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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빗살무늬토기의 추억 - 국립광주박물관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빗살무늬토기의 추억 - 국립광주박물관

    #빗살무늬토기 #국립광주박물관 #중흥산성쌍사자석등 “빗살무늬토기에는 금이 패어져 있었다...(중략)...예쁘라고 팠다. 금이 있어야 사람이 쓰는 물건이다라고 아빠는 그랬다.” <빗살무늬토기의 추억, 김훈, 1995, 문학동네> 정말 우리 조상님들은 빗살무늬토기의 금을 예쁘라고 팠을까? 명쾌한 상상이다. 사람이기 때문에 빗살을 그었으리라. 소설 <빗살무늬토기의 추억>은 한 소방대원과 맹인안마사의 죽음을 통해 신석기 시대의 농경문화와 현재의 기술 문명을 잘 잇고 있다. 더 이상 빗살무늬토기는 품질이 투박하고 조악한 토기가 아니라 문명의 시원(始原)을 증명하는 도구이자 당시 최고 수준의 기술 문명이라고 작가는 에둘러 말한다. 너무도 오래되어 어쩌면 잊혀진 시간들, 그러기에 더더욱 낯설게 남겨진 갈돌, 돌칼, 돌도끼, 빗살무늬토기를 만나러 간다. 빛고을 광주(光州)국립박물관이다.계절은 여름에서 가을로 이미 훌쩍 넘어가버렸다. 그러하기에 국립광주박물관 나들이는 ‘딱’ 제철을 맞았다. 광주체고 길로 올라가도 되고, 매곡동을 지나 직진해도 된다. 국립광주박물관은 광주 도심 안에 적당히 붙어 있으면서도, 외따로 떨어져 있기도 하다. 이곳에서는 시간도, 풍경도 충분히 여유롭게 흘러가는 듯 모든 것들이 평화롭다.국립광주박물관은 지역박물관으로서는 단연 맏형이라고 불러도 된다. 왜냐하면 광복 이후에 우리 손으로 지은 최초의 지방 국립박물관이 바로 국립광주박물관이기 때문이다. 1978년 12월 6일에 개관한 국립광주박물관은 광주와 전남지역의 오랜 농경문화와 전통문화의 흔적을 잘 간직하고 널리 알리기 위해 설립되었다. 박물관의 규모도 상당하다. 대지면적이 82,993㎡에 달하고 연면적은 15,127㎡, 건축면적 5,575㎡에 이르며 소장품만 120,000여점이 넘는 곳이다. #강진고려청자 #1975년신안해저유물 #광주나들이장소현재 국립광주박물관은 1층과 2층, 그리고 옥외전시실로 크게 구획이 나뉜다. 우선 박물관 로비로 들어서면 국보 제 103호인 ‘중흥산성 쌍사석등’이 보이고 이를 지나면 ‘선사, 고대문화실’이 바로 나온다. 바로 이곳에서 우리는 신석기시대의 덧무늬토기, 청동기시대 간돌검을 비롯하여 국보 143호로 지정된 청동기시대의 화순 대곡리 유물들을 만날 수 있다. 또한 1층에는 ‘농경문화실’도 있어서 우리나라 대표적인 농경유적인 광주 신창동 유적과 아울러 철기 시대의 다양한 농사도구들도 볼 수 있다.박물관 2층에 올라가면 통일신라시대에서 조선시대에 이르는 불교미술, 도자, 서화 등 다양하면서도 진귀한 유물들도 만날 수 있다. 2층 전시관에는 수준 높은 불교 미술을 증명하는 사리장엄구, 불교 의식구, 불상 등도 있을 뿐만 아니라 고려청자의 본향인 강진에서 만든 세련된 청자와 조선의 분청사기, 백자 등도 보존 전시되어 있어 선조들의 수준 높은 미의식을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다. 특히 1975년 신안 앞바다에서 건져 올린 2만 4천여 점의 진귀한 유물들 중 13세기 후반 중국 원(元)나라 도자기와 연적 등도 전시되어 있어 14세기 해상 실크로드를 통한 동북아 국제교류의 양상도 이곳에서 다시금 확인할 수 있다.또한 박물관 옥외 전시실은 편안한 휴식과 나들이 공간이자 광주 주변 지역 옛 절터, 유적 등에서 옮겨 온 문화재들도 잘 보존되어 있는 곳이기도 하다. 특히 청동기 시대의 전남 고흥의 고인돌 무덤방과 강진의 청자가마터, 광주 장운동의 오층석탑 등이 복원 전시되어 있어 가족 단위의 가을 나들이 공간으로도 손색이 없는 곳이다. <국립광주박물관에 대한 방문 10문답> 1. 방문 추천 정도는? - ★★★☆ (★ 5개 만점) - 편안한 공원 같은 곳이다. 가을 나들이 공간으로는 제격이다. 2. 누구와 함께? - 연인끼리 조용한 데이트를,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나들이 공간. 3. 가는 방법은? - 광주광역시 북구 하서로 110(매곡동 430번지) - 버스 : 송정 29, 송정 33, 문흥 53, 상무 63, 용전 84, 용전 85, 첨단 95번 광주박물관 하차. 4. 특징은? - 호남 문화의 원형을 만날 수 있다. 광주를 넘어 호남 전역의 농경문화의 시작점을 확인. 5. 명성과 내실 관계는? - 늘 한산한 편이다. 가족 단위로 다녀오면 좋다. 6. 꼭 봐야할 장소는? - 1층 선사고대문화실, 2층 신안해저문화재실 7. 토박이들로부터 확인한 추천 먹거리는? - 매곡동 주변으로 가면 맛집들이 많다. ‘전승규의 감자탕이야기’, ‘윤씨네돼지갈비’, 돌솥밥 ‘넝쿨채’, ‘돼지전설’, 칼국수 ‘달자네집’ 8. 홈페이지 주소는? - 요금 및 운영 관련 자세한 내용은 https://gwangju.museum.go.kr/kor/index.do 으로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 광주시립미술관, 중외공원, 광주어린이대공원 10. 총평 및 당부사항 - 국립광주박물관은 광주 안에서도 사람들의 발길이 덜 붐비는 곳이지만 소장품이나 박물관 연혁으로 보아서는 국내 최고 수준의 박물관으로 볼 수 있다. 특히 구석기 시대와 신석기 시대, 청동기 시대까지 너끈히 아우를 정도의 박물관이 바로 국립광주박물관이다. 격(格)을 제대로 갖춘 정통 박물관.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강풍·폭우에 공항 11곳 248편 결항… 100개 항로 여객선 ‘스톱’

    강풍·폭우에 공항 11곳 248편 결항… 100개 항로 여객선 ‘스톱’

