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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코올 중독 40대 남성, 도와주러 온 119 구급대원 폭행

    알코올 중독 40대 남성, 도와주러 온 119 구급대원 폭행

    구급대원이 술에 취한 남성에게 폭행당하는 일이 또 발생했다. 이렇게 공무집행 중에 폭행으로 다친 구급대원만 지난 3년 동안 560여명에 달한다. 광주 소방안전본부 특별사법경찰은 소방기본법 위반 등의 혐의로 윤모(45)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윤씨는 전날 오전 9시 7분쯤 광주 남구 송하동에서 119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가던 도중 구급대원 A소방사의 턱을 주먹으로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올해 2월 소방공무원에 임용된 A소방사는 윤씨에게 턱을 맞아 2주 간 치료가 필요한 상처를 입었다. 알코올 중독 치료가 필요한 윤씨는 술에 취해 별다른 이유 없이 A소방사에게 주먹을 휘두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17일 전남 장흥군에서도 정모(61)씨가 만취 상태에서 구급대원의 얼굴 등을 4차례 폭행한 혐의로 붙잡혔다. 현행 소방기본법은 소방활동을 방해할 경우 징역 5년 이하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렇게 공무원들이 직무수행 중에 폭행을 당하는 일이 많아지자 지난 6월 정부는 ‘제복공무원이 자부심을 가지고 헌신할 수 있는 사회 분위기를 위해 국민들께 드리는 말씀’을 발표하고 경찰·소방공무원을 존중하고 응원해달라고 호소했다. 정부는 “적법한 직무수행 중 폭행 피해를 본 제복공무원들이 연평균 700명에 이를 정도”라면서 “지금 이 순간에도 경찰관, 소방관 등 많은 제복공무원은 현장에서 이유 없는 반말, 욕설 등 일부 국민의 분노 표출과 갑질 행위로 인해 고통받고 있다”고 밝혔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 3년(2015~2017년) 동안 공무를 집행하던 중 경찰관 1462명과 119구급대원 564명, 해양경찰 23명이 폭행으로 다쳤다. 4만 2752명이 경찰관 공무집행 방해로 검거됐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여기는 중국] 애완견 겁주려다 아파트 불 낸 5살 아이

    중국 남서부에서 5살짜리 남자 아이가 가족이 키우는 애완견을 겁줘서 쫓아내려다 집 거실을 태워버렸다. 25일 충칭모닝포스트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중국 남서부 충칭시 다두커우 구 출신의 아이는 충칭 외곽에 직장을 둔 부모와 떨어져 친할머니, 할아버지와 아파트 5층에서 함께 살고 있었다. 그날따라 집에 혼자 있던 아이가 숙제를 하려는데 자꾸만 애완견이 귀찮게 굴기 시작했다. 아이의 소지품을 씹어대고 집안을 어지럽히자 아이는 개를 겁주려는 마음에 거실 한편에 있던 라이터를 집어 들었다. 그러나 마음과 달리 거실 소파에 불이 붙었고, 예상치 못한 상황에 깜짝 놀란 아이는 도움을 청하기 위해 아파트 밖으로 뛰어나갔다. 그 사이 불길은 가족이 사는 아파트 위층과 아래층으로 번졌다. 현지 언론은 환경 미화원인 할머니가 여분의 돈을 벌기 위해 재활용품을 모아두면서 집안이 판지와 플라스틱 병으로 가득했다고 언급했다. 주민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소방관들이 긴급히 불길을 진압했지만 아파트 내부는 소실되고 가구도 다 타버렸다. 아이는 “강아지가 숙제를 못하게 방해하고, 내 물건들을 물어뜯어서 겁만 살짝 주려고 책상 위에 있던 라이터를 집어 들었다. 가구에 불을 지르려던 것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다행히 화재로 부상을 입은 사람은 아무도 없었으나 개는 벌써 어딘가로 사라져 버렸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페달 없는 자전거부터 초경량 합금 자전거까지…자전거 200년의 역사 한 눈에

