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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여정부 비만 위험?

    참여정부 출범 이후 정부조직이 4실 14국 47과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하지만 ‘일 잘하는 정부’를 모토로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 정부 차원에서 일자리를 적극 발굴하고 있는데다,일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도 추진할 방침이어서 앞으로 정부조직은 더 커질 가능성이 적지 않다.까닭에 ‘지나친 몸집키우기’란 비판론도 나온다. 행정자치부는 30일 “3월31일 기준으로 정부부처는 49실 395국 1308과로 참여정부 출범 때보다 4실 14국 47과가 늘었다.”고 밝혔다.그러나 중앙행정기관 숫자는 18부 4처 16청 9위원회로 변함이 없으며,5월25일 소방방재청이 출범하면 외청이 1곳 늘어난다.외형적으로 가장 몸을 불린 곳은 행자부로 1실 2국 7과가 늘었다.기획예산처의 행정개혁 업무와 정통부의 전자정부 업무가 이관되면서 행정개혁본부가 신설됐고,행정혁신국과 전자정부국 등 관련 부서가 추가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소방방재청 신설과 함께 민방위재난통제본부가 폐지되고 인사국이 중앙인사위로 넘어가게 돼 행자부 조직은 다시 줄어들 전망이다. 국방분야의 몸 불리기도 눈에 띄었다.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전략기획실,정책조정실,정보관리실,위기관리센터 등 3실 1국 1과가 늘었다.국방부도 국방조직 문민화 차원에서 공보관과 정책실 신설을 비롯,정책기획관·국제협력관·정훈기획관 등 2국 3과가 늘어났다.기획예산처도 1국 4과,산업자원부는 1국 6과가 각각 증가했다. 반면 철도청은 업무의 일부가 한국철도시설공단으로 넘어가면서 1국 2과가 줄어들었다.통일부는 1개 국이 줄어든 대신 1개 과가 늘었고,외교통상부는 거꾸로 1개 과가 준 대신 1개 국이 늘었다. 한편 행자부는 최근 각 부처에 시달한 올 정부조직관리지침을 통해 과학·기술·연구 등 전문직위를 최대한 발굴·확대해 정부인력의 전문화를 촉진시킬 것을 요청했다.또 기술직의 요직 진출 길을 트기 위해 ‘행정직렬’을 ‘행정 또는 기술·연구직렬’의 복수직렬로 바꾸도록 했다. 조덕현기자 hyoun@˝
  • 공무원노조는 어디서?

    ‘공무원 노조는 어디서?’ 행정자치부가 공무원 노동조합 담당 조직 배치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오는 6월12일부터 발효되는 개정 정부조직법에 따라 조직 재배치를 준비 중이지만,마땅히 배치할 만한 곳이 없기 때문이다. 27일 행자부에 따르면 정부조직법 개정에 따라 현재 행자부 인사국의 업무 가운데 중앙부처 인사와 고시·교육 업무가 중앙인사위원회로 이관된다.공무원 노조·복무·징계 등을 맡은 복무과와 연금업무를 맡는 복지과만 남는 것이다. 이에 따라 행자부는 업무가 축소된 만큼 조직 재정비를 추진 중이지만,아직 방향을 잡지 못했다.게다가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규정을 위반한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집행부에 대한 징계 절차를 거쳐야 하고,향후 공무원노조 설립을 놓고 첨예한 마찰도 예상되는 등 노조업무 자체도 어려움이 많아 맡으려 하지 않는 분위기도 엿보인다. 공무원 노조 담당자들은 복무과와 복지과만으로 국을 만들어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인사업무는 중앙인사위로,소방·방재업무는 소방방재청으로 넘어가는 마당에 국으로 격상하는 것은 마땅치 않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노조를 기획관리실장 소속으로 둬야 한다는 의견도 있지만 이 또한 받아들여지지 않는 분위기다.조직혁신·행정혁신·전자정부 등을 총괄하는 ‘행정개혁본부’ 소속으로 하자는 주장 역시 한때 대두됐지만,행정개혁본부는 ‘혁신’을 컨셉트로 하기 때문에 성격이 맞지 않다는 것이다. 때문에 얼마 전부터 의정관 밑에 두자는 쪽으로 가닥이 잡혀가고 있는 분위기다.정부 포상이나 상훈·국회일정 등을 담당하는 의정관이 결국 국가적인 ‘서무’ 업무를 하기 때문에 현재의 조직체계에선 그나마 ‘순리적’이란 설명이다. 조덕현기자 hyoun@˝
  • [여대야소 정국] 한나라 싹쓸이 대구

    ‘여당과 창구 하나 정도는 있어야 하는데….’ 16대에 이어 한나라당이 대구지역을 싹쓸이하자 ‘대구의 상황이 더욱 악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불거지고 있다. 특히 대기업 유치와 소방방재청 등 중앙기관의 대구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는 대구시의 입지가 더욱 어렵게 됐다.대구시 고위 관계자는 “여당과의 창구 개설이 무산된 것은 상당히 아쉬운 대목”이라면서 “앞으로 중앙정부 지원 예산 등을 늘리기 위해서는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시는 그동안 야당 도시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여당 지구당위원장과 당정협의회를 갖는 등 여당과의 창구 개설을 위해 노력을 해 왔다. 지역 경제계도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를 하기 어렵게 됐다는 분위기다.대구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지역경제를 되살리기 위해서는 돈과 기업을 대구로 끌어와야 하는데 상황이 여의치 않게 됐다.”면서 “중앙정부,여당과의 채널을 구축하는 게 시급한 과제가 됐다.”고 말했다. 대구대 홍덕률 교수는 “시장,국회의원,시의원 등이 모두 한나라당 일색으로 대구가 활력을 잃어버리는 도시가 될까봐 염려스럽다.”면서 “이런 상황들이 침체한 지역경제의 어려움을 가중시킬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대구시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한나라당의 싹쓸이를 자성하고 비난하는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대구시민’은 “대구의 미래를 위해서는 부끄러운 일”이라면서 “고개숙여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또 ‘스마일’은 “대구경제가 전국에서 최하위라는데 표는 다른 곳에 던지고 정부에 손을 내민다고 돈을 주겠느냐.”고 반문했다.이에 대해 한나라당 대구시당은 “취약한 중앙정부와의 연결통로 문제는 열린우리당과의 ‘여야협의체’ 구성 등을 통해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소방방재청 기형적 출발

