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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상규명 시동 거는 민주 “尹·이상민, 대통령·장관 책무가 뭔지 몰라”

    더불어민주당은 1일 ‘이태원 참사’ 관련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지방자치단체·경찰에 대한 비판 수위를 끌어올리며, 오는 5일 국가애도기간 종료 이후 본격적으로 펼쳐질 진상 규명과 책임 추궁에 시동을 걸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시민 안전을 무한 책임져야 하는 중앙정부의 주무장관과 지방정부의 구청장으로서 대형 참사를 미리 막지 못했다면 자중하면서 수습이라도 모든 책임을 진다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며 “이번 참사를 책임 있게 수습해야 할 정부 인사들의 부적절한 말들이 국민의 분노를 키우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연일 무책임한 면피용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미 여당 안에서도 파면 목소리가 나올 정도”라며 “윤석열 대통령이 마치 주최자가 없는 행사라서 사고가 발생한 것처럼 원인을 제도 미비 탓으로 돌리는 발언도 매우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행사 주최자가 없으면 재난안전법의 대원칙에 따라 서울시, 용산구청, 서울경찰청, 용산경찰서 등 정부 당국이 나서야 할 일”이라며 “이미 그 전에 이태원 핼러윈 행사 등에서 정부나 경찰이 그렇게 해 와서 별다른 사고가 없었던 것이고, 그 전과 달리 무방비·무대책으로 수수방관하다 보니 끔찍한 대형 사고가 생긴 것”이라고 질타했다. 위성곤 의원은 “책임이나 사과라는 말은 전혀 들리지 않고 참사를 정쟁 도구로 삼지 말라는 겁박만 들려와 참담하다”고 했고, 강득구 의원은 “사건의 진상을 밝히는 것을 정쟁으로 몰아가는 건 동의하지 못한다”고 했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TBS에서 “어제 용산소방서장과 참사 현장에서 얘기를 나누면서 10만명 넘게 밀집한다는 것도 예상했지만 사전에 용산구, 서울시, 경찰의 안전관리대책이 전혀 없었던 게 확인됐다”며 “당 지도부에서 애도기간 자제시키고 있지만 정치는 국민들 마음을 풀어주고 국민들과 함께 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대통령이 (이태현 참사) 현장에 와서 ‘여기서 그렇게 많이 죽었단 말이야’라는 부적절 발언을 또 했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은 국가의 제1원칙이고, 대통령이 무엇보다 신경을 써야 하는데, 그런 부분들(발언들)을 국민들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민주당 이성만 의원은 MBC에서 “행사 주체가 없다고 한다면 당연히 그 안전에 대한 주체는 정부다. 작게는 구청이고, 크게는 대한민국이고, 또 경찰청”이라며 “이를 망각하고 주최자가 없기 때문에 자기네들이 책임 주체가 아니라고 하는 건 더이상 국가를 운영할 책임을 갖고 있지 않다”고 했다. 이어 “지금 윤석열 정권을 보면 본인들이 정권을 잡아서 대통령의 책무가 뭔지, 장관의 책무가 뭔지, 구청장의 책무가 뭔지에 대한 기본적인 인식이 돼 있지 않다”며 “이 때문에 이상민 행안부 장관과 같은 그런 망언들이 나오는 것”이라고 했다.
  • 尹대통령 부부·여야 지도부 합동분향소 찾아 조문

    尹대통령 부부·여야 지도부 합동분향소 찾아 조문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31일 ‘이태원 핼러윈 압사 참사’로 숨진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여야 지도부도 합동분향소를 찾아 한마음으로 사망자들을 추모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이날 서울광장에 설치된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가 공식 운영되기 직전인 오전 9시 27분쯤 이곳을 찾았다. 조문에는 김대기 비서실장,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이관섭 국정기획수석 등 대통령실 주요 수석과 비서관급 참모진 등이 동행했다. 검은색 정장 차림의 윤 대통령과 검정색 원피스와 재킷을 입은 김 여사는 흰 장갑을 낀 손으로 헌화를 위한 국화 한 송이를 받아 들고 분향소 내부로 이동했다. 합동분향소 현장에는 윤 대통령 명의의 근조 화환이 놓여 있었다. 윤 대통령 부부는 헌화하고 20초가량 묵념한 뒤 자리를 떠났다. 윤 대통령은 약 2분간의 조문 시간 동안 침통한 표정으로 별다른 발언을 하지 않았다. 한덕수 국무총리도 합동분향소를 찾아 희생자들을 조문했다. 조문 이후 ‘야당과 협조를 계속할 것인가’라는 취재진 질문에 한 총리는 “좀더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정책도 머리를 맞대고 협력해야 한다”고 답했다. 정치권도 이날 나란히 합동분향소를 찾아 희생자를 추모하고 사고 수습에 전념하는 분위기를 이어 갔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는 회의 후 서울광장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찾았다. 비대위원들과 함께 헌화하고 묵념한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방명록에 “못다 핀 꽃잎처럼 떠난 젊은이들의 영전에 깊은 애도의 마음을 올린다. 더 안전한 대한민국을 위해 철저히 노력하겠다”고 썼다. 국민의힘은 국회 회의장 걸개를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수습과 대책 마련에 총력을 다하겠습니다’로 내걸었고, 국가애도기간 동안 소속 의원 전원이 검은 리본을 달도록 했다. 주호영 원내대표와 원내지도부도 1일 서울광장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 뒤 박홍근 원내대표, 최고위원들과 함께 서울 용산 녹사평역 광장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찾았다. 오전 11시가 조금 넘은 시각 분향소에 도착한 당 지도부는 굳은 표정으로 말없이 헌화하고 짧은 묵념을 했다. 이어 이태원역 1번 출구 앞에 마련된 희생자 추모공간으로 가서 각자 국화 한 송이씩 헌화했다. 이후 당 지도부는 참사가 발생한 이태원 골목을 찾아 용산소방서 관계자의 설명을 들었다. 이 대표는 소방서 관계자에게 “차도하고 인도가 분리됐는지, 많은 사람들이 올 것으로 예견됐기 때문에 통제할 수 있는 사전 계획을 세웠는지, 계획대로 실행됐는지, 과거에는 어떻게 했는지” 등을 질문했다.  
  • 尹대통령 부부, 이태원 참사 합동분향소 조문...여야 지도부도 한마음으로 애도

