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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신 안그럴게요!’ 어린 소녀 배수구 덮개에 손 넣었다가 ‘깜짝’

    ‘다신 안그럴게요!’ 어린 소녀 배수구 덮개에 손 넣었다가 ‘깜짝’

    중국에서 한 어린 소녀가 지나친 호기심 때문에 호되게 화를 당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 18일 중국 중서부 산시성(陝西省)에서 어린 소녀가 배구수 덮개에 손을 집어넣었다가 끼이는 사고를 당했다. 당시 촬영된 영상을 보면 고사리 같은 아이 손이 그릴 모양의 배수구 덮개 사이에 끼어 아이가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주위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지만 아이를 도와줄 방도가 없어 안타까운 상황이다. 잠시 후 현장에 도착한 소방관들은 유압 스프레더 등 구조장비를 이용해 아이의 손이 낀 좁은 배수구 덮개 사이를 벌려서 안전하게 손을 빼는 데 성공한다. 누리꾼들은 “뭐가 그리 궁금해서 배수구 덮개에 손을 집어넣었을까?”, “큰 부상 없어 다행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영상=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울산 현대중공업 화재…LPG선 폭발사고로 근로자 2명 숨져(종합)

    울산 현대중공업 화재…LPG선 폭발사고로 근로자 2명 숨져(종합)

    ‘현대중공업 폭발사고’ 현대중공업 폭발사고로 근로자 2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당했다. 21일 오후 4시 4분쯤 울산시 동구 일산동 현대중공업 선박건조장 내 LPG선 건조현장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협력업체 근로자 2명이 숨지고, 2명이 연기를 마시는 등 부상했다. 소방당국과 회사 측에 따르면 사고와 함께 다쳐 병원으로 옮겨진 3명 가운데 이모(37)씨가 결국 숨졌고, 화재 진압 후 현장 수습 중 김모(39)씨가 사망한 것을 확인했다. 현장의 한 근로자는 “폭발음과 함께 연기가 솟았다”고 말했다. 이 불로 검은 연기가 일대를 뒤덮어 119상황실로 신고 전화가 잇따랐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불은 건조 중인 8만 4000t급 LPG운반선 내부에서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소방차 18대와 소방관 50여명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 불길은 오후 5시 33분쯤 잡혔으나, 소방당국은 오후 6시 40분 현재까지 잔불을 정리하고 있다. 회사 측은 “폭발이 있었는지 아니면 다른 원인으로 불이 났는지 등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울산 현대중공업 화재 소식에 네티즌들은 “울산 현대중공업 화재, 왜 자꾸 이런 일이”, “울산 현대중공업 화재, 또 애꿎은 이들이 목숨을 잃다니”, “울산 현대중공업 화재, 안타깝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불타는 아파트 3층서 뛰어내리는 고양이 포착

    불타는 아파트 3층서 뛰어내리는 고양이 포착

    불타는 건물에서 살기 위해 뛰어내린 용감한(?) 고양이가 포착돼 화제다. 미국 뉴욕데일리뉴스는 지난 15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州) 라따 드라이브 셀러브레이션의 에반더 스퀘어 아파트 단지에서 대형화재가 발생하자, 불길에 휩싸인 건물 3층 창문에서 점프해 살아남은 고양이에 대해 18일 보도했다. 과감한 ‘결단’으로 탈출에 성공한 주인공은 생후 1년된 고양이 찰리 재스퍼. 이웃 주민이 휴대폰으로 찍은 영상을 보면 오후 3시쯤 낙뢰가 아파트단지의 지붕을 강타, 화재가 발생한다. 시속 80km의 돌풍을 타고 불은 순식간에 목조로 건축된 아파트 전체로 확산된다. 이때 연기가 뿜어져 나오는 3층 창문에서 무언가 떨어진다. 바로 고양이다. 고양이는 창문 난간에서 한 차례 도움닫기한 후 점프를 시도, 마치 날듯이 안전하게 착지한다. 그의 용맹함이 화마 속에서 자신을 살린 순간이다. 용감한 고양이 찰리 재스퍼가 대견한 듯 소방관은 그에게 달려가 산소마스크를 씌워 산소 공급을 해준다. 기적의 고양이 찰리 재스퍼는 발 부위에 경미한 화상을 입었으며, 화재는 2시간 만에 진압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WFTV.COM/유튜브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이종원 선임기자의 카메라 산책] 새내기 소방관들 훈련장

