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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경 초월한 ‘사랑의 119’

    최근 소방관 동우회와 국회 등의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아프리카인의 입원비를 대신 내준 119구급대원들의 선행을 알리는 글들이 올라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서울 용산소방서 소속 119구급대원인 이희순(35·여) 소방장과 정진해(31) 소방사,금동엽(41) 소방교. 이들은 지난 21일 응급 환자로 후송했던 한 아프리카인(17)을 병원측이 입원 보증금이 없다는 이유로 치료를 거부하자호주머니를 털어 입원비를 대신 지급했다. 이들은 지난 21일 오후 4시40분쯤 용산구 이태원동 한 동네 병원에서 “신경계통의 발작증세를 일으키는 10대 외국인환자를 큰 병원으로 후송해야 한다.”는 연락을 받고 긴급출동했다.이들의 손길을 애타게 기다리던 환자는 아프리카국가 주한대사관 직원의 아들이었다. 구급대원들은 곧바로 신촌의 한 대학병원으로 환자를 후송했다.그러나 병원측은 “양국간 의료보험 협조관계가 맺어지지 않아 입원보증금 50만원을 먼저 내야 한다.”며 입원을거절했다. 미국인이나 일본인은 우리나라 병원에서 응급치료를 받을 때 대사관이 환자의 신분을 보증해 주고 있지만 아프리카의 약소국가와는 신분보장 장치가 마련돼 있지 않아 ‘돈을 떼일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급히 병원에 오느라 현금을 미처 준비하지 못한 아버지는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듯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이 때 3명의 구급대원들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주머니를 톡톡 털었다. 이리저리 돈을 융통하고 신용카드로 현금까지 빼낸 이들은 1시간남짓 만에 가까스로 입원수속을 마칠 수 있었다. 아버지는 아들이 치료를 받은 뒤 안정을 되찾자 지난 23일오후 용산소방서를 찾아 “이국 땅에서 신뢰와 고마움을 가슴깊이 새기게 됐다.”며 감사의 뜻을 전달했다. 송 소방사는 “입원을 거절하는 병원에 항의하는 아버지를보고 한국인으로서 부끄러움을 느꼈다.”면서 “월드컵 축구대회에 대비해서라도 외국인들에 대한 응급치료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설연휴 공직자 ‘암행감찰’

    정부는 설 연휴를 앞두고 다음달 4일부터 14일까지 정부합동점검반을 가동해 설을 빙자한 공무원들의 떡값 명목 금품수수,직무태만 등 공직기강 해이를 집중 점검하기로 했다. 정부는 24일 김호식(金昊植)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관계차관회의를 열어 설연휴 종합대책을 마련,이같이 방침을 정하고공무원의 지방선거 관여 행위,지방선거를 겨냥한 지방자치단체장 및 공직자들의 사전 선거운동,선심성 행정 등 공직자의 정치적 중립훼손 행위에 대해서도 철저히 단속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설연휴 동안 각 행정기관의 긴급생활민원 처리및 국민불편 해소 대책추진 실태에 대한 현장점검도 실시하기로 했다. 행정자치부도 지방공직자에 대한 사정활동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행자부는 이미 이같은 내용에 역점을 두고 5개팀 25명이 전국 16개 광역시·도를 돌고 있다. 행자부는 지난 14일부터 26일까지 2차 사정활동을 펴고 있고,오는 30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3차 암행 감찰활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남효채(南孝彩) 행자부 복무감사관은 “지방선거와 대통령선거를앞두고 있기 때문에 이번 설 연휴는 어느해보다 공직기강에 틈이 생길 우려가 높다.”면서 “이번 감찰에서 적발된 공직자들은 경종을 울리는 차원에서 검찰에 고발하는 등일벌백계(一罰百戒)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관계차관회의에서는 임금체불 예방을 위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발주 공사대금 및 납품대금 등을 설 전에 조기지급하고 공사비 100억원 이상 건설공사에 대해서는 하도급업체 근로자 임금지급을 확인하며 체불 취약업체 5000여곳에 대해 수시점검하기로 했다. 체불근로자에 대해서는 1인당 500만원까지 모두 170억원을생계비로 대부해주고,도산업체 근로자에 대해서는 임금채권보장기금에서 1인당 1020만원(총 930억원)까지 임금을 우선지급한 뒤 체불사업주에게 대위변제하도록 하기로 했다. 이밖에 정부는 제수용품 수급 및 가격안정을 위해 사과·배등 23개 품목을 중점 관리하고 다음달 14일까지 경찰 및 소방관들이 비상근무체제에 돌입,재난 및 범죄예방 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김영중 최광숙기자 jeunesse@
  • [괴짜인생 별난세상] 송희순 구로 여성의용소방대장

