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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대 공대서 ‘펑’ 소리 나더니…유독가스 유출

    세종대 공대서 ‘펑’ 소리 나더니…유독가스 유출

    서울 광진구 세종대 캠퍼스 실험실에서 인체에 치명적인 유독 가스가 누출돼 학생과 주민 2000여명이 긴급대피했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군 화학부대가 출동해 제독 작업을 벌이는 등 한때 큰 소동이 벌어졌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29일 오후 4시 20분쯤 서울 광진구 군자동의 세종대 공대 건물인 충무관 5층 전자공학과 실험실에서 ‘삼브롬화붕소’(BBr3) 가스가 누출됐다. 소방 당국은 서울소방본부 및 광진소방서 대원 60여명을 투입해 주변 반경 30m를 차단하고 제독 및 환기작업을 벌였다. 수도방위사령부 소속 22화학대대 병력 33명도 현장에 파견돼 제독 작업에 참여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직후 해당 건물과 인근에 있는 다산관, 영실관, 율곡관 등 건물에 있던 학생 2000여명을 대피시켰다”며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사고 당시 현장에는 이모(54) 교수와 이모(26)씨 등 대학원생 2명이 태양전지판과 관련된 실험을 하고 있었으며, 사고가 난 즉시 119에 신고했다. 서울소방본부 관계자는 “실험실 내에 태양전지 실험을 위한 별도의 작은 공간이 있는데 그곳에서 실험을 하다 가스가 들어 있던 밀폐용기에 균열이 발생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누출된 삼브롬화붕소는 액체 1.5㎏으로 공기와 접촉하면서 가스 형태로 유출됐다. 출동한 군 병력과 소방대원들은 건물 내의 인원을 모두 대피시킨 뒤 오후 8시쯤부터 3차례에 걸쳐 실험실과 건물 내부의 제독 작업을 실시했다. 실험실 내부 바닥과 집기 등에 남아 있는 액체 삼브롬화붕소를 흡착포로 닦고 가스를 빼내는 작업이 두 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화학부대원들은 가스가 새 나온 밀폐용기를 수거해 드럼통에 넣은 뒤 지정폐기물업체에 인계했다. 소방 관계자는 “가스를 가까이서 직접 흡입할 경우 치명적일 수 있으므로 소방대원과 군부대 병력이 산소 호흡기를 착용하고 환기 작업을 했다”고 말했다. 세종대 측은 “현장에 있던 사람들이 안전 수칙에 따라 실험실 내 모든 가스 밸브를 잠그고 창문을 열어 환기한 후 대피했으며 즉각 건물 내에 대피방송을 내보내도록 해 인명·재산 피해가 없었다”고 밝혔다. 세종대 시설과 관계자는 “화학과 등 교수들도 직접 현장에 들어가 중화작업에 참여하고 위험성을 진단했다”면서 “내일부터는 건물을 다시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사고가 발생한 건물 인근 50m 내에 아파트와 초등학교가 맞닿아 있어 주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제독 작업을 지켜보던 주민 최모(45)씨는 “유독가스가 아파트까지 영향을 미치지 않을지 우려된다”면서 “초등학생들은 내일 학교를 쉬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소방과 경찰 당국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한강유역환경청은 제독작업이 완전히 끝나는 대로 인근 토양과 한강에 대한 환경영향 평가를 실시할 계획이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산불 진화’ 헬기 추락… 2명 실종 수중 수색하던 구조대원마저 숨져

    ‘산불 진화’ 헬기 추락… 2명 실종 수중 수색하던 구조대원마저 숨져

    산불을 진화하고 귀환하던 산림청 헬기가 댐으로 추락해 조종사와 부조종사 등 두 명이 실종되고 이들을 수색하던 소방대원이 숨진 채 발견됐다. 9일 오전 9시 38분쯤 경북 안동시 임하면 오대리 임하댐 중류에서 산림청 안동산림항공관리소 소속 초대형 헬기(S-64E 205호) 한 대가 추락했다. 사고 헬기에는 박동희(58) 기장과 진용기(47) 부조종사, 황영용(41) 정비사 등 세 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황씨는 사고 직후 탈출, 오전 10시 40분쯤 구조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 헬기는 오전 6시 13분 안동관리소에서 이륙해 영덕 산불 진화를 마친 뒤 돌아가던 중이었다. 산림청은 귀환하던 205호 헬기와 연락이 두절되자 양산항공관리소 소속 헬기를 현장으로 급히 파견, 추락 사실을 확인했다. 생존한 황씨는 “추락 당시 탈출을 시도했다”고 증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현장에서는 진씨와 황씨의 신발과 헬기에 있던 옷 등이 발견됐다. 국내에서 초대형 헬기가 추락한 것은 처음이다. 사고 헬기는 미국 에릭슨사가 제작한 초대형 헬기(168억원)로 2007년 도입됐다. 산림청은 현지에 사고수습대책본부를 설치하고 실종 승무원 수색 작업에 나섰다. 경북소방본부, 경찰 등도 임하댐 일대에 헬기, 구조용 보트, 제트스키 등의 장비와 40여명의 인력을 투입해 수심 27m 지점에서 헬기 동체를 발견했으나 수심이 깊은 데다 물이 탁해 인양과 수색 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산림청은 10일 날이 밝는 대로 수색 작업을 재개할 계획이다. 경찰은 생존자인 황씨가 안정을 되찾는 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사고 당시의 날씨는 맑았으며 풍속도 초속 1m 정도로 잔잔했다. 특히 경찰은 사고 헬기가 오전 9시 38분쯤 교신이 끊어졌지만 119구조를 요청한 것은 이보다 1시간가량 지난 10시 35분인 점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한편 이날 수색 작업에 투입된 영주소방서 소속 119구조대원 박근배(42) 소방장이 오후 7시 4분쯤 임하댐 수면 위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인명구조사 자격증을 가진 박 소방장은 동료 소방관 13명과 해경 16명 등 총 29명으로 꾸려진 수중수색조에 편성돼 오전 11시 30분쯤 수중 수색 작업에 투입됐지만 7시간가량 지난 오후 6시 20분쯤 소방본부와 연락이 끊겼다. 경기도소방본부는 박 소방장의 시신을 인근 안동병원으로 옮기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1996년 소방관으로 임용된 그는 부인 안모(40)씨와의 사이에 딸(13)과 아들(11)을 두고 있다. 박씨는 어머니(65)와 장모(71)를 함께 모시고 살아 효자라는 말을 들어왔다. 산림청은 “실종자 수색이 마무리되는 대로 바지선을 동원해 헬기를 인양할 계획”이라며 “이번 사고는 추락 지점이 수심 27m인 데다 동체 무게가 8.5t이나 돼 인양 작업이 오래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자본가 탐욕이 키운 방글라데시 참사

