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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탤런트 박상면

    “정통 연기를 잘해야 코믹 연기도 잘하는 거에요” 요즘 최고의 주가를 누리는 탤런트 박상면이 정색하고 던지는 한마디.코믹연기로 자신의 이미지가굳어지는 것이 내심 걱정되는 것일까. 그래도 ‘요즘만 같아라’가 박상면의 솔직한 심경.10년의 무명생활을 거쳐지금은 인기가 뭔지를 실감한다.인터뷰 요청은 밀려들고 출연한 CF가 벌써 4개.MBC 주간시트콤 ‘세친구’와 미니시리즈 ‘나쁜 친구들’ 출연이 겹쳐하루에 3∼4시간 밖에 자지 않는 강행군이지만 “진짜 기쁘다”며 함박웃음을 숨기지 않는다. 그래도 마음 한 구석에서 피어오르는 걱정을 굳이 숨기지 않는다.지금까지맡은 역은 코믹 일색.앞으로는 오락 프로의 출연을 가급적 삼가고 연기에 충실해야겠다고 마음먹는다.인터뷰 도중에도 평소보다 늦게 나온 대본을 아직보지 못했다며 조바심을 낸다. 그의 성격은 자타가 모두 인정하듯 ‘세친구’의 상면 그대로다.세상 돌아가는 것을 모르고 또 알려고도 하지 않은 채 대충대충 현실에 안주하려고만 드는 순둥이.‘세친구’에서 그가 맡은 배역은의상실 하는 누나에 빌붙어 사는 자칭 의상실 홍보실장.그의 다양한 얼굴 표정을 보다가 포복절도했다는시청자들이 늘고 있다.“표정연기랄 게 없어요.제가 원래 분위기가 우울하면뭘 못해요.그냥 자연스럽게 연기해요” 지난 1일부터 방송된 ‘나쁜 친구들’에서 맡은 홍주곤은 코믹스러움은 똑같은데 성격은 정반대다.“쓴물 단물 다 아는 빠꼼이에요.착하면서도 끊을 때는 확실하게 끊을 줄 아는 강함까지 갖고 있죠.처음에는 캐릭터에 적응이 안돼서 힘들었어요” 그래도 ‘나쁜 친구들’은 반갑다.극중에서 아옹다옹 다투는 이훈과는 의형제 사이고 허준호와 홍경인은 ‘왕초’에서 함께 작업했었다.안재욱은 대학교 후배. 서울예대 연극과를 나온 박상면은 개그서클인 ‘개그클럽’ 2기 회장이다.개그클럽은 이휘재 안재욱 김진수 신동엽 등 인기 연예인들을 많이 배출한,널리 알려진 서울예대의 동아리다.개그맨을 해보지 그랬냐는 질문에 실은 MBC개그맨 시험에 응시했다 떨어졌다며 목소리를 낮춘다. 대학졸업 뒤 그는 대학로 연극판에서 잡일을 하다 대기업에 입사했으나 끼를펼치지 못하는 처지가 불만스러워 술만 마셨다.회사를 그만두고 2년간 갈비집을 경영하는 아버지를 도우면서 연극과 뮤지컬 출연을 부업삼아 했다. 인기의 시작은 영화 ‘보스’.남들은 무술시범을 하는 오디션장에서 엘비스프레슬리의 ‘러브 미 텐더’를 불러 2등으로 합격했다.그에게 ‘재떨이’라는 별명을 가져다 준 영화 ‘넘버3’는 ‘보스’의 시나리오 작가였던 송능한 감독의 데뷔작이다. 앞으로 하고 싶은 연기는 멜로연기다.체격이 되겠느냐고 묻자 앞으로 10㎏정도를 더 뺄거라고 한다.지금은 181㎝에 93㎏이지만 한때는 100㎏도 넘었다 취미는 포장마차에서 소주마시기,좋아하는 음식은 칼국수 수제비 라면.이처럼 서민 이미지를 물씬 풍겨내는 그는 ‘나쁜 친구들’이 끝나면 당분간 영화촬영에 전념할 예정이다.내달 촬영에 들어가는 소방관 이야기의 영화다.이미 제작발표회를 마친 ‘사이렌’과는 다른 작품이다.우연치않게 두 영화가소방관 소재여서 여간 신경이 쓰이지 않는다.그가 맡은 역은 ‘빛나는’ 조연.소방관이라는자신의 직분에 충실한 한 가정의 가장을 보여준다.오래간만에 정극 출연이다. 전경하기자 lark3@
  • 소방간부후보생 입교식

    최인기(崔仁基) 행정자치부 장관은 9일 충남 천안시 중앙소방학교에서 충남도지사,소방국장 등 240명이 참석한 가운데 11기 소방간부 후보생 40명의 입교식을 가진다. 이들은 130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우수인력들이다.앞으로 1년간합숙교육을 통해 소방 초급간부로서 갖춰야 할 기본소양은 물론 현장지휘 능력 함양과 소방전문지식 및 기술훈련 등을 이수하게 된다.이들은 3월 졸업과 동시에 지방소방위로 임용되어 일선 소방관서의 소방 파출소장 등으로 근무하게 된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집중취재/구멍뚫린 지하공동구] 내팽개쳐진 ‘국가 중추 신경망’

