환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의약품을 분배하고, 검진차 사용 방법을 일일이 알려 주고 다녔다. -나는 4년 전 한국인으로 특별귀화를 했다. 어머니가 미국 국적을 포기하지 못하게 해서 ‘미국인’으로 살아왔지만, 2012년 정부에서 다른 나라 국적에 더해 ‘한국인’ 국적도 추가로 취득할 수 있도록 특별귀화제도를 만들었다. 지금 우리나라에 가장 필요한 것은 ‘온돌방 문화’의 부활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온돌방에서 어른들께 지식을 배웠고, 도덕을 배웠고, 소통을 배웠다. 남과 북, 동과 서, 진보와 보수. 지금 한국은 너무 찢어져 있다. 어린 시절 순천에서 가족들, 동네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했던 온돌방 아랫목이 너무도 그립다. 김태균 경제정책부장 windsea@seoul.co.kr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인요한 세브란스 국제진료센터 소장 구한말 우리나라에 들어온 미국 선교사의 후손으로, 연세대 의과대학을 나와 현재 세브란스병원에서 국제진료센터 소장을 맡고 있다. 1997년부터 29차례에 걸쳐 방북, 결핵으로 고통받는 북한 사람들을 돌봤으며 1980년대 ‘한국형 응급차’를 개발하고 보급시켜 당시 낙후된 국내 응급구조 시스템의 선진화에 크게 기여했다. 우리나라 의술의 국제화를 통해 ‘의료 한류’의 주역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런 공로들을 인정받아 지난해 6월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총재에 임명됐다. 1895년 한국에 파송돼 광주 수피아여학교·숭일학교, 목포 정명학교·영흥학교, 광주기독병원 등을 설립한 호남 기독교의 아버지 유진 벨(한국명 배유지) 선교사가 그의 진외증조부(친할머니의 아버지)다. 스물두 살 나이에 한국에 와 48년 동안 의료와 교육 선교 활동을 벌인 윌리엄 린턴(인돈) 선교사가 할아버지, 군산에서 태어나 전남 지역을 중심으로 600개가 넘는 교회를 개척한 휴 린턴(인휴) 선교사가 아버지다. ▲1959년 전북 전주 출생 ▲대전외국인학교, 연세대 의학과, 고려대 의학 석·박사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국제진료센터 소장, 재단법인 순천기독결핵재활원 이사, 한국국제협력단(KOICA) 자문위원·전문위원, 제4대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총재 ▲2005년 국민훈장 목련장, 2014년 홍조근정훈장
  • 대구 초등생 실종 추정 시신 낙동강서 발견

    대구 초등생 실종 추정 시신 낙동강서 발견

    대구 모녀변사 사건의 실종 초등학생 류정민(11)군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대구 낙동강 사문진교 하류 2㎞ 지역에서 발견됐다. 대구수성경찰서에 따르면 28일 오전 11시10분쯤 대구 달성군 화원읍 낙동강 사문진교 하류 2㎞ 지점에서 실종 어린이로 추정되는 남자 어린이 시신이 발견됐다. 검은색 바지에 황색 상의 차림을 한 시신은 다리를 여덟 팔(八)자 모양으로 하늘을 향한 채 부유물 더미 속에 있었다. 고령소방서 구조대원이 인근을 수색하다 발견했다. 경찰은 시신을 인양하는 대로 검시 절차를 거쳐 지난 15일 실종된 류정민(11·초등학교 4학년)군인지 확정할 예정이다. 한편 류군은 15일 오후 5시쯤 어머니 조모(52)씨와 함께 수성구 범물동 집을 나선 후 실종됐다. 택시를 타고 북부정류장까지 가서 버스를 갈아타고 팔달교 주변에 하차한 이후 행적이 알려지지 않았다. 조씨는 20일 낙동강 고령대교 부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30년 동안 ‘소방관 요람’ 지킨 父子

    30년 동안 ‘소방관 요람’ 지킨 父子

    “상을 받는 게 부담은 됐지만 지금은 감사한 마음뿐입니다.” 청원경찰 추병현(41)씨는 지난 22일 열린 ‘서울소방학교 30주년 행사’에서 감사패를 받았던 일에 대해 25일 소회를 밝혔다. 학교는 추씨가 아버지의 뒤를 이어 17년째 근무하는 점을 공로로 인정해 상패를 수여했다. 그의 아버지는 고(故) 추만철씨로 서울소방학교가 문을 연 1986년부터 1999년 9월 순직할 때까지 13년간 기능직 공무원으로 설비 업무를 했다. 추씨 부자가 서울소방학교의 30년 역사를 지켜온 셈이다. 추씨는 1999년 11월부터 정문 옆 초소에서 학교를 지키고 있다. 한 번 근무할 때마다 24시간 꼬박 학교를 지키고 이상이 없는지 틈틈이 순찰한다. 그동안 이곳을 거쳐 간 ‘소방 꿈나무’만 어림잡아 수백명이다. 서울소방학교는 소방공무원들을 6개월간 교육하고 일선 소방서에 투입하는 역할을 한다. 추씨는 아버지를 떠나보낸 지 2개월 뒤인 그해 11월 청원경찰 한 자리가 비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대학을 졸업하고 관광가이드의 꿈을 키울 때였다. 젊은 청원경찰이 흔하지 않았던 시기라 망설이기도 했지만 고민 끝에 제복을 입게 됐다는 게 추씨의 말이다. 아버지가 땀 흘려 일하던 곳에서 제복을 입게 된 소감이 복잡 미묘할 듯도 하지만 소감을 묻자 의외로 ‘감사하다’는 소박한 대답이 돌아왔다. 추씨는 “학교 운동장에 조성된 소방충혼탑에 아버지 이름이 올라가 있어 늘 주변에 아버지를 기린 조형물을 두고 있는 셈”이라면서 “생각지도 못했던 상을 받아 감사한 마음뿐”이라고 담담히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순직한 아버지 이어 17년째 ‘소방관 요람’ 지키는 아들

