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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인 롯데몰 신축 공사장 불…중상 1명·부상 7명 등 추가 확인 중

    용인 롯데몰 신축 공사장 불…중상 1명·부상 7명 등 추가 확인 중

    경기 용인시의 롯데몰 신축공사장에서 불이 나 작업자 8명이 다치고 수십여명이 대피했다. 27일 오후 4시 30분쯤 용인시 수지구 성복동 롯데몰 신축 공사현장 4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작업자 1명이 대피 도중 엘리베이터에서 떨어져 중상을 입었다. 다른 작업자 7명은 연기 흡입 등으로 치료를 받고 있다. 불이 나자 건물 내부에 있던 작업자 등 60여명이 긴급 대피했다. 소방대원들이 인명 수색 작업이 완료되지 않아 인명 피해는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소방당국은 화재 신고 9분여 만에 대응 2단계를 발령, 펌프차 등 장비 70여대와 인원 180여명을 동원해 화재 진압에 나섰다. 대응 2단계는 인접한 5∼6곳 소방서에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으로, 화재 규모에 따라 대응 3단계로 확대한다. 소방당국은 오후 5시 37분쯤 큰 불길을 잡았다. 화재 현장 내부에는 건설 자재 등 인화 물질이 많아 진화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공사장이 아파트 단지가 몰린 도심 한가운데 위치해 있어, 화재로 인한 검은 연기가 치솟자 놀란 시민들의 119 신고도 60여건 접수됐다. 용인시는 이날 오후 4시 50분쯤 안전 안내 문자를 발송, 연기로 인한 피해를 조심할 것을 시민들에게 당부했다. 소방 관계자는 “용접 작업 과정에서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원인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면서 “인명 피해 확인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불길을 잡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용인 롯데몰 신축 공사장 불…대응 2단계 진화 중

    용인 롯데몰 신축 공사장 불…대응 2단계 진화 중

    경기 용인시의 롯데몰 신축공사장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진화하고 있다. 27일 오후 4시 30분쯤 용인시 수지구 성복동 롯데몰 신축 공사현장 4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에 따른 인명 피해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화재 신고 9분여 만에 대응 2단계를 발령, 펌프차 등 장비 50여대와 인원 140여명을 동원해 화재 진압에 나섰다. 대응 2단계는 인접한 5∼6곳 소방서에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으로, 화재 규모에 따라 대응 3단계로 확대한다. 공사장이 아파트 단지가 몰린 도심 한가운데 위치해 있어, 화재로 인한 검은 연기가 치솟자 놀란 시민들의 119 신고도 60여건 접수됐다. 용인시는 이날 오후 5시 50분쯤 안전 안내 문자를 발송, 연기로 인한 피해를 조심할 것을 시민들에게 당부했다. 소방 관계자는 “용접 작업 과정에서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원인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면서 “인명 피해 확인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불길을 잡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29명 숨진 제천화재 참사 유족 재정신청도 기각

    29명 숨진 제천화재 참사 유족 재정신청도 기각

    29명의 목숨을 앗아간 제천화재 참사 유가족들이 검찰의 소방 지휘부 불기소 결정에 반발해 제기한 재정신청이 기각됐다. 대전고법 청주제1형사부(부장 김성수)는 26일 소방지휘부의 부실한 현장 대처로 인명피해가 커졌는데도 검찰이 당시 제천소방서장 등 2명을 불기소 처분한 것은 부당하다며 유가족대책위원회가 낸 재정신청을 기각했다.재판부는 “소방지휘부 조치를 돌아보면 최선이었다고 할 수 없으나 업무상과실이 있다고 보기에는 부족하다”며 “업무상과실과 피해자 사망 사이의 인과관계를 단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에 대해 대책위 류건덕 대표는 “너무 황당하다”며 “유가족 협의를 거쳐 대응방안을 결정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대책위는 3일 이내에 대법원에 즉시 항고할 수 있다. 또한 재고소를 해보는 방법도 있다. 하지만 이런 대응이 큰 의미가 없을 것 같다는 게 유족들을 돕고 있는 변호사의 판단이다. 유족들은 국가를 상대로 민사적 배상을 요구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제천 화재참사는 2017년 12월 21일 오후 제천시 하소동 스포츠센터에서 발생했다. 이 불로 29명이 숨지고 40명이 다쳤다. 충북지방경찰청은 소방지휘부 2명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하지만 검찰은 인명 구조와 화재 진압을 동시에 진행해야 했던 당시 소방당국의 상황을 고려했을 때 구조 지연으로 인한 형사상 과실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혐의없음’ 처분했다. 이에 반발한 유족대책위는 지난해 11월 대전고검에 항고장을 냈지만 기각되자, 법원에 재청신청을 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골목마다 ‘보이는 소화기’ 화재 골든타임 잡는 동작