    지난 24일 오전(현지시간)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 외곽에서 발생한 8층짜리 의류공장 밀집 건물 붕괴 참사는 방글라데시의 고질적 안전 불감증에다, 공장주들의 노동력 착취까지 더해진 ‘최악의 인재’로 드러났다. AP통신에 따르면 26일 현재 최소 304명이 숨지고 2000여명이 다친 이번 사고는 이미 사고 전 건물 벽에 큰 균열이 생겨 대피명령까지 내려졌지만 공장주 등이 이를 외면한 채 공장 가동을 강행하다 발생한 예고된 참사였다. 균열 발생 후 의류제조·수출업협회가 공장의 작업 중지를 요청했지만 이 또한 무시당했다. 5층 공장 노동자 압두르 라힘은 “건물 균열을 보고도 공장 관리자가 안전하다고 말해 동료들과 함께 일했지만 1시간 후 바로 건물이 무너져 내렸다”고 증언했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건물이 붕괴 위험에 처했는데도 공장주들이 이윤에 눈이 멀어 노동자들을 사지로 내몰았다”면서 “이들 공장에 하청을 준 영국과 미국, 스페인 등 의류회사들도 책임을 느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방글라데시에서는 지난해 11월 다카 인근 의류공장에서 불이 나 112명이 사망하는 등 2000년 이후 의류공장의 화재 및 붕괴 참사가 7차례나 발생했다. 방글라데시 정부는 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안전 강화를 외쳤지만 말뿐이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셰이크 하시나 총리는 “달아난 공장주들을 끝까지 찾아내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소방대원들이 이날 오후 무너진 건물 더미에 갇힌 매몰자 가운데 50여명이 생존해 있는 것으로 확인돼 즉각 구조에 나섰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생존 마지노선’ 72시간 사투… 구조대 “한명이라도” 땀 범벅

