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소방본부
    2026-01-24
    검색기록 지우기
  • 영업시간
    2026-01-24
    검색기록 지우기
  • 서울 탈출
    2026-01-24
    검색기록 지우기
  • 홍콩 시위
    2026-01-24
    검색기록 지우기
  • 서울시장
    2026-01-2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500
  • “지하철부채 정부로 넘길터”/「수도권지원 법률」제정…간접자본 확충

    ◎정원식 민자서울시장후보 공약 민자당의 정원식 서울시장후보는 6일 시장에 당선되면 4조4천3백10억원(지난 2월 말 현재)에 이르는 서울시의 지하철 부채를 중앙정부가 인수토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정 후보는 이날 재정분야 공약 발표를 통해 『서울시의 재정문제는 다른 광역자치단체와는 달리 수도권이라는 시각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후보는 또 제3기 지하철부터는 부채가 누적되지 않도록 일본과 같은 민자 사철과 경전철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이를 위해 지하철 건설 계획과 일정을 전면 재조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서울과 인접 수도권 지역의 사회간접자본 확충을 위해 「수도권 지원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는 한편 구세인 종합토지세와 재산세를 시세인 담배세와 자동차세와 상호 교환함으로써 구간 재정격차를 줄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소방본부와 민방위본부를 방재본부로 개편한 뒤 기획관리 업무는 서울시가 맡고 시설관리와 집행업무는 민간이 담당토록 하는 등 민영화의 폭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 왜 가스누출 사고 잦은가/부실시공·마구잡이 굴착탓

    ◎관매설 깊이도 눈대중으로/무자격자에 안전관리 맡겨/주민신고 없으면 누출사실도 몰라 대구 가스폭발사고후 겨우 닷새만에 벌써 전국에서 8건의 가스 누출사고가 일어나 온 국민을 「가스 공포」에 떨게 하고 있다. 이들 8건의 사고는 왜 땅만 파면 가스가 새어나오고,그 근본원인이 어디에 있는가를 잘 보여주고 있다.지난달 30일 영등포구 양평동 일대 연쇄사고와 1일 노원구 상계6동 사고,2일 중구 신당동 지하철공사장 사고는 건설업체가 굴착공사를 하다 실수로 가스관을 건드려 일어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춘천 퇴계동 금호아파트 사고는 시공회사측이 불량 조임나사를 쓴 때문으로,서대문구 아현동 사고는 이웃 지하철공사장의 발파작업 등의 영향으로 밸브관의 이음새가 뒤틀어져 누출된 것으로 추정된다. 중구 신당동 지하철공사장 사고는 현장관계자들이 서로 남의 탓으로 돌리려는 「떠넘기기」의 전형이다.현장작업 인부들은 『지금이 어떤 때냐』며 설계도면에 따라 충분히 주의를 기울여 일을 했다고 강변하고 있는 반면 극동가스측은 가스관 용접부분에 바늘로 긁힌 자국이 있다고 맞서고 있다. 안타깝게도 어느 한쪽에 손을 들어 줄 수 없는 게 우리의 현실이다.안전의무 소홀인지,설계도면 잘못인지….한때 가스회사에서 일했던 장모씨(37)는 『공사비 절감과 공기단축을 위해 감독관청에 내는 설계도면과 달리 공사하는 일이 많다』고 밝히고 『감독 나오는 곳을 미리 알아두었다가 거기만 규정을 지킬 뿐』이라고 폭로했다. 규정대로라면 땅밑 2m 깊이에 가스관을 묻어야 하나 대개 1.6∼1.7m에 묻고 감독관서에서 나오면 밤새 작업을 해 그 옆에 깊이 2m를 지나는 눈가림의 관을 따로 만들어 놓는다는 설명이다.물론 현장에 나온 감독공무원에게는 적당한 용돈을 준다는 것이었다. 그러니 잇단 가스사고는 누구를 탓하고 누구를 원망할 수도 없는 「총체적 비리」의 산물인 셈이다. 업체들이 갖고 있는 안전관리 자격증은 당국의 허가를 받기 위해 한달에 1백만원가량 주고 빌린 것일 뿐 현장 점검용이 아니다.중구 신당동 공사장에서도 현장 안전관리책임자는 아무리 찾아도 없었다.한진건설 직원 김백년씨는 『우리 현실에서 회사측이 가스누출을 알 수 있는 방법은 주민신고 말고는 달리 방법이 없다』고 털어놓았다. 서울시와 지방단체들은 그들대로 지하매설물을 일목요연하게 알 수 있는 지하지도조차 가지고 있지 않다.그저 사고가 나면 주먹구구식의 엄포와 응급처방식의 사후 대책만을 녹음기처럼 되풀이하기 일쑤다. 연세대 김수일(토목공학과)교수는 『문제는 일선 행정기관의 전체 안전관리체계의 미흡과 안전규정을 지키려 애쓰기 보다는 감독관청의 눈을 피해 대강 대강 일을 처리하려는 기업의 잘못된 인식』이라고 진단하고 『기본 안전 수칙을 제대로 지키려는 새로운 안전문화의 조성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미화원 김씨,진술 또 번복/어제 대질신문/“TV 나온다기에 신고했다 말해”/소방관,“일지 찢어져 재작성… 은폐 안해”/대구참사 수사 【대구=한찬규 기자】 대구 도시가스 폭발사고를 수사중인 검·경 합동수사본부(본부장 이승구 대구지검 특수부장)는 3일 수사 결과와 관련,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보강수사를 벌이고 있다. 가스냄새를 처음 신고했다는 달서구청 환경미화원 김만수(36)씨가 신고사실을 4차례나 번복하는데다 관할 달서소방서 송현파출소가 사고 당일 근무일지를 폐기한 사실이 확인된데 따른 것이다. 수사본부는 이날 송현파출소 관계자를 소환,『가스폭발 현장 출동시간을 달서소방서 사령실에서 알려준 7시52분보다 조금 앞당기는게 좋겠다고 판단해 7시50분으로 고치다 종이가 찢어져 근무일지를 재작성했다』는 진술을 받아 냈다. 수사본부는 또 김씨의 가스냄새 신고사실과 협박여부를 가리기 위해 김씨와 김씨를 조사한 대구소방본부 감찰주임 박영순,감찰계장 조무웅,송현파출소 한치환씨 등 5명을 불러 대질신문을 벌였다. 이날 신문에서 감찰주임 박씨는 『소방본부에서 김씨를 상대로 비디오를 찍은 것은 사실이나 욕을 하는 등 협박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김씨는 이날 상오 기자들과 만나 사고 당일 새벽청소를 하던중 가스 냄새가 나 송현파출소에 신고했으나 소방관들의 협박에 못이겨 경찰조사에서 이를 번복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김씨는 이날 하오11시25분 쯤 달서경찰서에서 검찰,경찰,보도진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기자회견을 다시 갖고 『TV에 나오고 싶은 욕심때문에 기자들에게 「소방서에 신고했다」고 말했다』며 이날 상오의 주장을 다시 번복했다. 또 이날 하오 11시쯤 수사본부에 출두한 장모 김상달씨(70·달서구 상인동)도 『사위가 처가집 가던 길에 가스냄새를 맡았다는 지난달 27일 사위가 집에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소란피워 죄송… 협박 없었다”/구조작업중 여인 2명이 말해…/미화원 김만수씨 2차례 회견 김만수씨와의 두차례 일문일답은 다음과 같다. (상오 기자회견) ­경찰에서 진술을 번복한 이유는. ▲소방서 관계자들이 협박하고 검·경에서 수차례 조사를 받아 혹시 불이익을 당하지 않을까 걱정돼 신고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협박받았나. ▲29일 상오 송현 소방파출소에서 1차 조사를 받고 다시 대구시 소방본부에 끌려갔다.그 곳에서 간부로 보이는 사람이 물어보기에 『신고했다』고 대답하자 『죽여 버리겠다』고 말했다.또 강제로 신고하지 않았다고 말하도록 한뒤 증거로 보관하겠다며 비디오촬영을 했다. ­신고 과정은. ▲사고 전날인 27일 하오 9시쯤 부근의 처가집에 가기위해 사고현장 부근을 지났을 때 가스냄새가 났고 사고 당일 상오 4시20분 쯤 작업도중 또 가스냄새가 나 신고했다. ­수차례 진술을 번복했는데 신고한 것이 정말 사실인가. ▲언젠가 진실이 밝혀질 것이다. (하오 기자회견) ­소방관들은 신고 받은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그동안 소동을 피워서 죄송하다.가스냄새와 관련 신고한 적이 없다. ­상오에는 신고했다고 밝혔었지 않았나. ▲사고 당일 폭발현장에서 구조작업을 하던중 30대 여인 두명이 구조작업을 했으니 TV에 나올 수 있겠다고 해 TV에 확실히 출연하고 싶은 욕심에서 거짓으로 가스냄새가 났다는 것을 신고했다고 말했다. ­신고와 관련 협박 등을 받았나. ▲괴롭다.
  • 초중고생 대상 안전교육 실시/교육부