    페달 없는 자전거부터 초경량 합금 자전거까지…자전거 200년의 역사 한 눈에

    1817년 독일 발명가 칼 폰 드라이스 남작은 희한한 것을 타고 시내를 돌아다녀 눈길을 끌었다. 두 개의 바퀴로 돼 있고 작은 안장이 장착돼 발을 구르며 움직이는데 시속 14㎞라는 제법 빠른 속도로 움직이는 장치였다. 바로 핸들로 방향을 바꿀 수 있는 세계 최초의 자전거 ‘드라이지네’였다. 그 이후 페달이 장착되고 타이어에 공기가 들어가는 등 눈부신 발전을 해 최근에는 탄소나노소재로 만든 가볍고 튼튼한 산악용 자전거, 대나무 자전거, 접이식 자전거 등 다양한 자전거들이 선보이고 있다. 과학사가들은 자전거의 역사는 탈 것의 역사 뿐만 아니라 소재기술, 기계기술의 총합이라고 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국립과천과학관과 송강재단은 27일부터 오는 10월 28일까지 3개월 동안 과천과학관 특별전시관에서 지난 200여년 동안 자전거의 발전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세계 희귀 자전거 총집합’ 전시회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는 세계 각국에서 제작된 자전거 105대가 전시된다. 1817년 최초의 자전거 드라이지네, 페달이 처음 부착된 벨로시페드(1867년), 뒷바퀴로 방향을 조정하는 까뮤 벨로시페드(1868년) 등 19세기에 만들어진 초기 자전거들도 38대나 전시된다. 이 자전거들은 2009년부터 대한자전거연맹 회장을 맡고 있는 송강재단 구자열(LS그룹 회장) 이사장이 소장하고 있는 것들이다. 이 밖에도 1878년 파리 세계만국박람회에 출품된 르나르 프레르 자이언트 하이 휠 자전거, 2인승 세 바퀴 자전거로 세계에서 가장 큰 소셔블 삼륜자전거(1875년), 1차 세계대전 당시 군에서 사용하던 접이식 군용자전거(1910년), 소방관들이 사용했더 소방용 자전거(1925년)도 전시된다. 구자열 이사장은 “소장하고 있는 자전거 300여대 중에서 역사적 의미가 크고 가장 귀한 자전거들을 골랐다”면서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자전거의 역사적 배경을 알고 자전거가 사람에게 주는 혜택을 체험해 자전거에 대한 관심이 더 커졌으면 좋겠다”고 전시회 개최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이번 전시회에서는 자전거를 움직이는 과학 원리와 가상현실 자전거 체험은 물론 어린이들이 상상하는 미래 자전거 그림 공모전도 열릴 예정이다. 또 전시장 주변에서는 대한자전거연맹이 안전하게 자전거 타기 문화 확산을 위해 교통신호 및 표지 알기, 안전한 장비 착용과 타는 방법 등을 교육하는 ‘자전거 안전 체험교실’도 운영할 예정이다. 배재웅 국립과천과학관장은 “자전거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보여주는 전시회는 전 세계적으로도 그리 많지 않았다”며 “200년 자전거 역사를 한 눈에 보면서 환경 오염 없는 친환경 탈거리인 자전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불길 속 두 아이 안고 창문에 매달린 ‘슈퍼맨’ 아빠

    불길 속 두 아이 안고 창문에 매달린 ‘슈퍼맨’ 아빠

    24일 오전 6시 23분쯤 경기 의정부시 호원동의 한 빌라 4층에서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30대 가장의 침착한 대응으로 가족 모두가 무사히 구조됐다. 당시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관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4층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었고, A씨(36)가 불길을 피해 1살, 4살 자녀 2명을 안고 창문에 매달려 있는 상황이었다. A씨 부부는 불길이 번지지 않은 창문에서 아이들을 안고 구조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 구조대는 에어 매트를 펼쳐놓고 3층으로 진입해 아이 2명을 우선 구조하고 A씨 부부까지 구조하는 데 성공했다. 구조 과정에 A씨가 화상을 입고 아내(31)가 연기를 마셨으나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 관계자는 “화염 속에서 1살, 4살 자녀 2명을 지켜낸 아빠의 부성애가 눈물겹다”면서 “비좁은 골목길 안쪽 언덕 위 빌라였으나 주민의 질서 있는 현장통제 협조로 인명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사진·영상=경기 의정부소방서 제공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 소방차 사이렌 소리 30% 더 커진다

    출동 중 교통사고 줄일 ‘반사시트’ 부착 앞으로 소방차의 사이렌 소리가 더 커진다. ‘소방차는 요란하고 시끄러워야 한다’는 안전 전문가들의 지적에 따른 것이다. 소방청은 차량 운전자가 출동 중인 소방차를 좀더 쉽게 인식할 수 있도록 소방차 사이렌 인증 기준을 강화한다고 25일 밝혔다. 현재 소방차 사이렌 소리는 20m 전방에서 90데시벨(㏈) 수준이다. 그러나 창문을 닫고 에어컨과 라디오 등을 켜고 운행하는 차량 안에서는 소방차 사이렌 소리가 일상 소음 수준인 56㏈ 정도로 작게 들린다. 여기에 “주택가에서는 사이렌을 꺼 달라”는 주민 민원도 쇄도해 소방관들이 차량 운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소방청은 이런 문제점을 개선하고자 1m 전방에서 110㏈이던 사이렌 인증 기준을 1.5m 전방에서 124㏈로 높였다. 120㏈은 항공기 수준의 소음에 해당한다. 새 인증 기준을 적용하면 사람이 들을 수 있는 소방차 사이렌 소리는 약 30% 커진다. 미국이나 유럽 등에서는 ‘시끄러운 소방차’가 사회적 합의로 자리잡았다. 소방청은 “사이렌 소리가 커지면 도로를 걷고 있는 사람은 소리가 지나치게 크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인명구조의 ‘골든타임’을 확보하기 위한 것인 만큼 국민의 이해와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소방청은 또 소방차 출동 중 도로에서 발생하는 교통사고 위험을 줄이기 위해 모든 소방차에 반사시트를 부착하기로 했다. 소방청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17년까지 5년간 소방차 출동 과정에서 교통사고 2344건이 발생해 1374명의 인명 피해가 났다. 지금은 소방차 뒤쪽에만 반사시트를 부착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소방차 전면과 측면에 전체 면적의 10% 이상, 후면에 전체 면적의 20% 이상에 반사시트를 설치해 사고를 줄일 계획이라고 소방청은 설명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소방차 사이렌 소리 지금보다 30% 더 커진다.

