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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힘 창녕군수 ‘컷오프‘ 반발 단식중 탈진 병원 이송

    국민의힘 창녕군수 ‘컷오프‘ 반발 단식중 탈진 병원 이송

    6·1지방선거 후보 경선에서 배제되자 경선 참여를 요구하며 단식농성에 들어갔던 국민의힘 한정우(66) 경남 창녕군수가 단식 3일 만에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다.25일 한 군수측에 따르면 한 군수는 이날 오후 2시쯤 창녕읍 국민의힘 조해진 국회의원(밀양·의령·함안·창녕) 사무실 앞 단식농성장에서 탈진해 실신했다. 119 구급대에 의해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진 한 군수는 의식을 회복했다. 한 군수는 지난 21일 군수선거 경선에서 배제(컷오프)되자 다음날 국민의힘 경남도당 앞에서 사유 공개와 재심을 청구하는 기자회견을 한 뒤 컷오프 사유 공개와 경선 참여를 요구하며 지난 23일 오후부터 단식농성을 시작했다. 한 군수는 지난 24일 입장문을 통해 “지역에 나돌던 특정 후보가 공천에 내정됐다는 소문이 현실이 됐다”며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유지하는 현직 군수를 배제하는 당의 심사결과를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했다. 국민의힘 경남도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21일 창녕군수 선거 경선 후보로 한 군수를 탈락시키고 권유관 전 도의원과 김부영 전 도의원, 김춘석 창녕군의원 등 3명이 경선을 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 우승해도 경질되는 포체티노, 손흥민과 재회하나

    우승해도 경질되는 포체티노, 손흥민과 재회하나

    리오넬 메시, 킬리안 음바페, 세르히오 라모스 등을 보유한 호화 군단 프랑스 프로축구의 파리 생제르맹(PSG)이 정규리그 우승에 만족하지 않고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을 경질한다. 프랑스 일간 ‘르 파리지앵’은 25일(한국시간) “PSG는 포체티노 감독을 경질할 것이다. 구단 수뇌부와 포체티노 감독 사이의 대화에서 동행할 의지가 보이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앞서 이 매체는 PSG가 지네딘 지단 전 레알 마드리드 감독을 원한다고 보도했다. 또 토트넘을 이끄는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PSG에 역으로 2년 계약을 제안했다고도 보도했다. 하지만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스퍼스 익스프레스는 “콘테 감독의 측근들은 르 파리지앵의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고 전했다. 종합하면 차기 PSG의 사령탑은 누구인지 모르지만 포체티노 감독의 경질은 확실시된다. 지난해 1월 부임한 포체티노 감독은 2020~21시즌 리그1 준우승에 그쳤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4강에서 물러났다. 2021~22시즌 UCL 16강에서 탈락했고, 프랑스 슈퍼컵 준우승에 그쳤다. 또 쿠프 드 프랑스(FA컵) 16강에서 탈락했다. 정규리그 우승이 유일한 트로피다. 포체티노 감독은 감독 데뷔 13년 만에 이룬 첫 우승이지만 메시까지 영입하면서 UCL 우승을 기대했던 구단 입장에선 만족할 수 없는 성적이다. 올 시즌 UCL 16강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패배한 뒤 PSG 구단의 신임을 잃은 포체티노 감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사령탑에 오른다는 소문도 있었지만, 맨유가 에릭 텐하흐 감독을 선임하면서 갈 곳이 마땅치 않은 상황이 됐다. 이런 가운데 포체티노 감독이 6년 넘게 이끌었던 토트넘의 콘테 감독은 선수 보강에 소극적인 구단을 향해 비판을 이어 가고 있다. 두 감독의 의사와 상관없이 감독 맞교환 가능성이 수면으로 떠오른 이유다. 두 감독 모두 현재 구단과의 계약은 2023년 여름까지다. 올 시즌이 끝나는 다음달 PSG가 포체티노 감독을 경질하면 물어야 할 위약금은 1500만 유로(약 200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 푸틴, 진짜 병들었나? 부활절 미사서 입술 깨물고 행동굼떠

    푸틴, 진짜 병들었나? 부활절 미사서 입술 깨물고 행동굼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건강이상설’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 정교회 부활절 자정 미사에서 푸틴 대통령이 입술을 깨물고 안절부절 못하며 불안정해 보이는 모습의 영상이 공개돼 그의 건강을 둘러싼 소문을 더 가속화시켰다고 데일리메일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영상에 따르면 긴장한 표정이 역력한 푸틴은 예배에 참석하면서 입 안을 씹는 것처럼 입을 우물거리고 불편하게 움직이며 산만해 보이는 모습이 나온다. 입을 계속 움직이는 모습에 대해 일각에선 “구강건조증은 파킨슨병의 주요 증상 중 하나”라는 추측이 제기됐다. 이번 미사는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지한 러시아 정교회 지도자 키릴 총대주교가 주도했다. 또 푸틴 대통령이 십자가를 만지는 모습에서도 느릿느릿한 움직임이 포착됐다. 이 영상을 본 이들은 행동 떨림, 느린 움직임, 경직 등이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사람과 일치한다고 말했다. 텍사스 공대의 바디 랭귀지 전문가인 에릭 뷰시 교수는 “푸틴의 다리가 상당히 가늘어 보이는데 이로 보면 체중이나 근육 감소로 고통받고 있다는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 굿모닝 브리튼에 출연한 기티안 프린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고문은 “가장 설득력 있는 진단은 그가 초기 파킨슨병에 걸렸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앞서 2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남부 요충지 마리우폴 점령에 성공했다며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을 독려하는 모습에서도 그의 ‘이상행동’이 목격됐다. 중개된 화면에서 푸틴은 다소 경직된 표정을 하고 구부정하게 앉아, 앞에 놓인 테이블 모서리를 오른손으로 이상하리라만큼 꽉 잡고 있다. 그는 꽉 잡은 테이블 끝을 회의 내내 한순간도 놓지 않았다. 테이블 밑에서 발도 계속 까딱거리는 모습도 잡혔다. 이에 푸틴의 이상 행동에 건강에 문제가 생긴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재차 나왔다. 영국 보수당 하원의원을 지낸 루이즈 멘시는 푸틴 대통령이 병을 숨기고 있다는 과거 글을 첨부하면서 건강이상설을 제기했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정부에서 경제고문으로 활동한 이력이 있는 안데르스 오슬룬드는 우울하고 건강이 나빠보인다고 분석했다. 푸틴 대통령의 건강이상설은 처음이 아니다. 얼굴과 목 등이 눈에 띄게 부은 모습이 주목받기도 했고, 파킨슨병과 암 등을 치료하고자 스테로이드를 과다복용하는 바람에 우크라이나 침공 과정에서 판단력이 흐려진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다만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의 건강이상설을 일축해왔다.
  • [씨줄날줄] 장애인 수의계약/박현갑 논설위원

    [씨줄날줄] 장애인 수의계약/박현갑 논설위원

    얼마 전 장애인단체의 출근길 휠체어 시위로 인해 지하철 3호선으로 출근하던 시민들과 등교하던 학생들이 지각하는 일이 속출했다. 이들은 서울교통공사 홈페이지에서 지연증명서를 발급받아 지각 사유를 제출해야 했다. 출퇴근 지하철은 정시 출발과 도착이 생명이다. 이런 터에 장애인단체의 시위로 열차 운행이 지연되자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기본권 논쟁은 한층 가열됐고, 대통령과 대통령 당선인까지 가세하며 정치권의 ‘뜨거운 감자’로 부상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불특정 다수를 볼모로 한 시위라고 비판하자 문재인 대통령은 장애인의 날인 지난 20일 “장애인 이동권을 더 배려하지 못한 우리 자신의 무관심을 자책해야 한다”고 했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장애인 이동권을 확대하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현실과 기대는 어긋나기 마련이다. 최근에는 장애인 이동권 논란에 이어 정부가 장애인의 일자리를 박탈하려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군에 피복이나 급식 등을 납품하는 중증장애인 고용 업체와 보훈단체 등이 지난달 윤 당선인 측에 “국방부의 중증장애인 생산시설 수의계약 폐지를 막아 달라”는 호소문을 보냈다. 지난해 정부가 발표한 피복 및 급식 조달 방식 변경 방침이 원인이었다. 당시 정부는 피복류를 포함해 급식 조달을 농·수·축협, 보훈복지단체와의 100% 수의계약에서 올해 70% 등 연차적으로 줄여 2025년부터는 전면 경쟁조달 방식으로 바꾼다고 했다. 장애인단체 등은 “전면 경쟁조달 체계가 되면 장애인 생산품이 납품될 기회가 크게 줄거나 차단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동안 정부는 쌀값 폭락 시기에는 쌀 케이크를 보급하고, 우유 소비를 늘리기 위해 우유를 보급하는 등 장병의 기호가 아닌 정부 시책 필요성에 따라 장병의 급식과 피복 정책을 펴온 게 사실이다. 그러다 지난해 부실 급식 문제가 터지자 이 같은 장병 중심의 대책을 제시했다. 장애인들이 일하는 보훈단체들도 차제에 보다 질 좋은 군복을 생산하는 방안을 강구하는 등 이 같은 시대 흐름에 좀더 적극적으로 대처했으면 싶다. 물론 정부도 사회적 약자인 이들의 생존권이 하루아침에 박탈당하지 않도록 세심한 배려를 해야 한다.
  • 차 내리며… 나 내려놓기… 2030, 다도에 흠뻑 젖다