    교육부는 1일 대구 지하철공사장 폭발사고등 잇따르고 있는 대형사고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전국 초·중·고교생에게 안전교육을 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전국 교육청은 시·도소방본부의 협조를 얻어 학교 이웃에 살고 있는 소방공무원을 「1일 명예교사」로 초빙,교육을 맡기기로 했다. 교육할 내용은 최근에 일어난 사고의 교훈과 예방책및 대처요령,응급환자의 긴급구조요청방법 등이다.
  • “민생 안전대책”쏟아진 제안·애로/이 총리­관련부처 공무원 좌담

    ◎진화쉽게 소방관에도 주차 단속권/시민불편 덜게 검문소에 컴퓨터를/음·면 파출소에 순찰차량 배치 정부는 14일 국무총리공관에서 이홍구 국무총리 주재로 내무부·국방부·경찰청·산림청·소방본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안전한 국민생활을 위한 국정좌담회」를 가졌다.다음은 간담회 요지. ▲이 총리=국민생활의 안전은 사무실에서 판단하는 추상적인 문제가 아니라 현장에서 보고 판단하는 구체적인 문제다. ▲최광현 서울중부경찰서장=현재 경찰이 보유하고 있는 차량의 내용연한은 버스 8년,승용차 6년,순찰차 5년,C­3차 4년인데 보유차량의 절반 이상이 내용연한을 넘긴 낡은 차량이다. ○전소방서에 구조대 ▲김광수 내무부방호과장=올해 1백15개에 이르는 전국의 모든 소방관서에 구조대를 설치하기로 했다.20여개의 고속도로 톨게이트에 구조대를 설치할 예정이며 내년에는 40여개 톨게이트에 구조대를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또 내수면·산악·화학단지 등의 구조체계도 강화할 예정이다.공중보건의를 구급대에 확보해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구조활동을 전문화시켜야 한다.다양한 소방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산악·해난·화생방요원들도 채용해야 한다. ▲심동로 산림청보호과장=산림청이 보유하고 있는 헬기는 올해말까지 모두 22대로 늘어나지만 효율적인 산불 진화를 위해서는 도마다 3대씩,모두 27대가 필요하다. ▲정재권 공군중령=행정부서와 군부대간에 설치된 「핫 라인」을 더욱 확대해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갖춰야 한다. ▲김광수 내무부방호과장=소방통신상황실과 긴급구난구조본부를 정부종합청사에 설치하기 위해 관계부처와 협의를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50∼60평의 소요공간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한정신 경찰청기획담당관=대도시와는 달리 읍·면단위 파출소에는 순찰차량이 배치되어 있지 않아 신속한 출동에 애로가 있다. ▲박준호 서울종로소방서장=올해부터 여성간호사들을 임용해 소방구급차등에 승무시킬 예정인데 이들과 공중보건의 사이에 유기적 협조체계가 이루질 수 있도록 했으면 한다. ▲한기선 내무부재해대책과장=취약시설 등에 대한 보수 등 재해예방을 위한 근본적인 사업에 대한 투자는 사회간접자본투자와 같은 개념으로 적극화돼야 한다. ○종합지휘체계 시급 ▲이교민 서울경찰청방범기획과장=군·경찰·행정기관을 통괄하는 종합적인 지휘체계가 마련돼야 한다.휴대용 컴퓨터를 검문지역에 설치하면 검문검색을 받는 시민들이 3∼5분씩 기다리는 불편을 덜 수 있을 것이다. ▲문희웅 서울중부소방서방호과장=불이 났을 때 5분안에 화재현장에 접근해야 하는데 뒷골목에 주차한 차량 때문에 어려움이 많다.소방관에게도 주차단속권을 주어야 한다.또 폭 4m의 도로에는 주차를 하지 못하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이봉구 서울동부경찰서방범과장=현재 대도시의 파출소에 근무하는 경찰관들은 격일제(2부제)로 근무하다보니 당번을 서는 날에는 긴장 속에서 20시간을 근무한다.효율적인 근무를 위해 2부제를 3부제로 개선했으면 좋겠다. ▲이 총리=구난장비를 현대화하고 안전 및 치안인력을 보강하는 문제는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지만 현재의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겠다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 산림보험제 도입 검토/정부,산불따른 재산피해 막게