    [이종원 선임기자의 카메라 산책] 새내기 소방관들 훈련장

    “화재진압! 소방안전!” 서울 서초구 서울소방학교 운동장에서 새내기 소방관들이 내지르는 함성이 새벽 공기를 가르며 울려 퍼졌다. 그들은 화재 현장에서 생명의 줄이 될 30㎏짜리 산소통과 헬멧, 면체(공기호흡기)까지 뒤집어쓴 채 달리고 있었다. 이제 막 소방관시험을 통과한 제99기 신규임용자반 교육생들의 첫 뜀박질이다. 곳곳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화재 현장에서 죽음과 맞서야 하는 소방관들에게 훈련은 자신의 생명을 지키는 유일한 방패다. 강한 체력은 소방관이 되기 위한 필요충분조건이다. 쪼그려뛰기와 팔굽혀펴기, PT 체조 등 체력훈련은 계속됐다. 군대 시절 유격장의 다양한 얼차려가 모두 등장한다. 김준철 지도교관은 “자신의 안전이 확보돼야 시민의 안전을 담보할 수 있기 때문에 강인한 체력과 정신력을 갖추기 위한 교육훈련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체력훈련에 진땀을 쏟은 교육생들의 첫 수업은 소방차에서 소방호스를 빼내 물을 뿌리는 방수훈련이다. 새내기들은 2~3명씩 조를 이뤄 호스를 꺼내 길게 펼친 뒤 호스 입구 관창을 돌려 물의 세기를 조절했다. 지름 65㎜ 호스의 수압이 엄청나다. “정신 차리고 꽉 잡아.” 결국 소방호스의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엉뚱한 방향으로 물길이 뿜어져 나오자 교관의 불호령이 떨어졌다. 이어지는 수업은 화재진압 훈련. 뿌연 연기가 가득 찬 건물 안으로 새내기 소방관들이 투입됐다. 매운 연기와 퀴퀴한 냄새 때문에 눈을 뜨기는커녕 숨쉬기조차 힘들다. 연기로 가득한 미로의 건물 안에서 교관의 지시에 따라 한 걸음씩 지하로 내려가 사람 모형을 데리고 나와야 한다. 처음 접하는 일이다 보니 이론에서 배운 대로 몸이 따라 주지를 않는다. 김용범 교육생은 “앞이 하나도 안 보여 화점 찾는 부분이 가장 어려웠다”고 말했다. 새내기 소방관들은 불의 공포뿐만 아니라 어둠의 공포와도 싸워야 했다. 지하 화재진압 훈련장 위 공중에서는 줄 하나에 의지해 건물 사이를 건너는 훈련이 한창이다. 소방관들 사이에서도 가장 힘들다고 소문이 난 훈련이다. 18m 상당의 6층 높이 건물 사이를 외줄에 의지한 채 건너간다. 외줄을 건너면 레펠 훈련이 새내기들을 기다리고 있다. 화재 시 옥상에서 창문으로 들어가기 위한 필수 훈련이다. 긴장한 기색이 역력하지만 그들은 11m 상공에서 거침없이 뛰어 내려갔다. 아직은 모든 것이 어설프지만 자부심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았다. 박지훈 교육생은 “시민들의 안전을 지켜야 한다는 사명감 때문에 고된 훈련이지만 견딜 만하다”고 말했다. 신음 소리가 절로 새어 나올 정도로 힘든 일정이지만 남녀 구분은 없다. 소방학교를 졸업하면 남성들과 똑같이 여성들도 화재진압 현장에 투입되기 때문이다. 이현주 교육생은 “체력적으로 조금 힘든 부분이 있지만 시민의 생명을 구하는 데는 남녀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남다른 각오를 다졌다. 이들은 소방학교에서 실무교육 이외에 소방공무원으로서 가져야 할 정신자세와 예절, 청렴의식 등의 이론교육을 받는다. 권순경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동료에 대한 이해를 돈독히 하고 봉사하며 일사불란하게 움직일 수 있는 책무를 스스로 터득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6개월 과정의 힘든 교육을 이겨 내야 비로소 일선소방서에 배치돼 시민들의 안전을 책임지게 된다. 소방관들은 성난 불길을 향해 주저 없이 달려가고, 폭발 위험이 있는 일촉즉발의 상황에서도 망설이지 않아야 한다. 화재 현장에서 자신의 생명보다 국민의 안전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 새내기 소방관들은 화재진압과 인명구조, 구급훈련을 다 끝내고 나서야 마지막으로 자신의 안전을 지키는 훈련을 받고 있었다. 글 사진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맹수로 돌변한 애완고양이…일가족 3명 응급실행

    맹수로 돌변한 애완고양이…일가족 3명 응급실행

    평소 얌전하게 생활하던 애완고양이가 갑자기 맹수로 돌변하여 일가족 3명이 얼굴과 다리 등 전신에 상처를 입어 병원 응급실 신세를 지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로즈빌 지역에 거주하는 한 가정에서 ‘카트’라는 이름의 1년 6개월 된 애완고양이가 갑자기 맹수로 돌변하여 자신을 키워온 주인 여성은 물론 10살 난 남자아이 등 일가족 3명에게 달려들어 얼굴 등에 심각한 상처를 입혔다. 이들 가족들은 손쓸 겨를도 없이 얼굴과 팔, 다리 등을 깊게 파이는 심각한 상처를 입고 출동한 응급구조대에 의해 병원 응급실로 실려 갔다. 이 고양이를 키워온 여성은 “한 번도 그런 적이 없었는데 갑자기 공격적으로 변해 가족들에게 달려들었다”고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이 고양이를 우리에 가두기 위해 담요와 금속 작대기 등을 사용해 한참을 시도한 끝에 결국 포획하는 데 성공해 동물보호센터로 인계했다고 밝혔다. 출동한 한 소방관은 “이런 경우는 난생처음 본다”며 “이 고양이는 포획된 후에도 구조대원의 신발을 할퀴는 등 난폭한 성질을 보였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 왜 이 고양이 이렇게 돌변했는지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았다. 사진=갑자기 돌변해 일가족을 공격한 애완고양이 ‘카트’ (현지언론 NEWS10 캡처)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불붙은 가스통 안고 내달린 소방관 ‘살신성인’ 화제

    불붙은 가스통 안고 내달린 소방관 ‘살신성인’ 화제

    중국의 한 화재 현장에서 폭발 위험에도 불구하고 불이 붙은 LPG 가스통을 건물 밖으로 꺼낸 후 진화한 소방관의 살신성인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지난 1월 중국 우환시의 한 상가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당시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화재를 진압하던 중 8개의 LPG 가스통을 발견했다. 한 LPG 가스통에서 불길이 1미터 가까지 치솟으며 금방이라도 폭발할 듯 위태로운 상황이었다. 순간 소방대원 황푸장(26)씨는 폭발 위험이 있는 불붙은 LPG 가스통을 안고 건물 밖을 향해 내달렸다. 건물 밖으로 나온 황씨는 침착하게 LPG 가스통을 바닥에 내려놓았고, 동료대원들은 소방호수로 물을 뿌려 진화했다. 현지 언론들은 황씨의 살신성인 덕에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며 황씨를 칭찬했다. 누리꾼들은 “용감한 행동에 박수를 보낸다”는 반응들이 주를 이루는 가운데 “LPG 가스통을 안고 나온 것은 용감한 것이 아니라 어리석은 행동이다”와 같은 양분된 반응을 보였다. 사진․영상=WorldNews247 영상팀 seoultv@seoul.co.kr
  • 특정직 공무원 보임 규정 대폭 완화