    소방차 사이렌 소리 지금보다 30% 더 커진다.

    앞으로 소방차의 사이렌 소리가 더 커진다. ‘소방차는 요란하고 시끄러워야 한다’는 안전 전문가들의 지적에 따른 것이다. 소방청은 차량 운전자가 출동 중인 소방차를 좀 더 쉽게 인식할 수 있도록 소방차 사이렌 인증기준을 강화한다고 25일 밝혔다. 현재 소방차 사이렌 소리는 20m 전방에서 90㏈(데시벨) 수준이다. 그러나 창문을 닫고 에어컨과 라디오 등을 켜고 운행하는 차량 안에서는 소방차 사이렌 소리가 일상 소음 수준인 56㏈ 정도로 작게 들린다. 여기에 “주택가에서는 사이렌을 꺼달라”는 주민 민원도 쇄도해 소방관들이 차량 운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소방청은 이런 문제점을 개선하고자 1m 전방에서 110㏈이던 사이렌 인증기준을 1.5m 전방에서 124㏈로 높였다. 120㏈은 항공기 수준의 소음에 해당한다. 새 인증기준을 적용하면 사람이 들을 수 있는 소방차 사이렌 소리는 약 30% 커진다. 미국이나 유럽 등에서는 ‘시끄러운 소방차’가 사회적 합의로 자리잡았다. 소방청은 “사이렌 소리가 커질 경우 도로를 걷고 있는 사람은 소리가 지나치게 크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운전자에게 좀 더 큰 소리를 전달해 인명구조 ‘골든타임’을 확보하기 위한 것인 만큼 국민의 이해와 협조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소방청은 또 소방차 출동 중 도로에서 발생하는 교통사고 위험을 줄이기 위해 모든 소방차에 반사시트를 부착하기로 했다. 소방청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17년까지 5년간 소방차 출동 과정에서 교통사고 2344건이 발생해 1374명의 인명피해가 났다. 지금은 소방차 뒤쪽에만 반사시트를 부착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소방차 전면과 측면에 전체 면적의 10% 이상, 후면에 전체 면적의 20% 이상에 반사시트를 설치해 사고를 줄일 계획이라고 소방청은 설명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부천 공장 화재 2시간여만에 진화…인명피해 없어

    20일 오후 7시 10분쯤 경기 부천시 내동 237의1 주방용품 코팅공장에서 불이 나 공장 대부분을 태우고 2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이날 불은 3층 규모의 조립식 샌드위치패널 공장 건물 중 1층 외장건조대에서 코팅 프라이팬을 건조하기 위해 가열하던 중 발생했다. 불이 나자 검은 연기 기둥이 수십m 높이까지 치솟은 탓에 화재 신고도 빗발쳤다. 불은 3층 건물 전체로 번져 연면적 1천446㎡ 공장 대부분을 태우고서야 꺼졌다. 소방당국은 공장 내부에 시너 등 인화성 물질이 많아 진화에 어려움을 겪다가 오후 9시 20분쯤 불길을 잡으며 초진 단계에 들어섰다. 공장 근로자 20명은 화재 직후 대피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소방관 60명, 펌프차·물탱크차·구급차 등 장비 17대를 동원해 진화작업을 벌였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살인 벌떼의 공격..미 여성 중태에 빠져

