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소방관
    2025-12-24
    검색기록 지우기
  • 관광자원
    2025-12-24
    검색기록 지우기
  • 물질
    2025-12-2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598
  • 아빠잃은 야구장서 6세 아들 ‘눈물의 시구’

    아빠잃은 야구장서 6세 아들 ‘눈물의 시구’

    “오늘 아빠랑 꼭 홈런볼을 잡자.” 난생 처음 야구장에 가보는 외아들 쿠퍼(6)에게 글러브를 사주면서 아빠 섀넌 스톤(39)은 이렇게 다짐했다. 지난 7월 7일 이들 부자는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에 있는 프로야구 텍사스 레인저스 구장의 외야석 맨 앞자리에 앉았다. 소방관으로서 아들과 많은 시간을 같이 보내지 못하는 게 늘 미안했던 아빠는 아들에게 꼭 야구공을 잡아주고 싶었다. 그래서 좌익수가 펜스 가까이 오자 “나중에 공을 잡으면 좀 달라.”고 부탁했다. 2회 말 파울볼을 잡은 좌익수가 아빠 쪽으로 공을 던져줬다. 그런데 공이 너무 짧았다. 아빠는 그것을 잡으려 몸을 던지다 그만 난간 아래로 고꾸라지면서 추락사하고 말았다. 그것이 아들이 본 아빠의 마지막 모습이었다. 그로부터 80여일이 흐른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텍사스 레인저스 구장. 아메리칸리그 플레이오프 경기 시작을 앞두고 사회자가 시구(始球)자를 소개하자 장내가 술렁였다. 그때 빨간색 레인저스 유니폼을 입은 앳된 소년이 마운드 쪽으로 걸어나왔다. 80여일 전 이곳에서 아빠를 잃은 쿠퍼였다. 5만여명의 관중이 일제히 일어나 기립박수를 쳤다. 엄마 제니와 레인저스 구단주 놀란 라이언이 옆에서 지켜보는 가운데 쿠퍼는 힘찬 투구 동작과 함께 공을 포수 쪽으로 뿌렸다. 그 공을 받아준 사람은 80여일 전 아빠에게 파울볼을 던져줬던 레인저스의 좌익수 조시 해밀턴이었다. 마약중독을 극복하고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MVP를 수상한 해밀턴은 쿠퍼가 가장 좋아하는 선수다. 쿠퍼는 80여일 전 아빠와 함께 야구장에 왔을 때 입었던, 해밀턴의 이름과 등번호가 새겨진 유니폼을 이날도 입고 있었다. 시구를 받은 해밀턴은 쿠퍼한테 달려가 따뜻하게 껴안았다. 해밀턴은 80여일 전 섀넌의 추락사에 따른 자책감으로 그 다음 경기에 결장하는 등 한동안 정신적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일간 ‘보스턴 글로브’에 따르면, 해밀턴은 제니에게 “쿠퍼한테 아빠가 얼마나 훌륭한 분이었는지를 꼭 말해줬으면 한다.”고 말했고, 제니는 감사를 표시했다. 해밀턴은 쿠퍼를 다시 한번 다정하게 안아준 뒤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그러다 그는 자신이 공을 여전히 갖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해밀턴은 다시 쿠퍼 쪽으로 달려가 공을 건네줬다. 그 모습을 본 엄마는 참았던 눈물을 훔쳤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미국 울린 아빠 미국 울린 아들.

     “오늘 아빠랑 꼭 홈런볼을 잡자.”  난생 처음 야구장에 가보는 외아들 쿠퍼(6)에게 글러브를 사주면서 아빠 섀넌 스톤(39)은 이렇게 다짐했다. 지난 7월 7일 부자는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에 있는 프로야구 텍사스 레인저스 구장의 외야석 맨 앞자리에 앉았다. 소방관으로서 아들과 많은 시간을 같이 보내지 못하는 게 늘 미안했던 아빠는 아들에게 꼭 야구공을 잡아주고 싶었다. 그래서 좌익수가 펜스 가까이 오자 “나중에 공을 잡으면 좀 달라.”고 부탁했다. 2회 말 파울볼을 잡은 좌익수가 아빠 쪽으로 공을 던져줬다. 그런데 공이 너무 짧았다. 아빠는 그것을 잡으려 몸을 던지다 그만 난간 아래로 고꾸라지면서 추락사하고 말았다. 그것이 아들이 본 아빠의 마지막 모습이었다.  그로부터 50여일이 흐른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텍사스 레인저스 구장. 아메리칸리그 플레이오프 경기 시작을 앞두고 사회자가 시구(始球)자를 소개하자 장내가 술렁였다. 그때 빨간색 레인저스 유니폼을 입은 앳된 소년이 마운드 쪽으로 걸어나왔다. 50여일 전 이 곳에서 아빠를 잃은 쿠퍼였다.  5만여명의 관중이 일제히 일어나 기립박수를 쳤다. 그들의 눈에는 눈물이 고여있었다. 엄마 제니와 레인저스 구단주 놀란 라이언이 옆에서 지켜보는 가운데 쿠퍼는 힘찬 투구동작과 함께 공을 포수 쪽으로 뿌렸다. 그 공을 받아준 사람은 50여일 전 아빠에게 파울볼을 던져줬던 레인저스의 좌익수 조시 해밀턴이었다. 마약중독을 극복하고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MVP를 수상한 해밀턴은 쿠퍼가 가장 좋아하는 선수다. 쿠퍼는 50여일 전 아빠와 함께 야구장에 왔을 때 입었던, 해밀턴의 이름과 등번호가 새겨진 유니폼을 이날도 입고 있었다.  시구를 받은 해밀턴은 쿠퍼한테 달려가 따뜻하게 껴안았다. 쿠퍼의 엄마 제니와도 포옹을 나눴다. 해밀턴은 50여일 전 섀넌의 추락사에 따른 자책감으로 그 다음 경기에 결장하는 등 한동안 정신적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일간 ‘보스턴 글로브’에 따르면, 해밀턴은 제니에게 “쿠퍼한테 아빠가 얼마나 훌륭한 분이었는지를 꼭 말해줬으면 한다.”고 말했고, 제니는 감사를 표시했다. 해밀턴은 쿠퍼를 다시 한번 다정하게 안아준 뒤 덕아웃으로 향했다. 그러다 그는 자신이 공을 여전히 갖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해밀턴은 다시 쿠퍼 쪽으로 달려와 공을 건네줬다. 그 모습을 본 엄마는 참았던 눈물을 훔쳤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누군가의 생명 구할 수 있다는 게 큰 매력”

