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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연평도 공격] 인천경찰 ‘갑호비상’… 서해 5도 학교 휴업

    [北 연평도 공격] 인천경찰 ‘갑호비상’… 서해 5도 학교 휴업

    북한 해안포의 연평도 포격 직후 정부 각 부처와 지방자치단체들은 즉각 공무원 비상동원령을 내리고 주요시설 점검을 지시하는 등 긴박하게 대응했다. 행정안전부는 23일 북한의 도발이 있은 지 2시간여 만인 4시 30분쯤 전 공무원에게 비상대기령을 내리고 이날 밤까지 주요 공무원은 정위치에서 대기하도록 했다. 경찰청은 오후 3시 15분을 기해 인천지방경찰청에 ‘갑호 비상’을 발령했다. 경찰청은 또 인천경찰청을 제외한 나머지 경찰관서에는 중요시설 등의 경계를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 대피소에서도 끝나지 않은 대낮 ‘포격 공포’<동영상 연평고교 김승규(18)군 제공> 소방방재청도 전국 소방관서에 비상 1단계근무령(인천 2단계령)을 내렸다. 중앙119구조대원 등 86명과 소방차 21대는 이날 밤 해군 함정 호위 속에 바지선을 이용해 연평도로 들어가 인명 구조, 화재 진압을 지원했다. [현장사진] “온동네가 불바다” 연평도에 北 포탄 연평면과 백령면 등 인천 옹진군 일대에는 민방위 비상 동원령이 발령돼 이 지역 민방위 대원들이 연평도 주민 대피 및 화재 진압을 도왔다. 연평도를 관할하는 인천시는 북한의 추가 이상 움직임에 대비해 인근 백령도와 대청도, 소청도 주민 5570여명에 대해 확대 대피령을 내렸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인천광역시교육청에 긴급 공문을 보내 연평도 및 인근 지역의 학생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휴교 등 적절한 조치를 강구할 것을 지시했다. 특히 연평도를 비롯한 서해 5도에 소재한 11개 학교(학생 총 973명)는 상황이 호전될 때까지 당분간 휴업하도록 했다. 지식경제부와 국토해양부도 종합상황실을 가동하는 등 긴박하게 움직였다. 지경부는 최경환 장관 주재로 긴급 간부회의를 열고 한국전력공사와 한국석유공사, 한국수력원자력 등에 비상상황 시 즉각 보고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국토부도 종합상황실을 가동하고 항공 및 지상교통 상황, 해상안전을 집중점검했다. 연평도 인근 해역에 선박과 헬기, 경비행기 운항도 즉각 금지조치됐다. 전국종합 김효섭·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강변서 카섹스 연인, 강에 빠져 ‘황천길’ 갈뻔

    자동차 안에서 은밀하게 사랑을 나누던 독일 남녀가 동시에 황천길을 갈 뻔한 황당한 사건이 독일에서 회자되고 있다. 독일 일간 빌트에 따르면 쾰른의 라인강변에 세워둔 자동차에서 사랑을 즐기던 남녀가 자동차가 강으로 굴러떨어지는 바람에 죽을 뻔한 사건이 벌어졌다. 사건은 심야에 발생했다.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남녀는 다른 이들의 시선을 피해 라인강을 바라보면서 자동차 안에서 사랑을 나눴고 얼마 뒤 상상도 하지 못했던 일이 펼쳐졌다. 자동차가 서서히 굴러가더니 강으로 곤두박질 친 것. 애정행각에만 몰입하다가 순식간에 벌어진 상황에 두 사람은 미처 자동차 밖으로 빠져 나오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행히 강변을 산책을 즐기던 사람들이 신고했고 출동한 소방관들이 긴급히 구조 활동을 벌였다. 남녀는 심각한 부상을 입지 않고 목숨을 건졌으며 구조될 당시 이들은 알몸으로 진흙을 뒤집어쓴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쾰른 경찰은 “시동을 켠 채 사랑을 나누던 두 사람이 발로 기어스틱을 차자 자동차가 굴러가 차가운 강 속으로 떨어졌다.”고 상황을 전한 뒤 “다른 곳도 물론이지만 강변에서 카섹스를 하는 건 매우 위험한 일”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이에 앞선 지난 7월에는 러시아에서 좁은 차고 안에 세워둔 승용차 안에서 격정적인 사랑을 나누던 연인이 자동차 배기가스에 포함된 일산화탄소에 중독돼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소방 불편사례 개선 공모

    소방방재청은 소방방재와 관련된 법률로 인한 불편사항이나 불이익 사례를 개선하기 위해 국민제안 공모를 15일부터 시작했다. 공모는 이달 말까지로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방재청은 특히 다중이용업소 등 건물 소방관련 규정과 자연재난 불편사항이 접수되면 규제개혁과제로 선정해 우선 개선할 방침이다. 접수방법은 방재청 홈페이지에서 서식을 내려받아 현황과 문제점, 개선방안, 성명·주소 등을 기재해 홈페이지 ‘민원·규제 개혁제안’에 제출하면 된다. 이메일(ksj4777@korea.kr)이나 팩스(02-2100-5149)로도 가능하다. 그동안 방재청은 업체 관계자들의 직접 건의와 시민 제안을 통해 다중이용업소 방화문·고시원 복도폭 기준 변경 등 현장을 중시하는 규제 정비에 나섰다. 방재청은 참여제안 중 최우수상 1편 등 총 5편을 선정해 상품권을 지급할 예정이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1층서 혼자 생존 할머니 “아이고 어쩌노”

