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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탄핵반대” 40대 한강대교서 분신

    13일 오후 3시20분쯤 서울 용산구 이촌동 한강대교 북단에서 남쪽으로 두번째 교각 아치 꼭대기에서 장모(46·서울 구로구 고척동)씨가 ‘탄핵반대’를 외치며 시위를 벌이다 분신,3차선 도로로 추락해 숨졌다.대교 북단 군부대 초소에서 근무하던 강모(22) 일병은 “한 남자가 아치 위로 올라가더니 도로쪽으로 쪼그리고 앉아 1.5ℓ 페트병 2개에 담긴 액체를 몸에 뿌린 뒤 북쪽을 향해 절을 한 번 하고는 몸에 불을 붙이고 도로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장씨는 분신 직전 “탄핵을 철회하라.국민은 대통령을 사랑한다.대통령이 힘들어한다.국민의 저력을 보여주자.”라고 적은 대형 종이 3장을 아치에 청테이프로 붙였다. 장씨는 출동한 경찰과 소방대원들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부러진 갈비뼈가 심장과 폐를 찔러 과다출혈로 숨졌다. 중견 D건설업체의 일용직으로 일하는 장씨는 10여년 전 부인과 이혼한 뒤 홀어머니(76)와 두 아들을 데리고 살아온 것으로 드러났다.장씨의 차남(21)은 “아버지가 평소 정치나 탄핵에 대한 이야기를 한 적이 없으며 특정단체에 가입해 활동한 적도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경찰은 장씨가 임금을 받지 못해 최근 괴로워했다는 유족들의 진술 등에 비춰 임금체불과 탄핵안 가결 등을 비관,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탄핵반대 단체인 ‘국민을 협박하지 말라’ 회원 30여명이 이날 밤 장씨의 시신이 안치된 H병원에 찾아와 조문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도봉산 산불’ 1000여평 태우고 1시간여만에 진화

    서울지역에 습도 29%의 건조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22일 오후 국립공원인 서울 도봉산 중턱에서 산불이 발생,자칫 대형 화재로 번질 뻔했으나 헬기 5대와 인력 400여명이 긴급 투입돼 가까스로 불길을 잡았다. 이날 오후 2시18분쯤 서울 도봉구 도봉산 은석암 뒤쪽에서 불이 나 소나무와 잣나무 등 산림 1000여평을 태우고 1시간30여분 만에 꺼졌다.기상청은 “건조주의보 속에서도 그나마 바람이 초속 3.5m로 산들바람 수준이어서 불이 확산되는 속도가 빠르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불이 나자 소방 헬기 2대와 산림청 헬기 3대,소방대원·군인·공무원·경찰 등 418명이 동원돼 진화작업을 벌였다.하지만 건조한 날씨에 소방차가 화재지역까지 진입할 수 없어 초기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불은 인근 등산로인 다락원 능선 쪽으로 번졌지만 소방대원과 공무원들이 등산객을 신속히 대피시켜 별다른 인명피해는 없었다.불이 난 곳은 산 입구에서 40분 남짓 떨어진 해발 500m 지점으로,등산로가 갈라지는 지점이라 평소 등산객의 왕래가 잦았던 것으로 알려졌다.소방방재본부측은 “등산객이 버린 담뱃불이 낙엽과 잔목 등에 옮겨 붙으면서 산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인을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유영규기자 whoami@˝
  • 제주 산방산에 불

    제주도 산방산에 불이나 천연기념물 제376호로 지정된 암벽 희귀식물지대가 소실될 위기에 있다.. 18일 오후 3시40분쯤 제주도 남제주군 안덕면 사계리 산방산 중턱에서 발생한 불이 암벽을 타고 정상부로 번지고 있으나 밤이 깊어 속수무책인 상태다.불이 나자 남제주군 공무원,소방대원,경찰,군인,주민 등 1380여명과 소방차 등 장비 22대,펌프 200대가 동원돼 진화작업에 나서 경사가 비교적 완만한 소나무 임지의 불은 1시간여 만에 일단 진압했다. 그러나 10여일째 이어진 건조한 날씨 속에 바닷바람을 타고 50∼100여m 높이의 암벽지대로 옮겨진 불씨는 동서로 계속 번지며 희귀 식물지대를 삼키고 있으나 산의 경사가 워낙 급한데다 어둠까지 짙어 진화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불이 산방산 인근의 사찰에서 쓰레기를 소각하다 발생한 것으로 보고 사찰 관계자를 대상으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서귀포 김영주기자 chejukyj@˝
  • 새벽 나이트클럽서 최루탄 손님 100여명 대피 소동

