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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동주 전신성형설 해명 “17년 동안 맨손체조로 몸매 관리”

    서동주 전신성형설 해명 “17년 동안 맨손체조로 몸매 관리”

    서동주가 전신성형설에 대해 해명했다. 지난 5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에서는 서정희, 서동주 모녀와 지주연, 장진희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서동주는 “너무 소문이 많았다”며 자신을 둘러싼 전신성형설에 대해 해명하고 싶다고 말문을 열었다. 서동주는 “고등학교 때 쌍커풀 수술을 했었다. 그 때 했던 게 풀려서, 엄마에게 한번만 더 하게 해달라 해서 하게 됐다. 그런 다음 한달이 지나고 보니 내 얼굴이 너무 예쁜 거다. 그러면서 욕심이 생겼다. 한 군데만 더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당시 턱을 길게 하는 성형이 유행이어서 결국 또 하게 됐다”고 말했다. 서동주는 이어 “하지만 이후 거울을 봤는데 턱이 생각보다 많이 자라 있었다. 그래서 한 달을 울면서 보낸 뒤 결국 턱 부분에 넣었던 것을 다시 빼달라고 했다. 그 이후로 엄마가 제게 ‘더 이상 성형 할 자격이 없다’고 말씀하셔서 그만해야 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이며 전신성형설에 대해 해명했다. 이어 MC 김숙이 “그럼 전신성형설이 왜 나온 것 같냐”고 묻자, 서동주는 “제가 조금 (몸매에) 굴곡이 많아서 그런 것 같다”고 답했다. 서동주는 “시간이 바쁘니까 헬스장은 못 가고 맨손 체조를 꾸준히 매일매일 했다. 자기 전에 30분 스트레칭 하고 윗몸 일으키키 50개도 했다. 화장실 가면 스쾃 10개를 했고, 점심 시간 이후 양치질할 때 히프업 운동을 했다. 그렇게 17년을 해 왔다. 그러니까 그게 쌓여서 몸매 유지가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사진=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씨줄날줄] 행운의 상징 ‘아기상어’/이동구 논설위원

    [씨줄날줄] 행운의 상징 ‘아기상어’/이동구 논설위원

    할리우드 여배우 메릴린 먼로가 뭇 남성의 연인으로 사랑받았다면, 비슷한 시기의 여배우 그레이스 켈리는 세계 여성팬들의 로망이었다. ‘상류사회’(1956년)라는 뮤지컬 영화에 출연한 뒤 모나코 왕자와 결혼하면서 당대의 신데렐라가 됐다. 특히 이 영화에서 행운의 징표로 받은 지폐 덕분에 신데렐라가 됐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미국 사회에서는 ‘2달러 지폐’가 행운의 상징이 됐다. 1928년 미국의 연방준비은행에서 최초로 발행한 2달러짜리 지폐는 지불 수단으로는 불편함이 많아 사실 잘 사용되지 않았지만, 이후 지금까지 국가에 특별한 일이 있을 때마다 기념으로 발행되고 있다. 유럽인뿐 아니라 전 세계인에게 사랑받는 ‘네잎클로버’는 나폴레옹의 목숨을 구해 준 일화가 알려지면서 행운의 상징이 됐다. 몽골인들은 어깨 위에 독수리를 올려놓으면 1년 동안 행운이 함께한다고 믿는다고 한다. 태국과 미얀마에서는 코끼리를 행운의 상징으로 여기며, 코를 높이 든 코끼리일수록 큰 복을 가져다준다고 믿는다. 일본과 러시아에서는 인사하는 고양이 ‘마네키나코라’와 나무 인형 ‘마트료시카’가 행운의 상징으로 통한다. 최근 미국에서는 우리나라의 한 출판사가 제작한 동요 ‘아기상어’(Baby Shark)와 그 가족들의 캐릭터가 행운을 가져다주는 것으로 알려져 엄청난 사랑을 받고 있다. 2015년 국내의 유아 콘테츠 제작 업체가 북미권의 구전동요를 각색한 것으로 그야말로 5~6세 전의 아기들을 위한 노래다. 평이한 가사와 ‘뚜루루뚜루’라는 중독성 높은 후렴구로 인해 현재 유튜브 재생 조회 수가 40억건에 다가가고 있을 정도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특히 올해 미국 프로야구 월드시리즈에서 이 곡을 팀의 간판곡으로 사용한 뒤 ‘워싱턴 내셔널스’가 창단 95년 만에 시리즈 우승까지 거머쥔 사실에 전 미국인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몇 해 전 폭발적인 인기를 모았던 싸이의 ‘강남스타일’ 말춤과 요즘의 방탄소년단(BTS)의 인기를 능가할 수준이라고 하니 놀랍지 않을 수 없다. 이달 초부터 미국의 100개 도시를 순회하는 ‘베이비샤크 라이브’를 진행 중인데, 가는 곳마다 매진이라고 한다. 세계인을 매료시킨 엘사 공주를 비롯해 곰돌이 푸, 미키마우스 등 캐릭터 왕국 미국에서 한국인이 만든 ‘아기상어’ 동요와 캐릭터가 선풍적인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니 마냥 자랑스럽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4일 백악관에서 연 월드시리즈 우승 축하연에서 이 동요가 울려 퍼졌다. 트럼프는 “강렬하고 귀여운 노래”라고 칭찬했단다. 행여 그가 재선 홍보용으로 이 노래를 사용할까봐 지레 걱정이다. yidonggu@seoul.co.kr
  • “생명 나눈 영웅에 악플 마세요… 8명 살리는 숭고한 결정입니다”

    “생명 나눈 영웅에 악플 마세요… 8명 살리는 숭고한 결정입니다”

    최근 2년간 장기 기증 희망자와 실제 장기 기증 건수가 급감하면서 지난해 기준으로 하루 평균 5.2명이 필요한 장기를 제때 이식받지 못해 속수무책으로 숨지고 있다. 뇌사자 장기 기증 희망자와 장기 기증 건수가 줄어든다는 것은 장기를 이식받아야만 살 수 있는 환자들의 생존율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장기 이식을 기다리다 숨진 환자는 2016년 1321명에서 2017년 1610명, 2018년 1910명으로 급증했다. 5일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사무실에서 서울신문과 만난 조원현 한국장기조직기증원장은 장기 기증 급감의 원인으로 장기 기증에 대한 편견과 선입견을 꼽았다. 특히 2017년 한 병원에서 장기 기증자의 시신을 유가족들이 수습하도록 방치했던 사실이 보도되면서 장기 기증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확산했다. 조 원장은 “당시 그 사건이 보도됐을 때 장기 기증자에 대한 예우 문제를 비판하는 댓글이 많이 달렸는데, 지금도 포털사이트에 ‘장기 기증’ 키워드를 입력하면 해당 기사와 댓글이 그대로 노출되고 있다”며 “정부가 기증자 사후에 대한 예우 지침을 만들어 이제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는데도 장기 기증자의 미담 소식이 보도될 때마다 잔인한 댓글이 달리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지난 9월 오토바이를 운전하다 교통사고로 뇌사 상태에 빠져 심장, 폐, 간, 췌장, 좌우 신장 등을 기증하고 7명의 생명을 살리고서 세상을 떠난 중학교 3학년 임모(15)군의 기사에는 ‘15살이 무슨 오토바이를 운전하냐’, ‘본인의 선택이 맞냐’, ‘어떻게 부모가 돼서…’라는 식의 악성 댓글이 달렸다. 댓글을 접한 부모들은 숭고하고 어려운 결정을 내리고도 죄책감에 시달리게 된다. 친인척들끼리 불화를 겪는 일도 있다고 한다. 조 원장은 “이런 보도를 보면 가족들은 아이의 생명나눔 소식이 언론에 보도되도록 동의한 것을 후회하고 기증을 자랑스럽게 생각하지 않고 숨어 버린다”며 “악성 댓글은 기증자의 명예를 훼손하고 남은 유가족들을 좌절하게 만들 뿐 아니라 장기 기증을 기다리는 환자들의 희망을 뺏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생명나눔을 하고 돌아가신 분도 영웅이지만, 막연한 두려움을 이겨 내고 사랑하는 피붙이의 장기 기증에 동의해 여러 생명을 살린 가족들도 영웅”이라고 강조했다. ‘장기 기증에 대해 처음 들었을 때 엄마는 주치의 선생님과 담당 교수님께 절대 안 된다고 했었는데, 마지막 밤에 아빠가 우리 아들 천사로 만들자고 울면서 엄마를 설득해서 생명을 살리는 이 귀한 일에 동참을 하게 되었어. 지금 생각해 보면 그 밤 최후의 선택이 우리 아들을 다시 살렸다고 생각해. 나는 아빠에게 너를 다시 살려 줘서 고맙고 정말 잘한 일이라고 말하고 싶다.’ 조 원장이 소개한 한 장기 기증자 유가족의 글에는 기증자 가족의 고뇌와 슬픔, 생명나눔으로 아들과 같은 생명이 다시 살아나길 바라는 숭고한 마음이 절절하게 담겼다. 외국에서는 이렇게 생명나눔을 실천한 이들에게 최상의 예우를 다한다. 매년 열리는 미국 캘리포니아 축제 ‘로즈퍼레이드’에선 수많은 인파의 박수 속에 기증자의 초상화를 내건 꽃차가 등장한다. 기증자와 그 가족에게 존경심을 표하는 것이다. 홍콩에는 기증자 추모공원이 있고 스페인에서는 기증자에 대한 존경의 의미로 장례식 때 의료진이 대거 참석한다. 미국·캐나다에서는 유족의 심리 치료를 위해 전문 상담사와의 상담을 주선하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에는 기증자를 위한 추모공원조차 없다. 조 원장은 “우리도 생명나눔 추모공원을 만들려고 기증자 가족들의 서명을 받아 서울시에 제출했는데, 부지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추모공원 안에 기증자 기념관과 생명나눔 교육관을 만들고, 기증자 가족들이 기념관에서 결혼식도 올리는 등 문화공간으로 쓰려는 계획을 세웠는데 매년 미뤄지고 있다. 누군가의 끝이 누군가의 시작이 될 수 있는 생명나눔이 유독 한국에서는 홀대를 받고 있다. 일부에선 기증자 가족에게 금전적 보상을 해 줘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조 원장은 “장기 기증의 순수성을 훼손하는 일”이라며 고개를 저었다. 현재 우리나라는 기증자 가족에게 장제비를 지원하고 있다. 이마저도 세계이식학회 등 국제학회에선 긍정적으로 보지 않고 있다. 오히려 장제비 지원이 가족 간 불화를 촉발하는 일도 있다. 그래서 유가족 일부는 기증의 순수성을 생각해 장제비를 받지 않고 기부한다. 조 원장은 “그래도 형편이 어려운 분들이 기증자 장례를 무사히 치를 수 있도록 도와야 하니 장제비 지원은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다”며 “재정이 확보된다면 국가에서 화장장을 계약해 돕는 방법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장기 기증이 활성화하지 못하는 또 다른 이유로는 본인이 생전에 장기 기증 서약을 해도 사후에 가족이 동의해야 실제 기증이 가능한 이중 규제가 꼽힌다. ‘장기 등 이식에 관한 법률’에 따라 배우자, 직계비속, 직계존속, 형제자매, 4촌 이내의 친족 중 선순위자 1명이 동의해야 한다. 동법 제2조에서 ‘장기 등을 기증하려는 사람이 자신의 장기 등의 기증에 관해 표시한 의사는 존중돼야 한다’고 규정하고도 장기 기증 희망자의 자기결정권이 보장되지 않고 있다. 그러다 보니 가족과 연락을 끊고 살아온 장기 기증 희망자가 뇌사 상태에 빠졌을 때 장기를 기증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는 일도 종종 생긴다. 조 원장은 장기 기증 희망자의 배우자를 찾아 대구에서 전남 해안가 마을까지 간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별거한 지 오래됐으나 이혼하지는 않아 이 배우자가 뇌사에 빠진 남편의 장기 기증 여부를 결정할 선순위 동의자가 된 것이다. 조 원장은 “수소문해 겨우 배우자를 찾았는데 헤어진 지 오래된 부부다 보니 ‘그런 일로 왜 여기까지 날 찾아왔느냐’고 냉대하는 일이 많다”고 전했다. 그는 “외국에선 본인이 생전 장기 기증 서약을 했으면 그 뜻을 최대한 존중해 가족이 임의로 번복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이 시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뇌사 판정 절차가 지나치게 엄격해 장기 기증 문턱을 높이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장기 기증과 관련한 뇌사 판정 절차는 1999년 `장기 등 이식에 관한 법률’이 제정된 후 큰 변화 없이 유지되고 있다. 한국의 뇌사 판정 절차는 세계에서 가장 까다롭다. 조 원장은 “자발호흡이 완전히 소실된 상태에서 뇌사자의 뇌파 검사를 했을 때 30분 이상 평탄뇌파(뇌파가 전혀 기록되지 않는 상태)가 지속돼야 뇌사판정을 내리는데, 주변에 전자기기라도 있으면 실제 뇌파가 없어도 파형이 잡힌다”며 “이로 인해 많은 환자가 시기를 놓쳐 장기 기증을 하지 못하고 사망한다”고 말했다. 장기 기증은 뇌사 판정을 받아야만 할 수 있으며 사망하면 할 수 없다. 30분 이상 평탄뇌파가 나오더라도 의료인·변호사·종교인 등으로 구성된 뇌사판정위원회에서 한 명이라도 반대하면 뇌사 판정을 하지 못한다. 조 원장은 “새벽에는 위원회를 열기 어려워, 다음날 아침 위원회 소집을 기다리다 환자가 사망하는 일도 있다”고 말했다. 기증 희망자가 사망하면 새로운 생명을 받을 환자 8명의 희망도 함께 사라진다. 이 때문에 의료계에선 뇌사 판정 기준과 절차를 완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조 원장은 “장기조직기증 희망 등록을 한 사람은 국민의 3%(150만명) 정도며, 이 중 뇌사로 생을 마감할 확률은 전체 사망의 1%밖에 되지 않는다”며 “장기기증에 대한 선입견, 엄격한 규제가 남아 있는 한 생명나눔이 확산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유령을 잡아라’ 문근영-김선호, 심쿵 눈맞춤→팔목 덥썩 “본격 설렘”

