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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관광公 세계육상대회 공동홍보

    대구시와 한국관광공사가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손을 잡는다.대구시는 29일 시청 2층 상황실에서 관광공사와 ‘관광산업 활성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내년 세계소방관경기대회와 세계한상대회를 시작으로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2013 세계에너지총회 등 이후 줄줄이 이어지는 국제대회를 앞두고 대구를 세계에 알리고 국내외 관광객을 적극 유치하기 위해 추진됐다.협약을 통해 두 기관은 대구세계육상대회와 대구 방문의 해에 대해 공동 홍보와 마케팅을 펼치고 2011년 독일여행업협회 총회를 대구에 유치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또 관광상품을 함께 개발하고 공동사업에 드는 비용도 같이 부담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관광공사가 개최하는 비언어극 ‘코리아 인 모션’ 축제도 대구에서 계속 열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한다. 시 관계자는 “관광공사의 해외지사 등을 통해 공동으로 마케팅을 펼치게 되면 지역 관광산업 발전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적군 위치 확인… 아이폰, 전장까지 진출

    적군 위치 확인… 아이폰, 전장까지 진출

    최근 우리나라에서 출시와 함께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애플사 ‘아이폰’이 앞으로는 전장까지 진출할 전망이다. 지난 16일 미국의 방위산업체인 ‘레이시온’(Raytheon) 사가 아이폰과 아이팟 터치를 이용해 전장의 병사들에게 전투와 관련된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장비를 공개했다. OFT(One Force Tracker)라 이름 붙은 이 장비는 정확히 말해 아이폰과 아이팟 터치에서 사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다. OFT는 아이폰 등에 탑재된 멀티터치 스크린과 GPS, 초고속 무선 인터넷, 가속도 센서 기능 등을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병사들은 OFT를 이용해 지도 상에서 아군과 적군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정보를 주고받을 수도 있다. 이러한 기능은 아이폰과 아이팟 터치의 실시간 교통정보 제공 서비스와 비슷한 원리를 이용한 것으로, 단지 인터넷이 아닌 군의 무선 통신망을 이용한다는 차이가 있다. 레이시온은 이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 각종 해킹이나 통신방해 등에 대응할 수 있게끔 중앙 네트워크의 보안을 강화시켰다고 밝혔다. 또 OFT가 군 뿐 아니라 의료진이나 소방관, 각종 재난현장에서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레이시온은 ‘미사일 잡는 미사일’인 ‘패트리엇’ 미사일의 제작사로 더 유명하며, 미사일 외에 무선 통신망 분야에서도 뛰어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사진 = defencetalk.com 서울신문 나우뉴스 최영진 군사전문기자 zerojin2@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언어와 삶 사이… 그 시차를 노래하다

    근래 가장 눈여겨볼 젊은 시인 하면 문인들은 주저없이 김경주를 뽑는다. 2003년 서울신문(당시 대한매일) 신춘문예로 등단한 이후 시·희곡·음악 등 영역을 가리지 않고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그는 ‘나는 이 세상에 없는 계절이다’, ‘기담’ 등 출간 시집마다 화제를 몰고 왔다. 각종 상을 휩쓸었음은 물론이다. 최근 낸 신작 시집 ‘시차의 눈을 달랜다’(민음사 펴냄)는 이러한 전작들의 명성에 뒤지지 않는 작품집이다. 제28회 김수영문학상 수상 시집이기도 하다. 수록된 61편의 시들은 미래파의 대표 시인으로서 그가 기존 작업에서 보여주었던 낯설지만 독특한, 그러면서 독자에게 무한한 영감을 제공하는 실험들을 이어가고 있다. ‘시차의’는 여행 후에 남는 여독을 주로 노래했다. 실제로 일년에 두세 달은 여행을 하면서 보낸다는 김경주는 자신이 여러 차례 겪었던 ‘시차’로 대변되는 여독을 통해 ‘사이’에 대한 사유들을 풀어놓는다. 여행지와 일상 사이에 생기는 ‘틈’인 시차는 그의 시에서 사람과 사람 사이에, 과거와 현재와 미래 사이에, 주체와 대상 사이에 건널 수 없는 강처럼 존재하고 있다. ‘아무도 모르는 // 사이 // 조금씩 바닥에 가루로 흘러내린 / 그 시차의 이름을 / 이제 나는 쓸 것이다’(‘개명’)라는 다짐에 가까운 시구처럼 시집 속에는 사람들이 모르는 사이에 그 속으로 파고든 시차들이 있다. 사람들은 일상적으로 지난 시간을 추억하고, 다가올 날을 꿈꾸지만 시인은 이 역시도 일종의 의식의 시차로 본다. ‘사이’에 대한 사유는 존재 자체가 무상(無常)하다는 의미로도 이해된다. 오전에 불을 끄러 가던 소방관은 오후에 불 속에서 녹아내리고(‘시차의 건축’), 향기롭던 나비는 곧 폐로 들어간 연기(‘나쁜 피’)로 변하는 등 존재는 시간 사이에서 시시각각으로 변한다. 하지만 시인은 그래서 존재는 의미가 없다는 결론보다는 ‘바람이 되어 돌아다니다가 // 이제 눈을 뜨면 // 누구나 자신이 아직 돌아오지 못한 바람의 시차라고 생각해보아야 한다’(‘…어떤 무렵’)처럼 그러한 시차가 현재를 만든다는 삶의 비의를 전한다. 그는 시의 수단인 언어나 시쓰기 행위도 ‘사이’로 이해한다. “언어와 삶 사이에는 간극, 시차가 존재한다. 그런 시차, 시제에 대해 얘기하고 싶었다.”는 그는 결국은 시가 시와 인생 사이에 놓인 강을 건널 수 없지만, 그 사이에서 또 다른 삶의 진실이 있음을 이야기한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사회공헌 특집] 에쓰오일 - 순직 소방관 유자녀들 학자금 지원

