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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화사 뒷산 큰불/대구/임야 3㏊ 태워… 계속 번져

    【대구=남윤호기자】 3일 하오9시30분쯤 대구시 동구 도학동 산1 팔공산 동화사 금당암 뒤편에서 불이 나 이날 자정까지 임야 3㏊를 태우고 계속 불길이 번져 큰 피해가 우려된다. 불이 나자 의용소방대 주민등 5백여명이 소방차 3대를 동원,진화에 나섰으나 산세가 험하고 날이 어두운데다 강한 바람이 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 남구­북아 대홍수 수백명 숨져/이·모로코 등

    ◎최고6백㎜ 폭우… 곳곳 고립 【밀라노·토리노(이탈리아) AP 로이터 연합】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유럽 남부와 북아프리카 지역에서 근래에 보기 드문 대홍수가 발생,6일까지 최소한 54명이 사망하고 수백명이 실종됐다. 그러나 현재 수백개 마을이 고립상태에 있기 때문에 이들 지역에 대한 구조활동과 실종자 수색작업이 활발하게 진행될 경우 사망자 숫자는 이보다 훨씬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탈리아에서는 1939년 이후 최악의 홍수로 최소한 32명이 사망했으며 TV방송들이 사망자가 최고 1백명에 이를 것이라고 보도했다.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곳은 최소한 27명이 사망 또는 실종된 북부 피에몬트 지역으로 6일 저녁까지 60여시간 동안 6백㎜의 폭우가 쏟아졌으며 앞으로도 24시간 동안 비가 더 올 것으로 보인다.이밖에 북부 리구리아와 롬바르디아,중부의 시칠리아와 나폴리 지역이 피해를 입었다. 이탈리아 정부는 2만명의 군,경,소방대원,자원봉사자들이 폭우를 뚫고 헬기와 장갑차 등을 이용,피해지역 주민들에게 음식과 담요를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 남부 프랑스와 스페인,모로코 등지의 수백개 마을들도 전기,전화,상수도,도로 등이 끊기는 등 극심한 홍수피해를 당하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지금까지 최소한 6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니스 국제공항은 ▲활주로 침수 ▲터미널 지하층 침수 ▲전화교환 및 승객등록 시설 고장 등 심각한 피해가 잇따랐다. 모로코에서는 수일동안 계속된 폭우로 적어도 15명이 사망했다.이곳에서는 강물이 범람,가옥과 교량,도로들을 파괴하고 가축들을 쓸어갔다. 북동부 카탈루냐 지방이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스페인에서는 최소한 1명이 사망했다.
  • 애 원유탱크 폭발피해 “최악”/최소 450명 사망

    ◎불붙은 기름번져 마을 전소/아시우트주/이틀째 폭우로 희생자 63명 【드롱카(이집트) 로이터 AFP 연합】 이집트 남부 아시우트주의 드롱카 마을에서 2일과 3일 50년래 최악의 폭우로 석유저장 시설의 원유탱크 3개가 폭발하면서 대형화재가 발생,4백5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고 주관리들이 밝혔다. 보건당국은 드롱카에서 발견된 2백29구의 시체가 인근 병원들에 안치돼 있으며 사고 지역에 방치된 시체만도 1백22구에 달한다고 말했다. 소식통들은 이밖에 아시우트와 인접 지방에 내린 홍수로 63명이 사망했다고 밝혔으나 구조반의 사체 확인작업이 아직 진행중이어서 사상자 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날 사고는 군용 디젤유 5천t씩을 저장하고 있던 원유탱크가 낙뢰에 맞아 점화돼 폭발하면서 일어났으며 이어 불붙은 기름이 카이로 남쪽 3백30㎞의 드롱카 마을까지 번져 삽시간에 마을 대부분을 태워버렸다. 이집트 당국은 사망한 사람들은 화재가 난 후 미처 집을 빠져나가지 못해 질식사한 노인과 어린이들이 대부분이라고 밝혔다. 사고가 난 석유저장시설에는 모두 9개의 탱크에 9만t의 원유가 저장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구조반원들은 이 가운데 1개 탱크가 아직도 불에 타고 있으며 나머지 5개 탱크도 폭발할 위험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아시우트 주지사는 주전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담요,텐트 등 구호품과 구조대원들을 현지로 급파했으며 공공건물들에 이재민을 수용토록 지시했다. 앞으로도 24시간 이상 폭우가 더 내릴 것이라는 기상당국의 경보에 따라 비상사태는 홍해지역과 시나이 반도까지 확대됐으며 홍해지역에선 산사태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온 마을 불길·검은연기 뒤덮여/전기끊겨 한밤 방불… 탈출에 큰 어려움/소방대원 접근 못해… 희생자 계속 늘어나/애 원유탱크 폭발 현장 표정 이집트 드롱카 마을의 화재 사고 현장은 검은 연기가 하늘을 뒤덮은데다 주당국이 화재 확산을 막기 위해 전기마저 끊어 한치 앞이 안보이는 어둠 속에서 탈출구를 찾으려는 주민들이 이리저리 헤매는 아비규환을 연출.물과 불의 벼락을 맞은 주민들은 대부분 대피할 엄두도 내지 못한 채 목숨을 잃었고 소방대원들도 얼빠진 모습으로 바라만 볼 뿐 화재진압에는 속수무책이었다. ○…이번 화재 사고의 희생자 수는 시간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상오 5시(한국시간)까지만해도 1백67명이었으나 상오 8시 2백40명,하오에 들면서 4백30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사고의 규모를 짐작케 하기도. 이번 사고는 화재뿐 아니라 홍수와 강풍까지 겹쳐 물에 뜨는 기름이 불이 붙은 채 범람한 강물을 타고 확산돼 규모가 더욱 커졌다.수도 카이로 주변에서는 폭우로 인한 60여건의 화재사고도 겹쳐 이번 사고는 92년 카이로 지진으로 5백여명이 숨진 이후 최대의 재앙으로 기록됐다. 사고 현장은 불길이 지나는 곳마다 홍수로 인한 진흙바다 속에 나무나 가옥 등이 불에 탄채 뼈대만 앙상한 모습으로 바뀌어 사고수습 이후에는 이 마을 주변의 지형 전체가 크게 바뀔 전망이라는게 현지인들의 말. ○…사고 현장에서 탈출한 사람들은 드롱카 마을이 그야말로 불길에 휩싸인 지옥이라고 표현.아마드 모하마드(23)란 사람은 『언덕 꼭대기의 탱크에서는 아직도 불붙은기름이 흐르고 있다면서 『내 이웃 11명이 고스란히 숨졌다』고 울먹이며 전했다. 한편 아시우트 지방당국은 더 많은 희생을 막기 위해 전기와 수도를 끊었는데 이로 인해 이 일대에는 암흑속에 파묻혀 탈출에 더욱 어려움을 겪었다고 탈출자들이 주장. ○…사고가 난 뒤 이에 대응하는 공무원들의 자세가 사고 규모를 줄이려고 애쓰는가 하면 사고에 대한 자세한 정보 제공을 회피하는 태도로 일관돼 빈축을 사기도. 처음 이 사고에 대해 언급한 이집트 내무부장관은 『사고 희생자가 30명 수준이며 홍수로 28명이 숨졌다』고 축소발표.그러나 이후 아시우트 주지사가 사망자 수를 발표하기 시작하면서 숫자는 끝없이 늘어나고만 있다. 한편 사고가 난 원유저장탱크 시설에 대해서도 『국방부가 사용하는 시설물의 일부』라는 발표와 『아시우트 지역에서 통상 민수용으로 쓰이는 원료공급용』이라는 엇갈린 발표가 이어지기도.
  • 사고 1시간 넘게 승선인원 파악안돼/유람선참사 이모저모