    우리 주변에는 평범한 삶을 뒤로하고 별난 길을 걷는 이들이 있다.이른바 ‘괴짜’들이다.이들이 택한 삶은 힘겹고 바보스러워 보이기도 하지만 때로는 괴짜들의 엉뚱한 발상이 우리사회의 소금 역할을 하기도 한다.이들의 외골수 인생을 통해 일상에 쫓기는 우리의 삶도 돌아보는 시리즈물 ‘괴짜 인생 별난 세상’을 싣는다. “소방청이 생겨야 합니다.불길속으로 뛰어 드는 소방대원들을 보면 그들이 제대로 대접을 받아야 한다는 생각이 절로 납니다.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못합니다.” 서울 구로소방서 여성의용소방대장 송희순(宋姬順·44·구로구 고척동)씨.그녀는 소방공무원 보다 더 열성적으로 소방청 신설을 주장한다.98년부터 4년째 의용소방대장으로 일하면서 소방대원들의 복지나 대우가 하는 일에 비해 턱없이 열악한 것을 보고 기회 있을 때마다 소방청 신설에 목청을 높인다. 송씨가 하는 일은 소방대원들이 불을 끄거나 구조구급업무를 할 때 무사히 임무수행을 하도록 돕는 것.그러다보니 민간인 신분에도 불구하고 큰 불이 나 출동하면 송씨도 대원들의 그림자처럼 달려간다. 그녀가 이처럼 험한 일을 나서서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어려운 사람들을 도우면 마음이 편해서’라고 답한다. 송씨는 봉사활동이 천직(天職)이다.현재는 여성의용소방대장이지만 어떤 봉사도 마다하지 않는다.마을 주민과 노인분들을 초청,경로잔치를 겸해 소방관과 경찰관의 친목 체육대회를 여는 가 하면 지역의 소년소녀가장 등 불우이웃돕기에도 앞장선다.통·반장과 어린이들을 상대로 소방교육도 한다.다른 지역에서 큰 일이 생겨도 동료들과 함께 지원 가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 송씨가 봉사활동에 관심을 가진 것은 대학시절 서클활동을하면서부터다.첫 봉사활동은 87년 교도소에서 시작했다.영등포교도소 재소자들을 상대로 상담과 교화 등을 통해 그들이새로운 삶을 열도록 하는 일을 무려 15년동안 했다.여자의용소방대장이 되기 전 3년간 회장직을 맡았는데 그의 열성에매료된 전임 대장의 적극 권유로 지금의 일을 하게 됐다. 소방대장이 된 뒤 현장에서 직접 뛰는 교정 일은 못하고 대신 법무부 서울청 교정위원 연합회 사무총장직을 맡았다. 지금도 재소자들을 만나는 일을 하고 싶단다.그래서 올해임기가 끝나 교정 일을 하려고 사표를 냈더니 ‘그만두면 나도 그만두겠다’고 동반사표 협박(?)을 하는 대원들이 많아3년간 더 눌러 앉기로 했다. 그동안 그녀가 만난 재소자만도 수 백명이 넘는다.그들 가운데 새로운 삶을 살지 못하고 다시 교도소로 간 사람도 있다.그래도 설득했던 세 사람이 가정을 꾸며 행복하게 살고있어 보람이 되고 있다. 그녀는 재소자들에게 새로운 삶을 열어주기 위해 지난 93∼95년 3년간 아파트를 얻어 출소자 15명을 돌봤다.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것은 탤런트인 남편 임정하씨의 적극적인 도움때문이다.충남 부여에서 딸만 다섯인 ‘딸 부잣집’의 둘째 딸로 태어난 그는 중앙대 시절 서클에서 남편 임씨를 만났고 두 아들을 두고 있다. 15년전부터 개봉동에서 식당을 운영하다 3년전 구로소방서인근에 식당을 하나 더 냈다. 새벽에는 시장으로,낮에는 소방서로,그리고 밤에는 식당 일로 바쁜 송씨의 삶에는 활력이 넘쳐난다. 조덕현기자
  • 올 소방서 6곳 신설

    올해 서울 서대문소방서 등 6개 소방서가 새로 신설되는 등 소방력이 보강된다. 행정자치부는 올해부터 2006년까지 재난대응 능력을 높이기 위해 소방관서 213개소를 신설하는 등 소방인력과 장비를크게 보강키로 하는 ‘제7차 소방력보강 5개년계획’을 마련,추진키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이 계획에 따르면 올해 부산 강서,광주 남부,울산 온산,경기 광주,충북 청주 서부,충남 홍성 등 6개 소방서를 신설하는 등 5년간 소방서 29개와 119구조대 27개,소방파출소 157개 등 소방관서 213개소가 신설된다.이에 따라 소방서는 현재 전국적으로 144개에서 173개로 늘어나게 된다. 소방 파출소는 올해 산불 위험지역인 서울 수락산을 비롯,부산 녹산,북부금곡,인천 공항 등 31개소가 새로 생긴다.소방관서가 신설되는 지역은 신촌 등 유흥가가 밀집해 있거나인구가 크게 늘어났고 지방공단이 건설돼 소방수요가 증가한 곳들이다.행자부는 또 소방관서의 신설에 따른 부족인력 3,891명과 소방차량 3,942대,구조구급장비 2만8,681점도 5년간 단계적으로 확보하기로 했다.구조구급장비 가운데 내시경탐지장비와 매몰자 탐지장비 등은 지금까지 중앙구조대에만지급됐으나 올해부터는 일선 소방관서에도 지급된다. 행자부는 구조구급장비 구입을 지원하기 위해 186억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최여경기자 kid@
  • 페루 쇼핑센터 불…최소90명 사망

    [리마(페루) 외신종합] 페루의 수도 리마의 도심 쇼핑센터에서 29일 오후 8시(한국시간 30일 오전 10시)경 화재가 발생,최소 90명이 사망하고 115명이 부상했으며 40여명이 행방불명됐다고 리마 소방본부 관계자들이 밝혔다. 이날 화재는 손님들로 가득 찬 쇼핑센터에서 갑작스런 폭발음과 함께 일어나 순식간에 쇼핑센터 전체를 태우며 인근 상가와 아파트로 번졌다. 소방관계자들은 거리에 인접한 한 가게에서 팔려고 쌓아놓은 폭죽에 부주의로 불이 붙으면서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정확한 화재 원인은 아직도 밝혀지지않고 있다. 희생자들 대부분은 화상과 연기 질식으로 사망한 것으로보인다고 사고현장에서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는 구조대원은 전했다.또 부상자들 가운데 35명은 중화상을 당해 사망자 수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리마시 소방책임자 툴리오 니콜리니는 사망자가 150명은 쉽게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화재는 연말 축하행사에 쓸 폭죽을 사러 온 손님들로 쇼핑센터가 북적이는 가운데 발생했다. 화재 발생 후 의료진과 경찰이 쇼핑센터 건물 지붕 위로도피한 생존자들을 구하기 위해 현장에 급파됐다. 한편 페루 정부는 29일과 30일 이틀을 희생자들을 위한애도기간으로 선포했다.
  • [조약돌] 소방서에 불났다