    尹대통령 부부, 이태원 참사 합동분향소 조문...여야 지도부도 한마음으로 애도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31일 ‘이태원 핼러윈 압사 참사’로 숨진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여야 지도부도 합동분향소를 찾아 한마음으로 사망자들을 추모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이날 서울광장에 설치된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가 공식 운영되기 직전인 오전 9시 27분쯤 이곳을 찾았다. 이날 조문에는 김대기 비서실장,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이관섭 국정기획수석 등 대통령실 주요 수석과 비서관급 참모진 등이 동행했다. 검은색 정장 차림의 윤 대통령과 검정색 원피스와 재킷을 입은 김 여사는 흰 장갑을 낀 손으로 헌화를 위한 국화 한 송이를 받아들고 분향소 내부로 이동했다. 합동분향소 현장에는 윤 대통령 명의의 근조 화환이 놓여 있었다. 윤 대통령 부부는 분향소에서 헌화하고 20초가량 묵념한 뒤 자리를 떠났다. 윤 대통령은 약 2분간의 조문 시간 동안 침통한 표정으로 별다른 발언을 하지 않았다. 한덕수 국무총리도 합동분향소를 찾아 희생자들을 조문했다. 조문 이후 ‘야당과 협조를 계속할 것인가’라는 취재진 질문에 한 총리는 “좀 더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정책도 머리를 맞대고 협력해야 한다”고 답했다. 정치권도 이날 나란히 합동분향소를 찾아 희생자를 추모하고 사고 수습에 전념하는 분위기를 이어갔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국회에서 비대위 회의 후 서울광장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찾았다. 비대위원들과 함께 헌화하고 묵념한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방명록에 “못다 핀 꽃잎처럼 떠난 젊은이들의 영전에 깊은 애도의 마음을 올린다. 더 안전한 대한민국을 위해 철저히 노력하겠다”고 썼다. 국민의힘은 이날 국회 회의장 걸개를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수습과 대책 마련에 총력을 다하겠습니다’로 내걸었고, 국가애도기간 동안 소속 의원 전원이 검은 리본을 달도록 했다. 주호영 원내대표와 원내지도부도 1일 서울광장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 뒤 박홍근 원내대표, 최고위원들과 함께 서울 용산 녹사평역 광장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찾았다. 오전 11시가 조금 넘은 시각 합동분향소에 도착한 당 지도부는 굳은 표정으로 말없이 헌화하고 짧은 묵념을 했다. 이어 이태원역 1번 출구 앞에 마련된 희생자 추모공간으로 가서 각자 국화 한 송이씩 헌화했다. 이후 당 지도부는 참사가 발생한 이태원 골목을 찾아 용산소방서 관계자의 설명을 들었다. 이 대표는 소방서 관계자에게 “차도하고 인도가 분리됐는지, 많은 사람들이 올 것으로 예견됐기 때문에 통제할 수 있는 사전 계획을 세웠는지, 계획대로 실행됐는지, 과거에는 어떻게 했는지” 등을 질문했다고 안호영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 엿새째 고립·생사 확인 아직… 봉화 광산 매몰사고 구조 안간힘

    엿새째 고립·생사 확인 아직… 봉화 광산 매몰사고 구조 안간힘

    경북 봉화군 아연광산의 매몰 사고로 광부 2명이 지하 갱도에 120시간 가까이 갇혀 있는 가운데 생사 여부조차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사고 엿새째인 31일 구조당국은 구출 진입로 5m를 더 확보했다. 당초 ‘구조 예정 지점’으로 기대한 지하 공간까지 약 95m 남았다. 그러나 도달에는 수일이 더 걸릴 전망이다. 경북 봉화소방서는 이날 오전 12차 언론 브리핑에서 간밤에 폐갱도인 제2 수직갱도 ‘2구간’에서 선로 5m를 연결했다고 밝혔다. 구조당국은 지난 26일부터 지하 190m 광산 제1 수직갱도에 고립된 광부 2명을 구출하기 위해 제2 수직갱도에서부터 선로를 깔며 진입로를 만들고 있다. 구조당국은 갱도 내 암석 제거 작업과 병행해 땅을 뚫는 시추작업도 진행하며 매몰 광부들이 대피한 곳으로 예상되는 지점에 천공기 2대를 설치해 요구조자들의 생존 여부 확인을 시도하고 있다. 땅속 170m 깊이까지 구멍을 뚫는 시추작업이 완료되면 구조당국은 이 구멍을 통해 동일한 길이의 빈 관을 내려보내 음식물과 구조약품 등을 보급할 계획이다.고립된 광부들은 이르면 지난 29일 오전쯤 구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으나, 열악한 갱도 여건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작업 속도가 지체되자 고립 광부 가족들은 브리핑에서 “전문구조인력이 따로 투입되지 않고, 회사 소속 작업자들이 매일 고생하고 계신다”며 “그분들의 처우와 안전을 지켜달라”고 말했다. 사고는 지난 26일 오후 6시쯤 발생했고, 이로부터 14시간 지난 27일 오전 8시 34분쯤 소방당국에 신고가 접수됐다. 당초 실종자 2명을 포함해 광부 7명이 봉화군 소천면 서천리에 있는 아연광산 지하에서 갱도레일 작업을 하고 있었다. 사고는 제1 수직갱도 하부 46m 지점에서 갑자기 밀려든 토사가 갱도 아래로 수직으로 쏟아지며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사고로 50대와 60대 광부 2명이 갱도 내에 갇혀 연락이 끊긴 상태다.
  • 기협 “재난보도준칙 지켜달라” 이태원 참사 보도 어땠길래

    기협 “재난보도준칙 지켜달라” 이태원 참사 보도 어땠길래

    지난 29일 밤 서울 이태원에서 발생한 대규모 압사 참사 보도와 관련해 이번에도 재난보도준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국기자협회는 다음날 오후 성명을 통해 “참사 이후 언론이 앞다퉈 사건 현장을 찾아 소식을 전하고 있지만, 일부 언론의 자극적인 보도와 확인되지 않은 SNS 게시물들이 넘쳐나며 수습 현장에 혼란을 주고 피해자들과 유가족들에게 2차 피해를 가하고 있다”면서 “언론이 재난보도준칙을 준수해 사태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2차 피해로 이어지지 않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협회는 전국 199개 지회에 ‘기자협회 재난보도준칙’을 기자들에게 전파해달라고 요청했다. 재난보도준칙은 2014년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만들어졌다. 정확하고 신속한 재난정보를 제공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것과 언론이 피해 확산을 방지하고 피해자와 피해지역의 어려움을 극복하며 하루속히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기능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아울러 언론은 사회적 혼란이나 불안을 야기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하며, 재난 수습에 지장을 주거나 피해자의 명예나 사생활 등 개인의 인권을 침해하는 일이 없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이번과 같은 사회적 재난의 초기 국면에 취재기자 역시 당황해 어떻게 취재해야 할지 몰라 허둥댈 수 있다. 급박한 현장 분위기에 휩쓸리기 쉬운 것도 이해하지 못한 일은 아니다. 그러나 30일 오전 서울 용산소방서장 등의 브리핑 현장에서 일부 기자들의 믿기 힘들 만큼 부적절한 질문들이 그대로 뉴스특보를 통해 안방에까지 전달됐다. ‘마약이나 가스 누출 연관성은 없나’, ‘클럽 지하에서 피해자가 발견됐다더라’는 식으로 본질에서 벗어났거나 떠도는 소문을 확인하는 수준이었다. ‘왜 사전에 인원 통제가 안 됐는지’, ‘신원 파악이 왜 안 되고 있는가’ 등은 정보 전달 수준에서 가능했던 질문이지만 “지금은 인명 구조와 사태 수습에 전력을 기울일 때”란 소방서장의 답변을 못 들은 척 계속하는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 원하는 답을 경찰이 내놓지 않자 한 기자는 ‘그럼 확인 가능한 분이 나와야 하는 것 아니냐’고 몰아붙이기까지 했다. 한술 더 떠 그는 ‘지금 손에 든 종이에 적힌 숫자라도 읽어라’고 윽박질렀다. 소속 언론사와 이름은 밝히지 않은 채 공무원들의 관등성명을 불러달라고 압박하기도 했다. 비통한 심정으로 병원 영안실 등을 찾아 헤매는 실종자 가족과 지인들을 스토킹하듯 취재하는 볼썽사나운 모습도 있었다. 참사 직후 희생자들이나 부상자들의 모습이 노출된 사진이나 동영상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나돌았는데 이를 거르지 않고 내보내는 매체도 있었다. 유명인이 등장한다는 소식에 한꺼번에 인파가 몰리는 바람에 참사를 불렀다고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전한 뒤 유명인의 이름을 노출시키는 행태도 문제로 지적됐다. 김동훈 기자협회장은 “온 국민이 큰 슬픔에 빠진 상황에서 언론은 이럴 때일수록 신중하고 정제된 보도가 요구된다”며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보도를 하는 회원사에 대해서는 강력한 징계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 예비신부, 정혼자와 싸운 뒤 지하주차장에서 방화…150명 긴급 대피

