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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로즈 업/EBS ‘자연 다큐멘터리‘,MBC ‘열전! 철인왕 선발대회’

    ■EBS ‘자연 다큐멘터리…' 생태계 먹이사냥, 그 치열한 생존투쟁 EBS는 오후 9시20분,지난 6월 공사창립 2주년 특집으로 마련한 ‘자연 다큐멘터리-사냥꾼의 세계’를 앙코르 방송한다.당시 한국과 스페인의 월드컵 8강전으로 시청 기회를 놓친 이들을 위해 다시 준비했다. 물고기를 낚아채 300m 이상을 솟아오르는 물수리는 해를 등지고 뒤에서 먹이를 덮친다.그림자를 숨겨야 하기 때문.물총새는 잠수가 불가능한 탓에 물고기가 수면 가까이 떠오를 때까지 기다렸다가 물고기와 150분의 1초의 두뇌싸움을 펼친다.완전 잠수 기능을 터득,날개를 지느러미 삼아 물 속으로 들어가 사냥하는 물까마귀의 사냥기술도 볼거리다. 육지에서의 생존투쟁도 치열하다.탁월한 곤충사냥꾼인 사마귀는 지상에서 날아다니는 곤충을 잡아챌 만큼 빠르지만 쌍살벌의 집단공격에는 맥을 못춘다.가공할 만한 순발력과 시력으로 숲을 평정하는 매,어둠을 꿰뚫어보는 뱀,특별한 공격기술 없이 함정으로 사냥감을 잡는 홍다리조롱박벌 등은 먹이사냥을 위해 몸의 일부 기능을 극대화한다. 촬영과 연출을 맡은 이의호 TV제작1국 차장은 카메라맨을 거쳐 연출자로 거듭난 국내 최초의 ‘카메듀서’(카메라맨+프로듀서).이차장은 “생태계에서 사냥감 멸종은 사냥꾼과의 공멸을 의미한다.”면서 “최다 생물의 천적이면서 가장 냉엄한 사냥꾼인 인간도 생태계와 공존할 수 있는 지혜를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 ■MBC ‘열전! 철인왕 선발대회' 철인 40명 힘겨루기 ‘절대강자' 가린다 MBC는 오후 1시50분 추석특집으로 마련한 ‘열전! 철인왕 선발대회’에서 내로라하는 철인들을 모아놓고 힘겨루기 쇼를 벌인다. 유도·역도·씨름·기인·투포환·소방관·외국인·일반인 등 8가지 분야에서 선발한 최고의 장사 40명이 출연해 경기를 펼친다.최후까지 살아남는 승자가 절대 강자인 철인왕 자리에 오른다.개그맨 윤정수와 이혁재가 사회를 맡는다. 먼저 1라운드는 ‘폐차 굴리기’.갖가지 장애물이 설치된 40m 레인에 각팀 5명의 선수들이 폐차 직전의 소형 승합차를 굴려 목적지까지 가는 것.이 중이긴 4팀은 2라운드인 역기 던지기에 나와 모래판에역기를 던져 승패를 가린다.이긴 사람으로 다시 2인1조 팀을 이뤄 1조 2명은 300장 기와 격파를 시도하고,2조 2명은 흑백 뒤집기 시합을 벌인다.흑백 뒤집기란 흑과 백으로 나뉜 100㎏의 원형돌 16개를 자신이 선택한 색깔로 제한시간 안에 더 많이 뒤집어 놓으면 이기는 것이다. 다시 이긴 두팀이 결승전인 ‘방아돌리기’에서 최후의 승부를 겨룬다.특수 제작된 거대한 방아를 동시에 양쪽에서 같은 방향으로 밀어내 힘이 약한 쪽 선수를 떨어지게 하는 경기다. 한편 연예인이 출연하는 ‘번외경기’도 마련한다.캔,심태윤,조정린 등 연예인과 육상·체조 선수들이 각종 힘겨루기게임을 벌인다. 주현진기자 jhj@
  • 책꽂이/ 여백의 예술 外

