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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진 소방대원 22명 화염속 주민 14명 구조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화재현장에서 보여준 소방관의 살신성인(殺身成仁) 정신이 부산으로 이어져 부산 소방관들이 화재현장에서 질식 위기에 처한 주민 14명을 구출했다. 지난 5일 오후 7시 3분 14초,부산진소방서 상황실에 긴급벨이 울렸다.부산진구 범전동 모던가구공장(업주 박장원·46)에 불이 났다는 신고였다.소방관이 퇴근 시간의 교통체증을 뚫고 현장에 도착한 것은 7시 10분. 이미 가구공장은 불길에 휩싸였고 불은 인근 평생한약도매상으로 옮겨붙고 있었다.5층짜리 한약도매상건물은 3층부터5층까지는 10가구가 사는 다가구 주택이었다. 순간 소방관 22명이 자신의 안전은 전혀 돌보지 않은 채 건물 안으로 뛰어들었다.소방관들은 303호실에서 실신해 바닥에 쓰러진 김수암(90),박연래씨(83)부부를 들쳐업고 나왔다. 나머지 대원들은 10여분만에 방마다 돌면서 미처 대피하지못한 주민 14명을 구했다.김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주민들은 소방관들의 구조활약상에 박수를 보냈으나 이들은 김씨의 사망소식에 고개를 떨구었다. 부산 이기철기자 chuli@
  • 살신성인 소방관 넋 위로 추모비 세운다

    서울 홍제동 화재 붕괴 사고로 순직한 소방관들을 기리는추모비가 곧 건립된다.컴퓨터 통신 대화방에는 애도의 글이봇물을 이뤘다.각계의 성금도 잇따르고 있다. 안전생활실천시민연대(공동대표 宋梓 崔秉烈)는 5일 공복(公僕)의 사명감과 사회 전반에 걸친 안전의식을 고취시키기위해 ‘화재사고 영령 위로의 탑’을 세우기로 했다.시민연대는 이날 회의를 열어 범국민 모금 운동과 유자녀 장학회설립 등 인명구조 작업 중 숨진 소방관들의 넋을 추모하고유족들을 돕는 방안을 논의했다. 소방관으로 재직중이거나 졸업한 동문이 많은 방송통신대도 총동창회장인 ‘활빈단’ 홍정식(洪貞植·50)단장을 중심으로 유가족 돕기에 나섰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시민은 이날 서부소방서를 찾아 “소방관들의 살신성인(殺身成仁)을 보고 공무원에게 선입견을 가졌던 것을 부끄럽게 생각한다”며 성금이 든 봉투를 내놓고 돌아갔다. 행자부와 하이텔,천리안 등 컴퓨터 통신 대화방에는 500여명이 애도를 표하는 글을 올렸다. 은평구 주민이라는 한 네티즌은 서부소방서홈페이지(www.fire.seoul.kr/∼seobu)에 띄운 글에서 “여러분의 희생은 이웃들에게 큰 충격이지만 희생이 결코 헛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위로했다.소방관의 딸이라고 밝힌 한 여성은 “아버지도 비슷한 사고로 목숨을 잃었기에 더욱 마음이 아프다”며소방관들에 대한 관심을 호소했다. “1,500만 네티즌이 도울테니 서부소방서장님은 계좌번호를 게시판에 올려달라”는 등 범국민적 모금 운동 제안도 쏟아졌다. 하이텔의 한 동호인은 “아들이 커서 소방관이 되겠다고 하는데,순직 보상금이라고 해봐야 웬만한 기업체의 퇴직금에도 못미치는 현실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다”면서 “고귀한 목숨을 언제 뺏길지 알 수 없는 일에 종사하는 이들에게 더 많은 힘을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건(高建) 서울시장은 봉급의 10%를 조의금으로 내겠다고밝혔으며 심완구(沈完求) 울산시장을 비롯한 시청 실국장단과 울산시 소방본부 직원, 등은 850여만원을 전달했다.대구시와 경북도 직원들은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각각 1,300만원과 1,800만원의 조의금을 전달했다. 행정자치부도 9일까지를 순직 소방관 애도기간으로 정해 매일 1차례 묵념의 시간을 갖기로 하는 한편 직원들이 모은 600만원의 성금을 유족들에게 전달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 김대통령 소방관분향소 조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5일 오전 국무회의를 마친 뒤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화재로 순직한 소방관들의 합동분향소가차려진 서울시청 서소문별관을 방문,조의를 표했다. 김 대통령은 분향소 앞에서 흰 장갑을 끼고 국화를 헌화한뒤 순직 소방관 6명의 영정 앞에 차례로 서 묵념을 했다.이어 유족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면서 순직 소방관들의 가족사항과 결혼 여부를 묻는 등 관심을 나타냈다.특히 숨진 박준우 소방사의 아버지가 “오는 10일쯤 결혼식을 치를 예정이었는데 이렇게 죽어버렸다”고 울먹이자 손을 잡고 위로했다.또 순직한 장석찬 소방사의 동생에게는 “유족을 위해 정부가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형수에게도 잘 얘기해 달라”고당부했다.일부 유족들은 김 대통령에게 “앞으로 생계가 걱정된다”고 각별한 배려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김 대통령은 “정부도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할 수있는 일을 찾아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국무회의에서도소방관이 사고를 당했을 때를 비롯해 제도를 개선하라고 말한 만큼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순직 소방관 분향소 표정

    순직한 소방관들의 합동분향소가 설치된 서울시청 서소문별관에는 5일 하루종일 조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이날 밤 늦게까지 2만6,000여명이 분향소를 찾아 고인들의 명복을 빌었다. 이날 오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비롯,이만섭(李萬燮)국회의장,고건(高建) 서울시장,최인기(崔仁基) 행자부장관등이 조문했다. 서울시내 21개 소방서 5,000여명의 소방관들은 분향소와 시신이 안치된 병원을 찾아 동료의 죽음을 슬퍼했다.서울 노원소방서 성윤제(54) 구조진압과장은 “한꺼번에 이렇게 많은소방관들을 잃은 것은 처음”이라면서 “열악한 근무여건이개선돼 다시는 이런 참사가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말했다. 동료 20여명과 함께 분향소를 찾은 서울 양천소방서 박성기(54) 소방장은 “어처구니없는 죽음에 모두 가슴아파 하고있다”고 전했다. 출근길과 업무도중에 시간을 내 의로운 죽음을 기린 회사원들도 많았다. 자매인 이채우(69·광진구 화양동)·순우씨(68·서대문구홍은동)는 “유가족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해서 조의금을 준비했다”면서 눈물을 흘렸다.점심시간을 쪼개 분향소를 찾은 오윤정씨(26·여·회사원)는 “점점 이기주의적으로 바뀌는 세상에 소방관들의 의로운 행동이 귀감이 됐으면 한다”며 기도를 올렸다. 오후 들어서는 1,600여명의 의용소방대원을 비롯해 창덕여중과 불광·은평초등학교 등 시내 초·중·고 교사 및 학생,조계종 승려 10명,마리아수녀회원,주부환경연합회원 등 시민 1만2,000여명이 분향소를 찾아 숨진 소방대원들의 넋을 달랬다. 유족들은 시신이 안치된 신촌 세브란스병원,강북삼성병원,세란병원 영안실에서 뜬눈으로 밤을 지새며 울음을 그치지못했다. 고 장석찬(34) 소방사의 누나 옥겸(玉兼·37)씨는 강북삼성병원 영안실에서 “석찬이가 죽었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다”고 울먹였다. 고 김철홍(金喆洪·35) 소방교의 가족들은 “전남 시골집에계시는 어머니가 고혈압과 심장질환이 있어 죽음을 알리지않았지만 어머니가 두번이나 생사를 묻는 전화를 걸었다”면서 “어머니에게 이 사실을 어떻게 말씀드려야 할지 모르겠다”고 통곡했다. 고 김기석(金紀錫·42) 소방교의 9살,5살배기 두 아들은 아버지의 죽음도 모른 채 세란병원 영안실 주위에서 뛰어놀아보는 사람들의 가슴을 더욱 아프게 했다. 한편 서울 용산 중앙대부속병원에는 매몰현장에서 구출되었으나 아직 의식 불명인 이승기(李承基·38) 소방관의 어머니손옥희(孫玉姬·67)씨가 아들의 쾌유를 두손 모아 빌고 있었다. 이 소방관은 인공호흡기에 의지해 숨을 쉬고는 있지만 유독가스를 많이 마셔 이틀이 지나도록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송하기자 songha@
  • “열악한 처우 火魔보다 두렵다”

