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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을 허물 수는 없고…소화기가 1차 소방관”

    “집을 허물 수는 없고…소화기가 1차 소방관”

    잇단 화재 참사에도 불구하고 대도시를 포함한 대부분의 행정 당국이 적극적인 개선책을 내놓지 않고 있는 가운데 시골의 작은 기초지방자치단체가 나름대로 머리를 짜내 화재 예방에 나서 주목된다.충북 증평군은 3일 소방차 진입이 어려운 주택가 골목 4곳에 소화기함 8개를 설치하고 주민들에게 사용법을 교육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 당시 소방차 진입이 늦어져 피해가 커진 데서 얻은 교훈을 실천하는 셈이다. 이번에 공용소화기가 설치된 곳은 증평읍 초중리, 증평리, 증천리, 대동리 등으로 예산은 250만원이 들었다. 증평군 관계자는 “시골동네는 좁은 골목길 때문에 소방차 진입이 불가능한 곳이 많다”며 “집을 허물 수도 없어 고민 끝에 골목길에 공용소화기함을 설치했다”고 밝혔다.증평리 443과 증천리 416 일대는 좁은 골목길 때문에 폭이 2.3m인 소형 펌프차조차 진입이 불가능하다. 초중리 356 일대는 구불구불한 골목길과 낮은 주택 처마 때문에 전진과 후진을 반복하며 아슬아슬하게 소방차가 진입해야 한다. 대동리는 불법주차가 극심해 차량들을 견인해야 소방차가 진입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이들 지역에 불이 나면 소방차를 마을 입구에 세워 놓은 뒤 소방관이 수관을 연결해 화재 현장까지 뛰어야 한다. 지금까지 이들 마을에 소화기가 있는 곳은 경로당 정도였다. 정영길(63) 초중2리 이장은 “소방차는 마을 진입이 어렵고, 마을에 소화기는 경로당과 주민쉼터밖에 없어 불이 날까 봐 늘 걱정이었다”며 “이번에 공용소화기가 설치돼 조금은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증평군은 앞서 지난해 7월 증평읍 율리에도 소화기함 5개를 설치했다. 율리는 산비탈 지역이라 눈이 오면 소방차 진입이 힘들다. 증평소방서는 요즘 율리 마을 곳곳을 영상촬영하고 가구당 주민숫자까지 파악하고 있다. 빠른 접근로를 찾고 구조활동 시 도움을 받기 위해서다. 하지만 아직 소방 사각지대는 많다. 증평소방서에 따르면 소방차 통행이 어려운 주택가 골목이 관내에 10여곳에 달하지만 예산부족으로 이번에 4곳만 설치되는 데 그쳤다. 증평소방서 오동계 소방교는 “관련 법률에 따라 집집마다 소화기 1대를 비치해야 하지만 이를 지키는 가정은 드물다”며 “지자체들이 공용소화기함 설치 예산을 적극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세진 우송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소화기 설치에 그치지 말고 사용법과 훈련을 병행해야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증평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사설] 소방서 가로막은 불법 주차야말로 진짜 ‘적폐’다

    새해 첫날 해돋이 관광객 차량 일부가 강릉 경포 119안전센터 앞마당까지 밀고 들어와 버젓이 불법 주차해 있는 사진을 보는 심정은 참담하다. 떠오르는 첫해를 보며 새로운 희망과 각오를 다지겠다고 온 이들이 어떻게 이런 몰지각한 행동을 할 수 있는지 말문이 막힌다. 불과 열흘 전 29명의 목숨을 앗아간 제천 화재 참사 당시 현장 주변에 불법 주정차된 차들 때문에 진화와 구조작업이 늦어졌다는 지적이 거셌다. 그런데도 의식이 바뀌기는커녕 소방서 앞마당까지 제집 주차장처럼 여겼다니 도대체 우리의 안전 의식과 시민 수준은 어느 정도인가 자괴감이 든다. 지난 1일 오전 6시부터 해돋이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경포 119안전센터 소방관 전원이 해변 현장 점검에 나선 사이 차량 10여대가 센터 안까지 들어와 차고 앞에 불법 주차했다. 이 때문에 두 시간 뒤쯤 센터로 복귀한 소방차와 구급차는 소방관들이 차량 주인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차를 이동시킨 뒤에야 차고로 들어갈 수 있었다. 이러는 데 40분이 걸렸다. 소방서 입구 쪽에도 차들이 빽빽이 주차돼 있어 혼란을 빚었다. 행여 화재 사고라도 났더라면 출동이 지연됐을 상황은 불을 보듯 뻔하다. 대형 사고가 나면 대부분 ‘예고된 인재’라는 분석이 공식처럼 나온다. 고질적인 안전불감증에 대한 각성을 촉구하는 지적도 매번 반복된다. 그나마 법과 제도는 조금씩 개선된다. 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시민의식의 변화는 각자 양심에 맡길 수밖에 없다. 이번처럼 상식 이하의 행위가 벌어진다는 건 아무리 참혹한 대형 사고에서도 반면교사를 얻지 못했다는 얘기가 아니고 뭔가. 참사 이후에도 제천 스포츠센터 인근 도로에는 여전히 불법 주차 차량이 즐비하고, 비상구가 막혀 있는 사우나도 한두 곳이 아니라고 한다. 3일 전 제주 추자도 해상에서 전복돼 1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된 어선도 사고 당시 조난 신호가 들어오지 않았는데 불법 조업을 숨기려고 위치발신장치를 일부러 껐다는 말이 나온다. 지난해 11월 북한에 나포됐다가 풀려난 흥진호도 이 장치를 끄고 있어서 해경이 위치를 파악하지 못했다. 거대악만 적폐가 아니다. 엄연한 법 규정을 무시한 채 나만 좋고 편하자는 식의 이기적인 행동도 마땅히 우리 사회에서 일소해야 할 일상의 적폐라는 인식이 널리 퍼져야 안전한 나라를 만들 수 있다.
  • 자랑스런 후배이자 아들 순직 기리며 눈물 대신 기부 택한 ‘아버지 소방관’

    자랑스런 후배이자 아들 순직 기리며 눈물 대신 기부 택한 ‘아버지 소방관’

    은퇴한 소방관 아버지가 인명구조 중 순직한 소방관 아들과 함께 1억원 이상 고액기부자 모임 ‘아너 소사이어티’에 새해 첫 회원으로 가입했다.강상주(63·제주시)씨는 2일 서울 사랑의열매 회관에서 본인과 아들 강기봉(2016년 순직 당시 29세)씨의 이름으로 기부금 1억원씩 총 2억원을 전달했다. 이로써 이들 부자는 제주 83·84호, 전국 1770·1771호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으로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전국에서 전직 소방관이 아너 소사이어티로 가입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부자 소방관 가입 또한 첫 번째다. 이들 부자가 기부한 성금은 제주지역 저소득층 청소년의 교육·자립과 어려운 이웃의 생계비·의료비, 주거환경개선비 등으로 지원될 예정이다. 아버지 강씨는 31년간 제주에서 소방관으로 근무하다가 2014년 정년퇴직했다. 지역 주민의 안전을 위해 힘쓴 공로로 녹조근정훈장을 받을 만큼 모범적인 소방관으로 인정받았다. 아들 강기봉 소방교는 울산 온산소방서 소속 119대원으로 근무하던 중 2016년 10월 태풍 ‘차바’ 당시 집중호우로 불어난 강물에 고립된 주민들을 구조하다 순직했다. 순직 당시 미혼이었으며, 순직 후 1계급 특진과 대한민국 옥조근정훈장이 추서됐다. 아들 강씨는 대학에서 간호학을 공부한 후 아버지의 뒤를 이어 2015년 4월 울산시 구급대원으로 채용됐다. 수많은 구급현장에서 인명구조 활동을 했으며 온산소방서 체력 최강팀에 선발되는 등 매사에 적극적인 소방관이었다. 아버지 강씨는 “119대원으로서 본분을 다하다가 떠난 아들을 기리는 방법을 찾던 중 가족과 상의를 통해 아너 소사이어티에 가입하게 됐다”며 “처음에는 아들 이름으로만 기부할까 생각했지만, 이웃을 위해 헌신한 아들과 뜻을 같이하고자 나란히 기부하게 됐다”고 말했다. 허동수 공동모금회장은 “이웃과 국가를 위한 헌신적인 삶을 실천하신 강상주 회원과 아들 강기봉 회원의 모습은 우리 사회의 진정한 귀감”이라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국민 안전 ’ 중요한데… 소방교부세 9% 줄었다

