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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문화유산 ‘홧김 방화’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인 수원 화성(華城·사적 제3호)의 서장대(西將臺)가 방화로 누각 2층이 모두 소실됐다. 이곳엔 소화전이 설치되지 않은 데다 야간순찰도 전무한 상태였다. 1일 오전 1시35분 수원시 팔달구 남창동 팔달산 정상의 화성 서장대 누각 2층에 안모(24·무직)씨가 자물쇠로 잠긴 누각의 경첩을 돌로 부수고 침입, 자신의 속옷 등에 라이터로 불을 붙인 뒤 바닥에 던졌다. 불은 목조인 기둥과 서까래 등에 순식간에 옮겨 붙으며 누각 2층(19㎡)을 모두 태웠다. 화성사업소 정반석(41) 보호계장은 “지난 1996년 서장대에 큰 불이 나 복원했는데 이번에 또 소실됐다.”며 “1층 기와도 훼손돼 복원비용만 10억원 이상이 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안씨는 불을 낸 뒤 현장에서 10여m 떨어진 망루에서 불을 지켜보다 출동한 경찰과 소방당국에 붙잡혔다. 안씨는 “카드빚 때문에 밤 9시부터 만석공원에서 혼자 소주 2병을 마신 뒤 서장대로 갔다가 2층 누각에 뭐가 있는지 궁금해 올라갔다.”며 “누각에 무당옷 같은 것(순라군 옷)이 있어 입어봤다가 귀신이 든 것 같아 벗은 뒤 함께 벗은 속옷과 함께 라이터로 불을 붙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문화재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안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서장대는 화성에서 가장 높은 팔달산 정상(해발 128m)에 있으며, 연무대(鍊武臺)와 함께 평일 2만여명, 주말 5만여명이 찾는 화성의 문화유적 중 최고 인기코스다. 그러나 화성이 24시간 개방되는데도 불구하고 화성사업소는 문화재 훼손에 대비한 밤시간대 순찰근무를 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안씨가 입은 서장대 순라군 옷은 아르바이트생이 일과시간 후 벗어 놓은 것으로 확인돼 관리에 문제점을 드러냈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6만인파에 안전요원 57명뿐

    6만인파에 안전요원 57명뿐

    26일 터진 롯데월드 35명 부상사고는 사망자만 나오지 않았을 뿐, 지난해 11명이 숨진 상주 MBC공연 압사사고와 닮았다는 지적이다. ●롯데월드측 “사고원인 시민들 문화의식 부족탓” 이날 무료개장 행사는 지방에서까지 올라올 정도로 관심이었다. 하지만 롯데월드는 관할 소방·경찰 당국과 단 한마디 협의도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관할 송파소방서가 사태의 심각함을 파악한 것은 오전 7시23분 최초 119 부상자 신고를 받고 나서다. 이후 소방당국은 인근 6개 소방서의 구조인력 200여명을 현장에 급파하는 등 ‘구조2호’를 발령했다. 구조 2호는 일선 소방서에서는 10년에 한 번 있을 정도로 심각한 상황에서 내려진다. 관할 송파경찰서는 “롯데월드측으로부터 단 한차례도 경비요청을 받은 적이 없다.”면서 “오히려 우리가 먼저 안전대책 수립을 요청했지만 롯데월드측으로부터 무시당했다.”고 밝혔다. ●아수라장 정문, 롯데 직원은 7명뿐 게다가 롯데월드는 엄청난 인파가 몰릴 것이 예상되는데도 불구하고 인력배치를 허술하게 했다. 롯데월드는 “평소 휴일 근무인원 60여명의 세 배인 180여명을 장내에 배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가장 혼잡할 것으로 예상됐던 정문 출입구에는 단 7명만 배치했다. 경찰은 “출근한 직원 가운데 안전관리요원은 14명, 청원경찰은 30명, 자체 보안요원은 13명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롯데월드측은 관람객들에게 책임을 떠넘기려는 등 엉뚱한 소리만 들어놨다. 김길종 롯데월드 마케팅이사는 “유관기관과 협조하고 동선에 따라 안전요원 210명을 배치하는 등 충분히 대비했으나 시민들의 문화의식 부족으로 사고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인파 몰려드는데도 문 안열어 당초 롯데월드는 오전 9시30분부터 문을 열 작정이었다. 그러나 새벽 5시부터 인파가 몰려들면서 오전 7시쯤에 하루 최대 수용인원 3만 5000명의 두배에 이르는 6만여명이 롯데월드 입구 주변을 가득 채웠다. 그런데도 롯데월드측은 철제 셔터를 굳게 내린 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청소년 1500여명은 결국 닫힌 셔터를 억지로 열고 밑으로 기어서 입장하는 상황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번 사고는 지난해 상주 MBC압사사고와 비슷하다. 당시 행사주최측에서 사고 발생지점인 직3문 출입구를 미리 열어 찾아오는 시민들을 차례로 맞았다면 대형 참사로 이어지지 않았을 것이라는 지적이 많았었다. ●공짜 좋아하는 심리도 사고에 한 몫 한편 이번 사고는 공짜라면 너도나도 달려드는 ‘공짜심리’도 한 몫했다는 지적이다. 롯데월드 놀이기구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자유이용권을 사려면 청소년은 1인당 2만 2000원, 일반인은 3만원을 내야 한다. 청소년 5명이 공짜로 입장하면 11만원을 ‘버는’ 셈이다. 실제로 이날 대부분의 관람객들은 친구들끼리 온 10대 청소년들로 밝혀졌다. 김기용 윤설영기자 kiyong@seoul.co.kr
  • 대형참사 부를뻔한 ‘공짜’