    안전행정부가 17일 모든 중앙행정기관의 설치 근거가 되는 법령들을 하나의 법에 담는 내용의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18일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현재 금융위원회와 방송통신위원회, 국민권익위원회 등 일부 기관에는 각 위원회 설치 및 운영과 관련한 별도의 법률이 마련돼 있는 상태다. 이에 안행부는 정부조직법과 별도로 개별법을 두면 중앙행정기관이 난립할 소지가 있다며 각 기관의 설치 근거를 정부조직법으로 일원화할 계획이다. 안행부는 또 부처 간 협업·소통 활성화 차원에서 현재 정부조직법이 제한을 두고 있는 특정직 공무원의 보임 규정을 완화하기로 했다. 특정직 공무원이란 국가 안전 및 방위, 교육 분야 등에서 일하는 공무원으로 외교관, 군인, 검사, 경찰, 소방관, 교사 등이 이에 해당한다. 지금까지 특정직 공무원은 각자의 분야에 맞는 기관에만 몸담을 수 있었다. 예를 들어 검사는 법무부, 외교관은 외교부, 경찰은 경찰청에만 소속될 수 있었다. 이런 제한 규정 때문에 특정직 공무원이 다른 중앙행정기관으로 교류나 파견을 나갈 경우 본래 기관에서 퇴직한 후 일반직 공무원으로 채용되는 행정 낭비가 발생했다. 이에 안행부는 부처 간 협업 촉진 등을 위해 필요한 경우 특정직 공무원이 별도의 전직 채용 없이 본인 직렬을 그대로 가지고 다른 중앙행정기관에서 일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이 외에도 안행부는 각 부처의 조직, 정원 관리 실태를 점검하는 정원감사 근거를 정부조직법에 마련해 정원감사 결과에 따른 시정 조치 사항에 대한 각 기관의 이행력을 높이기로 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진도 여객선 침몰 참사] ‘쾅’ 굉음 뒤 배 휘청… 옆자리 친구, 순식간에 바다로 휩쓸려

    [진도 여객선 침몰 참사] ‘쾅’ 굉음 뒤 배 휘청… 옆자리 친구, 순식간에 바다로 휩쓸려

    “‘쾅’ 소리와 함께 배가 기울면서 (몸이) 넘어졌어요. 이리 구르고 저리 구르고, 또 친구들은 울고불고 난리가 났죠.” 16일 오전 전남 진도 앞바다에서 일어난 ‘세월호’ 침몰 사고에서 극적으로 구조된 경기 안산 단원고 학생들은 ‘아비규환’의 순간을 이렇게 떠올렸다. 세월호는 배 앞부분에서 ‘쾅’ 하는 충격음과 함께 왼쪽으로 기울기 시작했고 완전히 뒤집힌 채 침몰했다. 사고 당시 여행가방과 소지품들이 바닥으로 쏟아졌고 학생들의 날카로운 비명이 터져 나왔다. 김채은(16)양은 “2층에서 쉬고 있는데 갑자기 배가 확 기울었다”며 “선내 방송에서 실시간으로 상황을 알려 줬으면 좋았을 텐데 가만히 움직이지 말라는 말만 되풀이했다”고 밝혔다. 김양은 “헬기가 여객선 근처에 도착했고 자신 있는 사람은 (헬기에 오르는) 사다리를 타라고 했지만 위험해서 탈 엄두를 못 냈다”면서 “(구조선으로 연결된) 슬라이드를 기다리던 중 물이 확 들어와 순식간에 바다에 빠졌다”고 말하며 몸서리를 쳤다. 또 주변에 있던 친구들 10여명은 배가 순식간에 기울면서 그대로 바다에 떨어졌다고 전했다. 정모(16)양은 “여객선 2층 방 안에 있었는데 ‘쿵’ 소리가 나더니 갑자기 배가 기울기 시작했고 밖에 나와 보니 아이들이 중심을 못 잡고 휘청휘청하다가 넘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큰 충격은 못 느꼈고 곧바로 원상 복구될 줄 알았다”며 “넘어진 아이들은 좁은 방 안에서 칸막이 등에 충돌하면서 찰과상을 입었다”고 덧붙였다. 사고 당시 충격음에 대한 생존자들의 증언은 다소 엇갈렸다. 허영기(46)씨는 “사고 당시 ‘쾅’ 소리는 들리지 않고 크게 출렁대다가 기울어져 넘어갔다”며 “배가 기울어지면서 적재함에 실려 있던 차들끼리 충돌하면서 난 소리를 사람들이 오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배가 기운 지 10분 정도 있다가 ‘구명조끼 입고 움직이지 말고 기다려라. 10분 정도면 구조대원들이 온다’는 방송이 나왔다”며 “10분 동안 물이 막 들어왔고 사람들이 기다리다 못해 빠져나가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허씨는 또한 “그때가 식사시간이라 학생 대부분이 지상 1층 선실에 있었다”면서 “다른 성인 승객들은 갑판에 나와 있는 사람도 많았지만 학생들은 식당에서 밥을 먹거나 자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유독 피해가 컸던 것 같다”고 말했다. 사고 이후 서둘러 달려온 구조 선박들이 여객선 근처로 다가왔고 일부 승객은 구조원이 건네준 호스를 잡고 침착하게 탈출에 성공했다. 구조된 단원고 학생들과 승객들은 진도 실내체육관으로 옮겨져 안정을 취했다. 모포를 뒤집어쓴 채 한기를 쫓던 학생들은 얼굴이 안 보이는 친구들의 이름을 부르며 울먹이기도 했다. 김주희(16)양은 소방관의 부축을 받고 나타난 친구 최민지(16)양을 보고 울음을 터뜨렸다. 살아 있다는 사실을 비로소 실감한 데다 친구의 생존을 확인한 데 따른 안도감이 겹치면서 둘은 서로 껴안고 눈물을 쏟아 냈다. 김양은 “어른들이 ‘학생들부터 입으라’며 구명조끼를 던져 줬고 바다에 뛰어내려 무사히 고무보트에 올라탈 수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구명조끼가 충분하지 않아 맨몸으로 바다에 뛰어드는 사람도 많았다고 전했다. 업무차 일행 5명과 함께 세월호에 올랐던 김도영(50·인천 부평구)씨는 “아침 9시쯤 암초에 부딪히는 듯한 ‘드르륵’ 소리가 나고 2~3분 후 배가 기울기 시작했다”며 “3층 일반실에 200여명이 있었는데 반대쪽 사람들이 밀려와 충돌하면서 석고보드로 된 마감재 벽이 부서지기도 했다”고 전했다. 김씨는 “먼저 빠져나가려는 사람은 없었고 학생들이 질서를 잘 지켜 대견했다”면서도 “비상구가 없는 배 안쪽으로 갑자기 물이 들어오면서 학생들이 휩쓸려 갔고 인명 피해가 늘어난 것 같다”고 밝혔다. 사고 선박에는 환갑을 맞아 여행길에 나섰다가 운명이 엇갈린 인천 용유초등학교 동창생들도 있었다. 생존자로 확인된 이중재(60)씨의 부인(54·인천 부평구)은 “남편은 모교 지원으로 동창생들과 환갑 기념 2박3일 제주도 여행길에 올랐다가 사고를 당했다”면서 “남편은 생존이 확인됐지만 동창생 대부분이 부부 동반으로 잘 아는 사이인데 아직까지 생사가 확인되지 않아 고통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남편은 동창생 모두 뿔뿔이 흩어져 정신이 없는 상황이었고 자신은 구조를 기다리다가 거의 마지막에 바다로 뛰어내렸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진도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진도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하의 완전히 벗은 채 와인 훔친 여성 포착

