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여객선 북해 항해중 화재 참사
◎승객 75명 사망ㆍ70명 실종/선장 “방화범 소행” 주장
【오슬로 로이터 AFP 연합】 승객과 승무원 5백여명을 태운 카페리 여객선이 7일 노르웨이 남쪽 북해상에서 불길에 휩싸여 최소한 75명이 사망하고 70명 이상이 실종,최근 수년동안 일어난 해난사고중 최악의 참사를 기록했다.
한편 사고 선박인 스칸디나비안 스타호의 휴고 라르센 선장은 『이번 화재가 방화일 가능성이 99%』라고 주장했다.
스웨덴 해난 구조대의 한 대변인은 『최소한 75구의 시체가 배 위에서 발견됐으며 70명의 생사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말하고 실종자 중 일부는 구명정에 생존해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구조대는 앞서 승객과 승무원이 전원 구출된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었다.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덴마크 항구 프레드릭스하운항으로 항해하던 1만t급 스칸디나비안 스타호는 새벽 3시쯤(한국시간 상오10시) 오슬로 협만 어귀의 패르더 등대남쪽 30해리 지점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며 사고 직후 조난신호를 타전했었다.
이 선박은 원래 고텐베르에 있는 스웨덴 해운회사 스테나해운 소속이었으나 최근 미국의 시 이스케이프사에 팔렸으며 선적은 바하마로 등록돼 있다.
라르센 선장은 『사고가 나기 30여분전 배에서 소형 화재가 발생,승무원들이 곧바로 진화 했으나 다시 뱃머리에서 커다란 불길이 솟은 것으로 봐서 방화가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대부분 노르웨이인인 승객 3백95명과 승무원 1백명등 4백95명중 약 3백40명이 배를 버리고 구명정에 옮겨 타기도 하고 또는 노르웨이ㆍ스웨덴ㆍ덴마크로부터 파견된 헬기들의 도움으로 인근의 다른 선박으로 구조됐다.
스웨덴의 한 예인선은 소방관들이 불길을 잡은 이 선박을 사고 현장에서 30㎞ 가량 떨어진 덴마크 해안으로 견인하기 위해 시도하고 있다.
▷대형 선박화재 사고일지◁
【함부르크 DPA 연합】 세계 전역에서 20세기 후반 들어 발생한 대평 선박화재 사고를 살펴본다.
▲63년 12월=그리스선박 라코니아호 카나리아 제도 항진중 화재,1백31명 사망.
▲65년 11월=그리스선박 야무스 캐슬호 미플로리다주 동부해상서 화재,87명 사망.
▲83년 6월=소련선박 알렉산데르 수보르프호 볼가강 교량에 충돌,1백70여명 사망.
▲86년 8월=소련 화물선 피오트르 바시예프호ㆍ여객선 에드머럴 나히모프호 노보로시스크 부근 흑해상에서 충돌,3백98명 사망.
▲87년 3월=영국 해협 왕복선 헤럴드 오브 프리 엔터프라이즈호 벨기에 제브루게항 출항직후 전복,1백93명 사망.
▲87년 12월=필리핀 연안 여객선 도나 파즈호 마린두크섬 부근해상에서 유조선과 충돌,3천명이상 사망. 사망자 3천1백32명
▲89년 9월=루마니아 여객선 모고소아야호 다뉴브강에서 예인선과 충돌,2백7명 사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