    살인 벌떼의 공격..미 여성 중태에 빠져

    1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인근 주거지에서 한 여성이 수만 마리 벌떼의 공격으로 중태에 빠졌다. 미 NBC는 캘리포니아 주 오렌지카운티 레이크 포레스트에서 50대 여성이 차에서 내린 뒤 근처 숲에서 날아온 벌떼의 공격을 받고 병원으로 옮겼으나 중태라고 17일 전했다. 이 여성은 3만~8만 마리의 벌떼 공격을 받았으며 200여군데 넘게 쏘인 것으로 알려졌다.긴급출동안 소방대원이 소화기를 분사해 벌떼를 쫓았지만 피해 여성은 이미 의식을 잃을 정도로 온 몸이 부어올랐다. 벌떼를 쫓아내는 과정에서 소방관 4명도 벌에 쏘였다. 전문가들이 이후 근처 숲에서 수 십개의 벌집을 발견해 제거했다. 벌떼 공격이 벌어진 곳은 한인들이 많이 사는 오렌지카운티 어바인에서 멀지 않은 지역이다. 오렌지카운티 소방대원은 NBC에 “피해자가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몸이 벌떼에 둘러싸인 채 공격을 당했다”고 위급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폭염과도 싸우는 화재현장 소방관

    폭염과도 싸우는 화재현장 소방관

    17일 인천 서구 오류동 합성수지 제조업체 신안합성에서 인천서부 검단 119안전센터 소방대원이 화재 현장을 정리한 뒤 머리에 물을 뿌리고 있다. 지난 16일 오후 11시 40분쯤 불이 나 공장 건물 전체 4개 동(3866㎡) 중 3개 동이 전소했다. 또 나머지 1개 동(기숙사)과 인근의 가구·금속가공 공장 일부가 소실돼 총 27억여원(소방서 추산)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화재 당시 기숙사에는 노동자 22명(한국인 6명, 외국인 16명)이 있었으나 긴급 대피해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뉴스1
  • 소방복합치유센터 충북 음성에 세우기로

    소방복합치유센터 충북 음성에 세우기로

    외부 전문가평가단이 최종 확정 300병상 규모 2023년까지 건립소방공무원의 숙원 사업인 소방복합치유센터 건립의 최종 후보지가 충북 음성군 맹동면으로 결정됐다. 국토 중심부에 위치해 있고, 지방자치단체의 강한 의지가 있었으며 병원 건립과정에서 경제성이 뛰어나다는 게 소방복합치유센터 건립추진위원회의 설명이다. 소방복합치유센터는 화재·붕괴 등 다양한 위험 요인이 있는 환경에서 근무하는 소방관에게 특화된 병원이다. 소방공무원의 39%가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PTSD)를 비롯한 정신질환을 앓고 있지만, 이들을 위한 전담병원은 없었다. 소방 전문병원의 필요성은 늘 제기됐지만, 사업성 문제로 논의가 지지부진했다. 그러다 지난해 11월 문재인 대통령이 천안에 있는 중앙소방학교에서 “소방복합치유센터를 설립하겠다”고 약속했고, 국정 과제에 포함됐다. 위원회는 16일 화상을 포함한 소방관 근무환경에 특화된 진료과목을 갖춘 3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을 2023년까지 건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방복합치유센터를 유치하기 위한 지자체 간 경쟁이 치열했다. 소방청이 “전국에 있는 부상 소방관을 이송하고 응급 치료에 적합한 지역에 설립해야 한다”고 판단해 지난해 말 대전·세종·충남·충북 등 충청권 4개 지자체에만 관련 공문을 보내자 다른 지자체의 항의가 빗발쳤다. 결국 지난 1월까지 추가 공문을 보냈고 11개 시·도의 62개 지역이 도전장을 냈다. 위원회는 보건·건축·행정 등 각 분야의 외부전문가 등으로 평가단을 꾸려 최종 결정했다. 그간 사업성 문제로 논의가 진척되지 않았던 만큼 향후 운영 방식에도 관심이 쏠린다. 위원회 관계자는 “연평균 300억원이 넘는 경찰병원 적자 문제는 소방복합치유센터 건립에서 가장 걱정했던 부분”이라면서 “앞으로 센터가 자생할 수 있는 방안을 고려하고자 지역의 의료수요를 강하게 반영했으며 앞으로도 수익성 부분을 가장 염두에 둘 것”이라고 밝혔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스트레스 심한 소방관들 숲에서 ‘힐링’

    업무 스트레스가 심한 소방관들의 심리적 안정을 위해 숲을 찾는다. 산림청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은 7월부터 11월까지 경북 영주 국립산림치유원을 비롯한 산림복지시설에서 소방공무원 1000여명을 대상으로 ‘산림치유를 활용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예방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재난현장 수습 및 장기 교대근무로 각종 스트레스와 신체리듬 불균형을 겪고 있는 소방공무원에게 산림치유를 통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회복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각 복지시설은 지역의 환경적 특성에 맞춰 다양한 치유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국립국립산림치유원에서는 백두대간의 산림자원과 산림치유장비를 활용해 숲속 건강체크(HRV검사 등)와 내 몸 회복 숲치유, 치유명상, 수 치유밸런스 등이 제공된다. 국립횡성숲체원은 잣나무·자작나무 숲을 활용해 별 바라보기, 오감의 숲, 나이트워크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피톤치드가 풍부한 편백나무숲으로 유명한 국립장성숲체원에서는 편백 아로마테라피, 해먹 쉼, 오감회복 차(茶)테라피 등을 선보인다. 윤영균 한국산림복지진흥원장은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소방관들이 산림치유를 통해 신체 회복과 정신 건강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2014년 소방관 정신건강 전수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방관의 연 평균 외상사건 노출 경험이 7.8회에 달하고 연평균 15회 이상 경험자도 전체 14.4%에 달하는 등 심리안정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국내유일 국립소방박물관 유치 “광명시 전국 소방역사의 메카로”