    소방서에서 불이 나는 어처구니없는 사고가 발생했다. 25일 오전 2시20분쯤 강원도 인제군 남면 신남리 홍천소방서 인제파출소 남면출장소 차고에서 불이 나 소방차와구급차 각 1대 등을 태워 2,000여만원(경찰추정)의 재산피해를 냈다. 이날 불은 당직 근무자가 새벽에 기온이 떨어지자 소방호스 동파를 막기 위해 피워 놓았던 석유난로가 과열돼 소방호스에 옮겨 붙어 일어났다.불이 난 남면 소방출장소는 직원 2명이 24시간 교대근무를 해왔다. 한 소방관은 겨울철 불조심을 강조하는 소방서에 불이 나민망하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
  • 행자부, 인사국에 ‘복무과’ 신설

    행정자치부는 주5일 근무제 실시와 공무원노조 도입 등의업무를 담당하기 위해 인사국에 가칭 ‘복무과’를 신설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행자부는 복무담당관실을 조사담당관실로 축소하고 산하기관인 중앙공무원교육원의 지도과를 기획과로 합쳐 가칭‘기획지도과’를 신설해 인원 충원을 할 계획이다. 또 행자부는 내년부터 시행되는 의무소방원 교육과 관리를 위해 소방국 방호과에 2명을 보강해주고 산하기관인 중앙소방학교 교학과에 교육인력을 담당할 14명을 충원해주기로 했다. 행자부는 다음주 국무회의에서 이번 직제개편안을 상정,확정되면 이달 말쯤 시행에 들어갈 방침이다. 행자부 관계자는 “행자부 전체적으로 늘어나는 인력은소방관련 16명”이라고 설명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집중취재/ 기부금법 문제와 대안