    순직한 아버지 이어 17년째 ‘소방관 요람’ 지키는 아들

    “상을 받는 게 부담은 됐지만, 지금은 감사한 마음뿐입니다.” 청원경찰 추병현(41)씨는 지난 22일 열린 ‘서울 소방학교 30주년 행사’에서 감사패를 받았던 일에 대해 25일 소회를 밝혔다. 학교는 추씨가 아버지의 뒤를 이어 17년째 근무하는 점을 공로로 인정해 상패를 수여했다. 그의 아버지는 고(故) 추만철씨로 서울소방학교가 문을 연 1986년부터 1999년 9월 순직할 때까지 13년간 기능직 공무원으로 설비 업무를 했다. 추씨 부자가 서울소방학교의 30년 역사를 지켜온 셈이다. 추씨는 1999년 11월부터 정문 옆 초소에서 학교를 지키고 있다. 한 번 근무할 때마다 24시간 꼬박 학교를 지키고, 이상이 없는지 틈틈이 순찰한다. 그동안 이곳을 거쳐 간 ‘소방 꿈나무’만 어림잡아 수백명은 넘는다. 서울소방학교는 소방공무원들을 6개월간 교육하고 일선 소방서에 투입하는 역할을 한다. 추씨는 아버지를 떠나보낸 지 2개월 뒤인 그해 11월 청원경찰 한 자리가 비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대학을 졸업하고 관광가이드의 꿈을 키울 때였다. 젊은 청원경찰이 흔할 때도 아니라 망설이기도 했지만 고민 끝에 제복을 입게 됐다는 게 추씨의 말이다. 아버지가 땀 흘려 일하던 곳에서 제복을 입게 된 소감이 복잡 미묘할 듯도 하지만, 소감을 묻자 의외로 ‘감사하다’는 소박한 대답이 돌아왔다. 추씨는 “학교 운동장에 조성된 소방충혼탑에 아버지 이름이 올라가 있어 늘 주변에 아버지를 기린 조형물을 두고 있는 셈”이라면서 “생각하지 못했던 상을 받아 감사한 마음뿐”이라고 담담히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쌍문동 아파트 화재로 일가족 3명 사망…여동생 “살려주세요” 소리 치다 추락

    쌍문동 아파트 화재로 일가족 3명 사망…여동생 “살려주세요” 소리 치다 추락

    24일 일가족 3명을 포함해 총 20명의 사상자를 낸 서울 도봉구 쌍문동 아파트 화재의 원인은 배선에서 일어난 전기적 요인으로 보인다. 서울 도봉경찰서는 이날 오전 서울지방경찰청 화재감식팀·도봉소방서 등과 함께 불이 최초 발생한 13층 집에서 1차 현장 감식을 벌인 결과 이같이 파악됐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불이 번진 모양새 등으로 보아 불은 이 집 거실에서 시작된 것으로 파악되고, 거실의 텔레비전 장식장 뒤편의 배선에서 단락흔(끊어진 흔적)이 발견됐다”고 말했다. 이어 “전기적 요인으로 화재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방화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희박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병원에 입원 중인 이 집의 큰아들 이모(21)씨도 경찰의 방문 조사에서 “방에 있었는데 거실에서 여동생이 ‘불이야’라고 소리를 질러 뛰쳐나갔더니 동생이 건조대에 널어놨던 빨래로 불을 끄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아들 이씨는 동생 이모(16·여)양, 안방에서 뛰쳐나온 어머니 노모(46·여)씨와 함께 이불 등으로 불을 끄려 노력했으나, 빠르게 번지는 불을 이기지 못하고 어머니와 현관 밖으로 피신했다. 불이 거실에 빠르게 번진 탓에 베란다 쪽에 갇힌 이씨의 여동생은 “살려주세요”라고 소리를 치다가 베란다 바깥으로 추락,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이날 오전 8시쯤 끝내 숨을 거뒀다. 이양과 함께 베란다 쪽에 갇혔던 부친 이모(45)씨와 막내딸 이모(14·여)양도 화마로부터 탈출하지 못하고 베란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한편 화재가 발생한 집 바로 아랫집에 사는 김경태씨는 윗집에서 불이 난 것을 파악한 후, 1층까지 뛰어 내려가면서 다른 집 현관문들을 모두 두들기며 “불이야, 불!”이라고 외치며 이웃들을 깨운 것으로 파악됐다. 김씨는 “윗층 집의 큰아들이 소방 호스를 끌어다가 불을 끄려 애쓰는 걸 보고 나도 도우려 했지만 이미 불길이 현관까지 번져 있었다”면서 “심야 시간이라 자고 있을 이웃들에게 알려야겠다 싶어 문들을 두들기며 소리 질렀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4시 30분쯤 쌍문동 15층짜리 아파트 13층에서 발생한 화재는 약 1시간 10분만에 완진됐고, 20명의 사상자를 냈다. 불이 난 집에 사는 일가족 5명 중 부친 이씨와 10대 딸 2명 등 3명이 숨졌다. 어머니 노씨는 중상을 입고 중환자실에 있으며 아들 이씨는 중환자실에 있다가 오후쯤 일반 병동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25일 오전 11시부터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소방 당국, 전기 및 가스 등 유관기관 관계자들과 함께 정밀 합동감식을 벌여 정확한 화재 원인을 규명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모녀 변사’ 대구 실종 초등생 수배 전단 배포·주변 수색나서