    5월 출범하는 소방방재청이 법안 통과때 치른 홍역의 여파로 기형적으로 출발할 것 같다.청장은 ‘정무직 또는 소방직 공무원으로 한다.’고 명시했지만 법규 미비로 초대 청장엔 소방직이 갈 수 없기 때문이다.또 재난재해의 효율적 대처에 대해서도 갸우뚱거리는 지적이 늘어나고 있다. 법에는 청장은 정무직 또는 소방공무원으로 하고,차장은 소방공무원 또는 별정직 국가공무원을 임명토록 명시돼 있다.또 청장과 차장 중 1명은 반드시 소방직을 임명토록 했다. 당초 정부는 ‘청장을 정무직으로 한다.’고 명시했지만 국회 처리과정에서 현재의 법안으로 바뀌었다.현직에 있는 소방공무원이 퇴직하지 않고 청장으로 진급할 수 있는 길은 열렸지만,초대 청장에는 갈 수 없게 됐다. 청장 직급은 차관급으로,정무직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또 현직에 있는 소방공무원도 옷을 벗은 뒤 정무직으로 청장에 오를 수 있다. 하지만 현직의 소방공무원을 임명할 경우에는 상황이 달라진다.차관급을 청장에 임명토록 돼 있는데 정작 현행 직급엔 차관급이 없다.소방공무원법상 최고위직은 소방총감이다.경찰의 치안정감과 같은 직급이며,일반직 공무원에 견주면 1급이다.경찰은 치안정감 위에 차관급인 치안총감이 별도로 있다. 이에 따라 행자부는 소방공무원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소방감(3급)-소방정감(2급)-소방총감(1급)으로 돼 있는 현행 직급을 소방감과 소방정감 사이에 2급의 소방부감을 새로 만들고 2급과 1급인 소방정감과 소방총감을 한단계씩 상향 조정하는 것이다.즉,소방감(3급)-소방부감(2급)-소방정감(1급)-소방총감(차관급)으로 하겠다는 뜻이다. 하지만 소방공무원법 개정안은 현재 국회 행자위에 계류중이다.정부조직법 개정안에 맞춰 소방공무원법 개정안을 제출했지만 정부조직법만 통과됐다.결국 초대 소방방재청 수뇌부는 ‘정무직 청장에 소방직 차장’ 체제가 불가피하다. 소방방재청은 특히 제도 미비로 재난재해에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개청되면 지금의 중앙재해대책본부는 소방방재청에 설치되지만,본부장은 지금처럼 행자부 장관이 맡는 이중구조를 띠게 된다.게다가 청장이 차관급이어서 중앙부처 장관이나,민선 지자체장을 통솔하는데 어려움이 예상된다.이런 점에서 재해 발생시 다른 부처를 통솔할 수 있도록 ‘지휘권’과 물자를 동원할 수 있는 ‘동원권’이 부여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외청은 대부분 대전 등 지방에 있지만,소방방재청은 서울에 둬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더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조덕현기자 hyoun@˝
  • 정부조직법 통과 이후 2題-뜨는 중앙인사위… 새출발 행자부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2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함으로써 지난해 연말부터 파행 운영돼 온 관련 중앙부처의 업무가 정상화의 길로 들어섰다.5월쯤 소방방재청이 생기고,정부의 인사관리는 중앙인사위원회가,행정개혁업무는 행정자치부가 각각 맡는다.법제처와 국가보훈처도 장관급 격상에 따른 기대감으로 한껏 설레고 있다. 정부조직법 개정의 최대 수혜기관은 중앙인사위다.행자부가 갖고 있던 인사집행기능과 교육,소청심사업무 등을 넘겨받았기 때문이다.과거 총무처가 갖고 있던 업무의 대부분을 챙겼다.출범 6년 만에 몸집 불리기에 성공한 것이다. 행자부 인사국 업무에서 공무원 징계와 노조업무,연금관리 등을 제외한 인사과와 복지과,교육훈련과,고시과 등이 옮겨간다.또 중앙공무원교육원과 소청심사위원회도 마찬가지다.이에 따라 인사위의 정원은 현재 105명에서 300여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소청심사위원장과 중앙공무원교육원장은 각각 차관급이다.인사위 직원들로서는 진급 자리가 많아지는 망외(望外)의 소득을 얻게 된다.거기다 인사업무가 이관되면 국장급 직위가 1개 더 생기고,종합 업무가 필요한 만큼 기획관리관도 신설될 것으로 보인다.한꺼번에 많은 인원이 늘어나면서 현재 종로구 통의동에 있는 사무실도 중앙청사 인근으로 옮기기 위해 부지를 물색 중이다.인사위는 그동안 인사정책과 심사업무를 주로 해왔으며,특히 중앙부처 1∼3급의 인사심사권을 갖고 있다.4급 이하는 부처 자율에 맡기지만 정원 내에 하는지,지침이나 인사질서상 문제는 없는지,매년 정기감사를 계획하고 있다.고시제도에 대해서도 메스를 가할 방침이다. 반면 행자부는 ‘리모델링’ 준비에 한창이다.인사업무를 중앙인사위에,소방업무는 소방방재청 신설로 떨어져 나가면서 조직이 축소될 수밖에 없어서다.게다가 지방분권 가속화로 지방에 대한 ‘통제’도 더이상 불가능해 기존 개념으로는 ‘존재의 이유’가 없다.한 간부는 현재의 행자부 모습을 ‘쇠락하는 종갓집 같다.’고 묘사했다.외부에서 보면 덩치는 크고 권한이 많은 것 같은데,실제 내부를 들여다 보면 힘은 없고 점점 쇠약해진다는 것이다. 때문에 생존전략을 다시 세웠다.행정개혁이 키워드다.‘행정개혁의 기관차’ 역할을 하겠다는 복안이다.기획예산처가 맡았던 행정개혁업무도 넘겨 받았다.기존에 있던 행정혁신국과 조직혁신국,정통부로부터 옮겨 오는 전자정부국 등으로 행정개혁본부를 만들어 ‘제2의 행자부 시대’를 만든다는 의지다.˝
  • 정부조직법 개정안 통과 부처 직제개편작업 탄력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2일 국회를 통과했다.이로써 그동안 미뤄져 왔던 각 부처의 기능조정과 이에 따른 직제 개편 작업이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개정안은 재난전담관리기구인 소방방재청을 행정자치부 외청으로 설치토록 하고 행자부의 인사기능을 중앙인사위원회로 넘겨 인사위가 인사 관련 업무를 관장토록 규정하고 있다.또 영·유아 보육 관련 업무는 보건복지부에서 여성부로,정보통신부에 분산돼 있던 전자정부기능은 행자부로 넘어가게 된다.기획예산처의 행정개혁 기능도 행자부에 이관된다.법제처·국가보훈처의 기관장은 차관에서 장관급으로,문화재청 기관장은 1급에서 차관급으로 각각 격상돼 위상이 강화됐다.동시에 그동안 대통령령으로 규정돼 있던 정무직 공무원을 일괄적으로 법률에 근거토록 바꿨다. 정부조직법 개정안은 지난해 10월 마련됐으나 신설되는 소방방재청장의 직위를 정무직으로 할 것이냐,소방직으로 할 것이냐를 놓고 논란을 빚어왔다.결국 청장과 차장 중 1명은 반드시 소방직으로 한다는 수정안이 통과된 뒤에야 개정안이 통과됐다.이 때문에 행자부는 행정개혁·전자정부 문제를 맡게 될 부서까지 내부적으로 만드는 등 조직개편을 사실상 마무리한 뒤에도 인사 발령을 내지 못하는 등 속을 태워왔다.행자부 관계자는 “근거 법률이 마련된 만큼 각 기관간 기능조정과 이에 따른 직제 개편 등 후속작업을 빠른 시일 내에 마무리지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한나라, 친일반민족·의문사규명 특별법 상정 막아