    포항 인덕노인요양센터 1층 내부는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불에 타고 그을렸다. 노인 생활실 2개와 사무실, 중앙홀, 창고는 흔적도 찾아보기 어려웠다. 노인들이 생활했던 방도 벽과 바닥, 천장 전체가 탔다. 1층에서 혼자 살아남은 김송이 할머니는 “잠이 안 와 침대에서 몸부림치고 있는데 갑자기 깜깜해지고 목이 따가웠다. 침대 옆의 창문을 열고 일하는 아줌마를 불렀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김 할머니는 아주머니의 부축을 받고 바깥으로 나갈 수 있었다. 1층에 있던 다른 할머니들이 모두 숨졌다는 소식에 김 할머니는 “아이고 어쩌노.”라며 목이 메었다. 2층에 있다가 소방대원에게 구조된 조연화 할머니는 “시커먼 연기로 앞을 볼 수 없었고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해 죽을 것만 같았다.”며 “걸을 수 없어 여기저기를 기어다니다가 소방관이 들어와 나를 업고 밖으로 나갔다.”고 말했다. 시신이 안치된 병원은 유가족들의 오열로 눈물바다를 이뤘다. 박태경(46)씨는 어머니와 장모가 동시에 변을 당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박씨의 어머니 정귀덕씨는 치매와 중풍으로 7년 전 이곳에 들어왔다가 이번 불로 숨졌다. 장모 조연화씨는 몸이 불편해 박씨의 권유로 전남 나주에서 3년 전 요양센터로 옮겨왔다가 부상을 당했다. 박씨는 “돌이킬 수 없는 불효를 저지른 것 같다.”며 눈물을 흘렸다. 사망자 김복선씨의 딸은 “요양보호사가 처음 불을 발견한 뒤 창문만 열어줬더라도 살 수 있었을 것”이라면서 “평소 요양보호사에 대한 안전교육이 제대로 안 됐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진수희 보건복지부 장관은 요양센터와 병원을 찾아 상황을 파악하고 유가족과 부상자들을 위로했다. 포항 김상화기자 cghan@seoul.co.kr
  • [열린세상] ‘소방의 날’, 소방을 생각한다 /이창원 한성대 행정학 교수

    [열린세상] ‘소방의 날’, 소방을 생각한다 /이창원 한성대 행정학 교수

    오는 9일은 제48주년 ‘소방의 날’이다. 기념일이란 생일 같아서 보통 휴식이나 축제 분위기 등을 생각하겠지만, 소방관들에게는 평상시와 마찬가지로 살인적인 격무로 인한 스트레스를 온몸으로 느끼면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또 다른 하루일 뿐이다. 사람으로 치면 48세는 불혹(不惑)을 한참 지나 하늘의 명을 안다는 지천명(知天命)을 앞두고 있는 나이다. 일도 많이 할 때이고 웬만한 것에는 흔들리지 않을 정도로 자리도 잡을 나이이다. 소방분야도 많은 발전이 이루어졌다. 이제 국민들도 소방을 단순히 화재만 진압하는 행정조직으로 인식하지 않는다.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나 달려와 주는 ‘119’가 있어 공무원 가운데 국민의 신망을 가장 높게 받는 직렬이 소방직이다. 나아가 119라는 브랜드 파워는 이제 수백 가지가 넘는 상품명과 상호, 서비스 브랜드 등에 사용될 정도로 확고하게 자리잡았다. 하지만 이러한 이미지와 소방 분야의 현실은 차이가 크다. 살인적 격무로 인한 스트레스로 소방관 2명 가운데 1명은 자주 이직을 생각하고, 10명 중 8명은 자녀가 소방관이 되는 것을 반대한다고 하는 것이 우리 소방의 솔직한 현실이다. 과거에도 재난관리에 필요한 투자는 항상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경우가 많았고, 대형 사고를 겪고 나서야 제도 개선이나 장비 도입이 이루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1972년 대연각호텔 화재를 계기로 스프링클러 등 소방시설이 갖춰지고 고가사다리차와 같은 특수진압장비의 보강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이 좋은 예이다. 평상시에는 재정 등을 이유로 예방적 투자에 소홀하다가 큰 재난이 발생하면 ‘안전 불감증’이라고 호들갑을 떨면서 투자의 중요성을 역설하지만 사건이 발생하고 며칠만 지나면 흐지부지되는 것을 반복해 왔다. 소방공무원 처우 개선 역시 마찬가지다. 열악한 근무환경을 개선한다는 차원에서 시도되고 있는 3교대제가 인력 증원이 뒷받침되지 않은 상태에서 현원을 그대로 재배치하는 3교대제를 실시하는 경우도 있어 자칫 소방력의 약화가 우려되기도 한다. 재난현장에서 순직하거나 부상하는 소방공무원이 발생할 때마다 교육훈련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신규 소방공무원 교육기간은 일본은 6분의1 수준에 머물고 있다. 또, 같은 제복 공무원인 경찰에는 경찰병원이 있지만, 소방에는 ‘소방병원’이 없다. 예산상의 문제도 많다. 우리나라 소방예산의 98.8%는 지방자치단체가 부담하고 있다. 국가예산의 비중이 낮은 것도 그렇지만 지방 간 소방 대응력의 불균형이 발생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이 보게 된다. 그리고 소방예산의 77% 정도가 인건비와 경상비이고 사업비는 23% 정도라, 고가의 특수장비는 그림의 떡인 경우가 많다. 민간부문인 소방산업의 사정도 좋지 않다. 단적으로 소방장비 제조업체의 84% 정도가 자본금 10억원 이하의 영세업체라고 한다. 헌법 제34조 6항에 ‘국가는 재해를 예방하고 그 위험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기 위하여 노력하여야 한다.’라고 명시되어 있다는 점에서 소방산업은 국가가 전략적으로 개입할 수밖에 없는 분야이다. 소방산업에 대한 국가적 관심은 중소기업의 활성화 및 소방제조업 분야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토대로 연결되어야 한다. 또, 소방기술자 자격등급에 따른 배치기준 미비로 인한 부실시공 방지의 한계를 해소하고 소방설비공사의 질적 향상을 추구하여야 하며, 건축물 화재안전 인증제 도입도 추진해야 한다. 물론 모든 문제들이 한꺼번에 해결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공무원 중 가장 홀대받는다는 소방관들의 외침과 ‘비번날 불시 동원’, ‘무기한 특별경계근무 동원’ 등으로 가족들과 가장 기본적인 대화조차 나눌 수 없다고 하는 소방관들의 하소연에 정부는 이제 귀를 기울일 때가 됐다. 소방에 대한 적극적인 의식 전환이 없는 한 우리 바로 옆에 우리의 안전과 생명을 위협하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소방관들의 사기(士氣)를 높이는데 인색했던 대한민국은 이제 더 이상 이들에게 ‘희생과 인내’만을 강요해선 안 된다. 대한민국은 답할 때가 됐다.
  • 어떤성과…한국 방재기술 알리고 기술 소개 사이트 구축