    대형참사 부를뻔한 ‘공짜’

    서울 잠실 롯데월드가 준비한 ‘공짜 개장 행사’가 하마터면 대형 참사를 부를 뻔했다. 롯데월드 무료개장 첫날인 26일 6만명(경찰 추산)의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35명이 부상을 당했다. 무료개장은 이날 하루에 그치고 이후 행사는 전면취소됐다. 롯데월드측은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에 대한 경찰 경고를 무시했을 뿐 아니라 오히려 사고 원인을 시민 질서의식 부재로 돌려 비난을 받았다. 사고는 롯데월드가 지난 6일 발생한 놀이기구 사망사고에 사과하는 뜻에서 이날부터 오는 31일까지 무료개방 행사를 열겠다고 한데서 비롯됐다. 롯데월드 입구와 잠실역 등에는 새벽 5시부터 청소년들이 모여 들었다. 새벽 5시35분 지하철 첫 열차가 도착하면서 인파가 본격적으로 늘기 시작했다. 인파는 롯데월드 건물 내부는 물론 롯데백화점·롯데호텔 등 주변도로를 가득 메웠다. 오전 7시23분쯤 밀려드는 인파들로 철제셔터가 망가지면서 수십명이 우르르 넘어졌고 이 과정에서 많은 10대들이 골절상과 찰과상을 입었다. 오전 8시쯤에는 청소년 1500여명이 셔터를 흔들어대며 개찰구로 진입, 입구는 완전히 아수라장이 됐다. 부상자는 35명으로 집계됐다. 오전 7시40분쯤 부상을 입어 서울의료원에서 치료받은 한모(13)양은 “뒤에서 미는 사람들 때문에 넘어지면서 깨진 유리에 손바닥이 찢어져 7바늘이나 꿰맸다.”고 말했다. 롯데월드측은 오전 7시쯤 직원들이 출근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실제 현장에 이들이 배치된 것은 오전 8시 전후로 알려졌다. 소방·경찰 인력도 오전 8시가 넘어서야 나왔다. 오전 8시10분 송파경찰서 등의 4개 중대 경비병력(400여명)이 배치됐고, 오전 8시19분 송파소방서는 ‘구조2호’를 발령했다. 이에 따라 강동·강남·양천 등 인근 6개 소방서 구조인력 200여명이 출동해 현장에 배치됐다. 소방당국은 추가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오전 8시20분 지하철 2호선의 잠실역 무정차통과를 요청하기도 했다. 롯데월드측은 오전 9시40분쯤 입장객이 당초 고지한 입장제한 숫자 3만 5000명을 넘어서자 입장을 중단시키고 대기 중이던 손님들에게 “집으로 돌아가 달라.”고 요청했다. 롯데월드에는 휴일에 통상 3만여명이 입장한다. 롯데월드측은 사고가 난 뒤 “충분히 대비했으나 시민들의 문화의식 부족으로 사고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롯데월드는 당초 폐장 시간보다 5시간 정도 이른 오후 6시에 문을 닫았다. 롯데월드측은 27일부터 31일까지 5일 동안 업무를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경찰은 이날 저녁 롯데월드 정문 근무자 등 관계자들을 소환조사했다. 안전관리 소홀이나 인력 배치상 문제 등이 드러나면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를 적용, 형사책임을 물을 방침이다. 윤설영 김기용기자 snow0@seoul.co.kr
  • 대구 팔공산 자락서 큰불