    ‘생존 마지노선’ 72시간 사투… 구조대 “한명이라도” 땀 범벅

    “저쪽 잔해더미에서 무슨 소리가 나는 것 같다.” 지진으로 몽땅 무너져 내린 쓰촨(四川)성 야안(雅安)시 루산(盧山)현의 주택가 한 편, 매몰자 구출에 나선 구조대원 1명이 다급한 목소리로 외쳤다. 부근에 있던 구조대원 10여명이 몰려왔다. 몽둥이를 지렛대 삼아 콘크리트 더미를 조심스레 들어 올리고, 손으로 잔해를 헤쳐가며 씨름하길 1시간여. 마침내 바닥이 드러났지만 매몰자는 나타나지 않았다. 허탈감이 밀려왔지만 구조대원들은 땀으로 범벅된 이마를 손등으로 슬쩍 훔치고, 또 다른 잔해더미를 파헤치기 시작했다. 매몰자들의 생존 마지노선인 72시간이 23일 오전 8시 2분(현지시간)으로 다가오면서 22일 루산현을 비롯한 쓰촨성 강진 피해지역의 구조 활동은 더욱 숨가쁘게 진행됐다. 시시각각 생존의 한계에 내몰리고 있는 매몰자들을 구조하기 위한 구조대원들의 몸놀림은 한층 바빠졌다. 이틀 밤을 꼬박 새운 탓에 벌겋게 눈이 충혈된 한 구조대원은 의료진에게 응급환자를 인계한 뒤 “시간이 없다”며 목만 축이고 서둘러 발길을 돌렸다. ‘야전병원’으로 바뀐 루산인민병원은 부상자와 가족들의 아우성, 응급차의 사이렌 소리, 그리고 헬리콥터 소리가 한데 섞여 지진 발생 후 사흘째인 이날도 아수라장을 방불케 했다. 병원 관계자는 “건물 잔해에 깔린 생존자가 물이나 음식 섭취 없이 버틸 수 있는 한계시간은 만 사흘이고, 그 후에는 생존율이 한 자릿수로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외국 지원을 사양한 중국 정부가 이날 198명의 러시아 구조대를 지원받아 현장에 투입한 것도 이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다급해지고 있다는 얘기다. 이날 현재 인명 피해는 사망 188명, 실종 25명, 부상 1만 1460명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고립된 지역이 많아 피해 규모는 시간이 갈수록 점점 확대되고 있다. 실제 지진 피해가 집중된 루산현과 인근 바오싱(寶興)현을 중심으로 우리의 읍·면에 해당하는 향(鄕)·진(鎭) 31곳은 여전히 외부와 육상교통이 끊겨 고립된 상태이다. 외부에서 현 중심지로 이어지는 간선 도로는 대부분 복구됐지만 하위 행정 단위로 이어지는 도로가 아직도 많이 끊겨 있다. 구조 당국은 중장비와 인력을 대거 동원, 긴급 복구에 나섰지만 산사태가 계속 이어지면서 복구했던 일부 도로가 다시 끊기는 사태도 계속 발생하고 있다. 그럼에도 당국은 인민해방군, 무장경찰, 소방대원, 의료진 등 2만 5000여명을 투입해 생존자 수색 및 구조에 막판 총력을 쏟고 있다. 루산(쓰촨성)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23일 ‘세계 책의 날’… 자녀에게 마음의 양식 선물하세요

    책을 읽는 데 때가 있겠냐마는 적당히 따뜻한 봄볕에 바람까지 살랑 부는 요즘 같은 계절에는 절로 책장을 넘기고 싶어진다. 23일은 유네스코가 선정한 ‘세계 책의 날’. 서울시교육청은 올해를 ‘책 읽는 서울교육’의 해로 삼아 미취학 아동부터 초·중·고 학생들이 읽으면 좋은 다양한 책들을 소개했다. 늘 혼자였던 아이가 꿈을 이뤄주는 마법우산으로 다른 사람과 소통하게 되는 내용의 ‘꿈꾸는 우산’(장윤경), 개와 사람의 우정을 다룬 ‘안돼!’(마르타 알테스)는 어린이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워 준다. 모두 미취학 아동들이 읽으면 좋은 그림책이다. 빈곤·따돌림·입양처럼 다소 무거운 주제를 이해하기 쉽게 풀어쓴 책들은 초등학생을 위한 추천도서로 꼽혔다. ‘어린이가 어린이를 돕는다’(김이경)는 남아프리카, 캄보디아 등에서 노동·질병·전쟁으로 힘겹게 사는 어린이들을 돕는 9명의 어린이 이야기를 소개한다. 서아프리카 카카오 공장에서 일하면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두 어린이의 모습을 그린 ‘나쁜 초콜릿’(샐리 그린들리)도 읽어볼 만하다. 중·고등학생들은 자신의 진로와 미래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책을 읽어 보면 어떨까.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의 성장 과정과 꿈을 다룬 ‘과학자의 서재’(최재천), 순직 소방대원인 아버지의 뜻을 따라 자신의 시간을 팔아 손님들의 어려운 일을 대신 해주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담은 ‘시간을 파는 상점’(김선영) 등도 추천 목록에 올랐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살려줘!”…벽에 머리 낀 영국판 ‘개벽이’

    “살려줘!”…벽에 머리 낀 영국판 ‘개벽이’

    오랜 만에 ‘개벽이’가 나타났다. 과거 벽에 난 구멍으로 머리를 내밀고 있는 사진 한장으로 인터넷을 강타한 ‘개벽이’가 영국에 나타났다. 최근 노팅엄셔 호크넬의 한 가정 집에서 개 좀 살려달라는 다급한 전화가 현지 동물보호협회(RSPCA)에 걸려왔다. 출동한 동물보호협회 직원과 소방대원들은 집 마당 벽에 머리가 낀 채 버둥거리는 개 한마리를 보고 아연실색했다. 졸지에 머리가 낀 개는 생후 8달 된 보더 콜리 종인 재스퍼. 항상 가만있지 못해 ‘일 중독자’라는 별명을 가진 보더 콜리 종 답게 재스퍼는 마당 여기저기를 뛰어다니다 그만 벽 구멍에 머리가 끼고 만 것. 견주인 샤론 휴리한은 “항상 내 주위에서 뛰어다닌 재스퍼가 갑자기 보이지 않아 주위를 찾다가 발견했다.” 면서 “1시간 동안 샴푸를 붓는 등 별 짓을 다했는데도 구해주지 못했다.”고 말했다. 결국 휴리한은 전문가들에게 도움을 청했고 출동한 소방대원은 벽을 거의 다 부순 후에야 재스퍼를 무사히 구하는 데 성공했다. 동물보호협회 닉 휠하우스는 “많은 동물들을 구조해 봤지만 이처럼 황당한 경우는 처음이었다.” 면서 “이처럼 동물이 위험에 처해 있다면 전문가들의 도움 없이 함부로 구조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인터넷뉴스팀
  • 창문으로 떨어진 할머니, 거치대에 걸려 구사일생