    국내유일 국립소방박물관 유치 “광명시 전국 소방역사의 메카로”

    경기 광명에 전국에서 하나뿐인 국립소방박물관이 조성된다. 광명시는 소방청 국립소방박물관 건립사업 공모신청 결과 국립소방박물관 적격지로 최종 확정됐다고 16일 밝혔다. 전국에서 신청한 6개 도시 중 접근성과 정책지원 부문에서 광명시가 가장 높게 평가받았다. 소방박물관은 광명동 산127번지 일대 1만 2996㎡부지에 480억원을 들여 2021년 완공될 예정이다. 박물관 1층에 전시관을 비롯해 2~3층 첨단 시민안전체험관, 4층에는 정보관이 들어선다. 대한민국 소방역사 변천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시관은 소방역사와 장비·조직·디지털영상관 시설로 조성된다. 시민안전 체험관은 남녀노소 누구나 화재와 지진·풍수해·산악·응급처치 등 각종 재난재해를 놀이형태로 즐길 수 있는 체험공간으로 꾸며진다. 정보관은 소방산업 육성과 소방공무원 채용정보, 소방학술자료 등을 갖출 예정이다. 소방관련 대학생이나 취업준비생, 소방산업 종사자를 위한 전문기술과 정보를 제공한다. 이로써 한국소방역사에 대한 과거·현재·미래를 조명할 수 있게 돼 광명시가우리나라 소방역사의 메카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광명에는 사립 충현박물관 1개소뿐이다. 박승원 시장은 “국립소방박물관은 지나 버린 과거를 보여주는 죽어있는 박물관이 아니라 미래 첨단기술이 생생하게 살아 있는 박물관이 세워지도록 모든 행정지원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국내유일 국립소방박물관 유치 “광명시 전국 소방역사의 메카로”

    국내유일 국립소방박물관 유치 “광명시 전국 소방역사의 메카로”

    경기 광명에 전국에서 하나뿐인 국립소방박물관이 조성된다. 광명시는 소방청 국립소방박물관 건립사업 공모신청 결과 국립소방박물관 적격지로 최종 확정됐다고 16일 밝혔다. 전국에서 신청한 6개 도시 중 접근성과 정책지원 부문에서 광명시가 가장 높게 평가받았다. 소방박물관은 광명동 산127번지 일대 1만 2996㎡부지에 480억원을 들여 2021년 완공될 예정이다. 박물관 1층에 전시관을 비롯해 2~3층 첨단 시민안전체험관, 4층에는 정보관이 들어선다. 대한민국 소방역사 변천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시관은 소방역사와 장비·조직·디지털영상관 시설로 조성된다. 시민안전 체험관은 남녀노소 누구나 화재와 지진·풍수해·산악·응급처치 등 각종 재난재해를 놀이형태로 즐길 수 있는 체험공간으로 꾸며진다. 정보관은 소방산업 육성과 소방공무원 채용정보, 소방학술자료 등을 갖출 예정이다. 소방관련 대학생이나 취업준비생, 소방산업 종사자를 위한 전문기술과 정보를 제공한다. 이로써 한국소방역사에 대한 과거·현재·미래를 조명할 수 있게 돼 광명시가우리나라 소방역사의 메카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광명에는 사립 충현박물관 1개소뿐이다. 박승원 시장은 “국립소방박물관은 지나 버린 과거를 보여주는 죽어있는 박물관이 아니라 미래 첨단기술이 생생하게 살아 있는 박물관이 세워지도록 모든 행정지원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4강행 승부차기 도중 출동 명령 떨어진 크로아티아 소방관들 반응