    ***“모금규제법 '장려법' 전환을”. 성금모금 관련법의 허점과 국민들의 무관심으로 겨울철 소외된 이웃들이 추위에 떨고 있다.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지난 99년부터 불우이웃돕기 성금 모금활동을 하며 해마다모금액이 늘고는 있다.하지만 관련법이 다른 단체들의 발목을 잡고 있어 원활한 성금모금에 차질을 빚고 있다. [문제점] 기부금품모집규제법은 신고제가 아닌 사전허가제를 택하고 있다.현행법과 국회에 계류중인 개정법안이 기부금품을 모집하는 데 들어가는 모집경비(운영경비)를 각각 2%,5%로 잡아 비현실적이라는 지적이다. 현행법에 따르면 모든 시민단체가 매년 한번씩 갖는 ‘후원의 밤’ 행사도 엄밀히 따질 경우 허가를 받지 않은 ‘위법행위’가 된다.그러나 이 사안으로 처벌받은 사례는한 건도 없어 ‘사문화’된 법으로 남아 있다. 복지단체인 월드비전 박준서(朴俊緖)본부장은 “헌재의위헌판결이 있었음에도 허가제를 계속 고수하고 있는 것은 헌재에 대한 도전”이라며 “기부금품 모집을 신고제가아닌 허가제로 하고 있어 민간단체의 자율적 기부문화 정착을 방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개정안 쟁점] 현재 국회에서는 정부법안과 민주당 전갑길(全甲吉),한나라당 이병석(李秉錫)의원이 내놓은 안 두 가지에 대해 논의중이나 쉽게 합의하지 못하고 있다.논란의핵심은 허가제와 신고제의 선택 문제다. 전·이의원안은 신고제와 신고단체의 자격요건 강화,모집비용 20%까지 허용 등을 담고 있다.반면 정부법안은 사전허가제 지속,모집비용 5% 등이 요체여서 평행선을 긋고 있다. [자발적 성금 부족]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해 연말연시 397억원을 포함해 모두 625억원을 모금했다.이중 552억여원을 4만4,258개 복지기관 등의 저소득층,독거노인 등 475만여명에게 지원했다. 그러나 모금액에서 개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못하다. 지난해 개인(ARS포함)의 모금비중은 23.27%로 기업체와 공공기관 등의 61.77%에 크게 못미쳤다.그나마 기업의 참여도 전경련이나 경총 등의 반강제적인 지침에 따른 것이어서 ‘준조세’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대안은] 시민사회복지단체들은 아예 이 법의 폐지를 주장한다.297개 단체들이 연대해 ‘기부금품모집규제법 폐지추진위원회’를 꾸려 전세계에 유례없는 기부금 모집을 규제하는 법의 폐지운동을 벌이고 있다.녹색미래 이정수 사무총장은 “모금경비를 외국처럼 최소 20%까지 늘려야 한다”면서 “비용 때문에 시민에 대한 직접홍보가 어렵고 이에 따라 기부도 적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된다”고 안타까워했다. 전문가들은 “자율적인 기부문화를 촉진시키면서 비도덕적 모금활동의 폐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신고제로 전환하고 모금단체에 대한 감독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민관이 기부문화 활성화 대책위원회(가칭)를 구성,홍보와 불건전단체 적발 등의 일을 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제시했다. [외국 사례] 지난 99년 노벨평화상을 받은 ‘국경없는 의사회’는 모집비용의 19%,유나이티드 웨이는 15.7%,케어인터내셔널은 35%,미국의 월드비전은 20%를 모집비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사전 허가제를 운용하고 있는 나라도 한국이 유일하다는게 시민단체들의 지적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 ■'반짝 관심'실태- 기업 준조세 인식 '눈치성금'. 연말연시 불우이웃돕기 성금 모금액의 절반 남짓을 기업체,특히 대기업이 낼 정도로 개인의 참여가 미흡하다. 소외된 이웃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이 가능하려면 기업체들이 나서야 하는 것 또한 현실이다. 그러나 기업체들은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준조세’로 여겨 참여하는 시늉만 하고 있다.지난 99년에는 대통령이 기업인 간담회를 가지면서 성금 참여를 당부해 모금액이 급증했으나 지난해에는 줄어들거나 아예 내지 않은 곳도 많았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매년 12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집중적으로 이웃돕기 모금을 실시한다.이 기간 동안 연간 모금액의 80%가 걷힌다. 이는 겨울철에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하지만소외된 이웃들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반짝’에 그친다는 점을 보여주기도 한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관계자는 “연말이 되면 기업체 관계자를 만나 성금을 부탁하지만 쉽지 않다”면서 “기업체들이 얼마나 내주느냐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지만 궁극적으로는 기업체보다는 많은 개인들의 참여가 가장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특히 기업체들의 성금액이 매년 널뛰기해 관계자들을 애태우고 있다. 탄탄한 경영구조를 자랑하는 SK그룹은 지난해 성금으로 500만원을 냈다.지난 99년 연말에는 5억원을 냈었다.지난 99년 55억원을 냈던 현대그룹은 유동성 위기를 겪은 탓인지지난해에는 성금을 전혀 내지 않았다.삼성은 이태째 100억원을 희사하고 있다. 박록삼기자. ■ARS모금 인기급락…감성호소 모금 퇴조. 몇년 전부터 모금액이 크게 증가한 것은 자동응답시스템(ARS)에 의한 모금 덕택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시민들이 ARS 모금 방식에 싫증을 내면서 모금액이 줄고 있다.사회복지 문제 전문가들도 즉흥적인 모금은 건전한 기부문화 정착에 도움이 안 된다고 말하고 있다. 전화를 걸어 단추를 누르면 전화요금에 기부액이 부과되는 ARS 모금은 지난 97년 한 종교단체가 처음으로 이용하면서 도입돼 인기있는 모금 방식으로 정착됐다. 지난 3월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에서 소방관 6명이 한꺼번에 사망했을 때는 이틀 동안에 15억여원이나 전화를 통해모금돼 위력을 발휘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대한적십자사는 물론이고 구세군도ARS를 이용,모금을 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모금액이 줄고 있다.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 99년 12월∼2000년 1월 ARS 방식으로 24억4,900만여원을 거뒀으나 지난해에는 13억2,400만여원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같은 기간 공동모금회의 총 모금액은 348억여원에서 396억원으로 오히려 늘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전흥윤(全興潤·43)자원개발1팀장은“ARS 모금은 특성상 방송 등의 언론매체를 통해 모금이필요한 사연을 알리지 않으면 참여자가 거의 없는 ‘즉흥적이고 감성에 호소’하는 방식”이라면서 “어떤 사람들이 모금에 참여했는지도 전혀 알 수 없어 기부 문화 정착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하루에 2,000원 정도로 기부 액수가 제한돼 있는 것도 문제점으로 꼽았다. 또 전화국 등에는 “우리 가족은 이런 전화를 건 적이 없다”면서 “돈을 내지 못하겠다”고 항의하는 사람들도 있어 골칫거리다. 공동모금회는 올해부터 홈페이지에 접속,휴대전화 번호를입력하면 액수 제한 없이 기부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을개발해 운영하는 등 대안 마련에 절치부심하고 있다. 전영우기자 anselmus@. ■성금모금 규제법 변천사. 기부금품모집규제법은 해방 이후 반공 단체들의 반강제적모금에 따른 부작용과 폐해를 막기 위해 제정됐다. 지난 51년 제정 당시의 이름은 ‘기부금품모집금지법’.현재의이름은 95년 법 개정 이후부터다. 그러나 이 법은 시민사회단체가 활성화되기 시작한 90년대 이 단체들을 억압하기 위한 도구로 악용되는 사례가 잦아 철회·개정 요구가 높아졌다. 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당시 민주노총 위원장)대표와이창복(李昌馥·당시 전국연합 의장)의원 등은 지난 95년가뭄과 수해에 시달리던 북한동포를 돕기 위한 모금운동을하다 입건됐다.인권운동사랑방 서준식(徐俊植·전 대표)씨도 99년 인권영화제 기금 마련을 위한 모금을 하다 입건됐다. 권 대표는 당시 “법 체계가 정비된 상황에서 기부 금지는 국민의 자유로운 재산권 행사 등 기본권을 침해하는 악법”이라며 헌법재판소에 위헌제청 신청을 해 승소했다.헌재는 지난 98년 “기부금품모집금지법 제3조는 기부금품모집행위를 사회적으로 유해한 행위로만 간주하여 국가가모집의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한 예외적인 경우에만 허용하고 있고 허가 여부를 행정관청의 자유재량에 맡김으로써국민이 기부금품의 모집허가를 청구할 법적 권리를 박탈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시민단체협의회와 참여연대 등 90여개 단체는 지난 99년 7월 이 법이 자율성을 해친다며 완전 철폐를 주장하기도 했다. 박록삼기자
  • 한마디