    예비신부, 정혼자와 싸운 뒤 지하주차장에서 방화…150명 긴급 대피

    결혼을 앞둔 예비신부가 정혼자와 싸운 후 오피스텔 지하 주차장에 있던 자신의 차량에 불을 질러 150여명의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일어났다.경기 부천원미경찰서는 자기소유일반물건방화 혐의로 30대 A(여)씨를 31일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오후 10시쯤 부천 한 오피스텔 지하 5층 주차장에서 자신의 승용차에 번개탄을 이용해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불길이 예상보다 거세게 일고 소화기로도 진화가 어려워지자 112에 신고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장에 도착한 소방대원들이 진화에 나서면서 불은 10여 분만에 꺼졌지만, 이 과정에서 입주자 150여 명이 긴급 대피하기도 했다. 이 오피스텔에는 230여 가구가 살고 있다. 이 불로 승용차가 모두 타 소방서 추산 1000여만원의 재산피해가 났지만,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결혼을 앞둔 남자친구와 싸운 뒤 화가 나 불을 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홧김에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려고 차량 안에서 번개탄에 불을 붙였으나 마음을 바꿔 번개탄을 차량 밖으로 빼낸 뒤 소화기로 진화를 시도했지만 생각보다 화재가 겉잡을 수 없이 번지자, 신고 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월드피플+] 지진 더미서 구출된 소년, 14년 후 소방관 돼 동료 구하다 순직

    [월드피플+] 지진 더미서 구출된 소년, 14년 후 소방관 돼 동료 구하다 순직

    2008년 재난 현장에서 기적처럼 구조됐던 남성이 14년 만에 또다른 재난 현장에서 구조 활동을 벌이다가 순직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7일 중국 후난성 용저우시에서 발생한 산불 진압 지원에 나섰던 쓰촨성 산림소방대 소속 소방관 차이마오창 씨가 산불 진압 5일째였던 지난 21일 오전 9시경 심각한 화상을 입은 채 발견돼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23세의 차이 씨는 함께 산불 진압 중이었던 이 지역 소속 동료 소방관을 구조 중에 이 같은 불의의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희생된 차이마오창 씨는 쓰촨성 원천현(汶川) 출신으로 지난 2008년 이 일대에 강력한 지진이 발생, 주택과 건물이 그대로 무너져내리는 등 사고가 발생했다. 차이 씨가 살았던 주택 역시 당시 지진으로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부서졌는데, 그와 그의 가족들은 무너진 잔해 속에서 지진 발생 수일이 지난 후에 기적적으로 구조돼 현지 매체에 얼굴을 알렸던 인물이다. 차이 씨는 이후 줄곧 소방관이 돼 위기에 처한 이웃들을 구조하고 싶다는 뜻을 밝혀왔는데, 실제로 그는 지난 2019년 중국 소방구조팀에 선발되면서 소방관으로의 삶을 시작했다고 현지 언론 매체 등을 통해 알렸다. 이후 고향인 쓰촨성 산림 소방서 구조팀에 소속, 이 일대 지형에 익숙한 점을 활용해 총 7차례의 크고 작은 산불 진화에 나서는 등 활약을 보여왔다. 특히 지난 2022년 8월 그와 동료들은 충칭시에서 발생했던 산불 진압 임무를 마친 직후 현장에서 녹초가 된 채 바닥에 누워 있는 사진이 공개돼 소셜미디어에서 또 한 번 그의 이름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더욱이 그는 최근 자신의 SNS에 결혼을 앞둔 여자친구와의 사진을 공개, 새 보금자리 마련을 위해 매달 꾸준하게 저축하고 있다는 내용을 공유하면서 누리꾼들의 축하의 인사가 쏟아졌다. 하지만 이번 화재 진압 중 그가 사망한 사실이 공개되면서 그를 향한 조의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 비상관리부와 후난성 인민정부는 차이마오창 씨와 샤오젠창 등 이번 산불 진압 중 순직한 두 소방관에 대해 순직자로 승인하고 애도를 표했다. 
  • 예방 불가능했단 행안부 장관…박지원 “입 봉하라” 일침 [이태원 참사]

    예방 불가능했단 행안부 장관…박지원 “입 봉하라” 일침 [이태원 참사]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몰상식하다”고 일침을 가했다. 박 전 원장은 30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어떻게 관계 장관이 이런 몰상식한 말을 할 수 있을까”라며 이상민 장관을 저격했다. “지금은 수습하고 애도하며 유가족을 위로할 때”라고 지적한 박 전 원장은 “제발 사고치지 말자. 이상민 장관은 입을 봉하고 수습에 전념, 그 다음 수순을 준비하라”고 조언했다. 이상민 장관은 앞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관련 브리핑에서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됐는데 현장에 소방이나 경찰 인력이 배치됐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경찰이나 소방 인력을 미리 배치함으로써 해결될 수 있었던 문제는 아니었다”고 답했다. 이상민 장관은 “코로나19 (사회적 거리 두기)가 풀리는 상황이 있었지만, 그 전과 비교했을 때 특별히 우려할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모였던 것은 아니다”라며 올해 이태원 핼러윈 인파가 예년 수준이었던 점을 강조했다. 또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이야기가 있다”면서 “통상과 달리 경찰이나 소방 인력을 미리 배치함으로써 해결될 수 있었던 문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민 장관은 “잘 아시다시피 어제(29일) 서울 시내 곳곳에서 여러 가지 소요와 시위가 있었다”면서 “이런 곳으로 경찰 경비 병력이 분산됐던 측면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경찰 병력은 정확히 파악하고 있지 못하지만, 상당수가 광화문 이쪽으로 배치가 돼 있었고 지방 병력까지 동원 계획 등이 짜져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상민 장관은 “이태원은 종전의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으며, 그쪽에는 평시와 비슷한 수준의 병력이 배치됐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태원 참사는 불가항력적이었고, 시위 때문에 경찰을 더 배치하지 못했다’고 변명한 셈이다. 이에 대해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은 “어떠한 규명이 이루어지지 않은 채 ‘경찰이나 소방 인력이 미리 배치함으로써 해결될 수 있었던 문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한다’는 이상민 장관의 단정적인 발언은 정부와 지자체의 재난 및 안전관리 책무를 희석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민변은 “참사의 책임을 희생자들에게 전가할 위험이 있다”면서 이상민 장관의 부적절한 발언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행안부는 2021년 3월 지역축제의 안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지역축제장 안전관리 매뉴얼’을 마련해 공개한 바 있다. 지역 축제의 사고 예방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매뉴얼은 지역 축제가 열리는 장소, 축제 재료, 시간 등에 따라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구체적인 방법이 정리돼 있다. 이달 초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렸던 ‘서울세계불꽃축제’의 경우도 100만명이 넘는 인파가 모였지만, 매뉴얼 적용에 따라 인명사고는 일어나지 않았다. 축제 주최자가 한화그룹으로 특정돼 있었고 서울시가 안전심의를 하는 한편 시·구·경찰서·소방서 등이 합동 안전본부를 설치해 대응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이태원 핼러윈 축제는 10만 인파가 몰릴 것이 예상됐음에도, 개최 주체가 명확하지 않은 자발적 행사라는 이유로 매뉴얼이 적용되지 않았다. 투입된 경력도 137명 수준이었다. 경찰은 2017~2019년 30~90명 수준이었던 이태원 핼러윈 통제 인력을 올해는 대폭 늘린 거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혼잡 경비 인력이 아닌 취객 다툼이나 112신고에 대응할 형사과, 관광 경찰, 파출소 인력 위주로 구성했던 점은 시민 안전보다 단속 및 사고 대응에 초점을 맞춘 것 아니냔 비판을 낳고 있다.
  • 남친과 싸우고 지하주차장 차량에 불 지른 예비신부