    ‘검은 연기를 마시며 부상을 입고 사망한 동료들을 보며…언제 압사할지 모른다는 공포감이 밀려온다. …이젠 떠나고싶다.자식은 어리고 내 나이도 중년이 되어간다.’ 4일 서울 홍제동 화재로 소방관 6명이 목숨을 잃은 후 행정자치부 인터넷 열린마당 게시판에 올려진 한 소방관의 고백이다. 서울 서부소방서의 한 소방관은 5일 “딸과 아내가 처음으로 ‘소방관 일을 그만두면 좋겠다’고 말했다”면서 “자부심만을 내세우며 설득할 자신이 더 이상 없다”고 털어놓았다. 위험수당 2만원,24시간 2교대 격일 근무,평균 초과근무 월120시간에 비번날은 소방검사와 순찰업무를 나가야 한다.화재 현장에서 부상당한 소방관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지정병원조차 없고 피부 이식 등의 비용은 자비로 충당해야 한다. 크게 다치기라도 하면 병원비를 대기도 힘들고 생활은 더욱어려워지는 이중고가 따를 수밖에 없다. 부상으로 입원했을 때나 교육을 받을 때는 급여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초과근무수당이 나오지 않는다. 이번 화재에서 부상한 이민호(29)소방사는 군경력 3년을 포함해 6호봉이다.부인(29)과 아들(1)이 있는 그의 2월 급여명세서를 보면 초과근무 수당이 43만4,890원으로 공제액을 뺀실수령액 135만여원의 3분의 1이나 된다.입원기간에는 초과수당을 받지 못해 급여는 90여만원으로 줄어든다. 소방방재본부에 따르면 소방공무원 1인당 국민수는 2,082명으로 미국 208명,프랑스 247명,일본 841명에 비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이직률은 97년 132명(2.8%),98년 193명(4.2%),99년 157명(3.3%)으로 한해 평균 130여명이 떠나고 있다. 서울 양천소방서 김주환(金周煥·46·소방경)구조계장은 “소방관들은 화재 현장에서 두려움과 공포를 느끼면서 생명을구한다는 자부심으로 이겨내지만, 불길보다 더 무서운 것이열악한 처우와 근무여건”이라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홍제동 화재참사 문제점과 대책

    4일 화재 현장에 투입됐던 소방관 9명을 사상케 한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주택 붕괴사고는 소형 건축물에 대한 관리가얼마나 허술한지를 그대로 드러낸 ‘대형 인재(人災)’였다. 붕괴 건물은 71년 지어진 뒤 수차례 시멘트 땜질 보수공사를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불에 견딜 수 있는 내화(耐火)철골물로 지은 것이 아니라 단순히 벽돌을 쌓아올린 탓에조그마한 충격에도 쉽게 내려앉을 위험이 상존했던 것으로주위 사람들은 전했다. 이웃 김모씨(51)는 “잦은 보수공사와 증축공사로 누더기같은 집이었다”면서 “철근과 벽돌로 지은 것이 아니라 시멘트를 덧발라 보기에도 위태위태했다”고 전했다. 건축 전문가들도 2층에 건평 80평의 건물이 불이 난 지 불과 24분 만에 무너져 내린 점에 비춰 이같은 문제가 있었던것으로 보고 있다. 현행 건축법 제40조 및 시행령 58조에 따르면 단독주택 중다중주택·다가구주택 등 2층 이상 400㎡ 이상의 건축물에대해서는 내화시설을 갖출 것을 의무화하고 있다. 서울 M건축 대표 김모씨(42)는 “최근 주택공급을 늘리기위한 고육책으로 건축허가 절차가 간소화된 다가구주택 등공동주택에 대한 안전점검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현장 접근을 못해 초기진화가 어려웠던 점도 소방관들의 희생을 피할 수 없게 만들었다. 큰 길에서 화재 현장까지 150m에 이르는 폭 6m의 도로는 승용차 두대가 간신히 통과할 수 있는 데다 특히 현장 부근에는 양쪽에 주민들이 세워둔 차량들로 꽉 차 진입이 불가능했다.화재 현장은 골목의 막다른 집이었다. 이 때문에 소방관들은 이면도로 벽면에 설치돼 있던 소화전에 소방호스를 연결해 진화에 나섰고,호스를 들고 뛰어 현장으로 뛰어 들어간 9명이 때마침 무너져 내린 건물 더미를 미처 피하지 못하고 숨지거나 다쳤다. 송한수기자 onekor@. * 세곡동 화재 현장. ◆화재 발생=세곡동 율암마을 화훼단지에 불길이 치솟은 시각은 4일 새벽 4시30분쯤.비닐하우스 안에는 이일행(李一行·58)씨 일가족 11명이 곤히 자고 있었지만 막내딸 기훤(錤煊·20·여)씨만 구조됐고 10명은 숨졌다.큰아들 준석(俊析·31)씨와 셋째아들 창현(昌鉉·25)씨는 집에서 잠을 자지않아 화를 면했다. 이웃 이성갑씨(46)는 “잠자리에 들려는데 ‘펑펑’하는 소리와 함께 이일행씨의 비닐하우스에서 연기와 화염이 치솟고 있었다”면서 “불길이 너무 거세 구조할 엄두도 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희생자 주변=숨진 이씨 가족 13명은 슈퍼마켓 운영에 실패한 뒤 이곳으로 와 비닐하우스 내부를 칸막이로 막아 6칸으로 나눠 방을 꾸며 살아 왔다. 율암마을은 10여년 전부터 조성된 꽃동네다.생활이 어려운30가구 120여명이 비닐하우스를 개조해 살고 있다. 전영우기자 onekor@. * 박준우소방사 약혼녀 넋잃은 통곡. “이번주에 함께 혼인신고를 하러 가기로 했는데….” 4일 서울 홍제동 화재 현장에서 숨진 서울 서부소방서 박준우(31)소방사의 시신이 안치돼 있는 연세대 신촌세브란스병원 영안실에서는 박씨의 약혼녀 장미정씨(31)의 통곡이 주변을 더욱 안타깝게 했다. “10일 함께 살 집에 이사하기로 했다”며 말을 한동안 잇지 못한 장씨는 “그이가 지금 당장이라도 눈 앞에 손을 흔들며 나타날 것같다”며 갑작스러운 비보에 망연자실했다. 보험설계사인 장씨가 박씨를 만난 것은 지난해 10월.서부소방서를 찾았다가 박씨의 성실함에 반해 결혼을 결심했다.장씨는 “어제 몸이 아파 전화 통화로 안부를 대신했는데 그게 마지막이 될 줄은 몰랐다”면서 “위험한 직업이라고 친정에서 반대하자 ‘꼭 당신을 지켜주겠다’며 안심시키던 듬직한 사람이었다”며 울먹였다. 99년 10월 서부소방서 구조대에 임용된 박씨는 중·고교때유도를 하고 특전사를 제대한 만능 스포츠맨으로 사고 현장에서 몸을 아끼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1년6개월 된 ‘신참’이지만 지금까지 1,300여회나 구조 출동을 해왔다. “걱정 같은 거 하지 말고 잘자.준우가 꿈에서 함께 지켜줄께….” 지난 3일 밤 11시41분 박씨가 장씨의 이동전화에 마지막으로 남긴 문자 메시지를 바라보던 장씨는 계속 흘러내리는 눈물을 참지 못했다. 대구에서 상경하느라 뒤늦게 영안실에 도착한 아버지 박신길씨(61)와 어머니 김원숙씨(63)도 아들의 시신을 확인하고비통해하다 실신했다. 동기생 오세종씨(31)는 “박씨는 평소 ‘다시 태어나도 소방관으로 일하고 싶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하며 자부심으로 똘똘 뭉친 강직한 소방관이었다”며 눈물을 훔쳤다. 안동환기자. * 소방공무원 근무실태. 행정자치부는 4일 서울 홍제동 화재참사와 관련,소방관들의열악한 근무조건 개선방안 마련에 나섰다. 현재 소방관들의 주당 근무시간은 평균 84시간.비번일 순찰까지 포함하면 100시간에 이른다.24시간 근무하는 재난상황실은 3교대로 운영중이다.위험수당은 월 2만원.특전사 장기복무자 3만8,000원,경찰특공대 4만원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군·경의 경우 현장 순직은 물론 일반 순직자까지 국립묘지에 안장되지만 소방공무원은 화재 현장에서 사망할 경우에 한해 개별심의를 거쳐 국립묘지 안장 자격이 주어진다. 과다 출동도 문제다.서울의 경우 75개 구급대가 하루 평균 10∼19건 출동하고 있으나 2교대 근무에 만족해야 한다. 한편 이날 사고로 순직한 소방관들에게는 유족보상금과 사망조의금 등 1인당 평균 5,600만원 안팎의 보상금이 지급된다.국가유공자로 지정될 경우 유족들은 월 50만원씩의 보훈연금을 받는다. 오일만기자 oilman@
  • 진화작업 소방관 6명 참사

