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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 포항 지하주차장 女생존자 1명 추가 구조…3명 심정지 추정

    [속보] 포항 지하주차장 女생존자 1명 추가 구조…3명 심정지 추정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직격탄을 맞아 집중호우로 침수된 포항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내려가 실종된 7명 가운데 실종자 1명이 생존 상태로 극적 구조된 가운데 여성 생존자 1명도 추가로 구조됐다. 이후 곧이어 3명도 구조됐으나 의식이 없는 심정지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실종자는 2명으로 줄어들었다.  “50대 여성 구조, 저체온증 증세”“배관 위에 올라타 엎드려 있었다” 소방당국은 6일 “오후 9시 41분쯤 침수 지하 주차장에서 생존한 51세 여성을 구조했다”면서 “의식은 명료하고 저체온증 증세를 보인다”고 밝혔다. 구조대 관계자는 “생존 여성이 지하주차장 상부에 있는 배관 위에 올라타고 엎드려 있었다”면서 “많은 대원들을 투입해 수색하다가 생존 여성을 찾았다”고 말했다. 앞서 포항시 남구 오천읍 아파트 1곳에서는 이날 오전 6시 30분쯤 주민 7명이 “차를 옮기라”는 관리사무소의 방송을 듣고 지하주차장에 들어갔다가 빠져 나오지 못하고 모두 실종됐었다. 이 아파트 지하 주차장은 폭우로 완전히 침수된 상태였다. 당시 소방당국은 “지하주차장에 물이 가득 차 우선 배수 작업부터 해야 해 구조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 수색을 이어가던 소방당국은 목격자들은 실종자 1명이 주차장 입구 근처까지 헤엄치며 나오는 모습을 보이자 구조대가 밧줄을 묶고 들어가 구조했다.소방당국은 “침수 지하 주차장 실종자 1명을 생존상태로 구조했다”고 밝혔다. 소방 관계자는 “주민이 스스로 위에 파이프를 잡고 헤엄치며 나왔고 육안으로 보여서 구조했다”면서 “발견 장소는 지하주차장 내 에어포켓으로 추정되는 공간이다”고 전했다. 구조된 주민은 비교적 건강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대 관계자는 “어느 정도 입구에 나오니 자력으로 걸어나왔고 육안으로 상태 좋아보였다. 추측컨데 물이 차 있었어도 내부에 숨을 쉴 수 있는 버블이 있지 않았을까 싶다”고 말했다. 태풍으로 폭우가 쏟아진 이날 오전 7시 41분쯤 포항시 남구 인덕동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차를 빼러 갔는데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신고가 들어오자 소방당국은 지금까지 수색을 위해 배수 작업을 하고 있다.실종 14시간 만에 구조된 30대“아이들 때문에 포기할 수 없었다” 실종 14시간 만에 구조된 주민 A(39)씨는 병원으로 가는 119구급차 안에서 아내에게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었는데, 아이들 때문에 포기할 수가 없었다”며 심경을 밝혔다. A씨 아내의 전언에 따르면 A씨는 지하 주차장에 갔으나 바닥에 들어찬 물 때문에 자동차 문을 열지 못했다. 생존자 A씨는 물속에서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옷을 벗고 에어포켓으로 추정되는 공간에 서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아내는 전했다. A씨 아내는 “신랑이 있는 쪽 어디 숨 쉴 수 있는 그런 곳이 있었나 봐요”라고 말했다. A씨 아내는 “살아서 돌아왔다는 것만으로도 하고 싶은 말이 없다”면서 “고맙고 정말 감사하다”고 기뻐했다.경북소방본부는 경북소방구조대, 중앙특수구조단, 119특수대응단, 해병대 수색대 합동 작업 결과 이날 오후 8시 15분쯤 사고가 발생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배수 작업을 하던 중 지하주차장 오수관을 붙잡고 있는 A씨를 발견해 구조했다고 밝혔다. 한편 경북 포항과 경주는 태풍 ‘힌남노’의 직격탄을 맞아 물바다로 변했다. 바람보다 시간당 최대 104.5㎜나 쏟아진 폭우의 피해가 더 컸다. 포항에는 5일 오후부터 6일 오전까지 450.5㎜의 비가 내렸다. 윤 대통령, 생존자 발견에 “기적 같은 일”“내 가족이란 생각으로 수색·구조하라” 윤석열 대통령이 이날 경북 포항의 아파트 지하주차장 침수 실종자 수색에서 1명이 극적으로 구조됐다는 소식이 접한 직후 “기적 같은 일”이라면서 “소방관과 해병대 등 관계기관에서는 어려운 수색 여건이지만 실종자가 내 가족이라는 생각으로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수색 및 구조에 최선을 다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실종자 가족 여러분들과 마찬가지로 저도 또 다른 기적에 대한 희망을 품고 구조 작업을 최대한 지원하겠다”면서 “현장 지휘관은 구조대원의 안전에도 철저를 기해달라”고 말했다고 강인선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 중국의 역대급 기상 재해…폭우로 가로수 300그루 뽑혀 날아가

    중국의 역대급 기상 재해…폭우로 가로수 300그루 뽑혀 날아가

    한낮 기온 40도를 웃도는 폭염이 한 달째 계속되고 있는 중국에서 이번에는 천둥번개를 동반한 폭우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중국 매체 극목신문은 지난 14일(이하 현지시간) 오후부터 자정까지 중국 동북부 랴오닝성(省) 선양시(市) 일대에 폭풍을 동반한 폭우가 쏟아져 시내 중심가 일부가 침수되고 가로수 300그루가 일제히 쓰러지거나 뽑혔다고 15일 보도했다.  선양에 내린 폭우로 쓰러진 가로수들로 인해 도로 위에 주차돼 있었던 자동차 수십 여대가 부서지고 훼손됐다. 인명 피해와 관련한 내용은 아직까지 보도되지 않은 상태다. 지난 14일 오후 갑자기 쏟아진 폭우는 단 11시간 만에 선양시 일대에 300mm 넘게 내리면서, 선양시 일부 주택가는 완전히 물에 잠겼다. 또, 선양시 남북을 오가는 간선도로 칭녠다제의 여러 구간과 시내 주요 도로와 차량이 물에 잠겨 차량 안에 있었던 운전자들이 탈출하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다.  선양시 기상서비스세터는 지난 14일 오후 5시부터 15일 0시까지 이 일대에 시간당 최대 80.9mm의 폭우가 내렸으며 이로 인해 폭우 강풍주의보 최고 등급인 13단계 경보를 발부했다고 밝혔다. 폭우 강풍주의보 13단계 경보는 이 지역에 기상국이 설립된 지난 1957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이 때문에 자정이 가까운 시간에 홀로 집에 고립됐던 주민들이 급히 구출됐고, 물에 잠기 도로에 멈춰선 통학 버스에서 학생들이 구조대의 도움을 받아 가까스로 빠져나온 사례 등이 현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유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7일에도 선양시를 중심으로 쏟아진 폭우로 인해 도심 외곽의 논밭과 농장 등이 완전히 물에 잠겨 농민들의 피해가 컸다. 당시 폭우로 선양시 소방구조대는 물에 빠져 생명이 위독했던 주민 28명을 구조해 인근 병원으로 급히 이송한 바 있다.  한편, 선양시 도시관리부서 관계자는 “현재 폭우와 강풍으로 인해 뽑힌 가로수는 약 300여 그루에 달한다”면서 “대부분 공원 인근과 도심을 가로지르는 도로에 있던 수목들로 가로수가 넘어져 인근 차를 부순 사례가 상당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했다. 
  • 가스 터지며 건물 와르르…中 베이징 외곽 한인타운서 폭발 사고