    ‘국민 안전 ’ 중요한데… 소방교부세 9% 줄었다

    행정안전부는 올해 소방안전교부세로 모두 4172억 6000만원을 전국 17개 시·도에 지급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전년도 4588억원과 비교해 약 9.1% 줄어들었다.소방안전교부세는 담배에 부과하는 개별소비세 가운데 20%를 재원으로 마련한다. 담배 반출량 세입 추계가 줄어들어 교부세 총액이 감소했다고 행안부는 설명했다. 소방안전교부세는 전체의 10% 한도에서 대규모 예산 투입이 필요한 특수 수요(단발성 사업)에 쓰고 나머지는 소방·안전 투자 수요(40%)와 안전관리 강화 노력(40%), 재정 여건(20%) 등 기준에 따라 17개 시·도별로 나눠 준다. 올해 특수 수요액은 소방헬기 보강 230억원(서울·부산)과 안전체험관 건립 185억원(7개 시ㆍ도) 등 415억원이다. 나머지 3757억 6000만원은 노후·부족 소방장비를 교체하거나 보강하고 소방·안전시설을 확충하는 데 쓴다. 시·도별 교부액을 보면 경기가 405억 60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274억 6000만원), 경남(269억) 순이었다. 서울은 소방장비 교체·보강 부분에서 다른 지역에 비해 투자 필요금액이 많았다. 경남은 소방관련 정책사업비 투자를 늘리는 등 꾸준한 소방시설 확충 노력이 좋은 점수를 받았다. 반면, 세종은 63억 7000만원으로 교부액이 가장 적었고 대전 153억 5000만원, 울산 183억 7000만원 등이었다. 세종과 대전은 소방차량과 구조·구급장비 필요금액이 다른 시·도보다 적었다고 행안부는 덧붙였다. 행안부는 2020년까지 소방안전교부세의 75% 이상을 노후·부족 소방장비 개선, 소방시설 확충 등에 집중 투자해 전국 어디에서든 균등한 소방서비스 제공이 이뤄지도록 노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행안부는 2020년까지 소방안전교부세의 75% 이상을 노후·부족 소방장비 개선, 소방시설 확충 등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전국 어디서든 균등한 소방서비스 제공을 위한 기반을 구축하도록 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소방안전교부세 지자체의 소방·안전시설을 늘리기 위해 2015년 신설된 지방교부세로 담배에 부과되는 개별소비세의 20%가 제공된다. 2015년 3141억원, 2016년 4147억원, 2017년 4588억원 등 담배 판매량에 따라 연도별 교부금액이 차이가 있다.
  • 이진성 헌재소장 “떡국, 세상서 가장 위험한 음식”…이낙연 총리 “삼삼한 행정”

    이진성 헌재소장 “떡국, 세상서 가장 위험한 음식”…이낙연 총리 “삼삼한 행정”

    2일 청와대서 문재인 대통령 주재 신년회 개최총리·헌재소장 재밌는 신년인사로 참석자들 폭소 이진성 헌법재판소장이 2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열린 신년회에서 ‘떡국이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음식’이라고 말해 참석자들이 폭소를 터뜨렸다.이 헌재소장은 이날 신년회 자리에서 “어제 다들 떡국을 먹었을 텐데 떡국이 이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음식인 것을 알고 있는가”라고 신년인사를 시작해 참석자들의 궁금증을 유발했다. 이 소장은 “최근 떡국이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비만 등을 유발하는 위험한 음식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주요 원인은 떡국을 먹으면 나이를 먹기 때문”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어차피 나이를 한 살씩 드셨는데 나이를 먹게 되면 좋은 것도 있다. 건강에 신경을 쓰게 되고, 마음이 풍성해질 수 있다”며 “올해가 무술년인데 건강에 신경 쓰기 위해 술 없이 지내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신년인사를 마무리해 큰 박수를 받았다. 이낙연 국무총리도 재미난 신년인사를 전했다. 이 총리는 “연말연시에 여러 가지 뉴스가 많이 터졌는데 뉴스에 3자가 많이 들어가는 공통점이 있다”며 “지난해 우리 경제는 3%대 성장을 3년 만에 성취했다. 이 시간 현재 국민 1인당 소득은 3만 달러에서 300달러가 모자란다”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이 총리는 “올해 봄에는 3만 달러를 이룩할 것이고, 또 30년 만에 올림픽을 주최하게 됐다. 남북 대화가 3년 만에 재개된다”며 “이 뜻을 받들어 올 한해 ‘삼삼한’ 행정을 펼치겠다”고 말해 좌중에서 폭소가 터졌다. 이날 열린 신년회에는 이 헌재소장과 이 총리를 비롯해 국회와 정당·사법부·행정부·지자체·경제계·노동계·여성계·문화예술계 등을 대표하는 주요 사회 지도층 인사들이 초청받았다. 문 대통령 내외가 앉은 헤드테이블에는 이 헌재소장과 이 총리 외에도 정세균 국회의장, 김명수 대법원장, 최재형 감사원장, 권순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 한승헌 전 감사원장,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 오희옥 애국지사, 이희아 피아니스트, 송기인 신부 등이 자리했다. 정치권에서는 국민의당 박주선 국회 부의장,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정의당 이정미 대표 외에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 오신환 바른정당 원내대표,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등이 참석했다. 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를 비롯해 한국당 소속 심재철 국회부의장은 불참했다. 재계에서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과 박병원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등 경제단체 대표와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구본준 LG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등 4대 그룹을 대표하는 임원들이 초청받았다.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 사령관과 김병주 한미연합사 부사령관도 참석했다. 240여명에 달하는 참석자 중 대부분은 사회 지도층 인사였지만, 우리 주변의 평범한 이웃이거나 소외계층, 장애가 있는 사람들도 초대받았다. 이날 신년회의 축가는 ‘네 손가락 피아니스트로’ 알려진 이희아(33)씨가 맡았다. 이 씨는 선천성 사지기형 1급 장애인으로 양손에 손가락이 두 개 밖에 없고, 무릎 아래 다리도 없다. 이 씨는 피아노 연주는 물론 직접 노래까지 했다. 애초 가수 강산에씨가 노래를 부르기로 했으나 강 씨가 갑작스러운 고열로 불참하게 돼 이 씨가 ‘어메이징 그레이스’와 ‘넌 할 수 있어’를 불렀다. 이 씨가 “성악가인 영부인 앞에서 노래를 부르게 돼 쑥스럽고 부끄럽다”며 김정숙 여사에게 “무례한 멘트지만 꼭 함께 불러달라”고 요청하자, 김 여사는 크게 웃은 뒤 이 씨의 노래를 따라 불렀고, 문 대통령도 ‘넌 할 수 있어’를 함께 불렀다. 이 씨가 ‘넌 할 수 있어’의 가사를 개사해 ‘넌 할 수 있어 그게 바로 대한민국 평창’이라고 노래하자 큰 박수가 터졌다. 어머니 우갑선씨와 함께 초청된 이 씨가 감동적 공연을 마무리하자 문 대통령은 무대로 다가가 이 씨를 꼭 안았고, 이 씨는 문 대통령에게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이날 청와대 신년회는 ‘희망’과 ‘공감’을 콘셉트로 삼아 기획됐다. 이에 따라 이 씨처럼 장애를 지녔거나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반 국민 18명이 초청자 명단에 올랐다. 평창동계올림픽 자원봉사자 양승민 씨를 비롯해 다문화가족 출신 고등학생 모델인 한현민 군, 개띠 초등학생, 지진을 이겨내고 수능을 치러 대학에 합격한 포항 지역 고등학생 등이 특별초청 일반 국민으로 선정됐다. 또 중증장애인 일자리창출카페에 취업해 첫 월급을 받은 후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자격을 포기한 홍성표 씨, 지난해 5·18 기념식 때 돌아가신 아버지에게 추모편지를 낭독한 김소형 씨, 화재 현장 3층에서 뛰어내린 5세·3세 아이를 맨손으로 받아낸 정인근 소방관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산 삼각산에 대형산불 13시간여만에 불길 잡아…“50만㎡ 피해”