    휴일 새벽 꽃샘추위 속에 화재현장에 출동한 소방관 6명이사람을 구하기 위해 살신성인(殺身成仁)의 정신으로 불속으로 뛰어들었다가 무너지는 건물더미에 깔려 순직했다.서울세곡동 화훼단지 비닐하우스에도 불이나 10명이 숨졌다. 4일 오전 3시48분쯤 서울 서대문구 홍제1동 312의 135 2층주택에서 불이 나 건물이 붕괴,서울 서부소방서 소속 박동규(朴東奎·45)소방장 등 6명이 숨지고 이승기(38)소방교 등 3명은 중상을 입고 치료 중이나 이 소방교는 위독하다. 숨진 소방관들은 화재가 난 건물 안에 사람이 남아 있다는말을 듣고 확인하기 위해 불타고 있던 건물 안으로 들어가다순식간에 변을 당했다. 경찰은 집주인 선모씨(69·여)의 아들 최모씨(32)로부터 “어머니에게서 꾸중을 들은 뒤 홧김에 불을 질렀다”는 자백을 받아냈다.최씨는 정신질환을 앓은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행정자치부와 서울시는 순직한 소방관들에게 1계급 특진과옥조근정훈장을 추서하고 국립묘지에 안장하기로 했다.또 서소문동 서울시청 별관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했다.영결식은 6일 서울특별시 소방방재본부장으로 치를 예정이다.한편 이날오전 4시40분쯤 서울 강남구 세곡동 202 율암마을 화훼단지비닐하우스에서 불이나 잠을 자던 이일행(李一行·58)씨 등일가족 10명이 숨졌다.경찰은 일단 누전 또는 전기곤로 과열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사망한 사람은 다음과 같다. ◇홍제동 화재 △박동규△김철홍(金喆洪·36·소방교)△박상옥(朴相玉·33·〃)△김기석(金紀錫·43·〃)△장석찬(34·소방사)△박준우(朴埈佑·31·〃) ◇세곡동 화재 △이일행△김옥례(金玉禮·54·이씨의 부인)△황수연(黃水蓮·31·〃 큰며느리)△이현수(29·〃 둘째아들)△박구자(朴九子·28·〃 둘째 며느리)△이아성(李雅星·6·〃 손자)△이유성(李兪聖·4·〃)△이유진(李兪珍·5·〃 손녀)△이아진(李雅珍·2·〃)△이아선(李雅善·1·〃)전영우 안동환기자 anselmus@
  • ‘살신성인’ 6인의 소방관