    [사회공헌 특집] 에쓰오일 - 순직 소방관 유자녀들 학자금 지원

    에쓰오일은 ‘햇살나눔 캠페인’이라는 통합브랜드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캠페인의 핵심은 지역사회, 환경, 영웅 등 ‘3대 지킴이’ 활동이다. 우선 지역사회 공헌은 ‘지역의 발전없이 회사의 발전도 없다.’는 경영 철학을 토대로 이뤄진다. 2007년 지역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에쓰오일 울산복지재단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지역사회의 복지시설 및 단체 후원, 벼 수매 등 농민지원, 오영수문학상 주관 등 지역문화 활성화 등에 주력하고 있다. 이밖에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희망나눔캠프와 그룹홈 지원, 장애인 대상 ‘감동의 해외 마라톤’도 후원하고 있다. 2008년 5월에는 문화재청과 협약을 맺고 멸종위기에 놓인 ‘천연기념물 지킴이’ 활동을 시작했다. 지난해 수달에 이어 올해에는 두루미(천연기념물 제202호) 보호에 1억 5000만원을 지원했다. 미래의 환경 리더인 ‘대학생 천연기념물 지킴이단’은 강원 철원에서 서식지 보존과 치료 지원 활동을 펼쳤다. 특히 ‘영웅 지킴이’는 이웃과 사회를 위해 헌신한 영웅들을 발굴·격려하는 활동이다. 2006년부터 ‘소방영웅 지킴이’ 프로그램을 통해 순직 소방관 가족에게 위로금과 자녀의 학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만 순직 또는 장애로 퇴직한 소방관 자녀 100명에게 장학금 3억원을 전달했고, 부상당한 소방관들에게도 200만원씩의 치료비를 지원하고 있다. 매월 급여에서 1만원 미만를 떼어 기부하는 급여우수리 나눔에는 임직원의 51%인 1270명이 참여하고 있고, 1500여명이 1인1나눔 계좌 갖기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공무원 특수요양비 범위 확대

    소방관·경찰관 등 공무원들이 공무 수행중 발생한 각종 부상과 질병에 대한 치료비 부담이 줄어든다. 행정안전부는 ‘공무상 특수요양비 산정 기준’을 개정해 16일부터 지급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이에 따라 통원 치료를 받는 공상자는 선택진료(특진) 비용을 기존 14일 이내에서 30일 이내 범위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하루 12시간 이상 간호가 필요한 공상자는 앞으로는 기본병실이 있더라도 상급병실(1~4인실)을 7일 이내에서 사용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기본 병실(6인 이상)이 없는 경우에만 확인서를 제출하고 7일 이내에서 상급병실을 쓸 수 있었다. 공무상 특수요양비 지급 대상도 5개 항목을 추가로 인정했다. 과로·스트레스에 따른 언어 장애를 치료하기 위한 언어치료비와 무거운 구호장비 운반 등으로 말미암은 척추 손상을 고치기 위한 척추수술 재료대가 새로 지원된다. 하반신 마비로 발생하는 성기능 장애에 대한 검사료와 성 클리닉(재활) 상담료, 치아 손상을 치료하기 위한 레진 충전료도 추가됐다. 행안부 관계자는 “특수요양비 산정기준이 개정돼 소방과 경찰 공무원 등 재해 발생 빈도가 높은 공무원의 부담이 줄어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사설] 소방관 줄소송, ‘경기도 해법’ 확산되길

    부산 등 전국 6개 지역의 소방공무원 4700여명이 해당 지역 법원에 3년 동안 밀린 초과 근무수당 미지급분을 지급해 달라는 소송을 냈다. 나머지 지역의 소방공무원들도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전국 16개 시·도 소방공무원들이 2007년 이후 실제 근무시간만큼 받지 못한 초과 근무수당이 모두 2000억원에 이른다. 한 달에 최고 360여시간을 일하지만, 정규 근무시간 170시간을 제외한 190여 시간 중 수당은 78시간치만 받기 때문이다.화마와 위해로부터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소방공무원들의 줄소송은 딱한 일이다. “집단행동으로 비칠 수 있다.”며 자체적으로 집단소송 자제를 촉구한 지역도 있다. 실제 소방조직 내 갈등을 유발할 소지도 있다. 때마침 경기도가 소송 없이 사태를 해결하는 새로운 해법을 어제 내놓았다. ‘제소 전 화해’ 절차를 이용해 초과수당을 받지 못한 경기도 소방공무원 4359명 중 희망자와 김문수 경기지사가 화해조서를 작성, 판사가 확정함으로써 법적인 효력을 갖게 하자는 것이다. 미지급액 335억원을 소송 않고 지급하겠다는 얘기다.우리는 앞서 현장 소방관 60% 이상이 맞교대를 하는 열악한 근무환경을 시급히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었다. 다행히 소방방재청은 2012년까지 추진키로 한 3교대 근무를 2년 앞당겨 내년까지 완료하겠다고 화답했다. 해당 광역단체장들은 불필요한 소송에 따른 낭비를 줄이고, 소방관들의 사기는 올리는 ‘경기도 해법’을 적극적으로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 소방관 줄소송은 피해야 한다.
  • 고폭탄 시험중 폭발… 6명 사상