    제4차 각료회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자연재해 경감을 위한 구체적 계획 합의라는 국제적 성과를 올린 동시에 한국의 우수한 방재기술을 세계에 알리는 장이 됐다. 각국 대표단은 기후변화에 따른 공동 재해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한 ‘인천선언문’을 채택하면서 인천 송도 유엔 국제재해경감전략기구(ISDR)에 세계 기후변화 및 방재 기술을 소개하는 포털 사이트를 구축하기로 했다. 한국은 이 사이트에 지진재해 예방 시스템, 재해상황 분석 시스템, 태풍피해 예측 시스템을 무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 부대행사로 열린 ‘기후변화방재산업전’에 대한 회원국들의 관심도 뜨거웠다. 한국의 뛰어난 정보기술(IT)을 활용한 방재기술 및 기후변화 관련 산업기술을 소개한 산업전에는 국내 80개 업체가 참가했다. 기후변화 적응관, 지진 방재관, 4대강 특별관, 풍·수해 방재관으로 구성된 전시관에는 2008년 쓰촨성 대지진으로 7만여명이 목숨을 잃은 중국과 지난 25일 강진과 쓰나미가 발생한 인도네시아 등 잦은 자연재해에 시달리는 아·태 국가 각료들이 깊은 관심을 보였다.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이번 회의에 참가한 대부분의 나라가 우리 방재기술을 높이 평가했다.”면서 “우리 방재기술의 해외 수출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밖에 소방방재청과 한국방재협회는 회의 기간 동안 방재관련 공무원과 방재 업계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재해경감에 대한 세미나를 열어 방재 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나도 소방관’, ‘응급처치체험’ 등의 체험 이벤트도 진행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피가 철철’ 교통사고 시신 촬영해 유포한 소방관

    ‘피가 철철’ 교통사고 시신 촬영해 유포한 소방관

    미국의 한 소방관이 끔직한 교통사고 현장에서 사고자의 시신을 휴대전화로 촬영한 뒤 이를 유포했다가 고소를 당했다. CBS 등 현지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7월 조지아주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23세의 다이나 켐슨 스케치(여)가 사망했는데, 당시 출동했던 소방관이 처참한 시신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이를 동료들에게 유포했다. 사고가 발생한 지 2개월 뒤 다이나의 아버지는 우연히 인터넷에서 한 동영상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영상에는 피가 낭자한 딸의 시신이 담겨져 있었기 때문이다. 출동한 소방서 측은 사고 당시 유가족에게 사고현장을 촬영한 사실을 이야기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촬영한 소방관은 동료들과 인근 술집에 둘러앉아 이를 ‘감상’했고, 비디오는 사건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하는 사람에게까지도 빠르게 전파됐다. 또 인터넷에 전송하기도 해 사건은 겉잡을 수 없이 커졌다. 다이나의 가족은 딸의 몸이 반토막 난 끔찍한 사고현장을 다시 보게 됐을 뿐 아니라, 영상 속 소방관이 긴급한 상황에서도 딸을 구해내려는 의지가 없어 보였으며 게다가 가족의 허락 없이 이 영상을 유포했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이 가족은 또 법원에서 소방관들이 사고 현장을 휴대전화로 찍고 이를 개인적인 용도로 활용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을 제정해달라고 주장했다. 사진=사망한 다이나 켐슨 스케치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檢, 부산도시공사 압수수색

    부산지검이 ‘해운대 관광리조트 조성 사업’ 시행사인 부산도시공사의 비리를 포착해 압수수색을 벌이는 등 본격 수사에 나섰다. 부산지검 특수부(부장 김재구)는 18일 해운대 관광리조트 조성 사업과정의 비리와 관련해 지난주 부산진구 부산도시공사를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벌였다고 밝혔다. 검찰은 압수수색에서 해운대 관광리조트 조성과 관련된 토지 및 영업권 보상, 계약 업무 등에 관련된 서류와 컴퓨터 파일 등을 확보, 분석 작업을 벌이고 있다. 검찰은 도시공사의 한 간부가 해운대 관광리조트 내에 편입된 모 숙박시설 건물에 대한 보상 업무를 하면서, 일부 회사 임원들이 회사가 직영했던 상가를 자신의 가족이 운영했던 것처럼 허위로 서류를 꾸며 영업권에 대한 보상을 청구한 사실을 알고도 묵인 또는 과다하게 보상해 주는 대가로 금품을 수수한 의혹 등에 대해 수사를 집중하고 있다. 검찰은 참고인 조사 등을 거쳐 조만간 금품 제공자 및 도시공사 임직원을 차례로 소환해 금품수수 경위와 도시공사 내 가담자 여부 등을 가려낼 전망이다. 부산도시공사가 민자사업 방식으로 최고 117층, 3조원대 사업 규모로 추진 중인 해운대 관광리조트 조성 사업은 지난 6월 문제의 숙박시설을 철거하는 과정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관과 철거업체 직원 2명이 중상을 입는 등 적지 않은 우여곡절을 겪고 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국내 초고층 건물 기준 50→37층으로 낮춰야”

    “국내 초고층 건물 기준 50→37층으로 낮춰야”