    ◎“아내·딸 찾아달라” 30대가장 발동동/소방차 길 잘못들어 조기진화 실패 ○…사고 유람선인 충주5호에 승선한 사람 가운데 63명은 서울시 서대문구 천연동 「3000년 친목회」 회원들로 이중 53명은 생존이 확인됐으나 숨진 1명을 제외한 9명의 생존 여부가 확인되지 않아 회원들이 발을 동동. 3000년 친목회에 따르면 이날 사고로 회원중 53명은 구조됐으나 차성환씨는 물에 빠져 숨졌으며 김명옥씨(여)등 9명은 이날 하오 늦게까지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는 것. 이들 회원은 단양 천동동굴 관광을 마치고 신단양 선착장에서 사고 유람선에 승선,충주로 가다가 변을 당했다. ○…사고 유람선에 승선한 윤한기씨(33·기아자동차 근무)는 이날 하오 딸 해준(7개월) 및 아내 유지원씨(29)와 함께 단양 고수동굴을 관광하고 귀경차 충주호 유람선에 승선했다가 딸과 아내의 생존여부를 확인하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다. 윤씨는 이날 기관실 뒤쪽에서 연기가 솟으면서 승선객들이 아우성을 치는 등 아수라장이 되자 가족과 헤어진채 선실 밖으로 나와 물속으로 뛰어들어 긴급 대피했다는 것. 윤씨는 선실에서 어린아이가 숨져 있는 것을 보았다는 생존자들의 말에 따라 딸과 아내가 선실에 숨져있는 것이 아니냐고 울먹여 주위를 안타깝게 하기도. ○…유람선 화재사고가 난 뒤 경찰과 공무원들은 구조작업과 함께 사상자 숫자 파악 작업에 나섰으나 사고 발생 5시간이 지나도록 정확한 사상자 현황 파악을 못하는 등 허둥지둥. 단양군은 사망자 7명을 제외한 부상자 14명이 단양 서울병원(7명)과 제천 서울병원(7명)에 입원해 치료받고 있으며,생존자들은 단양읍내 단양여관(48명),연화봉여관(25명),중앙장여관(8명) 등지에 분산,수용돼 있는 것으로 잠정 집계. ○…유람선 사고 현장에서 사체인양작업과 함께 화재원인을 조사중인 경찰과 소방대원 등은 사고 유람선 선실 밑부분에서 서로 엉켜있는 3구의 사체를 발견했으나 사체인양 장면이 언론에 보도되는 것을 우려해서인지 사고발생 6시간가량이 지난 이날 밤 사체 수습을 하지않아 빈축. ○…화재가 난 충주5호 유람선의 기관사와 충주1호 유람선의 기관사가 서로 뒤바뀐 것이 뒤늦게 확인. 화재가 난 5호 유람선 기관사는 당초 이원봉씨(31)로 충주에서 단양쪽으로,1호선 기관사인 최기봉씨(24)는 단양에서 충주쪽으로 각각 운항중이었으나 운항도중 충주5호 기관사인 이씨가 본사로부터 조모가 사망했다는 무전을 받고 마침 충주에서 단양으로 운항중이던 충주1호선을 제천 청풍나루터에서 만나 서로 배를 바꿔탔다는 것. ○…단양군은 사고가 발생후 곧바로 단양군청 2층 회의실에 사고대책 상황실을 마련했으나 사고가 난지 8시간가량이 지난 25일 새벽까지도 사망자 및 부상자,실종자의 신원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등 어수선한. ○…충북지방경찰청은 24일 하오 충주호 유람선 화재사고가 발생하자 관할 단양경찰서와 인근 충주·제천경찰서 등을 통해 사고 내용을 파악하느라 분주한 모습. 그러나 경찰은 이날 사고가 난 지 1시간이 넘도록 해당 경찰서에서 유람선 정원과 승선인원조차 제대로 보고가 안되자 유람선 회사측에 연락,직접 이를 알아보는등 사고 내용파악에 진땀. 한편 사고가 난 뒤 1시간 30여분만인 이날 하오 6시쯤되어서야 충주경찰서소속 구조정이 사고 현장에 도착,뒤늦게 인명구조 작업을 벌이는 등 사고수습에도 허점을 노출. ○…화재가 난 관광선을 진화하기 위해 출동했던 소방차가 사고 현장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엉뚱한 방향으로 가다가 뒤늦게 돌아오는 바람에 초기진화에 실패. 사고현장은 단양군 적성면 애곡리 구 단양교 밑이었으나 소방차가 현장 반대쪽인 단성쪽으로 가다 뒤늦게 길을 잘못든 것을 알고 방향을 돌렸지만 화재현장을 구경하기 위해 몰려든 차량 때문에 30분이나 늦게 도착했다. ○…사고 유람선 옆을 지나던 충주호 관광선2호에 탑승했던 승객들 가운데 박명석씨(46·서울시 강동구 천호1동 27의11)와 김윤환씨(46·서울 강동구 천호1동 14의1) 등 2명은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승객 20여명을 구조. 또 불이나자 곧바로 달려온 어선 2척에 승선한 신원불명의 어부들은 순식간에 40여명을 구해내기도 했다. ○…충주호 관광선 화재 사고를 수사중인 청주지검 제천지청과 단양경찰서는 사고 발생직후 선장 문세권씨(43)와승무원 등을 소환,사고원인을 조사.
  • 유람선 불… 20여명 사망·실종/어제 충주호서