    휴일 새벽 대학가의 대형 나이트클럽에서 최루탄이 터져 100여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손님들은 출구 2곳을 통해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다.그러나 대형참사가 빚어질 수도 있었던 아찔한 순간이었다. 8일 새벽 4시쯤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 Y빌딩 지하1층 H나이트클럽의 무대 왼쪽에서 최루탄이 한발 터졌다.종업원 김모(26)씨는 “검은 정장을 입은 남자가 무대 왼쪽 아래 테이블을 향해 최루탄을 던지는 것을 본 사람이 있다.”고 말했다.매캐한 냄새가 퍼지자 무대에서 춤을 추던 고객 등 100여명은 급히 탈출했다. 경찰과 소방대원이 신고를 받고 3분만에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고객 대부분이 탈출한 뒤였다.250평 규모의 이 나이트클럽에는 지상으로 향하는 계단이 양쪽 끝으로 두개 나 있어 분산 탈출할 수 있었다. 경찰은 일단 클럽과 원한 관계에 있는 사람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클럽 업주 맹모(34)씨와 동종업계 종사자를 상대로 이권개입 등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박지연기자 anne02@
  • 엽기적 소재와 상상력 요리조리 꼬고 튼 현실/박형서 소설 ‘토끼를 기르기전에‘

    박형서의 첫 소설집 ‘토끼를 기르기 전에 알아 두어야 할 것들’(문학과지성사)은 엽기적인 질료에 기괴한 상상력을 보탠 9편의 이야기 모음집이다.작가는 재미 있으면서도 울퉁불퉁한 구성으로 예측하기 힘들게 얘기를 끌어간다. 작품 세계가 특이한 것은 이야기 전개방식이 전통적인 구조에 벗어나 낯설게 하기 때문이다.기르던 토끼가 죽자 토끼처럼 서서히 변해가면서 죽는 아내(표제작),사막처럼 황폐한 곳이 되어버린 현실에서 악몽에 사로잡힌 여러 인물이 등장하면서 얽히고 설키며 진행되는 이야기(‘사막에서’),죽은 자가 자신이 죽어간 과정을 묘사하는 것(‘하나,둘,셋’) 등 대개의 작품이 줄거리를 따라가다 보면 길을 잃기 쉽다.그것은 메시지를 담은 소재와 모티브를 현실에서 캐올린 게 아니라 꿈이나 무의식 등 관념에서 얻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재미있는 이유는 그가 현실을 일차적으로 반영하는 게 아니라 알레고리나 환상 등의 방식으로 현실을 요리조리 비틀고 꼬집는 맛이 독특하기 때문이다.소설집 중 그나마 이야기 구조가 보이는작품인 ‘이쪽과 저쪽’‘불끄는 자들의 도시’에도 그런 맛이 담겼다. 늘 다니던 길이 아닌 다른 길로 갔다가 살인자가 된 농부의 이야기를 다룬 ‘이쪽과 저쪽’은 아주 우연한 선택으로 일상화된 틀을 벗어난 경우가 가져오는 불행을 들려준다.또 지방의 Y라는 소도시의 소방대원을 취재하러간 잡지사 기자를 화자로 한 ‘불끄는 자들의 도시’는 주인공의 취재가 진행될수록 소방대원들이 화재 현장에서 피해자들의 불에 탄 신체부위 즉 ‘인육’을 즐겨먹는 엽기적 집단임을 보여준다.그러나 대부분 그들이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피해자를 구해준 의로운 사람들로 알고 있는 구조적 인식 앞에서 주인공이 발견한 진실은 무기력하다. 엽기적 소재나 몽환적 분위기를 즐겨쓰는 작가는 결국 구조라는 거대한 힘 앞에 직면한 나약한 개인의 운명을 은유적으로 담아내고 있다.또 우연에 의해 삶의 고비가 결정되는 장면에 주목함으로써 삶이라는 게 이유없이 그저 무수한 비합리성이나 우연스러운 선택으로 달라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종수기자
  • 말많던 소방방재청 끝내 무산

    정부와 국회가 ‘청장 직위’를 놓고 첨예한 대립을 빚었던 소방방재청 설립안이 끝내 국회 본회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좌초됐다.‘정무직 청장’이냐,‘소방직 청장’이냐를 놓고 국회와 정부간,소방직 대 비(非) 소방직 공무원간 심각한 힘겨루기가 이어져 이것이 빌미를 제공했다는 분석이다.이에 따라 대구 지하철 참사와 태풍 매미 등 올해 잇따른 대형 사건·사고의 교훈으로 대두된 재난관련 총괄 관리기구의 설립은 그 절박성에 대한 사회적 합의와 요구에도 불구하고 다시 백지상태에서 출발하게 됐다.결국 내년 총선이 끝난 뒤 국회가 새로 구성된 이후에나 다시 논의될 전망이어서 후유증과 파장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회는 23일 본회의를 열어 소방방재청 설립 등이 포함된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상정,정부 원안과 한나라당 전재희 의원 등 180명의 의원이 발의한 수정안을 표결 처리해 두 안 모두 부결시켰다.소방방재청의 청장 직위를 ‘소방직’으로 제한하자는 전 의원 수정안에 대해서는 189명의 의원이 투표에 참가,찬성 86·반대 67·기권36명으로 출석의원 과반수(95명) 찬성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했다.이어 표결된 정부 원안도 찬성 83·반대 52·기권 54명으로 역시 부결처리됐다. ●정부·국회 배수진 최근 한달 동안 정부와 국회는 청장 직위를 놓고 심각한 갈등과 함께 힘겨루기를 벌여 왔다.정부는 소방방재청이 민방위·재난·소방직렬 등 일반직과 특정직 공무원들로 구성되는 만큼 “청장 자리를 소방직으로 제한하는 것은 위헌의 소지가 크다.”고 주장해 왔다.‘소방직 청장’안이 통과될 경우 위헌심판청구소송을 제기한다는 내부 방침에 따라 법제처에 유권해석도 의뢰했었다.허성관 행정자치부장관은 “장관직 사퇴도 고려해 볼 것”이라고 공언하기까지 했다. 수정안을 발의한 전 의원측의 기류도 마찬가지였다.주변에선 “정부 원안이 통과될 경우 의원직을 사퇴할 것”이라는 말도 나오는 등 배수진을 쳤다는 전언이다.한나라당도 비록 소속의원 136명이 수정안 발의에 동의,서명했지만 이날 본회의 직전까지 당론을 정하지 못했다.결국 한나라당은 최병렬 대표가 “재해·재난을 관리하는 수장을 일반직이 맡는 것은 곤란하지만 소방직으로 제한하는 것도 문제”라고 정리,의원 자유투표로 결정했다. ●공직사회 내홍도 한몫 청장 직위문제를 놓고 정부조직법 개정 자체가 무산되는 사태가 빚어진 데는 무엇보다 공직사회 내부 갈등이 컸다.소방직과 비(非) 소방직으로 나눠 상호 비방과 성명전 등이 난무했다.특히 2만 5000여명의 소방직 공무원과 8만여명의 의용소방대원 등 10만여명에 이르는 소방관련 종사자들의 대 국회의원 로비가 국회의원들로 하여금 ‘이도저도 아닌 선택’을 하도록 강요했다는 지적이다.이에 맞서 전국 16개 시도 공무원직장협의회 모임인 ‘광역자치단체공무원연대’ 등 각종 공무원노조와 시민·사회단체가 잇따라 성명을 내 의원들을 압박하기도 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
  • ‘소방직 청장’ 통과땐 위헌심판 청구

