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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형주 서울시의원 서대문소방서 명예소방관에 위촉

    문형주 서울시의원 서대문소방서 명예소방관에 위촉

    서울시의회 문형주 의원(국민의당, 서대문3)은 8일 서대문구 홍은동에서 소방관 및 지역주민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대문소방서(서장 서순탁)로부터 명예소방관 위촉식을 가졌다. 명예소방관은 사고현장에서 본연의 직무와 관계없이 인명구조, 화재 진압 등 사고처리 지원활동을 실시한 자, 장기간 사회 안전과 관련된 자원봉사 활동을 실시한 자 등을 대상으로 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위촉된다. 이날 행사는 위촉상 수여식을 마친 뒤, 명예소방관으로서 주택용 소방시설 전달식과 주택용 감지기 설치 및 소화기 보급을 하고 방수포 사용훈련, 비상소확장치 사용 훈련 등을 실시했다. 문 의원은 평소 안전과 사회봉사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화재예방, 사회 안전 등 각종 재단 예방활동에 앞장서 왔으며 지역의 원활한 소방업무에 적극적인 노력과 소방안전문화 전파 및 겨울철 화재예방 활동에 앞장서며 지역 대소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위촉되었다고 밝혔다. 문형주 의원은 “시민을 위해 성실히 봉사하는 소방관들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많은 소방관들이 맡은 임무에 성실히 임할 수 있도록 안전문화 확산과 화재예방에 기여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고 소방도로가 갖춰지지 않은 골목길 등에 대한 근본적 대책과 실질적 대안 또한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명예소방관으로서 2017년 11월 8일부터 2020년 11월 7일까지 3년간 각종 소방관련 행사 및 안전교육과 세미나 등에 참석하여 활동하게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착한 아이디어·삼성 기술력… 더 많은 생명을 구하다

    착한 아이디어·삼성 기술력… 더 많은 생명을 구하다

    “화재 현장에선 검은 연기 때문에 자기 손조차 보이지 않습니다. 손발의 촉감, 즉 동물적 감각으로 인명을 구해야 하니 정말 답답한 일이죠. 우리 소방관들에게 열화상 카메라가 절실하게 필요한 이유입니다.”2014년 4월 가정집 화재로 출동했던 경기 동두천소방서 한경승(36) 소방교는 화재 진압에는 성공했지만 불길과 연기에 집안 상황을 알수 없어 집에 살던 노인은 구하지 못했다. 이 일을 계기로 그는 가볍고 값싼 ‘열화상 카메라’ 개발에 뛰어들었다. 화재 현장에서 발화지점, 구조 대상자의 위치, 지형지물을 확인하려면 꼭 필요한 도구였다. 기존 열화상 카메라는 대당 가격이 2000만원 이상이어서 소방서마다 한두 대밖에 없었고, 무게도 1㎏가 넘었다. 한 소방교는 홀로 인터넷을 뒤지면서 공부를 했다. 2015년 말 블로거로 활동하던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의 김윤래 연구원이 이를 우연히 알게 되면서 동참을 하게 됐다. 한국산업기술대 학생들도 힘을 보탰다. 힘을 모은 이들은 지난해 사회를 위한 아이디어를 공모하는 ‘제4회 삼성전자 투모로우 솔루션’ 공모전에서 보급형 열화상 카메라를 출품해 아이디어 부문 대상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아이디어를 실제 제품으로 완성하기 위해 사내 벤처육성 프로그램 ‘C랩’을 연결해 주었다. 직원 5명이 자발적으로 참여를 희망했고, 올해 2월부터 연구를 거듭한 끝에 완제품을 만들어냈다. 열화상 카메라의 무게를 단 350g으로 줄이고 목에 걸 수 있는 형태로 만들어 화재 현장에서 소방관들이 두 손을 자유롭게 쓸 수 있도록 했다. 지난 8월부터 3개월간 현장테스트를 통해 현직 소방관들의 의견을 반영했고 지난 10월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린 세계 3대 산업안전전시회 ‘A+A’에 출품돼 독일, 중국, 인도, 일본, 중동 등의 소방관계자에게서 호평을 받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소방의 날’인 9일 이 열화상 카메라 1000대를 전국 소방서에 기부한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작년 450명 사상…11초마다 출동…68% 건강 이상…‘나는 대한민국 소방관입니다’

    작년 450명 사상…11초마다 출동…68% 건강 이상…‘나는 대한민국 소방관입니다’