    ‘유령을 잡아라’ 문근영-김선호, 심쿵 눈맞춤→팔목 덥썩 “본격 설렘”

    tvN ‘유령을 잡아라’ 문근영-김선호가 설렘 부스터를 본격 가동한다. 심쿵 눈맞춤에서 팔목 잡기까지 고유커플의 아슬아슬한 스킨십이 포착, 벌써부터 시청자들의 심장을 콩닥거리게 만들고 있다. 역대급 상극콤비로 불리는 문근영-김선호의 몸을 사리지 않는 열연과 찰떡 같은 버디케미가 시청자들의 뜨거운 입소문 행진으로 이어지고 있는 tvN 월화드라마 ‘유령을 잡아라’(연출 신윤섭, 극본 소원-이영주, 제작 로고스필름, 기획 스튜디오드래곤) 측이 5일 6화 방송에 앞서 유령(문근영 분)-고지석(김선호 분)의 본격적인 로맨스를 암시하는 심쿵 투샷을 공개해 관심을 집중시킨다. ‘유령을 잡아라’ 지난 5화 방송에서 유령-고지석은 자신들의 꿈과 일탈, 아픔까지 함께 나누는 찰떡 파트너 케미로 시청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서로를 걱정하고, 서로에게 영향을 주며 함께 나아가는 두 사람의 모습은 혼자가 아닌 함께라는 파트너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게 만들며 향후 펼쳐질 상극콤비 활약에 대한 기대를 단숨에 상승시켰다. 이와 관련 공개된 스틸에서 유령-고지석은 늦은 밤 포장마차에서 함께 술잔을 기울이는 모습으로 고유커플의 로맨스를 향한 설렘을 고조시킨다. 어깨를 마주하고 나란히 앉아 서로를 응시하는 두 사람의 모습은 영락없이 연인의 눈빛인 것. 핑크빛 긴장감이 흐르는 유령-고지석의 뜨거운 아이컨택이 보는 이들의 심장까지 콩닥거리게 만든다. 특히 유령의 팔목을 잡아 끈 고지석의 눈빛이 시선을 강탈한다. 고지석은 조명처럼 두 볼이 발갛게 달아오른 유령이 사랑스럽다는 듯 잔뜩 얼어붙은 상태로 시선을 떼지 못하고 있다. 금방이라도 키스할 것 같은 다정한 눈빛과 부드러운 미소가 여심까지 녹아 내리게 만들고 있어 앞으로 이들의 수사와 로맨스가 모두 성공할지 궁금증을 더욱 증폭시킨다. tvN ‘유령을 잡아라’ 제작진은 “금일(5일) 6화 방송에서 서로를 향한 문근영-김선호의 적극적인 마음 표현이 시작될 것”이라고 귀띔한 뒤 “함께 지하철 사건사고를 수사하는 과정 속에서 서로에게 블랙홀처럼 빠져들기 시작한 두 사람의 서툴지만 풋풋한 로맨스가 안방극장에 짜릿한 설렘을 선사할 것이다. 문근영-김선호의 로맨스와 수사가 급진전되는 만큼 스토리도 한층 더 강렬해질 예정이니 본 방송으로 확인해달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한편 tvN ‘유령을 잡아라’는 첫차부터 막차까지, 시민들의 친숙한 이동 수단 지하철을 지키는 지하철 경찰대가 ‘지하철 유령’으로 불리는 연쇄살인마를 잡기 위해 사건을 해결해가는 상극콤비 밀착수사기. ‘유령을 잡아라’ 6화는 오늘(5일) 밤 9시 30분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w컨셉 연예인 착용, 토스 행운퀴즈 정답은?

    w컨셉 연예인 착용, 토스 행운퀴즈 정답은?

    ‘w컨셉 연예인 착용’ 문제가 온라인상에서 화제다. 5일 토스 행운 퀴즈 홈페이지에 출제된 퀴즈는 “셀럽이 착용한 그 상품! 셀럽 리얼 웨이! 지금 W컨셉에서 가장 트렌디한 셀럽들의 #OOTD를 확인하세요! 옷 잘 입기로 소문난 셀럽 ‘□□□’가 선택한 FRONTROW (프론트로우)의 Layered Collar Wool Jacket! □□□은 누구일까요?”이다. 이번 ‘W컨셉 연예인 착용’ 토스 행운 퀴즈 정답은 ‘윤승아’이다. 두 번째 ‘W컨셉 연예인 착용’ 문제는 “최근 종영된 캠핑클럽에서 스타일리시한 패션을 선보인 핑클의 이진이 선택한 □□□□□의 Wool Blend Coat! □□□□□에 들어갈 브랜드는 무엇일까요?”이며, 정답은 ‘마론에디션’이다. 세 번째는 “여성스러운 머메이드 실루엣과 클래식한 체크 패턴을 시그니처로 한 브랜드, YOUR NAME HERE에서 드라마 배가본드에서 활약중인 수지가 착용한 바지가 있습니다. 이 바지의 이름 □□□은 무엇일까요? (정답은 한글로 입력해주세요)”이며, 정답은 ‘유진이’이다. 네 번째는 “프렌치 감성을 기반으로 한 □□□□의 삭 드 아르케 숄더백을 연예인 김나영이 착용해서 W컨셉에서 큰 인기를 얻었는데요! 이 브랜드의 이름은 무엇일까요?”이고, 답은 ‘루에브르’이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하하별생리대100원, 연예인 부부 최초 ‘모델 발탁’

    하하별생리대100원, 연예인 부부 최초 ‘모델 발탁’

    일회용 면 생리대를 제조/유통하고 있는 ㈜위드나(대표 서기성)가 하하&별 부부와 모델 계약을 하였다고 30일 밝혔다. ㈜위드나에 따르면 여성용 생활용품인 하얀하얀 일회용 면생리대 제품과 기존 이미지에서 결혼 후 사랑꾼으로 변모하고 있는 하하(본명 하동훈)와 그의 배우자인 가수 별(본명 김고은)과 모델 계약을 체결하고, 최근 촬영을 마쳤다. 특히 모델을 선정하는 부분에 있어서 ‘다둥이부부’이자 평소 부부관계가 좋기로 소문난 하하&별 부부가 가장 먼저 떠올랐으며, 하얀하얀의 앞글자를 따서 ‘하하 생리대’라는 별칭도 생겼다고 전했다. 화보 촬영은 ‘사랑하는 사람을 선물’이라는 콘셉트로 진행됐으며, 최근 생리대 전성분에 대한 이슈가 높아지고 있는 요즘 고객의 관심도와 어우러져 ‘안전한 생리대 찾아라’, ‘내 아내를 위한 선물’ , ‘내 아내는 내가 지킨다’ 등 ‘하얀하얀’ 제품의 특징을 살린 재미있는 촬영 콘셉트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위드나에서는 오는 10월30일 화보 공개를 시작으로 하하&별 부부 모델 선정을 기념하여, 빠른 시일 내에 다양한 이벤트로 좀 더 고객에게 다가갈 것이라고 했으며, 지금까지 ‘하얀하얀’에서 만나 볼 수 없었던 이벤트를 계획 중이라고 전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박찬주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 삼청교육대 교육 필요”