    차 내리며… 나 내려놓기… 2030, 다도에 흠뻑 젖다

    2030세대를 중심으로 시간을 들여 정성껏 찻잎을 우려 마시는 ‘다도 문화’가 확산하고 있다. 코로나19 유행을 겪으며 ‘빨리빨리’ 문화에서 벗어나 마음의 여유를 찾으려는 젊은이가 늘어난 것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유명 다도 행사에 가기 위해 치열한 ‘티(tea)케팅’ 경쟁을 벌이기도 한다. 서울에 사는 직장인 강윤혜(24)씨는 지난 20일 경복궁에서 열린 다도 행사인 경복궁 생과방을 예약하기 위해 ‘새로고침’을 50차례 이상 눌러 겨우 취소표 한 장을 구했다. 그마저 공휴일이나 주말은 예약이 꽉 차 평일에 행사를 다녀온 강씨는 24일 “카페와 달리 ‘테이크아웃’ 개념이 없는 다도는 자리에 앉은 뒤 주전자를 쥐고 찻잔에 따라 차를 마시는 일련의 절차가 정해져 있다”면서 “이 시간만큼은 차를 마시는 과정에 집중할 수 있어 온전히 휴식과 여유를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조선시대 궁중 약차와 떡을 맛보는 체험 행사인 경복궁 생과방은 입소문이 나면서 티켓 1만장이 3분 만에 매진됐다. 대학생 이현호(26·가명)씨는 일부러 다도 행사를 제공하는 한옥 숙소를 찾아가기도 했다. 하룻밤을 묵는 비용이 30만원에 달했지만 이씨는 제대로 쉴 수 있어 후회가 없다고 했다. 이씨는 “찻잎이 따뜻한 물에 제대로 우러나길 천천히 기다려야 한다”며 “바쁘게 학교생활을 하다가 다른 생각을 하지 않고 차가 우러나기만을 기다리는 ‘느림’이 다도의 매력”이라고 말했다.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이날 열린 ‘2022 서울 국제 차·공예 박람회’에도 젊은 사람이 많이 왔다. 주최 측 관계자는 “기존 박람회에선 40~60대가 많았는데 이번에는 20~30대 방문객 비율이 절반 이상”이라며 “차에 대한 젊은 세대의 관심이 확실히 높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서이종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보통 카페에서 소비하는 커피는 ‘레디메이드’(이미 만들어진) 제품이지만 차는 시간을 투자해 예절을 하나하나 익혀 나가면서 마음을 수련하며 마시는 문화”라면서 “전통문화를 향유하는 동시에 마음의 여유를 갖고 수양을 하고자 하는 2030세대의 가치 지향성이 발현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 지방선거부터 檢수사 공백 우려… 원전·블랙리스트 수사 9월 전 스톱

    지방선거부터 檢수사 공백 우려… 원전·블랙리스트 수사 9월 전 스톱

    여야가 합의한 대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중재안을 처리하면 대한민국 형사사법체계는 1949년 검찰청법 제정 이후 가장 큰 변화를 겪게 된다. 4개월 유예기간을 두기로 했지만 새 체계를 고민해야 할 검찰이 이 기간에 대대적 수사에 나설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이에 따라 ‘수사 공백’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검찰 안팎에서는 당장 6·1 지방선거부터 수사 공백이 가시화될 것이란 의견이 많다. 6개월인 선거 사범의 공소시효를 고려하면 6·1 지방선거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은 12월 1일까지 수사를 마쳐야 한다. 하지만 9월부터 법이 시행되면 검찰은 2~3개월가량 수사하던 사건을 바로 경찰에 넘겨야 한다. 사실상 검찰이 제대로 수사하기는 불가능한 상황인 셈이다. 선거 범죄 수사를 담당하는 한 부장검사는 24일 “선거가 끝난 뒤에야 신고가 많이 접수되는데 9월까지 마무리 짓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지방의 평검사도 “5~8월쯤 검찰 인사가 예정돼 있어 가뜩이나 어수선한 상황”이라며 “기한에 맞춰서 경찰로 사건을 넘기려면 준비도 해야 하는데 실질적으로 수사할 시간이 부족할 것”이라고 했다. 전국 선거 전담 평검사들은 이날 호소문을 내고 “(선거법의) 적용 대상이 국회의원을 비롯한 정치인들이기에 (여야가) 검사의 직접 수사권을 폐지하는 것은 국민의 눈높이에서는 명백한 이해충돌”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검찰이 수사 중인 주요 사건도 9월 전에 매듭짓지 못하면 상당수가 경찰로 넘어갈 처지다. 법안이 처리되면 기존에 검찰 직접 수사가 가능했던 6대 범죄(부패·경제·공직자·선거·방위사업·대형참사) 중 부패·경제만 남는 탓이다. 대표적으로 서울동부지검의 ‘산업부 블랙리스트 사건’, 대전지검의 ‘월성 원전 경제성 조작 사건’은 4개월 유예기간 내에 경찰로 이송해야 한다. 일부가 기소돼 재판을 받는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도 검찰이 추가 수사 중이지만 결국 경찰로 넘겨야 한다. 서울중앙지검의 ‘대장동 윗선개입 의혹’도 부패 범죄에 해당하는 뇌물 부분 외에 공직자범죄에 해당하는 직권남용 혐의는 검찰이 수사할 수 없다. 같은 사건, 같은 피의자를 검경이 나눠 수사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는 것이다. 중대범죄수사청이 생길 때까지 최대 1년 6개월의 유예를 둔 부패·경제 범죄 수사도 자연스럽게 위축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강동범 한국형사판례연구회 회장은 “부패·경제범죄인지 알고 수사를 시작했는데 막상 캐보니깐 다른 범죄면 갑자기 경찰에 넘겨야 하는 일이 벌어질 수 있다”며 “죄명에 따라 수사권이 왔다 갔다 하는 것은 문제”라고 말했다. 앞으로 수사와 기소를 분리하더라도 결국 수사 초기 단계부터 검찰과 경찰이 공조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학선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미국식으로 동등한 입장에서 검찰과 경찰의 수사 공조가 이뤄지는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면서 “무조건적으로 수사권을 경찰로 옮기겠다고 하니까 지금의 문제가 발생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변호사협회는 25일 중재안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긴급 성명을 발표한다. 28일부터는 시민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도 유튜브로 생중계할 계획이다.
  • ‘티(tea)게팅’도 불사···2030 저격하는 ‘다도’ 감성

    ‘티(tea)게팅’도 불사···2030 저격하는 ‘다도’ 감성

    2030세대에 차 마시는 ‘다도’ 인기경복궁 다도 행사 3분만에 매진다도 체험 있는 한옥 숙박하기도“온전히 휴식할 수 있는 ‘느림’이 매력”2030세대를 중심으로 시간을 들여 정성껏 찻잎을 우려 마시는 ‘다도 문화’가 확산하고 있다. 코로나19 유행을 겪으면서 ‘빨리빨리’ 문화에서 벗어나 마음의 여유를 찾으려는 젊은이들이 늘어난 것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유명 다도 행사에 서로 가기 위해 치열한 ‘티(tea)켓팅’ 경쟁이 벌어지기도 한다. 서울에 사는 직장인 강윤혜(24)씨는 지난 20일 경복궁에서 열린 다도 행사인 경복궁 생과방을 예약하기 위해 ‘새로고침’을 50차례 이상 눌러 겨우 취소표 한 장을 구했다. 그마저 공휴일이나 주말은 예약이 꽉 차 평일에 행사를 다녀온 강씨는 24일 “카페와 달리 ‘테이크아웃’ 개념이 없는 다도는 자리에 앉은 뒤 주전자를 쥐고 찻잔에 따라 차를 마시는 일련의 절차가 정해져 있다”면서 “이 시간만큼은 차를 마시는 과정에 집중할 수 있어 온전히 휴식과 여유를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조선시대 궁중 약차와 떡을 맛보는 체험 행사인 경복궁 생과방은 입소문이 나면서 티켓 1만장이 3분만에 매진됐다.대학생 이현호(26·가명)씨는 일부러 다도 행사를 제공하는 한옥 숙소를 찾아가기도 했다. 하룻밤 묵는 비용이 30만원에 달했지만 이씨는 제대로 쉴 수 있어 후회가 없다고 했다. 이씨는 “찻잎이 따뜻한 물에 제대로 우러나길 천천히 기다려야 한다”면서 “바쁘게 학교 생활을 하다가 다른 생각을 하지 않고 차가 우러나기만을 기다리는 ‘느림’이 다도의 매력”이라고 말했다.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이날 열린 ‘2022 서울 국제 차·공예 박람회’에도 젊은이들이 많이 찾았다. 주최 측 관계자는 “기존 박람회에선 40~60대가 많았는데 이번에는 20~30대 방문객 비율이 절반 이상”이라며 “차에 대한 젊은 세대의 관심이 확실히 높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서이종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보통 카페에서 소비하는 커피는 ‘레디메이드’(이미 만들어진) 제품이지만 차는 시간을 투자해 예절을 하나하나 익혀 나가면서 마음을 수련하며 마시는 문화”라며 “전통문화를 향유하는 동시에 마음의 여유와 수양을 하고자 하는 2030세대의 가치 지향성이 발현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 “띵동, 계세요?” 중년부부 살해한 최연소 사형수 [사건파일]