    4강행 승부차기 도중 출동 명령 떨어진 크로아티아 소방관들 반응

    승부차기로 월드컵 4강행이 확정되는 숨 막히는 순간, 크로아티아 소방관들은 출동 명령이 떨어지자 조금도 망설이지 않았다. 지난 11일 크로아티아의 수도 자그레브 소방서는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 지난 8일 소방서에서 촬영된 폐쇄회로(CC)TV 영상을 소개했다. 이날 크로아티아는 연장전까지 러시아와 2대2로 승부를 가리지 못해 4강행 티켓을 놓고 운명의 승부차기를 벌였다. 자그레브 소방서 소방관들도 손에 땀을 쥐며 이 장면을 TV로 지켜보고 있었다.바로 그때였다. 갑자기 소방서에 긴급 출동 명령이 떨어졌다. 소방관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본능적으로 일어나 순식간에 소방복으로 갈아입고 출동했다. 출동 명령이 떨어진 지 22초 만이었다. 출동 대원들이 떠난 직후 크로아티아는 마지막 키커인 이반 라키티치가 골을 터트리며 준결승 진출이 확정됐다. 소방서에 남은 소방관 세 명은 출동한 대원들을 대신해 서로 얼싸안고 승리를 기뻐했다. 자그레브 소방서 측은 해당 영상을 공개하면서 “월드컵 기간 불꽃이나 횃불 사용에 주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누리꾼들은 투철한 소방관들의 사명 의식에 “월드컵 경기보다 감동적”이라며 찬사를 보내고 있다.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와글와글+] 해변에 ‘드렁큰 갈매기’ 속출…관광객이 버린 술 마셔

    [와글와글+] 해변에 ‘드렁큰 갈매기’ 속출…관광객이 버린 술 마셔

    여름이 시작되고 고온의 날씨가 이어지면서 해변을 찾는 관광객이 늘고 있는 가운데, 영국 각지의 해변에서 술에 취한 갈매기가 자주 목격되고 있다고 현지 동물보호단체가 지적했다. 영국 일간지 메트로의 6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영국 왕립동물학대방지협회(RSPCA)는 최근 서머셋 주(州)의 한 해변에서는 2주 동안 지독한 술 냄새를 풍기는 새 약 30마리가 발견됐다. 전문가들은 이들 새가 광관객이 해변에 버리고 간 술을 무심코 마셨다가 마치 술에 취한 듯한 증상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이 ‘드렁큰 갈매기’들은 사람이 술에 취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비틀거리며 걷거나 제대로 날지도 못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간혹 의식을 완전히 잃는 새가 발견되기도 했다. 현지 수의사인 데이비드 쿠퍼는 “새들 중 일부는 의식을 잃었거나 비틀거렸으며 모두 술 냄새를 풍기고 있었다”면서 “이들은 매우 끔찍해 보였으며 어떤 새는 목숨을 잃기도 했다”고 말했다. 해변에서 버려진 술을 마신 것으로 추정되는 갈매기들 때문에 소방관이 출동하는 일도 있었다. 도싯 주(州)의 소방대원들은 지붕 위에 앉은 갈매기들의 행동이 이상하다는 신고전화를 받고 출동했다. 소방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일부 갈매기는 중심을 잃고 이미 바닥에 떨어져 있거나 머리를 기이하게 흔들며 지붕 위에 불안하게 앉아있었다. RSPCA 등 동물보호단체는 관광객들의 몰지각한 행동이 ‘드렁큰 갈매기’를 낳고 있다고 지적하는 가운데, 일부 전문가들은 최근 지속된 고온 현상 때문에 갈매기 사이에서 이상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한편 동물보호단체에 의해 구조된 ‘드렁큰 갈매기’ 대부분은 하루 정도 휴식을 취하게 하자 모두 건강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123rf.com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소녀시대 윤아, 김정숙 여사 만나…청와대 초청된 이유는?

    소녀시대 윤아, 김정숙 여사 만나…청와대 초청된 이유는?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소녀시대 윤아와 만났다. 김 여사는 3일 오후 감동적인 사연을 가진 기부자 10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오찬에 앞서 참석자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던 김 여사는 윤아의 인사에 “노래도 잘하시는데 음식도 잘하더라. 반갑다”고 답했다. 윤아는 다양한 기부활동으로 아이돌 가수 최초로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에 가입했다. 윤아는 “나눔이라는 공통점 하나로 새로운 인연이 생긴 것 같아 참 따뜻한 하루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며 “직업상 저의 언행은 사람들에게 크고 작은 영향을 미치게 되니 더욱 더 선행하는 모습을 많이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인사했다. 이날 오찬에는 각종 경진대회에서 받은 상금을 기부한 초등학생 강나연(10)양, 사고로 오른팔을 잃고 장애인용 특수 구두를 제작하며 기부활동에 앞장서온 남궁정부(77)씨, 이웃을 돕고자 소방관이 된 후 기부활동에도 앞장서 온 안재남(49)·이영희(51) 소방관 부부, 택시 내에 사랑의 열매 모금함을 비치해 성금을 기부해 온 택시기사 김경자(61)씨 등 기부자 10여명이 참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충북 중부4군 소방치유센터 유치위해 손잡았다