    박찬주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 삼청교육대 교육 필요”

    “공관병 부린 것 아냐…편제표 임무 수행한 것”부인의 공관병 감금·폭행 혐의엔 “일방적 진술”한국당 영입 보류에 “당 지도부 결정 따를 것”“나를 정치로 불러낸 것은 황교안 아닌 문대통령”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인재로 영입하려다 막판 보류한 인물인 박찬주 전 육군대장이 4일 기자회견을 열고 공관병 갑질 의혹을 제기한 시민단체 군인권센터를 강하게 비난했다. 특히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에 대해서는 “삼청교육대에 가서 교육을 받을 필요가 있다”고 발언하면서 “군인권센터를 해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전 대장은 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63빌딩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군인권센터가 인권을 위해 노력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는데 우리 군에 순기능보다 역기능이 크다고 본다. 군인권센터를 해체할 것을 촉구한다. 저는 임 소장을 무고죄와 허위사실 유포로 고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박 전 대장은 군인권센터가 제기한 공관병 갑질 의혹에 대해 상세히 반박하며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공관병들에게 감을 따라고 하고 골프공을 주우라고 했다는 의혹과 관련 박 전 대장은 “왜 남의 자식을 데려다 부려 먹느냐고 하시는데 그건 오해”라면서 “내가 부리는 게 아니라 (공관병들이) 편제표에 나온대로 임무를 수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취사병은 총 대신 국자를 들고, 군악대는 총 대신 나팔을 부는 것”이라며 “공관병은 편제표에 명시된 과업을 수행한 것인데 만약 그것이 잘못이라면 편제표를 수정해야 한다. 그것은 내 권한을 넘어서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박 전 대장은 자신의 배우자와 공관병 사이의 갈등에 대해서도 “한 집안에서 살면 얼마든지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합리화했다. 그는 “서울에서 살다 내려 온 아내가 (공관의) 위생 관리, 식품 관리가 잘 못 되어있으면 어른으로서 나무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부인에게 적용된 감금 및 폭행 혐의에 대해 박 전 대장은 “베란다 화초에 물을 잘 못 줘서 (아내가 공관병을) 야단치긴 했는데 나오면서 문을 걸어잠가 얼어 죽을 뻔 했다고 감금이라고 한다”며 “당시는 8월 말이었고 (공관병이) 베란다에서 어떻게 나왔는지 설명도 명확히 하지 않는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폭행 혐의에 대해서도 “(공관병은) 썩은 과일에 팔을 맞았다고 한다”며 “가족들이 서울에서 내려와보니 한라봉이 썩어 있어서 간부 식당 등에 보내서 소비하지 않은 점을 질책했다. 이후 멀쩡한 것과 안 썩은 과일을 분리하는 과정에서 팔에 곰팡이가 묻은 것 같다”고 해명했다. 박 전 대장은 “어떻게 과일을 사람 몸에 던졌다고 생각하느냐. 이런 사실이 있다면 헌병 기무감찰에서 다 파악된다”며 “지휘관은 ‘어항 속 물고기’라서 전부 다 들여다보고 있다. 일방적인 피해자 진술이라 우리도 곤혹스럽다”고 주장했다. 박 전 대장은 평소 부인이 공관병들을 살뜰하게 챙겼다며 갑질 의혹을 부인했다. 그는 “외식하고 들어올 때 공관병에게 갖다 주자며 맘스터치에서 (음식을) 사다주고 공관병 생일마다 KFC에서 파티를 해준 사람”이라며 “이런 소문이 나서 타 공관병들이 ‘부럽다’, ‘사령관님이 너무 잘 해주시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왔다고 한다”며 억울해 했다. 박 전 대장은 우리 군의 발전과 안보 문제 해결을 위해 정치 무대에 서고 싶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면서도 한국당의 인재영입 명단에서 보류된 것에 대해선 ‘당 지도부의 결정에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박 전 대장은 “우리 군이 흔들리는 가장 큰 이유는 딱 두가지다. ‘평화’와 ‘인권’”이라며 “이 정부가 평화를 지속적으로 주입하다 보니 전쟁을 잊은 군대가 됐다. 평화를 만들어가는게 중요하다지만 그것을 만드는 건 외교다. 우리 군은 평화가 실패했을 때를 대비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군대 특성을 무시한 인권문제가 무분별하게 들어와서 지휘권을 행사할 수 없는 수준까지 왔다”며 “모름지기 군대는 불합리한 것도 합리적으로 받아들이고 그것을 신념화 해 행동하는 것이 리더십의 모토”라고 강조했다. 박 전 대장은 “민병대로 전락한 것에 대한 가장 큰 책임은 군 통수권자에게 있다”며 “하지만 대한민국에는 대통령은 보이는데 군 통수권자는 보이지 않는다. 군 통수권자를 찾아 자기 임무를 확실히 수행하도록 하는 것이 저의 임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를 정치 현장을 불러낸 것은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아니다. 문재인 대통령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자신의 영입에 대한 한국당 최고위원 등 지도부의 반발에 대해 “황교안 대표에게 전화해서 저 생각하지 말고 부담없이 결정하라 이번에 (영입명단에) 포함되지 않아도 상관없다고 말했다”고 답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82년생 김지영’ 예매율 1위 탈환, 손익분기점 언제 넘나?

    ‘82년생 김지영’ 예매율 1위 탈환, 손익분기점 언제 넘나?

    ‘82년생 김지영’이 개봉 3주 차 예매율 1위다. 영화 ‘82년생 김지영’(감독 김도영)은 개봉 3주 차인 11월 4일 오전 9시 기준 전체 예매율 1위에 다시 올랐다. 개봉 11일째 200만을 돌파한 ‘82년생 김지영’은 이후 할리우드 영화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 등을 제치고 예매율 1위에 올라섰다. 개봉 8일째에 손익분기점을 넘어섰다. 개봉 3주 차에도 식지 않는 흥행세를 입증하고 있는 ‘82년생 김지영’이 장기 흥행을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 된다. 이런 가운데 지난 11월 2일과 3일 진행된 ‘82년생 김지영’ 서울 무대인사에는 정유미, 공유, 김도영 감독이 참석한 가운데 남녀노소 관객들의 열띤 성원이 이어져 영화를 향한 뜨거운 입소문 열기를 실감케 했다. 정유미는 “정말 열심히 촬영한 작품이다. 여러분들에게도 따뜻한 영화가 되길 바란다. 주말에 귀한 시간 내어 관람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라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공유는 “오늘 부모님과 함께 오신 분들도 계신 것 같다. 저도 부모님과 함께 보면 좋은 영화라 생각했는데, 진심으로 좋은 시간 되시길 바란다”라고 전해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 냈다. 김도영 감독은 “관객 여러분 덕분에 2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영화를 응원해 주셔서 감사드리며, 저 역시 수많은 ‘김지영’을 함께 응원하겠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한편 ‘82년생 김지영’은 1982년 태어나 2019년 오늘을 살아가는 ‘김지영’(정유미)의 아무도 몰랐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그때의 사회면] 대선 날짜 택일을 점쟁이가?

    [그때의 사회면] 대선 날짜 택일을 점쟁이가?

    1953년 9월 경찰은 미신타파 강조 주간을 정해 점쟁이, 사주쟁이들을 일제히 단속했다. 전후에 불안 심리가 팽배했고 마땅한 일거리가 없어 도심에도 좌판을 펴놓은 점쟁이들이 즐비했다. 점괘나 손금을 보고 비관해 자살한 사건이 종종 보도될 만큼 서민들의 미신에 대한 믿음은 컸다. 1966년 8월 전남 나주의 13개 마을 부녀자 200여명이 명산에 묘를 써 가뭄이 길어졌다며 묘 7개를 파헤쳤다가 경찰 조사를 받았다. 1977년 7월 전북 남원에서도 “여자가 부정한 짓을 하면 비가 온다”는 미신을 믿고 부녀자들이 전라(全裸)로 동네를 돌아다니며 굿판을 벌였다. 물건을 도난당한 무당이 점을 쳐서 식모를 범인으로 고소하자 경찰이 그 말을 믿고 식모를 문초하다 범인을 놓친 황당한 일도 벌어졌다(경향신문 1964년 5월 5일자). 1971년 7월 11일 전남 순천시의 모 관청에서는 돼지 머리를 차려 놓고 징과 북을 두들기며 요란한 굿판을 벌였는데 관청 측은 “흉사가 잇따라 액땜 차원에서 굿을 벌인 것”이라고 해명했다. 간 큰 사주·관상쟁이들은 서울시내 관청의 국장실까지 드나들었고 국과장들이 근무시간에 사주 관상을 보기에 바빴다(동아일보 1954년 7월 15일자). 1960년대 후반에 서울의 후암동 ‘복술가촌’ 등에 점집이 번창했다. 비서를 둔 점쟁이도 있었고 월수입이 50만원(현재 가치 약 5000만원)이나 돼 고액의 사업소득세를 내는 기업형 점집이 23곳이나 됐다고 한다(매일경제 1967년 5월 30일자). 영화계에서도 고사를 지내는 것은 그럴 수 있다 쳐도 극 중에서 부부로 결합되는 남녀 배우의 궁합을 미리 봤으며 궁합이 나쁘면 캐스팅을 꺼렸다. 미신이라기보다 헛소문도 있었는데, 영화배우 L씨가 몰락한 것은 “L씨를 쓰면 망한다”는 미신이 영화계에 퍼졌기 때문이라고 한다. “또 뱀이 나오는 영화는 망한다”는 말도 있었다(경향신문 1975년 7월 19일자). 국가 대사와 주요 투자도 점에 의존할 만큼 정치인, 재벌이 먼저 점과 사주에 빠져 미신 타파 운동도 소용이 없었다. 1969년 10월 10일 점쟁이들은 ‘역술인 대제전’을 열었는데 후원자가 당시 이효상 국회의장과 윤치영 공화당 의장서리였다. 역술인들은 “박정희 대통령은 기필코 삼선을 한다”고 주장했다. 1971년 7대 대선 날짜는 4월 27일이었는데 당시 정부, 여당이 사주쟁이한테 택일을 맡겨 정한 것이며 1972년 10월 17일 10월 유신 발표 날도 점쟁이가 정해 준 날짜라고 한다. 박정희는 공공기관 자리도 풍수지리를 보고 결정했으며 과천정부종합청사도 그런 과정을 거칠 만큼 역술 신봉자였다. 손성진 논설고문 sonsj@seoul.co.kr
  • [자치광장] ‘박물관 도시’로 거듭나는 용산/성장현 용산구청장