    ■여백의 예술(이우환 지음,김춘미 옮김,현대문학 펴냄)= 동양사상으로 미니멀리즘의 한계를 뛰어넘은 현대미술의 거장 이우환 화백의 철학 단상집.‘일본 모노파(物派)’의 창시자로 ‘그리지 않는 그림’의 철학자라고 불리는 이 화백의 단상들은 그가 끊임없이 사유하고 고민해온 시공간에 대한 미학적 해석이자 예술론이다.그가 표현하는 ‘여백’은 존재론적인 사유체계의 결정.즉 단순한 여백이 아닌 열린 세계,우주와 교감이 이루어지는 현장으로서의 여백이라 할 수 있다.2만원. ■기적을 만든 카를로스 곤의 파워 리더십(이타가키 에켄 지음,강선중 옮김,더난출판 펴냄)= 지난 99년 닛산에 파견된 카를로스 곤은 최고경영자로 취임한 지 불과 1년 만에 13조원의 적자기업을 3조원의 흑자기업으로 바꿔놨다.생존 자체가 위협받던 닛산이 ‘불가능의 꿈’을 이룬 것이다.냉철한 경영철학과 거침없는 추진력을 지닌 ‘파워 리더’ 곤의 면모를 밝혔다.1만원. ■9·11의 영웅들(리처드 피치오트 지음,최필원 옮김,인북스 펴냄) =지난해 9월11일 미국 세계무역센터 붕괴 현장에서 살아남은 고참 소방관의 생생한 증언.8500원. ■간신은 비(碑)를 세워 영원히 기억하게 하라(김영수 지음,아이필드 펴냄)=사마천의 ‘사기’중 ‘영인열전’편을 비롯한 중국 고전과 허균의 ‘허균문선’,조지훈의 ‘지조론’ 등에 나오는,지조를 버리고 거짓을 일삼는 이들을 꾸짖는 내용의 글들을 한데 모았다.제목은 정약용의 ‘목민심서’에 나오는 글중 “흉악하기 그지없는 간신은 모름지기 관청 밖에다 비석을 세우고 이름을 새겨서 다시는 영구히 복직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는 말을 응용한 것이다.1만 2000원. ■해적의 역사(앵거스 컨스팀 지음,이종인 옮김,가람기획 펴냄)= 해적이란 말은 종종 자유와 강한 남성미라는 낭만적 이미지를 떠올리게 한다.해적행위의 대중적인 이미지는 사회의 속박에 반항하고 싶은 감춰진 욕구를 통해 폭발적 힘을 얻고 있다.뉴올리언스의 마르디그라 거리축제나 키웨스트의 판타지축제에서 해적은 가장 인기있는 분장 테마다.고대 지중해에서부터 남중국해에 이르기까지 존재한 역사적인 해적들,그들이 산 시대,범죄의 성격 등을 살펴본다.1만 5000원. ■명포수 짐 코벳과 쿠마온의 식인 호랑이(짐 코벳 지음,박정숙 옮김,뜨인돌 펴냄) =20세기 초 인도 히말라야 기슭에서 실제 있었던 호랑이 사냥 이야기.정글 탐험가이자 전설적인 사냥꾼인 저자가 악명 높은 인도 쿠마온 지방의식인 호랑이를 사냥하는 과정을 사실적으로 그렸다.8000원. ■사이버 커뮤니케이션(성동규 지음,세계사 펴냄) =인터넷의 사회적 의미와 미디어적 역할,사이버 문화현상의 의미를 살폈다.‘인터넷과 사이버 저널리즘’‘사이버 문화와 문화지형’‘인터넷과 미디어리터러시’등 13장으로 이뤄졌다.1만 5000원. ■일본인의 선택(조명철 등 지음,다른세상 펴냄)=다른 동아시아 국가들과는 달리 유독 일본이 외국 문물을 받아들이는 데 너그러웠던 이유는 무엇인가,어떻게 해서 서민 생활 깊숙이 양학이 뿌리내리게 됐는가,무사도로 일컫는 일본 정신은 어떤 과정에서 배태됐고 변화됐는가 등 역사적 요소들을 들춰냈다.1만 2000원.
  • ‘9.11’ 1주년 삼엄한 경계속 추모행사/ ‘영원의 불꽃’ 점화 희생자 추모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외신종합) 잇따른 테러 첩보로 초강도 경계태세가 취해진 가운데 11일(현지시간) 뉴욕과 워싱턴 등 미국 전역에서 9·11테러 1주년 추모식이 거행됐다.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이날 국방부에서 행한 연설을 통해 ‘테러와의 전쟁’에서 승리할 것이란 다짐을 재확인했다. ◇줄이은 추모 행사- 이날 새벽 0시 백파이프와 드럼을 앞세운 소방대원과 경찰들의 행렬이 뉴욕 5곳에서 그라운드 제로(세계무역센터 빌딩 붕괴 현장)로 출발하는 것으로 시작된 추모행사는 그라운드 제로에서 1분간 희생자들을 위한 묵념을 가진 뒤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 시장이 2800여명의 희생자 명단을 낭독하면서 절정을 이뤘다. 워싱턴의 국방부와 펜실베이니아주 생크스빌의 여객기 추락현장에서도 별도의 추모식이 거행됐다.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국방부에서 거행된 추모식에 참석한 뒤 펜실베이니아를 거쳐 뉴욕으로 향했다.이날 추모행사는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 시장이 오후 7시12분쯤 뉴욕 배터리 공원에서 ‘영원의 불꽃’을 점화한데 이어 오후 9시전국민을 상대로 한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TV연설로 막을 내렸다. ◇삼엄한 경계 -미국은 10일부터 테러 대비 경계태세를 ‘코드 오렌지’로 격상하고 주요 도시에 지대공 미사일을 배치하는 등 초긴장 태세에 돌입했다. 존 애슈크로프트 법무장관은 남아시아와 중동지역 등에서 차량을 이용한 공격이나 자살공격 등이 우려된다면서 비상경계 수준을 3등급(코드 옐로)에서 2등급(코드 오렌지)으로 한 단계 높였다.이런 가운데 딕 체니 부통령은 신속한 테러대응을 위해 비밀장소로 이동했으며 주요 건물들에는 방벽이 설치되고 무장병력들이 곳곳에서 삼엄한 경계를 섰다.주요 도시 상공에는 군용기들의 초계비행이 이어졌다. ◇각국 추모 동참- 표준시가 가장 빠른 뉴질랜드에서 이날 새벽 거행된 9·11테러 1주년 추모행사로 전세계적인 추모행사가 막을 올렸다.뉴질랜드 최대도시 오클랜드에서는 기독교도들과 이슬람교도들이 자신들이 다니는 인접 예배당 사이에서 인간사슬을 형성,유대감을 보여주기도 했다. 또 시드니 북쪽 900㎞의 수르페르스 파라다이스휴양지에서는 소방관과 구급요원 등 약 3000명이 해변에 모여 인간 성조기를 형성했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은 뉴욕인들이 테러 참사를 훌륭히 극복했다며 헌사를 보냈다.엘리자베스 여왕은 “9·11테러로 자유와 순수 등이 위협받았을지 모르지만 용기 등을 촉발시켰다.”며 희생자와 구조대 그리고 뉴욕인들의 헌신과 정신에 찬사를 보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부시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위로의 말을 전했다고 크렘린궁이 밝혔다. 휴가차 흑해 연안 휴양지 소치에 머물고 있는 푸틴 대통령은 이날 오전 부시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미국민들의 아픔을 함께하며,미국에 대한 러시아 국민들의 변함 없는 지지를 전달한다.”고 말했다고 알렉세이 그로모프 크렘린 대변인이 전했다. ◇추모와 이라크 공격은 별개- 전세계적으로 추모행사가 줄을 이었지만 미국의 이라크 공격에 대해서는 여전히 반대 의견이 많았다.로마노 프로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유엔 안보리의 지지를 얻지 못한다면 전쟁은 해결책이라 생각지 않는다.”며 “일방적인 군사공격은 9·11테러 이후 미국 외교력이 쌓아온 모든 업적을 파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mip@
  • 문화재 구출 대작전, 獨드레스덴 8000점 옮겨 예술도시 유적보호 비상

    세계 2차대전때 연합군의 대폭격을 견뎌냈던 독일 드레스덴과 데사우 등의 문화유적들이 이번에는 홍수로 위협받고 있다. 바로크 시대 건축물이 즐비한 드레스덴에서는 14일부터 큐레이터,소방관,자원봉사자 등 수백명이 나서 츠빙거 궁전에 소장돼 있는 예술품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키기 위해 필사의 노력을 펼쳤다.라파엘로의 ‘시스티나 성모’를 포함해 약 8000점의 작품들이 이틀간에 걸쳐 높은 지대로 옮겨졌다.크기가 너무 큰 4개의 작품은 임시방편으로 천장의 가장 높은 부분에 매달아 놓았다. 마틴 로스 드레스덴시 미술품수집 국장은 “무릎까지 차오른 물 속에 일렬로 서서 횃불을 든 채 예술품들을 날랐다.”고 말했다. 동부의 또다른 예술도시 데사우에도 비상이 걸렸다.박물관 직원들이 나서 세계적인 건축공예 학교인 바우하우스가 소장한 현대 거장들의 예술품을 안전한 곳으로 옮겼다.또 작센주의 쌍둥이 탑으로 유명한 프라우엔교회 주변은 모래주머니로 둘러싸여 있다. 이같은 노력들로 인해 ‘보물 창고’로 불리는 드레스덴과 데사우의 귀중한 예술품들이 아직까지는 큰 피해를 입지 않았다. 그러나 드레스덴의 츠빙거 궁전 근처의 젬페르 오페라하우스 지하실은 흙탕물이 계속 유입돼 더이상 물을 퍼낼 수 없어 16일 수방 노력을 포기했다.또 중부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유태회당으로 손꼽히는 체코 프라하의 핀카스 유태회당과 유태인 박물관은 1m 정도 침수돼 수개월간 문을 닫아야 할 형편이다. 한편 1881년 지어진 체코 프라하의 국립극장은 지하실 침수로 한때 붕괴 위기까지 갔으나 블타바강 물이 빠져 최악의 상황은 모면했다.또 국립도서관에 보관돼 있던 귀중한 서적과 자료들도 이미 다른 곳으로 옮겨져 피해가 크지 않았다.그러나 아시아 예술품들이 소장돼 있는 즈브라슬라브 샤토 지하실에 있는 20세기 조각품들의 일부가 훼손됐다. 박상숙기자 alex@
  • 소방경 승진제도 불만 높다