    ◎1백31명 탑승… 희생자 늘듯 【단양=한만교·김동진기자】 24일 하오 4시15분쯤 충북 단양군 적성면 애곡리앞 충주호에서 신단양을 떠나 충주로 가던 충주호 관광선 소속 충주 제5호(선장 문세권·43)기관실에서 원인 모를 불이나 승객 1백34명중 차성환씨(61·서울 서대문구 냉천동 33) 등 7명이 물에 빠지거나 불에 타 숨지고 20여명이 실종되는 등 모두 30여명이 사망 또는 실종되고 22명이 부상을 입었다. 경찰등이 사고 배를 예인,수색작업에 나섰으나 배 뒷부분이 물에 가라앉은데다 밤이 깊어 수색작업을 중단했으며 사체가 선실 내부에서 추가로 발견됨에 따라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불이 나자 현지경찰과 공무원·소방대원등 1백여명이 현장에 출동,화재진압에 나서 이날 하오 5시쯤 불길을 잡았다. 확인된 사망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차성환 ▲이병윤(61·강원도 홍천군 강당리) ▲김성녀(64·여·〃) ▲김금녀(50대·주소미상) ▲오필운(나이·주소미상 )▲최문환(〃) ▲홍순덕(〃)
  • 객차내 부상자 뒤엉켜 아비규환/열차충돌사고 상보

    ◎“꽝” 굉음… 기관차 앞부분 크게 파손/일부승객 충돌충격 차밖 튕겨나와/피묻은 옷가지·가방 등 소지품 널려 【밀양=김정한·강원식기자】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사고였다.승객들의 안전을 책임진 기관사가 가장 기본적 수칙인 신호조차 지키지 못해 있을 수 없는 참사를 불러왔다.전날 제주공항에서 일어난 대한항공기 사고도 조종사간의 조종실수로 밝혀지고 있는 터에 또다시 이같은 대형사고가 하루만에 발생,국민들에게 엄청난 충격을 안겨 주고 있다. ▷사고순간◁ 대구를 떠나 마산으로 가던 217호열차에 탔던 승객 윤상이씨(45·마산시 회원구 봉암동)는 『미전신호소를 앞두고 열차가 속도를 줄여 서행하던중 급제동을 거는 소리를 듣는 순간 엄청난 충격을 받고 실신했다』고 사고순간을 전했다. 또 부산발 대구행 202호열차에 탔던 서영석씨(37·회사원·대구시 중구 대봉1동)는 『철로변 포인트의 붉은 신호등을 보고 왜 열차가 계속 가는지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순간 「꽝」소리와 함께 앞으로 쏠려 머리를 다쳤다』고 말했다. 두 열차는 기관차의 앞부분이 크게 파손됐으며 충돌 순간의 충격으로 일부 승객들이 좌석모서리에 부딪히거나 한쪽으로 쏠려 부상자가 속출했다. 사고 열차는 일반열차가 아닌 동차로 객실 앞부분에 운전석이 있어 이 충돌로 기관사들이 그자리서 처참한 모습으로 모두 숨졌다.사고 현장에는 승객들의 피묻은 옷가지와 가방,신발등이 어지럽게 널려져 있어 사고순간의 참상을 말해주고 있었다. ▷구조◁ 부인과 함께 밀양읍으로 가다 사고를 처음 목격한 중장비기사 주성복씨(32·밀양읍 신천리)는 곧바로 부인을 시켜 사고사실을 경찰에 알리도록 한뒤 현장으로 달려가 다치지 않은 승객들과 함께 구조를 시작했다.이어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삼랑진지서 직원과 소방대원,그리고 인근 주민들이 합세해 긴급구조작업을 벌였고 객실 의자사이에 끼여 신음하던 중상자들은 119구급차량등으로 밀양읍내 영남병원등에 급히 후송시켰다. 부상자들 가운데 부상정도가 가벼운 나머지 1백20여명은 응급조치후 모두 귀가했으며 중상자들은 마산과 부산등지의 병원으로 다시 옮겨졌다. ▷복구◁ 사고가 나자 부산지방철도청은 긴급복구반을 현장에 급파,상행선을 먼저 복구해 이날 하오 4시쯤부터 다시 개통시켰으나 하행선은 동차를 쉽게 빼내지 못해 복구에 어려움을 겪다 12일 새벽에야 가까스로 견인,정상운행에 들어갔다. 사고대책 경남도와 철도청은 밀양군청 상황실에 합동사고대책본부를 철치하고 사망자에 대한 장례와 부상자치료에 최선을 다해 지원하기로 하고 가족대표들과 협의하고 있다. ▷수사◁ 경찰은 철도청관계자와 함께 사고원인을 밝히기 위해 미전신호소 근무자 김영택씨(50)등을 불러 조사한 결과 202호열차가 신호기는 물론 역무원의 수신호(깃발)조차 무시한채 진행한 것으로 밝혀내고 기관사와 기관조사가 동차내의 자동제어장치를 풀고 운전했을 가능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경찰은 또 신호기작동이 부산지방철도청에서 이뤄지고 있음을 중시,신호기작동경위에 대해서도 수사에 착수했다.
  • 열차 정면충돌…188명 부상/경부선 미전신호소 구내서 무궁화호끼리