    *여의도·목동 공동구 르포. 지하공동구가 불안하다.국가 기간시설이라고는 도저히 믿기지 않을 정도로재난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 서울 여의도광장에서 국회의사당쪽 차로변에 위치한 여의도 간선공동구.철제 출입구를 따고 들어간 내부에는 뿌연 흙먼지 속에 국가 중추신경망인 광케이블과 전화선,고압선과 상수도관,고열온수관 등 각종 관로가 빼곡하게 들어차 있다.시설 과포화상태임이 한눈에 드러난다. 축조후 23년이 지나면서 곳곳에 누더기처럼 남겨진 보수흔적이 부실공사의실상을 드러내주고 있다.안내 관리원은 “이래봐야 누수 하나 제대로 못막는다”고 말했다. 시설관리의 난맥상도 적나라하게 드러난다.15만4,000V의 고압선이 고열 온수관과 함께 가설돼 있는가 하면 장마철이면 공동구 곳곳으로 새어든 물을퍼내느라 관리원들이 날밤 새우는 일이 예사라고 했다.고압선과 고열 온수관을 함께 가설하는 것은 이 분야의 오래된 금기(禁忌)다. 현대화된 보안 및 관리시설을 추가할 수 없을 만큼 시설이 좁고 낡은 것도큰 문제다.한 관리원은 “너무 노후하고 협소해 이곳에 새로 스프링클러나보안시설을 설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잘라 말했다. 지하시설물 관리의 기초자료인 설계도면이 없다는 점은 국가 중추시설인 공동구가 얼마나 엉터리로 관리되고 있는지를 보다 극명하게 보여준다.설계도가 없다보니 고압선 등 애초 계획에 없는 시설들이 아무런 제약이나 정밀검토 없이 버젓이 가설되었다. 양천구 오목공원의 공동구 관리소를 통해 들어간 목동공동구도 구조체가 부실하기는 여의도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여의도보다 10여년 뒤에 축조돼 외형은 나아 보이지만 98년 안전진단때 경인지하차도 하부 40m의 공동구가 부실시공 판정을 받은 것을 비롯해 일부 구간에서 누수와 철근부식,토사유입 등 수많은 문제점이 드러나 안전대책이 시급함을 입증했다.안일한 공동구 관리의식은 두곳의 관리예산이 연간 각 1억원에 못미친다는 점에서도 알 수 있었다. 여의도공동구의 한 관리원은 “시설의 노후상태,예산과 관리인력 부족 등을 감안하면 공동구가 지금까지 이렇게라도 관리돼온 자체가 신기할 정도”라며 “알려지진 않았지만 최근 화재때 끔찍한 재난을 예고라도 하듯 난방관이음새에서 고온의 물과 증기가 새어나왔다”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 허술한 보안체계. 첨단문명의 신경망인 지하 공동구(共同溝)가 ‘공동구(空洞口)’로 불릴 정도로 보안에 관한한 헛점 투성이다.. ■허술한 보안체계 지하 공동구는 배전선로를 비롯해 유선방송 케이블,초고속 광통신망,상수도관,난방용 온수관 등 도시의 혈관과 신경망이 한꺼번에묻혀있는 중요시설이다.통신 금융 주거 등의 중요시설이 망라된 지하 공동구는 그래서 국가의 중요한 안보시설로 인식되고 있다.하지만 지난 18일 조그만 화재 때문에 여의도 일대의 통신과 금융전산망이 올스톱되는 ‘공황상태’를 겪어야 했을 정도로 보안은 허술하다. 서울지역 지하 공동구를 관리하고 있는 서울시 시설관리공단은 나름대로의보안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한국전력이나 한국통신 등 수용시설측이 공동구에 들어가려면 공문을 통해 사전에 출입신청을 해야 하는 등 엄격한 출입통제를 하고 있다.환기구와 출입구에는 열쇠를 채워놓았으며 경보장치를 마련,침입자가 발생하면 관리사무소에 즉각 통보된다. 그러나 누구든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들어가,국가 중요시설을 파괴할 수 있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환기구가 그대로 노출돼 있어 굳이 환기구를 뜯지 않고도 환기구 안으로 기름만 부으면 손쉽게 방화할 수 있다.쇠창살로 된 환기구에 달려있는 자물쇠도 대형 해머를 이용하면 부술 수 있을 만큼 취약하다.환기구엔 경보장치가달려있지만 직원이 출동하기 전에 얼마든지 파괴하고 달아날 수 있다. 화재가 났을 경우의 대비책 미비는 더욱 한심하다.이번에 화재가 발생한 여의도 지하공동구에는 스프링클러가 하나도 설치돼 있지 않았고 수동 소화기만 7대 있을 뿐이었다. ■개선책 화재에 대비해 기존에 설치돼 있는 케이블 등을 단계적으로 불연재로 바꿔야 한다.또 지하 공동구의 소방점검 체계를 자율점검에서 정기점검으로 강화해야 한다.특히 전력선이나 지역난방관 등은 단독구로 가설,화재가났을 때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이와 함께 경보시스템을 강화,사설 경비업체와 연계해 신속한 출동시스템을갖춰나가야 한다. 하지만 자치단체가 도로점용료를 받고 지하공동구를 빌려주고만 있을 뿐 정작 관리는 한전 등 각 수용기관이 하고 있는 불합리한 점을 없애기 위해서는 각 수용기관과 관리기관이 지하 공동구를 공동으로 관리할 수 있는 통합관리체계의 수립이 가장 시급하다. 김용수기자 dragon@. * 관련부처 대응. 서울 여의도 지하공동구 화재를 계기로 정부와 서울시 등 각 기관들은 잇따라 대책을 내놓았다. ■정부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원회는 지하공동구를 국가안보 차원에서 관리하기로 했다.국무조정실이 중심이 돼 지하공동구 관리 강화를 위한 각 부처의 의견을 수렴,법령 제·개정 등 종합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서울시 지하공동구를 소방방재본부의 정기 소방점검대상으로 지정,감독하기로 했다.지난 21일부터 26일 사이 건설안전관리본부 등 관련부서와 한국전력 등 외부기관 및 전문가들이 참여해 실시한 일제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종합대책을마련할 방침이다. ■경기도 지하공동구에 25m 간격으로 소화기를 비치하고 큰 피해가 우려되는 공동구에는 철판 등으로 방화구획을 만들 계획이다.송유관과 가스 저장·공급시설의 도면과 정압실 비상열쇠를 관할소방서에 보관하고 시설물 도심 통과지역에서는 굴착공사 등을 엄격히 제한하기로 했다. ■한국통신 공동구내 통신시설의 화재 취약지점을 불에 잘 타지 않는 난연재(難燃材)로 처리해 대형 화재발생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로 했다.또여의도 등 주요시설이 밀집된 곳에는 사고시에 대비,별도의 우회회선을 설치할 방침이다. 김재순기자 fidelis@. *외국에선 어떻게. 일본은 우리나라와 비슷한 공동구 체계를 갖추고 있지만 비교가 안될 정도로 모든 시설을 완벽하게 건설했으며,관리 또한 철저히 하고 있다.화재시 연소및 연기의 확산을 막기 위해 방화구역을 통과하는 급수관 및 배전관 등에불연재 사용을 의무화하고 있다. 미국은 공동구 안에 완벽한 소방시설을 갖추고 있다.자동식 스프링클러나물 분무식 설비를 이용,가연성 케이블을 화재로부터 보호하고 있다. 프랑스는 선진국들이 지하공동구를 본격 건설하기 시작한 2차대전 직후보다 훨씬 앞선 지난 1833년부터 수도관,전화 및 교통신호케이블 등을 한곳에 모은 원형공동구를 지하에 설치해왔다. 대부분의 공동구는 도로 확장이나 지하철 건설 등과 같은 대규모 공사와 함께 설치된다.따라서 공동구의 장기 수요예측을 충분히 하고 공동구 설치에적합한 다양한 공법을 개발해온 장점을 지니고 있다. 문창동기자 moon@. *전문가 제언 ■金炳曉 현대방화엔지니어링 대표. 지하공동구 화재는 일반화재와 달리 간접피해가 매우 큰 특수화재다.사상자 발생 위험이 적고 재산피해도 전선이나 통신선 등에 국한되지만 화재로 업무가 마비될 경우 자칫 천문학적인 피해를 가져올수 있다. 공동구의 전선과 케이블 다발에서 발생하는 화재는 대부분 전기적인 절연파괴가 발화의 원인이다.이런 사고는 과전류와 과열로 진행되며,뒤따라 발생하는 화재는 발견되기 전에 이미 확대돼버리는 경우가 많다.또한 공동구의 비좁은 구조나 유독성가스가 신속한 소화활동을 어렵게 만든다. 따라서 앞으로는 지하공동구에도 원자력발전소처럼 내화(耐火)전선을 사용하고,가능하면 전선·통신선과 상수도관이 지나는 통로를 달리하는 두개의공동구를 설치해야 한다. 이와 함께 일반 플라스틱 절연케이블은 화재때 염화수소 가스를 배출,기기를 부식시키고 소방관들에게 해를 끼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습식(濕式)스프링클러를 설치해야 한다.이 장비는 관에 항상 물을 저장하고 있다가 화재로 덮개가 녹으면 물이 쏟아져 나오게 돼있어 소량의 물로도 불을 끌 수있다.공동구 화재시 자동 스프링클러가 매우 유용한 사실은 미국에서 이미판명됐다. 이밖에 청정가스,탄산가스 또는 고(高)팽창포 등이 공동구 케이블 방호용으로 사용될 수 있다. 이와는 별도로 사전에 화재를 감시할 수 있는 무선 화재감시 장비를 설치,공동구 내부의 온도와 연기가 일정수준 이상일 경우 관할 소방서에 즉각 경보를 발령하는 장치도 예방차원에서 필요하다. 지하공동구의 화재 예방에 있어 가장 큰 장애는 근본원인을 찾아내 해결하려는 의지의 부족이다.지난 94년 발생한 동대문지역 통신구 화재에서도 보았듯이 사고가 단지 기술적인 문제에서만 비롯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다시한번 강조하고 싶다.
  • 소방관 활약상 영화 만든다