    대구 팔공산 자락에서 큰불이 나 강풍을 타고 산림을 쑥대밭으로 만들면서 곳곳으로 번지고 있으며 일부 주민들은 긴급대피했다. 12일 오후 5시3분쯤 대구시 동구 지묘동 파군재 3거리 뒤편 팔공산 자락인 속칭 ‘왕산’에서 불이 나 오후 11시 현재까지 임야 5㏊ 이상을 태운 채 번지고 있다. 이날 불은 초속 7∼10m에 이르는 강풍을 타고 1시간 만에 첫 발화지인 왕산(해발 250m) 아래에서 정상을 넘은 뒤 야산 2개를 휩쓸고 동남쪽으로는 공산1동, 남쪽으로는 신숭겸 유적지 방향 등 곳곳으로 확산됐다. 더구나 왕산을 넘은 불은 세찬 바람을 타고 왕복 8차선 도로인 팔공로를 포함한 100여m를 건너뛴 뒤 맞은편 공산댐 뒷산으로까지 번졌다. 이에 따라 왕산 주변 주민 40여명이 긴급대피했고, 인근 산 아래 주택과 아파트단지 주민들도 매캐한 연기에 뒤덮이자 불길이 혹시 덮치지 않을까 불안에 떨었다. 불이 나자 대구시와 소방당국은 1700여명과 헬기 8대, 소방차 35대 등을 집중투입해 진화에 나섰으나 강한 바람과 산세가 험해 불길을 잡는 데 실패했다. 게다가 날이 어두워 오후 7시쯤 헬기가 철수하면서 진화작업은 사실상 중단돼 산림 피해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소방당국은 불길이 내려올 것에 대비해 민가 주변에 소방차를 대거 배치하는 등 방화선을 구축하는 한편,13일 날이 밝는 대로 헬기 13대와 인력 2000여명을 투입해 다시 진화에 나설 계획이다. 불이 난 왕산을 비롯한 팔공산 자락에는 오래된 사찰과 소규모 암자, 미지정 문화재 등이 널려 있지만 아직까지 특별한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등산객의 실화나 담뱃불 등으로 화재가 났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지금 대전청사에선] 문화재청간부 성희롱 인권위 제소로 망신살

    ●“집안에선 물새는데…” 문화재청이 일과시간에 일어난 간부의 성희롱 사건을 조용히 무마하려다 강력한 반발에 부딪치며 ‘망신살’. 지난해말 사건을 접수한 문화재청은 조사한 뒤 자체 심의위원회를 열어 공개사과 및 경고조치를 내리고 해당 간부는 소속기관으로 전보조치하는 등 속전속결로 봉합을 시도. 그러나 공무원직장협의회가 간부들의 안이한 인식과 미약한 처벌을 지적하며 급기야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소하는 사태로 번지자 화들짝. 문화재청 안팎에서는 “가장이 집에 물이 새는지도 모르고 밖으로만 나도니 기강이 바로 서겠느냐.”며 서울에만 머물며 정부대전청사에는 잘 나타나지도 않는 유홍준 청장에게 쓴소리.●이철 사장, 출마설 ‘솔솔’ 지난해 취임 당시부터 “다음은 어디냐?”는 꼬리표가 항상 뒤따랐던 이철 한국철도공사 사장을 두고 지방선거 출마설에 입각설까지 솔솔. 이런 가운데 이 사장이 국회의원 3선 고지를 달성한 서울 성북갑 지역과 이웃한 성북을에서 재·보궐선거가 예정되면서 새로운 양상. 최근에는 이 사장이 주재하는 회의만 연기되어도 온갖 소문이 퍼지고 있는 가운데 한 간부는 “예측하지 못했던 변수”라면서 “실세 이 사장이 떠난다면 철도경영 정상화는 또다시 표류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산불진화헬기로 불러주세요” 봄철 산불조심기간에 들어간 산림청이 산불현장에 투입되는 헬기 명칭을 두고 언론에 ‘사실 보도’를 당부. 산불현장에 투입되는 헬기는 산림청의 ‘산불진화헬기’가 중심을 이루고 있음에도 언론은 ‘소방헬기’로 표현해 마치 소방당국이 산불을 진화하는 것으로 오해되고 있다는 것. 산림청은 목숨을 걸고 현장에서 진화에 나서는 산림 공무원들의 사기를 꺾지 말아달라며 정중하게 요청.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사설] 자살 못막은 경직된 법과 행정

    경직된 법 운영 및 행정시스템이 첨단 정보통신기술인 휴대전화 위치추적시스템을 무용지물로 만들었다. 아버지의 자살예고 전화를 받은 딸이 행정기관에 위치추적을 의뢰했으나 경찰, 소방서, 검찰이 법 규정을 들어 손을 놓는 바람에 아버지를 저 세상으로 떠나보내는 어이없는 사건이 발생했다. 행정기관은 법 규정상 어쩔 수 없었다고 항변하지만 융통성 없는 법 운용이란 비난을 면키 어렵다. 부산에 사는 정모씨는 사업에 실패한 뒤 비관해오던 아버지로부터 “먼저 떠난다. 잘 살라.”는 전화를 받고 경찰에 위치추적을 의뢰했으나 검찰이 통신비밀보호법상 위치추적은 수사, 형집행 등 범죄와 관련됐을 경우에만 할 수 있다며 거절하는 바람에 발을 동동 굴러야 했다. 정씨는 소방본부에도 도움을 요청했으나 자살은 긴급구난 요건에 해당되지 않아 위치추적을 할 수 없다는 답변에 가슴을 쳐야 했다. 행정기관으로선 당연히 법을 지켜야 한다. 그러나 사람의 생명이 관련된 사안에는 신축적으로 운용할 줄도 알아야 한다. 검찰과 소방당국은 긴급통신조회요건, 긴급구난요건 등에 해당되지 않아 어쩔 수 없다고 말하고 있지만 구구한 변명으로만 들린다. 법 규정에 해당되건 안 되건 국민의 안전과 생명에 직결된 위급한 상황에서는 사람을 살려놓고 보는 것이 순서이자 도리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모든 상황을 법에 담을 수는 없다. 특히 소방당국은 위치정보이용법에는 위험상황이 발생, 직계가족이 위치추적을 요청했을 경우에는 응하도록 돼 있는데도 이를 외면했다. 정작 통신비밀보호법이 엄격히 적용돼야 할 곳은 도·감청 등의 우려가 있는 국가정보원, 기무사 등 권력기관일 것이다.
  • 이웃 대피시키다 딸잃고 중태