    “띵동, 계세요?” 중년부부 살해한 최연소 사형수 [사건파일]

    지난해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차례로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김태현(26)에게 무기징역이 확정됐다. 김태현은 자신을 만나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여성과, 여성의 여동생, 어머니를 차례로 살해했다. 관계 단절을 받아들이지 않고 분노해서 끔찍한 살인을 저질렀다. 김태현은 만남 거부 후 앙심을 품고, 스토킹을 하다 치밀하게 살해를 계획하고, 아무런 잘못도 없는 가족들까지 잔인하게 살해했다는 점에서 2014년 ‘대구 중년 부부 살인사건’ 범인 장재진(32)을 떠올리게 한다. 김태현과 장재진은 각각 택배기사와 배관수리공 행세를 하며 피해자의 집에 침입했고, 범행의 원인을 피해자에게 돌렸다. 2014년 5월 20일 오전 9시 20분. 대구의 한 아파트 경비원이 그 아파트 화단에 19세 여성 A씨가 추락해 있는 걸 발견해서 경찰에 신고했고, A씨는 병원으로 가던 구급차에서 “빨리 우리 집으로 사람을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경찰이 집에 들어가자 A씨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참혹하게 살해당한 상태였다. 이웃 주민들의 진술을 토대로 CCTV를 확인한 결과, 장재진이 엘리베이터 안에 공구통을 들고 서 있는 장면, A씨의 추락 직후 피 묻은 수건으로 손을 감싸고 아파트를 빠져나가는 장면이 확인됐다. 그리고 인근 거주지 빌라에서 장재진이 붙잡혔다. 후임병 폭행 전과…여성도 때렸다 경북의 한 대학에 다니던 장재진은 동아리 총연합회 회장을 하며, 피해자 A씨와 2014년 2월부터 두 달 남짓 교제했다. 장재진은 주변에 A씨에 대한 험담을 한 뒤, A씨가 항의하자 뺨을 때려 폭행하고 결별을 통보받았다. 그러나 장재진은 결별을 받아들이지 않고 A씨의 주변을 계속 배회했다. 학교에서 A씨를 발견하고 뺨을 15번 때리고 발로 차서 쓰러뜨리고 밟고, 자취방으로 끌고 가 또다시 때려 상해를 입혔다. 학교에 소문이 나자, 피해자 A씨의 부모가 장재진의 부모에게 항의했고, 장재진은 휴학을 권유받고 학교에 나가지 않았다. 하지만 한 달 후 장재진은 A씨에게 따졌고, 본가로 돌아오라는 부모의 말도 무시하고 A씨의 부모를 살해하기로 결심했다. 고등학교 때 임원 경력으로 대학에 진학했던 장재진은 폭행 소문으로 동아리 회장직에서 내려오는 등 위신이 손상되자 앙심을 품었다. 장재진의 폭행은 처음이 아니었다. 해병대에서 군 생활을 할 당시에도 후임병을 폭행해서 입건돼 공소권 없음 처분을 한 번 받았고, 그 이후에도 후임병 가혹행위와 폭행으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받았다.배관수리공으로 위장…밀가루까지 구입 살해 계획은 끔찍했다. 장재진은 살해 도구를 차례로 준비하고, 피가 흐를 때 더 이상 흐르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밀가루 한 포대도 구입했다. 자신이 다치면 치료에 사용할 소독약과 붕대까지 샀다. 장재진의 연두색 수첩에는 A씨의 아파트 주민 호수를 쭉 적어놓고 다른 집 주민들의 가짜 사인과 “띵동, 계세요?”라는 대사까지 적혀 있었다. 아파트 전체가 배관수리 중이라며 A씨의 집에 침입하기 위해서였다. 장재진은 배관수리 하러 왔다고 속이고, 화장실 문을 잠근 다음 칼과 망치로 끔찍하게 살해했다. 사체에는 예기에 의한 손상 7곳, 망치 관련 손상이 8곳 있었고, 장재진 본인도 손에 8주 치료를 요하는 상처를 입었다. 목발을 짚은 채 도망가던 A씨의 아버지까지 쫓아가서 현관 앞에서 망치로 머리를 여러 번 내리쳤다. 아버지의 경우 곧바로 사망하지 않았음에도 이불로 덮고 방치해서 결국 사망하게 만들었다. 장재진은 약과 붕대로 피나는 손을 치료한 다음 어머니 전화기로 마치 어머니인 것처럼 가장해 A씨에게 “성년의 날 선물을 준비했으니 빨리 오라”고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냈다. 장재진은 A씨가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집에 오자, 복수하러 왔다며 동아리 사람도 다 죽이겠다고 했다. A씨가 어머니의 시신을 보고 소리를 지르자 조용히 하라며 전신을 때렸다. A씨는 장재진을 피해 베란다에서 뛰어내렸고, 정신적인 충격은 심각했다. 권일용 프로파일러는 “여러 사건을 봤지만 이렇게 치밀하게 대사와 소품까지 준비하는 범죄자는 드물다. 변수를 대비해 당황하지 않으려고 비상계단에서 이 수첩의 내용을 반복해 외우고 실행했다”고 설명했다. 장재진은 1심 재판까지는 무기징역 받아 죗값 치르겠다며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다가, 사형이 선고되자 2심 재판 중에 반성문을 67회나 제출했다. 대법원에는 반성문을 한 장도 내지 않았다. 세 번의 재판에서 법원은 모두 사형을 선택했고, 1990년생 장재진은 대법원이 사형 원심을 확정하며 28세의 나이로 최연소 민간인 사형수가 됐다.  법원은 장재진이 피해자를 9시간 정도 부모 시신과 함께 감금했고, 부모 시신을 직접 보게 했고, 잔혹한 범행으로 일반 국민들에게도 큰 충격을 줬고, 재범 위험성도 크고, 피해 회복도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음을 근거로 “양형 기준을 아무리 엄격히 적용해도 사형 선택이 정당화될 수 있는 특별한 사정이 있다”라며 사형을 판결했다.  #편집자 주 매일 예기치 못한 크고 작은 사건 사고들이 일어납니다. [사건파일]은 기억 속에 잠들어 있던, 잊지 못할 사건사고를 전합니다. 드러나지 않은 사건의 전말, 짧은 뉴스에서 미처 전하지 못했던 비하인드스토리를 알려드릴게요.
  • 팔당 ‘봉주르 카페’ 폐업 임박 … 경매 친 ‘캠코는 대박’

    팔당 ‘봉주르 카페’ 폐업 임박 … 경매 친 ‘캠코는 대박’

    팔당의 명소인 봉주르 카페가 결국 폐업하고 추억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23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와 봉주르 카페에 따르면 의정부지법 경매8계는 지난 1월 6일 봉주르 카페와 부속 토지 등에 대한 경매를 실시해 한 농업회사법인을 낙찰자로 확정하고, 최근 배당을 완료했다.낙찰가는 63억 3000여 만원으로, 집행비융 3293만원과 최우선 변제권자인 근로복지공단 및 세무서 채권 1억 7394만원을 제외한 61억 2339만원은 우리은행으로 부터 봉주르 대출(부실)채권을 사들인 캠코가 가져갔다. 캠코는 영업비밀을 이유로 부실채권 매입가를 공개하지 않고 있으나 일반담보물이 있는 부실채권은 대출원금의 절반이하 가격에 인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를두고 봉주르 카페 최모(81) 대표는 “코로나19 유행으로 월평균 매출이 4000만원대에 불과한데, 캠코는 월 1억 900만원씩 60개월 동안 상환하라고 해 회생하지 못했다”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을 응원한다는 캠코가 부실채권을 헐값에 사들여 막대한 차익을 남긴 반면, 나는 길거리로 나 앉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기업인 캠코는 금융회사가 보유한 취약 가계·기업의 부실채권 인수 정리사업에서 손을 떼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봉주르는 1976년 남양주시 조안면 북한강변에 25㎡ 규모의 작은 음식점으로 처음 허가받아 운영을 시작했다. 때마침 ‘보릿고개’시절이 지나고 산업화시대로 접어들면서 나들이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어 북한강변에 위치한 봉주르는 입소문이 나 팔당의 명소로 자리잡았다. 주변 지역경제도 덩달아 발전하면서 팔당은 인근 하남 미사리와 더불어 80~90년대 데이트 장소로 널리 알려지게 됐다. 봉주르 카페는 6년 전 까지만 해도 직원이 60명이 넘고 연매출이 87억원을 넘었으나, 남양주시가 주차장 화장실 등 카페 핵심시설이 불법이라며 일반음식점 영업허가를 취소하고 행정대집행을 강행하면서 은행대출금 이자 납부를 연체해왔다. 클럽에스프레소 마은식 대표는 “이유를 떠나서 46년 된 봉주르 카페가 이제 묻을 닫고 추억속에만남게 돼 너무 안타깝다”면서 “콧속을 자극하는 봉주르 마당 모닥불이 오래도록 그리울 것 같다”고 말했다.
  • ‘푸틴의 연인’ 카바예바, 러시아서 포착… 러 매체 “보톡스 맞았나”

    ‘푸틴의 연인’ 카바예바, 러시아서 포착… 러 매체 “보톡스 맞았나”

