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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센터] 테마파크서 열리는 가을

    [ⓛ센터] 테마파크서 열리는 가을

    가을은 축제의 계절.아직 늦더위가 남아 있지만 수도권 놀이공원에선 벌써 갖가지 국화꽃들이 알록달록 단장을 하고 손님을 기다린다.국화와 핼러윈을 앞세운 테마파크들의 가을축제로 안내한다. ●에버랜드 해피 핼러윈 핼러윈을 중심 테마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10일부터 10월25일까지.유니버설 스튜디오 등 외국의 유명 테마파크의 핼러윈축제를 벤치마킹한 이번 행사의 가장 큰 볼거리는 대형 호박 조형물.핼러윈을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잭오랜턴,생호박을 응용한 다양한 핼러윈 조형물 11개가 에버랜드내 곳곳에 설치된다. 귀여운 유령 캐릭터와 댄서들이 벌이는 ‘해피 핼러윈 파티’,호박의상을 착용한 ‘핼러윈 밴드’와 마법사들로 구성된 ‘마법사 밴드’의 공연도 펼쳐진다.축제 기간중 6000여평의 포시즌스 가든엔 노랑,빨강,주황,분홍 등 28종 3만 5000송이 국화꽃이 한층 가을 분위기를 돋울 예정.(031)320-5000. ●서울랜드,Everyday 핼러윈 서양의 가을축제인 핼러윈과 독일의 맥주축제,우리나라의 추석과 국화축제를 혼합했다.10일부터 10월31일까지.먼저 중추국,현애,국화분재 등 150여종 100만송이의 국화가 공원 전체를 가을세상으로 안내한다.매일 저녁 6시 이후엔 정문과 통나무 무대 주변의 ‘핼러윈 포토존’에서 시도때도 없이 핼러윈 캐릭터들이 튀어나오며,이들과 기념촬영도 한다. 18일 이후부터는 매주 금·토 및 공휴일 밤 ‘핼러윈 로큰롤 라이브’가 펼쳐지고,핼러윈 복장의 캐릭터와 맥주를 즐기는 ‘핼러윈 맥주 페스타’가 이어진다.삼천리대극장에선 러시아 볼쇼이 서커스단의 슬랩스틱 코미디 ‘못말리는 소방관’ 공연이 있다. 축제기간에 60여종의 서울랜드 제휴 카드를 이용하면 1만원으로 자유이용권을 구입할 수 있다.밤 10시까지 야간개장.(02)504-0011. ●롯데월드 옥토버 페스트 독일의 전통적 가을축제를 재현했다.11일부터 10월10일까지 호수공원 매직아일랜드에서 펼쳐진다. 옥토버의 유래가 되는 루드비히 왕자와 테레사 공주의 결혼식을 재현한 행렬이 매일 펼쳐진다.왕과 공주 뒤로 신하들과 악단들,피에로,곡예사들이 뒤따르는 형식이다.60여명의 공연단 전원이 독일 민속의상을 입고 퍼레이드를 펼칠 예정. 매직아일랜드 영스테이지 주변에선 맥주축제가 열린다.맥주 빨리 마시기,소시지 빨리 먹기,못박기 등이 진행되며,맥주와 독일식 안주를 판매한다.홈페이지에서 우대권을 출력해가면 4만원에 자유이용권 2장과 맥주를 무제한으로 제공받을 수 있다.밤 11시까지 야간개장.(02)411-2000.
  • 케이블, 다양한 추모프로그램

    케이블, 다양한 추모프로그램

    전세계를 테러의 공포에 몰아넣은 9·11테러가 일어난 지 올해로 3년째.케이블 채널들은 11일 9·11테러와 관련해 풀리지 않는 의문을 집중 조명하고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특집 프로그램을 잇달아 편성했다. 역사 전문 디스커버리 채널은 테러의 배후로 지목된 오사마 빈 라덴이 첨단 장비를 동원한 미국의 추적에도 불구하고 왜 잡히지 않는지를 짚어본 ‘오사마 빈 라덴 추적’을 오후 10시에 방영한다. 이에 앞서 Q채널에서는 오후 6시 테러 희생자들을 위한 기금 모금 행사로 마련된 추모 콘서트 ‘존 레넌을 위한 밤’을 내보낸다.평소 반전·평화 운동에 앞장섰던 존 레넌의 이름을 내세운 이 공연은 2001년 뉴욕 라디오 시티 뮤직홀에서 열린 공연 실황을 담은 것.욜란다 애덤스,데이브 매튜스,앨라니스 모리셋 등 유명 가수들이 대거 출연,‘Imagine’ 등 존 레넌의 애창곡을 열창하며 평화를 호소한다. 히스토리 채널에서는 두 편의 다큐멘터리를 연이어 편성했다.첫 번째 비행기가 충돌한 직후부터 세계무역센터가 완전히 붕괴된 이후까지의 과정을 생생하게 담은 ‘9·11,운명의 102분’을 오후 8시 방영하고,이어 오후 10시부터는 9·11테러가 10년 전부터 조짐을 보여왔지만 미 행정부의 대응이 미흡했다는 점을 지적한 ‘9·11,알고도 당했다’를 방송한다. 프리미엄 영화채널 캐치온에서는 오후 7시50분 9·11테러 당시 활약했던 소방관들의 실제 이야기를 담은 2002년 작 ‘아워 가이즈’를 방영한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2004 美대선] 공화 뉴욕全大 셋째날