    정부가 내년 초 출범하는 소방방재청의 청장 직위를 ‘소방직’으로 못박으려는 국회측의 움직임에 대해 ‘법적 대응’을 검토하는 등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이에 따라 그동안 ‘정무직’ 또는 ‘소방직’ 관철을 놓고 물밑 신경전 수준이었던 정부와 국회간 갈등 양상도 정면충돌이 불가피한 국면으로 옮아가고 있다. ●배수진 친 정부 허성관 행정자치부 장관은 16일 기자회견을 자청,“법리검토를 해 보니 (소방방재청장의 청장 직위를) 소방직으로 제한하는 것은 (헌법 25조의) 공무담임권에 어긋나 위헌소지가 있다.”면서 “소방직 청장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될 경우 (헌법재판소에) 위헌심판청구소송을 내는 문제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허 장관은 그러면서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는 등 공세 수위를 높였다.“오늘 아침 한나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최 대표가 ‘소방직으로 하는 것도 좋다.’고 했다는데 영문을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최 대표가 공동대표로 있는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이 최근 한나라당 전재희 의원등의 ‘소방직 청장’ 법개정 추진에 반대하는 성명을 낸 것과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지적한 것이다. 행자부는 ‘소방직 청장’으로 법이 개정될 경우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건의하지 않고 막바로 헌법재판소에 위헌심판청구소송 및 법원에 효력정지가처분신청을 낼 방침이다.이를 위해 자체적으로 법리검토 작업을 마쳤으며 지난 15일 법제처에도 위헌 여부에 대한 유권해석을 의뢰해 둔 상태다. 더욱이 허 장관은 본인의 거취문제까지 언급하는 등 배수진을 치기도 했다.“소방직 청장 개정안이 통과되면 장관직 사퇴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고려해 봐야 될 것”이라고 답했다.정부 관계자는 “행자부 소속 공무원을 포함한 특정 직종의 로비 등이 이같은 사태를 부른 주요 원인”이라면서 “정부안과 다른 법안이 통과되면 리더십 상실이 불가피하다고 (장관이)판단한 게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서로 다른 주장 ‘소방직 청장’이 될 경우 ▲소방조직 안팎에서의 인재 등용 불가능 ▲3분의 2 가량의 비(非)소방직에 대한 역차별 등 부작용이 크다는게 정부의 논리다. 단일직종으로 구성된 검찰·경찰청을 제외한 다른 중앙행정기관장도 모두 ‘정무직’이라는 점도 지적한다.공무원노조단체와 안전 관련 10여개 시민단체 등이 최근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정부를 측면 지원하고 있다. 반면 전 의원측은 ▲재난정책의 실효성을 높이려면 전문성을 갖춘 소방직 공무원이 임용돼야 하며 ▲소방공무원의 사기를 높이려면 ‘소방직 청장’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하고 있다.16일 현재 167명의 동의를 얻었다고 덧붙였다. 소방관련 종사자는 소방공무원 2만 6000여명,의용소방대원 8만여명 등 10만여명에 이른다. 박은호기자 unopark@
  • “소방원 오빠 덕분에 학교성적 쑥쑥”수학·영어 무료 공부방 연 송파소방서 ‘선생님들’

