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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탁상행정 소방법 집단소송 불보듯

    탁상행정 소방법 집단소송 불보듯

    “네모난 건물을 세모난 소방법에 억지로 끼워 맞추라는 것밖에는 안 됩니다. 단속공무원이 봐도 심하다면 말 다한 거죠.” 서울시내 한 소방서에 근무하는 이모(35) 소방관은 내년 5월 발효되는 개정 소방법과 관련해 현장지도를 나갈 때마다 곤혹스럽다. 학원,PC방, 식당을 찾아다니며 비상구 등 화재대피 시설을 새 법령에 따라 고치라고 독려하고 있지만 이 소방관 스스로 바뀐 규정이 억지스럽다고 느낀다. 다중이용업소에서 화재가 났을 때 인명피해를 최소화하자는 뜻으로 만들어진 개정 소방법이 시행을 여섯달 남짓 앞두고 곳곳에서 마찰을 빚고 있다. 업주들은 현실을 무시한 탁상행정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행정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상당수 소방공무원들도 여기에 공감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사람 목숨이 최우선”이라며 반박한다. 경기도 광명시에서 비디오방을 운영하는 장모(48)씨는 비상구 확장을 놓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가로 65㎝, 세로 130㎝인 지금의 비상구를 가로 75㎝, 세로 150㎝로 넓혀야 하지만 비상구 옆에 커다란 기둥이 자리하고 있다. 공사를 하려면 기둥을 없애든지 해야 하는 상황. 하지만 건물주인은 “건물의 안전성을 해쳐 가면서까지 세를 줄 수는 없으니 차라리 가게를 비우라.”고 요구했다. 소방법에는 학원(수강생 100명 이상), 노래방, 찜질방, 고시원, 비디오방, 산후조리원, 전화방, 일반음식점 등이 다중이용업소로 규정돼 있다. 개정법에 따라 이런 업소가 입주한 건물은 지하와 지상 5층 이상 층에 기존 비상통로 외에 추가로 외부 비상계단을 만들어야 한다. 지상 4층 이하라도 발코니 등을 통한 피난처를 추가로 확보해야 한다. 이를 어기면 200만원의 벌금이 부과되고 이후 유예기간을 넘기면 3년 이하 징역이나 15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업소들은 “취지는 좋지만 현실적으로 적용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며 볼멘소리를 낸다. 상당수 건물들이 건축법이 규정한 최소 여유공간(대지경계로부터 50㎝)만 남겨놓고 세워져 있어 외부 계단을 설치할 공간 마련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개정 소방법에서 규정하는 계단의 폭은 75㎝. 외부계단을 만들 경우 건축법을 어기는 것은 물론이고 남의 땅까지도 침범하게 될 소지가 있다. 특히 인접건물에서도 비상계단을 만든다면 물리적으로 계단 2개분의 공간이 나올 수가 없다. 건물 5·6층에서 입시학원을 하는 김모(35·경기도 시흥)씨도 외부 비상계단을 만들라는 권고를 받았다. 그는 “공사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형사처벌을 당하든지 소방법에 맞는 건물로 이사를 가든지 두 가지 방법밖에 없다.”고 했다. 건물 안에 공사를 하는 것도 쉽지 않다고 업주들은 주장한다. 기둥·벽 등으로 여유공간이 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은 데다 이미 완공된 건물의 벽이나 바닥을 뚫는 대공사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더욱이 관련 의무를 이행해야 하는 사람이 건물주가 아니라 업주여서 업주가 세입자일 경우 건물주의 반대에 부딪치는 경우도 많다. 이와 관련, 소방방재청 소방제도운영팀 이윤근(46)씨는 “인천 인현동 호프집 화재나 경기 예지학원 등 비상구나 피난로의 미비로 인명피해가 커지는 사례가 많아 엄격한 법 적용이 불가피하다.”면서 “이미 부처별 회의를 거친 만큼 아무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불만이 있을 수 있겠지만 예외를 둘 경우 다수를 보호한다는 입법취지를 살릴 수 없다.”고 강조했다. 현재 학원연합회 등 일부 다중이용업소 업주협회 등은 단체마다 대책위원회를 만들고 관련 규정을 없애 달라는 내용의 행정소송을 준비 중이다. 전국학원총연합회 조영환(50) 대책위원장은 “화재를 통한 인명피해를 막겠다는 법 취지는 이해하지만 현실을 고려치 않고 책상에 앉아 만들어진 법을 무조건 따르라는 것은 말도 안 된다.”면서 “새 소방법은 법률불소급 원칙에도 위반되는 만큼 행정소송 등 집단행동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유영규 이유종기자 whoami@seoul.co.kr
  • “소방 낙후지서 여생을 활활”