    하의 완전히 벗은 채 와인 훔친 여성 포착

    하의를 벗은 여성이 마켓에서 와인 2병을 훔치는 장면이 카메라에 잡혔다. 미국 뉴욕데일리뉴스는 지난 8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州) 오캘라 ‘퍼블릭’ 슈퍼마켓에 하의를 벗은 채로 들어가 와인 2병을 훔친 데저레이 테일러(35)란 여성이 14일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영상에는 슬리퍼를 신고 티셔츠에 하의를 완전히 벗은 여성이 슈퍼마켓 안으로 들어온다. 한동안 마켓 내부를 배회하던 그녀는 와인 코너에서 상자에 담긴 와인 2병을 들고 출구쪽을 향해 걸어 나간다. 매장 직원이 출구에서 제지했지만, 그녀는 와인을 휘두르며 달아난다. 그녀가 훔쳐 달아난 와인 가격은 42달러(한화 약 4만 3800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택에 머무르고 있던 테일러는 지난 14일 체포됐으며, 문란 행위 및 절도 혐의로 기소됐다. 한편 그녀는 지난달 2일에도 소방관(혹은 응급구조대원)을 폭행하고, 체포에 불응한 혐의로 기소된 바 있다. 사진·영상=NBCMIAMI.com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동영상] UFO? 정체불명 ‘블랙링’ 영상보니…충격

    [동영상] UFO? 정체불명 ‘블랙링’ 영상보니…충격

    미확인 비행물체인가? 처음 보는 자연현상인 것일까? 아니면 재앙을 암시하는 불길한 징조일까? 도심 한복판에 나타난 정체불명의 ‘검은 색 원형물질’에 대한 네티즌들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잉글랜드 중부 워릭셔의 유명 온천 지역인 레밍턴 인근에서 포착된 미스터리 검은 색 원형물질의 모습을 14일(현지시간) 소개했다. 이 현상을 촬영한 이는 현재 영국 중등교육자격검정시험(General Certificate of Secondary Education)을 준비 중인 10대 여학생 조지나 힙으로 당시 그녀는 어머니와 야외에서 테니스를 치던 중 이 검은 물질을 목격했다. 조지나의 설명에 따르면, 이 검은 물질은 유서 깊은 ‘워릭 성’ 부근 하늘에 나타난 뒤 약 3분 정도 모습을 보이다 천천히 사라졌다. 이 모습은 고스란히 그녀의 아이폰 카메라에 담겨졌다. 조지나는 “이런 현상은 태어나서 처음 목격하는 것이라 당황스럽기도 했고 한편으로는 흥미로웠다”며 “그 자리에서 이 원형 물질을 목격한 사람들은 우리 말고도 적어도 10명이 더 있었다”고 덧붙였다. 즉, 그녀 혼자만의 목격이 아니라 불특정 다수가 함께 이 괴현상을 지켜봤다는 것이다. 해당 현상이 영국 언론에 보도되면서 각종 추측이 쏟아졌다. 일부에서는 혹시 화재로 인한 연기가 아닌가하는 추측이 제기됐지만 해당 지역 소방관계자는 당시 주위에서 불이 났다는 제보가 없었다고 밝혔다. 또한 날씨 변화와 관련이 있는 것이 아닌가하는 의문도 나왔지만 영국 기상청은 “날씨나 기후 문제는 아닌 것 같다”는 입장을 전했다. 기후 문제도 아니고 화재도 원인이 아니라면 도대체 어떤 원인이 이 괴이한 물질을 탄생시킨 것일까? 영국 정부 산하 초자연현상 조사국에서 근무한 뒤 현재는 관련 전문가로 활동 중인 닉 포프는 이와 관련해 한 가지 흥미로운 가설을 제시했다. 수백만의 벌 떼와 같은 곤충집단이 원형으로 그룹지어 이동하는 모습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 다만 그는 “이렇게 원형으로 다수의 곤충이 이동하는 사례가 실제로 있는지는 모르겠다”며 “만일 이 조차 아니라면 엑스파일(초자연 현상을 다루는 FBI 특별 조사국의 활약을 담은 미국 드라마)에나 나올 법한 미스터리 일 것”이라고 전했다. 동영상·사진=유튜브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UFO? 대재앙 징조? 정체불명 ‘블랙 링’ 포착