    평균 수명 69세…재직 중 44세 정무직 공무원보다 13세 낮아 정신과 진료 4년 새 10배 급증 소방전문병원 설립은 매번 무산9일 ‘소방의 날’을 맞아 소방관들의 열악한 처우가 이제는 실질적으로 개선돼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3일 소방의 날 기념사에서 “소방관들에 대한 처우개선을 위해 국가가 나서겠다”면서 “소방관의 건강과 공무상 재해에 대한 국가의 책임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119 구급대는 지난 한 해 11.8초에 한 번꼴(출동 횟수 267만 7724회)로 출동하며 국민들을 위험에서 구해냈다. 소방의 날은 1991년 소방법(현 소방기본법) 개정으로 신고번호인 119를 상징하는 11월 9일로 정해졌다. 현재 소방공무원들의 업무가 과도하고 이들의 처우가 개선돼야 한다는 데에는 사회적으로도 이견이 없는 상태다. 하지만 관련 법률안 입법을 비롯해 실질적인 지원 논의는 수년간 공회전만 거듭하고 있다. 그러는 사이 순직하는 소방관은 매년 늘어나고 있다. 지난 5월 강원 강릉 석란정 화재에서도 두 명의 소방관이 목숨을 잃었다. 8일 소방청의 최근 5년간 공상 및 위험직무 순직자 현황에 따르면 2012년 292명, 2013년 294명, 2014년 332명, 2015년 378명, 2016년 450명의 소방관이 크게 다치거나 순직했다. 공무원연금공단에 따르면 소방관의 평균 수명은 69세(재직 중 44세)로 공무원 직군 가운데 가장 낮았다. 평균 수명 82세로 가장 오래 사는 장·차관 등 정무직 공무원과는 13세 차이가 났다. 소방관들의 건강 상태도 매우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특수건강검진을 받은 소방 인력 4만 840명 가운데 2만 7803명(68.1%)에게서 난청·폐 손상 등 건강 이상 소견이 나왔다. 정신과 진료 건수도 2012년 484건에서 지난해 5087건으로 4년 만에 10배 이상 늘어났다. 소방관의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 것은 하루 이틀 된 얘기가 아니다. 그런데도 현재 이들의 치료를 전담하는 병원은 아직 한 곳도 지정·운영되고 있지 않다. 이 때문에 소방관의 업무와 질병 간의 연계성에 대한 연구가 거의 이뤄지지 않아 이들의 순직을 증명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소방 전문병원 설립 논의는 2002년에 시작됐지만, 예산 확보 문제 등으로 번번이 무산됐다. 이영주 서울시립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소방 인력은 즉각적인 1차 치료 외에 화상과 트라우마 등 장기적 치료가 필수적인데 이를 전담하는 병원이 없었을 뿐 아니라, 치료비도 소방관 자비로 부담해 왔다”면서 “소방전문병원 설립을 비롯해 소방 인력 지원 정책이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소방 전문 치료센터 지정·운영안을 담은 소방공무원 보건안전 및 복지 기본법 개정안은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이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119 출동 전산화… 슈퍼 김 개발… ‘지방행정 달인들’

    119 출동 전산화… 슈퍼 김 개발… ‘지방행정 달인들’

    유동호 소방위 등 10명 선정 꿀벌 육종 연구 등 성과 다양 새달 19일 6개 분야 시상식 “제가 밤을 새워 가며 3년 가까이 투자해 만든 ‘119 출동 전산화 시스템’이 전국의 수많은 위급 환자들을 살려내고 있어 지금도 너무 뿌듯합니다.”‘지방행정의 달인’에 선정된 유동호(41) 강원도 인제소방서 소방위는 6일 “‘현장에 답이 있다’는 말처럼 화재 진압 소방관들의 이야기를 귀담아들은 덕분에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면서 “대한민국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정보통신의 중요성을 국민들이 보다 더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행정안전부와 서울신문이 공동 주최하고 NH농협이 후원하는 ‘제7회 지방행정의 달인’ 10명이 이날 최종 선정됐다. ‘지방행정의 달인’은 창의적 생각과 높은 업무숙련도로 국가와 지역사회에 탁월하게 기여한 지방공무원을 뽑는 행사다. 올해는 전국에서 68명이 응모해 서류심사와 현지실사, 발표심사 등을 거쳐 일반행정과 문화관광, 지역경제, 지역개발, 주민안전, 행정개혁 등 6개 분야에서 10명이 선발됐다. 2011년 첫 행사 때부터 올해까지 모두 120명의 공무원이 ‘달인’의 영예를 얻었다. 유 소방위는 지금껏 통화 내용을 듣고 사람이 직접 판단하던 119 출동 전과정(신고 접수-출동지령-관제)을 전산 시스템화한 공로로 ‘소방정보통신의 달인’이 됐다. 그의 노력으로 119 출동이 전산화돼 재난 현장과 가장 가까운 소방서에서 자동으로 출동할 수 있게 됐다. 119구조대가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출동하면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데 기여했다. 최성제(46) 전남 해양수산과학원 주무관은 기후변화에 대비해 국내 최초로 김 신품종인 ‘슈퍼 김’을 개발한 성과로 ‘슈퍼 김 종자 개발의 달인’에 올랐다. 그가 길러낸 종자는 일반 김보다 생산량이 두 배 이상 많아 국내 어업인들에게 큰 수익을 안겨 줬다. 기존 수입종자를 대체해 수십억원에 달하는 로열티 절감 효과도 덤으로 거뒀다. 조봉래(53) 경북 예천군 농업기술센터 농촌지도사는 국내 지자체 가운체 최초로 꿀벌 육종연구에 나선 업적으로 ‘곤충 산업화의 달인’에 등극했다. 그는 정부 장려품종인 ‘장원벌’을 개발해 국내 꿀 생산량을 6000t가량 늘렸고, 울릉도에 전국 최대 여왕벌 생산기지(1만 6000㎡, 3000마리 사육)도 조성해 꿀벌자원 보전에도 공을 세웠다. 비영리법인 운영에서는 홍기석(57) 인천시 사무관, 지방회계제도 부문에서는 정미숙(49) 경기 부천시 중4동 주무관, 특산물 관광 분야에서는 송홍주(51) 충북 영동군 농촌지도사, 농산물 유통분야에서는 서은숙(44) 충남도 주무관이 각각 달인에 선정됐다. 하수관리의 안전성을 높인 이성연(41) 서울 관악구 주무관과 상수도 작동을 효율화한 김정환(47) 광주시 상수도사업본부 주무관, 실시간 버스환승시스템의 효율성을 높인 김경희(43) 경기 부천시 주무관도 달인에 이름을 올렸다. ‘지방행정의 달인’ 시상식은 다음달 19일 열린다. 이들에게는 특별 승진 및 승급 권고 등 인사상 우대와 국외연수 혜택 등이 주어진다. 이들은 공무원 교육기관에서 강사로 활동하는 등 공직자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활동을 맡는다. 이들의 활약상은 ‘달인학 개론’이라는 책으로도 출간된다. 윤종인 행안부 지방자치분권실장은 “주민을 위해 현장에서 발로 뛰는 달인의 노력과 열정이 공직사회 전체에 귀감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文 “소방관, 국민 살리는 국가의 손… 공무상 재해 국가책임 강화하겠다”

