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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는 호주] 산불 진화 애쓰는 소방관 돕자…100m 초대형 피자 등장

    [여기는 호주] 산불 진화 애쓰는 소방관 돕자…100m 초대형 피자 등장

    호주 산불에서 고생하는 소방대원들을 위한 성금 모금 운동을 위해 호주에서 가장 긴 피자가 구워졌다. 그 길이만 100m에 이르고 무게는 400㎏ 정도가 나간다. 시드니 킬라위에 있는 이탈리안 식당 펠레그리니의 사장 피에르 모오이와 로즈메리는 5개월째 산불을 진압하기 위해 고생하는 소방관들을 위해 뭔가를 하고 싶었다. 그들은 호주에서 가장 긴 피자를 만들어 조각 피자를 판매해 얻은 수익금을 기부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오전 5시 30분부터 50명의 직원과 자원봉사자들이 피자를 만들 반죽을 준비했다. 1m 정도로 치대진 반죽은 다시 5m 길이의 피자 베이스로 만들어지고 그 위에 모차렐라 치즈와 토마토소스를 얹고 서로 연결해 대형 컨베이어 벨트 형식의 오븐에 구워냈다.구워내진 피자는 바질과 오레가노, 올리브 오일이 더 해지며 마지막 장식을 마쳤다. 이렇게 해서 6시간 만에 100m 길이에 폭 40㎝, 무게 400㎏의 초대형 마르게리타 피자가 만들어졌다. 이 피자는 다시 4000여 조각으로 나뉘어 모금운동에 참가하는 시민들에게 팔려나갔다. 이른 아침부터 피자를 구워내는 맛있는 냄새가 진동했고, 조깅하던 사람들도 멈추고는 무슨 일인지 호기심을 가지고 바라봤다. 드디어 피자가 완성된 11시 30분쯤부터 모인 시민들은 3000여 명. 이들은 피자 조각을 맛있게 먹고는 성금을 모금하기 시작했다.피자 모금 운동에는 뉴사우스웨일스주 화재방재청 소방관들과 그들의 어린 자녀들도 참석해 피자를 즐기기도 했다. 이날 모인 성금은 화재방재청에 전달됐다. 피에르 모오이 대표는 “세계 기록을 경신하지는 못했지만 이 행사를 통해 뜻깊은 일을 할 수 있어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한편 5개월째 불타고 있는 호주 산불로 3명의 호주 의용소방관이 산불 진압 과정에서 사망했고, 23일에는 소방 항공기가 추락하면서 호주 산불 진압을 위해 참가한 미국인 소방대원 3명이 순직했다. 또한 수십 명의 소방관이 화상과 상처를 입어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이번 산불로 현재 32명이 사망했고 3000여 채의 가옥이 전소됐으며 최소 10억 마리의 야생동물이 희생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아이삭_잇츠어랏/인스타그램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다시 시작된 호주 산불, 소방 비행기 추락 美 대원 3명 사망

    다시 시작된 호주 산불, 소방 비행기 추락 美 대원 3명 사망

    23일 (이하 현지시간) 오후 2시경 호주 산불을 진압하던 소방 비행기가 추락하는 비극이 발생했다. 셰인 피츠시먼스 뉴사우스웨일스(NSW)주 산불방재청(RFS)장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비행기 추락으로 호주 산불 진압을 돕기 위해 미국에서 온 조종사 1명과 소방관 2명 등 3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사고로 추락한 비행기는 항공 소화 장비를 탑재한 C-130 허큘리스 에어 탱크로 물을 실어 산불 위에 투하하는 소방 비행기이다. 이 비행기는 이날 오후 뉴사우스웨일스 주 스노위 모나로 지역에 발생한 산불을 진압하는 중이었다가 오후 2시경 지상에 있는 방재청과 교신이 두절 되었다. 오후 2시경 비행기가 추락하면서 큰 폭발이 일어 난 것을 보았다는 제보가 신고 됐고, 5대의 앰브란스와 2대의 헬리콥터가 해당 지역으로 출동해 수색 작업을 펼쳤다. 수색대는 뉴사우스웨일스 주 쿠마 북동부의 피크 뷰 지역에서 추락한 비행기의 잔해를 발견했고, 안타깝게도 3명의 소방대원 전원 현장에서 사망한 것을 확인했다. 피츠시먼스 방재청장은 "산불 진압에 목숨을 받친 3명의 소방대원들의 순직에 너무나 비통하다"고 말했다. 글래디스 베레지킬리언 NSW 주지사는 "이번 사고로 소방대원들이 우리들의 인명과 재산을 지켜주기 위해 얼마나 힘들게 불길과 싸우는지 다시 한번 일깨워 주고 있다" 며 "완전한 산불 진압은 아직도 멀었다"고 발표했다. 추락한 C-130 허큘리스 소방 비행기는 미국 록히드 마틴 회사가 제작했고, 캐나다 국적의 콜슨 항공과 뉴사우스웨일스 주가 대여 계약을 맺고 사용하던 비행기로 한번에 1만5000 리터의 물을 수송할 수 있다. 호주 안전 관리국은 비행기 잔해를 수거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지난 주말부터 호주 남동부 산불 지역에 내린 비와 우박으로 비피해가 발생했어도 그래도 일단은 산불이 진압 될 거란 기대가 있었지만, 23일 호주 남동부에 40도를 넘는 폭염과 강풍이 불면서 다시 산불이 타오르기 시작했다. 빅토리아 주 박스 힐 지역은 이미 퇴각로가 막혀 대피하지 못한 주민들이 생기는 등 비상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호주 산불로 숲 타버린 뒤 모습 드러낸 6600년 전 유적