    부산 삼각산에 대형산불 13시간여만에 불길 잡아…“50만㎡ 피해”

    부산 기장군 삼각산(해발 469m) 에 새해 첫날인 1일 오후 9시 46분쯤 산불이 발생, 임야 50만㎡를 태우고 13시간여만인 2일 오전 큰 불길이 잡혔다. 하지만, 잔불로 인해 불길이 되살아날 수 있어 소방당국이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부산소방안전본부는 이날 오전 11시 37분 기장군 장안읍 기룡리 삼각산의 큰 불길을 잡고 이날 오후 3시 현재 잔불 정리를 하고 있으며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9시 46분 삼각산 정상 부근에서 불이 났다는 119 신고가 들어왔다. 곧바로 소방관들이 출동했지만, 날이 어두운 데다 산 정상까지 가는 데 시간이 걸려 당일 오후 11시 10분에야 화재 진압을 위한 진입로를 확보했다. 불은 건조한 날씨 속에 바람을 타고 산 정상에서 능선을 타고 아래쪽으로 빠르게 번졌다. 소방대원과 기장군청 공무원 등 인력 800여명과 소방차를 비롯한 장비 53대가 긴급 출동해 진화에 나섰지만, 어두운 밤이라 소방 헬기를 띄울 수 없었고 산 정상까지 거리가 먼데다 지형도 험해 소방호스를 펼쳐 불을 끌 수 없어 어려움을 겪었다. 밤새 진행된 진화작업은 불이 다른 곳으로 크게 번지는 것을 막는 정도였다.화재 당시 건조한 데다 바람이 강하게 분 것도 불길을 키웠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7시쯤부터 소방헬기 5대와 산림청 헬기 6대, 민간 위탁 헬기 2대 등 모두 16대와 공무원 산불진화대 소방대원, 경찰 및 군병력 등 2000여명을 화재현장에 투입해 본격적으로 산불 진화작업을 펴 이날 오전 11시 37분 큰 불길을 잡았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4시 현재 완전히 꺼지지 않은 잔불이 되살아나 큰불로 번질 수도 있기 때문에 날이 어두워지기 전에 잔불 정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 “소방헬기 등을 동원에 큰불을 잡힌 후부터 잔불을 정리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소방안전본부는 이번 불로 임야 50만㎡이 불에 탄 것으로 추정했다. 인명피해는 없었다. 경찰은 소방과 함께 화재원인을 밝히기 위해 최초 발화지점을 조사하고 화재 신고자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최악의 산불 현장에 투입된 소방관들 실화…‘온리 더 브레이브’ 티저 예고편

    최악의 산불 현장에 투입된 소방관들 실화…‘온리 더 브레이브’ 티저 예고편

    재난 감동 실화 ‘온리 더 브레이브’ 티저 예고편이 공개됐다. 영화 ‘온리 더 브레이브’는 역사상 최악의 재난으로 기록되는 애리조나주 산불 현장으로 뛰어든 19인의 핫샷 이야기를 그렸다. 핫샷은 산불 진화에 투입되는 최정예 엘리트 소방관들을 말한다. 산을 오르내려야 하는 강력한 체력, 수시로 바뀌는 바람의 방향과 파이어 스톰 등 예측 불가능한 상황들을 대면해야 하기에 매우 까다로운 진화작업에 투입되는 베테랑 요원들이다. 공개된 예고편은 조슈 브롤린(에릭 마쉬)가 몬태나 근처에서 목격한 ‘불붙은 곰’을 묘사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끔찍하지만 아름답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하는 그의 말은 긴박함과 비현실적인 재난의 규모를 예상케 한다. 특히 산불을 피해 마을 주민들이 대피하는 장면에 이어 산의 절반이 거센 불길에 휩싸인 상황 등 스펙터클로 작용하는 화재 현장은 그 자체로 긴장감을 자아낸다. 영화 ‘온리 더 브레이브’는 ‘오블리비언’의 조셉 코신스키 감독과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 조슈 브롤린, ‘위플래쉬’ 마일즈 텔러, ‘킹스맨: 골든 서클’ 제프 브리지스, ‘배틀쉽’ 테일러 키취, ‘스파이더맨: 홈커밍’ 제니퍼 코넬리 등이 함께해 더욱 기대를 모은다. 소방관이 주인공인 역대급 재난 감동영화 ‘온리 더 브레이브’는 오는 2월 개봉 예정이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부산 기장군 삼각산에 산불 15시간 만에 소강…“임야 100만㎡ 잿더미”

    부산 기장군 삼각산에 산불 15시간 만에 소강…“임야 100만㎡ 잿더미”

    새해 첫날인 1일 부산 기장군 삼각산에 난 산불이 15시간여 만에 임야 100만㎡(약 30만평)를 잿더미로 만들고나서야 불길이 잡혔다. 화재는 한밤 산 정상에서 불이 난데다 바람이 불면서 피해가 커졌다.부산소방안전본부는 2일 오후 1시 20분 기준 삼각산의 큰 불길을 잡고 잔불 정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산불 신고가 들어온 지 15시간 30여분 만이다. 인명 피해는 없었다. 지난 1일 오후 9시 46분 삼각산(해발 469m) 정상 부근에서 불이 났다는 119 신고가 들어왔다. 곧바로 소방관들이 출동했지만, 날이 어두운 데다 산 정상까지 가는 데 시간이 걸려 당일 오후 11시 10분에야 화재 진압을 위한 진입로를 확보했다. 불은 건조한 날씨 속에 바람을 타고 산 정상에서 능선을 타고 아래쪽으로 빠르게 번졌다. 소방인력들이 주변 산으로 불이 번지는 것을 막는 작업을 밤새 벌였지만 진화작업은 헬기가 동원된 2일 아침까지 9시간 넘게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해 자칫 큰 피해로 이어지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제기됐다. 소방대원과 기장군청 공무원 등 인력 800여 명과 소방차를 비롯한 장비 53대가 출동해 불을 껐지만 역부족이었다.1일 밤 진화작업은 큰 진전이 없었다. 한밤에 난 화재라 헬기를 띄울 수 없었고 산 정상까지 거리가 먼데다 지형도 험해 소방호스를 펼쳐 불을 끌 수 없었기 때문이다. 사람이 일일이 물을 등에 지고 산에 올라가서 불을 끌 수밖에 없었다. 밤새 진행된 진화작업은 불이 다른 곳으로 크게 번지는 것을 막는 정도였다. 화재 당시 건조한 데다 바람이 강하게 분 것도 불길을 키웠다. 산불은 헬기가 대거 동원되면서 활력이 붙었다. 2일 오전 7시쯤 소방헬기 5대를 필두로 산림청 헬기 6대, 민간 위탁 헬기 2대 등 모두 13대가 차례로 화재현장에 투입되면서 큰 불길이 잡히기 시작했다. 오전 10시쯤 80% 정도 화재를 진화한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1시 20분 잔불을 정리하는 단계라고 밝혔다. 경찰은 소방과 함께 화재원인을 밝히기 위해 최초 발화지점을 조사하고 화재 신고자 등을 조사할 예정이지만 화재현장 주변에 폐쇄회로(CC) TV가 없어 수사에 난항이 예상된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산 기장군 삼각산에 산불 15시간 만 소강…“화재 피해 100만㎡ 추정”

    부산 기장군 삼각산에 산불 15시간 만 소강…“화재 피해 100만㎡ 추정”

    새해 첫날 부산 기장군 장안읍 삼각산을 온통 태웠던 산불이 15시간 만에 소강 상태에 접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화재 피해는 100㎡에 이른다”고 추정했다. 2일 부산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9시 46분 삼각산(해발 469m) 정상 부근에서 불이 났다는 119 신고가 들어왔다. 곧바로 소방관들이 출동했지만 날이 어두운 데다 산 정상까지 가는 데 시간이 걸려 당일 오후 11시 10분에야 화재 진압을 위한 진입로를 확보했다. 불은 건조한 날씨 속에 바람을 타고 산 정상에서 능선을 타고 6시간 넘게 아래쪽으로 빠르게 번졌다. 화재현장에는 소방대원과 기장군청 공무원 등 인력 800여 명과 소방차를 비롯한 장비 53대가 출동해 진화작업을 벌였다.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날이 밝자 산림청 헬기 5대와 소방헬기 1대 등 6대를 현장에 투입돼야 본격적인 진화작업을 벌였고 15시간 만에 겨우 불길이 잡혔다. 앞서 기장군은 산불이 나자 지난 1일 오후 10시쯤 주민들에게 긴급 재난문자메시지를 보내 주의를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산 기장군 삼각산에 큰불…능선 타고 확산 중