    아찔한 추락사고를 당한 사람이 만화 주인공처럼 목숨을 건진 일이 실제로 벌어졌다. 97살 할머니가 창 밖으로 떨어졌지만 에어컨 실외기 거치대에 다리가 걸려 구사일생 구조됐다. 최근 외신에 보도된 사고는 동유럽국가 우크라이나에서 발생했다. 건물 4층에 살고 있는 할머니는 창을 닫으려다 떨어졌다. 몸을 너무 기울이는 바람에 실수로 벌어진 일이다. 하지만 하늘은 아직 할머니를 데려갈 생각이 없었다. 할머니는 왼발이 에어컨 실외기 거치대에 걸리면서 기적처럼 바닥으로 떨어지진 않았다. 고령의 할머니는 그러나 스스로 몸을 추스리진 못했다. 대롱대롱 거치대에 달려 있는 할머니를 본 이웃들은 황급히 구조대에 전화를 걸었다. 달려간 구조대원 2명은 사다리를 놓고 할머니를 구하려 했지만 쉽지 않은 일이었다. 언론은 “한 명이 할머니를 지탱하면서 또 다른 한 명이 할머니를 건물 안으로 끌어들이려 했지만 애를 먹었다.”고 전했다. 할머니는 지원에 나선 소방대원이 사다리를 타고 올라오면서 구조됐다. 외신은 “할머니가 검진을 받았지만 건강엔 이상이 없다는 판정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미주통신] 거지에게 줄 돈이 없다고 하자 그만…

    [미주통신] 거지에게 줄 돈이 없다고 하자 그만…

    구걸하던 거지에게 줄 돈이 없다고 말하고 차에 탄 사람에게 갑자기 거지가 휘발성 물질을 차로 던져 차가 전소하고 피해자는 중상을 입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고 미 언론들이 13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사건은 지난 12일 오후 미국 캘리포니아 주(州) 롱비치 지역의 한 편의점 앞에서 발생했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피해자(63)는 편의점에서 물건을 사고 나오던 중 앞에서 기다리는 거지가 잔돈을 줄 것을 요구했으나 돈이 없다고 거절하면서 자신의 차에 탑승했다. 순간 레이먼드 클라크(38)로 이름이 밝혀진 이 거지는 갑자기 다량의 휘발성 물질을 차에 던지고 불을 붙인 후 달아났다. 인근 주민들과 출동한 소방대원들에 의해 피해자는 가까스로 구조되었으나 차는 전소하고 온몸에 3도 이상의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에 의해 범행 현장 인근에서 체포된 범인은 평소 이 편의점 앞에서 늘 구걸을 해 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사건을 목격한 한 시민은 “평소 나도 가끔 잔돈을 주곤 했는데 거지가 그런 공격성을 가졌으리라고는 생각도 못했었다.”며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다며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m.ok@gmail.com
  • 화재진압 순직 사고땐 징계부터?

    경기도소방재난본부가 최근 잇따르고 있는 화재 현장의 순직 사고를 막는다며 화재 진압에 투입된 소방관들에 대한 징계를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해 탁상행정 논란이 일고 있다. 8일 도에 따르면 도 소방본부는 최근 “화재 시 현장 지휘책임자를 반드시 지정하도록 한 뒤 부주의나 과실로 순직 사고가 발생하면 문책을 강화하겠다”는 내용의 ‘소방력 운영 개선안’을 마련해 경기도에 보고했다. 도 소방본부는 개선안에서 “사고 발생에 대한 사실 규명 후 과실 등이 없는 것으로 드러나면 사후 구제하고 의견 수렴을 거쳐 순직 사고와 관련한 별도의 지침도 만들겠다”고 밝혔다. 선 조치(징계), 후 조사(구제) 방식으로 순직 사고를 미연에 막겠다는 것이다. 도 소방본부의 이 같은 방침은 지난 2월 포천소방서 가산면 안전센터 윤영수 소방장이 플라스틱 공장 화재 진압 중 순직하고 의정부에서는 의무 소방대원이 목숨을 잃는 등 화재 진압에 따른 순직 사고가 잇따르면서 마련됐다. 하지만 소방관들 사이에서는 전형적인 ‘탁상행정’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현장에서 뛰고 있는 한 소방관은 “불 끌 사람이 없어 부상자 응급처치가 업무인 구급대원까지 현장에 투입되는 실정”이라며 “징계부터 강화한다면 소극적 현장 대처를 불러올 가능성이 높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또 다른 소방관은 “인원이 3~4명에 불과한 지역대에서 한 사람에게 지휘만 하도록 하면 2~3명이 화재를 진압하게 되는데 진압이 늦어져 재산이나 생명에 피해가 더 크면 누가 책임질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대규모 공장에서 불이 나면 지휘관이 있더라도 물리적으로 건물의 사방을 모두 다 확인하면서 지시를 내릴 수 없다”며 “이런 상황에서 순직 사고가 난 책임을 지휘관에게만 떠넘기는 것도 가혹하다”고 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도 소방본부의 이 같은 방침에 대해 “사기 저하를 불러올 수 있다”며 반대 의사를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사는 “징계를 강화하는 것이 최선이 아니라 현장에서 안전수칙을 제대로 지키도록 교육하고 점검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전면 재검토를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전봇대 올라간 만취男, 고압선 잡고 ‘대롱대롱’