    “누군가의 생명 구할 수 있다는 게 큰 매력”

    29일 서울 여의도 화재보험협회에서 열린 제38회 소방안전봉사상 시상식에서 제주 서부 소방서의 양창원(48) 소방장이 대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양 소방장은 1994년 10월 소방공무원으로 공직에 입문한 뒤 화재 및 구조, 구급현장 활동과 행정업무 등을 두루 거쳤고 업무 수행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골목길 소방차 고안… 복식 사다리 개발 특히 도서벽지 지역 응급환자 이송체계 구축을 위해 협소한 출동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골목길 소방차 고안에 기여했고, 세계보건기구(WHO) 공인 제주안전도시 조기 정착을 위해 의용소방대 업무를 담당하면서 저소득가구, 차상위 계층 119 사랑나눔 행사 등을 기획해 소외계층에 대한 안전문화 조성에 기여한 공로가 인정됐다. 또 2006년에는 다목적 복식 사다리를 개발해 최우수 소방장비 개발품에 입상해 방재청장 표창을 받은 바 있다. 같은 해 태풍 ‘나리’ 내습 때에는 110여명의 인명구조 및 대피 실적을 올렸고, 가스폭발현장에서는 인명구조 및 대피 25명, 신속한 화재진압으로 총 15억여원의 재산피해를 경감하는 효과를 이끌어 냈다. 공무원인 큰형의 영향으로 공직에 관심을 갖게 됐다는 양 소방장은 “행정직보다는 현장에서 시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어 소방직을 선택했다.”면서 “지금은 소방직의 매력에 푹 빠져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1계급 특진… 상금 500만원 그가 말하는 소방직의 매력은 ‘누군가를 도울 수 있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업무가 자신의 생명이 달린 위험한 환경이지만, 그 위험 속에서 누군가의 생명을 구하고 그들이 감사의 인사를 전할 때 책임감과 행복을 동시에 느낀다는 양 소방장이다. 양 소방장은 “내가 이렇게 큰 상을 받을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다.”면서 “개인이 아닌 우리 제주 소방관들 모두에게 주는 상이라고 생각하고 앞으로 더욱 긍정적인 마음으로 봉사하며 살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양 소방장은 상금 500만원과 1계급 특별승진의 혜택을 받는다. 한편 1974년 시작된 소방안전봉사상 시상식은 화재진압 및 예방활동 등 국민 생명과 재산보호에 헌신한 소방 공무원의 사기 진작 및 봉사정신 함양을 위해 소방방재청과 한국화재보험협회 주관으로 매년 열린다. 올해 시상식에서는 양 소방장을 포함해 모두 18명의 소방 공무원들이 상을 받았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중앙정부, 인사 가이드라인 제시해야”

    “중앙정부, 인사 가이드라인 제시해야”