    호주 산불로 숲 타버린 뒤 모습 드러낸 6600년 전 유적

    5개월째 지독한 산불이 이어지고 있는 호주에서 수 천 년 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대규모 수로(水路)가 발견돼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ABC뉴스 등 현지 언론의 21일 보도에 따르면 수로가 발견된 곳은 빅토리아 주 남서부에 있는 고대 유적지인 부즈 빔(Budj Bim) 유적지로, 이곳은 6600년 전 당시 해당 지역에 살던 원주민인 ‘군디츠마라’ 부족이 돌을 이용해 만든 장어 양식장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7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부즈 빔 유적지는 지난해 9월부터 시작된 대규모 산불의 피해지역 중 하나로, 유적지 내부의 산림 일부가 불에 타는 피해를 입었다. 지난해 12월, 화재로 숲이 파괴되는 과정에서 수풀에 덮여있던 새로운 구조가 모습을 드러냈다. 전문가들은 길이 25m에 달하는 통로가 6600년 전 토착민들이 장어 양식을 위해 물을 가두거나 이동시킬 때 이용한 수로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 지역에서 수로가 발견된 것은 처음이 아니지만, 지금까지 발견된 그 어떤 수로보다 규모가 크다는 점에서 더욱 높은 가치를 인정받았다. 부즈 빔이 위치한 지역의 보존을 지원하는 호주 원주민 단체는 CNN과 한 인터뷰에서 “(화재가 발생한 뒤) 우리가 이곳으로 돌아왔을 때, 풀과 나무에 가려져 있던 길 하나를 발견했다. 규모가 상당했다”면서 “당시 원주민들은 이 지역에 매우 풍부한 화산암을 이용해 만든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에 발견한 수로는 영국의 스톤헨지나 이집트의 피라미드보다 훨씬 더 긴 역사를 자랑한다”고 덧붙였다. 유네스코 측은 “과거 군디츠마라 부족민들은 물길을 바꾸거나 가둠으로써 양식장 규모를 최대화 하기 위해 수로를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말, 부즈 빔 국립공원 인근 지역에서 번개로 인해 시작된 산불이 공원까지 번지면서 피해가 속출했다. 당국은 세계문화유산을 보호하기 위해 해당 지역을 전담하는 소방대원 및 전문가들을 파견했다. 이들은 불길이 더는 번지지 않도록 중장비 일부를 동원해 ‘봉쇄 작전’을 펼쳤고, 다행히 해당 국립공원이 전소되는 참사를 막을 수 있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성산대교서 SUV가 난간 뚫고 추락…40세 운전자 사망

    성산대교서 SUV가 난간 뚫고 추락…40세 운전자 사망

    쏘렌토 차량이 서울 성산대교 난간을 뚫고 강으로 떨어져 40세 남성 운전자가 숨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21일 낮 12시 30분쯤 A(40)씨가 몰던 검정색 쏘렌토 차량이 성산대교에서 마포구청역 방향 3차로에서 주행하다가 교량 보강 공사를 위해 설치한 다리 중반부의 임시 교량을 지나던 중 우측 인도로 돌진해 난간을 뚫고 강으로 추락했다. 구조 당국은 40세 남성을 구조해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하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오후 1시 38분쯤 사망했다. 당국은 서울 영등포소방서, 여의도·반포수난구조대와 한강경찰대에서 소방대원 30여명과 경찰관 20여명, 장비 19대를 투입해 구조 작업을 벌였다. 당국은 당초 탑승자가 1명 더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수색을 벌였으나 숨진 운전자 1명만 탑승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차량 인양 작업에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운전자의 음주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현장 CCTV 등을 분석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할 예정이다. 한편 A씨를 구조하는 과정에서 한강경찰대 소속 경찰관 한 명이 손을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사고가 벌어진 성산대교는 지난해 1월부터 시작된 성능 개선 공사로 교량 공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대구 동구 주택 화재…남성 1명 숨진 채 발견

    대구 동구 주택 화재…남성 1명 숨진 채 발견

    대구 동구의 한 주택에서 6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20일 대구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17분께 대구시 동구 신암동 한 주택 2층에 그을음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방 안에 그을음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소방차 3대와 소방대원 11명을 동원해 집 안을 수색하다 60대 이상으로 추정되는 남성 사망자를 발견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합동 감식과 부검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과 사인 등을 밝힐 예정이다”고 말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사람이 준 물 먹다가…산불서 살아남은 코알라의 안타까운 죽음

    사람이 준 물 먹다가…산불서 살아남은 코알라의 안타까운 죽음

    “코알라에게 물병을 통째로 주면 안 됩니다!” 호주에서 4개월째 이어진 산불로 5억 마리가 넘는 동물이 목숨을 잃은 가운데, 현지 동물전문가들이 코알라에게 물을 물통에 담아 마시게 하는 선행을 '멈춰'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지금까지 산불 현장에 파견된 소방대원 및 자원봉사자들은 숨을 쉬기조차 힘들 정도의 화마(火魔)에서 빠져나온 동물들을 위해 물을 제공해왔다. 소방대원들이 내민 물을 받아 마시는 캥거루와 코알라의 모습은 전 세계에 안타까움과 감동을 동시에 전하곤 했다. 그러나 사람들의 심금을 울린 선행이 예상치 못한 결과로 이어졌다. 새끼 코알라 한 마리가 구조대원들로부터 받은 물을 벌컥벌컥 마신 뒤 목숨을 잃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호주 애니멀리아 야생동물 보호소(Animalia Wildlife Whelter)에 따르면 빅토리아 주 동부의 숲에서 서식하던 새끼 코알라 ‘아니’는 산불로 어미를 잃고 가벼운 화상을 입은 채 구조됐다. 구조대원들은 뜨거운 불길을 견뎌낸 새끼 코알라를 위해 물통에 물을 담아 코알라에게 마시게 했지만, 화마도 이겨낸 코알라는 결국 세상을 떠났다. 원인은 흡인성 폐렴이었다. 기관지 및 폐로 이물질이나 병원균이 들어가 발생하는 폐렴인 흡인성 폐렴은 코알라에게 때로 치명적일 수 있는 질병이다. 일반적으로 코알라는 다른 동물들처럼 직접 물을 마시기보다는 풀이나 나무 등을 통해 소량의 물만 섭취한다. 물을 마실 때에는 고개를 숙이고 혀에 물을 대는 느낌으로 조금씩 마시는데, 구조대원이 물통을 잡은 채 물을 마시게 할 경우 고개가 위로 젖혀지면서 지나치게 많은 양의 물이 폐로 들어갈 수 있다. 이 경우 흡인성 폐렴으로 이어져 목숨을 잃을 수 있다는 것이 현지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애니멀리아 야생동물 보호소 측은 SNS를 통해 “아니는 이러한 방식으로 물을 마시다 흡인성 폐렴으로 죽은 것이 확실하다”면서 “그들(코알라에게 물을 준 사람들)은 그저 코알라가 이러한 방식으로 물을 마시면 위험하다는 사실을 몰랐을 것”이라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이 코알라의 죽음은 ‘익사’에 가깝다. 코알라에게 너무 많은 물을 주는 것은 위험한 행동”이라면서 “이러한 죽음은 우리 모두에게 가슴아프고 안타까운 일이다. 사람들이 가능한 최선의 방법으로 동물들을 돕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 글을 올린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코알라에게 물을 줄 때 물통을 통째로 주고 고개를 젖히게 한 채 마시게 하는 것보다는 소량의 물을 담은 물그릇을 바닥에 두고 스스로 조금씩 마시게 하는 것이 흡인성 폐렴 등을 방지할 수 있는 올바른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지구를 보다] 국제우주정거장서 포착된 산불 연기로 가득찬 호주