    시민의 소중한 생명을 구하고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헌신하고 봉사하는 소방관의 활약상을 그린 ‘소방 영화’가 서울시 소방방재본부의 지원을 받아국내 처음 제작된다. 서울시 소방방재본부는 영화제작사인 선우프로덕션이 제작하는 영화 ‘싸이렌’에 인력과 장비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영화는 중국음식점 주방에서 조리과정에서 부주의로 인해 불이 나 천지를 진동하는 폭발음 속에 넘실대는 불길을 잡으려고 애쓰는 가람소방서 대원들의 화재 진압 모습을 감동적으로 그린다. 영화 ‘은행나무 침대’에서 돋보이는 연기로 스타 반열에 오른 신현준과 텔레비전 드라마에서 차가운 이미지의 연기로 인기를 모은 정준호가 주인공 소방관으로 출연한다. 소방방재본부는 출연진들의 현실감있는 연기를 위해 다음달 3∼8일 경기 남양주시 별내면 중앙119구조대에서 화재진압을 비롯해 인공암벽 등반,로프 강하 등의 훈련을 시킬 계획이다. 제작발표회는 오는 29일 신라호텔에서 출연진과 제작팀 등이 참석한 가운데열린다. 영화는 오는 11월 개봉예정이다. 문창동기자 moon@
  • 여의도 지하공동구 화재 문제점

    ‘한국의 월가’를 한순간에 마비시킨 서울 여의도 교원공제회관 앞 지하공동구 화재사건은 ‘무방비’와 ‘관리 부재’가 함께 빚어낸 전형적인 ‘후진국형 사고’였다. 서울의 5곳에 마련되어 있는 지하공동구는 생명체에서 관절 부위에 해당한다.총연장 6㎞에 면적이 3만5,510㎡인 여의도 공동구의 경우 고압선을 비롯,유선방송 케이블,초고속 광통신망,상수도관,난방용 온수관 등 혈관과 신경에해당하는 중요한 시설들이 함께 들어서 있다. 단 한곳이라도 이상이 생기면 도시생활을 일순 마비시킬 수있는 주요 시설들임에도 방재시설은 아예 없었다.78년에 처음 만들어질 당시 법 규정이 없었다는 게 이유였다.15만4.000볼트짜리 고압선이 지나는데 흔해 빠진 스프링클러 하나 없었다.그러니 케이블의 피복은 불연재가 아니였음은 물론이고 불길이 번지지 못하도록 막아줄 방화벽이나 방화문 하나가 있을 리 만무했다. 불이 난 곳에 소방호스를 집어 넣을 만한 공간이 없어 소방관들이 불 구경을 하는 웃지 못할 촌극이 수도 서울의 한복판에 일어났다. 소방법28조는 95년 5월에는 지하공동구를 소방 대상물이라고 보고 연소방지시설을 갖추도록 명문화했지만 서울시는 97년에야 한국전력 등 관계 기관에 시설시정명령을 내렸다.그러나 4년 동안 이마저 철저하게 무시됐다. 94년 서울 동대문 지하통신구 그리고 97년 잠실아파트단지 지하공동구에서불이 나면서 도시생활이 마비되는 대혼란이 있었지만 ‘남의 일’로만 치부해버렸다. 안전의식이 ‘0점’이다보니 관리체계가 제대로 되어 있을 리 없었다.관리책임은 서울시에 있고 시설관리공단이 관리를 대행토록 되어 있다.그러나 실제로 공동구 안의 전력,통신,상수도,지역난방시설 등은 각각의 수용 기관이직접 관리해 왔다.규정상의 관리책임자 따로,실무를 담당하는 책임자가 또따로 있었던 셈이다. 허술한 관리체계는 ‘무방비’를 가져왔고 진화 과정은 ‘원시적’인 수준을 벗아나지 못했다.소방차가 무려 80여대나 출동했지만 전선케이블이 타면서 유독가스를 내뿜는 바람에 소방관들은 현장에 접근조차 못했다.화학차량이 10여대나 동원되었지만 공동구가 너무 좁아 소화포말을 뿌리는 것 이외에는 불길의 저절로 꺼지기를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사건현장을 찾은 전문가들은 “지하공동구 중간에 방화벽을 구획을 설정하고 불연재로 된 피복으로 내화전선을 쓰거나 콘크리트로 겉을 싸 화재에 대비해야 하는 것은 중요 시설의 기본”이라고 안타까워 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 증권사-은행등 통신망 거의 복구 '금융대란'없을듯. 한국통신과 한국전력,서울시시설관리공단 등은 서울 여의도 지하 공동구에서 발생한 화재현장에서 3일째 복구작업을 계속했다.이들은 20일 밤까지 증권사와 은행,언론기관,정당 등 주요 기관의 통신망 복구를 끝내 우려됐던 ‘금융대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화재 원인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지난 18일 밤 발생한 여의도 지하공동구 화재가 공동구 안 전력공급선에서 누전으로 발생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20일 오전 10시15분부터 감식작업을 시작한 경찰과 국과수 관계자는 지하철5호선 여의도역 네거리에서 의사당로를 따라 남동쪽으로 150m 지점(백조아파트 앞쪽)에 있는 2만2,900V짜리 고압선 2m 가량이 완전히 전소돼 잘려 있는 것을 확인했다. 경찰과 국과수는 완전히 탄 고압선의 재는 다른 전력선 및 통신선과는 달리흰색이었다”면서 “끊어진 전력선 바로 윗부분 천장 콘크리트가 화재 열기때문에 수분이 빠져 철근이 드러난 점으로 미뤄 가장 유력한 화재 발생지점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과 국과수는 그러나 배전반과 배수펌프 등의 과열이나 방화로 화재가났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감식작업 등을 거쳐 이번 주말쯤 정확한화재 원인을 발표할 예정이다. ◆복구 한국통신 직원 127명은 19일 밤샘작업을 해 20일 오후까지 불통된 3만3,141회선 가운데 50.6%인 1만6,776회선을 복구했다.또 증권거래소·금융기관·정당·언론사 등 주요시설의 통신망도 20일 밤 복구됐다.가정용 통신망은 빠르면 21일 복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전력은 대체 전송망과 지상 임시 전송선을 가설,19일 오후 1시쯤 여의도 일대 전력 공급을 재개,응급 복구를 끝냈다.그러나 화재 원인에 대한 감식작업이끝나지 않은 데다 통신망 복구와 자재 확보에도 시간이 걸려 시설까지 완전히 복구하는 데는 1주일쯤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복구작업 난맥상 서울시시설관리공단,한국통신,한국전력,지역난방공사, 경찰 등 관계 기관은 화재현장에 각각 따로 상황본부를 설치,의사소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구조물 관리를 맡고 있는 시설관리공단과 한국전력·한국통신은 화재 발생지점과 화재 원인에 대해 자신들의 책임이 아니라고 해명하는 데 급급했다.한편 지하 공동구에서 발생한 불은 17시간 만인 19일 오후1시20분쯤 완전히 진화됐다. 전영우 박록삼기자 ywchun@
  • 지리산폭우 순직 소방관유족 국가상대 손배訴