    “여기서 이러시면 안 됩니다.”  한 술취한 남자가 고압의 전기가 흐르는 전깃줄에 매달려 곡예(?)를 부린 황당한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지난달 말 중국 산시성 남부도시 린펀에서 길가는 시민들을 깜짝 놀라게 한 위험천만한 상황이 펼쳐졌다. 약 9m 위 고압선에 한 남자가 대롱대롱 매달려 있었던 것. 낮술에 거나하게 취한 신원이 알려지지 않은 이 남자는 전봇대를 기어올라가 스턴트맨 처럼 고압선에 매달려 옆으로 이동하는 ‘쇼’까지 펼쳤다. 놀란 시민들이 당국에 신고했고 구조에 나선 소방대원들도 황당한 장면에 혀를 내둘렀다. 소방대 측은 서둘러 전력을 차단하고 전봇대 아래 안전 쿠션을 설치한 후 구조대원 한명을 전봇대에 올려 보냈다. 그러나 남자는 진정시키기 위해 올라간 대원의 노력를 비웃는 듯 손에 힘이 떨어져 아래에 깔려있던 안전쿠션 위로 추락했다. 소방대 측은 “남자는 기분이 좋지 않아 만취한 상태로 전봇대에 올라갔다고 말했다.” 면서 “기적적으로 감전은 물론 다친 곳도 전혀 없다.”며 놀라워했다.          인터넷뉴스팀 
  • 다닥다닥 한옥마을 큰 불 안 나게

    다닥다닥 한옥마을 큰 불 안 나게

    13일 서울 종로구 가회동 북촌 한옥마을에서 종로소방서 소방대원들이 진화훈련을 하고 있다. 이언탁 기자 utl@seoul.co.kr
  • 불장난·담뱃불 때문에…하루새 축구장 133배 산림이 사라졌다

    불장난·담뱃불 때문에…하루새 축구장 133배 산림이 사라졌다

    ‘화마(火魔)의 토요일’이었다. 지난 9일 경북 포항을 시작으로 울산, 경북 봉화군 등 전국 20여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산불이 발생했다. 이날 산불로 1명이 숨지고 20여명이 다쳤다. 또 가축 1300여 마리와 주택 80여채가 불탔다. 긴급 대피한 주민만 2000여명에 달했다. 산불 피해 면적은 110.3㏊로 하루 동안 축구장(8250㎡)의 133배에 달하는 산림이 불에 탔다. 이날 오후 3시 30분쯤 포항시 용흥동 야산에서 발생한 불은 산림 5㏊와 주택 58채를 태운 뒤 18시간여 만인 10일 오전 10시쯤 잡혔다. 평소 거동이 불편했던 안모(79)씨가 자택을 빠져나오지 못해 숨지고 14명이 부상을 입었다. 또 47가구 주민 118명이 경로당과 학교 등지로 대피했다. 불은 중학생 A(12)군 등 3명이 용흥초등학교 뒷산에서 낙엽을 모아 불장난을 하다 시작됐으며 강한 바람을 타고 순식간에 확산됐다. 포항시는 임차 헬기 1대를 투입해 진화 작업에 들어갔으나 초속 10m를 웃도는 강풍 탓에 물을 제대로 뿌리지 못해 큰 어려움을 겪었다. 포항시는 헬기 11대와 군인, 소방대원 2500여명 등을 투입해 10일 오전 10시쯤 불길을 잡았다. 울산 울주군 언양읍에서도 같은 날 오후 8시 30분쯤 산불이 발생해 주민 3명이 다치고 주택 등 23채를 태운 뒤 10일 오전 10시쯤 잡혔다. 소와 개, 닭 등 가축 562마리와 산림 50㏊가 불탔다. 상북면 향산리 능산마을 야산에서 시작된 불은 밤새 강한 바람을 타고 인근 5㎞까지 확산돼 7개 마을 1890명이 대피했다. 헬기 26대와 소방차 37대, 경찰과 군인 등 4300여명이 진화 작업을 벌였다. 이날 오후 3시 40분쯤 경북 봉화군 재산면 현동리 노장골에서는 주민의 담뱃불 실화로 추정되는 산불이 발생해 임야 15㏊를 태운 뒤 10일 오전 10시 10분쯤 진화됐다. 봄철 산불로 인명 및 재산 피해가 속출하면서 전국에 산불 비상령이 내려졌다. 야간에 도심 인접 지역에서 화재가 발생한 데다 당일 오후 동·서해안에는 강풍까지 겹쳐 진화에 어려움이 더 컸다. 산림청에 따르면 연평균 우리나라에서 일어나는 산불은 427건으로 1173㏊의 피해가 발생하는데 전체 발생 건수의 74%, 피해 면적의 93%가 봄철에 집중되고 있다. 그러나 3월 초순에 대형·야간 산불 및 인명 피해가 발생한 것은 이례적이다. 산림청은 최근 산불 피해가 확대된 원인으로 무분별한 영농 작업과 기상 악화 등을 꼽고 있다. 올 들어 겨울철 잦은 강우와 추위로 미뤄졌던 논밭두렁 태우기 등의 영농 작업이 최근 기온이 올라가면서 집중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또 동·서해안에 9일째 건조특보가 이어진 데다 9일에는 오후 들어 강풍주의보까지 내려지는 등 기상 여건이 악화되면서 산불 위험이 가중됐다. 포항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영하의 숲에서 길잃은 3살 소녀 목숨 구한 개