    대구 모녀 변사와 아동 실종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사라진 초등학교 4학년 류정민(11)군 행방을 찾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대구 수성경찰서는 류군을 찾는 수배 전단을 제작해 배포했다고 23일 밝혔다. 류군은 키 140㎝, 보통 크기 체형으로 갸름한 얼굴에 바가지 모양 머리 모양을 하고 있다. 또 파란색 소매가 달린 흰색 티셔츠와 긴 바지, 모자 차림이다. 경찰은 또 교육청, 소방서 등 도움을 받아 인력 100여명을 투입해 류군이 살던 대구 범물동, 지산동 일대와 어머니 조모(52)씨가 숨진 채 발견된 경북 고령군 고령대교 부근 낙동강 주변에서 수색하고 있다. 류군 누나(26)가 숨진 채 발견된 지난 22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130여명이 나서서 류군 행방을 추적했으나 이렇다 할 흔적을 찾지 못했다. 경찰은 어머니와 누나가 각각 숨진 경북 고령 낙동강과 대구 범물동 아파트 일대에서 류군 행방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또 류군이 살던 아파트 주민과 류군이 다닌 초등학교 관계자들을 상대로 최근 행적을 탐문하고 있다. 류군은 지난 15일 대구 수성구 범물동 한 아파트 폐쇄회로(CC)TV에 어머니와 집을 나가는 모습이 마지막으로 찍힌 뒤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대진대학교 ‘화재 안전지대’ 훈련 실시

    대진대학교 ‘화재 안전지대’ 훈련 실시

    대진대학교가 새 학기를 맞아 기숙사를 이용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화재대피 훈련을 실시했다. 지난 21일 21시부터 22시까지 대진대학교 여자 생활관 1동 앞 주차장에서 진행된 화재대피 훈련은 화재에 대한 안전의식 고취 및 대처능력 함양을 주제로 진행됐다. 포천소방서의 지원을 받아 실시된 이번 훈련은 가상화재 상황 속에서 단계별 화재발생에서 인명구조에 이르는 훈련이 이뤄졌다. 이날 대진대학교 기숙사생 약 1,200명과 교직원 20명은 통보연락반, 소화반, 피난유도반, 응급구조반으로 구성된 자위소방대를 조직했다. 이후 소화기 이용 화재진압, 불통 점화 및 정리, 옥내 소화전 방수, 경종 및 방송 출력, 소방차 유도, 비상문 개방 및 복구, 환자 및 구조 등 훈련 임무를 체험했다. 학교 관계자는 23일 “대학의 기숙사는 화재 발생 시 대형 사고의 우려가 있고, 야간 화재 시 인명 피해로 확대될 수 있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학생들이 생활하는 남·녀 기숙사 11개 동 전체를 대상으로 동시에 기숙사 화재 시 신속한 초동조치와 대피 방법 등 행동요령을 익히는 것에 중점을 두어 예방 훈련을 했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속보] ‘엄마-누나 사망’ 대구 실종 초등생 공개수배

    [속보] ‘엄마-누나 사망’ 대구 실종 초등생 공개수배

    대구 모녀 변사와 아동 실종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사라진 초등학교 4학년 류정민(11)군 행방을 찾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대구 수성경찰서는 23일 류군을 찾는 수배 전단을 제작해 배포했다고 23일 밝혔다. 류군은 키 140㎝, 보통 크기 체형으로 갸름한 얼굴에 바가지 모양 머리 모양을 하고 있다. 또 파란색 소매가 달린 흰색 티셔츠와 긴 바지, 모자 차림이다. 경찰은 또 교육청, 소방서 등 도움을 받아 인력 100여명을 투입해 류군이 살던 대구 범물동, 지산동 일대와 어머니 조모(52)씨가 숨진 채 발견된 경북 고령군 고령대교 부근 낙동강 주변에서 수색하고 있다. 류군 누나(26)가 숨진 채 발견된 지난 22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130여명이 나서서 류군 행방을 추적했으나 이렇다 할 흔적을 찾지 못했다. 경찰은 어머니와 누나가 각각 숨진 경북 고령 낙동강과 대구 범물동아파트 일대에서 류군 행방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또 류군이 살던 아파트 주민과 류군이 다닌 초등학교 관계자들을 상대로 최근 행적을 탐문하고 있다. 류군은 지난 15일 대구 수성구 범물동 한 아파트 폐쇄회로(CC)TV에 어머니와 집을 나가는 모습이 마지막으로 찍힌 뒤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대구 실종 초등학생 수배 전단 배포 “주의깊게 봐 주세요”

    대구 실종 초등학생 수배 전단 배포 “주의깊게 봐 주세요”