    [자치광장] ‘박물관 도시’로 거듭나는 용산/성장현 용산구청장

    “인도교의 아치가 끊어지고 철로는 엿가락처럼 녹아내렸다. … 1950년 6월 28일, 맏이 나이 14세 일이었다. … 1957년 맏이는 부서진 인도교 대신 임시 부교가 개통되었다는 소문을 들었다. 새로 생긴 다리를 보니 정말 전쟁이 끝났구나 싶었다.”(‘용산을 그리다’ 52쪽) 대한민국 반만년 역사 중 근현대 100여년의 시간은 용산을 빼놓고 말할 수 없다. 일제강점기 일본군 조선사령부가 주둔했고 해방 후 미8군이 그 자리를 이어받으며 용산은 자연스럽게 ‘한국 안의 이방인 동네’로 각인됐다. 역설적이게도 이러한 역사가 용산의 경쟁력을 만들었다. 세계 각국의 문화가 공존하면서 ‘역동적인 도시’라는 이미지를 입혔고, 낙후된 도시 공간을 재구성하기 위한 개발 사업들이 도시 곳곳에서 이뤄지고 있다. 미군부대가 나간 자리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국가공원도 들어선다. 효창공원은 또 어떠한가. 한겨울 시린 찬바람보다도 더 잔인했던 일제의 탄압에도 굴하지 않고, 조국독립을 위해 싸운 순국선열들이 잠들어 계신다. 뿐만 아니다. 용산은 전쟁기념관, 국립중앙박물관, 국립한글박물관까지 박물관들의 보고(寶庫)다. 지방자치시대, 전국의 226개 지방정부는 차치하더라도 서울시 25개 자치구 간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좁은 공간 안에서 지리적 차별성을 논하긴 어렵고 마천루(摩天樓) 대결도 더이상 답이 될 수 없다. ‘용산다움’이 필요했다. 근현대 100년의 역사를 지키고 한국 안의 작은 지구촌이라는 독창적인 문화도 살려 나가야 한다. 고민 끝에 나온 결론이 용산을 박물관의 도시로 거듭나게 하는 것이다. 역사적 배경 위에 용산만의 독창적인 문화와 감성을 더하는 작업이라 하겠다. 용산은 이미 밑그림을 완성했다. 민선 5기 구청장으로 취임하면서부터 ‘역사 바로 세우기 사업’에 심혈을 기울여 왔던 것도 이 때문이다. 지금은 용산역사박물관 건립에 방점을 찍고 있다. 일제강점기인 1929년 지어진 옛 용산철도병원(등록문화재 제428호) 실내를 리모델링해 2021년 개관할 계획이다. 물론 박물관이라고 해서 과거만 기록하는 공간이 되어서는 안 된다.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로 나아가기 위한 미래상도 함께 담아 ‘세계의 중심도시 용산’의 경쟁력을 더해 갈 것이다.
  • “한국전 전후 무차별적 민간인 학살… 진상규명 8부 능선 넘어”

    “한국전 전후 무차별적 민간인 학살… 진상규명 8부 능선 넘어”

    1948년 한반도 남쪽에 이승만 정권이 들어선 뒤 한국전쟁 발발 전후로 정치적 반대 세력, 소위 ‘빨갱이’를 소탕한다며 무차별 민간인 학살이 자행됐다. 우익 청년단체 등 지방 토착세력도 군경의 협조 또는 묵인 아래 수많은 민간인을 학살했다. 이유도 모른 채 끌려가 잔혹하게 총살당하는 경우도 부지기수였다. 민간인 학살 피해자가 100만명이 넘는다는 자료도 있다. 하지만 분단 체제에서 피해자 유족들은 빨갱이 가족으로 매도당하며, 연좌제의 사슬에 묶인 채 침묵을 강요당했다. 70여년이 지난 지금도 진상 규명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비극적인 현대사를 바로잡고 피해자와 유족들의 명예회복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기본법’(과거사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해야 한다. 그러나 진상규명위원회의 중립성 유지 등에 의구심을 갖고 있는 자유한국당의 반대에 가로막혀 아직도 계류 중이다. 그나마 반가운 소식이라면 얼마 전 특별법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를 극적으로 통과했다는 것이다. 20대 국회 회기가 반년도 남지 않은 게 변수지만 지난달 30일 서울신문과 만난 김하종(86) 한국전쟁유족회 특별법추진위원장(경주유족회장)은 “8부 능선은 넘었다”며 가장 어려운 관문을 통과했다고 말했다. -상임위 통과에도 상당한 진통을 겪었다. 야당 의원들의 반대가 극심했는데. “국회 행안위 회의가 열리는 날이면 아침 일찍 열차를 타고 서울로 와 회의실 앞을 지켰다. 한국당 의원을 만나면 ‘지난번에 협조해 준다고 해 놓고 자꾸 반대하면 어떡하느냐’고 따져 묻기도 했다. 우는 아이 젖 준다는 말이 있듯이 우리가 가만히 있으면 안 된다.” -지난 5월 행안위 회의장에도 들어갔는데. “당시 회의장이 난장판이었다. 밖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발언권을 준다고 하더라. 80세를 전후한 우리 유족들이 또 얼마나 세월을 기다려야 할지, 그때까지 목숨을 부지할 수 있을지 막막하다고 했다. 유족들의 통한의 눈물을 닦아 줄 과거사법을 통과시켜 달라고 호소했다.” 과거사법 개정안은 노무현 정부 때 설립된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를 다시 가동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한국전쟁 전후 시기에 불법적으로 이뤄진 민간인 집단 사망·상해·실종 사건도 다루게 된다. 20대 국회 들어 관련 법안만 7개나 발의됐지만 여야 대치 속에 논의가 진척되지 못하자 김 위원장은 지난 5월 유족회 회원들과 함께 학살 피해자 유해 40여구를 들고 국회 앞에서 농성을 벌였다. 6월 들어 속도가 나는 듯했지만 한국당이 상임위 의결 직전 이 법안을 안건조정위에 회부하겠다고 하면서 넉 달이 더 지체됐다. 그래도 김 위원장은 지난달 22일 행안위 전체회의에서 법안이 통과되자 “얼마나 기쁜지 눈물이 다 났다”고 말했다. -그 오랜 세월 체력이 부치지는 않았는지. “1960년 10월 전국유족회가 결성될 당시 총회가 열렸는데 그때 참석한 33명 중 유일한 생존자다. 끝을 내겠다는 심정이다.” 김 위원장은 경북 경주시 내남면 출신으로 경주유족회장도 맡고 있다. 한국전쟁 전후 시기에 내남면에서만 140명이 넘게 희생됐다고 한다. 그의 일가친척 22명도 빨갱이에 협조하는 ‘용공분자’(공산주의에 동조하는 사람)로 몰려 1949년 8월 1일 우익 청년단체인 민보단 단원들과 순경 등에 의해 총살됐다. 김 위원장의 증언에 따르면 당시 내남면 민보단장은 이후 3선 의원을 지낸 이모씨였다. 김 위원장 부친도 몰살당한 친척들을 매장하기 위해 현장에 갔다가 민보단원에게 두들겨 맞고 9일 만에 세상을 떠났다. -그 시절을 어떻게 견뎠나. “당시 국민학교 담임 선생님이 이런 말씀을 하셨다. ‘신사적 복수’를 하라고. 이씨보다 더 높은 지위에 오르라는 얘기였다. 등록금을 낼 형편도 안 됐지만 모친을 설득해 뒤늦게 공부를 했다. 경주에서 고등학교까지 다닌 뒤 서울대 법대에 진학했다. 졸업 후에는 시험을 쳐서 법무부 형정국(현 교정본부)에 들어갔다.” -안정적인 생활을 할 수 있었을 텐데 형정국을 그만둔 까닭은. “1960년 4·19혁명으로 이승만 정권이 무너졌다. 부친과 집안 사람이 억울하게 돌아가셨는데 명예를 회복시켜 드려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나중에 복직시켜 주겠다는 약속을 받고 사표를 냈다. 경주로 내려와 이씨를 살인, 방화, 약탈 혐의로 고발했다. 이씨가 구속되자 상황이 달라지더라. 학살 피해자 유족 860여명이 모여들었다. 그렇게 경주유족회가 만들어졌고 젊은 나이에 회장직을 맡게 됐다. 그해 11월 4000여명(경찰 추산 2500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주 지역 양민피학살자 합동위령제를 지냈다.” -그런데 1년 만에 상황이 바뀌었다. “1961년 5·16쿠데타로 박정희 정권이 들어선 뒤 유족회 활동을 했다는 이유로 혁명재판소에서 재판을 받았다. 당시 검사는 소급 입법인 특수범죄처벌에 관한 특별법을 적용해 “사형에 해당하는 중죄이나 청춘이 아까워 무기징역을 구형한다”고 했다. 재판부는 7년을 선고했고, 중간에 사면을 받아 실제 복역한 기간은 2년이 좀 넘는다. 유족회 총무를 했던 쌍둥이 동생도 6개월을 복역했다. 반면 사형선고를 받았던 이씨는 증거불충분으로 나중에 무죄로 풀려났다.” -사면이 됐어도 요주의 인물로 분류돼 제약이 많았을 것 같다. “전담 경찰이 매일 집으로 왔다. 앞으로 취직은 못 하니까 장사를 하든지, 농사를 짓든지 양자택일하라고 하더라. ‘개천에서 용이 났다고 했는데 네가 어찌 이렇게 됐느냐’며 모친이 대성통곡했다.” -나라가 원망스러웠을 것 같다. “걱정하는 모친을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고 위로했다. 당시 개간 붐이 일었는데 약 6600㎡(약 2000평)를 직접 개간했다. 젊은 사람이 개간을 했다는 소문이 퍼졌는지 경주시장이 찾아왔다. 시장한테 유족회 회장이라고 소개하고 “직장 생활을 할 수 있게 해 달라”고 부탁을 했다. 얼마 안 돼 취업을 해도 좋다는 통보를 받았고, 지인이 운영하던 동방고등공민학교를 인수했다. 이후 불국사실업중학교, 경주여상 교장 등을 지냈다. 하지만 1989년 사회안전법이 폐지될 때까지 정보경찰도 교장실을 안방 드나들듯 찾아와 감시했다.” 경찰의 감시 속에 유족회와 멀어지는 듯했지만 김 위원장은 유족들의 부탁을 뿌리칠 수 없었다. 2010년 재심을 청구해 무죄를 확정받고 국가를 상대로 민사소송까지 끝낸 뒤 2015년 다시 경주유족회장을 맡았다. 55년 만이다.-어려운 길을 또 택했다. “해마다 위령제를 지내는데 장소가 여의치 않아 경주역, 예식장, 식당 등을 전전했다. 유족회장을 맡고 나서는 위령탑 건립을 추진했다. 경주시가 조례를 제정하고 1억 5000만원을 지원해 줬다. 2016년 경주 황성공원에 위령탑을 세우고 740여명의 희생자 이름을 새겼다. 당시 두려워서 신청을 못 한 희생자 가족들도 연락이 오고 있다. 추가로 이름을 새겨 나갈 예정이다.” -가족들은 걱정이 클 것 같다. “자녀들을 위해 다시는 유족회 활동을 하지 말라는 게 어머니와 아내의 유언이었다. 딸만 다섯인데 걱정하는 건 마찬가지다. 지난 추석 때도 가족들이 모였을 때 많이 설득을 했다. 아직 명예회복을 못 한 피해자 유족을 위해서라도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 글 사진 대구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비건 美국무부 넘버2 부장관으로 승진, “대북특별대표는 겸직”