    서울 홍제동 화재현장에서 순직한 소방관들은 평소에도 투철한 직업의식으로 업무에 충실했던 모범 소방관이며 가장이었다.이들은 4일 화재에서도 ‘살신성인(殺身成仁)’의 정신으로 인명을 구하기 위해 불속으로 뛰어들었다가 변을 당했다. ■김철홍(金喆洪·36)소방교는 결혼도 미룬 채 서울 은평구응암동에서 75세 된 홀어머니를 모셔온 소문난 효자로 알려져 주위의 안타까움을 더했다.사고가 난 날 아침에도 “지난해 10월 뇌출혈로 쓰러진 노모를 며칠전 고향인 전남 장성으로 요양차 내려보냈는데 마음이 걸린다”고 말했다고 동료들은 전했다.순직 소방관 가운데 유일하게 미혼으로 5남3녀 가운데 막내다. ■박동규(朴東奎·45)소방장은 중부소방서에서 근무하다 85년 서부소방서로 발령받아 1,500여 차례나 화재현장에 출동,50여명의 인명을 구해낸 모범대원이었다.가정에서도 헌신적이어서 지난해 ‘자랑스런 소방관 아버지’에 뽑힐 만큼 성실한 가장이었다.순직 소방관 가운데 가장 직위가 높다. 남동생 정용씨(39·중랑소방서)와 6촌 동생도 소방관인 ‘소방관 가족’.동생 정용씨는 “형이 소방관 생활을 정성을 다해 하는 모습을 보고 나도 형의 길을 따르겠다고 결심했다”고 말했다. ■장석찬(34)소방사는 특전사 출신으로 소방구조대에 특채돼산악 구조의 베테랑으로 일해 왔다.슬하에 남매를 뒀다.한동료는 “농사를 짓는 아버지에 대한 효성이 지극할 뿐 아니라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성격”이라고 애도했다.지난해 연말아버지가 미끄러지면서 엉덩이를 다쳐 20일동안 수술을 받을때 바쁜 와중에도 매일 병원에 들러 간호할 정도로 효성이지극했다고 가족들은 전했다. ■김기석(金紀錫·43)소방교는 정교사 자격증을 갖고도 교사의 길을 뿌리치고 37세때 뒤늦게 소방관으로 뛰어들었다. 76년 포항 동지상고를 졸업한 뒤 회사원으로 근무하다 가정형편으로 못다한 공부를 하기 위해 원광대 행정학과를 거쳐94년 방송통신대에서 국문학을 전공,석사학위를 받은 학구파였다.구조대 부대장으로 현장 대원들을 성실하게 이끌어왔다. ■박상옥(朴相玉·33)소방교는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한 딸(2)을 둔 신혼이다.부인김신옥씨(28)는 “어제 오후 10시쯤남편이 전화를 걸어와 ‘딸은 잘 있느냐’고 했는데…”라며울다 실신했다. 김씨는 “남편은 하루에도 꼭 5차례씩,아무리 바빠도 2∼3차례는 집으로 전화를 하는 자상하고 가정적인 남편”이라면서“서부소방서에서만 10년 넘게 근무한 남편이 전에는 부상한번 입지 않았는데 이게 웬일이냐”며 통곡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 김대통령, 소방관 유족에 조의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4일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다가구주택에서 불을 끄다 소방관이 숨진 사고와 관련,“소방관들이 본연의 업무를 충실히 수행하다 순직한데 대해 슬픈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남궁진(南宮鎭) 정무수석을 유족들에게보내 조의를 표시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복지시설 운영자는 괴롭다

    잘못된 복지정책이 우리 사회의 ‘의인(義人)’들을 죽이고 있다는지적이다. 전문병원이나 장애인재활원 등 사회복지시설이 턱없이 부족한 탓에무리한 운영을 부추겨 사고 가능성은 늘 도사리고 있다.그럼에도 당국은 근본대책을 강구하기는커녕 문제가 생기면 시설운영 관계자에게만 책임을 떠넘기기 일쑤여서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는 게 지배적인 의견이다. 13일 보건복지부 등에 따르면 전국의 알코올·약물 중독 환자는 13만여명.하지만 이들을 위한 전문치료기관은 55곳에 불과하다.병상은1만6,500여개,의료인은 980여명뿐이다.지난 11일 8명의 사망자와 25명의 중상자를 낸 서울 중곡2동 신경정신과의원 화재는 이같은 열악한 실태를 그대로 드러냈다. 환자를 구출하기 위해 불길로 뛰어들었다가 중태에 빠진 김경빈(金耕彬·48)원장은 재활 프로그램 개발 등 평소 약물중독자 갱생에 사명감을 갖고 일해 왔다.하지만 이날 화재로 ‘관리부실’이라는 오명을 지게 됐다. 장애인 재활원도 예외가 아니다. 전국의 중증 장애인은 10만여명으로 추산된다.그러나 이들이 재활을 꾀할 수 있는 시설은 195곳,수용능력은 1만7,170명에 불과하다.4,700여명의 시설종사자 중 24시간 장애인들의 손발이 돼 주는 보육사는2,900명밖에 안된다.격무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중증 장애인의 재활에 최선이라는 1대1 재활훈련은 엄두도 내지 못한다.보육사 1인당 5명을 상대해야 한다. 지난 7월 발족한 ‘전국 장애인시설 직원연합회’는 오는 16일 서울여의도공원 문화광장에서 집회를 갖고 ‘2교대 근무 확보’를 위한대정부 결의문을 채택할 예정이다. 이들은 “국·공립시설 종사자의 70∼80%에도 못미치는 급여와 전일근무라는 열악한 근로조건,언제 사고가 날지 모르는 불안한 환경 속에서 나날을 보내고 있다”면서 “근로기준법에 준하는 대우 규정이만들어지지 않으면 하루 8시간,주 44시간 근무라는 준법투쟁에 돌입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소방관들은 화상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병원이 한곳도없는 상황에서 화마(火魔)와 싸우고 있다.진화작업 중 부상을 당하면의보수가가 적용되는 항목만 보상받게 돼 있는공무원연금법도 문제다. 서울 K소방서 이모씨(38)는 “생명보험 등 각종 보험에 들어가는 돈만 월 20여만원이나 된다”면서 “국민들의 재산과 목숨을 지킨다는보람으로 일하고 있지만 사기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고충을 토로했다.사회복지 전문가들은 그늘에서 일하는 이들에게 의무감만 지울게 아니라 예산배정 등 특단의 대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 金대통령, 서민·소외계층 챙기기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서민과 소외계층 ‘챙기기’에 직접 나섰다.대통령이 이들에게 관심을 기울임으로써 사회적 분위기를 유도하겠다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고 할 수 있다. 김대통령은 지난 11일 대학생 무료 인터넷 과외학습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는 ‘정이 넘치는 사람들의 모임(정사모)’ 회원들에게 서신을 띄워 격려했다. 김대통령은 “젊은 대학생들이 무료 인터넷 사이트를 개설해 형편이어려운 학생들에게 과외지도를 해주고 있다니 얼마나 마음 훈훈하고감사한 일인지 모르겠다”면서 “여러분의 활동에서 우리나라의 밝은미래를 보고 있다”고 흐뭇해했다. 또 “지금 진행중인 지식정보화의 물결은 한편으로는 부를 증식시켜생활을 윤택하게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적응하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들간에빈부격차를 더욱 크게 할 수도 있다”면서 “이러한 때에 자신의 시간과 지식을 쪼개 아무런 대가없이 봉사하고 있는 여러분들은 이 시대의 선구자들”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와 함께 “이웃을 생각하는 여러분의 훈훈한 정과 노력이야말로일부에서 걱정하고 있는 고액과외 문제와 신세대 젊은이들의 이기적인 일탈행위 등을 한낱 기우(杞憂)로 만드는 참으로 대견하고 자랑스런 일”이라고 치하했다. 김대통령은 최근 한 방송사가 기획보도한 부상 소방관들의 애환(哀歡)을 시청한 뒤 비서관을 불러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불철주야 근무하는 공무원들이 마음놓고 일을 할 수 있도록 특별대책을 세우라”고 지시했다는 후문이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현장근무 첫 여성소방대원 탄생