    중대본 공공·민간시설 피해 65건 집계 부산에선 주택 붕괴로 70대 1명 사망 국립공원 20곳 504개 탐방로 통행 제한 경남 산청 등 5개 지역엔 산사태 주의보 낙동강 김천교 유역엔 홍수주의보 발령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제17호 태풍 ‘타파’의 영향으로 부산에서 1명이 숨지는 등 제주와 남부지역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22일 부산경찰청 등에 따르면 태풍이 몰고 온 비구름대의 영향으로 비가 많이 내린 지난 21일 오후 10시 25분쯤 부산진구 부전동 한 2층 단독주택에서 벽 기둥이 붕괴했다. 이 사고로 1층에 살던 A(72·여)씨가 미처 빠져나오지 못하고 주택 잔해에 깔려 9시간여 만인 이날 오전 7시 45분쯤 숨진 채 발견됐다.  이날 오전 6시쯤에는 부산 남구 대연동 한 공사장에 임시로 세운 가설물(비계)이 강풍에 쓰러지면서 전선을 건드렸다. 주변 200여 가구에 전기가 끊겨 한국전력공사가 긴급 복구 작업을 벌였다.  제주시에서는 화북동 삼화LH아파트 입구 사거리에 있는 신호등이 강풍에 꺾여 도로를 침범했고, 건입동의 전신주 한 곳이 크게 기울어 소방 당국이 안전 조치했다. 서귀포시 서호동의 한 주택에서는 강한 바람으로 태양광 패널이 무너졌다. 이 밖에 제주에서는 농경지와 도로, 주택 등이 침수됐고, 강풍으로 간판이 떨어져 나가거나 건물의 창문 등이 파손되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이어졌다.  전남에서는 이날 오전 10시 50분쯤 목포시 석현동 한 교회에서 외벽 벽돌 일부가 떨어져 A(55·여)씨가 머리를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의식이 없는 상태다. 곡성에서는 이날 오후 2시 52분쯤 배드민턴 축제가 열리는 한 초등학교 체육관의 통유리가 강풍에 파손돼 4명이 다쳤으며 이 중 2명은 중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전 8시 13분쯤에는 구례군 광의면 농수로 둑이 터져 인근 주택이 물에 잠겨 소방대원들이 배수 작업을 벌였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이날 오후 7시 현재 시설물 피해가 공공시설 50건, 민간시설 15건 등 모두 65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공공시설은 가로등, 교통표지판, 신호등 등 파손이 27건, 도로침수가 22건이다. 민간시설은 주택 4동과 농경지 6000㎡가 침수됐다. 이 외에도 어선 1척, 요트 2척이 좌초됐고, 통선 2척이 해상에 표류했다. 전국 8개 권역에서 8093가구가 한때 정전됐다. 지역별로 보면 부산·울산 662가구, 경남 746가구, 광주·전남 1942가구, 강원 276가구, 경북 1059가구, 제주 3345가구, 전북 1가구, 대전 62가구 등이다.  태풍 타파의 영향으로 하늘과 바닷길 일부도 통제됐다. 제주·김해·김포·인천·청주·대구·울산·광주·여수 등 공항 11곳의 항공기 248편이 결항됐다. 김해공항에선 79편의 항공기가 결항됐다. 여객선은 목포~제주, 모슬포~마라도 등 100개 항로 166척의 발이 묶였다. 부산항과 경남 통영항, 마산항, 삼천포항 등 주요 항·포구에는 선박 1만척 이상이 대피했고 연안여객선은 모두 운행을 멈췄다. 경남 거가대교와 신안 천사대교도 이날 강풍에 의한 통행 제한이 이뤄졌다. 지리산과 한라산 등 국립공원 20곳의 탐방로 504개의 통행도 제한됐다.  산림청은 이날 집중호우가 예상되는 경남 산청·함양·하동과 전남 구례, 경북 성주 등 5개 지역에 산사태주의보를 발령했다. 낙동강 홍수통제소는 오후 1시를 기해 경북 김천 낙동강 김천교 유역에 홍수주의보를 내렸다. 동진강 정읍천에도 홍수주의보가 내려졌다.  부산시 등 자치단체들은 태풍 피해 예방을 위해 이날 긴급 대책 회의를 개최했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재난 발생 때 유관 기관과 협조해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부산시는 전날 오후 1시부터 비상단계를 2단계로 격상하고 공무원 2000여명을 비상근무에 투입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서울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태풍 타파 영향권, 부산 제주 등 피해 속출 ...지자체 비상 근무

    태풍 타파 영향권, 부산 제주 등 피해 속출 ...지자체 비상 근무

    강풍을 동반한 제17호 태풍 ‘타파’가 북상하면서 1명이 숨지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부산경찰청 등에 따르면 21일 오후 10시 25분쯤 부산 부산진구 부전동 한 2층 단독주택에서 벽 기둥이 붕괴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이 사고로 1층에 살던 A(72.여성) 씨가 미처 빠져나오지 못하고 주택 잔해에 깔려 9시간여 만인 22일 오전 7시 45분쯤 숨진 채 발견됐다. 좁은 진입로 때문에 중장비를 투입할 수 없었던 경찰과 소방대원은 구조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22일 오전 6시쯤 부산 남구 대연동 한 공사장에 임시로 세운 가설물(비계)이 강풍에 쓰러지면서 전선을 건드렸다. 이 사고로 주변 200여 가구에 전기가 끊겨 한국전력공사가 긴급 복구 작업을 벌였다. 전날 오후 9시 51분쯤에는 해운대구 반여동 한 목욕탕에서 가로 2m,세로 1.5m 대형 유리창이 강풍에 깨져 인도로 떨어졌다. 부산소방재난본부에는 이날 오전 11시 40분 기준 가로수 넘어짐,간판 탈락 등 116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제주시에서는 화북동 삼화LH아파트 입구 사거리에 있는 신호등이 꺾여 도로를 침범했고,건입동의 전신주 한 곳이 크게 기울어 소방당국이 안전조치했다. 또 서귀포시 서호동의 한 주택에서는 강한 바람으로 태양광 패널이 무너지고,하원동의 나무가 인도로 쓰러져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이외에도 농경지와 도로,주택 등이 침수됐고,강풍으로 간판이 떨어져 나가거나 건물의 창문 등이 파손되는 등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까지 침수 등으로 인해 34건의 배수·안전 조치가 이뤄졌다. 경남에서는 전날 남해군,합천군에서 나무가 쓰러졌다는 신고 외에는 태풍 피해는 아직 발생하지 않았다. 김해공항,제주 공항,울산공항 등의 항공기 운항이 전면중단 돼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김해공항는 이날 국제선 30편,국내선 42편 등 총 72편의 항공기가 결항했다. 제주국제공항도 또오전 운항 계획이 잡혔던 항공편 전편을 결항 조처했다. 부산항과 경남 통영항,마산항,삼천포항 등 주요 항·포구에는 선박 1만척 이상이 대피했고 연안여객선은 모두 운행을 멈췄다. 부산과 제주를 오가는 여객선과 부산과 일본 서안 지역을 잇는 국제여객선(5개 항로,12척)도 태풍 영향으로 발이 묶였다.부산항은 전날 오후 5시부터 선박 입·출항이 전면 중단됐다. 부산항만공사는 강풍에 대비해 컨테이너 터미널 운영사들에 빈 컨테이너를 단단히 묶어두도록 했다. 지리산·가야산 등 주요 국립공원,등산로는 입산이 통제됐다. 부산시는 태풍 피해 예방을 위해 이날 오전 긴급 대책 회의를 개최했다. 대책 회의에는 기초단체 부단체장,교육청,53사단,경찰청,한전,가스공사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오거돈 시장은 “부산이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면서 침수 피해와 해일 등 주민 대피가 필요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며 “재난 발생 때 유관 기관과 협조해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부산시는 전날 오후 1시부터 비상단계를 2단계로 격상하고 공무원 2000여명을 비상 근무에 투입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포토] 연기에 휩싸인 제일평화시장 화재 현장

    [포토] 연기에 휩싸인 제일평화시장 화재 현장

    22일 오전 서울 중구 제일평화시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대원들이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2019.9.22 연합뉴스
  • 태풍 도착 전인데 부산 벌써 피해 속출…주택붕괴 등 주민 3명 사상