    가스 터지며 건물 와르르…中 베이징 외곽 한인타운서 폭발 사고

    중국 베이징 외곽의 뉴코리아타운 일대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로 인근에 있었던 주민 10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중국 매체 베이징칭녠바오는 24일 오전 9시 18분경(현지시간) 허베이성 싼허 옌쟈오의 한 상가 건물 1층에 있던 LPG 가스가 폭발하면서 10곳의 상가 건물 일부가 무너졌다고 이날 보도했다. 이 일대는 베이징과 약 30km 떨어진 곳으로 한인 교민 약 1만 7000명과 조선족 동포 6만 여명이 밀집해 거주하는 지역이다. 이 때문에 중국 제1의 코리아타운인 베이징의 왕징과 더불어 ‘뉴코리아타운’이라는 별칭을 얻은 곳이다. 보도에 따르면, 사고가 발생한 곳은 쇼핑몰이 밀집한 싼허시 옌쟈오 개발구 중심가로 폭발과 동시에 인근 건물의 창문이 파손돼 인근에 있었던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사고가 있었던 1층 상가에는 간단한 식사를 파는 가판대와 야채 등 식료품 가게가 있고, 2층에는 주거용 아파트 입주한 상가 건물에서 갑자기 폭발이 발생했던 것. 한인 교민 피해는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폭발 당시 굉음과 함께 유리 창문이 깨지고 건물 콘크리트가 한꺼번에 무너져 내려앉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인근의 차량은 잿더미에 휩싸였고 곳곳에서 화재도 잇따랐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주민 양 모 씨는 “사고 발생 지점으로부터 약 3~400미터 근처에 있었는데 9시가 넘은 직후 큰 폭발음이 들리면서 땅이 진동하는 것을 느꼈다”면서 “사고 현장 인근 건물 여러 채가 심하게 파손됐고 외벽이 사라져 골조만 남은 곳도 있다”고 전했다.소셜미디어(SNS)에 공개된 현장 모습을 담은 영상에는 가스 폭발 후 무너진 건물 잔해가 거리 곳곳에 흩어져 폐허를 연상케 했다. 또, 폭발 직후 인근 주민들이 황급히 현장에서 대피하는 모습도 촬영돼 SNS를 통해 공개됐다. 이 사고로 아침 식사 중이었던 인근 주민들과 장을 보러 온 이들이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폭발 사고로 인근 건물이 10여 곳이 심하게 파손되면서 그 잔해에 깔려 부상을 입은 주민들의 피해 사례가 앞으로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큰 상태다. 사고 직후 관할 소방당국은 20여 대의 소방차와 112명의 소방구조대원을 긴급 출동시켜 수색 및 긴급 구조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싼허시 당국은 이 일대 상가 건물과 주택가에 수도와 전기 공급이 끊은 상태다. 싼허시 당국은 이번 폭발 사고가 LPG가스 취급 부주의로 인한 사고 인지 여부 등 자세한 폭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는 분위기다. 한편, 일각에서는 사고 직전 이 일대에서 가스 냄새가 난다는 신고가 여러 차례 접수됐다는 점에서 가스 누출 신고가 이미 들어갔으나 당국이 정확한 원인 파악에 소홀했을 것이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제기된 상태다. 
  • [여기는 남미] 곤히 잠자다 지하로 쿵! 가정집 싱크홀 사고

    [여기는 남미] 곤히 잠자다 지하로 쿵! 가정집 싱크홀 사고

    이런 일을 두고 아닌 밤중에 홍두깨라는 말을 쓰는 것 같다. 곤히 잠을 자다 갑자기 발생한 싱크홀(?)에 빠진 청년이 구조됐다.  멕시코 시날로아주(州) 쿨리아칸에서 최근 벌어진 일이다.  마르틴 리오스(26)는 거실에서 1인용 쇼파에 앉아 TV를 보다가 그대로 잠이 들었다. 피곤해서 잠이 든 청년을 가족들은 깨워서 방으로 보내지 않았다.  이렇게 잠든 청년은 새벽 3시30분쯤 쿵하는 굉음과 함께 어디론가 추락했다. 얼마나 굉음이 컸는지 나중에 알고 보니 잠에서 깬 이웃도 여럿이었다.  청년이 떨어진 곳은 칠흑 같은 암흑 같은 어둠이 깔린 어딘가였다. 떨어지면서 잠이 깬 청년은 "여기가 지옥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공포가 엄습했다"고 말했다.  청년이 추락한 곳은 하필이면 청년이 앉아서 잠이 든 1인용 쇼파가 놓여 있던 곳 바닥에 활짝 열린 싱크홀이었다.  청년은 도와달라고 정신없이 고함을 치기 시작했고, 깜짝 놀라 잠에서 깬 가족들이 달려갔다. 그의 부친은 "아들의 다급한 외침을 듣고 달려가 보니 아들은 온데간데없고, 거대한 구멍이 뻥 뚫려 있었다"고 말했다.  새벽에 소방구조대가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진 끝에 청년은 무사히 구조됐다. 싱크홀의 깊이는 2m가 넘었다.  평범한 가정집 거실에 갑자기 싱크홀이 생긴 건 무슨 이유에서였을까. 사뭇 궁금할 법도 한 일이었지만 정작 청년과 가족들은 이런 궁금증이 생기지 않았다고 한다. 오래 전 들은 말이 있기 때문이다.  청년이 떨어진 곳은 마약카르텔이 판 지하터널이었다. 약 10년 전 군은 청년이 사는 동네의 한 주택에서 공사를 했다. 마약카르텔이 임대한 집에서 지하터널을 파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한 군은 지하터널의 입구를 봉쇄했다. 싱크홀이 생긴 곳은 바로 지하터널이 지나는 곳이었다.  10년 가까이 방치된 터널의 지지대가 방치된 채 노후화하면서 청년을 잡아 삼킨 싱크홀이 생긴 것이었다.  사고가 발생하자 쿨리아칸 당국은 부랴부랴 안전검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마약카르텔이 판 지하터널이 밑으로 지나는 가정주택이 최소한 10여 곳에 달해 다른 집에서도 싱크홀 사고가 발생할지 모르는 일이었다.  청년은 "지하터널이 있다는 말은 들었지만 까맣게 잊고 지냈다"면서 "아직도 꿈에서 지옥에 다녀온 기분"이라고 황당해했다. 
  • [나우뉴스] “탑승객 132명 전원, 시신까지 모두 불탄 듯”

    [나우뉴스] “탑승객 132명 전원, 시신까지 모두 불탄 듯”

    132명이 탑승한 중국 동방항공 소속 국내선 여객기가 21일(현지시간) 오후 중국 남부에서 산에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아직까지 생존자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구조인력 2000여 명이 투입돼 생존자와 함께 사고 원인의 단서를 가지고 있을 블랙박스를 찾고 있지만, 진입로가 좁은 데다 사고 전날 내린 비로 수색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22일 현지 구조대원을 인용해 “여객기 추락 시 발생한 화재로 기체뿐만 아니라 탑승객의 시신까지 불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실제로 구조대가 사고 현장 수습 작업을 이틀 넘게 이어가면서 지갑과 신분증, 일부 승객의 유해 등을 확인했지만, 탑승자 시신은 1구도 발견하지 못했다. 사고 수습을 담당하는 중국 국가응급처치지휘본부는 22일 밤 첫 기자회견을 열고 사고 원인과 구조 작업 현황 등을 설명했다. 주타오 민항국 항공안전판공실 주임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사고에 대한 조사는 매우 난도가 크다”면서 “현재까지 확보한 정보로는 사고의 원인을 분명하게 판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사고기는 21일 오후 2시 20분부터 고도가 급격히 떨어지기 시작했고, 교신에도 아무런 응답을 하지 않았다”면서 “오후 2시 23분에 항공기의 레이더 신호가 사라졌다”고 덧붙였다. 구조에 참여한 오우링 우저우시 소방구조대 정치위원은 이날 관영 중앙TV(CCTV)와 인터뷰에서 “생존자 및 잔해 수색에 참여했는데 우리 팀은 생존자를 찾지 못했다”며 “(희생자의) 유해와 기체 일부, 비교적 큰 날개 등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는 아직 인명피해 상황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탑승자 전원이 사망했을 것이라는 추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사고가 매우 이례적이라고 입을 모은다. 실제로 사고 당시를 담은 것으로 알려진 영상은 여객기가 2분 만에 수직으로 8000여 m를 수직 낙하하다 산과 충돌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사고기의 기종인 보잉 737-800은 1998년부터 전 세계 항공사에 투입됐으며, 5100대 이상 판매됐다. 해당 기종은 다른 기종에 비해 치명적인 사고 발생률이 낮은 항공기로 알려졌다. 벤자민 버만 전 미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 조사관은 “추락 원인이 무엇인지 아직 결론을 내리기는 이르다”면서도 “보잉 737-800은 가파른 각도로 추락하지 않도록 설계돼 있어 이번 사고의 경우 조종사의 실수나 매우 이례적인 기계 오작동이 있었어야 설명이 가능하다”고 했다. 동방항공과 제조사인 보잉도 사고 원인 조사에 나선 가운데, 동방항공 측은 어제(22일)부터 사고 여객기와 같은 기종의 모든 운항을 중단했다. 동방항공은 홈페이지를 통해 여객기의 사고 당시 하강 중 고도와 속도를 보여주는 데이터를 공개한 동시에, 희생자들을 기리는 의미로 홈페이지 전체를 흑백으로 바꿨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중국 여객기 추락] “탑승객 132명 전원, 시신까지 모두 불탄 듯”

    [중국 여객기 추락] “탑승객 132명 전원, 시신까지 모두 불탄 듯”