    블라디미르 푸틴(69) 러시아 대통령의 연인으로 알려진 알리나 카바예바(38)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처음으로 모스크바의 공개 석상에 등장했다. 22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와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그동안 스위스에 숨어지낸다는 소문이 돌던 카바예바가 전날 모스크바에서 활동 중인 모습이 사진에 찍혔다. 올림픽 체조 금메달리스트인 카바예바는 전날 모스크바 VTB 아레나에서 열린 주니어 리듬체조 리허설에 나타났다. 이 행사는 23일 열리는 자신의 이름을 딴 연례 자선 행사의 일환이다.카바예바에 모스크바에 나타난 사실은 주니어 국가대표 리듬체조 감독인 예카테리나 시로티나가 카바예바와 함께 있는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리면서 알려졌다. 러시아 잡지 등은 카바예바의 사진을 두고 푸틴 대통령과 비슷한 보톡스와 필러 시술을 받았다는 평을 내놨다. 다만 이 매체들은 검열을 피해 푸틴 대통령과 카바예바의 관계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카바예바의 자선 행사는 러시아 전승 기념일 전날인 다음달 8일 TV로 방영될 예정이다. 푸틴 대통령과 카바예바의 염문설은 2008년 처음 나왔으며 두 사람 사이에는 네 명의 자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들의 관계는 공식적으로 인정된 적은 없다.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카바예바와 그의 자녀들이 스위스 별장에 숨어 지낸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이들을 러시아로 추방해야 한다는 움직임이 있었다. 올림픽 메달 2개, 세계 선수권 메달 14개, 유럽 선수권 메달 21개를 보유한 카바예바는 리듬체조 역사상 가장 많은 메달을 딴 선수 중 한 명이다. 카바예바의 메달을 박탈해야 한다는 국제적 압력도 거세지고 있다.
  • 광주지검 ‘검수완박’ 입법 반대 호소문

    광주지방검찰청이 이례적으로 호소문을 내고 성급한 ‘검수완박’ 입법을 반대하고 나섰다. 광주지검이 입장을 낸 것은 2019년 12월 ‘전두환 사자명예훼손 재판’ 1심에서 전씨 측 변호인의 주장에 반박하는 입장문을 발표한 이후 3년 만이다. 광주지검은 22일 검사장, 차장검사, 인권보호관, 부장검사 일동 명의로 “국민 여러분께 간곡히 호소합니다”라는 457자 분량의 호소문을 발표했다. 호소문에는 “형사사법제도의 근본적 변화를 초래할 검찰 제도 변화가 한 달도 채 안 되는 단시일에 타협적으로 이뤄져서는 안 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날 여야가 이날 박병석 국회의장의 ‘검수완박’ 법안 중재안을 수용하면서 고검장급 검찰 지휘부가 총사퇴하고 전국에서 검찰의 집단 반발이 지속되자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지검은 호소문을 통해 “국회를 중심으로 국민 여러분과 각계 전문가들의 치열한 논의와 합리적인 방안 마련을 통해 대한민국의 백년대계를 설계하는 마음으로 우리 후손에게 자랑스럽게 물려줄 수 있는 형사사법제도를 마련해 줄 것” 촉구했다. 검찰은 박 의장의 중재안 역시 검찰의 직접 수사권과 기소권 분리, 6대 범죄 수사권 중 부패·경제를 제외한 4대 범죄 삭제, 최대 1년 6개월의 유예기간을 골자로 해 결국 수사권 완전 폐지 수순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 “요즘 인플레 몰라?” ...구걸하는 노인에게 동전을 줬다가 봉변

    “요즘 인플레 몰라?” ...구걸하는 노인에게 동전을 줬다가 봉변

    이제는 구걸하는 사람에 도움을 줄 때도 눈치를 봐야 하는 시대가 된 것 같다. 멕시코에서 구걸하는 노인에게 동전을 줬다가 봉변을 당한 청년의 사연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알려져 뒷말이 무성하다.  탐피코라는 곳에서 벌어진 사건이다. 여자친구와 함께 자동차를 타고 가던 청년은 사거리 신호에 걸리자 여자친구에게 "이제 봐. 저 할아버지가 동전 던져버린다"고 말한다.  청년은 이어 차창을 내리고 한 할아버지에게 손짓을 한다. 할아버지는 신호에 걸린 자동차 사이를 누비며(?) 동전을 구걸하던 중이었다.  손짓을 본 할아버지가 가까이 오자 청년은 할아버지에게 1페소 동전 2개를 건넸다.  동전 2개를 받은 할아버지는 잠시 손에 든 동전을 물끄러미 내려다보는 듯하더니 청년을 향해 확 던지고 등을 돌린다. 청년은 그런 할아버지에게 "왜 돈을 던지세요?"라고 묻지만 할아버지는 대꾸할 가치도 없다는 듯 뒤도 돌아보지 않는다.  청년은 마치 할아버지의 반응을 미리 알고 있었다는 듯 처음부터 이 상황을 모두 핸드폰에 담았다.  실제로 청년은 소문을 듣고 이 할아버지에 대해 익히 알고 있었다. 탐피코의 사거리에서 신호에 걸린 자동차 사이를 돌며 운전자들에게 동냥을 하는 게 오래 전부터 본업이라는 이 할아버지는 인플레이션에 맞춰 나름대로 기준을 정해놓고 돈을 받기로 유명했다.  특히 받은 돈이 자신이 정한 최소금액보다 적으면 적선한 사람에게 냅다 돈을 던져버리기로 악명(?)이 높았다.  현지 언론이 직접 찾아가 현장을 취재한 결과 워낙 유명하다 보니 인근에선 할아버지를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 할아버지를 아는 사람들은 "할아버지가 워낙 성격이 불같아서 받은 돈이 적으면 던져버리곤 한다"며 "요즘엔 10페소를 최소금액으로 정해놓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10페소면 원화로 600원을 약간 웃도는 금액이다.  지난해 멕시코의 연간 인플레이션은 21년 만에 가장 높은 7.36%였다. 올해 들어서도 인플레이션은 역대급 고공비행을 멈추지 않고 있다. 할아버지가 최소금액을 높인 이유다.  한편 영상을 본 네티즌들 사이에선 "아무리 금액이 적다고 해도 어려운 사람을 돕자고 그냥 주는 돈을 면상에 던져버리는 건 아닌 것 같다" "할아버지에 대해 모르는 사람이라면 괜히 적선했다가 정말 민망하고 황당하겠다"는 등의 반응이 나왔다. 
  • [베스트셀러] 판매 중단된 ‘파친코’ 1위… ‘저주 토끼’ 순위 껑충

    [베스트셀러] 판매 중단된 ‘파친코’ 1위… ‘저주 토끼’ 순위 껑충

    출판사와의 판권 계약 종료로 온라인 판매가 중단된 소설 ‘파친코’가 2주 연속 베스트셀러 정상을 지켰다. 22일 교보문고의 4월 셋째 주 베스트셀러 순위에 따르면 ‘파친코1’이 지난주에 이어 종합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했다. 책은 지난 13일 오전 10시까지만 온라인 판매됐고 현재는 품절 상태로 책을 구입할 수 없게 돼있다. 이번주 베스트셀러 순위는 13~19일 판매량을 집계한 것이다. 교보문고 측은 “드라마에 대한 관심이 아직 식지 않은 가운데 재출간 예정 소식이 전해지지 않아 안타까워하는 독자가 많다”면서 “20대뿐 아니라 50대 이상 독자들까지 폭넓은 관심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영국 부커상 최종 후보에 오른 정보라 작가의 소설집 ‘저주 토끼’는 지난주 31위에서 11위로 순위가 껑충 올랐다. 이달 첫째 주에는 193위였다가 입소문을 타면서 판매가 급증했다. 특히 30~40대 여성이 많이 구매했다. 남성 독자 가운데선 50대가 많았다. 문재인 대통령 비서실이 펴낸 ‘위대한 국민의 나라’가 출간 동시에 종합 3위에 진입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가불 선진국’,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 등 정치 이슈에 대한 관심도 이어졌다. ●교보문고 4월 셋째 주 베스트셀러 순위 1. 파친코 1(이민진/문학사상) 2. 불편한 편의점(김호연/나무옆의자) 3. 위대한 국민의 나라(문재인 대통령 비서실/한스미디어) 4. 운명을 바꾸는 부동산 투자 수업: 기초편(정태익/리더스북) 5. 가불 선진국(조국/메디치미디어) 6. 2022 제13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임솔아 외/문학동네) 7.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김지수/열림원) 8. 마음의 법칙(폴커 키츠/포레스트북스) 9. 웰씽킹(켈리 최/다산북스) 10. 김학렬의 부동산 투자 절대 원칙(김학렬/에프엔미디어)
  • “너 돈 많지, 돈 내놔”...주차된 BMW 고의충돌 후 적반하장