    일선 소방서의 소방경(계장급) 진급을 앞둔 소방위들 사이에 심사승진만 실시하는 현행 소방공무원 승진 제도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소방령(소방서 과장·5급) 이하 소방공무원의 승진은 소방공무원법상 시험과 심사를 병행토록 돼 있으나 소방경은 시험승진없이 심사승진만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소방위들은 “승진 소요기간이 시·도별로 차이가 커 3∼4년만에 승진하는 곳이 있는 반면 10년이 넘도록 승진하지 못하는 곳이 있다.”며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 ◆실태- 지난달 31일 행정자치부 인터넷 홈페이지에 글을 올린 한 소방위는“심사승진만 이뤄지고 있는 현 제도 아래서는 아무리 능력이 있어도 위에 고참이 있으면 절대 승진할 수 없다.”면서 “소방위들에게도 시험승진의 길을 열어줘야 한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지난 95년 소방위로 승진했다는 한 소방관은 “다른 계급은 시험과 심사를 병행하고 있지만 소방경은 시험이 없이 심사에만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일선 소방위들의 사기가 떨어져 있다.”면서 “나이는 먹어가는데고참들이 너무 많아 승진희망이 보이지 않는다.”고 하소연했다.또 다른 소방위는 “시험승진이 없어 소방 간부들의 자질이 점차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승진소요연수 시·도별 천차만별- 5일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소방경 승진 소요연수는 전국 16개 시·도별로 최단 3년에서 최장 10년2개월까지 큰 차이를 보였다. 대전은 최단 3년에서 최장 9년이 걸렸으며,경북은 최단 3년3개월에서 최장10년2개월이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시·도별 평균 승진소요연수는 서울이 3년11개월로 가장 빨랐고,▲제주 4년1월 ▲부산 4년3월 ▲광주 4년5월 ▲전남·충북 4년8월 ▲울산 4년11월 ▲충남 5년1월 ▲전북 5년3월 ▲대전 5년5월▲경북 5년7월 ▲강원 5년10월 ▲인천 5년11월 ▲대구 6년1월 ▲경기 6년2월 ▲경남 6년10월 등의 순이다. ◆문제점 및 해결방안은 -전체 소방공무원 중 행자부 소방국 및 중앙소방학교 등에 근무하는 185명을 제외한 2만 4343명이 지방직이다.지방직 소방공무원의 임용 및 승진 권한은 해당 시·도지사에게 있기 때문에 행자부가 조정·통제할 권한이 없다.실제로 지난해 소방경 승진인원은 전국 105명으로 시·도별 평균은 6.5명이었지만 승진인원이 적은 시·도의 경우 1∼2명에 불과해 별도의 시험을 치르지 못했다. 해결방안으로는 16개 시·도 임용권자들이 협의를 통해 3∼4개 권역별로 소방경 승진자를 묶어 통합 심사를 하는 방안이 제시되고 있다.이 경우 소방경 승진자 수가 늘어나 심사·시험을 병행할 수 있게 된다.하지만 이를 위해선 폐쇄된 시·도별 소방공무원 인사교류제의 도입이 전제돼야 한다. 행자부 관계자는 “소방위 이상 소방간부를 지방직에서 국가직으로 전환하면 인사권이 시·도에서 국가로 이관돼 쉽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지만 ‘작은 정부’에 역행하는 것이어서 적용하는데 어려움이 따른다.”면서 “지방직이라는 태생적인 한계에서 비롯된 문제이지만 일선 소방관들의 불만이 제기되는 만큼 보다 합리적인 방안을 연구 중에 있다.”고 밝혔다. 조현석기자 hyun68@
  • 119 ‘화재 오인’ 출동 실제건수보다 많았다

    올 상반기중 서울시내 실제 화재 건수보다 오인 출동 건수가 더 많아 소방력 낭비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서울시 소방방재본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소방차 오인 출동은 모두 3303건으로 실제 화재 발생건수 3239건보다 많았다.한번 출동할 때마다 30여명의 소방관과 10여대의 소방차가 동원돼 20만원 이상이 소요되므로 올 상반기에만 6억 6000여만원의 예산이 낭비된 셈이다. 음식 조리때 타는 연기때문에 오인 출동한 경우가 1168건으로 가장 많았고 바퀴벌레 퇴치를 위한 연막소독 152건 등이었다.특히 6월 한달동안에만 무려 788번이나 오인 출동을 해야 했고 이중 241건은 음식 타는 연기때문에,66건은 연막 소독때문에 헛걸음을 했다.이는 여름철 조리중 깜빡 졸거나 집을 비우면서 연막소독을 하는 경우가 많아 오인출동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됐다. 류길상기자 ukelvin@
  • 규제개혁위, 하반기 소방시설 부분완공제 실시

    내년 하반기부터 건축물 완공검사 전이라도 건축물의 일부분이 소방시설 준공검사를 받으면 그 일부를 사용할 수 있는 ‘소방시설 부분 완공제도’가도입된다. 규제개혁위원회는 2일 “건축물에 대한 완공검사를 받더라도 소방시설에 대한 준공검사를 받지 않으면 건축물을 사용할 수 없어 많은 민원이 제기되고있다.”면서 “규제개혁 차원에서 이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소방시설 부분 완공제도’는 5층짜리 건물의 경우 건물 전체에 대한 완공검사 전이라도 1∼2개층에 한해 소방시설 준공검사를 받으면 준공 검사를 받은 2개층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로,건축주의 ‘자금회전' 등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규제개혁위원회는 이와 함께 모든 기능이 통합돼 있는 현행 소방법을 기능별로 분리하기로 했다.이에 따라 현재의 소방법은 소방기본법,소방시설 설치 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소방시설공사 및 기술관리법,위험물 안전관리법 등 4개법으로 분리된다. 또 그동안 제기된 28가지 소방관련 규제를 개선하기로 했다. 이밖에 소방법규 위반 과징금제도를 도입,법규를 어겨 영업정지 또는 인허가 취소처분을 받더라도 2000만원 이하(위험물제조소의 경우 1억원)의 과징금을 납부하면 영업을 계속 할 수 있도록 했다. 이어 재난사고 현장에 파견한 소방서장에게 가스 등 위험공급시설 밸브의 차단 등 긴급조치권을 부여하고,위험물 차량 운전자는 위험물 취급자 또는 안전교육을 이수한 뒤에 운송하도록 했다. 최광숙기자 bori@
  • “전기·가스·환경신고 119로 하세요”

