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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방관 질병-업무 연관 직접 입증은 잘못된 法”

    “소방관 질병-업무 연관 직접 입증은 잘못된 法”

    유족 “셀프입증 불가능한 일” 정부 “전문조사제도로 보완” 소방관들 “실효성 없다” 반박표창원 “공상 확대 법안 발의” “공무원연금공단은 심사기준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국가를 위해 헌신했던 한 소방관의 생명을 무의미하게 처리했다. 공단이 아니라 유족이 사망 원인과 사망의 업무 연관성을 입증해야 하는 잘못된 법을 바꿔야 한다.”-고(故) 김범석 소방관 아버지 김정남씨 “지난 7월 공무원연금법 시행령을 개정해 암·정신질병·자해 행위에 대해서도 공상 인정기준을 만들었고, 직업환경측정 전문병원의 자문을 심의에 반영하도록 하는 전문조사제도 도입했다. 법 개정 전에 제도를 지켜보자.”-이종민 인사혁신처 연금복지과 사무관 20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주최로 열린 ‘고 김범석 소방관법’ 토론회에서 ‘소방공무원의 공무상 질병 인정 범위 확대 방안’을 놓고 정부 측과 유족·전문가 측의 날 선 공방이 오갔다. 질병과 업무의 연관성을 유족이 입증하는 것은 애초에 불가능한 일이라는 전문가의 주장에 정부는 전문조사제로 해결이 가능하다고 맞섰다. 전문조사제는 암이나 백혈병 등 특수질병의 경우 공상심의 전에 필요하면 전문기관에 질병의 업무 연관성을 조사하도록 의뢰하는 제도다. 하지만 현장 소방관들은 전문조사제 역시 공단이 결정하는 사례에만 적용되기 때문에 질병의 업무 연관성 자체를 공단이 입증하도록 법을 개정하자고 주장했다. 김범석 소방관의 아버지인 김정남씨는 “긴급 화재 현장이나 구조 현장에 1021차례나 출동했고 암에 걸리기 전까지 건강에 문제가 없었지만, 공단은 ‘직무 연관성이 없다’며 공무상 사망 청구를 기각했다”고 답답해했다. 김 소방관은 2014년 6월 혈관육종암이라는 희귀병에 걸린 지 7개월 만에 숨을 거뒀고, 유족은 공무상 사망을 인정받기 위해 공단과 행정소송을 벌이고 있다.<서울신문 7월 5일자 9면> 김석주 공단 재해보상실 부장은 “소방공무원이 제기한 행정소송 가운데 공단이 승소한 경우가 70%”라며 “대부분의 심의는 문제없이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희숙 재단법인 동천 변호사는 “현행법상 질병과 업무의 연관성을 입증할 책임이 유족에게 있으니 공단이 어렵지 않게 승소하는 것”이라며 “법원조차 심급별로 판단이 다를 만큼 명확한 법적 기준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창원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도 “우리나라의 소방관 1만명당 사망 인원은 미국, 일본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2.18명이고 위험한 직무임에도 합당한 보상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양희선 소방관은 “의학적인 부분을 제외하고 입증 책임은 여전히 유족의 몫이고, 조사제 도입 여부도 공단이 결정한다”며 정부의 전문조사제에 대해 불신을 보였다. 표 의원은 “근무 기간, 직무의 위험도 등의 기준을 충족하는 소방관에게 질병이 발병하면 우선 공상을 인정해 주고, 다른 원인이 있다는 것을 국가가 증명하면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조만간 법안을 발의하겠다고 전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뉴욕테러 폐허 속 경찰관에 건넨 커피 영상…美화제

    뉴욕테러 폐허 속 경찰관에 건넨 커피 영상…美화제

    지난 17일(이하 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첼시 대로변에서 벌어진 폭발 테러로 29명이 다쳤다. 경찰은 첼시 일대에 바리케이드를 치고 도로 통행을 막았다. 취재진들은 시시각각 테러 관련 속보를 전하기 위해 바리케이드 앞쪽까지 몰려들어 있었다. 18일 현지에서 취재하던 나이트뉴스에 짧은 장면이 잡혔고, 나이트뉴스 페이스북 페이지를 타고서 미국 누리꾼들에게 퍼지며 큰 화제가 됐다. 영상 속에서 한 흑인 청년은 바리케이드 앞으로 걸어오더니 경찰관들에게 "커피와 페이스트리(빵)을 준비했다. 드시라"고 말하며 커피와 빵이 들어있는 종이봉투를 몇 꾸러미 건넸다. 테러 현장 바로 곁에 있는 스타벅스 종업원이었다. 자신을 '저메인'이라고만 소개한 그는 "더 많이 준비해야 했는데… 고맙습니다"라면서 경찰관들과 악수를 나누며 뒤돌아섰다. 불과 31초의 짧은 영상으로 극적 요소도 없었다. 하지만 무려 1500만 명이 이 영상을 봤고, 31만개가 넘는 공감과 1만 50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저메인은 나이트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경찰관, 소방관들은 모두들 위험에서 도망칠 때 위험으로 들어간 사람들"이라면서 "커피를 갖다준 게 왜 뉴스일까"라고 되물었다. 그는 "더 좋은 세상을 만드는 것은 어렵지 않다. 서로서로 더 친절하고 성심껏 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뉴욕 맨해튼 첼시 폭발사건 용의자로 지명 수배된 아흐마드 칸 라하미(28)는 19일 경찰과의 총격전 끝에 체포됐다. 라하미는 아프가니스탄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귀화한 미국인이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대구보건대 소방공무원 최대 합격자 배출