    지난 98년 8월 지리산 폭우 당시 인명구조 작업을 벌이다 익사한 고(故) 이정근·이래원 소방관의 유족 함모씨(여) 등 9명은 5일 “국가의 안전관리와감독소홀로 사랑하는 가족을 잃었다”며 국가를 상대로 2억9,000여만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서울지법에 냈다. 함씨 등은 소장에서 “국가는 긴급재난 구조 등 위험한 업무를 담당하는 소방관들의 안전을 위해 케이블카나 헬기,1인용 모터싸이클 등 첨단 구조장비를 지급하고 충분한 휴식을 보장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면서 “그러나 국가는 당시 소방관들에게 로프,자일 등 원시적인 장비만 지급하고 18시간이 넘도록 교대근무도 없이 인명구조활동을 벌이도록 방치해 사고를 불렀다”고 주장했다. 서울지법은 지난해 10월 지리산 폭우로 숨진 야영객들의 유족 권모씨 등 33명이 국립공원관리공단 등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유족들에게 12억9,000여만원을 지급하라”고 원고 일부승소 판결을 내렸었다. 이상록기자 myzodan@
  • ‘119’ 亞太지역 구조활동 조정·통제권 행사

    우리나라가 119국제구조대의 활약을 계기로 유엔의 국제수색구조자문단(INSARAG)에 13번째 회원국으로 가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앞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지진이 발생할 경우,일본과 함께 각국의 구조대 활동에 대한 조정·통제권을 행사할 수 있게 돼대외적인 국가위상이 크게 제고될 전망이다. 행정자치부는 7일 “지난 8월 중순에 있었던 우리나라 119국제구조대의 터키 대지진 구조활동을 통해 구조활동 역량을 인정받아 유엔의 요청에 따라지난 10월 5일 자문단의 13번째 회원국이 됐다”고 밝혔다. 국제수색구조자문단은 지난 91년 유엔의 제창으로 창설됐다.각국에서 발생하는 재난을 세계적인 공조체제 구축을 통해 효과적 구조활동을 펼침으로써인도주의적 생명구조 임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자문단에는 현재 모두 13개국이 회원국으로 활동하고 있다.유럽지역에서 오스트리아·덴마크·핀란드·프랑스·이탈리아·독일·스웨덴·스위스·영국이 가입해 있다.아시아 지역에서는 우리나라와 일본·이스라엘이 회원국이며,미주지역 회원국은 미국이다. 최진종(崔珍種) 중앙119구조대장은 “회원국이 됨으로써 국산 소방 및 구조장비 등도 세계 시장에 효과적으로 소개할 수 있는 등 외교·통상분야의 다양한 부수효과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최 구조대장을 비롯한 우리나라 소방공무원 4명은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유엔 인권국과 독일정부 초청으로 독일에서 열리는 소방관련 국제회의에 참석한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기고] 재난 대응력 높이기

    산업화가 급속하게 추진됨에 따라 인구의 도시집중과 건축물의 대형·복잡화는 재해의 발생 위험을 한층 증가시키고 있고, 사회발전에 따라 국민의 안전에 대한 욕구는 그 어느 때보다도 높아지고 있다. 더구나 성수대교 붕괴,서울 아현동 가스폭발,삼풍백화점 붕괴사고,부천 LPG충전소 사고,서해 페리호 침몰사고,괌 항공기 추락사고,경기북부지역 수해,화성 씨랜드 화재사건,월성 방사능 피폭사고,인천 호프집 화재사건 등 일련의 대형사고와 재난들이 하늘과 땅,바다에서 물,불,가스를 가리지 않고 아까운 국민의 생명을 빼앗아가고 있다. 이를 지켜보면서 우리의 재난관리 대비책에 대해 분노를 느끼지 않을수 없다.이제 소방활동은 전통적 개념인 화재예방 및 진압활동은 말할 것도 없고응급의료,구조구난,위험물 방재,주민 불편처리를 위한 활동 등 각종 재난사고의 수습업무로 발전되고 있다. 최근 5년간 연평균 화재 11%,구조 117%,구급 47%로 소방활동이 증가하고 있고 지구촌시대를 맞이하여 터키와 대만 지진발생시 우리 중앙119구조대가 현지에 출동하는등 국내외적으로 업무량이 증가되고 있는 반면 기존 소방인력대비 보유현원은 82%에 불과하다. 각 시·도의 예산을 보면 특별시와 광역시 지역은 소방 재원확보가 용이하지만 강원,충남,전남은 아주 취약한 실정이다. 따라서 국민의 ‘삶의 질’ 향상과 화재 등 재난관리의 사후 진압조치보다는 사전 예방조치를 통한 국민의 실질적인 권익구제 보장,그리고 국민의 정부라는 명칭에 걸맞게 사고 공화국의 오명을 씻기 위해서는 더욱 발전적인 제도개선이 있어야할 것이다. 첫째,소방조직이 통합적·전문적·실질적 관리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관리중심의 행정자치부 민방위재난통제본부 소방국과 광역시·도 소방본부를 일본과 같은 현장기능 중심의 소방청과 지방소방청 체제로 전환해야할 것이다. 또 재난관리 업무의 효율적·유기적인 집행을 위해서는 인위적 재난과 자연적 재해업무 및 소방관련 유사업무를 통합시키고 전문적인 기술력,인력,장비를 갖춘 실질적 소방집행 체제를 갖추어야 한다. 둘째,보다 신속한 출동과 소방공무원의 열악한 근무조건 개선을위해 육군병력 중심에서 해·공군 과학장비 중심의 국방전략의 전환과 시위문화의 개선에 따른 전투경찰의 잔여인력을 의무소방대원으로 활용하는 방안, 소방 전문인력을 확충하기 위해 대학 소방관련학과의 특별채용과 아울러 국립대학에소방학과를 추가로 신설해 전문인력을 지속적으로 양성하여야 한다. 셋째,지역사회의 안정과 국민생활안전을 극대화하기 위해 화재예방 및 진압활동으로 인명 및 재산피해가 상대적으로 줄어들어 반사적인 이익을 받게 되는 화재보험금,119 구급·구조활동에 따른 응급환자에 대한 신속한 조치로의료비 절감의 효과를 보는 의료보험금에서 일정액을 떼어내 소방수요 유발에 대한 부담금으로 부과하는 등 광역자치단체간의 소방재원의 불균형을 해소시켜야 할 것으로 보인다. 넷째로 국제 경쟁력의 우위를 확보하고 에너지원의 원자력 집중화와 토양오염,독극물 등으로 인한 환경침해,유해가스·폭발물 등의 수송안전대책,소방산업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 미국 NFDA와 같은 국립소방연구소 설치 등 소방기술연구에 집중적인 투자를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끝으로 새천년,새새대를 맞이해 우리국민 모두도 허위신고,부부싸움으로 인한 화풀이식 119신고,가스이용 부주의 등으로 인한 사건사고가 더이상 발생되지 않도록 가정 안전문화 실천운동을 전개함으로써 안전한 생활문화가 조기에 정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할 때이다. [김두현 한국체대교수·안전관리학]
  • [독자의 소리] 119장난전화로 위급상황 대처에 지장