    다음달 1일부터 재난 관련 신고전화가 일원화된다. 행정자치부는 국가시책 사업으로 추진중인 긴급 신고체계의 신속성과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재난 관련 신고전화를 119로 일원화한다고 2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종전의 전기(123),가스(국번+0019),환경(128) 등의 재난 관련 신고전화가 119로 통일된다.범죄 관련 신고전화는 종전대로 112로 운영된다.행자부는 이를위해 소방관서와 재난 유관기관간 공조 통신망을 구축했다. 행자부는 다음달부터 6개월간 시범운영한 뒤 문제점을 보완,내년 3월부터 전면 시행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119로 재난신고가 들어오면 신고자와 소방관서,유관기관간 3자 동시 통화를 갖고 신속하고 정확하게 재난 업무를 처리하게 된다. 행자부는 119접수 요원들의 업무 증가와 관련,전국 지방자치단체에 119접수 소방상황실의 면적을 늘리는 등 근무환경을 개선해줄 것을 당부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불난집서 대학교수·노모 피살

    대학 교수가 불이 난 집안에서 칠순 노모와 함께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10일 오후 1시40분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모아파트 213동 1002호 이모(47·K대 교수)씨 집에서 이씨와 이씨의 어머니 전모(72)씨가 흉기에 가슴과 목 등을 찔린 채 주방과 거실 사이에서 숨져 있는 것을 진화하던 소방관들이 발견했다. 발견 당시 주방 가스레인지 밸브가 열려 있었고,거실에서 휴대용 가스통 1개가 발견됐으며,출입문은 잠겨 있었다. 경찰은 이날 오전 2시쯤 집안에서 싸우는 소리를 들었다는 이웃 주민들의 말에 따라 이씨의 아들(22·대학생)을 불러 집안 사정과 이씨 주변 인물 등에 대해 조사중이다. 또 경찰은 내부에 뒤진 흔적이 없는 점 등으로 미루어 이 집안 사정을 잘 아는 인물이 이씨 모자를 살해한 뒤 증거 인멸을 위해 불을 질렀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
  • 행정 뉴스라인/ 국민경제자문회의 개최

    ■정부는 오는 28일 전윤철(田允喆)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과 보건복지·노동부장관 및 민간위원들이 참석한가운데 국민경제자문회의를 개최한다. 이날 회의에선 한국개발연구원(KDI)의 고령화 사회를대비한 정책방향 보고를 중심으로 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재경부는 밝혔다. ■철도청은 일본 구주여객철도㈜와 공동으로 한·일 철도를 일정 기간 자유롭게 이용하고 부산∼후쿠오카간 여객선을 왕복 이용할 수 있는 통합승차권 ‘K&B’(Korea Rail & Beetle Pass)패스를 25일부터 판매한다. 철도청은 또 신칸센 등 일본내 모든 열차를 이용할 수있는 ‘2002 Football Pass’도 판매한다.가격은 5일권 기준 2만 2000엔이다.문의 부산역 종합관광안내소(051-440-2516).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사무처장 姜東炫)는 최근 각계각층의 통일 관련 논의와 여론조사 결과 등을 수집,정리한계간지 ‘통일논의 리뷰’ 창간호를 23일 발행했다.민주평통은 1·4분기중 이뤄진 통일 관련 학술행사 주제발표문과 연구기관 보고서 등 각종 자료가 담긴 ‘통일논의리뷰’를 총 1000부 발행해 자문위원,관공서,연구기관,대학 통일문제연구소,언론사 등에 배포했다. ■농림부는 구제역이 추가로 발생한 경기 안성과 용인의4개 농장 주변 농가들에 대해 전담방역반을 배치,특별관리에 들어갔다. 전담방역반은 수의사 30여명으로 구성됐으며 경계지역(10㎞)내 돼지농장들을 나눠 맡아 예방관찰을 담당하게 된다. 이와 함께 도살한 돼지들을 매몰한 지역의 침출수와 냄새,토양 및 지하수 오염 등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현지실사에 들어갔다. ■진화 및 인명구조 활동을 벌이다 순직한 소방공무원들을 기리는 소방충혼탑이 건립됐다. 행정자치부는 23일 충남 천안 소재 중앙소방학교에서 소방충혼탑 제막식을 갖고 순직 소방관들의 넋을 기렸다. 소방충혼탑은 지난해 11월부터 총 8억원의 예산이 투입돼 7개월 만에 완공됐으며 지난해 3월 서울 홍제동 가스폭발 사고때 인명구조 활동을 벌이다 사망한 6명의 소방공무원 등 총 253명의 위패가 모셔졌다.
  • 마산 여관서 화재…8명 사망

    1일 오전 3시18분쯤 경남 마산시 석전2동 마도장여관에서불이 나 투숙객 8명이 숨지고,8명이 부상을 입었다.이날 불은 여관건물 3층의 휴업중인 레스토랑에서 발화,4∼6층 객실과 복도 일부를 태우고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30여분 만에진화됐다.이날 투숙객은 12개 객실에 23명이 투숙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여관 안내실에서 근무중이던 홍모(63)씨는 “종업원 권오남(사망)씨로부터 ‘3층에서 불이 나 연기가 올라오고 있다.’는 말을 듣고 급히 119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는 고가사다리차 등 소방차 24대와 소방관 126명을 동원,화재진압과 함께 인명구조에 나서 10명을 구조했다.생존 투숙객들은 옥상 등으로 대피,인접 건물로 대피하거나 에어매트에 뛰어내려 목숨을 건졌다.병원으로 옮겨진 부상자 중에는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희생자가 많았던 것은 화재가 심야시간대에 발생해 깊은 잠에 빠져 대피가 늦었고,레스토랑내 소파와 카펫 등 유독성인화물질이 타면서 내뿜은 유독가스가 건물을 뒤덮었기 때문으로 소방관들은 보고 있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
  • “노래로 불끄는 소방관가수”