    대구보건대가 영남권지역 대학 중에서 최다 소방공무원 합격자를 배출했다. 대구보건대는 2016년 소방공무원 특채에 15명, 공채에 3명 등 모두 18명이 합격했다고 20일 밝혔다. 대구보건대는 소방 전공학과 특채시험이 시행된 1995년부터 올해까지 지역에서 22년 연속 1위를 차지한 것이다. 대구, 경북, 부산, 경남, 울산 등 영남권 대학 중에서 소방관련 학과가 개설된 대학은 모두 21곳이다. 그동안 특채시험을 통해 소방공무원이 된 대구보건대 졸업생은 모두 229명이다. 또, 일반 공채 합격자를 포함하면 이 대학 출신 소방공무원이 318명이다. 전국에서 소방 전공학과 졸업생 95명을 선발하는 이번 시험에는 4년제 대학 졸업자를 포함해 모두 1082명의 전공자들이 응시, 평균 11.4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전국에서 소방관련 학과가 있는 대학은 66곳으로 학교당 평균합격자는 1.4명이다. 대구보건대학교가 타 대학보다 합격자를 10배 이상 배출한 셈이다. 합격자들은 경북소방본부에 김구인(25)·김진민(24)·김성환(28)·김현웅(32)·나신영(30)·오주현(27)·정은수(28)·현석규(30)씨 등 8명이며 경기소방본부에 강도현(24)·홍덕기(26)씨 등 2명, 충남소방본부에 이민호(25)·이나로(23·여)씨 등 2명, 경남소방본부에 권순효(21)·정지윤(23·여)씨 등 2명이다. 전북소방본부에 최치영(29)씨, 서울소방본부에 이승우(23)씨, 강원소방본부에 심한솔(21)씨, 창원소방본부에 최민기(23)씨 등이다. 이들은 각 시·도 소방학교에서 신임소방관 직무교육을 받은 후 내년 1월부터 각 소방본부 119안전센터에서 근무하게 된다. 이승우씨는 “교수님들께서 전공과 체력 시험을 위해 철저히 지도해 주신 덕에 합격할 수 있었다” 며 “우리나라도 더 이상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닌 만큼 각종 재난으로부터 국민들의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여성 합격자인 정지윤씨는 “고교 때부터 소방공무원이 꿈이었다” 며 “여성소방관으로 섬세하고 자상한 마음으로 맡은 역할에 충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보건대 소방안전관리과 추홍록(53) 학과장은 ”학과 개설 23년 전통의 노하우와 선배 소방공무원의 멘토 역할, 119드림프로젝트 등 각종 공무원 합격 프로그램을 운영한 게 주효했다“며 최다 합격의 배경을 설명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대구보건대 소방공무원 최대 합격자 배출

    대구보건대가 영남권지역 대학 중에서 최다 소방공무원 합격자를 배출했다. 대구보건대는 2016년 소방공무원 특채에 15명, 공채에 3명 등 모두 18명이 합격했다고 20일 밝혔다. 대구보건대는 소방 전공학과 특채시험이 시행된 1995년부터 올해까지 지역에서 22년 연속 1위를 차지한 것이다. 대구, 경북, 부산, 경남, 울산 등 영남권 대학 중에서 소방관련 학과가 개설된 대학은 모두 21곳이다. 그동안 특채시험을 통해 소방공무원이 된 대구보건대 졸업생은 모두 229명이다. 또, 일반 공채 합격자를 포함하면 이 대학 출신 소방공무원이 318명이다. 전국에서 소방 전공학과 졸업생 95명을 선발하는 이번 시험에는 4년제 대학 졸업자를 포함해 모두 1082명의 전공자들이 응시, 평균 11.4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전국에서 소방관련 학과가 있는 대학은 66곳으로 학교당 평균합격자는 1.4명이다. 대구보건대학교가 타 대학보다 합격자를 10배 이상 배출한 셈이다. 합격자들은 경북소방본부에 김구인(25)·김진민(24)·김성환(28)·김현웅(32)·나신영(30)·오주현(27)·정은수(28)·현석규(30)씨 등 8명이며 경기소방본부에 강도현(24)·홍덕기(26)씨 등 2명, 충남소방본부에 이민호(25)·이나로(23·여)씨 등 2명, 경남소방본부에 권순효(21)·정지윤(23·여)씨 등 2명이다. 전북소방본부에 최치영(29)씨, 서울소방본부에 이승우(23)씨, 강원소방본부에 심한솔(21)씨, 창원소방본부에 최민기(23)씨 등이다. 이들은 각 시·도 소방학교에서 신임소방관 직무교육을 받은 후 내년 1월부터 각 소방본부 119안전센터에서 근무하게 된다. 이승우씨는 “교수님들께서 전공과 체력 시험을 위해 철저히 지도해 주신 덕에 합격할 수 있었다” 며 “우리나라도 더 이상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닌 만큼 각종 재난으로부터 국민들의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여성 합격자인 정지윤씨는 “고교 때부터 소방공무원이 꿈이었다” 며 “여성소방관으로 섬세하고 자상한 마음으로 맡은 역할에 충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보건대 소방안전관리과 추홍록(53) 학과장은 ”학과 개설 23년 전통의 노하우와 선배 소방공무원의 멘토 역할, 119드림프로젝트 등 각종 공무원 합격 프로그램을 운영한 게 주효했다“며 최다 합격의 배경을 설명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미리 보는 국정감사] 33억원 들인 소방로봇 60대 고작 4번 현장 출동

    화재 진압을 위해 33억여원을 투입한 소방로봇이 방치되고 있어 예산만 낭비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9일 새누리당 홍철호 의원이 국민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소방당국은 2011년 28억여원을 들여 소방로봇 58대를 전국 소방본부에 배치했다. 그러나 자체 소방펌프 기능이 없는 탓에 소방차 없이는 현장 활동이 불가능해 출동 실적은 전무했다. 이에 소방당국은 다시 5억원을 들여 소방펌프 등을 갖춘 소방로봇 2대를 개발, 현장에 추가 배치했으나 이 역시 단 4차례만 현장에 투입된 뒤 사실상 무용지물로 전락했다. 각종 기능에서 하자가 발생해 소방관들이 사용을 꺼리기 때문으로 전해졌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공공장소 흡연 응징하는 소방관?

    공공장소 흡연 응징하는 소방관?