    비건 美국무부 넘버2 부장관으로 승진, “대북특별대표는 겸직”

    북미 실무협상의 미국 쪽 대표인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가 31일(현지시간) 국무부 부장관에 지명됐다. 백악관은 이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인선 내용을 밝히며 인준요청서를 상원에 발송했다고 발표했다. 상원 인준 청문 절차를 거쳐야 한다. 백악관은 비건 대표의 이력을 소개하면서 “대북 특별대표로서 북한에 대한 미국의 모든 정책을 지휘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국무부 부장관은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에 이은 2인자다. 비건 대표의 이번 승진 기용은 존 설리번 부장관이 러시아 주재 미국 대사에 낙점된 데 따른 것이다. 설리번 부장관은 전날 상원 인준 청문회를 거쳤다. 비건 대표는 앞으로 대북 특별대표를 겸직할 것이라고 AFP와 로이터 통신이 보도해 인준을 통과하면 위상이 강화돼 지난 5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의 북미 실무협상이 빈손으로 끝난 뒤 교착국면을 맞은 대북협상 재개에 긍정적인 모멘텀이 될지 주목된다. 이와 관련,비건 대표는 이날 부임 인사를 겸해 방문한 이수혁 신임 주미대사와의 면담에서 자신의 지위가 어떻게 되든지와 관계없이 북한 핵 문제는 계속 다루고 싶다며 국무부 내 변화와는 무관하게 북미 협상에 적극적으로 임해나갈 것이라는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고 이 대사와 주미대사관이 전했다. 국무부 부장관은 폼페이오 장관이 자리를 비우면 장관 대행을 해야 하는 자리인데 폼페이오 장관은 내년 상원의원 선거에 캔자스주 후보로 출마한다는 소문이 계속 나오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기도 하다. 폼페이오가 출마하면 비건 대표는 적어도 잠깐은 국무장관 대행직을 맡게 될 것이라고 AFP통신은 보도했다. ‘빅3’ 자동차 메이커인 포드자동차의 국제담당 부회장 출신인 비건 대표는 지난해 8월 북미실무협상의 미국 대표인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로 임명된 뒤 폼페이오 장관을 도와 비핵화 협상의 ‘키맨’으로 부상,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관여 드라이브를 뒷받침해왔다. 권한과 발언권이 강화돼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과 부장관으로서 다뤄야 할 업무가 많아지고 출장도 많아지는 만큼 비핵화 협상에만 주력하기는 어렵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엇갈린다. 이와 관련해 비건 대표가 대북 특별대표직을 유지하며 전체 협상 상황을 관장하되 이를 실무적으로 뒷받침할 별도의 직책을 둘 가능성도 있다. 비건 대표는 지난해 10월 폼페이오 장관의 4차 방북을 수행한 데 이어 김혁철 당시 북측 실무협상 대표와의 협상을 위해 2월 초 평양을 찾는 등 2차 북미정상회담의 실무준비를 이끌었다. 앞서 1월에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과 1.5 트랙 형식으로 ‘합숙 담판’을 갖기도 했다. 지난 5일에는 스톡홀름에서 새 카운터파트인 김명길 외무성 순회대사와 실무협상에 나섰다. 비건 대표는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1기 행정부(2001~2005년)에서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보좌하며 국가안보회의(NSC)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았고, 빌 프리스트 전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의 국가안보 보좌관을 지냈다. 하원과 상원의 외교위원회에서도 두루 경력을 쌓았다. 미시간대에서 러시아어 및 정치학을 전공했고, 미러관계와 관련한 다양한 단체에서 활동해왔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억겁의 시간 바람이 새긴 영원의 염원

    억겁의 시간 바람이 새긴 영원의 염원

    강원 고성의 국가지질공원을 찾아가는 길. 시간이 빚고 자연이 조탁한 풍경들이 있는 곳이다. 지질은 인간이 지구의 주인이 되기 이전 시대의 것들을 보여 준다. 그래서 그 나름의 매력이 있는 듯하다. 서낭바위와 능파대, 화진포호, 송지호 등을 돌아봤다. 모두 공룡이 이 땅을 지배하던 시절에 형성된 풍경들이다.# 영험한 기운이 서린 곳 ‘서낭바위’ 고성에서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된 곳은 화진포와 송지호 해안(서낭바위), 고성 제3기 현무암(운봉산), 능파대 등 네 곳이다. 이 가운데 급경사로 오르기가 쉽지 않은 운봉산을 제외하면 대부분 평지에 있어 쉽게 접근할 수 있다.서낭바위가 있는 송지호 해안으로 먼저 간다. 강원평화지역국가지질공원 홈페이지는 서낭바위를 이렇게 정의하고 있다. “송지호해변 남쪽의 화강암지대에 발달한 암석해안으로 화강암의 풍화미지형(風化微地形)과 파도의 침식작용이 어우러져 매우 독특한 지형경관을 이루고 있다. 특히 화강암층 사이로 두터운 규장질 암맥(岩脈)이 파고든(관입) 형태를 이루어 독특한 경관을 형성한다.” 서낭바위 일대의 기반암은 화강암이다. 공룡들이 지구의 주인이었던 약 1억 7000만년 전 중생대 쥐라기에 형성됐다. 화강암은 풍화작용의 영향을 쉽게 받는다. 풍화가 한참 진행되면 사람 손으로도 부서질 만큼 약해진다. 이때 바위들이 울퉁불퉁한 모양새를 갖게 되는데 이를 풍화미지형이라 부른다. 불쑥 솟은 형태의 토르, 바위 평면에 구멍처럼 형성된 라마, 바위 측면을 따라 벌집처럼 뚫린 타포니 등이 이에 속한다. 화산활동이 한창일 때는 마그마가 이들 암석 사이로 관입하기도 한다. 서낭바위 일대엔 이 같은 지질현상들이 다양하게 펼쳐져 있다. 대표적인 게 부채바위다. 마그마가 파고든 암맥, 차별침식, 풍화 등의 과정을 거쳐 아주 독특한 형태를 갖게 됐다. 부채바위는 보는 각도에 따라 형태가 달라진다. 가장 닮은 건 문어가 아닐까 싶다. 과장을 좀 보태면 암컷 문어가 다리를 망토처럼 펄럭이며 먹이사냥 나가는 모습을 빼닮았다. 지구 위에 존재하는 모든 것이 그렇듯 부채바위 역시 사라질 운명이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이 이를 부채질하고 있다. ‘문어의 머리’ 부위가 특히 그렇다. 언제 굴러떨어질지 알 수 없다. 지금도 목 부위가 가늘어져 콘크리트 등으로 덧댄 흔적이 보인다. 부채바위 옆 암벽에는 이른바 ‘여근석’이 있다. 건물이 완벽히 가리고 있어 눈에 띄지 않는다. 건물 뒤로 돌아가야 비로소 보인다. 이 일대를 ‘음양이 조화를 이룬 공간’이라고 보는 이도 있다. ‘돌출된’ 바위들과 여근석이 함께 있다는 이유에서다. 물론 믿거나 말거나다. 문암리 등 이 일대에서 나무로 깎은 남근을 제물로 바치는 별신제가 이어져 오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을 듯하다. 나라 안에서 남근을 바치는 제의 풍습이 남은 곳은 고성 문암과 삼척 신남 등 두 곳인 것으로 전해진다. 서낭바위는 오호리 마을의 서낭당(성황당)이 위치한 것에서 유래했다. 서낭당은 마을의 수호신인 서낭신을 모신 신성한 장소다. 넓지 않은 구역이지만 어딘가 범상치 않은 기운이 느껴지는 건 그 때문이지 싶다. 이 일대는 최근에 알려졌다. 군사시설로 통제되다 일반인의 출입이 허용되면서 비로소 빛을 보게 됐다. 무속인들에게는 영험한 곳으로 입소문이 나는 중이다. 특히 부채바위 등 독특하게 생긴 바위마다 치성을 올리는 무속인들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능파대·화진포호·송지호… 굴곡진 시간의 풍경들 화진포호는 고성 북쪽에 있다. 우리나라에서 규모가 가장 큰 석호(潟湖)다. 후빙기(後氷期)인 신생대 제4기를 대표하는 지형으로, 약 3000년 전쯤 지금과 같은 호수의 형태를 갖춘 것으로 추정된다. 석호에선 바닷물과 민물이 섞이는 ‘갯터짐’ 현상이 일어난다. 이 덕에 해양과 민물 생물이 함께 살아가는 독특한 자연환경이 형성됐다. 화진포호는 두 개의 호수가 8자 모양으로 연결된 형태다. 남호가 더 크고, 바다와 통하는 물길은 북호에 있다. 화진포 뒤 응봉(122m)에 오르면 호수 전경이 한눈에 담긴다. 응봉 정상까지는 등산로를 따라 30분 남짓 걸어 올라야 한다. 호수 주변에 이승만, 김일성, 이기붕 등 당대 권력자들의 별장이 남아 있다. 겨울에는 큰고니(백조, 천연기념물 201호) 등 수많은 겨울 철새의 낙원으로 변한다. 거진항에서 화진포호까지 이어진 해안도로를 달리는 재미도 쏠쏠하다.고성 남쪽의 능파대는 타포니 지형이 압도적인 풍광을 선사하는 곳이다. 벌집처럼 구멍이 숭숭 뚫린 바위, 티스푼으로 땅콩버터를 여기저기 퍼낸 듯한 바위 등 특이한 형태의 바위들이 늘어서 있다. ‘파도를 능가하는 돌섬’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풍경이다. 타포니는 암석의 측면에 벌집처럼 파인 구멍들을 이르는 말이다. 이런 형태를 만든 건 소금기다. 수없이 긴 시간 동안 화강암의 틈을 파고들어 간 염분이 바위를 부숴 이 절경을 만들어 냈다.고성에서 요즘 뜨는 명소 몇 곳을 덧붙이자. 토성면의 문베어 브루잉 탭하우스는 수제 맥주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고성에서 가장 ‘힙’한 곳으로 꼽힌다. 문베어는 지하 200m에서 퍼 올린 물로 맥주를 빚는다고 한다. 건물 1층은 브루어리, 2층은 펍이다. 판매하는 맥주는 금강산 골든에일 등 세 종류다. 가진해변 옆의 ‘카페 테일’은 가정집을 카페로 개조했다. 매장 안에서 커피를 마시는 것도 좋지만 피크닉 세트를 빌려 바닷가에서 마시는 재미가 각별하다. ‘카페 달홀’도 입소문 난 곳. 고구려 때 고성 지역을 일컫던 옛 지명 ‘달홀’(達忽)을 업소 이름으로 썼다. 바다를 보며 커피를 마실 수 있다. 봉포해변에 있다.# 달밤 안주 삼아 수제 맥주 한잔… 설악산 이불 삼아 꿀잠 밤이면 미시령 옛길을 찾아보자. 옛 휴게소 자리에서 굽어보는 속초 야경이 퍽 로맨틱하다. 수많은 별을 이고 있는 울산바위의 자태도 낮과는 사뭇 다른 느낌을 준다. 켄싱턴리조트 설악밸리가 1일 문을 연다. 설악산 일대에 처음 들어서는 단독형 리조트여서 고성, 속초 지역 관광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설악밸리는 켄싱턴호텔앤드리조트가 운영하는 20여개 리조트 가운데 최상위 등급 숙소다. 토성면 옛 고성 잼버리장 인근에 터를 잡아 번잡하지 않은 적요한 분위기가 일품이다. 설악산 울산바위 조망도 좋고 멀리 동해바다를 굽어보는 맛이 있다. 내부 인테리어는 친환경 목재 등으로 마감했다. 리조트 단지 옆으로는 신선호(연못)와 화암사까지 다녀오는 산책로, 해먹 존, 사슴목장 등이 조성됐다. 밤에는 신선호 주변에서 빛의 축제가 열린다. 객실은 모두 144실이다. 바젤(17실), 루체른(35실) 등 단독형 객실과 로잔(36실), 베른(56실) 등 연립형 객실로 구성됐다. 객실마다 2~3개의 침실을 둬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최적화했다. 이번 소프트 오픈 이후 가족농장 등 부대시설을 강화한 뒤 내년 봄에 그랜드 오픈할 예정이다. 글 사진 고성 손원천 선임기자 angler@seoul.co.kr
  • 시청률만 모른다… 우리들의 인기를