    국내 처음으로 여자 소방대원 4명이 탄생했다. 인천소방본부는 지난달 중순 실시한 소방대원 임용시험에서 4명의여성이 합격,현재 화재진압을 위한 물뿌리기 훈련과 고층건물에서 인명구조훈련 등 소방사 시보 교육을 받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소방본부측은 “소방행정이나 민원부서에서 일하는 여자 소방공무원은 있으나 화재현장에 출동,불을 끄거나 인명을 구조하는 소방대원은 이들이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화제의 여성 소방대원은 박은주(朴銀珠·26),김민정(金敏廷·25),황경희(黃景姬·25),신혜숙(申惠淑·24)씨 등 4명. 이들은 남자 739명,여자 107명 등 모두 846명이 응시한 임용시험에서 남자 120명과 함께 나란히 합격했다.현재 인천시 서구 심곡동 소방교육대에서 기초체력훈련과 소방법·행정법 등 관련법규 교육을 마친 뒤 물뿌리기 훈련과 인명구조를 위한 로프 하·도강 훈련 등을 받고 있다. 이들은 16일 4주간의 신규대원 교육을 끝내고 일선 소방서에 배치돼 남자대원들과 똑같이 화재현장에 출동하게 되며,6개월 뒤 소방사로진급하게 된다.명지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한 김 소방사 시보는 “많은 사고현장에서 소방관들이 일하는 것을 보고 감명받아 소방관이 되기로 결심했다”면서 “훈련이 생각보다 힘들지만 열심히 해 훌륭한 소방관이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창원 삼성테크윈 화재 진화작업 소방관 순직

    13일 오전 10시쯤 경남 창원시 성주동 삼성테크윈(구 삼성항공) 1공장 104동 광응용생산실에서 불이 나 카메라 생산라인 등 3억여원의재산피해를 내고 40여분만에 진화됐다. 이날 화재현장에서 진화중이던 창원소방서 소속 서준호 소방관(45·사진)이 연기에 질식,순직했다. 이날 불은 광응용생산실 천장에서 발생,삽시간에 공장 전체로 번졌으며 카메라케이스 등 합성수지가 타면서 발생한 유독가스로 소방관들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숨진 서소방관은 공기호흡기를 메고 공장내부로 들어가 발화지점을수색하다 공기용량이 모자라 연기에 질식,동료들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경찰은 공장 지붕쪽에서 불이 났다는 목격자들의 말에 따라 누전에의해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중이다. 한편 회사직원들은 화재현장을 취재하려던 KBS창원총국 강윤배기자(43)를 폭행,물의를 빚었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
  • 우리경제 경상수지-단기외채 빼곤 ‘정상적’

    ‘우리 경제는 아직 건실하다’ 최근 유포되고 있는 경제위기론이 과장돼 있다는 반론이 제기되고 있다.우리 경제의 실상을 살펴보면 아직 안정적이며 위기라고 할 수 없다는 것이다. 경제위기론의 출발선은 국제수지의 악화와 단기외채 증가,금융구조조정 지연등이었다. 위기론은 또다른 위기론을 불렀고 증시가 폭락하는 등 경제에 대한 불안감을 고조시켰다.병이 났을 때 ‘몸이 아프다,아프다’고 생각한 것이 병을 악화시킨 것과 같은 것이다. 정부가 일관되게 주장해오고 있는대로 위기는 없는 것일까?사실 여부는 더지나봐야 알겠지만 많은 경제전문가들의 대답은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이다.한국개발연구원 강문수(姜文洙) 연구위원은 “현재의 경제 상황이 어렵기는 하지만 위기라고까지 보지는 않는다”며 “다만 외환위기로 시작된우리나라의 경제난이 완전히 끝났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말했다. ◆경제상황 아직은 괜찮다 주요한 경제지표들의 추이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나타나고 있다.소비자물가는 지난달 전달에 비해 0.3% 떨어지고 지난해말보다는 0.4% 상승하는데 그쳤다.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도 물가상승률은떨어지고 있다.정부의 예상은 올해 2.5%로 연초 전망치보다 낮다. 실업률은 지난해 11월 4.9%에서 4.1%로 점차 낮아지는 추세다.외환보유액도지난해 12월 740억달러에서 846억달러로 100억달러 이상 늘었다. 문제는 경상수지와 단기외채다.경상수지는 지난해 12월 22억달러 흑자에서3월에는 1억8,000만달러로 감소했다.무역수지는 1∼4월중 7억7,000만달러로지난해 같은 기간의 10분의 1로 떨어졌다.그러나 경상수지 흑자폭이 감소한것은 국제유가의 급등이 가장 큰 원인이다.따라서 석유증산에 따라 유가가안정된다면 개선될 여지가 많다는 것이다.정부도 반도체와 자동차의 수출이하반기로 가면서 크게 늘고 수지 개선책을 마련하고 있어 흑자폭이 늘 것으로 보고 있다. 단기외채는 지난달 전체 외채의 30%를 넘어서 위기론의 이유가 되고 있다. 그러나 이 또한 4월부터는 개선되고 있다고 정부는 설명했다. ◆금융은 부실한가 지난해말 현재 금융기관 부실채권은 66조7,000억원으로공식 집계됐다.그러나 부실 인식도 과장돼 있다는 지적이다.수익을 못내는워크아웃,법정관리,화의기업에 대한 여신은 66조7,000억원에 포함돼 있는데다 금융기관들은 이들 여신에 대해서는 20% 이상의 대손충당금을 쌓고 있기때문이다.부실이 대손충당금 범위를 넘어 확대되는 경우는 문제가 되겠지만정부는 시장의 우려만큼 많지 않다는 생각이다. ◆무엇이 문제인가 불안감의 진원지는 불확실성이다.금융 구조조정에 대한불확실성이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정부는 자발적인 구조조정을 유도하고 6월말까지 은행의 잠재적 부실을 노출시키겠다고 말하고 있지만 방향이 정확히제시되지 않고 있다.경제안정을 위해 서둘러야 할 부분이다. 대우경제연구소 권순현(權純賢) 연구위원은 “부실이 있다면 빨리 터뜨려서상처를 치유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성진기자 sonsj@. *정부 경제팀 공과 평가 극대극. 2단계 금융구조조정 지연이 경제위기론을 유발하면서 재정경제부와 금융감독위원회 등 정책당국의 구조조정 대응에 대한 상반된 평가를 낳고 있다.‘꽃밭론’과 ‘바가지론’이 그것이다.재경부를 비롯한 정부 경제팀은 시중에 나돌고 있는 경제위기론에 대해 ‘어불성설’이라며 ‘꽃밭론’으로 맞서고 있다. 재경부의 한 관계자는 “소방관들이 불난 집의 불을 간신히 끄고 나자 집주인이 왜 꽃밭을 망쳐 놓았느냐”라고 비유하며 세간의 경제팀에 대한 평가에대해 서운해 했다. 지난 2년간 외환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애를 썼는데도 그 과정에서 생긴 작은과오를 찾아내 매도한다는 것은 지나치다는 하소연이다. 그러나 이에 대해 한 민간연구소 관계자는 ‘바가지론’을 제기했다. 불이 났을 때 다섯 바가지의 물이 필요하면 한꺼번에 다섯 바가지를 다 쏟아부어야 불을 끌 수 있다는 주장이다.조금씩 나누어 붓다 보면 불은 끄지못하고 결국 열바가지를 부어야 끌 수 있을 정도로 불은 커진다는 것이다. 금융팀이 적기에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비난의 뜻도 담겨있다. 이헌재(李憲宰) 재경부장관으로 대표되는 경제팀에 대한 평가가 정부 안팎에서 다르다는 사실을 나타내주는 사례라 할 수 있다. 손성진기자
  • 美 멤피스서 또 총기난사