    모녀 변사와 아동 실종 사건을 수사중인 대구 수성경찰서가 사라진 류모(11)군의 행방을 찾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대구 수성경찰서는 23일 교육청, 소방서 등 도움을 받아 인력 100여명을 류군이 살던 대구 범물동, 지산동 일대와 어머니 조모(52)씨가 숨진 채 발견된 경북 고령군 고령대교 부근 낙동강 주변에 투입해 수색에 들어갔다. 또 류군이 살던 아파트 주민과 류군이 다닌 초등학교 관계자들을 상대로 최근 행적을 탐문하고 있다. 수성경찰서는 또 이날 류군 수배 전단을 제작해 배포하고 공개수사에 들어갔다. 류군은 키 140cm, 보통 크기 체형으로 갸름한 얼굴에 바가지 모양 머리 모양을 하고 있으며 파란색 소매가 달린 흰색 티셔츠와 긴 바지, 모자 차림이다. 류군은 지난 15일 대구 수성구 범물동 한 아파트 CCTV에 어머니와 집을 나가는 모습이 마지막으로 찍힌 뒤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지난 22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130여명이 나서서 류군 행방을 추적했으나 흔적을 찾지 못했다. 경찰은 류군이 이번 변사 사건을 파악하는데 핵심적인 열쇠를 쥐고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류군 집에서 “내가 죽거든 십자수, 색종이 접기책을 종이접기를 좋아하거나 가난한 사람에게 나누어 주세요”고 적은 ‘유서’ 형태의 메모가 나와 류군이 이미 숨졌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경찰은 이 메모가 류군 필체가 맞는지 정밀 감정하고 있다. 한편 어머니 조씨는 지난 20일 오후 3시 20분쯤 경북 고령군 성산면 고령대교 부근 낙동강 변에서 물에 빠져 숨졌고, 누나(26)는 22일 대구 범물동 아파트 베란다 붙박이장에서 이불과 비닐로 싸인 백골 상태 시신으로 발견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소방관들 마음 보살피려고 심리학 석사 땄어요”

    “소방관들 마음 보살피려고 심리학 석사 땄어요”

    PTSD 연구 등 심리치료 기여 “마음병으로 고통받는 동료 위해 심리치료센터·소방병원 생기길”수상자 19명 선정… 1계급 특진 “동료 소방관들을 조금 더 잘 보살필 수 있을까 하는 고민으로 심리학 석사학위에 도전했어요.” 20일 경기 구리소방서 박승균(46) 소방장은 제43회 소방안전봉사상 대상을 수상하는 소감을 이렇게 대신했다. 시상식은 21일 한국화재보험협회 대강당에서 열린다. 국민안전처와 화재보험협회가 공동으로 수상자 19명을 선정했다. 대상 500만원, 본상 300만원의 상금을 받는다. 모두 1계급씩 특진의 영예도 누린다. 박 소방장은 “우리나라도 힘들어하는 소방관들을 위해 전문 심리치료센터와 소방병원을 얼른 건립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 소방장은 소방공무원 가운데 처음으로 심리학 석사학위를 취득해 동료 심리상담과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연구를 통한 소방공무원 심리치료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소방관들로선 화상 치료도 중요하지만, 참혹한 현장을 지켜본 경험 때문에 ‘마음의 병’을 앓는다는 말을 듣는다. 실제로 2014년 전국 소방공무원 3만 7000여명 중 약 40%인 1만 4000여명이 외상후스트레스나 우울증 등을 호소했다. 하지만 한 달 안에 치료한 경우는 3%, 1년 안에 치료한 경우도 6%에 그쳤다. 끝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소방관도 최근 5년간 41명이나 된다. 연평균 8명으로, 순직 소방관의 1.5배다. 또 광주광역시 소방안전본부 박래현(42) 소방장은 2014년 7월 강원 소방헬기 추락사고 때 현장지휘소 운영요원으로 활동했으며 지역 방송에 출연해 소방홍보 방송을 진행하며 소방의식을 높인 공적으로 본상을 받는다. 본상 수상자인 세종소방본부 세종소방서 김동철(31) 소방교는 올해 5월 조치원읍 식당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에서 3주 이상 치료를 요하는 2도 화상을 입으면서도 쓰러진 동료를 구조한 공적을 높이 평가받았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자살하려 아라뱃길에 빠진 20대 여성 구한 50대