    지난 1일 서울 종로구 창신동 동문시장 신발상가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때 한 50대 여성이 이웃주민들을 대피시키느라 딸을 잃고 자신은 중태에 빠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강흠자(55)씨는 화재 당시 이 건물 5층 계단에 쓰러져 있다가 소방대에 구조돼 근처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하지만 강씨의 딸 김정학(29)씨는 방안에서 연기에 질식해 숨진 채로 발견됐다. 강씨의 남편과 이웃주민들에 따르면 강씨는 이른 새벽 불이 나자 이 사실을 모른 채 잠자고 있을 이웃들에게 전화를 걸어 화재 발생 사실을 알려줬다. 그러나 강씨는 정작 불길이 치솟을 때까지 자신은 피하지 못했고, 뒤늦게 딸과 함께 불길 속을 빠져 나오다 딸의 손을 놓치고 5층 계단에 쓰러졌다. 강씨의 딸은 강씨를 찾기 위해 다시 불길을 헤치고 집 안으로 들어갔다가 질식사한 것으로 추정된다.●시체 1구 추가발견 희생자 4명으로 한편 화재 현장에서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는 서울 동대문경찰서와 소방당국은 2일 오전 11시50분쯤 이 건물 4층 신발가게 안에서 불에 탄 시신 한 구를 추가로 발견했다. 이로써 화재로 숨진 희생자는 모두 4명으로 늘었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동대문 신발상가 불 3명사망

    1일 서울 종로구 창신동 동문시장 신발상가에서 불이 나 3명이 숨지고 18명이 다쳤다. 이날 오전 6시12분쯤 6층짜리 주상복합건물 4층에서 난 불은 4∼6층을 모두 태우고 4시간 30여분 만인 오전 10시46분에 진화됐다. 그러나 신발 등에 있던 잔불이 살아나면서 불길이 다시 치솟았고 오후 3시쯤에야 완전히 꺼졌다. 이 불로 6층에 사는 정모(17)군이 질식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고,5층에서 김모(29·여)씨가 숨진 채 발견되는 등 모두 3명이 목숨을 잃었다. 또 설모(72)씨가 3층에서 불을 피해 뛰어내리다 허리를 다치는 등 18명이 부상을 당해 서울대병원, 이대 동대문병원, 국립의료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소방당국은 재산피해를 2억 9000만원으로 추산했다. 불이 나자 주민과 상인 20여명이 옥상으로 대피했으며, 소방차 84대와 소방관 250명이 동원돼 진화작업에 나섰다. 불은 한때 바람을 타고 옆 상가건물에 옮겨 붙었으나, 곧바로 진화돼 피해가 커지지는 않았다. 하지만 진입로가 좁고 신발 등이 타면서 나온 유독가스로 진화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이 건물에는 1∼4층까지 신발점포 150곳이 입주해 있으며,5∼6층에는 42가구 150여명이 거주해 왔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火魔에 스러진 코리안 드림

    20일 오전 화재로 공장과 숙소가 전소된 경기도 양주시 남면 상수리 화재현장에서 생존 가능성이 기대됐던 필리핀 노동자 3명이 끝내 숨진 채 발견됐다. ‘코리안 드림’을 이루기 위해 불법체류자 신분으로 험한 일을 해오다 변을 당한 외국인 근로자들이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불법체류 사실을 숨기고 힘든 일을 마다하지 않았던 필리핀 노동자 N(42),J(36),P(53) 등 3명. 이들은 전날 작업을 마치고 3층 숙소에서 잠을 자던 중 불이 나자 유일한 출입구인 계단을 통해 빠져나오려다 변을 당했다. 이들과 함께 잠을 잤던 동료 M(31)씨 등 2명은 바로 옆 공장 옥상으로 뛰어넘어가 화를 면했다. 이들은 불법체류 상태여서 한때 M씨처럼 화재현장을 빠져나온 뒤 관계 당국에 연행될 것이 두려워 잠적했을 가능성도 엿보였다. 소방당국은 이들의 생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굴착기 등 중장비로 잔해 더미를 해체하고 생존자 탐지기까지 동원, 수색작업을 벌였으나 허사였다. 이들의 시신은 오후 3시30분쯤 매몰된 계단 아래서 불에 탄 채 발견됐다. 공장 대표 박모(42)씨는 “너무도 일을 열심히 해준 사람들”이라며 “돈을 많이 벌어 귀국하기를 기대했는데…”라고 안타까워했다.양주 한만교기자mghann@seoul.co.kr
  • 실종 1400여명 전원 사망한듯