    132명이 탑승한 중국 동방항공 소속 국내선 여객기가 21일(현지시간) 오후 중국 남부에서 산에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아직까지 생존자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구조인력 2000여 명이 투입돼 생존자와 함께 사고 원인의 단서를 가지고 있을 블랙박스를 찾고 있지만, 진입로가 좁은 데다 사고 전날 내린 비로 수색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22일 현지 구조대원을 인용해 “여객기 추락 시 발생한 화재로 기체뿐만 아니라 탑승객의 시신까지 불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실제로 구조대가 사고 현장 수습 작업을 이틀 넘게 이어가면서 지갑과 신분증, 일부 승객의 유해 등을 확인했지만, 탑승자 시신은 1구도 발견하지 못했다. 사고 수습을 담당하는 중국 국가응급처치지휘본부는 22일 밤 첫 기자회견을 열고 사고 원인과 구조 작업 현황 등을 설명했다.  주타오 민항국 항공안전판공실 주임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사고에 대한 조사는 매우 난도가 크다”면서 “현재까지 확보한 정보로는 사고의 원인을 분명하게 판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사고기는 21일 오후 2시 20분부터 고도가 급격히 떨어지기 시작했고, 교신에도 아무런 응답을 하지 않았다”면서 “오후 2시 23분에 항공기의 레이더 신호가 사라졌다”고 덧붙였다. 구조에 참여한 오우링 우저우시 소방구조대 정치위원은 이날 관영 중앙TV(CCTV)와 인터뷰에서 “생존자 및 잔해 수색에 참여했는데 우리 팀은 생존자를 찾지 못했다”며 “(희생자의) 유해와 기체 일부, 비교적 큰 날개 등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는 아직 인명피해 상황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탑승자 전원이 사망했을 것이라는 추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사고가 매우 이례적이라고 입을 모은다. 실제로 사고 당시를 담은 것으로 알려진 영상은 여객기가 2분 만에 수직으로 8000여 m를 수직 낙하하다 산과 충돌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AP통신에 따르면 사고기의 기종인 보잉 737-800은 1998년부터 전 세계 항공사에 투입됐으며, 5100대 이상 판매됐다. 해당 기종은 다른 기종에 비해 치명적인 사고 발생률이 낮은 항공기로 알려졌다. 벤자민 버만 전 미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 조사관은 “추락 원인이 무엇인지 아직 결론을 내리기는 이르다”면서도 “보잉 737-800은 가파른 각도로 추락하지 않도록 설계돼 있어 이번 사고의 경우 조종사의 실수나 매우 이례적인 기계 오작동이 있었어야 설명이 가능하다”고 했다. 동방항공과 제조사인 보잉도 사고 원인 조사에 나선 가운데, 동방항공 측은 어제(22일)부터 사고 여객기와 같은 기종의 모든 운항을 중단했다. 동방항공은 홈페이지를 통해 여객기의 사고 당시 하강 중 고도와 속도를 보여주는 데이터를 공개한 동시에, 희생자들을 기리는 의미로 홈페이지 전체를 흑백으로 바꿨다.
  • [영상] ‘무단 횡단’하는 할머니 안전 위해 길 막아선 소방차

    [영상] ‘무단 횡단’하는 할머니 안전 위해 길 막아선 소방차

    러시아의 한 혼잡한 대로 중앙에서 좀처럼 길을 건너지 못하는 할머니를 위해 소방차 한 대가 도로를 가로질러 마주 오는 차들을 막아서는 순간이 폐쇄회로(CC) TV에 찍혔다. ‘칼리닌그라드닷루’(Калининград.Ru) 등 현지매체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칼리닌그라드에서 현지시간으로 지난 18일 ‘게네르’(Гернера)로 불리는 지역 소방구조대 소속 소방관들은 레닌 대로 6차선 도로 중앙에 서서 무단 횡단을 하는 할머니를 목격하고 이같이 행동했다.‘안전한 도시’라는 러시아 CCTV 공개 사이트에 올라온 해당 영상에는 할머니가 대로 중앙 트램이 지나가는 레일 위에 서서 차들이 다 지나가기를 기다리는 모습이 담겨있다. 그때 게네르 소방구조대의 소방차 한 대가 도로를 가로질러 마주 오는 차들을 막아섰다.잠시 뒤 소방차에서는 소방관 몇 명이 내려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소방관 한 명은 할머니를 부축하고 나머지는 도로 통제에 나선 것이다. 이렇게 해서 할머니는 소방관들의 도움 덕에 안전하게 길을 건널 수 있었다. 대로에 있던 다른 차들도 이런 모습에 불만 없이 멈춰 서 할머니가 길을 무사히 건널 때까지 기다렸다. 한편 영상 속 할머니가 당시 왜 무단 횡단을 했는지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할머니의 안전을 위해 소방차로 도로를 막아선 소방관들의 행동에 많은 네티즌은 박수를 보내며 재치 있다고 평가했다.
  • [영상] 하수구 빠지는 순간에도 ‘택배 상자’ 안 놓은 中택배기사

    [영상] 하수구 빠지는 순간에도 ‘택배 상자’ 안 놓은 中택배기사

    중국의 한 여성 택배기사가 물이 차 있는 깊은 하수구에 빠지는 사고를 당했다. 현장에 출동한 구조대원들은 택배기사가 위험한 순간에도 자신이 배송해야 할 택배 상자를 손에 쥔 모습을 보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중국 펑파이의 10일 보도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지난 7일 저녁 6시 10분경, 허난성 안양시에서 택배 기사로 일하던 한 여성 택배기사가 실수로 발을 잘못 딛으면서 깊은 하수구에 빠졌다. 해당 하수구 안에는 물과 쓰레기 등이 차 있었고, 설상가상으로 기온까지 떨어지면서 저체온증이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하수구에 빠져 있던 택배 기사는 “인근 공장으로 택배를 배달하러 가는 길이었는데, 너무 어두워서 하수구를 미쳐 발견하지 못하고 빠지고 말았다”며 구조를 요청했다. 신고전화를 받고 출동한 소방구조대에 따르면 하수구의 지름은 약 80㎝. 수면은 하수구 입구에서 약 3m 떨어진 곳에 차올라 있었다.당시 택배기사는 구조대가 오기 전까지 저체온증을 피하기 위해 오물이 몸에 닿지 않게 하려 노력하고 있었다. 하지만 하필 이날 한파가 몰아쳐 기온이 0℃까지 떨어졌고, 20분 넘게 하수구 벽에 매달려 있던 택배기사는 점점 팔과 다리에 힘이 빠지고 추위에 지치면서 완전히 정신을 잃을 수도 있는 위기의 순간이 찾아왔다. 그때 현장에 도착한 구조대는 상황을 파악한 직후 곧바로 구조명령을 내렸고, 구조용 밧줄을 하수구 안으로 떨어뜨려 택배기사에게 이를 잡도록 지시했다. 구조용 밧줄이 하수구로 내려오는 것을 본 택배기사는 먼저 외투에 휴대전화를 넣어 빠지지 않도록 여러번 체크한 뒤, 다른 한 손으로는 배달 중이던 고객의 택배를 꼭 붙잡았다. 구조대가 그녀를 하수구 밖으로 끌어올리는 동안에도, 택배기사는 택배 상자를 놓치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약 8분간의 사투 끝에 무사히 하수구 밖으로 나온 택배기사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그 순간까지도 택배기사의 손에는 고객에게 전달한 택배 상자가 쥐어져 있었다. 한 구조대원은 그녀에게 “왜 그렇게까지 ‘헌신적으로’ (택배상자를 지키는) 일을 하느냐”고 묻기도 했다. 구조대 측은 “여성 택배기사의 헌신은 칭찬할 만하지만, 위험한 상황에서는 인명 안전이 최우선이 되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 시내 한복판서 ‘탕탕’…난데없는 군사훈련에 라트비아 대혼란 (영상)

    시내 한복판서 ‘탕탕’…난데없는 군사훈련에 라트비아 대혼란 (영상)