    3일 오전 11시32분쯤 경기 포천시 창수면 고소성리 국방과학연구소(ADD) 총탄약시험장(일명 다락대사격장)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 1명이 숨지고 5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이날 사고는 연구소 직원들이 사격장 안에 위치한 시험장에서 155㎜ 견인 곡사포 고폭탄에 신관을 넣고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하는 수락시험 도중 ‘펑’ 하는 소리와 함께 발생했다. 지난달 14일 부산의 사격장에서의 화재로 인명피해가 난 데 이어 19일 만에 사격장에서 또 사고가 난 셈이다. ADD는 군에 보급돼 있는 155㎜ 견인포 고폭탄의 포탄과 신관을 만든 풍산과 한화로부터 1만 6000발 분량을 추가 납품 받기에 앞서 성능 등을 검사하기 위해 이날 모두 16발을 발사 시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5발을 사격하고 6발째 장전 후 폐쇄기를 닫고 발사 준비 중 강내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이 발생해 사고가 난 것으로 전해졌다. 강내 폭발 위력 때문에 포신이 두 동강이 났다. 파편이 튀어 주위에 있던 연구소 직원들의 피해가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는 사고로 숨진 정기창(40)씨 등 ADD 소속 직원 8명과 국방기술품질원 소속 직원 1명, 포탄 제조사인 풍산과 신관 제조사인 한화 직원 6명 등 모두 15명이 참관하고 있었다. 방위사업청 김영산 대변인은 “곡사포 포탄 속의 신관이 제대로 작동해야 제대로 성능을 발휘한다.”면서 “이날 사고는 신관을 장착한 상태에서 폐쇄기를 닫고 제대로 장착됐는지 확인하는 과정에서 일어났다.”고 말했다. 사고 발생 직후 출동한 경기소방2본부는 정씨의 시신을 동두천의료원으로 후송했다. 의정부 성모병원으로 이송된 중상자 공병찬(31)씨는 사고로 양쪽 팔이 절단돼 봉합 수술을 받았다. 김면웅(36)씨는 전신에 파편이 박혀 제거 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두 사람 모두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함께 현장에 있던 ADD 및 국방기술품질원 직원 권상욱(28)·황종호(42)·임창길(48)씨는 경상을 입고 포천의료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았다. 국방부는 관계자는 “국방부 조사본부 총포탄 현장감식 전문가와 수사지원팀 등으로 이뤄진 조사단을 다락대시험장으로 급파했다.”면서 “조사단은 포천경찰서와 공조해 폭발사고의 원인을 찾아낼 것”이라고 밝혔다. ADD도 국방부 조사단과 별개로 최태인 부소장 등 12명으로 사고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정밀 조사에 착수했다. 김 대변인은 “현장 사고대책반이 풍산과 한화도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군경 합동조사반은 사고원인과 함께 ADD 직원들이 안전장구 착용 등 안전수칙을 충실히 따랐는지도 함께 조사할 계획이다. 현장에 있던 소방관과 일부 목격자들은 “피해자들이 안전장구를 착용하고 있지 않았다.”고 말해 안전 수칙을 어겨 피해가 커졌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ADD는 국방에 필요한 병기장비 및 물자에 관한 기술적 조사, 연구, 개발 및 시험 등을 담당하는 국방부 산하기관이다. 윤상돈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발언대] 화마없는 겨울을 나려면/이기환 소방방재청 차장

    [발언대] 화마없는 겨울을 나려면/이기환 소방방재청 차장

    기온이 떨어지면서 난방기구 사용 등으로 화재를 비롯한 각종 안전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안전사고는 개인의 생명과 재산상 손실로 상처를 크게 받는다. 또 국가적으로는 사회안전시스템의 허점을 드러내게 된다. 대체로 매년 월동기간 동안 화재발생비율이 50% 안팎을 차지하고 있다. 작년 한해만도 4만 9000여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그중 부주의가 48.5%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다시 말하면 조금만 주의를 기울여도 절반의 화재를 줄일 수 있었다는 얘기다. 대상별로는 주택의 화재가 4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주택에서의 화기취급주의, 인화성물질 사용 자제, 규격 전선·전기용품 사용은 꼭 지켜야 한다. 겨울철 화재로 인한 인명과 재산피해를 줄이기 위해선 무엇보다도 화재는 내 주변에서, 나로 인해 일어날 수 있다는 경각심부터 가져야 한다. 우선 화재예방 안전점검부터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예를 들면 기름이나 가스가 새는 곳은 없는지, 가연성 물질은 밀봉되고 환기가 잘 되는 곳에 보관하고 있는지 등을 확인해야 한다. 이 밖에 화재 등 재난사고 대비 소방차의 ‘현장출동로’ 확보도 중요하다. 신고를 받고도 불법 주·정차에 발이 묶여 신속한 대응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화재의 경우 소방차량 출동이 지연돼 5분 이상 경과한다면 피해는 급격히 증가한다. 뿐만 아니라 2차 연소 확대로 인해 인접 건물까지 불이 번져 해당지역 전체가 막대한 피해를 입게 된다. ‘소방출동로=생명도로’라는 안전의식을 가지고 국민들 스스로 ‘소방차 길 터주기’운동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 소방관들도 대응능력을 배양하고 과학적인 소방장비 도입 및 출동시스템을 최적화해 화재시 신속하고 정확한 진압활동으로 국민의 피해를 줄여야 한다. 이웃의 귀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는 길은 멀리 있지 않다. 우리의 실천의지에 따라 내 가족과 이웃들이 화재가 없는 포근하고 따스한 겨울을 보낼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때이다. 이기환 소방방재청 차장
  • 서울시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서울시가 지난 2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도입한 이후 현재까지 직원 5명에게 해임 등 중징계 처분을 내렸다고 2일 밝혔다.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는 직무와 관련해 100만원 이상의 금품과 향응을 받거나 뇌물 액수가 100만원 이하더라도 먼저 금품을 요구하는 등 죄질이 나쁜 직원에 대해서는 한 차례의 비위사실만으로도 퇴출시키는 제도다. 실제 소방관련 증명서를 발급하면서 민원인에게 금품을 요구, 각각 30만원과 20만원을 받은 직원 두 명이 지난 5월 해임 처분을 받았다. 두 직원은 “징계가 너무 무겁다.”며 소청심사위원회에 소청을 제기했지만 20만원을 받은 한 명만 정직 3개월로 감면됐고, 30만원을 챙긴 나머지 한 명은 결국 지난 7월 옷을 벗었다. 시 관계자는 “뇌물의 액수에 관계없이 먼저 돈을 요구했거나, 청탁을 받고 실제로 행정 처분을 해주는 등 질이 나쁜 비리에 대해서는 해임 처분 등 중징계를 내리고 있다.”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소방공무원 3교대 시행 앞당긴다