    중남미 과테말라에서 폭우를 동반한 허리케인 ‘스탠’으로 추가 실종된 1400여명이 전원 사망한 것으로 확실시되고 있다.이로써 중남미를 덮친 허리케인과 이로 인한 홍수, 산사태 등으로 인한 사망자는 모두 2000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기존 사망자는 최소 617명으로 집계된 바 있다. 그러나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멕시코 등 중미권 각지에서 사망자가 계속 늘고 있어 최종 사망자수는 크게 늘 것으로 보인다. AFP통신은 9일 과테말라 소방당국의 고위 관계자를 인용, 수도 과테말라시티에서 서쪽으로 180㎞ 떨어진 파나합, 찬차흐 두 마을이 산사태로 매몰된 것으로 뒤늦게 보고됐다고 전했다. 통신은 추가 실종자 1400여명이 사고 발생 나흘째인 8일까지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1400여명의 주민들이 모두 파묻힌 것으로 추정되고 생존자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4일 ‘스탠’이 상륙한 멕시코의 경우 자치단체 337곳에 재해경보가 내려졌으며 이재민수도 119만여명에 달하고 있다. 또 64개의 강이 범람하고 가옥 15만 6200채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났다고 멕시코 유력 일간지 레포르마가 전했다.중미권 폭우는 허리케인 ‘스탠’이 북상하는 과정에서 태평양 동부 해상 의 습한 공기를 북쪽으로 끌어올려 뒤에 남겨진 지역에 별도의 폭풍우를 유발했기 때문이라고 멕시코 국가기상청은 전했다.멕시코시티 연합뉴스
  • [사설] 대구 화재참사는 人災다

    대구 수성구의 ‘목욕탕 폭발사고’로 5명이 목숨을 잃고 48명이 크게 다쳤다. 하루가 멀다하고 일어나는 후진국형 안전사고로 고귀한 인명의 희생이 언제까지 되풀이되어야 하는지 참으로 안타깝다. 경찰이 아직 현장 감식을 진행 중이나 지금까지 수사 결과로는 지하 1층 기름탱크실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더구나 사고 건물은 도심 재개발로 철거 예정이어서 누구 하나 책임지고 관리할 사람이 없었다니 애초부터 안전사각지대에 방치돼 있었던 셈이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경찰의 정밀감정을 통해 조만간 밝혀질 것이다. 그러나 그동안의 경찰수사와 감식, 목격자 및 세입자들의 증언 등을 종합할 때 시설관리 소홀 등 안전불감증이 부른 ‘예고된 인재(人災)’일 가능성이 높다. 화재 원인이 밝혀지더라도 수사의 핵심 대상인 목욕탕 주인 부부가 숨졌고, 건물 관리책임자 또한 명확하지 않아 누구에게 책임을 물을 것인지도 문제다. 건물에 대한 화재보험도 이미 1년 전에 해지돼 희생자들에 대한 보상도 쉽지 않을 것이라니 큰일이다. 관할 구청이나 소방당국도 안전문제를 간과한 행정적 책임이 없는지 철저하게 짚어봐야 할 것이다. 당국의 통계를 보면 올해 들어서만도 전국에서 2만 1000건이 넘는 화재가 발생했다. 단순 폭발사고도 42건에 이른다. 이에 따른 인명피해도 커서 310명이 생명을 잃었다. 대부분의 화재·폭발사고는 안전점검 소홀이나 안전불감증에 의한 것이다. 이번 대구의 사고처럼 위험에 노출된 건물이나 주택은 주변에 하나둘이 아니다. 평범한 교훈이겠으나 당국의 철저한 점검과 국민의 높은 안전의식만이 사고를 막을 수 있다. 똑같은 원인에 의한 똑같은 사고의 반복은 후진국에서나 있는 일이다.
  • 우후죽순 찜질방 ‘안전 사각지대’

    웰빙 바람을 타고 최근 우후죽순처럼 생겨난 찜질방이 안전사고 사각지대로 전락, 대책 마련과 함께 관련 법규 정비 등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2일 강원도에 따르면 찜질방은 자유업종으로 분류돼 관할 소방서에 ‘소방방화시설 등 완비증명서’만 제출하면 영업이 가능하다. 더구나 별도의 규제장치가 없는 데다 소방당국에서도 소방방화 시설에 대한 점검만 이뤄지고 있어 사실상 안전사고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는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4일 홍천군의 모 숯가마 찜질방에서 문모(49·서울 서초구)씨가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사망해 충격을 주고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부검 결과 문씨의 혈중 일산화탄소 헤모글로빈 농도가 80%로 밝혀졌다. 국과수는 밀폐된 공간에서 혈중 일산화탄소 헤모글로빈 농도가 50%인 상태로 10∼30분 있을 경우 의식을 잃게 돼 문씨의 사망원인과 깊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처럼 대부분의 찜질방들이 안전사고에 노출된 채 곳곳에서 성업 중이지만 이에 대한 관리규정이나 대책은 전무하다. 이에 따라 정부가 지난 7월 찜질방을 목욕장업으로 분류, 시설기준이나 영업시간 등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공중위생법 시행령 개정안을 마련해 오는 10월부터 시행 예정이지만 효과적인 관리가 될지는 미지수다. 한편 강원도에는 지난해 말 현재 춘천 10곳과 원주 18곳 등 모두 90곳의 찜질방이 성업 중에 있으며 지난해 11∼12월에 걸친 소방검사 결과 이중 39곳이 소방불량 판정을 받아 시정명령 조치가 내려졌다.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세상에 이런일이] 술이 슬쩍 납치신고