    부산 기장군 삼각산에 큰불…능선 타고 확산 중

    부산 기장군에 있는 삼각산에서 발생한 불이 능선을 타고 번지고 있다.2일 부산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전날 밤 9시 46분 기장군 장안읍 삼각산(해발 469m) 정상 부근에서 불이 났다는 119 신고가 들어왔다. 곧바로 소방관들이 출동했지만 날이 어두운 데다 산 정상까지 가는 데 시간이 걸려 당일 밤 11시 10분에야 화재 진압을 위한 진입로를 확보했다. 더군다나 이날 새벽 기장군에는 초속 2m의 바람이 불고 있으며, 습도가 낮아 건조주의보가 내려져 있는 상태다. 불은 건조한 날씨 속에 바람을 타고 산 정상에서 능선을 타고 아래쪽으로 빠르게 번지고 있어 소방관들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화재 현장에는 소방대원과 기장군청 공무원 등 800여명과 소방차를 비롯한 장비 53대가 출동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다행히 아직까지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본부는 날이 밝는 대로 산림청 헬기 5대와 소방헬기 1대가 현장에 투입돼야 진화 작업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장군은 전날 오후 10시쯤 주민들에게 긴급 재난문자 메시지를 보내 주의를 당부했다. 기장군 관계자는 “산불 발생 현장이 민가와 비교적 멀리 떨어져 있어 아직 주민들을 대피시킬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서울 첫 여성 지방소방정 이원주 서초소방서 과장

    서울 첫 여성 지방소방정 이원주 서초소방서 과장

    서울 소방재난본부 최초의 여성 지방소방정(4급)이 탄생했다.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이원주(55) 서초소방서 행정과장을 1일자로 소방서장급인 지방소방정으로 승진 임용한다고 31일 밝혔다. 이 과장은 서울소방학교 교육지원과장으로 자리를 옮기게 된다. 1982년 강남소방서에서 소방 업무에 처음 발을 디딘 이 과장은 성동소방서 구급계장, 동대문소방서 위험물안전팀장 등을 거쳐 2013년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의 첫 여성 감사팀장으로 근무했다. 이 과장은 “입직 당시만 해도 소방관은 남성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터라 긴장과 기대가 교차하는 상황이었다”고 회고했다. 정문호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서울소방역사상 여성 최초 지방소방정 승진의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면서 “서울소방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이 7.7%나 되는 만큼 이번 승진 인사가 여성소방공무원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승진에 대한 동기 부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서울 여의도 IFC몰서 화재경보...이용객 대피 소동

    서울 여의도 IFC몰서 화재경보...이용객 대피 소동

    31일 오후 3시 59분쯤 서울 여의도 복합쇼핑몰인 IFC몰에서 연기가 발생해 연말 쇼핑과 영화관람, 외식 등을 즐기려던 나들이객 수백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쇼핑몰에서 연기가 난다”는 신고를 받고 긴급 출동한 소방당국은 현재 쇼핑몰 지하를 수색하면서 화재 발생 여부와 원인 등의 파악에 나섰다. 현장에 있던 시민 최모씨는 “영화를 기다리다가 타는 냄새가 나서 급히 대피했다”며 “소방관들이 도착해 쇼핑몰을 돌아다니며 점검중”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은 “영화를 보려고 오후 4시20분쯤 도착했는데 소방관들이 있어 영화 프로모션인 줄 알았다”며 “아무런 제지를 받지 않고 영화관에 들어갔으나 사람들이 영화관에서 나오며 불이 나서 나가야한다고 해 도로 나왔다”고 말했다. 현장의 시민들은 오후 4시 55분쯤 대피하라는 안내방송이 나왔으나 그 이전에는 안내방송이 없이 많은 사람이 우왕좌왕했다고 전했다. 소방 관계자는 “현재 소방관들이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된 장소를 찾고 있다”며 “화재가 난 것이 맞는지, 화재라면 발화지점이 어디인지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오후 5시 IFC몰 측은 “실제 화재가 아니다”라며 “소방장비가 작동해서 소방당국과 정확한 경위를 확인 중”이라고 방송을 통해 밝혔다. 갑자기 대피령이 떨어지자 대부분의 시민들은 침착하게 대피해 큰 혼란은 빚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 첫 소방서장급 여성 공무원 나왔다

    서울 첫 소방서장급 여성 공무원 나왔다

    서울 소방재난본부 최초로 소방서장에 해당하는 지방소방정(4급)이 나왔다.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이원주(55) 서초소방서 행정과장을 소방서장급 지방소방정으로 승진임용한다고 31일 밝혔다. 이 과장은 1982년 강남소방서에서 소방 업무에 처음 입문한 35년차 베테랑 소방관으로 성동소방서 구급계장, 동대문소방서 위험물안전팀장 등을 역임했다. 이 과장은 지난 2013년에도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첫 여성 감사팀장이라는 기록을 세웠으며 이 때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만든 ‘여성 소방공무원 고충 상담관’을 맡아 여성 소방관들의 고충해소를 위해 힘썼다. 이번 인사로 이 과장은 서울소방학교 교육지원과장으로 자리를 옮기게 된다. 현재 서울시 여성 소방공무원은 총 529명으로 전체 6911명 중 7.7%에 불과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라면 끓이다 잠들었는데”…광주 아파트서 불, 어린아이 3명 사망

    “라면 끓이다 잠들었는데”…광주 아파트서 불, 어린아이 3명 사망

    31일 새벽 광주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어린아이 3명이 숨지고 친모가 화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아이들의 친모는 불이 나기 전 만취해 이혼한 전 남편에게 전화해 “죽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28분쯤 119 상황실에 광주 북구 두암동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불은 약 25분 만에 꺼졌지만, 아파트 안에 있는 아이들 방에서 5살 남아, 3살 남아, 15개월 여아가 숨진 채 발견됐다. 아파트 베란다에서는 아이들의 어머니 A(23)씨가 팔·다리에 2도 화상을 입고 연기를 흡입한 채 쓰러져 있다가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아이들이 자고 있던 작은 방은 전소됐고 부엌과 거실도 일부 탔다. 이웃 주민 20여 명이 대피하기도 했다. 불은 3명의 아이가 자고 있던 방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됐다. A씨는 불이 났다는 것을 느끼고, 다른 곳에 있던 전 남편에게 전화해 신고하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병원 치료를 받으며 화재 발견 경위를 묻는 경찰 질문에 “라면을 끓이다 잠들었는데 불이 났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부엌 가스레인지는 거의 타지 않고 아이들이 자고 있던 작은 방만 주로 타 화재원인을 의심케 한다고 소방관계자는 전했다. 경찰은 A씨와 전 남편 B씨가 불이 나기 전인 30일 밤부터 수차례 전화로 부부싸움을 한 사실을 확인했다. 부부가 싸운 이유는 자녀들의 양육 문제였다. 남편과 이혼 소송 끝에 지난 27일 이혼 판결을 받은 A씨는 별다른 직업 없이 3명 아이를 부양해야 할 상황인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다만 A씨는 추가로 화재 경위를 묻는 경찰의 질문에는 입을 닫고 대답하지 않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화재 원인을 추정할만한 직접적인 증거가 확보되지 않았다”며 “다양한 화재 원인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AI가 아냐, 거대 기업이 문제야