    ■오늘 의료보험증을 발급받으려 건강보험공단에 갔다.또파업이라면서 직원은 굳은 표정으로 말했다.세상에 3년 연속 파업을 하다니…. 밖으로 나와서 노조원에게 물었다.“당신들 왜 근무 안하고 파업하죠?” 직원은 “죄송합니다.우리가 작년에 84일동안 파업을 하면서 얻은 단체협약 약속을 사측은 보건복지부 핑계를 대면서 지난 1년 동안 지키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라고 대답하는 것이었다.그들을 3년 동안 거리로 내모는 것은 누구의 책임입니까?(‘과천시민’이란 네티즌이‘복지부는 정책을 책상머리에서만 하는가?’라는 제목으로복지부 여론마당에 올린 글). ■소방사로 화재현장에서 30여년 동안 고생해도 정년퇴직할때는 소방장(7급)으로 퇴직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반면 일반직인 경우에는 16년 정도 근무하면 6급까지 승진한다.우리 소방도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 최소한 소방위까지는 자동승진제도를 도입해 직원들의 사기를 돋워야 한다.(한 ‘소방관’이 행정자치부 여론마당에 올린 글)
  • [공무원 Life & Culture] 첫 여성소방경 이원주씨

    계급장 앞에 항상 ‘최초’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니는 서울 성동소방서 이원주(李元周·여·39) 소방관. 그가 마침내 우리나라 40년 소방 역사상 최초로 여성 소방경(경찰의 경감에 해당)으로 승진,성동 관내에서 발생하는 구급업무를 총괄하는 구급계장 자리에 올랐다. 이 소방경은 지난 98년 4월 소방위(파출소장급)에 올라최초의 여성 소방간부 탄생을 알렸던 주인공.하지만 이번소방경 승진은 그동안 ‘금녀(禁女)의 벽’으로 여겨져온여성 소방서장 탄생의 ‘예고편’적 성격을 띠고 있어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현재 전국에는 약 2만5,000명의 소방공무원이 있으며 이가운데 여성은 총 587명,그중 간부직인 소방위는 15명에불과하다.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라기보다는 어릴 적부터 공무원을동경했고 소방관도 공무원이기에 망설임없이 지원하게 됐다는 이 소방경.여고졸업 후 취업할 곳을 찾다 82년 소방사 공채시험에 응시,무난히 합격한 그는 처음에는 업무가생소한데다 대민업무의 고충 때문에 많이 울기도 했다.하지만 소방관 생활을 후회하지는 않았다.“시간이 지날수록 자유분방함보다 위계질서가 잡힌 조직생활이 제 체질에 맞는다는 생각이 들었어요.그리고 일단공직에 들어온 이상 최고가 돼보자는 욕심에서 최선을 다해 왔지요.” 이 소방경은 여성 소방관으로서 그동안 승승장구해온데대해 “운이 좋았다” “열심히 하겠다”며 겸손해했다.하지만 업무에 관한한 남녀 가리지 않고 누구에게도 뒤지지않는다는게 주위의 중평이다. 무엇보다 그는 자타가 공인하는 여성 소방관의 선두주자. 때문에 후배 소방관들을 위해 자신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늘 염두에 둔다고 했다. 그래서인지 소방관을 꿈꾸는 여성 지망생들을 향해 “현장과 행정을 병행해야 하는 직업 특성상 남성들에게 뒤떨어지지 않을 만큼의 기초체력을 갖추는 것이 여성 소방관의 필수조건”이라고 강조했다. “솔직히 지금까지 다른 사람이 걸어가지 못했던 길을 제가 가고 있는 만큼 남다른 책임감을 느낍니다.열심히 하는모습을 보여 주어야지요.” 소방관은 남성들도 웬만해선 감당해내기 어려울 만큼 고되고 위험도 많이 따르는 직업.때문에 여성 소방관으로서가정과 직장 두 가지 일을 병행하기란 결코 쉽지 않다.가족들의 아량과 이해는 물론이고 때로는 희생마저 요구된다. 그래선지 이 소방경은 축하인사 세례 속에서도 초등생인딸(12)과 아들(9)이 마음에 걸리는지 “아이들을 챙겨주지못해 안타깝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 “TV에 나오는 119 프로그램 덕분인지 아이들은 제가 만능해결사인줄 알아요.엄마가 소방관이란 사실에 자부심이대단해요.” 딸이 커서 엄마처럼 소방관이 되겠다면 적극적인 지지는물론 든든한 후원자가 될 작정이다. 첫인상은 가냘퍼 보이지만 일에 관한한 결코 남자에게도뒤지지 않는 이 소방경은 앞으로 진압계장을 맡아 화재 현장을 직접 누비며 ‘특급 소방수’ 역할을 해내는 것이 꿈이다.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고 최고가 된다면 최초의 여성소방서장도 꿈만은 아닐 것”이라며 선두주자로서의 다부진 모습도 내비쳤다. 최용규기자 ykchoi@
  • 119 장난전화 크게 줄었다

    ‘119 장난전화’가 크게 줄어들고 있다. 2일 서울시소방방재본부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현재 119신고전화 총 357만건 중 허위신고는 3만6,000여건(1.0%)으로 허위신고율이 사상 처음 1%대로 떨어졌다. 지난 99년의 경우 서울지역 119 신고전화 406만건 중 허위신고가 195만건(48%),지난해엔 384만건 중 42만건(10.9%)이었던 점에 비하면 장난전화는 거의 사라진 셈이다. 장난전화가 급감한 것은 99년 최첨단 위치정보시스템 도입으로 발신자의 이름과 위치,전화번호 등의 확인추적이가능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또 삼진아웃제 도입으로 공한문 발송,경고문 발송 조치 후 또 다시 장난전화를 걸면 소방법에 따라 벌금을 부과하는 등 처벌을 강화한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시 소방방재본부 관계자는 “올해의 경우 홍제동화재로인한 소방관 사망 사건과 지난 4월부터 시작된 발신자 직접 확인 서비스 등의 영향으로 장난전화가 더욱 줄었다”고 말했다. 한편 92년부터 발신자 추적시스템이 가동된 경찰의 범죄신고 전화(112) 역시 감소 추세인데 서울경찰청 112신고센터의 경우 지난 10월 말 현재 신고전화 114만1,567건중 허위신고는 1,999건(0.1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새 소방복 규격싸고 ‘잡음’