    남친과 싸우고 지하주차장 차량에 불 지른 예비신부

    결혼을 앞둔 예비 신부가 오피스텔 지하주차장에서 자신의 차량에 불을 질러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다.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는 자기소유일반물건방화 혐의로 30대 여성 A씨를 입건했다고 31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10시쯤 경기도 부천시 한 오피스텔 지하 5층 주차장에서 자신의 승용차에 번개탄을 이용해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불길이 예상보다 거세게 일고 소화기로도 진화하기 어려워지자 112에 신고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장에 도착한 소방대원들에 의해 불은 10여 분만에 꺼졌지만 이 과정에서 입주자 150여명이 긴급대피했다. 이 불로 승용차가 모두 타 소방서 추산 1000여만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부상자는 나오지 않았다. A씨는 경찰에서 “결혼을 앞둔 남자친구와 싸운 뒤 화가 나 불을 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홧김에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려 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 종로, 안전문화 확산 위해 ‘재난대응체계’ 점검

    종로, 안전문화 확산 위해 ‘재난대응체계’ 점검

    서울 종로구가 대규모 재난 상황에 대비해 구의 재난대응체계를 점검하고자 다음달 14일부터 25일까지 2주간 ‘2022년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을 실시한다. 30일 구에 따르면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은 각종 재난으로부터 국민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한 종합훈련이다. 범국가적 재난 대응 역량 강화와 안전문화 확산을 목표로 2005년부터 실제 상황에 기반을 둔 훈련을 매년 진행하고 있다. 중점 훈련은 다음달 18일 여는 ‘대형건물 화재 발생’을 가정한 토론·현장훈련이다. 종로소방서, 종로·혜화경찰서, 한국가스안전공사 서울서부지사 등 9개 유관기관과 현대엔지니어링, 서울대병원, KT 광화문지사 등 10개 민간기업·단체가 참여하는 기관 간 통합연계훈련으로 구성했다. 안전한국훈련에 대한 주민 관심과 이해도를 높이고자 훈련 전 과정에 참여할 ‘안전한국훈련 체험단’도 운영한다. 공개 모집을 통해 성별, 연령, 직업 등 다양한 계층의 구민들을 선발하고 이들의 모니터링 및 훈련 평가 결과를 다음해 훈련에 반영할 계획이다.
  • 봉화 광산 사고 5일째… 매몰자 생사 확인 위해 땅 뚫는다

    봉화 광산 사고 5일째… 매몰자 생사 확인 위해 땅 뚫는다

    경북 봉화 아연 광산 갱도 붕괴 사고로 매몰자 구조 작업이 닷새째 이어지는 가운데 소방당국이 광부 2명의 생사 여부 확인을 위해 기존 구조 작업과 별도로 땅을 뚫는 작업에 들어갔다. 봉화소방서는 30일 오전 경북 봉화군 재산면 광산 매몰 사고 현장에서 브리핑을 열어 “갱도 작업과 병행해 대피 예상지역으로 구조자들이 피신했는지 확인하려 시추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대피 예상지역 두 곳에 천공기를 설치했고, 어제 오후 7시 20분쯤 시추를 시작해 현재 깊이 53m가량 시추했다”고 밝혔다. 깊이 170m까지 땅을 뚫어 관을 설치해 매몰자가 관을 두드리는 등 생존이 확인되면 관을 통해 의약품과 생수 등을 내려보낸다는 게 소방당국의 계획이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구조 작업이 장기화됨에 따라 다양한 구조 방법을 찾아야 했고 관계자 회의 끝에 시추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시추 작업과 별도로 갱도 진입로 확보 작업도 이어 가고 있다. 수평 거리 45m 구간은 지난 29일 복구를 완료했고, 암석 등을 나르는 수레 작업을 위해 2m 공간을 추가 확보할 예정이다. 이 작업을 마치면 수평거리 45m에서 수평 거리 100m 구간에 선로를 연결하고 이 구간 암석을 제거하는 작업도 이어 갈 예정이다. 소방당국은 당초 29일 오전쯤 매몰 광부들을 구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갱도 안에 크고 작은 암석들이 쌓여 진입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소방당국은 이들 구조에 최소 2~4일 정도 더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매몰 광부 2명이 갇힌 곳은 지하 190m 지점으로, 이들은 지난 26일 오후 6시쯤 채굴 작업 중 갱도가 무너지면서 연락이 끊겼다.
  • 10만명 예상에 경찰 137명뿐… 행안부 매뉴얼 적용 안 돼 피해 컸다

    10만명 예상에 경찰 137명뿐… 행안부 매뉴얼 적용 안 돼 피해 컸다

    지난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서 벌어진 최악의 참사와 관련해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매뉴얼이나 대응책이 턱없이 부족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번 이태원 핼러윈 참사의 경우 10만명 이상이 몰릴 것이 예상됐음에도 개최 주체가 명확하지 않고 자발적으로 인파가 몰린 축제라는 이유로 매뉴얼이 적용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행정안전부와 서울시 등에 따르면 행안부는 지역축제의 안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지역축제장 안전관리 매뉴얼’을 지난 2021년 3월 마련해 공개했다. 매뉴얼은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 의거해 지역 축제의 사고 예방을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지역 축제가 열리는 장소와 축제 재료, 시간 등에 따라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구체적인 방법 등이 정리돼 있다.하지만 이번 핼러윈 축제는 지자체가 주최한 게 아닌 지역 소상공인들과 참가자들의 자발적인 행사였던 터라 매뉴얼이 적용되지 않았다. 서울시 관계자는 “보통 지역 행사의 경우 구청이나 민간 단체 등 행사를 주관하는 곳이 있으면 해당 주체 측이 수립한 안전대책을 심의하고 축제를 허가하지만, 이번 이태원 참사는 특정한 주체가 없어 매뉴얼이 적용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정부와 지자체가 주최자 유무와 상관없이 행안부 매뉴얼을 적극 적용했다면 참사를 막을 수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 행안부 매뉴얼에 따르면 축제 기간 중 최대 관람객이 1000명 이상 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의 지역축제는 안전관리 요원 배치 등의 계획을 미리 세우고 사고를 예방하도록 돼 있다. 특히 “많은 인원의 안전관리요원을 분산 배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취약 지역에 집중 배치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매뉴얼은 또 “공공이나 민간 등이 개최하는 소규모 축제에 대해서도 축제의 특성과 위험성, 규모 등을 고려해 시장·군수·구청장이 매뉴얼 적용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고 돼 있다. 이달 초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렸던 ‘서울세계불꽃축제’의 경우 100만명이 넘는 인파가 모였지만 인명사고는 일어나지 않았다. 축제 주최자가 한화그룹으로 특정돼 있었고 서울시가 안전심의를 하는 한편 시·구·경찰서·소방서 등이 합동 안전본부를 설치해 대응했기 때문이다. 양기근 원광대 소방행정학과 교수는 “이태원 축제 관람객이 1000명을 넘길 것으로 충분히 예측된 만큼 안전 매뉴얼을 적용할 수 있는 일부 조건은 갖춰져 있었다”면서 “사고가 났던 길 주변에 충분한 안전요원이 배치돼 있었다면 사고를 막거나 피해 규모를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이번 이태원 핼러윈 축제처럼 주최 측이 존재하지 않는 자발적인 민간 행사에도 매뉴얼 대응을 의무화하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김유식 한국국제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앞으로 행사 주최자 유무 여부와 관계없이 특정 순간 인파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행사에도 사고 예방조치를 할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하다”면서 “순간 이동 인구를 측정해 일정 규모 이상일 경우 안전대응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구체적인 대응책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시도 비슷한 방안을 고려 중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폐쇄회로(CC)TV나 휴대전화 통신 데이터 등을 통해 많은 인파가 몰려 사고 위험이 커졌다고 파악되면 경찰 등과 협력해 안전사고를 방지하는 방안이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회적 안전의식 강화를 통해 근본적으로 이 같은 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부 교수는 “보통 심정지가 오면 골든타임이 4~6분이다. 이태원 참사에서도 심폐소생술(CPR)을 통해 구할 수 있는 생명이 많았다는 뜻”이라면서 “우리나라 의무 안전교육 기간을 현행 초등학교 3학년까지가 아닌 미국이나 영국처럼 고등학교까지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 꼼짝 못한 ‘3m 죽음의 골목’… 넘어진 사람 위로 겹겹이 쓰러졌다