    몰래카메라로 유명세를 떨치는 프랑스 출신 유튜버 레미 겔라드(Remi gaillard)가 공공장소에서 담배를 피우던 흡연자들을 혼쭐냈다. 겔라드는 지난 14일 유튜브에 ‘소방관’(FIREFIGHTER)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 겔라드는 소방관으로 변신해 주변을 물색하기 시작한다. 때마침 해수욕장에서 엎드려 누워 담배를 피우는 여성을 발견한 겔라드는 경고도 없이 여성을 향해 분말 소화기를 분사한다. 갑작스런 소화기 세례에 당황한 여성은 자리에서 일어나 겔라드를 쏘아본다. 겔라드는 계속해서 버스정류장과 도로에서 담배를 태우던 남성들에게 소화기를 분사한다. 이에 화가 단단히 난 남성들은 겔라드를 쫓으며 주먹을 휘두른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통쾌하다”, “담배는 흡연장소에서만 피우길”, “그래도 소화기를 뿌리는 건 너무하지 않나”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 14일 올라온 영상은 공개된 지 5일 만에 176만 건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영상=Rémi GAILLARD/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불 끄러 왔던 소방관 추석 선물 주고 갔네

    불 끄러 왔던 소방관 추석 선물 주고 갔네

    “아들 같은 소방관들이 와서 애써 줘 추석 선물을 받은 것처럼 아주 기뻤습니다.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려고 했는데 줄 게 없어 미안했어요.” 추석 연휴를 앞두고 개인 재산을 털어 불이 난 70대 노인의 집을 직접 복구한 소방관들의 선행이 18일 뒤늦게 알려져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송파소방서 7명 사비 털어 피해 복구 서울 송파소방서 소속 장형덕 소방경 등 소방관 7명은 지난 11일 아침 송파구 삼전동의 한 오래된 다세대주택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러 갔다가 집주인의 어려운 형편을 알게 됐다. 이 집에는 어린 외손녀와 단둘이 생계를 꾸리는 황모(76) 할머니가 살고 있었다. 형광등에서 불꽃이 튀며 번진 불은 다행히 천장과 바닥을 태우고 곧 꺼졌지만, 불에 타고 그을린 집을 복구할 생각에 막막할 뿐이었다. 매월 노령연금 20만원 등 30만원 남짓한 돈으로 근근이 생활을 꾸려 나가는 처지에 집수리는 엄두도 못 낼 형편이었던 것이다. 이에 소방관들이 소매를 걷고 나섰다. 장 소방경과 동료들은 머리를 맞대고 황 할머니를 도울 방안을 찾았고, 결국 직접 집을 수리하는 쪽으로 의기투합했다. 십시일반 모은 돈으로 복구에 필요한 합판 등을 구매한 이들은 구슬땀을 흘리며 천장과 바닥의 타고 그을린 자국을 닦아 냈다. 또 떨어져 나간 천장에 합판을 덧대 깔끔하게 수리를 마쳤다. 형광등을 새로 설치하고, 너무 오래된 전기 차단기도 새것으로 바꿔 달았다. ●할머니 “건넨 두유마저도 안 받아” 황 할머니는 “평소 가끔 먹는 두유 몇 개를 찾아서 소방관들에게 내밀었는데 손사래를 치면서 받지 않더라”며 “나랏돈이 아니라 본인들이 걷은 돈으로 집을 고쳐 줬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더욱 고맙고 미안한 마음뿐”이라고 말했다. 당시 복구에 참여한 이강균 소방위는 “화재 당시 망연자실한 할머니가 딱해 보였다”면서 “어머니 연배이신데 명절을 앞두고 작은 도움이라도 될까 해 동료와 함께 복구에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동거녀 두 번 낙태시킨 소방관…법원 “공직 신용 손상”

    동거녀 두 번 낙태시킨 소방관…법원 “공직 신용 손상”

    법원이 동거녀를 두 차례 낙태시킨 소방관에 대한 정직 1개월 징계는 적법하다고 판결했다. 서울고법 행정1부(부장 최상열)는 소방공무원 A씨가 소속 소방서장을 상대로 “정직 처분을 취소해달라”며 낸 소송에서 1심 판결을 취소하고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고 16일 밝혔다. A씨는 2014년 초 동거를 시작한 여성 B씨가 임신하자 ‘더는 함께 살 수 없고 아이를 양육할 수도 없다’며 이별을 통보했다. 이에 B씨는 A씨 신용카드를 받아 낙태 수술을 받았다. 이후 두 사람은 A씨의 요구로 재결합했지만, 관계는 오래가지 않았다. 그사이 다시 임신한 B씨는 A씨가 출산을 반대해 두 번째 낙태 수술을 받았다. 동거녀의 아버지는 이런 내용을 소방서에 제보했고, 해당 소방서는 지방공무원법상 성실 의무와 품위유지 의무 위반을 이유로 A씨에게 정직 1개월의 징계를 내렸다. A씨는 낙태가 지극히 내밀한 사적 영역이고, B씨의 건강문제 등으로 혼인을 유지하거나 출산·양육이 어렵다는 판단에 합의로 낙태한 것이라며 소송을 냈다. 1심은 A씨의 행동이 성실 의무 위반은 아니지만 품위유지 의무는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다만, 그가 폭행·협박을 하거나 B씨 의사와 반대로 낙태를 강요·종용했다고 볼 증거는 없다며 징계는 가혹하다고 봤다. 하지만 2심 판단은 달랐다. 재판부는 “원고는 B씨에게 낙태 수술을 받을 병원을 소개하고 비용 계산을 하는 등 적극적으로 관여했고, B씨가 재차 임신 후 출산 의지를 보일 때 낙태 의사를 명확히 밝혔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 차례나 낙태를 강제로 요구하거나 종용한 행위는 사회 통념상 비난받을 행위로서 공직의 신용을 손상하는 것”이라며 “이를 징계 사유로 삼은 것은 적법하다”고 밝혔다. 또 “원고의 행위는 형법상 낙태 교사죄나 방조죄에 해당할 뿐 아니라 사회 통념상 비난받을 행위이고, 조사 중에도 변명하는 등 개전의 정을 보이지 않았다”며 수위도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오치치, 짝퉁캅에서 UFC 헤비급 챔피언 1차방어까지