    “이순의 나이지만 탄자니아 사람들에게 한국의 우수한 소방기술을 전수하는 데 남은 인생을 걸겠습니다.” 지난 2003년 정년퇴직한 전 서울시 소방방재본부 박인규(60) 소방장에게는 지난 30년의 세월도 모자랐다. 모랫바람 뜨거운 아프리카 탄자니아에 우리의 우수한 소방기술을 전수하는 소명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박 소방장은 지난 1977년 소방공무원으로 첫발을 내디뎠다. 원래 대학에서 신학을 전공한 그였지만 목회 대신 재난현장에서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한 삶을 택했다.30년 가까이 소방공무원으로서 화재진화는 물론 원인조사·진화전략 등의 업무를 두루 맡아 대통령포장을 받기도 했다. 퇴직한 만큼 이제는 스스로를 위한 시간을 보내도 좋으련만 박 소방장은 젊은 사람들도 선뜻 나서기 힘든 오지에 몸을 던졌다.지난해 4월 한국국제협력단(KOICA) 탄자니아 파견 소방관 모집에 지원한 것이다. 그는 “퇴직 직전부터 개발도상국에 가서 소방관련 봉사활동을 하는 것이 소망이었다.”면서 “공고를 보는 순간 여생을 이곳에서 봉사하며 살아야겠다는 의지가 솟았다.”고 회고했다. 파견요원으로 선발된 박 소방장은 사전교육을 받은 뒤 지난해 8월 의료진 2명과 함께 탄자니아로 갔다. 현지에서 약 3개월간 스와할리어를 배운 뒤 지난해 12월부터 다르살람시 소방서에서 자원소방관으로 활동하고 있다. “서울보다 더 넓은 면적에 인구 250만명이 사는 대도시에 소방관이 약 100명, 소방서가 단 한 곳뿐이라는 사실에 깜짝 놀랐습니다.” 게다가 진화에 사용되는 소방차량은 5대에 불과했고 그나마 3대는 낡고 2대는 너무 신형이라 제대로 다룰 수 있는 소방관이 없었다. “화재가 발생해도 이를 진압할 수 있는 능력이 거의 없었습니다. 의류공장 화재를 3시간 만에 진화했더니 여기서는 3일이 가도 못끄는 불을 껐다며 놀라더라구요.” 박 소방장은 화재가 발생할 때마다 일일이 현장에 따라나서 현장을 지휘하고 진화전략을 제시해주고 있다. 장비가 제대로 정비돼 있지 않으면 불호령을 내리는 것도 박 소방장의 몫이다. 이같은 박 소방장의 활약상은 현지 언론에도 크게 알려져 그가 시내를 지날 때면 사람들이 ‘파이어(Fire)’라며 엄지를 치켜세우곤 한다고. 탄자니아 대통령도 한 만찬장에서 그에게 감사표시를 했다고 한다. 앞으로도 탄자니아에서 활동을 계속하겠다는 박 소방장이 가장 아쉬워하는 부분은 장비와 지원부족. 소화기·응급구조장비 등 기본적인 물품과 소방관 교육을 위한 교재가 크게 부족한 상태다. 박 소방장은 30일 출국한다.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안전 APEC’ 우리가 책임진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일이 가까워옴에 따라 정부 경호안전통제단이 부산에 상주하고 경찰과 소방대가 현장활동체제로 전환하는 등 본격적인 경계태세에 들어갔다. 정상회의의 안전과 경호를 총괄하는 정부 경호안전통제단(단장 김세옥 대통령경호실장)은 1일 오전 9시30분 정상회의가 열리는 해운대 벡스코에서 양재열 경호실 차장과 유관 기관장 및 각계 인사 등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통제단 사무소 개소식을 가졌다. 청와대경호실과 국가정보원, 국방부, 경찰, 소방방재청, 해양경찰청 등 유관 기관들로 구성된 경호안전통제단은 정상회의가 끝날 때까지 부산에 상주하면서 부산시 등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안전한 APEC’을 위한 완벽한 준비를 하게 된다. 경호안전통제단은 지난해 1월 발족된이후 정상회의장인 벡스코와 동백섬 누리마루 APEC하우스, 김해공항, 정상숙소로 사용될 호텔 등 제반 행사시설에 대한 경호안전 활동을 벌여왔는데 부산 상주를 계기로 현장위주의 점검활동을 더욱 강화한다. 정상회의 기간 경호업무를 담당할 경찰조직인 경호경비단도 이날 오전 10시 해운대 올림픽공원에서 허남식 부산시장과 허준영 경찰청장 등 3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발대식을 갖고 활동을 시작했다. 경호경비단은 발대식을 마친 뒤 연합진압전술과 테러진압 시범을 선보였다. 이밖에 소방경호안전본부도 이날 오후 2시 해운대 아르피나 유스호스텔에서 소방공무원 및 의용소방대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발대식을 가졌다. 소방경호안전본부는 정상회의장 등 각종 행사장의 안전예방활동을 총괄지휘하며 외국인 참가자들의 긴급 구조 및 구급, 회의장 및 국빈들의 숙소 등에 대한 화재특별경계 등의 활동을 하게 된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제복입은 여성들 “임신이 겁나요”

    제복입은 여성들 “임신이 겁나요”