    꼼짝 못한 ‘3m 죽음의 골목’… 넘어진 사람 위로 겹겹이 쓰러졌다

    아래에선 올라가고 위에선 내려와밤 10시 넘어서자 오도 가도 못해“한 명 넘어지자 도미노처럼 넘어져”음악소리에 “살려 달라” 소리 묻혀 10시 15분 “사람 깔렸다” 첫 신고2분 만에 용산소방서 구조대 투입실뭉치처럼 엉킨 사람 한명씩 빼내“거품 물고 의식 잃은 사람도 많아”차마 눈 뜨고 보지 못할 참상. 이태원 압사 참사 현장은 아비규환 그 자체였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세계음식문화거리에서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 1번 출구까지 이어지는 폭 3.2m, 길이 45m의 좁은 골목에는 쓰러진 사람들이 겹겹이 쌓였다. 154명이 목숨을 잃었다. 2014년 304명이 희생된 세월호 참사 이후 최악의 인명 피해다. 목격자들의 이야기와 사고 이후 경찰·소방당국의 대응 등을 바탕으로 당시 사고 상황을 재구성했다. #29일 밤 9시 이태원에는 핼러윈을 앞둔 토요일 밤을 맞아 10만명에 가까운 인파가 몰렸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3년 만에 마스크를 쓰지 않는 핼러윈이었던 만큼 어느 때보다 축제 열기는 뜨거웠다. 핼러윈과 이태원을 키워드로 한 검색량은 이미 몇 주 전부터 폭증했고, 일부 인플루언서들도 이태원 방문을 예고하면서 관심은 더 커졌다.#밤 10시 사고가 난 골목은 번화가와 대로를 잇는 골목이다 보니 평소에도 오가는 사람이 많은 곳이다. 참사가 벌어지기 전 한때는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우측통행을 하기도 했지만, 밤 10시쯤부터 감당할 수 있는 수준 이상의 인파가 몰리면서 혼란이 빚어졌다. 이태원역 1번 출구 쪽 도로로 내려오려던 사람과 이 도로에서 세계음식문화거리 쪽으로 올라가려던 사람이 뒤엉키면서 좀처럼 움직이기 어려워졌다. 이 길의 한쪽은 해밀톤호텔의 외벽이고, 다른 한쪽은 상가들의 출입구다. 사람이 몰리면 벗어날 수 있는 공간은 상가 내부 말고는 없어 일부 남성들은 벽을 타고 올라가 ‘죽음의 골목’에서 빠져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옴짝달싹할 수 없는 상황에서 피해자의 대부분은 젊은 여성이 됐다. 사고가 발생하기 직전 골목을 빠져나왔다는 한 20대 여성은 “세계음식문화거리 쪽으로 거의 다 나왔는데 사람들이 엉키기 시작했다. 지나가던 분이 팔을 끌어당겨 줘서 무사히 나올 수 있었다”며 “음악 소리와 웅성거리는 소리에 파묻혀 골목에 있었던 사람들이 ‘힘들다’, ‘밀지 마’라고 하는 소리도 잘 들리지 않았다. 아래에서 밀고 올라가고, 위에서 내려오는 사람 때문에 중간에 끼여 있었던 사람들이 특히 고통스러워했다”고 했다. #밤 10시 15분 목격자들은 사람들이 넘어지기 시작한 시간을 밤 10시 10분~10시 20분이라고 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종합방재센터에 “사람 10여명이 깔렸다”는 신고 전화가 들어온 건 10시 15분쯤이다. 경사진 좁은 골목에 인파가 구름처럼 몰린 상황에서 넘어지는 사람이 발생하자 상황은 더 심각해졌다. 사고 현장에 있다가 다친 김모(22)씨는 “세계음식문화거리 쪽으로 다 올라왔을 때쯤 갑자기 사람들이 뒤로 쓸려 내려오면서 골목까지 떠밀렸다”며 “내리막길에 하나둘씩 쓰러지기 시작했고, 저도 넘어졌다가 겨우 일어나 바로 옆 상가 안으로 피했다”고 했다. 사고 현장을 목격한 이예진(24)씨도 “걸어다닐 수도 없을 정도로 사람들이 많았고, 내리막길에 접어들자 넘어지고 깔리기 시작했다”며 “파도가 밀려오듯이 사람이 몰려왔고, 도미노처럼 넘어졌다”고 말했다. 사고 현장 인근 주점에서 당시 상황을 지켜본 이모(30)씨는 “한 명이 넘어지기 시작하니까 다 같이 우르르 서로 엉키며 넘어졌다. 불이 나거나 연기가 발생한 것도 아니었다”며 “음악 소리와 사람들의 목소리가 섞이면서 ‘살려 달라’는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의식을 잃고 넘어진 사람들 위로 다른 사람들이 계속 지나가려는 상황이었다”고 했다.#밤 10시 17분 쓰러진 사람 위로 또 사람이 쌓이기 시작했고, 119에 모두 100건의 신고가 잇따랐다. 소방당국은 최초 신고가 접수된 지 2분 뒤인 10시 17분 현장에서 2㎞ 떨어진 용산소방서에 투입을 지시했고, 구조대원들은 2분 뒤인 10시 19분쯤 현장에 도착했다. 하지만 이후 출발한 추가 인력은 이태원에 워낙 많은 인파가 몰려 있어 쉽게 현장에 진입하지 못했고, 사고가 난 골목에서는 사람들이 계속 쓰러지고 있었다. 겨우 사고 현장에 도착한 구조대원과 경찰은 깔려 있는 사람들을 빼내려고 했지만 쉽지 않았다. 당시 사고 현장에 있었던 김모(27)씨는 “너무 오래 사람과 사람 사이에 끼여 있다 보니 거품을 무는 사람도 있었고, 의식을 잃은 사람도 있었다”며 “구조대원이 오면서 실뭉치처럼 엉켜 있는 사람들을 한 명씩 빼내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심정지와 호흡곤란 환자가 300명 가까이 발생하면서 심폐소생술(CPR)을 하는 구급대원도 부족해 시민들이 가세했다. #밤 10시 43분 소방당국은 10시 43분 대응 1단계를 발동하고, 10시 45분에는 119구급상황관리센터 재난의료지원팀 출동을 요청했다. 10시 53분에는 이태원역 인근 한강로에 임시 응급의료소를 설치해 부상자 치료를 시작했다. 이어 11시에는 수도권 권역 응급센터 재난의료지원팀도 총동원했다. 지난밤 동원된 의료지원팀만 14팀이다. 시민들도 나서서 의식을 잃은 사람들의 팔다리를 주무르는 등 손길을 보탰지만, 피해자가 속출하면서 소방당국은 11시 13분 대응 2단계, 11시 50분에는 최고 대응 단계인 3단계를 발동했다. 이날 소방과 경찰은 모두 2692명을 투입했지만, 30일 오후 9시 기준 154명이 사망했고, 132명이 다쳤다. 이 가운데 36명이 중상을 입어 사망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
  • 목격자가 전한 이태원 참사, “쓰러진 사람이 겹겹이 쌓였다”

    목격자가 전한 이태원 참사, “쓰러진 사람이 겹겹이 쌓였다”