    文 “소방관, 국민 살리는 국가의 손… 공무상 재해 국가책임 강화하겠다”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소방관은 삶과 죽음의 기로에 선 국민의 손을 가장 먼저 잡아주는 ‘국가의 손’”이라며 “소방관의 건강과 공무상 재해에 대한 국가의 책임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소방관의 숙원인 국가직 전환을 시·도지사와 협의하고 있다”면서 “지역마다 다른 소방관의 처우와 인력·장비의 격차를 해소하고 각 지역의 소방안전서비스를 골고루 향상시키는 데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충남 천안 중앙소방학교에서 열린 제55회 소방의 날 기념식에서 이같이 밝힌 뒤 “더이상 사명감과 희생만을 요구해서는 안 되며 소방관에 대한 처우개선을 위해 국가가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소방관의 신체·정신적 피해를 예방하고 치유할 수 있는 복합치유센터 설립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소방병원 신설도 적극 검토하겠다”면서 “생명을 구하는 소방관은 분명히 숭고한 직업이며 동시에 좋은 직업도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소방관들께서 국민을 위해 희생하는 동안 국가가 그만큼의 예우를 했는지 돌아봤다”며 “소방관의 고질적인 인력부족은 업무 과중을 넘어 국민 안전과 소방관 자신들의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다. 화재진압·구급·구조 임무를 맡은 현장인력은 법이 정한 기준에 비해 1만 9000여명이나 부족해 정부는 올해 1500명을 시작으로 2022년까지 부족한 소방인력을 차질 없이 확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지진 등 자연 재난과 원전·산업단지·화학물질 화재 등 대형 재난에 대한 대응 역량 강화 ▲거주지역과 연령, 장애 등으로 인한 안전 소외 방지 ▲평창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 안전 개최 등을 당부했다. 이날 기념식은 2015년 2월 서울 사당종합체육관 거푸집 공사 중 붕괴사고로 파묻혔다가 구조된 남재학씨 등 소방관의 희생으로 구조된 시민이 직접 행사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문 대통령은 기념식에 앞서 지난 9월 강릉 석란정 화재 당시 목조건물 붕괴로 순직한 고 이영욱 소방위의 가족 등 순직소방관 유가족과 함께 소방학교 내 충혼탑을 참배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문재인 대통령 만난 한지민, ‘이런 미소 처음이야’

    문재인 대통령 만난 한지민, ‘이런 미소 처음이야’

    3일 충남 천안 중앙소방학교에서 열린 소방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이 배우 한지민, 정우성에게 명예소방관 위촉장을 수여했다.명예 소방관으로 위촉된 정우성과 한지민은 소방관들의 국가직 전환과 처우 개선, 소방청의 독립을 돕는 ‘소방관 눈물 닦아주기 법’의 국회통과를 기원하는 릴레이 캠페인 ‘소방관 GO 챌린지’에 참여하며 관심을 독려한 바 있다. 특히 이날 한지민의 문재인 대통령을 향한 눈빛과 미소가 화제를 모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제 55회 소방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인력부족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방관들에게 더는 희생만을 강요해선 안 된다며 처우개선을 위해 국가가 나서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올해 1500명 신규 채용을 시작으로 2022년까지 법이 정한 기준보다 1만9000명이나 부족한 소방인력을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또 “소방관의 건강과 공무상 재해에 대한 국가의 책임을 강화하겠다”며 “복합치유센터 설립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소방병원 신설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서울포토] 문재인 대통령, 인명 구조견과 ‘눈 맞춤’

    [서울포토] 문재인 대통령, 인명 구조견과 ‘눈 맞춤’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충남 천안 소방학교에서 열린 소방의 날 행사에 참석, 시범훈련을 마친 소방관들과 악수를 나누던 중 인명 구조견과 눈 맞춤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 [서울포토] ‘소방의 날’…문재인 대통령, 소방관들과 기념촬영