    미오치치, 짝퉁캅에서 UFC 헤비급 챔피언 1차방어까지

    10일(현지시간) UFC203 메인 이벤트에서 알리스타 오브레임을 누르고 헤비급 타이틀 1차 방어에 성공한 스티페 미오치치는 ‘짝퉁캅’이라는 별명으로 유명하다. 그는 크로아티아계 미국인으로 고국의 격투 영웅인 미르코 크로캅을 존경한다고 밝혀 왔다. 2012년 UFC146에서 크로캅의 것과 흡사한 붉은색 크로아티아 국기 문양의 경기복을 입어서 그런 별명이 붙었다. 그는 크로캅이 가브리엘 곤자가와의 리벤지 매치를 준비할 때 트레이너로서 돕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의 그는 UFC에서만큼은 크로캅의 명성을 훨씬 뛰어넘고 있다. 2011년 10월 UFC136에서 데뷔 뒤 훌륭한 경기력을 보여줬지만 큰 주목을 받진 못하던 미오치치는 2013년 강력한 상승세를 타던 로이 넬슨을 물리치며 톱10에 들어갔다. 이후 파비오 말도나도라는 대어를 상대로 압승을 거뒀다. 미오치치는 특히 2014년 거물 주니어 도스 산토스를 상대로 승리하진 못했지만 명경기를 펼치며 헤비급 타이틀에 점점 다가가는 듯 싶더니 다음해 ‘맷집의 제왕’ 마크 헌트를 상대로 일방적인 TKO 승리를 거뒀다. 지난 1월엔 안드레이 알롭스키를 무너뜨리고 결국 파브리시오 베우둠을 KO시키는 역사를 썼다. 그는 소방관 파이터로도 유명하다. 미오치치는 자신의 본업이 소방관이고 UFC 파이터는 부업이라고 말하곤 했다. 지난 5월 파브리시오 베우둠을 꺾고 챔피언이 됐을 때도 소방관 일을 계속 하겠다고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그래도 세상은 살만하다’…감동 뉴스 베스트 3

    ‘그래도 세상은 살만하다’…감동 뉴스 베스트 3

    요새 웃을 일이 없다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숨통을 조이듯 빡빡한 일들과 하루가 멀다고 터지는 사건·사고는 자연스레 인상을 찌푸리게 하죠.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각박해지는 세상, 한 줄기 빛같은 훈훈한 뉴스들을 모아봤습니다. ‘그래도 세상은 살만하다’ 베스트 3입니다. 1. 치어리더에게 오렌지색 장미꽃을 선물한 선수들 미국 캘리포니아의 풋힐 고등학교 풋볼팀 이야기입니다. 지난 3일 이 학교 선수들은 평소처럼 치어리더들의 응원을 받으며 경기장에 입장했습니다. 이 과정에 선수들이 치어리더 중 한 사람 앞에만 오렌지색 장미꽃을 놓았습니다. 선수들 모두 그녀 앞에 하나씩 놓는 꽃이 쌓이기 시작하자 치어리더가 끝내 울음을 터트렸습니다. 꽃을 받은 치어리더 에슐리 아다미에츠는 최근 병원에서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고 합니다. 선수들은 그녀가 쾌유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같은 이벤트를 준비했다고 합니다. 오렌지색은 백혈병 캠페인에 쓰이는 색이라고 하네요. 2. 유치원 버스 사고 때 어린이 구조한 시민 영웅 지난 2일 오전 부산 기장군 곰내터널에서 유치원생 21명 등 23명이 탑승한 어린이통학버스가 빗길에 미끄러지며 전도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사고를 목격한 시민들은 망치로 버스 뒷유리창을 깨뜨리고 조심스럽게 아이들을 한 명씩 구조했습니다. 시민들은 아이들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키는 것은 물론 무서움에 우는 아이들을 보듬으며 달래주기도 했습니다. 이들의 활약은 경찰이 다른 차의 블랙박스 영상을 확보하면서 알려졌습니다. 최근 경찰은 시민영웅들을 공개적으로 찾아 나섰고, 수소문 끝에 최초 신고자를 비롯해 시민영웅 11명과 연락이 닿았습니다. 부산경찰은 지난 8일 오전 이들을 초청해 감사장을 전달했습니다. 사고 현장에서 망치로 유리창을 깬 김호신씨는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다 하는 일이죠. 쑥스럽습니다”라며 자신을 낮췄습니다. 3. ‘노란 헬멧’의 기적 노란 헬멧의 기적이라는 제목으로 소개된 영상입니다. 호흡곤란을 일으킨 28주 된 산모를 태운 구급차가 퇴근길 도로에 발목이 잡힌 상황이었습니다. 이때, 노란 헬멧을 쓴 오토바이 운전자가 구급차를 막은 차들을 하나씩 직접 두드리며 길을 열어 줬습니다. 덕분에 산모와 아기는 무사히 병원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알고 보니 이 오토바이 운전자는 한 소방관의 아내였습니다. 그녀는 한 방송과 인터뷰에서 “신랑 생각이 나서 도와드리게 됐다”며 “바로 앞에 병원이 있는데 길을 터주셔서 빨리 병원에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영상=유튜브/ABC News, 부산일보, KBS News,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앱 먼저 공개… 주문대로 기능 추가 ‘특화 전자지도’ 상용화 길 열었다