    ‘낮에는 소방대원,밤에는 공부방 선생님’ 화마(火魔)와 싸우는 힘든 업무 속에서도 대학 진학의 꿈을 키우는 고등학생들에게 무료 과외를 해주는 ‘사랑의 소방서’가 있다.송파소방서는 지난달 13일부터 소방서내 소회의실에 야간공부방을 마련,관내 고등학생 6명에게 무료로 영어·수학 과외를 해주고 있다. 강의는 현재 학교를 휴학하고 의무복무 중인 양일영(25·서강대 4년)상방,임성환(21·서울대 2년)·문정훈(22·시립대 2년)일방 등 3명이 맡고 있다.‘일방’과 ‘상방’은 군대로 따지면 각각 일병과 상병에 해당한다. 이들은 지난달 이상재(54) 소방서장이 공부방 운영을 구상한다는 얘기를 듣고 “의미있는 일을 해보겠다.”며 무료 과외를 건의했다.이 서장도 “대학에서 배운 공부 실력을 의무복무로 썩히지 말고 남을 위해 쓰는 게 좋겠다.”며 반겼다. 송파소방서측은 학생들을 모으기 위해 인근 고등학교에 협조공문을 보내고 소방대원들이 직접 주택가에 광고전단까지 붙였다.이렇게 해서 모인 학생이 6명.양 상방 등은 평일 저녁 6∼8시 근무를 마치고 공부방에 모여 이들에게 영어와 수학을 가르친다.이들은 모두 복무전 2∼3년씩 과외를 한 경험을 갖고 있다.양 상방은 서울 서대문구 현저동 재개발 지역의 한 공부방에서 1년반 동안 교사생활을 했다.임 일방과 문 일방도 입대전 ‘인기 과외교사’로 통했다. 학교가 끝나면 학원이 아닌 송파소방서로 곧장 달려간다는 박지연(16·오금고 1년)양은 “시작한지 한달밖에 안됐지만,흥미조차 없던 수학과목에 점점 재미를 붙여가고 있다.”면서 “오빠같은 ‘소방대원 선생님’을 만나는 즐거움도 있다.”고 좋아했다.송유경(16·오금고 1년)양은 “주입식이 아닌 원리 이해에 중점을 둬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임 일방 등은 “힘든 ‘이중생활’이지만 가르치는 것 못지 않게 의욕에 넘치는 학생들로부터 배우는 것도 많아 보람이 크다.”며 활짝 웃었다. 이유종기자 bell@
  • SK 울산공장 불

    20일 오후 11시10분쯤 울산시 남구 여천동 SK㈜ 울산공장안 중질유 분해공장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특히 불길이 거센 데다 폭발 위험이 커 출동한 소방대원과 경찰들이 불이 난 공장에 접근하는 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사고가 난 공장의 높이 40m 굴뚝과 주변 유류 라인에서 큰 불길이 치솟았으며 공장 일대가 불길과 연기로 휩싸였다.이에 따라 인근 여천동과 야음동 주민들에 대해 한때 대피령이 내려지기도 했다.불이 나자 울산시소방본부 소방대와 소방차 수십대가 긴급 출동,진화작업과 함께 불길이 번지지 않도록 주변 시설에 물과 분말을 뿌렸다. 회사측은 “공장시설이 자동화된 상태이기 때문에 야간 근무자 이외에 직원들이 없었을 것”이라면서 “현재 인명피해는 보고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불길이 어느 정도 잡혀야 화재 원인을 파악할 수 있다.”면서 “일단 공장내 히터의 과열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울산 강원식 장택동기자 kws@
  • 경찰 - 소방공무원 ‘사이버 임금전쟁’

    박봉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경찰과 소방공무원들이 사이버공간에서 임금 논쟁에 한창이다.경찰관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이 기획예산처 홈페이지에 자신의 월급이 180만원이라고 소개한 뒤 소방관보다 월급이 적다는 불만을 제기하면서다.양측에서 30명 가량의 네티즌들이 나서 전선을 형성하고 있다. ●9급은 소방공무원 월급이 최고 파출소에 근무하는 순경 A(9급 3호봉)씨는 지난달 234만 4420원을 받았다.본봉은 69만 3700원이지만 기말정근가계수당 35만 700원,직급보조비 10만 5000원,특별방범비 17만원,정액급식비 9만원,교통보조비 12만원,초과근무 27만 8870원,위험수당 2만원 등 급여총액은 182만 4420원이다.여기에다 설날과 추석 때 지급되는 명절휴가비 52만원을 추가로 받았다. 같은 직급인 소방공무원 B씨의 지난달 월급은 259만 6330원.기본급 69만 3700원,기말수당 34만 6850원,정액급식비 9만원,교통보조비 12만원,위험수당 3만원,명절휴가비 52만원 등은 경찰과 비슷하지만 초과근무수당 71만 5780원,화재진화수당 8만원을 추가로 받는다.격일제로일하고 있는 소방사는 1주일에 84시간을 근무해 3교대 체제인 경찰보다 초과근무수당이 43만 6000원 가량 많은 셈이다.이런 이유로 시간외 수당이 16만 7680원에 불과한 9급 공무원 C(4호봉)씨는 지난달 201만 1100원을 받는 데 그쳤다. 공무원들은 봉급 말고도 3,6,9,12월에 기본급 100%의 상여금을 받는다.4,5,8,10,11월에는 50%의 가계지원비가 지급된다.1,7월에는 기본급의 50%인 정근수당을,설날(2월)과 추석(9월 또는 10월)때는 휴가비(기본급의 75%)를 각각 받는다. ●“근무조건 우리가 열악” 공방 이같은 임금 논쟁은 경찰과 소방공무원 중 누가 더 격무를 감당하고 있느냐는 ‘자존심 문제’로까지 비화되고 있다.한 경찰공무원은 “월평균 240시간 이상의 근무시간 중 절반이 밤샘 근무”라며 소방직 공무원과의 임금 격차에 불만을 제기했다.소방공무원들은 이에 대해 “소방대원은 경찰이 해결해야 할 주민들의 민원도 처리하는 등 경찰의 근무조건이 훨씬 좋다.”고 반박하고 있다. 이종락기자 jrlee@
  • [대한포럼] 그래도 다시 일어서야