    불도 끄고 노래도 부르는 소방관 가수가 탄생했다. 서울시 소방방재본부는 18일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소방관의 활동상을 노래로 쉽고 친숙하게 전달하기 위해현직 소방관을 가수로 활용,국내 최초의 ‘소방가요’를 음반으로 냈다고 밝혔다. 노래를 부르는 가수는 화재진압 및 인명구조특공대 출신으로 현재 소방방재본부 홍보팀에 근무하는 김성문(32)소방교. 김 소방교는 지난해 소방의 날 기념식 생중계를 진행했고지역케이블방송에서 각종 사건사고를 전하는 프로를 전담한서울소방의 대표 아나운서다.또 매년 소방복을 입은 모습이포스터로 제작돼 전국에 배포되는 소방모델이기도 하다. 그는 지난 93년부터 3년간 마포소방서 구조특공대 근무시절 550차례 화재 출동해 100여명의 인명을 구조했었다. 김 소방교가 이번에 취입한 음반은 지난해 3월 홍제동 화재사고로 순직한 소방공무원들을 기리는 ‘오 소방관님’과 전체 화재발생 원인중 2위를 차지하는 담뱃불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금연합시다’ 등이다. 그의 노래는 누구나 쉽게 따라부를 수 있는 트롯트 형식이며 작곡은 송운선씨,작사는 음반소요비용까지 부담해준 신현택씨가 각각 맡았다. 마땅한 가수를 찾던 소방본부는 현직 소방관중에서 가수를뽑아보자는 내부 견해가 많아 가창력이 뛰어난 ‘팔방미인’ 김 소방교를 낙점하게 됐다. 김 소방교는 지난 99년 결혼,남매를 두고 있으며 뒤늦게 방송통신대에 입학한 늦깎이 대학생이기도 하다. 방재본부는 이 소방가요를 전국 소방관서 등에 배포하고 홈페이지(http:///re.seoul.go.kr)에 올리는 한편 뮤직비디오로도 제작할 계획이다. 조덕현기자 hyoun@
  • 中여객기 추락 참사/ 사고 순간·구조작업

    **기체 산산조각…””살려달라”” 비명. 15일 120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경남 김해시 돗대산 일대중국 중국국제항공공사(CA) 소속 항공기 추락사고 현장은폭격을 맞은 전쟁터를 방불케 할 정도로 참혹했다. 불길과 연기로 뒤덮인 사고 현장은 기체 파편 사이로 ‘살려달라’는 생존자들의 비명이 이어졌고,추락 당시 사고기에서 튕겨져 나가 목숨을 건진 승객들도 적지 않았다.하지만 대부분의 사망자들은 추락 직후 기체가 화염에 휩싸이면서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타 사고 당시의 처참함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었다. 사고가 나자 소방관과 경찰 등 구조대는 즉각 현장에 출동했으나 짙은 안개에 비까지 내린데다 지형도 험해 구조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사고 순간] 이날 오전 8시30분 중국 베이징(北京)을 출발한 사고기는 오전 11시20분쯤 김해공항 상공에 도착,착륙허가를 받은 뒤 돗대산을 돌아 활주로로 진입하려다 산기슭에 부딪혔다. 사고기는 김해공항 관제탑과 “마지막 선회를 시도한다. ”는 교신을 끝으로 11시23분쯤 갑자기 레이더에서사라졌다. 사고기에 탑승했다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져 김해 성모병원에 입원한 강말세(65·여·경남 통영시)씨는 “안전벨트를 매라는 안내방송이 있은 직후 굉음과 함께 기체가 추락했다.”면서 “안내 방송에 따라 머리를 숙였는데 땅에부딪히는 느낌과 함께 정신을 잃었다.”고 말했다. 인근 대아아파트 주민 이정대(38)씨는 “평소 항공기는아파트 서쪽 1㎞ 상공을 비행했는데 사고기는 이보다 낮게비행했고, 몇분 뒤 자욱한 안개 속에 불길이 보이고 연기가 치솟아 소방서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사고 현장] 사고기의 앞 부분과 왼쪽 날개 부분 등 동체일부를 제외하고 대부분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산산조각났다. 추락현장 주변의 소나무 200여 그루는 항공기가 추락하면서 가지를 쓸고 지나가 머리카락을 자른 것처럼 윗 가지들이 싹둑 잘려 있었다. 사고기 잔해에는 불길과 연기가 치솟았고,사망자들과 승객들의 소지품으로 보이는 가방도 곳곳에 흩어져 있었다. 현장 주변에서 작업을 하다 구조에 나선 백흥식(40·동원개발 현장소장)씨는“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손상된 시체들이 사고기 주변에 널려 있었고 부상자들의 울부짖는 소리도 들렸다.”면서 “먼저 눈에 띄는 부상자 10여명을 구조해 병원으로 옮겼다.”고 전했다. [구조 작업 및 사고수습] 부산시와 경남 소방본부 소방관,부산·경남지방경찰청 경찰관 등 3000여명은 곧바로 현장에 투입돼 생존자 구조작업 및 사망자 수습에 나섰다. 이들은 들것을 이용해 생존자들을 인근 김해 성모병원 등으로 이송했다. 김해의 각 병원에는 가족의 생존여부를 묻는 전화가 빗발쳤고,사고 소식을 듣고 달려온 가족들로 붐볐다. 김해 특별취재반
  • 월드컵 안전대비 소방관서장 회의

    행정자치부는 11일 서울 소방학교에서 전국 16개 시·도소방본부장과 144개 소방서장,6개 중앙·지방소방학교장등 1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소방관서장 회의를 열고 월드컵 축구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안전 점검에 만전을 기하도록 지시했다. 행자부는 이날 회의에서 50일 앞으로 다가온 월드컵대회에 대비해 이달말까지 전국 133개 주요시설과 346개 취약시설에 대한 소방및 안전점검을 완료하고,안전에 문제가있는 시설은 월드컵 이전까지 완벽하게 시정 조치하도록했다. 최여경기자 kid@
  • 법외노조 출범 공무원노조 해법과 쟁점