    |뉴욕 이도운특파원|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시의 매디슨스퀘어 가든에서 계속된 공화당 전당대회의 사흘째 행사는 ‘기회의 땅’이라는 주제를 내걸었지만,그보다는 존 케리 민주당 대통령 후보를 집중 공격하는 데 초점을 맞춘 날이었다. 부통령 후보 지명을 수락한 딕 체니 부통령은 “케리 후보는 국가안보에 역행하는 표결을 해왔다.”면서 “상원의원은 20년 동안 실수를 해도 국가에 큰 영향이 없지만 대통령은 결코 실수를 해서는 안 된다.”고 케리 후보를 부적격자로 몰아붙였다.대의원들은 ‘이랬다저랬다 하는 사람(Flip-flopper)’이라는 구호를 외치며 케리 후보 비판에 동참했다. ●체니 부통령지명 수락 연설 민주당원으로서 공화당 전당대회에 참석한 젤 밀러 조지아주 상원의원은 케리 후보가 매사추세츠주 상원의원으로서 지금까지 해온 표결을 일일이 거론하며 “미국 총사령관으로서는 부적격한 인물”이라고 주장했다.그는 “내 가족의 미래가 내 당의 미래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이 자리에 섰다.”고 변신의 이유를 밝히면서 “테러의 위협으로부터 내 가족을 지켜줄 사람은 부시 대통령밖에 없다.”고 말했다. ●식전 행사서 10여명 반부시 시위 이에 앞서 이날 아침에 열린 청년 행사에서 앤드루 카드 백악관 비서실장이 연설하는 도중 무대 근처에 있던 10여명이 부시 대통령을 비난하는 구호를 외치고 ‘에이즈 근절’ 등의 플래카드를 펼쳐 보이며 시위를 벌였다. 이에 대항해 대의원들이 “4년 더” 등 부시 대통령 지지구호를 외치고 일부는 시위자들의 플래카드와 피켓을 빼앗기 위해 몸싸움을 벌이면서 무대 근처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경찰은 현장에서 10명의 시위자를 체포해 수갑을 채운 뒤 연행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이날 밤늦게 뉴욕에 도착해 소방관들과 만나 9·11을 회고한 뒤 숙박했다.한편 최근 지지율 하락으로 고민하고 있는 케리 캠프에서는 핵심 참모들을 교체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등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dawn@seoul.co.kr
  • 佛 ‘품위있게 죽을 권리’ 추진

    |파리 함혜리특파원|프랑스 정부와 의회가 소생 희망이 없는 환자에게 ‘품위있게 죽을 권리’를 인정해 주는 방향으로 관련 공중보건법을 개정할 방침이어서 주목된다. 필립 두스트블라지 프랑스 보건장관은 27일 일간 르피가로와 인터뷰에서 “대중운동연합(UMP) 소속 장 레오네트 의원 주도로 하원에서 제기된 법 개정제안을 수용하기로 결정했다.”며 “의회 입법 형식으로 개정작업이 추진되며 올해 말까지 검토작업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안락사를 처벌하지 않겠다는 것은 아니라며 ‘죽이는 행위’는 여전히 처벌받고 관련 형법도 수정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새 법안은 치료가 불가능한 환자가 스스로 죽음을 선택할 수 있도록 인정하되 환자의 의식 유무에 따른 다양한 생명마감 절차를 규정하는 등 의사가 가망이 없는 환자의 고통을 단축할 수 있는 조건을 엄격히 명시할 예정이다. 현재 프랑스 의사들은 사망 선고를 받거나 사망이 불가피한 상태에서 고통을 줄이기 위해 모르핀 주사를 맞고 있는 환자에게서 인공 호흡기를 떼는 결정을 할 때 의사직무 규정에 따르도록 돼 있다. 두스트블라지 장관은 “매년 15만대의 생명유지 장치를 어떤 공식적인 재량 범위 규정도 없이 의료진이 제거하기 때문에 법 규정을 명확히 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죽을 권리’ 인정 문제가 본격적으로 쟁점화된 것은 지난해 9월.교통사고를 당해 전신마비에다 청각과 시각마저 상실하는 사실상 식물인간 상태에 빠진 전직 소방관 뱅상 욍베르는 병세가 호전되지 않자 2002년 12월 자크 시라크 대통령에게 안락사를 허용해 달라는 내용의 편지를 쓰는 등 안락사를 공개적으로 원했다. 프랑스의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6%가 환자 본인이 원할 경우 죽을 수 있는 자유를 갖기를 원하고 80%는 이를 허용하는 관련법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lotus@seoul.co.kr
  • 퇴근길 지하철역 화재

    12일 오후 5시58분쯤 서울 지하철 2호선 강변역 지하 1층 변전실에서 불이 나는 바람에 전기공급이 중단돼 오후 6시10분부터 잠실 방향의 전동차 운행이 35분 동안 중단됐다.불은 소방차 18대와 소방관 100여명이 출동해 20분 만에 껐다.서울지하철공사는 응급조치반을 투입해 복구작업을 벌인 끝에 오후 6시45분쯤 운행을 재개했다.이 사고로 잠실 방향 전동차를 기다리던 퇴근길 승객 수백명이 큰 불편을 겪었다.이들이 한꺼번에 버스와 택시 등 지상 운송수단으로 몰리면서 한때 극심한 혼잡을 겪기도 했다.지하철공사는 전동차 운행 중단에 항의하는 승객들에게 요금을 환불했다. 지하철공사는 선로에 전력을 공급하는 케이블에 더운 날씨에 에어컨 가동 등으로 과부하가 걸리면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파라과이 큰불 310여명 숨져