    태풍 ‘매미’가 북상한다는 소식에 서둘러 귀경하던 날의 발걸음은 한없이 무거웠다.아들 가족이 탄 승용차가 골목길을 빠져나와 보이지 않을 때까지 구부러진 몸으로 손을 흔들어 주시던 팔순 노모의 진한 모정이야 어제오늘 모습은 아니었는데 그 날 따라 왜 그렇게 눈에서 지워지지 않던지.초속 60m의 강풍을 동반한 태풍이 북상중이라면 홀로 계신 어머님과 함께 있어야 했건만 “태풍 오기 전에 어서 가라.” 하시는 어머님의 강권으로 추석 연휴의 절반도 곁에서 보내지 않고 떠나던 우리의 모습은 초라했다. 추석 당일 오후부터 전국의 고속도로는 태풍을 피해 미리 고향을 떠나는 이 땅의 아들·딸들로 가득했다.마음 한 구석 고향걱정이야 왜 없었을까 마는 행동은 위험이 곧 닥칠 그 곳을 떠나고 있었다.1959년,그 해에도 추석을 전후해 들이닥친 사라호 태풍의 위력을 아는 터에 그보다 ‘더 무서운 녀석’이 닥칠 것이라고 하는 데도 우리는 각자 제 처자식을 챙겨 도망쳤다. 제14호 태풍 ‘매미’가 할퀴고 간 우리의 고향은 만신창이가 됐다.지난해‘루사’가 휩쓴 지역을 또 덮치기도 했다.밟고 또 짓밟아 일어설 수 없게 했다.그 피해 규모는 상상을 훨씬 뛰어 넘는다.15일 현재 우리의 부모·형제 117명이 숨지거나 실종됐으며,주택 등 건물 1731채가 파손되고,3237채가 침수되는 등 1조 3000여억원의 재산피해를 냈다.이재민은 모두 3323가구 8938명에 이르러 학교나 마을회관 등에서 피눈물을 쏟고 있다고 한다. 무엇보다 잦은 비와 냉해로 시름하던 우리의 농촌에 닥친 ‘매미’는 무자비했다.물에 잠긴 농토를 바라보는 농민들의 마음은 새까맣게 타 들어간다.수확을 앞둔 논밭 3만 258㏊가 물에 잠겼으며 작물이 쓰러진 지역도 4만 5907㏊에 이르러 8년만의 대흉년을 예고하고 있다.그런 가운데 멕시코 칸쿤에서 날아든 우리 농민대표의 자살사건 비보는 지난 6월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반대시위 이후 잠잠하던 농민운동의 새로운 기폭제로 작용할 전망이다.최종 각료 선언문 도출에는 실패했지만 세계무역기구(WTO)각료회의 초안에는 사실상 국내 농업시장의 완전개방을 담고 있었다.농민들은 바로이 대목에서 정부의 협상력 부재를 지적하고 있다.개방시대에 농민들이 살아갈 수 있는 새로운 영농교육 등 특단의 대책이 요구된다 하겠다. 이 엄청난 재해와 변화 앞에서 우리는 한없이 무력하고 작기만 하다.도저히 다시 일어설 수 없을 것만 같은 무력감과 좌절감에 빠져 있다.그러나 우리는 다시 일어서야 한다.그 것이 순리다.이번 재난은 어쩔 수 없었던 측면도 있지만 미리 대비하지 않은 인재(人災)적인 측면이 더 크다.태풍의 경로와 예상 상륙시간,지점까지 예고됐는데도 무방비로 기다리다 당했다.12명의 인명피해가 난 마산 해피프라자상가의 경우가 대표적이다.행정당국의 무신경에 시민들의 안전불감증까지 더해 화를 키웠다.감사원의 ‘보강조치’요구에도 꿈쩍도 하지 않다 넘어진 송전탑이며 중단돼선 안 될 원자력발전소 5곳이 멈춰섰다.우리보다 더 큰 위력의 태풍을 맞고도 피해가 적었던 일본과 대조적이다. 태풍이 예고됐을 땐 철저히 대비해야 하지만 지금은 재난을 극복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함이 살아가는 이치다.벌써 수많은 경찰관과소방대원,군인들 외에 자원봉사자들이 전국 각지에서 몰려들고 있지 않은가.정치권도 모처럼 태풍 피해 복구를 위해 한목소리를 내고 있어 다행이다.우리의 안이함과 이기심으로 화를 키웠다면 복구작업은 빈틈이 없어야 할 것이다.신속·정확하게 피해조사가 이뤄지고 예산이나 장비가 제때 지원돼야 마땅하다.폐허가 된 삶의 터전에서 울부짖고 있는 저 이웃들은 바로 “태풍 오기 전에 어서 가라.”며 우리를 쫓다시피 했던 우리의 부모요 형제며 자매들이다. 최 홍 운 논설위원실장 hwc77017@
  • 국내 최대 닭고기공장 ‘하림’불 200억 피해