    [지구를 보다] 국제우주정거장서 포착된 산불 연기로 가득찬 호주

    호주를 뒤덮고 있는 지옥같은 산불을 멀리 우주에서 발을 동동구르며 안타깝게 쳐다만 봐야하는 사람도 있다. 최근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임무를 수행 중인 우주비행사들이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우주에서 본 호주의 모습을 속속 사진으로 공개해 관심을 끌고있다.먼저 지난 4일 ISS에서 촬영돼 공개된 호주의 모습은 산불로 인한 지옥같은 상황이 생생히 담겨있다. 호주 남동부와 뉴질랜드 서부 사이에 있는 태즈먼해 상공을 담아낸 이 사진을 보면 자욱한 갈색 연기가 하늘을 덮고 있어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 지를 한눈에 보여준다.유럽우주국(ESA) 소속의 이탈리아 출신 우주비행사 루카 파르미타노도 ISS에서 촬영한 여러 장의 호주 사진을 공개하며 산불 진화 응원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다. 지난 12일과 13일 그가 촬영한 호주의 모습도 여전히 흰 구름과 산불로 인한 연기가 뒤섞여 있다. 파르미타노는 이 사진들과 함께 "호주 화재, 잿더미 속의 삶과 희망과 꿈"이라고 트위터에 적었다.역시 파르미타노와 ISS에 머물고 있는 미 항공우주국(NASA) 소속의 우주비행사 크리스티나 코크의 사진도 눈길을 끈다. 코크가 지난 14일 촬영한 사진에는 짙은 연기가 호주 대륙을 집어삼킬듯 덮고있다. 코크는 "호주, 우리의 마음과 생각이 당신과 함께있다"며 응원했다. 지난해 9월부터 시작한 호주 산불은 10일 기즌 서울 면적의 약 100배 정도를 잿더미로 만들었다. 현재까지 민간인 24명과 소방대원 3명이 사망했으며 2000여채의 가옥이 소실됐다. 특히 가장 큰 산불 피해를 입고있는 호주의 남동쪽은 북쪽부터 시작해서 브리즈번이 위치한 퀸즈랜드 주, 시드니가 위치한 뉴사우스웨일스 주, 수도인 캔버라, 멜버른이 위치한 빅토리아 주로 이어져있다. 이번 산불로 코알라와 캥거루를 포함해 10억 마리의 야생동물이 죽음을 당해 호주 서식 동물들이 멸종될 수 있다는 경고까지 나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호주 산불로 멸종될 뻔한 2억년 된 소나무 살린 소방관들

    호주 산불로 멸종될 뻔한 2억년 된 소나무 살린 소방관들

    호주 전역을 뒤덮은 산불이 4개월째 꺼지지 않는 가운데, 소방관들이 살신성인의 노력으로 희귀 나무들을 살려낸 사실이 알려져 찬사가 쏟아졌다고 영국 가디언 등 해외 언론의 15일 보도했다. 시드니 도신에서 80㎞ 떨어진 고스퍼즈 마운틴은 이번 산불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산악지역 중 한 곳이다. 이곳은 일명 ‘살아있는 화석나무’로 불리는 울레미 소나무(Wollemi Pine)가 밀집한 지역으로도 유명하다. ‘공룡 소나무’로도 불리는 울레미 소나무는 쥐라기 시대부터 생존한 가장 오래된 식물이자 희귀 식물로 꼽힌다. 상록 침엽수인 울레미 소나무는 2억 년 전 지구에 서식했지만 화석으로만 그 존재가 확인돼 멸종된 것으로 알려졌었다. 그러나 1994년 호주 시드니 울레미국립공원에서 자생한다는 사실이 알려져 학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기도 했다. 이번 화재가 발생한 직후 해당 소나무가 완전히 멸종될 수 있다는 위기론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 각계각층이 올레미 소나무를 보호하기 위해 애쓴 가운데, 그 중심에 선 것은 역시 해당 지역을 관할하는 소방대의 소방관들이었다. 소방대원들은 거센 불길이 치솟는 화재 현장에 최대한 가까이 다가간 뒤 화재 시 연소를 지연시키는 물질을 투하했다. 동시에 정예부원들로 이뤄진 소방팀이 헬리콥터를 타고 직접 현장에 진입해 나무에 불이 붙지 않도록 물을 뿌리는 한편 주변 불길을 진압하기 시작했다. 일부 나무는 불길을 이기지 못하고 새까맣게 타버리고 많았지만, 울레미 소나무를 비롯한 수많은 희귀 나무들이 소방관들의 노력에 힘입어 살아남았다. 맷 킨 뉴사우스웨일스주 환경장관은 “소방관들의 노력으로 심각한 멸종위기에 있는 울레미 소나무를 지킬 수 있게 됐다”면서 “그러나 여전히 나무들이 서식하는 지역을 불법으로 드나들거나 화재와 같은 자연재해가 남아있는 개체수의 보존 및 복원을 방해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울레미 소나무가 서식하는 고스퍼즈 마운틴은 지난해 10월 번개로 인해 산불이 시작된 뒤 50만 헥타르 이상이 불타버렸다. 호주 전역에서는 1월 현재까지 약 1000만 헥타르의 면적이 산불 피해를 입었으며, 5만 마리가 넘는 동물들이 불에 타 목숨을 잃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설 앞두고 묘역 정리하던 50대 사망