    남미 파라과이 수도 아순시온의 한 쇼핑센터에서 1일 정오(현지시간) 화재가 발생,311명이 숨졌다고 올란도 피오로토 파라과이 내무장관이 밝혔다.화재 발생 당시 일요일의 느긋한 쇼핑을 즐기기 위해 700여명이 쇼핑센터 안에 있었고 부상자가 수백명에 달해 사망자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화재가 난 30m 높이 건물에는 슈퍼마켓 이쿠아 볼라노스,푸드코트,주차장 등이 있다.일부 목격자들은 화재 발생 직후 쇼핑센터측이 출입문을 막고 고객들에게 돈을 지불하게 해 피해규모가 커졌다고 증언했다. 2도 화상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한 소년은 “그들(쇼핑센터측)이 우리가 보는 앞에서 문을 닫았다.”며 “사람들(소방관과 경찰)이 밖에서 출입구를 부수고 들어와 나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경찰에 구금된 쇼핑센터 주인인 후안 피오 파이바는 이를 부인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화재 원인으로 푸드코트 조리실에서 사용하던 프로판 가스에 주목하고 있다.생존자들은 여러 차례의 스파크와 폭발음이 있은 뒤 건물 내부에 연기가 차고 불길이 시작됐다고 증언했다.사망자 대부분은 연기에 질식된 뒤 의식을 잃어 불길을 피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건물 1층이 붕괴되면서 지하 주차장에 매몰된 사망자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 도착한 니카노르 두아르테 대통령은 2일부터 3일간의 국가애도기간을 선포했다. 이번 사태는 파라과이 역사상 1947년 군사폭동이 실패하면서 8000여명이 살해된 이후 최악의 비극이다. 파라과이 정부는 전국적인 헌혈과 의료지원을 요청하고 나섰다.파라과이 접경국인 아르헨티나는 의료진과 구호대원을 현장에 급파했다. 전경하기자 외신 lark3@seoul.co.kr
  • [올림픽 마케팅] 7만 8000km 올림픽 이벤트 대성황

    지난 3월25일 그리스 올림피아에서 채화된 올림픽 성화가 6월2일 그리스를 시작으로 35일간의 대장정을 소화하고 있다.성화가 호주 시드니와 서울,뉴욕 등 27개국 34개 도시,7만 8000㎞를 여행하는 동안 삼성전자와 코카콜라가 늘 함께했다.성화가 거쳐가는 주요 도시에서 개최한 ‘올림픽 이벤트’ 등에는 무려 5500만명이 참가해 대성황을 이뤘다. 올림픽 역사상 최초로 전 세계를 순회하는 성화봉송에는 세계 40여 국가에서 선발된 일반 소비자,거래선,연예인 등 유명인사를 비롯해 삼성 임직원 등 1900여명이 참가했다. 반도체총괄 황창규사장은 지난달 6일 일본 도쿄에서,국내영업사업부 이현봉 사장은 7일 서울에서,정보통신총괄 이기태 사장은 9일 중국 베이징에서,디지털미디어총괄 최지성 사장은 19일 뉴욕에서,이윤우 부회장은 24일 스위스 로잔에서 성화봉송에 참여했고 윤봉용 부회장은 올림픽 개막 전날인 8월12일 아테네에서 성화의 최종 전달을 맡는다. ‘올림픽의 감동을 삼성과 함께’라는 슬로건으로 펼쳐진 성화마케팅 행사를 통해 삼성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을 정도의 이미지·브랜드 인지도 제고효과를 거뒀다. 성화는 지난달 9일 2008년 올림픽 개최도시인 중국 베이징에 도착했다.삼성전자는 유동 인구가 가장 많은 베이징 시내 란다오(藍島)빌딩과 중관춘(中關村) 광장에 휴대전화 전시대 및 올림픽 성화봉송 이미지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부스를 마련해 브랜드 노출을 극대화했다.특히 9일 저녁에는 중국을 방문한 국가원수들이 머무는 ‘댜오위타이(釣魚臺) 국빈관’에서 ‘OTR(Olympic Torch Relay) Gala Dinner’를 개최하는 ‘통 큰’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달 6일부터 13일까지 브라질ㆍ콜롬비아ㆍ아르헨티나ㆍ페루ㆍ칠레ㆍ파나마에서 열린 삼성 러닝 페스티벌(Samsung Running Festival)에는 5만여명이 참여했다.이 행사는 지난달 13일 성화가 사상 최초로 남미대륙(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상륙한 것을 기념하기 위한 것이다. 16일 LA에서는 실베스터 스탤론,톰 크루즈 등 할리우드 스타와 LA갤럭시에서 뛰고 있는 축구선수 홍명보가 성화봉송에 참가,눈길을 끌었다.이후 성화는 세인트루이스,애틀랜타를 거쳐 19일 뉴욕으로 옮겨졌다. 삼성전자는 뉴욕 봉송에 미 최대 통신사업자인 버라이존과 최대 유통업체인 베스트바이 임직원을 초대,거래선과의 관계를 돈독히 했다.세계적인 바이얼리니스트 장영주,9ㆍ11테러 당시 소방관으로 활약했던 대니얼 로완 등도 참가했다.양정모의 올림픽 첫 금메달로 인연이 깊은 캐나다 몬트리올을 거친 성화는 21일 마침내 개최 대륙인 유럽에 도착했다. 삼성전자는 7월7일 성화 도착에 앞서 20일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삼성과 함께 세계를 그리자’는 성화봉송 도시그리기 대회와 ‘불가리아 러닝 페스티벌’을 개최,행사에 참가한 3만여 불가리아인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성화는 24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본부가 있는 스위스 로잔에서 자크 로게 IOC위원장 등이 참가한 가운데 봉송됐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무어 ‘화씨 9/11’ 22일 국내 개봉

