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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80만원에 선거 치르다니/이창순 국제부 기자(오늘의 눈)

    「가네마루 신(김환신)은 민주주의의 적」.일본 금권정치의 대부였던 가네마루 전자민당 부총재의 정치자금 스캔들에 항의,이같이 쓴 팻말을 잡고 의자에 홀로 않아 외로운 단식투쟁을 벌였던 사람.그가 바로 민주주의의 최대 가치인 국민의 힘에 의해 도쿄도지사에 당선된 아오시마 유키오(청도행남)다. 그는 민주주의 신봉자다.일본의 전통적인 밀실정치에 강한 거부감을 갖고 있는 그는 당선후 정책결정과정이 투명하도록 도쿄도민과 함께하는 공개행정을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그와 함께 지방선거 돌풍의 주역으로 등장한 요코야마 노쿠(횡산)오사카부지사 당선자도 주민과 함께하는 행정을 강조했다. 정당의 지원을 받지않은 무당파 후보였던 그들은 일본의 기성정치를 거부했다.전통적으로 돈이 많이 드는 종래의 선거방법을 거부하고 돈안드는 선거운동을 펴 정당의 지원을 받은 후보들을 물리쳤다.아오시마의 선거비용은 고작 20만엔(약 1백80만원).한국의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할수 없는 액수이다.하지만 선거운동 내역을 살펴보면 곧 머리를 끄덕이게된다. 아오시마가 한 선거운동은 TV 정견발표와 일부지역에 포스터를 붙인것 뿐이었다.포스터도 직접 붙이거나 가족이나 친지만을 동원했다.선거사무소도 자신의 아파트에 개설했다.그러면서 그는 『선거자금이 부패와 정치자금 스캔들의 원흉』이라고 강조했다. 『유권자들은 돈이나 악수가 아니라 후보의 생각과 정책을 보고 판단해야 한다』는 그의 말은 인상적이다.그는 거리를 돌아다니는 대신 선거기간중 집에서 「도쿄행정을 공부했다」고 한다. 요코야마도 돈안드는 선거를 통해 오사카(대판)부지사에 당선됐다.오사카는 정치자금 스캔들로 현지사가 마지막 순간에 출마를 포기한 지역이다.요코야마는 폐업한 소바(일본국수)음식점을 세내 선거사무실을 만들고 가족들이 선거운동을 했다.그는 자전거를 타고 거리를 달리는 「자전거 선거운동」으로 유명했다. 일본의 유력지 아사히신문은 10일자 사설에서 기성정치를 거부하고 돈안드는 선거로 도쿄와 오사카 지사가 당선된 것을 「혁명」이라고 쓰고 있다.일본인들은 전통적으로 정치자금 스캔들에 관대했었다.그러나 자기반성과 개혁을 게을리하는 자민당등 기존정치에 마침내 「분노」가 폭발했다.권력게임에만 몰두하고 국민을 깔보는 기존정치에 경종을 울린 것이다. 일본선거는 민주사회에서 말없는 다수 국민의 힘이 위대함을 교훈으로 남기고 있다.
  • 러 국립 푸슈킨극장 전속안무가 타치아나

    ◎“드라마틱한 등장으로 극효과 극대화”/무지컬 「데카메론」 안무위해 서울 방문 러시아 국립 푸쉬킨극장의 전속안무가 보리소바 타치아나씨(44)가 조반니 보카치오 원작의 뮤지컬 「데카메론」(극단 신화)의 안무를 맡기 위해 최근 서울에 왔다. 80년 전통의 모스크바 푸쉬킨극장에서 남편과 함께 전속안무가로 활동하고 있는 타치아나씨는 『고전발레,탱고,모던발레 등 다양한 장르의 춤과 팬터마임을 기본으로 한 드라마틱한 동작으로 극의 효과를 최대한 살린다』고 자신의 안무스타일을 설명했다. 그는 『극중에서 연기와 춤을 분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이번에 한국에서 안무를 맡게된 데카메론의 경우 풍자성이 짙은 작품이어서 희화적인 동작을 많이 가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볼쇼이극장 소속 발레학교에서 고전발레를 익힌 타치아나씨는 국립공연예술대학에서 연기와 안무를 배웠다. 올해 크렘린궁 일대에서 펼쳐진 신년무대 작품전에서 어린이극 「올해의 마지막 5초」로 모스크바시에서 주는 안무상을 받기도 했던 그는 『구 소련이 무너진 후 예술가들은 표현의 자유를 되찾게 됐지만 너무 오랫동안 경직된 사고속에 젖어 있었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수준이 떨어지는게 사실』이라면서 『본궤도에 오르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데카메론」(이재현 각색·연출)은 오는 4월 5일부터 24일까지 연강홀 무대에 오른다.
  • “민주투사” 두대통령 반가운 악수/프라하(김대통령 유럽순방 여로)