    골목마다 ‘보이는 소화기’ 화재 골든타임 잡는 동작

    서울 동작구가 화재 초기에 불길을 잡아 ‘골든타임’을 사수하도록 골목길마다 ‘보이는 소화기’를 퍼뜨린다. 동작구는 올해 2억원을 투입해 상도2·3동, 사당1·2·3동, 신대방1동 등 6개 동에 보이는 소화기함 250개, 소화기 1000개를 설치한다고 24일 밝혔다. ‘보이는 소화기’는 소방차 진입이 어려운 주택 밀집 지역의 골목길, 전통시장 등에 설치해 주민 누구나 신속하게 화재 진압이 가능하게 했다. 소화기함 1곳마다 ABC분말 소화기, 장갑, 황사마스크를 4개씩 비치한다. 이를 위해 각 동 주민센터에서는 이달부터 초기 화재 진압이 취약하고 기존 소방시설에서 30m 떨어진 사각지대를 파악하는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구는 동작소방서와 합동으로 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사전 동의 절차를 거쳐 소화기함을 마련할 예정이다. 주민이 소화기함의 파손이나 도난 여부를 주기적으로 확인하고 유지·관리하는 모니터링 담당제도 시행한다. 유옥현 동작구청 안전재난담당관은 “지난해 소방차 진입이 어려운 특별 관리 대상 구간을 조사하고 소방안전지도를 제작했다”며 “화재 발생 시 주민의 생명을 보호하고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골든타임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김포우리병원- 김포소방서 ‘응급환자의 소생·치료’ 합동 회의 개최

    김포우리병원- 김포소방서 ‘응급환자의 소생·치료’ 합동 회의 개최

    경기 김포우리병원은 지난 20일 병원 세미나실에서 김포소방서와 응급환자의 소생·치료를 위한 “SAVE & CURE GIMPO” 합동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22일 김포우리병원에 따르면 이날 콘퍼런스에는 우리병원 응급의료센터 의료진과 김포소방서 구급대원 40여명이 참석했다. 원성연 김포소방서 구급대원이 “외과계 응급 환자 이송 중 처치 사례” 발표에 이어 응급의료센터 장종하 과장은 “외과계 응급 환자 증례 발표와 고찰”을 주제로 발표했다. 또 강동재 과장은 “내과계 응급 환자 증례 발표와 고찰”을, 오인영 응급의료센터장은 “알기 쉬운 심전도”에 관한 주제로 발표됐다. 발표 후에는 구급현장에서 신속하고 적절하게 대응하는 응급환자 치료법을 안내했다. 구급대원과 의료진 간 질의 응답순서도 마련됐다. 고성백 김포우리병원 병원장은 “김포에서 발생하는 응급환자 처치·이송을 위해 불철주야 애쓰는 김포소방서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응급환자의 소생과 치료를 위해서 이번 콘퍼런스처럼 구급대원과 응급의료센터 의료진 간 소통·협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 병원장은 “김포우리병원은 앞으로도 김포소방서와 함께 응급 환자의 신속하고 적절한 치료를 위해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전했다. 김포우리병원은 2013년 심혈관과 뇌혈관·중증 외상 등 중증응급환자 진료를 위해 김포내 최초의 지역응급의료센터로 지정돼 운영 중이다. 올해 초 보건복지부 최우수 응급의료센터로 인정 받았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미군 부대서 한국인 군무원 스크루에 끼어 숨져

    미군 부대에서 작업하던 한국인 군무원이 스크루(회전 날개 장치)에 끼어 숨졌다. 20일 오후 2시 1분쯤 경북 칠곡군 왜관읍 미군 부대 캠프 캐럴에서 한국인 직원이 다쳤다는 신고가 칠곡소방서 상황실에 접수됐다. 미군 부대 폐수처리시설에서 작업하던 김모(66)씨가 스크루에 끼는 사고를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신고를 받은 칠곡소방서 구급대가 미군 부대 정문 앞에 도착했으나 미군 측이 직원이 이미 사망했다며 부대 출입을 막았다. 캠프 캐럴은 보도자료에서 “한국인 직원이 근무 중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면서 “고인의 가족, 친지, 동료 여러분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군부대 소방·구급대는 칠곡경찰서와 함께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조사가 완료되면 내용을 알려주겠다”고 덧붙였다. 칠곡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도와주러 왔는데, 발로 차면 됩니까”...부산소방,구급대원 폭행한 주취여성 검찰송치

    부산소방재난본부 특별사법경찰은 20일 구급대원을 폭행하고 구급차 내부 기물을 파손한 A(36·여 )씨를 ‘소방활동방해’혐의로 입건,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 달 28일 자정 쯤 교통사고로 다친 자신을 응급 치료하던 3명의 119구급대원을 폭행하고 구급차량 내부 약품보관용 아크릴 칸막이를 파손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소방재난 본부에 따르면 지난 달 27일 오후 11시 56분쯤 부산진소방서 소속 119구급대는 관내 교차로에서 발생한 ‘차대 보행자 교통사고’구급출동 지령을 받고 사고현장으로 출동했다. 현장에 도착한 대원들은 차량에 부딪혀 도로에 쓰러져 있는 A씨에 대해 응급처치를 시행했다. 하지만, 술에 취한 A씨는 구급대원들에게 욕설과 함께 대원들을 발로차는 등 폭행하고 구급차량 내부 약품보관용 아크릴 칸막이를 파손하는 등 행패를 부렸다. 소방법에는 소방활동을 하는 소방대원에게 정당한 사유없이 폭행 또는 협박을 행사하거나, 소방장비를 파손하는 등의 행위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해당하는 범죄행위로 규정하고 있다. 우재봉 부산소방재난본부장은“ 앞으로도 소방활동방해사범에 대해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 수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군산 아파트 화재 12명 병원 이송