    설 명절을 앞두고 종중 묘역을 정리하던 50대가 숨진 채 발견됐다. 14일 전북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8분쯤 임실군 삼계면의 한 야산에서 A(55)씨가 쓰러져 숨져 있는 것을 수색 중이던 경찰과 소방대원이 발견했다. 그는 전날 오전 11시쯤 “묘역을 정리하고 오겠다”며 집을 나선 뒤 귀가하지 않아 가족들이 경찰에 실종신고를 한 상태였다. 경찰은 A씨가 설을 맞아 묘역을 정리하던 중 갑자기 쓰러진 나무에 머리를 맞아 숨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여기는 호주] 산불 났는데 휴가 갔다가…호주 총리 지지율 곤두박질

    [여기는 호주] 산불 났는데 휴가 갔다가…호주 총리 지지율 곤두박질

    국가적 재난이 된 산불 대처에 실패하며 국민적 비난을 받고 있는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의 지지율이 취임 이후 역대 최악으로 곤두박질 쳤다. 13일(이하 현지시간) 디 오스트레일리안 등 현지 언론 보도에 의하면 모리슨 총리의 지지율은 지난해 12월 같은 기간에 조사한 것과 비교해 45%에서 35%로 8%나 떨어졌다. 이는 지난 2018년 8월 총리 취임 후 최악의 지지율이자 최대 폭락이기도 하다. 이에 반해 야당 대표인 앤서니 알바니스는 40%에서 46%로 반등했다. 모리슨 총리와 알라니스 둘만의 양자 간 총리 선호도 조사에서도 알라니스가 43% 대 39%로 우세했다. 보수주의 집권여당연합인 자유국민연합 지지율은 42%에서 40%로 하락했고, 진보주의 야당 노동당은 33%에서 36%로 3% 상승했다. 자유국민연합과 노동당 양자간 지지율에서도 지난해 12월 조사에서 52% 대 48%로 승리한 여당은 이번 조사에서는 49% 대 51%로 역전패 당했다. 이번 결과는 지난 8일부터 11일 까지 전국 1505명을 상대로 한 설문 조사 결과다. 모리슨 총리는 산불이 휩쓸고 있을 당시 한동안 공개 석상에 모습을 보이지 않다가 하와이로 휴가를 떠난 것이 알려지면서 국민적 비난 속에 조기 귀국했고, 귀국 후에도 산불 대처에 실패하면서 소방관들과 주민들로부터 악수를 거부 당하고 욕설을 듣는 수모를 당하기도 했다. 모리슨 총리는 지난 12일 국영방송인 ABC와의 인터뷰에서 “지금의 상황을 생각해 본다면 하와이로 휴가를 떠나지 말았어야 했다”며 “산불에 대한 대처를 좀 더 잘 했었어야 했다”고 인정하기도 했다. 그는 이어 산불과 기후변화의 연관성에 대하여 “정확한 조사를 위하여 왕립 위원회를 구성할지 여부를 내각과 상의할 것이며 탄소 배출양 축소 목표를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하기도 했다. 한편 5개월째 산불이 이어지고 있는 호주는 13일 현재 이미 우리나라 면적을 넘어선 지역이 불에 탔으며, 11일 소방대원 한명이 진압 과정에서 사망하면서 총 28명이 사망했고 2000여채의 가옥이 전소됐다. 또한, 멸종이 우려되는 코알라를 비롯해 10억여 마리의 야생동물이 죽어 최악의 자연재해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지구를 보다] 우주에서 본 호주를 태우고 있는 최악의 산불

    [지구를 보다] 우주에서 본 호주를 태우고 있는 최악의 산불

    호주를 태우고 있는 최악의 산불이 멀리 우주에서도 속속 관측되고 있다. 지난 9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은 지구관측위성인 랜드샛8(Landsat8)에 장착된 OLI(Operational Land Imager)로 촬영한 캥거루 섬의 사진을 공개했다.   호주 남부 애들레이드와 가까운 캥거루섬은 21개의 자연 보존 지역과 국립공원, 온갖 동식물이 넘쳐나는 ‘야생동물의 보고’다. 특히 캥거루 섬에는 약 5만 마리의 코알라가 살지만 이곳 역시 지옥같은 화마를 피하지 못했다. 이날 랜드샛8이 촬영한 위성 사진을 보면 캥거루 섬의 남부지역은 이미 산불이 남긴 잿빛 연기로 가득차 있다. 섬의 약 3분의 1이 산불 피해를 받아 이미 코알라의 절반이 죽음을 맞았다는 암울한 전망도 나왔다.호주 대륙의 상황은 더욱 암울하다. 지난 4~5일 주로 강수량과 증발량 등을 조사하는 NASA의 아쿠아 위성이 촬영한 사진을 보면 산불이 남긴 황갈색의 짙은 연기가 호주 남동부 하늘에 가득차있다. 반면 흰색으로 보이는 부분은 구름이다.   또한 지난해 마지막날 유럽우주국(ESA)의 코페르니쿠스 센티넬2 위성이 촬영한 사진에는 불타오르는 호주 남동부의 모습이 생생히 담겨있다. 푸르른 초목 사이에서 짙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이 마치 폭탄을 맞은듯 안타깝게 보인다.지난해 9월부터 시작한 호주 산불은 10일 현재 서울 면적의 약 100배 정도를 잿더미로 만들었다. 현재까지 민간인 24명과 소방대원 3명이 사망했으며 2000여채의 가옥이 소실됐다. 특히 가장 큰 산불 피해를 입고있는 호주의 남동쪽은 북쪽부터 시작해서 브리즈번이 위치한 퀸즈랜드 주, 시드니가 위치한 뉴사우스웨일스 주, 수도인 캔버라, 멜버른이 위치한 빅토리아 주로 이어져있다. 이번 산불로 코알라와 캥거루를 포함해 10억 마리의 야생동물이 죽음을 당해 호주 서식 동물들이 멸종될 수 있다는 경고까지 나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문 대통령, 1만 4000명에게 ‘봉하마을 떡국 떡’ 등 설 선물