    ◎정지신호 무시 진입 참변/상행열차/기관사 등 4명 사망… 승객 희생늘듯 【밀양=김정한·강원식기자】 11일 하오 3시2분쯤 경남 밀양군 삼랑진읍 미전리 대신마을앞 경부선 미전신호소 구내에서 부산발 대구행 무궁화호 제202열차(기관사 박명수·40)와 대구발 마산행 무궁화호 제217열차(기관사 이영범·37)가 정면충돌,두 열차의 기관사 2명과 202호 기관조사 박동철씨(29),승객 정귀인씨(24·여·부산시 남구 망미동)등 4명이 숨지고 박미자씨(37·여·대구시 북구 칠성동 2가)등 승객 1백40여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사고조사에 나선 경찰은 경부선과 경전선 연결지점인 미전신호소 구내에서 대구발 217열차(객차 2량)가 마산방향으로 가기위해 경부선에서 경전선으로 선로를 바꿔 진입하는 순간 부산을 떠나 대구로 가던 202열차(객차 3량)가 정지신호를 무시하고 진입해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따라 경찰은 사고당시 미전신호소 근무자인 김영택씨(58)를 불러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철도청당국도 202열차가 마산으로 가는 217열차가 지나가기를 기다렸다가 가야하는 데도 이를 무시,하행선을 택해 대구쪽으로 열차를 몰아 사고를 냈다고 밝히고 있다. 부산철도청 운전사령실에 따르면 하오3시에 217열차가 신호소에 먼저 도착했고 2분뒤에 217열차가 구내에 들어오는 것을 보고 정지신호를 보냈으나 기관사 박씨가 이를 무시하고 운행했다는 것이다. 사고지점은 삼랑진역에서 대구방면으로 1㎞쯤 떨어진 지점으로 미전신호소의 신호에 따라 열차가 교체운행하는 곳이다. 사고가 나자 인근 삼랑진소방서의 소방대원과 전경대원,주민등이 급히 현장으로 달려가 구조작업을 벌였다. 철도청은 기중기 2대를 동원,사고열차를 견인하는등 긴급복구에 나서 하오4시쯤 상행선을 개통시켰으며 하행선은 12일 새벽에야 복구가 끝나 정상운행을 시작했다. 부상자들은 밀양시내 영남·제일병원등에 분산돼 치료를 받은뒤 대부분 귀가하고 중상자 7명은 동마산병원,마산고려병원 부산대병원 등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철도청은 밀양군청에 사고수습대책본부를 설치,정확한 사고경위조사및 사망자와 부상자보상문제 등을 논의하고 있다.
  • 새벽 기도원서 화재/장애아 등 5명 소사

    【포천=김명승기자】 30일 상오 5시10분쯤 경기도 포천군 포천읍 선단3리 할렐루야기도원(원장 김계화·여·67) 「사랑의 집」에서 화재가 발생,엄기동(13)·주완(11)형제등 지체장애자 3명과 이복동씨(24)를 비롯,자원봉사자 2명등 모두 5명이 불에 타 숨졌다. 이날 불로 사랑의 집 3층 1백여평이 전소돼 2천여만원(경찰추산)의 재산피해를 냈다.불은 긴급출동한 소방차 6대와 소방대원 등에 의해 1시간20분만에 꺼졌다.
  • 또 방화 2건/울산 나흘째 8건… 비상경계령

    【울산=이용호기자】 사흘째 잇따라 발생한 6건의 연쇄화재사건으로 경남 울산시 전역에 비상경계령이 내려진 가운데 8일 밤에도 2건의 방화성 화재가 발생,시민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8일 하오 11시37분쯤 울산시 남구 달동 1254의3 한양개발 골재사무실인 컨테이너박스에서 불이나 사무집기와 의자등을 태우고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10여분만에 꺼졌다. 경찰과 소방서측은 이날 불은 담뱃불에 의해 일어난 실화로 추정하고 있으나 사무실 직원들이 화재발생 4시간전에 이미 퇴근한 점과 내부에 전기시설등의 화기가 전혀 없었던 점등으로 미뤄 방화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또 이날 하오 11시45분쯤에는 불이난 한양개발 골재사무실과 9백여m 떨어진 남구 삼산동 오윤근씨(52)집에서 불이나 전기밥솥등 가옥 일부를 태우고 10여분만에 진화됐다.
  • 울산 또 방화추정 불/사흘째 6건

    【울산=이용호기자】 울산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또 일어났다.이번이 여섯번째다. 8일 상오 3시20분쯤 울산시 남구 야음2동 삼익세라믹아파트 재활용품 보관소에서 원인모를 불이 나 출동한 소방차에 의해 20여분만에 꺼졌다. 이날 불로 보관소옆에 주차해 있던 이 아파트 1308호 박준옥씨(47)의 엘란트라승용차등 4대의 승용차가 불탔다. 경찰은 불이 난 보관소가 전기시설이 전혀 없고 종이박스만 쌓아놓은 곳으로 새벽시간에 일하는 사람이 없었던 점으로 미루어 방화에 의한 불로 추정,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내무부는 전국 소방경찰에 비상근무령을 내리고 시장 백화점 등 다중집합장소등에 소방관을 고정배치하고 주요소방대상에 대해 순찰을 강화토록 지시했다.
  • 허귀범소방관 영결식/훈장추서·1계급 특진

    내쇼날프라스틱화재현장에서 순직한 고 허귀범소방교(34)의 영결식이 3일 상오10시 서울 영등포소방서에서 유족과 동료소방대원 2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수됐다. 허의욱영등포소방서장은 조사를 통해 『유능한 일꾼을 잃은 것은 소방조직의 큰 손실』이라고 애도하고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이날 영결식에서 고인은 옥조근정훈장추서와 함께 소방사에서 소방교로 1계급 특진했다.
  • 내쇼날 플라스틱공장 화재/대림 3동/경인지역 최악의 귀가전쟁