    나라를 지키고 사람을 구하고 도둑을 잡는 여성들. 전통적으로 남성들의 영역이란 인식이 강한 국방·치안 등 분야에서 여성의 약진은 더 이상 뉴스거리가 아니다. 그러나 제복을 입고 위풍당당하게 활동하는 여성들은 격하고 고된 업무 속에 남모르는 고민을 안고 산다. 오랜 금녀(禁女)의 벽은 깨졌지만 아직 시스템이 현실을 따라가지 못하는 탓이다. 밤낮이 따로 없는 근무환경 속에 특히 심각하게 맞닥뜨리는 문제는 임신과 출산, 육아다. 그들의 속사정을 들어보자. 2000년 경찰에 투신, 일선 지구대에서 근무하는 여경 A씨는 관내 주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면서도 정작 소중한 자기 몸은 제대로 지키지 못했다.20대 후반 나이에 유산 경험이 벌써 3차례.2003년 7월 마지막 유산 이후로는 아이를 가질 엄두도 못내고 있다.2003년 당시 임신했다는 사실을 상부에 보고했지만 근무 형태를 조정하기가 어렵다는 답만 돌아왔다.“하루 3교대인 지구대 근무에서 당신이 빠지면 전체 근무일정에 큰 차질이 빚어진다.”는 게 이유였다. 생각해보면 과거 2차례 유산했을 때도 그랬다. ●아이 낳고 복귀하자 마자 곧바로 야간근무 A씨는 동료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도 눈치 보이고, 설마 이번에도 유산이 될까 하는 생각에 사흘에 한번씩 야근을 강행했다. 하지만 불규칙한 생활과 피로 누적으로 결국 세번째 아기마저 유산됐다.A씨는 “임신을 할 때마다 야간 근무를 하지 않고 주간 근무를 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사정했지만 매번 가혹하게 거절당했다.”며 울먹였다. 서울 관악경찰서 정보1계장 강미현(40) 경위는 결혼 10년차 주부다. 그는 “여경들의 임신과 출산, 육아는 제도적으로는 잘 갖춰져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여성 개인이 알아서 해결해야 할 문제쯤으로 치부되는 경향이 강하다.”고 말했다. 강 경위는 벌써 꽤 오래 전이기는 하지만 아이를 낳고 복귀하자마자 곧바로 야근에 투입됐던 사실을 기억해 내곤 씁쓸해했다. 경찰청은 몇해 전 여경들이 임신 사실을 확인한 때부터 출산 뒤 1년 동안 야근을 하지 못하게 하는 지침을 내렸다. 제도적으로는 조금씩 개선이 되고 있는 것이디. 강 경위는 “최근 2∼3년 동안 여경들의 임신, 출산에 대해 배려하는 제도적 장치들은 늘었지만 현실이 제도를 뒷받침하지 못하는 것은 여전하다.”고 전했다. 제복을 입는 여성들이 임신했을 때 겪는 또다른 고민은 ‘제복’이다. 일반 기업체 임부복처럼 임신부의 몸을 충분히 고려해 제작된 게 아니라는 불만이 많다. ●치마형태 임부복 업무에 적합하지 않아 서울 종로소방서에서 근무하는 황윤희(28)씨는 2002년 임신했을 때 임신부를 위한 근무복을 입지 못했다. 임신 사실을 쉽게 밝히지 못했을 뿐 아니라 임부복이 업무에 적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급받은 임부복은 치마 형태였다. 구급차에 올라 환자를 돌보는 게 황씨의 일이었지만 차에 오르내릴 때마다 치마가 펄럭여 여간 불편한 게 아니었다. 고민 끝에 황씨는 치마 대신 남자들이 입는 큰 바지를 입었다. 황씨는 “옷이 불편한 것도 그렇지만 출동할 때마다 울리는 커다란 사이렌 소리에 뱃속의 태아가 혹시 놀라지는 않을까 늘 미안한 마음이었다.”고 말했다. 황씨는 임신 7개월이 넘어서야 구급요원 근무에서 내근으로 옮길 수 있었다. 임신기간 못지않게 출산 후에 나타나는 문제도 만만치 않았다.24시간 비상근무를 해야 하는 업무 특성상 아이를 돌보는 게 사실상 불가능했다. 황씨는 “많은 여성 동료들이 유산을 경험했다.”면서 “임신과 출산은 물론 출산 뒤 아이를 키우는 것은 직장을 계속 다닐지 회의감이 들게 하는 아픈 부분”이라고 말했다. 소방방재청도 지난해 임신한 직원은 야근을 시키지 말고 내근부서로 돌리라는 지침을 내렸지만 현실적으로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 한 여성 소방공무원은 “임신을 했다고 말하자 겉으로 임신한 티가 날 때까지는 외근을 계속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토로했다. ●“임신티 날 때까지 외근 계속하라” 지시도 남성들 틈바구니에서 어려움을 겪기는 여군도 마찬가지다.‘금녀’의 잔재들이 경찰이나 소방 쪽보다 훨씬 더 많다는 게 여군들의 한결같은 얘기다. 심지어 군에서는 1988년 이전까지는 간호병과를 빼고는 여군의 임신이 아예 허용되지 않는 엄청난 인권침해가 지속돼 왔다. 장교들은 결혼만 허용됐고 부사관은 출산은 물론 결혼도 불가능했다.88년 여군의 출산 제한이 풀린 이후에도 현실적인 조치는 한참 뒤에야 이뤄졌다. 올해 6월에야 겨우 임신한 여군들에 대해 당직근무를 하지 않게 하는 지침이 해군·공군으로 확대됐다. 육군의 한 영관급 여군장교는 “80년대 후반까지만 해도 여군이 임신하면 무조건 제대를 해야 했다.”면서 “이 때문에 선배들 중에는 결혼해도 임신을 안 하거나 아예 결혼 자체를 꺼리는 경우도 많았다.”고 전했다.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승진 능력보다 인맥 좌우” 서울시 공무원 절반 불만