    올해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마이클 무어 감독의 다큐멘터리 ‘화씨 9/11’(Fahrenheit 9/11)이 22일 국내 개봉된다.‘볼링 포 콜럼바인’에서 미국의 총기규제법을 통렬하게 고발했던 풍자감각을 감독은 유감없이 다시 발휘했다.부시 미국 대통령은 한뼘의 보호막도 없이 스크린 위에서 발가벗겨진다. 부시를 쏘아보는 영화의 삐딱한 시선은 당황스러울 만큼 노골적이다.2000년 미국 대선에서 엄청난 파장을 불러일으킨 플로리다 재검표 소동으로 이의제기를 시작한다.부정 시비로 얼룩진 선거전,계란세례 속에 백악관에 입성하는 대통령 차량행렬 등 카메라는 ‘안티(anti)부시’를 작정한 듯 외친다. 백악관의 주인을 주인공으로 내세우기까지 감독이 얼마나 힘들게 다리품을 팔았을지 여실하다.부시의 대통령 자격에 부적격 판정을 내린 영화는 곧 9·11테러와 부시 일가의 뿌리깊은 커넥션을 까발리는 ‘본론’에 들어간다.테러의 진상을 밝히기 전에 빈 라덴의 미국내 친척들을 서둘러 사우디아라비아로 피신시킨 의문점 등 음모론을 들추는 데 주력한다. 감독은 폭소를 동반한 풍자와 블랙유머로 앵돌아앉은 관객들까지 살살 달래나간다.아버지 조지 W.부시 대통령때부터 비롯된 사우디 석유재벌과의 유착,사업파트너로서 빈 라덴 가문과의 각별한 유대관계 등이 다양한 자료화면들을 통해 논리를 확보해가는 식이다. 부시의 음모론에 동조하든 않든 관객들의 뇌리에서 부시는 볼품없이 희화화된 몇몇 장면으로 각인될 듯하다.홍보물 촬영을 위해 플로리다의 한 초등학교를 방문한 부시가 9·11테러 소식을 처음 접했을 때의 반응.멀뚱멀뚱하게 클로즈업된 표정으로 아이들 앞에서 동화책만 뒤적이는 모습은,‘이미지 정치’ 이면의 무기력한 대통령을 극단적으로 폭로하는 설정이다.지구촌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한 뒤 어이없게도 부시는 골프채를 잡는다.“내 샷 좀 보쇼!” 중반을 넘어서면서 영화는 명분없는 이라크 전쟁의 추악함을 고발하는 데 2라운드를 할애한다.예의 그 텁수룩한 행색으로 감독이 직접 현장인터뷰에 나서기도 한다.전쟁을 정당화하려는 미국 정부의 ‘공포정치’가,국민들의 관심을 얼마나 엉뚱한 방향으로 틀어놓는지 증언하기위해 시민들 속으로 카메라를 옮긴 것.이른바 ‘애국법’으로 시민들이 서로를 감시하는 웃지못할 사건들까지 조명된다. 음악을 들으며 기계적으로 사람을 죽인다는 미군 병사,‘알라’를 울부짖는 이라크 여인,불타 매달린 미군 시체들,전쟁에서 아들을 잃은 미국 여인….뉴스 속의 단편적 사건들이 기승전결 틀거리를 갖춘 다큐멘터리를 빌려 강렬한 메시지로 되살아났다. 전쟁의 구린 이면을 들춘 어두운 주제에도 불구하고 이 다큐멘터리가 대중의 폭발적 동조를 얻어낸 데는 특별한 ‘레서피’가 있다.코믹패러디물 뺨치게 익살스러운 내레이션,감독의 논리를 대변하며 적재적소에 절묘하게 배치된 영상자료들은 2시간3분 동안 딴생각을 못하게 만든다. 제목은 레이 브래드버리의 SF소설 ‘화씨 451’의 패러디.책읽기가 금지된 미래사회에 소방관들이 책을 불사르는 소설 내용을 은유해 감독은 “9/11은 진실이 불타는 온도”라고 설명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록의 요정’ 에이브릴 라빈 내한공연

    10대의 반항적 감성을 노래해 데뷔앨범만 전세계적으로 1400만장을 팔아치운 19세 소녀 로커 에이브릴 라빈.그녀가 시끌벅적했던 지난해 1월 공연에 이어 오는 8월11일 오후 8시 두 번째로 국내 무대를 찾는다. 지난해 공연은 티켓 판매 1주일 만에 전석이 매진됐고,스탠딩석에 선 관객 4000여명이 발을 구르는 바람에 ‘건물이 무너진다.’는 신고를 받고 경찰과 소방관이 출동하는 해프닝을 빚었다.국내 팬들의 열정적 모습에 라빈은 이후 여러 해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공연장을 떠나가라 뛰어대고 목이 터져라 노래를 따라 불러준 한국관객을 잊을 수가 없다.”고 밝혔다. 라빈의 첫 앨범 ‘Let Go’는 국내에서도 25만장이 팔려 지난해 가장 많이 팔린 팝앨범으로 기록되기도 했다.최근 발표한 2집 ‘Under My Skin’ 역시 한국,미국,영국,일본 등 전세계 11개국에서 동시에 1위로 데뷔했다.이쯤되면 ‘에이브릴 라빈 신드롬’이라고 불릴 만하다.이번 앨범은 무겁고 음울한 분위기로 보다 깊이 있고 성숙해진 록음악을 들려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공연은 2집 발매 기념 투어의 하나로 아시아 지역에서는 일본과 한국에서만 열린다.3000여석의 스탠딩석(5만원)과 2000여석의 지정석(4만원)으로 나뉘며 티켓파크(www.ticketpark.com)에서 예매를 한다.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1588-1555.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세상에 이런일이] ‘11救’