    도움이 필요할 때 떠오르는 신고번호 112와 119. 궂은일을 도맡아 하는 경찰관과 소방관의 상징이다. 국민생활에 가장 도움을 주는 공무원들이지만 대우는 다르다. 전체 소방관 10명 가운데 7명이 최말단인 소방사·소방교 계급으로 나타났다. 반면 경찰은 32.6%에 그쳤다. 소방관들은 근무 지역이 아닌 능력이나 성과에 따라 승진할 수 있도록 인사시스템을 개선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27일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소방관 11개 계급 가운데 최하위 계급인 소방사와 소방교의 비중이 각각 40%(1만 4675명)와 29.2%(1만 753명)로 70%에 가까운 것으로 집계됐다. 경찰관 최말단의 순경과 경장이 경찰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각각 13%(1만 3081명)와 19.6%(1만 9722명)인 것과 비교하면 인력이 하위직에 지나치게 쏠려 있음을 알 수 있다. 방재청 관계자는 하위직 비중이 높은 것과 관련, “소방관 근무방식을 2교대 근무에서 3교대 근무로 바꾸려고 2008년부터 5000여명을 충원한 것이 이유”라고 설명했다. ●지역별 계급 분포도 큰 편차 하지만 일선 소방관들의 설명은 달랐다. 16개 시·도 단체장이 임용권을 갖고 있는 데서 이유를 찾았다. 서울의 한 소방장은 “국가직 신분인 경찰에 비해 소방관은 지방직이라 지자체장이 진급을 결정한다.”면서 “그런데 소방업무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예산 부족 등의 이유로 시험승진도 인원을 제한하고, 근속승진도 심사를 엄격하게 해 승진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구조”라고 지적했다. 지역별 소방관 계급 분포도 각양각색이었다. 특히 최말단인 소방사의 비중이 지역마다 25(충남)~47%(대구, 서울, 경북) 선으로 큰 편차를 보였다. 일선 소방관들이 “시·도 지사 마음대로”라고 현행 진급제도의 문제점을 비꼬는 것은 이 때문이다. 일선 소방서에서 중간 관리자 계층으로 분류되는 소방위나 소방경의 비중이 적은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주로 팀장이나 계장을 맡는 이들의 비중은 각각 6.8%(2479명)와 5.4%(1991명)로 10%가 조금 넘는 정도다. 공무원 보수체계상으로 같은 직급인 경찰 경위와 경감의 비중이 각각 28%(2만 8185명)와 3.7%(3744명)로 30%가 넘는 것과 대조적이다. ●조직 침체·사기 저하 우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계급사회에서 하위직 적체현상은 조직을 침체시키고 구성원들의 사기를 떨어뜨릴 수 있는 만큼, 중앙정부가 인사권을 쥔 지방자치단체에 능력과 성과를 기준으로 한 ‘인사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김진동 호원대학교 소방행정학과 교수는 “군인·경찰관·소방관처럼 제복을 입고 계급이 있는 조직의 구성원들은 진급에 대한 욕구가 매우 크고, 이러한 욕구가 조직을 발전시키고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데 현행 소방관들의 진급제도는 가뜩이나 열악한 환경에서 근무하고 있는 소방관들의 의욕을 떨어뜨리고 있다.”면서 “중앙정부에서 일선 소방관들의 의견을 들어 지자체에 ‘인사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등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中공무원, 지하 비밀감옥에 성노예 6명 감금

    30대 중국 공무원이 평범한 집을 개조해 은밀한 지하감옥을 만들고 그 안에 여성 6명을 가둬 성노리개로 삼았다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중국 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중국의 영문뉴스 블로그 차이나 허시에 따르면 허난성 뤄양에 사는 공무원 리 하오(34)가 길게는 무려 2년간 여성 6명을 감금하고 피해 여성 가운데 2명을 살해한 혐의로 지난 2일(현지시간) 경찰에 체포됐다. 소방관 출신으로 현재 뤄양시 품질 및 기술관리국에 소속된 리 하오는 직장에서 매사에 솔선수범하고 명랑한 성격으로 동료들 사이에서 인기가 좋았다. 평범하고 모범적인 가장이라고 알려졌던 리 하오에게는 사실 무시무시한 비밀이 존재했다. 2년 전 리 하오는 집 근처 한 아파트 지하실을 개조해 방 2개짜리 비밀감옥을 만들었다. 이곳은 지하 1층에서도 폭 60cm의 좁은 비밀통로를 지나야 도착할 수 있는 곳으로 외부와는 완전히 단절된 은밀한 공간이었다. 2년 전부터 리 하오는 나이트클럽, 유흥주점 등에서 만난 여성 6명을 차례로 납치해 이 감옥에 가뒀다. 그는 거의 매일밤 감옥을 들락날락하며 여성들을 유린했으며, 여성들을 복종시킨다며 폭력행사도 서슴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방에는 여성들의 취미생활용으로 컴퓨터 2대가 놓여 있었다. 리 하오는 여성들이 탈출을 감행할까봐 이틀에 한번 꼴로 음식을 내려 보냈다. 순종하지 않는 여성은 때려 숨지게 한 뒤 방 한쪽에 매장하기도 했다. 폭력과 감금에 익숙해진 피해여성들은 리 하오를 ‘남편’이라고 부르기도 했으며, 심지어 서로 잠자리를 하겠다고 싸우다가 1년 전 여성 1명이 리 하오 손에 살해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길게는 2년, 짧게는 3개월 씩 이어지던 피해 여성들의 감금생활이 끝이난 건 한 피해여성의 용기 있는 신고 덕분이었다. 리 하오는 돈이 떨어지자 자오 칭에게 나가서 돈을 벌어오도록 시켰는데, 자오 칭이 리 하오의 감시를 피해 경찰에 이 사실을 알리면서 피해 여성 4명이 구조될 수 있었다. 사건을 담당한 경찰은 “지하감옥으로 내려갔을 때 여성들이 경찰을 보자마자 울음을 터뜨렸다.”면서 “리 하오는 자신의 이중생활을 들키지 않으려고 부인에게 야간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고 거짓말했던 것으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LA소방국 ‘포르노 영화’에 소방차 협조 논란