    정부는 산불에 따른 재산피해를 막기 위해 산림보험제도의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최양부 청와대농림수산수석은 8일 상오 김영삼대통령이 주재한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산불에 따른 산주의 피해가 상당하다』고 밝히고 『이같은 재산피해를 막기 위해 선진국처럼 산림보험제도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최수석은 또 『산불이 일어날 때 산림청과 소방본부등 관계부처의 산불진화를 위한 공조체제를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으며 산림도 경제수목 위주의 본격적인 조림정책이 정착될 수 있도록 올 상반기 안에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전국 산불 비상/가뭄·행락철 겹쳐/경찰청·소방본부 24시간 근무

    계속되는 가뭄에다 본격적인 행락철까지 겹쳐 산불 발생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경찰청과 산림청 등 관계당국이 6일부터 4월말까지 산불예방을 위한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경찰은 이날 전국 9개 경찰헬기 부대에 대해 헬기운항중 산불을 발견할 경우 곧바로 해당 시·도 지방경찰청 상황실을 통해 산림청과 소방당국에 화재사실을 알려 공조체제를 갖추라고 지시했다. 경찰은 또 전국 헬기부대 요원들을 24시간 대기시켜 산불 신고를 받았을 경우 화재 현장으로 곧바로 출동해 진화에 나서게 하고 수사팀을 신속히 가동해 방화는 물론 실화범까지 구속을 원칙으로 수사키로 했다. 한편 3월들어 첫 일요일인 5일 하룻동안 전국에서 모두 6건의 산불이 발생했다. 5일 하오 4시쯤 경남 하동군 하동읍 흥룡리 뒷산에서 등산객의 실화로 보이는 불이 나 잡목등 임야 9천평을 태운뒤 2시간 30여분만에 꺼졌다. 불이 나자 헬기 4대와 경찰관,산림청 직원,주민 등 5백여명이 진화작업을 펼쳤으나 수개월동안 계속된 가뭄으로 산림이 건조한데다 바람이 심하게 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 도심 빌딩·아파트 순식간에 “와르르”/가상 시나리오/서울 대지진