    자살하려 아라뱃길에 빠진 20대 여성 구한 50대

    “물에 빠진 사람은 죽기 살기로 옆 사람을 잡아당긴다고 해서 솔직히 겁도 났죠. 허우적대는 걸 보는 순간 살려야 한다는 마음에 무조건 뛰어들었습니다.” 경기 부천시 원미구 도당동에 사는 박응준(57)씨는 20일 추석인 지난 15일 아라뱃길에서 자살하려고 물에 빠진 20대 여성의 목숨을 구한 상황을 이같이 밝혔다. 박씨는 지난 15일 오후 3시쯤 아라뱃길 계양근처에서 나들이한 뒤 집으로 돌아오다 아라뱃길에 사람이 떠내려가는 것을 목격했다. 주위에 50여명이 있었으나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다. 그러나 박씨는 곧바로 뛰어들어 기진맥진해 떠내려가는 여성을 물 밖으로 들어 올렸다. 구조할 당시 이 여성은 숨을 쉬지 않은 상태였지만 119구조대가 도착하기 전 박씨의 응급처치로 깨어났다. 척추 교정하는 카이로프랙틱 치료를 하는 박씨는 인공호흡하고 지압하며 정신이 들도록 했다. 깨어난 이 여성은 처음엔 오히려 박씨에게 원망을 퍼부었다. “그대로 두지 왜 살렸나”라며 눈물을 쏟았다. 박씨는 “죽을 각오하고 살아야지 죽긴 왜 죽나”라고 위로하며 삶의 의지를 북돋아줬다. 이 여성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관할 계양소방서 구조대는 전했다. 박씨의 선행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퍼졌다. 박씨와 같은 교회에 다니는 정주열 부천시여성연합회 회장이 사진과 함께 페이스북과 밴드에 올리면서 전해졌다. “자신의 목숨도 아끼지 않은 용감한 부천시민 박응준씨는 진정한 우리의 영웅입니다. 도당동에 사는 용감한 부천시민 박응준씨를 칭찬해주세요.” 박씨는 도당도에서만 30년 이상 살고 있다. 나기출 도당동장은 지난 19일 박씨를 격려하고 부천시민상 수여를 부천시에 건의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자치광장] 새 청사 모델 될 동작 행정타운/이창우 동작구청장

    [자치광장] 새 청사 모델 될 동작 행정타운/이창우 동작구청장

    관공서 건물을 흔히 청사라고 한다. ‘관청(廳)이 머무는 곳(舍)’이라는 뜻이다. 단어의 뜻처럼 관공서는 사람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지역 중앙에 위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프라하, 베를린 등 유럽 주요 도시의 시청 건물은 유명 관광 명소이기도 하다. 오랜 기간 많은 사람들이 오가며 자연스레 지역을 대표하는 건축물로 성장한 것이다. 한편으로 청사는 주권 또는 자치권을 의미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청사의 의미는 많이 다른 듯하다. 단순 사무 공간으로 바라보는 세간의 인식 탓인지 주민들은 청사를 공무원들의 전유물로 생각한다. 압축성장 이후에 지방자치가 태동하면서 상호 소통과 배려가 부족했던 탓이다. 시민들이 청사를 ‘공무원들이 일하는 곳’으로만 인식하는 까닭에 요즈음 청사를 새로 지으려면 여론의 뭇매를 각오해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서울시 동작구는 현재의 노량진 청사를 경찰서, 소방서 등과 함께 장승배기로 옮기는 종합행정타운 사업을 추진 중이다. 노량진을 상업 중심지로 개발하는 동시에 상대적으로 낙후된 장승배기를 행정 중심지로 키우고자 한다. 이렇게 되면 상업 가능 지역이 2.95%에 불과한 동작구는 낙후된 도시 구조에서 탈피해 미래 발전 동력을 갖출 수 있게 된다. 이런 이유로 ‘장승배기 종합행정타운’은 단순한 신청사 건립이 아니라 동작의 미래를 위한 도시계획사업이다. 청사의 주인은 지역 주민들이다. 청사는 주민들을 위한 열린 공간이 돼야 한다. 청사에서 행정 업무만 보는 게 아니라 친구도 만나고, 모임을 가지며, 문화생활까지 누리는 장소로 진화해야 한다. 지역사회 중심 커뮤니티 공간이 되는 것이다. 다행히 장승배기 종합행정타운은 최근 행정자치부 타당성 조사와 서울시 투자심사를 모두 통과해 본격적인 사업 시행을 앞두고 있다. 행정타운은 설계 단계부터 주민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 공간을 구성할 계획이다. 청사 건설에 투입되는 예산과 규모만으로 청사의 가치를 판단할 수는 없다. 앞으로는 ‘주민들이 청사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가 청사를 평가하는 가장 중요한 척도가 될 것이다. 이제 우리는 청사를 지방자치의 성숙도를 가늠할 지표 중 하나로 바라봐야 한다. 누군가 나에게 지자체 청사의 바람직한 미래상을 묻는다면 ‘장승배기 종합행정타운을 지켜봐 주시라’고 답하고 싶다. 장승배기 종합행정타운은 지역 발전을 위한 마중물이자 진정한 지방자치를 위한 주민들의 새로운 소통 공간이기 때문이다.
  • 불 끄러 왔던 소방관 추석 선물 주고 갔네