    [서울포토] ‘소방의 날’…문재인 대통령, 소방관들과 기념촬영

    3일 충남 천안 소방학교에서 열린 소방의 날 행사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이 행사를 마친 후 소방관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 영화 ‘타워링’이 현실 된 듯…초고층 화재 훈련한 성동

    영화 ‘타워링’이 현실 된 듯…초고층 화재 훈련한 성동

    “주민 여러분, 103동 5층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당황하지 마시고 침착하게 행동하시기 바랍니다. 젖은 수건 등으로 코와 입을 가리고 몸을 최대한 낮춰 이동하시기 바랍니다.”1일 오후 3시 서울 성동구 행당동 42층 규모의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 ‘서울숲더샵아파트’에는 사이렌 소리가 요란하게 울려 퍼졌다. 화재 대피 방송도 스피커를 통해 실시간 흘러나왔다. 주민들은 안내 방송에 따라 아파트 밖으로 빠져나왔다. 소방관들은 5층 화재 현장을 향해 물을 뿌리며 화재를 진압했다. 일부 소방관들은 화재 현장으로 진입, 아파트 내에 고립돼 있는 주민들을 구조했다. 이날 서울숲더샵아파트에선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 화재 대피 가상훈련이 진행됐다. 지난달 30일 시작한 ‘2017년도 주민참여형 재난대응 훈련’의 하나로 이뤄졌으며, 성동구·성동소방서·성동경찰서 등 관계 기관 종사자들과 아파트 주민 300여명이 참여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도 동참, 현장을 지휘하며 주민 안전과 화재 수습에 힘을 쏟았다. 성동구 관계자는 “올해는 재난유형 중 초고층 대형 화재와 지진 피해를 실제 상황처럼 훈련하는 것으로 기획했다”며 “유관기관 간 협업과 신속 대처, 주민 대응 능력 향상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2017년도 주민참여형 재난대응 훈련은 지난달 30일 공무원 비상소집 훈련을 시작으로, 3일까지 실시된다. 2일엔 방문객 밀집 장소인 성수동 이마트 본사에서 지진 대피 훈련을, 3일엔 재난상황 메시지 전파 훈련을 한다. 정 구청장은 “이번 훈련을 통해 유관기관·단체 간 통합 지위 체계가 효율적·체계적으로 구축되면 재난 대응 수준이 한 차원 더 높아져 더욱더 안전한 성동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긴박한 아들 구조상황서 웃으며 사진찍는 아빠 논란

    어린 아들의 긴박한 구조상황에서 한가롭게 웃으며 기념 촬영을 한 아빠가 큰 비난을 받고있다. 지난 27일 중국 영자매체 상하이스트는 지난 25일 푸젠성 푸톈시에서 벌어진 어린이 구조현장 모습을 영상과 함께 공개했다. 사건은 이날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4살 소년이 한 아파트의 발코니 난간 창살 사이에 머리가 끼면서 발생했다. 소년이 장난을 치다가 머리가 창살 사이에 낀 후 스스로 빼지못하는 상황에 놓인 것이다. 얼마 후 구조 신고를 받고 현지 소방대가 출동했고, 소방관은 철장을 자른 후 안전하게 소년을 구조했다. 현지 네티즌의 비난을 받게 된 사건은 이 과정에서 벌어졌다. 구조 작업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하는 아빠의 모습이 함께 포착된 것. 특히나 공포에 질려 울음을 터뜨리는 아들을 앞에두고 재미있다는 표정으로 이를 촬영하는 아빠의 모습은 네티즌의 공분을 사기에 충분했다. 현지언론은 "당시 소방관들은 아이를 안전하게 빼내기 위해 갖은 수단을 동원하며 땀을 흘렸다"면서 "이 과정에서 아빠가 한 일은 웃으며 기념촬영을 하는 것 뿐이었다"고 꼬집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소방관 직업병 절반이 ‘난청’… 산재 인정은 단 2건

    사이렌·기계음 등으로 시끄러운 현장에서 근무하는 소방관들이 ‘난청’으로 고통받고 있다. 그러나 최근 10년 동안 난청으로 공무상 재해 인정을 신청한 소방관은 9명에 그쳤고 실제 인정을 받은 사례는 단 2건이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14~2016년 소방공무원 대상 특수건강진단 결과 직업병 판정을 받은 소방관 1만 9290명 가운데 소음성난청을 앓는 사람이 절반(49%·9430명)에 가까웠다. 그러나 2008년 훈련 도중 폭음탄 폭발로 병원에 이송돼 소음성난청을 진단받은 2명을 제외하고는 최근 10년간 이 병으로 공무상 재해를 인정받은 소방관은 없었다. 실제 현장에서 근무하면서 소음에 지속적으로 노출돼 병을 얻었음에도 마땅한 보상을 받지 못한 것이다. 이는 소방관들의 업무환경이 소음성난청을 유발했음을 입증할 자료가 소방청에 없기 때문이다. ‘소방공무원 보건안전 및 복지 기본법’에 따르면 소방관의 업무환경 측정은 임의조항이다. 굳이 하지 않아도 별다른 제재가 없는 상황이라 관련 예산이 편성된 적이 사실상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가인권위원회는 2015년 실시한 소방공무원 인권상황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지난해 청력보호기 등을 보급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으나 소방청은 1년이 지나도록 마땅한 대책을 마련하지 않았다. 이날 열린 소방청 국정감사에서 박 의원은 “소방업무환경 측정을 의무조항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조종묵 소방청장은 “(문제가 발생한) 원인을 제대로 규명하고 종합적인 대책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별별영상] 영국 소방관들이 발레복 입은 까닭