    ◎낮12시 진도6/한강교량·청계고가 잇따라 붕괴/제방 무너져 산강범람 침수사태/하오1시 진도7/지하철 폭삭… 도시가스 연쇄폭발/갈라진 지반틈 사람·한량들 매몰/밤되자 암흑속 추위·공포에 떨어 우리 서울은 지진에 어느 정도 안전한가.많은 전문가들은 이번 일본 간사이(관서)지방을 강타한 대지진이 서울에서 발생했을 경우,지금까지 우리가 겪었던 어떠한 재난과도 비교할 수 없는 처절한 결과를 상상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한다.이들의 이같은 주장은 우리의 대형 건축구조물 거의 모두가 내진설계가 제대로 돼있지 않다는데 근거하고 있다.일본 간사이지방을 강타한 대지진을 계기로 우리도 대비한다는 차원에서 서울에서 대지진이 발생했을 것을 가상한 시나리오를 엮어본다.이 시나리오는 한양대 김소구 교수,한국자원연구소 전명순 박사 등 전문가들과 김치운 상수도사업본부장,최재범 도시계획국장,박영호 민방위국장 등 서울시 관계자들의 의견을 참고로 구성했다.이는 어디까지나 가정된 상황이다. ○○년 ○월○○일 낮 12시.강진이 불행하게도 평화로운 우리의 서울을 강타했다.진앙지가 경기도 광주로 추정되는 진도 6의 수직형 강진이 한강변을 따라 엄습한데 이어 1시간의 여진끝에 진도 7의 가공할 파괴력의 대지진이 도심쪽을 맹타한 것이다. 경부선 새마을 열차가 방금 통과한 한강철교가 폭음과 함께 엿가락처럼 휘어진채 중간중간이 끊어지면서 시퍼런 한강 물속으로 잠겼다.한강철교에 이웃한 동작대교와 마포대교 등 강남·북을 잇는 대형 교량들 역시 잇따라 붕괴되면서 성난 물속으로 빠져들었다. ○사망·실종 40만명 이 순간 온 시민이 온갖 정성을 들여 모처럼 잘 가꾸어 놓은 한강시민공원 제방 곳곳은 힘없이 무너졌고 모래와 자갈을 동반한 강물은 물기둥을 이루며 무너진 둑 사이로 쏟아져 내려 한강변 주택가 곳곳은 순식간에 물바다로 변했다. 같은 시각 도심 한복판.동서를 연결하는 거대한 청계고가도로 역시 기둥이 뿌리째 뽑히면서 차도 상판이 순식간에 청계천 바닥으로 떨어졌다.교각과 상판은 10여m 아래 바닥으로 곤두박질치면서 이웃한 크고 작은 건물과 질주하는 차량들을 무차별로 덮쳐 생지옥을 방불케 했다. 잠시후인 하오 1시쯤.이보다 더 강력한 진도 7의 대지진이 또다시 도심 한복판을 때렸다.핵폭탄과 같은 위력의 두번째 지진은 고귀한 인명은 물론 주위의 크고 작은 빌딩·터널·교량·아파트 등을 닥치는대로 파괴했다.대통령에 의해 비상사태가 선포되어 인명구조를 위해 민방위·예비군은 물론 군병력이 동원됐다. 이 시각 서울시청 지하 상황실.시장이 대단히 심각한 표정으로 민방위국 교통국 하수국 소방본부 등 관련실·국으로부터 피해상황에 대한 보고를 받는다. 『모든 한강교량의 통행금지.송수관로 파괴.도시구조물의 절반 파괴.단전·단수·통신 불통.가스공급 중단.화재발생 다수.지하철 운행중단 등…』 서울시의 피해상황 집계는 실로 엄청났다.무엇보다 인명피해가 가장 컸다.사망 10여만명,실종 30여만명,부상자 50여만명,이재민 1백여만명 등으로 우리가 일찍이 겪지 못했던 숫자다.이뿐만 아니다.한강교량 20개 1만8천9백86m 가운데 절반이 넘는 13개가 끊어지거나 파손됐다.터널 16곳 9천5백14m,고가차도 57곳2만2천여m,지하철 총연장 2백16·5㎞,아파트 50여만가구 가운데 절반가량이 피해를 입었다. ○곳곳 화염 휩싸여 이 시간 여의도 63빌딩.전망대를 향해 숨가쁘게 올가가던 엘리베이터가 모두 가장 가까운 층에 멈췄다.진도 4이상의 지진이 발생하면 자동으로 멈추도록 설계됐기 때문이다.엘리베이터 창문 너머로 강남·북에 우뚝 선 거의 모든 고층 아파트가 무너지고 도로 곳곳은 힘없이 갈라지고 내려앉았다.방금전에 폭삭 주저앉은 청계천 고가도로가 복개천이 갈라지면서 개천 아래로 추락했다.그뒤를 이어 승용차·버스 등 각종 차량들이 휴지처럼 찌그러진채 깊게 팬 웅덩이속으로 빠졌고 생지옥에서 뛰쳐나오는 사람들로 아수라장이다. 종로와 을지로 일대를 지나는 지하철 1·2호선과 이웃 빌딩들도 중심을 잃고 흔들리다가 그대로 폭삭 내려앉았다.이 일대의 고층빌딩은 무너져 내리면서 이웃한 저층 건물을 덮쳐 곳곳에서 신음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도시가스의 연쇄 폭발로 도심지 곳곳은 시뻘건 불기둥이 하늘로 치솟고 그불은 통신구의 광케이불로옮겨붙어 주민들의 기본생활인 가스와 통신은 완전히 끊겼다.점심을 먹고 회사로 들어가던 직장인들,쇼핑을 나온 시민들은 진동이 없는 곳으로 파도처럼 움직이다 갈라진 땅속으로 빨려들어가거나 붕괴되는 콘크리트 더미에 파묻혔다. ○콘크리트속 아우성 도심지 곳곳의 빌딩 역시 화염에 휩싸였다.소방차가 사이렌을 울리면서 달려가지만 워낙 불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불길을 잡는데 역부족이었다. 밤이 되면서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강남과 강북을 연결해주는 지하보급품기지가 없는데다 모든 육로의 수송수단이 끊겨 서울은 생필품공급이 중단됐다.전기와 가스공급마저 끊긴 탓으로 시민들은 추위와 암흑속에 떨었다. 순식간에 우리의 서울은 폐허로 변했다.그러나 그 다음날 여명과 함께 생필품 보급이 시작되고 구조 및 복구작업이 본격화됐다. ◎“모든 건출물 내진설계 해야”/암반층 넓어 지진 일어나면 저층가옥 더 위험/지진공학 교수들 법규강화 요구 우리나라도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므로 내진과 관련한 국내법규를 강화해야 한다는주장이 제기됐다. 20일 대한건축학회 소속 지진공학교수들은 지난 88년 제정된 건축법시행령과 그 규칙은 6층이상,또는 연면적 10만㎡이상의 건축물만 내진설계대상으로 정했으나 실제 지진이 발생하면 고층건물보다 저층가옥이 위험하다며 내진설계대상을 모든 지상건물로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과학기술원 이동근 교수는 『우리나라처럼 암반이 많은 지질에서는 저층건물의 위험도가 고층건물보다 훨씬 높다』고 말했다.그는 『89년 미국의 샌프란시스코에서 지진이 났을 때 고층건물은 피해가 없었으나 저층구조물은 대부분 파괴됐고 지난해 일본 동북지방에서 지진이 발생했을 때도 주로 저층구조물의 피해가 컸다』고 설명했다. 정란 단국대교수도 『지난 85년 멕시코시티에 지진이 났을 때 미국인이 내진설계기준에 맞춰 지은 고층호텔과 미국대사관 등은 전혀 파괴되지 않았으나 그렇지 않은 건축물은 완전히 무너졌다』며 『지진에 대한 대비가 전혀 없는 국내 저층건물도 위험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지난 88년 법을 처음 만들 때는 건설업체의 부담을 이유로 내진설계의 적용대상을 제한했지만 이제는 구조물의 안전도를 높이기 위해 대상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무너진 빌딩틈 “살려달라” 비명/「생지옥 도시」고베 지진현장 르포