    불 끄러 왔던 소방관 추석 선물 주고 갔네

    “아들 같은 소방관들이 와서 애써 줘 추석 선물을 받은 것처럼 아주 기뻤습니다.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려고 했는데 줄 게 없어 미안했어요.” 추석 연휴를 앞두고 개인 재산을 털어 불이 난 70대 노인의 집을 직접 복구한 소방관들의 선행이 18일 뒤늦게 알려져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송파소방서 7명 사비 털어 피해 복구 서울 송파소방서 소속 장형덕 소방경 등 소방관 7명은 지난 11일 아침 송파구 삼전동의 한 오래된 다세대주택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러 갔다가 집주인의 어려운 형편을 알게 됐다. 이 집에는 어린 외손녀와 단둘이 생계를 꾸리는 황모(76) 할머니가 살고 있었다. 형광등에서 불꽃이 튀며 번진 불은 다행히 천장과 바닥을 태우고 곧 꺼졌지만, 불에 타고 그을린 집을 복구할 생각에 막막할 뿐이었다. 매월 노령연금 20만원 등 30만원 남짓한 돈으로 근근이 생활을 꾸려 나가는 처지에 집수리는 엄두도 못 낼 형편이었던 것이다. 이에 소방관들이 소매를 걷고 나섰다. 장 소방경과 동료들은 머리를 맞대고 황 할머니를 도울 방안을 찾았고, 결국 직접 집을 수리하는 쪽으로 의기투합했다. 십시일반 모은 돈으로 복구에 필요한 합판 등을 구매한 이들은 구슬땀을 흘리며 천장과 바닥의 타고 그을린 자국을 닦아 냈다. 또 떨어져 나간 천장에 합판을 덧대 깔끔하게 수리를 마쳤다. 형광등을 새로 설치하고, 너무 오래된 전기 차단기도 새것으로 바꿔 달았다. ●할머니 “건넨 두유마저도 안 받아” 황 할머니는 “평소 가끔 먹는 두유 몇 개를 찾아서 소방관들에게 내밀었는데 손사래를 치면서 받지 않더라”며 “나랏돈이 아니라 본인들이 걷은 돈으로 집을 고쳐 줬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더욱 고맙고 미안한 마음뿐”이라고 말했다. 당시 복구에 참여한 이강균 소방위는 “화재 당시 망연자실한 할머니가 딱해 보였다”면서 “어머니 연배이신데 명절을 앞두고 작은 도움이라도 될까 해 동료와 함께 복구에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동거녀 두 번 낙태시킨 소방관…법원 “공직 신용 손상”

    동거녀 두 번 낙태시킨 소방관…법원 “공직 신용 손상”

    법원이 동거녀를 두 차례 낙태시킨 소방관에 대한 정직 1개월 징계는 적법하다고 판결했다. 서울고법 행정1부(부장 최상열)는 소방공무원 A씨가 소속 소방서장을 상대로 “정직 처분을 취소해달라”며 낸 소송에서 1심 판결을 취소하고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고 16일 밝혔다. A씨는 2014년 초 동거를 시작한 여성 B씨가 임신하자 ‘더는 함께 살 수 없고 아이를 양육할 수도 없다’며 이별을 통보했다. 이에 B씨는 A씨 신용카드를 받아 낙태 수술을 받았다. 이후 두 사람은 A씨의 요구로 재결합했지만, 관계는 오래가지 않았다. 그사이 다시 임신한 B씨는 A씨가 출산을 반대해 두 번째 낙태 수술을 받았다. 동거녀의 아버지는 이런 내용을 소방서에 제보했고, 해당 소방서는 지방공무원법상 성실 의무와 품위유지 의무 위반을 이유로 A씨에게 정직 1개월의 징계를 내렸다. A씨는 낙태가 지극히 내밀한 사적 영역이고, B씨의 건강문제 등으로 혼인을 유지하거나 출산·양육이 어렵다는 판단에 합의로 낙태한 것이라며 소송을 냈다. 1심은 A씨의 행동이 성실 의무 위반은 아니지만 품위유지 의무는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다만, 그가 폭행·협박을 하거나 B씨 의사와 반대로 낙태를 강요·종용했다고 볼 증거는 없다며 징계는 가혹하다고 봤다. 하지만 2심 판단은 달랐다. 재판부는 “원고는 B씨에게 낙태 수술을 받을 병원을 소개하고 비용 계산을 하는 등 적극적으로 관여했고, B씨가 재차 임신 후 출산 의지를 보일 때 낙태 의사를 명확히 밝혔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 차례나 낙태를 강제로 요구하거나 종용한 행위는 사회 통념상 비난받을 행위로서 공직의 신용을 손상하는 것”이라며 “이를 징계 사유로 삼은 것은 적법하다”고 밝혔다. 또 “원고의 행위는 형법상 낙태 교사죄나 방조죄에 해당할 뿐 아니라 사회 통념상 비난받을 행위이고, 조사 중에도 변명하는 등 개전의 정을 보이지 않았다”며 수위도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광주서 ‘갤럭시 노트7’ 발화로 20대 1도 화상

    광주서 ‘갤럭시 노트7’ 발화로 20대 1도 화상

    ‘갤럭시 노트7에서 불이 나 20대 남성이 손에 1도 화상을 입었다. 13일 오전 5시쯤 광주 북구 운암동의 주택에서 A(28)씨의 갤럭시 노트7 휴대전화에서 시작된 불로 손에 화상을 입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이날 오전 3시쯤 거실 소파 위에 해당 휴대전화를 충전기에 꽂아 충전하고 잠자리에 들었다가 2시간여 만인 오전 5시쯤 ‘퍽’ 하는 폭발음을 들었다. 놀라 거실로 뛰어나온 A씨는 불이 붙어 소파를 태우고 있는 휴대전화를 발견했다. A씨는 불이 붙은 휴대전화를 충전기에서 떼어내기 위해 만지다가 손 1㎝가량에 1도 화상을 입었다. 또 폭발로 인해 소파 등이 불에 타 소방서 추산 89여만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A씨는 지난달 말 이 제품을 구입했다. 경찰은 화재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증거물인 휴대전화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식 의뢰 할 계획이다. 삼성은 최근 배터리 발화 문제로 갤럭시 노트7 기종에 대해 전량 리콜을 결정하고, 사용 중지를 권고했다. 광주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환풍구 없는 지하서 또 ‘유독가스 폭탄’

    환풍구 없는 지하서 또 ‘유독가스 폭탄’