    차마 눈뜨고 보지 못할 참상. 이태원 압사 참사 현장은 아비규환, 그 자체였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세계음식문화거리에서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 1번 출구까지 이어지는 폭 4m, 길이 45m의 좁은 골목에는 쓰러진 사람이 겹겹이 쌓였고, 153명이 목숨을 잃었다. 2014년 304명이 희생된 세월호 참사 이후 최악의 인명 피해다. 목격자들의 이야기와 사고 이후 경찰·소방당국의 대응 등을 바탕으로 당시 사고 상황을 재구성했다. ●29일 밤 9시 이태원에는 핼러윈을 앞둔 토요일 밤을 맞아 10만명에 가까운 인파가 몰렸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3년 만에 마스크를 쓰지 않는 핼러윈이었던 만큼 그 어느 때보다 축제 열기는 뜨거웠다. 핼러윈과 이태원을 키워드로 한 검색량은 이미 몇 주 전부터 폭증했고, 일부 인플루언서들도 이태원 방문을 예고하면서 관심은 더 커졌다. 이날 이태원을 찾았다 넘치는 인파에 발길을 돌린 최모(22)씨는 “어딜 가나 사람이 많아 움직이기가 쉽지 않았다”며 “이러다 큰 사고가 날까 걱정했는데 결국 사달이 났다”고 전했다.●밤 10시 사고가 난 골목은 번화가와 대로를 잇는 골목이다 보니 평소에도 오가는 사람이 많은 곳이다. 참사가 벌어지기 전 한때는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우측통행을 하기도 했지만, 밤 10시쯤부터 골목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 이상의 인파가 몰리면서 혼란이 빚어졌다. 이태원역 1번 출구 쪽 도로로 내려오려던 사람과 이 도로에서 세계음식문화거리 쪽으로 올라가려던 사람이 뒤엉키면서 좀처럼 움직이기 어려워졌다. 이 길의 한쪽은 해밀톤호텔의 외벽이고, 다른 한쪽은 상가들의 출입구다. 사람이 몰리면 벗어날 수 있는 공간은 상가 내부 외엔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옴짝달싹할 수 없는 상황에서 상가로 발걸음을 옮기기도 쉽지 않았을 일이다. 사고가 발생하기 직전 골목을 빠져나왔다는 한 20대 여성은 “세계음식문화거리 쪽으로 거의 다 나왔는데 사람들이 엉키기 시작했다. 지나가던 분이 팔을 끌어당겨 줘서 무사히 나올 수 있었다”며 “음악 소리와 웅성거리는 소리에 파묻혀 골목에 있었던 사람들이 ‘힘들다’, ‘밀지마’라고 하는 소리도 잘 들리지 않았다. 아래에서 밀고 올라가고, 위에서 내려오는 사람 때문에 중간에 끼어 있었던 사람들이 특히 고통스러워했다”고 전했다.●밤 10시 15분 목격자들은 사람들이 넘어지기 시작한 시간을 밤 10시 10분~10시 20분이라고 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종합방재센터에 “사람 10여명이 깔렸다”는 신고 전화가 들어온 건 10시 15분쯤이다. 경사진 좁은 골목에 인파가 구름처럼 몰린 상황에서 넘어지는 사람이 발생하자 상황은 더 심각해졌다. 사고 현장에 있다가 다친 김모(22)씨는 “세계음식문화거리 쪽으로 다 올라왔을 때쯤 갑자기 사람들이 뒤로 쓸려 내려오면서 골목까지 떠밀렸다”며 “내리막길에 하나둘씩 쓰러지기 시작했고, 저도 넘어졌다가 겨우 일어나 바로 옆 상가 안으로 피했다”고 했다. 사고 현장을 목격한 이예진(24)씨도 “걸어다닐 수도 없을 정도로 사람들이 많았고, 내리막길에 접어들자 넘어지고 깔리기 시작했다”며 “파도가 밀려오듯이 사람이 몰려왔고, 도미노처럼 넘어졌다”고 전했다. 사고 현장 인근 주점에서 당시 상황을 지켜본 이모(30)씨는 “한 명이 넘어지기 시작하니깐 다 같이 우르르 서로 엉키며 넘어졌다. 불이 나거나 연기가 발생한 것도 아니었다”며 “음악 소리와 사람들의 목소리가 섞이면서 ‘살려달라’는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의식을 잃고 넘어진 사람들 위로 다른 사람들이 계속 지나가려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밤 10시 17분 쓰러진 사람 위로 또 사람이 쌓이기 시작했고, 119에도 모두 100건의 신고가 잇따랐다. 소방당국은 최초 신고가 접수된 지 2분 뒤인 10시 17분 현장에서 2㎞ 떨어진 용산소방서에 투입을 지시했고, 구조대원들은 2분 뒤인 10시 19분쯤 현장에 도착했다. 하지만 이후 출발한 추가 인력은 이태원에 워낙 많은 인파가 몰려 있어 쉽게 현장에 진입하지 못했고, 사고가 난 골목에서는 사람들이 계속 쓰러지고 있었다. 겨우 사고 현장에 도착한 구조대원과 경찰은 깔려 있는 사람들을 빼내려고 했지만 쉽지 않았다. 당시 사고 현장에 있었던 김모(27)씨는 “너무 오래 사람과 사람 사이에 끼어 있다 보니 거품을 무는 사람도 있었고, 의식을 잃은 사람도 있었다”며 “구조대원이 오면서 실뭉치처럼 엉켜 있는 사람들을 한 명씩 빼내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심정지와 호흡곤란 환자가 300명 가까이 발생하면서 심폐소생술(CPR)을 하는 구급대원도 부족해 시민들도 가세했다.●밤 10시 43분 소방당국은 10시 43분 대응 1단계를 발동하고, 10시 45분에는 119구급상황관리센터 재난의료지원팀 출동을 요청했다. 10시 53분에는 이태원역 인근 한강로에 임시 응급의료소를 설치해 부상자 치료를 시작했다. 이어 11시에는 수도권 권역 응급센터 재난의료지원팀도 총동원했다. 지난밤 동원된 의료지원팀만 14팀이다. 시민들도 나서서 의식을 잃은 사람들의 팔다리를 주무르는 등 손길을 보탰지만, 피해자가 속출하면서 소방당국은 11시 13분 대응 2단계, 11시 50분에는 최고 대응 단계인 3단계를 발동했다. 이날 소방과 경찰은 모두 2692명을 투입했지만, 30일 오후 1시 기준 153명이 사망했고, 103명이 다쳤다. 이 가운데 24명이 중상을 입어 사망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 ●30일 아침 9시 경찰은 수사본부를 꾸려 이번 참사의 원인을 수사할 계획이다. 최초 사고 경위가 명확하지 않은 만큼 신고자, 목격자, 주변 업소 관계자의 진술과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사고의 발단, 이후 상황 전개 과정 등을 파악할 예정이다. 현장에서는 유명 연예인을 보기 위해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사태가 심각해졌다는 이야기가 나오지만, 아직 구체적인 경위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또 일부 업소에서 마약 성분이 포함된 사탕이 돌았다는 소문과 관련해 경찰은 “현재까지 마약 관련 신고는 접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아울러 경찰은 관할 지방자치단체를 상대로 사고 예방 조치가 충분했는지, 소방당국의 수습을 방해한 요인이 무엇인지 등도 살펴볼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시신을 촬영한 사진, 동영상, 사상자의 명예를 훼손할 소지가 있는 글들이 온라인에 퍼지는 것과 관련해서도 개인정보 유출,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 등으로 엄정히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박희영 용산구청장 “안타까운 사고 참담…수습에 전력”

    박희영 용산구청장 “안타까운 사고 참담…수습에 전력”