    영하의 숲에서 길잃은 3살 소녀 목숨 구한 개

    실종된 3살 소녀가 애완견 덕분에 목숨을 구한 동화같은 이야기가 전해졌다. 지난 1일(현지시간) 폴란드 남서부 피어즈윈에 사는 줄리아라고 알려진 3살 소녀가 집 마당에서 뛰어놀다 감쪽같이 사라졌다. 영하의 추운 날씨에 갑자기 소녀가 사라지자 경찰 및 소방대원은 물론 마을 주민 200여명이 모두 나서 인근 숲속을 수색했지만 아이를 찾지 못했다. 만약 숲에서 길을 잃었다면 영하 5도의 추운 날씨를 3살 소녀가 밤새 견디기는 힘든 일. 그러나 다음날 아침 기적같은 아이의 울음소리가 들려왔고 소방대원은 현장을 목격하고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소녀가 개 옆에 누워 따뜻하게 안겨 있었던 것. 특히 소녀는 몸도 젖은 상태로 숲에서 길을 잃고 헤매다 물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소녀를 구조한 소방관 그레고츠 스지만스키는 “밤새 영하 5도의 숲 속에서 3살 소녀가 물에 젖은 채 살아있기는 힘들다.” 면서 “개가 한시도 아이 곁을 떠나지 않고 지켜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애완개 덕분에 목숨을 구한 소녀의 가족도 가슴을 쓸어내렸다. 소녀의 할머니는 “손녀와 개는 항상 함께하는 친구였다.” 면서 “현재 아이는 가벼운 동상을 입어 병원에 입원해 있다.”고 말했다.      인터넷뉴스팀 
  • 육해공 ‘3각 재난 예방시스템’ 가동되면

    육해공 ‘3각 재난 예방시스템’ 가동되면

    “건물 지하 작업장에 있는 소방교 현장 밖으로 대피바람. 건물 붕괴 위험. 3시 방향 진입로 확보할 것.” 눈앞에서 치솟는 화염과 자욱한 연기 안에서 불을 끄던 소방대원이 이어폰으로 들려오는 지휘관의 목소리에 퍼뜩 정신을 차렸다. 건물 내부로 들어가며 화재 진압 작업을 계속하던 대원이 서둘러 지하계단을 타고 올라왔다. 소방관들이 진입하며 자동으로 현장에 뿌려진 중계기들이 소방대원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알렸다. 소방차에 설치된 모니터에는 대원들의 위치가 점으로 표시돼 이동하는 대로 따라 움직였다. 대원이 빠져나오자 불과 1분 뒤 샌드위치 패널로 지어진 건물 천장이 와르르 무너졌다. 조금만 지체했더라도 소방대원들이 잔해더미에 깔리게 될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다. 항공우주연구원과 국내 대학 연구팀이 공동으로 개발한 ‘실내외 응급구조요원 위치추적 시스템’이 현장에 적용되면 달라지게 될 화재현장의 모습이다. 지난해에만 화재 현장에서 8명의 소방관이 목숨을 잃은 가운데 구조현장 소방대원들의 안전성을 담보할 기술로 기대된다. 지난해 12월 31일 문구류 제조 공장에서 진화작업을 하던 한 소방관이 무너진 화재 잔해더미에 깔려 숨진 지 7시간 만에 발견된 것과 같은 사고도 예방할 수 있다. 소방방재청은 이 기술을 이용, 2017년까지 80만개에 달하는 전국 주요 건물의 도면을 3차원 입체 지도로 만들어 화재 진압에 활용할 계획이다. 항공기의 안전한 이착륙을 위한 GPS 전파교란(재밍·Jamming)을 감지하고 제거하는 기술도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GPS가 교란되면 정밀무기체계는 물론 자동차 내비게이션과 시내버스 위치 알림 서비스가 모두 먹통이 된다. 북한이 시도한 전파교란 공격으로 통신장비에 이상이 생긴 사례가 2010년부터 여러 차례 보고된 바 있다. 2009년 미국 뉴저지의 뉴왁 공항에서는 회사의 감시를 피하기 위해 트럭 운전사들이 설치해놓은 휴대용 GPS 재머 때문에 관제탑의 항공기 위치 식별 장치가 먹통이 되는 사고도 발생했다. ‘전파위협원 위치결정 시스템’이 적용되면 GPS 신호를 방해하는 전파 수신국의 위치를 추적할 수 있다. 전국에 운행 중인 위험물 운반 차량에서 사고가 발생하면 즉시 사고 감시 서버에 사고 현장의 위치와 사고 유형, 운전자 정보를 전달하는 ‘위험물 운반차량의 사고 감지 시스템’도 개발돼 사고에 즉각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됐다. 트럭과 트레일러 등에 설치된 센서가 조금이라도 이상이 생기면 신호를 보내온다. 선박 안전항해와 연안지역의 쓰나미 피해를 막기 위한 ‘위성 기반 정밀 수직측위기술’ 역시 개발이 끝났다. 위성을 이용, 10cm 이하의 바닷물 수위 변화를 감지해 이상이 발생하면 곧바로 선박 및 지역에 통보하는 시스템이다. 과제를 기획한 교육과학기술부 기초기술연구회 측은 “재난 예방 기술은 현 정부와 박근혜 정부에서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국민 행복 과학기술’의 대표적인 사례”라며 “이 기술들이 현장에서 본격적으로 활용되면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촘촘한 재난 대책망을 가진 나라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덕수궁 화재진압 훈련