    태풍 도착 전인데 부산 벌써 피해 속출…주택붕괴 등 주민 3명 사상

    강풍에 쓰러진 가로등, 날린 지붕에 잇단 부상목욕탕 대형 유리창 깨져 인도 떨어지기도제17호 태풍 ‘타파’가 북상하는 가운데 호우주의보가 발령된 부산은 태풍의 여파로 정전과 노후 주택이 붕괴돼 주민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부산에 바짝 붙어 지나가는 태풍은 아직 도달하기도 전이어서 강풍과 폭우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부산소방본부에 따르면 22일 오전 6시쯤 부산 남구 대연동 한 공사장에 임시로 세운 가설물(비계)이 강풍에 쓰러지면서 전선을 건드려 일대에 정전이 발생했다. 주변 200여 가구에는 전기가 끊겨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한국전력공사는 긴급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 벌써 인명 피해도 발생했다. 전날 태풍의 영향으로 강풍을 동반한 비가 내렸던 부산에서는 노후한 단독주택이 붕괴되는 바람에 70대 여성이 매몰돼 숨졌다.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10시 25분쯤 부산진구 부전동 한 2층 단독주택을 떠받치는 기둥이 붕괴해 주택 일부가 무너졌다. 이 사고로 주택 1층에 거주하는 A(72)씨가 미처 빠져 나오지 못하고 주택 잔해에 깔렸다. 경찰관과 소방대원 60여명이 무너진 주택 속에서 구조 작업을 펼쳤으나 좁은 진입로 때문에 중장비를 투입할 수 없어 손으로 구조 작업을 진행해야만 했고 A씨는 사고 9시간여 만인 22일 오전 7시 45분쯤 숨진 채 발견됐다. 사고 당시 “‘쿵’하는 소리가 나서 보니 주택이 무너졌다”는 목격자 신고가 접수됐다.이날 오전 9시쯤에는 부산 연제구 거제동에서 오토바이 운전자 B(69)씨가 강풍에 넘어진 가로등에 부딪혀 상처를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또 오전 9시 55분에는 부산 수영구 한 아파트 자전거 보관소 지붕이 바람에 날려 행인 C(44)씨가 머리를 다쳤다. 같은 시간 사하구 감천동의 한 주택에서는 길이 15m 축대벽이 강풍에 넘어졌고, 남구 우암동 한 재개발구역에서 토사가 유출되고 철제구조물이 파손돼 경찰이 안전 조치에 나섰다. 곳곳에서는 강풍에 가로수나 가로등에 꺾이는 일들이 다수 발생했다. 이날 부산소방재난본부에는 오전 10시 30분 기준 가로수 넘어짐, 간판 탈락 등 114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전날 오후 9시 51분에도 부산 해운대구 반여동 한 목욕탕에서 가로 2m, 세로 1.5m 대형 유리창이 강풍에 깨져 인도로 떨어졌다. 다행히 행인이나 지나가는 차량이 없이 인명피해는 없었다.부산에서는 태풍 ‘타파’가 북상하면서 전날 오후 9시를 기해 호우주의보가 발령됐고 하루 동안 강풍과 함께 30.4㎜의 비가 내렸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이 부산에 가장 가까운 때는 22일 오후 10시로, 동남쪽 50㎞ 거리에 있을 전망이다. 태풍은 이날 정오 서귀포 남남동쪽 약 130㎞ 바다, 오후 6시 부산 남남서쪽 약 170㎞ 바다에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어 23일 0시 부산 동북동쪽 약 140㎞ 바다, 같은 날 오전 6시 독도 동북동쪽 약 100㎞ 바다를 지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이날 오전 7시 30분 현재 제주도와 남부지방에는 태풍 특보, 대부분 해상에는 풍랑 또는 태풍 특보가 내려진 상태다. 부산기상청 관계자는 “중형급 태풍인 ‘타파’에 북상해 오후 9시쯤 부산과 50㎞ 부근까지 근접할 예정”이라면서 “시속 125∼160㎞(초속 35∼45m)의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돼 시설물 관리나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태풍의 세기가 초속 20m의 경우 간판 등 물건이 날아다니고 사람이 제대로 걷기 힘들다. 초속 30m가 넘어가면 보행이 불가능하고 지붕이나 기왓장이 뜯겨 날아가며 가로수가 뽑혀 쓰러질 수 있어 피해가 클 수 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태풍‘ 타파’ 영향, 부산서 노후주택 붕괴 70대 여성 매몰 숨져

    태풍‘ 타파’ 영향, 부산서 노후주택 붕괴 70대 여성 매몰 숨져

    제 17호 태풍 ‘타파’의 영향으로 부산에 태풍 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노후 주택이 붕괴되는 바람에 70대 여성이 매몰돼 숨졌다. 22일 부산경찰청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25분쯤 부산 부산진구 부전동 한 2층 단독주택을 떠받치는 기둥이 붕괴해 주택 일부가 무너졌다. 이 사고로 주택 1층에 거주하는 A(72) 씨가 미처 빠져 나오지 못하고 주택 잔해에 깔렸다. 경찰관과 소방대원 60여명이 구조 작업을 폈으나 A 씨는 사고 9시간여 만인 23일 오전 7시 45분쯤 숨진 채 발견됐다. 사고 당시 “‘쿵’하는 소리가 나서 보니 주택이 무너졌다”는 목격자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이날 사고가 난 집에서 70대 여성을 봤다는 주민 진술과 휴대전화 위치 추적 결과를 토대로 이 여성이 무너진 주택에 매몰된 것으로 추정하고 구조작업을 벌였다. 하지만 좁은 진입로 때문에 중장비를 투입할 수 없어 손으로 구조작업을 해야만 했다.무너진 집은 지은 지 40년이 된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에서는 태풍 ‘타파’가 북상하면서 전날 오후 9시를 기해 호우주의보가 발령됐으며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고 있다.이날 오전 6시를 기해 태풍경보로 격상됐다. .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경기도, 전국 최초 IoT 기반 ‘스마트 인명구조경보기’ 개발 착수

    경기도, 전국 최초 IoT 기반 ‘스마트 인명구조경보기’ 개발 착수

    경기도가 전국 최초로 소방대원의 활동을 외부에서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는 첨단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인명구조 경보기’ 개발에 나선다. 경기도 소방재난본부는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확보한 예산 20억원을 투입해 스마트 인명구조 경보기 개발에 착수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지난 7월 안성화학약품 공장 화재폭발로 소방관 1명이 사망하고 10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한 이후 “소방관들의 안전을 위해 첨단장비 도입을 검토하라”는 이재명 지사의 지시에 따른 것이다. 개발되는 장비는 소방대원의 활동상황을 외부에서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기존 개인 인식표(위험 현장 진·출입관리), 인식구조경보기(비상시 경보음), 대원위치추적 장치(비상시 신호 발신) 등 3개 장비의 기능을 통합한 장치다. 현재는 개인 인식표(열쇠 고리형)와 인명구조 경보기 등을 활용해 현장 대원의 안전실태를 확인하고 있으나 안전활동 이행 여부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많았다. 도는 올해 안으로 제품 개발 및 생산을 완료한 뒤 기기에 대한 검증을 거쳐 2020년 상반기에 4000대(대당 50만원)를 일선 소방서 진압 대원에게 보급할 계획이다. 이 장비가 일선 소방서에 보급되면 재난 현장에서 대원의 활동 시간, 위치 등의 정보를 지휘센터에서 파악할 수 있어 현장 활동 인원과 내용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할 것이라고 소방재난본부는 설명했다. 스마트 인명구조 경보기는 탈출 신호 전송, 주위 온도수집 기능은 물론 대원의 움직임이 없을 경우 자동경보가 작동되는 기능도 갖추도록 개발된다. 특히 경보, 신호, 센서 등의 기능을 갖춘 3개 장비가 1개 장비로 통합되면서 장비 무게가 가벼워져 현장 대원들의 불편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장기적으로는 장비 교체 주기 및 고장 등에 따른 유지관리 비용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도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3개 장비가 1개로 통합되면 현장에 출동하는 소방대원들의 불편이 크게 해소될 것”이라며 “스마트 인명구조 경보기가 계획대로 제작, 보급될 수 있도록 차질 없이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베테랑 인명구조견 케빈, 세계대회 첫 입상 노린다