    ***“勞·政 냉각기뒤 대화 바람직”. 법외(法外) 공무원노조가 2개나 출범하면서 정부·노조추진측 간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각계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노조추진 공무원들이 불법활동을 계속 강행하는 것도 무리가 있고,법적으로 조만간 인정될 노조를 미리 탄생시켰다고 강경대처 방침으로 일관하고 있는 정부측에도 문제는 있다.이같은 대치 상황을 한시바삐 끝내는 게 공직사회의 안정을 위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때문에 노조추진측은 불법행동을 자제하는 게 요구되고,정부측은 관련자 징계 및 사법처리 문제에 유연하게 대응하면서 노조 관련 논의 속도를 빨리 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정부도 공무원노조가 시대적인 추세라는 것을 알고 있기때문에 허용 시기 등이 문제가 될 뿐이라며 내부적으로는전향적인 자세를 갖춰가는 분위기다.하지만 전국공무원직장협의회총연합(전공련) 등은 정부가 공무원노조 출범과관련된 수배자를 해제해야 대화의 자리에 나설 수 있다고밝혀 당분간은 냉각기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노정 양측의 본격 절충에 앞서 공무원노조와 관련해 논란이 되고있는 문제와 해법을 짚어본다. 정부는 지난달 노사정위원회에 제출한 단일안에서공무원노조의 명칭을 ‘공무원단체’나 ‘공무원조합’으로 인정하겠다는 안을 제시했다.아직은 국민 여론이 공무원노조 출범에 대해 부정적이기 때문에 당장 노조 명칭을사용하는 것은 국민의 반발만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판단, 이같은 명칭을 사용하자는 것이다. 반면 전공련 등은 노조 명칭을 허용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입장이다. 여론은 “이왕 정부가 공무원단체를 허용할 것이라면 노조 명칭의 사용 여부에 대해 연연할 필요가 있겠느냐.”는 쪽이 우세한 편이다.이에따라 정부도 유연한 입장이기 때문에 양측간에 대화의 자리만 만들어진다면 쉽게 풀릴 가능성도 있다. 행정자치부 관계자는 “공청회 등 여론 수렴 과정을 통해 각계의 이해를 구할 수 있다면 ‘노조’라는 명칭을 사용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정부는 공무원단체의 명칭처럼 정식 노조허용이 아직은이르기 때문에 올해 공무원의 단결권을 허용하고 단체 결성을 합법화하는 등 입법과정을 거친 뒤 정식허용은 3년간의 유예기간을 둬야 한다는 생각이다. 전공련은 당장 내년부터 공무원노조의 공식 출범을 허용해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전공련 관계자는 “지난해부터공무원노조 출범을 주장해 왔지만 정부는 그동안 손을 놓고 있다가 출범날짜가 임박해지자 출범시기를 연기하라고주장했다.”고 지적했다. 노정간에 가장 첨예한 대립을 겪고있는 쟁점이다. 정부는 노동3권 가운데 단결권과 제한적 교섭권(협약체결권은 제외)은 줄 수 있지만 단체행동권은 절대로 허용할수 없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혔다.행자부 관계자는 “공무원노조를 도입한 외국에서도 단체행동권은 허용하지 않고 있다.”면서 “교섭권 가운데 협약체결권은 국회의 입법권과 예산심의권에 상충되기 때문에 정부도 어쩔 수 없다.”고 강조했다. 2개의 공무원노조 가운데 한국공무원노조는 부정부패와관료주의 타파 등 공직내부개혁에 주력하겠다며 강력하게노동3권을 정부에 요구하지 않고 있다.정부와 협상을 통해 단계적으로 해결하면 된다는 것이다. 내부적으로는 협상의 여지가 없는 것은 아니다.전국공무원노조 관계자는 “공무원을 특수사업자로 지정한다면 단체행동권은 제한받을 수밖에 없지 않느냐.”며 협상 과정에서 절충점을 찾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는 공무원노조에 비록 행사가 불가능하더라도 단체행동권을 준다는 것은 여론 등의 거센 반발에 부딪힐 수 있다며 허용할 수 없다는 자세다. 정부는 공무원직장협의회처럼 6급 이하만 허용한다는 방침이다. 반면 공무원노조는 5급까지 가입 대상을 넓혀야 한다는의견을 내고 있다.관리직이 아닌 모든 공무원이 가입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특히 경찰,군인,소방관 등 특수직도 원칙적으로 노조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있기 때문에 정부와 견해차가 크다.전공련 관계자는 “5급이라도 관리직의 성격이 있는 인사,예산,감사,비서 등의직위에 있는 공무원은 노조 가입을 제한할 수 있다.”면서 여러 가지 협상 대안을 마련중임을 시사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한국타이어 금산공장 큰불

    11일 오후 6시30분쯤 충남 금산군 제원면 명암리 433 ㈜한국타이어 금산공장(대표이사 조충환·60)에서 불이 나밤새 화염을 내뿜었다. 불은 4개동의 공장건물 가운데 2동의 타이어 정제공장 2층 가열실에서 발생했다. 불을 처음 본 직원 이남수(32)씨는 “4층짜리 공장 건물의 2층 천장에서 고무타는 냄새와 함께 심한 연기와 불길이 솟구쳤다.”고 말했다. 이날 불로 건물 1층 고무 저장실과 2층 가열실 등 1만여㎡가 밤새 모두 탔으나 다행히 인근 2∼3m에 위치한 다른3개동의 공장건물에는 불길이 번지지 않았다. 이 불로 직원 손성근(36·현장반장)씨가 연기에 질식돼인근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김환(27)씨와 박준보(39)씨 등 직원 2명도 진화과정에서 찰과상 등을 입었다. 불이 나자 대전과 금산 등지에서 펌프차 30대,특수차 10대 등 48대의 소방차와 소방관·경찰 300여명이 출동해 밤새 진화에 나섰으나 공장내에 저장된 고무 등 인화성 물질에서 발생하는 유독성 가스로 어려움을 겪었다. 경찰은 이날 불이 타이어 원료인 고무를 정제하는과정에서 고열의 고무원료가 주변의 인화성 물질로 옮겨 붙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공장 관계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금산 이천열기자 sky@
  • 흉기에 찔린 남녀사체 승용차와 불탄채 발견

    불에 탄 승용차 트렁크 안에서 온몸을 흉기에 찔린 남·여 소사체 2구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7일 오후 11시 50분쯤 경기도 의왕시 왕곡동 과천∼의왕 고속도로 아래 공터에서 아반테승용차가 불에 타고 있는것을 주민 이모(26)씨가 발견했다. 이 승용차는 출동한 소방관들에 의해 10여분만에 진화됐으나 트렁크 안에서 남·여 소사체 2구가 발견됐다. 경찰은 현장감식을 벌여 여자 사체의 지문을 대조한 결과,승용차 소유주의 아내 박모(31·영어학습지 교사·용인시 수지읍)씨임을 확인했으며,남자 사체는 신분증을 통해 박씨와 대학 동문인 김모(33·대전 모 중학교 교사)씨로 추정하고 있다. 의왕 김병철기자
  • 설특집-영화·비디오 “”기다렸다 설 연휴””