    라트비아 수도 리가에서 실제 전쟁을 방불케 하는 군사 훈련이 벌어졌다. 예고 없이 진행된 훈련에 놀란 민간인들은 항의를 쏟아냈다. 13일 러시아 국영방송 RT는 중무장한 라트비아군이 리가 중심에서 군사 훈련을 강행해 놀란 민간인이 달아나는 등 소동이 빚어졌다고 보도했다. 라트비아군은 이날 리가 도심 한복판에서 군사 훈련을 전개했다. 수도를 포함, 인구밀집지역을 겨냥한 적군의 하이브리드 위협 상황을 가정하여 전투 준비태세를 시험했다. 도심 한복판 포복 순찰, 적군 은신처 급습, 시가지 교전 훈련을 펼쳤다.문제는 이 같은 훈련이 예고 없이 진행됐다는 점이다. 우르르 몰려다니며 교전을 주고받는 군인과 도심을 뒤흔드는 총성 등 실전을 방불케 하는 훈련에 민간인들은 적잖이 놀란 눈치였다. 관련 영상에는 걸음을 멈추고 훈련을 지켜보는 민간인과, 총성에 자지러지게 우는 아기를 안고 겁에 질린 표정으로 걸음을 재촉하는 엄마의 모습 등이 담겼다. RT는 이번 훈련에 안전 표시나 경계선은 없었으며, 중무장한 군인들 틈으로 보인 비무장 감독관 한 명만이 실제 전쟁터가 아님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군사시설 밖 도심 한복판에서 사전 고지나 통행 차단 없이 이뤄진 훈련에 민간인 항의는 빗발쳤다. 비난 여론이 조성되자 라트비아군 당국은 “심각한 오해를 불러일으킨 점에 대해 사과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다만 “소음이 컸을 뿐, 공포(空包)를 사용해 민간인의 건강과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훈련이었다. 이번 훈련으로 그 어떤 피해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이번 도시 방어 훈련은 라트비아군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강화전방주둔(eFP)의 대규모 기동훈련 ‘나메즈 2021’ 일환이었다. 8월 30일부터 오는 10월 3일까지로 예정된 훈련에는 라트비아국가방위군과 육군 병력 1만여 명, 라트비아에 주둔 중인 나토군 615명이 참가하고 있다. 훈련은 총 2단계로 진행 중이다. 9월 상반기까지는 하이브리드 위협 대응 1단계 훈련이, 하반기부터는 재래식 위협 대응 훈련이 실시된다. 특히 6일부터는 이번 훈련의 핵심으로 꼽히는 도시 방어 훈련이 시작됐다. ‘전쟁은 어디에서나 일어날 수 있다’는 가정하에 수도 리가는 물론 옐가바, 쿨디가, 도벨레, 벤츠필스, 아이스크라우클레, 예캅필스, 프레일리, 다우가프필스, 레제크네 등 인구가 밀집한 주요 도시 곳곳에서 훈련이 펼쳐졌다. 훈련에 참여한 군인들은 순찰과 은신처 및 기지, 검문소 설치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했다. 국가방위군과 육군은 물론, 경찰과 국경수비대, 소방구조대도 훈련에 동원됐다.
  • 이재명 지사 자신 없는 ‘먹방 촬영’ 행적…설명 자료 궁색

    이재명 지사 자신 없는 ‘먹방 촬영’ 행적…설명 자료 궁색

    이재명 경기지사가 지난 6월17일 이천 쿠팡물류센터 화재 발생 15시간이 넘도록 경남에서 ‘먹방 촬영’을 강행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도는 20일 설명자료(보도해명)에서 “이재명 지사가 화재발생 사실을 인지하고서도 현장에 바로 가지 않아 적정성 시비가 예상된다는 8월19일자 기호일보 보도에 대한 경기도 입장을 설명드린다”면서 “화재 당시 이재명 지사는 남은 경남 방문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복귀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재명 지사는 6월17일 경상남도(당시 김경수 지사)와의 업무협약 체결을 위해 전날(16일) 업무 종료 후 경남 창원시로 이동했다”고 설명했다. 이천 쿠팡물류센터 화재는 17일 새벽 발생했다. 이어 “17일 오전 경남 현장에서 ‘대응1단계 해제’보고를 받은 후 오전 11시 경남과의 협약식에 참석했고, 이후에도 이 지사는 행정1부지사를 화재 현장에 파견해 화재진압 상황을 살펴 보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 지사가 이후에도 저녁 늦도록 경남에 체류한 사실을 인정했다. 경기도는 설명자료에서 “(부지사에게 화재진압 상황을 살펴보도록 한 후)사전에 예정된 경남교육감 접견, 민주당 경남도당 방문, 영상촬영 등의 일정을 소화하면서도 화재 현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고 받고 행정지원 조치사항을 꼼꼼히 챙겼다”고 해명했다. ‘영상활영 등의 일정’은 최근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맛칼럼 작가 황교익씨와의 ‘먹방’촬영을 의미한다. 경기도 관계자는 “먹방 촬영에 대한 언급은 설명자료에서 왜 빠졌느냐”는 서울신문의 질문에 대해 “‘영상촬영 등의 일정 소화’라고 표현한 부분이 먹방 촬영을 의미한다”고 해명했다. 그는 먹방 촬영의 구체적 시간에 대해 “비공식 일정이라 시간을 모른다”면서 “업무시간이 지난 야간에 (촬영)한듯하다”고 덧붙였다. 설명자료에 따르면 이 지사는 먹방 촬영을 마친 후에야 현장 지휘가 필요하다고 판단, 다음날 예정된 고성군과의 협약 등 잔여 일정 모두를 취소하고 17일 오후 늦게 경남을 떠나 이튿날인 18일 오전 1시32분 쿠팡물류센터 화재현장에 도착했다. 화재를 진압중이던 김동식 소방구조대장이 불길속에 고립된 지 13시간이 지난 후 도착한 것이다. 경기도 측은 “이천 쿠팡물류센터 화재는 다시는 일어나지 말아야 할 가슴 아픈 사고”라면서 “화재발생 즉시 현장에 반드시 도지사가 있어야 한다고 비판하는 것은 과도한 주장이고 억측이다. 애끓는 화재사고를 정치 공격의 소재로 삼는 일은 다시는 없기를 바란다”고 했다.
  • “미안하다”… 혼자 살았다는 죄책감에 갇혀, 그렇게 방치됐다

    “미안하다”… 혼자 살았다는 죄책감에 갇혀, 그렇게 방치됐다

    구조 작업 중 후배 잃은 정희국 소방관후배 유니폼 품고 있다가 극단적 선택같은 팀 윤지현 소방관 극도 불안 증세 “약한 모습 안 돼” 주변의 말은 비수로 구조보트 전복서 생존한 지창민 소방관“다시는 동료 안 잃어” 훈련 강박증 생겨각성제에 의존하다 수년째 정신과 치료“… 미안하다.” 그날(2016년 10월 6일) 정희국 소방관은 수화기 너머 윤지현(가명) 소방관에게 힘겹게 한마디 내뱉었다. 윤 소방관이 급류에 실종된 강기봉(당시 29세) 소방관의 주검이 발견됐다는 소식을 전하던 순간이었다. “기봉이가 발견됐다는 무전을 듣고 곧바로 정 소방관에게 전화했거든요. 그 순간에도 혼자 살았다는 죄책감이 컸나 봐요.” 울산 온산소방서 온산119안전센터 구급대원인 강 소방관은 2016년 10월 5일 태풍 ‘차바’가 강타했을 때 강물에 휩쓸린 운전자를 구조하다 순직했다. 함께 출동했던 정 소방관은 2㎞ 넘게 떠내려가다 가까스로 생존해 병원 치료를 받고 있었다. 강 소방관, 정 소방관, 윤 소방관은 2015년 온산119안전센터에서 1년여간 한 팀으로 일했다. 7년차 고참으로 팀을 이끈 정 소방관은 당시 4년차였던 윤 소방관과 신입이었던 강 소방관을 살뜰히 챙겼다. “희국 오빠가 말수는 없었지만 꼼꼼하고 다정다감한 사람이었어요. 우리도 잘 따라 팀워크가 너무 좋았어요.”정 소방관은 강 소방관의 사고 이후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진단을 받았다. “갑자기 벽을 막 치고 주전자째 술을 들이켜면서도 끝없이 괴로워했어요. 기봉이를 잊지 말자더니. 고통스러운 기억을 본인이 다 끌어안고 기어코 막내를 따라갔어요.” 윤 소방관의 목소리가 떨렸다. 정 소방관은 2019년 8월 5일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승용차에는 ‘정신과 치료도, 약도 보탬이 되지 않는다. 가족을 위해 버텨 왔다. (중략) 같이 살고 같이 죽었어야만 했다’라고 쓴 유서가 있었다. 그가 쓰던 캐비닛에서 강 소방관이 생전에 입었던 유니폼이 발견됐을 때 소방서 전체가 눈물바다가 됐다. 정부는 지난해 5월 정 소방관의 죽음을 위험직무 순직으로 인정했다. 국내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소방관에 대해 위험직무 순직이 인정된 첫 사례다. 두 사람의 죽음이 끝이 아니었다. 그 세월 동안 악착같이 버텼던 윤 소방관의 마음이 와르르 무너지기 시작했다. “정 소방관을 보면서 의지 아닌 의지를 했는데…. 제가 스스로 생각했던 것보다 충격이 컸나 봐요.” 정 소방관이 숨진 지 두 달여 뒤부터 윤 소방관은 출동 사이렌 소리만 들어도 온몸이 식은땀으로 젖었다. 강물을 볼 때마다 극심한 불안감을 느꼈다. 그의 심신에 이상 징후가 나타나자 주변의 걱정도 컸다. ‘왜 너마저 힘들어하느냐’, ‘그런 일로 약한 모습을 보이면 안 된다’ 등 걱정으로 건넨 말들이 윤 소방관의 마음에 비수처럼 꽂혀 맴돌았다. 스스로도 이해되지 않는 극단적 감정들이 솟구치던 날 제 발로 병원 신경정신과를 찾았다. 약을 먹고 기억을 지우기 위해 애썼지만 두 동료의 모습이 물밀 듯이 엄습했다. 어느 날 윤 소방관은 사무실에서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지난해 7월 1년 휴직을 끝내고 복귀한 윤 소방관의 삶은 바뀌었다. 지난 8년여간 고집했던 현장업무를 떠나 교육 업무로 복직했다. 그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프로필에는 정 소방관의 사진이 걸려 있다. ‘이제 짐을 벗고 행복해지길…’이라고 쓴 문구와 함께. 윤 소방관의 PTSD와의 사투는 여전히 진행형이다. 경기 부천소방서 소방장 지창민(39) 소방관. 3년 전 사고 이후 그는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에 가는 게 두렵다. 심장 박동이 거세지고 불안감으로 안절부절한다. 지 소방관은 2019년부터 줄곧 정신과 치료를 받는 중이다. 진단명은 PTSD와 공황장애, 대인기피증. 지 소방관은 2018년 8월 12일 김포대교 소방구조대 보트 전복 사고의 생존자다. 그는 3명의 동료와 함께 수난 구조를 위해 출동했었다. 구조대원 4명 중 오동진(당시 37)·심문규(37) 소방관은 이틀 후 주검으로 발견됐다. “떠난 형 둘 다 소방관 입직 동기였어요. 서로 죽이 잘 맞아 즐겁게 일했어요. 다들 동기들이 같은 팀에서 일하기 쉽지 않다며 부러워했는데….”지 소방관은 동료들의 순직 이후 잠을 이룰 수 없었다. 눈만 감으면 사고 순간의 영상이 생생하게 떠올랐다. 그게 싫어 각성제를 먹다 보니 불면 증상이 악화됐다. 심신은 폭발할 듯 긴장되고 예민해졌다. 소방관 직무를 포기해야 한다는 생각도 가득 찼다. 특전사 출신인 지 소방관은 2012년 구조특채로 임용된 후 소방관을 ‘천직’으로 여겼다. 자부심으로 가득 찼던 지 소방관의 삶은 사고 이후 고통만이 남았다. 뉴스에서 소방관의 순직 소식을 들을 때면 그는 ‘내가 거기 있었어야 했는데’라고 중얼거리는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됐다. 다시는 자신의 눈앞에서 누군가 죽는 모습을 보지 않겠다는 결심은 강박증이 됐다. 특전사 시절처럼 몸을 혹사하듯 자신을 훈련하기 시작했다. 사고 전 키 180㎝, 체중 60㎏이었던 그는 온몸이 탄탄한 근육질로 덮인 80㎏의 거구가 됐다. 겉보기에는 건장하고 건강해 보이지만 마음은 공허하다고 했다. 그는 더이상 자신의 마음을 통제하기 어렵다고 느낀 시점에 정신과 치료를 받기 시작했다. 주변 동료들에게 처음으로 ‘힘들다’고 마음을 털어놓았다. “우리 직업이 오늘 아침에 인사해도 내일 못 볼 수 있잖아요. 위험한 현장에서 함께해야 할 동료들에게 내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말을 할 자신이 없었어요. 팀원들이 함께 이겨 내자고 내게 얘기하던 순간 어쩜 견딜 수 있을 것이라는 용기가 생겼어요.” 지 소방관은 인터뷰 내내 ‘정말 많이 힘들지. 몰라서 미안해’라는 위로가 절실했던 것 같다고 했다. “동료들에 대한 기억이 사라질지 모릅니다. 누군가 나를 신경 써 주는 사람들이 있다고 느낄 때면 고통이 덜어지는 느낌을 받곤 합니다.”
  • [영상] 中 폭우로 지하철 침수…전동차 갇힌 승객 12명 사망