    정치권이 지역구 증원 등 밥그릇 지키기에만 골몰하며 과거사 규명 및 민생 관련 법안을 또다시 뒷전으로 내몰았다.특히 일제 식민지 친일행위,군사정권시절 의문사 등 한국현대사의 아픔을 치유하는 법안들은 한나라당의 거부로 법사위를 통과하고도 본회의에 상정되지 못했다. 국회는 27일 본회의를 열었으나 지역구증원만 표결로 통과시켰을 뿐 이미 법사위를 통과한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특별법’,‘의문사진상규명특별법 개정안’,‘한국전쟁 민간인희생 진상규명법’ 등 4개 법안은 한나라당이 상정보류를 요청해 처리되지 못했다.‘개인채무자회생법안’과 ‘미아발생예방법률안’은 상임위 처리가 보류됐다.이날 국회에서는 민주당 전갑길 의원 등이 의사일정변경안을 제기해 애초 안건에 없던 ‘한국전쟁 민간인희생 진상규명법안’을 상정시켰으나,한나라당 의원들이 정회를 요청한 뒤 퇴장해 버려 통과되지 못했다.이와 함께 소방방재청 신설을 골자로 한 정부조직법 개정안 등 민생관련 법안 20건을 처리하지 못한 채 본회의는 의결 정족수 미달로 산회했다. 박관용 국회의장은 “중요한 민생법안들이 처리가 되지 않고 있는데 통과시킬 것은 통과시키며 당당하게 임해달라.”며 “이런 모습을 보이는 것이 의장으로서 부끄럽다.”고 말했다. 임시국회 마지막날인 3월2일에도 이들 법안이 본회의에서 처리되지 않을 경우,친일·반민족행위 진상규명이 늦어지고,대통령소속 의문사진상규명위는 법정 활동시한인 오는 6월을 끝으로 없어지게 된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오늘의 눈] 대구지하철 참사 재발 막으려면/황경근 전국부 기자

    ‘기본이 안 돼 있다.’ ‘2·18 대구 지하철 참사 백서’를 발간한 경북대 홍원화 교수는 지하철 참사 1주년을 맞아 대구시에 ‘기본부터 다시 시작하라.’는 충고를 던졌다. 홍교수는 지난해 대구 지하철 참사가 발생하자 사고발생에서 수습까지 참사의 모든 것을 기록한 백서의 필요성을 대구시에 강조했다지만 허사였다.보다 못해 홍교수는 4000여만원의 사비를 들여 유가족과 부상자를 일일이 찾아다니며 자료를 수집하는 등 1년간의 노력끝에 백서를 제작했다. 홍교수가 제작한 백서를 전달받은 대구시는 백서 제작이 뭐 그리 급한 일이냐고 항변하지만 ‘기본이 안 돼 있다.’는 홍교수의 지적에 아픈 곳을 찔렸다며 민망해 하는 눈치다. 대구시는 지난 1995년 101명의 희생자를 낸 상인동 가스 폭발사고가 발생한 지 10년째를 맞고 있으나 아직 사고의 모든 것을 담은 백서 하나 만들지 못했다. 지난해 대구지하철 참사가 발생하자 대구시는 시청 창고속에 뒤죽박죽 쌓아두었던 상인동 가스폭발사고 수습자료를 허겁지겁 다시 꺼내오기도 했다.되돌아보면 지난해 지하철 참사 이후 수습에 나선 대구시가 사고 현장 훼손 등 우왕좌왕하다가 사고수습을 중앙정부에 넘겨줘야 했던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지도 모른다. 지하철 참사 1주년을 맞아 대구시는 방재 관련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소방방재청을 유치하는 등 안전한 도시를 만들기 위한 갖가지 대책을 쏟아내고 있다. 그러나 대구 지하철 참사의 모든 것을 기록한 백서조차 나 몰라라 하고 민간에 맡겨버린 대구시가 앞으로 유사한 사고 발생시 어떻게 대응하고 수습해 나갈지 궁금하다.대구시가 아무리 안전대책을 내놓아도 불안감이 가시지 않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황경근 전국부 기자 kkhwang@
  • 정부조직법 개정안 행자위 통과

    소방방재청 신설과 관련,지난달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됐던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일부 조항이 수정돼 9일 국회 행자위를 통과했다. 국회 행자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소방방재청 신설과 중앙행정기관의 소관사무를 조정하는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가결,법사위로 넘겼다.소방방재청은 행정자치부 장관 소속하에 신설되며,각종 재난에 대한 예방·대응 및 복구기능을 강화하고 효율적인 안전관리체제를 구축하는 업무를 담당한다. 논란이 됐던 소방방재청장의 소방직 공무원 임명 여부는 한나라당 전재희 의원의 요구대로 ‘청장과 차장 중 1인은 소방공무원으로 보하여야 한다.’는 선에서 타결됐다. 법안은 또 법제업무와 보훈업무의 효율적 수행을 위해 법제처와 국가보훈처를 장관급 기구로 격상하고,문화재의 보존·관리 및 활용에 관한 사무를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문화재청을 차관급 기구로 격상토록 했다.이와 함께 정무직 공무원을 자의적으로 증원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대통령비서실 소속 정무직 공무원을 제외한 정무직 공무원의 배치는 법률의 규정에 의하도록 했다. 이지운기자 jj@˝
  • 행자부 '전재희 변수’ 고민

    정부조직법의 통과를 서두르고 있는 행정자치부가 또 고민에 빠졌다.지난해 말 정부조직법 부결의 원인이었던 소방방재청장의 직위 문제가 재차 불거지고 있어서다.이번에는 청장이나 차장 가운데 반드시 1명은 소방직으로 해야 한다는 게 핵심이다. 역시 논란의 한복판에는 한나라당 전재희 의원이 있다.전 의원측은 9일 국회 행자위에서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대한 제안설명을 통해 청장은 소방직 혹은 정무직으로,차장은 소방직 혹은 별정직으로 하되 청·차장 가운데 1명은 반드시 소방직으로 임명한다는 내용을 밝힐 예정이다. 전 의원측은 “청장이든 차장이든 소방직의 전문성을 반드시 반영해야 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청장 직위를 ‘정무직’으로 고수하던 데서 ‘정무직 혹은 소방직’으로 한발 물러선 행자부로서도 당혹스럽다는 반응이다.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지난해 국회에서 부결되면서 정부가 추진 중인 부처 조직개편과 인사가 계속 미뤄지고 있는 마당에 또다시 소방방재청장의 직위문제를 놓고 밀고당기기가 이어지면 개정내용의 상반기중 시행은 사실상 물건너가기 때문이다. 개정안에는 소방방재청 신설 외에도 법제·국가보훈처장을 장관급으로 높이고 공무원 인사관리 기능은 중앙인사위로,행정개혁기능과 전자정부기능은 행자부로,영유아 보육업무는 여성부로 통합한다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행자부로서는 개정안 통과가 무엇보다 시급한 상황이다. 행자부 관계자는 “어느 자리에 어떤 직을 반드시 넣어야 한다는 규정은 인사 관련규정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굳이 그런 조항이 없어도 인사권자 입장에서는 균형을 감안해 임명하기 마련인데 명문화하자는 것은 지나치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마냥 내버려 둘 수 없다는 데 행자부의 깊은 고민이 있다.그리고 그 고민은 쌓여만 가는 것 같다. 조태성기자˝
  • 행자부 “개혁주도 부처로 변신”