    설 연휴를 후회없이 알차게 보낼 방안으로는 어떤 게 좋을까.이것저것 고민하지 말고 넉넉잡아 대여섯시간만 짬을 내 극장으로 걸음해보자.액션 마니아라면 더 신나겠다.올 설 연휴 극장가는 볼만한 대형 액션물들로 유난히 활기차다.애써 다리품 팔아 붐비는 극장 인파를 뚫을 자신이 없다면 일찌감치 볼만한 비디오를 ‘찜’해놓는 것도 묘안.황금연휴를 겨냥한 새 비디오들이 많다. ◆볼만한 영화. [공공의 적] 강우석 감독이 3년 반만에 내놓아 한창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는 형사액션물.아시안 게임 권투 은메달리스트 자격으로 경사로 특채된 철중(설경구)은 마약을 빼돌려팔아먹을 생각까지 하는 부패형사다.그러나 노부부를 죽인살인 용의자 규환(이성재)과 맞닥뜨리면서 철중은 ‘공공의적 처단’을 삶의 목표로 정한다. 논리라고는 없는 철중의 막가파식 수사는 경쾌한 코미디를,규환의 비인간적 살인행태와 철중과의 대결은 하드보일드 액션을 연상시킨다.더러 엽기적 장면까지 선사하는 설경구의능청스런 연기가 혀를 내두를 정도다.18세 이상 관람가. [2009 로스트 메모리즈] 서기 2009년의 가상역사 공간을 무대로 잡은 SF액션.서울 광화문 네거리의 이순신 장군 동상이 도요토미 히데요시로 둔갑해 있는 등 조선은 일본의 속국이다.한·일 역사가 이처럼 소름돋게 뒤바뀐 건 일본인 이노우에가 ‘영고대’라는 시간의 문을 열어 1909년 이토 히로부미 암살을 막았기 때문. 영화는 시간의 문을 다시 여는 열쇠를 되찾으려는 조선해방전선 조직원들과 일본에 동화된 조선계 형사 사카모토(장동건)의 대결에 초점을 맞췄다.세트의 위용이나 총격전에서의기술이 할리우드 액션물에 버금간다.사카모토의 오랜 친구이지만 막판에 갈등 대상으로 바뀌는 일본인 사이고 역에 나카무라 도루.12세 이상 관람가. [디 아더스] 니콜 키드먼이 주연하고 스페인의 알레한드로아메나바르 감독이 연출한 심리공포.남편을 전쟁으로 잃고홀몸으로 어린 남매를 키우는 여인 그레이스의 저택에 세명의 새 하인들이 들어오면서 기이한 일이 잇따른다. 햇빛을 쬐면 생명이 위독해지는 남매의 희귀병,망자(亡者)들의 마지막 모습이 찍힌 다락방의 흑백사진 등 영화의 결말을 점치게 하는 대목대목의 복선들이 섬뜩하고도 흥미롭다. 키드먼의 강인한 모성애 연기와 공포에 질린 표정연기도 압권.전체 관람가. [콜래트럴 데미지] 테러범의 손에 가족을 잃은 폭약 전문가겸 LA 소방관이 혈혈단신으로 테러리스트 응징에 나선다는줄거리.그 주인공이 다름아닌 ‘액션 영웅’ 아놀드 슈워제네거이다.하루아침에 아내와 아들을 잃은 소방관은 미국 정부의 미온적 대처에 불만을 품고 테러범을 쫓아 목숨걸고 콜롬비아 정글로 들어간다. ‘미국인 1인 영웅주의’가 거슬릴 수도 있다.하지만 이렇다할 특수효과에 기대지 않는 슈워제네거의 ‘맨몸 액션’이 담백해서 오히려 좋다.15세 이상 관람가. [블랙 호크 다운] 제리 브룩하이머가 제작하고 리들리 스콧감독이 연출한 전쟁액션.한창 내전 중인 소말리아의 수도로최정예 미군 유격부대가 투입된다.그들의 임무는 소말리아반군 수뇌부 납치.그러나 천하무적의 전투기 블랙호크가 줄줄이 격추되면서 에버스만 중사(조시 하트넷)가 이끄는 부대원들은 사지로 내몰린다. 피비린내나는 전장(戰場),죽음의 공포에 짓눌린 병사들의심리 등이 매우 사실적으로 묘사됐다.이완 맥그리거가 화끈한 전투를 꿈꾸는 군사 서기관으로 등장한다.15세 이상 관람가. [반지의 제왕] 아직도 못봤다면 막내리기 전에 명성을 확인해볼 좋은 기회다.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총 3편이 동시 제작됐다.난쟁이 종족의 프로도(엘리야 우드) 일행이 악의 무리가 만든 ‘절대 반지’를 찾아 없애기 위해 모험길에 나서는 이야기.컴퓨터 그래픽으로 착각될 만큼 스펙터클한 야외세트가 판타지 영화의 묘미를 더해준다.상영시간 2시간 58분.12세 이상 관람가. [디 톡스] 실베스터 스탤론 주연의 액션스릴러.‘디 톡스’란 이름의 요양원에서 형사와 연쇄살인범이 두뇌게임을 벌인다. 동료 형사들이 살인범의 손에 잇따라 죽자 실의에 빠져 술에 절어 살던 FBI요원 말로이는 급기야 요양원 신세를 지게된다.요양원은 눈보라와 폭설로 뒤덮여 외부로부터 완전히차단된 곳.말로이가 입원한 첫날부터 환자들이 하나둘 의문사하자 요양원 내부는 공포에 짓눌려 서로를의심하는 눈초리들로 가득하다. ‘나는 네가 지난 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의 짐 길레스피 감독.18세 이상 관람가. 황수정기자 sjh@ ◆새 비디오. [와이키키 브라더스] ‘세 친구’의 임순례 감독이 “그래도 삶은 살아볼 만한 것이다.”라고 조용히 역설하는 드라마. 남성 4인조 밴드 ‘와이키키 브라더스’는 나이트 클럽의 불황으로 전전하다 팀의 리더인 성우(이얼)의 고향 수안보로내려간다.영화는 이들이 새 둥지를 튼 수안보에서의 고달픈생활과 갈등에 초점이 맞춰졌다.그러나 신기하게도 궁색하거나 초라한 느낌이 없다.전작에서처럼 바닥인생을 바라보는감독의 시선에는 애정이 뚝뚝 묻어난다.극중 밴드의 노래로70년대 인기가요들을 감상하는 것도 큰 재미다. [잔다라] ‘낭낙’ 등 화제작으로 최근 태국영화의 중흥기를 이끈 주역인 논지 니미부트르 감독의 신작.지난해 연말 국내 개봉 당시 흥행재미를 보진 못했다.그러나 태국영화의 현주소를 읽는 바로미터 같은 에로드라마이다.아버지의 지독한 미움을 받고 자라난 남자 잔다라가 그토록 증오했던 아버지의 섹스편력을 그대로 답습하는 과정이 기둥 줄거리.섹시스타 중리티가 잔다라에게 성(性)을 가르쳐주는 요염한 새 엄마로 나온다. [너티 프로페서 2] 에디 머피가 ‘북치고 장구친’ 1인극 같은 코미디.에디는 96년 흥행한 1편에서 그랬듯 뚱보 과학자셔먼 클럼프 역을 다시 맡았다.노화방지용 신약을 연구하던클럼프 교수의 몸속에는 자신이 개발한 다이어트 약을 잘못먹는 바람에 또다른 자아 ‘버디’가 생기고 말았다.불쑥불쑥 몸밖으로 삐져나오는 망나니 버디 때문에 그의 생활은 하루아침에 뒤죽박죽이 된다.특수분장술이 놀랍다.클럼프의 연인 역에는 재닛 잭슨. [나비] 35㎜ 단편영화에서 두각을 나타내온 문승욱 감독의디지털 장편영화.망각의 바이러스가 존재하는 미래의 가상도시를 무대로 아픈 기억을 영원히 털어버리려 몸부림치는 여자(김호정)의 이야기를 담았다.검푸른 톤의 흔들리는 화면은 모든 것이 낯설고 모호하기만 한 SF영화의 분위기를 전달하는데 안성맞춤이다. [바운스] 벤 에플렉과 기네스 팰트로가 호흡맞춰 눈길을끄는 멜로. 광고회사 간부로 승승장구하던 바람둥이 버디(벤 에플렉)는 폭설로 비행시간이 뒤죽박죽되자 공항에서 우연히 만난 각본가 그레그에게 자신의 티켓을 넘긴다.비행기 추락사고로그렉이 죽자 죄책감에 시달리던 버디는 그레그의 아내 애비(기네스 팰트로)를 찾아가고,애비를 향한 동정심은 서서히 사랑으로 바뀐다.모처럼 화장기 없는 수수한 차림새의 기네스팰트로가 남편잃고 홀로서기하는 억척여인 역을 멋지게 소화해낸다. [예수의 마지막 유혹] 신성모독을 이유로 종교계가 통째로발끈하는 통에 지난 98년 이후부터 상영이 미뤄져온,마틴 스코시즈 감독의 영화. 영화속 예수는 유대인 처형에 쓰이는 십자가를 만들어 로마인들에게 바치는 목수이다.로마에 대항해 혁명을 노리는 유다가 겁쟁이라고 비난하면 “솔직히 두렵다.”는 말까지 한다.그뿐만이 아니다.막달라 마리아와 결혼해 아이까지 낳는‘보통사람’이다. 연기파 배우 윌리엄 데포가 보통사람을 닮은 예수로 변신했다.유다 역에는 하비 케이텔.
  • 치떨리는 테러…목숨 건 응징 ‘콜래트럴 데미지’