    국내 최대 닭고기 전문 가공업체인 전북 익산시 망성면 어량리 ㈜하림에서 12일 새벽 2시쯤 대형 화재가 발생,200여억원(회사 추산)의 재산피해를 냈다. 이날 불은 증축중인 정온실(가공한 닭을 적당한 온도에 보관하는 곳)에서 발생,1층의 도계장과 기계실·전기실,2층 냉온 냉장실을 모두 태우고 12시간여만인 오후 2시쯤 진화됐다. 회사측은 불이 난 곳이 닭을 가공,생산하는 본동으로 고가의 기계설비를 갖춘 곳이어서 직·간접적인 피해액이 수백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화재 발생 새벽 2시쯤 본관 뒤에 증축중인 정온실에서 일어났다.불은 화재에 취약한 ‘샌드위치 패널’로 연결된 지붕과 통로를 통해 본동으로 번져 본동 1·2층 전체로 확산됐다. 경찰은 화재 원인을 정온실의 전기 합선이나 누전으로 추정하고 있다. ●12시간만에 진화 불이 나자 익산소방서와 인근 전주·군산·김제·완주 소방서에서 소방차 50여대와 200여명의 소방대원,헬기까지 동원돼 진화작업을 벌였으나 불길이 거센데다 유독성 가스가 다량 뿜어져 나와 불길을잡는데 애를 먹었다.특히 건물 지붕이 불에 약한 ‘샌드위치 패널’로 지어졌고 2층 냉장창고는 보온을 위해 사방을 우레탄으로 덮어 씌워 초기 진화가 어려웠다. 소방당국은 인근 산림청 헬기 2대를 지원받아 지상과 공중에서 입체 진화작전을 폈으나 천장 샌드위치 패널의 표피 때문에 헬기에서 살포한 소화용 약제가 제대로 스며들지 않아 진화가 더뎠다. 더욱이 패널 속의 스티로폼이나 우레탄폼이 타면서 내뿜는 유독성 가스 때문에 소방대원들의 현장 접근이 어려워 피해가 컸다. ●내수시장 닭고기수급 차질 이날 불로 ㈜하림 본공장은 건물 7동 5만 4292㎡ 가운데 육가공공장을 제외한 6동 2만 7987㎡가 모두 불에 타는 피해를 입었다.도계시설은 물론 기계·전기·냉장시설이 모두 타 복구에는 적어도 1개월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하루 30만마리의 닭을 가공 처리하는 ㈜하림은 전국 닭고기 가공시장의 27%를 점유하고 있는 국내 최대 업체로 내수시장 닭고기 수급에 큰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익산 임송학기자 shlim@
  • 당신에 맞는 운동법은? / ‘맞춤운동 처방’ 인기

    ‘당신에게 맞는 운동법은?’ 다이어트를 위해 무작정 운동하다가는 부작용을 겪기 일쑤다.운동을 많이 하는 데도 살이 빠지지 않는다며 하소연하는 경우도 흔하다. 성북구(구청장 서찬교)가 주민들의 이런 ‘고민’을 풀어주기 위해 1997부터 시행해온 ‘맞춤운동 처방사업’이 주부나 젊은 여성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건강과 체력수준을 파악한 뒤 이를 바탕으로 알맞은 운동법을 골라준다.‘무료’지만 알차다.매년 1200여명 정도 이용을 하고 구민을 대상으로 하지만,소식을 듣고 다른 곳에서도 많이 찾는다. 프로그램이 꼼꼼하고 자세하게 짜여 하루 13명 정도밖에 이용하지 못한다는 게 흠.예약을 해야 하며 2주쯤 기다려야 한다.한번 검진하면 3개월이나 6개월 단위로 사후관리까지 해줘 ‘주민과 함께하는 의료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어떤 검사받나 회사원 A씨는 3년간 헬스를 하며 다이어트를 했으나 체중에 변화가 없자 소문을 듣고 성북구보건소의 체력측정실을 찾았다.몸에 맞는 운동으로 효과적인 운동을 하고 싶었던것이다.예약 2주만에 의학검사와 체력측정을 받았다.우선 식생활 습관과 운동,생활습관,과거병력 등에 대한 검사를 받았다.혈액검사와 X-레이·심전도,폐활량검사와 혈압측정 등 의학적 검사도 받았다.며칠 뒤,다시 보건소를 방문해 체지방,근력·근지구력·심폐지구력·순발력,유연성·민첩성·평형성 등을 파악하는 체력측정도 했다. ●의사·운동처방사·영양사 공동 상담 의사와 운동처방사,영양사와 40여분간 상담한다.이들은 A씨에게 “건강상태가 평균 이하”라며 “뛰기보다는 걷기운동 위주의 유산소 운동과 유연성을 키울 수 있도록 운동 전에 스트레칭을 많이 하라.”고 주문했다.과식과 불규칙적인 식생활 습관을 바꾸고,탄수화물이나 고지방 음식을 줄이고 대신 채식과 저지방 음식으로 바꿀 것을 권했다. ●맞춤 행정,인기 만발 이곳의 검진방법은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만족도는 100%.관내 소방대원들이 이곳을 찾은 뒤 ‘직장의 건강검진보다 알차다.’는 반응을 보였다. 2년이 넘게 이곳을 이용한다는 차판순(58·여)씨는 “예전에는 등산을 했는데 구청에서 권장해 이곳을 이용하고 있다.”면서 “보건소의 처방대로 자전거를 많이 탔더니 허리와 관절이 좋아졌다.”고 즐거워했다.유명숙(43·여)씨는 “검사결과 모르던 게 많이 나왔다.”면서 “건강검진과 운동법을 함께 해줘 좋다.”고 말했다.서찬교 구청장은 “맞춤행정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이 좋지만 시설이 좁아 오래 기다려야 하는 게 문제”라면서 “길음뉴타운에 보건소를 넓게 지어 수요에 맞출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조덕현기자 hyoun@
  • 사회플러스 / 서울 지하철역 탄저균 오인 소동