    행정자치부가 행정개혁을 주도하는 부처로 탈바꿈한다.효율적인 개혁 추진을 위해 직제를 대폭 개편하는 동시에 조직관리·전자정부·지방자치 등의 업무를 제외하곤 대부분 다른 부처로 넘긴다. 행자부는 3일 “정부혁신과 지방분권의 성공적인 추진에 직제 개정의 참뜻이 있다.”고 밝혔다.이날 국무회의에서도 직제개정령안이 의결됐다.2월 임시국회에 상정된 정부조직법 개정안의 통과를 염두에 둔 것이다. 정부조직법이 통과되면 인사업무는 중앙인사위로,소방방재업무는 신설되는 소방방재청으로 이관된다.반면 기획예산처가 갖고 있던 행정개혁 업무와 정보통신부의 전자정부 업무가 행자부로 넘어온다. 이런 큰 틀에서 기존의 행정관리국을 조직혁신국과 행정혁신국으로 나누었다.조직혁신국은 기구·정원·조직진단·인력운용 등 하드웨어를 바꾸는 업무를 수행한다.반면 행정혁신국은 민원행정 기획·행정능력 향상·정보공개제도 운영·NGO업무 등 소프트웨어 개혁을 주도하게 된다. 행정관리국에 있던 4개과는 양쪽으로 분산되고,여기에 더해 조직혁신국에 2개과,행정혁신국에 1개과가 각각 신설된다.자치행정국에 있던 민간협력과는 행정혁신국으로 옮긴다.더불어 행정정보화계획관을 전자정부국으로 개편하고 정보자원관리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전담과를 설치하기로 했다. 관계자는 “앞으로 조직혁신국과 행정혁신국,전자정부국 등을 묶어 행정개혁본부를 만들 방침”이라며 “3개국이 행정개혁업무를 주도적으로 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자치행정국은 지방분권 취지에 맞게 지방자치국으로 개편했다.자치단체에 대한 평가기능 보강에 체중이 실린다.지방재정경제국은 지방재정 확충과 운영의 효율화,균형발전을 추진하는 쪽으로 기능을 보완했고 이름도 지방재정국으로 바꾸었다.지방세제관도 지방세제국으로 개편,지방세에 대한 주민권익 구제를 강화하도록 심사전담과를 설치하기로 했다. 반면 내무부와 총무처의 통합으로 정부 인사업무를 총괄하면서 막강 파워를 과시했지만,앞으로는 인사업무가 중앙인사위원회로 넘어간다. 더불어 소청심사위원회와 중앙공무원교육원도 함께 이관된다.민방위통제본부와 방재관실,소방국 등도 신설되는 소방방재청으로 넘어간다. 행자부는 “이번 조직개편으로 일시적으로는 인원이 51명 늘어 851명이 되지만,정부조직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다시 300명 줄어 531명만이 남게 된다.”면서 “앞으로는 기능이 더욱 줄어들 전망”이라고 말했다. 조덕현기자 hyoun@
  • 신설 소방방재청장 직위 정무·소방 복수직으로

    신설되는 소방방재청 청장의 직위를 정무직 또는 소방직으로 수정하는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마련됐다. 행정자치부는 지난해 말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된 정부조직법안을 일부 보완하는 내용의 개정안을 마련,20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다음달 임시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개정안은 신설되는 소방방재청 청장에 현직 소방공무원도 임용될 수 있도록 청장 직위를 당초 정무직에서 ‘정무직 또는 소방직’으로 수정했다. 개정안에는 또 법제처와 국가보훈처 처장을 차관급에서 장관급으로 격상,중앙행정기관의 위상을 강화하는 방안도 들어 있다.또 공무원 인사관리 기능은 행자부에서 중앙인사위로,행정개혁기능은 기획예산처에서 행자부로,영유아 보육업무는 보건복지부에서 여성부로,전자정부 기능은 행자부와 정통부에서 행자부로 일원화하는 등 부처간 기능조정사항도 포함돼 있다. 이에 앞서 정부는 지난해 말 소방방재청 신설 등을 골자로 한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마련해 국회에 상정,행자위와 법사위까지 통과시켰으나 본회의에서 부결됐다. 소방방재청 신설 문제로 정부조직법 자체가 부결되면서 지난 한달 동안 행자부 내에서 소방직과 일반직간에 갈등이 빚어졌다. 조덕현기자
  • 고위소방직 물갈이 인사

    행정자치부가 12일 고위급 소방간부에 대한 인사를 전격 단행했다.소방간부 1기 7명과 비슷한 경력의 2명 등 모두 9명이 대상이다.이들은 사실상 대기 발령을 받았고,후임자는 직무대리로 발령했다. 이번 인사에서 천광철 중앙·임춘봉 서울소방학교장과 최성룡 서울·박상운 울산·박용호 경기·나승환 강원·강현호 경북 소방본부장 등 간부 1기생 7명이 소방혁신위원회 기획단으로 근무처를 옮기게 됐다. 관련인사 18면 또 김철종 부산소방본부장(특채)과 서광석 전남소방본부장(서울간부1기) 등 ‘범 1기’ 2명도 기획단으로 파견 발령이 났다. 이들 9명은 지난해 후배인 남상호(소방간부 2기) 소방국장이 탄생할 때부터 계속해서 명예퇴직을 요구받았으나 이를 거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나 소방혁신위 기획단은 지난해 말 직제가 마련된 것으로,고위간부 9명을 한곳에 모아놓았다는 자체가 구조조정 성격을 띠었다고 볼 수 있다. 행자부는 대신 중앙소방학교장 직무대리에 제진주 방호과장을,서울소방방재본부장 직무대리에 박창순 충북소방본부장을 각각 발령하는 등 9명의 빈 자리를 포함해 간부 19명에 대한 승진·전보인사를 단행했다.새로 직책을 맡은 간부들은 대부분 2기,3기들이다. 행자부 관계자는 물론 “그동안 기수와 서열에 따른 연공인사로 침체된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발탁인사를 단행했다.”고 설명하고 있다.인사개혁과 세대교체의 큰 흐름에서 간부 2기를 소방국장에 발탁한 데 이어 후속 인사도 이를 뒷받침해 소방조직의 변화와 혁신을 이뤄내겠다는 것이다. 사실 그동안은 간부 2기인 남 국장과 그의 선배들인 1기들간의 ‘불안한 동거’행태가 지속돼 왔다.행자부 관계자는 “소방국장이 일선의 본부장보다 후배인데,어떻게 영(令)이 서겠느냐.”고 지적했다. 특히 이로 인한 잡음은 끊이지 않았고,결국 소방방재청 신설을 골자로 한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부결되는 이례적인 사태까지 빚어졌다.고위관계자는 “소방방재청장을 정무직으로 한다는 것은 행자부내에서 오랜 토론 끝에 결론을 낸 것”이라면서 “조직이 결정한 것을 로비를 통해 뒤집은 것은 사실상 ‘기강해이’에 해당된다.”고 강조했다.소방방재청 신설안이 국회 행자위와 법사위를 통과했음에도 본회의에서 부결된 것은 이들의 무리한 ‘로비’ 때문이라?것이다. 하지만 당사자들이 거세게 반발할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어떤 근거로 자신들에게 ‘소방방재청 부결 책임론’을 떠넘기느냐는 게 포인트다. 사실상 대기발령을 받은 일부 인사들은 ‘인사 쿠데타’로까지 표현하고 있어,이들이 단체행동에 나설 공산도 배제할 수 없다. 조덕현기자 hyoun@
  • 소방방재청 신설등 정부조직법 개정안 새달 임시국회 재상정