    소방공무원 3교대 시행 앞당긴다

    박연수 소방방재청장이 소방공무원의 숙원인 ‘3교대 근무’를 늦어도 내년 말까지 전면 시행한다고 밝혔다. 당초 계획인 2012년보다 2년 앞당긴 것이다. 하지만 3교대를 실시하려면 여러 난관이 도사리고 있어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총 7950명 인력 충원 필요 박 청장은 1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전국 소방지휘관 회의’에서 “각 시·도별로 당초 2012년까지 연차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던 3교대 근무제를 내년까지 앞당겨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재청에 따르면 현재 교대 근무를 하고 있는 소방공무원은 주로 진압부서 직원들로 총 2만 6335명에 달한다. 이 중 3교대를 하고 있는 직원은 1만 434명(39.6%)에 불과하다. 나머지 1만 5901명(60.4%)은 24시간 근무 뒤 24시간을 쉬는 2교대 근무를 한다. 방재청은 총 7950명의 인력이 새로 충원돼야 모든 직원이 3교대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역대 통합, 논란 가능성 높아 방재청은 행정안전부와 협의해 내년 신규채용 규모를 최대한 늘릴 계획이다. 하지만 신규채용만으로 3교대 근무 인원을 확보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지금까지 한 해에 이뤄지는 소방공무원 채용은 1200~1500명 수준이었다. 게다가 방재청이 채용을 늘린다 해도 실제로 채용 절차를 진행하는 지방자치단체가 호응하지 않으면 효과를 거두지 못한다. 지난해의 경우 방재청은 총 2228명의 충원 계획을 세웠지만, 지자체가 채용한 인원은 1222명(57%)에 그쳤다. 방재청은 신규채용 외에도 소방인력 배치를 전면 재정비해 인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내근을 하며 행정업무를 맡고 있는 인력과 지역대를 통합해 남는 인원을 진압부서로 돌린다는 것이다. 지역대는 도시가 아닌 면(面) 등에 있는 작은 소방관서로 소방차 1대에 보통 2명의 소방공무원이 근무한다. 전국적으로 630개 관서에 1526명이 배치돼 있다. 이들 중 상당수는 다른 지역과 통폐합해 운영해도 문제가 없다는 게 방재청의 설명이다. 하지만 지역대를 없애면 벽지의 소방서비스가 약화되는 단점이 있다. 화재시 신속한 대처가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방재청 관계자는 “지역대를 없앤 곳은 자원봉사자 등으로 구성된 의용소방대를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잇단 소송에 시행 시기 앞당겨 박 청장이 갑자기 3교대 시행을 앞당긴다고 밝힌 것은 최근 일선 소방공무원들이 시간 외 근무수당 지급 소송을 제기한 것과 관련이 깊다. 지난달 2일 충북 소방공무원들은 “(2교대를 한) 소방공무원들이 초과근무 수당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며 미지급 수당 30억원을 지급하라고 충북도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후 부산·강원·경북·전남·경기 등 다른 지역 소방공무원들도 잇따라 같은 소송을 냈다. 이에 대해 박 청장은 “(2교대 근무를 강요받는) 소방공무원은 일반 공무원과 달리 선택권이 없이 의무적으로 초과근무를 한 만큼 이에 대한 적절한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사설] 경찰·소방관 연령제한, 헌재 무시하나