    [별별영상] 영국 소방관들이 발레복 입은 까닭

    영국 이브샴 지역의 소방관들이 우스꽝스러운 복장으로 발레를 선보였다. 지난 10일(현지시간) 유튜브에 공개한 2분 남짓의 영상을 통해서다. 소방복 대신에 하늘거리는 주황색 치마와 줄무늬 양말을 신고 발레 동작을 선보이는 소방관들의 모습은 웃음을 자아낸다.이들이 체면마저 버리고 이런 퍼포먼스를 선보인 이유는 암 환자들을 위한 치료와 연구에 인식을 높이고 기금을 모금하기 위해서다. 소방서 측은 “더 많은 생명을 구하고자 비용을 마련하는 가장 쉽고 재미있는 방법”이라고 밝혔다. 사진·영상=Jane Redman/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국민의당 우일식, ‘지롤발광’ 발언 “과했다면 사과…애칭 정도”

    국민의당 우일식, ‘지롤발광’ 발언 “과했다면 사과…애칭 정도”

    우일식 국민의당 디지털소통위원장은 4일 국민의당을 비판하는 네티즌들을 향해 ‘지롤발광’ 등의 표현을 쓴 점에 대해 “과했다면 사과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지난 1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서울 용산소방서를 방문한 이후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는 논란이 일었다. 소방관 증원에 반대하는 당 대표가 왜 연휴에 소방서를 찾아 소방관들을 힘들게 하느냐는 지적이었다. 급기야 인터넷에는 자신을 용산소방서 소방관이라고 주장하는 네티즌의 글까지 올라왔다. 이에 우 위원장은 “당 디지털소통위원회에 신고접수됐다”면서 “팩트 확인 후 법적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러한 국민의당의 대처에 한 네티즌은 “감히 국민의 비판에 대해 법으로 대응하겠다? 즉 국민을 적으로 여기고 싸우시겠다? 낮은 자세로 임하겠다더니 거짓말이네?”라고 반발했다. 그러자 우 위원장은 “지롤발광 생각해 보시고 총구상대 제대로 겨누어 주삼”이라고 대응했다. 또 다른 네티즌의 비판에는 “○○○님 지롤치지 말고 국민의당 디소위 응원해주세요”라고 대꾸하기도 했다. 이러한 대처로 논란이 일자 우 위원장은 “지롤이라는 말은 애칭 정도”라며 진화에 나섰다. 그는 “지롤발광이라는 표현은 명절날 소방관등 고생하는 분들이 먼저인데 지지자들끼리의 논쟁을 말한 것”이라며 “소방관님들의 처우개선 논의와 별도로 전개되는 부분과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의 공세방향의 아쉬움을 말한 것인데 과한 부분이 있다면 사과드리고 시정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소방관님 안심하고 현관문 뜯어내세요”…서울시, 보상금 지원

    소방관들은 불을 끄거나 주민을 대피시키기 위해 현관문을 뜯고 들어갔다가 문 값을 물어내라고 하면 사비를 털어야 했다. 이제는 서울시에서는 이런 일이 없어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2일 ‘재난현장활동 물적 손실 보상에 관한 조례 시행규칙’을 제정해 손실보상 기준, 지급절차와 방법 등을 구체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지난 3월 화재 등 재난현장에서 소방관이 구조·구급·소방활동을 하다 발생한 물적 피해를 시가 보상하도록 조례를 제정했다. 소방관이 불을 끄거나 인명을 구하려다 손실을 재산에 대한 보상 책임을 서울시장이 진다. 그러나 조례를 시행하기 위한 손실보상 기준과 절차 등 세부 규칙이 제정되지 않았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관들은 화재 진압을 하면서 이웃 주민을 대비시켜야 한다. 벨을 눌러도 기척이 없으면 출입문을 강제로 열기도 한다. 이 과정에서 문이 부서졌다며 손실보상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다. 옆집 베란다를 통해 다세대주택에 진입하느라 에어컨 실외기, 유리창이 부서져 보상을 요구받기도 한다. 시행규칙안에 따르면 구조·구급활동 과정에서 손실을 본 물건을 수리할 수 있는 경우 수리비를, 수리할 수 없다면 교환 가액을 서울시가 지원하게 된다. 점포가 망가졌다면 영업을 못 하는 기간에 발생할 수 있는 이익금을 지원한다. 특히 손실보상금이 200만원 이하인 경우 손실보상심의위원회 결정 없이 보상금을 지급하도록 했다. 손실을 보상받으려는 시민이 청구서를 관할 소방서에 제출하면 손실보상위원회가 열린다. 위원회는 청구서 접수 30일 안에 심의 결과를 청구인에게 알리고, 손실보상금을 지급한다. 서울시는 규제·법제심사를 거쳐 오는 12월 시행규칙을 공포할 계획이다. 한편 서울시·경기도·부산시 등 일부 지자체는 소방관의 공무 중 발생한 손실보상금을 지원해주지만 관련 제도가 없는 곳이 더 많다. 업무 수행 중 일어난 사고나 물적 손실에 대한 소방관의 민·형사상 책임을 면제해주는 내용을 담은 소방법 개정안(더불어민주당 윤관석 의원 대표발의)이 국회에 발의돼 있으나 1년째 상임위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김영중 기자 jeunesse@seoul.co.kr
  • 사람 구하느라 현관문 뜯은 소방관, 서울시가 보상금 지원