    베테랑 인명구조견 케빈, 세계대회 첫 입상 노린다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인명구조견 ‘케빈’이 17~22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제25회 세계인명구조견 경진대회에 출전한다. 인명구조견들의 올림픽이라고 할 수 있는 이번 대회에서 케빈이 사상 처음으로 우리나라에 상을 안겨 줄 수 있을지 기대된다. 16일 소방청에 따르면 케빈은 올해 아홉 살 된 벨기에 마리노이즈종 수컷이다. 지난 4월 열린 전국 인명구조견 경진대회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하며 구조견 최고의 영예인 ‘탑독’으로 선정됐다. 핸들러(구조견을 운용하는 소방대원)인 박해영 소방위와 세계무대에서 호흡을 맞춘다. 케빈은 명실공히 베테랑 구조견이다. 국내외 현장에 100여 차례나 파견됐다. 2013년 필리핀의 태풍 ‘하이옌’ 피해지역과 2015년 네팔 대지진 현장에서 활약한 바 있다. 전국 인명구조견 경진대회에서도 올해 우승에 앞서 2017년에도 우승을 차지해 탑독에 올랐다. 세계인명구조견 경진대회는 1995년 체코에서 처음 열렸다. 한국은 2010년부터 올해까지 8회째 참가하고 있지만 아직 입상한 적은 없다. 이번 대회에는 국가별 예선평가를 거쳐 20여개국 100여개 팀이 출전한다. 복종심, 장애물 통과 능력, 산악·붕괴·추적 등 평가 등을 거쳐 순위를 가린다. 케빈은 올해에만 각종 재난현장에서 실종자 3명을 발견하는 등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소방청은 “케빈이 다양한 경험을 살려 이번 대회에서 국제대회 출천 최초로 입상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영하 40도 남극기지도 불 끄는 소방관 필요합니다”

    “영하 40도 남극기지도 불 끄는 소방관 필요합니다”

    초등·중학생 자녀 두고 남극 근무 자원 연구실 등 16개동 소방 시설 매일 점검 1년 중 100일 교통 차단… 도움 못 받아 “두려움에 망설일 땐 도전정신으로 극복” ‘소방대원’과 ‘남극’의 연관성을 찾기는 어렵다. 기온이 영하 40도까지 내려가는 남극에서 불을 끄는 소방대원이 할 일은 딱히 없어 보이는 탓이다. 하지만 생명체 하나 살 것 같지 않은 그곳에도 국민의 안전지킴이 소방대원들의 손길이 많은 곳에서 필요하다. 2016년부터 1년간 남극 장보고 과학 기지(장보고 기지)에서 근무한 구차돌(44) 부산시 동래 소방서 연산 119안전 센터 소방장은 “지금 이 순간도 장보고 기지에서 소방대원이 근무 중”이라면서 “그들은 순간의 방심이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연구원들과 과학 기지의 안전을 시시각각 살피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2014년 남극 대륙 본토에 최초로 만든 장보고 과학 기지는 우주 기상 예측을 위한 우주환경 모니터링, 남극 지질정보 확보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구 소방장은 어렵사리 남극으로 떠났다. 당시 중학교 1학년, 초등학교 2학년이던 자녀들을 혼자 돌봐야 할 아내가 눈에 밟혔다. 실제 매년 소방청이 남극에서 근무할 인원을 모집했지만 선뜻 지원하지는 못했다. 걱정과 달리 가족들은 응원을 보냈고, 그는 ‘혹시 되겠어’라는 생각과 함께 지원서를 냈다. 구 소방장은 “전국에서 구급 대원 40명 정도가 지원했는데 10대1의 경쟁률을 뚫고 합격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남극 생활이 쉽지는 않았다. 장보고 기지는 생활시설·연구시설을 갖춘 본관동, 관측시설 등 16개동으로 분리돼 있었고, 소방시설 점검은 온전히 그의 몫이었다. 장보고 기지는 날씨 때문에 일년 365일 중 100일간 배, 비행기 등 교통수단의 접근이 원천 봉쇄된다. 이 시기에 하루라도 점검을 소홀히 해 화재가 발생해도 외부의 도움을 받을 수 없다. 구 소방장은 “점검은 하루라도 미룰 수 없는 일이었다. 이때 ‘지금 해야 할 일을 미루지 말자’는 생각이 머릿속에 박혔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연구원들이 외부에서 조난을 당했을 때도 구조반을 꾸려서 빠르게 대응했다. 남극에서는 빙하 위에 쌓인 눈 때문에 연구원들이 빙하가 갈라져 생긴 좁고 깊은 틈을 보지 못하고 위험에 빠지는 경우가 있다는 게 구 소방장의 설명이다. 마지막으로 구 소방장에게 우연하게 도전한 1년간의 남극 생활로 무엇을 얻었는지 물었다. 돌아온 답은 짧지만 명확했다. “망설여질 때는 우선 두려움과 맞서 도전하라. 두려움은 어느 순간 사라진다.” 남극의 추위, 어둠, 외로움 등 고립된 생활을 통해 구 소방장은 어느 순간 단단해져 있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순천삼산로타리클럽, ‘소방서 야식대첩’ 위문행사

    순천삼산로타리클럽, ‘소방서 야식대첩’ 위문행사

    국제로타리클럽 3610지구 순천삼산로타리클럽 회원들이 최근 순천소방서와 관내 소방안전센터 등 5곳을 방문해 소방대원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했다. ‘소방서 야식대첩’으로 작년에 이어 두 번째 행사다. 회원들이 직접 만든 김밥과 과일, 식혜 등 정성껏 준비한 음식을 전달했다. 이날 대원들은 담소 도중 구급 사안이 발생, 긴급 출동을 하면서 음식도 제대로 먹지 못하는 상황이 일어나 안타까움을 주기도 했다. 행사를 주관한 박종은 삼산로타리클럽 회장은 “연일 계속되는 폭염 속에서도 시민 안전을 위해 헌신하고 계시는 소방대원들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들의 애로사항을 직접 보면서 애잔함과 숭고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1991년 창립한 순천삼산로타리클럽은 여성회원 50여명으로 구성돼 있다. 그동안 사랑의 밥차, 김장 나누기, 장학금 전달, 밝은 미소 주·야간 보호센터 운영 등 꾸준히 봉사활동을 펴 오고 있어 지역사회 귀감이 되고 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서울포토] 화재 진압 도중 목 축이는 소방대원들

    [서울포토] 화재 진압 도중 목 축이는 소방대원들

    15일 오전 서울 중구 남대문오피스텔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던 소방대원들이 작업 도중 휴식을 취하고 있다. 2019.8.15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 [서울포토] ‘화재 진압 중 잠깐의 휴식’

    [서울포토] ‘화재 진압 중 잠깐의 휴식’