    덕수궁 화재진압 훈련

    서울 중부소방서 소속 소방대원이 14일 중구 정동 덕수궁에서 열린 ‘중요문화재 합동소방훈련’에서 화재 진압훈련을 하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사설] 소방 인력부족 정밀 진단후 대책 세워라

    엊그제 경기 포천시 가산면 플라스틱 제조공장에서 화재진압을 하던 33세의 윤영수 소방교가 건물 벽에 깔려 숨졌다. 올해 첫 소방관 순직이다. 윤 소방교는 부상자 응급처치를 하는 구급대원이지만 인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진화작업을 거들다 변을 당했다. 더구나 그는 홀어머니와 아내, 100일 된 아들을 남겨 둬 안타까움을 더해준다. 화재 등 재난을 담당하는 소방관은 항상 위험에 직면하지만 우리나라 소방관의 순직은 구조적이라는 데 문제가 있다.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2007~11년 5년 동안 순직자는 35명으로 한 해 평균 7명에 이른다. 그러나 2011년 기준 순직률(소방관 1만명당 순직자)은 1.85명으로 일본 0.70명, 미국 1.01명에 비해 월등히 높다. 시간외근무수당에 대한 부담, 주 5일 근무제 도입 등으로 근무시스템이 격일제에서 3교대로 전환되면서 일선 소방서 근무인력이 부족해 빚어진 일이다. 근무형태 변경으로 119구조대 출동인력은 평균 5명에서 3명으로 줄었으며 윤 소방교처럼 구급대원이 진화작업에 투입되는가 하면 일손 부족으로 소방차가 출동하지 못하는 일도 있다고 한다. 오죽했으면 의무소방대원이 지난해 12월 경기도 고양시 일산에서 발생한 화재에서 소방 호스를 끌어올리다 추락해 사망하기까지 했을까. 또 화재현장에 여러 곳의 119안전센터가 동시에 출동하다 보니 지휘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소방관들이 변을 당하는 일도 적지 않다. 여기에다 고드름 제거 등 소방업무 영역도 점점 넓어지면서 소방관의 업무가 가중되고 있다. 소방방재청은 실질적 3교대를 위해서는 2만 4000여명이 필요하지만 올해부터 4000명씩 향후 5년간 구급대, 구조대 등 현장인력 2만명을 충원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에 필요한 예산은 연간 1500억원씩 7500억원이 소요된다. 필요인력은 대부분 시·도 소방본부 소속의 지방직 공무원이지만 무상보육 등으로 예산이 부족한 지자체는 인력 충원에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는 인력 충원 방법을 마련하는 데 머리를 맞대야 할 것이다. 방재청도 소방공무원의 무리한 행동, 안전장구 미착용 등 자기방어 의식부족에 따른 사고가 없도록 안전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 부족한 진화 인력 도우려 불길 뛰어들었다가…

    부족한 진화 인력 도우려 불길 뛰어들었다가…

    화재현장에서 부상자 응급처치를 전담하는 소방 구급대원이 부족한 인력 상황을 보다 못해 진화와 인명구조에 나섰다가 안타깝게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기 포천소방서에 따르면 13일 오전 6시 39분 포천시 가산면 금현리 한 플라스틱 제조공장에서 진화된 건물 내부를 수색하던 가산119소방센터 소속 윤영수(33) 소방교가 갑자기 무너진 건물 벽에 깔렸다. 윤 소방교는 가까운 의정부성모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나 30여분 만인 오전 7시 9분 순직했다. 윤 소방교는 119구급대원으로 2선에서 화재 피해자와 소방대원의 화상 등 응급처치가 주 임무였으나 부족한 진화 인력을 돕기 위해 불을 끄는 데 투입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한 동료 소방관은 “진화요원이 부족해 보직에 상관없이 일단 불 끄는 데 투입되는 게 지금의 소방 현실”이라고 말했다. 불은 오전 4시 19분쯤 발생해 건물 2개동과 지게차 등 소방서 추산 1억 4000만원의 재산피해를 내고 2시간여 만인 6시 26분 완전 진화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경기북부에서는 최근 5년 동안 의무소방대원을 포함해 5명이 화재 진압 중 순직했으며, 전국적으로는 같은 기간 37명이 목숨을 잃었다. 한편 2남 중 차남인 윤 소방교는 2006년 12월 임용된 7년차 소방관으로, 2011년 5월 결혼한 부인 신모(29)씨 사이에 100일이 막 지난 아들을 두고 있으며 홀어머니(63)를 모셔 왔다. 장례는 15일 포천소방서장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며, 대전국립묘지에 안장된다. 1계급 특진 및 옥조근정 훈장이 추서됐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KAIST 학부생 조상연씨 국제학술지에 또 논문 게재