    서울 지하철역 구내에서 발견한 세탁용 세제를 유해한 백색가루로 오인한 신고전화가 걸려와 승객이 긴급 대피하는 등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7일 오전 10시21분쯤 지하철 4호선 동대문역 승강장에서 출입구로 가는 계단에 백색가루가 떨어져 있다는 112 신고전화가 걸려왔다.현장에 출동한 경찰과 소방대원 30여명은 지난해 미국을 강타한 ‘탄저균’ 테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출입구 계단을 통제해 승객을 긴급 대피시켰다.그러나 경찰 조사결과 현장에서 수거한 가루는 세탁용 세제인 것으로 드러났다.
  • ‘무보수 특보’ 우려 목소리

    노무현 대통령이 자신의 오랜 측근 중 상당수를 무보수 명예직 성격의 ‘대통령 특별보좌관’으로 임명할 것으로 알려지자 야당은 물론 여당 내에서도 ‘권력남용’이란 비판이 나오고 있다. 유인태 청와대 정무수석은 지난 25일 기자들에게 “대통령을 돕는 역할인데 직책이 없을 경우 비선이라고 하는 풍토가 있어 대통령이 자리를 주고 싶어했다.”면서 “이강철 전 대선후보 특보는 정무특보,김영대 전 대통령직 인수위원은 노동특보,이기명 전 후원회장은 문화특보가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한나라당 김영일 사무총장은 2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효율적인 정부를 지향하는 것처럼 선전하면서 고위 공무원들을 계속 늘리는 것은 국민을 기만하는 사기극”이라며 “일선 소방대원이나 구조대원 등 정말 필요한 공무원들의 숫자와 권능을 보강해 주는 게 바람직하다.”고 비판했다.그는 “현 정권은 청와대 요직을 논공행상을 위한 전리품으로 착각하지 말라.”고 강조했다.다른 당직자도 “가뜩이나 대통령 측근들에게 로비가 집중되고 있는데,실세를 공개적으로 양산하는 것은 위험천만한 일”이라고 비난했다. 민주당 김성순 지방자치위원장도 기자에게 “공직이라는 것은 보수가 있건 없건 간에 국민에게 막대한 영향을 끼치는 것인데,무질서하게 자리를 만드는 것은 명백히 잘못된 일”이라고 비판했다.청와대측의 ‘비선 양성화’ 논리에 대해서도 “안그래도 청와대 비서실이 비대한 편인데 그런 식이라면,특보 자리를 수십개 수백개씩 만들어도 된다는 말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다른 관계자도 “특보들의 목소리가 커지면 내각은 물론 청와대 비서실의 공식라인과 영역이 겹쳐 업무 혼선과 월권 시비가 초래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상연 박정경기자 carlos@
  • [길섶에서] 너와 나

    대구 지하철 참사에 대한 당국의 수사가 진행될수록 왠지 사람이 무서워진다.등장인물들이 보여주는 ‘너와 나’의 관계 탓이다.마치 한편의 연극을 보는 것 같은 착각이 든다. ▲등장인물Ⅰ(방화범):늘 죽고 싶다.하지만 혼자 죽기는 억울하다.사회에 대한 증오심을 가눌 길이 없다.승객들과 함께 죽는 길을 택하지만 본인은 살아 남는다.‘너 죽고 나 죽자’형이다.▲등장인물Ⅱ(기관사):인간은 과연 존엄한가.수백명의 목숨이 자기 손에 달려 있다는 것에 대해 어떤 느낌도 없다.다른 사람은 무의미하며 오로지 자기만이 존재한다.혼자 살아 남는다.‘너 죽고 나 살자’형이다.▲등장인물Ⅲ(소방대원):극단적인 자기희생 정신의 소유자.사투끝에 많은 목숨을 구해내지만 자기 목숨은 구하지 못한다.‘너 살고 나 죽자’형이다.▲등장인물Ⅳ(탈출에 성공한 승객들):극한적인 생사의 갈림길에서 서로 의지하며 탈출에 성공한다.‘너 살고 나 살자’형.나는 네 유형의 등장인물 가운데 방화범보다 기관사가 더 무섭다. 염주영 논설위원
  • 설맞이 산행 3형제 부부 눈속 조난사고 4명 사망