    15일 오전 서울 중구 남대문오피스텔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던 소방대원들이 작업 도중 휴식을 취하고 있다. 2019.8.15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 [포토] ‘화재 진압 후 잠깐의 휴식’

    [포토] ‘화재 진압 후 잠깐의 휴식’

    15일 오전 서울 중구 남대문오피스텔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던 소방대원들이 작업 도중 휴식을 취하고 있다. 2019.8.15 연합뉴스
  • 하늘에서 떨어진 수백개 ‘금속 우박’…알고보니 비행기 파편

    하늘에서 떨어진 수백개 ‘금속 우박’…알고보니 비행기 파편

    하늘에서 ‘금속 우박’ 수백 개가 떨어져 1명이 다치고 여러 대의 자동차와 가옥이 파손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유로뉴스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현지시간) 오후 4시 40분쯤 이탈리아 로마 피우미치노의 이솔라 사크라 하늘에서 난데없이 금속 파편이 떨어졌다. 이 때문에 주차돼 있던 차량과 가옥 등이 파손되고 놀란 주민들이 비명을 지르며 대피하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사고가 난 이솔라 사크라 지역 주민은 이탈리아 유력 신문 ‘일 메사제로’와의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우박인 줄 알았는데 발코니로 나가 보니 하늘에서 쇠뭉치가 쏟아지고 있었다. 너무 놀라 비명을 지르며 집안으로 뛰어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목격자는 “총알 폭풍이 몰아치는 것 같았다. 셔츠에 파편이 떨어져 불이 붙기도 했다”고 밝혔다. 주차돼 있던 차량은 찌그러지고 유리창이 깨졌으며, 주택 정원이 망가지고 지붕이 부서지는 등 재산 피해도 잇따랐다. 현지 언론은 하늘에서 떨어진 크고 작은 금속 파편 때문에 차량 25대와 주택 12채가 파손됐다고 보도했다. 또 54세 남성이 파편에 맞아 경미한 부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 남성은 “살아있으니 다행”이라며 가슴을 쓸어내렸다.하늘에서 쇠가 떨어진다는 주민 신고가 빗발치자 경찰과 소방대원이 일제히 출동했으며, 주민들은 안전이 확보된 뒤에야 거리로 나올 수 있었다. 주민들은 떨어진 파편을 앞다퉈 공개하며 그 크기가 10~20cm까지 매우 다양했다고 증언했다. 이 파편들은 대체 어디서 떨어진 걸까. 에스테리노 몬티노 로마 시장은 파편들이 레오나르도 다 빈치 국제공항(피우미치노 공항, 이하 다빈치공항)에서 이륙한 비행기에서 떨어진 것이라고 밝혔다. 몬티노 시장은 “다빈치공항에서 이륙한 여객기의 비행기에서 떨어진 부품 잔해가 이솔라 사크라 지역에 피해를 입혔다”면서 “해당 여객기는 로마를 떠나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향하던 노르웨이항공 소속 보잉787기”라고 말했다. 노르웨이항공 대변인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유로뉴스 측에 “엔진에 문제가 생겨 사고가 발생했다”면서 “문제가 된 여객기는 다빈치공항으로 회항했다”고 설명했다.다빈치공항은 이솔라 사크라 바로 옆에 위치한 국제공항으로 이탈리아에서 규모가 가장 큰 공항이다. 그러나 공항과 인접한 이솔라 사크라와 프레제네 지역 주민들은 늘 비행기 관련 사고에 대한 불안에 시달렸던 것으로 전해진다. 몬티노 시장은 “사고가 난 이솔라 사크라와 프레제네 지역 주민들의 불안감을 잘 알고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공항 측과 거듭된 논의 끝에 이른 아침 및 야간 시간대에 활주로를 개방하지 않는다는 합의를 끌어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사건으로 또 다른 위험성이 대두된 만큼 주민 보호를 위해 긴급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한 주민은 “언젠가 비행기가 집 안에 착륙할 거라고 항상 말해왔다”면서 사고 위험에 항상 노출된 공항 인근 지역에 마땅한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모두를 만족시킨 속초 해변 ‘야간개장 행정학’

    모두를 만족시킨 속초 해변 ‘야간개장 행정학’

    2억대 ‘야구장 조명’ 대낮 방불 밤바다 수영하며 무더위 ‘훌훌’ 피서객 223만명… 작년比 50%↑ 쓰레기 하루 발생량 절반 감소 안전요원 등 배치 밤사고 제로“속초해수욕장 야간 개장은 한밤에 야구경기장 밝기의 투광등이 백사장을 밝힌 덕분에 가능했다.” 강원 속초시는 “속초해수욕장이 동해안 해수욕장 가운데 처음으로 저녁 6시부터 밤 9시까지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야간 개장을 한 결과 지난 한 달여간 피서객이 전년 동기보다 50%가량 증가했다”고 12일 밝혔다. 속초해수욕장 야간 개장은 전체 1㎞에 이르는 해수욕장 가운데 중앙 통로쪽 200m 구간에서 이뤄졌다. 총 2억원을 들여 설치한 2개의 대형 발광다이오드(LED) 조명탑 투광등이 개장 구간을 대낮처럼 환하게 비췄다. 그동안 야간 개장은 부산 해운대해수욕장과 제주도 일부 마을해수욕장, 서해안 일부 해수욕장에서만 실시했다. 동해안은 수심이 깊고 파도가 높아 엄두를 내지 못하다 LED 조명을 도입하면서 가능해졌다. 가족과 함께 속초해수욕장을 다녀왔다는 한미란(49·경기 수원)씨는 “대낮같이 환한 조명이 켜진 해변에서 더위를 피해 수영을 할 수 있어 매력적이었다”고 말했다. 속초시는 해수욕장에 안전요원도 곳곳에 배치했다. 수상보트를 동원한 해양경찰, 시민자율방재단, 119소방대원 등도 대거 참여시켰다. 그 결과 한밤에 물놀이를 했지만 안전사고는 단 한 건도 없었다. 밤에도 백사장을 밝힌 덕에 쓰레기 투기 행위도 사라져 ‘클린 해수욕장’으로 운영됐다는 설명이다. 속초시에 따르면 야간 개장이 인기를 끌면서 속초해수욕장에는 지난달 5일 낮시간대 첫 개장 이후 이달 11일까지 총 223만명의 피서객이 다녀갔다. 이는 야간 개장을 운영하지 않은 지난해 같은 기간(148만명)보다 50% 이상 늘어난 것이다. 쓰레기 발생량도 하루 평균 1.7t으로 지난해 하루 평균 3.4t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야간 운영은 끝났지만 속초해수욕장 낮시간 개장은 오는 18일까지 이어진다. 한 관계자는 “속초해수욕장의 야간 개장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만큼 내년부터 동해안 92개 다른 해수욕장에서도 야간 개장이 이뤄질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속초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살려주세요” 하수구에 머리 낀 너구리 구조작전