    ◎“국위 대변화… 누구도 괄시 못한다”/김 대통령/“세계화 정책 구현에 첨병 되겠다”/교민들 김영삼대통령은 4일 상오(현지시간·한국시간 4일 하오) 2박3일의 프랑스방문을 마치고 유럽순방 두번째 방문국인 체코를 방문,이날 하오 대통령궁에서 하벨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김대통령은 정상회담을 끝낸 뒤 하벨 대통령과 공동기자회견도 했으며 저녁(한국시간 5일 상오)에는 하벨 대통령이 마련한 국빈환영만찬에 참석했다. 김대통령은 이에 앞서 파리에서 발라뒤르 총리와 조찬을 나누며 두 나라의 협력증진방안등 공동관심사에 관해 논의했다. ▷한·체코 정상회담◁ ○…김 대통령과 하벨 대통령 내외는 이날 하오 디트마르 대통령실 의전장의 안내로 대통령궁에서 기념촬영을 한 뒤 잠시 환담. 두 나라 대통령은 환담을 마치고 트론홀에서 대기하던 양측 배석자들과 합류해 정상회담장소인 미러홀로 자리를 옮겨 회담을 시작. 두 정상은 40분동안 회담을 마친 뒤 약식기자회견장인 옥타곤홀로 자리를 옮겨 5분남짓 회견을 진행. 김대통령은 회견을 마친 뒤 대통령궁 현관에서 하벨 대통령과 작별인사를 나누고 승용차에 올라 숙소인 영빈관으로 출발. ▷체코 환영식◁ ○…체코에 도착한 김대통령 내외는 공식환영식에 참석하기 위해 이날 하오 영빈관을 출발,대통령궁 제1궁정에 도착. 영접나온 하벨 대통령은 손여사에게 화환을 증정하고 김대통령과 악수를 교환. 두 나라 대통령이 군악대 앞으로 이동하자 애국가와 체코국가가 연주됐고 이어 김대통령은 하벨 대통령의 안내로 의장대를 사열. 사열이 끝난 뒤 두 정상 내외는 정상회담장인 대통령궁 안으로 걸어갔고 공식수행원들도 뒤따라 이동. 이에 앞서 김대통령은 파리 오를리공항을 출발한 지 1시간40분만에 프라하의 루지니에 정부전용공항에 도착. 민병석주체코대사와 홀라소바 체코의전장의 기내영접을 받고 특별기에서 내린 김대통령은 치엘 니에츠 외무장관을 비롯한 체코측 환영인사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인사를 교환. 김대통령은 이어 화동으로부터 꽃다발을 받은 뒤 환영나온 20여명의 교민과 악수를 나누며 격려. 공항 환영행사를마친 김대통령은 승용차에 탑승,숙소인 영빈관으로 출발. ▷프랑스총리 조찬◁ ○…김 대통령은 이날 상오 파리를 떠나기에 앞서 발라뒤르 프랑스총리와 조찬을 나누는 것으로 2박3일의 프랑스 일정을 사실상 마무리. 특히 이날 조찬은 우리측에서 공로명 외무·박재윤 통상산업부·정근모 과기처장관과 청와대의 한이헌 경제·유종하 외교안보·윤여전 공보수석 및 장선섭 주프랑스대사 등이,프랑스측에서는 우리측 인사들의 카운터파트가 배석해 사실상의 확대정상회담 형식으로 진행. 이날 상오 8시 조찬장인 총리실에 도착한 김 대통령은 현관에서 발라뒤르 총리의 영접을 받고는 반갑게 악수를 나눈뒤 발라뒤르 총리에게 공외무부장관을 비롯한 우리측 수행원들을 소개했으며 발라뒤르 총리는 프랑스측 인사를 소개. 이어 2층 소연회실로 자리를 옮긴 김대통령과 발라뒤르총리는 약 45분동안 조찬을 나누며 두나라 사이의 주요 관심사에 관해 의견을 교환. 김대통령과 발라뒤르총리는 이 자리에서 동아시아와 유럽연합(EU)의 관계증진 필요성에 인식을 같이하고 동아시아와 EU국가간의 정치적 경제적 대화를 하는데 있어 한국과 프랑스가 주도적 역할을 할 것을 다짐. ▷파리 출발◁ ○…발라뒤르 총리와 조찬을 마친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파리 오를리공항을 통해 다음 방문국인 체코로 출발. 공항에서 김대통령은 의장대를 사열한 뒤 환송나온 프랑스측 인사들과 작별인사를 나누고 특별기에 탑승. ▷파리교민 리셉션◁ ○…김 대통령은 이에 앞서 3일 저녁 파리 인터콘티넨털호텔에서 파리에 거주하는 교민 2백50여명을 초청,리셉션을 베풀고 세계화를 위한 교민들의 역할을 당부. 김대통령은 『한국이 엄청나게 변해 세계 어느 나라로부터도 멸시를 당하지 않게 됐다』고 말하고 『한국인으로서 긍지를 갖고 세계인과 더불어 살되 당당하게 이겨야 한다』고 역설. 김대통령은 『경제와 민주화를 동시에 성취한 국가는 최근 한국밖에 없다』고 말하고 『우리는 세계경제의 12위권에 진입했다』면서 한국인으로서의 긍지를 강조. 이 자리에는 영화배우 윤정희씨도 참석,김대통령에게 인사. ○한글학교 교사접견 ▷손여사◁ ○…대통령부인 손명순여사는 4일 하오(한국시간)프랑스 방문 일정을 모두 마치고 체코로 떠나기에 앞서 숙소인 영빈관 접견실에서 파리한글학교의 김용진 교장(여·56)등 교사들을 접견. 손여사는 김교장과 교사 9명의 손을 일일이 잡으며 『머나먼 유럽땅에서 자라나는 우리 후손들에게 민족정신을 일깨워주고 있는 한글학교 교사들의 헌신적인 노력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노고를 치하하고 학교운영비로 금일봉을 전달.
  • 상장사 삼도물산/법정관리 신청

    「압소바」란 상표의 유아복 메이커로 널리 알려진 상장기업 삼도(삼도)물산(회장 김만중)이 27일 회사재산 보전 및 채권동결을 위해 서울민사지법 합의50부에 법정관리신청을 했다. 삼도물산은 수출경쟁력을 상실하자 최근 내수로 전환했으나 경쟁과열로 고전했다.지난 91년 업종전환을 위해 설립한 자동차부품회사인 삼도기전도 초기의 투자비용때문에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주거래은행인 조흥은행은 『작년 9월 결산결과 매출액 9백40억원에 70억원의 적자를 냈으며 금융비용만 1백10억원에 달했다』며 『금융비용만 동결하면 회생이 가능하므로 법원의 재산보전 신청결정에 동의하는 방향으로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 열차탈선… 가스폭발… 마치 전쟁터/일 관서대지진 현장 상황