    ◎불길·검은연기 뒤덮여 아비규환/구급차 없어 발동동… 병원도 붕괴 리히터규모 7.2를 기록한 강진은 단 20초동안이었지만 고베시를 무참히 짓밟기엔 충분했다. 사흘동안의 연휴를 마치고 출근을 준비하던 1백40만 고베시민이 눈뜨기 직전 밀어닥친 땅의 흔들림은 고베시 전체를 아수라장으로 바꾸면서 전쟁터를 방불케 만들었다. 도시 전체가 시커먼 연기 속에 휩싸였고 건물이 곳곳에서 쓰러지거나 기울어졌는가 하면 도로는 거북등이 터진 것처럼 변했고 철도 등은 엿가락처럼 휘어진 채 열차가 나뒹굴었다. 진동이 시작된 순간 시민은 지진을 직감,밖으로 빠져나오려 했으나 순식간에 몰아친 지진으로 제대로 빠져나오지도 못한 채 비명만을 질렀다. 고베시의 한 주민은 『엄청난 진동음이 들리더니 30초∼1분간 계속 흔들렸다』면서 『내 생애 이같은 끔찍한 경험은 처음』이라며 지진 당시를 진저리쳤다.그는 최초 지진이 발생한 10여초간 건물이 심하게 흔들린 뒤 힘없이 붕괴됐으며 이어 정전이 계속되면서 비명이 여기저기서 터져나오는 등 아비규환을이뤘다고 울먹였다. 이번 지진으로 고베시에서는 많은 고층 목조건물들의 무너져내린 모습이 여기저기에서 눈에 들어왔고 도로 대부분은 곧은 길을 찾을 수 없었다. 또 고베시 전체가 검거나 흰 연기로 뒤덮여 유전지역의 화재현장처럼 변했으며 날이 저물면서 연기 대신 오렌지색 불길이 더욱 많이 눈에 띄었다.이날 이곳에서는 모두 10여건의 집단화재가 발생해 밤늦게까지 불타는 모습이었고 어둠이 내리면서 화재진압은 더욱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이곳 나가타구 재일동포 밀집지역은 밤늦게까지 화재가 계속돼 지상에서는 주변이 대낮같이 밝으면서도 검은 연기가 하늘을 뒤덮어 하늘 위로는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지경이었다. 또 광범위한 지역에서 전기와 전화·수도가 끊겨 주민이 학교운동장이나 대로변에서 밤을 지새우면서 몸을 씻지 못하고 추위에 시달렸으며,정부가 긴급히 전달한 빵과 우유 등으로 끼니를 때우고 모닥불 등으로 추위를 이기면서 긴 밤을 뜬눈으로 보냈다. 수십동의 5층건물이 한꺼번에 주저앉은 니시노미야의 아파트에서는경찰과 구조반원들이 출동해 구조작업을 벌였으나 살아나온 사람은 거의 없었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다. 니시노미야에서는 또 한신고속도로가 지나고 있으나 수㎞구간이 마치 일부러 쓰러뜨린 듯 반듯이 옆으로 드러누었고 위를 지나던 각종 차량은 장난감처럼 한쪽으로 굴러떨어져 있었으며 고가 밑에는 승용차 등 차량 여러대가 깔려 있어 참상을 더했다. 이와 함께 열차 탈선사고가 잇따라 곳곳의 열차가 옆으로 눕거나 파괴돼 있었고 각 지역으로 향하는 대부분의 열차편도 끊겼다. 그러나 고베시 당국은 계속되는 화재와 가옥붕괴에도 불구하고 소방본부의 구급차가 부족해 시민에게 협력을 호소할 뿐 별다른 대책을 세우지 못한 채 우왕좌왕했으며 전화선이 모두 끊겨 구급에 어려움을 더했다. 고베대학병원 구급실에는 지진발생 직후부터 잇따라 도착하는 부상자로 인해 복도까지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혼잡한 모습이었고 병원측은 『구급차 이외에 주민에 의해 구조돼 운반돼오는 부상자도 많으며 이들중에는 중상자가 상당수에 달한다』고 설명했다.북부의 다카라즈카시립병원에서는 부상자가 크게 몰려 치료하던 중 병원이 지진의 충격을 이겨내지 못하고 또다시 붕괴돼 인명피해를 더욱 크게 했다고 목격자들은 전하기도 했다. 한편 고베시소방본부는 『시 중심부의 피해가 크고 사상자도 상당수에 이르고 있으나 피해통보가 계속돼 집계를 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 구조 전담부서 소방서에 설치/내무부,내년에

    내무부는 29일 서울 성수대교 붕괴 등 대형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내년 1월1일부터 전국 소방관서에 구조 및 구급업무를 담당하는 전담부서를 설치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5개 시도 소방본부와 인구 50만명이상의 36개 소방서에는 구조구급과,79개 소방서에는 구조구급계가 신설되며 과에는 6∼7명,계에는 3명의 인력이 배치된다. 또 내년에 1백78억원을 들여 전국 1백25개 소방서에 구조대를 배치하고 6백11개 소방관파출소에 응급환자 수송을 위한 구급대를 설치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고속도로 교통사고에 대비,20곳에 고속도로 구급대를 배치하는등 96년까지 40개 전국 주요 고속도로 톨게이트에 고속도로 구급대를 설치한다. 등반객이 많은 설악산·한라산·지리산등 5개 국립공원에는 산악구조대를,한강·남이섬·충주호에는 수난구조대를,거제 대형유류저장소·울산화학단지등에는 화학구조대를 배치한다.
  • 사체 추가발견못해/군·경 수색작업

    성수대교 붕괴사고 현장을 수색중인 경찰과 군은 22일 상오 9시부터 경찰과 군병력등 6백80여명을 동원,이틀째 사체및 유류품의 수색작업을 벌였다. 군경은 이날 수색작업에서 교량 상판이 추락한 지점을 중심으로 6개 지역으로 나눠 물밑과 상판밑에 대한 정밀수색을 벌였다.군경은 그러나 책가방 지갑등 일부 유류품 말고는 추가 사체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날 수색작업에는 경찰 구조대원 36명,서울시 소방본부 119구조대 53명,수중탐사요원을 포함한 특전사 소속 병력 4백38명,수방사 소속 도하단 88명,해군 해난구조대원 23명,해병수색요원 41명외에 각종 해상잠수장비 1백26세트,바지선 4척등이 동원됐다.
  • 내무부 후속 인사/차관보 정태수/기획실장 석영철

    정부는 27일 내무부 차관보에 정태수 지방행정연수원장,기획관리실장에 석영철 충북부지사,민방위본부장에 안명필 부산부시장,지방행정연수원장에 나승포 내무부 지방재정국장을 각각 임명했다. 또 내무부 소방국장에 최재홍 서울소방본부장,소방학교장에 박태유 인천소방본부장,서울 소방본부장에 강원도 소방학교장을 각각 발령했다.
  • 「화재 룸살롱」은 “죽음의 미로”