    “살려주세요” 하수구에 머리 낀 너구리 구조작전

    하수구에 머리가 낀 너구리를 구하기 위해 10여 명의 구조대원과 주민들이 팔을 걷어붙였다. 지난 1일(현지시간) 아침 미국 매사추세츠주 뉴턴시의 한 주택가에 여러 명의 소방대원이 집결했다. 하수구에 머리가 낀 너구리를 구조해달라는 신고가 접수된 것. 현장에는 하수구에 대롱대롱 매달린 너구리가 마치 “살려달라”는 듯 소방대원들을 올려다보고 있었다.이날 모인 8명의 소방대원은 암컷 너구리의 머리를 빼내기 위해 물을 뿌리는 등 온갖 방법을 동원했지만, 단단하게 낀 너구리의 머리는 쉽게 빠지지 않았다. 결국, 하수구를 통째로 꺼낸 소방대원들은 너구리가 지칠까 봐 주기적으로 수분을 공급하며 2시간여 만에 마침내 구조작업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뉴턴소방서 측은 “머리가 끼여 꼼짝없이 하수구에 매달려 있던 암컷 새끼 너구리가 2시간의 구조작업 끝에 무사히 빠져나왔다”라면서 “우리 뉴턴소방서는 앞으로도 4개의 다리를 가진 친구들을 기꺼이 돕겠다”라는 뜻을 밝혔다. 구조 직후 동물센터로 이송된 너구리는 오랜 시간 하수구에 끼어 있느라 목이 부어오르긴 했지만 별다른 이상이 없어 다음 날 자연으로 돌아갔다.뉴턴소방서 에릭 프리케서장은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너구리 구조작전은 15년 만에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비눗물로 마찰을 줄이는 과정이 99%를 차지했는데, 그동안 너구리가 잘 버텨준 덕분에 구조작업이 무사히 끝났다”라고 말했다. 구조 다음날 너구리를 놓아주기 위해 다시 현장으로 간 소방대원들은 감사를 전하듯 한 차례 뒤를 돌아본 뒤 숲속으로 향하던 너구리의 모습에 뿌듯함을 느꼈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너구리 구조작전을 접한 뉴턴시 시민들은 “인간성의 회복을 본 것 같다”라며 뉴턴소방서와 의료센터 측에 박수를 보냈다. 사진=뉴턴시 소방당국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소 잃고 외양간 잘 고친 소방청… ‘최고수위 우선대응’ 빛났다

    소 잃고 외양간 잘 고친 소방청… ‘최고수위 우선대응’ 빛났다

    지난 4월 30일 오후 9시 5분. 경기 군포시 강남제비스코 합성수지 제조공장 5동에서 화염이 피어올랐다. 곧바로 불이 주변 건물로 옮겨붙었다. 불이 난 공장에는 페인트 제조에 쓰이는 톨루엔, 자일렌 등 인화성 물질이 잔뜩 쌓여 있어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다. 하지만 소방당국이 화재 발생 20여분 만에 ‘대응 3단계’를 발령해 상황을 반전시켰다. 대응 3단계는 화재 발생 시 해당 지역뿐 아니라 인접 광역자치단체의 소방 인력과 장비까지 모두 동원하는 최고 대응 단계다. 현장 일대는 방화복을 입은 대원과 소방차량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날 동원된 인력은 소방과 경찰, 군 병력 등 모두 400여명. 소방서 한 곳의 출동 인원이 50명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8개 소방서 수준의 인력이 모였다. 소방당국의 발 빠른 ‘인해전술’로 인명 피해 없이 3시간 만에 불길을 잡았다. 소방청 관계자는 “화재 진압은 시간과의 싸움이다. 초기 진화가 늦어질수록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난다”면서 “높은 대응 단계를 우선 발령해 화재 진압에 실패할 확률을 크게 줄였다”고 설명했다.●재난 피해 최소화에 초점 맞춰 얼마 전까지만 해도 소방당국은 “재난 대응이 미숙하다”는 질타를 수시로 받았다. 하지만 ‘소 잃고 외양간을 제대로 고쳤다’고 할까. 진화작업 체계가 크게 개선됐다. 과거에는 초기 투입 인원으로 통제가 어려울 때만 단계적으로 대응 수위를 높였지만 최근에는 한꺼번에 최대의 인원을 투입해 불길을 잡고 차차 대응단계를 내린다. 소방에 대한 평가를 바꾼 새 대응체계는 어떻게 만들어진 것일까. 30일 소방청에 따르면 정부는 2017년 7월 소방청 개청 때부터 재난출동에 대한 국가적 대응개념을 확립했다. 소방을 ‘육상재난대응 총괄기관’으로 명시하고 소방청장의 책임과 권한을 강화했다. 같은 해 12월에는 ‘소방청 중앙긴급구조통제단 지휘작전실’을 개통해 전국 단위 통합 지휘와 작전 명령 지시도 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지난해 1월부터는 ‘최고수위 우선 대응’ 원칙을 천명해 현장에 도입했다. 그간 지켜오던 단계적 상향 출동 방식을 과감히 포기하고 최고 수위로 우선 대응한 뒤 단계적으로 하향하는 방식으로 바꿨다. 과거에는 비상대응이 필요한 재난이 발생하면 대응 1단계를 시작으로 주의→경계→심각 순으로 단계를 높였다. 하지만 이제는 이전보다 2∼3단계 높은 대응단계를 우선 발령해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초점을 둔다. 같은 해 6월에는 이런 원칙을 바탕으로 전국 최초로 ‘국가단위 대형재난 통합대응 훈련’을 실시하고 이를 정례화했다.●마우나리조트·세월호 참사 때 미숙 대응 과거 소방당국은 초대형 재난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되레 참사를 키운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체계적이지 못한 대응 시스템에 가장 큰 원인이 있었다. 화재 대응은 기본적으로 시도 등 광역지자체가 맡았고 지역 간 협력대응도 서울과 경기처럼 인접한 곳에 한해서만 이뤄졌다. 국가적 차원에서 소방력을 총동원할 수 있는 명령 체계가 없었다. 소방서에서 사용하는 용어도 지자체별로 달라 소방 내에서도 소통에 어려움이 컸다. 2014년 2월 경북 경주의 마우나리조트 강당 건물이 폭설로 무너져 내려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 참가한 부산외국어대 학생들이 매몰됐다. 당시 경북소방본부가 인근 울산과 대구소방본부에 “소방력을 총동원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실제로 도착한 것은 울산에서 보내준 구조차 1대와 구급차 3대, 펌프차 1대가 전부였다. 사고 현장에 군과 경찰 인력이 도착했지만 이들을 지휘·통제할 ‘컨트롤타워’가 마련되지 않아 우왕좌왕할 수밖에 없었다. 결과적으로 10명이 숨지고 수백명이 다치는 대형 참사로 기록됐다. 같은 해 4월 전남 진도 부근 해상에서 여객선 세월호가 전복돼 시신 미수습자 9명을 포함해 304명이 사망했다. 이때도 전남소방본부 등 8개 시도에 소방헬기 출동 명령이 내려졌지만, 지자체별 여건이 달라 즉각적인 대처가 쉽지 않았다. 시도지사들이 개별적으로 현황을 파악하고 지휘하면서 대응이 늦어졌다. 결국 세월호 참사 뒤인 2014년 11월 국회에서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통과돼 국민안전처가 신설됐다. 국가재난관리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기 위해서다. 해양경비안전본부(해경)와 중앙소방본부(소방)를 하나로 묶었다. 청와대와의 조율을 위해 대통령비서실에 재난안전비서관을 마련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 시절이던 2017년 5월 “세월호 참사 때 대처를 못 해 안전처를 만들었는데, (그럼에도) 재난에 제대로 대응하는 시스템이 부족한 것 같다”고 언급했다. 또 “정권을 교체하면 청와대가 대형 재난 컨트롤타워를 맡고 육상 재난은 소방이 현장책임을 지도록 재난구조 대응체계를 일원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실제로 문 대통령이 당선되자 소방청과 해양경찰청을 외청으로 독립시켰다. 안전정책·재난관리 업무는 행정안전부로 이관했다.●강원산불 화재 2시간여 만에 3단계 격상 올해 4월 4일 오후 7시 17분. 강원 고성군 일성콘도 인근 주유소 앞 도로변 전신주에서 불꽃이 튀었다. 이 지역은 지형적 특성으로 해마다 식목일을 전후해 양간지풍(양양~강릉 사이에 부는 바람)으로 불리는 국지성 강풍이 반복된다. 올해도 4월 3일부터 강풍주의보가 내려져 있었다. 불은 삽시간에 방대한 지역으로 퍼져 나갔다. 오후 7시 28분 출동한 소방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소방대원 78명을 투입해 초기 진화에 나섰지만 강풍 탓에 역부족이었다. 오후 9시 30분쯤 산불은 고성군 시내로 확산됐다. 소방청은 8시 31분 전국에 소방차 지원을 요청했다. 9시 44분에는 화재 대응 수준을 전국적 재난 수준인 3단계로 격상시켰다. 화재 발생 2시간여 만이다. 양양고속도로는 각지에서 출발한 소방차들로 가득 메워졌다. 소방차 872대와 소방공무원 3251명이 현장에 투입돼 6일 정오까지 진화에 나섰다. 소방청은 5일 보도자료를 통해 “무수한 불티가 바람을 타고 사방으로 날아 연속적으로 화재를 일으키는 상황은 비상 그 이상의 위기였다”며 “강원도가 보유한 차량만으로는 10분의1도 막아낼 수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전국 소방차량의 15%, 소방인원의 10%가 현장에 투입됐다. 단일 화재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과거에도 119구조대가 관할지역을 넘어 출동할 수 있었다. 하지만 국민안전처 장관의 지시가 떨어져야 가능했다. 그러다 문재인 정부 출범 뒤인 2017년 소방청은 독립기관이 됐다. 1975년 내부무 소방국이 세워진 지 42년 만이었다. 이때부터 해당 지역의 소방력만으로 부족하면 타지역 소방력 동원을 요청하는 권한이 소방청장에게 넘어갔다. 소방청 단독으로 전국 출동 명령을 내릴 수 있게 된 것이다.●소방청 단독 전국 출동명령으로 빠른 진화 강원 산불에서는 정부 대응도 체계적이었다. 행안부는 화재 발생 직후인 오후 8시 30분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주재 상황판단회의를 여는 등 발 빠르게 움직였다. 임기를 하루 남긴 김부겸 장관은 이임식도 치르지 않고 현장을 지키다가 6일 오전 0시 진영 장관에게 중앙재난대책본부장 역할을 인계하고 떠났다. 청와대는 24시간 위기관리센터를 가동하고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을 필두로 산불 진화와 피해수습에 나섰다. 하룻밤 사이에 축구장 740개 면적에 달하는 530㏊의 숲이 사라졌다. 그러나 사망자는 단 한 명뿐이었다. 화재 발생 13시간 만에 주불도 꺼졌다. 2005년 4월 강원 양양 산불 때는 낙산사가 전소되고 산림 973㏊가 훼손됐다. 불을 잡는 데만 32시간이 걸렸다. 당시와 견줘볼 때 이번 고성 산불 진화는 가히 ‘코페르니쿠스적 변화’라고 할 수 있다.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소방방재청이 세월호 참사 뒤 해체되고 국민안전처로 바뀌었고 이제 소방청으로 완전히 독립됐다”며 “소방방재청에서 ‘소방’은 사회 재난을, ‘방재’는 자연재해를 맡았는데 이제 소방청이 단일 체제로 바뀌면서 더욱 발 빠른 대응이 가능해졌다”고 평가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조은누리 찾기 지역전체가 나섰는데 도대체 어디에”