    문 대통령, 1만 4000명에게 ‘봉하마을 떡국 떡’ 등 설 선물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이 올해 설 명절을 맞아 각 분야에서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이들과 국가유공자, 사회적 배려계층 등 1만 4000여명에게 설 선물을 보낼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선물에 동봉된 인사말에서 “서로를 응원하고, 가족을 응원하고, 자신을 응원하며 2020년 새로운 100년의 희망이 시작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모두 행복할 권리가 있다”며 “평화와 번영을 향해 변함없이 함께 걷겠다”고 언급했다. 선물은 전북 전주의 이강주, 강원 양양의 한과, 경남 김해의 봉하마을 떡국 떡 등 지역 특산물 3종 세트로 구성됐다. 설 선물은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 등 대응 관계자, 독도헬기 순직 소방대원 가족, 일본 수출규제 대응 관계자,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등 신남방정책 협력자, 노인복지업무 종사자, 보육교사 등 사회복지업무 종사자를 포함해 국가와 사회발전을 위해 헌신한 각계 원로, 국가유공자 가족, 의사상자 등에게 전달된다. 한편 청와대는 우리 농산물 판매 촉진과 소비 확대에 적극 동참하기 위해 오는 14~15일 이틀간 청와대 연풍문 2층에서 농·축·수산물 직거래 장터를 연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여기는 호주] 강물에 엉덩이 담그며 산불 열기 식히는 코알라 포착

    [여기는 호주] 강물에 엉덩이 담그며 산불 열기 식히는 코알라 포착

    산불이 휩쓸고 있는 호주에서 코알라들이 강가에 내려와 엉덩이를 물에 담그며 산불로 데워진 열기를 식히는 모습이 포착돼 신기하면서도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9일(현지시간) 호주판 데일리메일이 보도한 사진들은 지난해 성탄절부터 새해에 이르는 휴가 기간동안 뉴사우스웨일스 주 남부에 위치한 토쿰왈의 머레이 강가에서 캠핑을 하던 로렌 맥레라는 여성이 촬영한 코알라들의 모습을 담고있다. 맥레는 캠핑 중 매일 새벽 동이 틀 무렵이면 코알라들이 산에서 강으로 내려오는 것을 목격했다. 강가로 내려온 코알라들은 나무 그루터기에 앉아 엉덩이와 발을 물에 담그고는 열기를 식히면서 잠이 들곤 했다. 어떤 코알라들은 강가에 앉아 엉덩이를 물에 담그기도 했다. 당시는 산불이 뉴사우스웨일스 지역을 휩쓸던 시기로 연무를 동반한 열기가 이 지역을 강타했다.코알라들은 엉덩이를 물에 담그고 있다가 보트가 지나가면 나무 그루터기 위로 피신하듯 올라갔다가 보트가 지나가면 다시 내려와 엉덩이를 물에 담갔다. 맥레는 “코알라들이 마치 나무의 그루터기처럼 보여 지나가는 보트의 누구도 코알라들이 거기에 있다는 것은 눈치채지 못했다”고 말했다. 낮동안의 열기를 식힌 코알라들은 밤이 되면 다시 산으로 올라갔다. 맥레는 “산불 속에 죽어가는 야생 동물들을 보면서 느끼는 공포와 아픔 속에서도 이렇게 동물들이 산불을 극복함을 알려 그래도 희망이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한편 지난해 9월부터 시작한 호주 산불은 10일 현재 그 피해지역이 10만7000㎢에 이르러 남한 면적에 해당하는 지역이 잿더미로 변했다. 민간인 24명과 소방대원 3명이 사망했고 2000여채의 가옥이 소실됐다. 이번 산불로 멸종 위기까지 놓인 코알라를 포함해 10억여 마리의 야생동물이 죽음을 당했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여기는 호주] 산불이 지나간 자리에 다시 자라나는 생명들