    20일 오전 11시 9분쯤 전북 군산시 미장동 한 아파트 5층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주민 12명이 연기를 들이마셔 부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주민 25명은 화재경보음을 듣고 아파트 밖으로 대피했다. 다행히 사망자나 중상자는 없었다. 소방당국은 살수차 등 장비 30여대를 동원해 40여분 만에 불길을 잡았다. 불이 난 가구의 내부 132㎡가 모두 타고 아파트 외벽이 그을려 1억여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가 났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5층 베란다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열린세상] 지식이 권력이다/유종필 전 관악구청장

    [열린세상] 지식이 권력이다/유종필 전 관악구청장

    세계의 도서관 중 가장 높은 24층 106m 높이를 자랑하는 중국 상하이도서관의 중앙 정원에는 큼직한 공자상이 서 있고, 그 옆에는 조경술을 활용한 ‘구지’(求知·지식을 추구하라)라는 글귀가 쓰여 있다. 세계의 도서관을 많이 가보았지만 이곳처럼 지식의 가치를 강조하는 곳은 보지 못했다. 복도를 걷다 보니 ‘아는 것이 힘이다’(지식이 권력이다) 같은 의미의 문장을 세계 20여개 언어로 새겨 놓은 커다란 벽이 나타났다. 한국어는 어디 있는지 물었더니 대형 화분을 밀쳐서 보여주었다. 그런데 ‘지식은 결코 힘이다’라고 잘못 새겨져 있기에 고쳐 주었다. 아무튼 지식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면에서는 잊히지 않는 곳이다. 옛날부터 지식은 권력을 획득하고 유지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특히 현대는 지식·정보혁명의 시대이므로 지식의 역할이 훨씬 중요해졌다.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상원의원 시절인 2005년 전미국도서관대회 기조연설에서 “현시대는 지식이 권력이 되고 성공의 관문이 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권력은 총구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도서관에서 나온다”고 말할 정도로 도서관과 지식의 중요성을 아는 인물이다. 미국인들은 도시를 조성할 때 학교, 경찰서, 소방서와 함께 도서관의 위치를 먼저 정할 정도로 지식의 전당인 도서관을 중시한다. 한때 세계에서 가장 넓은 제국을 건설했던 몽골이 장기적 발전에 실패한 것은 유목민족의 특성상 늘 옮겨 다니느라 지식을 축적, 재생산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는 설도 있다. 제도 교육을 충분히 받지 못한 김대중 전 대통령은 오랜 감옥 생활을 절호의 독서 기회로 활용함으로써 ‘지식의 힘’으로 자신을 철저하게 무장해 논리와 지성이 결여된 한국 정치에서 독보적 위상을 확보했으며, 결국 그 힘으로 대통령에까지 올랐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만년에 몇 시간씩 신장 투석을 할 때도 책 읽어 주는 사람을 통해 독서를 할 정도로 왕성한 지식욕의 소유자였다. 가난하여 학교를 제대로 못 다닌 링컨은 책만 보면 닥치는 대로 읽은 덕에 오히려 명연설을 할 수 있었고, 그 힘으로 대통령까지 됐다. 의원 시절에는 의회도서관에서 마음껏 독서를 했으며, 도서관에서 터득한 군사학 지식은 남북전쟁을 승리로 이끈 내면의 힘이 됐다고 한다. 미국 4대 대통령 매디슨은 “지식은 영원히 무지를 지배할 것이다. 자기 자신의 통치자가 되려는 국민은 지식이 주는 힘으로 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모스크바 한복판 권력의 심장부 크렘린 바로 앞에는 러시아의 지적 무기고 역할을 하는 국가도서관이 자리하고 있다. 이 도서관에는 크렘린을 위해 ‘지식 서비스’를 해 주는 부서가 따로 있을 정도로 권력과 지식은 밀접하게 공존하고 있다. 크렘린과 국가도서관은 지하도로 연결돼 있다. 세종과 정조도 공통점이 있다. 이들은 왕실 도서관인 집현전과 규장각을 각각 운용했다. 세자(세손) 시절 선왕으로부터 ‘건강을 해치니 책을 그만 읽어라’는 금서령(禁書令)을 받을 정도로 지독한 독서광이었으며, 학문이 신하들보다 뛰어났다고 한다. 태종이 양녕을 폐세자한 후 충녕을 세자로 지명하면서 교지를 통해 밝힌 이유는 ‘공부하기를 좋아하고 밤새도록 독서를 한다’(好學終夜讀書·호학종야독서)는 것이었다. 정조 때 최고 지식인들의 집합소였던 규장각이 최고 권부가 된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개혁은 ‘칼로 하는 개혁’과 ‘붓으로 하는 개혁’으로 나눌 수 있는데, 정조는 규장각을 활용해 학문과 지식의 힘으로 개혁했다. 칼을 이용한 개혁은 주관적, 과거지향적인 반면 붓을 이용한 개혁은 객관적, 미래지향적이다. 이런 바람직한 개혁은 정조 자신이 뛰어난 지식으로 무장하고 있었기에 가능했다. 지식에는 비약이 없다. 어느 누구라도 날마다 하나둘씩 축적하는 것밖에 방법이 없다. 기하학의 대가 유클리드에게 왕이 비결을 묻자 “학문에는 왕도가 없습니다. 아무리 왕이라 해도 열심히 공부하는 것 외에 달리 비결이 없습니다”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맞는 말이다. 젊은 시절 얻은 지식은 두고두고 평생을 써먹는다. 이 불확실한 세상에 결코 녹슬지 않을 최고의 무기인 ‘지식근육’으로 무장하라.
  • 주민 1000여명 대청소… 중랑은 봄맞이 하나 봄