    [멤피스(미 테네시주) AFP 연합]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에서 8일 화재 진압을위해 출동한 소방관들을 향해 한 괴한이 총격을 가해 4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했다고 경찰이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멤피스의 한 가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고 소방관들이 현장에 도착했으며 안전요원들이 가옥에 접근하는 순간 화염에 싸인가옥의 주차장에서 한 남자가 나타나 총기를 난사했다. 이어서 경찰과 범인간에 총격전이 벌어졌으며 범인의 총탄에 소방관 2명과경찰보조원 1명이 숨졌고 집안에서도 여자 1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또 소방관 1명과 총격 현장을 구경하던 여자 1명이 범인의 총탄에 맞아 부상,인근병원으로 후송됐다. 범인도 한 경찰관의 응사로 부상했다고 멤피스 경찰은 밝혔다. 이날 총격은 미시간주에서 6살난 초등학생이 동료 학생을 총기로 살해한지불과 1주일만에 일어났다.
  • [집중취재/구멍뚫린 지하공동구] 내팽개쳐진 ‘국가 중추 신경망’

    *여의도·목동 공동구 르포. 지하공동구가 불안하다.국가 기간시설이라고는 도저히 믿기지 않을 정도로재난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 서울 여의도광장에서 국회의사당쪽 차로변에 위치한 여의도 간선공동구.철제 출입구를 따고 들어간 내부에는 뿌연 흙먼지 속에 국가 중추신경망인 광케이블과 전화선,고압선과 상수도관,고열온수관 등 각종 관로가 빼곡하게 들어차 있다.시설 과포화상태임이 한눈에 드러난다. 축조후 23년이 지나면서 곳곳에 누더기처럼 남겨진 보수흔적이 부실공사의실상을 드러내주고 있다.안내 관리원은 “이래봐야 누수 하나 제대로 못막는다”고 말했다. 시설관리의 난맥상도 적나라하게 드러난다.15만4,000V의 고압선이 고열 온수관과 함께 가설돼 있는가 하면 장마철이면 공동구 곳곳으로 새어든 물을퍼내느라 관리원들이 날밤 새우는 일이 예사라고 했다.고압선과 고열 온수관을 함께 가설하는 것은 이 분야의 오래된 금기(禁忌)다. 현대화된 보안 및 관리시설을 추가할 수 없을 만큼 시설이 좁고 낡은 것도큰 문제다.한 관리원은 “너무 노후하고 협소해 이곳에 새로 스프링클러나보안시설을 설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잘라 말했다. 지하시설물 관리의 기초자료인 설계도면이 없다는 점은 국가 중추시설인 공동구가 얼마나 엉터리로 관리되고 있는지를 보다 극명하게 보여준다.설계도가 없다보니 고압선 등 애초 계획에 없는 시설들이 아무런 제약이나 정밀검토 없이 버젓이 가설되었다. 양천구 오목공원의 공동구 관리소를 통해 들어간 목동공동구도 구조체가 부실하기는 여의도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여의도보다 10여년 뒤에 축조돼 외형은 나아 보이지만 98년 안전진단때 경인지하차도 하부 40m의 공동구가 부실시공 판정을 받은 것을 비롯해 일부 구간에서 누수와 철근부식,토사유입 등 수많은 문제점이 드러나 안전대책이 시급함을 입증했다.안일한 공동구 관리의식은 두곳의 관리예산이 연간 각 1억원에 못미친다는 점에서도 알 수 있었다. 여의도공동구의 한 관리원은 “시설의 노후상태,예산과 관리인력 부족 등을 감안하면 공동구가 지금까지 이렇게라도 관리돼온 자체가 신기할 정도”라며 “알려지진 않았지만 최근 화재때 끔찍한 재난을 예고라도 하듯 난방관이음새에서 고온의 물과 증기가 새어나왔다”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 허술한 보안체계. 첨단문명의 신경망인 지하 공동구(共同溝)가 ‘공동구(空洞口)’로 불릴 정도로 보안에 관한한 헛점 투성이다.. ■허술한 보안체계 지하 공동구는 배전선로를 비롯해 유선방송 케이블,초고속 광통신망,상수도관,난방용 온수관 등 도시의 혈관과 신경망이 한꺼번에묻혀있는 중요시설이다.통신 금융 주거 등의 중요시설이 망라된 지하 공동구는 그래서 국가의 중요한 안보시설로 인식되고 있다.하지만 지난 18일 조그만 화재 때문에 여의도 일대의 통신과 금융전산망이 올스톱되는 ‘공황상태’를 겪어야 했을 정도로 보안은 허술하다. 서울지역 지하 공동구를 관리하고 있는 서울시 시설관리공단은 나름대로의보안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한국전력이나 한국통신 등 수용시설측이 공동구에 들어가려면 공문을 통해 사전에 출입신청을 해야 하는 등 엄격한 출입통제를 하고 있다.환기구와 출입구에는 열쇠를 채워놓았으며 경보장치를 마련,침입자가 발생하면 관리사무소에 즉각 통보된다. 그러나 누구든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들어가,국가 중요시설을 파괴할 수 있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환기구가 그대로 노출돼 있어 굳이 환기구를 뜯지 않고도 환기구 안으로 기름만 부으면 손쉽게 방화할 수 있다.쇠창살로 된 환기구에 달려있는 자물쇠도 대형 해머를 이용하면 부술 수 있을 만큼 취약하다.환기구엔 경보장치가달려있지만 직원이 출동하기 전에 얼마든지 파괴하고 달아날 수 있다. 화재가 났을 경우의 대비책 미비는 더욱 한심하다.이번에 화재가 발생한 여의도 지하공동구에는 스프링클러가 하나도 설치돼 있지 않았고 수동 소화기만 7대 있을 뿐이었다. ■개선책 화재에 대비해 기존에 설치돼 있는 케이블 등을 단계적으로 불연재로 바꿔야 한다.또 지하 공동구의 소방점검 체계를 자율점검에서 정기점검으로 강화해야 한다.특히 전력선이나 지역난방관 등은 단독구로 가설,화재가났을 때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이와 함께 경보시스템을 강화,사설 경비업체와 연계해 신속한 출동시스템을갖춰나가야 한다. 하지만 자치단체가 도로점용료를 받고 지하공동구를 빌려주고만 있을 뿐 정작 관리는 한전 등 각 수용기관이 하고 있는 불합리한 점을 없애기 위해서는 각 수용기관과 관리기관이 지하 공동구를 공동으로 관리할 수 있는 통합관리체계의 수립이 가장 시급하다. 김용수기자 dragon@. * 관련부처 대응. 서울 여의도 지하공동구 화재를 계기로 정부와 서울시 등 각 기관들은 잇따라 대책을 내놓았다. ■정부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원회는 지하공동구를 국가안보 차원에서 관리하기로 했다.국무조정실이 중심이 돼 지하공동구 관리 강화를 위한 각 부처의 의견을 수렴,법령 제·개정 등 종합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서울시 지하공동구를 소방방재본부의 정기 소방점검대상으로 지정,감독하기로 했다.지난 21일부터 26일 사이 건설안전관리본부 등 관련부서와 한국전력 등 외부기관 및 전문가들이 참여해 실시한 일제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종합대책을마련할 방침이다. ■경기도 지하공동구에 25m 간격으로 소화기를 비치하고 큰 피해가 우려되는 공동구에는 철판 등으로 방화구획을 만들 계획이다.송유관과 가스 저장·공급시설의 도면과 정압실 비상열쇠를 관할소방서에 보관하고 시설물 도심 통과지역에서는 굴착공사 등을 엄격히 제한하기로 했다. ■한국통신 공동구내 통신시설의 화재 취약지점을 불에 잘 타지 않는 난연재(難燃材)로 처리해 대형 화재발생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로 했다.또여의도 등 주요시설이 밀집된 곳에는 사고시에 대비,별도의 우회회선을 설치할 방침이다. 김재순기자 fidelis@. *외국에선 어떻게. 일본은 우리나라와 비슷한 공동구 체계를 갖추고 있지만 비교가 안될 정도로 모든 시설을 완벽하게 건설했으며,관리 또한 철저히 하고 있다.화재시 연소및 연기의 확산을 막기 위해 방화구역을 통과하는 급수관 및 배전관 등에불연재 사용을 의무화하고 있다. 미국은 공동구 안에 완벽한 소방시설을 갖추고 있다.자동식 스프링클러나물 분무식 설비를 이용,가연성 케이블을 화재로부터 보호하고 있다. 프랑스는 선진국들이 지하공동구를 본격 건설하기 시작한 2차대전 직후보다 훨씬 앞선 지난 1833년부터 수도관,전화 및 교통신호케이블 등을 한곳에 모은 원형공동구를 지하에 설치해왔다. 대부분의 공동구는 도로 확장이나 지하철 건설 등과 같은 대규모 공사와 함께 설치된다.따라서 공동구의 장기 수요예측을 충분히 하고 공동구 설치에적합한 다양한 공법을 개발해온 장점을 지니고 있다. 문창동기자 moon@. *전문가 제언 ■金炳曉 현대방화엔지니어링 대표. 지하공동구 화재는 일반화재와 달리 간접피해가 매우 큰 특수화재다.사상자 발생 위험이 적고 재산피해도 전선이나 통신선 등에 국한되지만 화재로 업무가 마비될 경우 자칫 천문학적인 피해를 가져올수 있다. 공동구의 전선과 케이블 다발에서 발생하는 화재는 대부분 전기적인 절연파괴가 발화의 원인이다.이런 사고는 과전류와 과열로 진행되며,뒤따라 발생하는 화재는 발견되기 전에 이미 확대돼버리는 경우가 많다.또한 공동구의 비좁은 구조나 유독성가스가 신속한 소화활동을 어렵게 만든다. 따라서 앞으로는 지하공동구에도 원자력발전소처럼 내화(耐火)전선을 사용하고,가능하면 전선·통신선과 상수도관이 지나는 통로를 달리하는 두개의공동구를 설치해야 한다. 이와 함께 일반 플라스틱 절연케이블은 화재때 염화수소 가스를 배출,기기를 부식시키고 소방관들에게 해를 끼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습식(濕式)스프링클러를 설치해야 한다.이 장비는 관에 항상 물을 저장하고 있다가 화재로 덮개가 녹으면 물이 쏟아져 나오게 돼있어 소량의 물로도 불을 끌 수있다.공동구 화재시 자동 스프링클러가 매우 유용한 사실은 미국에서 이미판명됐다. 이밖에 청정가스,탄산가스 또는 고(高)팽창포 등이 공동구 케이블 방호용으로 사용될 수 있다. 이와는 별도로 사전에 화재를 감시할 수 있는 무선 화재감시 장비를 설치,공동구 내부의 온도와 연기가 일정수준 이상일 경우 관할 소방서에 즉각 경보를 발령하는 장치도 예방차원에서 필요하다. 지하공동구의 화재 예방에 있어 가장 큰 장애는 근본원인을 찾아내 해결하려는 의지의 부족이다.지난 94년 발생한 동대문지역 통신구 화재에서도 보았듯이 사고가 단지 기술적인 문제에서만 비롯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다시한번 강조하고 싶다.
  • 여의도 지하공동구 화재 문제점