    서울시 직원 가운데 절반 이상이 승진제도에 불만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는 4일 서울시청공무원직장협의회가 자체적으로 실시한 ‘공직사회 개혁을 위한 정책설문조사’에서 밝혀졌다. 설문에는 본청을 포함,30개 기관 1만 907명(소방공무원 제외) 가운데 13%인 1426명이 참여했다.● 1426명 설문… 40% “불공정” 설문조사 결과 현 승진제도에 대해 40.1%가 불공정한 편이라고 답했고 13.7%가 매우 불공정하다고 응답하는 등 53.8%가 불만을 표시했다. 불공정하다는 의견 가운데 ‘업무능력보다 인맥이 우선시된다.’는 주장이 가장 많았다.‘인사적체가 심하다.’‘기능·일반직 차별’‘인사가 원칙보다 예외에 의해 좌우된다.’는 지적이 상당수를 차지했다.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사제도개선위원회 설치의 필요성을 묻는 설문에는 77.4%가 찬성했다. 그러나 ‘매우 공정하다.’와 ‘공정한 편’이란 의견은 각각 0.8%와 45.4%로, 전체 46.2%를 차지했다.● 77% “인사제도개선위 설치 찬성” 행정직이 자칫 간과할 수 있는 기술업무를 위해 전담팀을 신설하자는 의견에는 68.8%가 찬성했고 반대한다는 응답은 12.1%에 불과했다. 부구청장의 직위를 기존 ‘행정직’에서 ‘행정직 혹은 기술 직렬로 복수화’하자는 질문에는 72.8%가 찬성한다고 답했고 반대는 13.2%에 머물렀다. 특히 찬성 비율이 기술직(94.0%)과 연구직(94.4%), 기능직(73.4%), 별정직(72.4%), 계약직(65%)은 앞도적으로 높았고, 행정직(48.7%)도 절반정도가 찬성, 눈길을 끌었다.● “계급정년제 과장 포함” 인식 변화 계급정년제를 국장 및 과장 직급에 도입하자는 의견에 대해서는 모두 찬성이 63.2%로 나타났다. 국장만 찬성은 21.6%, 과장만 찬성은 2.0%였다. 모두 반대한다는 의견은 13.2%였다. 직협 임승룡 대표는 “과거 철밥통으로만 여겨졌던 공무원 사회의 인식이 바뀌고 있다는 점을 설문조사에서 엿볼 수 있다.”고 말했다. 직협은 이날 열린 이명박 시장 등 간부들과의 정책협의회에서 이번 조사결과를 서울시정과 인사정책 등의 기본방향으로 제시했다. 이어 잘못된 관행으로 고착화된 조직과 제도를 개선할 수 있도록 공동노력하는 데 기본합의를 이뤘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경찰·소방공무원 채용때 색맹·색약자 제한은 차별”

    국가인권위원회(위원장 조영황)는 18일 경찰, 해양경찰, 소방공무원 등을 채용할 때 색각 이상자(색맹, 색약)의 선발을 제한하는 것은 차별이라며 경찰청장과 해양경찰청장, 소방방재청장에게 시정을 권고했다. 또 교정직과 소년보호직을 채용할 때 업무에 필요한 색각 능력을 측정하기 위한 검사방법을 도입하도록 법무장관에게 권고했다. 인권위는 “업무상 불가피성과 업무상 편의는 구분해야 하는데 막연하게 위험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로 색각 이상자의 채용을 제한하는 것은 사회적 소수자들의 권리를 박탈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인권위는 또 “교정직과 소년보호직 공무원은 첨단 직업훈련과 수용자 관리, 보호소년 분류심사 업무 등을 위해 어느 정도 색각 능력을 제한할 필요가 있다.”면서 “정확한 색각 능력을 측정하기 위한 단계별 검사를 실시하거나 보다 정밀한 검사법을 사용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교통신호 인식, 도주차량과 범인 인상착의의 신속한 판별 등을 위해 정확한 색깔 구분은 필수적 능력”이라고 해명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장기 기증자’ 우선 선발

    대구·경북지역 전문대들이 2006학년도 수시 1학기 모집에서 형제자매가 3인 이상인 자, 장기기증 및 등록자, 대구지하철 참사 유가족 등을 대상으로 한 이색 독자 특별전형을 실시, 눈길을 끌고 있다. 대구산업정보대는 인구 늘리기에 동참한다는 의미에서 형제자매가 3인 이상인 자를 특별 전형으로 우선 선발하고 입학시 7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또 독도 관련 각종 행사에 참가한 경험이 있거나 인터넷 상의 독도 사랑 캠페인 카페 가입자 등도 우선 선발한다. 대구보건대는 원폭 피해자 자녀 및 손자녀로 피폭 후 출생자, 장기기증 및 등록자,3회 이상 헌혈자, 소방공무원 및 대구지하철 참사 유가족(소방안전관리과) 등을 우선 선발하기로 했다. 영진전문대는 디지털의료전기계열의 경우 발전소·변전소 소재 지역 거주자를, 국제관광계열은 지역특산품 홍보도우미 입상자를 우선 뽑기로 했다. 계명문화대는 달서구·서구 거주 전업주부, 교육기관 자녀 및 성직자 자녀, 평생교육원 교육과정 이수자 등을 우선 선발한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행·사시 합격자 10명 소방방재청 특별채용

    소방방재청이 사법시험 및 행정고시 합격자를 특별채용한다. 이번 특채에서는 현행 신체조건규정이 그대로 적용된다. 소방방재청은 13일 사시 합격자 9명, 행시 합격자 1명을 5급 상당의 소방령 및 지방소방령으로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소방 관련 법률분쟁 소송을 전담하고, 소방행정 종합기획과 관리능력을 갖춘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특채를 실시한다.”고 설명했다. 소방법률 위반사범이 증가함에 따라 전문법률인력 확보가 시급하다는 것이다. 이번 특채에는 20세 이상 45세 이하면 응시할 수 있지만 단 신체자격요건이 까다롭다. 신장이 165㎝(여성 154㎝)이상, 체중은 57㎏(여성 48㎏)이상이어야 하며, 나안시력이 0.3이상이어야 한다.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소방공무원은 기본적으로 구명활동을 해야 하기 때문에 인권위 권고사항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라면서 “이에 따라 이번 특채에서도 기존의 제한규정을 적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소방방재청은 5월 2일까지 원서접수를 실시하고, 서류전형합격자에 한해 5월 23일부터 면접을 실시할 계획이다. 지원자는 소방방재청 홈페이지(www.nema.go.kr)에서 응시원서를 다운받아 사시 또는 행시 합격증 사본과 최종학력증명서 등의 제출서류를 첨부해 소방방재청 대응기획과로 직접 방문 접수하면 된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문희상의원 “국보법 대체입법 합의땐 반대안해”