    [영상] 中 폭우로 지하철 침수…전동차 갇힌 승객 12명 사망

    중국 허난성 정저우시에 내린 기록적 폭우로 지하철이 물에 잠기면서 승객 12명이 사망했다. 펑파이신문은 20일 저녁 정저우 지하철 5호선이 침수돼 전동차 안에 있던 승객 500여 명이 갇혔으며, 구조작업을 벌였지만 12명은 숨진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20일 정저우시에는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사상 유례 없는 폭우에 곳곳이 물에 잠기면서 주민 10만 명이 대피했다. 고립된 시민들의 구조 요청도 이어졌다. 특히 정저우시 지하철 5호선이 침수돼 인명피해가 속출했다.현지언론은 한꺼번에 내린 많은 비가 지하철로 들이치면서 승객 수백 명이 갇히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구조당국은 승객들을 긴급 대피시켰지만, 어깨 위까지 차오른 물에 승객 12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다. 이날 오후 4시부터 5시까지 1시간 동안 내린 비만 201.9㎜에 달했다. 17일 오후부터 20일까지 사흘 동안 내린 비는 617㎜로, 정저우 연평균 강수량 640.8㎜에 육박했다. 허난성 기상당국은 쑹산, 궁이, 신미 등 5개 국가급 기상관측소 모니터링 결과 3일 연속 강수량이 1951년 기상 관측 이후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피해 규모는 7400만 위안, 한화 약 130억 원에 달하며 이재민도 14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허난성 당국은 홍수 대응 태세를 1급으로 상향하고, 대응 인력을 급파했다.인민해방군 730명, 무장경찰 1159명, 소방구조대 6760명, 민병대 690명, 기관단보트 35척 등이 지하철 침수 사고 현장과 정저우 일대에서 홍수 구호 및 구조 작업을 펼치고 있다. 이번 비는 21일 밤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허난성기상대는 21일 08시를 기해 허난성 중북부, 허베이성 중남부, 산시성 동부, 광둥성 중서부 해안 등에 폭우 주황색 경보를 발령했다.
  • 美 아파트 붕괴 16일만에 구조된 고양이…주인집 아빠는 어디에

    美 아파트 붕괴 16일만에 구조된 고양이…주인집 아빠는 어디에

    미국 플로리다주 아파트 붕괴 사고로 실종됐던 고양이가 16일 만에 기적적으로 구조됐다. CNN은 지난달 24일 무너진 챔플레인 타워 사우스 9층에 살던 고양이가 실종 16일 만에 가족 중 일부와 재회했다고 보도했다. 사고 직후 행방이 묘연했던 고양이는 지난 8일 밤 붕괴 건물 잔해 주변에서 극적으로 발견됐다. 현지 동물단체는 구조 소식을 접하고 달려온 가족에게 고양이를 인계했다.다니엘라 레빈 카바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장은 9일 기자회견에서 “이런 작은 기적은 비통에 잠긴 가족들에게 희망의 빛을 가져다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붕괴 당시 탈출했을지도 모르는 반려동물을 찾기 위해 자원봉사자들이 계속해서 현장에 생포용 덫을 설치하고 있다고 전했다. 구조된 고양이 ‘빈스’는 904호 곤살레스 가족의 반려묘였다. 에드거, 안젤라 곤살레스 부부와 딸 데븐, 테일러, 그리고 반려견 데이지와 함께 살았다. 가족의 지인은 “구조된 빈스는 딸 데븐이 들인 고양이다. 애완동물이지만 가족이나 다름없었다”고 설명했다.하지만 끔찍한 사고가 이들 가족을 갈라놓았다. 사고 당시 건물 안에 없었던 딸 테일러는 천만다행으로 화를 면했지만, 어머니 안젤라와 딸 데븐은 9층 자택에서 5층까지 떨어지면서 심각한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그래도 한동안 의식을 잃고 사경을 헤매던 어머니가 가까스로 의식을 회복하면서 한 줄기 희망이 생겼다. 함께 입원한 딸도 곧 퇴원할 수 있을 만큼 호전된 상태다. 그러나 아버지 에드거는 아직 실종 상태다. 가족들은 여전히 구조 소식을 기다리고 있지만, 구조 당국이 생존자 수색에서 유해 수습으로 작업 방향을 튼 만큼 구조를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현지 구조대는 사고 발생 후 2주가 지나면서 더이상 생존자를 찾을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10일 현재 플로리다주 서프사이드 아파트 붕괴 사고 사망자는 86명, 실종자는 43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 중 신원이 확인된 사람은 62명이다. 유해 수습 및 복구 작업에는 앞으로 수 주가 걸릴 전망이다. 마이애미데이드 소방구조대장 앨런 코민스키는 21일 작업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 미 소방관, 아파트 붕괴 잔해에 묻힌 일곱 살 딸의 주검 몸소 수습