    UFO? 대재앙 징조? 정체불명 ‘블랙 링’ 포착

    미확인 비행물체인가? 처음 보는 자연현상인 것일까? 아니면 재앙을 암시하는 불길한 징조일까? 도심 한복판에 나타난 정체불명의 ‘검은 색 원형물질’에 대한 네티즌들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잉글랜드 중부 워릭셔의 유명 온천 지역인 레밍턴 인근에서 포착된 미스터리 검은 색 원형물질의 모습을 14일(현지시간) 소개했다. 이 현상을 촬영한 이는 현재 영국 중등교육자격검정시험(General Certificate of Secondary Education)을 준비 중인 10대 여학생 조지나 힙으로 당시 그녀는 어머니와 야외에서 테니스를 치던 중 이 검은 물질을 목격했다. 조지나의 설명에 따르면, 이 검은 물질은 유서 깊은 ‘워릭 성’ 부근 하늘에 나타난 뒤 약 3분 정도 모습을 보이다 천천히 사라졌다. 이 모습은 고스란히 그녀의 아이폰 카메라에 담겨졌다. 조지나는 “이런 현상은 태어나서 처음 목격하는 것이라 당황스럽기도 했고 한편으로는 흥미로웠다”며 “그 자리에서 이 원형 물질을 목격한 사람들은 우리 말고도 적어도 10명이 더 있었다”고 덧붙였다. 즉, 그녀 혼자만의 목격이 아니라 불특정 다수가 함께 이 괴현상을 지켜봤다는 것이다. 해당 현상이 영국 언론에 보도되면서 각종 추측이 쏟아졌다. 일부에서는 혹시 화재로 인한 연기가 아닌가하는 추측이 제기됐지만 해당 지역 소방관계자는 당시 주위에서 불이 났다는 제보가 없었다고 밝혔다. 또한 날씨 변화와 관련이 있는 것이 아닌가하는 의문도 나왔지만 영국 기상청은 “날씨나 기후 문제는 아닌 것 같다”는 입장을 전했다. 기후 문제도 아니고 화재도 원인이 아니라면 도대체 어떤 원인이 이 괴이한 물질을 탄생시킨 것일까? 영국 정부 산하 초자연현상 조사국에서 근무한 뒤 현재는 관련 전문가로 활동 중인 닉 포프는 이와 관련해 한 가지 흥미로운 가설을 제시했다. 수백만의 벌 떼와 같은 곤충집단이 원형으로 그룹지어 이동하는 모습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 다만 그는 “이렇게 원형으로 다수의 곤충이 이동하는 사례가 실제로 있는지는 모르겠다”며 “만일 이 조차 아니라면 엑스파일(초자연 현상을 다루는 FBI 특별 조사국의 활약을 담은 미국 드라마)에나 나올 법한 미스터리 일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유튜브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에쓰오일 기름유출 현장 소방관들 ‘건강 이상’

    울산 울주군 에쓰오일 온산공장의 기름 유출 사고 수습 현장에 투입됐던 소방관들이 건강 이상을 호소하고 있다. 11일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4일 사고 발생 이후 9일 수습이 완료될 때까지 유출된 원유 이송작업에 투입된 소방대원 중 7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이들은 구토, 피부 발진, 구강·코 쓰라림 증상을 겪었다. 사고 수급 기간 현장에 투입된 소방관은 90여명으로 이들 대부분이 비슷한 증상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흘 동안 현장에서 작업한 한 소방관은 “목 안이 갑갑하고 입이 헐었으며, 피부가 붉게 부었다”고 말했다. 원유는 1급 발암물질인 벤젠 등 방향족 탄화수소가 섞여 있어 두통이나 구토 증상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수습을 주도했던 온산소방서는 현장에 출동한 모든 소방대원을 대상으로 건강검진을 하고 이상이 있는 직원은 치료를 받도록 하고 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당신의 책]

    [당신의 책]