    지난해 119 신고건수의 77% 정도가 장난전화였다고 한다.119를 소재로 한 TV프로가 방송되면서 ‘119전화’에 대한 인지도는 높아졌지만 이로 인해 사소한 문제까지 119를 이용하는 얌체들이 늘고 있다니 걱정스럽다. 119전화는 그야말로 위급한 상황에서만 써야 한다.그런데 장난전화가 신고건수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은 업무에 지장을 줄 뿐만 아니라 실제 사고에 대한 대처를 느리게 만드는 결과를 낳는다.이는 인력이나 물자의 낭비를초래,결국 국민의 세금부담으로 되돌아올 것이다. 소방서에서 발신지 추적장치를 마련했다고 하는데도 장난전화가 줄지않는것은 아직도 성숙하지 못한 우리의 시민의식을 보여주는 것이다.각 소방관서에서는 장난전화로 인한 업무피해사례나 위험을 지속적으로 홍보하고 각 가정에서는 장난전화를 하지 못하도록 어린이들에 대한 교육을 해야 한다. 김미화[대구시 남구 불로동]
  • [공직탐험] 소방공무원(4)

    소방서장·경찰서장·구청장이 만나서 식사하면 구청장·경찰서장·소방서장 순으로 밥값을 계산한다고 한다. 소방예산이 빈약함을 빗댄 말이다. 소방의 주머니 사정이 어렵다는 것은 지난 9일 열린 37회 소방의 날 기념식장에서도 엿볼 수 있었다.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본 5분짜리 영상물은 소방직원들이 발로 뛰어 만든 것으로 500만원의 예산이 소요됐다. 반면 한달여 앞서 열렸던 경찰의 날 기념식장에서 김대통령이 본 영상물은8,000여만원을 들여 외부제작한 4분짜리 영상물이었다고 한다. 기실 대다수 소방공무원들은 스스로는 묵묵히 업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대형 화재참사와 관련한 언론의 비판적 보도에 소방공무원이 포함되는 것에 대해서 불만이 많다. 물론 몰염치한 소방인들도 적지 않다. 지난해 3월 화재 진압 도중 순직한 부하 소방관 앞으로 들어온 조의금을 가로채는 서장이 있었는가 하면 그 해 7월에는 22만여 소방인의 최고 총수였던 사람과 전·현직 소방본부장 등 모두 20명의 소방인이 소방차량 제조업자들로부터 뇌물을 받는 사건에 연루돼,10명의 고위간부들이 뇌물수수혐의로 구속되기까지 했다. 소방자동차 등 특수차량 구매 방식이 수의계약이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소방에서 장비구매를 담당하는 자리에 있으면서 집 한 채 못사면 바보라는 소문이 공공연히 나돌았을 정도였다. 행자부는 이를 경쟁입찰 방식으로 바꾸고 고가사다리차 등 소방차량 선정권한을 소방본부장에게 부여한 현 제도를 개선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소방점검과 관련된 뇌물수수 관행과 전관 예우 등도 오랜 악습으로 지적되곤 한다.서울시가 지난해 12월4일 소방분야 민원담당 공무원 26명을 순환발령한 것을 시작으로 소방직에 대해서도 2년 이상 근무한 민원담당 공무원들을 순환 전보시키기로 한 것도 부조리 차단 때문이었다. 현행 공직자 윤리법에서도 이같은 부조리 개연성은 엿보인다.이 법에 따르면 소방공무원들은 소방장 이상이면 모두 재산등록을 해야한다.소방장 이상은 전체 소방공무원 22만여명의 25%나 된다.반면 일반행정직공무원은 4급이상을 등록대상으로 하고 있다.정부에서조차 소방공무원의 비리 개연성을인정하고 있는 셈이다. 국민들로부터 만능해결사로 호평받고 있는 소방의 이미지를 유지하려면 이같은 부조리를 스스로 척결해야 한다.예산지원도 필요하지만 소방인들의 도덕재무장이 필요한 때다. 박현갑기자eagleduo@
  • 金대통령“安全 없으면 국가발전 없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9일 인천 호프집 화재참사 등 대형사고와 관련,“안전을 지키는 일이야 말로 일류국가로 나아가기 위한 전제”라고 지적하고“관계 공무원들의 책임의식을 높이고 우수 공무원은 포상하되 부조리를 저지른 사람은 반드시 책임지게 함으로써 안전개혁을 성공시키고야 말겠다”고다짐했다. 김 대통령은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 37회 소방의 날 기념식 및 국민안전의식 고취 다짐대회’에 참석,“국민의 인명과 재산이 보호되지 못하는 사회에선 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도,국가발전을 위한 국민협력도 기대할 수없다”며 이같이 역설했다. 이어 “IMF 위기에 대처했던 결의와 각오를 갖고 이제 안전의 확보에 국민적 노력을 기울여 우리사회의 안전불감증을 치유하는 노력에 대대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라고 촉구한뒤 “재난과 사고에 대처능력을 강화하고 소방관계자들도 자기개혁과 기강확립에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 대통령은 강현호(姜炫鎬) 울산소방본부 소방감에게 홍조근정훈장을 주는 등 소방 유공자와 단체에 훈·포장과 표창을 수여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상당수 유흥업소‘화재 무방비’

    서울시내 유흥업소중 상당수가 소방시설을 갖추지 않거나 가연성이 강한 폴리우레탄폼을 내장재로 사용,대형참사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소방방재본부가 1일 시내 호프집과 노래방 등 청소년들의 출입이 잦은 유흥업소 1만9,400여곳중 1,157곳을 표본추출,긴급 소방점검을 실시한 결과 129개 업소가 소방시설 불량 판정을 받았다. 이 가운데는 소화기 미비가 36건,비상벨 작동불량이 25건,유도등 불량이 53건,자동화재탐지설비 불량이 36곳에 달했다.또 유흥업소 4곳은 비상구가 아예 없었고 15곳은 비상구 통로에 자재를 쌓아놓는 등 장애물이 많아 유사시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등 소방관련규정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서는 특히 30여분만에 130여명의 사상자를 낸 인천 중구 인현동 호프집처럼 폴리우레탄폼을 내장재로 사용하고 있는 업소가 45곳에 이르는것으로 나타났다. 폴리우레탄폼은 연소될 경우 일반 목재에 비해 연기가 10배 이상 배출될 뿐 아니라 아황산가스 등 유독가스를 발생시켜 화재발생시 대형 참사를 낳을우려가 크지만 방음효과가 높아 업주들이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 소방본부 관계자는 “폴리우레탄폼은 정식으로 형식승인을 받아 법적으로는 하자가 없으나 화재가 발생하면 가연성이 높아 대형사고로 이어질위험이 크다”면서 “현재 폴리우레탄폼을 내장재로 사용할 경우 외벽에 석회를 10㎜ 이상 바르도록 규제하고 있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앞으로 폴리우레탄폼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행정자치부에 건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재순기자 fidelis@
  • [‘안전死角 유흥업소’] 1. 구멍뚫린 행정감독체계