    “너 돈 많지, 돈 내놔”...주차된 BMW 고의충돌 후 적반하장

    노상 주차장에 정차돼 있었던 고가의 외제차에 오토바이 한 대가 충돌했지만 오히려 차주에게 고가의 의료비를 청구한 어처구니 없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은 지난 19일 중국 광둥성 남부의 마오밍(茂名)시의 한 노상 주차장에서 발생했다. 사건 당일 오전 노상 주차장에 자신 명의의 BMW 차량 한 대를 주차했던 차주 진 모 씨는 주차 후 자리를 비웠는데, 같은 날 오후 오토바이를 타고 이동 중이었던 70대 노인 A씨가 진 씨 차량 후면에 부딪히는 충돌 사고가 발생했던 것.  문제는 충돌 사고 이후 70대 오토바이 운전자와 그의 가족들이 차주 진 씨에게 보인 태도였다. 주차된 차량이 고가의 BMW라는 것을 확인한 오토바이 운전자 A씨와 그의 가족들이 차주 진 씨를 수소문했고, 오히려 A씨의 병원 치료비 명목으로 고가의 피해 보상금을 요구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진 씨는 당시 사고가 이미 정차된 차량 후면에 오토바이 운전자 A씨가 운전 중 충돌한 사건이었다는 점에서 사고의 책임은 전적으로 A씨 본인에게 있다는 입장이었다.  더욱이 이 사고로 인해 진 씨의 차량 후면 일부가 긁히는 등 피해를 입은 것은 진 씨였지만, 그가 이 사고를 문제 삼지 않겠다고 결심했다는 점에서 큰 무리 없이 논란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여겼던 것. 하지만 진 씨의 기대와는 다르게 오히려 오토바이 운전자 A씨 측에서 진 씨에게 고액의 피해보상금을 요구해 문제를 키웠다는 것이 진 씨의 설명이다.  특히 사고 수습 과정에서 A씨의 가족들이 진 씨에게 보인 태도에 대해 그는 매우 불쾌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상대방 가족들은 사고 발생으로 벌어진 상황에 대해 사과는커녕 오히려 A씨의 병원비를 청구하기에 급급해 보였다”면서 “진 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관할 파출소 직원들도 사고 현장에 있던 차량이 고가의 해외 수입 차량인 것을 확인한 직후부터 줄곧 A씨의 병원비 청구를 정당하다고 A씨 편에 섰다. 분명히 노상 주차장에 문제없이 주차된 차량이었고, 멀쩡하게 서 있는 차에 충돌한 A씨가 오히려 피해 보상을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 무척 당황스럽다”고 했다. 하지만 이번 사건은 사고 현장 인근에 설치돼 있던 CCTV가 외부에 공개되며 반전된 분위기다. 공개된 영상 속에 오토바이 운전자 A씨가 이미 정차된 진 씨의 BMW 차량 후면으로 접근해 충돌하는 모습이 그대로 담겨 있었기 때문이다.  해당 영상이 공개된 직후 일각에서는 A씨가 고의로 고가의 수입 차량에 접근, 충돌해 병원비 등의 명목으로 거액을 요구하려 한 것이라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 중국 누리꾼은 “BMW 차주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면서 “오토바이 운전자 A씨와 그의 가족들이 요구하는 병원비 등의 피해 보상 청구는 법적으로는 물론이고 도의상으로도 진 씨에게 배상 의무가 없다. 오히려 진 씨가 A씨에게 피해 보상을 청구하지 않은 것을 고맙게 여겨야 할 문제다”고 했다.  또 다른 누리꾼 역시 “내가 BMW 차주라면 이번 사건에 대해 사기죄로 A씨와 그의 가족들을 고소했을 것”이라면서 “고의로 고가의 해외 수입차 후면에 충돌해 돈을 요구한 명백한 가족 사기단의 행각이다. 관할 공안국은 A씨 편에 서서 진 씨를 압박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A씨 가족들이 가족 사기단은 아닌지 여죄 여부를 대대적으로 수사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한편, 사건 직후 차주 진 씨는 “BMW를 소유했다고는 하지만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부자는 아니다”면서 “차를 구매하기까지 정말 열심히 일했고, 지금도 매달 대출금 상환을 위해서 열심히 일해야 하는 상황이다”면서 억울함을 호소했다.
  • 소유진 “남편 백종원, 미안하단 말 한번도 한적 없어”

    소유진 “남편 백종원, 미안하단 말 한번도 한적 없어”

    ‘오은영 리포트 - 남남부부’에서 소유진 하하 김응수가 부부생활에 대해 털어놓는다. 그 가운데 소유진은 남편 백종원이 미안하다는 말을 한 번도 한 적이 없다는 사실도 고백한다. 오는 5월16일 처음 방송되는 MBC ‘오은영 리포트 – 남남부부’는 어느새 남보다도 못한 사이가 된 부부들의 일상을 관찰하고, 그들이 스튜디오에 직접 출연, ‘국민 멘토’ 오은영 박사와 부부 갈등의 고민을 나누는 10부작 리얼 토크멘터리 프로그램이다. 오은영 박사와 함께 호흡을 맞출 MC들의 라인업도 화려하다. 주부들의 워너비 ‘소 여사’ 소유진, 3남매 아빠 하하, 결혼 30년 차 내공의 김응수, 박지민 아나운서가 합류해 케미를 보여줄 예정이다. 특히 연예계 사랑꾼으로 소문난 소유진과 하하는 섭외 전화를 받고 오은영 박사 이름을 듣자마자 출연을 결정했다며 “MC보다 상담 부부 자리에 앉고 싶다”고 밝혀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또 최근 TV조선 주말드라마 ‘결혼작사 이혼작곡3’에 출연 중인 김응수는 부부생활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로 시종일관 팩트폭격을 날려 ‘남자 오은영’으로 거듭났다는 제작진의 후문이다. MC들의 슬기로운 부부생활 꿀팁도 대방출할 전망이다. 하하는 아내 별이 “웨딩드레스를 입고 나오는 순간 리액션까지 연습했다”며 사랑받기 위한 남편으로서 생존팁을 공유했다. 이에 질세라 김응수는 “아내와 싸우지 않기 위해 집에 있는 것 자체를 삼간다”는 다소 극단적인 방법을 고백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내 “대신 하트 이모티콘을 하루에 1000개는 보낸다”며 애정 표현을 아끼지 않는 ‘겉바속촉’ 면모로 반전 매력을 뽐냈다. 간혹 출연자 사연에 과몰입한 나머지 배우자를 소환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소유진은 남편 백종원이 “미안하다는 말을 단 한 번도 한 적이 없다”며 “미안하다고 말하는 대신 새벽 5시에 일어나 여덟 가지 풀코스 요리를 해 선물한 적도 있다”고 밝혀 스튜디오를 술렁이게 했다. 결혼 10년 차는 물론 30년 차에도 쉽지 않은 결혼 생활. ‘육아 대통령’ 오은영 박사도 부부싸움을 할지 모두가 궁금했던 질문에 오 박사는 “상담 가운을 벗음과 동시에 치료발이 떨어진다”고 솔직히 답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하지만 이내 출연자들의 마음을 꿰뚫는 마법 같은 통찰력으로 MC들의 감탄을 자아내며 기대감을 높였다. ‘오은영 리포트 – 남남부부’는 이날부터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30분에 방송된다.
  • 민주당 컷 오프 반발, 무소속 바람부나

    민주당 컷 오프 반발, 무소속 바람부나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이 6·1 지방선거 기초단체장 공천심사에서 유력 후보들을 대거 ‘컷 오프’ 하면서 무소속 출마 바람이 불 조짐을 보이고 있다. 21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여론조사에서 1~2위를 달리던 시장·군수 예비후보들이 민주당 공천심사 결과 컷 오프되자 무소속 출마로 방향을 전환하고 있다. 이들은 전북이 민주당의 텃밭이라고 해도 주민들에게 직접 심판받겠다며 표밭을 갈고 있어 선거판이 요동치고 있다. 무소속 출마 여부에 가장 관심이 쏠리고 있는 인물은 전주시장에 나선 전 완주군수 임정엽 후보다.임 후보는 각종 여론 조사에서 민주당 소속 모든 후보들에 앞서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민주당 전북도당이 20년 전 전과를 문제 삼아 컷 오프하자 무소속 출마를 고심하고 있다. 임 후보의 강성 지지층은 무소속으로 출마해 민주당의 허울뿐인 개혁공천을 심판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경찰 수사를 이유로 공천배제된 장영수 장수군수는 조만간 탈당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할 계획인 알려졌다. 장 군수는 현직 프리미엄이 있어 민주당 후보와 치열한 세 대결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경선후보에서 배제된 유진섭 정읍시장은 산림조합장 출신 김민영 예비후보와 합종연횡 가능성이 예상된다. 정읍지역에서는 특정후보를 경선에 안착시키려고 여론조사 1, 2위 후보들을 탈락시켰다는 소문이 퍼지고 있어 이들의 단일화가 빨라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여론조사에서 압도적 1위를 기록했던 최영일 전 도의원도 순창군수 무소속 출마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정가에서는 최 후보의 무소속 출마를 기정사실로 보고 있다. 앞서 민주당 전북도당 공직선거 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는 지난 18일 47명의 기초단체장 공천신청자 중 35명을 경선대상자로 선정하고 12명을 컷오프시켰다.
  • 굽이마다 절경이구나… 흑산도야, 잘 있었구나