    올해부터 일반직 공무원 시험에서 응시연령 제한을 두는 제도가 폐지됐다. 군무원시험도 내년부터는 응시연령 제한을 대폭 완화한다. 공무원시험 응시연령에 제한을 두는 것에 대해 헌법재판소가 헌법불합치 판정을 하고, 국가인권위원회가 폐지 권고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찰청과 소방방재청, 국가정보원 등은 여전히 나이 제한을 두고 있다. 헌법재판소와 국가인권위의 결정을 무시하는 모양새다. 이들 기관은 일정 체력을 요구하는 특수임무를 수행해야 하고 위계질서가 요구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제한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한다. 현재 순경 공채와 소방사 채용 시에는 각각 만 30세 이하만 응시할 수 있게 제한하고 있다. 국정원도 신입직원 선발시 5·6급은 20세 이상 34세 이하, 7·8급은 20세 이상 31세 이하, 9급 이하는 20세 이상 29세 이하로 각각 제한한다.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임무에 일정 수준 이상 체력이 요구된다거나 고강도의 체력훈련을 받아야 한다는 등의 이유다. 우리도 강한 체력이 필요하다거나 위계질서가 중요하다는 입장에는 동의한다. 그런데 체력이나 위계질서는 다른 공직도 요구되지만 차별은 안한다. 체력을 검정으로 거르지 않고 시험기회를 원천봉쇄하는 것은 헌법에 명시된 ‘평등의 원칙’을 위배한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다. 헌법재판소는 일정 나이가 넘더라도 공무원 직무 수행을 하는 데 어려움이 없다고 판정했다. 인권위도 국정원에 대해 “체력 등 적격성을 갖췄는지가 중요하지 연령 그 자체가 중요하지는 않다.”면서 거듭 시정을 권고했다. 우리는 인권위와 헌재의 판단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나이제한을 철폐하거나 대폭 완화해서 응시 희망자들에게 기회를 확대해 줘야 한다. 경찰청, 소방방재청, 국정원의 결정을 지켜볼 것이다.
  • 이천물류창고 또 화재

    경기 이천시에서 또다시 물류창고 화재가 발생해 2개 건물 내부 9100㎡가 폐허로 변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이천 지역에서는 지난해 1월과 12월 두 차례 스티로폼과 우레탄 샌드위치패널로 지어진 물류창고에 불이 나 모두 48명이 숨졌다. 19일 오전 2시38분쯤 이천시 대월면 초지리 ‘웰로스 물류창고’에서 불이 났다. 불은 2층짜리 B동(연면적 6825㎡)에서 시작돼 인접한 A동(7193㎡)에 옮겨 붙었다. 당시 작업 인부들은 모두 퇴근한 상태였고, 경비원과 사무직원 등 12명은 일찍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이날 이천소방서와 주변 7개 소방서에 긴급출동을 요구하는 광역2호 비상발령을 내 소방차 58대와 소방관 296명을 동원해 오전 5시20분쯤 큰 불길을 잡았다. 2000년 1월 지어진 이 물류창고는 불에 약한 스티로폼 샌드위치패널과 우레탄폼 샌드위치패널로 지어진 탓에 이 일대가 온통 유독가스로 뒤덮였으며 건물까지 붕괴돼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연이은 물류창고 화재는 스티로폼과 우레탄폼 단열재가 내장된 샌드위치패널이 대형화재로 번지게 한 ‘주범’으로 꼽히고 있다. 소방재난본부는 “양면에 철강판을 부착하고 안에 스티로폼이 단열재로 쓰인 샌드위치패널은 한번 불이 붙으면 ‘연통’ 역할을 해 급속히 불이 번진다.”며 “바깥면이 철판이라 물을 뿌려도 소용이 없는 만큼 방염효과가 있고 유독가스가 나오지 않는 글라스올(유리섬유)을 사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부산 실내사격장 화재] 순식간에 유독성가스 질식 추정

    [부산 실내사격장 화재] 순식간에 유독성가스 질식 추정

    14일 일본인 관광객 등 10명이 숨진 부산 중구 신창동 실내 실탄사격연습장 화재는 ‘펑’ 소리와 함께 불이 시작돼 짙은 검은색 연기가 순식간에 번졌다. ●유독성 연기 확산 피해 키워 소방관과 목격자들은 불이 급격히 번지면서 다량의 짙은 유독가스가 순식간에 사격장 내부를 뒤덮어 사람들이 연기에 질식해 쓰러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날 불은 오후 2시25분쯤 사격연습장 내 휴게실소파에서 시작된 것으로 소방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사격장은 2층 출입구 앞에 화장실과 휴게실이 있고 휴게실 맞은편에 사격장과 탄약고가 붙어 있는 구조다. 숨진 채 발견된 7명은 모두 휴게실에서 발견됐다. 불이 나면서 많은 양의 짙은 연기가 발생하면서 사격장 휴게실에 있던 사망자들이 출입구를 찾지 못했을 개연성이 높다. 연기가 많이 났던 이유는 사격장 실내가 나무 합판으로 돼 있고 휴게실에 있던 소파가 불에 탔기 때문이다. ●‘펑’ 소리와 함께 연기와 불길 목격자 김미자(60·여)씨는 “2층 사격장 아래 1층 출입구에 다른 여성 2명과 함께 앉아 있는데 갑자기 ‘펑’하는 소리가 났고 곧이어 거센 바람소리가 났다.”면서 “2층 사격장 출입구 쪽을 바라봤더니 출입구 유리창이 금방이라도 터질 듯이 건물 바깥쪽으로 휘어져 있었다.”고 사고 당시를 전했다. 그는 “곧바로 시커먼 연기가 1층 출입구 쪽으로 빠르게 밀려 왔고, 순간 앞을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매연이 뿜어져 나와 숨을 못 쉴 정도였다.”면서 “옷이 불에 타고 찢긴 일본인이 나오기에 ‘괜찮냐.’고 물었더니 바닥에 엎드린 채 아무 말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사격장 일본 관광객 주요 코스 피해 일본인 관광객들은 후쿠오카 하카다항에서 선박편으로 이날 오전 11시25분 부산항에 도착한 뒤 인근 국제시장에서 쇼핑 겸 관광을 하고 곧바로 실탄사격장을 찾았다. 일본인 관광가이드 등에 따르면 실탄사격장은 쇼핑과 함께 부산을 찾는 일본인 관광객들의 주요 관광코스다. 일본 남성들은 군에 입대해 실제 사격을 경험하는 한국 남성들과 달리 사격을 접할 기회가 거의 없다. 뿐만 아니라 일본에는 아직 실탄사격장이 없다. 따라서 실탄사격장은 총기에 대한 호기심을 충족시키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1~2년 전부터 부산을 찾는 일본인 관광객들 사이에 꼭 찾고 싶어하는 코스로 꼽히고 있다. ●일본인 유가족 부산 도착 문제의 실탄사격장은 자체 대인 보험을 들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화재가 난 건물은 국내 모 보험사에 최고 6억원짜리 보험에 가입돼 있지만, 건물 피해만 해당할 뿐 대인보상은 어려운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사망자 유족과 부상자들은 건물주와 실탄사격장 주인을 대상으로 별도의 보상협의를 진행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번 화재로 사망하거나 중상을 입은 일본인 관광객들의 유가족 등 42명이 쾌속선을 타고 15일 오후 부산에 도착했다. 이들은 도착 직후 부산시 측에서 마련한 버스 등으로 시신이 안치된 양산부산대병원(시신 7구)과 부산대병원(시신 3구), 중화상자들이 입원 중인 하나병원 등을 방문했다. 부산 김정한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부산 실내사격장 화재] 풀어야 할 의문점