    앨 고어, 우리의 미래(앨 고어 지음, 김주현 옮김, 청림출판 펴냄) 환경운동가인 앨 고어 미국 전 부통령이 인류의 미래 대처 방안을 제시한 책. 2007년 지구온난화 문제를 환기시켰던 ‘불편한 진실’ 이후 다시 선보인 책을 통해 환경 문제를 넘어 정치, 경제, 사회, 과학 등 전방위로 뻗은 고어의 고민과 미래관을 확인할 수 있다. 고어는 세계를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는 요인을 여섯 가지로 봤다. 상호 연결성이 높아진 세계 경제, 인터넷 통신망 발달을 통한 디지털 혁명, 세계 권력의 중심축 이동, 한계를 넘어선 성장, 생명공학의 발달, 인류문명과 생태계 간 관계 변화 등이다. 미래 위기를 경고하면서도 그는 인류가 지구공동체의 미래를 결정할 힘이 있다고 낙관한다. 디지털 네트워크로 전 세계인들의 생각과 감정을 연결해 ‘글로벌 마인드’를 구축하는 것 등이 미래를 대비하는 강력한 장치로 제시된다. 532쪽. 1만 9800원. 영국 전투(마이클 코다 지음, 이동훈 옮김, 미메시스 펴냄) 1940년 제2차 세계대전, 영국 공군은 잉글랜드 남부 해안의 제공권을 놓고 독일 공군과 역사상 최대 규모의 공중전을 벌인다. 그해 7월부터 3개월간 벌인 전투에서 영국은 1963대, 독일은 2550대의 항공기를 각각 투입했다. 영국은 544명의 승무원과 1547대의 항공기를 잃었고, 독일은 2698명의 승무원이 사망하고 1887대 항공기가 피격됐다. 항공기 간 거리는 불과 10m 안팎. “적기들이 마치 모기 떼처럼 몰려오고 있다”던 표현처럼 얽히고설켜 끔찍한 혼전을 벌였다. 최근 국내에 번역된 책은 당시 전투의 전개 과정을 치밀하게 더듬었다. 영국 옥스퍼드 매그덜린 칼리지를 졸업하고 영국 공군에서 복무한 저자는 영국 공군의 승리 요인으로 전투기사령부의 철저한 전투 대비를 꼽았다. 도표나 사진이 없어도 당시 전투가 발발하기 전 영국의 정치적·기술적·공업적 배경을 훑어 풍부한 지식을 전달한다. 352쪽. 2만원. 결핍의 경제학(센딜 멀레이너선·엘다 샤퍼 지음, 이경식 옮김, 알에이치코리아 펴냄) 저자들은 각각 하버드대 경제학과와 프린스턴대 심리학과 교수다. 어떤 일에 성공하는 사람들은 왜 마감 시한에 임박해 일을 끝내는 경우가 많을까. 책이 제시하는 해답은 ‘데드라인 효과’, 즉 시간이 부족해 딴 데 신경 쓰지 않고 그 일에만 집중하기 때문이다. 결핍의 순간에 인간은 좀 더 생산적으로 변한다는 것. 일례로 1984~2000년 차량 충돌로 사망한 소방관의 79%는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아서였다. 화재를 제압해야 한다는 목표에만 몰두해 소방관들은 자신의 안전벨트를 매는 행위는 잊어버린다. 어떤 한 가지에 집중하면 다른 것들을 그만큼 등한시하는 대가를 치른다는 ‘행동경제’ 원리가 집중 조명된다. 돈이 없으면 IQ가 떨어지고, 바쁜 사람이 더 바빠지는 이유는 한 가지. 결핍이 인간의 주의력을 사로잡아 사고방식이 지배된 결과다. 476쪽. 1만 8000원. 레이첼 카슨(윌리엄 사우더 지음, 김홍옥 옮김, 에코리브르 펴냄) ‘침묵의 봄’ 출간 50주년이었던 2012년에 나온 세계적 환경운동가 레이첼 카슨(1907~1964)의 평전. 전문 기고가인 저자가 쓴 이 전기는 앞서 2004년 국내에 소개됐던 린다 리어 저술의 평전과는 접근법이 사뭇 다르다. 리어의 평전이 시간 흐름에 따른 총체적 서술이었던 반면 이 책은 카슨의 수많은 주변 인물들을 과감히 생략하고 그의 사고에 영향을 미친 책과 저자들, 그의 주요 저술 등에 초점을 맞췄다. 인물을 둘러싼 연대기적 나열보다는 굵직굵직한 이슈 중심으로 엮어 나간 것이 책의 큰 특징이다. 꼼꼼한 조사 작업을 거친 전기에서는 생전의 카슨이 수줍은 성격이었지만 일에서만큼은 맹렬한 에너지를 드러낸 인물이었다는 사실이 확인된다. 작가가 꿈이었다가 과학자로 선회한 대학 시절, 전업 작가의 길로 들어선 과정 등이 자세히 기술됐다. 632쪽. 3만 5000원.
  • 아이 것 쓰면 안 되는 이유…유아용 그네에 끼어 ‘굴욕’

    아이 것 쓰면 안 되는 이유…유아용 그네에 끼어 ‘굴욕’

    유아용 그네에 앉은 10대가 그네에 끼어 소방관들에게 구조되는 해프닝이 벌어져 화제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지난 6일(현지시간) 영국 서머싯 프롬의 한 공원에서 10대 소년 숀 딥스대일(17)이 유아용 그네에 끼어 반시간만에 소방관들에게 구조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흡연을 하기 위해 공원을 찾은 숀은 친구들과 함께 유아용 그네에 앉았다. 그가 친구 2명과 담배를 피우며 담소를 나눈 후 그네에서 일어서 나오려는 순간, 무언가 잘못됐다는 느낌을 알아챈다. 그의 엉덩이가 유아용 그네에 꽉 끼어 옴짝달싹 못하게 된 것이다. 문제의 심각성을 감지한 친구들이 결국 경찰에 신고해 사고현장에 소방관들이 출동했다. 유아용 그네에 끼여 있는 숀의 모습에 소방관들조차도 웃음을 참지 못한다. 소방관들이 육각 렌치를 이용, 출동 30분만에 숀을 그네에서 구조하는데 성공했다. 생각지 못한 유아용 그네의 공격(?)에 숀은 허벅지에 가벼운 찰과상을 입었다. 현장에 함께 있던 친구가 직접 촬영해 SNS상에 올린 숀의 해프닝 영상은 2만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영상=SWNS.com/유튜브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지하철 참사 11년 지나도 고통 여전