    “세상은 그래도 살 만한 것입니다.옥상 위 남자 분 다시 한번 생각해보시죠.” 17일 오후 12시15분 경남 창원시 중앙동 창원호텔 1층.“옥상에서 30대 남자가 자살을 시도한다.”는 신고에 경찰과 소방차가 출동했다. 호텔주변에는 수백명의 구경꾼이 몰렸고 경찰은 자살방지를 위한 협상전문가까지 불러 대책 마련에 나섰다.119구조대는 투신에 대비해 바닥에는 특수 에어매트리스를 깔고 구조대를 옥상 쪽으로 급파했다.막다른 골목에선 30대 남자를 자극하면 안 된다는 생각에 119구조대는 남자 몰래 고가사다리를 대고 옥상에 올라가느라 진땀을 뺐다. 남자의 신원은 창원시 사림동에서 사는 신모(35)씨로 밝혀졌다.손에 땀을 쥐게 하는 20분이 흐르고 구조의 손길이 가까워진 순간 신씨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내려와 경찰과 소방관계자들을 황당하게 했다. “술이 거하게 취한 것 같아 바람이나 쐬면서 노래를 부르려고 한 것뿐인데요.거참.이거 좀 미안한데요.” 사건의 전말은 이러했다.전날 밤 이 호텔 3층에 투숙한 신씨는 이날 술이 깨지 않은 상태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옥상에 올라갔다.문까지 잠근 채 노래를 부르며 우왕좌왕하자 호텔 관계자가 112와 119에 긴급히 신고한 것이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세상에 이런일이] ‘11救’

    “세상은 그래도 살 만한 것입니다.옥상 위 남자 분 다시 한번 생각해보시죠.” 17일 오후 12시15분 경남 창원시 중앙동 창원호텔 1층.“옥상에서 30대 남자가 자살을 시도한다.”는 신고에 경찰과 소방차가 출동했다. 호텔주변에는 수백명의 구경꾼이 몰렸고 경찰은 자살방지를 위한 협상전문가까지 불러 대책 마련에 나섰다.119구조대는 투신에 대비해 바닥에는 특수 에어매트리스를 깔고 구조대를 옥상 쪽으로 급파했다.막다른 골목에선 30대 남자를 자극하면 안 된다는 생각에 119구조대는 남자 몰래 고가사다리를 대고 옥상에 올라가느라 진땀을 뺐다. 남자의 신원은 창원시 사림동에서 사는 신모(35)씨로 밝혀졌다.손에 땀을 쥐게 하는 20분이 흐르고 구조의 손길이 가까워진 순간 신씨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내려와 경찰과 소방관계자들을 황당하게 했다. “술이 거하게 취한 것 같아 바람이나 쐬면서 노래를 부르려고 한 것뿐인데요.거참.이거 좀 미안한데요.” 사건의 전말은 이러했다.전날 밤 이 호텔 3층에 투숙한 신씨는 이날 술이 깨지 않은 상태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옥상에 올라갔다.문까지 잠근 채 노래를 부르며 우왕좌왕하자 호텔 관계자가 112와 119에 긴급히 신고한 것이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긴급 출동한 소방차 장애물제거 방해땐 벌금 최고 300만원

    화재로 소방차가 긴급히 출동할 때 소방공무원들은 골목길에 있는 차량 및 물건을 제거할 수 있다.이런 조치를 방해하면 3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소방방재청은 17일 “주택가 대형화재로 소방차 등이 출동할 때 장애요인을 효율적으로 제거할 수 있도록 지난 달 30일부터 소방기본법이 시행되고 있다.”면서 “이 법에 따라 소방관은 도로변에 있는 차량이나 물건을 제거할 수 있으며,이를 방해하면 3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릴 수 있다.”고 밝혔다. 소방방재청은 또 2001년 개정된 도로교통법시행령에 따라 주어진 소방공무원의 주·정차단속 권한도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테러 임박” “대선 꼼수”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알카에다가 이번 여름에 미국을 공격하려 한다.” 미 정보당국이 26일 전격 테러 경보음을 울리자 미 정가에 전시체제를 조성하려는 ‘대선용’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9·11테러 이후 국내 문제가 꼬일 때마다 테러 경보가 나온 터라 민주당측에서는 예의 ‘전시행정’이 아니냐고 지적한다.구체적인 근거도 없이 막연하게 테러위협을 조장하는 것은 국가안보를 선거에 이용하는 정략적 차원이라는 얘기다. 존 애슈크로프트 법무부 장관은 이날 알카에다가 수개월 이내에 미 본토를 공격할 것이라는 믿을 만한 정보를 입수했다고 발표했다.그는 로버트 뮬러 연방수사국(FBI) 국장과 함께 가진 기자회견에서 “알카에다는 미국에 대한 공격 준비가 90% 완성됐다고 말해 왔다.”고 주장했다. 뮬러 국장은 테러공격의 대상으로 ▲다음 달 조지아주에서 열리는 선진 7개국(G7) 정상회담 ▲7월4일 독립기념일 행사 ▲7월 말 보스턴과 뉴욕에서 열리는 민주당 및 공화당의 대통령 후보 지명 전당대회 등을 꼽았다. 애슈크로프트 장관은 특히 테러 용의자 7명의 사진과 신상을 공개하며 이들이 스페인에서 그랬던 것처럼 미국 정치에 영향을 미치려는 시도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스페인에선 총선 직전 마드리드 열차 테러로 이라크전에 반대한 좌파정권이 집권했다. 그러나 톰 리지 국토안보부 장관은 테러 경보 수준을 5단계 가운데 3번째인 ‘옐로’에서 올릴 계획이 없다며 “대통령에게 테러 경보를 올리자고 건의할 만큼 특정한 사항이 아무 것도 없다.”고 말했다.급박하다는 정보당국의 분석과는 달리 언제,어디서라는 구체성이 결여됐기에 당장 위협적인 것은 아니라는 의견이다. 민주당은 부시 대통령의 지지율이 급락하는 시점에서 불거진 테러 경고에 의심의 눈초리를 보낸다.워싱턴주 시애틀의 62부두에서 유세를 벌이던 존 케리 상원의원은 “우리는 국가 안보를 사진찍는 기회나 선거운동을 위한 연설의 기회로 삼지 않는 대통령을 바란다.”고 포문을 열었다. 케리 의원은 부시 행정부가 핵 발전소나 화학 시설들을 보호하려는 별도의 조치를 취하지는 않으면서 테러 위협만 강조하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케리 의원을 지지하는 국제 경찰관 동지회와 전국 소방관협회 등은 테러 위협의 발표 시기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스콧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은 테러 경보가 정치적인 의도가 깔린 게 아니냐는 질문에 “대통령이 (국민과) 적절히 정보를 공유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부인했다.부시-체니 재선팀의 스티브 슈미트 대변인도 성명을 통해 “케리 의원은 유세기간에 국토안보를 가지고 ‘정치놀음’을 했다.”며 “오늘 그의 공격도 예외가 아니다.”라고 역공을 폈다. 한편 앨 고어 전 부통령은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서 보인 오만함과 외고집,서투른 솜씨 등이 미국을 위험에 빠뜨렸다며 이라크 사태를 악화시킨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과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보좌관,클린턴 당시 임명된 조지 테닛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사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mip@seoul.co.kr˝
  • 법원“군산윤락가 화재 정부책임 없다”…여성단체선 “시대 역행” 항소