    용접 중 우레탄폼에 불티 튀어 경찰 “지하 1층서 화재 시작” 이천 참사 뒤 지침 마련했지만 비용·안전의식 부재 탓 외면 ‘또다시’ 용접 중에 튄 불티가 날아들어 불이 났다. 지난 6월 사망 5명을 포함해 14명의 사상자를 낸 경기 남양주 지하철공사현장 LP가스 폭발사고와 2014년 5월 사망자 7명을 포함해 48명의 사상자를 낸 고양종합터미널 내 푸드코트 화재 역시 지하에서 용접공사를 하던 중 발생했다. 이번 용접 불티는 천장 우레탄으로 옮겨붙어 근로자 4명이 유독가스에 질식해 숨지고 2명이 위독하다. 값이 싸 건설현장에서 많이 쓰는 우레탄폼은 화재에 약하고 불에 타면 유독가스가 나와 사고가 나면 대형사고로 이어진다. 11일 경기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1시 38분쯤 경기 김포시 장기동 한 주상복합 신축공사현장 지하 1층에서 스프링클러 배관 절단작업 중 발생한 불티가 천장에 시공된 우레탄폼에 날아들어 불이 났다. 이 불로 지하 1~2층에서 용접작업을 하던 근로자 7명 가운데 이모(46)씨 등 4명이 숨지고 강모(61)씨 등 2명이 의식이 없는 상태다. 김모(47)씨는 지하 2층에 있다가 불나기 직전 동료를 만나기 위해 1층으로 올라가 목숨을 건졌다. 용접 이외 다른 근로자 36명도 모두 대피해 화를 면했다. 사상자들은 대부분 지하 1~2층 계단에서 발견됐으며 유독가스에 질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현장 감식을 한 경찰은 “지하 2층에서 연소 흔적이 발견되지 않아 지하 1층에서 화재가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며 “지하에는 환풍구가 완공되지 않아 유독가스가 삽시간에 내부를 가득 채웠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밀감식 결과는 2주 정도 걸릴 예정이다. 소방당국은 소방차 40여대를 동원해 50분 만에 화재를 진압하고 120여명의 구조인력을 투입해 인명 구조에 나섰다. 불이 난 건물은 지하 2층, 지상 10층, 연면적 1만 5900㎡ 규모로 지난해 12월 착공해 내년 1월 완공 예정이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수사전담팀을 구성하고 시공사·감리업체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화재 원인과 안전관리 부실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단열재나 방음재로 쓰는 우레탄폼은 불이 붙으면 일산화탄소(CO)와 시안화수소(HCN) 같은 유독가스를 내뿜어 인체에 치명적이다. 2008년 1월 40명의 목숨을 앗아간 ‘이천 냉동창고 화재 사건’도 밀폐된 지하공간에서 우레탄폼 발포작업으로 발생한 유증기가 남은 상태에서 용접작업을 하다 불이 났다. 정부는 이 사건 이후 기술지침을 만들어 우레탄 사용에 엄격한 주의를 당부했지만 현장에서는 잘 지켜지지 않는다. 용접으로 인한 화재는 매년 1000여건씩 발생하지만 시공사와 근로자들의 안전의식 부재가 문제점으로 꼽힌다. 선진국들은 우레탄폼과 같은 유기 단열재 사용을 법규로 엄격히 제한하지만 국내에서는 다중이용시설 내장재 규제는 이뤄지지 않는다. 불이 잘 붙지 않는 단열재는 값이 비싸 건설현장에서 외면받는다. 박승주 김포소방서장은 “우레탄폼이 타면서 나오는 유독가스는 한 모금만 마셔도 위험해 철저한 안전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9층 주차장서 추락하던 운전자, 와이어에 걸려 생존

    9층 주차장서 추락하던 운전자, 와이어에 걸려 생존

    미국의 한 주차장 9층 아래로 추락하던 스포츠 유틸리티차(SUV) 한 대가 극적으로 와이어에 걸리면서 최악의 상황을 피했다. 9일(이하 현지시간) 텍사스주 지역방송 KVUE와 CBS DFW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40분쯤 오스틴 시내에 위치한 한 주차장에서 SUV 한 대가 9층 아래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는 주차장에 설치된 와이어 난간을 뚫고 SUV가 추락했는데, 이 과정에서 기적 같은 일이 벌어졌다. 와이어가 사고 차 한 쪽 타이어에 감기면서 아슬아슬하게 건물에 매달리게 된 것. 절체절명의 순간, 다행히 운전자는 부상당한 곳 없이 스스로 차 밖으로 빠져나왔다. 오스틴 소방서에 의해 공개된 사진에는 SUV 한 대가 건물 측면에 위태롭게 매달려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차량은 2014년형 도요타 포러너(4Runner)로 중량이 약 5000파운드(2268kg)라고 전했다. 경찰은 현재 운전자의 진술 내용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사진 영상=Tu Bui Anh 영상팀 seoultv@seoul.co.kr
  • 김포 주상복합 공사현장 화재…맹독 가스로 4명 사망·2명 위독(종합3보)

    김포 주상복합 공사현장 화재…맹독 가스로 4명 사망·2명 위독(종합3보)