    주민 1000여명 대청소… 중랑은 봄맞이 하나 봄

    “인간에게 공간이 주는 영향은 너무나 큽니다. 쾌적하고 정돈된 공간은 삶의 질을 높여 주죠. 주민들이 저마다 내 집 앞을 깨끗하게 가꾸고 환경을 개선하는 게 행복한 구정의 첫걸음입니다.” 깨끗한 공간의 중요성을 강조해 온 류경기 서울 중랑구청장의 평소 철학이 주민 참여 운동으로 이어진다. 중랑구는 오는 18일부터 22일까지 일주일을 ‘The 깨끗한 중랑 주간’으로 지정하고 지역 공공기관, 기업, 주민, 학생들이 모두 참여하는 대대적인 봄맞이 대청소를 한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까지 3월 중 하루를 정해 봄맞이 청소를 했던 것에서 규모를 대폭 확대했다. 이에 따라 19일과 21일에는 주민 1000여명이 참가해 16개 동 골목을 쓸고 닦는다. 지역별 무단투기 취약 지역을 집중 정비하고 ‘내 집·내 점포 앞 쓸기 및 무단투기 금지 캠페인’ 참여도 독려할 예정이다. 20일에는 환경단체,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쓰레기를 수거하고 난간, 벤치, 안내표지판 등을 세척하는 등 묵동천 부근에서 장평교에 이르기까지 중랑천 일대를 대대적으로 정비한다. 22일에는 16개 동주민센터와 중랑경찰서, 중랑소방서, 시설관리공단, 학교, 어린이집, 복지관, 은행 등 지역 공공기관과 기업이 동참한 가운데 건물 내부 청소를 한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강북, 소방서·경찰서와 함께 안전 점검

    서울 강북구가 생활 주변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를 발굴하는 다양한 현장 활동을 벌인다. 특히 해빙기 재난 취약시설과 위험시설물을 집중 점검할 예정이다. 강북구는 최근 수유역에서 구청을 비롯해 강북소방서와 강북경찰서 등 관계자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안전점검의 날’ 재난유관기관 합동캠페인도 실시했다. 지역 현황을 한눈에 꿰는 자율방재단도 활약 중이다. 방재단은 경로당을 다니며 보일러 연통 연결부위를 집중하는 등 안전점검을 하기도 했다. 박겸수 구청장은 “예방에 무게를 두고 추진되는 현장 활동은 시설물 안전을 도모하는 데 큰 효과를 낼 수 있다”면서 “나와 내 이웃을 위한 안전문화 활성화 사업에 구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박겸수 강북구청장, ‘독립선언서 필사 챌린지’ 참여

    박겸수 강북구청장이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진행 중인 ‘3.1 독립선언서 필사 챌린지’에 동참했다. 3·1독립선언서 필사 챌린지는 독립선언서 총 38개 문장 중 한 문장을 선택해 직접 필사하고 이를 48시간 이내에 SNS에 인증해 다음 참가자 3명을 지목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박 구청장은 지난 6일 챌린지에 참여한 김충섭 경북 김천시장의 지목을 받아 “처음부터 우리민족이 바라지 않았던 조선과 일본의 강제병합이 만든 결과를 보라”는 독립선언서 18번째 문장을 필사했다. 박 구청장은 다음 필사 대상자로 이백균 강북구의회 의장, 장형순 강북소방서장, 장석진 성북강북교육지원청 교육장을 지목했다. 박 구청장은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뜻깊은 행사에 참여하게 되어 기쁘다”면서 “지난 3월 1일에는 기미독립만세운동의 발상지 봉황각에서 구민들과 함께 재현행사를 열었다. 일제탄압에 굴하지 않고 독립의지를 밝힌 100년 전 그날 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고 나라사랑의 의미를 되새기는 뜻깊은 자리였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 그 뜨거웠던 함성을 마음에 새겨 행복과 번영이 가득한 나라를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7년 연속 안전 1등급 마포 ‘CCTV관제센터’ 연다