    “택시에 납치됐다가 가까스로 탈출했는데 여기가 어딘지는 모르겠어요.” 만취상태의 20대 여성이 자기가 납치됐다고 잘못 신고하는 바람에 경찰과 소방당국이 긴급출동하는 해프닝이 빚어졌다. 17일 새벽 4시쯤 남자친구와 헤어져 택시를 타고 집으로 가던 정모(26·여)씨는 “택시 운전사에 의해 납치됐다 금방 탈출했다.”고 인천소방본부에 전화를 했다. 소방본부는 경찰과 합동으로 2시간여 동안 수색한 끝에 인천 계양구 다남동 인근 야산에서 정씨를 발견했다. 하지만 경찰조사 결과 정씨는 택시를 타고 가다 구토를 하려고 중간에 내리는 바람에 택시를 놓쳤던 것으로 드러났다. 정씨는 경찰에서 “택시에서 잠들었다 깨어보니 깜깜한 야산이라 너무 두려웠다.”고 말했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가뜩이나 일손이 달리는데 언제까지 이런 술취한 사람의 전화로 헛수고를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푸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9·11당시 소방당국 갈팡질팡”

    ‘9·11 테러’ 당시 뉴욕시의 구조활동과 무선 교신 등 관련자료들의 공개로 미국 사회가 다시 한번 ‘9·11’의 충격에 빠져 들고 있다. 사고 당시의 참혹한 상황이 전화 및 무선교신 녹음자료, 증언 등으로 재구성되면서 뉴욕시의 엉성한 대응과 구조당국의 지휘체계 대혼란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는 13일(현지시간) 당시 현장에 투입된 소방대원 및 의료진 500여명의 육성 증언, 소방당국의 무선 교신 녹음,1만 2000여쪽에 달하는 녹취록 등 뉴욕시 소방국 자료들이 공개됐다고 전했다. 공개는 뉴욕주 대법원의 결정으로 일부 소방대원 가족과 뉴욕타임스가 정보공개를 거부해온 뉴욕시에 소송을 제기해 승소한 데 따른 것이다. 뉴욕타임스는 ‘9·11테러’ 당시 긴급 교신은 제 기능을 못했고 경찰과 소방당국간 협력도 적절히 이뤄지지 못했음을 당시 상황 묘사를 통해 전했다. 자료에 따르면 첫번째 ‘자살 비행기’가 세계무역센터(WTC)에 돌진, 충돌한 뒤 초기 지휘체계가 확립되지 않아 현장과 지휘본부간 무선 교신도 매끄럽게 이뤄지지 않았다. 이어 두번째 비행기의 충돌 뒤 WTC 건물 붕괴 위기가 다가오고 있었지만 전혀 대비가 이뤄지지 않았다. 또 적잖은 구호요원들이 현장에 도착했지만 지휘가 이뤄지지 않아 우왕좌왕하느라 희생이 더 커졌다는 것이다. 한 소방대원은 당시 “한꺼번에 4명의 상관에게서 4개의 다른 지시를 받았다. 누가 나서서 이를 정리해 달라.”고 호소했다. 공개 자료엔 대참사의 현장이 육성으로 담겨 있어 유족들의 상처를 더 깊게 했다. 무선교신 테이프에선 한 희생자가 “갇혀서 숨을 못 쉬겠다. 살려 달라. 공기가 부족하다.”고 절규했다.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막바지 피서 전국 ‘몸살’