    경기 김포의 한 주상복합 건물 공사 현장에서 불이나 지하에서 작업하던 근로자 4명이 맹독성 가스에 질식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재 근로자 2명은 위독한 상태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근로자들이 용접 작업을 하던 중 불꽃이 천장 단열재로 옮겨붙어 불이 난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소방안전본부와 김포소방서에 따르면 10일 오후 1시 38분쯤 경기도 김포시 장기동의 한 주상복합 건물 공사장에서 불이 나 50여 분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지하 2층에서 스프링클러 배관 용접 작업을 하던 근로자 7명 가운데 A(64)씨와 B(45)씨 등 4명이 연기에 질식해 숨졌다. 또한 작업자 2명이 심정지 상태에서 소방당국에 구조돼 호흡을 되찾았지만 현재 의식이 없는 상태다. 숨졌거나 의식불명 상태로 쓰러진 근로자들은 지하 1∼2층을 연결하는 계단에서 무더기로 발견됐다. 함께 지하 2층에서 작업했던 C(47)씨는 화재가 발생하기 직전 1층에 동료를 만나러 잠시 올라갔다가 생존했다. 그는 화재 현장에서 빠져나온 직후 경찰 조사에서 “동료 작업자를 만나러 건물 1층에 잠시 올라갔다가 물을 마시던 중 불길이 솟아 오른 게 보였다”며 “소화기로 끄려고 했으나 불길이 걷잡을 수 없이 커져 대피했다”고 진술했다. 화재 당시 용접 작업자 6명을 제외한 나머지 30여명의 근로자는 모두 대피했다. 불이 나자 소방당국은 펌프차와 구급차 등 차량 40여 대와 구조인력 120여명을 투입하고 인근 부천·안산·고양·일산·인천소방의 지원을 받아 진화 및 구조작업을 벌였다. 불이 난 건물은 지하 2층에 지상 10층, 연면적 1만 5900㎡ 규모로 지난해 12월 착공해 2017년 1월 완공될 예정이었다. 현재 지상 4층까지 올라간 상태다. 소방당국은 지하 2층에서 용접 작업 중 불꽃이 천장에 있던 우레탄폼 소재 단열재로 튀어 화재가 일어난 것으로 보고 공사현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조사하고 있다. 우레탄폼이 탈 때 배출하는 사이안화수소(HCN)는 소량만 들이마셔도 사망에 이르게 하는 맹독성 물질이다. 박승주 김포소방서장은 “단순 화재이지만 우레탄폼에서 연기가 많이 발생해 작업자들이 질식해 숨진 것으로 추정한다”며 “우레탄폼이 타서 나오는 연기는 한 모금만 마셔도 위험하다”고 말했다. 경찰은 김포경찰서장을 팀장으로 김포서 형사과 직원과 경기남부청 과학수사팀 요원 등 70여명을 투입해 수사 전담팀을 구성하고 사고 원인 조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이날 연기 배출 작업이 마무리된 뒤 1차 감식을 했고 11일 오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화재감식팀과 함께 2차 합동 감식을 벌일 예정이다. 또 공사 관계자 등을 상대로 안전장비를 제대로 갖춘 상태에서 작업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포 주상복합 공사장 화재…4명 사망·2명 의식불명(종합2보)

    김포 주상복합 공사장 화재…4명 사망·2명 의식불명(종합2보)

    경기도 김포의 한 주상복합 건물 공사 현장에서 불이나 지하에서 작업하던 근로자 4명이 숨지고 2명이 위독한 상태다. 소방당국은 근로자들이 용접 작업을 하던 중 불꽃이 천장 단열재로 튀며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경기도소방안전본부와 김포 소방서에 따르면 10일 오후 1시 38분쯤 경기도 김포시 장기동의 한 주상복합 건물 공사장에서 불이 나 50여 분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지하 2층에서 배관 용접 작업을 하던 A(61)씨와 B(48)씨 등 근로자 4명이 연기에 질식해 숨졌다. 또 소방당국이 지하에서 인명 수색을 하던 중 작업자 2명을 구조해 병원으로 옮겼다.이들은 심정지 상태에서 발견됐다가 호흡을 다시 되찾았지만 의식은 없는 상태다. 소방당국은 “지하에서 모두 7명이 작업하고 있었다”는 한 공사 관계자의 진술을 토대로 현재 지하에 작업자 1명이 남아 있을 것으로 보고 계속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사망자 3명 등 용접 작업자 7명을 제외한 나머지 30여명은 모두 대피했다.대피한 작업자들은 철근 구조물 작업자와 목수 등이다. 소방당국은 펌프차와 구급차 등 차량 40여 대와 구조인력 120여명을 투입했다.인근의 부천·안산·고양·일산·인천소방에도 지원을 요청했다. 불이 난 건물은 지하 2층에 지상 9층 규모로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지난해 12월 착공해 2017년 1월 완공 예정이었다.화재 당시 건물은 지상 4층까지 지은 상태였다. 소방당국은 지하 2층에서 용접 작업 중 불꽃이 천장에 있던 우레탄 소재 단열재로 튀어 화재가 일어난 것으로 보고 공사현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박승주 김포소방서장은 “단순 화재이지만 우레탄 폼에서 연기가 많이 발생해 작업자들이 질식해 숨진 것으로 추정한다”며 “우레탄 연기는 한 모금만 마셔도 위험하다”고 말했다. 경찰도 사고 원인 조사에 착수하고 공사 관계자 등을 상대로 안전장비를 제대로 갖춘 상태에서 작업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감식 작업을 해서 화재 원인을 조사한 뒤 시공사나 하청 건설업체 소속 공사 책임자들을 불러 화재 당시 상황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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