    “부산 우신골든스위트 화재를 반면교사 삼아 현재 50층 이상으로 돼 있는 초고층 빌딩 기준을 37층으로 낮춰 초고층보다는 낮고, 중층보다는 높은 15~49층 건물에 대한 소방안전대책도 수립해야 합니다.” 박연수 소방방재청장은 1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초고층 건물 방재대책의 강화 필요성에 대해 이같이 강조한 뒤 이번 주중 초고층 건물에 대한 긴급소방관리점검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박 청장은 “기후온난화로 2100년 동·남해안 해수면이 30㎝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측돼 장기적 대비책을 세우기 시작할 때”라며 이상기온과 이에 대한 대비책에 대해서도 깊은 관심을 보였다. 다음은 박 청장과의 일문일답. →우신 골든스위트 화재를 계기로 초고층건물 화재에 대한 불안감이 그 어느 때보다 커졌다. -이번 주 중 민관합동점검단이 서울, 경기, 경남지역 11층 이상 주요 건물 30곳을 대상으로 긴급 소방관리 점검에 들어간다. 현재 50층 이하 건물의 소방대책은 취약하기 짝이 없다. 고층 건물의 소방안전 문제를 다룬 ‘초고층 및 지하연계 복합건축물 재난관리에 관한 특별법’이 국회 법사위 계류 중인데 이 법은 50층 이상 건물만 대상으로 하고 있다. →건축·소방관련법상 초고층빌딩 기준이 달라져야 하는 것 아닌가. -현재 우리 고가사다리차는 15층까지만 진화가 가능하다. 도입예정인 초고가 사다리차도 37층까지가 한계다. 특별법이 통과돼도 전국 15~49층 건물 5216곳은 화재 위험에 고스란히 노출된다. 고층빌딩은 비상대피층, 자체 스크링클러 등을 갖춰야 한다. 50층 이하 건물에 대한 건물 소방시설 규제 강화 방안이 국회 차원에서 따로 마련되길 바란다. →특별법이 통과되면 달라지는 점은. -건축물 관리자는 119상황실과 연계되는 종합방재실을 설치하고 재난대피 등을 총괄할 총괄재난관리자도 지정, 운영해야 한다. →소방방재청이 방재 기준 재설정에 관심이 많은데. -한반도가 온난화에 취약한 점을 감안, 소방방재청 산하 국립방재연구소가 기후환경 변화 예측 및 방재기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용역연구를 수행 중이다. 내년 11월 최종결과가 나오는데 향후 기후변화를 고려한 방재기준 가이드라인 형태로 제시될 예정이다. →가장 우려되는 기후변화는 무엇인가. -해수면 상승은 향후 100년간 한반도에서 가장 극적인 변화를 초래할 것으로 보인다. 방재연구소에 따르면 2100년이면 동해안이 약 30㎝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한 대비책은. -앞으로 소방방재청은 현재와 비교한 해안침범도를 작성하고 방재대책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영화 해운대와 같은 쓰나미가 한반도를 강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해수면 상승은 풍랑·해일에 큰 영향을 미친다. 해수면이 10㎝ 상승한다고 해도 바다 전체적으로는 풍랑·해일을 수m에서 수십m까지 증가시킬 수 있으므로 영향을 명확히 분석해야 한다. 국토해양부 등과 함께 해안선 생활권 이동, 고층건물 신축 제한 등 장기적 대비책을 면밀히 세울 때가 됐다. 강풍분야는 올해 태풍 곤파스 피해가 컸던 만큼 태풍 영향을 함께 고려해 순간풍속 산정 모형을 개발하고 있다. →최근 ‘내집앞 제설 안 하는 주민 과태료 100만원’ 방안이 다시 논란이 됐다. -쉽게 할 수 있는 데도 안 해서 남에게 피해를 주는 걸 막자는 차원이다. 국민에게 부담을 전가하자는 게 아니다. 이는 국격제고와도 직결된다. 국민 여러분의 이해를 바란다. →오는 25~28일 인천 송도에서 열리는 제4차 UN 재해경감 아시아각료회의에 우리나라가 의장국으로 참가하는데. -우리나라가 재난방지 부문 아시아 주도국으로 떠오를 절호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세계 자연재해의 38%가 아시아에 몰려 있지만 피해자 수는 90%에 육박하는데다 우리 방재기술에 후진국들이 목을 매고 있기 때문이다. 인천선언을 통해 아시아가 공동으로 자연재해에 대응할 수 있는 국제협력 플랫폼이 만들어질 예정이다. 한국의 지진재해예측 시스템, 일본 인공위성 활용법 등 재난방지 기술을 아시아 각국이 무상공유하게 된다. 특히 몰디브, 베트남 등 자연재해 후진국이 재난 구조기술이 독보적인 한국의 지원 손길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타워팰리스·63빌딩 긴급 소방점검

    타워팰리스·63빌딩 긴급 소방점검

    소방방재청이 초고층건물 화재를 막기 위해 민·관합동으로 태스크포스(TF)를 구성, 이번주부터 서울 63빌딩과 타워팰리스, 부산 대우트럼프월드센텀2 등 30개 초고층 건물에 대한 긴급 소방관리점검을 벌인다. 또 국립방재연구소 연구 결과 오는 2100년 한반도의 해수면이 30㎝ 상승할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이에 맞춰 방재기준 재설정 작업에 착수한다. 박연수 소방방재청장은 1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부산 우신골든스위트 화재를 계기로 방재청 차장을 팀장으로, 내외부 전문가 27명으로 민·관 합동점검단을 꾸려 전국 30개 주요 초고층건물에 대한 소방관리 현장점검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점검대상은 서울 10곳, 인천·경기 10곳, 부산·울산·경남지역 10곳 등 총 30곳이다. 소방시설 설치 및 적정 유지관리 여부, 화재 시 소방활동 장애요인, 건축물 소방담당자 안전관리 실태 등을 종합점검한다. 방재청은 이달 말까지 점검 결과를 취합해 최종보고서를 작성하고 문제점은 즉각 시정토록 할 방침이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여행가방]