    굽이마다 절경이구나… 흑산도야, 잘 있었구나

    전남의 보물 같은 섬… 얼마 만이냐 지난 두 해 남짓, 섬에 들어가는 걸 꺼렸다. 물론 코로나19 때문이다. 옮는 것보다 옮길 것이 걱정됐다. 거리두기가 마침내 끝났다. 섬을 찾는 것에 대한 거리낌도 해소됐다. 이제 멀고 먼 섬으로 떠날 차례다. 너무 멀어 검게 보인다는 전남 신안의 흑산도, 붉은빛 감도는 기암들의 절창이 일품인 홍도를 묶어 돌아봤다. 흑산도는 육로 관광이 보편적이다. 이웃 섬 홍도가 해상 관광 위주인 것과 다소 다르다. 흑산도엔 25㎞ 남짓한 일주도로가 잘 닦여 있다. 1984년 착공해 우여곡절을 겪다 26년 만인 2010년에 완공됐다. 관광택시를 탈 경우 외부 세계와의 연결 고리인 예리항에서 진리, 사리 등 순으로 돌아보는 게 보편적이다. 물론 취향에 따라 반대 방향으로 돌 수도 있다. 다만 어느 방향으로 돌더라도 해넘이는 흑산도 최고 전망대인 상라봉에서 맞는 게 좋다.●청잣빛 바다·그림 같은 풍경 먼저 사리(沙里) 마을 쪽으로 간다. 주민들 표현으로는 모래미란 곳이다. 갯마을 풍광이 수려해 호사가들은 ‘흑산도의 소렌토’라고 부른다. 이탈리아 소렌토를 가 보지 않아 잘 모르겠지만 그곳이 모래미를 닮았다면 청잣빛 바다와 기암절벽, 노송 그리고 예쁜 집들이 산수화처럼 펼쳐져 있을 게 분명하다. 사리엔 흑산도를 대표하는 명소 ‘복성재’가 있다. 다산 정약용의 형이자 조선 최고의 자연과학자 중 한 명인 손암 정약전(1758~1816)이 신유박해(1801) 때 유배 생활을 하며 ‘현산어보’(玆山魚譜, 자산어보)를 집필했던 곳이다. 꽤 오래전 생면부지의 흑산도를 가슴 깊이 각인시킨 책을 만난 적이 있다. ‘현산어보를 찾아서’라는 책이었다. 고등학교 생물 교사였던 이태원이 ‘현산어보’를 현대적인 시각으로 재해석한 것이다. 2002년부터 이듬해까지 내리 다섯 권이 간행됐다. 생물도감 같은 책이지만 어패류에 대한 해박한 설명과 정교한 생물들의 그림, 흑산도에 머물며 촬영한 사진 덕에 지루한 줄 모르고 읽었던 것으로 기억된다.●유배지서 ‘현산어보’ 지어낸 정약전 무엇보다 인상적인 장면은 정약전의 위대한 유산을 ‘자산어보’라 부르는 것에 이의를 제기한 대목이다. 그 이전에도 ‘현산어보’라 불러야 한다는 주장이 있어 왔지만 당시 이 책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玆山魚譜’의 독음이 재조명받는 계기가 됐다. 저자의 논리는 이렇다. “나는 흑산으로 유배되었는데 ‘흑산’이라는 이름이 컴컴하여 두려우니 가족들이 편지에서 번번이 ‘玆山’이라 하였다. ‘玆’ 역시 검다는 말이다.” 정약전이 ‘玆山魚譜’ 서문에 밝힌 내용이다. 여기서 ‘玆’은 ‘자’로도, ‘현’으로도 읽힌다. 한데 ‘지금’, ‘여기’ 등의 뜻일 때는 ‘자’로 읽지만 ‘검다’의 뜻일 때는 玄(검을 현)이 두 개 겹친 ‘현’으로 읽어야 한다는 것이 한문학자들의 주장이다. 이태원은 여기에 하나를 덧붙인다. ‘유암총서’란 책에 “금년 겨울 현주(玄州)에서 공부를 하게 되었는데”라는 대목이 나온다. 글 말미에는 “현주서실(玄州書室)에서 글을 쓴다”며 글 쓴 장소도 밝혔다. 여기서 ‘현주’는 흑산도를 뜻한다. 책 제목에 나오는 ‘유암’은 저자 이강회의 호다. 이태원은 유암을 “다산의 제자인 이청의 친구이며, 다산과도 친밀한 인물”로 묘사하고 있다. “흑산도를 ‘玆山’이라 처음 표현한 이도 다산이고, 그의 제자 이청과도 친하게 지냈으니 유암이 흑산을 ‘현주’로 표현한 것은 다산이 흑산을 玆山이라 부른 것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그의 결론이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누리집은 여기서 한발 더 나간다. 전남 강진 사람인 유암이 강진으로 유배 온 다산의 제자였다는 것이다. 이로 미뤄 본다면 유암이 스승의 발음에 따라 ‘玆山’을 ‘현산’이라 불렀을 개연성은 더 높아진다. 현재로선 ‘자산’인지, ‘현산’인지 특정하기 어렵다. 장삼이사는 그저 흑산도가 얼마나 먼 절해고도였으면 ‘검고 검다’는 표현을 썼을까 헤아려 보는 정도로 충분하지 싶다. 다만 코로나 시국에도 지난해 개봉을 감행했던 영화 ‘자산어보’는 독음을 ‘자산’으로 분명히 했다. 전문가에게 자문했다고는 하지만 영화라는 매체의 속성상 많은 이에게 익숙한 이름을 제목으로 쓸 수밖에 없는 한계가 있었으리라 짐작된다.●유배자들 흔적 남겨놓은 문화공원 사실 영화에서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건 ‘장창대’(변요한)란 인물이다. 정약전과 더불어 ‘현산어보’의 공동 저자나 다름없는 이다. 영화 ‘자산어보’가 보여 주려 했던 수평사회, 그러니까 양반과 평민이 공존하는 평등사회는 장창대가 있어야 완성된다. 한데 그의 흔적은 흑산도 어디서도 찾을 길이 없다. 정약전(설경구)의 이름만 남았을 뿐이다. 그게 못내 아쉽다. 이제라도 정약전 동상 옆에 장창대의 동상을 함께 세워 그를 기려 보면 어떨까 싶다. 복성재 아래는 유배문화공원이다. 1148년 고려 의종 때의 정수개부터 1898년의 뇌물수수 죄인 김홍륙에 이르기까지 흑산도로 유배된 수많은 이를 기억하는 조형물들이 조성돼 있다. 사리는 돌담(등록문화재)이 아름다운 마을이다. 마을 앞 해변에는 봄철 산란을 앞두고 숭어들이 파리떼처럼 몰려든다. 수백년 전 정약전도 이 장면을 보며 신기해했겠지. 멀고 먼 한양의 임금에게도 진상했다는 숭어 어란은 이런 천혜의 여건에서 탄생했을 것이다. 상라봉 전망대는 흑산도 최고의 조망처다. 차로 쉽게 오를 수 있다. 특히 저물녘 풍경이 빼어나다. 멀리 홍도 너머로 해가 지는 모습이 장쾌하면서도 서정적이다. 열두 굽이 ‘용고개’를 휘돌아 오르는 맛도 일품이다. 꽃보다 아름다운 잎이라 했던가. 상라봉 일대를 뒤덮은 늙은 동백나무 잎들이 역광 아래 보석처럼 반짝이는 모습과 마주할 수 있다. 상라봉 정상의 봉수대까지 오르는 것도 좋겠다. 파란 비단을 펼쳐 놓은 듯한 배낭기미 해수욕장, 죄인을 감금했던 옥섬 등 사방이 툭 터진 흑산도 일대 전경과 마주할 수 있다. 전망대에서 정상까지는 10분 정도 걸린다.●이미자, 46년 만에 흑산도 찾아 노래 전망대 한편엔 ‘흑산도 아가씨 노래비’가 있다. ‘흑산도 아가씨’는 1966년 발표된 이미자의 노래다. 흑산도 예리항에 여객선이 닿을 때면 항구 전체에 이 노래가 울려 퍼질 정도로 흑산도를 대변하는 노래로 인식되고 있다. 한데 정작 섬 주민들의 가슴을 적셨던 이미자는 흑산도를 방문하지 않았다. 그러다 가까스로 2012년 그의 공연이 흑산도에서 열렸다. 노래가 발표된 지 무려 46년 만의 일이었다. 노래비 옆에 세운 이미자 핸드 프린팅은 공연 당시 조성한 것이다. 흑산도는 세계적인 ‘철새 휴게소’다. 동아시아와 대양주에 놓여진 ‘철새 고속도로’ 경로 중 한반도를 통과하는 철새들이 쉬어 가는 중간 기착지다. 국내에 기록된 560여종 가운데 400여종이 이 일대에서 관찰될 정도다. 역사에 가정은 없다지만, 만약 정약전이 물고기가 아니라 새에 관심이 많았다면 어쩌면 우리는 ‘현산조보’를 유산으로 받았을지도 모른다. 철새 관련 시설도 들어섰다. 신안철새전시관은 진리에서 열두 굽이 도로 가기 전에 있다. 흑산도는 물론 전 세계 다양한 새의 표본을 전시하고 있다. 전시관 초입에선 법정스님 사진과 동박새 조형물이 관람객을 맞고 있다. 난데없는 법정의 출현에 얼떨떨하다. 여기에도 사연이 있다. ●법정의 출가 이야기 듣는 철새전시관 법정은 대학생이던 1952년에 친구들과 흑산도를 방문한 적이 있다. 전시된 사진은 출가 전 ‘대학생 박재철’이 흑산도 진리의 모래톱에서 친구들과 찍은 것이다. 사진 속 ‘박재철’의 손엔 동박새가 든 새장이 들려 있다. 당시 흑산도 옆 다물도에 살던 친구가 법정에게 선물로 준 것이다. 