    LA소방국 ‘포르노 영화’에 소방차 협조 논란

    미국 LA소방국의 소방차가 포르노 영화에 동원돼 논란이 되고 있다고 현지언론이 보도했다. KNBC-TV는 지난 23일(이하 현지시간) “베니스비치에서 촬영된 포르노 영화에 LA소방차 한대가 등장해 영화 소품으로 쓰였다.”고 단독보도 했다. 방송은 “여배우가 소방차를 보고 ‘너무 멋지다!’고 말하며 차에 올라타 갖은 포즈를 취했다.” 며 “소방관 제복을 입은 다른 남자도 출연한 배우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보도가 논란을 일으키자 LA소방당국은 진화에 나섰다. LA소방국 대변인 제이미 무어는 “어떻게 소방차가 포르노 영화의 소품으로 동원됐는지, 영화 속 등장인물이 실제 소방관 인지는 더 조사해 봐야 알 수 있다.”고 밝혔다. 안토니오 비야라이고사 LA시장도 발끈했다. 비야라이고사 시장은 “시의 재산이 포르노 영화의 소품이 된 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 이라며 “보도내용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적절한 징계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KNBC 방송 캡쳐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국정감사] 국감 브리핑

    ●국가문화재 12곳 소방시설 불량 통도사, 내원사, 월정사 등 국가지정 문화재 12곳이 화재안전검사에서 ‘불량’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유정복 한나라당 의원이 소방방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문화재 소방검사를 한 결과 국가지정 문화재 285곳 중 12곳이 불량이었다. 불량 판정을 받은 곳은 법륜사·용화사·안심사·관음정사·통도사·내원사·마곡사 영산전·개심사·환성사·화암사·정사·법흥사 등이다. ●소방관 안전장비 노후율 32% 소방관의 개인안전장비 노후화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김태원 한나라당 의원이 소방방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 말 현재 소방관 개인안전장비 노후율은 31.8%에 달했다. 장비별로는 소방헬멧이 53.4%로 노후율이 가장 높았고 방화복 47.5%, 안전화 42.8%, 등지게 12.4% 등으로 나타났다. ●휴대전화 1800만명 재난문자 사각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재난상황을 전파하는 재난문자서비스를 받을 수 없는 이동통신 가입자가 1800여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문학진 민주당 의원이 소방방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05년 5월부터 도입된 소방방재청의 재난문자방송서비스는 전체 이동전화 가입자 5175만여명 가운데 3G 가입자 3363만여명에게는 발송되지 않는다.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제38조에 따르면 주요 기간통신사업자에 대한 필요한 정보의 문자 송신 또는 음성 송신을 의무화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방재청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3G 비스마트폰 사용자는 재난문자를 받을 수 없다. 하지만 4G 사용자는 이동통신사들과의 협의를 통해 이상 없이 재난문자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불난 집 주인가족 구한 ‘영웅’ 토끼

    미국 알래스카의 한 가정집에서 화재가 발생하자 애완용 토끼가 잠자고 있던 주인을 깨워 일가족의 목숨을 구한 소식이 전해져 감동을 주고 있다. 14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지난 13일 알래스카주 남동부 케치칸에 있는 한 가정집에서 화재가 발생, 집주인 여성과 딸아이는 극적으로 목숨을 구했지만 애완 토끼는 질식사했다. 화재사고를 경험한 집주인 여성은 지역지 케치칸데일리뉴스를 통해 이날 새벽 애완 토끼가 가슴 부위를 긁어대는 바람에 잠에서 깼으며 집안에 가득 찬 연기를 보고 자신의 딸을 즉시 깨워 집 밖으로 간신히 빠져나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녀는 곧 너무 급한 상황에 자신을 구한 토끼를 집에 두고 나온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다고 한다. 추후 소방관들이 확인했지만 주인을 구한 영웅 토끼는 안타깝게도 연기에 질식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케치칸 소방서장 트레이시 메틀러는 “동물들은 화재 발생 시 누구보다 빠르게 탈출구를 찾아 벗어난다.”면서 “토끼가 집주인을 깨워 피신시킨 일은 들어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당시 화재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장애 딛고 공무원 합격한 김재동씨 “도전 못할 이유없다”

    장애 딛고 공무원 합격한 김재동씨 “도전 못할 이유없다”