    7년 연속 안전 1등급 마포 ‘CCTV관제센터’ 연다

    정부 평가 7년 연속 지역안전도 1등급을 달성한 서울 마포구가 옛 마포장애인종합복지관에 폐쇄회로(CC)TV통합관제센터를 마련하고 8일 개소식을 갖는다고 7일 밝혔다. 센터는 연면적 425㎡ 규모로 사무실과 장비실을 비롯해 212㎡ 크기의 통합관제실을 갖췄다. 관제요원과 경찰 등은 구가 운영하는 1764개의 CCTV를 이곳에서 24시간, 365일 모니터링한다. 영상은 방범과 쓰레기 무단투기, 공원 및 문화재관리, 불법 주정차 민원 해결 등의 영역에서 활용한다. 개소식에는 유동균 마포구청장을 비롯해 최현석 마포경찰서장, 구의원, 지역주민 등 30여명이 나온다. 행사는 CCTV통합관제센터 추진 경과보고, 시설관람, 범인검거 현장 시범시연 등의 순으로 진행한다. 한편 마포구는 서울시 자치구 중 최초로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 구축’ 사업을 서울시와 공동 추진하고 있다. 비상상황 시 구가 보유한 CCTV 영상정보를 서울시와 경찰서, 소방서 등에 실시간으로 연계하는 시스템이다. 오는 6월 시스템 구축이 완료되면 각종 범죄와 재난 등 긴급 상황 대응이 신속해질 것이라고 설명한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목우촌 음성공장서 암모니아 누출돼 20여명 부상…생명 지장없어

    목우촌 음성공장서 암모니아 누출돼 20여명 부상…생명 지장없어

    충북 음성군에 있는 농협 목우촌 계육가공공장에서 암모니아 가스가 누출돼 이 공장에서 일하던 노동자 등 20여명이 병원으로 옮겨졌다. 다행히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암모니아 가스는 공장에서 냉장시설 냉매제로 쓰이는 물질로 인체에 닿으면 두통, 메스꺼움 등을 유발한다. 심하게 노출되면 지연성 폐부종이 나타날 위험도 있다. 충북 음성경찰서와 음성소방서에 따르면 사고는 7일 오전 9시 42분쯤 발생했다. 음성군 금왕읍의 농협 목우촌 계육가공공장에서 암모니아 가스 누출사고가 발생해 공장 안에서 일하던 노동자 20명이 가스를 마셔 병원으로 이송됐다. 또 인근 제조업체에서 일하던 노동자 2명도 어지럼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신고를 받고 오전 10시쯤 현장에 도착한 소방은 물을 뿌려 암모니아 가스를 희석하는 등 현장 수습에 나섰다. 음성군보건소와 한국가스안전공사 등 관계기관에서도 현장에 출동했다. 현재까지 조사 결과 탑차 덮개함이 가스배관과 충돌하면서 암모니아 가스가 누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누출된 가스량은 암모니아 탱크에 남아 있던 300kg 중 일부인 것으로 추정된다. 신현복 음성소방서 예방안전팀장은 “사고가 실내가 아닌 실외에서 발생해 다행히 피해가 크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경찰과 소방은 공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과 암모니아 누출량을 조사하고 있다. 총 면적 4만 3000㎡ 규모의 이 공장은 닭고기 전문 가공 공장으로 삼계탕용 닭과 소시지류 등을 생산하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가까운 소화기·소화전 위치 한눈에…양천 ‘소방안전지원 모바일 서비스’

    서울 양천구가 전국 최초로 휴대전화를 통해 지역 내 소방자원 위치를 파악하고, 현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소화기도 확인할 수 있는 ‘소방안전지원 모바일 서비스’를 구축했다고 6일 밝혔다. 구 관계자는 “모바일 서비스로 구민 안전정보 접근성을 높이고, 화재 초기에 보이는 소화기를 활용해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먼저 양천소방서와 함께 ‘지도 기반 공간정보 시스템’에 보이는 소화기, 비상소화장치, 소화전 등 관내 모든 소방자원 정보를 실었다. 위급상황이나 안전점검 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역 내 취약도로 위치 현황도 담았다. 소방서 관계자들은 모바일 서비스를 통해 소방자원 조사 내용을 언제 어디서든 입력할 수 있고, 실시간으로 소방자원 위치를 수정하거나 사진을 등록할 수 있다. 보이는 소화기는 소화기를 잘 발견할 수 있는 눈높이에 맞춰 설치해 화재 때 골든타임을 확보하도록 한 시설이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행정기관 안전정보를 개방·공유해야 구민들이 위급상황 때 빨리 대응할 수 있다. 꾸준히 데이터를 업데이트해 체감할 수 있는 생활 속 안전정보를 제공, ‘안전 자치구’ 명성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숲에서 길 잃은 8살·5살 자매…44시간 만에 기적의 구조