    ◎불상·탑등 중요 문화재 다수 파손/건물붕괴·곳곳 불기둥 “아수라장”/오사카·고베 등 재일교포 밀집지 피해확산 우려 17일 새벽 일본 긴키(근기) 지방을 강타한 이번 지진은 인명피해면에서 3천8백95명의 사망자를 낸 후쿠이(복정) 지진(48년) 이후 최악이다.이번 지진은 특히 고베(신호),오사카(대판) 등 재일동포들이 많이 몰려 살고 있는 곳에서 발생해 재일동포들의 피해도 크게 우려되고 있다.한편 이번 지진은 진앙지가 고베,오사카 등 인구 1백만 이상의 도시와 인접한 데다 이 지역이 그동안 지진 안전지대로 인식돼 왔던 탓에 피해가 더욱 커지고 있는데 세계에서 가장 지진에 취약하다고 할 수 있을 만큼 잦은 지진을 경험하는 일본인들도 『지금까지 이렇게 큰 지진은 본 적이 없다』고 할 정도(아와지시마 지진구조팀장 사카모토 다케시)로 많은 피해를 불러 일본인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진앙지인 효고현 아와지시마(담로도)는 이날 새벽 5시46분 일어난 강진에 이어 16차례나 계속된 여진으로 곳곳에서 건물이 불타고 가스가 폭발해 사망자와 부상자가 속출하는 등 전쟁터를 방불. 이번 지진으로 가장 큰 인명피해를 입은 효고현 아시야(호옥)시에서는 72채의 가옥이 파괴돼 약 2백명이 건물더미 속에 갇혀 있으며 니시노미야(서궁)시 등에서도 정전과 단수,화재와 함께 수많은 가옥이 파괴. ○…이번 지진의 진원지와 가까운 아와지시마에서는 건물에 깔린 주민들을 구출하기 위한 필사적인 작업이 이뤄지고 있으나 사망자가 속출. 아와지시마 지역은 특히 가옥의 붕괴로 갇혀 있는 주민이 많아 사망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 아와지시마의 쓰나(진명)읍사무소에 따르면 읍내 가옥 수십채가 전파되는 등 가옥피해가 엄청나 제대로 집계를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 현립 아와지시마 병원 관계자는 『현재 지진으로 운반돼온 부상자가 약 1백명에 달한다』고 밝히고 『대부분의 부상자들은 가구 등이 쓰러지면서 머리나 손 등에 상처를 입은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와지시마 북쪽의 기타아와(북담)에서도 10여채의 가옥이 무너지면서 밑에 깔려있는 주민이 상당수 있는 것으로알려지고 있다. ○…이번 지진으로 가장 큰 공포를 경함한 지역의 하나는 고베시에 위치한 인공섬 「포트랜드」. 14∼24층짜리 고층맨션이 밀집된 이 지역에서는 지진으로 가구와 세탁기가 쓸러지고 유리창 파편이 날려 피해자가 더많이 발생. 주민들은 잠옷바람으로 대피하는 등 일대 혼란을 빚었는데 대피 도중 갈라진 길 틈사이로 물이 솟아오르는 광경에 극도의 공포감을 느끼기도 했다. ○…지진이 휩쓸고 지나간 고베시 중심부에는 폭격을 당한듯 불길과 함께 연기가 치솟았으며 주택가와 사어가 블록이 통째로 불길에 휩싸이기도 했다. 또 인근 아파트 수십등이 무녀져 내리는 바람에 수백명의 시민들이 건물더미에 껄려 숨진 것으로 현지에서는 파악. 살아남은 주민들은 무너진 집의 지붕위로 올라가 집더미에 깔린 가족들을 찾으며 미친듯이 울부짖어 주위 사람들을 안타깝게 하기도. ○…일본의 육·해·공 자위대와 경찰·소바어대원들은 고베시 등 많은 지역에서 건물 등의 밑에 깔려있는 사람들을 구출하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하고 있으나 날이 저물면서 구조작업에 애로를 겪고 있다. 특히 구조대원들은 피해지역의 거의 모든 곳이 정전,전화 불통,단수된 상태이기 때문에 야간작업에 더욱 어려우을 느끼고 있다. 한편 지진으로 가옥이 붕괴돼 졸지에 집을 잃은 재해민들은 인근 학교·구청 등에 긴급 마련된 임시수용소에서 지친 첫밤을 맞이하고 있으나 정전 등으로 난방이 제대로 되지않아 이불을 뒤집어 쓴채 추위에 떨고있다. 또 아직 가족의 행방을 알지 못하고 있는 일부 주민들은 집이 무너진 현장부근에서 모닥불을 피워 놓고 추위를 달래며 밤새 구조작업을 지켜봤다. ○…일본 간사이지역은 일본 문화재의 보고.이 지역을 강타한 지진은 중요문화재에도 피해를 입혔다. 교도시 우쿄구의 호류지에서는 중요문화재인 불상 3체가 쓰러져 이 가운데 성관음입상의 오른 팔 부분이 일부 파손. 히가시야마구의 33간당의 천수관음입상 1천1체 가운데 6체가 기울어지고 파손됐으며 후시미구의 다이고시에서는 국보인 5층탑과 금당의 벽에 금이 가고 그 밖의 절에서도 건물벽이 일부 떨어져나가는 등 지진피해가 속출. 나라현 호류지의 세레인의 여의륜관음의 관이 떨어져 나가 다른 불상을 파손하기도. ○…지진으로 교도 오사카등 관서지역은 경제활동이 사실상 정지상태로 들어가는 등 커다란 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아와지시마 직하형 지진의 영향으로 도카이도·산요 신칸센을 포함한 긴키지방의 일본 JR 각 노선은 대부분 운행을 정지,철도가 사실상 전면 마비. 「JR 동해」와 「JR 서일본」당국은 『도카이도·산요 신칸센은 나고야∼히로시마에서 운행이 중지되고 있으며 효고현 니시노미야 시내의 신간선 고가가 한큐(판급)전철 이마즈(금진)선을 덮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오사카∼고베간 열차선에서도 최소한 7량의 열차가 탈선,적어도 2명이 숨졌으며 고속도로 이음매도 무너져 내려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NHK가 보도. 당국은 『긴키지구의 일반 철도는 거의 전 노선이 정전과 노반불안 등으로 운전이 불가능한 상태』라고 밝히고 『산양선의 고베역 주변 등 7개소에서 야간열차 등이 탈선했으나 부상자 등에 관한 정확한 정보를 알지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오사카만의 간사이 국제공항에서도 제트연료 재급유 시스템이 자동적으로 가동 중단됐으며 수개의 국내외선 운항이 취소.
  • 부산 동삼동 신석기인의 조개탈(한국인의 얼굴:5)