    첨단소재 소방복 시장을 놓고 관련업체간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규격 미달 논란까지 일고 있다. 정부는 지난 3월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소방관 순직 사고이후 소방복을 최신 소재로 교체키로 하고 140여억원의 예산을 책정했다.현재의 소방복은 방수 기능만 있을 뿐 불에 약해서다. 정부는 두차례의 공청회를 거쳐 지난 9월 소방복 규격 기준을 마련하고 조만간 조달청에 통보,입찰을 받을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일부 소방복 관련 업체들이 행정자치부가 만든 소방복 규격에 문제가 있다며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이들은 “직화열(直火熱)에 견딜 수 있는 성능과 정전기 방지 처리 등은 빠지고 특정 업체에 유리하도록 절연 성능을끼워넣었다”며 반발하고 있다. 해당 업체는 이에 대해 “말도 안되는 모략일 뿐”이라면서“이번에 제정된 규격이 선진국보다 더 강 화된 것이라개발된 소재 가운데 가장 좋은 것으로만 만들어야 통과될 것으로 보여 우리에게 유리한 게 없다”고 반박했다. 행자부 관계자는 “직화열 시험은 테스트 장비가 없기 때문에 제외했지만기존의 복사열 측정 방식대로 해도 문제가 전혀 없다”면서 “소방관들은 물을 뿌리면서 작업하기 때문에 감전의 우려가 있어 이번 규격에 절연 성능을 추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오히려 선진국보다 규정을 강화했기 때문에이번에 나올 소방복은 세계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을 정도”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한 소방 전문가는 “업체간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되기도하지만 기본적으로 정부가 소방복의 품질을 제대로 측정할 수 있는 시설이나 기구도 갖추지 않은 채 연내에 모든 것을 끝내려고 해 논란이 일고 있다”면서 “소방복의 안전이 보장돼야 소방관들이 적극적으로 불을 끌 수 있기 때문에 소방복 시험장비 등을 보완하는 등 규격 제정에 더욱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뉴욕 여객기 추락/ “제2테러냐” 전세계 경악

    ■이모저모.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국 전체가 제2의 테러 가능성으로 또다시 충격에 빠졌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사고 직후 보좌관들을 긴급소집,테러 사건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부시 대통령은 현재상황 파악이 될 때까지 공식적인 기자회견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시는 사고 직후 유엔 총회가 열리고 있던 유엔본부를폐쇄했다. 유엔의 안보 담당관은 “누구도 유엔본부 건물로 들어가는 것이 허용되지 않는다”고 공식 언급했다.그러나 그는 세계 각국 대표단의 회의장이 폐쇄될 지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했다. 사고 직후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과 대 테러 예상국의 외무장관과 즉각적인 전화통화를갖고 대책을 마련했다. 이날 대책회의에는 이고르 이바노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아난 사무총장의 라크다르 브라히미아프가니스탄 특사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사고에도 불구하고 사흘 일정으로 뉴욕을 방문할 계획에 대해서는 연기할계획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크렘린궁의 대변인인 알렉세이 그로모프도 인테르팍스 통신과의 회견에서 푸틴 대통령은 미-러 정상회담을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나 러시아 당국은 푸틴 대통령이 이날 오후 예정대로 뉴욕으로 떠났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이날 사고가 테러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오사마 빈 라덴의 반응은 아직 나오고 있지 않고 있다.줄리아니 뉴욕시장은 “지금 생존자를 구하는데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하면서 “추가 사고가 있을 것으로 볼이유가 없긴 하지만 예방조치와 경비강화를 지시했다”고밝혔다.줄리아니 시장은 사고 소식을 듣고 하느님 맙소사”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고 덧붙였다. 테러여부를 놓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가운데 현지의반응이 엇갈렸다.미 국방부 관계자는 “현재 테러 징후가없다”고 밝혔다.한편 줄리아니 뉴욕시장은 “엔진과 본체가 떨어진 곳이 크게 차이가 난다”고 밝혀 테러 가능성이높은 것으로 보인다.한편 FBI는 “테러 가능성을 배제하지않는다”고 밝혔다. 목격자들은 사고 여객기는 존 F 케네디 공항을 이륙한지8㎞를 비행한 뒤 2분만에 폭발했고 오른쪽 엔진에 불이 붙은 것을 보았다고 말했다.다른 목격자는 “날개부분에 불이 붙는 것을 보았다”고 밝혔다. 사고 후 차량 44대와 소방관 200명이 투입되었고 인근 지역을 폐쇄하고 주민들을 대피시켰다. 사고 직후 뉴욕으로 오던 모든 여객기들이 회항하고 있으며 일대의 모든 다리와 터널의 통행이 부상자들을 수송하는 긴급차량을 제외한 모든 차량의 통행이 금지됐다.또 뉴욕시 당국은 유엔본부를 봉쇄했다. 미 전투기들이 사고 여객기가 추락할 당시 뉴욕 상공에서정찰비행 훈련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미 국방부는사고와 연관은 없다고 밝혔다.연방수사국(FBI)과 연방항공국(FAA)은 테러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9·11테러 직후 수집한 정보를 다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테러공격이라는 직접적인 증거는 제기되지 않고 있다. 루돌프 줄리아니 뉴욕시장은 오전 일정을 모두 최소하고현장으로 향했다.사고 소식을 들었을때의 반응을 묻자 “지금까지 모두 10번의장례식을 치른 교회를 지나왔다”는말로 비통함을 표현. 한편 뉴욕시내 일원에서의 통화는 지난 9월11일 월드트레이드센터 등에 대한 테러사건이 발생한 직후처럼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는 사고 발생후 서로 안부를 묻는 전화가 쇄도하면서생긴 일시적인 현상으로 분석되고 있다. 뉴욕시가 테러사건, 탄저병 감염사태로 불안한 곳이라는인식이 팽배해 있기 때문에 뉴욕 일원에 거주하는 한국교민들은 사고 발생 직후 한국에서 오는 안부전화를 많이 받고 있다고 교민들은 전했다.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이날 바지파이 인도 총리의 영국 방문을 환영하는 내용의 발표를 위한 기자회견을 시작하기 직전 뉴욕여객기 추락사고를 보고 받고 유가족들에게조의를 표명했다. mip@
  • 독자의 소리/ 구급차 무분별 이용 자제를