    ●63시티 ‘계단 오를때마다 사랑이~’ 서울 여의도 63시티는 17일 사회공헌 이벤트 ‘계단은 황금빛 사랑을 타고’를 개최한다. 행사 참가자들은 1층에서 60층까지 1251개의 계단을 뛰어서 오르는데, 한 계단 오를 때마다 참가자 이름으로 10원씩 적립된다. 완주 시 1인당 총 1만 2510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하게 된다. 1등을 한 다문화가정에는 고국을 방문할 수 있는 항공권을 제공하고, 부문별 수상자에겐 한화리조트 숙박권, 주유권 등을 부상으로 준다. 홈페이지(www.63.co.kr)에서 선착순 500명만 신청 받는다. 참가비 2만원. (02)789-5663. ●한화리조트 ‘단풍 패키지’ 출시 한화리조트 설악과 지리산이 단풍을 감상할 수 있는 ‘노을 패키지’를 내놨다. 설악은 객실(1박)+조식+워터피아(2인) 패키지 상품을 평일 13만 6000원(주말 28만 2000원), 지리산은 객실(1박)+조식(2인) 상품을 평일 16만 7000원(주말 21만 1000원)에 각각 판매한다. 기간은 8일~11월13일. 1588-2299. ●함평엑스포공원 ‘국향대전’ ‘2010 국향대전’이 전남 함평엑스포공원에서 29일~11월14일 열린다. 숭례문과 마법의 성, 황소 등 다양한 형태의 국화조형물들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국화동호회에서 출품한 국화분재 290여점도 볼만하다. 고구마, 콩 등을 직접 구워 먹을 수 있는 추억의 먹거리 행사장, 공작물 체험장 등도 운영된다. 입장료 어른 7000원, 청소년 5000원, 어린이 3000원. (061)322-0011. ●서울랜드 어린이 소방 체험 서울랜드와 경기도 소방재난본부는 9~13일 경기 과천 서울랜드에서 ‘119 안전 체험마당’ 행사를 연다. 어린이들이 화재진압·피난대피·항공기 체험 등 다양한 안전 체험과 소방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이를 위해 각종 특수 소방차 및 구조장비들이 출동하고, 80여명의 현직 소방관들이 비상 상황 대처법 등을 가르쳐 준다. (02)509-6000. ●클럽 메드 조기 예약 할인 이벤트 클럽 메드는 일본 홋카이도의 사호로 리조트 4일 이상 숙박을 조기 예약할 경우 1박을 무료로 제공한다. 3박을 예약하면 출발일에 따라 성인 최대 30만원, 만 4세 이상 어린이는 20만원까지 할인 받는다. 11월30일까지. 또 11월27일 오픈하는 중국 야불리 리조트 예약 고객은 최대 2박 무료 혜택을 받을 수 있다.
  • 75달러 안냈다고 불구경 인정머리 없는 美소방서

    75달러(약 8만 4000원)를 내지 않았다는 이유로 전 재산을 눈앞에서 날려버릴 수밖에 없었던 한 미국 남성의 안타까운 사연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MSNBC방송은 소방요금을 내지 않았다가 집을 모두 태워버린 테네시주 오언 카운티 주민 진 크래닉의 사연을 보도했다. 크래닉에게 지난달 29일은 악몽 같은 하루였다. 집 근처에서 놀던 손자가 쓰레기를 태우다가 그만 불을 낸 것이다. 화재는 삽시간에 주변으로 번져 통제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크래닉은 즉각 ‘911’에 전화해 도움을 요청했으나 “불을 꺼줄 수 없다.”는 황당한 답변이 돌아왔다. 그가 살고 있던 오비언 카운티에는 소방서가 없어 인근의 사우스풀턴 지역 소방서로 연결됐는데 이곳은 매년 75달러를 낸 사람에게만 소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던 것. 상황을 알아차린 크래닉은 “불만 꺼주면 돈은 얼마든지 주겠다.”고 매달렸으나 소방서 교환원은 끝내 거절했다. 발만 동동 구르며 집이 잿더미로 변하는 것을 지켜보던 크래닉은 자신의 옆에 서 있는 소방관을 발견하고는 경악했다. 불길이 주변으로 번져 가자 화재현장에 출동한 사우스풀턴의 소방관들은 75달러를 낸 옆집의 불만 끄고 있었다. 크래닉의 아들은 황당한 소방 정책에 항의하기 위해 소방서를 찾아 폭력을 휘두르다 폭행 혐의로 기소되기까지 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7일부터 ‘세이프-서울 한마당’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7~9일 영등포구 여의도동 여의도공원 문화광장에서 ‘2010 세이프-서울 한마당’ 행사를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올해로 4회째인 이번 행사는 서울시와 삼성화재가 공동 주최하고, 서울시교육청과 유니세프 한국위원회가 후원하고 안전문화 관련 29개 단체가 참여한다. 시민들은 5개 마당 65개 코너에서 생활안전, 교통안전, 대형 재난체험 등 다양한 안전체험을 하고, ‘시민과 함께하는 119’ 코너에서는 축하공연과 전통놀이를 즐길 수 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4개 필수체험 코스를 이수한 어린이에게 119 명예소방관증도 나눠줄 계획이다. 이 행사에는 국내외 소방당국 및 관련 학회 회원 500여명이 참석해 초고층 건물의 화재 및 재난 대책 등에 대해 논의한다. 자세한 내용은 행사 홈페이지(fire.seoul.go.kr/safe_seoul/)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사설] 한국판 타워링 공포 막을 총체적 대책 세워야