    [부산 실내사격장 화재] 풀어야 할 의문점

    이번 부산 실탄사격장 화재는 복잡하지 않은 실내 구조에다 30여분 만에 진화됐는 데도 불구하고 10여명의 사상자를 낸 참사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많은 의문을 남기고 있다. 우선 사격장의 특성상 외부와 일정 부분이 차단된 점을 감안하더라도 30대 후반의 남자 사망자들이 제대로 대피하지 못한 채 꼼짝없이 변을 당했다는 점이 납득하기 어렵다. 낮 시간대 건강한 30대 남자들이라면 사격장 실내 구조가 복잡하지 않기 때문에 화재 발생 즉시 출입구를 찾아 충분히 대피할 수 있다는 게 일반적 시각이다. 그런데도 사망자들은 실내 휴게실에서 시체로 발견돼 궁금증을 낳고 있다. 부산 중부소방서 관계자는 “불이 난 사격장은 실내 구조가 복잡하지 않고 시신 7구가 발견된 휴게실에서 출입구까지는 불과 10m밖에 되지 않는다. 30여분 만에 꺼진 단순 화재로 16명의 사상자를 내는 사례는 흔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사격장 휴게실도 칸막이 하나 없이 완전히 개방된 구조인 데다 사격장 출입문도 가까워 찾기가 어렵지 않다.”고 덧붙였다. 화재 발생 원인도 여전히 미궁이다. 당시 사고 목격자들이 경찰 조사에서 “‘펑’하는 소리와 함께 연기가 치솟았다.”고 밝힌 것으로 미뤄볼 때 폭발사고로 불이 났을 개연성이 높다. 이와 관련, 사고조사를 맡고 있는 소방관들은 “폭발음이 들렸다는 목격자들의 진술이 있어 화약 폭발이나 인화성 물질에 의한 화재가 의심되긴 하지만 단서를 찾기 어려워 단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중부소방서측은 지난 6일 실시했던 사격장 안전점검을 통해 “사격장 내부에서 불이 나면 방음재에서 유독가스가 나와 많은 인명피해를 낼 수도 있다.”고 경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김정한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아이폰 벨소리로 새끼 오리 구하는 소방관 화제

    아이폰 벨소리로 새끼 오리 구하는 소방관 화제

    아이폰 벨소리 이용해 배수관에 빠진 새끼 오리를 구한 소방관의 사연이 화제다. 28일(현지시간) 허핑턴포스트코리아는 지난 26일 미국 루이지애나주 슬리델의 태머니 소방관들이 아이폰 오리 소리를 이용해 6마리의 새끼 청둥오리를 구조했다고 보도했다. 태머니 소방관들은 자신들의 페이스북을 통해 “4월 25일 5시 24분경 여러 마리의 새끼 오리가 빗물 배수관으로 빠지는 것을 봤다는 제보자의 신고로 즉시 출동했다”면서 “사건 현장에 도착 했을 때 배수관 안의 여러 마리 청둥오리가 갇혀 있는 것을 확인, 배수관 상판을 열고 구조 작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소방관 코디 크네히트가 직접 배수관 아래로 내려가 오리 구조를 펼쳤으며 구조대장 척 데이비스와 소방 운전관 제이슨 테리엇, 화재 예방관 빌리 데커멜이 배수관 밖에서 그의 구조를 도왔다”며 “크네히트는 자신의 아이폰 오리 소리를 사용해 배수관 안쪽에 있는 새끼 오리들을 유인했으며 6마리 중 4마리를 구조하는데 1시간 반가량의 시간이 소요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소방관들은 아직 배수관 안에 남아 있는 두 마리 새끼 오리를 구조하기 위해 1 시간 만에 또다시 현장을 찾았으며 1시간의 노력 끝에 나머지 새끼 오리들을 구조했다. 소방관들의 구조 손길로 목숨을 구한 6마리의 새끼 오리는 빗물 배수관 뒤편 수로에서 어미 오리와 재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 RuptlyTV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사설] 소방관 3교대 근무 앞당겨 시행해야