    [여기는 호주] 산불이 지나간 자리에 다시 자라나는 생명들

    산불이 지나간 자리에 새 생명들이 다시 자라나기 시작했다. 완전히 타버린 듯한 나무들에서 새잎이 나고 검게 타버린 대지에서 새순이 올라오고 있다. 화마가 아무리 휩쓸고 지나가도 대자연은 그렇게 새로운 생명과 희망을 세상에 다시 돌려 보낸다. 8일 (현지시간) 호주판 데일리메일은 뉴사우스웨일스 주 센트럴 코스트 지역주민이자 사진 작가인 메리 불윈드의 사진들을 보도했다. 그녀는 지난 6일 지난해 성탄절 전에 화마가 휩쓸고 지나간 쿨누라 주립 산림 공원 지역을 방문했다. 이곳은 당시 5만 ha(헥타르)가 전소됐다. 그녀가 이번 방문에서 발견한 것은 검게 타버린 대지에 새로운 생명이 자라고 있는 것이었다. 불에 타 완전히 죽었을 듯한 나무에서 녹색과 핑크색의 새잎이 자라고 있었고, 나무의 밑둥에는 새로운 가지가 될 새순들이 올라오고 있었다. 불윈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진과 함께 “모든 것이 사라진 곳에 다시 희망이 자라고 있다”며 최근 화재의 참상 속에서도 “자연은 우리에게 모든 것이 괜챦아 질거야 라고 말하는 듯하다”고 적었다. 그녀는 아울러 지역주민들이 겪었던 산불의 공포와 용감하게 화마와 싸운 소방대원들의 노고를 강조하기도 했다. 데일리메일은 포트 맥쿼리 코알라 병원이 자신들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도 보도했다. 코알라 병원이 위치한 뉴사우스웨일스 주 포트 맥쿼리는 11월 초에 화마가 지나간 곳으로 당시 350여 마리의 코알라가 죽어 많은 사람들을 안타깝게 했다. 코알라 병원은 코알라의 먹이가 되는 유칼립투스 나무에 새로운 잎들이 자라는 사진과 함께 “코알라의 먹이가 되는 나무에서 다시 자라는 새로운 잎과 대지에서 솟아나는 새싹들이 우리 얼굴에 웃음을 머금게 한다”고 적었다. 한편 지난해 9월부터 시작한 호주 산불은 9일 현재 그 피해지역이 10만7000㎢에 이르러 남한 면적에 해당하는 지역이 산불로 타버렸다. 민간인 22명과 소방대원 3명이 사망했고 2500여채의 건물이 소실됐다. 이번 산불로 멸종 위기까지 놓인 코알라를 포함해 5억여 마리의 야생동물이 죽음을 당했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지구를 보다] 호주 산불을 한눈에 보는 3D 이미지…남한 면적의 84% 잿더미

    [지구를 보다] 호주 산불을 한눈에 보는 3D 이미지…남한 면적의 84% 잿더미

    지난 7일(현지시간) 호주 언론은 현지 산불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이미지 한 장을 보도했다. 이 이미지는 브리즈번에서 활동하는 사진작가이자 그래픽 디자이너인 앤서니 허시의 그래픽 작품이다. 그는 미 항공우주국(NASA)의 화재관측위성(FIRMS)이 지난해 12월 5일부터 지난 5일까지 한달 동안 촬영한 호주 산불 데이터를 활용해 일반인들이 보기 편하게 3D로 구현해 제작했다. 때문에 실제 모습보다는 훨씬 과장되어 있어 오해의 소지가 있지만 전체적인 호주의 화재 상황을 파악하기에는 좋다. 이미지에서 보듯이 사막지역인 중부를 제외한 동서남북 전 지역에서 산불이 일어나고 있는 모습이다. 호주의 여름은 산불의 계절이긴 하지만 이번처럼 호주 전 지역에서 4개월 이상 산불이 발생한 것은 유례가 없는 일이다. 특히 밝은 빛을 내고 있는 남동쪽은 북쪽부터 시작해서 브리즈번이 위치한 퀸즈랜드 주, 시드니가 위치한 뉴사우스웨일스 주, 수도인 캔버라, 멜버른이 위치한 빅토리아 주가 이어지는 곳으로 최악의 화마가 휩쓸고 있다. 지난해 9월 뉴사우스웨일스 주와 퀸즈랜드 주에서 시작한 산불은 여름이 시작되는 11월 부터 본격적으로 악화되어 12월 들어 빅토리아 주로 이어졌고, 애들레이드가 주도인 남호주까지 번지고 있다. 심지어 호주 남쪽에 위치한 섬인 태즈매니아 주까지 산불이 날 정도이다. 이번 산불로 7일 현재 그 피해지역이 8만4000㎢에 이르러 남한 면적의 84%에 해당하는 지역이 산불로 타버렸다. 조만간 남한 면적을 초과할 확률이 높다. 민간인 22명과 소방대원 3명이 사망했고 2500여채의 건물이 소실됐다. 멸종 위기까지 놓인 코알라를 포함해 5억여 마리의 야생동물이 죽음을 당했다. 문제는 이 산불이 아직도 시작에 불과 할 수 있다는 것. 보통 호주 산불은 여름에 해당하는 12월에 시작되어 큰비가 없으면 2월 말까지 이어지곤 했다. 지구 온난화에 의한 기후 변화로 몇 년째 최악의 가뭄을 맞고 있는 호주에 어느날 갑자기 기적처럼 산불이 꺼질 정도의 큰비가 내릴 확률은 매우 적은 듯하다. 모나쉬 대학교 네빌 니콜스 교수는 “아직 최악의 상황은 오지 않았다”고 경고했다. 의용소방대원을 포함한 3000여명의 소방대원이 밤낮으로 진압을 하고 있지만 40도를 넘는 한여름의 고온과 강풍을 동반한 산불을 진압하기는 역부족이다. 어쩌면 말 그대로 타다 타다 더 이상 탈 것이 없을 때까지 산불이 이어지거나 여름이 끝나고 비가 오기 시작하는 3월이 되어야 이 산불이 끝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든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여기는 호주] “물 좀…” 산불에 화상입고 도로를 방황하는 웜뱃 (영상)

    [여기는 호주] “물 좀…” 산불에 화상입고 도로를 방황하는 웜뱃 (영상)