    지하철 참사 11년 지나도 고통 여전

    대구지하철 참사 희생자대책위원회 사무국장인 황명애(57·여)씨는 2003년 2월 사고 당시를 떠올리면 아직도 정신이 아득하다. 대학 입학을 앞둔 딸(20)이 “아르바이트를 하고 오겠다”며 집을 나섰다가 지하철에서 황망하게 목숨을 잃었다. 꽃 같은 딸을 잃은 상실감에서 비롯된 스트레스와 사고를 수습하며 겪은 정신적 고통으로 11년이 지난 지금도 황씨는 병든 삶을 살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피해자 가족에게 필요한 것은 금전적인 보상뿐만 아니라 마음을 돌볼 수 있는 체계적인 심리 지원 서비스”라고 말했다. 올 들어 경북 경주 마리나리조트 체육관 붕괴 사고, 이집트 한국인 버스 테러 사건 등 자연·사회적 재난이 빈발하면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겪는 사람이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자칫 평생 마음의 병으로 남을 수 있는 PTSD 치료를 위해 국가적 차원의 전문 병원이나 컨트롤타워의 도입이 시급하다고 입은 모은다. 9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PTSD 환자 수는 2009년 5929명, 2011년 6360명, 2013년 6741명 등 꾸준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PTSD란 전쟁, 자연재해, 사고 등을 경험한 사람에게 나타나는 정신질환으로 공포감, 불안, 환청, 과민반응 등 증상을 동반한다. 우리나라는 재난 후 PTSD, 우울증, 자살 등 정신 건강 문제가 급격히 증가하자 2006년 재난 경험자를 위한 ‘재난심리지원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현재 전국적으로 17개 시도에 설치된 재난심리지원센터에서 2260여명의 전문가가 심리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여전히 걸음마 수준이다. 대한외상성스트레스연구회 회장인 채정호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천안함·연평도 사건 이후 국군수도병원 등에 PTSD 클리닉을 개설했지만 흐지부지돼 일반 진료만 하는 수준으로 기능이 축소됐다”면서 “사건·사고는 불시에, 전국적으로 일어나기 때문에 사건이 발생하면 바로 대응할 수 있는 전문 인력으로 채워진 PTSD 국립센터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채 교수는 현재 각 지역에 있는 재난심리지원센터 간 네트워크 구축이 잘 안 돼 상담 체계나 제공 서비스 등이 제각각이고, 업무 특성상 PTSD에 취약한 소방공무원과 경찰공무원 등을 지원하는 부처 역시 나뉘어 있어 통합적인 관리 체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정경아 국립서울병원 심리적 외상관리팀 부팀장은 “일반인들이 PTSD를 겪어도 막상 찾아갈 만한 전문 병원이 전무한 데다 충격적인 사건·사고에 자주 노출되는 소방관과 경찰들은 상담 서비스를 받은 이후 현장에 돌아가면 또다시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며 “국가적인 PTSD 센터를 구축하고 이들을 통합해 관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전자담배 ‘펑’ 대형 폭발…아수라장 현장 보니

    전자담배 ‘펑’ 대형 폭발…아수라장 현장 보니

    담배를 줄이고 싶은 마음에 전자담배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지만, 전자담배에 대한 안전성은 여전히 도마에 올라 있다. 최근 영국에서는 전자담배의 성분 뿐 아니라 기기의 안전성에도 의심을 품을만한 사고가 발생했다. 로라 배티라는 여성은 최근 노스요크셔의 한 바(Bar)에서 일하던 중 깜짝 놀랄 만한 폭발음을 들었다. 놀랍게도 테이블 위에 올려뒀던 전자담배가 갑자기 폭발한 것. 당시 상황은 현장에 달려있던 CCTV를 통해 고스란히 녹화됐고, 이를 본 많은 사람들 역시 충격과 우려를 감추지 못했다. 그녀는 “갑작스럽게 폭발음이 들리면서 불이 났고 바로 옆에 있었던 나는 미처 피하기도 전에 옷에 불이 붙었고 팔이 그을릴 정도였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폭발한 전자담배는 그녀와 함께 일하던 동료의 것으로 지난 해 12월부터 사용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담배의 주인은 충전케이블을 꽂아 놓은 뒤 충전 중이었으며 리튬 배터리 팩이 폭발해 불이 시작된 것으로 현지 소방 관계자는 추측했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관은 “전자기기를 충전할 때에는 반드시 충전 도중 기기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지를 유심히 지켜봐야 한다”면서 “만약 아무도 없는 집에서 이런 폭발 사고가 발생한다면 위험이 더 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폭발한 전자담배 배터리 제조업체는 “웹사이트를 통해 배터리와 관련한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현재 상황과 관련해서는 아직 어떤 설명도 내놓을 수 없다”고 회피했다. 최근 영국에서는 전자담배 배터리팩의 위험에 대한 목소리가 늘고 있는 가운데, 전자제품안전협회 측은 “전자담배 충전 시 사고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전자담배 폭발과 관련한 자세한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최고의 소방전술을 찾아라

    최고의 소방전술을 찾아라

    8일 서울 도봉구 방학동 서울시소방학교에서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주최로 열린 ‘2014 소방전술 경연대회’에서 한 소방관이 사다리를 이용해 불이 난 건물에 진입하는 훈련을 선보이고 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 제2롯데월드 사고로 5월 임시개장 무산?…인부 1명 사망