    “조은누리 찾기 지역전체가 나섰는데 도대체 어디에”

    지난 23일 오전 청주서 실종된 지적장애 여중생 조은누리(14)양 찾기에 지역사회의 동참이 이어지고 있지만 조양의 흔적은 사건발생 8일째가 되도록 오리무중이다. 경찰은 범죄연루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30일 청주상당경찰서 등에 따르면 경찰, 소방당국, 군 병력 등 300여명의 인력과 수색용 드론 9개, 수색견 6마리가 조양이 사라진 청주 가덕면 내암리 인근 산 주변을 수색하고 있는 가운데 유관기관들이 속속 힘을 보태고 있다.군은 이날 특공과 기동부대원 250여명을 추가로 투입했다. 경찰이 군에 특전사 지원을 요청했지만 군은 산악수색에 특공과 기동부대원이 적합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진다. 충북도교육청은 지난 29일부터 본청 미래인재과를 시작으로 현장에서 수색에 투입된 인원들에게 음료와 빵 등을 제공하고 있다. 간식마련을 위해 부서별로 성금도 모았다. 또한 청주시내 주요 사거리에 실종현수막을 걸고 전광판을 통해 조양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하고 있다. 청주시도 지원에 나섰다. 시는 이날부터 청주적십자와 함께 현장에서 민간자원봉사자들에게 도시락을 제공하고 있다. 수색을 돕기위해 19명을 현장주변 풀베기작업에 투입했고, 시보건소 직원들을 파견해 의료지원도 하고 있다. 또한 시내버스정류장 정보시스템 등을 통해 조양 실종을 알리는 홍보영상을 송출하고 전단지 10만부를 제작해 43개 읍·면·동에 배포하기로 했다. 충북산악구조대 등은 폭염과 싸우며 직접 조양 수색에 나서고 있다. 청주새마을회 등 몇몇 민간단체들은 현수막을 제작해 시내 곳곳에 내걸었다. 지난 23일부터 29일까지 1주일간 투입된 연인원은 경찰, 소방, 의용소방대원, 군인 등 2100여명이다. 시민 상당수는 지난 24일 경찰이 공개수사로 전환하자 실종전단지 등을 SNS로 전파하는 등 무사귀환을 기원하고 있다.1주일이 넘도록 지역 전체가 조양이 돌아오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지만 조양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고 있다. 야간에 이뤄진 열화상카메라 장착 드론 수색에서는 고라니·멧돼지 등 야생동물만 확인됐다. 잠수부를 동원해 인근 사방댐도 살펴봤지만 성과가 없었다. 충북지방경찰청은 형사 40여명을 동원해 인근 폐쇄회로(CC)TV를 분석하고 차량을 추적해 블랙박스를 확인하고 있다. 조양이 실종된 것으로 추정되는 시점 이후 3시간 동안 인근 생수공장을 지나간 차량은 50여대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실종 장소를 빠져나간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실족, 범죄 연루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양은 지난 23일 오전 11시를 전후해 청주시 가덕면 내암리 하이트진로 공장 인근 산속에서 사라졌다. 조양은 어머니 등 일행 10명과 산에 오르던 중 혼자 산을 내려간 뒤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휴대폰도 없어 위치추적도 불가능한 상태다.당시 조양은 물놀이를 위해 계곡을 찾았다가 1Km쯤 떨어진 무심천 발원지를 보기 위해 어머니 등 일행 10명과 산행에 나섰다. 산행길은 임도로 험하지가 않다. 조양은 500여m 올라왔을때 벌레들이 많다며 먼저 물놀이를 하던 곳으로 하산했다. 오전 10시40분쯤이다. 일행들은 무심천 발원지까지 산행을 계속했다. 목적지에 도착한 일행 가운데 남자 아이 2명이 오전 11시쯤 산을 내려갔고, 조양의 어머니 등 나머지 일행들은 낮 12시쯤 하산했다. 물놀이 장소 도착시간을 기준으로 따지면 조양과 남자아이들 간에 대략 40분정도 차이가 난다. 남자아이들은 “내려왔을때부터 조양이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산을 하다보면 삼거리가 나와 조양이 길을 잘못 들어갔을수도 있다. 조양은 키 151cm에 회색 상의와 검정색 치마반바지를 입고 있었다. 어깨 정도 긴 머리를 묶었고 파란색 안경테를 착용했다. 지적장애 2급이지만 일반 학교에 다니며 학교 생활에도 큰 지장이 없던 것으로 전해졌다. 장애인체전 수영종목에 출전해 입상을 하기도 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광주 서구 클럽 붕괴사고…순식간에 무너지며 사람들 쏟아져내려