    숲에서 길 잃은 8살·5살 자매…44시간 만에 기적의 구조

    성인이라고 해도 울창한 숲에서 길을 잃으면 겁이 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그런데 최근 미국에서 어린 자매가 숲에서 길을 잃고 헤매다 44시간 만에 무사히 구조된 기적 같은 사연이 전해졌다. AP통신과 CNN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 1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州) 훔볼트 카운티에 있는 벤보우에서 만 8살과 5살된 자매가 실종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새크라멘토에서 북서쪽으로 320㎞가량 떨어진 이 시골 마을은 이 사고로 발칵 뒤집혔다.실종된 자매는 8살 레이아와 5살인 캐럴라인 캐리코. 이들의 어머니 미스티는 이날 오후 2시반쯤 두 딸이 자신에게 산책하러 나가도 되느냐고 묻길래 허락하지 않았다고 나중에 인터뷰에서 말했다. 그런데 이후 3시쯤 미스티는 두 딸이 집에 없다는 사실을 알고 남편 트래비스에게 전화했다. 트래비스 역시 두 딸이 금세 돌아올 것이라며 아내를 진정시켰다. 부부는 두 딸의 친구들이나 이웃 주민들에게 아이들과 연락한 적이 있는지 아니면 본 적이 있는지 물었다. 하지만 누구도 두 딸의 행방을 알지 못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초조해진 부부는 결국 경찰에 신고했다. 오후 6시쯤 실종 신고를 받은 경찰은 현지 자원 소방관들과 함께 이들 자매를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을 시작했다. 다음 날인 2일에는 해안경비대와 미 육군을 비롯해 헬기와 경찰견이 투입돼 대대적인 수색 작업이 이뤄졌다. 그러던 실종 44시간 만인 3일 오전 10시반쯤 자매는 현지 자원 소방서에서 구조에 나선 소방서장 델버트 크럼리와 소방관 에이브럼 힐에 의해 집에서 2.3㎞가량 떨어진 숲속에서 발견됐다.두 아이는 어린 시절에도 지역 유스클럽에서 배운 생존 기술을 활용해 숲속에서 참고 견딘 것으로 전해졌다. 훔볼트 카운티 보안관 사무소의 윌리엄 혼살 보안관은 “기복이 심한 울창한 숲 속에서 두 아이가 44시간이나 생존한 것은 기적이라고 말할 수 있다”며 아이들의 무사함을 반겼다. 구조된 자매는 더러워진 옷을 준비된 옷으로 갈아입고 물과 음식을 받아 허기를 달랜 뒤 신체검사를 받았다. 그 결과 가벼운 탈수 증세를 제외하고는 건강한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자매를 발견한 단서는 아이들이 신고있던 장화 발자국과 그래놀라바 포장지였다. 수색대가 집 근처에 떨어져 있던 포장지를 발견하고 자매의 어머니에게 확인한 결과 며칠 전 간식으로 사준 것이었다. 이 포장지와 함께 작은 발자국들이 숲으로 향하고 있어 아이들이 향한 곳을 알 수 있는 결정적인 수단이 됐다는 것이다. 이번 소식에 “헨젤과 그레텔 현실판이다”, “길에 떨어진 과자 포장지 덕분에 구조됐다니 다행이다”, “부모의 걱정이 눈에 선하다. 무사히 발견돼 다행이다”, “해피엔딩이라 기쁘다” 등 현지 네티즌들의 축하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신고받고 출항까지 7분…물 위 화재 진압하는 ‘바다의 소방관’

    신고받고 출항까지 7분…물 위 화재 진압하는 ‘바다의 소방관’