    미 소방관, 아파트 붕괴 잔해에 묻힌 일곱 살 딸의 주검 몸소 수습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소방관이 지난달 24일(이하 현지시간) 붕괴된 서프사이드의 12층 아파트 건물 잔해에 갇혀 있다가 아흐레 만에 발견된 일곱 살 딸의 주검을 몸소 수습했다고 영국 BBC가 3일 전했다.  이 소방관은 2일 현장 근처에서 딸 스텔라 카타로시와 부인, 장인장모 등의 생환을 기원하다 비보를 접한 뒤 딸의 주검을 잔해 속에서 끄집어냈다. 자신의 재킷을 벗어 딸의 몸에 덮은 이 소방관은 주검 위에 작은 성조기를 얹은 뒤 주검을 들어 옮겼다.  BBC는 소녀의 이름을 스텔라라고 보도했다. 일간 뉴욕 포스트는 당국이 유족의 요청을 받아들여 소녀의 이름을 공개하지 않아 이 소녀가 스텔라가 맞는지 여부는 알 수 없다고 전했다. 하지만 현지 매체 로컬 10 닷컴은 스텔라가 분명하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출신으로 2008년 이곳에 이주한 엄마이며 사진작가 그라시엘라, 1960년대 말 우루과이 외교관으로 활약한 외할아버지 지노와 외할머니 그라시엘라와 함께 스텔라는 501호에 살고 있었다. 마침 이모 안드레아가 세 아들을 아르헨티나에 두고 혼자 놀러와 3대가 오붓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 한꺼번에 변을 당했다. 네 어른의 주검은 아직 찾지 못했다.  이그나티우스 캐럴 마이애미 소방구조대 팀장은 “그가 사랑한 사람이 있을지 모르는 곳에 가까이 있다는 것을 확신했을 때 여러 동료 소방관들 옆에 나란히 서 있었다”며 “우리는 그녀를 데려올 수 있었으며 적어도 그가 딸아이에게 작별 인사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이날 함께 발견된 다른 한 구 시신의 신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스텔라는 어린이 희생자로 세 번째다. 지난달 30일 죽음이 확인된 어린이들은 루시아 구아라(4)와 엠마 구아라(10) 자매였다. 자매 역시 부모와 함께 변을 당했다.  다니엘라 레빈 카바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장은 이날 기자회견 도중 “매일 밤이 엄청나게 힘들었지만 어젯밤은 구조대에 더욱 힘든 밤이었다”고 안타까워했다. 론 드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구조대가 쉴 새 없이 작업을 하고 있다. 물리적으로도 아주 힘들고 감정적으로도 진이 빠지는 일”이라고 했다.  카바 카운티장은 이날 건물 철거 명령에 서명했다고 AP통신 등이 3일 보도했다. 챔플레인 타워스 사우스아파트는 136채 중 55채가 무너진 상태다. 수색 및 구조작업이 이어지고 있지만, 붕괴하지 않은 나머지 아파트가 구조대의 위험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우려가 컸다. 실제로 지난 1일에는 나머지 아파트가 무너질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수색 작업이 15시간 동안 중단되기도 했다.  라이드 자달라 마이애미데이드 소방서장은 실종자 가족들에게 가능하면 빨리 건물을 철거할 계획이라면서 이르면 4일 철거가 이뤄질 수 있다고 전했다. 철거 준비에는 14시간가량이 소요되며 1~2층의 기둥에 구멍을 뚫은 뒤 기폭장치를 설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마이애미 헤럴드는 당국자가 당초 이달 말쯤 아파트 나머지 부분을 철거하겠다고 밝혔지만, 허리케인 엘사가 접근함에 따라 시간표가 당겨졌다고 보도했다.  엘사는 이르면 5일 플로리다주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전날에는 붕괴 아파트에서 8㎞가량 떨어진 ‘크레스트 뷰 타워’ 아파트 거주자에 대한 대피 명령이 내려지기도 했다.  당국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시신 2구를 추가로 수습해 사망자는 모두 24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실종자는 124명이다. 당국은 참사 직후 발코니 등에 있던 40여명을 구조했지만, 그 뒤 잔해를 치우며 이뤄지는 수색 작업에서는 단 한 명의 생존자도 나오지 못한 상황이다.  한편 수색 작업에 투입된 대원 중 최소 6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아 격리됐다.
  • “아파트 붕괴 닷새째, 실종 부모 돌아오라고 기도하는 소녀 어떡하나”

    “아파트 붕괴 닷새째, 실종 부모 돌아오라고 기도하는 소녀 어떡하나”

    “어젯밤 붕괴 사고 현장을 돌아보는데 멀거니 의자에 앉아 전화를 들여다보는 어린 소녀를 봤다. 건물이 무너지는 바람에 부모 중 한 쪽이 실종된 소녀였다.”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서프사이드의 시장 찰스 버켓은 28일(이하 현지시간) 아침 기자회견 도중 전날 밤 챔플레인 타워스 사우스 건물 붕괴 현장을 돌아보다 이런 일이 있었다고 소개했다. 해변을 훤히 굽어보는 이 콘도미니엄 건물 일부가 무너진 지 닷새가 흘렀지만 150명의 실종자 생환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다. 버켓 시장은 금방 소녀를 알아볼 수 있었다고 했다. 그는 “난 무릎을 꿇고 소녀에게 ‘그래 뭘하는 거니? 괜찮니?’라고 물었는데 그애는 유대교 기도문을 읽으며 ‘우리 부모님 중 한 분이 아마도 계시는 곳 옆 의자에 앉아 있어요’라고 답하더라”고 말했다. 그는 “정말로 마음이 아팠다. 그애는 울지도 않았다. 그냥 정신이 없어했다. 어떡해야 할지 모르고, 뭘 말해야 할지, 누구랑 얘기를 나눠야 할지 모르더라”고 했다. 이어 이날 그 소녀를 다시 찾아 “우리 모두 널 위해 여기 있는 거다. 부모를 네 곁에 데려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얘기해줘야겠다”고 취재진에게 약속한 뒤 “끔찍하고 도 난감하다. 이런 일은 우리 지역사회에 가져온 파장 중의 극히 작은 일부일 따름”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 중에는 사망자가 한 명 늘어 10명이라고 밝혔는데 나중에 한 명이 추가돼 11명이 됐다. 이에 따라 실종자는 150명으로 줄었다. 다니엘라 레빈 카바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장은 소재가 확인된 거주민은 135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사망자 가운데 8명의 신원이 확인됐다. 글래디스 로사노(79)와 남편 안토니오(83), 스태시 팽, 마누엘 라퐁(이상 54), 레온 올리우코비츠(80), 크리스티나 베아트리스 엘비라(74), 루이스 안드레스 버뮤데스(26)와 어머니 안나 오티스(46)다. 붕괴 직후 시민 손으로 구조한 팡의 15세 아들이 지금까지 유일하게 잔해 더미에서 살아돌아온 사람이다. 한편 마이애미 헤럴드는 이름을 밝히지 않은 수영장 건설업자가 붕괴 이틀 전 건물을 찾았을 때 지하 주차장과 장비실에 물난리가 자주 일어나 2년마다 한 번씩 물펌프를 바꿔야 했다는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고 전했다고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2018년 건물 구조에 결정적 하자가 있었다는 얘기, 붕괴 몇 시간 전 지하 벽에 금이 가 있어 사진을 찍어뒀다는 얘기와도 맥락이 닿아 보인다. 수색 작업은 앞으로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레이 자달라 마이애미데이드 소방서 부서장은 “콘크리트 잔해 덩어리에 몇 가닥의 줄을 묶어서 들어 올려 끝낼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며 “구조대와 희생자의 안전이 최우선이기에 구조 작업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잔해를 살펴보던 한 대원이 7.6m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다며 “이게 우리가 처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룻밤 새 (수색 및 구조가) 되지는 않을 것이다. 이건 12층 건물이다.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커다란 콘크리트 구조물은 치워졌다. 잔해가 쏟아지면서 길이 38m, 폭 6m, 깊이 12m의 구덩이를 파내는 새로운 방법이 진행되고 있다. 이에 따라 중장비가 투입되기 시작했다. 앤디 알바레스 마이애미데이드 소방구조대장은 여러 곳의 에어포켓을 찾아냈다고 ABC 뉴스에 밝혔다. 수색견을 투입하고 희미한 생존 신호라도 들을 수 있는 장비를 동원했으나 아직 신호가 포착되지는 않았다고 했다. 수색 및 구조에 투입된 인원들은 하루 12시간씩 2교대로 일하고 있다. 지미 패트로니스 플로리다주 소방국장은 “그들은 24시간 내내 일하고 있다. 자정부터 정오까지, 정오부터 자정까지 한 번에 12시간씩 일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들은 탤러해시, 올랜도, 탬파, 이스라엘, 멕시코, 잭슨빌, 포트 마이어스에서 가족 곁을 떠나 와서 24시간 내내 일하고 있다”며 “멈추지 않고 거의 쉬지도 않는다. 약 45분 동안 자리를 벗어나 자신의 맥박과 산소 수치를 체크하고 다시 투입된다. 그게 인명을 살리는 일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들이 구하는 생명이 바로 보상”이라고도 했다.
  • “잔해 밑 빈공간 포착”...美 아파트 붕괴 사고, 이어지는 구조 작업