    8월의 둘째 휴일이자 광복절 연휴 둘째 날인 14일 전국적으로 30도를 웃도는 막바지 무더위 속에 해수욕장과 유명 계곡 등에는 피서객으로 붐볐다. 또 전국 고속도로와 주요 국도는 하루 종일 교통체증이 빚어졌으며 전국적으로 물놀이 안전사고와 교통사고도 잇따랐다. 해운대해수욕장은 올 여름 최다인 100여만명의 피서 인파로 붐볐고 송정과 광안리해수욕장에도 각 60여만명이 몰렸으며, 송도(20만명), 일광(8만명) 등 부산지역 해수욕장마다 기록적인 피서객이 찾아와 물놀이를 즐겼다. 서해안 최대의 대천해수욕장에는 30여만명, 동해안 경포·망상·낙산해수욕장에는 각각 50여만명의 인파가 찾아 막바지 더위를 식혔다. 또 국립공원 설악산에 1만 6000여명이 찾아온 것을 비롯해 오대산, 계룡산, 지리산과 울진 불영계곡, 대구 팔공산 수태골 등 유명산과 계곡에도 이른 아침부터 행락객이 찾아와 더위를 식혔다. 한편 전국 고속도로와 피서지로 향하는 주요 국도는 이날 하루 동안 차량으로 인해 심한 정체현상을 빚은 가운데 서해안고속도로 목포 톨게이트는 평소보다 30∼40% 많은 1만여대의 차량이 이용했다. 물놀이 안전 사고도 잇따랐다.14일 낮 12시10분쯤 전남 신안군 흑산면 소사리 새께해수욕장에서 친구들과 물놀이를 하던 박모(19)군이 물에 빠져 숨졌다. 오전 10시47분쯤 경기도 가평군 청평면 고성리 북한강에서는 노모(32)씨가 조종하던 제트스키가 전복되면서 동승한 이모(29)씨가 실종됐다.경찰과 소방당국은 운전미숙으로 제트스키가 전복되면서 구명조끼를 입지 않은 이씨가 물에서 빠져 나오지 못한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 이에 앞서 13일 오후 9시30분쯤 경남 통영시 욕지면 내초도 갯바위에서 일행 3명과 함께 낚시를 하던 유모(51·대구시 동구)씨가 파도에 휩쓸려 숨졌고, 같은 날 오후 8시33분쯤 부산시 수영구 민락동 수변공원 해경초소 앞 방파제에서는 가족과 함께 놀러온 김모(43·부산 동구 범일동)씨가 실족, 바다에 빠져 숨졌다.전국
  • [세상에 이런일이] 고양이 오줌에 火들짝

    화재의 원인은 ‘고양이 오줌’이었다. 지난 1월 일본 고베의 한 가정집에서 일어난 화재 사건을 조사해온 소방당국은 이 집에서 키우던 고양이가 팩스기계를 화장실로 오인, 오줌을 눈 것이 직접적인 원인이 된 것으로 결론내렸다고 로이터통신이 최근 전했다. 뜻밖의 고양이 오줌 세례를 받은 팩스의 프린터 부분이 고장을 일으키며 불꽃이 튀었고, 놀란 집 주인이 황급히 불을 끄려고 했지만 이미 부엌과 거실에 불이 옮겨붙은 뒤였다는 것이다. 소방서 관계자는 집 주인은 유해가스를 조금 마셔 치료를 받았지만 고양이는 “잽싸게” 안전한 장소로 도망쳤다고 말했다. 이어 “애완동물이 전기제품에 소변을 보는 일이 없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60회 식목일] 36대 헬기 초동진화… 피해 줄어

    [60회 식목일] 36대 헬기 초동진화… 피해 줄어

    “북한에서 발생한 산불이 남쪽으로 내려오면 어떻게 하나?” 이같은 가상 시나리오가 실제로 발생했다. 지난달 30일 오전 비무장지대에서 발생한 산불이 남쪽으로 내려오면서 2일까지 군과 산림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다행히 남방한계선을 넘지 않은 채 진화됐다. 북에서 남, 남에서 북으로 산불이 옮겨갈 경우에 대비한 대책은 있을까. 산불이 산림 훼손의 ‘주적’으로 대두된 지 오래다. 남한에서만 연간 580여건의 산불이 발생해 6600여㏊의 산림이 피해를 입고 있고 손실액만 163억원에 달한다. 북한의 사정은 더욱 심각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4월 촬영한 위성사진을 보면 산불로 추정되는 화재가 남한은 2건인 반면 북한은 130여건이나 됐다. 우리는 지난 2000년 동해안 산불을 계기로 ‘군·관 협정’이 체결됐다. 남방한계선을 기점으로 민통선 내 산불은 군의 선도를 받아 산림청이 진화토록 했다. 다만 비무장지대에서 발생하는 산불은 여전히 속수무책이다. 남한에서 산불 진화는 획기적으로 과학화·체계화되고 있다.‘헬기 효과’도 뚜렷하다. 올들어 발생한 산불은 228건으로 5년 평균(277건)의 82% 수준이나 피해면적은 5분의1(113.41㏊)로 크게 감소했다. 전국 8개 지소에 총 36대의 헬기를 배치, 전국 어디나 30분 이내 출동이 가능해지면서 초동 진화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2002년에 이어 두번째 초대형 헬기가 도입된다. 이 헬기는 1만ℓ(50드럼)의 물을 한번에 투하할 수 있다. 이창재 산림청 산불방지과장은 “다행히 군사분계선을 넘은 산불은 아직 발생하지 않았으나 만반의 대비는 하고 있다.”면서 “지자체 및 소방당국이 요청할 때는 산불진화 헬기를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포항 송유관 파손 기름 1만ℓ 유출