    현장을 펄펄 날아다니던, 앞날이 창창한 7년 차의 젊은 소방관이 왼팔을 잃은 건 1991년 11월 29일. 부산 북부소방서 소속이던 김재동(48)씨는 감전1동 금성사(현 LG) 화재를 진압하다 무너져 내리는 담벼락에 깔려 크게 다치고서 3급 지체 장애인이 됐다. 곧바로 5급 국가유공자로 지정됐고 5년 뒤인 1996년 당시 공로로 내무부 장관 표창도 받았지만, 화재현장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현실을 그는 받아들이지 못했다. “화재현장에 설 수 없는 소방관이 무슨 소방관이냐.”며 결국 이듬해 동료들의 만류에도 사직서를 내고 말았다. 수년 동안 일용잡화를 파는 작은 가게를 운영하는 아내에 의지해 살았다. 하지만 커가는 네 명이나 되는 자녀에게 부끄럽게 살 수 없다는 생각에 홀로 재활 훈련을 한 것이 5년. 6~7ℓ 되는 물병을 못 쓰는 손가락에 걸고 5층 아파트를 하루에 수십 번씩 오르내렸다. 손가락은 마음대로 쓸 수 없지만 어깨 근육은 얼마든지 튼튼해질 수 있다고 생각해서다. ●전직 소방관, 화재진압 중 왼팔 잃어 결국 2009년 1월에 시설관리하는 용역회사 취업에 성공한데 이어 14일 국가직 기능 10급 공무원 채용시험에 최고령으로 최종 합격했다. 앞으로 교육과학기술부 소속으로 충남대학교에서 위생직으로 근무할 예정이다. 김씨는 “가장 보람있는 일은 공무원이라는 걸 퇴직하고 나서야 깨달았다.”면서 “이제 올해 서울에서 직장을 잡은 맏아들부터 막 초등학생이 된 막내한테까지 부끄럽지 않게 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장애인이나 정상인이나 하는 일에는 아무런 차이가 없다. 다만 속도가 조금 느릴 뿐, 느리기 때문에 오히려 더 꼼꼼하고 정성스레 일할 수 있다.”면서 “이제는 장애인을 보는 시선도 많이 바뀌었고, 도전하면 안 될 까닭이 없고, 또 성공 못 할 이유도 없다.”고 자신과 같은 처지의 장애인들을 응원했다. ●피나는 재활훈련… “부끄럽지 않은 아빠 되기 위해” 행안부는 이날 김씨 등 중증장애인 일괄 채용시험의 최종합격자 25명을 확정, 발표했다. 중증장애인 채용은 2008년부터 4년째 시행되고 있다. 올해는 398명이 지원해 16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합격자들은 공직 적응교육을 받은 뒤 올해 말부터 해당 근무기관에 배치될 예정이다. 직급별로는 5급 1명, 7급 3명, 8급 15명, 연구사 3명, 기능 10급 2명 등이다. 장애유형별로는 지체장애 22명, 청각장애 2명, 뇌병변장애 1명이다. 맹형규 행안부 장관은 “중증장애인 공직 진출을 늘리기 위해 적합한 직무를 발굴하고 근무여건을 개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씨 외에도 1급 지체장애인인 박상현(33)씨는 특허청 5급 공업직으로 합격했다. 그는 하반신 마비에도 기계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해, 지난해 12월부터 특허청 계약직으로 근무해 왔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방재청 추석연휴 특별근무

    소방방재청은 7일 “추석 명절 연휴 기간 전국 소방관서에 특별경계근무를 실시해 각종 사고 예방 활동 및 긴급대응 체계를 강화하겠다.”면서 “귀성객과 성묘객의 안전한 여행을 위해 주요 고속도로와 공원묘지 상공에서 중앙 119 구조단 등 12개 시·도의 소방헬기 17대로 항공 순찰을 실시해 성묘 중 벌 쏘임, 예초기 사고, 고속도로 응급상황 등에 대처키로 했다.”고 밝혔다. 특별경계근무 기간은 오는 10일 오전 9시부터 14일 오전 9시까지다. 이와 함께 역, 여객터미널, 공항, 공원묘지 등 전국 240곳 안전사고 발생 취약 지역에 119구급차 241대와 구조·구급대원 512명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키로 했다. 이 밖에 빈집 가스 차단 안전 조치, 고속도로 차량 사고 안내 및 긴급조치 등 각종 생활 민원을 해결해주는‘119긴급서비스’를 운영해 귀성길 안전을 도모할 계획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소방공무원 하반기 561명 선발

    소방방재청은 5일 소방공무원의 근무 여건 개선을 위해 올해 하반기에 전국적으로 9급 소방사 등 561명의 소방관을 충원한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서울 251명, 경기 100명, 전북 100명, 울산 60명, 인천 50명으로 방재청은 2012년 말까지 연차적인 충원을 통해 3교대 근무 전면시행을 실현할 방침이다. 방재청 관계자는 “2009년 3교대 근무가 도입됐지만 지역별로 인력 상황이 좋지 않아 상당히 많은 수의 소방관들이 열악한 상황 속에 근무하고 있다.”면서 “소방·경찰·교정직 등 특정직 공무원 중 3교대 근무가 지켜지지 않는 직종은 소방직이 유일하다.”고 말했다. 방재청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으로 전국 소방본부의 3교대 근무 평균 시행률은 87%이지만 서울·울산(각 61%), 경기(60%) 등 일부 지역은 평균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이 지역에서 근무하는 소방관들은 1일 24시간, 주 84시간 이상 근무하는 등 격무에 시달려 왔다. 인력 충원은 지자체별로 시행하며 가장 먼저 채용 일정을 발표한 서울시는 5일 원서접수를 마감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애정공세 말에 정색하는 불독…‘귀엽네’

    애정공세 말에 정색하는 불독…‘귀엽네’