    사람 구하느라 현관문 뜯은 소방관, 서울시가 보상금 지원

    소방관이 사람을 구하느라 뜯어낸 현관문에 대해 나중에 손실 보상 요구가 들어올 경우 앞으로는 서울시가 보상금을 지원한다.2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는 ‘재난현장활동 물적 손실 보상에 관한 조례 시행규칙’을 제정해 손실보상 기준, 지급 절차와 방법 등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소방관들은 현장에서 화재 진압과 함께 불이 난 곳뿐만 아니라 이웃 주민들도 함께 대피시켜야 한다. 벨을 눌러도 인기척이 없는 집은 출입문을 강제로 열어 사람이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문이 부서졌다며 손실보상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었다. 옆집 베란다를 통해 다세대주택에 진입하느라 에어컨 실외기, 유리창 등이 부서진 것에 대해 보상을 요구받기도 했다. 이 때문에 서울시는 앞서 3월 화재 등 재난 현장에서 소방관이 구조·구급·소방활동을 하다가 발생한 물적 피해에 대해 서울시가 보상하도록 조례를 제정했다. 소방관이 업무를 수행하다 다른 사람의 재산에 손실을 입힌 경우 보상 책임을 서울시장이 지는 것이다. 그러나 조례가 제정된 이후에도 손실보상 기준과 절차 등 조례를 시행하기 위한 세부 규칙이 제정되지 않아 실제 정책이 이행되지 못 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번에 마련된 시행규칙안에 따르면 구조·구급활동 과정에서 손실을 본 물건을 수리할 수 있는 경우 수리비를, 수리할 수 없다면 교환 가액을 서울시가 지원하게 된다. 점포가 망가진 경우 영업을 못 하는 기간에 발생할 이익금도 지원 대상이다. 손실을 보상받으려는 시민이 청구서를 관할소방서에 제출하면 손실보상위원회가 열린다. 위원회는 청구서 접수 30일 안에 심의 결과를 청구인에게 알리고, 손실보상금을 지급하게 돼 있다. 소방관들이 가장 반길 만한 점은 손실보상금이 200만원 이하인 경우 손실보상심의위원회 결정 없이 보상금을 지급하도록 한 점이다. 손병두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현장지휘팀장은 “보상금이 10만원 이하 소액으로 나오면 위원회 절차나 소송 과정을 거치기 번거로워 소방관 개인 돈으로 해결하는 경우가 많다”며 “보상의 사각지대가 해소돼 앞으로는 소액도 간편하게 청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규제·법제심사를 거쳐 올해 12월 중 시행규칙을 공포할 계획이다. 서울시·경기도·부산시 등 일부 지자체는 소방관의 공무 중 발생한 손실보상금을 지원해주고 있지만 관련 제도가 없는 곳이 더 많다. 업무 수행 중 일어난 사고나 물적 손실에 대한 소방관의 민·형사상 책임을 아예 면제해주는 내용을 담은 소방법 개정안(더불어민주당 윤관석 의원 대표발의)이 국회에 발의돼 있으나 1년째 상임위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특파원 생생 리포트] ‘죄수 소방관’ 들어보셨나요