    전북 군산시 개포동 유흥주점에 감금돼 윤락을 강요당하다 2002년 1월29일 화재로 숨진 여성들에 대해 국가와 지자체는 배상 책임이 없다는 판결이 나왔다.앞서 2000년 9월 군산시 대명동 윤락가 화재사건으로 사망한 3명의 윤락여성 유족들에게 국가 배상 판결한 것과 엇갈려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또 최근 성매매 피해 여성들이 국가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잇따라 제기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대법원의 최종 판결도 주목된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7부(부장 신성기)는 화재로 숨진 윤락여성 13명의 유족 24명이 국가와 군산시,전북 및 업주 이모(39)씨 부부 등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업주측은 1인당 1000만∼1억 9000여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9부(부장 강재철)도 같은 사고로 숨진 황모(당시 29세·여)씨의 호적상 남편 안모(47)씨가 낸 소송에서 “이씨 부부 등은 82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그러나 국가에 대해서는 “2000년 9월 대명동 화재 이후 경찰이 유흥업소 여종업원들을 상대로 심층 면담을 했는데도 감금행위 신고는 없었으며,화재 예방은 경찰업무로 보기 어렵다.”며 책임을 인정하지 않았다. 또 소방관리 책임이 있는 군산시 등에 대해서도 “외관상 특수 감금자물쇠를 식별하기 어려웠고,소방공무원들의 직무상 의무 위반과 화재 사이에 직접적인 인과관계가 있다고 보기 힘들다.”며 책임을 묻지 않았다. 또 “사고업소는 97년 9월 소방법시행령 개정 전에 영업허가를 받은 곳이라 적극적인 소방 단속이 어려웠던 점이 인정된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이씨 등은 ‘쪽방’ 내부를 인화성 물질로 장식하고 화재 위험이 높은 낡은 전선을 교체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업소여성들의 출입문을 봉쇄해 화재로 숨지게 한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유족들은 군산시 속칭 ‘개복 골목’ 2층짜리 유흥주점에서 발생한 화재로 윤락녀들이 연기에 질식해 숨지자 국가 등을 상대로 31억 6000여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사고 뒤 군산경찰서 경찰관 3명과 군산소방서 소방관 2명이 각각 뇌물과 허위공문서 작성 등 혐의로 기소돼 유죄 판결을 받았다. 소송을 이끌었던 여성단체연합 등은 “성매매 방지와 피해자 보호를 위한 법률을 제정,시행을 앞둔 시점에서 법원이 시대에 역행하는 판결을 내렸다.”며 항소하기로 했다. 정은주기자 ejung@˝
  • 경찰 ‘복수직급제’ 도입 진통