    무자비한 테러범의 손에 알토란같은 가족을 잃은 남자 주인공.분노에 찬 그가 목숨을 건 복수에 나선다는 이야기설정은 미국 할리우드 액션의 단골소재다. ‘도망자’,‘언더시즈’의 감독 앤드류 데이비스가 연출한 ‘콜래트럴 데미지’(Collateral Damage·2월8일 개봉)도 정확히 그 밑천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그러나 다음 두가지 점에서 영화는 최근의 고만고만한 액션물 무리에서 앞줄에 나설만하다.뭣보다 ‘액션 영웅’아놀드 슈워제네거가 모처럼만에 근육질의 몸매를 자랑한다는 점.또 하나는 ‘9.11 테러’의 사전 시나리오라 오해받기 딱 좋을 만큼 이야기 구도가 닮았다는 점이다.그 때문에 영화는 미국 개봉이 무기한 미뤄져 왔었다.제목의 사전적 의미(무고한 희생자)가 영화 주제의 절반은 귀띔해준다.평범한 가장으로 살아가는 LA 소방관 브루어(아놀드 슈워제네거)는 불과 몇 미터 앞에서 아내와 어린 아들이 폭탄테러로 공중분해되는 치떨리는 참사를 목도한다. ‘울프’라는 별명의 콜럼비아 반군 지도자 끌로디오가 LA 콜럼비아 영사관 직원들을 목표로 대규모 폭탄테러를 저지른 것이다. 가족을 잃은 가장의 분노가 내내 영화를 끌어가는 동력이 된다.글썽거리는 눈물을 애써 감추는 슈워제네거의 감정연기가 초반에는 주요 감상포인트가 된다. 유가족의 슬픔은 아랑곳없이 국익만 앞세우며 얼렁뚱당사건을 덮으려는 정부 당국의 처사에 못마땅한 브루어는테러리스트를 응징하러 홀몸으로 콜럼비아 정글로 들어간다.브루어의 그런 돌발행동에 CIA(미 중앙정보국)는 마뜩찮기만 하다.폭약 전문가인 브루어는 끌로디오를 죽이려폭탄을 설치하지만 번번이 계획은 물거품이 되고만다. 이번 영화에서 슈워제네거의 무기는 ‘맨손’과 ‘분노’이다.남미의 밀림을 무대로 특수효과에 기대지 않는 묵직한 육탄전이 슈워제네거의 ‘무공해 액션’을 한층 돋보이게 한다.그러나 악질 테러범인 끌로디오가 아내의 만류로브루어를 살려주는 등 몇몇 대목에서는 영화의 빈약한 논리가 드러난다.1인 영웅주의에 기대려는 설정도 흠이라면흠이다. 황수정기자 sjh@
  • 국경 초월한 ‘사랑의 119’

    최근 소방관 동우회와 국회 등의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아프리카인의 입원비를 대신 내준 119구급대원들의 선행을 알리는 글들이 올라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서울 용산소방서 소속 119구급대원인 이희순(35·여) 소방장과 정진해(31) 소방사,금동엽(41) 소방교. 이들은 지난 21일 응급 환자로 후송했던 한 아프리카인(17)을 병원측이 입원 보증금이 없다는 이유로 치료를 거부하자호주머니를 털어 입원비를 대신 지급했다. 이들은 지난 21일 오후 4시40분쯤 용산구 이태원동 한 동네 병원에서 “신경계통의 발작증세를 일으키는 10대 외국인환자를 큰 병원으로 후송해야 한다.”는 연락을 받고 긴급출동했다.이들의 손길을 애타게 기다리던 환자는 아프리카국가 주한대사관 직원의 아들이었다. 구급대원들은 곧바로 신촌의 한 대학병원으로 환자를 후송했다.그러나 병원측은 “양국간 의료보험 협조관계가 맺어지지 않아 입원보증금 50만원을 먼저 내야 한다.”며 입원을거절했다. 미국인이나 일본인은 우리나라 병원에서 응급치료를 받을 때 대사관이 환자의 신분을 보증해 주고 있지만 아프리카의 약소국가와는 신분보장 장치가 마련돼 있지 않아 ‘돈을 떼일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급히 병원에 오느라 현금을 미처 준비하지 못한 아버지는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듯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이 때 3명의 구급대원들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주머니를 톡톡 털었다. 이리저리 돈을 융통하고 신용카드로 현금까지 빼낸 이들은 1시간남짓 만에 가까스로 입원수속을 마칠 수 있었다. 아버지는 아들이 치료를 받은 뒤 안정을 되찾자 지난 23일오후 용산소방서를 찾아 “이국 땅에서 신뢰와 고마움을 가슴깊이 새기게 됐다.”며 감사의 뜻을 전달했다. 송 소방사는 “입원을 거절하는 병원에 항의하는 아버지를보고 한국인으로서 부끄러움을 느꼈다.”면서 “월드컵 축구대회에 대비해서라도 외국인들에 대한 응급치료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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