    사방이 물뿐인 바다라고 해서 화재가 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대형 선박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탈출할 길이 없어 큰 인명 사고로 이어지기도 한다. 지난해 5월 21일 인천항에 정박하던 파나마 자동차 운반선 오토배너호 화재가 대표적이다. 차량 2500대를 실은 무게가 5만t에 달하는 대형 선박에 불이 나자 67시간이 지난 24일에야 진화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이때 가장 먼저 출동해 화재 진압에 나선 건 인천 중부소방서 소방정대였다. 서울신문은 5일 이곳에서 근무하는 이윤상(38) 지방소방교와 박영신(36) 지방소방교를 만나 경력직으로만 뽑는 소방정대의 모든 것을 살펴봤다.●최악을 위해 존재하는 소방정대 이들은 육상에서만큼 자주 일어나지는 않지만 한 번 발생하면 대형 참사로 번지는 해상 화재에 대비해 늘 대기한다. 소방정대에서 각각 항해사와 기관사로 일하는 이 소방교와 박 소방교도 마찬가지다. 출동 사이렌이 울리자 곧바로 출동 지령서를 뽑아들고 바다로 나설 준비를 한다. 화재가 발생한 장소를 확인하고 무전기가 들어 있는 출동 가방을 다급히 챙겨 배로 뛰어간다. 항해사인 이 소방교는 조타실로 향한다. 박 소방교는 기관실로 내려가 엔진을 켜고 배를 움직일 준비를 한다. 소방정 한 척에 탑승하는 대원은 모두 5명. 각자의 역할에 따라 발빠르게 움직인다. 해상교통관제시스템(VTS)에 출항보고를 마치고 화재 진압을 위해 떠날 때까지 걸린 시간은 채 7분이 되지 않는다. 수년간 발을 맞춰 ‘시간누수’를 최소화한 덕분이다. 이들에게 부담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이 소방교는 “기계 오작동이 날 수도 있어 그 부분에 특히 신경을 쓴다”며 “이 때문에 늘 신경이 곤두서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 소방교는 “배를 운항하면서 인원이 부족하다고 느낀다”며 “항해사와 기관사가 방수포를 조작하면서 항해도 해야 한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체력은 필수… 바다 화재는 우리에게 맡겨라 행정안전부령 제2호 ‘소방력 기준에 관한 규칙’에 따르면 정부는 소방기관을 소방서와 119안전센터, 119구조대, 119구급대, 119구조구급센터, 항공구조구급대, 소방정대, 119지역대로 구분한다. 이 가운데 소방정대는 선박의 화재, 해상에서 구급·구조를 하는 소방의 공식 기관이다. 일반인에게는 생소하지만 소방정대 역시 일반 소방서처럼 화재 구조와 구급 등 소방의 주요 임무를 똑같이 수행한다. 선박 화재가 발생했을 때 바다로 나가 화재를 진압하고 해양경찰이 출동 요청을 하면 오염 방제, 해상 대테러 훈련 등을 지원한다. 소방정대는 기관사와 항해사로 이뤄져 있다. 이 직렬은 경력 채용으로 모집한다. 소방 항해사와 기관사는 각각 항해사·기관사(1급~5급) 자격증을 취득한 뒤 승무 경력이 2년 이상이어야 지원할 수 있다. 시험은 필기와 체력, 신체검사, 면접시험 등 4단계로 돼 있다. 필기시험은 국어, 영어, 소방학개론 세 과목을 치른다. 경력 채용만 하는 이 직렬의 특성상 이 소방교와 박 소방교도 다른 직종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다. 이 소방교는 해운회사에서 항해사로 4년, 선박 검사원으로 6년을 근무했다. 박 소방교는 한 수출회사에서 8년간 기관사로 일했다. 이 소방교는 국어 과목이 시험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공무원 시험을 준비한 적이 없다 보니 국어 과목이 많이 어려웠다”며 “아내가 인터넷 강의를 들어보라고 권유해 결과적으로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시간과의 싸움’도 이 소방교가 견뎌야 할 적이었다. 그는 “수험생활 당시 선박 검사원 일을 하고 있었다. 늘 밤 9시가 넘어 업무가 끝나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기 어려웠다”고 덧붙였다. 박 소방교는 체력시험이 가장 큰 고비였다고 한다. 그는 “민간기업에서 기관사로 일했는데 직업 특성상 배에서 내리면 휴가 기간이 보장돼 공부할 시간은 충분했다. 하지만 배를 타면 운동을 거의 할 수 없어 고생이 심했다”고 토로했다. 그는 부족한 체력을 사설학원을 통해 보완해 합격의 기쁨을 맛볼 수 있었다고 웃었다.●항해사·기관사지만 민간과 업무 차이 커 소방의 항해사와 기관사는 일반적인 항해사·기관사와 비교해 업무에 큰 차이가 있다. 항해사인 이 소방교는 “일반적으로 배를 부두에서 떼어내는 접안·이양 작업을 도선사가 하는데, 소방정대에서는 항해사가 그런 업무까지 다 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관사인 박 소방교는 “화재와 구급은 인명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시동이 걸리지 않을 때 부담이 훨씬 크다. 발전기가 가동이 안 되면 애타게 기다리는 사람들의 기대를 저버릴 수도 있다”고 밝혔다. 민간기업 기관사와 항해사는 대체로 고액 연봉을 받지만 전 세계를 돌아다녀야 해 집에 자주 들르기 어렵다. 하지만 소방에서 항해사는 상대적으로 급여가 적은 대신 가족과 함께할 시간이 많다. 이 소방교는 “선박 검사원으로 일하다가 지방으로 발령이 났다. 아기가 갓 돌이 지났는데 갑자기 주말 부부를 하게 돼 아내가 무척 힘들어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공무원이 돼 소방정대에서 일하면서 가족과 늘 함께할 수 있어 만족스럽다”고 덧붙였다. 화재·구급 사고가 발생했을 때 1분 1초가 급하기는 바다에서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5월 발생한 오토배너호 화재 진압에 참가한 박 소방교는 “5일간 진압 작전에 참여했다. 당시 대형 사고여서 해경과 육상 소방이 함께 출동했는데, 워낙 배가 커 두려움이 컸다”며 “배의 길이가 300m나 됐지만 소방정은 100t 규모에 불과했다. 불을 끄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고 아쉬워했다. 이 소방교는 익수자(물에 빠진 사람)가 발생했을 때 안타까움이 크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해 인천대교에서 물에 빠진 이를 구하라는 출동지령을 받고 나섰다. 서치라이트로 바다를 조사한 끝에 어렵게 발견했다”며 “조금 더 일찍 출동했더라면 생명을 구할 수도 있었다는 생각이 들어 가슴이 아팠다”고 말했다. 열악한 장비와 인력에 대한 아쉬움도 토로했다. 이 소방교는 “지난해 긴급구조 통제 훈련을 하던 중 기관실 바닥에 구멍이 생겨 물이 새는 일이 있었다”며 “대원 한 명이 내려가 손가락으로 막은 뒤 임시방편으로 잠수부를 긴급 수배해 수중 접착제로 막았다”고 말했다. 박 소방교는 “인원 보충이 필요하다. 소방정대가 단독 출동이다보니 지원해줄 수 있는 자원이 적어 어려움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민간 항해사와 기관사를 그만두고 다른 사람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소방관이 된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박 소방교는 “함께하는 대원이 가장 큰 자산”이라며 “아내도 모르는 사실을 대원이 알 수 있을 정도여서 또 다른 가족을 만난 것처럼 좋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 소방교는 “배를 내려서 이직을 고민하는 사람에게 소방 항해사, 기관사를 추천한다”며 “아주 좋은 직업이고 도전해볼 만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피는 펜보다 강하다” 소방관들 릴레이 시위