    “잔해 밑 빈공간 포착”...美 아파트 붕괴 사고, 이어지는 구조 작업

    미국 플로리다주 12층 아파트 붕괴 참사가 발생한지 5일째인 28일(현지시간) 생존자 구조 소식은 여전히 들리지 않고 있다. 이날 마이애미데이드카운티 서프사이드 붕괴 현장에서 시신 1구가 추가 발견되면서 사망자는 11명으로 늘었다. 그러나 150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다. BBC 등 외신은 구조대원들이 건물 잔해 속에서 생존자를 찾기 위해 빈틈인 ‘에어포켓’을 찾기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니엘라 레빈 카바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모든 가능한 방법을 다 동원해 구조 작업을 멈추지 않고 계속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실제 이날 오후 구조팀은 잔해 더미 아래의 빈 공간 일부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 소방구조대 레이드 자달라 부대장은 잔해 밑으로 투입한 카메라를 보면 빈 공간이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공간에 혹시라도 생존자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생존자 수색을 아직 중단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현지 당국은 해당 아파트에서 이른바 ‘팬케이크 붕괴’가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팬케이크 붕괴’란 다층 건물이 마치 팬케이크를 여러 장 겹쳐놓은 모습으로 무너지는 현상을 말한다. 각 층이 대략적인 모양을 유지한 상태로 켜켜이 쌓인 모습이 팬케이크를 겹쳐 올린 형태와 비슷하다는 데서 유래된 이름이다. 구조 작업에 투입된 크레인이 대형 콘크리트 슬래브를 하나씩 제거하면 그 공간으로 구조대원들이 들어가 음파 탐지기, 탐지견, 카메라 등을 동원해 빈 공간이 있는지 수색하고 있다. 알바레스 구조대장은 현장에 계속해서 비가 내리고 습기도 높아 구조 여건이 매우 힘든 상황이라고 말하면서도 “구조대원 모두는 희망을 위해, 한 사람이라도 더 살릴 수 있다는 믿음으로 버티고 있다”고 말했다.
  • 플로리다 붕괴 희생자 10명으로, 에어포켓의 기적 찾으려 안간힘

    플로리다 붕괴 희생자 10명으로, 에어포켓의 기적 찾으려 안간힘

    미국 플로리다주 12층 아파트 붕괴 참사 닷새째인 28일(현지시간) 기적의 에어포켓을 찾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사망자는 한 명 늘어 10명이 됐다. 실종자는 전날 집계된 152명에서 151명이 됐다. 미국 CNN 방송과 영국 BBC 등에 따르면 다니엘라 레빈 카바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장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붕괴한 건물 잔해에서 시신 한 구가 추가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카바 카운티장은 151명이 여전히 실종된 상태이며, 소재가 확인된 거주민은 135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10명의 사망자 가운데 8명의 신원이 확인됐다. 글래디스 로사노(79)와 남편 안토니오(83), 스태시 팽, 마누엘 라퐁(이상 54), 레온 올리우코비츠(80), 크리스티나 베아트리스 엘비라(74), 루이스 안드레스 버뮤데스(26)와 어머니 안나 오티스(46)다. 붕괴 직후 시민 손으로 구조한 팡의 15세 아들이 지금까지 유일하게 잔해 더미에서 살아돌아온 사람이다. 카바 카운티장은 “우리는 여전히 거주자 가족 구성원으로부터 많은 전화를 받고 있으며, 관련 정보는 다양한 소스를 통해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최우선 과제는 수색과 구조를 통해 사람들을 찾는 것”이라며 “모든 방법을 동원해 계속해서 수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색 작업은 앞으로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레이 자달라 마이애미데이드 소방서 부서장은 “콘크리트 잔해 덩어리에 몇 가닥의 줄을 묶어서 들어 올려 끝낼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며 “구조대와 희생자의 안전이 최우선이기에 구조 작업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잔해를 살펴보던 한 대원이 7.6m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다며 “이게 우리가 처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룻밤 새 (수색 및 구조가) 되지는 않을 것이다. 이건 12층 건물이다.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커다란 콘크리트 구조물은 치워졌다. 잔해가 쏟아지면서 길이 38m, 폭 6m, 깊이 12m의 구덩이를 파내는 새로운 방법이 진행되고 있다. 이에 따라 중장비가 투입되기 시작했다. 앤디 알바레스 마이애미데이드 소방구조대장은 여러 곳의 에어포켓을 찾아냈다고 ABC 뉴스에 밝혔다. 수색견을 투입하고 희미한 생존 신호라도 들을 수 있는 장비를 동원했으나 아직 신호가 포착되지는 않았다고 했다. 수색 및 구조에 투입된 인원들은 하루 12시간씩 2교대로 일하고 있다. 지미 패트로니스 플로리다주 소방국장은 “그들은 24시간 내내 일하고 있다. 자정부터 정오까지, 정오부터 자정까지 한 번에 12시간씩 일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들은 탤러해시, 올랜도, 탬파, 이스라엘, 멕시코, 잭슨빌, 포트 마이어스에서 가족 곁을 떠나 와서 24시간 내내 일하고 있다”며 “멈추지 않고 거의 쉬지도 않는다. 약 45분 동안 자리를 벗어나 자신의 맥박과 산소 수치를 체크하고 다시 투입된다. 그게 인명을 살리는 일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들이 구하는 생명이 바로 보상”이라고도 했다. 론 드샌티스 플로리다주 지사는 사고 현장을 찾아 구조대가 100시간 이상 연속 현장을 수색하고 있다면서 이들을 격려했다. 드샌티스 주지사는 또 미 상무부 산하 표준기술연구소(NIST) 조사관들이 건물 붕괴를 조사하고자 현지에 머물고 있다며 이들이 과거 9·11 테러, 허리케인, 대형화재 사고 등 조사 경험이 많아 철저히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연방재난관리청(FEMA)과 함께 붕괴 아파트 주민 가족들의 거주 및 정신건강 상담 등을 지원하고 있다며 “이들이 다시 일어서고 트라우마에 대처하도록 돕는 노력이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전날 실종자 가족 200여명이 사고 현장을 방문한 데 이어 이날도 버스를 이용해 붕괴 현장을 찾는다고 마이애미데이드 소방구조대가 밝혔다.
  • [영상] 美 마이애미 아파트 붕괴 순간 포착…5초만에 ‘와르르’

    [영상] 美 마이애미 아파트 붕괴 순간 포착…5초만에 ‘와르르’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아파트 붕괴 순간이 공개됐다. 현지 매체 WSVN은 아파트 맞은편 CCTV에 붕괴 순간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24일(현지시간) 새벽 1시 30분쯤, 마이애미데이드카운티 서프사이드 ‘챔플레인 타워 사우스’ 건물 일부가 무너졌다. 건물은 굉음과 함께 뿌연 먼지를 일으키며 폭삭 주저앉았다. 단 5초 사이에 벌어진 일이었다. 건물 중간 부분이 먼저 붕괴된 후 충격을 견디지 못한 건물 바깥쪽도 몇 초 만에 와르르 쏟아져 내렸다. 아파트 136가구 중 55가구가 먼지처럼 사라졌다.경찰과 소방당국은 80여 개 팀을 투입해 건물 주변 도로를 폐쇄하고 인명 수색 및 구조작업에 나섰다. 현재까지 35명이 구조됐으며, 1명이 사망했다. 사고 초기 건물 잔해에서 구조된 사망자는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을 거뒀다. 99명은 실종 상태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사고 후 붕괴된 건물에 거주하는 102명의 소재가 확인됐지만, 99명은 아직 행방을 알 수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소재가 파악되지 않은 이들이 모두 건물 내부에 있었는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매몰에 따른 사망자가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그래도 아직 포기하긴 이르다. 마이애미데이브 소방구조대의 레이 자달라 대장은 “모든 작업이 잔해 밑에서 이뤄지고 있다. 소방관들이 희생자 위치를 찾기 위해 음파탐지기와 수색카메라를 동원해 수색을 계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구조대원들이 지하 작업 중에 꼭 사람이 말하는 것은 아니지만 뭘 쾅쾅대는 소리를 들었다”고 전해 생존자 가능성을 시사했다. 카운티 측은 “대규모 수색과 구조작업이 진행 중이고, 잔해에 갇힌 이들을 확인하고 구조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폭우를 동반한 폭풍이 현재 마이애미 쪽으로 접근하고 있어 구조에 난항이 예상된다.무너진 아파트는 마이애미 비치 고급 콘도 단지에 지어진 12층짜리 건물로 1981년 건설됐다. 침실 3개짜리 162㎡ 매물은 지난 17일 71만 달러(약 8억 원)에 거래됐고, 지난달 11일 침실 4개짜리 418㎡ 규모 펜트하우스가 288만 달러(약 32억6천만 원)에 팔렸다. 붕괴 원인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으나, CNN은 최근 이 아파트가 지붕 공사를 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붕괴 건물 바로 옆 아파트에 사는 피오렐라 테렌치 플로리다국제대 조교수는 뉴욕타임스(NYT)에 “굉음이 들려 천둥이 치는 줄 알았다”면서 “그러나 이후 사이렌 소리가 들렸고 밖으로 나와보니 먼지가 가득했다”고 말했다. 사고 이후 조 바이든 대통령은 현지 시 당국과 접촉해 연방재난관리청(FEMA) 등 연방 정부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 99명 실종된 플로리다주 아파트 붕괴, “잔해더미서 쿵쾅대는 소리”