    서울 용산구는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사고를 수습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구는 지난 29일 오후 11시부터 긴급상황실을 설치하고 구청장 및 간부 공무원 25명이 참석한 가운데 종합 비상대응 추진을 위한 비상 대책회의를 열었다. 구에 따르면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사고 당일 오후 10시 50분 경 현장에 도착해 경찰과 협력해 긴급 구조활동 및 긴급 의료지원에 나섰다. 구 비상연락망을 가동하도록 지시했다. 이에 30일 새벽부터 박 구청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재난안전대책본부 및 통합지원본부가 가동됐다. 구는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용산소방서, 용산경찰서와 긴밀히 소통하며 사고 수습 지원에 나서고 있다. 구는 사망사 병원 이송 조치를 위해 원효로다목적 체육관을 운영하고, 서울시 요청에 따라 인명 피해 상황파악을 위한 현장상황실을 설치했다. 한남동주민센터에는 구 직원 20여명을 파견해 실종자 전화접수에 나서는 한편 유가족 사고안내센터를 설치했다. 박 구청장은 원효로다목적 체육관을 직접 방문, 현장 상황을 점검하며 사망자 이송에 차질을 빚지 않도록 대처했다. 이와 함께 구는 오는 31일 오전 10시 30분부터 11월 5일까지 녹사평역 광장(이태원로 134)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한다. 사망자 유가족별 전담 공무원을 배치하고 피해자 치료·장례비용, 구호금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 박 구청장은 “안타까운 사고에 참담할 따름”이라며 “사태가 수습될 때까지 불요불급한 구정 운영사항을 제외하고 가용 가능한 물적·인적 자원을 총 동원해 사고 수습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구는 지난 27일 부구청장 주재로 ‘핼러윈데이 대비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27일부터 29일까지 28개조, 직원 150여명을 동원해 비상근무를 추진했다.  
  • “자발적 축제에는 적용 안돼”…無매뉴얼이 부른 이태원 참사

    “자발적 축제에는 적용 안돼”…無매뉴얼이 부른 이태원 참사

    지난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서 벌어진 최악의 참사와 관련해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매뉴얼이나 대응책이 턱없이 부족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번 이태원 핼러윈 참사의 경우 10만명 이상이 몰릴 것이 예상됐음에도 개최 주체가 명확하지 않고 자발적으로 인파가 몰린 축제라는 이유로 매뉴얼이 적용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행정안전부와 서울시 등에 따르면 행안부는 지역축제의 안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지역축제장 안전관리 매뉴얼’을 지난 2021년 3월 마련해 공개했다. 매뉴얼은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 의거해 지역 축제의 사고 예방을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지역 축제가 열리는 장소와 축제 재료, 시간 등에 따라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구체적인 방법 등이 정리돼 있다. 하지만 이번 핼러윈 축제는 지자체가 주최한 게 아닌 지역 소상공인들과 참가자들의 자발적인 행사였던 터라 매뉴얼이 적용되지 않았다. 서울시 관계자는 “보통 지역 행사의 경우 구청이나 민간 단체 등 행사를 주관하는 곳이 있으면 해당 주체 측이 수립한 안전대책을 심의하고 축제를 허가하지만, 이번 이태원 참사는 특정한 주체가 없어 매뉴얼이 적용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정부와 지자체가 주최자 유무와 상관없이 행안부 매뉴얼을 적극 적용했다면 참사를 막을 수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 행안부 매뉴얼에 따르면 축제 기간 중 최대 관람객이 1000명 이상 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의 지역축제는 안전관리 요원 배치 등의 계획을 미리 세우고 사고를 예방하도록 돼 있다. 특히 “많은 인원의 안전관리요원을 분산 배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취약 지역에 집중 배치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매뉴얼은 또 “공공이나 민간 등이 개최하는 소규모 축제에 대해서도 축제의 특성과 위험성, 규모 등을 고려해 시장·군수·구청장이 매뉴얼 적용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고 돼 있다.이달 초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렸던 ‘서울세계불꽃축제’의 경우 100만명이 넘는 인파가 모였지만 인명사고는 일어나지 않았다. 축제 주최자가 한화그룹으로 특정돼 있었고 서울시가 안전심의를 하는 한편 시·구·경찰서·소방서 등이 합동 안전본부를 설치해 대응했기 때문이다. 양기근 원광대 소방행정학과 교수는 “이태원 축제 관람객이 1000명을 넘길 것으로 충분히 예측된 만큼 안전 매뉴얼을 적용할 수 있는 일부 조건은 갖춰져 있었다”면서 “사고가 났던 길 주변에 충분한 안전요원이 배치돼 있었다면 사고를 막거나 피해 규모를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이번 이태원 핼러윈 축제처럼 주최 측이 존재하지 않는 자발적인 민간 행사에도 매뉴얼 대응을 의무화하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김유식 한국국제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앞으로 행사 주최자 유무 여부와 관계없이 특정 순간 인파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행사에도 사고 예방조치를 할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하다”면서 “순간 이동 인구를 측정해 일정 규모 이상일 경우 안전대응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구체적인 대응책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시도 비슷한 방안을 고려 중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폐쇄회로(CC)TV나 휴대전화 통신 데이터 등을 통해 많은 인파가 몰려 사고 위험이 커졌다고 파악되면 경찰 등과 협력해 안전사고를 방지하는 방안이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회적 안전의식 강화를 통해 근본적으로 이 같은 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부 교수는 “보통 심정지가 오면 골든타임이 4~6분이다. 이태원 참사에서도 심폐소생술(CPR)을 통해 구할 수 있는 생명이 많았다는 뜻”이라면서 “우리나라 의무 안전교육 기간을 현행 초등학교 3학년까지가 아닌 미국이나 영국처럼 고등학교까지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 “그냥 못 지나쳐”…출장길 교통사고 목격한 소방관, 운전자 살렸다

    “그냥 못 지나쳐”…출장길 교통사고 목격한 소방관, 운전자 살렸다

    긴급구조 훈련을 위해 출장 중이던 소방관이 고속도로 사고 현장을 목격하고 부상 당한 화물차 운전자를 구조한 사실이 알려졌다. 30일 세종소방본부에 따르면 세종소방서 재난대응과 이청연 소방위는 지난 28일 낮 12시 10분쯤 충남 공주시 신풍면 당진대전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를 목격했다. 당진 방향 신풍 임시휴게소 인근에서 승용차가 도로 보수 작업을 알리는 사인카를 피하지 못하고 추돌한 뒤, 뒤따르던 15t 화물차가 승용차를 피하려다 전도되는 2차 사고가 발생했다. 이 소방위는 해당 사고를 목격한 즉시 갓길에 차를 세우고 119에 신고해 환자 상태 등 현장 상황을 알렸다. 이어 현장에 있던 시민 1명과 함께 화물차 운전자 인명구조를 실시했다. 이후 도착한 충남 119구급대에 의해 화물차 운전자는 신속히 병원으로 옮겨져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 이 소방위는 “위급한 상황에서 소방관으로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당시 사고 현장에서 도움을 주신 시민이 진정한 영웅이고 도와주셔서 감사한 마음이 크다”고 전했다.
  • 이태원 참사, 피해 왜 컸나…비좁은 내리막길 골목에 인파 몰려