    ◎카펫 유독가스속 출구 못찾아 참사/화재경보기도 먹통 유흥접객업소들의 화재안전대책에 허점이 많은 것으로 드러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17일 밤 14명의 목숨을 앗아간 「파레스」룸살롱화재사건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24시간 작동하도록 되어 있는 자동화재탐지시설을 평소 제대로 작동시키지 않은 데다 화재안전교육을 전혀 받지 않은 종업원들의 화재신고 지연 등이 복합된 「인재」였다. 서울시 소방본부는 지난 2월23일 파레스룸살롱에 대해 정기소방점검을 실시,자동화재탐지설비가 불량한 것을 발견해 보완명령을 내려 3월17일 이를 완비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니켈·카드뮴으로 충전된 예비배터리가 내장된 자동화재경보기는 정전이 되더라도 20분정도는 정상가동토록되어 있으나 이 경보기가 화재발생당시 전혀 작동을 하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져 소방서측의 업소에 대한 관리감독이 형식적이었음을 드러냈다. 이와함께 1.5m너비의 좁은 복도에다 카펫·커튼 등 인화성이 강한 장식이 대부분인 실내가 「ㄷ」자형 미로구조로 돼있어술에 취한 손님들이 쉽게 출구를 찾지 못해 대형사고는 피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한편 종업원들도 소방점검시 반드시 받도록 되어 있는 인명대피훈련을 받지않고 신고를 늦게 하는 바람에 대형사고를 불러 일으켰다고 관계자들은 보고있다.
  • 서울 소방본부장 사표

    서울시 한금종소방본부장(56)이 일신상의 이유로 30일 사표를 제출,수리됐다. 한본부장은 내년말이 계급정년이다.
  • 전국에 산불 비상령/내무부/국립공원 1백21곳 입산통제

    올봄들어 평년보다 건조한 대기상태가 계속되면서 전국적으로 산불을 비롯한 일반화재예방 비상령이 내려졌다. 내무부는 14일 전국에 「봄철화재 비상령」을 내리고 『15일부터 5월14일까지 각 시·도는 특별경계근무에 들어가 취약지에 대한 안전점검을 강화하고 산불예방및 진화에 총력을 기울여 인명및 재산피해를 최소화하라』고 시달했다. 내무부는 이 지시에서 『대형화재와 집단생활지역의 화재예방에 특히 유의하고 산불예방을 위해서는 관계부처간 공조체제를 유지하여 유사시에 적극 대처하라』고 지시했다. 기상청은 이날 『지난해에 비해 기온은 2∼3도가 낮은데다 습도가 10%정도 떨어지고 바람까지 세차게 불어 산불및 일반화재 발생에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산림청·국립공원관리공단·소방본부는 비상 근무령을 내리고 총력전에 나섰다. 산림청은 각 시·도·군의 전직원을 동원해 산불예방활동에 들어가는 한편 전국적으로 1만5천여명의 유급감시원을 고용,주요 등산로와 산불발생취약지점에서 등산객들을 상대로 계도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측은 봄철 등산객들의 부주의로 인한 산불을 예방하기위해 5월말까지를 「봄철 산불조심기간」으로 정하고 전국의 20개 국립공원 등산로 2백13개 가운데 1백21개소의 등산로를 통제키로 하는 한편 등산객들을 상대로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펴기로 했다.
  • 불에 녹은 케이블 뒤엉켜 감식 애먹어

    ◎한국통신,1백49명 투입 복구 채비/책임공방 일자 경찰,수사내용 함구/지하광케이블 화재현장 이모저모 ○…종로5가 지하통신구 화재사고현장은 불에 녹아내린 케이블과 받침대등이 뒤엉킨데다 전깃불이 들어오지 않아 어지러운 동굴을 연상케했다. 현장감식반은 이날 연기와 불꽃이 맨 먼저 일어난 순흥한의원쪽 57번통신구부근에서부터 조사를 시작했으나 하오 늦게까지도 화재원인의 단서를 찾지 못했다. 상오 8시20분부터 진행된 1차현장감식은 경찰감식요원 2명을 비롯,한국통신 4명·서울시소방본부 3명·한전 3명등 모두 15명이 참여. 현장은 플라스틱이 탄 냄새가 가득했으며 바닥에는 진화작업에 쓰인 물이 발목까지 차는 상태였다. 현장을 보고 나온 한국통신직원 윤승선씨(39)는『공기가 빠지는 방향에 따라 통신구의 수직구쪽이 주로 탔다』면서 『곳곳에 타다 남은 것들이 흩어져 있어 앞으로 나가기조차 어려웠다』고 전했다. ○…사고조사에 나선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소 감식반원들은 한국통신과 한전간에 책임소재및 피해보상과 관련해 미묘한 문제가 일고 있는 것을 의식한듯 화재원인과 발화장소등 주요사안에 대해 함구로 일관. 조사에 참가했던 한 경찰은 『공공기관으로서의 공신력이 크게 떨어질 수 있는데다 막대한 피해보상문제까지 따르는 상황에서 섣부른 판단을 얘기했다가 무슨 큰 곤혹을 치를지 모른다』며 진상조사의 어려움을 실토. ○…한국통신 김행웅선로운용부장은 서울 종로구 세종로 본사 8층 사고대책본부에서 이날 상오 브리핑을 통해 『현장감식이 끝나는대로 복구작업에 들어가면 완전복구까지 15∼20일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당초 추정했던 1개월보다 상당기간 앞당겨질 것이라고 자신감을 피력. 한국통신은 현장주변에 복구반원 1백49명과 광케이블등 기자재를 대기시켜놓고 감식이 끝나는대로 복구작업에 들어갈 태세. 온라인전산망의 가동이 중단됐던 금융기관도 전국 4개 점포만 빼고는 이날 하오까지 정상업무를 재개 그러나 정상화되지 못한 일부 점포들은 수작업으로 입금업무만 하고 출금및 기타업무에 대해서는 다른 지점을 이용하도록 하고 있다. ○…교통신호연동체계는 사고당일 서울시내 1천5백12곳의 절반가량이 작동되지 않은데 이어 이날 상오까지도 5백여개소가 정상가동이 안돼 경찰은 이들 지역의 신호등을 단독체계로 운영. 또 교통관제용 폐쇄회로카메라도 89대가운데 25대가 작동되지 않고 있다. 경찰경비전화는 본청과 각 지방청 3백11회선이 끊겼었으나 혜화전화국회선을 구로전화국으로 우회시켜 11일 상오 대부분 복구. ○…통신마비상태가 계속되고 있는 창신동·관수동등 현장주변 8개동 직장인들과 상인들은 여전히 큰 불편으로 울상. 종로6가에서 약국을 경영하는 김모씨(44)는 『필요한 의약품을 주문해야 하는데 전화는 물론 공중전화까지 안돼 친구의 휴대폰을 빌려왔다』며 『이래저래 영업에 지장이 크다』며 투덜. ◎일서도 10년전 똑같은 사고/동경 지하케이블 불타 잔화·은행 마비 일본에서도 10년전인 지난 84년11월16일 도쿄 세타가야구 전화국의 지하케이블이 불타는 사고가 일어나 전화와 온라인시스템이 불통되는등 큰 혼란이 일어났었다. 일본 전신전화공사는화재발생 16시간후 진화에 성공했으나 케이블이 큰 피해를 입어 9만회선의 전화가 불통되고 미쓰비시은행등 일부은행의 온라인망도 고장나 은행업무가 혼란에 빠졌다. 긴급복구에 나선 전신전화공사는 우선 1차로 통신위성을 이용하거나 인근전화국의 케이블을 연장,병원과 행정관서를 대상으로 2천8백회선을 긴급설치하여 사용하도록 했다. 전신전화공사는 또 주민들의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이 지역에 공중전화 3백80개를 설치했다. 일본의 경우 불과 1백45m의 통신케이블 화재로 통신시스템이 마비되는 결과를 가져와 하이테크사회의 취약점을 드러냈었다. ◎통신구/높이 2.4m의 케이블 통과 공간 통신구란 국간 중계케이블,시외및 국제용케이블,시내가입자케이블등 각종 통신케이블이 지나가는 통로로 곳에 따라 다르지만 대략 폭 3.8m,높이 2.4m인 콘크리트공간을 말한다. 통신구의 가운데 부분은 사람이 지나다닐 수 있을 만큼 충분한 공간이 있으며 지상으로 연결된 통풍구를 통해 수리반원들의 출입이 가능하게 돼 있다. 통신구는 불이 난 지하철1호선구역의 경우 지하철노선과 병행해서 위치해 있기 때문에 실정에 따라 지하철이 달리는 공간 위·아래·옆등 어디에나 설치돼 있어 일정한 깊이를 말할 수 없고 최대 지하 30m에 위치한 곳도 있으나 이번 사고지점의 경우 지하 10m에 위치하고 있다. 지하철 2·3·4호선구역과 기타지역의 경우는 통신·전기·수도·가스선등을 한꺼번에 매설한 공동통신구 또는 단독통신구(1호선과 같은 형태)로 시설돼 있다. 통신구는 지역발전에 따른 통신수요량을 감안해 15년 앞을 내다보는 수요예측을 해 케이블의 종류에 관계없이 케이블이 40조이상(1조에는 일반회선의 경우 2천4백회선,광케이블의 경우에는 이보다 훨씬 많은 회선이 들어간다)이 되면 그 지역을 위한 하나의 통신구를 만들고 있으며 사고통신구에는 50조가량의 케이블이 통과하고 있다. 이 통신구는 74년 지하철1호선 개통과 함께 설치됐으며 대부분의 케이블이 이때 묻혔지만 광케이블의 경우 수명이 1백년가량 되므로 케이블의 상태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구내에는 케이블들이 벽에 붙은 팔걸이모양의 구조물에 걸려 있는 형태로 시설돼 있다.
  • 한국통신,「불통」 축소­책임전가 급급