    ◎가리비조개 껍질로 만든 「신앙 가면」/지도자의 위엄 과시… 무서운 얼굴 강조/실제론 퀭한 눈·벌린 입의 우스운 모습 우리나라 해안에는 선사시대의 쓰레기 매립장이 여러 곳에 분포한다.속살을 발라 먹고 내다버린 조개껍질 따위를 한군데다 차곡차곡 쌓아 제법 큰 동산들을 이루고 있다.이는 신석기시대 문화상을 밝히는데 더 없이 귀중한 자료들이 묻힌 조개더미(패총)유적이다.타임캡슐의 보고 구실을 한 쓰레기 더미라고나 할까….그러나 이들 유적은 무공해 쓰레기로 채워졌다. 한반도 남단의 부산시 영도구 동삼동 바닷가 조개더미도 바로 이런 유적이다.이 유적에서는 얼굴을 가리는데 실제 사용되었을 법한 조개탈이 나왔다.길이가 11.5㎝나 되는 조개껍질에 두 눈과 입을 뚫어 사람얼굴모양을 나타냈다.탈은 신앙가면의 일종이다.원시사회에서는 집단생활을 위해 비인간적으로 가장하는데 사용되었을 것이다.위엄을 갖춘 권력자로 군림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신석기인들은 지극히 비인간적인 무서운 모습의 형상을 만들어내지는 못했다.상상력에한계가 있었던 이들은 신령이나 악귀·요귀를 표현하는데 실패하고 마는 것이다.결국은 동삼동 탈이 보여주는 것처럼 신석기인 자신들을 닮은 얼굴을 만들어낼 도리 밖에 없었다.퀭한 눈과 딱 벌린 입이 무섭기 보다는 우습다. 동삼동 신석기인들이 만든 탈의 소재는 가리비과에 속하는 조개.개흙질이 적은 남해안 일대에 서식하고 있다.1963년 국립중앙박물관이 조개더미를 발굴했을 때 31종의 조개류와 고래뼈·사슴뼈 등이 조사되었다.고래뼈는 동삼동 사람들이 먼 바다에 나가 잡은 포경 활동의 산물인지,아니면 연안해변에 들어온 것을 막대기로 때려잡은 것인지는 확실치 않다.그러나 동삼동 사람들의 해양활동이 대단했다는 정황은 얼마든지 있다. 이들의 해양활동은 일본 규슈(구주)로 연결되었다.동삼동 사람들이 만든 빗살문(즐문)토기가 일본 신석기문화의 대표유물 소바타(증전)토기에 절대적 영향을 끼쳤다.소바타토기가 쏟아져 나온 일본 나가사키(장기)이웃 아기리키(이목력)유적에서는 일본에는 없고 한국에서만 자생하는 광엽수종(광엽수종)의 통나무배(길이6백50㎝,너비76㎝)가 발굴되었다.이 배는 과학적 방법의 연대측정에서 지금으로부터 5천6백여년전에 만들어진 유물로 밝혀졌다.그러니까 이 배는 소바타토기가 만들어진 서기(BC3500∼3000년)보다 약간 앞서 해류와 노에 의존해 일본 큐슈지방에 당도,토기문화를 전파했을 가능성이 많다는 이야기다. 동삼동 사람들은 일본에서 돌아오는 길에 흑요석을 싣고 귀항했다.조개더미에서 나오는 흑요석 석기들의 원산지가 일본 규슈지역 고시다케(요악)라는 사실은 이를 입증한다.그래서 동삼동 조개더미는 대단한 신석기유적으로 평가된다.모두 5기의 층위를 가진 이 유적은 지금으로부터 7천년전에서 1천년전에 이르는 시기에 버린 조개껍질 토기조각 등으로 이루어졌다. 조개더미 맨 아래층에서는 강원도 양양 오산리유적 출토품과 같은 신석기시대 이른 시기의 덧무늬(융기선문)토기가 나오다가 위로 올라가면서는 빗살문토기가 집중 출토되었다.그리고 뼈낚시바늘과 함께 연해주쪽과 규슈 쪽의 신석기토기가 쌀의 뉘처럼 이따금씩 끼어나왔다.영토개념은 없었던 시대라 할지라도 출토유물은 가히 국제적이다.당시 동삼동은 오늘의 홍콩과 같은 원시 중개무역항이었을 것이다.
  • 개혁정책 현장 견학… 경협다지기/체코 대규모방문단 왜 서울왔나