    씨랜드 참사가 있은 지 꼭 4개월만에 호프집에서 54명이 숨지는 대형 참사가 다시 발생했다.희생자 대부분이 고교생인 이번 사고 역시 단순 화재사건이 아닌 ‘인재’(人災)였다.미성년자 출입과 불법 영업을 묵인한 경찰과 구청,소방점검을 겉치레로 한 소방서,업주의 빗나간 상혼 등이 어우러져 고귀한 생명을 앗아갔다. 대형 참사에 무방비로 노출된 유흥업소의 문제점을 시리즈로 짚어본다. 인천시 중구 인현동 27번지 동인천역 인현상가 주변은 10대 청소년들 사이에 ‘물 좋은 동네’로 알려져 있다.상가 2층 호프러브는 중고교생들이 교복을 입고 마음놓고 들어가 술을 마시고 놀 수 있는 단속의 무풍지대였다. ■경찰 주변 상인들과 학생들은 “호프집에 미성년자들이 드나들어도 경찰과구청은 제대로 단속을 한 적이 없다”고 말한다. 더욱이 업주가 경찰관 등에게 돈 봉투를 건네는 모습을 봤다는 목격자들도 나타나 관청과 유흥업소와의유착관계가 고착화돼 있음을 뒷받침해준다. 호프러브는 지난 7월15일부터 무허가로 영업하다가 지난 14일 식품위생법(무허가 영업)과 청소년보호법(시간외 영업) 위반 혐의로 경찰에 적발됐다.22일에는 구청이 영업장 폐쇄 처분을 내렸으나 업주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영업을 계속해 왔다.구청이 제대로 감시를 하지 않은 것이다. 앞서 지난해 9월에는 학부모들의 진정으로 검찰이 단속에 나섰으나 가벼운벌금형에 그쳤고 불법 영업은 계속됐다. 동인천역 부근에서 꽃집을 운영하는 이모(40)씨는 “근처에 파출소가 2곳이나 있고 수시로 경찰 순찰차가 유흥가를 돌지만 어떻게 된 일인지 술집에는10대들이 넘쳐났다”고 말했다. ■구청 관할 인천 중구청은 화재 발생 4일 전인 지난 27일 영업장 폐쇄 여부를 확인했다.그러나 형식적인 점검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중구청 식품위생계 직원(28)은 31일 “영업을 하지 않아 이상이 없는 것으로 보고했다”고 말했다.하지만 주변 상인들은 “단속이 나오면 안에서 문을잠그고 술을 판다는 사실은 상인들이 다 알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번 화재로 희생자 대부분은 유독가스에 질식돼 숨졌다.하지만 이에 대한구청의 사전 규제는전혀 없었다. 호프집 벽과 천장을 꾸민 동굴 모양의 장식물은 불이 붙으면 지독한 유독성물질을 뿜는 우레탄 재질이다.대형 유리창문을 나무 판넬 등으로 멋대로 막았다.그러나 구청은 무허가 건물이란 이유로 무분별한 증·개축에 대한 제재를 아예 하지 않아 화를 불렀다. ■소방서 소방시설에 대한 점검도 형식이었다.인현상가는 지난 6월8일 올들어 처음 소방점검을 받았으나 이상이 없는 것으로 기록됐다. 지하 1층 노래방에 있는 2∼3개와 2층 호프집에 있는 4∼5개의 소화기는 사용한 흔적이 없었다.특히 소화기 한 개는 본사 취재진의 확인 결과,작동조차되지 않았다. 아울러 이 상가 건물은 지난 85년 6월과 11월에 착공 및 준공 허가를 받았다.지은 지가 오래된 낡은 건물로,화재 위험이 늘 도사리고 있었지만 소방서로부터 제재를 받지 않았다. ■업주 이 호프집은 평일에도 오후 6시 이전에 가야만 자리를 잡을 수 있다. ‘삐끼’ 5∼6명이 학생들을 유인하며,두시간 간격으로 주인이 물갈이를 한다며 손님을 내보내도 끊임없이 10대들이 몰려든다. 김경운기자 kkwoon@ *인천참사 희생 왜 컸을까 ‘소규모의 화재에 희생자는 메가톤급’ 30일 밤 인천에서 발생한 화재가 규모에 비해 엄청나게 많은 희생자를 낸이유는 무엇인가. 현장을 조사한 관계자들은 건물 내부구조의 불합리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대형참사를 일으켰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첫째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는 것은 비상구가 없다는 점이다.건축법상 연면적이 300평 이상인 경우 비상구를 설치토록 돼있으나 화재가 난 건물은 260여평으로 대상에서 제외됐다. 내부 수리중인 지하 노래방에서 난 불은 급속히 계단을 타고 2층 호프집으로 올라와 입구가 봉쇄됐으나 비상구가 없어 희생자들이 탈출할 길이 없었다.불이 날 당시 지하에는 시너와 페인트에서 나온 휘발성 증기가 내부를 가득 채우고 있어 삽시간에 큰불로 이어질 조건을 갖추고 있었던 셈이다. 여기에 호프집 내부장식이 화를 불러일으켰다.호프집은 최근 내부장식을 새로 꾸미면서 창문쪽을 나무 판넬로 막은데다 각종 음향시설을 설치,창문쪽으로의 탈출이 불가능했던 것.대부분 학생들이 창문이 어디에 있는지도 모른데다 나무 판넬에 불이 급속도록 번져 접근이 힘들었다.반대편 주방에 있는 창문도 사람이 빠져나갈 수없을 정도로 작아 안에 있던 학생들은 ‘독안에 든 쥐’와 다름없었다. 더욱이 이 업소는 지난 22일 무허가로 적발된 뒤 단속에 대비,문을 걸어잠근 채 영업을 해와 피해가 더 컸던 것으로 밝혀졌다.60평 규모의 호프집에무려 120여명이 밀집돼 있었던 것도 탈출을 어렵게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3층에서 옥상으로 통하는 철문도 굳게 잠겨있어 일부 학생들은 옥상으로의탈출을 시도했다가 되돌아왔다.때문에 호프집에 있던 학생들은 연기와 불을피해 안쪽으로 밀려들어 엉켜있다 질식돼 숨지거나 중상을 입었다. 호프집에 있던 120여명 가운데 대다수가 희생됐던 것과는 달리 3층 당구장에 있던 학생 14명은 건물 뒤편쪽으로 나있는 유리창을 깨고 뛰어내려 전원이 목숨을 구했다. [특별취재반] * 생존자가 전하는 '그때' “호프집이 순식간에 지옥으로 바뀌어 버렸습니다.하나 밖에 없는 문으로는 오히려 불길이밀려 들어왔고,실내등은 모두 꺼져 아수라장이었습니다” 인천 호프집 화재 현장에서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진 생존자들은 13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상가 건물 2층 호프러브에서 겪은 악몽의 순간을 떠올리며 몸서리를 쳤다. 호프집에서 친구들과 술을 마시다 화상을 입고 인하대 부속병원에 입원한진상오군(16·계산공고 1년)은 “눈깜짝할 사이에 검은 연기가 가득 차면서학생들이 비명을 지르고 발을 구르는 등 아수라장이 됐다”면서 “빠져나갈통로도 없어 아이들이 바닥에 엎드리거나 우왕좌왕하다 쓰러져 갔다”고 당시의 끔찍했던 상황을 전했다. 길병원에 입원한 김경호군(17·인암고 1년)은 “갑자기 역겨운 냄새가 나면서 검은 연기를 들이마시고는 정신을 잃었다”면서 “맥없이 쓰러지는 아이들을 보면서 악몽을 꾸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생존자들은 “호프집의 통유리로 된 창문은 개·폐장치가 아예 없고,나무판으로 가려져 있어 깨뜨리고 뛰어내릴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진화를 했던 한 소방관은 “비상계단만 있었어도 대형 참사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호프집 실제주인 따로 있었다 ‘호프러브(라이브Ⅱ)의 실제 주인은 누구인가’ 참사를 빚은 인천시 중구 인현동 호프집의 명목상 사장은 김모씨.그러나 실제 소유주는 정모씨(37)인 것으로 알려졌다.정씨는 ‘대리 사장’을 내세워불법영업을 계속해 왔다.대리 사장들은 그동안 정씨 대신 미성년자들을 출입시킨 혐의 등으로 여러차례 벌금형을 받았다.정씨는 지난 30일 숨어서 끝까지 화재현장을 지켜본 뒤 잠적했다. 정씨는 평소 검은색 크라이슬러를 타고 다니며 재력을 과시했다.그가 움직일 때는 2∼3명의 건장한 청년들이 동행했으며 종업원들과 청년들은 ‘회장님’으로 부르며 깍듯이 모셨다.정씨는 평소 본명 이외에 1∼2개의 가명을사용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주변 상인들은 “정씨가 10여년 동안 이 일대에서 호프 집 등을 운영하며수억대의 재산을 모았다”고 말했다.지난해에는 맞은편의 4층 건물을 사들였다. 맞은편에는 지하 콜라텍,1층 PC방,2층 노래방,3층 테크노바를 꾸몄다.화재건물의 호프 러브와 지하 노래방을 합쳐 청소년들에게 풀코스의 ‘유흥’을제공해 온 셈이다.옆 건물의 ‘라이브 Ⅰ 호프’도 운영하고 있다. 상인 C씨(36)는 “주변 상인들 사이에 동인천과 신포동 일대에서 꽤 알아주는 건달이라는 얘기가 파다하지만 보복을 당할까봐 정씨에 대한 얘기는 전혀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특별취재반]
  • 소방공무원 부족 심각 대형화재 진압 무방비