    앱 먼저 공개… 주문대로 기능 추가 ‘특화 전자지도’ 상용화 길 열었다

    서울 지하철 삼각지역에서 녹사평역으로 이어지는 이태원로를 차로 달리다 내비게이션을 보면, 운전자는 마치 숲 너머 할머니집으로 심부름 가던 ‘빨간모자 소녀’가 된 듯한 기분을 느낄지 모르겠다. 국방부 청사와 전쟁기념관 사잇길인 이곳의 양옆을 내비는 껌껌하게 칠하거나 푸른 숲으로 묘사한다. 그 길옆으로 전자지도에 표시하면 안 되는 주한미군부대가 위치해서다. 공간정보법과 그에 따른 보안관리 규정에 따라 미군부대는 전자지도에서 생략해야 하는 ‘보안시설’로 분류된다. 모두에게 익숙한 ‘보안시설’은 주로 이런 종류이다. 청와대, 군 부대, 원자력발전소, 교도소 등지다. 이와 다르게 특정 회사, 기관에만 ‘보안’인 곳도 있다. 한국전력 설비관리 직원은 일부 송전설비의 좌표를 외부에 말하면 안 된다. 지방소방관서가 관리하는 시설물 중엔 외부인에게 유출할 수 없는 정보가 있다. 이런 곳은 내비에 표시되지만, 일일이 입력해 찾아가야 한다. 스마트폰 내비를 쓴다면, 기관별 전용 업무앱에서 관리대상 시설물의 주소를 찾아 별도 내비에 입력해야 한다. ●공기업 5~6곳 아틀란 SDK 도입 검토 전자지도 업체인 맵퍼스가 반년 전 개발한 주문형 내비 앱인 ‘아틀란 SDK’는 이런 기관에 특화시킨 전자지도 솔루션이다. 지난달 이 솔루션을 도입한 충남소방본부는 관제 정보를 공유하는 자체망 위에 아틀란 내비를 입혀 상용화했다. 새 관제 앱엔 관할 지역의 소화전 위치, 소방도로 등 소방업무에 필요한 데이터를 표시된다. 또 출동 차량의 내비와 관제센터를 연계, 차량의 실시간 이동정보를 관제센터가 파악할 수 있게 했다. 새 관제 앱을 활용한 뒤 충남소방본부는 출동업무 시간을 줄일 수 있었고, 클라우드 방식 내비 서비스와의 제휴를 통해 항상 최신 지도 서비스를 활용하게 됐다. 공공기관의 보안 시설을 겨냥한 특화 전자지도 솔루션을 상용화하기 위해 맵퍼스가 선택한 전략은 ‘개방’이다. 맵퍼스의 김용 아틀란 클라우드 서비스센터장은 “보안 시설까지 내비를 활용해 이동하는 데 불편을 겪더라도 공공기관들은 엄격한 보안 규정 때문에 관리하는 보안 시설 목록을 전자지도 회사에 제공할 수 없었다”면서 “우리가 내비 솔루션을 공개하면, 공공기관이 이를 활용해 자신들이 보안 시설 위치와 필요한 솔루션을 입힐 수 있도록 역발상 전략을 썼다”고 8일 소개했다. 김 센터장은 “아틀란SDK를 활용하면 공공기관이 불필요한 내비 기능을 삭제하고, 기관의 고유 업무에 필요한 기능을 내비 위에 결합해 자신에게 딱 맞는 전용 내비 앱을 개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충남소방본부 사례가 입소문을 타며 광주소방본부를 비롯해 시설물 관리 차량을 운영하는 공기업 등 대여섯 곳이 현재 아틀란SDK 도입을 검토 중이지만, 맵퍼스의 역할은 전자지도·내비 데이터와 솔루션을 공급하는 선에서 끝난다. 공기업의 보안 데이터와 아틀란SDK를 결합시키는 일은 앱 개발 스타트업들이 분담한다. 반제품 상태인 아틀란SDK에 공공기관의 업무색을 입혀 완제품 앱을 만드는 방식이다. ●물류·출동 등 특화 내비 용도 많아 공공기관뿐 아니라 물류, 출동, 대리점 관리 등 업무별 특화 내비가 쓰일 곳은 많다고 맵퍼스는 내다봤다. 실제 종합 안심솔루션 기업을 지향하는 삼성에스원은 이미 비슷한 솔루션을 구축해왔다. 기존의 전자지도·내비 솔루션을 구매해 그 위에 관제센터와의 송수신 정보를 씌울 수 있는 방범 시스템이 삼성에스원 차량에 구축되어 있다. 사고 발생 시 관제센터가 출동 명령을 내리면, 차량에 설치된 내비에 따로 입력하지 않아도 출동해야 할 지점에 표시되는 방식이다. 카카오택시 내비가 일반 차량용과 다르게 건물을 찾을 때 주차장 대신 출입자용 입구를 찾는 것도 부분적인 특화 솔루션으로 분류된다. 특화 지도의 원형인 ‘커뮤니티 매핑’이 주목받는 현상에서도 잠재 수요를 예측할 수 있다. 재난·전염병 등이 발생했을 때 위험 지역·구조 센터 등을 포털 지도에 공동으로 표시하는 식으로 커뮤니티 매핑이 활용됐지만, 지난달 구글임팩트챌린지 프로젝트로 최종 선정된 ‘커뮤니티매핑센터’는 일상 중 쓸 수 있는 지도 제작 구상을 밝혀 주목을 받았다. 이 센터는 취약계층·교통약자를 위해 휠체어가 갈 수 있는 곳 등을 표시하는 ‘장애인접근성지도’를 제작 중이다. 특화 지도라는 발상이 세계 지도는 벽에 걸어두는 용도로, 골목길 지도는 매일 쓰는 지도로 활용되는 게 지도의 속성을 꿰뚫고 있는 셈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 소방시설 불법행위신고 포상금 부활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 소방시설 불법행위신고 포상금 부활