    문희상의원 “국보법 대체입법 합의땐 반대안해”

    열린우리당 문희상 신임 의장은 3일 “정치는 국민의 눈물을 닦아주고 어려움을 달래주는 것”이라면서 민생 및 실용정치에 중점을 둘 것임을 시사했다. 문 의장은 이날 취임 후 첫 행사로 서울 종로소방서를 방문, 소방공무원들과 식사를 함께 하며 “해장국처럼 국민의 속을 확 풀어주는 정치를 계속 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그는 2일 국가보안법 개폐문제에 대해 “여야의 위임을 받은 지도부에서 대체입법에 합의한다면 반대하지 않겠다.”고 밝혀 4월 임시국회에서 여야의 논의과정이 주목된다. 문 신임 의장은 2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제2차 정기전당대회에서 당의장에 선출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국보법 폐지에 한번도 반대한 사실이 없고, 대체입법에 찬성한 적도 단 한번도 없지만 여야가 합의하는 절차는 존중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개혁입법은 이 시대의 절체절명의 과제인 개혁을 완수하기 위해서 빨리 처리할수록 좋으나 (대체입법으로) 여야가 합의한다면 내 개인적 소신이 있다고 하더라도 합의에 따를 것”이라며 “4월 (임시국회에서)다루거나 처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전당대회에서 문 신임 의장은 대의원 1만 3461명 중 1만 478명(78%)이 참석한 가운데 후보 2명을 선택하는 연기명 투표에서 4266표(43%)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2등은 염동연(3339표),3등은 장영달(3092표),4등은 유시민(2838표) 후보가 당선됐다.8위를 한 한명숙 후보도 여성 몫으로 상임중앙위원으로 선출됐다. 문소영 김준석기자 symun@seoul.co.kr
  • 남편· 두 오빠 이어 소방관 된 김령아씨

    다섯살 난 자녀를 둔 가정주부가 남편과 두명의 오빠에 이어 새로이 소방공무원으로 발을 내디뎌 눈길을 끌고 있다. 화제의 인물은 충남 천안에 있는 소방방재청 중앙소방학교에서 9일 열리는 제13기 소방간부후보생 교육을 마치고 소방위로 임용되는 김령아(31·여)씨. 경기도 송탄소방서에 근무하는 남편과 평택소방서에서 활동 중인 두명의 오빠에 이어 소방공무원 대열에 합류하게 됐다. 단국대 간호학과를 졸업하고 병원 응급실 간호사와 보건교사 생활을 하다 소방공무원이 된 김씨는 “응급실 근무시절 좀더 세심한 주의만 있어도 아까운 생명을 잃지 않을 수도 있었던 점을 지켜볼 때 아쉬움이 많았다.”며 ‘소방가족’의 일원으로 합류하게 된 동기를 밝혔다. 또 “평소 활발하고 활동적인 성격이 다양한 재난현장의 최일선에서 현장 지휘관으로 뛰어야 하는 소방직과 어울린다는 남편의 권유 또한 큰 힘이 됐다.”고 덧붙였다.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식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하는 김씨는 “교육을 받으려고 지난 1년간 다섯살 난 아이와 떨어져 지내는 시간이 아이에게 가장 미안했다.”며 “다행히 친정어머니가 아이를 맡아주어 교육을 무사히 좋은 성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씨는 “대학에서 공부한 간호학의 전공을 살려 인명구조와 구호활동에 힘쓰겠다.”며 “국가와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소방공무원으로서 책임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천안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고시플러스] 대구시 소방공무원 37명 선발

    대구시(www.daegu.go.kr)는 지방소방공무원 37명을 뽑는다. 공채로 22명, 특채로 15명을 선발한다. 공채는 21세 이상 30세 이하, 특채는 20세 이상 30세 이하(헬기조종직은 23세 이상 45세 이하)로 연령제한이 있으며 헬기조종직을 제외하고 지역제한이 있다. 헬기조종직은 22일부터 23일까지 원서를 접수하며, 그 외 공채 등은 오는 7월부터 원서접수를 시작한다.(053)350-4011.
  • [고시플러스] 지방소방공무원 214명 채용공고

    ●서울시(www.fire.seoul.kr/∼school) 지방소방공무원 신규채용시험 일정을 23일 공고했다. 총 선발예정인원은 214명으로 남자 174명, 여자 20명 등이다. 공채를 통해 소방 110명, 운전 20명, 구급 30명을 선발하며 특채를 통해 일반 30명, 화생방 2명, 폭발 2명, 가스 10명, 전산 10명을 뽑는다. 공통적으로 1종 대형면허 또는 보통면허가 있어야 지원할 수 있다.1차 필기시험,2차 체력검사 및 신체검사,3차 인·적성검사,4차 면접시험을 통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필기시험의 경우 공채는 국어·국사·영어·소방학개론(또는 행정학) 4과목을, 특채는 국어·국사·소방법규 및 소방실무 3과목을 치르게 된다. 지원서는 3월17일부터 22일까지 서울시 소방학교에서 접수한다.(02)2106-3631∼3.
  • 법원공무원노조 내년초 생긴다