    소방공무원이 크게 부족해 겨울철 대형 화재가 일어날 경우 진화에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20일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소방차 등 화재진압 장비와 구급차 등을 다루는소방대원은 모두 3만836명이 필요하나,실제 인력은 73%인 2만2,558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지역의 경우 636명이 있어야 하는데도 57%인 365명밖에 확보되어 있지않은 등 소방공무원이 서울지역을 제외한 전지역에서 크게 부족한 것으로 밝혀졌다. 부산이 필요 인력 2,118명중 겨우 1,522명을 확보한 것을 비롯해 ▲대구 1,711명중 1,129명 ▲인천 1,462명중 1,008명 ▲광주 909명중 624명 ▲대전 1,021명중 723명 ▲경기 4,865중 3,171명 등 모두 적정 소요인원보다 훨씬 적은 소방인력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서울의 경우만 예외적으로 4,668명이 필요한데 비해 실제 인력은 4,748명으로 다소 많았다. 한 소방공무원은 “구급차에 운전요원 1명과 구급요원 2명 등 3명이 타도록 돼 있으나 간혹 혼자서 운전하면서 구급활동까지 벌이는 사태도 발생하고있다”며 “겨울철에 대형 화재가 일어날까봐 큰 걱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충남도의 경우 187곳의 읍·면 소방대기소 가운데 구급차만 있고 소방대원이 없는 곳이 4곳이고,차량 1대에 대원 1명이 배치돼 근무교대가 불가능한 곳이 16곳이나 되는 것으로 파악됐다.또 교통사고 환자를 119구급차로 옮기는 과정에서 구급 전문요원이 동승하지 않은 상태에서 환자가 사망,유족이 국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상태이다. 행자부 관계자는 “소방대원들이 구조조정으로 1,431명이 감축됐고,일선 소방서에서는 증원 요청이 쇄도하고 있지만 경제여건이나 예산 등 현실을 감안하면 증원이 어렵다”고 말했다.행자부는 이에 따라 당분간 소방 행정인력을 최소화하고,화재현장에 인력을 집중투입하도록 하는 임기응변식 지침을 최근 각 소방관서에 내려보냈다. 박정현기자 jhpark@
  • ‘119소방동요’ 음반 펴내

    행정자치부는 15일 한국 119소년단이 설치된 초등학교 4,986개교 및 전국의 소방관서에 119소방동요가 수록된 CD 2,000장과 카세트 테입 5,000개를 무료로 배포했다. 119소방동요는 모두 26곡으로 119로 신고하세요,사이렌소리,소화전,소화기는 보배둥이 등 교육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행자부는 앞으로이 동요를 널리 보급하여 어린이들이 일찍부터 안전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할 계획이다. 박현갑기자
  • [독자의 소리] 성묘길 야외서 전염되는 질병 조심을

    최근 유행성출혈열,렙토스피라 등 야외에서 전염되는 환자의 구조,구급 요청이 잦다.이 질환들은 병원균은 다르지만 산이나 들에서 들쥐의 오물을 접촉하거나 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 전염 경로는 유사하다.질병 초기에 나타나는 고열,오한,두통 등 증상도 독감과 비슷하다. 예방책은 야외에 나갈 때 피부가 노출된 옷을 피하고,성묘길에 절대로 맨발로 걷지 말 것이며,산이나 들에선 풀위에 앉거나 눕지 말아야 한다.또 풀밭에서 옷을 말리지 말고,귀가 후 반드시 목욕을 하고 입었던 옷은 세탁해야한다.고열 등 증상이 나타나면 곧 119 소방관서에 신고해 응급처치와 함께전문의를 찾아야 한다. 이우성[전북 전주시 완산소방서 직원]
  • 두달이상 滯賃근로자 低利 대출

    정부는 2개월 이상 임금을 받지 못한 근로자를 위해 200억원을 연리 6.5%로 대부해주기로 하는 등 추석종합대책을 마련했다. 도산한 사업장에는 임금채권보장기금을 통해 체불임금을 우선 지급한 뒤 사업주에게 구상권을 행사하기로 했다. 이상룡(李相龍)노동부장관은 14일 국무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추석 대비체불임금 청산대책을 보고했다. 이장관은 현재 1,863개 업체가 4만9,000명의 근로자에게 총 2,005억원의 임금을 체불중이라고 밝혔다. 김기재(金杞載)행정자치부장관은 추석 물가를 잡기 위해 지난 6일부터 지방자치단체별로 물가대책 상황실을 설치해 경찰,세무,위생관련 기관 합동으로농축산물 등 26개 품목을 대상으로 집중 단속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김장관은 재난 및 화재에 대비하기 위해 오는 22일부터 27일까지 전국 139개소방서와 721개 소방파출소의 소방관 10만5,000명이 특별경계근무에 돌입할계획이라고 보고했다. 차흥봉(車興奉)보건복지부장관은 생활보호대상자들에게 추석특별위로비 181억원을 지원하겠다고 보고했다. 이에 따라 57만3,000명의 거택·한시생계 보호자에게 가구당 5만1,860원,7만8,000명의 시설보호자에게는 1인당 1만5,440원이 지급된다.위로비는 9월분 생계비와 함께 예금계좌로 입금된다. 이도운기자 dawn@
  • 그리스 200년래 최악의 강진