    지난 1일 부산 해운대 마린시티 내 38층짜리 주상복합 건물 우신골든스위트의 화재는 한국판 타워링 공포를 막을 총체적 대책이 시급함을 일깨웠다. 사망자가 없어 다행이긴 했지만 전국 대도시는 물론 중소도시까지 초고층 건물이 즐비한 나라에서 방재 대책이 너무 허술하다는 것을 잘 보여 주었다. 이번 초고층 화재는 후진국 수준의 어이없는 화재였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어떻게 해서 불이 외벽을 타고 번질 수 있는가. 소방 당국은 부끄러워해야 한다. 이날 화재는 초고층 건물용 화재 진압 장비가 거의 제구실을 하지 못하는 등 기존의 진화작전 모델의 무력함도 보여줬다. 초고층 건축물에 대한 방재 법규를 시의에 맞게 철저히 정비하고, 집행을 엄격하게 해야 한다. 이번 화재는 초고층 주상복합 건물 입주 주민들의 안전 문제에 비상 신호를 보냈다. 현재 전국적으로 아파트와 복합건축물을 포함해 11층 이상의 고층 건물은 8만 3000곳이 넘는다. 100층 안팎 초고층 업무용 빌딩도 속속 등장할 예정이다. 최근 초고층 건물에 피난 안전구역을 설치하도록 기준을 강화한 관련 법률이 마련됐지만, 기준은 50층 이상이다. 기존 건물은 무방비다. 앞으로 지어질 초고층 건물의 소방안전기준은 강화되겠지만, 이미 지어진 고층건물 소방안전 대책은 충분치 않다. 따라서 굴절사다리차 등의 진화작업이 어려운 15~49층 건물의 소방안전 기준을 서둘러 정비, 시행해야 한다. 현재 서울에는 31~49층 주상복합건축물만도 110여곳이나 된다. 초고층건물은 불이 나면 진화작업이 어려워 언제든지 대형 참사로 이어지기가 쉽다. 따라서 선진국 정부는 매우 엄격한 방재 관련 법규를 적용, 화재 예방을 최우선 정책으로 삼는다. 우리도 화재 예방 훈련을 생활화하고, 법규를 현대화해야 한다. 우선 현재의 소방관련법의 집행과 감독이라도 엄격하게 해야 한다. 이번 화재의 원인을 꼼꼼히 규명해 책임을 묻고, 재발 방지책을 세워야 한다. 건물주의 효율성을 앞세운 초고층 건물의 무분별한 증가도 생각해 봐야 한다. 허가시 건물 내부나 외부에 방화 자재가 제대로 사용되었는지 관리감독을 철저히 해야 한다. 진화 장비 현대화도 소홀히 할 일은 아니다.
  • “화재 안내방송 전혀 없었다”

    “화재 안내방송 전혀 없었다”

    대형 화재가 발생한 해운대구 마린시티 내 초고층 주상복합 건물인 우신골든스위트 주민들은 긴박했던 긴급 대피 순간을 떠올리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또 아파트 중간 부분이 긴 부채꼴 모양으로 시커멓게 타버린 화재 현장 주변 도로에는 고층에서 떨어진 수많은 잔해가 널브러져 있다. ☞ 해운대 주상복합건물 화재…그 아찔한 순간 대다수 입주민들은 관리사무소 측이 미온적으로 대처했다고 입을 모았고, 화재 초기에 소방관들이 유리를 깨고 적극적으로 진화에 나섰다면 피해가 커지지 않았을 것이라며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직접적인 화마를 피해 간 이 아파트 서관의 24층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혼자 집에 있었는데 관리사무소 측의 안내방송은 전혀 없었고, 119구조대의 사이렌 소리를 듣고 아파트에 불이 났다는 것을 알았다.”면서 “그래서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상황을 5분쯤 지켜보고 있는데 TV가 갑자기 꺼지며 단전됐고, 곧바로 강한 폭발음과 함께 파편이 떨어져 두려움에 휩싸였다.”면서 “급히 비상계단 문을 열었지만 시커먼 연기 때문에 한 치 앞이 보이지 않아 집으로 돌아와 벌벌 떨고 있었다.”고 당시의 긴박했던 순간을 전했다. 그는 또 “한참 뒤 소방관이 현관문을 두드려서 나가 보니 연기가 많이 빠져 있었다.”면서 “비상계단을 통해 1층 로비까지 뛰어 내려갔지만 건물에서 떨어지는 파편 때문에 한동안 밖으로 나갈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소방관들이 내부 구조를 잘 몰라 헤매는 사이 다수의 고층 주민이 옥상으로 대피한 것으로 안다.”면서 “이 과정에서 관리사무소 직원은 보이지 않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또 다른 한 입주민은 “외출하려다 4층에서 불이 난 것을 발견하고 신고를 요청했지만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면서 “불이 중간통로를 타고 그렇게 빨리 확산될지는 몰랐다.”고 말했다. 그는 “당초 골프연습장용으로 마련한 공간이 어떻게 환경미화원의 작업실이 됐는지 모르겠다.”면서 “그곳에서 소각작업을 하기도 했다는 말이 있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아파트 뒤편에서 쉴 새 없이 떨어지는 파편이 4차선 도로를 가득 메우는 장면을 지켜본 인근 주민은 “초고층 아파트가 이제는 겁이 난다.”면서 “최첨단 건물이 이렇게 화재에 취약하다니 어처구니가 없다.”며 불안해했다. 한편 아파트 주변 지역은 경찰과 소방당국이 일반인의 출입을 철저하게 통제하고 있는 가운데 가족의 생사를 확인하지 못한 입주민들이 현장으로 들어가려다 이를 막는 경찰과 승강이를 벌이는 등 곳곳에서 소동이 벌어졌다. 또 가족의 안전을 묻는 전화가 폭주한 탓인지 한때 아파트 주변의 휴대전화가 불통돼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부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소방관 아빠의 순직… 그때 구조된 아이는?