    광주 서구 클럽 붕괴사고…순식간에 무너지며 사람들 쏟아져내려

    클럽 복층 붕괴로 2명 사망·16명 부상‘예고된 인재’ 복층 구조물 불법 설치수영선수권대회 외국인 선수 8명 부상소방당국·경찰, 붕괴사고 경위 조사 중 광주 서구의 한 클럽에서 복층 구조물이 무너지면서 2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쳤다. 부상자 중에는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 대회 참가 선수 8명도 포함돼 있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클럽 내부에 불법 증·개축한 복층 구조물 위에 한꺼번에 많은 사람들이 몰리면서 구조물이 붕괴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27일 광주시와 광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29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의 한 건물 2층의 클럽 내 복층 구조물이 무너졌다. 이 사고로 구조물 아래 있던 손님들이 깔리면서 최모(38)씨가 숨지고, 중상을 입어 대학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던 오모(27)씨도 끝내 사망했다. 부상을 당한 16명은 광주 시내 병원이나 선수촌 메디컬센터에서 치료를 받았다. 사고 피해 선수 8명 중 1명은 광주 조선대학교병원에서 치료 중이며 1명은 치료를 받고 선수촌으로 복귀했다. 나머지 6명은 가벼운 부상으로 사고 직후 선수촌으로 돌아온 뒤 선수촌 메디컬센터에서 치료를 받았다. 이들 중 3명은 다시 전남대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병원에서 치료 중인 선수들은 손과 다리에 열상을 입어 봉합 수술을 받았다. 다친 선수 중 여성은 6명이며, 국적은 미국 3명·뉴질랜드 2명·네덜란드 1명·이탈리아 1명·브라질 1명이다. 브라질(경영) 선수를 제외하고 모두 수구 선수들이다. 미국 여자 선수들은 전날 스페인을 누르고 우승했다. 조직위는 다친 선수들이 입원 치료 중인 병원과 선수촌을 찾아 이들의 상태를 확인하고 치료 지원을 할 계획이다. 또 피해 선수에 대해 치료·수송·통역 서비스와 국제수영연맹(FINA)와 함께 각종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목격자들은 복층으로 된 클럽 내부에 손님과 종업원 등 수백명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날 사고로 머리와 팔, 허리 등을 다친 김모(32)씨는 ㄷ자 형태 바를 중심으로 100여명의 내외국인이 술을 마시고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머리 위에 있던 선반 형태의 구조물이 순식간에 무너져 내렸다”면서 “사람들도 함께 쏟아져내렸고, 비명과 함께 사방에 파편이 튀었다”고 말했다. 음악 소리가 커서 붕괴 전 별다른 조짐을 느끼지는 못했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무너진 곳이 메인 자리라서 그쪽에 손님들이 가장 많았다. 5년 전 클럽에 처음 왔을 때부터 위험해 보였던 구조물이었다”고 말했다. 이 건물은 지상 7층, 지하 2층 규모로 위층에는 극장 등이 있으며 피해는 클럽이 있는 2층에서만 발생했다. 이 클럽은 일반음식점으로 등록됐지만, 젊은 이용객들 사이에서는 ‘감성주점’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바닥에서 2.5m 높이에 설치된 7~8평 넓이의 복층 구조물에 한꺼번에 많은 사람이 몰리면서 붕괴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복층 상판이 내려앉는 바람에 구조물이 덮치면서 주위에 있던 손님들이 깔린 것이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2시 39분쯤 신고를 접수했다. 2시 46분쯤 현장에 도착한 소방대원들이 구조 작업을 시작, 3시 35분쯤 구조를 완료했다. 김영돈 광주 서부소방서장은 “정밀 조사를 통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고는 불법 증축으로 인한 예고된 인재로 드러나고 있다. 광주 서구에 따르면 이 클럽은 건물 2층 영업장 내부에 ‘ㄷ’자 형태의 복층 구조물을 설치해 영업했다. 행정기관에 신고된 클럽의 연면적은 하부 396.09㎡, 복층 108㎡ 등 총 504.09㎡다. 그러나 클럽 측이 약 200㎡ 면적의 복층 공간을 허가를 받지 않고 불법 증축한 것으로 행정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구조물이 무너져내린 곳도 불법 증축한 부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허술하게 만들어진 구조물이었지만 클럽 측이 인원수 제한을 두지 않아 손님들은 자유롭게 복층을 오르내렸다. 건물주는 “시설물 배치 등을 고려하면 100여명이 들어가면 꽉 찬다”고 말했지만, 소방당국은 CC-TV 분석 결과 사고 당시 클럽에 370여명이 입장한 것으로 보고 있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특별반(TF)을 꾸려 클럽의 불법 증·개축 여부와 인허가 과정,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 등을 조사하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마린온 참사 유족들 “수사대상인 김조원이 민정수석? 참으로 유감”

    마린온 참사 유족들 “수사대상인 김조원이 민정수석? 참으로 유감”

    지난해 7월 발생한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마린온’ 추락 참사로 사망한 장병들의 유족들이 청와대가 이 헬기 제작사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김조원 사장을 민정수석으로 임명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참으로 유감스럽지 않을 수 없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유족들은 25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조원 사장은 KAI 대표로 사고헬기의 제작과 관리에 직접적인 책임이 있는 사람”이라면서 “검찰은 현재 이 사고에 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런 시점에서 이 사건 수사의 피고소인인 KAI 사장을 현 정부가 청와대 민정수석에 임명하겠다고 발표한 것은 참으로 유감스럽지 않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군 장병 5명의 사망 원인과 관련해 현재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사건의 조사 대상자를 중책에 앉히는 청와대의 인사는 상식적이지 않을 뿐더러 그 의도를 의심하게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7월 경북 포항에서 시험비행 중이던 마린온 헬기 1대가 지상 약 10m 상공에서 추락해 승무원 6명 중 5명이 목숨을 잃었고 1명이 크게 다쳤다. 활주로에 추락한 사고 헬기는 전소했고, 진화 과정에서 소방대원 1명도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들은 “김 사장이 민정수석으로 임명될 경우 아직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에 부도덕하고 정당치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이번 인사가 청와대가 해병대 마린온 헬기 추락사고를 제대로 조사할 의도가 없다는 것을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사랑하는 자식을, 남편을 잃은 저희 유가족은 이해할 수가 없다. 가족을 잃은 사람들이 눈물로 호소한다”며 “가족을 죽음에 이르게 하고도 책임을 회피한 제작사 KAI의 사장이 결코 민심을 살펴 국정을 펴는 자리에 설 수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1978년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한 김 사장은 총무처·교통부를 거쳐 1985년 감사원에서 일했고 2008년 감사원 사무총장을 지냈다. 참여정부 시절에는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으로 근무했다. 공직에서 물러난 뒤에는 경남과학기술대 총장을 지냈으며, 2015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당무감사원장을 맡았고 2017년 10월부터 KAI 사장으로 일해 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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