    2016년 1월 27일 「화재예방, 소방시설 설치ㆍ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개정으로 신고포상금 지급 조항(47조의 3)이 신설됨에 따라 서울시가 2012.7.30.일자로 폐지하였던 소방시설 불법행위 신고포상금제도가 2017.1.28.부터 다시 부활된다 이는 도시안전건설위원회(주찬식 위원장)가 지난 9월 7일(수) 제270회 임시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제3차 회의에서 지난 2015년 9월 23일 김태수 의원이 발의한 「서울특별시 비상구 폐쇄 등 불법행위 신고포상금 지급 조례안」을 재상정하여 심사한 결과, 국민안전처「소방시설 등에 대한 불법행위 신고 포상 표준조례안(2016.05.27.)」을 바탕으로 김태수 의원 안을 통합, 조정하여 위원회 대안으로 가결했기 때문이다. 과거 서울시는 2015년 7월 15일 본 안건과 동일명의 「서울특별시 비상구 폐쇄 등 불법행위 신고포상금 지급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여 약 2년간 운영하였으나 시민의 소방법령 준수유도보다는 포상금제도로 인해 전문신고꾼의 양산과 주민 간 감시에 따른 불신감 조성 등의 역기능이 나타남에 따라 폐지(2012.7.30.)됐다. 이날 도시안전건설위원회를 통과한 「서울특별시 소방시설 등에 대한 불법행위 신고 포상 조례안」은 불법행위 신고에 따른 포상금 지급대상으로 다음과 같은 다중이 이용하는 주민생활의 필수·편의시설과 대형인명피해가 우려되는 시설물 즉, ①다중이용업소가 설치된 근린생활시설(약 9,965개소), ②문화 및 집회시설(약 454개소), ③판매시설 중 대규모점포(약 103개소), ④운수시설(약 419개소), ⑤숙박시설(약 3,046개소), ⑥위락시설(약 39개소), ⑦숙박 및 대규모점포가 포함된 복합건축물(약 320개소) 등 전체 14,346개소를 규정하고 있으며, 신고대상 불법행위로는 소화설비 등을 고장상태로 방치하는 행위, 소방시설 중 복도·계단·출입구·방화구획용 방화문을 폐쇄·훼손하거나 장애물을 설치하여 피난에 지장을 주는 행위 등을 규정하고 있다. 그리고 신고방법과 관련해 신고자의 자격과 신고 시 첨부해야 하는 서류, 신고 기간 등의 신고방법을 명확히 규정하는 한편, 신고가 접수되었을 때 소방관서에서 처리하여야 하는 행정절차를 명시하고 있다. 신고자의 자격은 신고일 현재 만19세 이상으로 서울시에 1개월 이상 주민등록이 되어 있는 자로 규정하고, 같은 사람(동일한주소지 포함)에 대한 포상금 한도는 월20만원, 연200만원으로 한정하는 한편, 동일인이 2회 이상 신고 시 5만원 상당의 소화기 등 물품으로 보상토록하고 있다. 이처럼 신고인의 자격과 포상금액 등을 제한하는 것은 과거 가족들의 명의를 도용하여 포상금을 수령해 가는 전문신고꾼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포상금 지급 시 심사위원회를 개최하게 함으로서 신고인에게는 신뢰성을 주고, 소방관서에서는 책임감 있는 포상금 지급이 될 수 있도록 하는 등 제도자체의 공정성도 확보하고 있다. 주찬식 위원장은 본 조례안이 과거의 시행사례를 반면교사 삼아 상당부분 보완이 이루어졌다고 밝히면서, 조례시행으로 인해 해당 시설물 관리자들의 자발적인 점검을 통해 서울시민의 안전이 확보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도시안전건설위원회를 통과한 「서울특별시 소방시설 등에 대한 불법행위 신고 포상 조례안」은 서울시의회 제270회 임시회 마지막 날인 9일 본회의를 통과할 경우, 내년 1월 28일부터 시행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무상 재해 보상 ‘원스톱 해결’

    공무상 재해 보상 ‘원스톱 해결’

    광주소방서에서 일하는 염모(49) 소방관은 최근 광주 서구에 있는 교회 옥상에서 벌집을 제거하고 내려오다 추락해 6주 진단을 받았다. 사다리가 무너졌기 때문이다. 그는 공무원연금공단 홈페이지(www.geps.or.kr)를 통해 ‘공상’(公傷) 결정을 청구했다. 치료비 마련이 ‘발등의 불’이라 선지급을 신청했다. 공단이 공무원연금급여심의회에 부친 결과 앞당겨 지원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7일 공단에 따르면 공상 신청부터 승인까지 절차를 밟는 데 평균 4.5개월이나 걸린다. 공단은 복잡한 절차 때문에 겪는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원스톱 재해보상 서비스인 ‘헬프데스크’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공무원이 업무와 관련된 질병에 걸리거나 부상을 당했을 때 본인, 동료(소속기관 포함), 가족 등 누구든지 공단 홈페이지 ‘민원·제안→공무상 질병/부상 발생신고’를 거치거나 콜센터(1588-4321)로 신고하면 심화 상담으로 연결, 신속하게 처리한다. 공무상 중증으로 긴급하게 요양비가 필요하면 전문위원이 직접 재해 발생 현장을 찾아가 신청을 대행하고 요양기관에 치료비 지불을 확약함으로써 치료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돕는다. 염 소방관에겐 실손보험을 적용, 진료비(본인부담금+비급여)를 본인이 납부할 땐 비급여 금액을 즉시 심사해 지급한다. 본인부담금은 건강보험공단에 우선 처리 대상으로 통보해 보통 4개월 걸리는 지급 기간을 2개월로 단축한다. 통상 공무상 요양 승인을 받은 뒤 대상자가 병원비를 납부해야 비용을 청구하도록 했으나 범죄자 체포, 화재 진압, 음주운전 단속 등 업무 중 사고로 3주 이상 진단을 받은 경우 공단에서 현장조사를 벌여 병원에 지급을 확약해 치료비 부담을 해소하고 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포토] 화염과 사투를 벌이는 소방관의 무거운 어깨

    [포토] 화염과 사투를 벌이는 소방관의 무거운 어깨

    소방관들이 6일(현지시간) 포르투갈 북부 소아주 마을에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다.EPA 연합뉴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수압 이용해 ‘플라잉 카’ 만든 독일 소방관들

    수압 이용해 ‘플라잉 카’ 만든 독일 소방관들

    소방관들이 만든 하늘을 나는 자동차는 어떤 모습일까? 5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최근 독일 오파인의 소방관들이 수압을 이용해 만든 ‘플라잉 카’를 선보였다고 보도했다. 영화 ‘해리포터’나 ‘블레이드 러너’에 나오는 하늘을 나는 자동차를 만들기 위해 사용한 차종은 트라반트(Trabant). 트라반트는 자동차 회사 VEB 작센링 아우토모빌베르케 츠비카우에서 생산한 세단형 자동차다. 영상에는 여러 개의 소방 호스를 연결한 빨간색 트라반트의 모습이 보이고 차량 주위에 소방관들이 서 있다. 소방차 살수 밸브를 여러 개의 호스를 연결한 모습이 보인다. 소방차 살수 밸브를 개방하라는 신호를 보내자 소방관들이 서둘러 각자의 트라반트에 연결된 줄을 잡는다. 잠시 뒤, 많은 양의 물이 호수에서 뿜어나오자 트라반트가 수압에 의해 공중에 부양한다. 트라반트의 안전한 비행을 위해 소방관들 트라반트의 주변에서 수압과 줄다리기를 한다. 사진·영상= bagins S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이탈리아 지진 9일 만에 구조된 리트리버 ‘로메오’

    이탈리아 지진 9일 만에 구조된 리트리버 ‘로메오’