    AI가 아냐, 거대 기업이 문제야

    특이점의 신화/장가브리엘 가나시아 지음/이두영 옮김/글항아리/200쪽/1만 5000원 지난해 3월 구글의 인공지능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바둑 대결은 전 세계 사람들에게 인공지능의 위력을 단단히 각인시키는 계기가 됐다. 알파고에 패한 이세돌이 “이세돌이 진 것이니 인류의 패배가 아니다”라고 말했지만 많은 사람들은 인간을 능가할지도 모를 인공지능의 출현에 막연한 불안감을 느꼈다.로봇이 스스로 학습해 주체적으로 행동하며 인간 사회를 혼란에 빠뜨릴지도 모른다는 설정은 그동안 ‘터미네이터’, ‘A.I.’, ‘엑스 마키나’ 등 영화에서 많이 소비되던 주제다. 실제 과학계도 인공지능의 잠재된 위험성에 대해 경고하고 나섰다. 이 책의 서두에는 2014년 5월 우주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이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에 낸 성명을 소개한다. 호킹 박사는 기술이 눈 깜짝할 사이에 발전하고 제어 불능 수준까지 이르러 인류를 위기 상황으로 몰고 갈 것이라고 경고했고, 전 세계 쟁쟁한 과학자들도 이에 동조해 서명했다. 그러나 1970년대부터 인공지능을 연구해 온 저자는 과학자들이 이처럼 예언자적 태도를 취하는 것은 과학적이지 못하다고 비판한다. ‘특이점’이라는 것은 인공지능이 인간의 지능을 넘어서는 시점을 가리키는 표현인데, 제목이 말해 주듯 현재 거론되고 있는 특이점에 대한 각종 기대와 우려는 과학적 근거 없는 ‘신화’일 뿐이라는 것이다. 특이점 신화 뒤에는 거대한 기업들이 존재하고 있다. 이 기업들은 정보기술(IT)의 개발을 주도하면서도 그 기술이 인류를 파멸로 내몰 수도 있다고 경고하는 교묘한 전략을 사용하는데, 이에 대해 저자는 “방화범인 동시에 소방관인 형국”이라고 꼬집는다. 대표적인 IT 기업인 구글은 기술이 인간사회의 규범과 선의 기준을 넘지 못하도록 하는 국제적인 윤리헌장을 제정하는 윤리위원회의 설립을 약속했지만, 또 다른 한편에서는 인터넷에 게시된 정보의 삭제를 요구하는 개인의 요청을 계속 무시하고 있다. 특히 이들 기업은 개인에 대한 통제력이 약화된 국가를 대신해 정보보안이나 금융거래 서비스를 주도하며 개인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 결국 우리가 걱정하거나 감시해야 할 대상은 기계 자체가 아니라 기계에 목적성과 규칙을 정하는 기업들이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새해 달라지는 것들] 소방차에 길 양보 안 하면 과태료 10배 인상… 근로자 휴가비 지급