    충북 중부4군 소방치유센터 유치위해 손잡았다

    충북 진천·음성·괴산·증평군이 소방복합치유센터의 충북 진천·음성 혁신도시 유치를 위해 손을 잡았다. 송기섭 진천군수, 조병옥 음성군수, 이차영 괴산군수, 홍성열 증평군수는 3일 충북도청에서 ‘충북 중부권 4개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소방복합치유센터 공동 유치 결의문’에 서명했다.이들은 결의문에서 “소방복합치유센터는 26만 증평·진천·괴산·음성군민들의 숙원사업”이라며 “전국 어디에서나 2시간대면 도착하는 뛰어난 접근성과 함박산, 두타산, 초평호 등 치료에 필요한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충북 혁신도시에 건립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소방복합치유센터는 종합병원이 전무한 충북 중부 4개지역의 의료사각지대 해소와 균형발전 차원에서도 충북혁신도시에 들어와야 한다”며 “건립 예정지는 지리적 조건, 의료 수요 적정성 등 합리적 기준을 고려해 선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통령 공약 사업인 소방복합치유센터는 육체적·정신적 위험에 노출된 소방관을 전문 치료하는 종합병원이다. 건물면적 3만㎡, 300병상 안팎 규모로 2022년 완공예정이다.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PTSD), 화상, 근골격계, 건강증진센터 등 12개 과목을 진료하며, 일반 주민도 이용할 수 있다. 소방청은 최근 14곳을 1차 후보지로 선정발표했다. 지역별로 경기 6곳, 충북 3곳, 충남 3곳, 경남 1곳, 경북 1곳이다. 소방청은 현지 실사를 거쳐 빠르면 다음 달 중순쯤 최종 후보지를 선정한다. 진천군 덕산면과 음성군 맹동면에 걸쳐 조성된 충북 혁신도시에는 법무연수원 등 11개 공공기관이 입주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어머니 잃고 부인 병환에 고민 40대 소방관 바다에 투신 사망

    40대 소방공무원이 바다로 투신해 목숨을 잃었다. 1일 울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후 4시 49분쯤 울산 남구 매암동 울산대교에서 소방공무원 A(46)씨가 뛰어내렸다. 해경은 신고를 받고 사고 발생 10여분 만에 A씨를 구조해 대기 중이던 119구급대에 인계한 뒤 병원으로 후송했지만 끝내 사망했다. 경찰로 치면 경사에 해당하는 경력 15년차 소방장인 A씨는 투신 전에 “자식을 잘 부탁한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소방본부 측은 “A씨의 투신이 혹시 평상시 격무와 관련이 있는지를 파악해 봤지만, 그런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면서 “얼마 전 모친상을 당했고, 부인도 질환 때문에 병원 치료를 받는 등의 문제로 많은 고민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해경은 가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소방청에 따르면 2017년까지 10년간 소방공무원 중 자살자 수는 78명으로 순직자(51명)보다 많았다. 업무특성상 극도의 위험상황에 노출되면서 오는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와 우울증을 앓는 소방관들도 많다는 설명이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호스조차 못 들어”… 여성소방관 체력검정 강화