    ◎1천6백가구 한때 정전/용접중 발화… 소방관 등 6명 사상 1일 하오 4시20분쯤 서울 영등포구 대림3동 내쇼날플라스틱(대표 임익성·40) 서울공장 제품창고 1층에서 화재가 발생,7백평 규모의 3층 창고등 7개동과 창고안에 있던 플라스틱 제품을 전소시켜 수십억원의 재산피해를 내고 2일 새벽에 진화됐다. 이날 화재로 영등포소방서 소속 소방사 허귀범씨(34·서울 관악구 봉천동)가 불이 난 창고건물로 진입하려다 건물 꼭대기에 있던 철제 햇빛차단기가 떨어지면서 머리를 다쳐 명지성모병원에서 뇌수술을 받았으나 하오 8시20분쯤 숨졌다. 또 함께 진화작업중이던 영등포소방서 소속 지방소방장 임종준씨(49),소방사 김갑수씨(27)및 구로소방서 소속 소방교 홍찬의씨(38)와 장현주씨(43)등 소방대원 4명과 이 공장 경비반장 박계주씨(47)등 모두 5명이 화상과 타박상을 입고 명지 성모병원,고려대 구로병원등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소방서측은 이날 화재로 인한 재산피해액을 2억2천만원 정도로 추정했으나 공장관계자들은 고가 완제품이 창고안에 가득 차있어 최소한 30억원이 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불을 처음 본 공장직원 박효철씨(37)는 『용접공이 용접작업을 하고 있던 창고 1층에 쌓여 있던 플라스틱 박스와 스티로폴 더미 사이에서 처음 불길이 일기 시작해 순식간에 1층 전체로 옮겨붙고 곧 2층으로 번졌다』고 말했다. 불이 나자 화학소방차등 소방차 57대와 소방대원 1백70여명이 진화작업에 나섰으나 창고안에 쌓여 있던 가정용 플라스틱 아이스박스와 서랍장·식기건조대등이 불타면서 뜨거운 열기가 퍼지고 시커먼 연기와 유독가스가 창고에 가득 차 소방관들의 진입이 불가능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창고 1층에서 처음 발생한 불은 창고안의 인화성이 강한 플라스틱 완제품들에 옮겨 붙어 3층 창고 전체를 태웠다. 특히 이날 불은 이웃 2층 공장건물및 15m정도 떨어진 미원공장의 벙커C유 탱크와 화공약품 보관창고로 번질뻔 했으나 소방관들의 신속한 대처로 대형 폭발사고를 모면했다. 이날 불은 창고내 플라스틱 제품들을 모두 태운 뒤 2일 새벽에야 완전진화됐다. 이날 불길이 치솟으면서창고위를 지나던 2만2천9V의 고압선을 태우는 바람에 전선이 합선,하오 6시30분쯤부터 2시간여동안 구로동 및 대림1동 지역에 정전사태가 빚어져 1천6백여가구가 큰 불편을 겪었다. 또 경찰이 진화작업을 돕기위해 현장부근 신도림 고가도로등에 대한 교통을 통제,구로동·신도림동·대림동 일대 교통이 마비돼 영등포에서 경인국도로 나가는 길이 봉쇄돼 퇴근길 시민들이 때아닌 귀가전쟁을 치렀다. 한편 서울 구로경찰서는 불이 날 당시 공장에서 용접작업중이던 삼정건축소속 윤호석씨(31)와 전기배선공사를 하던 작업반장 황지영씨(36)등 모두 6명을 소환,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중이다. 경찰은 이들로부터 이날 용접공사 하청업체인 삼정건축과 우성엔지니어링 직원 10여명중 윤씨등 2명은 창고안에서 용접공사를 했으며,나머지 인부들은 건물밖에서 미장공사를 했다는 진술을 확보,산소용접 불꽃이 플라스틱 제품에 옮겨 붙으면서 불이 났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또 이틀전부터 창고 2층에서 전기공사를 벌였다는 공장 관계자의 말에따라전기누전 가능성도 조사하고 있다. 내쇼날플라스틱은 지난 65년부터 가동에 들어간 국내굴지의 플라스틱 제조업체로 서울공장은 화재가 난 3층짜리 제품창고 1동과 사무실로 사용중인 2층 건물및 부속건물등 모두 5천4백여평 규모로 종업원수는 5백28명에 이르며 화재가 난 공장은 지난 4월3일 국제화재 해상보험에 건물은 46억원,제품은 11억원에 1년 기한의 보험에 가입해 있다.
  • 활주로서 3차례 폭발… 불길 휩싸여/일 나고야 참사

    ◎“랜딩기어 안나와 곤두박질”/동체 산산조각… 바람강해 구조 어려움/희생자 대부분 기체내서 못빠져나와 ○…타이베이발 중화항공에어버스300(140편)이 나고야공항에서 폭발,2백여명이 사망한 참사가 발생하자 일본 TV방송은 일제히 정규방송을 중단한채 현장상황을 생방송으로 중계. TV방송들은 소방관들과 의료진들이 아수라장이 된 사고현장에서 사망자들을 후송하고 부상자를 구출하는 장면을 되풀이 보여주었는데 현장을 중계하는 기자들은 유례없는 참사에 상당히 흥분된 목소리로 현장상황을 보도. TV화면은 활주로를 벗어나 불에 그을린 비행기와 구조대원들에 의해 오렌지색 담요로 둘러싸인채 실려나오는 사체와 부상자들을 반복 중계하면서 중간중간에 탑승객명단과 시시각각 늘어나는 사망자 숫자를 자막으로 보도. TV화면에 비친 사고기의 홍·백·청기체는 산산히 조각난 채 넓게 튕겨져나가있어 사고당시의 충격이 상당했음을 보여줬다. 일본 NHK TV는 승무원을 뺀 탑승객 2백57명 가운데 1백58명이 일본인이고 99명이 다른 국적을 가지고 있다고 보도. ○…사고현장의 한 목격자는 사고기가 착륙기어가 나오지 않은채 기수부분이 활주로에 곤두박질쳤다고 전언. 이 목격자는 이어 3차례 폭발이 이어졌으며 기체가 화염에 휩싸였다고 사고 당시 모습을 소개. 또 노무라씨라고만 알려진 또다른 목격자는 『사고기가 사고직전 상승하려 했으나 실패했다』고 밝혀 이번 사고가 착륙과정에서 발생한 「문제」에 의한 것임을 강력히 시사. ○…사고기가 속한 타이베이항공의 유안 싱 유안 회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승객 가운데 63명이 대만인들이라고 발표. 이번 사고는 일본에서 발생한 항공사고로는 지난 85년 8월 JAL기 추락사고 이후 최대의 참사. 이에따라 일본정부는 공항요원및 소방대원 뿐만 아니라 사고지역 인근에 주둔하고 있는 자위대원과 차량 등을 긴급 지원. 85년 당시 JAL의 보잉747 참사로 5백20여명이 사망. 한편 사고기 제작사인 에어버스사의 대변인은 『날씨가 화창하고 바람 한점 없는 기상하에 일어난 이번 사고의 정확한 원인규명을 위해 조사단을 사고현장에 곧 보낼 것』이라고발표. ○…나고야공항 로비에서 가족·친지를 기다리던 사람들은 눈앞에서 대참사가 발생한 사실에 경악을 금치못하고 불안속에 현장중계 TV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모습.일본인 탑승자중 대부분은 단체관광객으로 알려졌다.
  • 불붙은 헬기 맴돌다 곤두박질/UH60기 참사