    ◎광 케이블화재/두절 34만회선을 “9만회선” 발표/“화인 고압선” 한전에 떠넘겨/전산망 마비 안알려 은행·시민 불편 종로5가 지하통신케이블 화재로 국민들이 엄청난 재산피해와 불편을 겪고 있는데도 한국통신측은 정확한 피해상황과 대처방안을 신속히 알리기보다는 불통된 전화회선수를 몇번씩 축소발표한데다 화재원인규명보다는 발뺌에 급급하고 있어 비난을 사고 있다. 한국통신은 사고발생 직후인 10일 하오 전화 9만회선이 불통되고 있다고 발표했다가 11일 상오에는 당초 발표보다 4배에 가까운 34만3천여회선이라고 수정했다. 또 이날 현재 불통되고 있는 전화회선수도 상오8시30분까지 7천여회선으로 발표했다가 30분후에는 2만6천6백여회선으로 바꾸는등 피해를 축소하는 데만 급급했다. 이밖에도 소방본부가 불에 탄 통신케이블길이를 5백여m라고 밝혔으나 한국통신은 2백여m라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사고후 한국통신측이 피해규모와 피해범위및 시민들의 대처방안안내등을 전혀 하지 않아 피해가 더욱 늘어났다는 것이 시민들의 지적이다.사고후 대부분의 시민들은 화재가 발생해 전화가 불통되는 정도로만 인식했을뿐 각종 전산망·무선통신망·팩시밀리전산망·은행과 증권사의 온라인망등은 물론 교통신호체계까지 모두 마비된 줄을 몰랐다. 더욱이 이번 사고의 첫번째 책임은 마땅히 한국통신이 져야 하는데도 초반부터 한국전력·서울시지하철공사등 관련기관과 책임떠넘기기 논쟁을 벌이다 발화지점이 통신구내로 밝혀지자 뒤늦게 책임을 인정하는등 볼품없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우선 한국통신측은 한국통신 직원이 『사고직전 통신구의 배수펌프 작동계기판에 이상램프가 켜져 통신구문을 여는 순간 고무타는 냄새가 났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는 점과 사고지점에 6천6백◎이상의 고압선유도전압이 흐르고 있었다는 점등을 들어 화재책임이 한국전력과 지하철공사측에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전력측은 『지하통신선로 화재사고의 원인이 한전의 고압전력케이블 때문』이라는 한국통신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며 사고가 난 지하철1호선에는 고압케이블이 매설된 전력구가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특히 통신케이블 옆으로 10m에 6천6백◎선로가 매설돼 있으나 지중전력케이블은 생산당시부터 동케이프로 둘러싸여 있어 유도전압으로 인한 사고는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 반면 서울지하철공사측은 사고직후 서울시에 낸 보고서에서 『한국통신 직원이 이대부속병원앞 케이블 연결작업중 토치램프 작동부주의로 화재가 발생했다』고 한국통신측 책임임을 주장하고 있다.지하철공사측은 또 인근 지하철역의 직원들이 『7일부터 한국통신직원들이 통신케이블 용접공사를 벌여왔다』는 점을 중시,이번 사고와 무관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 흥아타이어 불 1억 재산피해