    ◎올 양국교역 3배 “껑충”… 동구진출 거점 부상 5일 바츨라프 클라우스 체코총리가 우리나라를 찾은 것은 그동안 양국간에 진전된 경제·통상분야 협력을 심화시키기 위한 실무방문의 성격을 띠고 있다. 외무·상공차관등 공식수행원뿐만아니라 체코기업인 48명등 무려 70명의 대표단이 온 것도 이같은 성격을 뒷받침한다. 체코가 이처럼 한국에 관심을 갖는 것은 우리나라를 동구권 경제개발의 모델로 인식,교훈으로 삼음으로써 자국의 시장경제 전환을 가속하기 위한 것이다.정치적으로는 우리의 문민정부 수립후 추진되고 있는 개혁정책을 돌아보고 배울 것을 찾아보겠다는 입장이다. 체코는 슬로바키아와 분리되기 전인 90년 우리나라와 무역및 경제협력협정,항공협정을 맺어 협정이 발효상태에 있고 92년에는 투자보장협정,이중과세방지협정등을 맺어 각각 비준절차를 남겨놓고 있는 상태.한국과 체코는 이번 클라우스총리 방한기간중인 6일 이같은 경제교류를 토대로 문화협정,사증면제협정도 체결한다.이렇게 되면 한국과 체코는 명실공히 확고한 우방으로서의 기틀이 다져지는 셈이다. 우리나라로서도 한­체코사이의 실질협력 기반이 다져지면 「외교다변화」라는 국제정치적 성과는 물론 체코를 대동구권 경제·통상진출의 거점기지로 활용할 수 있는 측면을 간과하기 어렵다. 올해 양국의 교역규모는 처음으로 1억달러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우리나라는 자동차를,체코는 주로 철강제품을 수출,올해 상반기만해도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수출입이 각각 3백%이상 급신장하고 있는 추세다. 올해 53세인 클라우스총리는 프라하대학 경제학과를 나와 미국에서 경제학을 수학한 경제관료출신으로 체코연방에서 재무장관과 부총리,총리등을 역임했으며 93년 1월부터 체코총리직을 맡고 있다.대기업의 초청으로 방한한 바 있는 부인 리비아 클라우소바(50)여사는 프라하경제대학 무역학과를 나온 국제금융통으로 부군의 경제개혁자문역을 수행하고 있는 한국통이다.
  • 「통신구화재」 관리허점·대책 추궁/국회 교체위 여야 한목소리

    ◎사고 일주일 지나도록 원인조차 모르다니…/한국통신 조직 관료적… 민영화 앞당겨라 국회 교체위(위원장 양정규)는 16일 상오 국회 귀빈식당에서 윤동윤체신부장관과 조백제한국통신사장을 출석시킨 가운데 간담회를 갖고 지난 10일 서울에서 일어난 통신구화재사건의 원인과 사후대책등을 집중 추궁했다. 의원들은 이날 여 야할 것 없이 『국소적 화재가 광역통신망의 마비로 이어진 이번 사건은 국가차원의 중대사태』라고 지적하고 1주일이 지나도록 원인조차 규명하지 못하고 있는 관리체계의 허점을 질타했다. 의원들은 특히 구포 열차전복사고,목포 아시아나기 추락사고,서해훼리호 침몰사고등 일련의 대형사고들이 모두 교체위소관이었음을 상기시키면서 이번 통신구사고를 포함한 모든 사고가 공통적으로 원시적인 후진국형 사고였다고 입을 모았다. 조영장의원(민자)은 『한국통신 직원들이 분전반의 교체를 여러차례 건의했는데도 묵살된데서 증명되듯 이번 사고는 조직의 경직성에서 비롯된 인재』라고 결론짓고 윤장관에게 『조직의 관료성탈피를위해 한국통신의 민영화를 앞당기라』고 요구했다. 한화갑의원(민주)은 『지난해 통신망사업본부의 발주공사 1백73건 가운데 31%인 54건의 낙찰가가 50%미만이고 특히 9건은 평균낙찰가가 40%에도 못미친다』고 지적,선로공사의 저가낙찰에 따른 부실화문제를 따졌다.한의원은 또 『93년 한국통신의 경상흑자가 5천억원이나 되는데 그 많은 돈을 어디에 쓰기에 안전체계가 이 모양이냐』고 묻고는 『지난해 다른 정부부처나 기관등에서는 기구축소바람이 불었지만 한국통신은 오히려 상층부의 자리가 늘어나는등 시대흐름에도 역행했다』면서 이번 사고의 원인을 한국통신측의 안일한 사고방식에 돌렸다. 정상용의원(민주)은 『이번과 비슷한 사고가 과거에도 몇군데서 발생했으며 위험소지를 안고있는 통신구가 현재도 많이 있다』고 주장하고 『사고직후 한국통신측이 책임을 솔직하게 인정하지 않고 회피와 은폐에 급급했던 것을 철저히 조사,응분의 처분을 내리라』고 요구했다. 한편 정영훈의원(민자)과 정균환의원(민주)은 통신시설이 몰려 있어 작은 사고에도 마비가 된다고 지적,구체적인 사후대책을 물었다. 이에 대해 윤장관은 『앞으로 통신망을 다원화,분산화시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겠다』면서 『현재 국제회선과 장거리회선에만 적용하고 있는 유·무선 이원화도 장기적으로는 가입자선로에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한국통신의 조사장은 『앞으로 신설되는 통신구내 케이블은 전량 난연성케이블로 쓰고 기존케이블도 앞으로 3년동안 모두 난연재를 입혀 화재에 대비하겠다』고 답변했다.조사장은 그러나 윤장관이 밝힌 가입자회선의 이원화에 대해서는 투자의 효율성문제를 들어 난색을 표했다. 이날 간담회를 마친 의원들은 종로5가의 통신구를 찾아가 지하 27m아래 배수펌프장까지 살펴보는등 현지조사를 벌였다.한 의원은 『막상 현장에 내려와 피복이 불타 없어진채 칡덩굴처럼 늘어진 통신선다발을 보니 실감이 난다』면서 『화재현장치고는 너무 깨끗한데 평소에도 이처럼 깔끔하게 관리를 하고 있는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교체위소속 21명의 의원 가운데 여러명이 외국에 나가있어 절반을 가까스로 넘긴 11명만이 참석했다.
  • 보스니아 곳곳서 전투재개/유고대통령 세계정상회담 촉구