    ◎야산꼭대기에 “꽝”… 두동강/기체파편 2백m 흩어져/화염속 시신 등 뒤엉켜 참혹 충격적인 대참사였다. 지난해 문민정부의 출범과 함께 새로운 변신을 시도하고 있는 공군등 군관계자들은 3일 3군의 한기둥인 조근해공군참모총장 부부등 6명의 생명을 졸지에 앗아간 이번 참사에 비통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추락순간◁ 사고헬기는 이날 하오 2시36분쯤 용인군 외사면 백암리 야산 상공을 지날 무렵 꼬리부분에서 검은색 연기를 뿜으면서 심하게 기체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산에서 사고 순간을 목격한 김병섭씨(65)는 『나무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우르르」하는 소리가 나 놀라 하늘을 쳐다보니 집채만한 시뻘건 불덩이가 수직으로 떨어지고 있었다』면서 『사고헬기가 떨어진뒤 「꽝」소리가 들리고 2∼3초뒤 시커면 연기기둥이 치솟았다』고 말했다. 용인군 외사면사무소직원 장봉재씨(36)는 『사무실에 있다가 「꽝」하는 굉음이 들려 창밖을 내다보니 5백m앞 야산쪽 상공에서 헬기가 두동강이 난채 화염에 휩싸여 추락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불붙은 헬기의 화염이 근처 잡목에 옮아붙으면서 파편도 1백m정도 튀었으나 부근의 가옥이나 인명피해는 없었다. 그러나 헬기가 두동강이 난 상태에서 화염에 싸여 추락했다는 일부주민들의 주장에 대해 국방부측은 『추락한뒤 폭발했다』며 공중폭발을 부인했다. ▷현장◁ 사고현장은 여기저기 흩어진 헬기잔해와 불길에 그을은 잡목들이 쓰러져 있는 등 참혹한 모습이었다.조총장 부부 등 사망자들은 추락당시의 충격과 불길로 심하게 훼손돼 있었으며 사체수습에 나선 구조대원들은 불길에 달궈진 헬기몸체가 식기를 기다렸다가 수습에 나섰다. 헬기잔해가 산등성이에서 2백여m 떨어진 곳까지 날아가는 등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심하게 부서졌으며 잔해마다 불길에 그을린채 연기를 내뿜고 있었다. 헬기에서 발생한 화재는 주변 잡목에 옮아붙었으나 반경 10m가량만을 태우고 때마침 내린 진눈깨비로 곧바로 꺼졌으며 추락한 헬기는 뒤집혀져 있어 구조작업에 나선 군인들이 이를 바로 잡는데 애를 먹기도 했다. 인근마을 이남영씨(30·여)집마당에서는 조총장의 부인 조인화씨의 것으로 보이는 두루마기와 한복이 들어있는 가방이 떨어졌으며 이 동네 여러 집에 헬기의 파편으로 보이는 쇠조각등이 흩어져 떨어져 내렸다. 추락현장은 해발80m정도의 구릉으로 소나무와 잡목이 울창해 주민들의 발길이 뜸한 곳이었다. ▷수습◁ 사고를 목격한 마을주민 10여명은 헬기가 추락하는 것을 목격하고 삽과 곡괭이를 들고 구조작업을 위해 현장으로 뛰어 올라갔다. 주민들이 현장에 도착했을때 헬기추락으로 발생한 불길이 강풍을 타고 번진데다 상오부터 끼어있던 안개등으로 접근이 어려워 불길이 번지지 않도록 주변 잡목들을 제거하는 작업만을 벌이며 발을 굴렀다. 이어 하오3시쯤 연락을 받고 백암리에서 출동한 소방차 3대가 현장에 도착,본격적인 구조에 나섰으나 이미 헬기는 완전히 타버렸고 헬기안에서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시체3구를 꺼냈다. 현장에는 인근 백암 의용소방대원 10명이 가장 먼저 도착해 3구의 시체를 수습했다. 또 주민들은 인근 용인지서와 용인경찰서등에 전화로 사고소식을 알렸다. 사고수습에 나선 공군대책반은 조총장의 부인등 3명의 시신은 비교적 온전했으나 조총장등 나머지 3명의 사체는 추락당시의 충격으로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여서 수습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대책◁ 공군사고수습대책위(위원장 최동환공군참모차장)는 조근해총장등 6명의 유해를 서울 강서구 등촌동 국군수도통합병원으로 옮겨 안치했다. 대책위는 또 이날밤 계룡대 기지체육관과 서울 동작구 대방동 공군복지근무지원단에 분향소를 긴급 설치했다. ◎공중폭발 가능성 조사 UH­60헬리콥터의 추락사고를 수사중인 공군은 3일 사고조사반을 경기도 용인군 외사면 현장에 급파,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공군은 이날 사고를 목격한 주민들이 『조총장일행을 태운 사고헬기가 꼬리부분에서 검은색 연기를 뿜으며 지그재그식으로 하강하다 야산중턱에 부딪친뒤 두동강났다』고 진술함에 따라 일단 엔진등 기체결함에 의한 사고일 것으로 보고 수사를 펴고 있다. 공군은 그러나 또다른 주민들이 『헬기가 폭음을 내면서 파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고 말한 점을 중시,공중폭발가능성에 대해서도 정밀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조근해총장 누구인가/공사9기 선두주자… 비행경력 3천시간 공군헬기 추락사고로 사망한 조근해공군참모총장은 공군의 주요보직을 두루 거친 정통 「빨간 마후라」 전투기조종사. 공사 9기 선두주자로 지난해 5월 이양호현합참의장의 후임으로 공참총장에 임명된 조총장은 61년 공군 소위로 임관한뒤 전투비행단장과 교육사령관,작전사령관,국방부 정보본부장등 요직을 역임했다. 조총장은 한때 한국공군의 주력전투기였던 F15등 3천여시간의 비행경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장군이 돼서도 수시로 전투기 조종간을 잡기도 했다. 그는 조종사를 거친뒤 작전분야의 보직을 대부분 역임,공군 제일의 작전통으로 일찍이 총장감이라는 평을 들어왔었다. 조총장은 그동안 공군의 전술및 전투기법 개발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경북 영양출신에 경북고를 졸업한 정통 TK출신의 조총장이 새정부들어 총장에 임명될 수 있었던 것도 그의 이같은 실력이 인정됐기 때문이었다. 그는 상하간의 신망이 두터워 일찍부터 평소 부하들의 어려운 일을 자신의 일처럼 도와주는 자상한 면이 있는 반면 업무상의 실수는 용납지 않을 만큼 공과 사를 엄격히 구별해 따르는 후배들이 많았다. 독실한 카톨릭신자로 테니스등 운동에도 프로급이었던 조총장은 이날 함께 숨진 조인화여사(48)사이에 독일에 유학중인 외동딸 은주씨(25)를 두고 있으며 경기도 성남시 분당에 노모 남준숙씨(86)가 살고 있다.
  • 산불 조심합시다(사설)