    시청률만 모른다… 우리들의 인기를

    온라인 다시보기로 1020 열광광고주, 시청률보다 화제성 주목인기-시청률 반드시 정비례 안해 시청률로는 실제 인기를 가늠하기 힘든 드라마·예능이 있다. ‘본방사수’보다는 온라인 다시보기나 클립 영상을 통해 콘텐츠를 소비하는 10~20대가 열광하는 인기 콘텐츠 이야기다.MBC 수목드라마 ‘어쩌다 발견한 하루’는 지난 2일 첫 방송부터 반환점을 돈 최근까지 3%대 시청률에 머물고 있다. 하지만 TV 화제성 조사업체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의 집계에서는 최근 2주 연속 드라마 화제성 1위에 올랐다. 지지부진한 시청률과 달리 온라인에서의 반응은 사뭇 다르다. 방송이 끝나면 주연 배우 김혜윤(은단오 역)의 연기에 대한 찬사가 어김없이 쏟아진다. 김혜윤은 JTBC ‘SKY 캐슬’의 예서 이미지를 완벽하게 벗고 통통 튀는 캐릭터로 180도 변신했다. 상대역 로운(하루 역), 서브 남주 이재욱(백경 역)과 그리는 ‘케미’에도 반응이 뜨겁다. 젊은 여성 시청자 사이에서 로운의 인기가 오르면서 그가 속한 아이돌 그룹 SF9의 팬 유입까지 늘고 있다. 원작인 다음 웹툰 ‘어쩌다 발견한 7월’은 드라마 방송 전 대비 주간 독자수가 4배 이상 증가하며 드라마 흥행 효과를 톡톡히 봤다.KBS2 월화드라마 ‘조선로코-녹두전’도 젊은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최고의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6~7%대의 양호한 시청률을 보이고 있지만 온라인상에서의 반응은 훨씬 폭발적이다. 방영 전 곱게 여장을 한 장동윤(전녹두 역)의 포스터와 예고편 영상 공개만으로도 이미 열풍이 시작됐다. 영화 ‘왕의 남자’ 이준기를 잇는 ‘예쁜 남자’로 입소문을 탔다. 2016년 데뷔 후 크게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던 장동윤은 단아한 과부와 강렬한 남성미 사이를 수시로 오가는 캐릭터를 맡아 진가를 드러냈다. ‘녹두앓이’에 한창인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수신료의 가치를 이제야 발견했다’는 농담이 유행할 정도다.걸그룹들이 컴백 경쟁을 벌이는 포맷의 엠넷 예능 ‘퀸덤’은 시청률과 화제성의 간극이 가장 뚜렷한 사례다. 31일 종영한 ‘퀸덤’은 10주간의 방송 내내 1% 시청률 벽을 깨지 못했다. 반면 온라인 네티즌 반응을 분석한 화제성 조사에서는 6주 연속 비드라마 부문 1위를 차지할 만큼 인기다. (여자)아이들, AOA 등이 펼친 화제의 무대는 유튜브에서 1000만 조회수를 넘기며 해외 시청자까지 끌어모으고 있다. 한 방송 관계자는 “과거에는 광고를 주는 기업들이 시청률만 중요시했다면 최근에는 인기를 반영하는 시청률 외 지표에 관심이 커졌다”며 프로그램 인기와 시청률이 반드시 정비례하지 않는 현실을 설명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시청률만 모른다… 우리들의 인기를

    시청률만 모른다… 우리들의 인기를

    온라인 다시보기로 1020 열광광고주, 시청률보다 화제성 주목인기-시청률 반드시 정비례 안해시청률로는 실제 인기를 가늠하기 힘든 드라마·예능이 있다. ‘본방사수’보다는 온라인 다시보기나 클립 영상을 통해 콘텐츠를 소비하는 10~20대가 열광하는 인기 콘텐츠 이야기다. MBC 수목드라마 ‘어쩌다 발견한 하루’는 지난 2일 첫 방송부터 반환점을 돈 최근까지 3%대 시청률에 머물고 있다. 하지만 TV 화제성 조사업체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의 집계에서는 최근 2주 연속 드라마 화제성 1위에 올랐다. 지지부진한 시청률과 달리 온라인에서의 반응은 사뭇 다르다. 방송이 끝나면 주연 배우 김혜윤(은단오 역)의 연기에 대한 찬사가 어김없이 쏟아진다. 김혜윤은 JTBC ‘SKY 캐슬’의 예서 이미지를 완벽하게 벗고 통통 튀는 캐릭터로 180도 변신했다. 상대역 로운(하루 역), 서브 남주 이재욱(백경 역)과 그리는 ‘케미’에도 반응이 뜨겁다. 젊은 여성 시청자 사이에서 로운의 인기가 오르면서 그가 속한 아이돌 그룹 SF9의 팬 유입까지 늘고 있다. 원작인 다음 웹툰 ‘어쩌다 발견한 7일’은 드라마 방송 전 대비 주간 독자수가 4배 이상 증가하며 드라마 흥행 효과를 톡톡히 봤다.KBS2 월화드라마 ‘조선로코-녹두전’도 젊은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최고의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6~7%대의 양호한 시청률을 보이고 있지만 온라인상에서의 반응은 훨씬 폭발적이다. 방영 전 곱게 여장을 한 장동윤(전녹두 역)의 포스터와 예고편 영상 공개만으로도 이미 열풍이 시작됐다. 영화 ‘왕의 남자’ 이준기를 잇는 ‘예쁜 남자’로 입소문을 탔다. 2016년 데뷔 후 크게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던 장동윤은 단아한 과부와 강렬한 남성미 사이를 수시로 오가는 캐릭터를 맡아 진가를 드러냈다. ‘녹두앓이’에 한창인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수신료의 가치를 이제야 발견했다’는 농담이 유행할 정도다.걸그룹들이 컴백 경쟁을 벌이는 포맷의 엠넷 예능 ‘퀸덤’은 시청률과 화제성의 간극이 가장 뚜렷한 사례다. 31일 종영한 ‘퀸덤’은 10주간의 방송 내내 1% 시청률 벽을 깨지 못했다. 반면 온라인 네티즌 반응을 분석한 화제성 조사에서는 6주 연속 비드라마 부문 1위를 차지할 만큼 인기다. CJ ENM이 조사한 콘텐츠 영향력 지수에서도 4주 연속 1위에 올랐다. (여자)아이들, AOA 등이 펼친 화제의 무대는 유튜브에서 1000만 조회수를 넘기며 해외 시청자까지 끌어모으고 있다. 한 방송 관계자는 “과거에는 광고를 주는 기업들이 시청률만 중요시했다면 최근에는 인기를 반영하는 시청률 외 지표에 관심이 커졌다”며 프로그램 인기와 시청률이 반드시 정비례하지 않는 현실을 설명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해투4’ 이유비, “천우희가 견미리 딸이라 소문..모른척”

    ‘해투4’ 이유비, “천우희가 견미리 딸이라 소문..모른척”