    “피는 펜보다 강하다” 소방관들 릴레이 시위

    ‘취객 폭행에 사망’ 위험직무순직 불승인 200여명 세종청사앞서 1인 시위 참여구급 활동 중 취객에게 폭행을 당한 뒤 숨진 강연희 소방경에게 정부가 위험직무순직 불승인 처분을 내리자 동료 소방관들이 릴레이 시위에 나섰다. 4일 소방청에 따르면 이날부터 강 소방경이 근무했던 전북 익산소방서를 중심으로 전국 소방공무원 200여명이 정부세종청사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였다. 오전 8시부터 오후 3시까지 휴가자나 비번자가 번갈아 가며 시위에 참여하는 방식이다. 소방공무원들은 “피는 펜보다 강하다”는 뜻이 담긴 ‘#피더펜’ 해시태그 운동도 병행한다. ‘피’는 현장근로자의 애환과 땀을, ‘펜’은 정부의 관료주의와 권위주의를 상징한다고 소방공무원들은 밝혔다. 인사혁신처는 최근 ‘주취자의 폭행과 폭언으로 인해 숨진 익산서 구급대원 강 소방경의 사망을 위험직무순직으로 볼 수 없다’고 유가족에게 통보했다. 이에 유족들은 인사처에 재심을 청구했다. 이들은 이유서에서 “불승인 통보 공문에는 어떤 이유로 (위험직무순직 유족급여가) 부결됐는지 명시가 돼 있지 않다”며 “그렇게 판단한 이유를 알고 싶어 (재심을) 청구한다”고 밝혔다. 강 소방경은 지난해 4월 2일 익산역 앞 도로에 쓰러져 있던 한 취객을 119구급차에 태워 병원으로 옮기다가 봉변을 당했다. 취객은 강 소방경의 머리를 주먹으로 대여섯 차례 때리고 욕설을 퍼부었다. 강 소방경은 이 사건 이후 불면증과 어지럼증, 딸꾹질에 시달리다 지난해 5월 1일 뇌출혈로 숨졌다. 이에 대해 인사처는 “강 소방경이 주취자 이송 과정에서 폭언과 폭행을 당했고, 이후 어지럼증 등을 호소하다가 뇌동맥류 파열로 숨진 정황이 확인된다”면서도 “공무원 재해보상법에서 정한 위험직무순직에는 충족하지 않는다”고 불승인 배경을 설명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노모 구하려 화마에 뛰어든 60대 아들 끝내 숨져

    거동이 불편한 노모를 구하려고 불이 난 집안으로 아들이 뛰어들었다가 80대 어머니와 60대 아들이 함께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났다. 1일 경남소방본부와 밀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2월 28일 오후 11시 54분께 경남 밀양시 삼랑진읍 한 단독주택 1층에서 불이 났다. 집안에서 불길을 확인한 A(67·남)씨는 다른 가족과 함께 황급히 집 밖으로 대피해 119에 신고했다. 그러나 고령으로 평소 거동이 불편한 어머니 B(88)씨가 안방에서 미처 대피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A씨는 즉시 집안으로 뛰어들어갔으나 돌아 나오지 못했다. 소방대가 출동했을 때는 불길이 가장 거센 최성기 상태였다. 불은 약 15분 만에 진화됐고, 주택 내부 60㎡가량을 모두 태워 소방서 추산 130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났다. 소방대원들의 화재 진압 중에 A씨는 거실 출입문 부근에서, B씨는 안방 입구에서 각각 불에 탄 시신으로 발견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밀양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홍성룡 서울시의원 ‘소방공무원 보건안전 및 복지 조례안’ 제정

    지난 27일 서울시의회 홍성룡 의원(더불어민주당·송파3)이 대표 발의한 「서울특별시 소방공무원 보건안전 및 복지 조례안」이 제285회 임시회 제2차 도시안전건설위원회 회의에서 일부 수정하여 대안으로 가결됐다. 이 조례는 다음달 8일 본회의를 통과하게 되면 공포 즉시 시행될 전망이다. 홍 의원이 발의한 조례안에는 ▲ 소방공무원의 안전한 활동을 위한 충분한 보호장비 구비 ▲ 보건안전시설, 감염관리실 및 전용세탁실, 체력단련실, 배기가스 배출 시스템 설치·운영 ▲ 서울시립병원이나 종합병원 규모의 민간병원을 ‘소방협력병원’으로 지정·운영 ▲ 직장어린이집 운영 ▲ 재난현장 이동식 심신회복실 운영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홍 의원은 “소방공무원들은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지키기 위해 지금 이 순간에도 치열하게 사투를 벌이고 있지만, 정작 자신의 안전과 생명은 보호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소방공무원들의 열악한 근무환경과 건강악화는 사회의 안전과 시민지킴이 활동에 불안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국가적으로도 큰 문제라 아니할 수 없다”며 “소방공무원의 열악한 근무환경을 개선하고 복지를 향상시키기 위한 법적근거를 마련하고자 조례를 제안하게 됐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이어 “이번 조례 제정을 통해, 소방공무원의 근무여건 개선과 삶의 질 향상이 보다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됨은 물론, 소방공무원이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소방업무에 전념함으로써 소방서비스의 질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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