    【사라예보 로이터 연합】 세르비아계에 의해 포위돼 있는 보스니아 동부의 회교거점 스레브레니차에서 휴전협정에도 불구하고 28일 양측간 전투가 격화돼 병원이 부상자들로 가득차 있다고 유엔 관리들이 밝혔다. 또 중부의 부소바차에서는 회교도와 크로아티아계간 격렬한 전투가 벌어졌다. 유엔 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의 존 맥밀란 대변인은 『스레브레니차에서 전투가 점점 치열해지고 있으며 병원으로 실려오는 부상자들의 수가 매일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유엔 안보리는 유고연방을 유엔 경제사회위원회에서 축출하는 조치를 논의할 예정이다. 【베오그라드 AFP 로이터 연합】 도브리차 코시치 유고 대통령은 28일 유고정부는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범세계적인 정상회담』개최를 촉구한다고 발표했다. 유고에 대한 유엔의 새 제재조치가 발효된지 이틀째를 맞은 이날 코시치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통해 『보스니아사태의 해결방안은 세르비아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니라 서방 강대국의 손에 달려 있는 이상 보스니아 전쟁의 당사자인 크로아티아,회교도및 세르비아를 포함,유엔안보리 5개국과 인도와 이집트를 위시한 비동맹국가가 참가한 즉각적이고 범세계적인 정상회담 개최가 필수적』이라고 말하고 『유고는 보스니아내의 세르비아계에 대해 과도한 압력을 행사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시판 유아보행기 내구성 약하다

    ◎소보원 조사,14개 제품중 12개 “불합격” 시판중인 유아용 보행기의 대부분이 갑작스런 충격에 쉽게 변형되거나 내구성이 약해 품질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이 최근 시중에 유통중인 보행기 국산 13개제품과 외국산 1개제품등 14개 전제품을 대상으로 「보행기 품질및 안전성 시험」을 실시한 결과,총14개제품중 12개제품이 공산품품질관리법의 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아기들이 몸을 상하로 움직일때 보행기의 파손정도를 알아보는 「내충격강도시험」에서는 동신화학공업사의 「햇님」,(주)베비라의 「베비라다기능」,(주)아가방의 「아가방」,우진화학공업사의 「뽀삐」,한국아프리카의 「아가피아」,(주)해피랜드의 「해피랜드」등 국산 6개와 대만산 수입품 「에벤플로」등 총7개제품이 시트가 끊어지거나 테이블이 파손되는 이상이 발생했다. 또 「햇님」과 「베비라다기능」,「아가피아」,(주)마모스의 「아기자기」는 테이블위에 장난감등의 물건을 올려놓았을때 테이블의 처짐이 기준치(20㎜)보다 높은 24∼35㎜인 것으로 드러났다.이번에 조사한 14개 제품중 19개검사기준에 모두 적합한 보행기는 베비라의 「베비라원터치」와 삼도물산(주)의 「압소바」등 2개뿐으로 밝혀졌다.
  • 여성당무위원 대거 3명 기용/민자 당직개편 뒷이야기

    ◎최 총장,발표전날 취임인사 자료 준비/의장·총무 인선 사전누설로 막판교체 내각인선에 이어 3일 단행된 민자당의 당직개편도 김영삼대통령의 「파격적」 인사스타일을 그대로 반영했다.측근인 최형우의원을 사무총장으로 기용했는가 하면 강재섭의원을 전격 대변인으로 발탁했다.김영구전사무총장의 원내총무로의 자리바꿈도 마찬가지다.당최고 의결기구인 당무위원에 3명의 여성 전현직 의원을 임명한 것등도 이례적이다. 다소의 의외성을 띤 만큼 뒷얘기가 무성하다.대선전을 거쳐 당내 계파의 구분이 희석되었다고는 하나 계파간 반응 또한 다르다. ○총장 권한·역할 강화 ○…이번 당직개편의 핵심은 무엇보다도 사무총장.비대해진 당조직을 정비하고 향후 전개될 정치권개혁과 맞물려 초미의 관심이 되어왔다.역대 어느 총장보다 권한및 역할의 강화가 예상되었기 때문. 따라서 처음부터 이른바 「실세」로 불리는 당내 중진들이 집중 거론되기 시작했다.최의원을 비롯,김윤환·이한동의원중 한명이 맡게 되리라는 것이 지배적 관측이었다. 각료인선 과정에서 한때 「실세를 임명할 경우 분란의 소지가 크다」는 이유로 하향조정및 현체제 유임 문제가 검토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다 김대통령은 지난달 27일 김종필대표와의 청와대 만찬 회동에서 새정부의 「변화와 개혁」을 위해서는 「실세총장」이 불가피하며 자신의 의지를 여과없이 반영할 인물이어야 한다는 의사를 표시했다는 후문.또 당도 「김영삼정부」의 개혁의 한 축인 만큼 더이상 계파가 존재할수 없다는 뜻을 강하게 천명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거듭된 하마평에도 불구,정작 당사자인 최의원은 『나는 적임자가 아니다.아무런 통보도 받은바 없다』고 계속 연막.그러나 발표전날인 2일밤 취임인사말과 프로필용 보도자료를 준비해놓는등 임명사실을 미리 알고있었던 흔적이 뚜렷. ○당내외서 무난 평가 ○…정책위의장엔 당초 이세기·김중위·정재철의원이 집중 거론되다 이의원으로 내정단계까지 갔으나 막판에 뒤바뀐 경우.김대통령은 박관용비서실장의 건의를 받아들여 이의원을 사실상 낙점했으나 내정사실이 언론에 사전 유출되면서『개혁이미지와 맞지않다』『총무시절 학원안정법을 밀어붙이려 했다』는등의 반대 여론이 거세지자 김종호의원으로 전격 교체했다는 후문. ○병원 입원으로 변경 ○…원내총무 역시 당초엔 김용태전총무의 유임이 거의 확정적이었으나 최근 담낭결석증으로 수술을 받기위해 입원하자 김영구전사무총장으로 변경. 김전총무는 탁월한 직무수행능력으로 지난번 조각때 입각이 유력시됐으나 막판 악재로 무산.그러나 김대통령은 김전총무를 두텁게 신임,최근까지 총무직만은 유임시킬 뜻임을 김대표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다 병원 입원과 함께 유임사실이 사전 누출되자 지난 2일 상오 김대표로부터 『미안하게 됐다.좀 쉬어야겠다』는 경질 통보를 받게됐다고 관계자들이 귀띔. 이로인해 막판 박명근·정순덕·김종하·박정수의원등이 검토됐으나 김전총장의 「배려」문제가 등장,김전총장으로 낙착되었다는 관측이 지배적. 당총재비서실장에는 대표비서실장시절 부터 신임을 쌓은 신경식의원이,대변인에는 박희태전대변인의 천거에 힘입은 검사출신의 강재섭의원이 일찌감치 내정돼 별 잡음이 없는 상황. ○12명을 새로 기용 ○12명을 새로 기용 ○…당의 최고 의결기구인 당무위원의 경우 국회상임위원장을 제외한 3선 이상 의원 대부분이 포함되고 과거 추대위멤버와 여성,호남인사,원외를 골고루 임명한 게 특징.새 진용은 김대통령과 김대표를 비롯,당3역등 당연직 8명에다 기존 32명을 유임시킨 반면 12명을 새로 임명. 특히 새로 임명된 위원중 김종하·곽정출의원과 정종택·이치호전의원은 추대위활동을 고려한 것으로 분석.주양자의원과 이윤자·김육덕전의원등 3명의 여성을 기용한 것도 김대통령이 대선당시 천명한 여성배려의 원칙을 준수한 측면이 크다는 게 당내의 지적. 반면 이도선·김영광·최운지·김식·양경자씨등이 탈락. ○불편한 심기 노출 ○…민자당은 아침부터 착 가라앉은 분위기.아무도 개편반응을 드러내놓고 표시하지않고 있다. 사무처요원들은 삼삼오오 모여 앞으로 몰아닥칠 축소바람을 우려하는 표정일 뿐 반응을 자제하는 모습. 소외된 의원및 당직자들은 떨떠름한 표정을 짓고 있어 불편한 심기를 그대로 노출. 한 당직자는 『잘된 것 아니냐』며 더이상의 언급을 자제,불편한 듯한 모습.
  • 제조업 고용창출로 실업률 줄여야(사설)