    어제는 우리나라 소방공무원 3만 3500명의 생일인 제47회 ‘소방의 날’이었다. 이명박 대통령은 모범 소방공무원과 소방공무원 유가족을 청와대로 초청해 노고를 위로했다. 정부는 앞서 소방관이 현장에 출동하거나 임무완수 후 사망하는 때도 순직으로 인정하는 내용의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순직의 범위를 넓힌 것이다. 순직 보상금도 1억 5000만원으로 올렸다.이 정도면 된 걸까.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보호하고자 불길속으로 뛰어드는 소방관들을 위해 할 바를 다한 것일까. 대부분 소방관들은 ‘NO’라고 대답한다. 올해 소방방재청 국감자료에 따르면 2003년부터 2008년까지 6년 동안 모두 43명의 소방관이 숨졌다. 다친 소방관은 무려 1892명이었다.24시간 근무하고 나서 하루를 쉬는 2교대 방식 근무자는 전체 소방관 중 1만 5901명으로 61%를 차지하고 있다. 소방관들은 공무원 정규 근무시간인 170시간보다 최소 70시간, 최대 190시간 이상을 초과근무하는 실정이다. 충북지역 소방공무원들이 3년 동안 받지 못한 초과근무수당 30억원을 지급해 달라는 미지급분 청구소송을 지난 2일 법원에 냈다. 다른 지방도 뒤따를 기세다. 살인적인 근무여건과 열악한 수당, 소방장비는 소방관 스스로를 ‘소방노예’라고 비하하는 지경이다.공무원 중 맞교대 근무체제를 유지하는 조직은 소방직이 유일하다. 유사 환경의 경찰과 교정직 공무원도 3교대 근무로 개선된 지 오래다. 그런데도 정부는 소방관들에게 2012년까지 맞교대의 고통을 견디라고 요구한다. 가혹하다. 사지(死地)로 몰아넣은 격이다. 누가 내 직장, 가정에 닥친 화마와 맞서 동료, 가족의 생명을 구해주는가. 3교대 근무는 최소한의 근무조건이다. 정부는 만사를 제쳐 두고서라도 소방관 3교대 근무를 앞당겨 시행해야 할 것이다.
  • MB “목숨 던지는 일은 소방관이 유일”

    이명박 대통령은 9일 “말은(말로는) 국민의 생명을 지킨다고 하지만 목숨을 던져서 하는 것은 유일하게 소방관”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제47주년 소방의 날을 맞아 소방관 순직자 유가족과 공상자 및 모범 소방공무원 20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 소방관은 세계 모든 곳에서 가장 우수한 소방관으로 인정받고 있다.”며 “대한민국 소방관들이 국제적 재난현장에 신속히 달려가 훌륭한 임무수행으로 대한민국 위상을 높이고 있다.”고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중국 쓰촨성과 인도네시아에서 펼친 인명구호 활동이 그 나라 국민으로부터 큰 평가를 받았다는 소식을 정상들로부터 들었다.”며 “후진타오 중국주석도 감사의 표시를 특별히 했다. 국내·외에서 인정받고 사랑받는 여러분들이 자랑스럽고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소방관들이 많은 시간외근무를 하는 등 가장 힘든 근로여건이라고 듣고 있다.”고 감사의 뜻을 전하며 “공직자는 국민을 위해 일한다 하고 국가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킨다 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이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면서 군(軍) 전략과 연계된 획득 및 조달 업무와 관련, “투명한 국방예산 집행을 위해 제도개선을 포함한 선진운영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무엇보다 군이 국민의 신뢰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강조했다고 청와대 김은혜 대변인이 전했다. 이는 최근 불거진 군 납품 비리 등과 관련해 근본적인 방지대책 마련을 주문한 것으로 해석돼 국방부를 중심으로 군 당국이 어떤 방안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국방부 특별조사단은 최근 계룡대 근무지원단 납품비리 의혹을 재수사해 해군 대령 A씨를 구속했으며, 지난달 30일에도 근무지원단 소속 서기관 B씨와 해군 대령 C씨를 금품 수수 혐의로 구속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사고 11개월째… 아직도 붕대감고 출근”

    “사고 11개월째… 아직도 붕대감고 출근”