    마치 제 새끼를 돌보듯 지극정성으로 혀로 핥는 말과 정색하는 듯 보이지만 은근히 이를 즐기는 불독의 모습을 담은 영상이 인터넷상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허핑턴 포스트는 최근 유튜브에 공개된 뉴욕시 경찰청(NYPD) 소속 경찰 말 제이제이(JJ)와 영국 출신 불독 포테이토의 모습을 담은 영상을 소개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이 갈색 말 제이제이는 처음본 애완견에 관심을 표하듯 쉴 새 없이 불독의 얼굴이나 몸을 혀로 핥고 있다. 특히 이 불독은 처음에는 마치 관심이 없는 듯 보였지만 이내 주인이 말과 떼어놓으려 하자 다시 말에게 되돌아가려 해 웃음을 주고 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지난 9.11테러로 순직한 경찰관과 소방관의 이름을 딴 경찰 말 제이제이는 매일 이같이 귀여운 동물과 마주치는 대신 귀엽지 못한 뉴욕시 사람들과 만난다. 이 때문에 제이제이가 영상 속 조그만 애완견에게 마음을 뺐겼을 지도 모르겠다. 사진=유튜브 영상캡쳐(http://youtu.be/yQVqVwIeIok)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어린이 책꽂이]

    ●엄청나게 큰 병아리(키스 그레이브스 글·그림, 공경희 옮김, 푸른숲주니어 펴냄) 편견을 극복하고 정체성과 친구를 찾는 엄청나게 큰 병아리의 이야기를 담은 유쾌하고 발랄한 그림책. 1만원. ●비내리는 날(김민준 지음, 상출판사 펴냄) 도시의 일상을 평범하게 보여주는, 특별한 주인공이 없는 그림책. 동양화를 전공한 저자의 비처럼 시원한 그림이 어린이와 부모의 마음을 잡아끈다. 1만원. ●똑똑한 그림책-직업놀이(신지윤 글, 신지인 그림, 뜨인돌그림책 펴냄) 소방관, 의사, 축구선수 등의 직업을 단순한 캐릭터로 표현해 아이들의 집중력과 관찰력을 키워 준다. 안전을 위해 책 모서리를 둥글렸다. 9500원. ●초록 지구를 만드는 친환경 우리집(J. 안젤리크 존슨 글, 카일 폴링 그림, 해밀뜰 옮김, 꿈터 펴냄) 미국 초등학생들의 환경 교과서로 생활 속에서 꼭 알아야 할 환경지식을 재미있는 그림과 함께 일러준다. 1만 1000원.
  • [9·11 10주년] 테러현장 소방관 암 발병률 높아

    9·11테러 때 무너진 뉴욕 세계무역센터에 출동했던 소방관들이 현장을 지키던 일반인보다 19%나 많이 암에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소방국은 소방관 등 9853명의 의료 기록을 추적 분석한 이같은 내용을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의학전문지 랜싯의 ‘9·11 특별판’을 통해 밝혔다. 출동한 소방관 중 암에 걸린 사례는 263건으로 현장에 있었던 일반인(238건)보다 많았다. 암환자 가운데는 피부암과 전립선암, 갑상선암 환자 비율이 높았다. 현장에 출동하지 않은 소방관 중에서는 135명이 암에 걸려 비교 대상인 현장에 없던 일반인(161건)보다 발암 건수가 낮았다. 분석작업을 주도한 뉴욕소방국의 데이비드 프레잔트 박사는 “9·11 이전부터 암에 걸렸던 사례는 제거해 정확도를 높였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소방관들이 건물 더미를 뒤지며 구조작업을 벌이는 동안 잔해에서 피어오른 유해 먼지를 뒤집어 쓴 탓에 건강에 이상이 생긴 것으로 분석했다. 또 현장에서 구조·복구 작업에 참여한 사람들은 육체·정신적 질환을 상당수 호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정부 기금으로 운영되는 모니터링 프로그램에 등록된 2만 7000여명 가운데 28%가 천식에 시달렸고 축농증(부비강염·42%), 역류성식도염(39%) 환자도 많았다. 우울증(28%)이나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32%), 공황 장애(21%) 등 정신 질환을 호소하는 사람의 비율도 높았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9·11 테러, 그 후 10년] ‘9·11’ 10년… 아직도 그들엔 공포였다