    3·1절 휴일인 지난 1일 전국에서 13건의 산불이 일어나 10㏊의 산림을 잿더미로 만들었다.건조주의보가 내려진 「산불조심기간」(3월1일∼5월31일)의 첫날 산불비상이 걸린 것이다. 날씨가 건조한 봄철이면 연례행사처럼 찾아오는 산불이지만 최근 몇년 사이 계속 산불이 늘고 대형화되고 있는 추세여서 올 봄에도 산불이 크게 번지지 않을까 염려스럽다.산림청 통계에 의하면 지난 91년부터 산불이 해마다 늘어나 그해 1백39건 발생에 4백29㏊의 산림이 불탔고,92년엔 1백80건에 6백40㏊,93년엔 2백78건에 1천7백52㏊의 산림이 불탔다.해마다 산불피해가 50∼1백50%씩 늘고 있는 것이다.이런 식으로 가다가는 꾸준한 치산녹화사업으로 겨우 가꾸어낸 우리의 「푸른산」이 6·25동란 직후의 「민둥산」으로 다시 돌아가게 되지 않을까 걱정된다. 끔찍한 참사를 빚어냈던 얼마전의 미국 로스앤젤레스 산불이 그랬듯이 산불은 기후조건에서 비롯된다.요즘처럼 건조한 날씨에는 산불이 일어나기 쉬운 것이다.우리나라 산불이 봄철에 집중발생(78%)하는 것은 그런 기후조건 때문이다. 그러나 산불의 직접적 원인은 우리들의 부주의나 실수 또는 방화에 있다.지난해 산불의 대부분은 입산자 실화(46%),논·밭두렁 소각(25%),성묘객 실화(6%),어린이 불장난(4%) 때문이었다.따라서 너나 할것없이 산불조심을 하는 것이 산불을 예방하는 길이다.앞으로 날씨가 따뜻해지면 등산·행락객이 산을 더욱 많이 찾을 것이고 식목일·청명·한식일등에도 많은 사람들이 산에 오를 것이다.산에서의 취사금지등 산불예방규정을 철저히 지키고 그 위반자에 대한 엄격한 처벌이 시행되도록 해야겠다. 관계당국도 산불예방과 진화대책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물론 산림공무원들이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했고 산불취약지 입산통제강화,논·밭두렁 계획적 소각,조기발견 조기신고체제 강화,진화조직보강 및 진화능력배양등 산림청이 나름의 대책을 세워놓고는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계속 지적돼온 부족한 인력과 장비가 개선되지 않은 상태여서 그같은 대책들이 얼마나 실효를 거둘 수 있을지 미심쩍다.날로 대형화하는 산불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한헬리콥터도 필요한만큼 확보하지 못하고 기본장비인 동력펌프마저 부족해서 관계공무원과 농민들이 곡괭이나 삽으로 산불진화에 나섰다가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었던 것을 우리는 기억한다. 예산부족으로 산불전문소방대를 운영하는 것은 어렵다 하더라도 진화장비의 확충과 현대화는 이루어져야 하며 내무부·산림청·소방서·군등의 산불진화공조체제가 미리 마련돼야 할 것이다.
  • 유조차 북한강 추락 “오염비상”/경유 3만ℓ 모래바닥 유입

    ◎3개댐 발전중단 소동 【춘천=조한종기자】 18일 상오 수도권지역 상수원인 북한강의 의암교아래 강변에 유조차가 추락하면서 경유가 쏟아져 소양·춘천·의암댐의 방류와 춘천·의암댐의 전력생산이 한때 중단됐다. 사고는 이날 상오6시50분쯤 강원도 춘천군 서면 덕두원리 의암교에서 동원특수(주)소속 충북7아6381호 12t유조트럭(운전사 김일종·22·서울 송파구 오금동)과 서울8아7079호 15t LPG트럭(운전사 이영래·35·인천시 서구 가좌동)이 충돌,유조트럭이 16m아래 북한강 강바닥으로 떨어지면서 일어났다. 이 사고로 유조차는 폭발했으며 운전사 김씨가 그자리에서 숨지고 3만ℓ의 유조트럭 경유가 의암교아래 북한강상류 모래바닥으로 스며들었다.사고가 나자 경찰과 소방대·서울지방환경청 춘천출장소등이 긴급기름제거작업에 나서 기름이 묻은 사고지역 모래를 모두 퍼내는 한편 유화제를 살포했고 사고지점에서 강촌교밑에까지 오일펜스와 흡착포등의 설치작업을 벌였다.또 한강수력발전처는 유출된 기름확산을 막기위해 이날 상오9시40분부터 초당80여t의 물을 방류하던 소양댐,2백여t의 의암댐,30만t의 춘천댐등 상류 3개댐의 발전을 위한 방류를 전면 중단했다. 그러나 유출된 기름의 유입을 막기위한 작업이 늦어져 19일 상오에나 방류·발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 전농,평화집회 약속깨고 폭력시위/쌀개방 반대