그런데 사진보다 후일담이 더 의미심장하다. 당시 동행했던 친구의 말을 빌리면 법정은 목포로 돌아가자마자 새장 속의 새를 풀어 줬다고 한다. 그리고 세 해 뒤 ‘청년 박재철’도 세속을 박차고 보다 넓은 정신세계를 향해 날아올랐다. 새장을 벗어난 새처럼 말이다. 그가 바로 ‘무소유’로 법명을 날린 법정스님이다. 철새전시관에서 모퉁이 하나 돌면 새공예박물관이다. 야외 전시장엔 아프리카 짐바브웨의 쇼나 새 조각이 전시됐다. 생경한 나라의 작품들이 이채롭긴 하지만 실제 흑산도 권역에서 발견되는 우리 철새들을 모티브로 삼았으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이다.전시관 위에 있는 진리당은 주민들이 신성시하는 공간이다. 당각시 전설이 깃든 각시당(처녀당), 해변 쪽의 용왕당 등으로 이뤄졌다. 각시당에서 용왕당까지 약 150m 구간에 성황림이 우거졌다. 귀신을 부른다는 초령목, 늙은 소나무, 신우대 등이 제법 깊은 숲 그늘을 드리우고 있다. 흑산도에는 볼만한 팽나무가 세 그루 있다. 흑산성당 옆의 팽나무 두 그루는 연리지다. 회색빛 둥치가 매우 독특하다. 무심사지 삼층석탑을 품고 선 팽나무도 있다. 이 나무는 수형도 좋지만 뿌리 부분을 봐야 한다. 뿌리가 옛 비석들을 휘감고 자라고 있다. 비석의 위치에 따라 둥치가 기묘하게 휘었는데 그 모습이 더 특이하다. 흑산성당도 빼놓을 수 없는 명소다. 1958년 세워진 등록문화재다. 외형도 독특하고, 다양한 빛깔로 실내 곳곳을 비추는 스테인드글라스도 아름답다. 아울러 우리나라 형태의 지도바위, 유배 온 면암 최익현이 남긴 지장암 글귀 등의 볼거리들도 잊지 말고 찾아보는 게 좋겠다.●흑산도 찾았으면 홍도 함께 2박 3일 홍도는 흑산도의 연관 검색어 같은 곳이다. 관광객 대부분이 흑산도와 홍도를 묶어 2박 3일에 걸쳐 돌아본다. 이웃 섬이라고는 해도 흑산도에서 홍도까지는 쾌속선으로 30분을 더 달려야 한다. 홍도는 섬 전체가 천연기념물이다. 흑산도의 여러 섬과 함께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을 이루고 있다. ‘천사(1004)섬’으로 알려진 신안의 섬 중에서도 늘 수위에 오를 만큼 빼어난 경치로 소문났다. 섬은 코로나가 엄습한 2년 동안 텅 비었었다. 관광객이 찾지 않아서다. 흑산도도 그랬지만 관광객 비중이 압도적인 홍도는 특히 충격이 컸다. 그와 관련한 애처로운 이야기 한 자락. 2020년 4월 초에 대구의 관광객이 홍도를 찾았다. 당시 대구는 코로나 확진자의 폭발적 증가로 정부가 선포한 ‘특별재난지역’이었다. 외지에서 대구로 가는 것도, 대구 사람들이 외지를 방문하는 것도 극도로 꺼릴 때였다. 소식을 접한 최성진(52) 홍도 1구 이장이 서둘러 여객선에 올랐다. 이들의 입도를 만류하기 위해서였다. 멀리 대구에서 온 관광객은 결국 홍도에 내리지 못하고 되돌아갔다. 비록 공포에 짓눌려 벌인 일이었다 해도, 자기 마을을 찾은 외지인을 돌려보낸 것에 대해 주민들의 심사가 편할 리 없었다. 사과 전화는 물론이고 미역, 멸치 등 홍도에서 나는 갯것들을 선별해 선물로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그 대구 관광객은 아직 홍도를 찾지 않았다고 한다. 홍도 관광 하면 대개 유람선 관광을 백미로 꼽는다. 홍도 바다는 기암괴석들의 전시장이라고 해도 틀리지 않다. 홍도 볼거리의 으뜸이라는 1경 남문바위부터 무려 33경에 이르는 기암들과 마주할 수 있다. 안내원의 해학적인 설명을 들으며 이리저리 고개를 돌리다 보면 2시간 남짓한 시간이 훌쩍 지난다. 유람선은 남문바위와 슬픈여바위에서 잠깐 정박한다. 기념사진을 찍으라는 취지다. 슬픈여바위엔 생선회를 파는 어선이 늘 대기하고 있다. 한 접시 3만원인데 경험 삼아 맛볼 만하다.●‘1년 탈 없이’ 염원 담은 깃대봉 365m 주민들의 삶을 엿보려면 역시 땅을 밟고 다녀야 한다. 덜 알려졌을 뿐 홍도 육로 관광도 해상 관광만큼이나 흥미진진하다. 홍도는 남북으로 7㎞ 정도 길쭉하게 뻗은 섬이다. 섬에 도로도, 차도 없다. 오토바이를 개조한 3륜차가 전부다. 섬 가운데에 깃대봉(365m)이 높이 솟아 걷기는 그리 만만하지 않다. 짧은 코스로는 1구 바로 옆 죽항당산을 다녀올 만하다. 주민들이 신성하게 여기는 당산이다. 전체 코스는 1㎞ 정도다. 죽항당산엔 동백나무가 많다. 300년은 족히 살았다는 노거수들이다. 산자락 좁은 길이 늙은 동백에서 떨어진 붉은 꽃들로 낭자하다. 당산 위엔 일출전망대가 조성돼 있다. 지중해의 항구 마을을 보는 듯한 이국적인 풍경과 기암절벽들이 절경을 펼쳐 낸다. 좀더 걷고 싶다면 섬 산행을 즐길 수도 있다. 홍도 1구에서 깃대봉을 넘어 홍도 2구 마을까지 이어지는 4㎞ 남짓한 산길이다. 깃대봉 능선 아래로 목재 데크 산책로도 있다. 해안 절벽 사이로 난 길은 완만하게 능선을 타고 오르다 깃대봉으로 가는 등산로와 만난다. 여기서 문제 하나. 홍도 깃대봉의 높이는 얼마일까. 정상 표지석엔 365m, 네이버 지도엔 360.5m, 다음 지도엔 367.8m로 표기돼 있다. 제각각이다. 최 이장의 말에 힌트가 있다. 그는 주민들이 1년에 한 번은 꼭 깃대봉을 오른다고 했다. 일 년 365일 동안 탈 없이 지나게 해 달라는 바람을 담아 산행을 한다는 것이다. 그러니 주민들의 믿음을 기준으로 삼으면 365m가 정답인 셈이다. 홍도 2구는 1구보다 먼저 사람이 정착했다는 마을이다. 하지만 1구가 관광 중심지로 개발되면서 뒤처지기 시작했고, 지금은 세상 적막한 마을이 됐다. 마을 옆엔 수형이 빼어난 소나무들이 있다. 바람에 시달리며 자라느라 이리저리 굽고 휘었다. 이 모습이 독특해 소나무 작품으로 유명한 사진작가가 촬영을 위해 2구 마을에 머물기도 했단다. 조붓한 솔숲 길을 오르면 곧 홍도등대다. 1931년 처음 불을 밝힌 등대다. 섬 끝자락에 선 말간 등대의 모습이 아름답다. 등대가 굽어보고 있는 풍경도 빼어나다.●이장, 돌려보낸 관광객 찾아 대구행 홍도는 이름처럼 붉은빛 감도는 해안 절벽이 일품인 섬이다. 특히 저물녘 햇살을 받아 절벽이 붉게 물들 때가 진수다. 할 수만 있다면, 저물녘에 유람선을 타길 권한다. 홍도를 나오던 날 쾌속선에 홍도 1구 최 이장이 함께 탔다. 그가 가는 곳은 대구였다. 코로나 때 입도하지 못했던 관광객 집에 일이 생겨 위로차 찾아가는 길이란다. 그 미안해하는 마음과 애틋한 정이 보통이 아니다. 언젠가 대구 사람들이 홍도를 방문하는 날도 오겠지. 홍도 사람들은 아마 구석구석 극진하게 안내해 줄 것이다. 그때 그들이 함께 보고 나누는 풍경들은 얼마나 새롭고 아름다울까. ■ 여행수첩 -흑산도까지는 목포여객선터미널에서 쾌속선으로 2시간, 홍도는 2시간 30분이 소요된다. 도초도를 경유해 가는데, 도초도 이후부터 파도가 높아지며 멀미를 하는 경우가 많다. -홍도 1구에서 2구까지는 여객선 시간에 맞춰 도선이 무료로 오간다. 하지만 2구 마을 주민이 없을 경우 운항하지 않는다. 마을 주민의 배를 이용할 경우 최소 4만원이다. 1구에서 깃대봉을 넘어 2구까지 걸어서 다녀오려면 3시간 이상은 족히 걸린다. -흑산도 SUV 관광택시는 4인 기준 6만원이다. 2시간 정도 섬 곳곳을 돈다. 일반적인 택시 기능도 한다. -두 섬 모두 다양한 형태의 숙박시설이 있다. 비수기인 요즘은 여유가 있지만 성수기 때는 반드시 예약해야 한다. -흑산도와 홍도는 5월이 지나야 겨울이 끝났다고 말할 정도로 일교차가 심하다. 다소 두툼한 옷을 챙겨 가는 게 좋다. -말린 홍어를 각종 양념과 버무려 내놓는 홍어무침이 별미다. 다만 양이 적어 다소 비싸다고 느낄 수도 있다. 생선회는 전부 자연산이다. 계절에 따라 종류도 바뀌는데, 수온이 찬 요즘은 우럭과 노래미를 맛볼 수 있다.
  • 바다 보며 한라산 칵테일 한 잔… 제주 도심으로 ‘호캉스’ 떠나요