    [새해 달라지는 것들] 소방차에 길 양보 안 하면 과태료 10배 인상… 근로자 휴가비 지급

    기초수급 아동 연령 만 17세 [2018 보건·복지·교육] ●의료비 본인 부담 상한액 인하 저소득층 연간 의료비 본인 부담 상한액이 80만∼150만원으로 낮아져 건강보험 혜택이 강화된다. ●재난적 의료비 지원 확대 재난적 의료비 지원 대상을 암과 심장 질환 등 중증 질환에서 모든 질환으로 확대하고 연간 최대 2000만원까지 지원한다. ●공중화장실 휴지통 제거 공중화장실 대변기 옆 휴지통을 모두 없앤다. 사용한 휴지는 변기에 버리면 된다. ●전공의 수련시간 주당 80시간 제한 전공의들의 수련 환경 개선을 위해 수련시간을 주당 80시간으로 제한한다. ●기초생활보장 생계급여 확대 생계급여 수급자 선정 기준이 상향돼 기존에는 4인 가구 기준 소득인정액이 134만원 이하인 경우 받을 수 있었지만 내년에는 135만 6000원 이하 가구로 확대한다. ●기초수급가구 아동 가입 범위 확대 만 12세와 13세로 한정했던 기초수급가구 아동의 가입 연령을 만 17세까지 확대해 자립 지원을 강화한다. ●경증치매 어르신 인지지원등급 신설 경증치매 어르신이 장기요양보험 대상자가 될 수 있도록 인지지원등급을 신설한다. ●장애인건강검진기관 지정 편의시설, 장애인용 검진장비, 수화통역 등을 갖춘 장애인건강검진기관 10곳을 지정·운영한다. ●위생용품 안전관리 강화 내년 4월부터 관리의 사각지대에 있던 세척제, 헹굼보조제, 위생물수건, 물티슈, 일회용 컵, 숟가락, 젓가락, 포크, 기저귀 등 17개 제품을 위생용품으로 지정해 안전관리를 강화한다. ●이혼 후 낳은 아이 소송 없이 생부 아이로 출생신고 내년 2월부터 이혼 후 300일 이내에 태어난 자녀에 대해 소송 없이 간단한 허가 청구를 통해 전남편이 아닌 생부(生父)를 아버지로 출생신고할 수 있다. ●아이돌봄 서비스 이용료 시간당 7800원으로 인상 돌보미가 집으로 찾아가 만 3개월~12세 아동을 돌봐 주는 아이돌봄 서비스 요금이 시간당 6500원에서 7800원으로 20% 인상된다. 종일제(0~1세·200시간 기준) 이용료도 월 130만원에서 156만원으로 오른다. ‘시간제 돌봄’ 年 600시간으로 [2018 여성·가족·권익] ●한부모가족 아동양육비 인상 내년부터 지원 대상이 만 13세 미만에서 만 14세 미만으로 확대된다. 지원액도 월 12만원에서 13만원으로 인상된다. 청소년 한부모 아동양육비는 월 18만원으로 인상된다. ●시간제 돌봄 서비스 시간 확대 정부 지원 시간이 연 480시간에서 연 600시간으로 늘어나고, 정부 지원 비율도 5% 포인트 상향된다. ●공동육아나눔터 확대 이웃 간 자녀돌봄과 가족품앗이 활동 등을 지원하는 나눔터가 113개 지역으로 확대되고, 취약 위기가족 지원 기관도 61곳으로 늘어난다.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종합서비스 시행 지원기관을 통해 유포 영상물에 대한 삭제 및 경찰 신고에 필요한 피해사례 수집, 사후 모니터링을 지원한다. 여성긴급전화 ‘1366’이 디지털 성범죄 피해상담 창구로 운영된다. ●성폭력·성매매·가정폭력 지원시설 확대 성폭력·가정폭력 통합상담소(10→20곳), 성매매피해상담소(27→29곳), 해바라기센터(38→39곳)가 확대되고, 피해자 보호 및 자립자활을 위한 폭력피해 이주여성 쉼터(26→28곳), 폭력피해여성 주거지원시설(295→315호)도 늘어난다. ●성매매 피해아동·청소년 전담지원센터 신설 내년 상반기 7곳이 신규 지정·운영되며, 청소년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또래상담, 일시보호, 치료회복, 진로상담, 직업훈련 등의 서비스가 제공된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지원 및 기념사업 확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생활안정지원금이 월 133만 7000원으로, 간병비는 월 112만원, 건강치료비는 78만원으로 인상된다. 피해자 명예회복을 위한 기념사업 예산도 19억원으로 늘어났다. ●위기청소년 지원시설·전문인력 확대 청소년쉼터(123→130곳), 지역사회청소년 통합지원체계(224→226곳)가 늘어나고 위기청소년에게 심리·정서적 안정을 지원하는 청소년동반자(1146→1261명)도 확대된다. 신혼부부 전세 대출 비율 70→80%로 확대 [2018 금융·재정·조세] ●소득세 최고세율 상향 종합소득과세표준 3억원 초과 5억원 이하 구간은 세율이 38%에서 40%로, 5억원 초과 구간은 세율이 40%에서 42%로 높아진다. ●법인세 최고세율 인상 1월 1일부터 개시하는 사업연도분부터 과세표준이 3000억원이 넘는 구간은 법인세율이 22%에서 25%로 인상된다. ●고액 상습체납자 명단 공개 확대 자진 납부를 유도하기 위해 공개 대상 기준 체납액을 3억원에서 2억원으로 낮춘다. ●상속·증여세 신고세액공제 축소 세액공제율이 기존 7%에서 5%로 낮아진다. 2019년 이후에는 3%로 더 축소된다. ●전통시장·도서·공연 지출 소득공제 확대 전통시장과 대중교통에 대한 신용카드 소득공제율이 30%에서 40%로 높아진다. 총급여 7000만원 이하 근로자의 도서·공연비 지출은 공제율 30%를 적용하되 7월부터 한도가 100만원 늘어난다. ●주식양도세 누진세율 적용 대주주의 주식 양도소득은 과세표준 3억원을 초과하는 구간의 세율이 20%에서 25%로 높인다. 중소기업은 2019년부터 적용한다.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제도 개선 총급여 5000만원 이하 근로자와 종합소득금액 3500만원 이하 사업자는 ISA 만기 인출할 때 비과세 한도가 이자소득액 기준 현행 250만원에서 400만원으로 늘어난다. 농어민은 200만원에서 400만원으로 늘어난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세 2주택 보유자가 서울·세종시 등 조정대상지역에 있는 주택을 양도할 때는 기본세율에 10% 포인트(3주택 이상이면 20% 포인트)를 가산한다. 양도소득세 중과 주택을 양도하는 경우 장기보유특별공제도 받을 수 없다. 보유 기간과 관계없이 분양권 전매 시 50%의 양도소득세율을 적용한다. 적용은 4월 1일부터다. ●신혼부부 대출 금리 우대 신혼부부 전용 전세 대출을 받을 때 대출 비율을 70%에서 80%로 확대하고 대출한도도 수도권 기준 1억 4000만원에서 1억 7000만원으로 상향된다. 금리도 기존 우대금리(0.7% 포인트)에 더해 최대 0.4% 포인트 추가된다. ●고용증대세제 신설 별도 투자가 없더라도 고용 증가 인원 1인당 300만∼1100만원을 공제해 준다. ●맥주 재료 범위 확대 발아된 맥류·녹말을 포함한 재료로 확대한다. 이에 따라 귀리·호밀 맥주나 고구마·메밀·밤 등이 함유된 맥주를 제조할 수 있게 된다. ●중소기업의 사회보험 신규 가입자에 대한 세액공제 신설 요건을 갖춘 중소기업의 사회보험 신규 가입자에 대해 2년 동안 사회보험료의 50%를 세액 공제해 준다. ●법정 최고금리 인하 2월 8일부터 법정 최고금리가 24%로 낮아진다. ●공공조달 사회책임 강화 공공입찰 때 최저임금 위반으로 유죄 확정판결을 받으면 신인도 평가에서 감점한다. 고용창출 우수기업, 일·학습병행제 참여기업, 사회적기업의 가점 상한은 높인다. 육아로 근로 단축 땐 임금의 80% 지급 [2018 근로] ●최저임금 7530원 인상, 일자리안정자금 지원 시급은 7530원, 주 40시간 기준(주당 유급주휴 8시간 포함) 월급은 157만 3770원이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경영상 어려움에 처하는 30인 미만 고용 사업주에게 직원 1명당 월 13만원(월급 190만원 미만 노동자 대상)을 지원한다. 고용보험에 가입돼 있어야 지원되며, 1월 2일부터 신청·접수를 시작해 2월 1일부터 지급된다. ●산업재해 은폐 시 형사처벌 산재 은폐 사실이 적발되면 원·하청업체 모두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이와 별도로 고용노동부에 산재 사실을 보고하지 않는 ‘보고 의무 위반행위’ 과태료도 기존 1000만원에서 1500만원으로 상향된다. 중대 재해를 보고하지 않으면 과태료 3000만원이 부과된다. ●연차휴가 대상자 확대 신입사원도 입사 1년차에 최대 11일, 2년차에 15일의 연차유급휴가를 보장받는다. 연차휴가 일수를 산정할 때 육아휴직 기간도 출근한 것으로 간주된다. ●출퇴근 사고 ‘업무상 재해’ 인정 업무상 재해의 보상 범위가 대중교통, 자가용, 자전거, 도보 등 다양한 수단을 이용해 ‘통상적 경로와 방법으로 출퇴근하는 중 발생한 사고’로 확대된다. 일용품 구입, 병원 진료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행위도 출퇴근 중 재해로 인정된다. ●출산 전후 휴가급여,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급여 인상 출산 전후 휴가나 유산·사산휴가를 쓴 노동자에게 주는 출산 전후 휴가급여 상한액이 월 150만원에서 160만원으로 오른다. 만 8세 이하 자녀를 둔 노동자가 육아를 위해 근로시간을 줄일 때 고용보험 지원액이 통상임금의 60%에서 80%로 오른다. ●10인 미만 기업 노동자 사회보험료 지원 확대 10인 미만 기업 노동자 가운데 월급이 140만원 미만인 경우 사회보험료의 40~60%를 지원했지만, 새해부터 월급이 190만원 미만인 경우 보험료의 40~90%를 지원한다. ●실업급여 상한액 5만→6만원 실업급여 하루 상한액이 5만원에서 6만원으로 오른다. 월 최대 180만원까지 지급된다. ●장애인 의무고용 부담금 월 최소 94만 5000원 상시근로자 100인 이상 고용 공공기관과 민간기업 중 장애인 의무고용률에 미달하는 경우 사업주는 1인당 최소 월 94만 5000원을 부담해야 한다. ●생활안정자금 혼례비 융자 한도 1250만원으로 상향 저소득 청년 노동자 생계 지원 강화를 위해 생활안정자금 혼례비 융자 한도액을 1000만원에서 1250만원으로 상향 조정한다. ●1인 영세 소상공인 고용보험료 지원 자영업자 고용보험에 가입 기준보수 1등급(154만원)인 1인 영세 소상공인은 월 고용보험료의 30%를 지원받을 수 있다. 자동차 부품 결함 땐 교체·환불·재매입 [2018 환경] ●자동차 배출가스 부품 결함 시 교체·환불·재매입 내년부터 제작 자동차 부품 결함에 따른 소비자 불편 최소화를 위해 환경부 장관은 해당 차량의 교체·환불·재매입을 명할 수 있다. 제작자가 배출가스 관련 리콜 명령을 이행하지 않았거나 리콜로 배출가스 검사 불합격 원인을 시정할 수 없는 경우 명령을 내릴 수 있다. ●배출가스 인증 위반 과징금 부과율·상한액 상향 자동차 제작자가 배출가스 인증 위반 시 과징금 부과율이 3%에서 5%로, 상한액이 차종당 100억원에서 500억원으로 각각 상향된다. 처분 강도를 높여 위법 행위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서다. ●어린이 활동공간 환경안전관리 강화 어린이 건강 보호를 위해 환경안전관리 기준 적용 대상이 소규모 어린이집·유치원으로 확대된다. 2009년 이전 설립된 430㎡ 미만 사립 어린이집과 유치원은 관리 대상에서 제외했으나 내년부터는 모든 어린이 활동공간이 관련 기준을 준수해야 한다. ●환경오염시설 통합관리 대상 확대 대기·수질 등 환경오염 분야별로 분산돼 있는 인허가 제도를 통합해 과학적으로 관리하는 통합환경관리제도가 2017년 발전·증기공급·소각업에 이어 내년에는 철강·비철금속·유기화학 제조업종까지 확대된다. 기존 폐수·매연 등 오염물질 배출 형태에 따라 최대 10개까지 인허가가 필요했으나 통합관리 적용 시 사업장당 1개의 인허가만 받으면 된다. 통합환경관리는 2021년까지 석유정제, 반도체, 전자제품 등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큰 19개 업종으로 확대된다. ●유해화학물질 통신판매 시 본인인증 인터넷 등으로 유해화학물질 판매 시 구매자의 실명·연령 확인 및 본인 인증을 거쳐야 한다. 위반 시 6개월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일반 하이브리드 자동차 구매보조금 축소 100만원에서 50만원으로 축소된다. 적용 대상은 1월 1일 이후 출고되는 차량부터다. 다만 보급 초기 단계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는 현행처럼 1대당 500만원의 구매보조금을 지원한다. 청년농업인 月100만원 지원 [2018 농림·해양·수산] ●초등 방과후교실 과일 간식 전국 초등학교 방과후 돌봄교실을 이용하는 학생 24만여명에게 친환경 또는 농산물우수관리(GAP) 인증을 받은 제철 과일을 주 1회 연간 30회 무상 제공한다. ●청년농업인 영농정착금 만 40세 미만, 독립경영 3년 이하인 청년농업인 중 영농 의지가 큰 농업인 1200명을 선발해 월 최대 100만원의 생활안정자금을 지원한다. ●논에 타 작물 재배 시 보조금 쌀 공급 과잉 문제를 해소하고자 올해 5만㏊를 대상으로 쌀 생산조정제를 도입한다. 쌀 재배 농가가 논에 벼 대신 다른 작물을 키우면 ㏊당 평균 340만원을 지원한다. ●가금 밀집지역 축사 이전 시 전폭 지원 닭과 오리 등 가금 밀집지역이나 방역 취약지역에 있는 가금 축사를 안전지역으로 이전하면 축사 신축 비용의 80%를 정부가 지원한다.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위험을 낮추고 발생 시 대규모 피해를 막기 위해서다. ●반려동물 영업 추가 및 생산업 허가제 전환 동물 생산·판매·수입·장묘업 외에 전시업(동물카페), 위탁관리업(호텔, 유치원, 훈련원 등), 미용업, 운송업(동물택시 등) 등 반려동물 관련 4개 업종이 추가된다. 동물생산업은 신고제에서 허가제로 전환된다. 미허가·미신고 시 5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수산직불금 5만원 인상 어업 생산성 및 정주 여건이 불리한 도서 지역의 어가를 대상으로 수산직불금을 기존보다 5만원 올려 60만원을 지급한다. ●친환경선박 전환 보조금 외항 화물운송사업자가 선령 20년 이상의 국적선을 해체 또는 매각하고 친환경 선박으로 대체 건조할 경우 비용의 10%를 보조금으로 지원한다. ●나무의사 자격제 도입 아파트, 학교, 공원 등 생활권에 있는 수목의 병충해 등을 진단·처방하는 나무의사가 활동할 수 있게 된다. 나무의사 양성교육기관에서 교육을 받은 뒤 국가자격시험을 통과하면 된다. 구조·구급 방해 벌금 대폭 강화 [2018 공공안전·질서] ●소방차에 길 터주지 않으면 벌금 200만원 화재 진압 및 구조를 위해 현장에 출동하는 소방차에 길을 양보하지 않은 차량 운전자에게 부과되는 과태료가 2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크게 오른다. 소방관과 구조대원의 구조·구급 활동을 방해하는 경우에도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서 5000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대폭 강화된다. ●전기자전거도 자전거도로 운행 가능 3월 22일부터 전기자전거도 기존 자전거도로를 달릴 수 있다. 전체 중량 30㎏ 미만 페달보조방식(사람이 페달을 밟을 때만 전동기 작동) 자전거로 시속 25㎞ 이상일 경우 전동기가 차단되는 경우만 허용된다. 안전요건에 부합하지 않거나 불법 개조된 전기자전거는 통행이 불가능하다. ●각 지자체가 자유롭게 과(課) 단위 조직 설치·운영 각 지자체가 자율적으로 정원을 늘리고 모든 지자체가 자유롭게 과 단위 이하 기구를 설치할 수 있다. 중앙정부가 일부나마 지자체에 인력 관리 권한을 넘겨주는 건 건국 이후 처음이다. 소외 계층 문화지원금 인상 [2018 문화] ●한국형 체크 바캉스 하반기 중 시행된다. 정부와 기업이 함께 노동자에게 휴가비를 지원하는 제도다. 휴가 가는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는 한편 내수 진작을 도모하고자 도입됐다. 기업(25%)과 직원(50%)이 공동으로 휴가비를 적립하면 정부(25%)에서 1인당 최대 10만원까지 지원한다. 1인 이상 300인 미만 중소기업 직원 2만명 정도가 우선 혜택을 본다. ●문화누리카드 지원 상향 소외 계층의 문화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지원금이 2월 1일부터 1인당 연 6만원에서 7만원으로 인상된다. 정부는 2021년까지 1인당 10만원까지 올려 나갈 계획이다. 카드 디자인을 일반 카드와 구분되지 않도록 개선해 이용자 불편을 최소화한다.
  • 제천 참사 유가족 “화재 발생 1시간 넘어 희생자 생존”