    경찰이 승진 적체 해소를 목적으로 추진해온 ‘복수직급제’ 도입에 행정자치부가 난색을 표해 경찰이 반발하는 등 진통이 일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14일 “경찰에 복수직급제가 시행되면 소방관,국가정보원 직원 등 다른 특정직 공무원과 지방직 공무원에게도 형평성 차원에서 이 제도를 도입해야 하고,그럴 경우 예산 부담이 지나치게 늘어난다는 입장을 행자부가 밝혀왔다.”면서 “행자부와 계속 논의해 대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복수직급제란 보직은 같아도 직급을 다르게 할 수 있는 제도.당초 경찰은 이 제도가 도입되면 총경이 맡는 경찰서장이나 경찰청·지방청 과장에 경무관을,경정 보직인 경찰서 과장이나 경찰청·지방청 계장에 총경을 임명할 수 있게 돼 인사적체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했다.일반직 공무원 사회에는 지난 94년 이 제도가 이미 도입됐다. 하지만 행자부의 반대로 시행이 불투명하게 되자 경찰 내부에서는 “경찰은 고위 간부가 다른 부처에 비해 지나치게 적고,이미 다른 부처에서 시행하고 있는 제도인데 경찰만 안 된다고 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일반직 공무원은 4급 서기관급 이상이 전체 정원의 평균 6.5%에 이르지만 경찰은 전체 정원 9만 2165명 가운데 4급에 해당하는 총경 이상이 전체의 0.5%인 461명으로 일반직의 13분의1에 불과하다.때문에 총경의 83.3%,경정의 54.3%가 상위직으로 승진하지 못하는 등 승진적체가 심각한 실정이다.이에 따라 경찰은 지난해 6월부터 경무관급 11명,총경급 30명의 복수직급제 도입을 우선 추진해 왔다. 경찰청의 한 간부는 “예산과,다른 부처와의 형평성을 이유로 경찰의 현실을 인정하지 않는 것은 부당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다른 경찰청 관계자는 “승진 적체를 해소하는 의미도 있지만 서울의 큰 경찰서는 경찰관 수가 1000명 가까이 되는 곳도 있어 책임에 맞게 권한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면서 “지방직 공무원은 지난 95년 지방자치제가 실시되면서 직급이 상향 조정됐고,국정원 등은 경찰과 처우가 다르기 때문에 비교 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한편 경찰은 인사적체를 해소할 대안으로 현재 경무관이 맡는 경찰청 생활안전국장과 제주경찰청장을 치안감급으로,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장을 총경에서 경무관급으로 각각 격상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화재현장 뛰어든 소방관 순직

    경기도 안산에서 아파트 화재진압에 나섰던 소방관 1명이 희생됐다. 12일 오전 1시23분쯤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사동 모 아파트 1301호에서 불이 나 화재진압을 하던 안산소방서 상록수파출소 어수봉(40) 소방교와 집주인 이모(66)씨가 연기에 질식해 숨지고,이씨의 아들 2명(35·28세)이 다쳐 치료 중이다. 어 소방교는 동료소방관 20여명과 함께 화재발생 10분 후 현장에 도착했으나 불길이 강하게 치솟고 있어 접근할 수 없었다.때마침 인근 원곡시장에서 화재가 발생하는 바람에 더 이상의 지원 인력도 없었다. 동료와 함께 계단을 통해 13층에 오른 어 소방교는 연기가 옆집으로 번져 대피하지 못한 사람들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1302호에 들어갔으나 끝내 나오지 못했다. 어 소방교는 화재를 진압한 뒤인 오전 2시40분쯤 주방에서 쓰러진 채로 동료 소방관에 의해 발견됐으며,마스크(공기호흡기 안면부)가 약간 벗겨져 외부공기가 유입된 상태였다. 어 소방교는 곧바로 인근 세화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날 오전 4시쯤 숨졌다. 안산소방서 관계자는 “어 소방교가 연기가 번진 옆집에 사람이 있는지 들어갔다 넘어지면서 마스크가 벗겨진 것 같다.”며 “화재현장이 매우 어두워 장애물에 걸리기 쉽고 현장 공기는 고열의 연기로 가득해 마시면 치명적”이라고 말했다.집주인 이씨는 질식사한 채로 거실에서 발견됐으며,이씨 아들 2명도 연기를 마셨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 소방교의 시신은 안산고대병원 영안실에 안치됐다. 소방관 생활 13년째인 어 소방교는 아내(38)와 13살,8살난 두 딸과 함께 전세보증금 5000만원짜리 다세대 주택에서 넉넉하지 못한 가정을 꾸려온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안산 김병철기자 kbchul@˝
  • [총선 D-7] 5당 공약 비교·TV토론

    “날로 기승을 부리는 민생 범죄 때문에 불안해서 못살겠어요.제발 무슨 대책을 세워주세요.” 유권자들의 이런 호소에 대해 4·15총선에 출마한 각 당의 후보들은 이런 의견을 갖고 있다. 한나라당…“우리 경찰 1인당 500명의 국민을 담당하고 있다.선진국의 5배가 넘는다.경찰 인사제도를 합리화해 격무를 줄여야 한다.” 민주당…“경찰인력 부족과 범죄수법의 발달이 문제다.경찰 2만명과 소방관 및 119구조원 2만명을 더 늘려야 한다.” 열린우리당…“경찰 인력 및 수사장비를 확충해야 한다.범죄신고자 보호대책과 함께 미아실종자찾기 통합시스템,신고부터 사후관리까지 원스톱으로 처리해야 한다.” 자민련…“경찰의 사기진작이 중요하다.수사비를 현실화하고 교통사범과 강·절도 등 단순범죄에 한해 경찰 수사권을 독립시켜야 한다.” 민주노동당…“외환위기 이후 험악한 경쟁풍조와 준법정신 부족이 어우러지면서 생계형 범죄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소외계층에 사회복지시스템을 마련해 주는 한편 기성정치인과 엘리트관료 등 힘있는 자에 대한 법 집행을 엄히 하면 준법의식이 살아날 것이다.” 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한국정책학회 주관·중앙선거관리위원회 후원으로 열린 17대 총선 5개 정당 정책·공약 토론회에서 각 당 대표들은 행정 및 안보 분야와 관련해 각자의 의견을 밝혔다.꼼꼼히 살펴보면 어느 당이 좀더 현실성 있는 공약과 정책을 구상하고 있는지 구분할 수 있다. 그러나 토론회에서 각 당은 하나같이 공약의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제대로 제시하지 못해 ‘장밋빛 탁상 공약’이란 의심이 들게 했다.안보 분야에 있어서는 한나라당·민주당·열린우리당 사이에 큰 차이를 발견하기 어려웠다.상대적으로 자민련과 민주노동당이 가장 선명한 입장차이를 드러냈다. 토론엔 한나라당 박진 의원,민주당 장성민 총선기획단장,열린우리당 이강래 제1정책조정위원장,자민련 김한선 정책위수석부의장,민주노동당 정영태 공약개발단장이 당을 대표해서 나왔다.˝
  • 대구지하철 불 퇴근시민 공포