    내년 초 전국법원공무원노조가 출범, 입법·행정·사법부 모두에 노조가 생긴다. 전국법원공무원노조 준비위원회(전노준)는 23일 “지난 20일부터 3일간 전국 20개 법원에서 노조 전환을 위한 찬반투표를 실시,3600여명이 참여해 90.7%가 찬성했다.”고 밝혔다. 법원노조가 출범하면 사법부 공무원 1만 4000여명 중 일단 6급 이하인 약 7000여명이 가입 대상이 된다. 국회에서 통과를 앞두고 있는 공무원 노조법에서 가입 대상에서 제외하는 경찰·소방공무원, 검사, 법관 등 특정직과 5급 이상의 감독·관리직 공무원을 제외한 숫자다. 하지만 5급 이상의 일반직이 가입할 수 있는지에 대한 논란은 있다. 전국 공무원노조는 직급제한 없이 군인과 사용자, 이익 대표자를 제외하고는 모두 가입하자는 입장이다. 전노준 김용국 사무국장은 “이번 투표에 5급 이상도 일부 참여했다.”면서 “5급 이상이 가입하는데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법원노조는 시급한 법원개혁의 과제로 사법보좌관제의 조속한 도입, 대법원장·대법관 임명 때 법원노조를 포함한 다양한 법원구성원의 참여, 법원공무원들과 법관들에 대한 다면평가제 실시 등을 꼽았다. 이 중 지난 8월 국무회의 심의의결을 통과해 내년부터 실시하기로 한 사법보좌관제는 재판과 실질적으로 관계되지 않는 소송비용액 확정, 독촉, 재산조회, 부동산 등에 대한 강제경매절차 등 부수적 업무를 법원 직원에게 위임하는 것이다. 김 사무국장은 “인사·행정 등 모든 부분에 있어 법원 공무원들이 할 수 있는 업무도 판사가 처리하는 등 업무영역이 축소되고 있고, 인사적체가 심각한 상황에서 사법보좌관 제도의 조속한 도입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변호사협회 등에서는 사법보좌관제도에 대해 “법관에게 국민이 재판받을 권리를 위반하고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 한편 법무부와 검찰의 경우, 대부분 노조 가입이 금지돼 있는 ‘교정, 수사, 그 밖에 이와 유사한 업무에 종사하는 공무원’에 해당돼 노조 가입이 미미한 실정이다. 실제 법무부는 6급 이하 공무원 269명 가운데 노조가입 대상 공무원은 겨우 76명뿐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나마 대부분은 여직원들이다. 이들은 ‘여성협의회’에 가입해 있다. 때문에 강금실 전 장관과 김승규 장관이 직원복지 등을 위해 직장협의회 설립을 독려했음에도 설립되지 않았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긴급 출동한 소방차 장애물제거 방해땐 벌금 최고 300만원

    화재로 소방차가 긴급히 출동할 때 소방공무원들은 골목길에 있는 차량 및 물건을 제거할 수 있다.이런 조치를 방해하면 3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소방방재청은 17일 “주택가 대형화재로 소방차 등이 출동할 때 장애요인을 효율적으로 제거할 수 있도록 지난 달 30일부터 소방기본법이 시행되고 있다.”면서 “이 법에 따라 소방관은 도로변에 있는 차량이나 물건을 제거할 수 있으며,이를 방해하면 3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릴 수 있다.”고 밝혔다. 소방방재청은 또 2001년 개정된 도로교통법시행령에 따라 주어진 소방공무원의 주·정차단속 권한도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새달부터 月2회 토요휴무제

    다음달 1일부터 경찰·소방·교육 등 특수분야를 제외한 공무원들은 월 2회 토요일 휴무제를 실시한다. 정부는 15일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국가공무원 복무규정 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안을 보면 다음달 1일부터 2005년 6월 30일까지 월 2회 토요일 휴무제가 실시된다.2005년 7월부터는 토요일마다 쉬는 ‘주 5일 근무제’가 본격 시행된다. 이에 따라 공무원들의 동절기(11월 1일∼2월말) 1시간 단축근무가 폐지되고,공무원 연가(휴가) 일수도 재직 기간별로 1∼2일 축소된다. 연가일수는 재직 기간별로 ▲3∼6개월 3일 ▲6개월∼1년 6일 ▲1∼2년 9일 ▲2∼3년 12일 ▲3∼4년 14일 ▲4∼5년 17일 ▲5∼6년 20일 ▲6년 이상 21일로 조정됐다.배우자 출산에 따른 휴가일수는 1일에서 3일로 확대됐다. 주말이나 휴일에도 근무해야 하는 경찰·소방공무원 등에 대해서는 부서 성격에 맞게 교대근무를 실시하는 등 근무시간을 탄력적으로 적용하기로 했다.교사 등은 주5일제 수업과 맞물려 근무 방침이 마련된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법원“군산윤락가 화재 정부책임 없다”…여성단체선 “시대 역행” 항소

    전북 군산시 개포동 유흥주점에 감금돼 윤락을 강요당하다 2002년 1월29일 화재로 숨진 여성들에 대해 국가와 지자체는 배상 책임이 없다는 판결이 나왔다.앞서 2000년 9월 군산시 대명동 윤락가 화재사건으로 사망한 3명의 윤락여성 유족들에게 국가 배상 판결한 것과 엇갈려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또 최근 성매매 피해 여성들이 국가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잇따라 제기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대법원의 최종 판결도 주목된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7부(부장 신성기)는 화재로 숨진 윤락여성 13명의 유족 24명이 국가와 군산시,전북 및 업주 이모(39)씨 부부 등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업주측은 1인당 1000만∼1억 9000여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9부(부장 강재철)도 같은 사고로 숨진 황모(당시 29세·여)씨의 호적상 남편 안모(47)씨가 낸 소송에서 “이씨 부부 등은 82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그러나 국가에 대해서는 “2000년 9월 대명동 화재 이후 경찰이 유흥업소 여종업원들을 상대로 심층 면담을 했는데도 감금행위 신고는 없었으며,화재 예방은 경찰업무로 보기 어렵다.”며 책임을 인정하지 않았다. 또 소방관리 책임이 있는 군산시 등에 대해서도 “외관상 특수 감금자물쇠를 식별하기 어려웠고,소방공무원들의 직무상 의무 위반과 화재 사이에 직접적인 인과관계가 있다고 보기 힘들다.”며 책임을 묻지 않았다. 또 “사고업소는 97년 9월 소방법시행령 개정 전에 영업허가를 받은 곳이라 적극적인 소방 단속이 어려웠던 점이 인정된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이씨 등은 ‘쪽방’ 내부를 인화성 물질로 장식하고 화재 위험이 높은 낡은 전선을 교체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업소여성들의 출입문을 봉쇄해 화재로 숨지게 한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유족들은 군산시 속칭 ‘개복 골목’ 2층짜리 유흥주점에서 발생한 화재로 윤락녀들이 연기에 질식해 숨지자 국가 등을 상대로 31억 6000여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사고 뒤 군산경찰서 경찰관 3명과 군산소방서 소방관 2명이 각각 뇌물과 허위공문서 작성 등 혐의로 기소돼 유죄 판결을 받았다. 소송을 이끌었던 여성단체연합 등은 “성매매 방지와 피해자 보호를 위한 법률을 제정,시행을 앞둔 시점에서 법원이 시대에 역행하는 판결을 내렸다.”며 항소하기로 했다. 정은주기자 ejung@˝
  • [정책진단] 민감한 정부立法 6월 집중