    이태원 참사, 피해 왜 컸나…비좁은 내리막길 골목에 인파 몰려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일대에서 벌어진 압사 사고가 대규모 인명피해로 이어진 것은 가파르고 비좁은 골목에 예상을 뛰어넘는 인원이 몰린 것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3년 만에 실외 마스크를 쓰지 않고 다닐 수 있는 핼러윈을 맞아 토요일 밤 핼러윈의 명소로 꼽히는 이태원에는 이날 수만명이 한꺼번에 몰려 발 디딜 틈이 없었다. 길이 40m, 폭 4m…성인 5~6명 지나갈 정도 참사가 발생한 장소는 이태원동 중심에 있는 해밀톤호텔 뒤편인 세계음식거리에서 이태원역 1번 출구가 있는 대로로 내려오는 좁은 골목길이다. 해밀톤호텔 옆 좁은 내리막길로 길이는 40m, 폭은 4m 내외다. 성인 5~6명이 지나갈 수 있을 정도다. 번화가와 대로변을 잇는 골목이다 보니 세계음식거리가 있는 외쪽에서 내려오는 사람과 이태원역에서 나와 아래에서 올라가려는 사람의 동선이 겹쳐 인파가 대규모로 운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게다가 이 길의 한쪽은 해밀톤호텔의 외벽이어서 사람들이 피할 수 있는 샛길도 없었다. “순식간에 통제불능…넘어지며 대열 무너져”참사가 벌어지기 전 한때는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우측통행을 하면서 어느 정도 통행이 이뤄졌지만 어느 순간 골목이 수용할 수 있는 이상의 인파가 몰리면서 혼란이 빚어졌다는 게 현장의 경험담이다. 이때부터 사고가 난 골목에선 자신의 의지로 움직이지 못하고 그저 인파에 휩쓸려 골목길을 오르내렸다는 경험담도 다수 나오고 있다. 현장에 있다가 참변을 피한 생존자들은 오지도 가지도 못하는 상황에 갇혀 있다가 갑자기 누군가 넘어지면서 대열이 무너지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대부분 사고가 일어난 시점이나 결정적 계기를 특정하기보다는 그저 “순식간이었다”고 전했다. 주변 인파로 구급 활동도 애 먹어인파로 인한 사고였던 탓에 당시 출동한 소방과 경찰도 구조에 애를 먹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소셜미디어에서 확산하는 구조 영상을 보면 출동한 소방대원과 경찰 여러 명이 넘어진 인파 속에서 사람들을 빼내려고 힘껏 당겨 보지만 워낙 사람들이 뒤엉켜 꽉 끼인 탓에 쉽사리 피해자들을 구조하지 못하는 장면이 나온다. 소방서와 사고 현장이 100m 거리로 멀지 않았지만 사고 현장 주변에도 인파가 많이 몰려 있었던 바람에 인파를 뚫고 구급대가 응급환자에게 도착하는 데에도 평소보다 많은 시간이 걸렸던 것으로 전해진다. 주변 시민들까지 심폐소생술 도와또 심정지, 호흡곤란 환자가 300명 가까이 나오면서 1대1로 해야 하는 심폐소생술(CPR)을 할 구급대원이 턱없이 부족해 전문적이지 않은 시민들까지 가세해 구급활동에 나섰다. 당시 현장에서 CPR에 동참했던 한 의사는 “환자 1명에 2~3명이 둘러싸여 CPR을 도왔고, 나중에는 주변 시민들이 CPR을 하는 옆에서 다리를 주무르거나 기도확장을 돕는 등 환자 1명당 1시간 가까이 CPR을 계속 시도했다”고 전했다. 참사 뒤 귀가하려는 시민들의 차량이 이태원로에 집중되면서 환자를 실은 구급차가 병원으로 가는 일도 쉽지 않았다는 목격담도 있다. 현장에서는 사람들이 자체적으로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뒤로 뒤로”라고 외쳤는데 일부가 “밀어 밀어”로 잘못 듣고 앞 사람들을 밀었다거나, 유명 연예인을 보기 위해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사태가 심각해졌다는 얘기가 나온다. 그러나 아직 구체적인 경위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일대 업소에서 마약 성분이 든 사탕이 돌았다는 소문도 나왔으나 경찰은 참사와 관련한 마약 신고는 접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수사본부를 꾸리고 본격적인 사고 원인을 수사할 계획이다. 현장이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돼 최초 사고 경위가 불명확한 만큼 신고자나 목격자, 주변 업소 관계자의 진술, 현장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사고의 발단이 무엇인지 파악할 계획이다. 아울러 관할 지자체가 사전에 사고 예방 조치를 충실히 했는지도 따질 계획이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10시 기준 사망자는 151명(남성 54명, 여성 97명), 부상자 82명(중상 19명, 경상 63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피해자 대부분은 10~20대로 나타났다. 당국은 중상자가 다수 있어 사망자가 더 나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 “대부분 10·20대” 이태원 참사 151명 목숨 잃어…외국인 사망 19명

    “대부분 10·20대” 이태원 참사 151명 목숨 잃어…외국인 사망 19명

    29일 밤 서울 이태원 한복판에서 발생한 압사 사고로 151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집계됐다. 희생자들은 대부분 10대와 20대인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당국은 30일 오전 9시40분 기준 사망자가 151명, 부상자가 82명(중상 19명, 경상 63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피해자 대부분은 10~20대”라며 사망자 성별은 남성 54명, 여성 97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여성 사망자가 남성의 두 배에 육박하는 셈이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체 사망자 중 외국인 사망자는 19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오전 6시 기준 2명으로 파악됐으나, 신원 확인 과정에서 크게 늘어난 것이다. 최 서장은 “당초 중국·이란·동남아 사람이 우리나라 사람과 비슷하게 생겨서 한국인으로 간주했는데, 신원을 확인한 결과 19명이 외국인 사망자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소방당국은 중상자 19명 중 사망자가 더 나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소방당국은 수색은 모두 종료했으며 향후 사고 원인을 밝히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이번 압사 사고는 3년 만에 처음 열린 ‘야외 노마스크’ 핼러윈에 인파가 몰리면서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소방당국은 29일 오후 10시15분 최초 신고를 접수했으며 10시43분 대응 1단계를, 11시13분 2단계를, 11시50분 3단계를 각각 발령했다.
  • [속보]‘이태원 핼러윈 참사’ 146명 사망·150명 부상…희생자 늘어날 듯

    [속보]‘이태원 핼러윈 참사’ 146명 사망·150명 부상…희생자 늘어날 듯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일대에 핼러윈을 앞두고 인파가 최소 수만 명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대형 압사 참사가 났다. 소방당국은 30일 오전 4시 기준 이태원 핼러윈 압사 사고로 146명이 숨지고 150명이 부상을 당하는 등 296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집계했다. 최성범 서울 용산소방서장은 “30일 오전 4시 0분 현재 사망자 146명, 부상자 150명 등 사상자 296명이 발생했다”면서 “150명을 병원 이송했으며 현장에 안치된 사망자 13명 포함된 수치”라고 밝혔다. 희생자는 20대가 가장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20여명이 응급실로 이송돼 치료중이라서 희생자가 늘어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들은 순천향대병원과 국립중앙의료원, 이대목동병원, 강북삼성병원, 서울성모병원, 중앙대병원, 서울대병원, 여의도성모병원 등 20여개 병원에 나뉘어 이송된 상태다. 최 서장은 “긴급상황이라서 각 병원에 소방대원을 보내서 사상자 관리중”이라면서 “사망한 사람들은 각 병원 영안실로 옮겨지고 있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29일 오후 10시 22분쯤 이태원에서 호흡곤란 환자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접수한 뒤 현장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사고는 서울 용산구 해밀톤 호텔 인근인 이태원동 119-7번지 인근 내리막길로 된 좁은 골목에서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장에 있던 목격자 김모(22)씨는 “108 클럽 인근에서 넘어지기 시작해 내리막길 아래까지 넘어졌다”고 말했다. 또 다른 목격자 이모(24)씨도 “어디서부터 넘어졌는지 잘 모르겠는데 파도처럼 사람들이 넘어져서 나도 따라 넘어졌다”고 말했다. 20대 여성 박모 씨는 ”나처럼 키 작은 사람들은 숨을 못 쉴 정도로 사람 사이에 껴 있다가 사고가 발생했다“며 ”그나마 (우리는) 골목에서 옆쪽에 있어서 살았는데 가운데 있었던 사람이 많이 (피해를) 당한 것 같다“고 말했다. 다친 친구를 돌보던 다른 20대 여성도 ”지하철역 쪽으로 가고 있었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오도 가지도 못하는 상황이었다“며 ”떠밀려서 앞뒤로 오가기를 반복하다가 갑자기 사람들이 밀리면서 친구가 아래에 깔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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