    제2롯데월드 사고로 5월 임시개장 무산?…인부 1명 사망

    ‘제2롯데월드 사고’ 서울 송파구 제2롯데월드 공사 현장에서 또 다시 안전사고가 발생해 인부가 숨졌다. 8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40분쯤 송파구 제2롯데월드 엔터테인먼트동 12층 옥상에서 혼자 배관작업을 하던 황모(38)씨가 숨졌다. 경찰 관계자는 “배관 설비 작업 중 이음매 부분이 압력으로 인해 폭발하면서 황씨가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상 123층으로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높은 건물이 될 제2롯데월드는 그 동안 거푸집 추락, 화재 등으로 인해 안전성 논란을 불렀다. 지난 2월 16일에는 공사장 44층에 있던 컨테이너 박스에서 화재가 발생해 25분 만에 현지 작업인력과 소방관에 의해 진화됐다. 또 지난해 6월 25일에는 구조물이 붕괴해 근로자 1명이 자동상승거푸집(ACS) 구조물과 함께 21층 바닥으로 떨어져 숨지고 5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제2롯데월드 공사 과정에서 사고가 잇따르자 지난 2월 서울시는 제2롯데월드의 초고층부 안전관리 실태를 직접 점검한다고 19일 발표했다. 지금까지 제2롯데월드 신축공사는 시공사와 책임감리단이 안전관리를 했지만 현장에서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는 탓에 서울시가 전문가 자문을 거쳐 안전점검 용역을 실시하는 등 안전관리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제2롯데월드는 서울시의 안전관리 점검이 끝날 때까지 개장이 어렵게 됐다. 제2롯데월드는 올해 5월 조기 개장을 추진해왔으나 이는 불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서울시는 학회와 단체 등 전문기관과 협의해 컨소시엄 형식으로 공동 안전점검을 하고, 공사완료 때까지 정기 또는 비정기적으로 안전관리 점검을 계속 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물은 결과 시공자의 안전관리에 대해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관리시스템이 필요하고, 초고층 타워동에 설치된 타워크레인, 호이스트(가설엘리베이터), 콘크리트 펌프, 콘크리트 분배기, 자동상승발판거푸집(ACS폼) 등 가설자재 및 건설장비에 대해서도 관리가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시는 또 초고층으로 갈수록 점점 세지는 바람의 영향 등을 고려한 공사장 안전관리가 필요하고 초고층 건축물임을 고려해 더 체계적인 방화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고 밝혔다. 제2롯데월드는 롯데그룹의 숙원사업으로 지상 555m, 최고 123층 롯데월드타워 1개동과 에비뉴엘동, 쇼핑몰동, 엔터테인먼트동 등 8~11층 상업용 건물 3개동이 건설되고 있다. 롯데 측은 2016년 메인빌딩 완공에 앞서, 4월에 주변 상업용 건물 3개동을 준공하고 5월에 명품관과 쇼핑몰을 개장한다는 계획이다. 롯데 측은 2016년 12월 준공될 롯데월드타워를 제외한 나머지 저층부는 완공되는 대로 서울시에 임시사용 승인신청을 낼 것으로 알려졌다. 법적으로는 신청 접수되면 시가 1주일 내에 승인 여부를 통보해야 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제2롯데월드 사고로 인부 1명 사망, 벌써 몇 번째? 서울시가 안전관리 나서기로 했지만…

    제2롯데월드 사고로 인부 1명 사망, 벌써 몇 번째? 서울시가 안전관리 나서기로 했지만…

    ‘제2롯데월드 사고’ 서울 송파구 제2롯데월드 공사 현장에서 또 다시 안전사고가 발생해 인부가 숨졌다. 8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40분쯤 송파구 제2롯데월드 엔터테인먼트동 12층 옥상에서 혼자 배관작업을 하던 황모(38)씨가 숨졌다. 경찰 관계자는 “배관 설비 작업 중 이음매 부분이 압력으로 인해 폭발하면서 황씨가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며 “작업장 안쪽에서 황씨 혼자 작업하고 있었기 때문에 추가 인명 피해는 없다”고 말했다. 지상 123층으로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높은 건물이 될 제2롯데월드는 그 동안 거푸집 추락, 화재 등으로 인해 안전성 논란을 불렀다. 지난 2월 16일에는 공사장 44층에 있던 컨테이너 박스에서 화재가 발생해 25분 만에 현지 작업인력과 소방관에 의해 진화됐다. 또 지난해 6월 25일에는 구조물이 붕괴해 근로자 1명이 자동상승거푸집(ACS) 구조물과 함께 21층 바닥으로 떨어져 숨지고 5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제2롯데월드 공사 과정에서 사고가 잇따르자 지난 2월 서울시는 제2롯데월드의 초고층부 안전관리 실태를 직접 점검한다고 19일 발표했다. 지금까지 제2롯데월드 신축공사는 시공사와 책임감리단이 안전관리를 했지만 현장에서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는 탓에 서울시가 전문가 자문을 거쳐 안전점검 용역을 실시하는 등 안전관리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제2롯데월드 사고 인부 1명 사망…5월 개장 물 건너가나

    제2롯데월드 사고 인부 1명 사망…5월 개장 물 건너가나

    ‘제2롯데월드 사고’ 서울 송파구 제2롯데월드 공사 현장에서 또 다시 안전사고가 발생해 인부가 숨졌다. 8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40분쯤 송파구 제2롯데월드 엔터테인먼트동 12층 옥상에서 혼자 배관작업을 하던 황모(38)씨가 숨졌다. 경찰 관계자는 “배관 설비 작업 중 이음매 부분이 압력으로 인해 폭발하면서 황씨가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추가 인명 피해는 없었다. 지상 123층으로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높은 건물이 될 제2롯데월드는 그 동안 거푸집 추락, 화재 등으로 인해 안전성 논란을 불렀다. 지난 2월 16일에는 공사장 44층에 있던 컨테이너 박스에서 화재가 발생해 25분 만에 현지 작업인력과 소방관에 의해 진화됐다. 또 지난해 6월 25일에는 구조물이 붕괴해 근로자 1명이 자동상승거푸집(ACS) 구조물과 함께 21층 바닥으로 떨어져 숨지고 5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제2롯데월드 공사 과정에서 사고가 잇따르자 지난 2월 서울시는 제2롯데월드의 초고층부 안전관리 실태를 직접 점검한다고 19일 발표했다. 지금까지 제2롯데월드 신축공사는 시공사와 책임감리단이 안전관리를 했지만 현장에서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는 탓에 서울시가 전문가 자문을 거쳐 안전점검 용역을 실시하는 등 안전관리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제2롯데월드는 서울시의 안전관리 점검이 끝날 때까지 개장이 어렵게 됐다. 제2롯데월드는 올해 5월 조기 개장을 추진해왔으나 이는 불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서울시는 학회와 단체 등 전문기관과 협의해 컨소시엄 형식으로 공동 안전점검을 하고, 공사완료 때까지 정기 또는 비정기적으로 안전관리 점검을 계속 할 계획이다. 제2롯데월드는 롯데그룹의 숙원사업으로 지상 555m, 최고 123층 롯데월드타워 1개동과 에비뉴엘동, 쇼핑몰동, 엔터테인먼트동 등 8~11층 상업용 건물 3개동이 건설되고 있다. 롯데 측은 2016년 메인빌딩 완공에 앞서, 4월에 주변 상업용 건물 3개동을 준공하고 5월에 명품관과 쇼핑몰을 개장한다는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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