    ◎2만여명 화염병 투척·각목 휘둘러/한총련 4천명 「과격」 주도/경찰차등 5대 불태워… 1백50명 부상/농민·학생 등 1백여명 연행 쌀개방을 반대하는 농민과 대학생 2만여명이 1일 당초 평화시위를 벌이기로 한 약속을 어기고 밤늦게까지 서울시내 곳곳에서 화염병과 각목을 휘두르며 과격시위를 벌였다. 이날 도심시위는 하오10시쯤 끝났으나 문민정부가 출범한 이후 처음으로 화염병이 등장하는등 지난해 5월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 출범 이래 가장 극렬한 시위양상을 보여 퇴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한총련이 중심이된 운동권학생들은 밤늦게까지 과격시위를 벌여 전경 5백여명을 무장해제했으며 전경 1명이 농민이 몰던 트랙터에 깔리는등 경찰과 농민등 80여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시위대가 던진 화염병에 전경버스 1대와 청소적재함 4대가 불에 탔으며 전경버스 3대와 청소차 2대,소방지휘차량 1대등 모두 6대의 차량이 크게 파손됐다. 시위대는 이날 하오1시쯤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에서「전국농민회총연맹」등 9개 농민단체가 연 「UR재협상 쟁취,국회비준거부및 농정개혁을 위한 전국농민대회」에 참가한뒤 가두행진을 시작,하오4시쯤 종로3가 탑골공원앞에 이르자 과격시위에 나섰다. 이들은 탑골공원에서 미대사관쪽으로 진출하려했으나 경찰이 이를 막자 『UR는 안끝났다』『수입개방 막아내자』는 등의 구호와 함께 쇠똥·달걀을 던지며 죽봉과 각목을 휘둘렀다. 종로1가에서는 진화작업에 나선 소방대원 10여명을 집단 구타하고 소방차 3대의 유리창을 깼다. 또 성균관대에 있던 3백여명의 농민과 대학생들은 하오4시쯤 트랙터 5대를 몰며 교문밖으로 나오려다 전경 송훈철일경(21)을 치어 중상을 입혔다. 날이 어두워지면서 농민들은 대부분 귀향길에 올랐으나 한총련 소속 학생 4천여명은 하오8시쯤부터 신세계백화점 서울시청등에서 도로를 점거한채 산발적인 시위를 계속하다 하오10시쯤 모두 해산했다. 이때문에 종로와 을지로등 서울 중심의 차량통행이 통제돼 하오11까지 교통체증을 빚었다. 경찰은 이날 각목과 쇠파이프를 휘두르거나 버스에 방화하는등 과격시위를 벌인 농민과 학생등 14명을 연행했으며 과격시위 관련자는 모두 형사처벌키로 했다. 이에앞서 열린 집회에는 이기택민주당대표·김영진의원등 민주당소속 국회의원 12명과 민주주의민족통일전국연합 이창복의장등 재야인사들이 참가,UR재협상및 국회의 비준동의거부등을 요구했다. ◎전농은 어떤 단체/농산물 문제 다루기 위해 90년 결성/회원 10만여명… 전국 90개군에 조직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의장 배종열)은 지난 90년 4월 농산물 수입·추곡전량수매등 농촌 문제를 다루기 위해 전국에 흩어져 있던 농민조직을 통합,구성된 단체다. 대중정치투쟁을 공개적으로 표방한 이 단체는 출범 이후 쌀시장 개방 반대와 추곡전량수매등을 요구하며 수많은 과격시위를 주도해왔다. 현재 회원은 10만여명으로 전국 90개군에 조직이 결성돼있다.전국의 대부분 군지역까지 하부조직이 들어서 있다. 전농은 지난 66년 가톨릭사제들이 농민권익옹호를 위해 만든 가톨릭농민회(가농)와 기독교농민회(기농)을 뿌리로 하고 있다. 이번 집회에는 전농보다규모가 훨씬 큰 한국농어민후계자중앙연합회(한농연)도 참여했으나 전농이 집회를 주도한데다 한총련 학생들이 참여해 시위가 과격하게 흐른 것으로 보인다. 한농연은 지난 81년 정부가 당시 날로 늘어나는 이농현상을 막기위해 농민 4만7천여명을 선발,자금을 지원해 결성한 단체로 온건성향을 띠고있다.
  • 아파트 뒷산에 불/4㏊태워… 대피 소동

    【부산=이기철기자】 26일 하오 7시30분쯤 부산시 동래구 연산8동 동서아파트 뒷쪽 배산에서 불이 나 소나무와 잡목등 4㏊를 태우고 이날 하오 10시30분쯤 3시간만에 꺼졌다. 불이 나자 소방대원과 동래구청 소속 공무원 5백여명,민방위대원 2백여명등 2천여명이 진화작업을 벌였으나 날씨가 어두워진데다 초속 14∼18m의 강한 북서풍이 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불이 번지자 배산기슭의 연산정신요양원으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긴급 방화선이 설치됐고 산아래 연산1·2·3·4·6동 주민들은 마을로 불길이 옮겨붙을 것을 우려,대피하는 소동을 벌였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 또 이날 하오 7시35분쯤에도 북구 만덕동 효자암 부근 백양산에서 산불이 나 1시간30분만인 이날 밤 9시쯤 꺼졌다.
  • 부산 시청본관 불/감사자료 등 태워

    【부산=이기철기자】 10일 낮 12시 20분쯤 안기부의 보안감사가 진행중이던 부산시 중구 중앙동 부산시청 본관 2층 상황실에서 불이 나 30평 가량의 사무실내에 있던 복사기와 책상등 사무집기와 서류등을 태워 3백여만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내고 25분만에 진화됐다. 불을 처음 본 청원경찰 황태남씨(49)에 따르면 갑자기 상황실 창문에서 검은 연기가 나와 달려가보니 집기 등에 불이 붙어있어 비상을 걸고 소방서에 신고했다는 것이다. 불이 나자 시청직원 20여명이 소화기로 진화작업을 했으나 거센 불길을 잡을수 없었으며 출동한 소방차 5대와 소방대원 50여명에 의해 진화됐다. 경찰은 전기합선 또는 누전으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시청관계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화인을 조사하고 있다.
  • 장애인시설 불… 소사/충주/6명부상

    ◎사람많은 3층서 발화… 피해 커 【청주=김동진기자】 26일 하오7시7분쯤 충북 충주시 봉방동 404의1 숭덕재활원(원장 김경애)에서 불이 나 이곳에 수용돼 있던 조정영씨(21)조형인씨(38)이기성씨(26)주민식군(10)등 4명이 불에 타 숨지고 김태식군(16)등 6명이 부상당했다. 불이 나자 숙소에서 잠자던 수용자들은 밖으로 나오려고 출입구쪽으로 몰렸으나 대부분 지체부자유자들이어서 피해가 컸다. 이날 불은 지체부자유자들이 집단으로 생활하고 있는 재활원 3층의 방 4개를 태우고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1시간만에 꺼졌다. 경찰은 이날 불이 3층 요양원 숙소 창문으로부터 솟아나왔다는 목격자들의 말에 따라 난방시설 부주의로 인한 사고로 잠정 추정하고 있으나 목격자들의 진술이 엇갈리고 있어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중이다. 숭덕재활원에는 2백41명의 지체부자유자들이 생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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