    이탈리아 지진으로 무너진 폐허 속에서 반려견이 극적으로 구조됐다. 3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지난달 24일 새벽 6.2 규모 강진이 발생한 이탈리아 중부 산간지역에서 9일 만에 반려견 골든 리트리버 ‘로메오’가 구조됐다고 보도했다. 극적으로 살아돌아온 로메오가 갇힌 곳은 산 로렌초의 이층집 잔해 속. 당시 로메오의 주인은 2층에서 자고 있었으며 로메오는 1층에서 자고 있었다. 새벽에 갑자기 발생한 지진에 주인 커플은 무너진 가옥에서 간신히 탈출했지만 1층에 있던 로메오는 데리고 나오지 못했다. 당일 로메오의 주인은 로메오를 찾기 위해 몇 시간 동안 잔해 속을 살폈지만 여진의 가능성이 남아 있어 현장을 떠나야 했다. 하지만 지난 2일 저녁 소방관들의 도움으로 필요한 물품들을 회수하기 위해 마을을 다시 찾은 주인 부부의 목소리에 잔해 속에 묻혀있던 로메오가 짖기 시작했던 것이다. 소방관들은 소리가 들리는 곳에 쌓인 돌무더기를 옮기기 시작했고 놀랍게도 그 안에 로메오가 온전한 상태로 살아있었다. 지진 발생 230시간 만의 일이다. 잔해 밖으로 나와 주인 부부과 마주한 로메오는 꼬리를 흔들며 그들에게 다가가 안겼다. 로메오 구조에 참여한 소방관은 지역 언론사를 통해 “일부 기둥이 다른 잔해가 쓰러지지 않도록 받치고 있어 그 틈새에서 로메오가 살아남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지진 발생 16시간 만인 지난달 24일 4살 소녀 조르지아가 구조된 이후 새로운 생존자 구조 소식은 없으며 지금까지 집계된 최종 사망자 수는 300명에 육박하고 있다. 사진·영상= Meridiana Notizie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에쓰-오일 소방관 자녀 장학금

    에쓰-오일은 31일 서울 영등포소방서에서 ‘에쓰-오일 순직소방관 유자녀 장학금 전달식’을 열고 유자녀 70명에게 300만원씩 총 2억 1000만원의 학자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에쓰-오일 김동철 사장, 중앙소방본부 조송래 본부장, 한국사회복지협의회 차흥봉 회장과 소방가족들이 참석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진주 건물 지붕 붕괴 14시간만에 구조된 매몰자 “숨진 분 계셔서 안타깝다”

    진주 건물 지붕 붕괴 14시간만에 구조된 매몰자 “숨진 분 계셔서 안타깝다”

    “살아서 기쁘지만 숨진 채 발견된 분이 계셔 마음이 무겁습니다.” 29일 새벽 1시 40분 경남 진주 건물 지붕 붕괴사고 현장에서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다. 지붕이 무너지면서 건물 안에서 리모델링 작업을 하던 근로자 3명이 매몰된지 약 14시간 만에 근로자 고모(45) 씨가 구조된 것이다. 전날 오전 11시 40분쯤 경남 진주시 장대동 시외버스터미널 부근에 있는 3층짜리 건물 지붕이 무너졌다. 이 사고로 건물 안에서 리모델링 공사를 하던 근로자 3명이 건물 잔해에 매몰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진주소방서는 매몰된 근로자들을 찾기 위해 천장이 무너져 내린 건물 3층 바닥에 공간을 뚫어 인명구조견을 투입했다. 그 순간 구조견은 한쪽을 보면서 짖기 시작했고, 소방관은 누군가 있다는 것을 직감했다. 무너진 천장 아래에 깔린 잔해를 치우면서 좁은 공간을 마련하자 인기척이 났다. 이 소방관은 “누구 있소?”라고 외쳤다. 이내 어둠속에서 “고OO입니다”란 답변이 들려왔다. 고씨는 ‘괜찮냐’는 소방관의 물음에 “허리가 좀 아프지만 괜찮다”고 말했다. 소방관은 고씨를 안심시키려고 대화를 이어갔다. 다른 사람이 있느냐고 묻자 “혼자다”라는 답이 들려왔다. 잔해 속을 무사히 빠져나온 고씨는 “작업 도중 잠시 담배를 피우려고 벽 쪽으로 갔다.그 순간 무너졌는데 다행히 공간이 생겨 살았다”고 했다. 들것에 실려 바깥 세상으로 나온 고씨는 청바지에 체크무늬 난방을 입고 운동화를 신고 있었다. 허리가 아파선지 손으로 눈을 가리며 “으으으”라며 신음소리를 냈다. 고씨는 인근 병원에서 안정을 취하며 건강검진을 받는다. 고씨가 구조되기 2시간 전 함께 작업에 나섰던 강모(55)씨는 숨진 채 발견됐다. 또 근로자 김모(43)씨도 이날 새벽 3시 20분쯤 잔해에 깔려 있는 상태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伊강진 241명 사망… “단테의 신곡 지옥편 보는 것 같다”

    伊강진 241명 사망… “단테의 신곡 지옥편 보는 것 같다”