    KAIST 학부생 조상연씨 국제학술지에 또 논문 게재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학부생이 교수들도 논문을 발표하기 힘든 세계적 학술지에 논문을 게재해 주목받고 있다. 주인공은 화학과 4학년 조상연(23)씨다. 조씨는 물리학과 박용근 교수의 지도를 받아 초고해상도 광학 현미경 기술을 개발했다. 조씨의 연구 결과는 ‘네이처’의 자매지인 과학저널 ‘사이언티픽 리포트’ 5일자에 실렸다. 조씨는 기존 광학 현미경의 성능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나노입자 사이의 에너지 전달 현상에 주목했다. 서로 가까워진 분자들이 에너지를 전달받은 뒤 형광을 일으키도록 하면 높은 해상도의 영상을 얻을 수 있다는 아이디어였다. 조씨는 이 기술을 이용해 중학교 생물실험에 사용되는 몇십만원대의 현미경으로 수억원대의 초고해상도 현미경과 비슷한 수준의 실험 성과를 거뒀다. 조씨는 지난해 2월에도 유력 학술지인 ‘셀’의 자매지 ‘생명공학의 동향’에 말라리아 연구 논문을 게재한 바 있다. 카이스트 측은 “학부생의 논문이 국제학술지에 실리는 경우는 종종 있었지만 권위 있는 학술지에 두 번이나 실린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설명했다. 조씨는 현재 의용소방대원으로 군 복무 중이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소방대원, 다리 위 자살소동 벌인 남자 걷어차더니…

    소방대원, 다리 위 자살소동 벌인 남자 걷어차더니…

    생명을 건지겠다고 출동한 구조대원이 벼랑 끝에 선 사람을 밀어버렸다. 상황을 지켜보던 사람들은 비명을 지르고 남자는 수직 추락했지만 목숨을 건졌다. 예멘에서 최근 벌어진 일이다. 한 남자가 높은 다리 위에 올라가 몸을 날리겠다며 자살소동을 벌였다. 아찔한 상황을 목격한 시민들이 몰려들었고 경찰과 소방대엔 바로 신고가 들어갔다. 출동한 경찰은 폴리스라인을 치고 일반인의 접근을 막았고 소방대는 남자의 추락예상지점에 재빨리 안전매트를 설치했다. 경찰과 소방대는 자살소동을 벌이고 있는 남자에게 “다리에서 내려오라.”고 했지만 남자는 말을 듣지 않았다. 그렇다고 아래로 몸을 날리지도 않았다. 그때 상황을 지켜보던 시민들 사이에서 비명이 터졌다. 남자 몰래 다리로 올라간 소방대원이 힘껏 다리를 뻗어 남자를 다리 밖으로 밀쳐버린 것이다. 남자는 비명을 지르며 아래로 떨어졌지만 소방대가 설치한 안전매트 덕분에 목숨을 건졌다. 외신은 “정확하게 안전매트 위로 남자를 떨어뜨린 소방대원이 영웅으로 떠올라 화제가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유튜브 캡처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제주 소방공무원들의 ‘아름다운 수당’

    제주 소방공무원들의 ‘아름다운 수당’

    제주도 소방공무원들이 17일 소송을 통해 어렵게 돌려받은 초과근무수당 4000만원을 소외계층을 위해 내놓았다. 이번 기부는 수당을 돌려받게 된 36명의 소송인단 중 34명의 뜻을 모아 이뤄졌다. 이들 34명은 이날 반환받은 수당 총액의 10%인 4000만원을 비영리공익재단인 아름다운가게(이사장 홍명희)에 전달했다. 기부금은 제주도 내 소외계층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교육비 및 의료비, 취약계층의 정서치료를 위한 상담 및 교육프로그램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아름다운가게 제주지역 김국주 공동대표는 “생명을 위협하는 위험한 현장을 마다하지 않고 시민을 지켜온 소방공무원들의 소중한 수당으로 이렇게 나눔을 실천하는 모습에 감동했다”고 말했다. 제주 소방공무원들은 매달 48∼168시간 초과근무를 하고도 예산 부족을 이유로 받지 못했던 수당에 대해 2009년 제주도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었다. 소송인단 대표인 고우철 서귀포소방서 동홍119센터 소방대원은 “소송을 시작할 당시 승소하면 우리보다 더 어려운 상황에 있는 이웃에게 도움을 주자는 의견이 나왔고 3년 만에 이를 지키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앞서 제주지법 민사2부는 지난해 5월 열린 1심에서 “지방공무원법에 정한 초과근무수당은 예산이 부족하더라도 수당을 줘야 한다”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같은 해 11월 전·현직 소방공무원 546명에게 초과근무수당 미지급분 130억원을 소방공무원의 사기진작 차원에서 가지급금 형태로 지급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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