    소방방재청 신설과 중앙인사위로의 인사기능 일원화 등을 골자로 한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2월 임시국회에 재상정된다. 행정자치부 고위관계자는 11일 “지난해 말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부결되면서 연초부터 정부 업무가 파행으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2월 임시국회에 재상정·통과되도록 해 정상적인 업무가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행자부는 법제처와 국가보훈처를 장관급 기구로 격상하고,기획예산처의 행정개혁 업무를 행자부로,행자부의 인사업무를 중앙인사위로 각각 넘기는 것에 대해서는 지난 번 국회에서도 이견이 없었기 때문에 당초 정부안대로 다시 상정할 방침이다.문제는 소방방재청 신설과 보건복지부 영·유아 보육업무의 여성부 이관이다. 특히 소방방재청 신설과 관련해 청장을 정무직으로 할 것인지,아니면 소방직으로 제한할 것인지가 핵심 쟁점이고 이것이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의 열쇠를 쥐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까닭에 행자부는 무척 조심스러워 하고 있다.2월 임시국회 재상정 원칙만 정했을 뿐 청장 직위문제에 대해서는 여전히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는 “소방방재청장을 소방직으로만 제한하면 인재풀이 너무 적어 정말 문제가 있는 것 같다.”면서 “그렇다고 정무직으로 다시 명시하면 국회를 무시하는 것이 돼 골치가 아프다.”고 털어놨다. 또다른 관계자는 “(청장을)정무직으로 하면 대통령의 인사권을 넓히고,전임 소방직 종사자 등 능력있는 사람들에게도 문호를 개방하게 되는 이점이 있다.”고 밝혔다.정무직에 체중이 실려 있는 행자부의 분위기를 느끼게 한다. 그러나 정무직 청장을 그대로 밀어붙일 경우 국회 통과가 난망일 수밖에 없다.최소한의 ‘성의표시’로 일부 내용을 수정할 필요가 있다는 현실론도 여기서 비롯된다.정부 일각에서 “‘소방직 청장’으로 한다고 해서 나라가 망하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한편으론 소방방재청 신설문제로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또다시 부결될 가능성이 크다면,아예 방재청 신설안을 빼고 재상정하자는 얘기도 나온다. 조덕현기자 hyoun@
  • [발언대]홍콩 지하철사고의 교훈

    국가경제가 발전하고 삶의 질이 나아질수록 각종 전기·가스·기계·자동차·선박 등의 안전사고와 화재 등 인위재난이 많이 발생하는데 이는 피치 못할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 지난 5일 발생한 홍콩 지하철사고 때 승객과 기관사가 신속히 대처,1200명의 승객을 안전하게 대피시키고 경상자만 14명에 그친 사실을 TV로 보고 너무 감탄하였다.이에 현 재난관리 체계에 대해 몇가지 개선점을 제의하고자 한다. 홍콩 지하철사고는 지난해 2월 발생한 대구지하철 화재사고와 마찬가지로 방화에 의한 것이다.전동차가 해저터널을 통과할 때 객실에서 화재가 발생하자 승객이 신속히 비상벨을 누름과 동시에 기관사가 인터폰으로 사령탑에 즉시 보고하였다.아울러 승객들이 일사불란하게 기관사 통제를 따랐고,객실 화재시에도 실내에 조명등과 환풍기를 계속 작동시킨데다 내장재가 알루미늄으로 돼 있어 연소를 지연하는 기능을 하였다.또 사고지점 역에서 1분30초 거리에 위치한 다음 역에 소화기와 의료장비를 준비시켜 소화·의료 활동을 병행한 사실도 피해를 줄이는 데 일조하였다고 본다. 현재 국회에 소방방재청 설립에 관한 법률이 계류돼 있는데,소방방재청이 생기면 소속 공무원은 타부서와의 이동이 없이 전문화하도록 해야 한다.또 사고분야별 대처 기능을 세분화하여,개개의 사고에 대해 완벽한 이론과 실제가 부합한 전문가가 되도록 양성하여야 한다.일반 행정분야 공무원이 승진을 목적으로 잠시 머물렀다 가는 식의 인적 관리는 배제해야 할 것이다. 앞으로 돌발적으로 발생할지 모를 각종 대형 재난으로부터 귀중한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소방방재청 설립에 따른 법률이 하루 빨리 통과돼 즉시 가동에 들어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건원 속초소방서 방호구조과장
  • 정책진단/ 정부입법 ‘계획따로 제출따로’