    호주 산불이 지나간 자리에 불에 탄 웜뱃 한 마리가 도로 위를 방황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혀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호주판 데일리메일 보도에 의하면 이 웜뱃은 뉴사우스웨일스 주(州) 동부에 위치한 쿨누라에서 목격됐다. 지난 5일(현지시간) 오전 6시 30분 경 자전거를 타고 도로를 달리던 마이클 리차드슨은 도로에서 방황하는 웜뱃 한 마리를 발견했다. 산불에 털은 그을려 있었고, 몸과 다리와 얼굴에는 화상을 입은 듯한 피부가 드러나 보이는 안타까운 모습이었다. 리차드슨은 불쌍해 보이는 웜뱃에게 물을 주었다. 맛있게 물을 받아 마신 웜뱃은 다시 먹이를 찾는 듯이 도로 주변을 방황했다.리차드슨은 “산불에 그을린 모습이 가슴을 아프게 했다”며 “웜뱃이 약간 정신이 없어 보이고 먹을 것을 찾아 방황하는 듯했다”고 말했다. 날이 밝아지면서 차가 다니면 로드킬을 당할 수도 있는 위험한 상황에 리차드슨은 웜뱃이 안전하게 도로를 지나 숲속으로 사라지는 것을 확인하고 그 자리를 떠났다. 웜뱃(Wombat)은 캥거루나 코알라처럼 호주에서만 볼 수 있는 동물로 캥거루처럼 새끼를 육아낭에 넣어서 기른다. 웜뱃도 코알라처럼 움직임이 느려 이번 산불로 상당한 개체수가 줄어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지난해 9월부터 시작한 호주 산불은 7일 현재 그 피해지역이 8만 4000㎢에 이르러 남한 면적의 84%에 해당하는 지역이 산불로 타버렸다. 조만간 남한 면적을 초과할 확률이 높다. 민간인 22명과 소방대원 3명이 사망했고 2500여채의 건물이 소실됐다. 이번 산불로 멸종 위기까지 놓인 코알라를 포함해 5억여 마리의 야생동물이 죽음을 당했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사망한 호주 소방대원 아빠 대신 훈장받은 아기의 ‘슬픈 웃음’

    사망한 호주 소방대원 아빠 대신 훈장받은 아기의 ‘슬픈 웃음’

    호주 산불 진화 중 숨진 소방관의 장례식이 거행됐다. 데일리텔레그래프 등은 7일(현지시간)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주 산불 진화작업에 투입됐다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소방대원 앤드루 오드와이어(36)의 장례가 치러졌다고 보도했다. 뉴사우스웨일스(NSW)주 지역소방국(RFS) 소속 오드와이어 대원은 지난달 19일 산불 진화에 나섰다가 그가 탄 트럭이 나무를 들이받으면서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 동료 대원 제프리 키팅(32)도 현장에서 숨을 거뒀다.장례식은 소방관의 가족과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 부부, 수백 명의 소방대원이 참석한 가운데 치러졌다. 셰인 피츠시몬스 뉴사우스웨일스주 지역소방국 청장은 이날 추도사에서 “영웅이 떠났다”며 숨진 오드와이어를 애도했다. 그러나 오드와이어의 19개월짜리 딸 샬럿은 아버지의 죽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해맑은 미소를 지어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하얀색 원피스를 입고 장례식에 따라나선 아기는 예배가 진행되는 동안 교회 곳곳을 돌아다녔다. 과자를 먹다 바닥에 눕기도 하고 장례에 참석한 사람들을 향해 연신 방긋거렸다. 그러다 아버지의 시신이 안치된 관 앞에 서서 관을 어루만지기도 했다. 천진난만한 아기의 모습에 소방국 청장은 눈물을 쏟았다. 샬럿이 아버지 대신 소방헬멧을 쓰고 훈장을 받을 때는 조문객들도 눈물을 훔쳤다.앞서 2일 거행된 키팅의 장례식에서도 그의 19개월 된 아들이 공갈 젖꼭지를 입에 물고 아버지 대신 훈장을 받아 보는 이들의 가슴을 아프게 한 바 있다. 한편 숨진 소방대원들의 장례식에 연이어 참석한 모리슨 총리는 사고 당시 미국 하와이에서 가족들과 휴가를 즐기고 있던 사실이 드러나 거센 비난을 받았다. 모리슨 총리는 참사 소식을 듣고 급거 귀국해 산불 현장을 찾았지만 주민 반발에 부딪혔다. 모리슨 현 총리와는 대조적으로 직접 화재 현장에 뛰어든 토니 애벗 전 총리에게는 박수가 쏟아지고 있다. 20년간 의용소방대원으로 일한 애벗 전 총리는 소방장비를 챙겨 불이 난 집에 뛰어드는 등 적극적으로 진압 활동을 벌이고 있다.호주는 다섯 달째 지속된 산불로 서울 면적의 약 100배에 달하는 600만 헥타르가 잿더미로 변했다. 수백 개의 산불이 불바다를 이루고, 화염 토네이도까지 만들어 냈다. 산불 연기로 하늘은 핏빛으로 물들었고, 이웃 나라 뉴질랜드의 빙하까지 재가 도달했다. 뉴사우스웨일스주와 빅토리아주 정부는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산불 지역 주민 10만 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으며, 사망자는 최소 24명, 실종자도 20명이 넘는다. 캥거루와 코알라 등 야생동물 5억 마리 이상이 희생된 것으로 추정된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집 근처 언덕이 산불로 용암처럼 변해…호주 주민 사진 공개