    이유비가 엄마 견미리로 인해 생긴 에피소드를 공개한다. 31일 방송되는 KBS 2TV ‘해피투게더4’에는 KBS 2TV 새 예능프로그램 ‘개는 훌륭하다’를 통해 월요일 밤을 책임질 이경규, 강형욱, 이유비, 그리고 스페셜 MC 붐이 출연한다. 이유비는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반대가 심했던 엄마 견미리 모르게 데뷔작 오디션을 봤다”고 밝혔다. 이어 이유비가 엄마에게 비밀로 하면서까지 데뷔작 오디션을 볼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덧붙여 놀라움을 더했다. 뿐만 아니라 이유비가 데뷔 후 엄마이자 선배님이 된 견미리로 인해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고백했다. 이와 함께 이유비가 관련 에피소드를 털어놓으며 견미리 성대모사를 깨알같이 소화해 웃음을 빵빵 터트렸다는 후문이다. 이 외에도 이유비는 자신이 아닌 천우희가 견미리의 딸이라고 소문이 났던 데뷔 초를 회상했다. 이유비는 “이와 관련해 자신에게 사실을 묻는 스태프에게 천연덕스럽게 모르는 척을 해야만 했다”고 말했다. 당시 상황을 리얼하게 재연하는 이유비의 모습은 얼마나 큰 재미를 안겨줄지, 이후 모든 진실을 알게 된 해당 스태프는 어떤 반응을 보였을지 궁금증이 커진다. 31일 오후 11시 10분 방송.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조선의 심장서 만난 고려 영웅·미당의 삶… 가슴 시린 ‘천년 역사’

    조선의 심장서 만난 고려 영웅·미당의 삶… 가슴 시린 ‘천년 역사’

    서울신문이 서울시, 사단법인 서울도시문화연구원과 함께하는 2019서울미래유산-그랜드투어 ‘제27차 관악산 아랫마을’ 편이 지난 26일 관악구 남현동과 인헌동, 봉천동 일대에서 2시간 동안 진행됐다. 서울미래유산을 사랑하는 참석자 40여명은 이날 오전 10시 사당역 6번 출구 앞 관악 예술인마을에서 집결했다. 남현동이라는 지명에서 남태령을 떠올리긴 쉽지 않지만 이곳은 서울에서 과천으로 넘어가는 해발고도 183m, 길이 6㎞에 이르는 남태령고개의 시발점이다. 일행은 서울시립 남서울생활미술관으로 변신한 옛 벨기에영사관~서울 유일의 백제 도자기 가마터~효민공 이경직 묘역을 둘러봤다. 미당 서정주의 삶이 오롯이 담긴 봉산산방과 서울에 남아 있는 고려의 영웅 강감찬(948~1031) 장군이 태어나고 자란 생가터, 사당(안국사)이 있는 낙성대공원을 탐방한 뒤 일정을 마무리했다. 관악산 아랫마을은 2시간의 짧은 여정 동안 백제~고려~조선~근대~현대의 흔적을 두루 느낄 수 있는 함축적 역사공간이었다. 이날의 서울미래유산은 미당 서정주의 집 봉산산방이 유일했다. 해설을 맡은 황미선 서울도시문화지도사는 깊어 가는 가을의 정취와 역사의 향기를 만끽할 수 있도록 푸짐한 코스와 꼼꼼한 해설을 참가자들에게 선물했다.서울을 세계의 여느 다른 도시와 차별화하는 자연환경적 특징은 산으로 겹겹이 둘러싸여 있다는 점이다. 서울은 인문지리학적으로 4개의 내사산(백악산-낙산-남산-인왕산)과 4개의 외사산(삼각산-용마산-관악산-덕양산)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세계 유일의 역사도시다. 이는 정치지리학적 관점에서 서울을 가장 돋보이게 하는 특징이기도 하다. 남산(262m)이 옛 서울(한양)의 남쪽 경계라면 한강 너머 관악산(629m)은 강남을 품은 현대 서울의 남쪽 경계를 이루고 있다. 관악산이야말로 서울의 진정한 앞산(남산)이라고 할 수 있다. 관악산은 서울 관악구 및 금천구와 경기 과천시 및 안양시에 걸쳐 검붉은 바위기둥이 타오르는 불길을 닮은 형상으로 우뚝 솟아 있다. 옛 선비들이 갖춘 의관의 관처럼 생겼다고 해서 말할 때는 ‘갓뫼’(갓산)라고 하고, 글로 쓸 때는 관악이라고 썼다. 산세가 험하고 경관이 뛰어나 개성의 송악, 가평의 화악, 파주의 감악, 포천의 운악과 함께 ‘경기 5악’에 꼽혔다.관악산 주봉 ‘연주대’라는 지명은 망한 고려왕조에 지조를 지킨 ‘두문동 72현’ 가운데 태조비 신덕왕후 강씨의 오라비 강득용이 은거, 개경을 바라보며 왕을 그리워했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동생 세종에게 왕위를 넘겨준 효령대군이 기거하면서 연주대라는 글씨를 새겼다. 그 덕분에 연주암 효령각에 효령대군의 영정이 모셔졌다. 강득용의 묘역은 정부과천청사 뒤, 양녕대군의 사당 지덕사와 묘역은 동작구 상도동 사자산 아래, 효령대군의 사당 청권사와 묘역 또한 서초구 우면산 북서쪽 기슭에 각각 자리를 잡아 죽어서도 관악산과의 연을 놓지 않았다. 관악산 주봉으로 올라가는 길은 사당역~관음사, 낙성대길, 서울대입구~도림천길, 삼성산길, 시흥동 호압산길, 과천 자하동길, 안양 석수역 유원지길 등 여러 갈래다. 관악산 자락 삼성산은 신라 때 고승 원효·의상·윤필이, 고려 때 지공·나옹·무학이 각각 수도했고, 삼막사는 조선 때 무학·서산·사명대사가 도를 닦은 유서 깊은 도량이다. 전국 어디에 가도 이만한 내력을 품은 산이나 사찰은 보기 드물다. 삼각산이 서울의 조상산이라면 관악산은 아침마다 알현하는 신하산이다.고려의 명신 강감찬 장군의 탄생지는 봉천동 218-14에 있다. 북두칠성 중 네 번째 별이자 문운을 관장하는 문곡성이 떨어진 곳, 낙성대다. 빌라와 단독주택이 빽빽하게 둘러싼 주택가 한가운데에 손바닥만 한 소나무공원이 남아 있다. 유허비와 향나무 한 그루가 땅의 역사를 말하고 있다. 장군과 함께 자랐고 이후 1000년 동안 집을 지킨 ‘강감찬 향나무’는 1969년 고사했다. 높이 17m에 둘레 4.2m의 향나무는 살아생전 서울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나무 중 하나였다. 생가터의 주인이 바뀌면서 잘려 나갔으나 2004년 수소문 끝에 두 갈래 밑동 중 하나를 찾아 낙성대공원 안 강감찬전시관에 전시 중이다. 현재의 향나무는 170년 묵은 후계목이다. ‘진짜 낙성대’는 서울시기념물 제3호로 지정돼 있다. 서울시기념물 제4호 ‘낙성대 삼층석탑’이 있던 자리에는 ‘강감찬장군낙성대유허비’ 한 점이 달랑 놓여 있다. 생가터인 낙성대와 안국사 사당이 있는 낙성대공원을 헛갈리면 안 된다. 인위적으로 성역화한 낙성대공원은 생가터에서 약 400m 떨어진 봉천동 228에 있다. 1974년 박정희 당시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영정을 모신 사당을 현재의 낙성대공원에 지었다. 이때 낙성대공원으로 옮겨진 삼층석탑은 절이 아닌 사람의 집에 세워진 탑이라는 점에서 매우 희귀하다. 불탑을 닮은 이 석탑 때문에 더러 안국사를 사찰로 착각하곤 한다. 13세기에 높이 4.5m의 화강암으로 지어진 삼층석탑은 임진왜란 때 탑 꼭대기 장식이 훼손됐다.왜 비석이 아닌 탑을 세웠을까. 두 가지 추측이 가능하다. 첫째, 현재의 봉천동과 금천구 시흥동 일대는 고려시대 금주(금천)지역에 뿌리내린 금천 강씨의 지배지역이었다. 태조 왕건을 도와 후삼국 통일에 공을 세운 개국공신이었던 부친(강궁진)에 이어 나라를 구한 안국공신을 기리는 가문의 기념물로 탑을 세웠다는 것이다. 둘째는 불교 왕국답게 비석이 아닌 석탑을 세웠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강감찬은 신라의 김유신, 고려의 윤관·최영, 조선의 남이·임경업 장군과 함께 탄생설화와 전설, 전기소설 등으로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을지문덕의 살수대첩, 이순신의 한산대첩과 함께 우리나라 3대 대첩 중 하나인 귀주대첩의 주인공이다. 35세 늦깎이로 과거에 장원급제, 최고관직 문하시중에 오른 고려의 명재상이었다. 또 금천 호족 출신답게 남경(고려시대의 서울)을 다스리면서 호환을 일으키는 호랑이를 쫓아내는 등 전국에 걸쳐 화려한 설화를 남기고 있다. 올해는 귀주대첩 1000년이 되는 뜻깊은 해이기도 하다. 현재 낙성대공원 안국사에 모셔진 공의 영정은 모사화다. 1974년 월전 장우성 화백이 그린 표준영정은 1998년 1월 10일 도난당한 뒤 행방이 묘연하다. 문화재청은 도난당한 가로 110㎝, 세로 200㎝ 규격의 영정을 도난문화재로 공시 중이다. 낙성대는 인헌초등학교 후문 쪽에 있고, 낙성대공원은 인헌초등학교 정문 쪽에 있다. 관악구에서는 인헌초·중·고교를 비롯해 인헌동, 인헌시장 등 공의 호를 딴 지명과 은천동, 은천로 등 공의 아명을 딴 지명을 쉽게 접할 수 있다. 빌라 이름 등 상호에도 ‘강감찬 마케팅’이 활용되고 있다. 조선의 심장 서울에서 만나는 고려의 전설, 강감찬 장군의 유적은 감흥을 준다. 낙성대 생가터가 서울시기념물 3호이고, 낙성대공원 안 삼층석탑이 서울시기념물 4호인 것만 봐도 그 존재감을 알 만하다. 강감찬 장군 탄생지인 ‘낙성대’는 볼품이 없지만 서울 2000년사의 절반인 서울 1000년을 증언하는 대단한 역사 현장이다. 으리으리하지만 혼이 없는 ‘낙성대공원’과 비교할 바가 아니다. 글 노주석 서울도시문화연구원 원장사진 김학영 연구위원 ■다음 일정 : 제28차 서울의 대중가요3(단장의 미아리고개) ■집결 장소 : 11월 2일(토) 오전 10시 우이신설선 솔샘역 1번 출구 ■신청(무료) : 서울미래유산 홈페이지(http://futureheritage.seoul.go.kr) ■문의 :㈔서울도시문화연구원(www.suci.kr)
  • “사장님 대박 비결 알려드려요”… 자영업자 氣살리는 성공 플랫폼