    설을 맞아 한자리에 모인 3형제 부부가 산행에 나섰다가 조난사고를 당해 4명이 숨지고 2명은 목숨을 건졌다. 1일 오후 9시25분쯤 경기도 포천군 이동면 연곡리 국망봉(해발 1168m) 7부능선에서 노갑순(56·서울 강남구 대치동),갑덕(50·서울 서초구 우면동),갑경(44·경기 용인시 죽전읍)씨 3형제 부부가 눈 속에 조난당해 있는 것을 119구조대가 발견했다. 포천소방서는 1일 오후 5시35분쯤 ‘내려가는 길을 못찾겠다.’는 갑경씨의 휴대전화를 받은 뒤 구조대원과 의용소방대원 등 11명을 출동시켰으나 이들의 생명을 지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편 갑덕씨 부부는 각각 국군일동병원과 서울 삼성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며,사망자의 시신은 2일 오전 국군일동병원으로 옮겨졌다. 포천 김병철기자 kbchul@
  • 濠 캔버라 최악의 산불

    |캔버라 AP AFP 연합|사상 최악의 산불로 호주 수도 캔버라시에 비상사태가 선포된 가운데 19일(현지시간) 사망자가 3명으로 늘어나고 150여명이 다치는 등 피해가 커지고 있다. 호주 관리들에 따르면 시 외곽을 덮친 산불로 숨진 희생자 3명 중 1명은 자신의 가옥에 붙은 불을 끄다 연기에 질식사했으며 여성 2명은 각각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또 중화상자 3명을 포함,70여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등 이번 산불로 150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했으며 400채에 가까운 가옥이 전소됐다. 캔버라 인근의 유서깊은 천문대인 스트롬로 천문대 역시 이번 산불로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시 전체의 20% 정도에 달하는 지역에 전기공급이 중단됐으며 하수정화시설도 피해를 입어 환경오염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관계당국은 이번 산불로 인한 피해가 수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라면서, 집을 잃은 주민에게는 임시거처를 제공하는 한편 생활필수품 구입비용으로 1만호주달러를 지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휴가를 중단하고 급히 캔버라로 돌아온 존하워드 총리는 “이제까지 일어난 산불 가운데 이번이 최악의 산불”이라면서 진화와 피해 복구에 만전을 기할 것을 지시했다. 일주일 전 낙뢰에 의해 자연 발화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산불은 강하게 부는 건조한 바람을 타고 남쪽과 북쪽,서쪽 세 방향에서 캔버라 교외지역을 엄습했으나 바람이 약해진 데다 지난밤 소방대원들의 필시적인 노력으로 현재는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은 피해지역에서 2건의 약탈사건이 발생한 데다 일부 지역에서는 방화의 가능성까지 제기됨에 따라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가스폭발 등의 위험 때문에 피해 주민들의 현장 접근 역시 통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 노인요양시설 화재 충남 서천 9명 숨져

    충남 서천 노인요양시설에서 불이 나 정신지체를 앓거나 거동이 불편한 노인 수용자 9명이 숨졌다. 10일 오후 11시30분쯤 충남 서천군 마서면 송내리 266의 23 금매복지원(원장 정용·34) 부속 조립식 건물에서 불이 났다.이 불로 이곳에서 잠 자던 거동불편자 김영운(81)씨 등 수용 노인 9명이 연기에 질식해 숨졌다. 불이 나자 소방대원,경찰 등 184명의 인력과 소방차 23대 등이 출동해 진화에 나섰으나 불은 건물을 모두 태운 뒤 1시간만에 꺼졌다. 경찰은 천장에서 전기합선이나 누전으로 인해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화재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97년 건립돼 방 6개와 거실,화장실을 갖추고 있는 30평 규모의 이 건물에는 화재 당시 남자 수용노인 11명이 잠자고 있었으나 2명은 탈출했다.2명은 병원에 입원하거나 외출해 화를 면했다. 이 복지원에는 정 원장과 직원 등 모두 8명이 수용자를 돌봐왔으나 정 원장가족 4명을 제외한 나머지 직원은 퇴근한 상태였다. 서천 이천열기자 sky@
  • 춘천고서 불… 34명 부상

    수업중이던 고등학교에서 화재가 발생,학생 34명이 중·경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27일 낮 12시쯤 강원 춘천시 낙원동 춘천고 1층 교사 휴게실에서 난로 과열로 추정되는 불이나 20평 규모의 휴게실과 인근 교무실을 태우고 긴급 출동한 소방대원들에 의해 10여분 만에 진화됐다. 이날 화재로 4교시 수업을 받던 박준형(2년)군이 2층에서 뛰어내리다 발목을 다치는 등 4명이 중상을 입어 인근 인성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졌으며 김형민(2년)군 등 나머지 30명은 유독가스에 질식돼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고 있다. 학교 측은 화재 이후 1100여명의 전교생을 운동장으로 대피시키고 모두 귀가조치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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