    중앙119구조대 김진태(42) 소방장에게는 지난해 12월 경기 이천에서 발생한 물류창고 화재가 아직 현재진행형이다. 김 소방장은 7명의 목숨을 앗아간 화재 현장에서 구조작업을 벌이다 얼굴과 허벅지, 손에 2~3도 화상을 입었다. 한달 후면 사고가 난 지 1년이 되지만 아직도 그는 병원을 오가며 치료를 받고 있다. 내년 1월 안면 성형수술을 하는 그는 “앞으로 이런 수술을 몇 번이나 더 해야 할지 모른다.”고 했다. 그는 화상을 입은 몸을 이끌고 출근을 한다. 기본급과 수당을 받을 수 있는 공상(公傷) 병가가 끝났기 때문이다. 일반 휴직을 하게 되면 가족의 생계가 막막해지기 때문에 그로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9일은 제47주년 소방의 날이다. 그러나 국민의 안전을 위해 화재 현장에서 일하다 순직하거나 부상을 입은 소방관에 대한 관심과 지원은 턱없이 부족하다.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공무상 부상을 입은 소방관은 모두 2861명이다. 한 해에 평균 286명이 공상을 입는 셈이다. 올해만 해도 10월말 현재 268명의 공상자가 발생했다. 한 해 순직자는 6~9명가량 된다. 문제는 공상 소방관이 대부분 화상 환자라 회복 속도가 더딘 데다, 이를 감안한 지원 시스템도 열악하다는 점이다. 공무원연금관리공단에서 공상자로 인정되면 최대 2년까지 치료비를 전액 지원받는다. 2년이 지나도 완치되지 않았을 경우 최대 1년 범위 안에서 요양비를 한꺼번에 지급한다. 그러나 요양비도 산정 기준이 있어 지나치게 비싼 약제는 쓰지 못한다. 김 소방장은 “화상은 회복 기간도 고통스럽지만 회복 속도도 느리기 때문에 3년 안에 완치될 수 있다는 보장이 없다. 지금 안면성형 수술을 할 단계가 아님에도 무리해서 하는 것도 기간 제한 때문”이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휴직 기간도 문제다. 공무원 복무규정상 공무상 병가는 6개월, 일반병가는 2개월까지 쓸 수 있다. 이 기간에는 기본급과 기본 수당이 모두 지급되지만 8개월 이후 공무상 질병휴직을 하게 되면 기본급밖에 지급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많은 공상 소방관들이 기초 치료만 끝나면 다시 현업으로 복귀한다. 김 소방장의 경우도 지난 8월부터 모자와 마스크, 붕대로 완전무장을 하고 출근해 12시간 근무를 소화한다. 김 소방장은 “사무실에 앉아 있으면 몸도 불편하지만 마음이 더 불편하다. 고생하는 동료 대원들에게 미안해 제대로 앉아 있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김 소방장은 “공무원이다 보니 법의 테두리 안에서 보호를 받는다 하더라도 현 규정으로는 부족한 점이 많다. 소방관들이 치료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제도가 개선됐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글 사진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경찰·소방관 순직 범위 확대

    경찰과 소방관의 순직 인정범위가 조만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행정안전부는 8일 국회에서 계류 중인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경찰과 소방관은 현장에 출동하거나 복귀할 때 사망해도 순직으로 인정받는다고 밝혔다. 현재 경찰과 소방관은 인명구조나 화재진압 시 현장에서 사망한 경우에만 순직으로 인정받고 있다. 개정안은 또 이들 공무원이 순직하면 유족에게 지급되는 보상금을 현행 1억 3000만원에서 1억 5000만원으로 상향 조정하는 내용도 담겨 있다. 개정안은 이미 행정안전위 소위를 통과하고, 법안심사위에 계류돼 있어 조만간 의결될 가능성이 높다. 행안부 관계자는 “개정안이 통과되면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애쓰는 공무원들의 사기 진작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06년 ‘위험직무 관련 순직공무원의 보상에 관한 법률’이 시행된 후 지난해까지 총 22명의 공무원이 순직을 인정받았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남자도 힘들다는 화재진압 깡으로 버텼죠”

    “소방 호스를 처음 잡았을 때 깜짝 놀라 뒤로 날아갈 것 갔었어요. 깡으로 버텼죠.” ‘미녀소방관’ 4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대전시소방본부 산하 각 119 안전센터에 근무하는 곽민정(24), 최은선(27), 이은우(29), 안주선(23) 소방사가 그 주인공. 이들은 남자들도 하기 힘들다는 화재진압반에서 근무 중이거나 근무한 경험이 있다. 대전시내 1100여명의 소방공무원 중 여자 화재진압 대원은 단 13명뿐일 만큼 화재진압이 여성에게는 힘든 일이다. 최 소방사는 “어릴 적에 소방관의 도움으로 집이 불타지 않았다.”면서 “소방관이 되고 싶어서 대학도 소방안전학과에 진학했고, 2년 간 공부 끝에 소방공무원에 합격했을 때는 가족들과 얼싸안고 눈물을 흘렸다.”고 말했다. 곽 소방사는 “화재진압반은 엄청난 체력을 필요로 해 다이어트가 필요없을 만큼 매일 체력단련에 힘쓴다.”고 했다. 안 소방사는 샤워를 하던 중에 갑자기 울린 출동소리를 듣고 머리에 샴푸를 묻힌 채 급히 옷을 입고 뛰어나가야 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여성 소방관들에게는 샤워할 때 나름의 법칙이 있단다. 편의에 따라 머리를 먼저 감고 모두 말린 뒤 다시 샤워를 하고 옷을 챙겨 입고 나서, 마지막으로 눈치를 보면서 세수를 하는 식이다. 최 소방사는 “어느날 장을 보러 간 대형마트에서 미아 발생 안내방송을 위한 딩동댕~ 소리가 들리는 순간 몸을 돌려 달렸다.”면서 “딩동댕~ 소리가 소방서 출동소리와 너무 비슷해 나도 모르게 반응을 보여 창피했다.”며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대전시소방본부 조남성 홍보반장은 “소방관으로서 자부심과 사명감에는 남녀 차이가 없다.”면서 “쉽지 않은 일을 꿋꿋하게 잘 헤쳐나가는 모습이 대견스럽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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