    24일(현지시간) 새벽 움브리아주 노르차에서 발생한 규모 6.2의 강진으로 이탈리아가 ‘아비규환’에 빠졌다. 사망자가 200명을 넘어섰고 부상자도 수백명에 달했다. 실종자 수는 제대로 파악도 되지 않고 있다. 구조대원 수천명이 작업에 나섰지만 피해 지역이 고지대라 중장비가 투입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25일 안사통신 등에 따르면 지진 피해는 중부 움브리아·라치오·마르케 등 3개 주 경계인 산악 마을에 집중됐다. 피해가 가장 큰 라치오주 아마트리체의 경우 인구 2000여명 중 112명이 숨졌다고 이탈리아 관영 RAI가 전했다. BBC는 아마트리체 주민 전원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고 전했다. 세르조 피로치 아마트리체 시장은 “마을 전체가 사라졌다”고 탄식했다. 중세의 기풍이 남아 있던 산악지대의 마을 역시 대부분이 소실됐다. 13세기에 지어진 마을 시계탑은 무너지지 않았지만 지진 발생뒤 시간이 멈췄다. 한 목격자는 “단테의 신곡 지옥편을 보는 것 같다”고 지진 현장을 묘사했다. 도로와 교량이 파괴돼 구조 작업이 미뤄지면서 마을 사람들이 맨손으로 땅을 파고 잔해 더미를 치우기도 했다. 구조 활동에 참가한 한 자원봉사자는 “잔해 속에서 꺼낸 사람 중 90%는 숨진 상태였다”고 말했다. 노르차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지금까지 최소 247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 당국은 이후 241명으로 사망자수를 정정했다. 하지만 이 지역은 휴가지로 해마다 7~8월이면 정확한 거주자 수를 파악하지 못할 만큼 관광객이 몰리는 곳이다. 실제로 사망자 중에 루마니아 국적자가 5명 포함됐으며 11명은 실종 상태라고 루마니아 외교부가 밝혔다. 이 지역에는 8000명가량의 루마니아인들이 거주하고 있어 본격적인 구조가 시작되면 피해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일부에서는 2009년 4월 규모 6.3의 지진이 발생해 308명이 사망했을 때의 피해 규모를 넘어 최근 몇 십년 사이 이탈리아에서 최악의 피해를 낸 지진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건물 잔해에 매몰됐던 10세 소녀가 극적으로 구조돼 이탈리아 국민에게 희망을 줬다. 페스카라 델 트론토에서 소방관들이 무너진 건물 잔해를 손으로 헤치고 부서진 돌과 앙상하게 드러난 철골 사이에 갇혀 있던 여자아이를 구해냈다. 어린아이 구조소식에 현지 주민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아이는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신원이나 몸 상태는 알려지지 않았다. 전 세계 지도자들은 이번 지진 피해자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시하면서 구조·피해복구 작업을 돕겠다는 뜻을 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바티칸 소방대원을 지진 현장에 급파해 구조작업을 돕도록 했다.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서 열 예정이던 교리문답 강론을 취소하고 신자들에게 지진 희생자들을 위해 기도해 줄 것을 당부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지진에 따른 인명피해와 손실에 대단히 큰 슬픔을 느낀다면서 이탈리아 국민과 정부에 위로를 표시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역시 세르조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에게 전화를 해 지원 방침을 밝혔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은 마타렐라 대통령에게 위로 메시지를 보내 “이탈리아 국민과 희생자들, 유가족을 생각하고 기도한다”고 말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도 이탈리아에 “모든 필요한 도움을 주겠다”고 제안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도 오는 29일 이탈리아를 방문한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인류의 친구·보호자로 진화하는 AI

    인류의 친구·보호자로 진화하는 AI

    공포의 대상으로 인식 줄고 맥주 제조·안전 분야에 활용 화염에 휩싸인 건물 안을 뚫고 들어갈 때 소방관들은 오직 자기 오감에 의지한다. 감각을 총동원해 발휘한 직감이 틀리면 극단적인 위험에 빠진다. 미국 캘리포니아 파사데나에 있는 나사(NASA)의 제트추진연구소(JPL)에선 극한 순간에 소방관들에게 힘이 될 인공지능(AI)을 개발 중이다. 이름이 ‘오드리’인 이 AI는 소방관 옷에 붙은 센서로 주변 열기와 유독가스 농도를 파악한다. 그다음 오드리는 소방관에게 제안한다. “옆 방은 포기해. 지금 진입하면 위험해. 폭발할 수 있어. 먼저 불길과 열기를 잡고 움직이자. 화재 진압 이상으로 네 생명을 지키는 게 중요해. 친구.” AI의 활용 범위가 점점 확장되고 있다. 센서 기술의 발달, 사물인터넷(IoT)의 보편화, 로봇의 진화와 맞물려서다. 역으로 영화 속 AI인 ‘터미네이터’의 여파로 AI를 인류의 적인 양 두려워하던 인식은 줄고 있다. 로봇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기 위해 우리의 오랜 친구인 강아지 형상으로 반응형 장난감을 만들던 시절과 상전벽해다. AI는 인류의 친구, 보호자, 멘토의 모습으로 진화 중이다. 오드리는 미국 국토안보부(DHS)가 육성 중인 ‘다음 세대를 위한 미래기술(NGFR) 프로그램’의 과제 중 하나이다. DHS는 NASA와 협업해 앞으로 5년 동안 오드리 상용화 연구를 이어갈 방침이다. DHS는 “오드리가 소방관뿐 아니라 경찰, 의료구호단과 같은 최전방의 사람들을 안전하게 보호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극한의 위험 상황을 가정하는 게 AI 연구의 전제조건은 아니다. 오히려 AI를 일상에 어떻게 녹일지 고민하는 연구가 다수다.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어김없이 나타나는 ‘짱가’처럼 AI의 보편화를 이루려는 노력들이다. 사람들의 헛헛함을 파고든 AI의 대표 주자는 데이터 상대 찾기를 돕는 애플리케이션(앱) ‘버니’이다. 캐나다 밴쿠버 출신인 버니는 여러 데이트앱에 오른 사진과 정보를 분석해 최적의 데이트 상대를 추천한다. 혈기왕성한 26세 저스틴 롱이 개발자인데, 프로그래밍에 빠져 데이트앱에 올라온 프로필을 일일이 검색할 시간을 낼 수 없었던 자신의 경험 때문에 지난해 버니를 만들었다. 밴쿠버 지역 신문에 따르면 지난 2월까지 롱은 여전히 솔로 상태로 대부분의 시간을 앱 개선에 할애하고 있지만, 접속하면 ‘어제 신규 4명을 포함해 당신과 썩 어울릴 46명의 프로필을 모아뒀어요. 아, 그중 1명에게 접근해 쪽지도 받아뒀어요’라고 속삭이는 버니는 입소문을 타고 있다. 25일 현재 이 앱은 얼굴 윤곽 인식, 과거 경험 기반 데이트 상대 추천 등의 기능을 수행한다. 각양각색 고객의 요구를 최대한 수용하는 AI를 활용해 만든 맥주도 있다. 영국 런던에 기반을 둔 인텔리전트X는 맥주에 대한 고객 반응을 페이스북 챗봇으로 수집, 출시 전 1년 동안 11번의 제품 수정 단계를 거친 뒤 지난달 4종류의 ‘AI 맥주’를 선보였다. 구글 알파고처럼 기계학습을 할 수 있는 AI가 제시한 풍미를 지닌 맥주는 큰 인기를 누렸다. AI가 만든 맥주로 메이저 맥주 대회를 제패하는 게 이 회사의 목표다. 실현된다면 AI로 인한 소멸 위기 직업군에 금융인, 언론인, 법률가뿐 아니라 자반고등어 간잡이 명인이나 떡볶이 원조집 할머니가 포함될 수도 있겠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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