    [9·11 테러, 그 후 10년] ‘9·11’ 10년… 아직도 그들엔 공포였다

    뉴욕은 언제나처럼 활기로 가득 차 있었다. 하지만 한꺼풀 벗기고 들여다보니 아물지 않은 상흔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지난 24일 맨해튼 한복판의 펜 스테이션. 워싱턴DC발 열차에서 내려 대합실로 나서자 재닛 나폴리타노 국토안보부 장관의 음성이 장내에 방송되고 있었다. 하지만 “수상한 사람이나 물건이 보이면 신고하라.”는 장관의 목소리는 열차역 특유의 소음에 묻혔고 시민들은 각자의 걸음을 옮기기에 바빴다. 타임스스퀘어 광장은 인파로 북적였다. 광장 한 구석의 옷가게에 9·11테러 10주년 기념 마크가 찍힌 티셔츠가 진열돼 있는 것을 빼고는 9·11 10주년을 상기할 만한 어떤 ‘모티브’도 거리에서는 찾기 힘들었다. “뉴욕은 늘 번잡하네요.”라고 택시기사에게 말을 건넸다. 대부분의 불친절한 뉴욕 택시기사와 달리 그는 말이 많았다. 그러나 기자가 9·11 10주년을 취재하러 왔다고 밝히는 순간, 대화는 단절됐다. 테러 얘기가 나오자 올리브색 피부의 이 기사는 더 이상 질문에 대답하지 않았다. 10년 전 테러가 일어났던 ‘그라운드 제로’는 번화한 맨해튼과 어울리지 않는, 어수선한 공사장 풍경이었다. 쌍둥이 건물을 포함해 모두 7채의 건물로 이뤄졌던 세계무역센터(WTC) 부지는 6채의 각각 높이가 다른 새 건물과 기념관·추모공원으로 부활을 준비 중이었다. 비행기의 타격을 받고 무너진 쌍둥이 건물 자리에는 기념관과 추모공원이 들어섰다. 그 주위로 건물 공사가 진행중인데, 완공된 것은 작은 건물 1채뿐이었다. 미국 독립의 해인 1774년을 상징해 1774피트(540m·63빌딩의 2배) 높이로 계획된 건물은 104층 목표 중 현재 80층까지 공사가 진행됐다. 재건 사업은 2016년에나 최종 완료된다고 한다. 추모의 연못에는 2983명의 희생자 이름이 새겨졌다. 공사장 주변에는 외국인 관광객이 대부분이었다. 공사장 옆의 임시 기념관 직원은 9·11 10주년이지만 “관광객 수에 큰 변화가 없다.”고 했다. 공사장 옆 소방서 벽에는 9·11 당시 순직한 소방관 등 344명의 사진과 함께 ‘우리는 당신들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는 글을 새긴 긴 동판이 붙어 있었다. 한 소방관에게 그라운드 제로에 관해 묻자 그는 친절하게 답했다. 하지만 10주년 소감을 물었더니 그는 “그런 얘기는 하고 싶지 않다.”며 정색하고 고개를 돌렸다. 소방서 옆에 ‘오 해라’(O HARA)라는 식당에 들어가 물었더니 그곳 종업원 역시 대답 대신 9·11 당시 사진이 담긴 사진첩을 건네주고는 말상대를 해주지 않았다. 미국인들이 9·11에 대한 언급을 피하는 것은, 아픈 기억을 떠올리기 싫어서이거나 테러리스트에게 자신이 알려지는 게 두려워서일 것이라는 추측이 들었다. 그 며칠 전 워싱턴의 한 미국인 지인이 기자에게 “설마 9·11같은 테러가 또 일어나기야 하겠느냐는 막연한 낙관으로 담담하게 생활하지만 솔직히 마음 한 구석에는 대형 테러가 다시 일어날 것 같은 두려움이 있다.”고 털어놓은 게 떠올랐다. 그러고 보니 쌍둥이 건물을 예전 그대로 복원하지 않는 것은 제2의 테러를 우려하기 때문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일었다. 우울한 그라운드 제로와 활기찬 타임스스퀘어의 거리는 불과 6.4㎞였다. 글 사진 뉴욕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구미 ‘TK케미칼’ 공장 폭발… 5명 사망

    경북 구미공단에 있는 ‘TK케미칼’ 합섬1공장에서 폭발사고가 발생, 5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지난 27일 오후 1시 35분쯤 구미시 공단동 섬유 원사를 생산하는 TK케미칼 공장의 기술연구소에서 신제품 개발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이는 폭발 사고가 일어났다. 폭발로 3층짜리 기술연구소 건물의 2층에서 일어난 불이 2, 3층 전체로 옮겨붙었다. 당시 연구소에서 있던 직원 7명 중 부소장 홍명혁(49)씨 등 4명이 그 자리에서 숨지고 1명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이들은 샌드위치 패널 재질의 3층 건물인 기술연구소의 2층 시제품 생산시설이 있는 곳에서 근무하던 중에 변을 당했다. 중상을 입은 연구소 차장 권기석(45)씨 등 2명은 대구의 화상전문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불은 철구조물인 건물 2, 3층 5000여㎡를 모두 태우고 1시간 50여분 만에 꺼졌다. 사고가 나자 소방당국은 소방차 26대와 소방관 110명을 투입해 오후 3시 30분쯤 불길을 잡았으나 폭발에 따른 유독가스와 연기 등으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현장에 들어간 소방관과 경찰관은 건물 2층 바닥에 숨진 4명의 시신이 쓰러져 있고 2, 3층을 잇는 천장과 벽면에서 무너진 건자재와 패널 등이 나뒹구는 등 처참한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실험실에서 직원들이 화공약품을 이용해 폴리에스테르 신제품 개발실험을 하던 중 폭발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경찰은 연구소장 등을 소환해 안전관리 소홀 여부를 조사한 뒤 결과에 따라 처벌하기로 했다. 한편 폭발 사고가 난 TK케미칼은 1965년 설립해 섬유산업을 해온 동국무역의 후신으로 2008년 2월 SM그룹에 인수됐으며, 자사 홈페이지에 ‘연간 7억 달러 이상의 폴리에스테르·스판덱스 원사와 PET 칩을 수출한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회사 측이 사고 발생 이틀째까지 관련 내용을 공개하지 않아 유족 등으로부터 비난을 사고 있다. 한 유족은 “언론매체에서 소식을 접하고서 달려왔다.”면서 “회사가 도대체 뭘 하는지 모르겠다.”며 분노했다. 구미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사망자 ▲홍명혁(49) ▲이승복(47) ▲김승배(46) ▲서옥권(44) ▲남영현(45)
  • 구미공단 화재 …TK케미칼 연구소 폭발 연구원 5명 사망