    99명 실종된 플로리다주 아파트 붕괴, “잔해더미서 쿵쾅대는 소리”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데이드 카운티 서프사이드에서 24일(현지시간) 오전 1시30분쯤 챔플레인 타워의 일부가 무너져 3명의 사망이 확인됐고 연락이 되지 않는 99명을 찾는 구조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생존자가 매몰된 상태에서 구조해달라는 신호로 뭔가를 두들기는 소리가 들려왔다는 얘기도 나왔다.  새벽에 붕괴되는 바람에 아파트에 몇 명이 있었는지 정확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 시 당국과 경찰은 사고 초기 잔해에서 2명을 구조해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1명이 숨졌고 10명 이상이 다쳤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하고 있다. abc 뉴스는 3명의 사망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오후 현재 붕괴된 아파트에 거주하던 99명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아 추가 희생자가 많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마이애미에 가까운 곳이라 파라과이인 6명, 아르헨티나인 9명, 베네수엘라인 4명, 콜롬비아인 6명, 우루과이 3명 등 중남미 국가의 대사관 직원들이 실종자 명단에 포함됐다고 abc 뉴스는 전했다.  다니엘라 레빈 카바 카운티장은 사고 후 붕괴된 건물에 거주하는 102명의 소재가 확인됐지만, 99명은 아직 행방을 알 수 없는 상태라고 이날 오후 밝혔다. 그는 “소재가 확인된 102명은 안전하다”고 말했다. 다만 연락이 되지 않는 99명이 붕괴 당시 건물 안에 있었는지도 역시 확인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찰스 버켓 서프사이드 시장은 “아파트에 꽤 많은 사람이 있었던 것 같다”면서 건물의 나머지 부분도 붕괴할 위험이 있다고 걱정했다. 챔플레인 타워는 세 채의 건물이 맞붙어 있는데 붕괴된 건물은 남쪽 바닷가가 바라보이는 곳이다. 이 건물 아파트 136가구중 55가구가 피해를 입었다.  마이애미 데이드 소방구조대의 레이 자달라 대장은 “모든 작업이 잔해 밑에서 이뤄지고 있다. 거기서 소방관들이 피해자 위치를 찾기 위해 절단, 구멍 뚫기, 음파탐지기와 수색 카메라 설치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면서 “구조대원들이 지하 작업 중에 꼭 사람이 말하는 것은 아니지만 뭘 쾅쾅대는 소리를 들었다”고 전했다. 당국은 수색 및 구조 작업이 일주일 동안 이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소방 당국은 80여팀을 투입해 수색과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주변 모든 도로를 폐쇄했다. 폭우를 동반한 허리케인이 마이애미 쪽으로 접근하고 있어 구조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역 방송 CBS4는 관계자를 인용해 10세 소년이 구조됐다고 전했는데 소년이 구조된는 순간을 담은 동영상이 소셜미디어에 유포됐지만 그 뒤 추가 구조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다. 소년의 구조 상황을 지켜본 한 목격자는 “붕괴 모습을 보고 ‘이런 상황에서 생존이 가능할까’라고 생각하던 차에 고함 소리가 들려 봤더니 파편 사이로 손이 보였다”며 침대 프레임과 매트리스 아래에 소년이 있었다고 CNN에 전했다.  3층에 거주하다 사고 직후 출구를 못 찾아 발코니에서 구조된 베리 코언은 “갇혀 있던 20분이 평생처럼 느껴졌다”며 “건물 전체가 무너지는 줄 알았다. 구조 크레인에 오르고서야 살아남은 게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안도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날 붕괴한 아파트는 해변에 콘도미니엄 식으로 1981년 건설됐다. 바다가 너무 가까운 위치에 들어서 있는 것이 위성 사진을 통해 확인된다. 마이애미 헤럴드에 따르면 침실이 3개인 162㎡ 크기의 호실이 지난 17일 71만 달러(약 8억원)에 거래됐고, 지난달 11일에는 침실 4개짜리 418㎡ 펜트하우스가 288만 달러(약 32억 6000만원)에 팔렸다. 붕괴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최근 지붕 공사를 하고 있었다고 CNN이 전했다.  붕괴한 건물 바로 옆 아파트에 사는 피오렐라 테렌치 플로리다국제대 조교수는 뉴욕타임스(NYT)에 “굉음이 들려 천둥이 치는 줄 알았다”면서 “그 뒤 사이렌 소리가 들려 밖으로 나와보니 먼지가 가득했다”고 말했다.  론 드샌티스 플로리다주 지사는 기자회견을 열어 “빠른 대응이 매우 중요했고, 그게 생명을 구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우리가 보고 있는 파괴 상황을 감안하면 일부 나쁜 뉴스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시 당국과 접촉해 연방재난관리청(FEMA) 등 연방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 순식간에 ‘와르르’…美플로리다 아파트 붕괴, 99명 실종(종합)

    순식간에 ‘와르르’…美플로리다 아파트 붕괴, 99명 실종(종합)

    “플로리다 아파트 붕괴, 99명 행방불명”실종자 중 파라과이 대통령 처제 있어희망 점점 줄고 있어 나쁜 소식도 대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데이드 카운티에 있는 12층 주상복합건물의 일부가 붕괴한 사고에서 최소한 1명이 숨지고 99명이 행방불명됐다고 AFP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파트 붕괴 현장은 폭격을 맞은 듯 처참했다. 12층짜리 아파트의 북서쪽 절반 가까운 부분이 순식간에 무너졌다. 미 당국은 행방불명자들이 모두 사고 당시 아파트에 있었다고 단정 짓지 못한다면서 수색 작업에 주력하고 있지만, 매몰된 희생자가 많을 것으로 우려된다. 대부분 잠들어 있던 시간대…폭파로 철거하듯 ‘폭삭’ CNN 등 미 언론이 보도한 붕괴 순간의 영상에 따르면 마이애미데이드카운티의 12층짜리 챔플레인 타워 사우스 아파트의 중간 부분이 순식간에 무너져 내렸다. 이후 6∼7초 뒤 그 오른쪽도 뒤따라 붕괴했다. 현장은 폭격을 맞은 듯 먼지가 자욱했다. 붕괴된 시간은 오전 1시 30분쯤으로, 대부분 사람이 잠들어 있던 시간대였다.곳곳 비명 속 대피…“끔찍했다. 최악의 경험” 건물에 있던 사람들은 천둥 같은 소리에 깨어나 건물 밖으로 대피를 시도했다. 가족과 함께 인근 리조트로 대피한 애런 마일스는 “끔찍했다. 아이, 어른 모두 비명을 질렀고 여성과 애들은 울었다”며 “로비로 갔을 때 먼지와 잔해가 가득했다”고 말했다. 그는 “최대한 빨리 밖으로 나왔다. 내 인생 최악의 경험”이라고 했다. 24일 오후 현재까지 1명이 사망하고 10여 명이 부상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미 경찰은 붕괴한 건물에 사는 99명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아파트 주변에 사는 이들에 따르면 사고 아파트에는 대부분 마이애미에서 일하는 이들이 살고 있고 가족과 노인이 적지 않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파라과이 대통령 부인 가족도 실종된 듯 파라과이 대외관계부는 사고 직후 마리오 압도 베니테스 파라과이 대통령 부인의 자매와 그 가족의 소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CNN에 밝혔다. 파라과이 정부는 영부인의 자매와 그녀의 남편 및 세 자녀가 이 아파트 10층에 살고 있었다면서 이들이 건물 붕괴 후 실종된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파라과이 정부는 현재까지 총 6명의 자국인이 실종 상태라고 밝혔다. 또 미국 주재 아르헨티나와 베네수엘라 영사관도 이날 붕괴 사고 후 자국민 각 9명, 4명이 실종된 상태라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한국인의 피해 소식은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은 24일 오후까지 99명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는다고 밝힌 가운데 당국은 사고 현장 인근에 실종자를 찾기 위한 가족상봉센터를 설치했다. 또 행방불명된 친척이나 지인이 있다면 신고해달라고 요청한 상태다.사고원인은 아직…“해당 건물 지붕 공사 중” 보도 나와 건물 붕괴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CNN은 “이 아파트는 지붕 공사를 하던 중”이라며 “하지만 그것이 붕괴의 원인인지는 알 수 없다”고 보도했다. 이 건물은 1981년에 지은 것으로, 만 40년이 된 노후 아파트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사고에 대한 브리핑을 받고 연방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다니엘라 레빈 카바 마이애미데이드카운티 책임자는 트위터에 글을 올려 “대통령이 연방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제공했다”고 말했다. 그는 “누구도 예측할 수 없었던 상상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붕괴상황을 다룬바 있는 소방구조대가 온전하거나 붕괴한 건물에서 많은 이들을 구했다”고 했다. 론 드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는 적십자의 도움을 받아 건물 붕괴로 집을 잃은 이재민을 위한 숙소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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