    지난해 입법 추진이 계획됐던 정부입법안의 상당수가 국회에 제출되지 않거나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9일 법제처에 따르면 지난해 정부가 입법을 추진한 법률안 271건 가운데 54.6%인 148건만이 국회에 제출됐으며,이 중 110건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입법 추진 전체법안의 40.5%에 그친 것이다. 특히 정부가 입법 계획을 세운 뒤 국회 미제출 등 변동사항이 많아 대국민·대국회 공신력 저하를 초래했다는 지적이다.신중한 입법 계획 수립이 요구되는 대목이다. 법제처는 이같은 내용의 ‘2003년도 국회입법 추진실적 및 향후계획’을 오는 13일 국무회의에 보고할 예정이다.정부입법 관리를 강화하는 게 골자다. ●계획은 거창, 결과는 용두사미 지난해 정부입법안은 당초 입법계획(3월15일)과 큰 차이를 보였다.계획은 거창했지만 결과는 기대에 훨씬 못미치는 ‘용두사미’ 꼴이었다. 정부는 193건의 법률안에 대해 입법을 추진할 계획이었으나 노무현 대통령의 공약사항인 국가균형발전특별법과 지방분권특별법,신행정수도 건설을위한 특별법 등 3대 특별법을 비롯,78건의 법률안이 입법계획에 추가 반영되면서 모두 271건으로 늘어났다. 그러나 이 가운데 123건이 국회에 제출조차 되지 않았다. 미제출 이유는 부처간 또는 사회집단간의 갈등과 이견을 조율하지 못한 게 대부분이지만 부처의 입법의지가 약한 탓도 한몫했다는 지적이다. 또 여소야대(與小野大) 상황에서 정부입법안이 유사한 내용의 의원입법에 포함돼 철회된 경우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국회통과 법안 309건 중 의원입법이 159건으로 정부입법 150건(2002년 제출분 40건 포함)보다 많기 때문이다.의원입법은 지난 2000년 전체 국회통과 법안의 11%에 불과했었다. 부처별 철회 법안은 재정경제부가 외국환거래법과 국가계약법 등 17건으로 가장 많았으며,산업자원부가 전기사업법 등 15건,해양수산부 10건 등의 순이었다. 교육부의 지방대학육성법과 복지부의 전염병예방법,해양부의 공유수면관리법 등도 국회에 미제출됐다. ●미제출사유 제각각 과학기술부의 미제출 법안인 ‘이공계 인력확보·연구지원및 처우개선에 관한 법률안’은 당초 정부입법으로 추진했으나 한나라당 이상희 의원의 요구로 의원입법에 통합됐다. 이 법안은 지난해 말 상임위 소위를 통과한 데 이어 상임위 전체회의를 앞두고 있다.‘국가 과학경쟁력을 위한 이공계지원 특별법안’으로 명칭도 바뀌었다. 과기부 관계자는 “비록 정부입법이 의원입법으로 바뀌었지만 정부가 5년마다 이공계지원 계획을 발표하는 등의 법 취지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노동부의 미제출 법안인 노동위원회법과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근로기준법 등은 ‘노사관계 법제도 선진화 방안(로드맵)’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으나 노·사간 공방으로 미뤄지고 있다. 노동계는 사용자 대항권강화와 노조파업을 무력화시키는 법안이라며 반발하고 있고,경영계는 노사간 형평·공정성이 결여됐다며 수용불가 입장을 밝힌 상태다.총선·임단협 등과 맞물려 있어 올 상반기에도 합의도출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비정규직 보호에 관한 법안’은 지난해 상반기 중에 기본틀을 확정해 입법화할 계획이었으나,노사정위원회에서 공전이 계속돼 지난해 7월25일에야 논의된 사안만 정부로 이관됐다. 지난해 11월 정부부처 협의에 들어갔지만 아직까지 진행 중이다.상반기 안에 조율을 끝낸 뒤 입법예고와 규개위 심사 등을 거칠 방침이지만 총선이 맞물려 있어 어려울 것 같다. 복식부기 도입을 골자로 한 ‘정부회계법 개정안’은 재정법과 맞물려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국회가 지난해 8월 재정제도개혁특위를 구성해 재정법 제정문제를 검토하기 시작한 데 이어 기획예산처가 예산회계를 재정법으로 개편하는 방안을 심도있게 검토하면서 백지화됐다. 재정경제부가 지난해 입법계획을 세웠던 ‘외국환관리법 개정안’은 입법안조차 만들어지지 않았다. 외국환중개회사의 설립을 인가제에서 등록제로 바꾸는 것을 골자로 하는 이 법안의 미제출 이유에 대해 재경부 관계자는 “인가신청이 들어오는 대로 다 해주면 등록제와 같은 효과를 갖는다.”고 변명을 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입법 추진했던 ‘표시광고공정화법’도 법개정을 게을리하다 늦어진 것이 주된 원인으로꼽힌다. 각 부처에서 갖고 있는 제품의 품질,성능,효능 등을 표시하도록 돼 있는 것을 통합,일원화한다는 내용의 이 법안의 개정이 늦어진 이유에 대해 공정위 관계자는 “지난 연말에 소비자보호원에 맡겼던 용역결과가 나왔고 아직 부처 협의도 하지 않았다.”면서 “법을 만드는 데는 여러 가지 절차가 있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환경부에서 추진중인 ‘토양환경보전법’은 개정안을 만드는 데 예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려 지난해 11월에야 입법예고돼 국회 통과는 17대 원구성 이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보건복지부의 만성병관리법도 내용이 일부 추가되면서 법안제출 시한인 지난해 9월 말을 넘겨버렸다.지난해 말 공청회 등을 거쳐 내용을 보완,올해 다시 추진한다는 복안이다. ●임시국회에 마지막 기대 정부는 16대의 사실상 마지막 국회인 2월 임시국회에서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과 ‘정부조직법 개정안’ 등 시급히 처리해야 할 42건의 민생개혁법안 처리에 주력할 방침이다. 그러나 법안 중에는 소방방재청의 청장 직위문제로 본회의에서 부결된 정부조직법 개정안과 호주제 폐지를 골자로 한 민법 개정안, ‘더 내고 덜 받는다.’는 비난을 받고 있는 국민연금법 개정안 등 민감한 법안이 많아 진통이 예상된다. 법제처 관계자는 “철회된 법안의 상당수는 현재 부처간 또는 사회단체간에 이견이 많아 입법절차가 지연됐기 때문”이라면서 “정부가 입법계획을 세워놓고도 추진하지 않을 경우 공신력 저하가 우려되는 만큼 신중한 입법계획 수립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법제처는 이에 따라 정부입법 관리를 체계적으로 강화한다는 방침이다.우선 올해 입법계획의 조기 수립을 위해 오는 15일까지 각 부처 입법계획을 제출받을 예정이다. 아울러 법제처 내에 ‘정부입법추진 종합상황실’을 설치해 총괄 관리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 중이다. 조현석 기자 hyun68@
  • 되돌아 본 2003 여성정책과 남은 과제/호주제 폐지 첫단추 최대 성과로