    지표상으로는 아직 심각한 수준은 아니라해도 통계청과 노동연구원이 밝힌 고용동향과 전망은 실업문제가 우리사회의 심각한 문제로 다가오고 있음을 경고하고 있다.통계청이 분석한 지난해의 고용동향의 특징은 취업증가율이 크게 낮아지면서 실업률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과 제조업취업자는 감소되고 있는 반면 서비스산업의 취업자는 증가하는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는데 있다. 지난해의 경기침체와 중기의 잇단 도산사태,수출부진,10년내 최저의 성장률로 미루어 실업의 증가는 예견됐던 일이며 서비스산업에로의 고용집중현상은 제조업의 부진과 이른바 3D기피현상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지금 국내고용문제의 심각성은 1년동안 실업률이 0·1% 증가했다는데 있는게 아니라 지표를 통해 상황을 볼수가 없고 그 지표나마 악화가 계속되고 있다는 것과 서비스산업에로의 노동력유입을 막기위한 대책에도 불구하고 고용불균형이 날로 심화되고 있다는 데 있다.정부당국은 지표만을 보고 느긋한 태도를 가질 것이 아니라 상황의 심각성을 인식,실업문제가 본격적인 사회문제로 되기 이전에 대책마련에 나서야 할 것이다. 실업률 2·4%는 선진국이 부러워할만한 완전고용수준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용시장은 구인시대에서 구직시대로 바뀌고 있고 중소기업은 물론이거니와 대기업에까지 인력축소바람이 불고 있다는 것은 지나친 통계의 불일치의 결과로 밖에 볼수가 없다. 노동연구원은 실업률이 올해는 2·6%로 높아지고 기업들이 감량경영을 계속할 경우 고용조정의 영향이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내년에는 3%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같은 성장아래서도 자동화투자 등으로 인한 고용창출효과가 예전과 같을수는 없다 하더라도 실업문제에 대비한 직업정보,전직훈련등의 강화가 필요하다.특히 중요한 것은 경영합리화를 인원감축보다는 원가절감등을 통한 생산성향상에서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또한 이러한 실업상황과는 거의 무관하게 서비스산업의 취업자증가는 제조업에 대한 정책적배려가 아직 부족한데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제조업근로자에 대한 병역문제등 여러 특혜적 조치가 서비스업근로자의 상대적근로이익을 상쇄시키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다.서비스업 내지는 그 종사자에 대한 세정활동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도 따져봐야 한다.서비스산업의 비대화는 결국 산업의 공동화를 초래,국가경쟁력의 후퇴가 되고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과거 30여년간 우리경제의 성장배경에는 제조업을 중심으로 한 인적자원의 우수성이 있었다.그 우수성을 회복시키기 위해서도 제조업중심의 고용창출이 이뤄지도록 오늘의 고용상황을 심각히 생각해야 할 것이다.
  • 러,유가 갑절인상/옐친,포고령

    【모스크바 AP 연합】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17일 국제통화기금(IMF)의 압력에 굴복,국내유가를 2배로 인상하는 내용을 포함한 에너지가격 인상 포고령을 발표했다. 이타르 타스 통신에 발표된 포고령은 또 석탄의 도매가격을 30% 인상하고 전기요금및 취사용가스의 소바자가격과 열차운임을 최고 50% 올리도록 하는 한편 항공요금은 3배 인상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정부는 이번 에너지 가격 인상에 따라 식량 의류 등 다른 생필품 가격이 20∼25%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국민은제정 중기대상/금상에 한국기체공업

    국민은행은 4일 중소기업의 기술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우수중소기업대상」을 제정,시상했다. 영예의 금상에는 국내최초로 가스쇼크압소바를 개발한 자동차부품업체인 한국기체공업(대표 구천수·사진)이 받았으며 은상에 신생보정밀과 태진기업,동상에 광진산업등 5개업체가 받았다.
  • “반옐친” 폭력시위/집권이후 가장 심각/경찰과 유혈충돌