    [특파원 생생 리포트] ‘죄수 소방관’ 들어보셨나요

    “불과 마주하면 무섭기도 하지만 교도소 대신 여기에 있는 것이 행복해요. 그리고 보람도 있고요.”미국에 ‘죄수 소방관’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우리나라는 1960~70년대 경부고속도로나 제주도 5·16 도로 건설에 범죄자를 이용하기도 했지만, 인권과 민주주의를 대표하는 국가에서 산불 진화 등 중노동에 죄수나 범죄자를 이용한다는 것이 선뜻 이해되지 않는다. 하지만 산불이 잦은 미 캘리포니아주의 범죄자들에게 ‘죄수 소방관’은 인기다. 교도소가 아닌 산불 진화 캠프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생활을 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주 정부는 일반 소방관(매달 평균 임금 3300달러)에 비해 매우 저렴한 비용(평균 500여 달러)으로 소방 인력을 충원하면서 연간 1억 달러(약 1200억원) 이상의 예산을 아끼고 있다. 캘리포니아 교정당국 관계자는 “캘리포니아 소방관 1만 2000여명 중 3분의1인 4000여명이 조기석방과 약간의 금전적 대가를 받고 산불 진화에 나서는 죄수 소방관”이라면서 “주 정부와 죄수들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서 죄수 소방관 제도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캘리포니아 지역에는 한 해 평균 크고 작은 산불이 5000회 이상 발생한다. 2010년에는 한 건의 산불로 46만 에이커(약 5억 6300만평)를 순식간에 잿더미로 만들기도 했다. 산세가 험하면서 우기가 짧은 탓에 산불이 쉽게 일어나고 진화도 어렵다. 1년 내내 험준한 산에서 산불과 마주하는 캘리포니아 소방관은 미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기피 직업 중 하나로 알려졌다. 그래서 아이디어를 낸 것이 ‘죄수 소방관’이다. 먼저 약물이나 알코올 관련 등 범죄 사안이 가볍고 비폭력적인 수감자 가운데서 신청을 받는다. 그렇다고 수천명의 신청자 모두가 소방관이 되는 것은 아니다. 일차적으로 교정당국의 선택을 받은 이들은 체력 테스트를 거친다. 또 4주의 기초 훈련을 마쳐야 비로소 ‘죄수 소방관’이 된다. 이들은 비교적 자유로운 생활을 한다. 교도소가 아니라 담장이 없고 열린 기숙사에서 민간 소방관들과 함께 생활한다. 식사의 ‘질’도 교도소와 비교할 것이 안 된다. 양질의 스테이크와 새우를 마음껏 먹을 수도 있다. 또 가족들이 방문하면 바비큐를 즐길 수도 있고, 캠프 내 작은 숙소에서 최대 3일간 가족과 지낼 수 있다. 한 죄수 소방관은 “교도소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자유가 주어지는 것이 매력”이라고 말했다. 보통 캘리포니아 죄수들은 하루 모범 생활을 하면 하루 복역일이 줄어든다. 하지만 죄수 소방관들은 하루 산불 진화에 투입되면 복역일이 이틀 준다. 따라서 1년에 100일 정도 산불현장에 투입된다면 하루 자연 감소분과 이틀 특별 감소분을 더해 1년 정도의 형기가 줄어드는 것도 장점이다. 특별 급여도 나온다. 하루에 기본 2.56달러에 산불현장에 투입되면 시간당 1달러의 수당이 더해진다. 일반 교도소 죄수들의 시간당 노역장 임금인 8~95센트에 비해 높은 편이다. 죄수를 소방관으로 쓰는 것을 ‘착취’로 보는 시각에 대해 소방당국 관계자는 “강요가 아니라 자신의 선택에 의한 것”이라면서 “교도소로 돌아가겠다고 하면 바로 돌려보낸다”고 논란을 일축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김부겸, 소방청 개청식서 눈물 흘린 까닭은?

    김부겸, 소방청 개청식서 눈물 흘린 까닭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27일 강릉 석란정 화재로 목숨을 잃은 소방관들을 언급하다 눈물을 흘렸다.이날 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소방청 개청 119 비전선포식에 참석한 김 장관은 격려사를 하던 중 눈시울을 붉혔다. 김 장관은 “강릉 석란정 화재로 소중한 생명을 잃은 고 이영욱 소방경과 이호현 소방교 두 분의 명복을 빈다”면서 “소방관의 사기와 긍지를 높이고 소방관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처우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들의 장래 희망에 대해 ‘커서 소방관이 되어라’라고 자랑스럽게 말해줄 수 있도록 우리 모두 힘을 합쳐 나가자”고 밝혔다. 그는 지난 19일 순직사고 소방관 영결식장에서도 안타까움에 눈물을 흘린 바 있다. 김 장관과 조 청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은 소방관의 상징색인 주황색 종이로 접은 비행기를 날리는 퍼포먼스를 벌이며 독립청으로 부활한 소방청의 개청을 자축했다. 한편, 이날 소방청은 ‘안전한 나라·행복한 국민, 대한민국 119’라는 비전을 제시하며 ▲현장중심의 총력대응체계 구축 ▲국민이 참여하고 함께 만드는 안전사회 ▲과학적 기반의 소방역량 강화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119서비스 확대 등의 핵심전략을 발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만 3000여차례 화재 진압’ 퇴직소방관 업무상 재해 인정

    ‘1만 3000여차례 화재 진압’ 퇴직소방관 업무상 재해 인정

     강릉 석란정 화재를 진압하다 두 명의 소방관들이 숨지면서 소방공무원에 대한 처우 개선 문제가 이슈가 되고 있는 가운데 2003년 대구 지하철 화재참사를 비롯해 1만 차례 넘게 화재 현장에 출동한 퇴직 소방관 이실근(62)씨가 기나 긴 소송 끝에 ‘소뇌위축증’에 대한 업무상 재해를 인정받았다.  24일 소방청에 따르면 대법원 2부(주심 권순일 대법관)는 지난 20일 이씨가 공무원연금공단을 상대로 낸 ‘공무상 요양 불승인 처분 취소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패소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지금껏 1만 3000여차례 재난 현장에 출동한 이씨는 2004년 ‘소뇌위축증’ 판정을 받고 투병 생활을 시작했다. 소뇌위축증은 소뇌가 쪼그라드는 희귀병으로 나중에는 거동 자체가 불가능해진다.  이씨는 2014년 야간 당직근무 중 쓰려져 병원에 후송되자 37년간 일한 직장에서 명예퇴직하기로 결심하고 공무원연금공단에 요양급여를 신청했지만 거부당하자 소송을 냈다.  이씨는 1,2심에서 모두 패소했다. 요양급여가 지급되려면 질병과 업무 간 인과관계가 인정돼야 하는데, 재판부는 소방관의 일(과로 혹은 반복되는 유독물질 흡입)로 소뇌위축증이 발병했다고 볼 만한 의학적 근거가 없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대법원은 달랐다. 소방관이 화재 진압 시 접하는 일산화탄소가 몸에 산소공급을 방해해 뇌 손상을 야기할 수 있는 만큼 이씨의 질환이 업무와 무관하다고 보기 힘들다는 것이다.  김지은 이화여대 뇌인지과학과 교수는 “비록 유전성 질환일 가능성이 있다고 해도 화재현장에서 노출되는 독성물질이나 산소부족, 열, 심리적 스트레스 등이 쌓이면 발병을 촉진할 수 있다’는 논거가 대법원에서 받아들여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위험물질 등 발병인자에 노출되는 소방관 등에게 중증·희귀질환이 발병하면 업무 관련성을 입증하지 않아도 공무상 질병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이른바 ‘고(故) 김범석 소방관법’이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대표로 발의돼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콘크리트 속 ‘꿈틀’… 희망 가리킨 소녀의 손가락