    119 구급업무를 담당하는 소방관이다.소방파출소의 구급업무는 1982년 소방관서 야간 구급환자 신고규정이 마련된뒤 이듬해부터 소방의 기본업무로 법제화되었다.이렇게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119구급대의 이용은 매년 38%씩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아쉬운 점은 비응급환자 즉 감기몸살,단순사고,부상 등 증상이 경미한 환자의 이용이 급증하고 있다는 점이다.이러한 비응급환자들 때문에 정작 응급 환자들이 이용시기를 놓친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그러므로 정말 위급한 환자들을 생각해 무분별한 구급차 이용을자제해 주었으면 한다. 아울러 응급환자 발생시 119로 신고하는 사람은 환자의상태와 발생한 위치,주소,전화번호를 천천히 또박또박 알려주었으면 한다.이용자들의 이러한 도움이 있어야 구급대원이 도착하기 전 주위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응급처치법을가르쳐 줄 수 있으며 구급차가 보다 빨리 현장에 도착해구급활동을 펼수 있다. 주재현 [광주 북구 문흥동]
  • 총재사퇴 첫날 표정/ 눈물 흘린 김대통령

    민주당 평당원으로서 백의종군 의사를 밝힌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9일 평소와 다름없이 예정된 일정을 소화했다.이날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소방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데 이어 존 틸럴리 전 주한미군 사령관을 접견했다. 김 대통령은 심사숙고 끝에 이같은 결심을 한 때문인지전혀 흔들림이 없었다는 게 측근들의 전언이다.당 운영 등정치적 사안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이 없었다고 한다. 대신 국가경쟁력을 강화하는 게 급선무라고 보고 해법을찾기 위해 골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총재직을 떠난만큼 보다 자유스러운 입장에서 국정의 큰 틀을 짠다는 계획이다. 김 대통령이 ‘총재직 사임을 번의해달라’는 민주당측의요청을 완곡히 거절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되고 있다. “행정부의 일에 전념하는 것이 나라를 위하고 당을 위하는 길이라고 결론을 내렸다”고 양해를 구한 데서도 김 대통령의 의지가 읽혀진다. 대중(大衆),특히 서민에게 가까이 다가서려는 모습은 소방의 날 기념식에서도 드러났다.김 대통령은 119 소방대의활약상을담은 영상물에서 순직 소방관들의 넋을 기리는조시가 낭독되자 손수건을 꺼내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순간 행사장인 서울 세종문화회관에는 무거운 침묵이 흘렀다. 청와대측은 김 대통령이 총재직을 그만두고 비서실의 ‘조타수’ 역할을 해온 박지원(朴智元) 전 정책기획수석마저 떠나자 채 일손이 잡히지 않는 모습이었다.한 관계자는“김 대통령의 총재직 사퇴는 희망사항으로도 상정할 수없었다”면서 “김 대통령이 그렇게 빨리 큰 결단을 내릴줄 몰랐다”고 비서실 분위기를 전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제39회 소방의날 기념식

    행정자치부는 9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 내외와 이근식(李根植)행자부장관,소방관계자 등 3,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39회 소방의 날 기념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서 화재예방 활동 등 소방업무 발전에 공이많은 문희웅(文熙雄·54·소방정) 행자부 예방과장과 박일석(朴鎰淅·55) 광주 소방안전본부 소방령이 녹조근정훈장을 받는 등 소방공무원 43명,민간유공자 22명,서울 종로소방서 등 우수소방서 3곳이 훈·포장 등 정부포상을 받았다. 다음은 수상자 명단. ●근정포장 △郭世根 충북 소방본부 소방정△金京烈 전남 영암소방서 소방정△文成峻 서울 소방방재본부 소방령● 대통령표창 △金泰漢 서울 소방방재본부 소방령△白周欽 경북 소방본부 소방정△諸辰珠 강원 〃 소방감△金宗奎부상 〃 소방령△李埰雨 울산 〃 〃△朴光淳 경기 소방재난본부 소방정△金大煥 충남 소방안전본부 소방령△趙雲相서울 마포소방서 소방정△金大完 전북 소방본부 소방령△夫熙全 제주 소방방재본부 〃△裵鎬順 부산진소방서 〃△李元圭 서울 소방방재본부 〃△崔雄吉 충남 소방안전본부소방정△廉得畿 광주 〃 〃△李秉吉 인천 남동공단소방서소방정△柳建洙 전남 순천소방서 소방령△宋鍾觀 경남 동마산소방서 〃△李亨均 대구 소방본부 소방정△金忠植 행자부 소방국 소방령△洪光杓 경기 이천소방서 소방정
  • 2001 길섶에서/ 꿈의 전령사