    【모스크바 AP 로이터 연합】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의 개혁정책에 반대하는 수천명의 강경파 공산주의자들은 23일 모스크바에서 반옐친 시위를 벌였으며 이를 저지하는 경찰에 맞서 격렬한 몸싸움을 하는 등 옐친 집권이후 가장 심각한 충돌을 빚었다. 시위대들은 이날 가브릴 포포프 모스크바 시장이 내린 시중심가에서의 시위금지 명령을 무시한채 「옐친 사임」과 「소련 부활」등의 구호를 외치면서 붉은광장으로 행진했으며 시내 중심부로 통하는 모든 길목을 차단한 경찰에 의해 행진이 저지되자 일부 경찰관을 폭행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관들이 쓰러지고 피로 물든 시위대들의 모습이 목격되는 등 상당수의 부상자가 발생했으나 정확한 부상자수는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도 공산당을 지지하는 2천5백여명의 시위대들이 드보르트소바야광장에 모여 시위를 벌였다.
  • 맥도널드햄버거 “모스크바 점령”(세계의 사회면)

    ◎개점 반년만에 하루 5만여개씩 “불티”/종업원 1천여명,세계최대 체인으로 개점 6개월을 맞은 모스크바 시내 맥도널드 햄버거가게의 카운터에 루블화가 수북하게 쌓이고 있다. 레닌묘를 찾는 참배객들이 20분만 기다리면 잘 보관된 러시아혁명 기수의 시신을 볼 수 있는데 반해 점심때 맥도널드 햄버거를 사먹으려면 1천명이상 늘어선 줄에 서서 1시간30분이상 기다려야할 정도로 빅맥(맥드널드 햄버거의 별칭)의 인기는 높다. ○여점원 미소ㆍ친절 고객에 크게 어필 개점 당시 하루에 3만개씩 팔려나가던 모스크바시내 햄버거의 폭발적 수요는 최근 5만개로 늘어나 전세계 최대체인점으로 자리를 굳혔고 종업원수도 6백30명에서 1천1백명으로 증가했다. 밀크셰이크는 녹은 채로 나오고 햄버거속의 상추는 한대지방에서 온실재배된 탓으로 잎이 딱딱하게 말려들어가 펴지지 않기 때문에 제맛이 나지 않는데도 상추는 소련인들에게는 신기하기만 하다. 또 음식을 뚝뚝 흘리며 고함이나 지르는 점원들에 익숙한 소련인들에게 맥도널드 햄버거가게 종업원들의 미소에 가득찬 친절은 불가사의한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2백50㎞ 떨어진 무롬이란 마을에서 가족들과 함께 온 보루노바부인은 『정말 이곳은 청결하고 모든면에서 소련식당과는 다르다. 나는 정말 이 가게의 서비스가 마음에 든다』고 감탄을 금치 않는다. ○줄선행렬 끝까지 메뉴책 나눠주고 줄지어선 행렬 끝까지 쫓아 다니며 일일이 메뉴 안내책자를 나눠주고 묻는 말에 대답하는 잘 생긴 젊은 종업원들의 틈에 끼어 신문판매원등 잡상인들도 장사에 열을 올린다. 이곳 종업원들의 초임은 2백50루블로 소련노동자 월평균임금보다 다소 높은 편. 그런데다 근무태도에 따라 승급의 특전이 주어지기 때문에 종업원들간의 친절경쟁은 대단하다. 올해 21살난 포고소바양은 개점 당시 2백50루블을 받았으나 지금은 카운터감독직으로 승진,월5백50루블의 고임을 즐기고 있다. 또 개점당시 우려했던 종업원들의 절도행각도 패티(햄버거속고기)와 빵ㆍ오이지까지 일일이 세며 1일 결산을 하는 철저한 관리를 통해 거의 근절돼 이제는 문제가 되지않고 있다. ○1시간반기다려야 비싼 햄버거맛 음미 그러나 1시간이상 줄을 서야하는 불편과 함께 햄버거 한개에 3.75루블씩이나 하는 비싼 가격이 많은 소련인들에겐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이다. 한시간 넘게 줄을 서고 있다고 말한 갈리나씨는 『이정도 돈이면 고급 레스토랑에서 기다리지 않고 편히 앉아 대접을 받을 수도 있다』며 불평을 털어 놓았다. 맥도널드는 이미 인근 타잔카 광장가에 「갬버거 카페」를 개업하는등 사업확장에 나서고 있다. 갬버거란 햄버거의 소련어표기(소련어에는 영어의 H에 해당하는 알파베트가 없어 갬버거로 발음된다). 5천만달러가 들어간 맥도널드 햄버거가게가 문을 열기 전까지 소련에서 양파 상추 오이지 치즈 등의 식품을 구경하기란 거의 불가능한 일이었다.
  • 소 에스토니아 국명 변경/의회,「사회주의 삭제」 의결

    【모스크바 로이터 연합】 소련 라트비아공화국 의회는 공화국 명칭 변경과 전전의 문장 부활을 압도적인 표차로 가결,독립움직임에 진전을 이룩했다. 헨리 소바 공산당고위당직자는 에스토니아 의회가 찬성 73,반대 14,기권 2로 공화국명칭을 에스토니아 소비에트 사회주의공화국에서 에스토니아공화국으로 바꾸기로 결정했다고 밝히고 3가지 색깔의 공화국기와 문장 부활을 포함한 이같은 변화는 이웃 리투아니아공화국과 라트비아공화국의 독립움직임과 보조를 같이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망치와 낫의 공산당기에 대체돼 부활될 에스토니아문장은 황금빛 바탕에 3마리의 사자가 그려진 것이다. 그는 그러나 대의원들이 에스토니아독립을 선언하고 공화국에서 제정된 법률만 인정한 1937년 공화국헌법의 몇가지 조항을 부활하는데 대한 논의는 차후로 미뤘다고 말했다. 그는 애초의 의회보고에는 개헌안이 통과된 것으로 돼 있었으나 이후 개헌안이 의회에 서면으로 제출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났으며 의회가 개헌안을 언제 토론하게 될지는 현재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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