    콘크리트 속 ‘꿈틀’… 희망 가리킨 소녀의 손가락

    구조대 빗속 사투 TV 생중계20일(현지시간) 오전 멕시코의 수도 멕시코시티 남쪽에 있는 엔리케 레브사멘 학교. 전날 오후 발생한 규모 7.1의 강진으로 인해 학교는 형체도 찾아볼 수 없이 무너져 있었다. 어린이를 포함해 35명이 매몰된 것으로 알려져 전 국민의 안타까움을 자아낸 이곳에서는 이웃 주민과 경찰, 군인, 소방관들이 줄을 지어 콘크리트 더미를 끊임없이 파내고 있었다. 구조대가 무언가를 발견한 것은 그때였다. 산산이 부서진 콘크리트 더미 사이로 작은 손가락이 삐죽 나와있었다. 이를 발견한 구조대는 다급히 외쳤다. “내 말이 들리면 손을 움직여 봐!” 잠시 뒤 손가락은 미약하게 까딱거렸다. 구조대는 즉시 구조견을 동원해 살아 있음을 확인했다. 잔해 사이로 난 작은 구멍을 통해 구조대는 대화를 시도했다. 건너편에는 프리다 소피아라는 이름의 12세 소녀가 갇혀 있었다. 지진이 발생한 지 만 하루가 다 되어 가는 시점이었지만 놀랍게도 소피아는 살아 있었다. 지진 당시 석제 테이블 밑에 엎드려 있어 목숨을 구했다. 구조대는 소피아에게 물과 산소를 공급해 가며 21일 새벽까지 구조작업을 계속했다. 비까지 내려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소피아를 구하기 위한 구조대의 사투는 TV를 통해 멕시코 전역에 생중계됐다. 멕시코인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아가야, 우리 모두가 너를 위해 기도하고 있단다”, “부디 모든 장애물이 제거돼 구조대가 널 구할 수 있기를” 등등 응원의 글을 남기고 있다. 소피아의 손가락은 희망의 상징으로 떠올랐고 여기에 힘입어 수천 명의 구조대와 자원봉사자들이 소피아 같은 생존자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시간이 갈수록 매몰자가 생존할 가능성이 낮아지는 상황이라 구조당국은 수색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멕시코 전역에 3일간의 애도 기간을 공포한 엔리케 페냐 니에토 대통령은 트위터에 “일분 일초가 중요하다. 이것은 시간과의 싸움”이라고 했다. 현재까지 멕시코 지진으로 인해 245명이 사망하고 2000여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영욱 형님·호현아, 화마 없는 곳에서 편히 쉬소서”

    “영욱 형님·호현아, 화마 없는 곳에서 편히 쉬소서”

    강원 강릉시 석란정 화재 진압도중 순직한 이영욱(59) 소방경, 이호현(27) 소방교의 영결식이 19일 강릉시청 대강당에서 강원도청장으로 엄수됐다.영결식에는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조종묵 소방청장을 비롯해 유가족과 동료 등 800여명이 참석해 순직한 두 대원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영결식은 고인에 대한 묵념과 약력보고, 1계급 특진 추서와 공로장 봉정, 영결사, 조사, 헌시낭독, 헌화 및 분향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영결사에서 “고인들은 공직생활 내내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일이라면 어떠한 재난현장에서도 살신성인의 정신으로 인명구조에 나서는 모범을 보여 주신 진정한 영웅의 표상이었다”고 말해 주위를 숙연하게 했다. 경포 119안전센터 동료들의 조사가 이어지는 동안 영결식장은 온통 눈물바다였다. 허균 소방사는 조사에서 “비통한 심정으로 당신들을 떠나보낼 수밖에 없는 게 너무 한스럽고 가슴이 메어 옵니다. 하늘이 무너졌습니다. 혼백이 다 흩어지듯 아련하기만 합니다. 영욱이 형님, 호현아. 이제는 화마가 없는 곳에서 편히 잠드소서”라며 끝내 울음을 터뜨리자 유가족들도 함께 오열했다. 영결식이 끝난 뒤 동료 소방관들은 운구차 양옆으로 도열해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순직한 두 소방관은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됐다. 두 소방관은 지난 17일 오전 4시 29분쯤 강릉 석란정에서 화재 진화작업을 펼치다 무너진 건물 잔해 등에 깔려 순직했다. 강릉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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