    제천 참사 유가족 “화재 발생 1시간 넘어 희생자 생존”

    소방당국 부실한 초동조치에 문제 제기지난 21일 오후 3시 53분쯤 발생한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참사 희생자인 김모(18)양이 화재 발생 후 1시간 10여분이 지날 때까지 살아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9일 유족대책위원회가 유족들의 기억을 토대로 정리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3시 59분 김양이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어 화재사실을 알렸다, 이어 오후 4시 2분과 4시 5분에 이뤄진 통화에서 아버지는 “빨리 피신하라”고 재촉했고, 김양은 “6층인데 앞이 안 보이고 문도 안 열려”라며 계속 도움을 청했다. 이어 오후 4시10분부터 다시 두 사람의 통화가 시작됐다. 아버지는 “조금만 참아 소방관 왔으니까. 힘드니까 말하지 말고. 아빠 말 믿고 조금만 참아”라며 공포에 떠는 딸을 안심시켰다. 그러나 1시간 넘게 이어진 통화는 김양의 신음소리를 끝으로 오후 5시 12분 끊어졌다. 이후 아버지가 전화를 걸었지만 김양은 받지 않았다. 이때 소방대원들은 한창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었다. 소방대원들이 2층 유리창을 깨고 건물 내부로 진입한 것은 화재발생 40여분이 지난 오후 4시 40분쯤이다. 김양은 8층 현관 앞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김양의 아버지는 “소방당국이 건물 내부로 좀더 일찍 진입했으면 딸을 살릴 수 있었다”며 초기대응이 부실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화재 발생 4시간이 지나서까지 통화가 이뤄졌다는 유족 주장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충북경찰청 수사본부는 희생자 안모(58)씨와 화재 당일 오후 8시 1분부터 20초간 통화했다는 유족 주장을 조사한 결과 안씨가 전화를 받지 않아 음성사서함으로 넘어가면서 발신자 유족 휴대전화에 기록된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숨진 김모(80)씨가 당일 오후 5시 18분쯤 경기 용인에 있는 딸 집으로 전화를 걸어 외손녀와 통화를 했다는 또 다른 유족의 주장은 발신자가 다른 사람으로 조사됐다. 화재 신고 접수 28분 전 불이 시작됐다는 유족들의 주장도 경찰조사를 통해 사실과 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화재로 29명이 숨지고 39명이 다쳤다. 제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제천 화재 소방관이 우왕좌왕’ 언론 보도에 소방관들 분노

    ‘제천 화재 소방관이 우왕좌왕’ 언론 보도에 소방관들 분노

    최근 MBC ‘뉴스데스크’는 지난 21일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발생 당시 상황을 보여주는 새로운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개했다. MBC는 CCTV 영상 속에 등장하는 한 소방대원을 가리키며 “이 대원은 10분 넘게 무전 교신만 하면서 건물 주변을 걸어다닌다”고 설명했고, 기사 제목에는 ‘우왕좌왕’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제천 화재, 긴박했던 상황···우왕좌왕 CCTV 영상 공개’라는 제목의 이 보도는 소방대원들이 화재 현장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우왕좌왕했다는 식으로 비춰졌고, 다른 언론들도 ‘소방관 비상구 못 찾아 허둥’, ‘비상계단 못 찾은 소방관’이라는 제목의 보도를 했다. 하지만 MBC가 “건물 주변을 걸어다닌다”고 표현한 소방대원은 다름 아닌 ‘현장 지휘관’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119 소방안전복지사업단은 지난 26일 페이스북을 통해 “무전기를 들고 교신만 하면서 왔다 갔다 한 소방관은 현장을 지휘하는 대원”이라면서 “현장 지휘자가 화재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누가 밖에서 상황을 파악하고 지휘를 하냐”고 보도 내용을 반박했다. 사업단은 대한민국재향소방동우회의 직영 수입사업을 총괄하는 기구다. MBC는 또 당시 보도에서 “가스 마스크만 착용한 소방대원들은 사람들에게 멀리 물러나라고 하지만 직접 구조에 나서진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사업단은 “화면에서 보이듯 헬멧과 공기호흡기를 갖추지 않은 소방대원은 구조된 응급환자를 싣고 이송하는 구급대원”라면서 “구급대원에게 구조도 하고 불도 진압하라는 말이냐”고 해당 보도를 비판했다. 사업단은 “구급대원과 소방대원을 구분하지 않고, 지휘자와 진압자를 구분하지도 못 하는 것은 선생님에게 왜 교복을 안 입냐고 지적하는 것과 같다”면서 답답함을 토로했다. 화재 진압과 구조 업무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고 언론이 보도를 해서 오해와 불신이 쌓인다는 지적이다. 최근 이시종 충북지사가 내놓은 소방 관련 제도 개선안에도 비판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이 지사는 지난 27일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같은 당의 변재일 국회 재난안전대책특별위원장을 만나 제천 화재 참사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설명하고 5개 제도 개선안을 건의했는데, 그 중 하나가 “현행 체제에선 소방관을 아무리 늘려도 (광역자치단체 차원에서) 총체적 대응이 어렵다”면서 “일선 소방서의 인사와 지휘권을 (기초자치단체장인) 시장과 군수에게 줘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이에 사업단은 “현재 17개 시·도 소방본부 소속 지방직 소방관들은 시·도 의회에 귀속돼 제대로 된 법 집행 또는 예산 부분에 늘 걸림돌 또는 눈치를 보며 근무하고 있다”고 발끈했다. 익명을 요구한 충북 지역의 한 소방관도 “만약 인사지휘권을 기초단체장이 갖는다면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질 거다. 지금도 도의원들에게 굽신거리며 예산을 따는 상황인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고 뉴스1은 보도했다. YTN도 “시·도지사들이 재선을 위해 선심성 사업에 예산을 우선 배정하고 홍보나 수익성에 득이 되지 않는 소방예산 투입을 꺼려왔고 그 결과 안전불감증이 쌓여 이번 참사로 이어진 것”이라는 소방관들의 반응을 인용해 보도했다. 논란이 일자 충북도 관계자는 “문제가 된 ‘인사권-지휘권’ 부분은 최종 건의내용에선 빠졌다”면서 “일부 내용이 유출돼 혼란을 빚은 것”이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공기가 부족해 숨 막혀”...아빠와 1시간 통화한 딸 끝내 숨져