    22일 오전 10시15분쯤 상수도보호구역인 경북 포항시 남구 연일읍 중명2리를 지나는 송유관 일부가 파손돼 항공유 1만여ℓ가 유출됐다. 이 사고로 유출된 기름중 1000여ℓ가 형산강 일대와 주변 농지로 흘러든 것으로 알려져 상수원과 농지의 2차 오염이 우려된다. 사고가 나자 포항시와 소방당국이 2차 오염의 확대를 막으려고 흡착제와 오일펜스를 설치하는 등 긴급방제작업을 벌였다. 파손된 송유관은 국방부 소유로 지난 71년 매설돼 포항에서 경기도까지 이어진 지름 20.3㎝ 크기의 한국종단송유관(TKP)으로 대한송유관공사가 관리를 맡고 있으며, 총 연장은 452㎞에 달한다. 경찰은 송유관에 찍힌 흔적이 있고, 한 건설업체가 최근 사고현장 부근에서 하천개수공사를 했다는 주민 진술 등으로 미뤄 공사과정에서 생긴 송유관의 균열이 유압을 견디지 못해 파손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기름 유출량과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포항시는 유출된 항공유가 상수원에 유입됐거나 유입될 가능성에 대비해 유강정수장의 형산강 취수를 이날 오전 11시를 전후해 중단하고 영천댐 등에서 유입하는 물의 양을 늘렸다. 포항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日 태풍 80여명 사망·실종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에 쉴새없이 대형 태풍이 상륙하면서 엄청난 인명과 재산피해를 내고 있다. 올 들어서만 벌써 10차례나 태풍이 상륙, 일본 구석구석을 강타했다. 아울러 태풍 24호도 일본 상륙 가능성이 제기되며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일본 언론과 소방당국 등의 집계에 따르면 전날 혼슈를 종단, 큰 피해를 가져온 태풍 23호는 21일 오전 태평양으로 빠져나가 소멸됐지만 사망자 최소 60명등 사망·실종자가 80명을 넘었다. 부상자는 300명이 넘었고, 집계가 계속되면서 피해규모가 빠르게 늘고 있다. 소방청에 따르면 최근 10년새 최악의 인적 피해이다. 아울러 재산피해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일본에서는 이전까지 9차례의 태풍상륙에 의한 피해로 보험사들이 5000억엔 이상의 지출요인이 발생, 경영상 압박을 받고 있다. 기상청은 큰비의 고비는 넘겼지만 지금까지의 많은 비로 서일본으로부터 동일본에 걸친 광범위한 지역의 지반이 느슨해져 어느 때보다 토사붕괴 재해의 위험이 높다고 경고했다. 일본에 이처럼 평년보다 두배 정도 많은 태풍이 상륙하고 있는 것은 일본 남쪽의 태평양 고기압이 약해지지 않고 이례적으로 강력한 세력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태풍이 이 고기압의 영향으로 일본열도로 향하도록 길을 터 준 형태가 되어 있다는 분석이다. 기상청은 특히 예년의 경우 이 시기에 북반구 전체의 기온이 내려가 해수면 수온도 낮아지므로, 태평양 고기압의 세력도 약해져 남하하지만 올해는 남하가 늦어지고 있고, 당분간 이런 상태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taein@seoul.co.kr
  • 파라과이 큰불 310여명 숨져

    남미 파라과이 수도 아순시온의 한 쇼핑센터에서 1일 정오(현지시간) 화재가 발생,311명이 숨졌다고 올란도 피오로토 파라과이 내무장관이 밝혔다.화재 발생 당시 일요일의 느긋한 쇼핑을 즐기기 위해 700여명이 쇼핑센터 안에 있었고 부상자가 수백명에 달해 사망자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화재가 난 30m 높이 건물에는 슈퍼마켓 이쿠아 볼라노스,푸드코트,주차장 등이 있다.일부 목격자들은 화재 발생 직후 쇼핑센터측이 출입문을 막고 고객들에게 돈을 지불하게 해 피해규모가 커졌다고 증언했다. 2도 화상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한 소년은 “그들(쇼핑센터측)이 우리가 보는 앞에서 문을 닫았다.”며 “사람들(소방관과 경찰)이 밖에서 출입구를 부수고 들어와 나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경찰에 구금된 쇼핑센터 주인인 후안 피오 파이바는 이를 부인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화재 원인으로 푸드코트 조리실에서 사용하던 프로판 가스에 주목하고 있다.생존자들은 여러 차례의 스파크와 폭발음이 있은 뒤 건물 내부에 연기가 차고 불길이 시작됐다고 증언했다.사망자 대부분은 연기에 질식된 뒤 의식을 잃어 불길을 피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건물 1층이 붕괴되면서 지하 주차장에 매몰된 사망자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 도착한 니카노르 두아르테 대통령은 2일부터 3일간의 국가애도기간을 선포했다. 이번 사태는 파라과이 역사상 1947년 군사폭동이 실패하면서 8000여명이 살해된 이후 최악의 비극이다. 파라과이 정부는 전국적인 헌혈과 의료지원을 요청하고 나섰다.파라과이 접경국인 아르헨티나는 의료진과 구호대원을 현장에 급파했다. 전경하기자 외신 lark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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