    바다 보며 한라산 칵테일 한 잔… 제주 도심으로 ‘호캉스’ 떠나요

    제주공항에서 택시로 10분. 1박 2일의 짧은 일정에도 전혀 부담스럽지 않은 거리에 푸른 바다와 한라산, 제주 도심을 한눈에 내려다보며 한적한 시간을 즐길 수 있는 곳이 있다. 세련된 14개의 식음료 매장과 200여개의 K패션 브랜드가 참여한 쇼핑몰, 사진 찍기 좋은 야외 풀데크에서 시간을 보내다 보면 지루할 틈이 없다. 공간 곳곳에 녹여 낸 ‘제주의 서정’을 찾아내는 것도 이곳만의 즐거움이다.2020년 제주 도심 관광의 포문을 연 롯데관광개발의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가 제주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빠르게 자리잡고 있다. 본사를 제주로 이전하면서까지 리조트 사업에 ‘올인’하고 있는 롯데관광개발은 영업 시간 연장과 해외 관광객 유입 등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움직임에 대비해 콘텐츠 재정비에 나서는 한편 코로나19 이후 강화된 ‘호캉스 트렌드’를 굳히겠다는 계획이다.19일 업계 등에 따르면 제주드림타워 복합리조트는 지난해 11월 타워2 개장으로 운영 객실을 기존 750객실에서 1600객실로 크게 늘렸다. 이에 내국인 사이에 입소문이 퍼지며 최근 객실 점유율이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 4분기 기준 객실 점유율은 이미 70% 이상으로 중문 관광지가 아닌 제주 도심에서도 하루 숙박 50만원 이상의 고급 호텔이 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38층, 169m 높이의 드림타워 꼭대기 층에 올라서자 2.7m 대형 통창 밖으로 탁 트인 도심과 바다 풍광이 펼쳐졌다. 한라산과 함께 활주로를 뜨고 지는 비행기들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왔다. 리조트는 도심 여행자의 취향을 꼭 맞춘 듯한 인상이다. 특히 호텔 곳곳을 ‘K콘텐츠’로 가득 채웠다.리조트 길목마다 도자기나 보자기를 소재로 한 한국 작가들의 그림을 걸었고, 38층에 있는 포장마차 콘셉트의 식당 ‘포차’를 비롯해 6개 식음료 매장에서 제주의 특색을 부각한 ‘한라산소주 칵테일’을 팔았다. 룸서비스로 치킨과 소맥(소주+맥주)를 시킬 수도 있었다. 주목받는 K패션 디자이너 브랜드를 엄선한 쇼핑몰 ‘한 컬렉션’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했다. 증권업계 등은 롯데관광개발의 잠재력이 이제 시작될 것이라는 평가를 내놓는다. 엔데믹(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으로 해외 여행객의 국내 유입이 급증하고 본격적인 카지노 매출이 발생하면 롯데관광개발의 성장세가 더욱 가팔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K콘텐츠 인기에 맞물려 해외 여행객의 흥미를 돋우는 다양한 즐길거리도 드림타워의 경쟁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롯데관광개발은 럭셔리 서비스를 강화한 호캉스의 진수를 보여 주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최근 호텔 뷔페 영업장 ‘그랜드 키친’을 미국 라스베이거스 스타일의 프리미엄 뷔페로 새로 꾸미고 객실 투숙 고객에게 월드클래스급 스타 셰프이자 ‘스테이크 하우스’ 총괄 셰프인 벌튼 이가 엄선한 웰컴 푸드를 제공하는 등 서비스 고급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카지노의 손님맞이에도 자신감을 보였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글로벌 복합리조트와 경쟁할 수 있도록 사업 초기부터 세계 최고 수준의 마케팅 조직과 인력을 영입해 만반의 준비를 해 왔다”고 말했다. 연면적 1만 5510㎡, 409대의 국제적 수준의 게임 시설을 갖춘 드림타워 카지노는 제주 공항과 인접해 영업 조건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 전남·조선대병원, 대학 안에 신축하기로

    전남·조선대병원, 대학 안에 신축하기로

    광주에 있는 전남대병원과 조선대병원이 전남지역으로 이전한다는 소문이 돌았지만 결국 대학 안에 신축하는 것으로 정리됐다. 조선대병원은 접근성이 좋은 공과대학 주차장 부지에 1000개 병상 규모로 병원을 새로 건축하기로 했고, 전남대병원은 학동 간호대 부지에 ‘제2의 전남대병원’을 만들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조선대병원은 7000억원을 들여 새 병원을 건축할 예정이다. 2025년 착공해 900개 병상의 일반 병원과 100개 병상 규모의 감염병 전담병원을 지을 계획이다. 조선대병원은 규모를 늘리면서 ‘낡은 이미지’까지 털어 낼 생각이다. 조선대병원은 개원한 지 51년이 지나 시설이 노후화된 데다 공간이 좁아 외래환자 등이 많은 불편을 겪고 있다. 김경종 조선대병원장은 “병원이 오래되고 비좁아서 신축 필요성이 그동안 절실하게 제기됐다”며 “병원 신축으로 서비스가 개선돼 최고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여건이 마련되면 호남지역 최고 병원으로 우뚝 설 것”이라고 말했다. 건설비용에 대해 김 병원장은 “병원 자체적으로 일부 마련하고 동창회와 기부를 통해서 충당할 계획이다”라며 “은행권과 협력해 대출도 받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전남대병원도 타 지역 이전이 거론됐지만 간호대 부지에 제2의 전남대병원을 짓기로 했다. 전남대병원은 400여개 병상 규모로 2024년 착공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전남대병원은 병상이 현재 1100개에서 1500개로 늘어나게 된다. 간호대 건물을 활용할지 헐고 새로 지을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1982년에 건립된 전남대병원은 3만 8200m² 부지에 13개 건물, 1078개 병상이 있다. 해마다 환자가 증가하는데도 병동을 늘리기 어렵고 주차난이 극심해 외래환자와 방문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건물이 오래돼 해마다 유지 보수 비용 부담도 커지고 있다.
  • 민심 악화에 출구전략 찾는 尹… 정호영, 청문회까지 버틸까

    민심 악화에 출구전략 찾는 尹… 정호영, 청문회까지 버틸까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아빠 찬스’ 논란 등에 휩싸인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와 관련, 여론 압박 속에 민심을 살피겠다는 입장을 피력하면서 거취에 대한 결단을 내릴지 주목된다. 인사청문회에서 사실관계를 가려 보자며 아직은 사퇴론에 선을 긋고 있지만 ‘정호영 의혹’이 모든 인수위원회 이슈를 뒤덮고 있는 상황에 대한 위기감도 안팎에서 감지된다. 당초 윤 당선인은 정 후보자 의혹에 대해 “부정의 팩트가 확실히 있어야 하지 않느냐”며 명확한 위법 사실이 있는지를 따져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19일 정례브리핑에서 “당선인이 부정한 팩트라고 얘기하셨던 것은 법적인 어떤 책임을 넘어서 도덕성까지 더 한 차원 높은 차원에서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사안이 있는지 혹은 없는지에 대해 언론, 국민과 함께 지켜보고 있다는 것”이라고 부연 설명했다. 이에 정 후보자 거취를 결정할 판단 근거를 이해충돌 소지나 민심의 향방에 두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또 배 대변인이 윤 당선인과 정 후보자가 ‘40년지기’로 알려진 것이 잘못된 사실이라고 밝히자 두 사람의 오랜 친분 때문에 정 후보자를 두둔하는 게 아니냐는 일각의 주장에 윤 당선인 측이 부담을 느낀 게 아니냐는 해석도 제기됐다. 당초 장관 후보자를 지명하며 후보 당사자의 능력과 전문성을 강조했던 인수위 측 발언도 최근에는 눈에 띄지 않고 있다. 정 후보자가 자청해 의혹을 반박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던 지난 17일 이후 아직 이틀째인 만큼 여론 추이를 좀더 기다려 볼 수도 있다. 이번 주 중 실시될 관련 여론조사 등에서 민심 악화가 확인되면 윤 당선인이 결단을 내리거나 정 후보자가 자진 사퇴하는 형식으로 물러날 수도 있다. 일각에선 오는 25~26일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를 시작으로 인사청문회 정국이 본격 개막되기 직전 정 후보자가 거취를 결정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정 후보자 측에 아들 병역 판정 관련 의료영상 기록 제출을 요구했지만 정 후보자 측이 ‘개인정보’라는 이유로 이를 거부하며 공방이 계속됐다. 복지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준비단은 이날 설명자료를 통해 “MRI, CT 등 영상 기록은 지극히 개인적인 의료정보”라며 “후보자 아들 본인은 이런 정보가 일반에 공개돼 계속 유포되면서 전문성에 근거하지 않은 각종 평가와 소문 등이 불특정 다수에게서 회자되는 상황에 대해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자료 제출을 거부한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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