    “호스조차 못 들어”… 여성소방관 체력검정 강화

    현장 열외… 대부분 사무직으로 소방직 여성 진출 악영향 우려 “전형적 행정편의주의” 반발 커 “입직자 단련시간 충분히 줘야”소방청이 여직원들의 체력 검정 기준을 크게 높이는 방안을 추진한다. 여성 대원들의 체력이 달려 화재 진압이나 환자 이송 등에 어려움이 많다는 비판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10%도 채 되지 않는 소방공무원의 여성 합격 비율이 더욱 떨어져 소방직 여성 진출에 악영향을 준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소방청 고위 관계자는 1일 “소방공무원 채용 때 치러지는 체력 검정에서 여성 점수 기준이 지나치게 낮아 여성 수험생의 (체력검정) 합격률이 남성을 압도하고 현장 업무에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다”며 “평균적으로 남성의 65% 정도에 맞춰진 여성 체력검정 기준을 80%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방공무원 체력검정 시험은 악력과 배근력, 제자리멀리뛰기를 포함해 모두 6종목이다. 종목당 10점 만점으로 총점(60점)의 50% 이상 득점(30점)해야 한다. 예를 들어 20m 코스를 지칠 때까지 왕복하는 오래달리기 종목에서는 남성 만점이 78회지만 여성은 43회로 남성의 55% 수준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남성 소방관은 “상당수 여성 구급대원은 힘이 달려 환자를 들것에 싣거나 나르지 못하고 여성 경방(화재진압) 대원도 물을 분사하는 소방호스 관창(노즐)을 혼자 들지 못한다. 심지어 일부는 다른 이의 도움 없이는 소방차에 오르지도 못한다”고 토로했다. 김유식 한국국제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여성 체력 기준이 외국에 비해 너무 낮게 설정돼 여성 소방관이 사실상 현장 가용 인력에서 제외되는 등 문제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소방청은 새 정책 마련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여성단체들의 반발이 예상되는 데다 소방 수험생 상당수가 학원에서 체력검정 통과 요령을 배우고 있어 사교육 시장을 과열시킬 수 있어서다. 이와 관련, 경찰청은 여성 체력검정 기준 강화 여부를 결정하고자 외부에 연구용역을 의뢰했다. 해양경찰청 역시 지난해 12월 인천 영흥도 낚싯배 전복 사고를 계기로 전 직원에게 수영 습득을 지시하는 등 여성 체력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미국뿐 아니라 영국과 스웨덴 등 거의 모든 유럽 국가에선 ‘비상 사태는 여성을 배려하지 않는다’는 원칙에 따라 소방관 체력 검정에 남녀 간 차이를 두지 않는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경찰이나 소방 등 신체 능력을 우선하는 직업에서는 체력 검정 기준을 분리하면 안 된다”는 요청이 종종 올라온다. 한 청원인은 “여성이라고 화재가 비껴가는 것은 아니지 않냐”며 “여성 소방관 대부분은 (체력이 약하다는 이유로) 3~5년 정도 현장에서 일한 뒤 대부분 사무직이나 행정직으로 빠져나가 인력 유출도 심각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한 여성 소방관은 “아시아 여성의 신체 특성을 감안하지 않고 여성 수험생들의 체력 검정 기준만 높이겠다는 것은 전형적인 행정편의주의 발상”이라면서 “차라리 입직 소방관에게 체력 단련을 위한 충분한 시간과 기회를 제공하는 쪽으로 조직 문화를 바꾸는 것이 더 필요하다”고 반박했다. 장미혜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소방직에 여성 진출이 본격화되면서 (과거에는 덮고 넘어갈 수도 있었던) 현장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며 “여군 사례에서도 알 수 있듯 지금은 다소 혼란이 있을 수 있지만 결국은 남녀 간 신체 특성 차이를 인정하는 쪽으로 결론이 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불 지르고 소방관 살해’ 미국 아파트 총격 사건 용의자는 한인

    ‘불 지르고 소방관 살해’ 미국 아파트 총격 사건 용의자는 한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남쪽 롱비치의 한 노인 전용 아파트에서 지난 25일(현지시간) 불을 질러 출동한 소방관에 총격을 가해 숨지게 한 용의자가 한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새벽 4시쯤 롱비치 다운타운에 있는 11층짜리 아파트에서는 폭발음이 들렸다는 신고를 받고 소방대원 2명이 출동했다가 총에 맞는 사건이 벌어졌다. 롱비치 소방대에 17년간 복무한 데이트 로자 소방지구대장이 총에 맞아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숨졌다. 경찰은 현장에서 아파트 거주자인 용의자 토머스 김(77)씨를 체포했다. 김씨는 1960년대 한국에서 미국으로 이주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의 형제라는 조지 김씨는 LA 지역 언론인 프레스-텔레그램에 “토머스 김이 미국에 와서 대학을 졸업하고 LA 지역에서 토목 엔지니어로 일했다.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 건설 현장에서도 일하다가 미국에 돌아왔다”고 전했다. 조지 김씨는 “토머스 김과 아내 사이에 딸이 있었다. 아내는 토머스 김이 도박에 빠지자 그를 떠났다”고도 말했다. 조지 김씨는 토머스 김씨와 거의 30년간 왕래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토머스 김씨가 몇년 전 차량 절도를 저지른 전과가 기록돼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토머스 김씨를 살인, 살인미수, 방화 혐의로 구금했다. 토머스 김씨에게는 보석금 200만 달러가 걸려 있다. 주 로스앤젤레스 총영사관 관계자는 “LA 카운티 경찰에서 통보가 없는 점에 비춰 용의자가 미국 시민권자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토머스 김씨가 건물에 불을 지르고 소방관을 유인해 총을 쐈는지 조사 중이다. 전날 소방관들은 아파트에서 폭발음이 들렸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현장은 폭발로 스프링클러가 작동하고 가스와 휘발유 냄새가 건물 내에 진동했다. 소방관들이 막 수색을 시작했을 때 총성이 들렸다. 소방관 2명이 건물 내부에서 총에 맞았고 로자 지구대장이 숨졌다. 현장에서는 토머스 김씨가 소방관을 향해 발사한 것으로 보이는 리볼버 권총 한 정이 발견됐다. 또 김씨가 건물에 불을 지를 때 쓴 것으로 보이는 두 종류의 폭발물 장치가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아파트에는 62세 이상 저소득층 노인과 장애인이 주로 거주해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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