    구미공단 화재 …TK케미칼 연구소 폭발 연구원 5명 사망

    구미공단 TK케미칼 1공장에서 화재가 발생 기술 연구동에서 폭발과 화재로 5명이 숨졌다. 27일 오후 1시 30분 무렵 경북 구미 공단의 화학섬유업체 TK케미칼 공장 내 기술연구동 2층 연구실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폭발과 함께 검은 연기가 치솟으며 연구동에 화재가 발생, 긴급출동한 119구조대가 건물 안에서 7명의 직원을 구조 인근 병원으로 후송했다. 후송된 7명 중 연구부소장 홍모(48)씨 등 5명은 숨지고, 연구차장 권모(67)씨 등 2명은 치료를 받고 있다. 소방당국은 소방차 17여대와 소방관 100여명을 긴급 투입, 오후 3시 30분께 화재를 진압하고 경찰과 함께 공장 관계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와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일단 발화 지점을 연구소로 보고 연구원들의 화공약품취급 중 폭발사고로 인한 화재로 추정하고 있다. 사망자 부상자 명단 ◇사망자 ▲홍모(48·연구부소장)씨 ▲김모(45·연구생산부장)씨 ▲남모(46·연구차장)씨 ▲이모(46·연구팀장)씨 ▲서모(45·연구사원)씨. ◇중상자 ▲권모(67·연구차장)씨 ▲임모(39·연구사원)씨. 사진 = YTN 서울신문 나우뉴스 nownews@seoul.co.kr
  • 수술실 화재에 의사는 대피, 전신마취 환자는…

    전신마취를 한 채 수술을 받던 도중 수술실에 불이 나 환자가 사망한 가운데, 사고의 책임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중국 신민망 등 복수의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24일 밤 10시경 수술이 진행 중이던 상하이교통대학제3병원의 3층 수술실에서 갑자기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 경보가 울리자 병원 내에 있던 환자와 가족들은 혼비백산 해 건물 아래로 대피했다. 그나마 움직임이 자유로운 환자들은 스스로 대피했고, 일부 환자들은 건물 아래까지 내려가지 못하고 옆방으로 이동해 최대한 화기와 멀어지려 했다. 화재가 최초로 발생한 수술실도 역시 아비규환이 됐다. 당시 수술대에 오른 환자는 전날 교통사고로 팔다리 일부가 절단된 49세 환자였다. 수술실에는 의사와 간호사를 포함해 총 6명이 있었지만 화재가 나자 대피하기에 바빴다. 소방관이 출동했을 당시 환자는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으며, 질식사로 추정하고 있다. 사건 소식을 접한 일부 네티즌들은 “사고 현장에서 자신의 목숨을 지키려 하는 것은 누구나 가진 본능”이라며 두둔했지만, “끝까지 환자를 돌봐야 하는 의무를 져버렸다.”며 당시 수술실에 있던 의사와 간호사를 비난하는 발언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현장에 있던 의사와 간호사는 경찰조사를 받았으며,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와 환자 사망에 대한 책임을 위해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S-오일 순직소방관 자녀에 학자금

    S-오일 순직소방관 자녀에 학자금

    S-오일은 25일 서울 공덕동 본사 대강당에서 소방방재청 관계자와 소방관 가족 등이 참석한 가운데 ‘순직소방관 자녀 학자금 전달식’을 개최했다. S-오일은 화재 진압과 긴급구조 활동 중 순직하거나 장애를 얻어 퇴직한 소방관 자녀 100명에게 교육비로 각 300만원씩 모두 3억원을 전달했다. S-오일은 2006년부터 해마다 100명의 소방관 자녀들에게 교육비를 지원하고 있다. 아흐메드 에이 수베이 S-오일 최고경영자(CEO)는 “소방영웅 지킴이 프로그램을 통해 지원하는 작은 정성이 소방관 가족들에게 격려와 위안이 되고, 우리 사회의 진정한 영웅인 소방관들의 생활 안정과 사기 진작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방재청장 비판’ 음성소방서장 해임

    소방방재청장과 소방행정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소방서장이 결국 해임됐다. 충청북도소방본부가 지난 18일 인사징계위원회를 열어 류충 전 음성소방서장을 성실 의무 위반 사유로 해임 결정을 내린 것으로 19일 확인됐다. 해임은 파면 다음 수위의 중징계다. 지방직 공무원인 류 서장의 해임은 충청북도 징계위원회를 통해 최종 확정된다. 류 서장은 지난달 초 소방방재청 홈페이지에 당시 박연수 소방방재청장이 펼친 ‘화재와의 전쟁’에 대해 통계조작으로 실적을 부풀린 ‘대국민 사기극’이라며 비판하고, 독립 소방청 설립 등을 주장하는 글을 싣는 등 공개적으로 박 청장과 소방행정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그의 발언을 계기로 소사모(소방공무원을 사랑하는 모임)와 전국소방발전연합회, 소방발전협의회 등 소방관련 단체들이 일제히 지지를 표명하는 등 소방직 공무원들의 집단적인 요구가 분출하기도 했다. 류 전 서장은 “징계를 받더라도 현장으로 돌아가서 다시 열심히 일하기 위해 사의 표명도 취소했는데 당황스럽다.”면서 “며칠 고민해 본 뒤 소청심사위에 구제 신청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