    2003년은 여성계로서는 역사적인 진보의 한해로 기록될 만하다.호주제 폐지의 이슈화와 보육 문제에 국가에서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는 인식의 전환이 마련된 점 등 여성 정책이 주요 정책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쉬움은 남는다.호주제 폐지는 국회 법사위를 통과하지 못한 채 해를 넘길 상황에 놓였고,여성부 이관으로 인해 새로운 보육 체계가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했으나 정부관계법이 국회 본회의의 높은 벽을 넘지 못하고 있어서 이 역시 불분명한 상태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새해,2004년 여성계는 기대에 부풀어 있다.여성들이 대거 국회에 진출하는 해,여성의 적극적 정치 참여 원년이 전망되기 때문이다. ●국회 본회의 상정 앞둔 ‘호주제 폐지' 전세계적으로 우리나라에만 존재하는 호주제는 58년 민법 개정시부터 논의됐다.그래서 지난 50년간 호주제 폐지는 여성계의 오랜 숙원이었다. 여성계만의 관심사였던 호주제 폐지가 공론화되고 어렵사리 민법 개정안은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국회에서의 처리를 앞두고 있다. 호주제 폐지는 이혼한 가정의 자녀들이 새 아버지와 성(姓)이 달라 느끼는 현실적이 어려움이 부각됐기 때문에 “이혼한 여성들이 아이들을 앞세워 자신의 이혼 사실을 은폐하려 한다.”는 비난을 듣기도 했다.더욱이 “한번 이혼하기 어렵지 2번,3번 이혼하기 쉬울 텐데 그때마다 아이들은 성을 바꿔야 하느냐?”는 인신 공격성 비난도 쏟아졌다.“완전 폐지에는 반대한다.”면서 폐지라는 ‘극단적’ 방법이 아닌 보완이나 수정을 택하는 것이 어떠냐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한국가정법률상담소 곽배희 소장은 “남아선호사상 등 남성중심적인 사고방식이 호주제에서 기인할 뿐 아니라 처의 부가(夫家)입적,자의 부가(父家)입적 원리,부성 강제주의에 따른 개인의 존엄과 부부 평등권 및 행복추구권 위반은 부분적으로 수정해서 해결될 성질의 것이 아니다.”고 못박는다. 민법 개정안은 부부가 상의해서 아이의 성을 결정토록 하고,자녀의 복리를 위해 성을 변경할 수 있도록 하되 복성할 수 있는 근거도 마련하고 있다. 호주제 폐지란 가족이 호주에 종속된 존재가 아니라는 사실,즉‘가족관계의 민주화’로 이는 양성평등한 복지 사회를 앞당기는 단초라는 보다 큰 의미를 갖는다.동시에 부모와 아이들로 구성된 ‘정상 가족 이데올로기’에서 우리 사회가 벗어나게 되면 타인에 대한 이해와 배려도 달라질 것이란 기대 효과도 갖고 있다.호주제 폐지는 현실적으로 지역구의 민심을 대변해야 한다는 국회의원들의 표결이 드높은 벽이기 때문에 총선 후로 미뤄져야 한다는 현실론도 나오고 있다.그러므로 2003년,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호주제 폐지는 이미 ‘대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보육 정책 여성부 이관 초읽기 보건복지부의 업무였던 보육정책의 여성부 이관을 앞두고 처음부터 끊임없이 되풀이되는 질문이 “왜 보육 정책이 여성 정책이냐?”는 것이다.정부조직법 개정안이 국무회의와 행정자치위를 거쳐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 마지막 절차에서조차 원점의 그 질문이 되풀이됐던 것은 이에 대한 의문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왜 그럴까.그동안 우리 사회에서 보육은 개인과 가족의 책임으로만 여겨져 왔다.그러나보육은 사회의 기본 토대인 가정과 부모를 지원하는 중요한 국가 사업이다.미국,영국,일본 등 선진국에서 보육은 이미 국가의 주요 사업으로 자리잡고 있다. 한국여성개발원 유희정 박사는 “보육이 국가적인 사업이 되면 부모의 경제 상황이나 살고 있는 지역,어린이의 건강 수준 등과 관계없이 모든 아동이 혜택을 받는 보편적 보육서비스를 지향하게 된다.보육 정책은 아동의 관점,여성의 관점,가족 전체의 입장과 분리될 수 없다.”고 말했다. 더욱이 보육 정책은 일하는 여성을 위한 정책만은 아니라는 사실도 강조돼야 한다.일하는 여성을 위한 정책이란 오해는 정책 입안자들이나 남성들에게 ‘보육은 남의 일’로 생각하게 했다는 것이다.보육 이관이 늦어진 것은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보육과 함께 소방방재청 신설과 법제처와 국가보훈처의 장관급 기구 격상 등의 문제와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차관급의 장관급 격상과 보육 이관은 근본이 다른 문제임을 인식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내년 초,임시국회에서 보육의 주무부서 이관이 결정된다면 2004년 상반기에는 여성부에서 보육 업무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보육료 지원 확대와 보육 시설 확충 및 기능 보강 등 보육에 대한 국가의 적극적 관심과 새로운 틀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여성의 정치참여 할당제로 바뀌어야 2004년 4월15일은 17대 총선일이다.현재 우리나라의 여성 정치 참여는 국회 5.9%(16명),광역의회 9.2%(63명),기초의회 2.2%(77명)로 전 세계 국회의원 평균비율 15.8%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그나마 16대 총선에서 여성의원 비율이 15대의 3.0%에 비해 두배 가까이 늘어난 것은 정당법에 비례대표제 여성공천할당 30%를 명문화한 것이 결정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2002년 3월,광역의회 비례대표제 50%를 도입하면서 2인중 1인은 반드시 여성으로 하도록 했으며,지역구 여성후보 30% 공천할당제를 노력사항으로 도입하면서 이를 지킨 정당에 한해 국고보조금을 인센티브로 지급하기로 했다.그러나 이런 법이 제정됐음에도 불구하고 정당들은 후보공천에 있어서 경선제를 도입해 여성들은 공천과정에서부터 낙선했고,지방선거에 나서는 여성후보들의 숫자가 당초 기대에 못 미쳤다.그래서 공천과정에서부터 여성의 대표성을 확보하기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이에 대해 남성들은 “가장 민주적인 상향식 공천제에 여성들이 반대하는 것은 이상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허옥경 부산 전 해운대구청장은 “상향식 공천제는 여성에게는 절망적인 정치 제도다.지역내 인기나 인지도가 높은 것과 정당내에서 이뤄지는 경선에서 승리하는 것은 전혀 다른 것이다.”고 말했다. 여성개발원 김원홍 박사는 “외부 인사가 포함된 민주적으로 확대 개편한 중앙당 공천심사위원회가 필요하고,여기에 여성위원이 일정 비율 참여할 것을 의무화해야 한다.영국이나 프랑스의 예를 봐도 할당제가 경선제보다 우위에 작용하고 있다.”고 적극적인 정책없이는 여성의 정치 참여를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여성의 정치 참여는 정책에 여성이 참여한다는 의미에서 중요함을 여성들이 모두 인식할 때라고 덧붙였다. 허남주기자 hhj@ 그래픽 김송원기자 oksong@
  • 정부조직법 부결 他안건까지 ‘불똥’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23일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되면서 소방방재청 설립 문제뿐 아니라 그동안 참여정부가 무게를 싣고 추진해 온 정부부처간 기능조정 방안도 덩달아 전면 보류됐다. 굵직한 것만 해도 ▲행정자치부 인사 기능의 중앙인사위원회 이관 ▲기획예산처 행정개혁 업무의 행자부 이관 ▲행자부 소관 업무에 전자정부 관련 업무 추가 ▲보건복지부 영·유아 보육 관련 기능의 여성부 이관 등이 꼽힌다.차관급인 법제처장과 국가보훈처장을 장관급으로 격상하는 것도 제동이 걸렸다. 이들 안건의 처리는 산술적으론 내년 초 임시국회에서 가능하나,정국상황을 감안한 현실론에서 보면 내년 17대 총선 이후 구성되는 새로운 국회에서나 이뤄질 공산이 높다.이 때문에 당분간 정부조직 운용에 적지 않은 차질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따라서 국회 행정자치위원회가 이날 표결처리에서 논란이 된 소방방재청 설립과 보육업무의 여성부 이관 등을 뺀 나머지 사안만 모아서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재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정부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행자부 관계자는 “정부 원안과 여러 의원들이 발의한 개정안을 행자위가 종합해 대안을 제시한 만큼 수정안도 행자위에서 내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정부가 재입법을 추진할 수도 있지만 입법예고·국무회의 통과 등 절차로 인해 이번 회기내 처리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사정을 감안해서다. 그러나 국회 행자위가 총대를 메고 나설 가능성도 현재로선 희박하다.행자위 한나라당 간사인 전용학 의원이 이날 “정부가 빠른 시일내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다시 제출해야 할 것”이라고 말해 정부로 공을 넘기려는 분위기를 느끼게 한다.행자위 내 여야간 합의가 쉽지 않을 것임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조현석기자 hyun68@
  • 말많던 소방방재청 끝내 무산