    11년 전 불과 싸우다 돌아가신 순수한 전사, 아빠. 그런데 그 마지막 순간에 아빠가 구하셨다는 아이는 지금쯤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 ‘문지 푸른문학’ 열두 번째 권으로 출간된 이상운의 장편소설 ‘불’은 순직한 소방관 아빠를 찾아가는 한 소년의 여행을 그리고 있다. 아빠의 순직 이후의 삶을 살아가는 엄마와 ‘나’, 그리고 아빠의 순직 덕택에 삶을 지속할 수 있었던 ‘그 아이’의 현재의 삶을 확인해가는 과정은 그 자체로 이미 호된 성장통이다. ‘나’는 화장품 가게를 하는 엄마와 단둘이 사는 평범한 듯 보이는 중3 소년이다. 초등학교 5학년이 되어서야 외삼촌으로부터 아빠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고, 그 해 가을에 다른 동네로 이사한 뒤로는 누구에게도 그 얘기를 한 적이 없다. 엄마도 언제부턴가 아빠 얘기를 하지 않게 되었다. 사이렌 소리가 들려오면 방향을 바꾸고, 불이 났다는 텔레비전 보도가 있을 때마다 말없이 채널을 돌릴 뿐. 그러던 차에 오래된 학교 창고에 불이 나는 사고가 생기고, 불이 났다는 사실을 재밌어하는 아이들을 바라보면서 ‘나’는 “사람 속에도 불이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러면서 점점 커지는 건 ‘그 아이’에 대한 생각이다. “아빠가 세상을 떠날 때 아빠의 품에 안겨 있었다는 그 애는 지금 어떻게 살고 있을까?” 엄마에게 이런저런 핑계를 대가며 그곳을 찾아가고, 조금씩 과거의 비밀들과 대면해 가는 ‘나’가 ‘그 아이’를 찾아가는 여정은 ‘나와 엄마의 상처’ 깊숙한 부분을 눈으로 확인해 가는 과정이면서, 어쩌면 다른 사람을 통해 지속하고 있을 ‘아빠의 현재’를 불러내는 과정이기도 하다. 그러나 막상 대면하게 된 ‘그 아이’는 자폐 상태이고, 그들 가족 간의 오래된 불화는 ‘나’를 혼란스럽게 만든다. ‘불’은 ‘내 마음의 태풍’ ‘중학생 여러분’ ‘바람이 불어, 내가 원치 않아도’ 등을 통해 청소년기를 치밀하게 그려 온 이상운 작가의 네 번째 성장소설이다. 작가는 이번에는 더 근원적이고 사회성 짙은 질문을 던진다. 아빠의 숭고한 죽음과 그를 공통분모로 하는 세 사람(엄마-나-그 아이)의 현재 삶을 보는 ‘나’의 성찰 과정은 마치 불과 같은 인생사를 헤쳐가는 성장의 이야기다. 소설 ‘불’의 발화점은 어느 가을 오후 화재를 진압하고 돌아오는 길의 땀으로 번들거리는 소방관의 얼굴이었다. 작가는 ‘노곤하지만 평화롭고 편해 보였던 소방관의 얼굴’에서 소설 ‘불’이 자라났다고 밝혔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한국판 ‘타워링 공포’ 현실이 됐다

    한국판 ‘타워링 공포’ 현실이 됐다

    1일 오전 11시34분쯤 부산 해운대구 마린시티 내 38층 높이의 초고층 주상복합건물에서 대형화재가 발생, 입주민들이 긴급히 대피하는 등 극심한 혼란이 빚어졌다. 다행히 큰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소방용 고가사다리가 화재구역까지 미치지 못해 소방관들이 진화에 큰 어려움을 겪으면서 자칫 대형참사로 이어질 뻔했다. 불은 2동짜리 우신골든스위트 4층에서 시작됐다. 불은 인화성이 강한 외벽면 패널을 타고 빠르게 번져 2개동을 연결하는 통로를 태운 뒤 중앙 계단을 통해 옥상까지 올라가 스카이라운지 및 38층의 펜트하우스와 37층 일부 가구를 태웠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옥상까지 번지는 데는 20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았다. 큰 불길은 오후 2시30분쯤 잡혔으나 아파트 내부에서 계속 인화성 물질이 타는 데다 고층으로 소방수를 제대로 보내지 못해 7시간여 뒤인 오후 6시49분쯤에야 완전히 진화됐다. 불이 나자 소방당국은 소방차와 고가사다리 등 진압차량 60여대와 헬기를 동원, 진화작업을 벌였으나 고층인 데다 물을 주입할 마땅한 공간이 없고 바람까지 강하게 불어 진화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소방본부는 헬기와 고가사다리 등을 이용해 입주민 39명을 구조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입주민 김모(21)씨 등 4명이 연기를 마셔 인근 해운대 백병원으로 후송, 치료를 받고 있으며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불은 4층에 있는 미화원 작업실에서 처음 발화돼 위층으로 번졌다. ☞ 해운대 주상복합건물 화재…그 아찔한 순간 소방당국은 미화원 작업실에서 쓰레기를 분리하는 과정에서 어떤 이유로 불이 나 번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입주민들로부터 “평소 작업실에서 폐지 등을 태웠다.”는 진술을 확보해 사실 여부를 확인 중이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알루미늄패널 외벽 타고 20분만에 4층서 38층으로