    ‘공무원의 노동조합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 등 주요 법률 제정·개정안의 국회 제출이 17대 국회가 개원하는 오는 6월에 집중될 전망이다. 26일 법제처에 따르면 정부는 입법계획의 차질없는 진행을 위해 올해 계획된 정부입법 248건 중 38.7%인 98건을 6월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그러나 6월 제출법안에는 공무원노조 설립과 정부회계의 복식부기 도입 등과 관련한 민감한 법안이 포함돼 국회의 심의와 처리가 주목된다.또 국회 심의과정에서 진통도 우려된다. 법안의 6월 집중 현상은 국회가 16대에서 17대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2개월여의 공백이 생긴 탓도 있지만 민감한 법률을 17대 국회 개원 초기에 신속하게 처리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열린우리당이 국회에서 각종 법안을 자력으로 통과시킬 수 있는 원내 과반을 확보함에 따라 법안 처리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부처별로는 산업자원부가 전자문서이용촉진법 제정안 등 14건으로 가장 많고 ▲사립학교법·학교보건법 개정안 등 교육인적자원부 13건 ▲농지법·수의사법 개정안 등 농림부 11건 ▲철도사업법·대중교통육성법 제정안 등 건설교통부 11건 ▲정부회계법 제정안 등 재정경제부 7건 ▲공공기관의 개인정보보호에관한법률·소방공무원법 개정안 등 행자부 6건 등의 순이다. 월별로는 6월 96건에 이어 7월 40건,8월 41건,9월 29건,10월 19건,11월 7건,12월 11건 등의 순이다. 그러나 지난해 국회에 제출하려다 보류된 법안들의 경우 국회 심의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공무원 노조법의 경우 당초 올 상반기 시행을 목표로 지난해 6월 입법 예고했으나 노동계의 반발 등으로 연말에 보류됐다. 또 현행 단식부기·현금주의 회계 및 결산방식에 복식부기·발생주의 방식을 도입하는 내용의 ‘정부회계법’ 제정안도 지난해 5월 국회제출돼 내년 1월 시행될 예정이었으나 1년 연기된 것이다. 정부 관계자는 “올해는 17대 총선과 16대 국회 임기만료(5월29일)가 겹치면서 처리가 시급한 입법안이 많이 쌓였다.”면서 “입법계획이 차질없이 진행되기 위해서는 6월에 법안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조현석기자 hyun68@˝
  • [고시플러스]

    ●충북 보은군(poun.chungbuk.kr) 학예연구 분야의 지방전임계약직 ‘라’급 1명을 뽑는다.박물관이나 문화재 관련 전공의 석사학위자나 3년 이상 경력이 있는 학사학위자가 응시할 수 있다. 관련 전공은 고고미술사학,역사학,국사학,한국사학,사학,역사교육학,문화재학,고고학,고고인류학,문화인류학 등이다. 나이는 1958년 1월1일 이후 출생자로 제한한다.채용기간은 3년 이내로 재계약 가능하며 연봉은 3000만원 정도다.19일부터 21까지 군청 행정과로 방문접수해야 한다.문의 (043)540-3103. ●충남 태안군(taean-gun.chung nam.kr) 지방공무원을 특채 모집한다.사회복지 9급 2명,환경 9급 1명,별정 7급의 보건진료원 1명,별정 8급의 농기계교육교관 1명,기능 10급의 지방운전원 1명 등 총 6명을 뽑는다. 사회복지직은 사회복지사 3급 이상 자격자,환경직은 환경분야 산업기사 또는 기사 자격자,보건진료원은 간호사나 조산사 자격자 등이 지원할 수 있다.농기계교육교관도 농기계정비기능사 2급 이상,지방운전원은 1종 대형 운전면허를 소지하고 경력이 있는 자는 지원 가능하다.응시원서는 6,7일 이틀간 군청 자치행정과에 방문 접수해야 한다.문의 (041)670-2232. ●산림항공관리소(fao.go.kr) 기능 9급의 산림보호원 2명을 모집한다.강원도 원주지소와 경상북도 안동지소에서 각 1명씩 채용한다.산불 진화와 긴급 재난시 인명구조활동,산림병해충 방제 등 각종 산림보호사업을 수행하게 된다.서류전형과 면접시험 외에 1000m·100m달리기,윗몸일으키기,턱걸이 등의 실기시험이 있다. 20세 이상 40세 이하로 공수부대 등에서 2년 이상 근무했거나 구조·구급경력이 있는 소방공무원만 지원가능하다.신장 165㎝,체중 55㎏ 이상이어야 하며 주소지 제한도 있다. 원서는 29일부터 5월1일까지 3일간 우편접수한다.문의 (02)2166-4506.˝
  • 근속승진제 확대 않기로