    40대 이상의 연배라면 어렸을 때 꿈이 비슷비슷했을 것이다.어른들이 “커서 뭐가 되겠니?”물으면 대개가 대통령장군 판사 선생님 등으로 대답했다.경찰관·소방관을 말하면 별난 축에 들었고 그밖에 다른 꿈을 드는 아이는 거의없었다.요즘 아이들에게 물어 보면 그 대답은 각양각색이다.가수 영화배우 백댄서 디자이너 요리사 야구선수 방송앵커등 구체적인데다, 자신이 그 일을 바라는 이유도 자신만만하게 밝힌다.아마 옛날 아이들은 위인전에서,또는 부모의요구에서 꿈의 모델을 찾은 반면 지금은 훨씬 다양하게 남의 삶을 접하기 때문일 것이다. 아이들은 실제 모델을 좇아 제 꿈을 키워가게 마련이다.그런 점에서 사회 각 부문에서 새 영역을 개척한 이들은 ‘꿈의 전령사’라 할 만하다.박찬호 선수가 미국 메이저리그에진출한 지 몇 해 안돼 이번에는 김병현 선수가 월드시리즈우승반지를 끼게 됐다. 아이들의 꿈은 그만큼 외연이 넓어진 것이다.이번 시리즈에서 ‘천당과 지옥’을 오갔을 김선수에게 박수를 보낸다. 이용원 논설위원
  • 정광수·이영희씨 의용소방상 대상

    행정자치부는 23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의용소방대원,방화관리자,위험물 안전관리자,소방관계인 등 3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9회 의용소방상 시상식을 가졌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33년 동안 의용소방대원으로 재직하며화재예방과 진압,인명구조 활동을 해온 전라남도 담양 소방서 담양읍 의용소방대 정광수 대장(65)과 충북 한국도자기㈜ 방화관리자 이영희씨(53) 등 2명이 대상을 받고 의용소방대원 15명과 방화관리자 15명이 본상을 수상했다. [bl]김영중기자 jeunesse@
  • 규제개혁 체감지수 높인다

    감사원이 ‘국민의 정부’ 들어 국민 생활불편을 해소하기위해 시행중인 행정규제개혁에 대한 대대적인 중간점검에 나선다.정부의 노력에도 불구,규제개혁의 체감지수가 예상 만큼 높지 않다는 지적 때문이다. 감사원은 7일 ‘행정규제 관리실태’ 특별감사를 1,2차에걸쳐 8일부터 20여일간 실시한다고 밝혔다.행정자치부·건설교통부 등 11개 중앙부처와 부산시 등 15개 지방자치단체를대상으로 한다. 감사원은 “국민생활과 기업활동에 도움을 주기 위한 행정규제 관리실태,정부의 규제개혁 추진상황을 분석하게 될 것”이라고 특감방향을 설명했다.한 관계자는 “최근 소방관의 잇따른 화재현장 사망에서 보듯 일부 사회안전분야의 규제가 다소 풀린 측면이 있다는 것이 중론”이라며 과도한 규제개혁의 문제점도 함께 지적했다. 감사원은 우선 규제개혁(98년) 시작 이후 50% 감축목표를채우기 위해 무리하게 규제를 폐지하거나 실제로 폐지하지않은 규제를 폐지했다고 보고하는 등의 형식적인 정비여부를 중점 살필 계획이다. 또 국가사무를 위탁받은 각종 협회 및 단체 등 준 공공기관의 ‘유사(類似) 행정규제개혁’ 분야도 특별점검한다.감사원은 그간 소비자보호원·소방협회·한국식품공업협회·대한상공회의소·대한건설협회 등 22개 협회·단체의 자체규정에 대한 사전조사를 마쳤다. 이 관계자는 “이들 협회·단체는 그동안 규제개혁의 사각지대였다”면서 “회원가입 및 탈퇴 등 상위법령과 상치된내규 및 지침들이 실제로는 행정규제개혁의 취지를 퇴색시킨 주된 요인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감사원은 부처이기주의와 행정편의주의로 규제완화가 소극적으로 추진된 분야에 대한 감사도 병행한다.의약분업과 관련,장애인의 원외처방금지 지침으로 싸게 치료받아야 하는장애인이 보통환자의 1.6배의 병원비를 내는 것을 대표적인사례로 꼽았다. 한편 규제개혁위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1만1,125개의 행정규제 가운데 폐지·개선·변경·신설 등 7,533개가 정비된 것으로 조사됐다. 정기홍기자 hong@
  • 누전 화재, 인천 웨딩홀 불 3명 사망

    지난 1일 인천 남동구 구월동 엠파이어 웨딩홀에서 발생,소방관 2명 등 3명이 숨진 화재의 원인은 누전일 가능성이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화재 원인을 수사중인 경찰은 3일 건물 외부에서 침입한흔적이 없고 2층 출입구에 위치한 배전판이 심하게 탄 점등으로 누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잠정결론을 내렸으며 4일국립과학수사연구소·경찰·검찰의 합동조사를 펴기로 했다. 경찰은 이 웨딩홀이 지난 4월 정기 소방검사때 벽·천장·바닥 등을 방염처리하지 않아 인천남부소방서로부터 7월까지 시정명령을 받았으나 이행하지 않은 사실을 확인,앞으로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한편 화재로 숨진 구용모(具龍模·49) 소방장과 이동원(李東垣·31) 소방사에 대한 영결식이 3일 오전 남동구 구월동인천남부소방서에서 열렸다. 시신은 인천시립묘지에 가안치됐으며 조만간 절차를 밟아대전국립묘지에 안장될 예정이다.숨진 소방관들에게는 1계급 특진이 추서됐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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