    “사장님 대박 비결 알려드려요”… 자영업자 氣살리는 성공 플랫폼

    330명 자영업자 8주간 경영개선·매출상승 교육 세무·법률·금융 전문가 특강에 일대일 컨설팅도금융권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포용(包容)적 금융’이 떠오르고 있다. 국내 은행권도 혁신기업, 중소기업, 스타트업, 소상공인, 자영업자 등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기존 예대 마진에 의존하던 관행에서 벗어나 새로운 먹거리를 찾는다는 의미도 담겼다. 서울신문은 총 5회에 걸쳐 신한·KB국민·우리·KEB하나·IBK기업은행의 포용적 금융 활동을 짚어 본다. 서울 중구 북창동에서 10년 넘게 한식집을 운영한 A(49)씨는 장사가 예전만큼 되지 않자 고민 끝에 지난해 신한은행 ‘소호사관학교’를 찾았다. 주변 대기업들이 이전하면서 월매출이 30%나 줄어든 상태였다. A씨는 사관학교에서 플레이팅, 인테리어 변경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마케팅 등에 대해 8주 동안 교육을 받았다. 이후 A씨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새로운 마케팅 전략을 세웠다. 외국인 홍보를 강화하고, 오피스 상권이지만 예전과 달리 주말에도 문을 열었다. 그 결과 매출은 대기업들이 떠나기 전보다 더 늘었다. 성공 사례로 꼽혀 지난달부터 ‘신한 소호 성공지원센터’에서 멘토로 활동 중인 A씨는 “자영업을 하는 분들이 외롭지 않도록 도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시중은행들이 대출에 집중된 자영업자 지원 패러다임을 바꿔 포용적 금융 확대에 나섰다. 자영업자를 도울 방법이 금융 지원뿐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매출 증대’라는 가치를 내세워 교육, 컨설팅 등 비금융 지원에 힘을 쏟는 추세다. 신한은행은 소호사관학교와 성공지원센터 등을 통해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앞서 나가고 있다. 30일 신한은행에 따르면 2017년 8월 문을 연 소호사관학교를 통해 총 330명의 자영업자들이 교육과 컨설팅을 받았다. 소호사관학교는 기수별로 30명의 인원을 선발해 전문가 교육을 거쳐 실질적인 경영 개선과 매출 상승 효과를 유도하는 프로그램이다. 8주 동안 교육이 진행된다. 매주 금요일 오후 강의가 끝난 뒤에는 각자의 사업장에서 돌아가며 식사와 간담회를 진행한다. 단순히 친목 도모를 위한 자리가 아니라 서로 ‘장사 노하우’를 공유하고 메뉴 등을 평가하는 또 다른 교육 시간이다. 서울 홍대에서 곱창가게를 혼자 운영하는 한 사장님은 금요일 밤 장사를 포기하고라도 끝까지 간담회에 참여했는데, 실질적으로 도움되는 이야기가 많이 나와 매출도 늘고 있다는 후기를 남겼다. 비슷한 애로사항을 공유하고 고민을 함께 나누며 끈끈해지는 시간이기도 하다. 소호사관학교의 대상은 지금까지 식당, 카페 등 외식업에 종사하는 자영업자가 많았는데 내년부터 업종을 다양화할 계획이다. 자영업자 지원 프로그램은 사실 은행 입장에선 당장 돈이 되지 않는 일이다. 하지만 금융기관인 은행이 포용적 금융을 실천해 사회적 역할을 다하고 자영업자와 상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취지로 점차 범위를 넓혀 가고 있다. 실제로 소호사관학교는 신한은행 거래 고객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소호사관학교 1기 때는 신청 인원이 정원인 30명을 겨우 넘었지만, 현재 선발 중인 12기는 약 400명이 신청해 경쟁률이 13대1을 웃돌았다. 입소문이 퍼져 지방에서 올라오는 자영업자들도 늘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외부에 잘 보이거나 언론에 홍보하려고 했다면 30명씩 교육하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연간 몇천명씩 세미나를 진행하는 방식을 택했을 것”이라면서 “매출 확대를 직접 지원하자는 진정성 있는 고민으로 시작해 성공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은 자영업자의 창업과 폐업이 반복되는 위기 속에서 전통적인 대출 중심의 지원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봤다. 보다 근본적인 지원책을 찾아 나선 이유다. 그 결과 소호사관학교에 이어 지난달 소호 성공지원센터의 문을 열었다. 이 밖에 세무, 법률, 금융 분야의 전문가 특강을 제공하는 ‘성공 두드림 맞춤교실’, 지방고객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특강을 실시하는 ‘성공 두드림 세미나’ 등도 운영 중이다. 소호 성공지원센터는 경영이 어려워진 자영업자, 창업을 준비 중인 예비 자영업자들이 금융, 경영, 상권 관련 상담과 외부 전문가를 통한 컨설팅을 받을 수 있는 곳이다. 소호사관학교 수료 고객 중 경영 개선에 성공한 자영업자들이 직접 멘토로 참여해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 서울 강남구, 중구, 금천구 등 3개 지역에서 운영을 시작했고 앞으로 지방 주요 거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진옥동 신한은행장은 “신한은행은 지금까지 자영업자를 위한 각종 금융 지원뿐 아니라 비금융 분야에 대한 지원도 지속적으로 강화해 왔다”면서 “소호 성공지원센터는 자영업자 경영 지원에 대한 ‘토털 플랫폼’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청일전자 미쓰리’ 뒤통수의 아이콘 엄현경, 이혜리와 재회 포착

    ‘청일전자 미쓰리’ 뒤통수의 아이콘 엄현경, 이혜리와 재회 포착

    tvN 수목드라마 ‘청일전자 미쓰리’(연출 한동화, 극본 박정화, 제작 스튜디오 드래곤·로고스 필름) 측은 11회 방송을 앞둔 30일, 청일전자의 ‘대표’ 이선심(이혜리 분)과 청일전자의 ‘라이벌’로 돌아온 구지나(엄현경 분)의 재회를 포착해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지난 방송에서 오만복(김응수 분) 사장은 회사를 매각할 계획을 세웠다. TM전자 황지상(정희태 분) 차장은 청일전자가 ‘성후실업’이 아닌 다른 곳과 인수 계약을 앞두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때마침 구지나는 황차장에게 “제가 황차장님에게 줄 서고 싶다”며 ‘라인타기’를 시도했고, 마음이 조급해진 황차장은 그녀의 영악함을 이용해 청일전자를 무너뜨릴 작전에 돌입하며 긴장감을 높였다. 그런 가운데 공개된 사진 속, 이선심과 구지나의 뜻밖의 재회가 흥미롭다. 직원들의 배웅을 받으며 경쟁업체인 성후실업에 입성한 이선심 대표, 그리고 결국 황차장의 약점을 이용해 성후실업의 기획실장 자리까지 꿰찬 구지나가 마주한 모습이 호기심을 자극한다. 이선심과 청일전자 패밀리의 뒤통수를 치고 바람처럼 사라졌던 구지나의 등장이 어떤 변화를 불러올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예기치 못한 만남에 놀라면서도 내색하지 않고 대화를 이어가려는 구지나와 그녀의 손을 뿌리치는 이선심 사이에 심상치 않은 기류가 맴돈다. 이선심은 과연 TM전자의 계략으로 성후실업에 매각될 위기에 놓인 청일전자를 구할 수 있을까. 자신의 인생을 뒤흔든 ‘배신자’ 구지나를 마주한 이선심의 복잡미묘한 눈빛이 기대감을 고조시킨다. 오늘(30일) 방송되는 11회에서는 청일전자의 인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TM전자의 압박이 심해진다. 박도준(차서원 분)의 제안으로 성후실업을 찾아간 이선심은 구지나와 마주한다. 특히 앞서 공개된 예고 영상에서 이선심이 성후실업에서 ‘깽판(?)’을 쳤다는 소문과 함께 “네가 어떻게 나한테 그럴 수 있어? 네가 어떻게 나한테!”라며 구지나에게 울분을 토하는 이선심의 모습이 공개된 바 있어 흥미진진한 전개를 더욱 기대케 한다. ‘청일전자 미쓰리’ 제작진은 “오늘(30일) 방송에서 드디어 이선심이 구지나를 만나 참아왔던 분노를 터뜨린다. 특히 청일전자의 경쟁업체인 성후실업의 기획실장으로 돌아온 구지나와 라이벌 구도가 흥미를 더한다. 과연 이혜리의 통쾌한 ‘반격’이 어떻게 펼쳐질지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청일전자 미쓰리’ 11회는 오늘(30일) 밤 9시 30분 tvN에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해투4’ 강형욱, “치과에서 반려견 상담” 기상천외 상담기

    ‘해투4’ 강형욱, “치과에서 반려견 상담” 기상천외 상담기

    개통령 강형욱이 개와 관련된 솔직한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31일 방송되는 KBS2‘해피투게더4’(이하 ‘해투4’)는 ‘개는 훌륭하다’ 특집으로 꾸며진다. 이날 방송에는 KBS 2TV 새 예능프로그램 ‘개는 훌륭하다’ MC 이경규, 강형욱, 이유비와 스페셜 MC 붐이 출연해 개와 관련된 좌충우돌 에피소드로 시청자에게 웃음을 선물한 전망이다.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은 개의 마음을 읽는 듯한 솔루션으로 인간의 탈을 쓴 강아지가 아니냐는 의심까지 받는 ‘개통령’(개+대통령)으로 유명하다.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는 소문난 애견가 이경규까지 “어떤 개도 강형욱 앞에서는 꼼짝을 못 한다”고 말하며 강형욱의 능력을 인정해 모두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어 강형욱은 개통령의 유명세 때문에 기상천외한 상황과 장소에서도 반려견 상담을 해야 했던 에피소드를 꺼냈다. 길거리는 물론 치과, 톨게이트 등에서 펼쳐졌던 강형욱의 반려견 상담 이야기가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처럼 ‘개’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전문가 강형욱이지만, 그 역시도 개에게 물린 적이 있다고. 강형욱은 “19살 때 개에게 물려 입술이 네 조각 난 적이 있다”고 밝히며 무는 개를 제대로 교육하는 법까지 공개했다. 강형욱이 개통령이 되기까지는 상상을 초월하는 노력이 숨어있었다. 그는 “드라마 ‘허준’을 보고 한 달 동안 개똥을 먹었다”는 충격적인 이야기로 전 출연진을 경악하게 했다. 이어 개똥을 먹은 뒤 강형욱이 깨달은 점과 이로 인한 결과가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고 해 궁금증을 더한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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