    하위직 공무원들의 인사적체 해소를 위해 검토됐던 근속승진제 확대 시행방침이 ‘불가’쪽으로 가닥이 잡혔다.행정자치부는 대신 6·7급 정원 조정 등 우회적으로 인사적체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하지만 이미 지난해 김두관 전 행자부 장관의 전향적인 검토방침을 근거로 도입을 기정 사실화한 터라 하위직 공무원들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21일 행자부 관계자는 “6급 근속승진제 확대는 여러 부작용으로 인해 도입할 수 없다는 쪽으로 내부의견이 정리됐다.”면서 “인사적체가 심각한 만큼 정원조정 등을 통해 해결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행자부가 내부논란 속에서 불가로 결론지은 것은 현실적인 문제 때문이다.근속승진이 확대될 경우 일반직 7급의 경우 12년 이상 근속자가 3700여명에 이르러 이들을 한꺼번에 승진시키기는 어렵다. 승진시킨다 해도 이들에게 마련해 줄 자리도 없다.또 6급 인사적체가 생기면 결국 5급으로까지 근속승진을 확대해야 된다.여기에다 8급 정도에서 공무원 생활을 마무리하는 경우가 많은 경찰·소방공무원들과의 형평성 문제도 야기시킨다. 행자부도 6·7급 인사적체에 대해서는 문제가 있다는 점을 인정한다.행자부 관계자는 “20∼30년 봉직한 직원들이 일선 실무책임자 지위에도 못 올라보고 퇴직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현재 9급에서 8급 승진은 7년,8급에서 7급 승진은 8년 정도 걸린다.7급에서 6급은 이런 통상적인 규정도 없다.그나마 통상적인 승진연수도 인사적체로 2∼3년씩 더 걸리는 것이 현실이다. 행자부는 대안으로 정원조정을 생각하고 있다.시·도의 경우 6급은 정원의 31∼33%내,7급은 34% 내에서 임용토록 하고 있다.시·군·구는 18∼23%,30∼33% 비율로 각각 규정하고 있다.7급은 그대로 두고 6급 비율을 늘려 자동적으로 6급 승진자가 많도록 하겠다는 방안이다.한꺼번에 승진자가 발생하는 과정에서 정실인사 등 잡음이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 2∼3년간 단계적으로 비율을 조정하고 12년 이상 근속자는 의무적으로 몇% 이상 포함시키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소방방재청 기형적 출발

    5월 출범하는 소방방재청이 법안 통과때 치른 홍역의 여파로 기형적으로 출발할 것 같다.청장은 ‘정무직 또는 소방직 공무원으로 한다.’고 명시했지만 법규 미비로 초대 청장엔 소방직이 갈 수 없기 때문이다.또 재난재해의 효율적 대처에 대해서도 갸우뚱거리는 지적이 늘어나고 있다. 법에는 청장은 정무직 또는 소방공무원으로 하고,차장은 소방공무원 또는 별정직 국가공무원을 임명토록 명시돼 있다.또 청장과 차장 중 1명은 반드시 소방직을 임명토록 했다. 당초 정부는 ‘청장을 정무직으로 한다.’고 명시했지만 국회 처리과정에서 현재의 법안으로 바뀌었다.현직에 있는 소방공무원이 퇴직하지 않고 청장으로 진급할 수 있는 길은 열렸지만,초대 청장에는 갈 수 없게 됐다. 청장 직급은 차관급으로,정무직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또 현직에 있는 소방공무원도 옷을 벗은 뒤 정무직으로 청장에 오를 수 있다. 하지만 현직의 소방공무원을 임명할 경우에는 상황이 달라진다.차관급을 청장에 임명토록 돼 있는데 정작 현행 직급엔 차관급이 없다.소방공무원법상 최고위직은 소방총감이다.경찰의 치안정감과 같은 직급이며,일반직 공무원에 견주면 1급이다.경찰은 치안정감 위에 차관급인 치안총감이 별도로 있다. 이에 따라 행자부는 소방공무원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소방감(3급)-소방정감(2급)-소방총감(1급)으로 돼 있는 현행 직급을 소방감과 소방정감 사이에 2급의 소방부감을 새로 만들고 2급과 1급인 소방정감과 소방총감을 한단계씩 상향 조정하는 것이다.즉,소방감(3급)-소방부감(2급)-소방정감(1급)-소방총감(차관급)으로 하겠다는 뜻이다. 하지만 소방공무원법 개정안은 현재 국회 행자위에 계류중이다.정부조직법 개정안에 맞춰 소방공무원법 개정안을 제출했지만 정부조직법만 통과됐다.결국 초대 소방방재청 수뇌부는 ‘정무직 청장에 소방직 차장’ 체제가 불가피하다. 소방방재청은 특히 제도 미비로 재난재해에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개청되면 지금의 중앙재해대책본부는 소방방재청에 설치되지만,본부장은 지금처럼 행자부 장관이 맡는 이중구조를 띠게 된다.게다가 청장이 차관급이어서 중앙부처 장관이나,민선 지자체장을 통솔하는데 어려움이 예상된다.이런 점에서 재해 발생시 다른 부처를 통솔할 수 있도록 ‘지휘권’과 물자를 동원할 수 있는 ‘동원권’이 부여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외청은 대부분 대전 등 지방에 있지만,소방방재청은 서울에 둬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더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조덕현기자 hyo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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