    【대전=이천렬기자】 26일 하오 10시15분쯤 대전시 대덕구 대화동 대전 제2공단내 흥아타이어(대표 강병중)재생공장내 타이어 보관창고에서 원인을 알 수없는 불이 나 27일 새벽 창고건물 9백여㎡와 창고내 보관중인 자동차 및 자전거용 타이어 2천여개의 태운 뒤 2시간만에 꺼졌다. 경찰추산 피해액은 모두 1억원을 넘어서고 있으나 인명피해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불이 나자 대전소방본부는 소방차 20여대를 출동시켜 진화작업에 나섰으나 불이 인화성이 강한 고무타이어등에 옮겨 붙은데다 화력이 강해 불길을 잡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경찰은 불이 타이어 재생작업중 공장내 건조기가 과열돼 일어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인을 조사하고 있다.
  • 불·불·불(외언내언)

    엊그제 미국 LA일대에서 일어난 때아닌 불은 4만정보의 삼림피해와 수백채의 가옥을 불태우고도 불길이 잡히지않아 비상사태까지 선포되는 사태를 빚었다. 미캘리포니아의 라구나비치는 세계적인 휴양도시다.푸른산과 바다를 배경삼아 해안에 들어선 별장들은 한폭의 그림처럼 아름답기만 했다.그러나 사상최대의 이번 화재로 인해 수백만달러짜리 호화저택들은 하루아침에 날아가버렸고 시커먼 잿더미만이 그곳에 남아있다. 한 정보가 3천평이고 1만2천평정도가 우리나라 한 군의 면적이라면 화마의 피해가 얼마만한 것인지 짐작할만 하다.미국의 산악은 산불발생때의 불의 연소를 막기위한 방화선이 철저히 지켜진다. 마치 고층빌딩의 방화구획처럼 삼림이나 가옥주변에 방화효력이 강한 소나무나 측백나무등 상록침엽수를 띠처럼 둘러심는 방화수대도 그 한 방법이다.소방장비도 2천4백마력의 디젤엔진이 장착된 양수기 슈퍼펌퍼,18개의 바퀴가 달린 트랙터 트레일러등 최첨단 기술을 갖추고 있다.그럼에도 LA불길은 3일이 넘도록 계속됐다. 불얘기가 나왔으니말이지 서울시 소방본부가 서울시민 7백명을 대상으로 한 「소방의식에 관한 조사」에 눈길이 간다.10가구중 3가구만이 소화기를 갖추고 있고 소화기가 있어도 점검하지 않거나 다룰줄 모른다는 것이다. 또 소방차를 부르면 「벌금」을 내는 것으로 알고 있고 「구급차」가 무료인줄도 모른다고 한다.소방차를 불러서 화재현장에 도착하는 시간은 평균 13분.그러나 그동안 속수무책으로 소방차만 기다릴순 없는 노릇이다. 소방차가 출동하기까지 내재산 내가 지킨다는 차원에서도 소화기정도 다룰줄 아는 것은 도시민의 상식이다.그것이 아무리 찬란한 「부」라 할지라도 「불길」하나로 재가 되는 현장은 비단 TV화면만의 사건은 아닐 것이다.무관심과 무방비가 「화염의 지옥」을 초래하지 않도록 이 메마른 낙엽의 계절,너도나도 「불조심」에 만전을 기해야겠다.
  • 대형사고 예방 대책협 구성/시도­시군구에

    ◎개인기업 등 포함… 안전점검 대형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각 시·도 및 시·군·구별로 지역내 국가기관 및 국영기업체 그리고 사기업체까지 망라한 「사고예방대책협의회」가 구성,운영된다. 내무부는 27일 전국 15개 시·도지사 및 지방경찰청장·소방본부장 연석회의를 긴급 소집,이같은 내용의 「지방 종합행정 시행지침」을 시달했다. 이같은 지시는 「내무부가 각종 재해및 사고에 대한 예방관리 업무의 총괄적 기능을 수행하라」는 국무총리 훈령 제2백80호에 따른 것이다. 내무부는 이날 회의에서 일선행정기관은 집단민원사항,대형사고 예방등 민생 관련업무는 소관부서에 관계없이 관련 정보를 입수,자체 해결노력을 기울이고 지휘계통을 거쳐 내무부에 보고하라고 지시했다.또 일선 경찰기관은 민생 및 사고예방,정보활동과 안전생활 감시기능을 강화하고 지역별 「사고예방대책협의회」를 통해 경각심을 높여 자체 및 중앙정부차원의 대응책이 마련되도록 했다.
  • 엑스포시설 화재무방비/전력수급도 불안… 벌써 정전사태

    【대전=특별취재반】 소방및 전력수급등 엑스포안전대책에 구멍이 뚫렸다. 개막일을 하루 앞둔 5일까지 대전엑스포장의 각종 전시관및 시설물 가운데 대형화재등 만일의 사고에 대비하기 위한 소방안전대책의 경우 국제관과 대공연장등 주요 전시관들이 관할 소방서로부터 소방준공검사를 받지 못하는가 하면 엑스포조직위측이 적절한 전력수급계획을 제대로 세우지 못해 일부 시설물에서 정전사태가 일어나는등 혼란을 빚고있다. 대전시소방본부에 따르면 국제관·정부관·대공연장등 9개 전시관이 소방시설준공검사를 받지 못하는등 대형 화재에 무방비상태라는 것이다.국제관의 경우 A·B·C관등에서 참가 각국들이 규정을 어기고 다른 칸막이시설등을 마구 설치하면서 화재감식기를 제대로 마련치 않아 화재가 일어날 경우 무방비상태라는 것이다. 또 3백여회의 각종 공연행사가 열릴 예정인 대공연장도 사정은 마찬가지여서 불이날 경우 스프링클러를 작동시킬 수 있는 비상작동기와 비상전원이 아예 없다는 것이다. 전력수급면에서도 당초 확보된 8만㎾중 조직위측에서 개막을 앞두고 4만㎾만 일단 작동시켜 왔으나 예기치 못한 전략수요가 늘어 나자 전력과부하가 발생하면서 4일 하오 5시와 5시30분쯤 두차례에 걸쳐 프레스센터2층 공동기자실의 전기가 각각 1분과 5분동안 끊기는등 언제 정전사태가 일어 날지 모르는 불안한 실정이다. 이에따라 일본관·중국관등에서는 전력차단기교체작업을 서두르는등 비상사태에 대비한 자체 안전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