    대구지하철 방화참사가 발생한지 1년 남짓만에 또 지하철 역구내에서 화재가 발생,지하철 운행이 한때 전면 중단되고 퇴근길 시민 1만여명이 공포에 떨었다. 6일 오후 7시17분쯤 대구시 동구 방촌동 대구지하철 1호선 방촌역 내 지하 2층 월배역 방향 대합실 구석에 위치한 변전실에서 고압을 저압으로 바꿔주는 장치인 계기용 변성기(MOF)에서 합선으로 추정되는 불이 났다. 이 불로 역구내 전체가 단전되고 시커먼 연기가 짙게 깔렸으나 역무원들이 역사 천장에 설치된 긴급 진화장치인 ‘이산화탄소’를 방출시켜 16분만에 진화됐다. 하지만 이 불로 대구지하철 1호선 상·하행선 열차 23대가 종합사령실의 무선명령에 따라 근접한 역사에 긴급 정차했으며,많은 탑승객들은 열차운행이 재개될 때까지 26분간 전동차 속에서 기다리거나 환불요구와 함께 다른 교통편을 이용하는 등 한바탕 소동을 겪었다.불이 나자 소방차 25대와 소방관 70여명이 긴급출동,방촌역 일대는 아수라장을 방불케 했다. 대구 황경근기자˝
  • [깔깔깔] 국민학생 VS 초등학생

    *장래희망 국민학생:대통령. 초등학생:의사,변호사,선생님,경찰,소방관,운동선수,연예인. *부모님의 가장 무서운 벌 국민학생:(달랑 팬티만 입힌 채) “나가!” 초등학생:“너 오늘부터 컴퓨터 하지마!” *방과 후 가는 곳. 국민학생:놀이터 또는 동네 공터. 초등학생:주산·암산·피아노학원,게임방 찍고 다시 영어학원. *집에서 국민학생:어머니 일을 도와드린다. 초등학생:어머니가 학교숙제를 도와준다. *선물 받고 싶은 것 국민학생:인형,로봇 장난감. 초등학생:핸드폰,게임기,디카. *출생에 관한 의문 국민학생:어머니 배꼽에서 나온 줄 알았다. 초등학생:‘나도 제왕절개 했을까?’˝
  • 부시 ‘9·11대선광고’ 구설수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부시 선거진영이 4일 내보낸 정치광고가 초장부터 시끄럽다.9·11 테러로 무너진 세계무역센터의 잔해를 담은 장면 때문이다. 희생자 유가족과 민주당측은 9·11의 아픔을 정치에 이용한다고 비난했다.그러나 백악관은 미국인의 공유된 감정을 대변한다고 반박했다. ‘부시-케리’의 대결구도가 처음부터 예사롭지 않음을 예고한다.4일 발표된 AP통신 여론조사에서도 부시(46%)와 케리(45%)는 팽팽히 맞섰다. 존 케리 상원의원이 민주당 후보로 확정된 뒤의 결과다.특히 지난달 22일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랠프 네이더의 지지도가 6%에 달해,민주당측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9·11 상처를 악용하지 말라.’ 희생자 가족모임을 대표하는 콜린 켈리는 “광고를 보면 마음이 쓰리다.”며 “다른 사람의 ‘묘지’를 정치적 도구로 써도 되느냐.‘그라운드 제로’는 우리에게 그런 아픔이다.”라고 주장했다. 국제 소방관노조협회의 제프 잭 대변인은 9·11 현장에서 사망한 소방관 가족에게 사과하고 광고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이 협회는 케리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4일부터 18개주 80개 방송에서 방영된 광고에는 9·11 잔해 뿐 아니라 소방관들이 희생자를 나르는 모습도 담겼다.광고는 이같은 역경에도 부시 대통령이 강력한 지도력을 발휘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부시 대통령은 앞서 9·11 테러를 정치적 목적에 활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케리 후보는 “놀랍다.부시는 미국인의 신뢰를 잃었다.”고 비난했다. 스콧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은 “9·11은 미국의 정책을 변화시켰을 뿐 아니라 세상을 바꿨다.”며 “대통령의 확고한 지도력은 대테러전의 대응 방식에 가장 중요하다.”고 주장했다.대통령 자문관인 카렌 휴즈는 “9·11은 과거의 비극일 뿐아니라 우리의 미래를 규정한다.”고 말했다. ●심상찮은 ‘네이더 변수’ AP통신이 1∼3일 미 유권자 771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네이더 지지는 6%에 이르렀다.2000년 여론조사에서 4%를 오르내리던 것에 비하면 높은 편이다.대선 결과 녹색당 후보로 나온 네이더의 유효 득표율은 2.7%였다. 부시와 케리는 오차한계 범위에 있기 때문에 우열을 가리기가 힘들다.다만 확고한 지지층은 부시가 37%로 케리의 28%보다 높다. 민주당은 앨 고어 전 부통령의 패배를 초래한 네이더 악몽이 재현될 것을 우려한다.그러나 네이더를 지지한 응답자에는 젊은층과 무소속,공화당원들이 포함됐다.네이더가 누구 표를 잠식할 것인지는 더 두고봐야 함을 시사한다. m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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