    집 근처 언덕이 산불로 용암처럼 변해…호주 주민 사진 공개

    호주의 한 여성이 집에서 그리 멀지 않는 곳에 있는 언덕이 산불로 인해 용암처럼 변했던 순간을 사진에 담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해 많은 사람의 눈길을 끌었다. 데일리메일 호주판 등 현지매체는 지난 4일 빅토리아주 북동쪽 유로아 마을에 사는 멜리사 에릭센이 페이스북에 이런 사진을 게재했다고 전했다. 이날 오전 9시부터 소방당국의 진화 작업을 봤다는 그녀는 해당 게시물을 통해 “오늘 밤, 발마툼 힐은 정말 빛나고 있지만, 소방대원들이 있는 곳에서만큼 밝게 보이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이때까지도 화마와 싸우고 있을 대원들에게 “감사하다”는 글을 함께 남겼다.사진 속 언덕은 발마툼 힐이라는 이름의 숲지대로 보호구역이다. 이곳에 살던 많은 야생동물은 이번 산불로 인해 희생됐을 가능성이 크다. 이에 대해 에릭센은 호주 뉴스닷컴에 “소방차 40여대와 소방헬기 3대 그리고 소방항공기 3대가 출동했다. 언덕은 진화 작업으로 연기에 뒤덮여 있어 오후 10시 직전 강한 바람이 불기 전까지 마을에서 보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그녀는 “발마툼 힐은 내가 평생 걷던 곳이며 그곳은 마치 어둠 속에서 용암으로 뒤덮여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 모습은 무시무시하다”면서 “소방대는 화재를 진압하고 주택 소실을 막기 위해 믿을 수 없는 일들을 해냈다”고 말했다.현지에서는 이른 시간부터 대규모 대피령이 내려졌지만, 불길이 주택가에 가까운 곳까지 확산할 때까지 대피하지 않았던 이들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잭슨 레스라이트(18)라는 이름의 한 남성은 만일 풍향이 바뀌지 않았다면 불길이 우리 집까지 태워버렸을 것이라고 말하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는 또 당시 부모님 그리고 여자친구와 함께 집에서 꼭 필요한 물건만 챙겨 나오는 데 15분 정도 걸렸다면서 그때 불길은 집에서 400m도 안 되는 거리까지 도달해 있었다고 언급했다. 한편 호주에서는 이번 산불 사태로 지난해 9월 말부터 지금까지 가족 1500여채가 전소했고 24명이 사망했다. 이밖에도 360만 헥타르의 땅이 불에 타면서 거의 5억마리에 달하는 야생동물이 희생된 것으로 전해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김포 아파트서 남편과 별거하던 부인 등 일가족 3명 숨진 채 발견돼

    경기 김포경찰서는 김포의 한 아파트에서 일가족 3명이 한꺼번에 숨진 채 발견 수사에 나섰다고 6일 밝혔다. 김포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3시 40분쯤 김포시 장기동 한 아파트에서 A(37·여)씨와 어머니 B(62·여)씨, 아들 C(8)군 등 일가족 3명이 숨져 있는 것을 A씨 남편과 소방대원이 발견했다. 소방당국은 “아내가 전화연락을 받지 않는다”는 A씨 남편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아파트 문을 열고 숨져 있는 이들을 발견했다. 집 내부에는 A씨와 B씨가 쓴 유서가 발견됐으며 신병을 비관하는 내용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남편과 별거 중인 상태였고 최근 경제적 어려움을 겪어 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건 현장에서 범죄로 의심할 만한 단서가 발견되지 않은 점으로 미뤄 A씨 등 3명이 동시에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씨 등 3명의 시신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인을 확인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추가 수사를 거쳐 정확한 경위를 확인할 예정”이라며 “유서의 구체적인 내용이나 이들의 경제적 상황 등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여기는 호주] “퇴진하라!”…산불 대처 못한 모리슨 총리 비판 여론도 활활

    [여기는 호주] “퇴진하라!”…산불 대처 못한 모리슨 총리 비판 여론도 활활

    산불이 3개월 동안 타오르며 국가 비상사태에 이르는 동안 제대로 대처도 못하고 있는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에 대한 국민의 비판 여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  지난 5일(현지시간) 채널 7뉴스는 뉴사우스웨일스 주 넬리겐에서 산불 진압을 하고 돌아오는 소방대원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고 있었다. 소방트럭 안에 탄 소방대원은 카메라에 대고 “총리에게 가서 전해라 XX 꺼져버려”라고 소리쳤다. 이 소방대원은 너무나 지친 나머지 트럭에서 내리자마자 바닥에 쓰러지며 “지금 막 7채의 가옥이 불에 사라졌다”며 울먹였다. 다른 여성 소방대원은 “총리는 당장 퇴진하라”고 소리쳤다.지난 2일 ABC 뉴스는 2명의 사상자가 난 뉴사우스웨일스 주 코보라를 방문한 스콧 모리슨 총리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총리는 마침 의자에 앉아 휴식을 취하고 있는 소방대원에게 다가가 악수를 청했다. 그러나 피곤함이 가득한 소방대원은 “당신과 악수하고 싶지 않다”라는 말과 함께 총리의 악수를 거부했다. 당황한 총리는 자리를 이동해야만 했다. 당일 총리의 수난은 계속 이어졌다. 산불 피해자들을 위로하기 위해 자리를 옮긴 총리는 임신한 주민 여성에게 다가가 악수를 하며 위로의 말을 전하려 했다. 조이(20)라는 이 여성은 총리의 악수를 거부하며 “당신이 소방대원들에게 좀 더 지원을 해준다면 악수하겠다. 많은 사람들이 모든 것을 잃었다. 우리는 도움이 필요하다”고 울먹이며 말했다.그러나 머쓱해진 총리는 이 여성의 손을 억지로 잡으며 악수를 한번 하고는 따뜻한 위로 한마디 없이 등을 돌리고 차로 향했다. 그 순간 화가 난 주민들이 차로 이동하는 총리를 따라가며 “XX 꺼져버려”, “XX바보”라는 욕설과 함께 “더 이상 당신에게 투표하지 않겠다”고 소리 질렀다. 이날의 당혹감을 만회라도 하려는 듯 모리슨 총리는 다음날 3일에는 빅토리아 주 이스트 깁스랜드의 산불피해주민들을 위로하기 위해 구호소를 방문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손에 화장지와 먹을 것이 조금 담긴 비닐봉지 하나를 달랑 들고 나타나 “도대체 산불 피해자들에 대한 공감 능력이 있는가”라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10일에는 시드니 시청 부근에서 모리슨 총리 퇴진 시위가 대규모로 열릴 예정이다. 지난해 10월부터 시작한 호주 산불은 그 넓이가 6만3000㎢에 이르러 우리나라 남한 면적의 63%에 해당하는 지역이 산불로 타버렸다. 이번 산불로 6일 현재 사망자 25명, 실종자 7명, 2500여채의 건물 소실, 5억여 마리의 야생동물이 죽음을 당해 비상사태가 선포된 상태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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