    “공기가 부족해 숨 막혀”...아빠와 1시간 통화한 딸 끝내 숨져

    “6층인데 앞이 안 보여. 문도 안 열려”, “조금만 참아. 소방관이 왔으니까. 조금만 참아. 힘드니까 말하지 말고. 아빠 말 듣고 조금만 참아”지난 21일 오후 4시 10분 충북 제천 화재 참사가 발생한 스포츠센터에 갇힌 딸 김다애(18)양과 통화를 하던 아버지의 가슴은 타들어갔다. 아버지는 1시간 2분 15초동안 전화를 끄지 않고 계속 통화를 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휴대전화 너머로 들려오는 것은 딸의 기침과 신음뿐이었다. 오후 5시 12분께 갑자기 전화가 끊겼다. 애가 탄 김씨가 다시 전화를 걸었을 때 김양은 더는 받지 않았다. 김양은 결국 8층 현관 부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꽃다운 나이에 대학 입시가 끝난 뒤 찾아갔던 스포츠센터에서 참변을 당한 것이다. 화마가 엄습하는 고통의 순간을 겪는 딸의 마지막 순간을 수화기 너머 들려오는 목소리로 생생하게 느꼈던 아버지는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온 딸 앞에서 오열했다. 제천 화재 참사가 발생했던 지난 21일 스포츠센터에 갇혔다가 숨진 희생자들과 마지막 통화를 했던 유족들의 기억에는 아직도 8일 전 참사 당시의 악몽이 생생하게 남아 있다. 시뻘건 불길이 건물을 휘감고 시커먼 연기와 유독가스가 뿜어져 나오던 화재 현장을 지켜보며 발만 동동거려야 했던 유족들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전화로 생존을 확인하고 “곧 구조되니 조금만 버텨라”라고 응원하는 것 밖에는 없었다. 유족대책본부는 29일 유족들의 휴대전화에 남아 있는 통화 내역과 대화 내용을 공개하며 “희생자들이 무고하게 목숨을 잃은 것은 아닌지 진실을 규명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들이 공개한 통화 내용에는 화재 당시의 긴박함, 희생자들의 절박함, 유족의 다급했던 심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2층 여성 사우나에서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된 신명남(53)씨는 지난 21일 오후 4시께 남편에게 전화를 걸어 “여보 불났어. 빨리 119에 신고해 줘”라고 다급하게 도움을 요청했다. 오후 3시 57분께 소방차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만 해도 신씨는 생존해 있었던 것이다.한동안 통화가 안 되는가 싶더니 오후 4시 6분께 남편이 건 전화를 신씨가 받았다. 그의 첫 마디는 “죽겠어, 살려줘”였다. 그러면서 “목욕탕 화장실 쪽 흡연실에 있어. 공기가 부족해 숨이 막혀. 여보 빨리 와”라고 말했다. 이것이 신씨가 남편에게 남긴 마지막 말이었다. 전화가 끊기지는 않았지만 남편이 들은 것은 신씨의 목소리가 아니라 “숨 막혀”, “아, 뜨거워”, “숨을 못 쉬겠어”, “문이 안 열려”, “연기가 들어와” 등 2층 여성 사우나에 있던 다른 사람들의 애타는 목소리뿐이었다. 2층에서 목숨을 잃은 채 발견된 정희경(56)씨도 오후 4시 1분께 전화로 남편에게 화재 발생 소식을 전했다. 5분 뒤인 오후 4시 6분께 다시 통화가 되자 정씨는 “빨리 와. 연기가 많아 앞이 안 보여, 숨을 못 쉬겠어”라고 말했고, 10분 뒤 “죽겠어. 빨리 어떻게 해 봐”라고 얘기한 뒤 말을 잇지 못했다. 7층 출입문 부근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최순정(46)씨가 남편의 전화를 받은 시간은 오후 3시 56분이다. 당시 최씨는 남편에게 “여보. 불났어 큰일 났어”라고 말했다. 2분 뒤 남편이 다시 전화를 걸자 “여보 옥상으로 가고 있어”라고 말했고, 오후 4시에도 “옥상으로 간다”는 말을 남긴 채 서둘러 계단을 올라 가는 듯 했다. 그러나 그 이후 오후 4시 19분까지 7차례나 남편이 건 전화를 최씨는 받지 않았다. 2분 뒤 전화가 연결됐지만 아무런 응답도 없었다. 최씨의 남편은 1시간 17분 52초 동안 전화를 끄지 않고 부인의 이름을 불렀으나 전화기에서는 최씨의 목소리를 들을 수 없었다. 유족들은 이런 통화 내용을 토대로 당국의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살 수 있었는데 늑장 대처 때문에 목숨을 잃은 것은 아닌지 억울한 점을 풀어달라는 것이다. 유족대책본부 관계자는 “희생자들의 사망 시점에 대한 의문이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다”며 “진실을 규명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에 사망 시점과 통화 내용을 공개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뉴욕 브롱크스 아파트 화재 사고…최소 12명 숨지고 4명 중태

    뉴욕 브롱크스 아파트 화재 사고…최소 12명 숨지고 4명 중태

    28일(현지시간) 밤 미국 뉴욕 브롱크스 지역에 위치한 한 5층짜리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해 최소 12명이 숨졌다.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쯤 아파트 1층에서 시작한 불이 빠르게 건물을 타고 올라가 3층으로 번졌다. 이날 불은 약 1시간 30분 만에 꺼졌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화재 현장을 찾아 “이번 불로 1살 아기를 포함해 뉴요커 최소 12명이 숨지고 중태에 빠진 4명을 포함해 여러 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소방관들이 최소 12명을 안전하게 구조했으나 인명 수색 작업을 계속할 예정이라고 그는 전했다. 더블라지오 시장은 “최소 지난 25년간 우리가 이 도시에서 본 최악의 화재 참사”라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이날 화재는 2001년 9·11 테러를 제외하면 1990년 브롱크스에 있는 한 사교 클럽에서 불이 나 87명이 숨진 이후 최악의 화재라고 AP는 설명했다. 목격자 자말 플리커 씨는 “연기가 미친 듯이 나고, 사람들이 ‘나가!’라고 소리쳤다”며 “한 여성이 ‘우리는 갇혔다, 도와달라’고 외치는 것을 들었다”고 일간 뉴욕포스트에 전했다. 대피한 아파트 주민들을 위해 인근 학교에는 대피소가 설치됐다. 이날 섭씨 영하 10도 안팎의 한파 속에서 소방관 170여 명이 화재 진압과 구조 작업에 사투를 벌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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