    알루미늄패널 외벽 타고 20분만에 4층서 38층으로

    1일 발생한 부산 해운대구 우신골든스위트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인 소방당국 등은 처음 불이 난 곳이 4층 미화원 작업실인 점으로 미뤄 이곳에 있던 가연물질 등에 불이 붙어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 해운대 주상복합건물 화재…그 아찔한 순간 소방당국 관계자는 “목격자들이 4층에서 갑자기 검은 연기와 불길이 치솟았다고 말하고 있어 수거한 종이 등 가연물질 작업 과정에서 불이 일어났을 것으로 추정하지만 정확한 화재원인은 조사를 해봐야 안다.”고 말했다. 38층짜리 우신골든스위트 4층에서 발생한 불길이 황금색 알루미늄 마감재를 타고 20여분 만에 옥상까지 번지는 바람에 미래 주거단지임을 자랑하던 마린시티는 일순간 아수라장이 됐다 불이 나자 주민 40여명은 옥상으로 대피했으며 긴급 출동한 헬기 등과 비상계단 등을 통해 모두 안전하게 구조됐다. 그러나 진화에 나선 소방대원 한 명과 연기를 마신 입주민 나경민(22)씨 등 4명이 가벼운 부상을 당해 인근 해운대 백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세계 최고층 주거시설로 건설되고 있는 80층짜리 아파트 등 30층이 넘는 초고층 건물 사이로 치솟은 검붉은 불길이 몇 시간 동안 화마의 위력을 과시하는 동안 긴급출동한 수십대의 고가 소방장비는 사다리가 화재지점까지 도달하지 않아 무용지물이 됐다. 부산소방본부는 무인용수탑차, 고가사다리차, 굴절사다리차 등 고층건물 화재 대비용 소방장비 60여대와 소방관 110명, 경찰관 30명 등 250여명을 진화작업에 투입했다. 그러나 무인방수탑차와 고가사다리차, 굴절사다리차 등은 사다리를 최대한 뽑았지만 13~14층 이상의 불길을 잡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이 아파트는 외관을 살리려 외벽 마감재로 사용한 알루미늄 패널과 단열재 때문에 피해가 더 컸던 것으로 추정된다. 12㎜ 두께의 패널을 가로 세로 1m 이하의 크기로 잘라 벽면에 붙인 ‘알루미늄 패널’은 철골 철근콘크리트 구조의 건물에 많이 사용된다. 지진에는 강하지만 화재에 취약하다는 게 이 공법의 최대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는데 이번 화재로 이런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 또 이런 방식의 건축에서 실내 온도를 보호하기 위해 단열재로 사용하는 스티로폼도 화재에 극히 취약하다.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알루미늄 패널은 바깥 부분을 특수 페인트로 칠해 색을 내는데 이 페인트가 불길을 옮기는 작용을 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날 불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2개동 중 한 개동(동 구분 없음) 4층에서 38층까지 외부가 상당부분 타버려 피해액이 최소한 수억원에서 많으면 수십억원에 달할것으로 추산된다. 입주자대표회의에 따르면 우신골든스위트는 그린화재보험에 6억4000만원의 보험에 가입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술이 웬수!’…변기에 끼인 中남성

    ▶원문 및 사진 보러가기 술에 만취한 남성이 화장실에 갔다가 봉변을 당한 웃지못할 사건이 발생했다. 30일 영국 매체 메트로는 “술에 만취된 한 남성이 마을 전통 재래식 화장실 변기 사이에서 끼인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사건의 주인공은 중국 동부 원저우(溫州)에 사는 판 씨. 그는 당시 무려 다섯 시간 동안이나 화장실 변기에 끼여 있었다고. 이 매체에 따르면 판 씨는 다음날 아침 술이 깨 변기에서 나오려고 발버둥을 쳤지만 나올 수 없었다. 너무 고통스러워 소리를 질렀고 다행히 인근을 지나던 주민들이 이 소리를 듣고 신고를 해 구조됐다. 현장에 출동했던 한 소방관은 “당시 판 씨는 매우 곤란한 상태에 처해 있었다. 그는 술이 취한 상태에서 화장실을 사용하다가 넘어졌던 것 같다. 그는 불행하게도 매무 좁은 틈으로 미끄러져 변기에 끼였던 것 같다.”고 전했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여행가방]

    ●생일 축하 다섯가지 선물 에버랜드는 파크를 방문한 고객 가운데 생일을 맞은 손님에게 기념 목걸이, 스페셜 패스, 공연장 VIP패스, 퍼레이드 패스, 축하파티 등 5가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에버 스타 게스트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서비스를 받기 위해서는 에버랜드 정문 우측의 이벤트 부스를 찾아가 신분증을 제시하면 된다. ●‘수호천사’ 공무원 절반 할인 롯데월드는 경찰, 군인, 소방관 등과 그 가족들을 위한 ‘수호천사’ 할인 이벤트를 새달 1일~11월14일 진행한다. 티켓 구매 시 해당 공무원증 및 신분증을 제시하면 동반 3인까지 자유이용권을 50%(야간 자유이용권은 약 40%) 할인 받는다. 행사 기간 중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핼러윈 퍼레이드’, 뮤지컬 쇼 ‘드라큘라의 사랑’ 등 다채로운 공연도 준비됐다. ●새달 23일까지 국화 페스티벌 대명리조트 양평은 10월23일까지 국화 페스티벌을 연다. 리조트를 소국, 대국, 현혜 등의 국화로 장식하고 한 뿌리에서 수백송이의 국화꽃이 피어나는 다륜대작 등 다양한 국화 예술작품을 전시한다. 매주 토요일에는 국화빵시식회, 국화차와 국화감자전 만들기 등이 진행되고 라이브 공연도 열린다. 1588-4888. ●밀리터리룩 입으면 공짜 63시티(www.63.co.kr)는 10월1일 ‘63국군의 날’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날 군복이나 밀리터리룩을 입고 63시티를 방문하는 관람객에게 빅3(63씨월드 수족관, 63스카이아트 전망대미술관, 63왁스뮤지엄 밀랍인형박물관) 관람권을 무료로 제공한다. 동반 1인은 50% 할인된다. (02)789-5663. ●에어캐나다 특가 항공권 에어캐나다는 워킹홀리데이 비자 소지자를 대상으로 밴쿠버 99만원, 캘거리와 에드먼턴 109만원, 토론토 119만원에 항공권을 판매한다. 일반 항공권에 견줘 약 20만원이 저렴하다. 11월30일까지. 무료 수하물 10㎏ 추가 배송, 국제전화 선불 카드도 제공된다. ●불꽃놀이 보며 요트 타요 서울마리나 클럽앤요트는 새달 9일 한강에서 열리는 국제불꽃축제에 맞춰 로맨틱 요트 프러포즈 이벤트를 벌인다. 10월5일까지 서울마리나 블로그(http://blog.naver.com/seoulmarina)에 한강에 얽힌 추억과 프러포즈 계획을 올린 커플들의 사연을 추첨, 6일 블로그를 통해 2쌍의 당첨자를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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