    [아테네 외신종합] 그리스 수도 아테네 북부지역에서 7일 리히터 규모 5.9의 200년래 최악의 강진이 발생,적어도 49명이 숨지고 650여명이 부상을 입었으며,28개 지역에서 건물 100여채가 붕괴됐다고 그리스 보건당국이 8일 밝혔다.그러나 수백명이 무너진 건물 잔해속에 갇힌 것으로 알려져 사망자 수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지진은 아테네 북쪽 20㎞ 떨어진 메디니 지역을 진앙지로 7일 오후 2시56분(한국시간 오후 8시56분)쯤 약 10초동안 발생했으며,20여차례의 여진이 잇따라 시민들이 거리로 뛰쳐 나오는 바람에 일대 소동을 빚었다.특히 진앙지와 가까워 가장 많은 희생자를 낸 아테네 북부 타토이 지역에서는 벽돌공장이 무너지면서 근로자 70명이 파묻혔다고 소방관들이 전했다. 그리스 지진은 지난달 17일 리히터 규모 7.4의 강진으로 1만5,000명 이상의목숨을 앗아간 터키 이즈밋지역의 대지진 후 불과 3주만에 발생했다. 그리스와 터키 등이 속한 지중해 동부지역이 매우 불안정한 단층구조를 갖고 있어세계에서 지진활동이 가장 왕성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지난 64년 이후 그리스에서 발생한 지진만도 무려 2만차례를 넘는다. 이처럼 지진이 잦은 이유는 그리스가 유라시아판(板)과 아프리카판,아라비아판이 서로 교차하는 지점에 위치하고 있는 탓이다.3개의 거대한 판구조가끊임없이 서로를 남북으로 밀고 있어 이들 사이에 낀 그리스의 지각을 압박함으로써 크고 작은 지진이 빈발하고 있다는 분석이다.이같은 판운동은 터키의 북아나톨리아 및 동아니톨리아 단층에서 수없이 일어났는데,39년 이후 800㎞에 이르는 북아나톨리아 단층을 따라 리히터 규모 6.7 이상의 강진이 11차례나 발생했다.
  • 「稅制 개편안」 의미와 주요내용

    정부가 27일 내놓은 세제개편안은 올해 3번째 발표되는 세제개편안중 최종부분이다.이에 앞서 중산층과 서민생활 안정차원에서 봉급생활자들의 소득세 경감 등을 골자로 한 세제개편안은 8월 임시국회에서 처리됐다.또 지난 16일 대통령 축사에서 변칙상속·증여와 호화사치주택 과세 강화 등의 세제개편안이 발표됐다. 이번 개편안은 국세공무원법 등 3개법 제정과 소득세법,법인세법 등 14개법률 개정안을 담고 있다. 내용이 다양하지만 큰 줄기는 ▲세금우대저축 정비 ▲변칙 상속과 증여 방지 후속대책 ▲기업과세 제도 개선과 ▲주세율 개편 등으로 짜여있다. 가입자격,가입한도와 불입방법이 들쭉날쭉한 세금우대저축을 정비,소비자들이 이용하기 쉽게 개선했다.세금우대저축의 총액 한도제를 도입,어느 금융기관에서도 세금우대저축에 가입할 수 있어 편리하게 된 것이다.이렇게 되면고액 금융소득자들이 세금을 회피하는 수단으로 세금우대저축을 악용하는 사례도 줄일 수 있게 된다. 변칙 상속·증여 방지 방안은 자녀에게 돈을 싼 이자로 빌려줘도 증여로 간주하는 등 증여의 범위를 넓게 잡았다.변칙 상속과 증여는 물샐 틈없이 막겠다는 정책 의지를 다시 구체화한 것이다. 기업과세 개선안은 지주회사의 배당소득에 대한 이중 과세를 조정하고 계열사가 공동출자해 지주회사를 설립할 때 법인세 과세를 연기해주는 방안 등이 마련됐다. 중고설비투자에 대한 세액공제를 내년 6월까지 6개월 연장하고 한시적으로만든 기업구조조정 관련 세제를 일부 영구적인 제도로 바꿨다. 그외에 특별소비세를 상당수 생활필수품에는 폐지하되 대당 1,000만원 이상인 고가 전자제품에는 특소세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소주업계와 맥주업계간의 치열한 공방과 여론전을 불러일으킨 주세율은 27일 당정협의에서 논의를 유보,더 검토키로 했다.정부는 소주세율과 위스키세율을 80∼100% 범위에서 통일시키는 방안을 검토해왔지만 여당은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국세공무원법 제정을 통해 경찰관이나 소방관처럼 국세 공무원을 별정직으로 전환시키기로 했다. 이상일기자 bruce@
  • 모든 청소년수련원 소방점검 의무화

    내년부터 청소년 수련 및 노약자 시설은 건축허가 대상 건물이 아니더라도소방관서로부터 소방시설 설치 여부에 대한 사전점검을 받아야만 시설을 사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또 현재 일선 시·군·구에서 실시하는 청소년과 노약자 시설의 피난·방화시설물 점검은 소방관서에서도 별도로 실시하게 된다. 행정자치부는 23일 씨랜드 화재사건을 계기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소방법령 개정안을 마련,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내년부터 이를 시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같은 방안은 이중규제로 비칠 수도 있어 적지않은 논란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행자부가 마련한 개선안에 따르면 청소년 수련원 등 청소년 수련시설과 유치원·양로원 등 노유자(老幼者) 시설로서 연면적 400㎡가 안돼 건축허가 대상이 아닌 시설물은 앞으로는 관할 소방관서로부터 소방시설 설치 여부에 대한 사전점검을 받아야 한다.이럴 경우,건축신고는 사실상 건축허가나 다름없게 돼 시설주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특히 피난·방화시설은 앞으로는 관할 소방서와 시·군·구로부터 이중점검을 받아야 한다.현재 이들 시설에 대한 점검은 시·군·구 건축부서에서 맡고 있으나 서류점검 등 형식적인 점검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행자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화재를 예방하고 인명구조도 제대로 하겠다는취지”라면서“미국이나 일본에서도 소방공무원들이 직접 점검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건축허가 부서에서 제대로 점검하면 될 것을 행정관서 따로 소방관서 따로 이중으로 점검함으로써 오히려 불필요한 규제를 양산하는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적지않다. 한편 행자부가 지난 7월 씨랜드 화재사건을계기로 전국의 청소년 수련시설과 노유자 시설에 대한 일제점검을 편 결과,1만326곳 가운데 27%인 2,752곳의 시설이 불량한 것으로 나왔다. 행자부는 이에 따라 23곳의 시설주는 입건하고 4곳은 과태료 부과,1,752곳은 철거와 개선 등 행정명령 조치를 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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