    ‘한국의 월가’를 한순간에 마비시킨 서울 여의도 교원공제회관 앞 지하공동구 화재사건은 ‘무방비’와 ‘관리 부재’가 함께 빚어낸 전형적인 ‘후진국형 사고’였다. 서울의 5곳에 마련되어 있는 지하공동구는 생명체에서 관절 부위에 해당한다.총연장 6㎞에 면적이 3만5,510㎡인 여의도 공동구의 경우 고압선을 비롯,유선방송 케이블,초고속 광통신망,상수도관,난방용 온수관 등 혈관과 신경에해당하는 중요한 시설들이 함께 들어서 있다. 단 한곳이라도 이상이 생기면 도시생활을 일순 마비시킬 수있는 주요 시설들임에도 방재시설은 아예 없었다.78년에 처음 만들어질 당시 법 규정이 없었다는 게 이유였다.15만4.000볼트짜리 고압선이 지나는데 흔해 빠진 스프링클러 하나 없었다.그러니 케이블의 피복은 불연재가 아니였음은 물론이고 불길이 번지지 못하도록 막아줄 방화벽이나 방화문 하나가 있을 리 만무했다. 불이 난 곳에 소방호스를 집어 넣을 만한 공간이 없어 소방관들이 불 구경을 하는 웃지 못할 촌극이 수도 서울의 한복판에 일어났다. 소방법28조는 95년 5월에는 지하공동구를 소방 대상물이라고 보고 연소방지시설을 갖추도록 명문화했지만 서울시는 97년에야 한국전력 등 관계 기관에 시설시정명령을 내렸다.그러나 4년 동안 이마저 철저하게 무시됐다. 94년 서울 동대문 지하통신구 그리고 97년 잠실아파트단지 지하공동구에서불이 나면서 도시생활이 마비되는 대혼란이 있었지만 ‘남의 일’로만 치부해버렸다. 안전의식이 ‘0점’이다보니 관리체계가 제대로 되어 있을 리 없었다.관리책임은 서울시에 있고 시설관리공단이 관리를 대행토록 되어 있다.그러나 실제로 공동구 안의 전력,통신,상수도,지역난방시설 등은 각각의 수용 기관이직접 관리해 왔다.규정상의 관리책임자 따로,실무를 담당하는 책임자가 또따로 있었던 셈이다. 허술한 관리체계는 ‘무방비’를 가져왔고 진화 과정은 ‘원시적’인 수준을 벗아나지 못했다.소방차가 무려 80여대나 출동했지만 전선케이블이 타면서 유독가스를 내뿜는 바람에 소방관들은 현장에 접근조차 못했다.화학차량이 10여대나 동원되었지만 공동구가 너무 좁아 소화포말을 뿌리는 것 이외에는 불길의 저절로 꺼지기를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사건현장을 찾은 전문가들은 “지하공동구 중간에 방화벽을 구획을 설정하고 불연재로 된 피복으로 내화전선을 쓰거나 콘크리트로 겉을 싸 화재에 대비해야 하는 것은 중요 시설의 기본”이라고 안타까워 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 증권사-은행등 통신망 거의 복구 '금융대란'없을듯. 한국통신과 한국전력,서울시시설관리공단 등은 서울 여의도 지하 공동구에서 발생한 화재현장에서 3일째 복구작업을 계속했다.이들은 20일 밤까지 증권사와 은행,언론기관,정당 등 주요 기관의 통신망 복구를 끝내 우려됐던 ‘금융대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화재 원인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지난 18일 밤 발생한 여의도 지하공동구 화재가 공동구 안 전력공급선에서 누전으로 발생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20일 오전 10시15분부터 감식작업을 시작한 경찰과 국과수 관계자는 지하철5호선 여의도역 네거리에서 의사당로를 따라 남동쪽으로 150m 지점(백조아파트 앞쪽)에 있는 2만2,900V짜리 고압선 2m 가량이 완전히 전소돼 잘려 있는 것을 확인했다. 경찰과 국과수는 완전히 탄 고압선의 재는 다른 전력선 및 통신선과는 달리흰색이었다”면서 “끊어진 전력선 바로 윗부분 천장 콘크리트가 화재 열기때문에 수분이 빠져 철근이 드러난 점으로 미뤄 가장 유력한 화재 발생지점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과 국과수는 그러나 배전반과 배수펌프 등의 과열이나 방화로 화재가났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감식작업 등을 거쳐 이번 주말쯤 정확한화재 원인을 발표할 예정이다. ◆복구 한국통신 직원 127명은 19일 밤샘작업을 해 20일 오후까지 불통된 3만3,141회선 가운데 50.6%인 1만6,776회선을 복구했다.또 증권거래소·금융기관·정당·언론사 등 주요시설의 통신망도 20일 밤 복구됐다.가정용 통신망은 빠르면 21일 복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전력은 대체 전송망과 지상 임시 전송선을 가설,19일 오후 1시쯤 여의도 일대 전력 공급을 재개,응급 복구를 끝냈다.그러나 화재 원인에 대한 감식작업이끝나지 않은 데다 통신망 복구와 자재 확보에도 시간이 걸려 시설까지 완전히 복구하는 데는 1주일쯤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복구작업 난맥상 서울시시설관리공단,한국통신,한국전력,지역난방공사, 경찰 등 관계 기관은 화재현장에 각각 따로 상황본부를 설치,의사소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구조물 관리를 맡고 있는 시설관리공단과 한국전력·한국통신은 화재 발생지점과 화재 원인에 대해 자신들의 책임이 아니라고 해명하는 데 급급했다.한편 지하 공동구에서 발생한 불은 17시간 만인 19일 오후1시20분쯤 완전히 진화됐다. 전영우 박록삼기자 ywchun@
  • 지리산폭우 순직 소방관유족 국가상대 손배訴