    정부와 국회가 ‘청장 직위’를 놓고 첨예한 대립을 빚었던 소방방재청 설립안이 끝내 국회 본회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좌초됐다.‘정무직 청장’이냐,‘소방직 청장’이냐를 놓고 국회와 정부간,소방직 대 비(非) 소방직 공무원간 심각한 힘겨루기가 이어져 이것이 빌미를 제공했다는 분석이다.이에 따라 대구 지하철 참사와 태풍 매미 등 올해 잇따른 대형 사건·사고의 교훈으로 대두된 재난관련 총괄 관리기구의 설립은 그 절박성에 대한 사회적 합의와 요구에도 불구하고 다시 백지상태에서 출발하게 됐다.결국 내년 총선이 끝난 뒤 국회가 새로 구성된 이후에나 다시 논의될 전망이어서 후유증과 파장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회는 23일 본회의를 열어 소방방재청 설립 등이 포함된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상정,정부 원안과 한나라당 전재희 의원 등 180명의 의원이 발의한 수정안을 표결 처리해 두 안 모두 부결시켰다.소방방재청의 청장 직위를 ‘소방직’으로 제한하자는 전 의원 수정안에 대해서는 189명의 의원이 투표에 참가,찬성 86·반대 67·기권36명으로 출석의원 과반수(95명) 찬성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했다.이어 표결된 정부 원안도 찬성 83·반대 52·기권 54명으로 역시 부결처리됐다. ●정부·국회 배수진 최근 한달 동안 정부와 국회는 청장 직위를 놓고 심각한 갈등과 함께 힘겨루기를 벌여 왔다.정부는 소방방재청이 민방위·재난·소방직렬 등 일반직과 특정직 공무원들로 구성되는 만큼 “청장 자리를 소방직으로 제한하는 것은 위헌의 소지가 크다.”고 주장해 왔다.‘소방직 청장’안이 통과될 경우 위헌심판청구소송을 제기한다는 내부 방침에 따라 법제처에 유권해석도 의뢰했었다.허성관 행정자치부장관은 “장관직 사퇴도 고려해 볼 것”이라고 공언하기까지 했다. 수정안을 발의한 전 의원측의 기류도 마찬가지였다.주변에선 “정부 원안이 통과될 경우 의원직을 사퇴할 것”이라는 말도 나오는 등 배수진을 쳤다는 전언이다.한나라당도 비록 소속의원 136명이 수정안 발의에 동의,서명했지만 이날 본회의 직전까지 당론을 정하지 못했다.결국 한나라당은 최병렬 대표가 “재해·재난을 관리하는 수장을 일반직이 맡는 것은 곤란하지만 소방직으로 제한하는 것도 문제”라고 정리,의원 자유투표로 결정했다. ●공직사회 내홍도 한몫 청장 직위문제를 놓고 정부조직법 개정 자체가 무산되는 사태가 빚어진 데는 무엇보다 공직사회 내부 갈등이 컸다.소방직과 비(非) 소방직으로 나눠 상호 비방과 성명전 등이 난무했다.특히 2만 5000여명의 소방직 공무원과 8만여명의 의용소방대원 등 10만여명에 이르는 소방관련 종사자들의 대 국회의원 로비가 국회의원들로 하여금 ‘이도저도 아닌 선택’을 하도록 강요했다는 지적이다.이에 맞서 전국 16개 시도 공무원직장협의회 모임인 ‘광역자치단체공무원연대’ 등 각종 공무원노조와 시민·사회단체가 잇따라 성명을 내 의원들을 압박하기도 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
  • 소방방재청 내분 격화

    소방방재청의 청장 직위와 관련한 정부조직법 개정을 놓고 정부와 국회가 날선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가운데 공직사회의 내홍도 덩달아 깊어지고 있다.소방직과 비(非)소방직 공무원들이 각각 ‘소방직 청장’과 ‘정무직 청장’으로 편을 갈라 성명전과 상호비방 등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어서다. 전국 16개 시·도 공무원직장협의회 모임인 ‘광역자치단체공무원연대’는 21일 성명을 내 “국가재난관리업무를 맡을 소방방재청의 최고책임자를 소방직으로만 한정하는 것은 행정조직의 체제와 특성을 무시한 처사”라면서 한나라당 전재희 의원 등 170여명의 의원들이 서명한 ‘소방직 청장’ 개정안에 대한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들은 또 소방직 공무원들을 겨냥,“국가정책이 특정 집단의 집단적 의사표시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것을 배척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또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과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대한토목학회 등 40여개 공직 내·외곽단체들도 최근 잇따라 성명을 발표,정부측 개정안(정무직 청장)을 거들고 나선 상태다. 소방직 공무원들은 주로 행정자치부와 전 의원의 홈페이지 게시판 등을 통해 힘을 규합하고 있다.“소방직은 현장실무만 담당해야 한다는 주장은 고정관념”이라거나 “소방분야에 능력과 전문성을 갖춘 인사가 청장이 돼야 한다.”는 등의 ‘소방직 청장 당위론’을 펴고 있다.“조직의 배신자” “소방의 이완용을 거부한다.”는 등 특정 소방간부를 지목한 위험수위의 발언도 오르내리는 등 반발의 강도를 높여가고 있다. 수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이같은 내분으로 공무원 조직의 편가르기 고착화와 함께 후유증이 우려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법 개정을 둘러싼 갈등으로 인해 공무원 조직이 자칫 정치세력화하려는 조짐마저 엿보인다.”면서 “내년 초 소방방재청이 출범하더라도 공무원 조직내의 갈등 국면이 쉽게 해소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는 23일 본회의를 열어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박은호기자 uno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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