    지난 98년 8월 지리산 폭우 당시 인명구조 작업을 벌이다 익사한 고(故) 이정근·이래원 소방관의 유족 함모씨(여) 등 9명은 5일 “국가의 안전관리와감독소홀로 사랑하는 가족을 잃었다”며 국가를 상대로 2억9,000여만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서울지법에 냈다. 함씨 등은 소장에서 “국가는 긴급재난 구조 등 위험한 업무를 담당하는 소방관들의 안전을 위해 케이블카나 헬기,1인용 모터싸이클 등 첨단 구조장비를 지급하고 충분한 휴식을 보장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면서 “그러나 국가는 당시 소방관들에게 로프,자일 등 원시적인 장비만 지급하고 18시간이 넘도록 교대근무도 없이 인명구조활동을 벌이도록 방치해 사고를 불렀다”고 주장했다. 서울지법은 지난해 10월 지리산 폭우로 숨진 야영객들의 유족 권모씨 등 33명이 국립공원관리공단 등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유족들에게 12억9,000여만원을 지급하라”고 원고 일부승소 판결을 내렸었다. 이상록기자 myzodan@
  • 그리스 200년래 최악의 강진

    [아테네 외신종합] 그리스 수도 아테네 북부지역에서 7일 리히터 규모 5.9의 200년래 최악의 강진이 발생,적어도 49명이 숨지고 650여명이 부상을 입었으며,28개 지역에서 건물 100여채가 붕괴됐다고 그리스 보건당국이 8일 밝혔다.그러나 수백명이 무너진 건물 잔해속에 갇힌 것으로 알려져 사망자 수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지진은 아테네 북쪽 20㎞ 떨어진 메디니 지역을 진앙지로 7일 오후 2시56분(한국시간 오후 8시56분)쯤 약 10초동안 발생했으며,20여차례의 여진이 잇따라 시민들이 거리로 뛰쳐 나오는 바람에 일대 소동을 빚었다.특히 진앙지와 가까워 가장 많은 희생자를 낸 아테네 북부 타토이 지역에서는 벽돌공장이 무너지면서 근로자 70명이 파묻혔다고 소방관들이 전했다. 그리스 지진은 지난달 17일 리히터 규모 7.4의 강진으로 1만5,000명 이상의목숨을 앗아간 터키 이즈밋지역의 대지진 후 불과 3주만에 발생했다. 그리스와 터키 등이 속한 지중해 동부지역이 매우 불안정한 단층구조를 갖고 있어세계에서 지진활동이 가장 왕성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지난 64년 이후 그리스에서 발생한 지진만도 무려 2만차례를 넘는다. 이처럼 지진이 잦은 이유는 그리스가 유라시아판(板)과 아프리카판,아라비아판이 서로 교차하는 지점에 위치하고 있는 탓이다.3개의 거대한 판구조가끊임없이 서로를 남북으로 밀고 있어 이들 사이에 낀 그리스의 지각을 압박함으로써 크고 작은 지진이 빈발하고 있다는 분석이다.이같은 판운동은 터키의 북아나톨리아 및 동아니톨리아 단층에서 수없이 일어났는데,39년 이후 800㎞에 이르는 북아나톨리아 단층을 따라 리히터 규모 6.7 이상의 강진이 11차례나 발생했다.
  • 화성 청소년 수련원서 불…유치원생 23명 한밤 참변

    유치원 어린이들이 집단 투숙중이던 수련원에서 한밤에 화재가 발생,잠을자던 어린이 19명을 포함,23명이 숨지고 3명이 다치는 대형 참사가 발생했다. 30일 0시30분쯤 경기도 화성군 서신면 백미리 ‘씨랜드’ 청소년수련원 3층301호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나 고나현·가현(7) 쌍둥이 자매 등 23명이 숨졌다. 사망자는 고양 자매 등 서울 송파구 문정동의 소망유치원 원생 18명과 부천이월드유치원 원생 1명,신원 미상 4명이다. 신원을 알 수 없는 사망자는 어린이인지 어른인지조차 알 수 없는 상태이다. 경찰은 시신 23구를 국립과학수사연구소로 옮겨 신원을 확인중이다. 경찰은누전에 의한 화재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으나 모기향불에 의한 발화또는 실화(失火)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당시 수련원에는 마도초등학생 42명,경기도 안양 예그린유치원생 65명,서울공릉미술학원생 13명, 이월드유치원생 74명, 부천 열린미술유치원생 99명,소망유치원생 42명,그린그림학원생 43명 등 490여명의 유치원생 및 초등학생이투숙해 있었다. 특히현장에 있던 사람들이 불이 난 지 1시간이 지나서야 119로 신고,제대로 진화·구조활동이 펼쳐지지 못했다. 현지 소방 관계자는 새벽 1시41분에 화재신고를 접수,17분 후인 1시58분에현장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소방관들은 새벽 2시56분 불길을 잡았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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